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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국방 방미/체니와 지상전 협의

    【예루살렘 로이터연합】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합참의장이 사우디아리바아 주둔 미군 중앙사령부를 방문,걸프 지상전 개시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체니장관과 회담차 10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고 이스라엘 국방부가 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아렌스장관이 10일 이스라엘을 떠나 워싱턴에서 체니장관과 협의를 가진후 12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번 미·이스라엘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아렌스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일정이 갑자기 마련됐다고 밝혔다.
  • 미국(세계의 사회면)

    ◎걸프미군 25%가 흑인… “상대적으로 희생 많다” 분개 걸프지역 주둔 미군의 흑인병사들은 이라크를 상대로 한 걸프전쟁에서 백인병사들보다 불공평하게 많은 양의 피를 흘리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중 일부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최근 동원돼 걸프지역에 파견된 한 미 공병대대에 소속한 특기병 케런 벨록스(여)는 미국 전체 인구중 흑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12%인데 비해 걸프지역에 파견된 미군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근 25%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불공평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록스는 『주위에서는 흑인들이 자원했다고 말할 것이나 우리들중 상당수가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했으며 어느 누구도 전장에 나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자그마한 체구에 사막위장복을 입고 있는 그녀는 특히 『베트남전에 나가지 않으려고 방위군에 입대했던 댄 퀘일 부통령이 이제와서는 우리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면서 그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벨록스는 또 미군의최고통수권자인 조시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가 지난해 민권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비판하고 『부시대통령은 이 전쟁이 석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만일 여기에 기름이 한방울도 없었더라면 우리는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흑인들이 경제적 기회를 이용해 기만하고 있는 국가를 위해 주어진 의무 이상으로 많은 것을 요구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많은 흑인병사들중의 한명에 불과한 벨록스는 지원병 제도보다는 징병제가 더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흑백인 병사들간의 수적인 불균형이 지난 73년 징병제가 지원제로 전환된 결과임을 시인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이나 그외 4백7명의 미군장성중 26명이 흑인이라는 사실은 군이 흑인들에게 직업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흑인들은 이들 장성들이 이룩한 업적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전쟁개입을 지지하는 것은 흑인들이 백인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아마도 백인들보다 더 많은 흑인들의 가족성원이 걸프지역에 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이라크 부총리 테헤란 도착/이란,긴급 안보회의

    ◎미,지상전 돌입시기 본격 논의 【다란·리야드 AP AFP로이터연합】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월 미 합참의장이 9일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라크의 부총리가 사담 후세인의 메시지를 휴대하고 이란을 방문함으로써 두 나라 고위 관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란의 최고 수뇌부는 9일 이라크의 답신에 관해 토의하기 위해 라프산자니 대통령 주재하에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IRNA통신이 보도했다.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이라크에 대한 지상공격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전황 파악작업의 일환으로 이날 사우디에 도착,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을 비롯한 현지 지휘관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다. 걸프전쟁과 관련,유엔 안보리는 알제리와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요르단 등 아랍국들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예멘 및 쿠바의 요청에 따라 전쟁 발발후 처음으로 오는 13일 공식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소,곧 이라크에 특사 【모스크바 AFP로이터 연합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일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이 이라크 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군시킨다는 유엔 결의안을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해서는 「현실적 입장」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곧 바그다드에 개인특사를 보낼 것이라고 밝히고 소련은 이라크의 점령을 종식시킨다는 유엔 결의안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궁지의 후세인,“무차별테러” 지령/바그다드방송,왜 독려 계속하나

    ◎반전 기류 확산 통해 서방 분열 기도/이라크에 「팔」 게릴라 거점 마련… 연계 노려 걸프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아랍게릴라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불안을 가중 시키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미 7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사건이 터졌고 7일에도 런던과 아테네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바그다드 방송은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게 테러지령을 계속하고 있어 걸프전에 참전중인 다국적군 소속 국가들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의 해외방송 청취망에 잡혀 속속 공개되고 있는 바그다드 방송의 테러지령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라』는 등 그 내용이 과격하기 이를데 없는데다가 일부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개개인에게 시달하는 개별명령이 포함되어 있어 조직적인 테러활동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특히 바그다드측의 이같은 공공연한 테러지령은 포로의 인간방패 사용,원유 유출로 인한 환경파괴 등 상식밖의 행동을 서슴지않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아랍권의 반미 반유태 반다국적군 전선을 강화하고 서방세계의 반전여론을 부채질하기 위해 테러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의 관계전문가들은 걸프사태가 발생한 뒤부터 테러행위의 증가는 예상되어왔던 사실임을 상기시키면서 사담 후세인은 전쟁이 터지면서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후세인은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다국적군 소속 국가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테러수단을 놓칠리가 없다는 것이며 그가 구상해 놓은 작전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게다가 이른바 「형제국」들에게 테러공격이 아랍국가와 알라신에 대해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 공동의 적을 향한 성전의 일환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도 행동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쿠웨이트침공 직후부터 팔레스타인 문제를 떠맡고 나서 그쪽의 지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으며 그 방식이 바로 팔레스타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인 테러활동인 것이다. 이같은 점을 전제로 놓고보면 팔레스타인 세포조직에 하달되는 바그다드 방송의 테러지령은 후세인의 작전구도에 의한 것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물론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가 모두 팔레스타인 조직에 의해 저질러진 것은 아니겠으나 조직적인 훈련과 신념으로 무장된 이들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은 간단히 부인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후세인은 걸프사태를 일으키기 훨씬 전부터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본거지를 바그다드에 마련해 주었으며 이에따라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행동대원들의 훈련거점도 바그다드가 중심이 되어왔다. 전문가들은 테러행동에 나서고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 조직은 거의 1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선 꼽히는 조직은 아브니달이 이끌고 있는 「파타혁명위」로 니달은 4백명의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20개국에 90건의 폭탄테러를 감행하겠다고 공식 발표까지 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해방전선(PLO)의 아불 아바스는 『미국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라크에 대한 도발행위는 세계 도처에서 그와 똑같은 수단 혹은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요르단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알지하드 이슬람해방운동」파의 아사드 알타미미는 며칠전 『아랍 형제국들을 배신한 국가지도자 한명이 수일안에 사라질 것』이라면서 『한국이 군사적으로 이 전쟁에 개입하는 경우 우리 행동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테러리즘논의에 자주 등장되는 이름이 아브 이브라힘. 「5월15일」 그룹의 리더인 아브라힘은 서방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 그는 비행기안에서 화약 등의 원료를 배합,즉석폭탄을 만들수 있는 폭약전문가이기도 하다. 반이스라엘 반미투쟁을 벌이고 있는 그가 현재 보호막이 되어주고 있는 바그다드를 위해 행동에 착수할 가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밖에도 「팔레스타인해방 인민전선」(FPLP)의 조지 하바쉬,「포스17」의 하와리,「아랍해방전선」의 알 라마메트,FPLP의 또다른 지도자 아메드 지브릴 및 팔레스타인 인민민주전선(FOPLP)의 나예프 하와트메 등이 손꼽히는 테러리스트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는 바그다드에 본거지를 제공하고 있는 거의 모든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에 자국의 테러 기동타격대를 배속시켜 훈련과 행동을 함께 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과의 연계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속셈인 것이다. 유럽 각국은 이라크의 이같은 테러활동 강화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하여 주요 시설물·역·공항의 대합실·대중 집합장소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상수도 수원의 독극물투입,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화학탄 사용,병원이나 유아원 등에 대한 세균무기 살포 등 새로운 수법의 테러행위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 부총리,평화제안 답신 갖고 이란행/이스라엘 또 스커드미사일 피격… 25명 부상/걸프전 9일 상황 ▷상오0시5분◁ 미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지상전 공격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 ▷상오0시45분◁ 다국적군의 바그다드 공습으로 전화국 건물이 파괴되고 수명이 사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상오2시50분◁ 이라크,다국적군의 1백92차례에 걸친 공습이 있었으며 3대의 다국적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 ▷상오3시25분◁ 이라크,프랑스와 공식적으로 외교단절. ▷상오9시40분◁ 이라크,나시리아시 남부지역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1백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 ▷상오9시45분◁ 이라크,이스라엘 중부지역에 한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해 25명이 다치고 건물과 차량들이 파손. ▷하오4시15분◁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이란의 평화제안에 대한 답신갖고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하오6시◁ 다국적군,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기 파괴했다고 발표. ▷하오6시20분◁ 사우디 주둔 미군 사령관 슈워츠코프대장,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에게 전황보고. ▷하오7시30분◁ 시리아관영 알 타우라지는 걸프전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을 암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 미,태평양군 대폭 개편/파월합참의장

