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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물이용부담금·매립지’ 골머리

    환경부 ‘물이용부담금·매립지’ 골머리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수명 연장’과 팔당 상수원 ‘물이용부담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관할 지역인 인천시는 당초 예정됐던 2016년까지만 쓰레기를 묻고 그 이후에는 대체 매립지를 구하라며 ‘매립면허권’을 가진 서울시와 환경부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해 내 왔던 ‘물이용부담금’을 못 내겠다며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까지 버티면서 환경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물이용부담금이란 한강수계 상수원의 수질 개선과 주민 지원 사업을 위해 걷는 준조세다. 환경부는 물이용부담금 문제를 풀기 위해 한강수계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지자체들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물이용부담금(t당 170원)이 물값(t당 140원)보다 비싼 데다 당초 취지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2개월분 40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이용부담금은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당시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고건)의 협조하에 도입됐다. 14년째 시행해 오던 제도를 뒤엎고 판을 새로 짜자고 제안한 셈이다. 수계위원회는 9개 기관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대부분 상류 지역 편을 들고, 하류 입장을 대변하는 곳은 서울, 인천뿐이어서 소외감을 느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물이용부담금 관리 조례를 제정, 공포하면서 수계위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물이용부담금을 시민들로부터 거둬들이고도 이를 내지 않는 것은 위법이며 스스로 신의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선을 그었다. 한강수계법상 서울시는 부담금을 징수, 보관, 납부할 권한만 보유한 것이지 납입 거부 행위는 불법이라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불법적인 실력 행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사태 장기화는 상류 수질 개선 사업에 차질을 빚고 개발 욕구만 자극해 상·하류 모두 공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자기들이 유리한 대로 합종연횡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자체 고유 권한을 놓고 중앙부처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인천시는 최근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기한을 당초 방침대로 2016년까지로 하겠다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최후 통첩했다. 2044년까지 사용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두 지자체의 요청을 묵살한 것이다. 박광석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지자체의 고유 권한인 만큼 서울시나 인천시 어느 편에도 설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두 지자체가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수도권 지자체들 간 힘겨루기가 이뤄지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상생은 무슨?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수도권 3형제의 자화상

    “상생은 무슨?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수도권 3형제의 자화상

    ‘상생은 무슨….’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가 정책적 사안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한을 당초 방침대로 2016년까지로 하겠다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최후통첩했다. 2044년까지 사용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두 지자체의 요청을 거부하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를 폐쇄할 경우 대안이 없다고 항변한다. 현재 매립지 사용면적이 전체 매립지 면적의 53%에 불과해 2044년까지 사용이 가능한데도 인천시가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다며 볼멘소리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립지 주변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해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400만 수도권 주민들에게 큰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대는 서울시가 메고 있지만 경기도도 같은 입장이다.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 개선과 주민 지원사업을 위해 걷는 물이용부담금 인상 반대에는 서울과 인천이 의기투합했다. 이들 지자체는 물이용부담금(t당 170원)이 물값(t당 140원)보다 비싼 데다 당초 취지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분 150억원, 42억원을 각각 납부하지 않았다. 일종의 보이콧이다. 서울과 인천시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실무위에서 부담금 인상에 반대했다. 반면 경기도는 강원·충북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해 한강 상수원이 있는 경기도가 물이용부담금으로 형성된 기금 1402억원을 배정받은 데 비해 서울시는 101억원, 인천시는 11억원에 그쳤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물이용부담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인천 앞바다 쓰레기 처리비용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앞바다 쓰레기처리 연간 사업비 82억원 가운데 국비지원(3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인천 50.2%, 서울 22.8%, 경기 27% 비율로 분담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인천 앞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60% 이상이 서울·경기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분담률을 조정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강수계기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현 쓰레기 처리비로는 강화·영종도 등 50만㏊ 규모의 인천 앞바다에 흘러드는 연간 3만여t의 쓰레기 중 1만t 정도밖에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서울시와 경기도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지자체가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정책 방향을 정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하지만 수도권은 별개라기보다는 유기적 성격이 강한 만큼 상생을 말로만 선언할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중 견제”… 日조선업계 빅딜

