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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떠올리며 밤잠 뒤척인 그들… 별칭으로 본 속사정은

    북한 떠올리며 밤잠 뒤척인 그들… 별칭으로 본 속사정은

    ■ Mr. Concern(걱정)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美 청문회서 밝힌 고민거리 3가지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해 ‘걱정’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많이 입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8년 6월 부임 이후 3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우라늄 핵개발 등 역대 어느 주한미군사령관보다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겪었다. 샤프 사령관은 현안 보고에서 “나의 첫 번째 걱정은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이라면서 “황폐한 산업과 식량부족, 영양실조로 인해 북한이 불안정 상황으로 급속히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난으로 인한 체제붕괴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샤프 사령관은 이전에도 급변사태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급속히’라는 표현을 쓰기는 처음이다. 그는 이어 “나의 두 번째 걱정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현재 800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간의 추측을 확인하고, “이 미사일들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괌과 알류샨열도까지를 사정권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09년 대포동 미사일 실험은 과거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면서 “그대로 둔다면 북한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개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향후 5년 안에 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의견에도 동감을 표시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은 여러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가장 걱정되는 것을 하나 꼽아 보라.”고 하자 샤프 사령관은 “핵과 미사일도 걱정이지만 주된 걱정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지금은 북한이 양보와 식량을 요청하고 있지만 과거의 행태를 봤을 때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추가 도발에 대한 대책은 있느냐는 질문에 샤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미군과 한국군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확고한 계획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즉각 응징하라는 지침을 (한국군에) 내렸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r. Release(석방) 한국계 미국인 북 억류… 카터 이달말 방북으로 푸나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미 국무부가 12일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브리핑을 통해 “억류된 미국인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 주기를 북한 정부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이 미국인을 국제인권법에 맞게 존중하고 처우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억류 미국인에 대한 영사적 접근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억류 미국인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억류 경위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면서 “이 미국인의 북한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이 미국인이 수개월 전부터 억류돼 있었다.”고 전했다. ABC 방송은 익명의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 미국인이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억류 미국인이 한국계 미국인 남성 기업인이며, 북한의 입국사증(비자)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억류 미국인에 대한 정례적 방문을 허용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다. 2009년 3월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탈북자 관련 취재 중 중국과 북한 간 국경을 넘었다가 체포된 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5개월 만에 석방됐고, 12월에는 대북인권 활동을 하던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 로버트 박이 북한에 무단 입국했다가 억류된 뒤 추방됐다. 2010년 1월에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스가 북한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7개월 만에 풀려났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이번 억류 미국인이 이달 말 방북할 예정인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석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카터는 이런 분야의 전문가”라고 언급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印尼 “한국 훈련기 T50 16대 구입”

    印尼 “한국 훈련기 T50 16대 구입”

    국산 초음속 고등 훈련기인 T50 골든 이글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된다. 이맘 수파트 인도네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10일 T50 16대를 내년에 구매해 한개의 비행중대를 구성, 공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신문 ‘스푸타르 인도네시아’가 보도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사업이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와 제휴해 개발한 비행기로 2002년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한국에서는 훈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이 비행기를 구매하는 것은 자국 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이다. 아구스 수하르토노 인도네시아 합참의장은 지난 9일 공군 창설 65주년 기념식에서 “정부는 군의 필수적인 요소인 공군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도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측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지정했다는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예하부대 작전 지휘 총장이 해야 효율적”

    “예하부대 작전 지휘 총장이 해야 효율적”

