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합참의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고지혈증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안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72
  • 부시 “이라크 미군 증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이라크 문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미군을 증원한다고.”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날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처음 시인한 데 이어 로버트 게이츠 신임 국방장관이 예고없이 이라크를 방문한 직후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2006년을 (미국에게) 실패한 1년으로 요약하면서 “이라크 내란 세력이 미국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이라크를 방문중인 게이츠 국방장관이 돌아오는 대로 미군과 해병대를 얼마나 증파할 지를 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미군의 대규모 증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존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이라크 추가 파병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단견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애비제이드 사령관은 “추가파병은 이라크군에게 치안확보 임무를 넘기는 시기만 늦추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면서 “군사력 외에 외교·지정학적 요소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당적 기구인 이라크연구그룹(ISG)도 이라크 미군 철군을 권고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19일 인터뷰에서는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을 거명하며 “페이스 장군이 쓰는 재미있는 문구가 있는데,‘우리는 이기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지 않고 있다.’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인 상황 진전이 있었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진짜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정파간 폭력행위”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중간선거 직전까지도 이라크에서 “분명히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호언장담했었다.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이 검토하는 병력 증강 방안에는 6∼8개월간 1만 5000명∼3만명의 미군을 더 파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dawn@seoul.co.kr
  • 거꾸로 가는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미국내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도리어 군사 증원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이라크에 미군을 2만∼5만명 정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18일 1만 3000∼3만명의 미군 증원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숫자는 14만명이다. 이는 미국의 공화·민주당 인사들로 구성된 초당적인 이라크연구그룹(ISG)이 2008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도록 제안한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이다. 미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군 증원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군 증원을 고려하는 것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꺾지 않으려는 기질과,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요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미 합참과 백악관 예산실 등을 중심으로 2만명 이상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병력동원과 예산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는 백악관이 새로운 이라크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주둔 확대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보수 세력은 바그다드의 치안을 확보하고 이라크 군경에 대한 훈련을 확대하기 위해 미군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18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군 전력을 2,3개월 정도 일시 증원한다면 지지할 수 있지만 장기 주둔 방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우리는 이라크에서 정치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군사적으로는 승리가 불가능하다.”면서 “이제는 이라크 정책과 진로를 바꿔야 할 때이며,2008 회계연도 첫 회기까지는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진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폭스뉴스 회견에서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했던 미 고위장성들 증언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 증원은 이라크 민간정부에 목발을 하나 더 주는 것 말고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면서 미 병력 증원안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또 “이라크 상황은 한마디로 혼란의 극치”라면서 “이라크는 분열돼 있으며, 이제 남은 한가지 문제는 어떻게 하면 미군을 보호해 이들이 악의 소굴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 전반기 동안 국무장관을 지냈던 콜린 파월도 미군이 내전 상태에 들어간 이라크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증원군 파병에 반대했다. 합참의장 출신이기도 한 파월 전 장관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병사들이 너무 지쳐 있기 때문에 이라크 주둔군을 늘리면 ‘고장’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전 장관은 또 “백악관의 증파 계획을 정당화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증원군을 파견하려면 분명한 임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현재 미군의 규모는 바그다드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면서 “미군을 바그다드의 경찰군으로서 이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dawn@seoul.co.kr
  • 부시에 “안보팀 개편” 제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기존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주 유엔 대사의 퇴임에 따라 대북 접근이 온건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한 입장은 이제까지와 전적으로 똑같다.”고 답변했다. 스노 대변인은 북핵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라면서 “북한이 9·19 공동성명 이행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외교안보팀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반도 정책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직 미군 장성 및 이라크 정책 전문가들이 11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향후 이라크 정책 방향을 건의하는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직 장성 및 이라크 전문가들은 현 안보팀의 이라크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필요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국가안보팀 개편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제안이 알려지면서 미 국방부 주변에선 부시 대통령과 신임 게이츠 국방장관이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의 교체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dawn@seoul.co.kr
  • 한반도 전시 기상예보 주한미군서 한국군 이관

