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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항공·防産전’ 관련업체 수출에 기회/김봉석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기고] ‘항공·防産전’ 관련업체 수출에 기회/김봉석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Seoul ADEX 2011)가 열리고 있다. 1996년 처음 개최된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국방 관련 전시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정부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정부와 군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VIP의 초청 및 의전, 서울공항 등 전시회 개최장소 사용허가, 군인력의 지원, 공군 에어쇼 등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식경제부 역시 방산물자의 수출마케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세계 52개국 105명의 장·차관, 합참의장, 방위사업청장, 육·해·공군 총장들을 초청하였고, 31개국 313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하기로 결정돼 방산 수출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 특히 초청 인사 중 중후진국 국가의 장성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방산물자 및 무기수출의 과녁이 되는 국가들이면서, 군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민간보다 커 이들 장성이 곧 바이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국방 관련 전시회는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 특히 정부와 군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리더십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와 군의 직·간접 지원 아래 조직위원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이루고 있고, 조직위원회 아래 민간단체인 해당 협회가 전시회의 운영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국방 관련 전시회들은 정부와 군이 적극 개입하여 전시회를 이끌어 나가고, 전문전시 대행사가 운영을 맡아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세계적인 국방 관련 전시회를 가진 프랑스와 영국 역시, 방산 관련 협회가 운영을 맡고 있지만, 이미 사전단계에서 정부·군 합동 위원회가 구성되어 전체적인 개최 전략을 협의하고 지원 방향과 운영에 대한 협력 지침을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단체가 조직위원회를 맡고 있고, 주최와 주관을 모두 민간이 담당하며, 정부와 군은 그 하위단계에서 지원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조직체계로 말미암아 효율적인 전시회 운영과 원활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대두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방 관련 전시회는 일반 무역전시회와 그 성격을 달리한다. 방산물자 및 무기는 독자적 수출이 불가하다. 따라서 정부나 관련 라이선스 허가권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프랑스, 영국 방산업체들은 독자적으로 방산물자의 수출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은 정치·외교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수출국, 금지국을 정부 및 군과 협의해야 한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 남미 국가들은 군부의 정치적 개입이 크고, 군의 방산물자 구입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초청 VIP의 선정이 방산물자 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을 알아야 한다. ‘Seoul ADEX’가 세계적인 국방전시회로 발전하려면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은 조직위원회 차원에서부터 협력 거버넌스가 구축되어야 한다. 민간, 정부 그리고 군이 공동조직위원회에 같이 참여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체계를 갖추고, 각 주체가 가진 자원의 공유 전략 수립에서부터 체계성과 합리성, 그리고 투명성을 가진 전시회 운영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협력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
  • 항우협만 배불리는 ‘서울ADEX’

    항우협만 배불리는 ‘서울ADEX’

    ‘멍석은 정부가 깔고, 실속은 민간단체가 챙긴다(?)’ 18일 국내 최대 국제행사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11(서울 ADEX)’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지만, 막상 입장 수익과 전시관 대여 수익 등은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항우협) 몫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ADEX 주최 측인 항우협은 전시장 부스를 1㎡당 550~580달러씩 받고 기업체에 임대했다. 2800㎡ 규모의 5개 전시동, 1800㎡ 규모의 2개 전시동에서 얻어낸 임대 수익만 1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샬레’로 불리는 특별 전시장 35개 동의 임대 수익만도 30억여원쯤 된다. 여기에 예상 입장객 25만여명의 입장료 수익, 부대시설 임대료 등을 합하면 이번 서울 ADEX 행사 매출수입액은 최소 150억원이란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고스란히 항공우주산업 분야 기업들의 모임격인 항우협 몫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방산 수출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예산 10억여원, 병력 1400여명, 서울공항 부지 사용권 등의 지원, 구매력이 있는 각국 국방장관·합참의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는 수고까지 떠맡고 있지만, 수익 배분에서 정부 몫은 단 한 푼도 없다. 특히 국산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라는 행사 목적에도 불구하고 주요 행사 스폰서 참여 기회를 외국계 기업에만 몰아줘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7일 정식 개막에 앞선 언론 공개 행사 때는 미국 노스롭그루먼사, 18일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열린 공식 오찬 행사 때는 미국 보잉사와 레이션사의 로고가 찍힌 대형 현수막이 행사장을 장식했다. 또 지난17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 행사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후원을 맡았다. 그나마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총리 주최 리셉션의 공동 후원사로 선정됐을 뿐이다. 항우협 측은 “임대시설의 공공시설분, 할인율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액은 80억여원”이라면서 “수익 배분은 국방부 등과의 양해각서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최신 항공우주·방위산업 각축장… 전세계 주력장비 한눈에