    “육군총장이 (직접) 예하부대에 작전지침을 내릴 수 있어야 효율성이 있다.” 지난 4일 경기 광주시 특전교육단 육군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김상기 육군 참모총장은 기자들에게 “합동참모본부 의장 아래서 작전 지휘 관련 부분에 개입해 (총장) 본인이 확인하고, 예하부대에 작전지침을 내려야 효율성이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육군 총장의 첫 공식 입장이다. 각 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총장 자신들이기 때문에 육·해·공군 총장이 작전 지휘 선상에 참여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취지다. 김 총장은 자칫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듯 최대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지휘 구조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육군 총장의 작전 지휘 선상에 포함되는 지휘 구조 개선의 합리성에 대해 지난해 연말 육군 총장으로 취임한 뒤 전방 부대에 다녀온 얘기 중심으로 풀어갔다. 김 총장은 “전방 부대의 근본적인 한계는 작전 지휘와 관련된 부분인데 그 부분은 (총장이) 얘기할 수 없었고 작전 지원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있었다.”면서 총장 권한의 한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지침이 명확해야 하는데 앞부분(작전 지휘)은 합참의 지휘를 받고 뒷부분(작전 지원)은 총장의 얘기를 들어야 하니 그 경계가 모호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현행 체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인 셈이다. 현 지휘 구조에서 육군에 대한 작전 지휘는 합참의장만이 할 수 있으며 육군을 가장 잘 아는 총장은 합참의 지휘 아래 작전에 나선 부대의 전투 지원만을 지휘한다. 김 총장은 이어 “총장이 (작전) 지휘 라인에 들어가는 것이 (작전) 지휘권과 조직 장악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307계획의 지휘 구조 개선 개혁 방안에 동의한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또 합참의장에게 군정권(인사·군수·교육)을 제한적으로 부여해 권한을 강화시켰다는 해석에 대해 “군정권의 부여라기보다는 군령권의 확대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개선된 지휘 구조에 따른 육군 지휘부 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총장은 “접전 지역인 전방 작전 담당은 경기 용인에, 후방 담당은 육군 2작전사령부에 구성될 것이며 작전 지원은 계룡대에서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 설명회에서 향후 병 중심으로 구성된 전방 사단 예하의 수색대대를 간부 중심으로 개편해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개편을 시작해 2020년에는 특수전 자격증을 취득한 간부들을 중심으로 정예화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전력도 한층 강화된다. 대포병탐지레이더와 K9 자주포 등으로 탐지-타격-지휘-통제 능력을 확보하도록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Arthur K)와 K9 자주포가 증강 배치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방개혁은 선택 아닌 시대적 과업”

    “항명이라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들은 얘기는 아니며 조금 잘못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고 그렇게 할 것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3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수행 여건과 방법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도록 군도 변해야 하며 국방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연의 시대적 과업” 이라면서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이어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에 따라 합참의장에게 제한적인 군정기능을 부여한 것에 대해 “합참의장에게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는 것은 합참 자체의 인사권과 작전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군수지원 통제권, 작전과 관련된 징계권 등으로 각 군 총장의 군정권과 상충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슈 Q&A] ‘국방개혁 307계획’

    [이슈 Q&A] ‘국방개혁 307계획’

    30일 오후 2시 국방부 대강당에 전투복과 정장을 입은 300여명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과장급(대령) 이상 관계자들이 ‘국방개혁 307계획’ 설명회에 모였다. 설명회 시작에 앞서 한민구 합참의장은 “오늘 설명회는 여러분들에게 상부 지휘 구조 개편을 비롯한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국방개혁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소통해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역들도 307계획에 반발한다는 여론을 인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307계획과 관련된 쟁점들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봤다. Q 307계획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 A 합참 등 군 구조 개편. 지난 8일 국방부가 발표한 307계획은 대통령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한 초안을 바탕으로 73개 과제를 담았다. 307계획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드러난 군의 총체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용이라면서도 지휘부의 권력 이동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Q 군 일부에서 반발하는 이유는. A 합참의장과 각 군 총장의 권한 집중 때문. 예비역 장성과 군 안팎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합참의장의 권한 강화다. 그동안 작전지휘권(군령권)만을 갖고 있던 합참의장에게 인사, 군수, 교육 등 이른바 군정권이 주어지면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군의 권한이 막강해지면 정치권이 군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각 군 총장의 권한이 강해지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육·해·공군으로 나뉜 우리 군에서 각 군 총장이 작전권을 갖게 되면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는다 해도 현실적으로 각 군은 자군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합참의장의 지휘권 발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걱정이다. Q 육·해·공군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A 자리 다툼. 육군은 군 구조 개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해·공군은 이번 307계획에 불만이 많다. 합참이 모든 것을 지휘하게 되면 결국 육군이 해·공군도 지휘하게 되고 해·공군의 성격에 맞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Q 청와대의 국방개혁 의지가 확고한 이유는. A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군 신뢰 잃은 탓. 지난해 천안함 사건은 국군 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군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 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투 준비 태세,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 상황 조치 등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감사에 나선 감사원과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군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신이 높아진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군 개혁을 외부 인사들에게 맡기게 된다. 군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군 수뇌부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 청와대가 군 개혁에 대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Q 앞으로 어떤 논의가 필요한가. A 군 지휘부의 권한 조정. 군정권을 갖게 된 합참의장의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각 군 총장과 작전사령관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또 최고 지휘부에 있는 합참의장과 각 군 총장이 적절히 자신들의 권한을 하부구조에 위임해 작전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합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에 대해 공론화할 필요도 있다. Q 307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A 차기 정권 의지에 달려. 307계획은 국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담아 낸 작품이다. 한 예비역 장성은 “군에 대한 신뢰를 잃은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시해 왔다.”면서 “법제화를 통해 강력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307계획이 유지될지 미지수다. 1992년 ‘818계획’은 노무현 정부 때 ‘국방개혁 2020’으로 변했다. 국방개혁 2020은 2011년 307계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국방부는 818계획 이후 새로운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국방개혁 2020에 포함된 내용들이 일부 수정돼 307계획에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법제화된다고 해도 정권이 바뀌면 또 모르는 일”이라면서 “현역들은 윗분들이 내놓는 국방개혁 방안에는 민감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국방개혁 공감대는 넓히되 멈춰선 안 된다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307계획’을 놓고 청와대와 국방부, 예비역 장성 간의 갈등 국면이 좀체 수습되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대통령 재가 이후 계속된 군 안팎의 엇갈린 여론이 그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예비역들의 모임을 통해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예비역들의 반발 배후로 군 내부 반대세력(현역)을 지목하며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고, 예비역들은 청와대가 자신들의 의견을 제대로 경청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방부는 청와대와 예비역들 사이에 끼여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대목은 두세 가지다. 합참의장에게 군정권을 주는 것은 육·해·공 참모총장을 지휘하도록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면 문민통제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국가적인 위기나 비상사태에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각 군 참모총장에게 군령권을 부여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작전사령부가 직접 합참에 보고하는 현행 체계에서 앞으로는 참모총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작전 지휘면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각 군 총장에 대한 합참의장의 지휘권 행사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팽팽하다. 국방부는 합동성 강화를 위해 군정-군령을 일원화하는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예비역들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서 나타난 대응 미비는 지휘체계가 아닌 지휘관의 능력 부족 때문으로 상부구조 개편과 연결시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사안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국방개혁은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국방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예비역 사이에 공감대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청와대는 우선 국방개혁의 당위성을 각계에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예비역들도 만나는 등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아예 머리를 맞대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예비역들의 충정어린 지적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예비역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되 무리하게 깔아뭉개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국방개혁은 공감대를 넓혀 나가되 멈춰서는 안 되는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靑·軍 이렇게 손발 안맞아서야