    내년부터는 국민들이 좀더 정확한 기상예보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전 발발 이래 주한미군이 맡아온 ‘한반도에 대한 전시(戰時) 기상예보 임무’가 오는 31일부로 한국군으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한·미는 4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김관진 합참의장과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임무전환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전시 기상예보 담당부대는 주한 미 공군 제607 기상대대에서 한국 공군 제736 기상대대로 전환된다. 합참은 “전시에는 하나의 전쟁구역에 하나의 기상예보가 적용된다.”며 “기상예보 임무전환에 따라 한국군이든 미군이든 한국군에서 생산한 기상예보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평택·군산 등의 주한미군 기지에 설치돼 있는 자동기상관측장비, 항공기상관측장비, 기상레이더, 기상위성관측장비 등을 통해 취합된 기상정보가 한국군으로 전부 제공된다. 내년부터는 그동안 미군이 제공을 꺼렸던 고급정보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우리 군은 기대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20년까지 軍 50만명선으로 감축

    “국방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우리 회식 한번 하자.” 며칠 전 퇴임한 윤광웅 전 국방장관이 입버릇처럼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만큼 국방개혁법을 ‘기념비적으로’ 여기고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 국방개혁법이 국회에 제출된지 9개월여만인 30일 드디어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창군 이래 60년 가까이 지속돼온 군의 골격이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인적 병력을 줄이는 대신 첨단 무기의 확보를 늘리는 것이 국방개혁법의 골자인데, 이는 곧 ‘재래식 군대’에서 ‘첨단 군대’로 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법안에 따르면,2020년까지 현재 68만명 수준인 상비병력이 50만명선으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장교, 부사관 등 간부비율을 40%로 늘리는 등 기존의 사병위주 군대를 직업군인 위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도 담고 있다.이와 함께 합참의 육·해·공 간부 비율을 2대1대1로 조정하는 등 기존 육군 위주의 군조직이 해·공군의 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하게 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전력의 위협평가,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 및 평화상태의 진전상황 등을 감안해 매 3년 단위로 목표 수준을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한 대목이다. 상비병력 규모 등 국방개혁과 관련한 각종 수치를 구체적으로 법에 못박는 대신, 유동적인 안보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이를 국방개혁 추진과정에서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당초 합참의장은 물론, 육·해·공 참모총장, 방위사업청장이 대상이었지만 합참의장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고] 문형태 前합참의장 별세

    제11대 합참의장을 지낸 문형태 예비역 육군 대장이 21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85세. 문 전 대장은 전남 화순군 출신으로 1946년 육사 제2기로 임관,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육군 제2사단장과 제1군단장, 육군참모차장, 제2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하고 제8,9,10대 국회의원과 제24대 체신부장관을 지냈다. 합참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 전 대장에 대한 영결식을 23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관진 합참의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합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춘자(78)씨와 3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748-7177,011-354-7760)이며 고인은 24일 오전 10시 발인에 이어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장급 8명 인사 단행…국방개혁등 주도 인물 발탁