    최신 항공우주·방위산업 각축장… 전세계 주력장비 한눈에

    전 세계 최첨단 항공기와 한국 육군의 주력 기동 장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1’이 18~2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1996년 ‘서울 에어쇼’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2009년부터 육군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디펜스 아시아’를 합쳐 ‘서울 ADEX’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해외 업체와의 기술 정보 교류가 목적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31개국 314개 업체가 참여하며 25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키스탄, 페루, 나이지리아, 필리핀, 가봉, 오만의 국방장관과 볼리비아 등 2개국의 합참의장, 말레이시아 등 3개국 방위사업청장,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4개국 육군 참모총장, 독일 등 11개국 공군 참모총장 등 모두 50개국 89명의 외국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118개 업체가 현장에서 항공우주·방위산업 역량을 보여 주는 방산물자를 내놓고 해외 수출을 타진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초등 훈련기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현대로템의 K1A1전차·구난전차·교량전차·제독차량, 삼성테크윈의 K9 자주포·K10 탄약운반차,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탈레스가 공동개발 중인 함정용 추적레이더·헬기용 시뮬레이터·미래병사체계, 휴니드 테크놀로지의 무선단말차량, 두산 DST의 비호·천마·K21전투장갑차, 유아이헬리콥터의 헬기 견인차량 등이 선보인다. 해외에선 196개 업체가 참여한다. 미 보잉사의 최신 전략기종 B787, 비즈니스 제트기인 미 걸프스트림사의 G550과 캐나다 봄바르디아의 글로벌익스트림이 판촉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 유력 기종으로 검토되고 있는 미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 유럽연합의 유로파이터사도 참가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17일 최초의 국산 헬기인 ‘수리온’이 출격해 9가지 고난도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기동비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리온은 10분간 비행에서 후방비행과 좌우로 왔다 갔다 8자를 그리며 선회하는 비행으로 좁은 공간에서 시속 144㎞의 속도로 급선회하는 등 빠르고 경쾌한 몸놀림을 뽐냈다. 분당 1500m의 빠른 속도로 내려와 제자리에서 급정지하거나 분당 850m의 속도로 수직상승해 제자리에서 360도를 도는 기술을 선보였다. 병력 투입 등 공중강습 작전 등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에어쇼 팁 전시회는 전문관람일과 일반관람일로 구분해 운영된다. 21일까지는 전문관람일로, 군 인사 및 방산업체 관계자 간 교류와 기술협력·구매 협상 등이 주로 이뤄진다. 주최 측은 이 기간에 현장 수주계약 5억 달러, 수출 상담 50억 달러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2~23일은 일반관람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으로 구성된 공군 블랙이글스팀과 호주 곡예비행 우승팀인 Maxx-G 에어로배틱팀의 고난도 곡예비행을 관람할 수 있다. 또 F15K, T50, KT1, C130·CN235 수송기 등의 성능 시범 비행도 볼 수 있다.
  • ‘FTA 의회 비준’ 오바마, 한국말로 “우리 함께 갑시다”

    ‘FTA 의회 비준’ 오바마, 한국말로 “우리 함께 갑시다”

