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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남북 대화 강온 투트랙으로 차분히 가자

    남북 간에 발리회담을 가진 이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정부는 민간단체에 대북 밀가루 지원을 승인한 데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이를 계기로 궁극적으로 한반도 해빙이 성사되려면 최대 걸림돌인 북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문제가 풀려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강경론과 온건론이 엇갈리고 있다. 둘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둘 다를 고집해서는 대화 재개의 고리를 풀기 어렵거나 또 다른 우를 범할 수 있다. 강온 투트랙을 병행해서 차분히 균형을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 강경론은 북의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다. 온건론은 해결 가능한 수순부터 밟아 대화국면을 이어가자는 견해를 편다.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 조심스럽게 접근하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 차이다. 하지만 낙관도, 비관도 할 때가 아니다. 예측불허인 북한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북측은 남포·온천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준비 중이다.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다. 북측이 향후 어떤 형태로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게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북측과 대화할 때는 퍼주기도, 봐주기도 더 이상 없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먼저 심어줘야 한다. 그러나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필요도 있다. 이 경우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배제시키는 실책을 낳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강경론을 고집하다가는 사태 해결이 어려워진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되 북측을 너무 구석으로 몰지 않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 수월해질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강경론으로 협상력을 높이고, 온건론으로 대화 분위기를 띄우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미국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초청하는 등 북·미 대화가 본궤도에 진입하는 단계다. 자칫 대화국면이 남북보다는 북·미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남북관계와 6자회담을 분리해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은 우리 정부의 선택이다. 그로 인해 우리 측만 소외되고, 북측에 줄 것만 주게 되는 실책을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강·온의 두 목소리를 균형추로 삼아 적절히 대처해 나가면 대화의 주도권도 확보할 수 있다.
  • 군사관계 천안함 前 수준 복원

    한국과 중국의 군사 관계가 점진적 정상화 궤도를 밟기 시작했다. 15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양국 국방장관의 군사대화 정상화 합의는 양국 군사관계를 지난해 천안함 피격 사건 이전의 수준으로 복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 동북아 외교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은 물론 우리 정부로서도 북한과 혈맹 관계인 중국을 제쳐 놓은 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적으로 한·중 군사관계 복원을 모색해 왔고 이번 회담에서 고위급 국방전략대화 협의체를 개설키로 한 것이 첫 성과로 꼽힌다.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지난해부터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말과 6월 초에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의 싱가포르 샹그릴라대화 참석에 맞춰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추진했으나 국회 국방개혁안 심의 일정에 몰려 일정을 잡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태영 당시 국방장관의 전격적인 교체로 회담이 불발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은 이번에 한·중이 합의한 고위급 국방전략대화 협의체와 유사한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 간에는 이 같은 정례 대화채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북한이 이번 합의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열릴 첫 회의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국방군사교류 확대, 재난구호 상호지원 양해각서(MOU) 교환,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 관련 국방당국 간 사업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군사대화가 정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상호 군사교육 교류도 내년부터 재개된다.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 2008년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했으나 국방분야에서는 이러한 수준에 미흡했다.”면서 “이번 회담은 양국의 기본관계 수준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국방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김관진 국방장관과 천빙더 총참모장의 만찬 때에는 만찬장 입구에 김 장관의 인물 사진과 합참의장 시절 그가 천 총참모장과 찍은 기념사진을 함께 걸어 각별한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다. 사진 밑에는 벗을 맞이하는 기쁨을 말하는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乎)라는 글귀를 적어 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공동 언론보도문에는 천안함·연평도 사태의 도발 주체가 북한이라는 사실이 명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을 의식한 중국이 끝내 북한을 명기하는 데 반대했고 우리 정부도 양국 군사관계의 진전을 위해 한발 양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합참 “北 핵포기 의지 안 보여”

    “우리가 직면한 북한의 위협은 실재적 위협이며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14일 열린 주한 미군사령관 이·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멀린 의장은 내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도 예상된다.”면서 “북한에 대해 예측 가능한 단 한 가지 사실은 (그들의 도발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예측 가능한 도발을 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북한의 위협으로) 한·미 동맹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역내 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주변국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안정은 한·미 동맹 외에 주변국인 중국 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취지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총참모장, 김 국방에 ‘외교적 무례’