    ◎한·일 지상군 감축… 「해양부대」로 【워싱턴연합】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7일 탈냉전시대의 미 군사력조직을 전략·대서양·태평양·긴급 군이라는 4개의 개념으로 나누고 이중 태평양군은 한국과 일본에 있는 지상군을 감축하는 대신 육·공군 및 해병대를 망라하는 특별기동대와 함대로 조직되는 해양부대의 성격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92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증언을 통해 『태평양지역에 배치될 특별군은 현재 이 지역에 있는 부대들과 비슷할 것처럼 보이지만 특히 한국과 일본의 지상주둔군이 감소될 것이고 전진배치와 보강부대가 있다는 점에서 개념적으로 대서양군과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월의장은 『태평양군은 강력하고 균형잡힌 함대와 막강한 해병군단과 육군·공군의 전진부대로 조직되는 기동대를 갖는 성격상 해양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개념상 이 4개 군과 수송·공간·재편과 조사 및 개발이라는 4개 기능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운영을 함으로써 21세기를 향하면서 직면할 군사적인 현실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엇갈리는 평가… 다국적군 「공습효과」

    ◎현지 야전사와 미 국방부의 시각차 뚜렷/“보급로·통신망·공군력 궤멸상태”/야전사/“공화국수비대등 전력 거의 온존”/펜타곤 걸프전 개전 이래 계속되고 있는 다국적군의 공중폭격 효과를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지 미군 사령관들은 그동안 1분에 1대꼴로 출격하는 다국적공군기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의 지휘·통신체계는 거의 마비됐으며 공군력은 대적하지 못할 정도로 무력화됐다고 말해왔다. 또 미약한 이라크 해군력도 함정 86척이 파괴됨으로써 거의 전멸됐으며 간간이 있었던 스커드미사일 공격은 발사대 피폭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현지 소식통들은 다국적군이 개전 2주가 지나면서 보급로 차단을 위한 공습을 감행,현재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에 대한 보급물량은 개전초기에 비해 90%나 줄었다고 말해 그동안의 공습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미 국방부 전과분석관리팀은 다국적군의 공습이 이라크의 핵심전력에는 큰 손상을 주지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5만여회에 이르는 대규모 공습이 이라크의 주병참선인 하이웨이 수송로와 군사통신망을 각각 90%,70% 정도 파괴했으나 15만명에 이르는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전력약화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쿠웨이트 북부와 이라크 남부지역에 포진하고 있는 10개 사단 15만명의 공화국수비대는 분산된 지하벙커에서 독자적인 보급로를 유지하며 전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공화국수비대의 피해상황은 탱크 1백50대와 대포 55문 손실이 고작이며 끊임없는 폭격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장병들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보다 다소 과장된 분석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조차 공화국수비대에 가한 공습의 효과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이스라엘이 파악하고 있는 다국적군 공습의 효과는 ▲공화국수비대 보유탱크 4천여대 가운데 6백대 파괴 ▲30만t에 달하는 화약중 4만t 파괴 ▲1개 사단병력에 대해서만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이 사실이라면 현재 매 3시간마다 이루어지는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미 B­52기의 융단폭격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공중공격으로 공화국수비대를 포함한 이라크 지상군병력을 최소한 50% 이상 파괴한후 전면적인 지상공격을 개시하려는 미국은 아직 지상전을 시작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군사전략상 미국측이 파악하고 있는 전과를 모두 밝히지 않을 수도 있으며 월남전때처럼 전쟁초기 전과를 과장함으로써 조기종전의 기대감을 국민들에게 불어넣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탓도 있을수 있지만,그것보다는 전장에서 새로운 현실적인 문제가 속속 나타남에 따라 미국이 전과를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라크는 현재 핵심전력을 요새화된 벙커속에 배치하고 보급품은 수백마일의 사막에 분산 저장하고 있어 새로운 보급없이도 최소한 6개월을 더 버틸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슈워츠코프 사령관이 90%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보급로는 야간에 신속히 보수되고 교량은 부교로 대체되고 있어 상당 수준의 병참선이 유지되고 있다. 이와함께 B­52 폭격기의 폭격 비효율성으로 인해 공화국수비대나 탱크부대는 건재를 과시할 수 있으며 이라크 지상군은 공격받을 경우 엄청난 화염까지 뿜도록 교묘하게 만들어진 수많은 모조탱크를 곳곳에 배치하고 있어 전력손실을 줄이고 있다. 때문에 전투력 평가를 위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7가지 기준,즉 작전력 화력지원 대공방어력 정보능력 기동력 생존력 유지력 등을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에 적용해 볼때 이 부대는 아직도 효과적인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머스 켈리 미 합참작전국장은 지난 6일 『이라크 정예군은 큰 타격을 받았으며 실수를 피하기 위해 피해정도를 계량화하지 않을뿐』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고 프랑스의 미셀 로크조프르 장군도 『공화국수비대 전력은 30% 정도 무력화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공화국수비대가 지하벙커 등 완벽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성급한 지상공격은 엄청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습효과의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공습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상전 개시의 최종 날짜 택일엔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월합참의장의 현지점검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 미,쿠웨이트 국경진지 포격/4일만에 지상전… 장교등 4명 생포