    “함께 갑시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이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해 초청된 일반 미국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국에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오늘 나의 말도 한국인들의 마음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환영사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시 한국어로 “함께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모두에 승리를 가져다 주는 협정이 될 것”이라며 “한·미 관계의 역사적인 새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무부의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피겨 퀸’ 김연아 선수와 미셸 콴,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인 석지영씨,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부인인 우정은 버지니아대 학장, 나이트라인 앵커인 주주 장(장현주), ER에 출연했던 여배우 스미스 조, 하워드 고(고경주) 미국 보건부 차관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에 이어 이 대통령은 미 의사당으로 이동, 상·하원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미 FTA의 의미와 양국 관계의 미래 등에 대해 연설했다. 이 대통령의 차녀 승연(38)씨는 가족대표로 초청돼 공식환영식과 국무부 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13일(한국시간 14일 오전)에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MB 둘째딸 가족대표로 참석 이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예우는 12일 저녁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의 ‘양동작전’으로 전개됐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DC 외곽의 한식당 ‘우래옥’으로 이 대통령을 초대했다. 예정에 없던 비공식 만찬이었다. 두 정상이 식당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사이 미 의회 상·하원 의원 527명은 의사당에 모여 속전속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심의했고, 결국 두 정상이 식사를 물리기 전에 ‘FTA 비준’이라는 메인 디시를 식사 테이블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미 의회는 양국 정상회담 전에 FTA 이행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관행을 깨고 상·하원이 동시 토론을 진행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한·미 FTA 이행법안이 미 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이 대통령과 만찬을 하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블랙베리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방금 미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통과시켰다는 메시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FTA 이행법안이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한국 쪽에) 축하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잘된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빛났다.”고 화답했다. 미 의회가 FTA 이행법안을 이처럼 초고속으로 심의한 사례는 지난 2004년 7월 모로코와의 FTA가 유일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백악관이 아닌 외부 식당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진 것 자체도 이례적이다. 당초 양국 실무진은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해 백악관에서 만찬을 준비하려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격의 없이 얘기하기 위해 외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한식당을 선택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오후 6시 38분 백악관 영빈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용차에 동승, 7시 5분 버지니아 타이슨즈 코너에 있는 우래옥에 도착했다. 만찬에는 힐러리 미 국무부 장관과 대니얼 러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우리 측에서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배석했다. 두 정상과 양측 통역 1명씩까지 포함해 모두 10명이 식사를 함께했다. ●오바마 “불고기 먹고 싶다” 식당 1층 별실에서 마주 보고 앉은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불고기와 야채구이·새우튀김을, 클린턴 국무장관은 비빔밥을 각각 선택했다고 식당 종업원은 전했다. 당초 만찬 메뉴는 한정식으로 준비하려고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불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바뀌었다고 한다. 식당 종업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많이 먹었고, 주문한 음식을 모두 비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1시간 50분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는 오후 8시 55분에 식당을 나와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차에 동승, 백악관까지 함께 온 뒤 헤어졌다. 앞서 미 정부는 이날 오전 펜타곤(국방부)의 심장부인 ‘탱크룸’으로 이 대통령을 초청, 미 합참의장을 통해 20여분간 안보정세를 브리핑하기도 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첫 펜타곤 방문인 데다, 미 합참의장 전용 상황실인 탱크룸에서 외국 정상이 미군 수뇌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받은 사실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FTA로 새로운 동맹 형성할 것”