    ■정보공유 안되고…서해 탈북자 해경만 인지 지난 24일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탈북자 6명과 조선족 3명에 대해 청와대와 군이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관계와 관련, 민감한 사안인 탈북자 귀순조차 정부 기관 간에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28일 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양경찰은 24일 낮 공해상에서 우리 영해로 진입한 괴선박을 나포했다. 이 선박에는 탈북자로 추정되는 남녀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오후 7시쯤 군산항에 도착해 해경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이들이 서해상을 통해 군산항으로 이동 중이던 이날 오후 4시 무렵 ‘서해를 통해 9명의 탈북자가 귀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언론이 진위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방부, 군은 해경이 선박을 나포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오히려 기자들로부터 소문을 전해들은 국방부와 군 일부 관계자들이 합참과 해군, 군 정보기관 등을 통해 관련사실을 확인했지만 금시초문이란 답만 돌아왔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비롯한 위기관리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렇다 보니 일부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과 관련된 사안이 있는데 오해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3시간 뒤 서해상에 배를 타고 귀순한 탈북자 9명에 대한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해경과 국정원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다. 결국 해경이 선박을 체포해 이동 중인 상황을 알고 있던 건 당사자인 해경과 국정원뿐이었으며 위기관리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와 국방부는 관련 사안을 전혀 알지 못했던 셈이다. 국방부 등은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섰다. 또 청와대도 기사가 나오기 직전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군과 국정원은 앞으로 대북정보를 공유키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정부 기관임에도 그동안 대북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발생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 영해를 통해 들어온 탈북자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 민감한 대북 정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주목된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국방개혁 신경전 靑 “반대하면 인사 조치” 청와대가 ‘307 국방개혁안’에 대해 군 일부가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과 관련, 현역 군인들을 인사조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가 이미 난 국방개혁안에 대해 군 일부와 예비역 장성들이 뒤늦게 반대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역대 정권에서 국방개혁이 임기 후반기에 가서는 추진력을 잃고 용두사미 격으로 끝났지만, 이번만큼은 흐지부지 끝내지 않겠다는 결기마저 읽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이 이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까지 받은 국방개혁안에 대해 일부 현역들이 반대하는 조짐이 여러 채널로 확인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방개혁을 방해하거나 지연하는 세력은 그 자리에서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원로인 예비역장성들이 30년 동안 해 오던 것을 갑자기 바꾸기가 쉽지 않고, 충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들은 ‘관중’의 입장이고 ‘운전대’를 잡은 (군)개혁의 주체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국방개혁의 의지를 다시 밝히겠지만, 당장 예비역 원로들을 대통령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겪으면서 국가와 국민은 ‘군이 어떻게 바뀔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제는 군이 대답할 시점이 됐다.”면서 “일부 반대 세력들의 목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수십조원의 국방예산을 쓰는 군이 천안함, 연평도 사건 이후에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당장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역 장성들은 30여년 전 경험을 토대로 자신들만 옳다고 우기고 있고, 일부 현역들은 정권 말기인 만큼 그냥 넘어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매달 군수뇌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직접 챙기는 핵심 과제인 만큼 국방개혁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국방부가 예비역 장성 40여명을 상대로 307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군 원로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합참의장의 권한이 세져 정치권이 눈치를 보는 이상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육·해·공군 총장에게 작전권을 부여하면 총장의 권한이 세져 합참의장의 지휘가 이뤄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여러분은 칠흑 같은 한 밤에 나라(대한민국)를 지키다 순국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단된 조국에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여러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나에게) 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게 이런 메모를 남겼다. 천안함 피격 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비서관회의에서다. 회의에서 직접 낭독하지는 않았지만 ‘떠나간 46 천안함 용사들에게’로 시작하는 메모를 통해 이 대통령은 희생장병들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선임 행정관급 이상 100여명과 함께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뒤 사건의 시작부터 진상조사, 그리고 마무리까지 담은 동영상도 시청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당시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 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을 되돌아 보면 46명의 젊은이들이 칠흑 같은 밤에 나라를 지키다 순국했다.”면서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억울한 죽음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자성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은 더 이상 아픔이나 비극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 더욱 강건한 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金국방 “전투형 군대 되살리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아 전군에 지휘서신 3호를 하달했다. 김 장관은 ‘천안함 46+1 용사의 위국헌신 혼(魂)을 전투형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지휘서신을 통해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같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2, 제3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의장 “北, 내년 도발 가능성 커” 한편 천안함 1주년을 맞아 열린 제5회 북한군사포럼에 참석한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정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군사도발 양상도 과거에 자행하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수사적 위협 등의 방식에서 벗어나 영해를 침범해 군함을 공격하고 우리 영토 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포격 등 군사적 모험주의로 전환했다.”면서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 정상회의와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국내 정치일정, 그리고 미·중 권력교체기 등을 맞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카다피 축출’ 싸고 이견