    정부는 15일 합참의장에 김관진(육사28기·전주) 대장을 임명하는 등 8명의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흥렬(육사28기·부산) 육군참모차장과 송영무(해사27기·논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장 진급과 동시에 각각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김병관(육사28기·김해) 1군사령관은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영(육사29기) 합참 작전본부장, 박영하(3사1기) 육군교육사령관, 백군기(육사29기) 육본 인사사령관은 대장으로 승진해 각각 1·2·3군사령관에 보임됐다.3사 출신이 처음으로 대장으로 승진했으며, 육사 29기도 대장 진급의 테이프를 끊었다. 합참차장에는 박인용(해사28기·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이 임명됐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국방개혁 2020’, 이라크 파병 등 현 정부의 역점과제를 주도해온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김 신임 합참의장은 이라크 파병, 박 신임 육참총장은 육군개혁, 송 신임 해참총장은 전작권 환수업무 등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 앞서 지난 3일 준장·소장급 인사에서도 한·미동맹 관련 보직자들이 대거 승진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이번 인사로 김장수(육사27기) 국방장관 내정자의 선배나 동기인 이상희(육사26기) 합참의장과 이희원(육사27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용퇴하게 돼, 인사 순환주기가 6개월 가량 앞당겨지면서 인사적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쯤 김 국방장관 내정자가 정식 취임하면 바로 중장급(군단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이어 국방차관을 비롯한 국방부 주요보직자에 대한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차관으로는 ‘문민차관’이라는 원칙 아래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합참의장 및 해참총장 이·취임식과 육참총장 취임식은 17일 열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관진 합참의장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으며 문무를 겸비한 군인이라는 평.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치밀한 이라크 파병 작전을 수립했다. 독일 육사를 나왔으며 주변에 대한 배려는 자상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외유내강형. 부인 김연수(53)씨와 3녀.▲전북 전주(57) ▲서울고 ▲육사 28기 ▲35사단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 박흥렬 육군참모총장 야전 지휘관 시절 장병들의 인격존중 등 병영문화 개선에 관심이 컸다.3군단장 시절에는 ‘장병들의 기가 살아야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는 지론에 따라 의식의 선진화와 ‘병영 내의 인간존중 지휘’를 강조하기도 했다. 부인 이상현씨와 2남.▲부산(57) ▲부산고 ▲육사 28기 ▲육본 인사기획처장 ▲7사단장 ▲육본 인사참모부장 ▲3군단장 ▲육군참모차장 ■ 송영무 해군참모총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국방개혁 2020’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업무를 추진해왔다. 해군 제2전투전단장으로서 ‘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어 훈장을 받았다. 이지스 구축함 등 해군의 주요 전력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부인 구자정씨와 1녀.▲충남 논산(57) ▲대전고 ▲해사 27기 ▲1함대사령관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 김병관 연합사 부사령관 육사 수석입학과 수석졸업 기록을 갖고 있는 수재형. 병서와 전쟁사에 관심이 많아 ‘손자병법해설’이란 저서를 냈다. 한반도 지형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 전법을 을지포커스렌즈 등의 훈련에 적용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부인 배정희씨와 2남.▲경남 김해(58) ▲경기고 ▲육사 28기 ▲6포병여단장 ▲2사단장 ▲합참 전력기획부장 ▲7군단장
  • ‘힘얻는’ 조기철군

    ‘내년 안에 미군 일부 철수 및 재배치, 이란·시리아와 고위급 집중 대화, 종파분쟁 종식 안 되면 전면 철수하겠다고 이라크 정부를 압박’●부시·이라크연구그룹 면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 변화를 시사한 가운데 구체적인 방법론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부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접견한 이라크연구그룹(ISG)이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라고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ISG는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민주당 하원의원, 아버지 부시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이글버거 등이 주축이 된 초당파 자문그룹이다. 또 부시 대통령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로버트 게이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하는 과정에 베이커 전 국무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 게이츠 지명자는 ISG의 건의를 실행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14일 ISG와 화상회의를 가질 예정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전날 연례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이라크 유혈을 막고 중동에 광범위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이란과 시리아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뉴스위크 최신호(20일자)는 부시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함께하려 했던 럼즈펠드 장관을 경질한 것은 아버지 부시와 함께 일했던 정통 텍사스 인맥이 강경보수를 표방한 네오콘을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최근 이 잡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버지 부시 시절의 국제주의적 접근이 아들의 일방주의보다 훨씬 인기 있음을 보여줬다.●군사위원장 내정자 “4∼6개월내 철군 희망”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시리아와 대화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고 ISG가 무엇을 제안하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볼턴 실장은 부시 대통령이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에게 이라크 전략 수정을 검토해 보고서를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ISG와 페이스 의장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라크 전략 변경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는 상원에서 군사위원장이 유력한 칼 레빈 상원의원(미시간주)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군이 4∼6개월 안에 철수를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 역시 종파분쟁의 종식을 위해 이라크 정부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촉구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합참의장 김관진 육참총장 박흥렬

    신임 합참의장에 김관진(육사28기) 3군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에 박흥렬(육사28기) 참모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발표키로 했다. 박 참모차장(중장)의 참모총장 임명은 창군 이래 중장에서 대장을 거치지 않고 육군 참모총장으로 바로 승진한 첫 사례다. 그동안 육참총장은 야전군사령관 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친 대장급에서 임명해 왔다. 신임 해군참모총장에는 송영무(해사27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병관(육사28기) 1군사령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일(공사20기) 공군참모총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국통’ 3명 나란히 ★