    MB “FTA로 새로운 동맹 형성할 것”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정치·군사동맹과 경제동맹이 결합한 새로운 동맹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FTA가 양국 의회에서 비준되면) 한국은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과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로서 미국 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예정에 없던 펜타곤(미국 국방부)을 방문해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미군 수뇌부로부터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청와대는 “예정에 없던 일이고 극히 이례적이며 상당한 호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북한 동향과 관련,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개입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세력균형, 평화, 안보 이런 것들을 생각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긴 하지만 군사적인 것은 항상 위협을 (받았고), 그건 오랜 역사적으로 중국과 이웃 나라 관계가 그런 게(군사적 위협) 있었다.”면서 “특히 요새 아시아 나라들이 영토 분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당히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북한軍이 심상찮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도발 상황과 유사한 북한군의 이상 움직임이 포착돼 우리 군이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북한군이 최근 후방기지의 전투기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지로 남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군이 지대공 미사일을 백령도 북방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NLL 해역 지대함 미사일 기지에서 이동발사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측에 피해를 줬던 북한군 포부대의 방사포가 최근 남쪽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도 입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군은 최근 동·서해상으로 여러 기의 대함 미사일과 KN06 지대공 미사일 등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북한군의 움직임이 지난해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군 지휘부와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이 미국 국빈방문을 수행하는 점을 거론하며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대북 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군의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육·해·공 경계태세와 전력 운용 수준을 격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大選 고려한 순환인사

    정부가 장성 정기 진급인사에 앞서 9일 합참의장 등 일부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정승조 합참의장 내정자는 1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1일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24일 전후로 임명될 전망이다. 인사청문 대상이 아닌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내정자 등 나머지 4명은 17일쯤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육사32기인 정승조 연합사 부사령관이 육사 수석졸업자로서는 드물게 합참의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정 내정자보다 육사 1기 선배인 한민구 합참의장이 지난 1년 4개월 간 천안함 사건 이후 군 사기 회복 등 임무를 무리 없이 수행한 만큼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한 합참의장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 것은 내년 대선을 고려한 인사 순환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와 육사 동기인 김상기 육군총장도 물망에 올랐지만 총장이 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아 동기에게 양보하게 됐다. 정 내정자는 김관진 국방장관과 같은 전북 출신으로, 지역 안배와 상관 없이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 대상자 출신은 경기 2명과 충남·충북 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권오성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이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진급, 내정되면서 육사34기 출신 대장이 탄생한 것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후속 장성 진급에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이달 하순으로 예상됐던 장성 정기 인사는 11월 초순으로 미뤄지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참모총장 등이 17일쯤 공식 임명되면 후속 인사가 다음 달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승조 합참의장은

    연합사와 국방부, 3군, 합참 등에서 야전·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자타가 인정하는 연합·합동작전분야 전문가. 한·미 관계 및 국제업무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겸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아 한반도 전구(戰區)작전태세와 한·미동맹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과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을 앞두고 합참의장에 최적임자라는 것이 군의 평가다.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군 내 각종 교육기관을 1등으로 수료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다. 부인 박정경씨와 2남이 있다. 친형 정동조씨는 해사 28기 출신 예비역 해군준장이다. ▲전북 정읍(56) ▲육사32기 ▲육군 1사단장 ▲이라크평화재건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2군단장 ▲육군사관학교장 ▲제1야전군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합참의장 정승조 내정

    합참의장 정승조 내정

    정부는 9일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정승조(사진 위·56·육사32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참모총장에는 최윤희(아래·57·해사31기) 해군참모차장이,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권오성(56·육사34기)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이 각각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 내정됐다. 또 제1야전군사령관에는 박성규(59·3사10기) 육군교육사령관이, 해병대사령관에는 이호연(53·해사34기)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이 각각 진급해 이동하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통수권자의 통수지침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 인품을 고려해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군심(軍心)을 결집하고 정예화된 선진 강군 육성을 위해 국방개혁의 기틀을 완성하기 위한 조치로, 지휘권 확립을 통한 안정성을 보장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 내정자들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인 정 합참의장 내정자를 제외하고 오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어 중장급 이하 인사를 11월 초순 실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합참의장 정승조 대장 내정···해군참모총장에 최윤희 해참 차장