    ‘카다피 축출’ 싸고 이견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국가원수 관저의 행정건물을 조준 폭격하면서 작전의 최종 목표물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있다. 애초 리비아 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목표로 군사행동에 나섰으나 그 과정에서 카다피를 제거할 것인지를 두고 연합군 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리엄 폭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BBC방송에 출연해 “카다피는 (이번 공격의) 정당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이 유엔 제재 결의안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면서 리비아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면 카다피 역시 공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다피 축출’이 작전 개시 때 명시적 목표가 아니었더라도 ‘리비아 국민 보호’를 명분 삼아 시작된 공습인 만큼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 무엇이든 제거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국, 프랑스와 함께 군사행동에 나선 미국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카다피 정권 교체는 이번 공격의 목표가 아니며 카다피의 뒤를 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하루 전인 19일 “제한적 군사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혀 확전을 꺼리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존 케리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또 이 작전은 카다피 제거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각국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은 나라마다 다른 작전명을 사용하고 있는데서도 상징적으로 알 수 있다. 미국의 작전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다.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영웅 오디세우스는 당초 지중해를 무대로 한 트로이전쟁에 나서기를 거부했지만,참전 후 맹활약하며 트로이 원정에 성공했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놓고 치열한 내부 논쟁을 거쳤지만,끝내는 오디세이처럼 군사행동에 나섰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의 작전명은 아르마탕(Harmattan)이다.아르마탕은 12월부터 2월에 걸쳐 사하라 사막에 부는 동북 무역풍으로,사막의 풍진을 동반하는 건조한 열풍을 뜻한다. 영국의 작전명은 ‘엘라미(Ellamy)’이며,캐나다는 ‘모바일(Mobile)’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민간인 학살 위험” 강경 입김 통했다

    “민간인 학살 위험” 강경 입김 통했다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응징 결정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서맨사 파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3명의 ‘여걸’에 의해 사실상 단행됐다고 역사는 기록할 듯하다. 미국이 리비아에 대해 강경책으로 선회하게 된 배경에는 힐러리 장관의 설득이 크게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힐러리는 당초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조치에 회의적이었으나 무아마르 카다피의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15일 밤부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당시 파리를 방문하고 있던 힐러리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설득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군부에 군사행동에 관한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16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보고서를 올렸고,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국가안보팀 회의를 거쳐 군사행동을 최종 결정했다. 오바마 행정부 안에서는 그동안 수전 라이스 대사와 서맨사 파워 보좌관이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는 강경론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토머스 도닐런 NSC 보좌관, 존 브레넌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등이 신중론을 제기해 왔다. 공교롭게도 여성 3명이 강경론에 선 것을 두고 카다피 군의 무자비한 민간인 학살 우려에 대해 여성 특유의 감성이 발휘됐다는 분석도 있다. 게이츠 장관과 같은 군사 전문가들의 머릿속에 군사적 어려움과 같은 현실적 계산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힐러리 장관은 15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아랍 국가들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참여하기로 한 점에 방점을 두고 그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같은 논리는 미국이 무슬림 국가에 대한 또 다른 전쟁을 전개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게이츠 장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17일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팀 회의에 뉴욕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한 라이스 대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자체만으로는 카다피의 공세를 중단시킬 수 없다고 게이츠 장관이 우려하자 “보다 강경한 유엔 결의안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국방개혁 목표는 전투에 이기는 군대다