    ◎이라크는 쿠웨이트 남부 전력 강화 【리야드·아부다비·워싱턴 외신종합】 쿠웨이트를 강점하고 있는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 시기는 미군의 인명손실을 낮추는데 최우선적 중점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8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명령으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황시찰을 위해 사우디로 가는 도중 아일랜드에 잠시 기착한 체니장관은 수행기자들에게 미군의 인명손실을 낮추는 것이 지상전 개시결정의 최우선 고려요인이라고 말하고 자신과 파월의장은 이를 고려한 제반요인들을 사우디 방문후 부시 대통령에게 중점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리스 슈미트 프랑스군 참모총장은 8일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관영신문인 알이티 하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지상공격은 수주간 지속될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새로운 사우디공격을 위해 쿠웨이트 남부에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정보가 다국적군측에 입수됐다고 말하고 『후세인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군사작전을 감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 사령관과 지상공격작전 등에 관한 협의를 위해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이 사우디에 도착한 8일에도 미 해병 1사단 소속 포병대대가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지대의 이라크군 진지를 맹폭했는데 이날의 포격은 지난 4일 이후 최초의 지상전투다. 이 작전에서 미 해병대는 1명의 장교를 포함,4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8대의 부캐니어 전투기를 사우디에 증파하기로 결정했는데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자신과 공군사령관이 체니 미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만나기 위해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택일만 남은 쿠웨이트 상륙작전

    ◎“16일쯤 지상대결전”… 다국적군 총공세 채비/“달없는 만기일”… 육해군 진격 적기/미 공습도 접경 「사담라인」에 집중/이라크선 심리전만 계속… 반격능력 상실한듯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전 D데이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조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사실상 지상전 개시의 택일을 위해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로 급파했고 상륙작전 임무를 부여받은 다국적군의 해병대 병력이 쿠웨이트 연안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이라크 국경수비대를 집중 강타하던 B­52기의 공습이 이라크 보병진지쪽으로 공격목표를 이동시키고 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국경 최전방에 구축된 이라크군의 제1방어선인 소위 「사담라인」에 집중폭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나라들이 나서 외교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평화적 해결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 부시 대통령은 6일 즉각 휴전과 쌍방의 동시철군을 요구한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요르단에 대해 오히려 친이라크 노선을 포기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라크도 6일 미국·영국·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이집트 등 다국적군에 참여한 6개국과 외교단절을 선언하며 결전의지를 더욱 드높였다. 이라크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회교국 두나라에 대해서는 회교형제들을 배반하고 제국주의 세력과 야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 회교국이 나서 이를 응징하자고 촉구했다. 지상전 개전이 임박해옴에 따라 이제 관심은 D데이가 언제로 잡힐 것인가,그리고 이라크가 어느 정도의 저항을 할 것이며 다국적군은 어느 정도의 희생을 내게 될 것이냐 등에 모아지고 있다. 체니국방과 파월의장은 8일 현지에 도착해 슈워츠코프장군 등을 만난 다음 10일쯤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늦어도 내주중에는 개전일자가 잡힐 것이란 전망이다. 현지의 기상상태와 달·만조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지상전 개시의 적기는 내주말(16일) 전후라는 지적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이 고려하고 있는 택일의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이슬람 성월인 3월15일부터 4월14일까지의 「라마단」기간은 전쟁을 피한다는 원칙이다. 2월하순부터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여 4월부터는 모래폭풍이 심해져 지상전을 치르기가 극히 어렵다. 미군은 야간 전투능력이 이라크군보다 앞서기 때문에 공격개시는 야간에 한다. 달이 뜨는 시각은 보름인 지난달 30일을 고비로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상오0∼4시 사이에 달이없는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이다. 또한 상륙작전을 펴기 위해서는 만조때가 유리한데 상오0∼4시 사이게 사리가 있는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와 3월2일부터 7일까지이다. 내주말 전후가 야간 상륙작전을 펼 적기라는 것이다. 개전이래 3주 이상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다국적군측은 이라크군 병력 및 산업·통신시설·보급망 등이 50% 이상 파괴됐다고 말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공습패턴의 변화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다국적군측이 밝힌 공습의 기본전략은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다음 이들을 궤멸시킨다는 2단계 전략이었다. 개전 2주까지 다국적군은 쿠웨이트내 전략거점과 보급망을 집중 강타하는 「컷」(Cut) 전략에 치중해 왔었다. 그러다 이제는 공화국수비대 보병의 일선 진지들을 때리는 마무리 「킬」(Kill)단계로 접어든 양상이다. 따라서 지금의 공습은 지상전 상륙시 아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어느 의미에서 지상전은 이미 시작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0개 사단에 이르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탱크부대 등이 정교하게 분산배치돼 다국적군의 공습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는 보도들도 있으나 역시 5만여회에 이르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사실상 「숨을 곳이 없이」 궤멸됐으며 큰 저항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울러 다국적군은 지상전 개시 2∼3일을 전후해서 이라크군 전방 진지들에 대한 막바지 대규모 공습을 단행,적을 「충분히 무력화시키고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전략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다드 등 후방에 대한 공급도 병행,이라크 전역에서 결전의지를 꺾어 놓겠다는 전략도 함께세워두고 있다. 이라크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군사적인 반격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초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지로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마저 중단됐고 다국적군의 공습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마저 중단됐고 다국적군의 공습이 민간인들까지 무차별 살상한다는 등 심리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고작이다. 다국적군 가담 6개국과의 외교단절조치도 실질적인 효과가 거의 없는 심리전의 일환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부시 대통령의 말대로 전쟁은 『다국적군 작전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상전이 시작된다 해도 그것은 다국적군의 전략대로 「끝내기」에 불과할 뿐이지 다국적군에 전사자가 대규모로 생기고 그로 인해 전황의 흐름자체가 바뀌거나 할 가능성은 없을 것같다.
  • 조기종전 압력에 직면한 부시

    ◎“형제국” 이라크 피폭에 아랍권 반미감정 고조/중동날씨 곧 악화… 애 등선 “3월 중순 전 끝내라”/장기전땐 국내서도 반전여론 확산될듯 미국의 군사적 판단과 대립되는 정치적 시간표가 부시 미 대통령에게 걸프전쟁의 조기 종결 압력을 가중하기 시작했다. 백악관과 펜타곤은 인명손실이 큰 지상전을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기를 원치 않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장기화를 허용치 않는 정치적 요인들이 부시에게 지상전 돌입의 결단을 강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지상전 없이 이라크를 굴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을 오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내 지상전 개전 시기 등과 관련한 판단을 구하겠다고 시사했다.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이집트의 에스마트 압델 메귀드 외무장관은 『전쟁이 3월 중순까지 끝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카이로는 사담 후세인에 반대하는 미국 주도 연합군 편에 섰으나 이집트 국민들 사이에선 아랍 형제국인 이라크에 대한 연합군의 무차별 파괴에 반발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집트 뿐만 아니라 알제리,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연합군의 과도한 이라크 폭격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지난주 진로를 이탈한 것이 분명한 미 토마 호크 미사일의 바그다드 주거지 파괴다. 미국의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도 이라크를 동정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아랍의 여론을 걱정하면서 앞으로 6주안에,즉 3월중순 이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금까지 백악관은 외부의 정치적 압력이 걸프전 전략에 영향을 마치는 것을 꾸준히 배제해 왔다. 그래서 부시는 이라크나 그밖의 다른 나라가 아니라 미국이 지상전 개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은 명백하다. 조기 지상전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공중폭격을 계속해 이라크군을 최대한 약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신속히,그리고 최소한의 피해로 이를 끝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스케줄은 재고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 지적되고 있는 걸프전쟁의 문제점은 거의가 전쟁기간과 관련돼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 전쟁을 3개월내에 끝내겠다는 생각이나,어떤 의미에선 그것이 길다는 지적들이다. 첫째,시간이 지나갈 수록 사담 후세인은 미국에 반대하는 아랍권에서 더 큰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회교의 성월인 라마단이 3월 중순에 시작된다. 회교도들이 낮엔 단식을 하는 그때에 전쟁을 한다는 건 이번 전쟁이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라크의 주장을 강화시켜 회교도 사이에 반미감정을 높일 것이다. 셋째,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앨런 그린스팬위원장이 경고한 것처럼 전쟁이 4월중순까지 계속될 경우 미국의 경기불황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넷째,전쟁을 오래끌수록 미국내 지지도가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섯째,걸프지역 기후는 2월하순 되면 바람이 많이 불고 모래폭풍이 일어 작전수행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17일 개전이래 지금까지 3주간 계속된 전쟁은 미국이 계획하고 예측 한대로 진행됐다. 이라크내 군사목표물들은 결정적으로 난타당했고 연합군측의 피해는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적 위력 과시가 조기 종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더이상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이라크가 굴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버텨내는 이라크의 끈기는 아랍 각국에 깊은 「감명」을 주면서 지금 「사담주의」는 아랍 민족주의와 이슬람 정통주의의 일부인 반미주의로 통용되고 있다고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담주의의 확산은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연합군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 가능성이 크며 워싱턴은 이를 위험시하고 있다. 시리아는 반대파를 철저히 탄압하는 경찰국가지만 사담주의로 인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2∼3개월 내에 끝나면 이러한 정치적 문제의 관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고 오래 갈 경우 미국에겐 큰 재앙이 될지 모른다. 예컨대 아랍권에서 이라크에 반대하는 정권이 하나라도 무너질 경우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없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미,“1주 뒤 지상전 가능성”/체니국방·파월합참의장 사우디 급파