    일본 조선·중장비 분야 2위 업체인 가와사키 중공업과 5위 업체인 미쓰이 조선이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에 맞서기 위해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두 업체가 내년 중 합병하면 미쓰비시 중공업(연 매출액 약 3조엔)이 차지하고 있는 업계의 독보적 1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2013년 3월기(2012년 4월∼2013년 3월) 가와사키 중공업의 연결 매출은 1조 3000억엔(약 14조 7000억원), 미쓰이 조선은 5770억엔(약 6조 5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조선업계에서 흔치 않은 ‘빅딜’이 논의되는 것은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가와사키 중공업과 미쓰이 조선이 합쳐도 세계 조선시장에서 점유율은 3% 미만이다. 미쓰이 조선은 지난해 최종 손익이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 이후에는 일본 내 조선소의 가동률이 한층 감소할 전망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세계적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플랜트 사업 등에서 공세를 펼칠 수 있다. 미쓰이 조선은 유전·가스전 등의 해상 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가와사키 중공업은 해외 사업 실적이 많다. 여기에 최근 대대적인 금융 완화로 실체를 드러낸 ‘아베노믹스’의 영향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랜 엔고가 엔저로 돌아서면서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토양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일본 산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현대상선, 해외해운사 협력 확대

    현대상선은 ‘G6 얼라이언스’가 올해 5월부터 아시아·미주 동부해안 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G6는 지난해 세계 3대 상선 얼라이언스인 ‘뉴월드얼라이언스’와 ‘그랜드얼라이언스’가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협력체로 회원사 간의 선박과 노선 공유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상선은 1997년 뉴월드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G6 협력지역이 확대되면서 3개였던 현대상선의 미주 동부지역 노선은 6개로 확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회원사 간 선박 공유를 통해 서비스 지역 확대와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지난해 아시아·유럽 지역 운송 협력에 이어 미주 동부해안까지 협력을 확대하게 되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사 관계자는 “해운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해운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 해운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이 이런 협력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축구협회장 유례없는 4자대결?

    연간 1000억원을 쥐락펴락하는 ‘축구 대권’의 주인공 대한축구협회장. 지금까지 세 차례 경선을 치렀는데 모두 양자 대결이었다. 이번엔 유례없는 5자 대결이 이뤄질 조짐이었다. 예상 후보가 너무 많다 보니 중도 하차 가능성이 점쳐졌다. 협회장 선거는 24명이 참여하는 오는 28일 대의원 총회에서 치러지는데 앞서 후보들은 대의원 3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정식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예상대로 등록 마감(14일 오후 6시)을 하루 앞둔 13일 한 명이 중도 하차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 출신인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은 이날 “한 마리 사마귀가 거대한 수레에 맞서는 심정으로 도전장을 냈으나 현재의 선거 방식대로라면 도전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행보를 접었다. 그의 중도 하차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수행단장 출신인 윤상현 의원과 같은 새누리당 인맥이란 큰 틀에서 정리(?)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이 지난 9일 첫 번째로 등록한 가운데 이대로 4자 대결이 될지, 아니면 삼파전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4명이 경선한다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상위 득표자 둘이 결선투표를 벌이는데 이렇게 되면 득표 판세를 놓고 후보끼리 합종연횡이 불가피해진다. 축구계에서는 “일단 나머지 세 명이 후보 등록을 마칠지 지켜봐야 한다. 3명 이상 추천을 받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들이 모두 후보로 등록하면 28일 대의원 총회가 열릴 때까지 후보 연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선택 2012 D-20] 文 결선투표제 도입 주장 배경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결선투표제 도입 선언이 정치권의 정치개혁 논쟁에 불을 붙였다.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2차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리자는 것이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단일화 협상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낼 필요도, 이 때문에 군소 정당의 후보가 중도 사퇴할 일도 없어진다. ●야권연대 세력 요구 대폭 수용 문 후보의 결선투표제 도입 선언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주장한 정치쇄신 방안뿐만 아니라 야권연대로 뭉친 모든 세력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정치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가치연대’의 보폭을 넓히겠으니 도와달라는 안 전 후보에 대한 일종의 ‘러브콜’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결선투표제가 오히려 “정치권의 합종연횡을 촉진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차 투표를 앞두고 2위를 한 후보와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려는 나머지 군소 정당이 연합해 당선자를 뒤바꿀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위 후보가 과반에 못 미치는 45%의 지지율을 얻었고 2위 후보는 이보다 한참 떨어지는 약 30%의 지지율을 얻었어도 합종연횡을 통해 2라운드에서 실제 표심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결선투표제가 당선자의 대표성과 정통성을 흔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28일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더라도 1위와 2위 간 표차가 15~20% 벌어지면 당선을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표심이 왜곡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당 난립에 따른 정치의 불안정성도 지적됐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1차·2차 투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당이 많아지면 그만큼 정치가 파편화되고 기존 정당은 취약해진다.”며 “2위가 1위로 올라서 당선되면 군소 정당과 협의해 공동정부를 꾸려야 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한다고 유권자의 표도 난립할 정도로 한국 정치 지형이 분파돼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좋은데 다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현실화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표심과 다른 결과 나올 수도” 새누리당은 결선투표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나 국정 운영에 대해 얘기하기도 바쁜 시점에 자다가 봉창 두드린 격”이라면서 “대선이 끝난 뒤에도 충분한 논의 기회가 있다.”고 일축했다. 박선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은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면서 “전문가와 장시간 토론을 벌여야 할 과제를 대선 국면에 느닷없이 제시하는 것은 국민과 정치에 대한 무책임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日전자 빅3, 민·관펀드 ‘긴급수혈’ 타이완·美사와 사활 건 ‘합종연횡’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日전자 빅3, 민·관펀드 ‘긴급수혈’ 타이완·美사와 사활 건 ‘합종연횡’