    中총참모장, 김 국방에 ‘외교적 무례’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14일 중국을 방문 중인 김관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일방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천 참모장은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며 김 장관보다는 격이 낮은 직책이기 때문에 그의 이날 행동은 ‘외교적 무례’일 수 있다는 비판이 외교가에서 제기됐다.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이날 오후 김 장관을 맞이한 천 총참모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벼운 덕담을 건넨 뒤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을 찾은 것을 거론하면서 작심한 듯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천 참모장은 “멀린 의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은 난사(南沙) 4도 문제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베트남, 필리핀과 군사훈련을 크게 한 것이 바로 난사 4도에 개입하는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남중국해 주변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미국이 개입하게 되면 더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천 참모장은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 얘기하지만,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에 이렇게 얘기하면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미국 사람들과 무슨 문제를 토의할 때는 어려움이 많다. 한국과 미국도 동맹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면서 “패권주의는 항상 패권주의에 맞는 행동이나 표현을 하는데 미국이 하는 것이 패권주의의 상징”이라고 불만을 토했다. 이쯤 되자 미소를 띠고 있던 김 장관도 정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장관은 “멀린 의장은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천빙더 총참모장에게 말해줬고, 나도 (멀린 의장으로부터)천빙더 총참모장을 소개받았다.”면서 “한·중·미 3국 사람들이 서로 좋게 방문하고 소개하는 것을 보면 동북아 안보가 잘 될 것 같다.”고 에둘러 반박했다. 또한 김 장관은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은 우리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지난해 두 개의 사건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난사 4도 문제에 대한 평소 중국의 생각을 말했지만 과한 것 같다.”면서 “발언 내용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회담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말한 저의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빈라덴처럼 알자와히리 추적·사살”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16일(현지시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새 지도자로 옹립된 아이만 알자와히리에 대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이 추적해 사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알자와히리가 그 자리에 갔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알자와히리와 그의 조직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빈라덴을 찾아서 성공적으로 사살한 것처럼 알자와히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동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알카에다 최고지도자라는 자리가) 지금 같은 환경에서 누가 가고 싶어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면서 “새 알카에다 지도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알자와히리는 빈라덴과 같은 카리스마가 부족한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알자와히리의 옹립은 근본적인 변화를 부르지도 못할 것이며 이미 알카에다의 이념은 몰락했다.”고 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누가 알카에다를 이끄느냐 하는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가세했다. 한편 미국 기업 및 기업인, 관료 등이 포함된 ‘테러 대상 목록’들이 지난주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인터넷 포럼에서 발견돼 미 국토안보부가 내부 경계령을 내렸다고 폭스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목록에는 미 에너지·군수기업 핼리버튼과 자회사 KBR의 최고경영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 이라크 전쟁 관련 인물들과 미디어 업계 관계자 등 수십명이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B “서해 NLL 철통같이 지켜달라”

    MB “서해 NLL 철통같이 지켜달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오후 경기 화성 발안 해병대사령부에서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북5개도서 방어를 책임질 서방사 창설식이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희원 안보특보가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서방사는 이러한 절박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준엄한 명령 아래 탄생했다.”면서 “국민이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역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철통같이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국 수호의 선봉‘이라고 쓴 친필휘호를 전달했다. 김 국방장관은 훈시를 통해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이제까지 훈련한 대로 현장지휘관에 의해 주저 없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자위권의 개념이고 ‘선(先)조치, 후(後)보고’의 행동요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사는 국방개혁의 첫 결실로 지상·해상·공중 전력을 운용해 완벽한 합동성을 구현해 낼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명실상부한 합동작전사령부의 롤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사는 전략 요충지인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북 5개 도서지역의 방어를 전담하는 사령부다. 특히 해병대 장교뿐 아니라 육·해·공군이 총망라된 합동참모부로 편성된 작전사령부로, 서방사 합동참모부의 인원은 육군 4명, 해군 9명, 공군 8명, 해병대 56명 등 모두 77명이다. 해병 6여단(백령도·대청도·소청도 관할)과 연평부대(연평도·우도 관할)를 작전지휘하는 서방사는 합참의장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 유사시에는 합참의장이 운용하는 합동전력의 지원을 받는다. 합참은 서방사 창설에 앞서 서북도서 지역에 전차와 다연장포,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 등 8개 전력을 이미 전환 배치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시론] 호국의 달에 다시 생각해 보는 국방개혁/이문호 공군전우회 사무총장 예비역 준장