    ◎다국적군,이라크기 4대 격추 【워싱턴·니코시아·리야드 외신종합연합】 부시 미 대통령이 걸프전 전황을 파악하기 위해 체니국방장관 및 파월합참의장을 사우디에 보낼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베이커국무장관은 6일 걸프전쟁이 끝난후 미국을 주축으로한 연합국들이 이라크의 재건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의회증언에서 걸프전후 중동평화문제에 언급,이같이 밝히고 전쟁이 종식되면 이란이 평화구축 노력의 일부 역할을 맡을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은 걸프전상황을 시찰,앞으로의 작전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체니국방과 파월합참의장을 7일 사우디 현지로 파견할 것이라고 전하고 이들이 사우디에서 돌아오는 1주일 뒤쯤 지상전에 돌입할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국적군은 6일 정례 전황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북서쪽에서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1기를 파괴하고 이라크내 4개의 교량과 철도 야적장에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바그다드 중심부의 티그리스강 다리가 3동강 났다고 목격자들이전했다. 한편 사우디군 대변인은 이날 미 F15 전투기들이 이란으로 도피하는 7대의 이라크 미그21 전투기 가운데 4대를 격추시켰다고 말했다.
  • 체니 파견의 의미와 「3주 전과」

    ◎전황 파악… 「지상전 날짜잡기」 발걸음/미 해병 상륙채비… 중순께 전면공세 예상/4만7천회 맹폭,이라크 지상군 큰 타격 걸프전이 6일로 만 3주가 됐다. 단기전이 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 지상전이 시작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사우디에 급파하기로 한 것도 현장에서 슈워츠코프 주 사우디 미군 총사령관 등을 만나 그동안의 전과와 전황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지상전 돌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체니장관과 파월의장이 귀국한 후 1주일 사이에 지상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해·공군이 거의 쓸모 없이 돼 버리고 지상군마저도 전투력이 상당부분 소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항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의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는 등 걸프전의 한편에서는평화적 해결이 모색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이라크는 아직도 결전태세를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전쟁의 양상은 지상전을 통한 결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형국이다. 다국적군은 5일까지 총 4만7천회의 출격으로 이라크의 군시설물·통신시설·교량·도로·정유시설·원자로·쿠웨이트 주둔 지상군 등을 맹폭해 왔다. 다국적군은 이러한 공습으로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이 중앙으로부터 명령을 받지 못하고 보급이 끊기는 등 고립되기를 기대해 왔다. 미국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남부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가 손상받기 시작했으며 3개 중기갑사단 중 1개 사단은 2백50내지 3백대의 탱크중 절반가량을 망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며칠 전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슈워츠코프 대장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보급이 하루 1천대분에서 1백대분으로 90%가 줄어들었다고 발표,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고립화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국적군은 6일 영국 소해정들이 북부 걸프해상으로 이동,다가오는 상륙전에 대비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미 해병기동대 1만7천명도 지금까지 훈련을 받던 오만에서 걸프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속에서도 오로지 지상전만을 기다리며 결사항전하는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과 수법으로 다국적군의 맹폭에 맞서왔다.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해서는 잘 갖춰진 대공망과 깊게깊게 파고드는 참호전술로 견뎌내고 있다. 대량으로 부서진 활주로는 약 2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고 교량은 대체물로 신속 대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쟁 2일째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29발,사우디아라비아에 28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다. 스커드미사일의 발사는 이스라엘을 끌어들이는데는 실패했지만 다국적군으로 하여금 스커드사냥에 나서게함으로써 다른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늦춰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라크는 또 붙잡힌 다국적군 조종사 25명가량을 「인간방패」로 삼겠다고 발표했으나 다국적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습을 계속 퍼붓고 있다. 이라크의 다양한 대응에도불구하고 제공권을 완전히 앗긴 이라크의 피해는 엄청나다. 군사적으로는 정예공군기들은 거의 모두 이란으로 대피시킨채 다국적군의 공습에는 대공포로 맞서는 것이 고작이다. 민간인들이 겪는 피해도 적지 않아 지금까지 민간인 4백28명이 죽고 6백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되고 있다. 또 바그다드시는 전기가 끊기고 식수는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는 정도며 4일부터는 모든 유류의 판매가 중단됐다.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하루 처리능력 50만배럴에 이르는 정유능력중 80%가 파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전투력과 산업시설이 대량으로 파괴되고 있는데도 이라크가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몇 안된다. 우선 꼼짝없이 얻어터지며 상대방이 들어올 때 맞받아칠 기회만을 노리는 수 밖에 없고 화학무기를 쓰는 것,그리고 주전선의 뒤에서 테러를 부추키는 것이 고작이다. 다국적군측은 아직은 공습을 더해 이라크군을 거의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수 주내로 「더 부술 것이 없기때문」에 지상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주위에서 휴전 논의가 오가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4주째를 맞는 걸프전은 1막1장이 끝나가고 곧 「피가 강을 이루는」 대량 살상의 1막2장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걸프전 3주 전과 ●다국적군 ▲출격횟수 4만7천회 이상 ▲사망자수 52명 전투중 사망 30명 비전투중 사망 22명 ▲실종자수 42명 미 24,영 8,사우디 9,이 1명 ▲전쟁포로 12명 (이라크측 주장 20명 이상) ▲공군기 손실 27대 (이라크측 주장 180대 이상) 전투중 손실 21대 미 14,영 5,쿠웨이트 1,이 1대 비전투중 손실 6대 ●이라크군 ▲사망자수 30명 이상 (이라크측 주장 90명) ▲전쟁포로 817명 ▲공군기 손실 126대
  • “공화국수비대,공습 못 견뎌 민간지대 대피”(걸프전쟁현장)