    합참의장 정승조 대장 내정···해군참모총장에 최윤희 해참 차장

     정부는 9일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정승조(육사 32기·56)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참모총장에는 최윤희(해사 31기·57) 해군 참모차장, 연합사 부사령관에 권오성(육사 34기·56)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이 각각 진급해 내정됐다. 제1야전군 사령관에는 박성규(3사 10기·59) 육군교육사령관, 해병대사령관에는 이호연(해사 34기·53)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이 각각 진급한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군 인사안을 의결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당장 공대지 미사일 쏴야 하는데” 공군에 보고할까, 합참 허가받을까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은 그때그때 다르다(?) 지난해 연평도 사태 이후 김관진 국방장관은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강조하며 적 도발에 맞선 현장 지휘관의 즉각적인 군사대응을 지시했지만, 공군의 공대지 작전은 이런 원칙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전권 분산돼 지각 출격 지적 2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에 따르면 유사시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의 출격 명령권은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일임한 반면, 공대지 미사일의 발사명령권은 합참의장이 갖고 있다. 그나마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 출격명령권도 합참의장이 갖고 있었던 게 지난 3월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이양된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가 상황 종료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전지연 논란이 일자 출격명령권이 공군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적 전투기와의 교전권, 즉 공대공 미사일의 발사권한은 전투기 조종사에게 일임돼 있다. 일각에선 공군 작전권이 따로따로여서 유사시 상황 판단이나 즉각적인 대응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 “공대지 미사일은 합동작전 영역” 지난달 30일 공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전투기에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고 출격시켰다.”며 작전권 분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선조치, 후보고 개념은 현장의 작전요원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강조된 지시이며,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는 (그 후속조치 격인) 합동작전의 영역이어서 다른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떠나는 합참의장에 3번 기립박수 친 미 대통령

     “미합중국 대통령께서 입장하십니다.”  지난달 30일 낮(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 마이어스 미군 기지 연병장. 사회자의 소개에 따라 입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리 와 있던 조 바이든 부통령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VIP석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부로 43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하는 멀린 의장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이윽고 시작된 미 합참의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군 최고통수권자인 오바마 대통령은 떠나는 멀린 의장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멀린 의장이 마지막 의장대 사열을 하고 무대 위로 돌아오자 오바마 대통령은 일어나 박수로 맞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멀린 의장이 무대 아래서 훈장을 수여받은 뒤 무대로 올라올 때 다시 기립박수로 맞았으며, 멀린 의장이 고별연설을 마친 뒤 자리에 돌아올 때도 일어나 박수로 맞는 등 이날 행사에서 3차례 이상 기립박수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멀린 의장이 이임식을 마치고 차에 오를 때까지 지켜서서 환송한 뒤에야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 행사는 미국 정부가 군을 얼마나 예우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패네타 장관은 멀린 의장은 물론 그의 부인 데버러 여사에게도 훈장을 수여했다. 그리고 이임하는 멀린의 가족과 취임하는 마틴 뎀프시 신임 합참의장 가족을 모두 무대 앞으로 불러 축하 인사를 건네는 순서도 마련했다. 이에 화답하듯 데버러 여사는 군가가 연주될 때 목청껏 따라불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멀린의 두 아들과 뎀프시의 외아들이 모두 미군 현역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며 치하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조치, 후보고’, 공대지 전투는 예외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은 그때그때 다르다(?)  지난해 연평도 사태 이후 김관진 국방장관은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강조하며 적 도발에 맞선 현장 지휘관의 즉각적인 군사대응을 지시했지만, 공군의 공대지 작전은 이런 원칙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에 따르면 유사시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의 출격 명령권은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일임한 반면, 공대지 미사일의 발사명령권은 합참의장이 갖고 있다. 그나마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 출격명령권도 합참의장이 갖고 있었던 게 지난 3월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이양된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가 상황 종료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전지연 논란이 일자 출격명령권이 공군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적 전투기와의 교전권, 즉 공대공 미사일의 발사권한은 전투기 조종사에게 일임돼 있다.  일각에선 공군 작전권이 따로따로여서 유사시 상황 판단이나 즉각적인 대응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공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전투기에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고 출격시켰다.”며 작전권 분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선조치, 후보고 개념은 현장의 작전요원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강조된 지시이며,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는 (그 후속조치 격인) 합동작전의 영역이어서 다른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中 “美와 일부 군사교류 중단” 경고