    [시론] 호국의 달에 다시 생각해 보는 국방개혁/이문호 공군전우회 사무총장 예비역 준장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앞두고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가 후진국형 군대문화다. 지휘관의 독선적인 의사결정, 소신 없는 지휘행태, 임기 내에 업적을 내려고 하는 공명심, 상관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 등이 그것이다. 최근 새삼스럽게 이런 점을 인식하게 된다.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 원인을 합동성 부족으로 진단하고 그 대안으로 상부 지휘구조를 현역 군인 한 사람에게 3군을 소속시키고 군령과 군정을 갖는 실질적인 통합군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주된 원인은 다른 데 있다. 정보 수집 및 판단 미흡, 위기의식 부족, 강력한 작전지휘권이 있는 합참의장의 타군에 대한 이해 부족, 상부 의존적 사고 등이다. 합참은 지상군 위주로 구성되었고 참모들이 타군 작전을 모르니 당연히 합동성이 있을 수가 없었다. 최근 국방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상부 지휘구조 안은 국방 개혁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한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 만든 안과 다른 실질적인 통합군제 안이다. 진단과 처방이 뒤바뀐 것이다. 국가와 군의 안위가 달린 군 지휘구조 개편안을 군을 지휘해 보지 못한 몇 사람의 의견에 따라 작성하고 보고 때마다 수시로 바꾸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군의 개혁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잉 병력과 장군은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그러나 현역 1인에게 군정과 군령권이 과도하게 집중되면 독선과 각 군의 균형 파괴, 전문성 경시, 문민통제의 원칙에 역행할 가능성 등의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군의 의사결정 절차도 문제가 있다. 군 전문가들이 만든 안을 공식적인 합동참모회의와 군무회의를 거쳐 조율하고 효율적인 작전, 한·미 관계 등 여러 방면에서 문제점을 보완한 안을 보고해야 했다. 그러나 각 군의 의견은 실질적으로 하나도 수렴하지 않았다. 장군도 줄이고 일사불란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슬림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307 국방개혁안은 누더기, 짜깁기 형태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합참의장이 각 군의 작전사령부를 직접 지휘하던 작전 형태는 합참의장- 합참 1차장- 각군 총장- 참모차장 체제로 바꾸기로 했는데 의사결정 구조를 비대하게 만들 것이다. 대장은 손대지도 못하고 준장만 줄인다는 것도 문제 있다. 한·미 관계와 지휘 폭을 고려해 각 군에 참모차장 2명을 두겠다고 한다. 그러면 지휘관이 작전하는 것이 아니라 참모가 군을 지휘하는 이상한 군대가 된다. 군의 상부 지휘구조는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는 2015년까지 현 체제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없고 미군과 협조하지도 못했다. 군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육·해·공군 원로들은 하나같이 이런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는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 진단은 정확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합동성을 강화하고, 한·미 관계, 미래전의 양상, 한미연합사 해체 후의 지휘관계 등을 고려하여 유사시 싸워 이길 수 있는 상부 군지휘구조안을 만들어야 한다. 안보적 취약시기에 각 군의 공감대 없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문민 우위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후진국형의 통합군제를 무리해서 추진하려는지 참뜻을 알 수가 없다. 군 원로들은 결코 국방개혁을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국방개혁 과제는 추진되어야 한다. 장군 수도 직무평가에 의해 지금보다 더 과감히 줄여야 한다. 그러나 군의 근간인 상부지휘 개편은 한·미 관계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정착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지금은 안보적으로 매우 취약한 시기이므로 신중한 검토 하에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예비역 장성들이 국방개혁을 가로막는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예비역 장군들은 막을 힘도 없고 권력에 관심도 없다. 단지 군과 국가를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국방개혁안의 문제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 [ROTC 50돌] 한국 ROTC는