    ◎미 공군,최신예 「적외선미사일」 공격 강화.이라크,징집거부한 외국인 근로자 처형/식량배급 “하루 한끼”… 이라크군 사기 극도로 저하 ○후세인 왕궁 4곳 대파 ○…다국적군의 연이은 공습으로 이라크공화국 수비대 병력들이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에서 쿠웨이트시내 주거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6일 쿠르드족들이 전했다. 이들은 공화국 수비대 병력들이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쿠르드족들은 또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후세인 대통령의 왕궁 4곳이 대파됐으며 정부 관리들은 바그다드를 떠나 시골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이민해 온 외국 근로자들을 강제로 군에 입대시켰으며 입대를 거부한 근로자 몇명을 처형했다고 6일 발표된 한 노동조합 단체의 보고서가 주장.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자유노동조합연합(ICFTU)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라크가 이민온 외국 근로자들을 강제로 군대에 징집하거나 처형한 사실을 시사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주장하고 『이번 걸프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수백만 외국 근로자들의 운명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 ○시리아 언론 침묵 일관 ○…걸프전 발발 3주째를 맞아 5일밤 처음 발생한 시리아와 이라크간의 교전에 대해 시리아의 관영 언론들은 6일 전혀 보도를 하지 않았으며 정부 관리들도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군당국의 한 대변인은 쿠웨이트 국경과 인접한 하프르 알 바틴에 있는 시리아군 거점 2개소가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그중 한 곳은 보강된 시리아군 부대가 재탈환하기까지 이라크군에 잠시 동안 점령됐었다고 덧붙였다. ○…걸프지역 미 공군기 조종사들이 5일 종전의 재래식 폭탄공격에서 보다 정확성이 뛰어난 적외선유도 공대지 매버릭미사일 공격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지상군 공격의 최종 준비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걸프지역의 다른 공군기들도 매버릭미사일 공격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는지 혹은 그것이 무엇을 시사하는지는 알지못하지만 매버릭미사일은 매우 정교한 무기라고 시인했다. 한편 이라크 정찰병들은 다국적군의 방어 상태를 시험하기 위해 야간을 이용,사우디 국경을 넘어와 다국적군들과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으나 격퇴됐다고 다국적군 군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부시,“징병제 부활안해”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걸프전쟁에도 불구,베트남전후 지난 70년대초에 폐지된 징병제를 부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징병제를 부활할 생각은 결코 없다』고 말하고 『현재의 지원병만으로도 걸프전쟁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 ○…다국적군의 병참보급로 폭격으로 이라크군의 식량배급이 하루 한끼로 줄어든 가운데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사기가 침체돼 있다고 걸프주둔 프랑스군 사령관 미셸 로크조프르 장군이 6일 밝혔다. 로크조프르 장군은 다국적군의 폭격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이후 탈영하거나 포로로 잡힌 수백명의 이라크 병사 일부로부터 이라크군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증거를 수집했다고말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포로로 잡힌 뒤 첫번째로 요구하는 것이 음식이었다』고 지적하고 포로들을 심문한 결과,이라크군이 하루에 소량의 한끼 식사밖에 지급받지 못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의 정예 공화군 수비대는 다국적군의 B­52 폭격기들로부터 매 3시간마다 폭격을 당하고 있다고 미군의 한 고위 장교가 5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장교는 『B­52기들의 계속된 폭격으로 공화국 수비대의 병참 및 보급선은 철저히 파괴됐으며 공화국 수비대원들은 매 3시간마다 폭격이 이어지는 통에 실제로 폭격을 받고 있지 않는 동안에도 심리적으로는 폭격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주장. ○“애에 패트리어트 공급” ○…미국은 아스완 댐을 비롯한 주요 이집트 시설들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에 의해 위협받을 경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을 이집트에 기꺼이 공급할 것이라고 프랭크 위스너 이집트주재 미국 대사가 밝힌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알 아흐바르지는 이날 위스너 대사의 말을인용,위스너 대사는 이집트가 수단으로부터 그러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앞서 일부 이집트 언론들은 이라크가 수단에 지대지미사일과 전폭기들을 배치했다고 보도했었다. 수단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미주리호,3일째 포격 ○…미전함 미주리호는 6일 쿠웨이트내 이라크군 거점들에 대해 연 3일째 함포 사격을 가해 이라크의 벙커와 대공 화기들을 파괴했다고 한미군 고위 소식통이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또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대비,사담 후세인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와 명령·통제 시설 및 통신망들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이 소식통은 미주리호가 5일 자정(현지시간) 직전,초대형 16인치 함포를 통해 이라크군의 레이더 기지와 포대를 목표로 54차례의 포격을 가했으며 다음날인 6일에는 벙커들을 포격했다고 말했다. ○소­이란,걸프사태 논의 ○…알렉산데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6일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이 제시한 걸프전 평화안에 관해 논의했다고외무부 관리들이 말했다.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4일 걸프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일련의 제안을 발표했는데 소련은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란 반응을 보였었다. ◎시리아,이라크군에 야포공격 개시/이라크,“다국적군기 2대 격추” 주장/걸프전 6일 상황 ▷상오1시4분◁ 시리아가 걸프전 발발 이래 최초로 이라크군에 야포공격을 가하면서 전투에 참가. ▷상오1시46분◁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은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을 이번 주말 사우디에 파견하겠다고 발표. ▷상오4시28분◁ 영국의 기뢰 제거선들이 쿠웨이트연안에 설치된 이라크 기뢰 제거작업을 위해 접근하고 있는 등 걸프지역에 주둔한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진입을 위한 최종 마무리작업에 돌입했다고 영국 고위 군사소식통들이 전언. ▷하오3시45분◁ 뉴욕타임스지,다국적군이 아직 이라크공화국 수비대의 전력을 완전히 궤멸시키지는 못했다고 보도. ▷하오5시55분◁ 영국군 대변인,이라크가 지상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 ▷하오6시◁ 미 전함 미주리호,연 3일째 대이라크 포격. ▷하오8시30분◁ 바그다드 라디오방송,다국적군이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2백63회 이상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으며 이라크는 이 기간동안 2대의 다국적군 전투기와 1기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발표.
  • CNN보도 논란/“이적행위” “기자정신”