    국방부가 그제 군의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전력증강, 장성 감축 등 국방개혁 73개 과제를 담은 ‘국방개혁307계획’을 내놨다. 군의 합동성 강화, 적극적 억지능력 제고, 효율성 극대화 등이 핵심 과제들이다. 1991년 8·18 개편 이후 군정·군령이 나눠져 비대해지고 행정화됐다는 지적과 함께 노무현 정부의 ‘국방개혁 2020’ 개념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서 생생하게 보았듯이 북한의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국방개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합동성 강화 부문이 눈에 띈다.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직할부대의 인사·보직·징계 권한 등 군정권(軍政權)을, 각군 참모총장에게 작전지휘권을 부여해 이원화된 군정권과 군령권(軍令權)을 부분 통합했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군 조직개편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현재 440여명의 장성 중 15%인 60여명과 간부 100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고(高)고도 무인정찰기를 도입하고, 스텔스 기능을 가진 FX(차세대 전투기)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대북 전투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국방 개혁의 목표는 전투에 이기는 군대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방부가 내놓은 청사진들이 발표대로 실천에 옮겨지는 게 중요하다. 목표는 거창한데 육·해·공군의 이기주의와 군의 개혁 의지 퇴색 등으로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 개혁안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거나 좀 더 논의돼야 하는 사안도 적지 않다. 지휘라인을 효율화한다고 해서 군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되고, 이원화된 군정과 군령을 통합한다고 합참의장에 힘이 너무 쏠려 마찰의 소지를 만들어서도 안 된다. 1~2년 안에 마무리하는 개혁안이 아닌 만큼 좀 더 철저하고 꼼꼼히 따져 강한 군대로 거듭나는 데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겠다.
  • 합참의장에 인사·군수·교육권… 권한 대폭 강화

    합참의장에 인사·군수·교육권… 권한 대폭 강화

    육·해·공군에 대한 일부 인사·군수·교육권이 주어지는 등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의 권한이 크게 강화된다. 또 440여명에 달하던 장군도 15% 정도 줄어들게 된다. 국방부는 8일 군 상부지휘구조와 군 구조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방개혁 ‘307(3월 7일 확정됐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307계획은 안보위협과 국방환경 변화를 고려해 상부 지휘구조 개편 등 73개 개혁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307계획’의 핵심은 상부지휘구조 및 장성 숫자 감축,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합참과 합동부대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요원 구성비 준수 등이다. ●육·해·공 비율 2:1:1로 준수 우선 합참의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우리 군의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에게 육·해·공군에 대한 인사·군수·교육 등 이른바 군정권이 부여되고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대비해 전쟁지휘사령관의 역할을 겸임하도록 했다. 1991년 818개편 이후 20여년간 군령과 군정권이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기형적 구조를 이어 왔다. 이에 따라 합동성을 발휘해야 할 합참 근무자와 각군 장교들이 그동안 인사권 등을 갖고 있는 각군 총장에게만 충성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을 돌려받은 후부터 각 군 사령관의 작전지휘 기능이 각 군 총장으로 이관되면서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의 애매한 관계가 수직관계로 정리된다. 각 군 본부와 작전사령부가 통합되고 국방부 직할부대에 대한 정리가 이뤄져 장성 숫자가 15% 정도 줄어든다. 홍규덕 국방개혁실장은 “현재 440여명의 장성 중 조직 재편 과정에서 60여명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합참 등 합동부대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구성비도 준수된다. 합참은 육·해·공군의 비율은 2대1대1로, 국방부 직할부대와 합동부대 지휘관의 비율은 3대1대1로 보직하게 된다. 하지만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1대1대1로 건의했던 비율과 달라 해·공군의 불만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와 스텔스기(FX) 조기 전력화를 포함했다. 북한 전역을 감시하고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와 스텔스기의 전력화 시기를 당초 2015년에서 앞당겨 이르면 올해 말 가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글로벌호크 등 전력화 연내 구축 하지만 307계획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재확인된 현존 위협(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임을 강조하면서도 당시 문제가 됐던 군 지휘부의 정보분석 및 판단 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세부사항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307계획은 참여정부가 마련한 ‘국방개혁 2020’을 현 정부 출범 후 수정해오다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 이후 전면적인 보완 작업을 거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김 국방장관에게 “국민에게 국방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실행되도록 해 달라.”면서 “국방개혁은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신무기를 도입할지라도 안 된다.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뻘쭘해진’ 서북해역사령부