    전자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에 경쟁력이 밀린 일본 업체들이 국내외 업체들과 생존을 건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몰락으로 한·일·타이완의 3자 경쟁 구도였던 전자 및 IT 산업의 생태계가 급격히 재편되면서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소니와 도시바·히타치는 지난 4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투자를 받아 통합회사인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삼성·LG에 완전히 빼앗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세 회사 모두 경영난을 겪다 보니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이노베이션네트워크펀드가 약 26억 달러를 출자해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이노베이션네트워크펀드가 70%, 3개사가 1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공기업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한국 업체들이 장악한 대형 패널은 포기하고 중소형 패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세계 중소형 액정패널 시장 점유율 20%를 유지하며 이 분야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심화되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속에서 상대 업체를 따돌리기 위해 중국 공장 자동화에 나서며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재팬디스플레이가 계속 세계 1위를 지켜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로 모바일 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모바일용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시장 확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타이완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AUO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합작 생산도 준비 중이다. 소니는 그동안 삼성과 합작 기업인 S-LCD를 통해 패널을 공급받았지만, 지난해 말 합작 관계를 청산한 뒤 타이완 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소니는 AUO와 함께 올레드 TV를 내놓아 한국 업체들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2007년 11인치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내놨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연구 개발이 미진해 대형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TV 및 LCD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샤프는 타이완 훙하이그룹과의 제휴 등을 통해 광범위한 회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 아이폰 조립사인 팍스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접 납품하기 위해 샤프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홍하이는 샤프 지분 9.9%와 샤프와 소니의 패널합작사(SDP)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홍하이가 샤프 지분 9.9%를 인수하면 샤프의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일본의 ‘100년 기업’ 샤프의 주인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세계 액정 패널 시장에서 훙하이의 자회사인 치메이는 15%, 샤프는 10%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가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이 25%로 삼성·LG디스플레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빅3’를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샤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훙하이가 지분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자 샤프는 인텔, 퀄컴 등과 새로운 투자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프의 근본적인 문제인 ▲TV사업 부진 ▲LCD 사업의 경쟁심화 ▲138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근본적인 상황 호전은 어려워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4분기 샤프가 생산한 패널 중 8.1%만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70.1%를 자체 브랜드용으로 소화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는 삼성전자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비중이 50.2%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일본의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는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엘피다 측은 지난달 31일 도쿄 관할 법원이 마이크론과의 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 계획을 채권단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엘피다는 5월부터 마이크론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고 7월 초 25억 달러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D램 시장 점유율은 24.7%로 높아져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전망이다. D램 업체 세계 3위인 엘피다는 엔화가치 상승과 한국 기업에 밀려 경영난에 빠지면서 4400억엔(약 6조 3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올해 2월 파산했다. 마이크론은 올 7월 엘피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향후 7년간 2000억엔(약 2조 8500억원)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엘피다-마이크론 연합은 향후 타이완 중소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엘피다는 최근까지도 타이완 D램 업체들과 지주회사 설립 및 통합 운영 등 포괄적인 제휴 방안을 타진해왔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한국 타도’를 위해 타이완 업체들과의 제휴나 합종연횡에 관심이 많다. 2010년부터 LCD 및 D램 반도체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日중의원 선거 ‘우익연대’ 가시화