    ◎미서 「전쟁과 언론역할」 싸고 설전/사실보도로 알권리 충족/찬/이라크 선전전에 춤춘다/반 신속하고 생생한 걸프전황 보도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24시간 뉴스전담 유선 TV방송인 CNN이 미국의 정부당국자·경쟁사·시청자들로부터 잇따른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에선 CNN 보도의 질적 수준에 화살을 겨누고 있으나 격렬한 비난은 이라크 당국의 검열을 거친 피터 아네트기자의 바그다드발 보도에 모아지고 있다. 60년대말 월남전 보도로 퓰리처상을 탄 올해 56세의 노장 아네트기자는 지난 28일 바그다드 교외의 한 방갈로에서 사담 후세인과 개전후 처음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또 한차례 특종보도를 했다. 적진 이라크에 남아있는 유일한 미국특파원인 아네트는 지금 적의 선전전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것인가? 어려운 여건 아래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것인가? 또는 둘 다인가? 그는 지금 위치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는가,아니면 이라크를 떠나야 하는가? 이런 의문과 힐난이 아네트에게 던져지고 있다. 아네트가 방송에나올 때마다 CNN은 이 보도가 이라크당국의 사전검열을 받은 것이며 아네트 옆에는 감시자가 있음을 시청자들에게 상기시킨다. 또 CNN의 취재담당 부사장 에드 터너는 교전국 심장부에 특파원을 주재시키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중요한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유야 어쨌든 그의 보도는 워싱턴의 구미에 맞지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주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콜린 파월 합참의장,노먼 슈워츠코프 중부군사령관 등은 이라크의 유아용 분유공장이 미군기 폭격으로 파괴됐다는 아네트기자의 보도에 화를 냈다. 그건 유아식공장이 아니라 세균무기 공장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30일자 뉴욕 타임스지는 「메신저를 매질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죽음과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의 수도에 남아 있다는 것은 평범한 용기를 넘는 것』이라며 『아네트씨와 CNN 카메라 팀은 비난이 아니라 칭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가 아네트의 바그다드 체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이익」을 겨냥한 것임은 두말할나위가 없다. 이라크가 CNN을 좋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CNN이 시청자를 위한 방송을 하고 있느냐다. 뉴욕 타임스지의 방송평론가 월터 굿맨은 『그렇다』고 말한다. 바그다드의 취재여건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취재가 일단 허용된 것은 시청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아네트의 보도가 주택가 폭격 피해같은 것에 편중돼 있고,또 그의 특종이 이라크정부에 의해 제공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는 바그다드 시내 상점의 문이 열려 있는지,교통신호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전하면서 전시의 이라크생활이 종전과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엿보게하고 있다. 시청자에겐 그것이 적진에 관해 얻을 수 있는 전부라고 해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지금 미국의 신문독자와 TV시청자에게 전해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발신 보도도 이라크발과 마찬가지로 사전 검열을 받은 것이다. 전쟁은 아직도 검열을 의미한다. 정보의 조작은 어느 편에서나 이용되고 있는 무기이다.
  • 미,이라크군 보급로 봉쇄작전 개시/개전 9일째… 걸프전 이모저모

    ◎소 군사고문 1백명 이라크에 잔류/“「석유연기」,2주후 동남아 상공 도달” ○…이라크에 의해 폭파돼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유연)가 2주안에 중국과 북미지역 상공까지 밀려올 것이라고 호주의 기상학자들이 24일 예견했다. 멜버른에 있는 영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기상학자들은 크레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투영도를 작성해본 결과 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는 14일 이내에 북반구의 대부분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검은 연기가 대기권의 최상층부인 성층권까지 도달할 경우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쪽에서 바람이 불어가는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CSIRO 대기 연구과의 윌렘 바우머 박사는 『우리는 대기의 이동에 따라 (쿠웨이트 유전서 발생한)검댕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이나 「핵 겨울」 현상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검댕이 기상변화를 야기시킬만한 고도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약간의 소련 군사고문관들이 이라크군의 소제 첨단장비 조작을 돕기 위해 이라크에 남아 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이러한 사실이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론분석가들에게 제공된 정보에 기초하고 있으며 1백여명에 이르는 소련 고문관들이 오랜시간동안 이라크에 남아 이라크군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이들이 이라크에 계속 잔류해 미그­29 고성능 전투기들과 방공시스템을 포함,소련이 제공한 장비를 유지하도록 돕기로 결정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테러단 단서 포착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라크내에서 훈련받은 테러범들로 구성된 전세계적인 테러망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같은 단서가 필리핀 주재 이라크 대사관이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 19일 마닐라 미 문화센터 폭탄테러 미수사건을 조사하면서 발견했다고 말하고 23일에는 이 단서를 이용,태국의 방콕에서 이라크인과 요르단인테러용의자를 각 2명씩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한 서방관리말을 인용,『마닐라 사건은 이라크가 전세계에 테러범을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군기들이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 지상군에 대한 식량·장비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쿠웨이트로 향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첫째 우리는 보급을 끊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적의 보급과 탄약·식량을 추적함으로써 그들을 몰살하는 과정을 진척시킬 것』이라고 말한 파월의장의 이날 발언은 이제까지 나온 미군측의 군사전력설명 가운데서 가장 강경한 어조의 것이었다. ○독,이라크외교관 추방 ○…독일은 본과 베를린에 주재하는 이라크외교관 28명을 추방하고 있다고 독일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이라크 외교관들의 추방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겐셔 장관으로부터 온 지시는 28명의 이라크 외교관들이 24일자로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걸프해역에 원유 유출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24일 다량의 원유가 걸프해역을 뒤덮고 쿠웨이트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이라크는 이보다 앞서 다국적군기들이 이 해역에서 이라크 유조선 2척을 공격해 다량의 원유를 바다로 유출시켰다고 주장했다. 한 환경보호 단체는 쿠웨이트 국경에 인접한 사우디 도시 카프지시 연안과 사파니야시 연안 유전부근에서 석유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공군은 다국적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투기 6백대와 2백대의 공격용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르기니오 로그노니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24일 말했다. 로그노니장관은 이들 항공기가 벙커속에서 숨겨져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군용공항이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 실제 전쟁에 이용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언. ○미 언론인 4명 행방불명 ○…사우디아라비아에서걸프전쟁을 취재하던 미국언론인 4명이 3일째 행방불명이라고 24일 미 CBS­TV가 보도했다. CBS는 행방불명된 기자들이 특파원 밥 시몬,PD 피터 블러프,카메라맨 로버트 알바레즈,음향담당 후안 칼데라라고 밝혔다. CBS 대변인 톰 굿맨은 그들이 아군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러나 굿맨은 그들의 행방을 전혀 모르고 있으며 21일 아침 이후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굿맨은 또 그들의 쿠웨이트 국경도시인 알 로퀴 근처에서 나중에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시몬은 레바논·베트남전쟁을 취재한 경력이 있으며 중동지역을 담당해온 베테랑 특파원이다. ○후세인정권 전복 다짐 ○…해외망명 이라크 반정부 단체의 한 지도자는 24일 자신들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전복시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라디오방송을 이라크에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자브르라는 이 인사는 런던에서 가진 미 CNN과의 회견에서 자신의 단체가 이라크가 후세인 대통령 한사람 때문에 급속히 파괴되어 가고 있으며 그를 제거하지 않는한 이라크의 장래가 크게 암담하다고 지적하고 후세인 정권 전복을 촉구하는 내용의 라디오 방송을 시리아 바레인 터기 등지로부터 이라크 국내로 송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주로 복구율 20% ○…미 국방부 관리들은 23일 대부분 은신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이 폭격으로 파괴된 활주로들을 24시간내에 최고 20%까지 보수해 내고 있기 때문에 미군사령부는 「매일 변화하는 목표물들」을 공격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 군 의료단 본대 출국/내일하오 사우디 동북부 병원 도착