    ‘미국통’ 3명 나란히 ★

    3일 단행된 정기 장성(준장, 소장급) 진급인사에서 정책분야 가운데 미국통들이 한묶음으로 진급한 반면, 북한통은 고배를 들어 대조를 보였다. 국방부 ‘한미미래동맹TF’ 팀장인 김병기(육사35기) 대령과 미주정책팀장인 전인범(육사37기) 대령, 그리고 연합사 기획차장 최익봉(육사36기) 대령이 나란히 ‘별’을 달았다. 반면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으로 남북군사회담 실무대표를 맡고 있는 문성묵(3사13기) 대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급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통들에 대거 인센티브를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반면 남북 군사회담이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 북한통의 ‘열외’를 가져왔다는 관측이다. 이날 인사에서 육군은 준장 13명이 소장으로, 대령 55명이 준장으로 각각 진급했으며 해군은 준장 6명이 소장으로, 대령 17명이 준장으로 승급했다. 공군은 준장 5명이 소장으로, 대령 17명이 준장으로 진급하는 등 총 113명이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인사로 육사 37기 출신이 처음으로 별을 달았으며, 육사 34기 출신이 사단장에 처음 보임될 예정이다. 또 육군 이석재(공병) 대령은 기술행정사관후보생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2사관학교 출신인 해군 김영섭(항해) 대령도 항해 병과 출신 ‘장군 1호’로 기록됐으며, 공군 한효우 대령은 학군(ROTC) 출신 공군 전투병과 영관급 장교 가운데 처음으로 장군으로 진급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달 15일쯤 대장 및 중장 진급 인사와 함께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 등의 인선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장 안거친 육참총장 나올까

    김장수(육사 27기) 육군참모총장의 국방장관 수직상승에 이어 박흥렬(육사 28기·중장) 육군참모차장의 참모총장 파격 발탁론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했다.박 차장이 총장이 된다면, 창군 사상 야전군사령관(대장급)을 거치지 않고 참모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국방장관과 육참총장이 동시에 전례없는 파격 승진을 하는 셈이어서 육군이 술렁이고 있다. 현재 참모총장 후보로는 박 차장과 권영기(갑종 222기) 2군사령관이 경합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박 차장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김 장관 내정자가 그를 1년 이상 참모차장으로 데리고 일하면서 신임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또 부산 출신인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후광을 기대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반면 경남 합천 출신인 권 사령관은 마지막 남은 갑종 출신으로 비(非)육사 배려 케이스로 총장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때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인척관계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본인과 육군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다. 김 장관의 선배인 이상희(육사 26기) 합참의장의 용퇴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후임 합참의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관진(육사 28기·전북 전주) 3군사령관과 김병관(육사 28기·경남 김해) 1군사령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보통 3군사령관 출신의 합참의장 기용 케이스가 많다는 점에서는 김관진 사령관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병관 사령관은 노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점이 주목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북·외교정책 변함없다”…새 안보라인 윤곽