    [ROTC 50돌] 한국 ROTC는

    1961년 6월 1일 태어난 학생군사교육단(ROTC)이 올해로 쉰 살이 됐다. 그동안 17만명에 달하는 장교를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85% 이상이 사회로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시작은 자주 국방력을 확보하고 부족한 초급 장교를 배출하기 위해서였다. 대학 재학 중인 우수 학생을 선발해 2년간 군사교육을 하고 초급 지휘관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ROTC는 장교 양성과 함께 우리 사회 리더 양성소로 자리매김했다. ROTC는 박세환(1기) 재향군인회장과 김진호(2기) 전 합참의장, 홍준호(4기)·조재토(9기)·이철휘(13기) 예비역 대장 등 100여명의 장성을 배출했다. 이용광(16기) 중장 등 20여명의 ROTC 출신 장성들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손길승(1기) SK텔레콤 명예회장과 허진규(1기) 일진그룹 회장, 이충구(1기) 유닉스전자 회장 등이 대표적인 ROTC 동문이다. 이경재(2기)·이윤성(6기)·김희철(11기)·정몽준(13기) 의원 등 9명의 현직 국회의원이 동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김백준(1기) 대통령실 총무기획관, 류우익(9기) 전 주중대사 등 장·차관급도 30명에 이른다. ●1만3000여명 4일까지 50주년 행사 ROTC 중앙회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모아 1일부터 4일까지 대대적인 50주년 행사를 갖는다. 1일 ROTC 중앙회관에서 개관식을 시작으로 창설 50주년 기념 음악회, 세계 ROTC한상대회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창설 5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학군단 설치 대학총장, 경제계 단체장, 동문과 가족 등 1만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펜타곤’에 꺾인 오바마

    지난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렀다. 오바마는 카트라이트를 이름 대신 ‘호스’(Hoss)라는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총애했지만, 이날 합참의장으로 승진시킬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승진은 기정사실화됐었다. 오바마는 카트라이트에게 종종 “당신은 내 사람”이라는 말을 해 왔다고 한다. 30일 워싱턴포스트는 카트라이트의 ‘비극’ 뒤에는 선출된 최고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지휘부의 보이지 않는 불신과 갈등, 군 장성들의 조직적 저항, 대통령의 인사권까지도 번복시킨 체계적인 로비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단은 2009년 아프간전 전략 논의 때 빚어졌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 등 대다수 군 지휘부는 4만여명의 병력 증파를 주장했다. 오바마는 카트라이트에게 “케케묵은 노선이 아닌 당신의 의견을 내라.”고 요구했고, 그는 ‘2만명 증파’ 제안으로 오바마의 입맛을 맞췄다. 이 일이 알려지면서 국방장관, 합참의장의 측근들이 대통령과 직거래하는 카트라이트를 적으로 돌렸다. 그리고 지난 2월 카트라이트가 여비서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투서가 어디선가 제기되면서 카트라이트는 국방부 감찰조사를 받게 됐다. 무혐의로 판명됐지만, 이번에는 공화당의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카트라이트의 합참의장 인준을 반대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매케인 측은 나중에 “그런 의견을 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일련의 이런 소동은 오바마로 하여금 카트라이트 카드를 접게 만들었다. 오바마는 21일 카트라이트를 만난 자리에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당신의 지명을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신임 합참의장에 마틴 뎀프시(58) 육군 참모총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B ‘아덴만 영웅’들 청와대 초청 격려

    MB ‘아덴만 영웅’들 청와대 초청 격려

    “우리 국민은 작년에 있었던 상처를 여러분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이제 우리 군은 어느 때 어디서든지 생명을 위협하는 곳에서는 ‘여명작전’과 같이 완벽하게 우리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영웅’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1월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의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청해부대 최영함 소속 특수전(UDT/SEAL) 대원 등으로 최근 수개월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무공훈장과 무공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끈 대원들의 공로를 평가했다. 이에 대원들은 최영함 모자와 군함의 취역기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군은 새로운 군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도 새롭게 신뢰받는 군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조영주 대령을 위시한 전원이 우리 군이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맞는 것에 기여했으며, 300여명 모두가 다 훈포장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1진에서 5진까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고 7진도 여러분의 전통을 이어받아 국제사회에서 가장 용감한 부대로 인정받고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은 “군인으로 본분을 다했을 뿐인데 과분한 환영을 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지휘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적이 넘볼 수 없는 부대로, 싸우면 이기는 부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에 대해서는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후 따로 일정을 잡아 격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김관진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임태희 대통령실장, 이희원 안보특보,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軍 지휘구조개편안 적용한 첫 훈련 실시