    걸프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다국적군의 부상병 치료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되는 국군의료단(단장 최명규대령·일반외과군의관) 본대 1백34명이 23일 하오5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국군의료단은 대한항공특별기편으로 파키스탄의 카라치까지 가 그곳에서 대기중인 우리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 2대편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의 도착한 뒤 육로로 알 누아이리아 병원에 25일 하오(현지시간) 도착한다. 출발에 앞서 이들의 환송식이 이종구 국방부장관,정호근 합참의장,육·해·공군총장,국회 국방 및 외무위 소속의원과 고위장성 가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공항에서 거행됐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황송사를 통해 『이번 의료단 파견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한반도에서의 집단안보 응징 보장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대아랍우호관계 및 한미 협력관계가 증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공습에도 이라크지상군 건재가능성

    ◎「후세인 전력」 얼마나 남았나/최정예 15만 공화국 수비대 포진/지하 케이블망 통해 군부대 지휘/활주로등 손실… 공군력은 타격받은듯 미국의 최우선 공격목표였던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이 아직도 다국적군을 위협하고 있다. 다국적 공군은 미사일 파괴를 위해 집중적인 공습을 계속해오고 있으나 이라크는 20일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일부 군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스커드미사일이 「건재」하듯이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등 주요 지상군의 전력은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지난 17일 2천여회에 걸쳐 출격한 다국적 공군기들 가운데 80%가 목표물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미 정보소식통은 80%라는 숫자는 목표물을 찾고 폭탄을 투하한 것을 나타낼뿐 파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물의 50% 정도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노만 슈워츠코프 미 군사령관은 20일까지 실시한 폭격으로 이라크의 주요 원자로4기와 함께 상당수 화학무기 시설들이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궁,국방부,활주로 등 주요 전략요충지와 많은 통신시설들도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슈워츠코프장군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각 지역의 부대들과 교신을 할 수 없도록 지휘통제체제를 파괴하는데 다국적군 공습에 큰 비중을 두었으며 상당수 부대들은 이미 상급부대로부터 명령을 전달받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러나 후세인이 지하케이블을 통해 군부대와 연락을 하며 군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5개월간의 쿠웨이트 점령기간 동안 견고한 진지와 참호를 구축했기 때문에 다국적군 공습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19일 미 의회에 대한 비공개보고에서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 포진한 4천여대의 탱크중 수십대만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의 집중공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0여대의 이동 스커드미사일 발사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슈워츠코프장군은 대부분의고정미사일 발사대는 파괴되었으며 20대의 이동식미사일 발사대중 16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한 군사소식통은 이라크는 아직도 1백40대의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라크는 대이스라엘 미사일공격에 화학탄두를 장착하지 않았다. 군사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2가지 기술적인 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하나는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에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며 다른 가능성은 화학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땅에 떨어져 폭발하면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공군기들은 7백대중 40여대만이 파괴됐다고 보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군기가 얼마나 건재하든 이들이 출격할 활주로와 레이더시설 등이 파괴됐으므로 이라크 공군력은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화국 수비대 파월 미 합참의장도 제공권은 다국적군이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5만여명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육군은 아직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후세인대통령의 직속부대인 공화국수비대는 1천여대의 소련제 T­72 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이라크전쟁을 통해 단련된 백전노장들로 구성된 부대로 알려지고 있다. 공화국수비대는 지난88년 4월부터 6월까지 이란에 대한 막판 대공세에서 전쟁에서 잃었던 이라크 영토를 모두 회복한 것은 물론 이란 영토를 1천㎢나 점령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뒀었다. 지원을 통해 선발되는 수비대 병사들은 게릴라 훈련이나 공수훈련보다 훨씬 혹독한 훈련을 받고 최고의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월급도 많아 사기가 높은 편이다. 다국적군은 지상전의 최대 장애물인 공화국수비대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들 진지와 4∼6개 정도로 알려진 수비대 기계화 및 기갑사단에 대해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다국적군의 전략은 공습으로 이라크 지상군의 전력을 약화시킨후 지상전을 벌이는 것이다. 다국적군은 그러나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전선에 깊이 4.5m의 탱크 저지선,지뢰밭,함정,모래언덕,기름을 채운 참호 등 여러겹의 방어선을 구축해 놓고 있기 때문에 작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욱이 화학전의 위험성도 여전히 높다. □양측 피해상황 △다국적군 주장 ●다국적군 피해:14대의 공군기 손실,조종사 18명 실종 ▲미=공군기 8대 손실,엔진고장 1기 사망자 1명,조종사 12명 실종 ▲영=전폭기 3대 손실,조종사 6명 실종 ▲이=토네이도 1대 실종,승무원 2명 실종 ▲쿠웨이트=스카이호크 1대 손실,조종사 1명 실종 ▲사우디=공군기 1대 손실 ●이라크측 피해:▲이라크 공군기 15대 격추 ▲병사 45명 사망 ▲23명 포로로 잡음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6대 파괴 △이라크측 주장 ●다국적군 피해:▲공군기 160대 격추 ▲조종사 12명 생포 ●이라크측 피해:▲병사 31명 포함,94명 사망(민간인 40명) ▲부상 246명
  • “대 이라크 지상전 아직이르다”/슈워츠코프 중동미군사령관 일문일답

    ◎“전투기등 대피시켰을 공산 커/기갑사 막강… 성급한 공격안해” ­공중전으로만 승리를 할 수 없다면 언제 지상군 투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가.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 지금부터 지상군 투입때까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미국측은 되풀이 해서 사담 후세인 개인에 공격목표를 맞춘적이 없다고 하는 데 그를 제거해 왜 빨리 전쟁을 끝내지 않는가. ▲이라크는 매우 큰 나라다. 우리가 사담 후세인을 추적했다 하더라도 성취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우리는 한개인을 죽이려 전쟁하는 것이 아니다. ­파월 합참의장은 어제 다음 공격목표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라고 했다. 공화국수비대는 한곳에 집중되고 있는가 아니면 분산되고 있는가. ▲그들은 계속 분산돼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라크 기갑사단은 매우 강력하다. 따라서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공격은 매우 빨리 있게될 성질의 일이 아니다. ­미국이 지금까지의 공격에서 이라크의 통신과 보급선을 효과적으로 파괴했다고 했는데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참호에 그대로 있도록 하고 나오면 공중공격을 할 가능성은 없는가. ▲가능한 전술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라크의 최고 부대가 쿠웨이트 사막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들의 위치는 이라크의 도시나 마을과 매우 가까이 있다. ­이라크군이 지금 투항하고 있다는데. ▲지난 며칠간 소수의 이라크군이 전선을 넘어 투항했다. 그들이 본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안다면 앞으로 그 숫자가 많아지리라고 본다. ­쿠웨이트에 참호를 파고 있는 이라크군은 어느정도 막강한가. B­52의 융단폭격으로 제거가 가능한가. ▲현재로서는 지금까지 대적한 군인중에 가장 막강한 부대에 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많은 사상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미군이나 다국적군을 이들에 대항해 전투에 들어가도록 할 의사가 없다. ­이라크 공군은 어떻게 된 것인가. 미국측은 10대의 이라크기를 격추했다고 했는데 이라크는 5백대 이상의 전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공중전에서 15대를 격추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이라크기가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지상 레이더를 거의 완전히 파괴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라크는 지상레이더로 자기들의 전투기를 인도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따라서 지상에 그대로 있거나 대피시켜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이 대피처를 추적하고 있다.
  • 미·이라크,「사막탱크전」에 승부건다/지상전 준비에 긴박한 중동현장