    중국이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 및 주변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F16 A/B 전투기 성능 개량 사업 확정과 관련, 중국 국방부는 미국과의 고위층 군사 교류 중단을 공언했다. 남중국해 문제를 국제화하려는 필리핀과 일본의 시도에도 ‘경고음’을 보냈다. 중국은 곧 미국과의 일부 군사 교류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또다시 미국의 대(對)타이완 군사 무기 판매를 비난한 뒤 “양국 군 사이에 계획된 고위층 교류와 연합훈련 등이 반드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어떤 보복성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겅 대변인은 지난 23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천빙더(陳秉德) 중국 군 총참모장과의 전화통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멀린 합참의장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에 ‘변명’했으나 천 총참모장이 중국의 엄중한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군사 분야를 제외한 양국 간 교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상하이의 동방조보가 2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의 테러·금융담당 데이비드 코언 차관이 중국을 방문해 27일 우하이룽(吳海龍)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방부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와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남해(남중국해) 문제를 국제화하려는 시도는 일을 더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동아시아 해양포럼’(가칭) 제안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도 보인다. 겅 대변인은 “주권 분쟁과 관계없이 남해에서의 항해 자유는 보장된다.”면서도 “이를 핑계로 한 어떤 내정 간섭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들어 미국이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인도와 베트남이 남중국해 유전 공동 개발에 합의하는가 하면 일본과 필리핀이 실질적인 군사협력을 시도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전날 “일부 강대국은 중국의 굴기(우뚝 섬)를 핑계 삼아 아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군사력에 기대야만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미군 18년만에 DADT법 폐지

    미국 공군 중령 숀 해크버스(44)는 그동안 부대 안에서 남모를 고통을 겪었다. 그가 동성애자(게이)인 줄도 모르고 동료들이 게이에 대한 진한 농담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미군은 1993년부터 게이 신분을 밝히지 못하도록 하는 ‘묻지도, 밝히지도 말라’(DADT:Don’t Ask, Don’t Tell) 법을 시행했기 때문에 해크버스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힐 수 없었다. 이 법을 어기는 장병은 강제 전역 조치를 당했다. 이처럼 18년 동안 군대 내 동성애자 차별 조항으로 존속돼온 DADT가 20일(현지시간) 자로 미군 내에서 철폐됐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철폐 사실을 공표했다. DADT는 동성애자가 성적 취향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선에서 군 복무를 하고 지휘관은 부하의 성 정체성에 대해 묻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해 동성애자 인권단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 법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연방법원의 판결이 나온 이후 의회를 통과한 폐지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의 97%가 지난 수개월에 걸쳐 DADT 폐지에 따른 교육을 받았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등 개인행동과 관련한 종전 규정은 동성애자나 이성애자 할 것 없이 그대로 적용된다. 해크버스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책상에 내 짝의 사진을 붙여 놓을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그동안 게이의 배우자들은 군인 배우자 대접을 받지 못했다. 군인 할인매장을 이용할 수 없었고, ‘배우자 모임’에도 나갈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게이 군인과 헤어진 게이 배우자가 “게이라는 사실을 부대에 알리겠다.”고 협박한 사례도 있었다. 1993년 이래 1만 4500명이 DADT 위반으로 군복을 벗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군대에서 쫓겨난 전직 군인들은 DADT 폐지에 따라 재입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재입대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방송에 출연해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공개했다는 이유로 전역 조치를 당한 한국계 대니얼 최(30) 전 미 육군 중위도 이날 재입대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중위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군대로 돌아가는 것은 나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DADT가 폐지됐지만 차별은 더 교묘하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軍 5분대기조는 ‘5분 초과조’… 구축함 6척중 1척만 운용 가능