    국방개혁안의 핵심 사안인 상부지휘구조개편안이 적용된 첫 훈련이 실시된다. 합참의장의 지휘 아래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각군을 지휘하는 지휘소 연습이다. 1992년 참모총장들에게서 군령(軍令)권이 분리된 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실시하는 ‘태극연습’ 때 각군 참모총장에게 작전지휘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을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군의 작전지휘권은 합참의장이 행사하도록 하고 참모총장은 각군의 인사, 교육, 군수만을 담당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개혁기본계획 11-30에 따라 내년 11월부터 각군 참모총장이 작전 계선으로 들어와 합참의장의 지휘 아래 각군의 작전을 직접 지휘하게 된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의 효율성을 확인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을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군 총장은 작전계선에 참여하는 한편 작전계획 형태에 따라 계룡대와 용인, 작전사령부를 번갈아 가며 지휘할 것”이라면서 “각군 본부도 주도적으로 연습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휘구조 개편안에 따라 두 명을 두기로 한 합참차장의 경우 1차장 역할은 현재의 합참차장, 2차장 역할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임시로 수행하게 된다. 또 각군 본부 1참모차장의 경우 육군은 현재 대화력전을 담당하고 있는 3군사령관, 해·공군은 작전사령관이 각각 맡게 된다. 해마다 5~6월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합동연습인 ‘태극연습’은 지휘소연습으로 합참의 위기관리와 작전지휘, 합동전력 운용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한국군 단독 훈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차기합참의장 마틴 뎀프시

    오는 9월 말 물러나는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의 후임에 마틴 뎀프시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2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뎀프시 육참총장의 합참의장 임명 사실을 오는 31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4년 임기의 육참총장에 갓 취임한 뎀프시가 한달 반 만에 합참의장에 중용된 것은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뎀프시는 이라크에서 두 번 복무하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 대부분을 관할하는 중부군사령관 대행을 지낸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원 인준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합참의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불륜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부의장은 지난 주말 후보군에서 배제된 사실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통보받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성 오간 국방개혁 설명회

    고성 오간 국방개혁 설명회

    “합참의장 (작전)라인에 각군 참모총장이 들어가는 것은 문제다.”(예비역 해병대 장성) “건설적인 얘기를 해라. 그만하고 앉아라.”(일부 예비역 장성들) 국방부가 주최한 예비역 장성 초청 국방개혁 설명회 마지막 날인 19일 점잖게 앉아 있던 군 원로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전보다 국방개혁안에 대한 반발 수위가 높아진 까닭이다. 이날 해·공군 예비역 장성의 참여는 여전히 저조했지만, 이들의 발언은 도발적이었다. 해병대 출신 김용훈 예비역 소장은 “합참의장의 작전 지휘라인에 각 군 총장이 들어가는 것은 문제”라면서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먼저 법안을 만들어 두고 설명하는 식의 절차는 (의견수렴에 있어) 문제”라면서 “현역들이 정치적인 바람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에 국방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백발 예비역 장성들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정치적인 바람에 휘둘린다는 표현까지 나오자 곳곳에서 “오늘 자리는 건설적인 얘기만 하면 되는 자리다.”라면서 “더 얘기하지 말고 앉아라.”라는 고성이 터져나오며 한동안 술렁거렸다. 김 소장은 이어 “천안함 사건에서 응징을 못했고 (연평도) 도발을 뻔히 보면서도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 이는 합참의장과 장관이 결심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정치군인(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합참의장과 참모총장을 지낸 윤용남 예비역 대장은 “과거 여러 작전을 해보니 군령권이 없어 군사작전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안타까운 심정도 있었다.”면서 “그때 이건 안 되겠구나 생각했고 총장을 중심으로 각군이 작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그는 이어 “군정과 군령을 따질 시기는 지났다.”면서 “전시작전통제권을 2015년 갖게 되는데 우리 군이 주도적으로 전쟁을 기획하고 시행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집단(각군 본부)이 (작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군본부 합참 작전국장을 지낸 이교안 예비역 소장은 합참의장 지휘계선의 단계적 이양론을 폈다. 이 예비역 소장은 “공군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에 각군 총장이 합참의장에게 모두 (지휘라인으로) 가는 게 아니라 단계별로 이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육군 출신 158명 등 예비역 장성 173명이 참석했다. 해군과 공군, 해병대 출신은 각 3명과 4명, 8명이 참석했다. 사흘간에 걸친 국방부의 설명회는 모두 472명(육군출신 435명, 해군 9명, 공군 6명, 해병대 22명)의 예비역 장성이 참석, 국방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무리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공군 前 참모총장단 불참… 또 ‘반쪽’