    새 외교안보 라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재정 통일-송민순 외교통상-김장수 국방부 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체제는 면면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현재의 외교안보팀의 정책 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이재정 체제가 들어서면 포용정책이라는 현재의 대북정책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그를 후임으로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문제는 근본적으로 북·미 관계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좀더 유연한 정책을 가지고 북한과의 대화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진보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개성공단은 긴 안목을 가지고 유지·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금강산 관광도 평화에 기여한 부분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속되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채권을 받아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인물. 노 대통령이 빚을 갖고 있던 이 부의장이 통일부를 맡으면 ‘보은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신부 출신으로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이 부의장은 1999년 남북교류협력협의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 반미주의자 꼬리표 한미관계 부담될듯 ●외교통상부 전작권 환수와 북핵문제 등 현 외교안보 상황의 단면은 지난 1월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취임한 이후 진두지휘해 그린 그림이란 점에서 향후 외교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초점은 노무현 대통령의 극진한 신임 아래 가능했던 ‘송민순 원톱체제’가 송 실장이 외교부라는 야전으로 내려왔을 때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송민순 체제의 관전 포인트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심화된 한·미 관계의 긴장 해소 여부와 북핵문제, 외교부 내부 조직의 ‘세대교체’ 등이다. 송 실장은 최근 미국에 대해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라고 언급, 미측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에 놓인 상태다. 한 외신은 송 실장에 대해 ‘노 정부의 두드러진 반미주의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31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 국면전환의 계기를 맞이한 북핵문제가 어떻게 해결돼 가느냐에 따라 송민순 체제의 안정성과 한·미 관계 전망 등도 달라질 것 같다. ■ 현역장성 수직상승 인사적체 해소 기대 ●국방부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의 국방장관 진출 유력 사실이 전해진 31일 군 내부에서는 조용한, 그러면서도 열띤 흥분이 감지됐다. 현역 장성이 장관으로 수직상승한 전례 없는 인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군내 고질적 인사적체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육군뿐 아니라 해·공군들까지 ‘김장수 카드’를 반기는 것은, 인사적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역설적으로 시사한다. 육사 27기인 김장수 체제가 들어서면 선배인 이상희(육사 26기) 합참의장은 물론 해·공군 참모총장 및 여타 4성 장군들의 연쇄 용퇴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곧 대규모 연쇄 승진인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 총장은 육군 병력감축을 주관해온 개혁성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한 경력으로,2대 국방 현안인 국방개혁과 한·미동맹 조정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확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 사상 첫 내부 승진 ‘이종석 맨’ 논란 예고 ●국가정보원 김만복 체제가 들어서면 국정원은 전신인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까지 포함해 45년 사상 첫 내부 출신 원장이 배출되는 셈이다. 부산 출신인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은 ‘이종석 맨’으로 불린다. 이종석 장관이 세종연구소 근무 시절 김 차장이 연구소 파견 근무를 나가 그때부터 두 사람은 친분을 맺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시절에는 그 밑에서 정보관리실장을 지냈다. 김 차장은 김승규 현 원장이 편 것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내부인사 불가론’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진행중인 간첩단 사건 수사 도중에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김승규 원장은 후임자는 반드시 간첩단 수사를 중단 없이 제대로 해 나갈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야당에서는 김만복 체제가 출범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간첩단 사건 수사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파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현 김수정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北과 전쟁땐 200만 병력 투입 가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분쟁에 대비한 충분한 병력과 육·해·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페이스 의장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북한의 보복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 “걸프지역에 파견된 20만여명의 병력 말고도 현역병과 주 방위군, 예비군을 합친 가용병력이 200만명 이상”이라며 “이들은 유사시 언제 어디서든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의장은 또 미군은 막강한 육·해·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동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모든 잠재적인 적들은 오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 의장은 그러나 미군의 정밀 무기 가동에 필요한 정보 장비와 발사장치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집중 투입돼 있기 때문에 다른 전역에서는 정밀 무기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대신 파괴력이 강한’ 무력이 동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한반도 등 추가 분쟁지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나 과거 한국전쟁과 같은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페이스 의장은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 지도부의 의중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 실험 이후 북한군의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 의장이 이날 공식회견에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 무력 제재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장기전을 치르면서 또 다른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조지 케이시 연합군 총사령관은 24일 바그다드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의 증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외교안보팀이 마침내 북핵실험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동안 야권의 교체 공세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던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청와대는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따른 개각 요인만 채우는 선에서 인사를 준비해 왔던 터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3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이어 24일 이종석 통일부장관까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의를 모두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참여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라인의 최대 개편을 위한 판짜기에 들어갔다. 외교·국방·통일부장관을 축으로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한꺼번에 교체 대상에 올라있다. 국정원장의 교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북핵실험 이전이 아닌, 이후를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반 외교부장관의 후임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명환(외시 7회) 외교부 1차관 기용설도 있다. 물론 송 실장의 기용이 보다 유력시되지만 변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송 실장을 곁에 두고 외교안보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길 바라는 탓이다. 따라서 송 실장을 대체할 적격의 인물이 떠오르지 않으면 송 실장은 자리를 옮기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송 실장이 장관으로 발탁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후임에는 윤 국방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이 거명된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참모들도 없지 않다. 통일부장관에는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 관료 출신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이 차관과 함께 김형기 통일부 전 차관과 신언상 현 차관도 물망에 오른다. 청와대 측은 ‘정치권과 학계’도 기용 범위에 넣고 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 배기선·문희상·신기남·임종석 의원, 당 고문인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정치권과 함께 제3의 인물 기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종환(육사 25기) 전 합참의장과 이남신(23기) 전 합참의장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장수(27기) 육군참모총장도 부상하고 있다. 권진호(19기)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문민장관’ 기용 여부도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야 대표와의 조찬 때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면서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국면전환용 개각이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북핵실험 이후 분명히 새로운 안보상황에 맞닥뜨렸다.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다 정치적 논란을 확산시켰다. 기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 사이에서는 대처방안에 대해 불협화음, 혼선마저 일어났다. 결국 노 대통령은 ‘긴박한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외교안보라인의 쇄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차적으로 장관들의 사의 표명이 개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 정치공세가 상당히 강해 장관들이 원만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장관직을 더 수행하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다른 개편 배경을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김장수 육참총장 국방장관 기용론 ‘고개’