    국방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이후 국방개혁 방안에 포함시켰던 서북해역사령부와 합동군사령관 신설 방안을 각각 축소 및 폐지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서북 5개 도서 방어를 위해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면서 “이번 달 창설준비단 편성과 함께 6월에 부대를 창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서북해역 전체를 관할하는 육·해·공군 합동군 성격의 ‘서북해역사령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방안에 따라 신설되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만을 방어하며, 해병대 중심의 소규모 사령부가 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의 작전구역을 중심으로 상·하 인접 제대 간 작전통합과 육·해·공군 전력의 합동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대 창설로 평시 해병대사령부의 작전수행 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인천을 비롯해 서북해역 전체를 방어하는 대규모 사령부 창설을 추진해 오다 기존 해병대 사령부의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위사령부 창설로 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백지화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 합동군사령관 신설 방안과 관련, 합참의장이 합동군사령관을 겸임하게 된다. 합참의장과 별개로 군의 모든 작전권과 인사권을 부여 받게될 합동군 사령관의 신설이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다. 다만, 합참의장에게는 작전지휘와 관련한 인사, 군수, 교육기능 등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고 합동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군은 4~5월 상부지휘구조 개편 시행 방안 수립과 함께 군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6월쯤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군은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서북도서에 500MD 헬기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잔혹한 폭력 끝내야”… 美·英·佛·伊 ‘단죄의 칼’ 빼드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막가파식 행태에 참다 못한 국제사회가 칼을 빼들 기세다. AFP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5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영국·프랑스·이탈리아 정상들과 전화회담을 하며 ‘징벌적 조치’를 논의했다. 스위스와 영국 정부가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하면서 카다피의 돈줄 끊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 대사는 24일 비공개회의에서 “카다피는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 사용을 중단하라는 안보리의 요구를 무시했다.”면서 “회원국들이 추가조치를 논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15개 안보리 회원국들이 추가조치를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하고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다피 일가와 리비아 정부 고위 관리에 대한 여행금지, 자산동결, 무기금수 조치, 비행금지구역 선포 등을 포함한 제재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국가지도자들도 본격적인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과 리비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대통령실과 영국 총리실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폭력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재확인하는 한편 “리비아에 대한 다각적인 수단을 협의했다.”고 밝혀 무력개입 방안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바레인을 방문 중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24일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황분석을 토대로 어떤 대응에 나설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25일 급변하는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지금 시점에서 나토가 개입할 수 있는 최우선 순위로는 리비아에 발이 묶인 나토, EU 회원국 국민의 안전한 대피와 인도주의 구호 활동이라고 말했다. 카다피의 돈줄 끊기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카다피와 측근들의 자산을 즉각 동결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도 자국 내 수십억 달러로 추정되는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제사회는 무력을 금지할 수 있는 권위적 기구가 없다. 국가는 새로운 양식의 공격 방법을 개발하고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폭력에 의존한다. 국가는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준비된 무력에 의한 전쟁의 승리가 해답이다.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의 승리가 방어의 요체임을 강조했지 전쟁의 억제를 논하지 않았다. 핵무기 출현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은 한동안 도전을 받았다. 인류 공멸의 핵전쟁은 국가정책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없다. 핵전쟁은 방어가 아닌 억제의 대상이다. 실증 파괴할 수 있는 핵 보복력에 의한 억제전략이 등장했다. 1950년대 미국은 ‘선택한 장소에서 선택한 수단으로 즉각 보복할 능력’을 보유해 공산주의 침략을 억제한다는 대량보복 전략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국지 내지 애매모호한 군사 도발을 억제하지 못했다. 베트남전을 계기로 미국의 전략은 다양한 군사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축 대응전략으로 바뀐다. 핵전략도 억제 외에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다. 현실은 다시 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이 지배한다. 즉, 핵무기는 전쟁의 유용성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전쟁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뿐이다.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북한 군사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도발행위 자체보다 도발 의지를 분쇄해 도발할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능동적 억제’로 우리의 군사전략을 바꾸고, 북한의 공격 징후가 보이면 공격 거점을 선제 타격할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건의했다. 억제는 상대가 보복 위협을 인식해야 성공한다. 6·25전쟁 이후 잇따른 국지 도발에 보복의 면죄부를 받아 온, 그리고 핵 보유를 자처하는 북한이 우리의 선제타격 의지와 능력이 무서워 국지 도발을 자제할지 의문이다. 군은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및 전략기동부대들이 승냥이들의 국지 도발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보복 전력의 강화 때문에 북한이 노리는 허점을 보완하는 기반 전력의 개선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유사시 선제타격 결심은 확전의 우려와 경제적 영향 때문에 전쟁지도부에 매우 큰 정치적 부담을 준다. 