    전직 해·공군 참모총장단은 18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방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참모총장단은 공식석상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린 것이다. 19일 설명회와 다음 달 국민대토론회가 예정돼 있지만 입장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비역 장성 초청 국방개혁 설명회 둘째 날인 이날엔 전날 아무도 오지 않았던 공군 출신이 2명 참석하기는 했지만, 해·공군 출신 예비역 장성들의 참석률은 크게 저조했다. 당초 육군 138명, 해군 20명, 공군 23명, 해병대 11명 등 모두 192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150여명만 참석했다. 이중 해군·해병대 출신 장성도 각각 3명, 7명에 그쳤다. 설명회에 이어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육군 출신 장성들이 국방개혁의 방향과 보완점을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주문했다. 국방개혁에 공감하지만 의견 수렴을 폭넓게 하고 시기를 잘 조절하라는 것이다. 합참의장 출신 김윤호 예비역 육군 대장은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은 비판적 의견을 쏟아냈다. 안기석 예비역 해군 중장은 “합참은 합동성을 발휘하는 조직이고 합동성은 작전에서 발휘되는 것”이라면서 “육·해·공군이 함께 배치돼야 하고 특히 작전본부는 해군에서 맡아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예견은 했지만… 공군 0명·해군 3명만 참석

    예견은 했지만… 공군 0명·해군 3명만 참석

    ‘육군 137명, 해군 3명, 공군 0명, 해병대 7명.’ 17일 국방부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 초청 국방개혁 설명회에는 정래혁 전 국방장관 등 147명의 예비역 장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의사를 밝힌 예비역 장성은 육군 139명, 해군 13명, 공군 10명, 해병대 9명 등 모두 171명이었다. 하지만 해군은 대부분 불참했고 공군 예비역 장성은 전무했다. 국방개혁 방안 중 합동참모본부의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합참의장의 작전 지휘계선에 포함하는 내용의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예비역 해·공군 장성들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전직 해·공군 참모총장 가운데 김종호(해군) 성우회장만 참석하고, 참석 통보했던 이은수·김홍렬·김영관 전 해군총장과 박원석·박춘택·한주석 전 공군총장 등은 심기가 불편한 듯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전 10시 30분쯤 설명회장에 모인 군 원로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예비역 원로들에게 국방개혁에 힘을 실어 달라는 취지의 인사말을 한 뒤 사진촬영 시간을 가졌지만 이들은 얼굴은 풀리지 않았다. 10시 45분에 시작된 설명회는 국방 현안을 비롯해 국방개혁 방안과 상부 지휘구조 개편안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5명의 예비역 장성이 발언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답변을 포함해 27분간이다. 김준봉 예비역 육군소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합참의장이 전구사령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의장의 권한이 더 강해져야 한다.”면서 “의장에게 합참 직위자에 대한 진급 등 적극적인 인사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송기석 예비역 육군중장은 “국방개혁은 만장일치로 할 수 없으며 다수의 전문가 의견을 듣고 방향이 정해지면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견의 목소리도 거셌다. 김충배(예비역 중장) 전 육군사관학교장은 “합동성 발휘와 이와 관련된 상부 지휘구조 개편이 마치 천안함·연평도 사건 때문인 것처럼 일반 국민에게 알려진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부 지휘구조 개편 시기 등 (개혁이) 너무 성급하다.”면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2012년이 안보 취약 시기인 만큼 시간을 갖고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성우회지에 상부 지휘구조 개편의 문제를 지적한 글을 기고했던 김 전 중장의 말은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요구하는 주장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또 “예비역 장성들이 반대하는 것이 자군 이기주의로 비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예비역의 충정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봉희 예비역 육군준장도 “현역과 예비역 간의 갈등으로 비치지 않도록 (국방부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찬 간담회에서 김종호 성우회장은 “군이 단결된 모습으로 이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면서도 “소수의 의견도 잘 들어서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세환 재향군인회장도 “불참자가 있어 안타깝다.”면서 “2012년이 안보 취약 시기인 만큼 대비를 잘하고 전작권 전환에도 차질 없이 국방개혁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전작권 전환 준비와 연계해 국방개혁을 잘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회가 끝난 후 “오늘 참석한 예비역 장성들에게 (국방개혁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참석하지 않은 장성들에게는 별도의 설명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 군사분쟁 각개격파 나섰다