    20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군 부대 운영 문제와 전략 물자에 대한 허술한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국방부 감사관실의 2010년 하절기 공직기강 감사 결과 보고서’를 근거로 “5분 대기조로 상징되는 우리 군의 즉각 대응태세가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육군 4개 부대와 공군 1개 부대의 5분 전투대기조 즉각 출동 태세 점검에서 비상벨이 작동된 후 상황실 및 행정반에서 5분 전투대기 부대로 상황이 늦게 전파돼 대부분 부대가 규정된 출동시간을 초과했다. 5분 전투대기 부대의 소대장들의 지도판독 능력도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군이 육·해·공군 간 전장 정보 등의 호환을 위해 2009년부터 693억원을 들여 개발 중인 한국형 합동 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일명 ‘링크 K’)가 북한의 전자교란(재밍)에 대비한 ‘주파수 호핑’(주파수 변환) 기능이 없어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9월 9일자 6면>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현재 우리 군의 기술로는 주파수 호핑 기능을 갖출 수 없지만, 성능 개량을 통해 약점을 보완해 갈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의원은 “국내에서 운용이 가능한 KDX-Ⅱ(4400t) 구축함이 1척 수준에 불과해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지금까지 해군은 KDX-Ⅱ 구축함 6척을 운용하고 있고, 이 중 3척은 국외파병 활동과 이동, 그리고 복귀 후 수리 등으로 운용에서 제외돼 국내에서 운용이 가능한 것은 3척으로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군이 국내 운용이 가능하다고 밝힌 구축함 3척 중 1척은 환태평양 훈련과 순양훈련으로 1년간 운용 전력에서 제외되고, 또 다른 1척도 방산전시회와 국제관함식 참석 등으로 전력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합참의장은 “하반기에 (구축함)전력 운영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여전히 위협적인 알카에다

    9·11테러로 인해 시작된 미국의 대테러 전쟁은 테러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지난달 알카에다의 2인자 아티야 아브드 알라흐만마저 제거한 미국은 “테러단체의 머리와 몸통에 총상을 입혔다.”며 승리 분위기에 젖었다. 그러나 정작 서방 시민들이 느끼는 테러 공포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0년 새 네트워크망을 공고히 한 테러조직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전통적인 테러 단체들이 아직 건재하다. 지난 5월 1일 빈라덴이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된 뒤 아이만 알자와히리(60)가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지난 6월 “알자와히리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며 빈라덴처럼 사살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알카에다는 여전히 서방에 위협적인 존재다. 알카에다의 동맹인 탈레반 역시 지난달 5일 아프간 동부에서 네이비실 팀이 탑승한 헬기를 격추, 38명을 살해하는 등 녹록지 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같은 극단 무슬림 테러단체가 점조직 형태로 꾸려진 데다 강력한 정치·종교적 이념으로 뭉쳤기 때문에 지도자 몇 명이 제거되더라도 조직 기반이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아프리카 등 알카에다 지부들은 최근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의 지도부와의 연계성을 줄이며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방의 집중 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유다. 또 알카에다 외에 300여개에 이르는 테러 조직들이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다 때때로 손잡고 테러를 자행하기도 한다. 테러단체들의 전략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것도 미국 등의 고민거리다. 미 정보당국은 “9·11식 테러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마이크로 테러리즘’(쇼핑몰 등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서 저지르는 테러 행위)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김관진장관 테러 준비 첩보

    北 김관진장관 테러 준비 첩보

    북한의 특수임무조가 김관진(왼쪽) 국방장관에 대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최근 김 장관 경호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0일 “국가정보원이 수개월 전 김 장관에 대한 북한의 테러 첩보를 입수해 청와대와 국방부에 전달했다.”면서 “국방부는 이런 첩보에 따라 김 장관과 한민구(오른쪽) 합참의장에 대한 경호 인력을 보강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방탄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던 김 장관의 승용차에 방탄 유리를 보강하고, 경호 요원들에게 실탄을 지급하는 한편 경호 차량을 한 대 더 늘려 김 장관의 차량 전후방에서 경호하도록 한 것도 ‘북한이 김 장관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 입수 전까지 김 장관을 경호하는 차량은 한 대만 지원돼 왔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장관과 합참의장에 대한 경호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해 왔지만 경호 수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 “북한 동향과 관련된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테러 조짐과 관련, 북한이 김 장관의 그동안 북한을 겨냥한 강경 대응 발언과 최근 예비군 부대의 김정일, 정은 부자 표적지 사용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일 부자 표적지 사용 사실이 전해진 직후 “괴뢰 국방부장관 김관진을 비롯한 군사 불한당들은 즉시 처형돼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유해 맞이’ 열 일 제친 오바마