    윤광웅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문민장관 기용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내부에선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의 파격 기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국방부 관계자는 25일 “김 총장 카드는 국방개혁, 인사적체 해소, 지역안배 등을 두루 만족시키는 장점이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특유의 파격인사 스타일로 간다면, 유력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총장은 ‘국방개혁 2020’의 핵심인 육군 병력감축과 해·공군력의 증강계획을 성공적으로 조율·성사시키면서 청와대로부터 개혁성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도 들린다.육사 27기인 그를 발탁하면 고질적 군내 인사적체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호남 출신인 김 총장 발탁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지역민심에 접근할 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법하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날 ‘현역 장성 가운데 장관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 여러분이 가닥을 잘 잡아 달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역 장성의 장관 임명은 전례가 드문 파격에 해당한다. 만일 김 총장이 기용되면 선배인 이상희(육사 26기) 합참의장을 비롯, 해·공군 참모총장 및 여타 4성 장군들의 연쇄 용퇴가 불가피해지면서 대규모 상층부 물갈이가 이뤄지게 된다.군 소식통은 “김 총장 기용론은 파격적이어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임명권자가 단행하면 못할 것도 없다는 게 군내 다수의 정서”라고 귀띔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후임 국방장관 누가 될까

    윤광웅 국방장관이 24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장관으로 누가 발탁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윤 장관이 누구를 추천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별다른 군내 인맥이 없는 데다, 윤 장관이 노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후임 장관 후보로는 김종환(육사 25기) 전 합참의장, 안광찬(육사25기) 현 비상기획위원장, 권진호(육사 19기) 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 이한호(공사 17기)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제주 출신인 김인종(육사 24기) 전 2군사령관도 거명된다. 안 비기위원장은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으로 재임시 윤 장관과 호흡이 잘 맞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협상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장관이 해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에는 군내 다수를 차지하는 육군 출신이 지휘봉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논리가 탄력을 받을 경우 김종환·김인종씨가 유리하다. 이한호씨는 공군총장을 그만두는 시점에서 합참의장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인 데다, 노 대통령이 비(非)육군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독특한 인사 스타일로 미뤄 민간인 등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여지는 상존한다. 하지만 임기 말 레임덕을 피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는 개인적 인기에 연연하는 현역 정치인을 선택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SCM 뒷 얘기 2題] 2009~2012년 작통권환수 누구 구상