또 작전권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때 상대의 의도와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지난해 북한의 두 번에 걸친 도발은 전술적 충격에 의한 전략적 이익을 노린 것이다. 연평도 포격은 현지에 배치된 지상화력의 우위를 이용했다. 대비도 전술적 차원이어야 한다. 도서 내 기반 전력의 우세균형을 유지하면서 필요 시 신속대응전력으로 지원해야 한다. 민간대피시설의 강화는 필요하나 도서를 공세기지로 바꾸거나 요새화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칭 서북도서방어사령부는 독립작전을 위한 지휘통일에도 불구하고 해상작전의 기능 분화로 합동작전에 비효율적인 옥상옥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 해군은 지난 10년, 세 번의 서해교전에서 승리했다. 1월 말 청해부대의 최영함은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을 소탕하고 선원 21명을 구출했다. 청와대가 이 작전을 승인한 이유는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만들어 미래 한국 선박의 납치를 억제코자 한 것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기만과 기습에 의해 성공했고 천안함, 연평도 피격에서는 똑같은 전술에 피해를 입었다. 실패와 성공, 모든 작전은 동일한 지휘구조와 체제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군 지휘구조가 아닌 리더십과 방어태세에 있다. 통합군 사령부 지향의 군 상부 지휘구조 개혁의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 개혁은 3군의 역할 재정립과 병력의 감축 등 방위태세를 대폭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통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따른 전구작전지휘부서는 합참의장 산하에 두어도 된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초전박살로 종결해야 한다. 이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길이며, 북한을 핵문제와 평화체제 논의의 장소로 불러내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다. 필승을 위한 전투형 리더십 확립과 완벽한 전비태세의 유지는 군의 몫이다.
  • 멀린 美 합참의장 요르단·이스라엘 전격 방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로 향후 중동정세가 불투명해지면서 상황을 ‘제어’하기 위한 미국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튀니지에 이은 이집트에서의 시민혁명 성공 여파가 주변 중동 국가들로 파급되면서 가져올 상황 변화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먼저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12일(현지시간) 요르단과 이스라엘 방문길에 올랐다. 멀린 의장은 13일 요르단 암만을 방문, 국왕 압둘라 2세 등 요르단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요르단은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증폭되고 있는 곳으로, 압둘라 2세 국왕은 얼마 전 국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내각을 전면 개편했다. 친미 성향의 요르단은 모로코 등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대를 막기 위한 보루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요르단의 정치적 불안은 결코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 중동 민주화 바람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나라 중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멀린 의장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전역식에 참석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면담한다. 멀린 의장은 이집트 정권이양의 과도기를 책임지게 될 군부의 동향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차관도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요르단을 방문해 압둘라 2세 국왕과 알바키트 총리, 나세르 주데 외무장관은 물론 시민단체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11일 대통령직 사퇴를 선언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이로를 떠나 홍해 연안 휴양도시인 샤름 엘셰이크로 거처를 옮긴 뒤 대통령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CNN등 외신들이 12일 새벽 긴급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퇴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무바라크의 퇴진을 외치던 100만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이집트 자유’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부터 본격화한 이집트 반정부 시위는 18일만에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한 매듭을 짓게 됐다. 1981년부터 시작된 무바라크의 30년 독재 정치도 이날로 막을 내리게 됐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11일 저녁(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저녁 권력을 군에게 넘겨주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9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퇴진하지 않겠다며 시민들의 퇴진 요구를 강력히 거부하던 무바라크가 전격적으로 사퇴한 데는 이집트 군부의 압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헬기편으로 샤름 엘셰이크의 대통령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와 관련, 알아라비야 방송은 정치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집트 군부의 쿠데타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알아라바야 방송은 “군부가 무바라크를 물러앉힌 뒤 새로운 권력 창출 작업에 나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미 내각도 임명해 놓은 상태”라는 한 정치분석가의 말을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무바라크의 엘셰이크 행에는 사미 하페즈 에난 합참의장이 동행, 군부 쿠데타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집트 정국은 앞으로 이집트 군부의 주도 아래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야권 지도부간의 정치개혁 협상을 통해 과도정부 구성작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CNN은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가 무바라크의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바라크의 퇴진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있던 100만명의 시민들은 저마다 이집트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한 시민은 “시민의 힘으로 무바라크의 장기 독재를 끝냈다.”면서 “오늘은 이집트 시민 혁명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강국진·나길회기자 betulo@seoul.co.kr
  •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군사 긴장완화”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군사 긴장완화”