    ◎「막강공군」등에 업고 “3방향서 진격”/다국적군/참호속에서 “결사항전”… 「화학전」 태세/이라크군 전쟁발발 4일을 넘기면서 걸프전의 무대는 점차 지상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2천여대의 공군기들을 동원,개전초부터 한 순간 쉴틈도 없이 이라크의 전략 목표들을 두들겨댔다. 초기공습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는 미국은 20일께부터 공습의 목표를 지상전 대비로 옮기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19일 부시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안보회의를 갖고 나서 『바그다드지역,공군기지,대공방어망,통신시설 등의 목표로부터 쿠웨이트에 배치돼 있는 이라크 최강의 공화국수비대와 여타 전술배치돼 있는 부대로 공습목표가 바뀔 것』이라고 말해 지상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상전 대비는 미국의 전쟁 시나리오에는 이미 제시돼 있었던 것이다. 즉 1단계로는 이라크의 미사일,공군력,통신시설 등을 마비시키고 2단계로는 보급로를 파괴시킨 뒤 3단계로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하고 나서 마지막으로지상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월대장의 말은 3단계가 진행될 것이라는 말과 같다. 전쟁발발 4일째부터 미국이 이라크 지상군을 공습한다는 것은 이제는 이라크의 공군력과 대공방어능력이 거의 소진됐거나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약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은 또 지상에서도 지상전 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의 신속배치군은 19일부터 방공포,곡사포,견착식 미사일,박격포를 전진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신속배치군은 89년 파나마를 침공할 때도 투입됐던 부대다. 야간 전투에 필수적인 야간투시경도 보급돼 있다. 이 부대를 지휘하는 론 로코즈대령은 『명령만 떨어지면 즉각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해병대도 19일 쿠웨이트를 지상공격키 위해 섬멸기동부대를 조직했다. 이 부대는 「사담 라인」이라고 불리는 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요새화된 사막 참호와 지뢰지대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전이 벌어진다면 언제쯤 벌어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예측은 간단하지가 않다. 일부 관측통들은 미군 등 다국적군의 움직임으로 볼때 며칠안으로 지상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고 신중론을 편 것으로 미루어 볼때 지상전은 좀더 시간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견을 제시한다. 이러한 견해를 제시하는 쪽에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이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미국이 주장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공군력은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이라크군의 주력인 지상군은 건재하다는 사실을 주시한다. 따라서 공습만으로 이라크를 패배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상전이 불가피하지만 지상전은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지상전력을 충분히 약화시켰다고 판단했을 때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번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국내 여론이 아직은 전쟁찬성이 압도적이지만 희생자가 늘어나면 반전론이 여론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지상전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이라크의 지상군을 충분히 약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라크와의 지상전은 미국으로서는 고민거리.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내기 위해서는 지상전을 치를 수밖에 없지만 이라크의 지상군이 파나마나 그레나다같은 나라의 군대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전투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들이고 이라크는 50만명이 전사해도 계속 전쟁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은 1만명이 희생돼도 전쟁의 계속 수행이 난관에 부딪칠 형편이다.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위협도 지상전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 화학전을 대비한다고 하지만 방독면과 방호복을 입고 전투를 벌이는 것은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제기한다. 또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쉴새없는 공습에 거의 반격을 가하지 않은 것이 반격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소나기를 피한 뒤 소매 속에 감추어 둔 장도를 휘둘러 보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 후자일 경우에는 후세인은 다국적군을 지상전 무대로 「초대」해 장기전을 유도함으로써 미군의 희생을 늘리고 나아가 반전여론을 등에 업고 협상을 시도해 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여진다. 사우디 주둔 미 지상군이 32만5천명이고 다른 다국적군 지상군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볼 때 이라크로서는 지상전으로 국면을 전환시키고 싶어함직하다. 이제 걸프전은 1라운드에서 2라운드로 넘어가는 고비를 맞고 있다. 공군력을 통해 업은 미지상군과 참호를 깊이 파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이라크 지상군이 맞붙는 2라운드의 결과는 부시와 후세인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다.
  • 미,지상전 돌입태세/이라크군 주둔지 집중폭격

    ◎미기,원자로시설도 거의 파괴시켜/공정대등 쿠웨이트국경 전진배치 【워싱턴·예루살렘 외신종합연합】 걸프전쟁 4일째인 20일 이스라엘이 2차에 걸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보복을 유보키로 결정한 가운데 다국적 공군은 2단계 공격으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를 포함한 부대집결지를 폭격했으며 미국의 신속배치군이 지상전에 대비,국경부근으로 이동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이날 부시대통령 및 국방·국무장관들과 전황보고회의를 가진뒤 다국적군의 공습은 바그다드와 전략요충지 등 1단계 목표물로부터 병력집결지로 전환됐다고 말하고 미국은 후세인대통령의 직속부대인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궤멸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만 슈왈츠코프 사우디파견 미군사령관은 20일 군TV와의 인터뷰에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원자로들이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앞으로 수년동안 가동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 로코스 미 제82공수사단 제2여단장은 『신속배치군은 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공격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사우디 국경을 따라 북쪽 집결지에 재배치되고 있다』고 밝히고 야간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대공포와 견착발사식 미사일 및 박격포 등을 국경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40여대의 미 공군기지들이 20일 하오 터키의 인시리크기지에서 출격,터기접경지인 이라크 북부의 제2전선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이라크 보복을 자제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이글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을 이스라엘에 특사로 급파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 이라크,이스라엘 재공격/이스라엘,“보복” 선언… 확전위기

    ◎텔아비브에 미사일 3발… 11명 부상/다국적 지상군,이라크진격 태세 【예루살렘·위싱턴·니코시아 외신종합연합】 페르시아만 전쟁 3일째인 19일 이라크가 또다시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함에 따라 중동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두번째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아비 파즈너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며 「언제,어디서,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는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교의 안식일인 이날의 미사일 공격은 상오7시20분(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2시20분)을 전후해 텔아비브에 떨어졌으며 이번에도 화학무기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와 이스라엘 군당국은 텔아비브에 모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이 떨어졌다고 확인했으나 미 CBS방송은 텔아비브에서 4차례,예루살렘에서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군당국도 11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이스라엘내 여러 목표물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공격을받은 후 이스라엘 TV는 벽이 허물어진 한 빌딩,크게 부서진 체육관,몇개 가옥의 유리창의 깨진 모습 등을 방영했다. 이스라엘 군대변인은 이날 2차 미사일 공격으로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새벽(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취침하다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받은 두번째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대이라크 보복을 계속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19일 상오11시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댄 퀘일부통령,콜린 파월 합참의장,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존 수누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고위보좌관들과 만나 긴급 안보회의를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에앞서 부시 대통령은 18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통화중 『이라크가 아직도 강력한 군사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은 앞으로도 수주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 TV들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전쟁은 결코 값싼 것이거나 용이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일반의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국적군은 18일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이 있은후 이동식 미사일을 포착,섬멸하기 위한 대대적인 스커드사냥에 나서 40여리로 추정되는 스커드미사일중 10기를 파괴했다. 다국적군은 이와함께 19일에도 바스라 등 이라크 남부와 쿠웨이트 참호속에 있는 이라크 지상군을 분쇄하기 위해 24시간 연속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바그다드를 비롯한 군사거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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