    9일(현지시간) 아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백악관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그 행렬을 본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를 방문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바마는 그곳에서 자동차 연비 개선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바마는 그곳에 나타나지 않았다. 백악관은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낮 12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도 갑자기 취소됐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 때문인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그 시간 오바마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가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장병들의 유해를 직접 맞기 위해서였다.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다른 어떤 일정보다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위한 일정을 우선한 것이다. 유해는 2대의 대형 수송기에 실려 도착했다. 오바마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수송기에 차례로 올라 전사자들에게 예를 표시했으며, 이어 인근 건물로 가서 250여명의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국방부는 이날 도착행사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장병들의 시신이 피격으로 심하게 훼손돼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10일 미군 수송 헬리콥터를 공격했던 탈레반 대원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인민해방군 84주년… 첨단화 현주소는

    中 인민해방군 84주년… 첨단화 현주소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1일 건군 84주년을 맞았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경축리셉션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적 상황 아래서 우리 군은 전면적으로 혁명화, 현대화, 정규화 건설을 강화해왔다.”면서 “우리 군은 이제 상당한 현대화 수준을 갖추고 정보화를 향해 매진하는 강력한 군대로 바뀌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방예산 30% 무기개발 투입 량 부장의 자평이 아니더라도 중국군은 급속히 강해지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쏟아부으면서 군의 첨단화,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원이던 항공모함도 보유하게 됐다. 첫 항모가 될 바랴그함은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시험 운항을 준비하며 엔진 가동에 들어갔다. 자체 기술로 핵항모 2척의 건조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최근 1년 사이에만 해도 5세대 스텔스전투기 젠(殲)20 시험 비행 성공, ‘항모킬러’인 둥펑(東風)21D 중거리미사일 개발,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등 첨단 무기 체계 개발 소식이 무성하다. 중국은 지난 20여년간 국방비 지출을 연평균 15% 이상씩 늘려왔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2.7% 증액한 6011억 위안(약 100조원)으로 책정했다. 아직은 미국의 7~8분의1 수준이지만 ‘숨겨진 예산’이 많고 상대적으로 미국의 국방비가 감소 추세라는 점에서 격차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 국가주석 집권 이후 군 현대화에 힘을 쏟으면서 국방비의 30% 이상을 무기와 장비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후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최고지도부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절대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왔다. 일관되게 방어적 국방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도 역설해왔다. 하지만 세계는 중국의 군사 대국화를 우려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가뜩이나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자국의 ‘핵심 이익’을 내세우며 갈등을 마다하지 않는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게 되면 힘으로 주변국을 누르려 하지 않겠느냐는 게 ‘중국 위협론’의 핵심이다. 실제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미 간 서해 합동군사훈련이 쟁점이 됐을 때 중국군은 서해상에서 실전을 방불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맞불을 놓았다. ●“美에 20년 뒤져” 주장 속 주변국 우려 물론 현재까지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은 11척의 핵항모를 실전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제 겨우 훈련용 구식 항모 한 척을 보유하게 됐을 뿐이다. 240여기의 핵탄두 역시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위협론’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 등 서방세계의 음모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도 지난 7월 11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기술은 미국에 20~30년 뒤져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1927년 장시성 난창(南昌)에서 죽창을 든 농공병(농민과 노동자 병사) 수천명의 ‘8·1 봉기’로 시작한 중국군이 84년 만에 미군의 독주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군대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미군과의 격차를 얼마나 빨리 좁혀나갈지 세계는 중국군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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