    중국 군부 최고위급 인사들이 동시에 미국과 동남아시아로 ‘출격’했다. 중국 군 총참모장으로는 7년 만에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이 15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동남아시아의 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3개국 방문길에 올랐다. 서태평양에서 무력 대치 중인 미국을 압박하면서 남중국해의 분쟁 당사국들을 다독이는 양상이다. 량 부장의 동남아 순방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막기 위한 ‘각개격파’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 총참모장 수행단에는 중국의 전략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정치위원인 장하이양(張海陽) 상장(대장) 등이 포함돼 있어 군사력 확장의 ‘세 과시’ 측면도 없지 않다. 천 총참모장은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초청자이자 ‘카운터 파트’인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과도 처음으로 대면한다. 미국 측은 대표적 해군기지인 버지니아주 노퍽기지 등 민감한 지휘 기구와 각종 훈련소 등을 공개하는 등 극진하게 환대할 예정이다. 미국이 강경한 중국 군부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멍석’을 깔았지만 천 총참모장은 출발 전부터 결연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해 미국의 대(對)타이완 무기 판매의 앙금이 완전히 걷히지는 않은 양상이다. 미국의 의도대로 덕담만 오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중국 국방부는 천 총참모장의 이번 방미에서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 동중국해 등에서의 미군 함정과 항공기의 전방위 정찰 문제 등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양이(楊毅) 해군소장도 “양국 군사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한 ‘키’는 미국이 쥐고 있다.”면서 “타이완 문제에서 미국은 중국인들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량 부장의 동남아 순방은 남중국해 분쟁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필리핀과는 최근 남사군도 부근에서 양측이 충돌을 빚으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조정안’을 갖고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軍 장성 2015년까지 30명 사라진다

    육군 대장직 1개를 비롯해 30개 내외의 군 장성 직위가 2015년까지 감축된다. 또 2020년까지 부대 개편을 통해 30여명의 장군이 추가로 줄어든다. 군 관계자는 16일 지난 3월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장성 15%(60여명) 감축이 2020년 부대구조 개편과 함께 끝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축되는 장군 60여명 중 30명 내외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따라, 나머지 30여명은 부대구조 개편에 따라 각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은 내년 11월 1일부터 합참의장의 작전 지시를 받게 되고 합참의장에게 인사·군수 등 제한된 군정권을 주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국방개혁 논란을 잠재우고 관련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국방개혁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 200여명의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 초에는 일반국민까지 참여하는 국방개혁 대토론회를 열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예비역 장성 2300여명에게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의 초청장을 발송해 이날 현재까지 614명으로부터 참석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전직 해·공군 참모총장단이 이번 설명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가 소속 회원들에게 상부지휘구조 개편 문제점을 지적한 소책자를 발송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국방개혁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더욱이 예비역 육군 중장인 김충배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작성한 ‘군 상부지휘구조 무엇이 문제인가’란 제목의 특별 기고문이 담긴 소식지도 함께 발송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예비역 해·공군 장성에 이어 예비역 육군 장성들도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대한 반발에 가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방개혁안 세부내용

    국방부가 국방개혁 307계획을 구체화한 ‘국방개혁 기본계획 2011-2030’을 근거로 상부지휘구조 개편과 이에 따른 장성 60여명 감축안 등을 사실상 확정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장성 직위 감축은 육군의 경우 육군본부와 1·3군사령부를 통합하면서 새로운 전투지휘본부와 지원본부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참모 직위를 줄이게 된다. 또 직무평가를 통해 일부 소장과 준장 자리도 조정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대 개편을 통해 2020년까지 30개의 장성 직위를 더 줄여 당초 국방부가 공언했던 60명의 장성 감축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감축되는 60여개의 자리는 현재 국방부와 합참이 진행하고 있는 직무분석을 통해 다음달 말 윤곽이 드러난다. 군 관계자는 “2015년까지 장군 직위는 확실히 감소하지만 임기가 보장된 장성 등에 대해 일정 유예기간을 둠에 따라 장성 수가 곧바로 줄지 않을 수 있다.”면서 “장군 직위 감축은 각군 본부와 작전사령부가 통합되는 2014년 12월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대구조 개편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장성 60여명은 확실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해 4단계로 추진된다. 일단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하고, 2012년 11월 1일까지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합참의장 작전지휘 계선 안에 포함한다. 이와 함께 합참의장에게는 인사·군수·교육·동원 등의 분야에서 제한된 군정권이 부여된다. 이를 두고 일부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은 육군이 합참의장을 맡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사실상 해·공군이 육군의 지휘를 받게 되고 전력 증강도 육군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4년 12월 1일까지 각군 본부와 작전사령부를 통합한 뒤 2015년 12월 1일 전작권 전환과 함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개편이 완료되면 합동참모본부는 의장(Chairman)과 지휘관(Commander)의 역할을 하는 합참의장 아래 정보본부와 작전본부 등 전구작전 지휘를 보좌하는 합참1차장과 군사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등 작전지휘 외 군령권을 보좌하는 합참2차장을 두게 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전작권 전환과 함께 사라지면서 합참의장이 맡게 되는 합동군사령관의 역할을 합참1차장이 부지휘관으로서 보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군사령관으로 임무를 수행할 합참1차장은 4성 장군으로 보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군 참모총장 아래에는 작전지휘본부장과 작전지원본부장의 역할을 맡는 제1참모차장과 제2참모차장이 생긴다. 제1참모차장은 정보·작전·지휘통신·지원 참모부, 제2참모차장은 기획관리·정보작전지원·인사·군수 참모부와 정보화기획실을 각각 총괄하게 된다. 육군의 제1참모차장은 대장, 해·공군 제1참모차장에는 중장이 각각 보임된다. 다만 제2작전사령부는 전시 연합전력의 증원을 담당하는 후방 지역 작전과 평시 후방 지역 통합방위를 전담하기 위해 그대로 남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방개혁 미적 ‘김관진 국방장관’ 못하나 안하나