    남북한 군 당국자들이 8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9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과 관련한 의제 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발길을 돌렸지만 3번의 정회와 4번의 속개를 거듭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회담에 나서 9일 이어질 회담에서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방부는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남북 군사실무(예비)회담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를 비롯한 회담 관련 문제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회담이 9일 오전 10시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의제 설정 등에서는 입장이 서로 달랐다. 국방부는 회담 종료 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우리 측은 고위급 회담의 의제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하여’로 제기했으며 북한 측은 ‘천안호 사건, 연평도 포격전, 쌍방 군부 사이의 상호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을 중지할 데 대하여’란 의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이 있어야만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북측은 두 사건만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고위급 군사회담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강변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두 사건에 대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면 그 다음날이라도 북측이 제기한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포함한 상호 관심 사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수석대표 수준에 대해 우리 측은 ‘국방부 장관과 인민무력부장 또는 합참의장과 총참모장 수준’을 제기했지만 북측은 ‘차관급인 인민무력부 부부장 또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수석대표급으로 제안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이날 오후 4시 우리 측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지난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여성 20명, 남성 11명)과 선박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로에 선 이집트] 무바라크 축출 서방과 힘모아

    이집트 군부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와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무바라크를 퇴진시키려는 모하메드 탄타위 이집트 국방장관과 다른 군부 지도자들의 협조를 받으면서 이들 군부 엘리트 중심의 권력 이양을 수용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대 분노 무바라크 집중유도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이 2008년 워싱턴에 보낸 비밀 문서에 따르면 탄타위 국방장관은 ‘무바라크의 푸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바라크에 충성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이집트 군사 전문가인 로버트 스프링보그 미국 해군대학원(NPS) 교수의 말을 인용, 이를 뒷받침했다. 스프링보그 교수는 “이집트 군부가 반정부 시위대의 분노를 군사정권이 아닌 무바라크 개인에게 향하도록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는 군부를 나라의 구원자로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부는 스스로 권력 승계를 진행할 것이고 서방 국가들도 군부가 이집트 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군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탄타위 국방장관과 네 차례,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사미 하페즈 에난 이집트 육군 참모총장과 지난주 두 차례 통화했다. ●국민 존경받는 軍 판단 중요 군부와 시위대 간의 우호적인 태도도 군부의 속내를 짐작케 한다. 이번 시위에서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상공에 F16 제트기가 맴돌던 순간에도 일부 군인들이 시위대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일간 매클라치는 군부의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군 지도부가 무바라크 정부를 지키는 것보다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군의 지위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전문가 의견을 인용, 보도했다. 군에 대한 국민들의 우호적인 태도 역시 이집트 군부가 이집트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오랜기간 자리잡아 왔음을 보여 준다. 조엘 베이닌 스탠퍼드대 중동사학과 교수는 “이집트인들은 미국의 군사적 지원(연간 13억달러)으로 강력한 국방력을 갖췄기 때문에 군부를 경제적 개혁의 걸림돌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권과의 대화에 나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도 정부 주요 지도자들과 함께 무바라크 대통령의 의사결정 권한에 제한을 가하고 대통령궁에서 그를 제거할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무바라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위키리크스 충격’ 힐러리 재외공관장 첫 소집

    미국 국무부가 2일 사상 처음으로 재외공관장 회의를 연다.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해외 180개국 재외공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사, 총영사 등 260여명의 공관장들이 참석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재외공관 조직과 가장 많은 외교관을 운용하고 있어 공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던 일이다. 이처럼 국무부가 전례 없이 재외공관장 전원에 대해 ‘소환령’을 내린 것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의해 국무부의 기밀 외교전문이 대량으로 유출된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회의에서 공관장들로부터 기밀유지 강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한 뒤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정해 하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자신이 주창해 온 스마트파워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외교 일선에서 활동하는 공관장들이 이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개년 외교·개발 검토 보고서’(QDDR)를 완성했다. QDDR 보고서는 미국의 외교관, 국제원조·개발전문가, 민간외교단체 등의 인력과 자원을 결집해 책임 있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민간외교를 이행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공관장 회의에서는 또 수전 라이스 주 유엔 대사가 유엔개혁 등 올해 유엔의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이 초청 연사로 나와 ‘21세기의 민·군 운용’에 관해 강연할 계획이다. 특히 재외공관장들은 지난달 31일과 1일 양일간 국무부의 각 지역국 당국자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시아·태평양 부문에서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 등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 세계의 대사들이 사실상 다 알고 있는 강연을 듣기 위해 워싱턴으로 모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대부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상당할 것”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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