    지난 20일 제3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시기(2009년 10월15일∼2012년 3월15일)는 현직 외교관 출신 국방부 당국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올 2월 부처간 인사교류 차원에서 외교통상부 북미국 심의관에서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규현(52·2급) 국장.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국장은 SCM 하루 전인 19일 워싱턴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 이태식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환수 연도가 총 2년이 넘는 기상천외한(?)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한다.26년간 외교에서 잔뼈가 굵은 김 국장은 “어느 일방에만 이익이 되는 외교협상은 성사되기도 어렵고 반드시 후유증을 남긴다. 한·미가 윈-윈하는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논리로 칼 같은 협상에 길들여진 국방 전문가들의 공감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핵우산 방안 구체화하라”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국과 미국의 군 수뇌부는 18일(미국시간)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을 구체화하라는 전략지침을 전격 하달했다. 이상희 합참의장과 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제28차 연례 한·미군사위원회(MCM)를 열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안기석 합참 전략기획부장이 밝혔다. 이 회의에는 벨 사령관도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국측은 북한 핵에 대비한 핵우산을 구체적으로 보장할 것을 제의했고, 미측도 이에 적극 동의, 연합사령관에게 즉각 깊이 있고 구체적인 핵우산 구현 방안을 마련하라는 ‘전략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MCM은 양국 국방장관급 협의기구인 한·미안보협의회(SCM)의 하부기구로, 중대한 군사현안이 발생할 경우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연합사령관에게 일종의 군사명령인 ‘전략지시(지침)’를 내릴 수 있다. 지침을 받은 연합사령관은 구체적인 핵우산 보장 방안으로 기존의 ‘연합사 작전계획 5027’을 수정·보완하거나, 아예 별도의 ‘연합사 핵위협 대비태세계획서’를 작성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작권 환수 논의에 따라 연합사가 해체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안에 가시적인 핵우산 보장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MCM에서는 또 전작권 환수시기와 관련, 미측의 ‘2009년’과 한국측의 ‘2012년’ 주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섬에 따라,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SCM에서도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말까지 논의가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MCM에서 양국은 북한이 지난 9일 실시한 핵실험이 소규모였지만 일부 성공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arlos@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韓-땅·바다 美-하늘 맡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미 군 수뇌부는 18일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 시기에 합의하지 못했으나, 환수 후 지휘체계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고 ‘지휘관계 연구보고서’에 서명했다. 이사갈 날짜만 잡지 못했을 뿐 무슨 짐을 옮길지, 새 집에 짐은 어떻게 배치할지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끝났다는 얘기다. 지휘권을 분리하면서도 기존의 끈끈한 ‘연대’를 유지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군사협조본부(MCC) 창설 기존 한미연합사를 대체하는 기구다. 한·미군간 원활한 협조체제를 유지키 위한 목적이다. 한국군과 미군 장성 및 장교들이 같은 수로 참여하고 예하 10개 상설·비상설위원회의 대표 또한 같은 비율로 구성된다.10개 위원회는 정보·위기관리, 공동연습계획, 해외파병, 상호군수지원 협의 등 분야별로 임무를 분담한다. 즉 MCC는 한국측 주도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미측은 전력을 지원하는 문제를 다루게 된다. 현 연합사의 기능 가운데 예하 부대에 대한 지휘권한을 보유하지 않을 뿐 전쟁억제와 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한·미간 군사협력을 보장하는 총괄기구인 안보협의회(SCM)와 군사위원회(MC)의 통제를 받는다.MCC 창설시기는 전작권 환수(2009∼2012년) 및 평택 미군기지 조성공사 완료(2010∼2011년) 등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작전사급 부대간 협조기구 각 작전사령부 역시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육·해·공군의 작전사별로 협조기구를 운영하며 작전사별로 미측의 작전협조반 요원들을 한국군에 파견해 지원한다.합참이 한반도 전구작전사령부 전작권을 환수하면 한국군 합동군사령부(현 합참)가 한반도 전구작전사령부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은 연합사가 맡아 왔다. 전구(戰區)란 단일한 군사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지상, 해상, 공중작전이 실시되는 개념이다. 합참의장은 당연히 전구작전사령관이 된다. 합참은 2008년 조직을 개편하고 2009년까지 합동군사령부에 부합하는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한국-육상·해상, 미국-공중 한국이 육상·해상작전을 주도하고 미국이 공중작전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는 것도 주목된다. 미군의 첨단 공군전력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간의 작전협조기구는 육·해군의 협조기구보다 인력이 많고 협의 수준도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오산의 전구항공통제본부(TACC)는 잔류한다. 미측의 국가급 정보자산인 501 정보여단,7공군 등의 한반도 잔류도 확실시된다.carlos@seoul.co.kr
  • 태국 국왕, 과도정부 내각 승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9일 쿠데타 이후 새로 구성된 과도정부 내각을 승인했다. 과도정부는 6개월 안에 신헌법을 제정하고, 내년 10월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국정을 맡는다. 앞서 수라윳 출라논 신임 총리는 과도 내각 명단을 왕실에 제출했다.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에 예상대로 프리디야손 데바쿨라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되는 등 경제학자, 고위공직자, 전직 군장교들이 주요직을 맡았다. 태국 과도정부는 쿠데타 발생 이후 20일 만에 민간인으로 구성됐지만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 세력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군부가 총리 임면권을 쥐고 있는데다 아직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고 있다. 수라윳 총리 자신이 육군 총사령관과 합참의장을 지낸 퇴역 장성 출신이어서 더욱 그렇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