    국방개혁 미적 ‘김관진 국방장관’ 못하나 안하나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이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개혁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군 출신 장관이 국방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연말 장관 교체설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12일 청와대 및 여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인 국방개혁이 군 내부 반발 등에 부딪히면서 지지부진하자 청와대 안팎에서 국방부의 개혁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 추진 임무를 부여받아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장관의 리더십도 시간이 갈수록 외부에 휘둘리면서 약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의 리더십은 국방부가 지난 3월 8일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한 뒤 예비역 장성들의 반대에 부딪혀 더욱 흔들리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17~19일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이 12일 오전 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불참을 통보했다.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반발하는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9일 각각 해군협회와 공군전우회 명의로 ▲합참의장에게 지나친 권한 편중 ▲육군 위주 인적 구성 ▲의견수렴 과정 부재 등을 이유로 국방개혁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국방부에 전했다.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에도 국방부는 예정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지만, 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한 군사 전문가는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은 기수를 따지며 현직 장관이나 합참의장 위에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김 장관이 이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비역 장성들에 대한 김 장관의 리더십 발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일단 김 장관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국방개혁을 위해서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국방장관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 밑그림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국방 담당 인수위원을 지냈던 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개혁은 일부 반발 세력이 지금 하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풀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며, 장관에게 이미 전권을 맡긴 만큼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 일부에서 장관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장관 교체설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국방개혁 ‘307계획’의 명칭을 ‘국방개혁 기본계획 11-30’으로 바꾸기로 했다. 바뀐 ‘11-30’은 2011년에서 2030년까지 국방개혁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김미경·오이석기자·코펜하겐 김성수기자 chaplin7@seoul.co.kr
  • “김관진 장관, 국방개혁 의지 있나?”

    “김관진 장관, 국방개혁 의지 있나?”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이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개혁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군 출신 장관이 국방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연말 장관 교체설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12일 청와대 및 여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인 국방개혁이 군 내부 반발 등에 부딪히면서 지지부진하자 청와대 안팎에서 국방부의 개혁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 추진 임무를 부여받아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장관의 리더십도 시간이 갈수록 외부에 휘둘리면서 약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의 리더십은 국방부가 지난 3월 8일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한 뒤 예비역 장성들의 반대에 부딪혀 더욱 흔들리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17~19일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이 12일 오전 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불참을 통보했다.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반발하는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9일 각각 해군협회와 공군전우회 명의로 합참의장에게 지나친 권한 편중 육군 위주 인적 구성 의견수렴 과정 부재 등을 이유로 국방개혁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국방부에 전했다. 예비역 참모총장들은 국회를 직접 찾아 여야 의원들에게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에도 국방부는 예정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지만, 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한 군사 전문가는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은 기수를 따지며 현직 장관이나 합참의장 위에서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김 장관이 이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비역 장성들에 대한 김 장관의 리더십 발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일단 김 장관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국방개혁을 위해서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국방장관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 밑그림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국방 담당 인수위원을 지냈던 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김 장관이 국방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통령도 최근 전군 지휘관과의 오찬에서 국방개혁을 빨리 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바 있다.”면서도 “군 합동성 강화 등 일부 부분에서 장관이 조금 미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개혁은 일부 반발 세력이 지금 하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풀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며, 장관에게 이미 전권을 맡긴 만큼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 일부에서 장관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장관 교체설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 김미경·오이석기자 코펜하겐 김성수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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