    일본 정치권이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등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자민당 등 기존 정당에 맞서 제3세력이 자웅을 겨루게 돼 신당과 군소정당 간에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군소정당 가운데는 이번 총선의 ‘태풍의 눈’인 일본 유신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사카유신회는 17일 80명 이상의 1차 후보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일본 유신회는 대부분의 소선거구에서 후보를 내 비례대표를 포함한 200명 정도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당 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이끄는 우익 정당인 태양당과의 공조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유신회는 이날 민나노당과 사회보장, 교육개혁 등 10개 항목의 정책에 합의하고 선거 연대를 하기로 했다. 태양당은 지난 14일 당 간판을 올린 데 이어 선거 공약인 당 정책과 후보 공천을 서두를 방침이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과 합당하는 등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유신회-태양당-민나노당-감세일본’으로 이어지는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反)증세와 탈(脫)원전 깃발을 들고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도 군소정당을 상대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 국민생활제일당은 현재 39명인 중의원 의석을 불려 민주당과 자민당에 이은 제3당의 위치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대비해 53명을 공천 내정했으며, 최종적으로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으로 분노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반발, 탈당과 분당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야마다 마사히코 전 농림상은 15일 탈당하겠다고 밝혔고,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민주당을 탈당해 일본유신회로 당적을 옮기기로 하는 등 이미 의원 8명이 탈당을 결정해 과반수 의석(239석)이 사실상 무너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조기 총선은) 총리와 당 집행부만의 발상으로 당과 국민을 개의치 않은 국민 부재의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 잔류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가 적극 추진하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중의원·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노다 총리를 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당 창당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야권단일화 -보수대연합 합종연횡 대결 시작됐다

    야권단일화 -보수대연합 합종연횡 대결 시작됐다

    18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후보 등록일(11월 26일)을 한달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여권이 보수대연합 등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범야권은 후보 단일화 총력전에 돌입하는 등 대선판이 구도 개편으로 요동치고 있다. 문·안 후보는 향후 후보 단일화의 유력한 기준이 여론조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지율 끌어올리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25일 민주당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며 대구·경북(TK)을 필두로 부산·경남(PK), 오는 28일부터는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세종 등 전국 순회에 나섰다. 지역·권역별 당원 교육을 통한 조직 가동에도 착수했다. 문 후보는 특히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 연석회의’ 구성을 통한 진보 대연합을 제안했다. 안 후보도 대선 후보 등록일까지 지지층은 물론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진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안철수식 정치 혁신 구상을 발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치권은 문·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 선출에 앞서 단기적인 지지율 올리기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5% 포인트 안팎이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은 승패의 합이 항상 일정한 ‘제로섬 게임’으로 11월 중순까지 누가 3%를 더 빼앗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대선 초반부터 중도층 무당파가 줄어든 선거 지형에서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후보의 지지층은 거의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기존 지지층을 결속하고 단속하는 게 대선 승패의 열쇠가 된다.”고 말했다. 범야권 인사들은 ‘단일화 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날 민주당 쇄신모임 국회 토론회에서 “3자 필승론은 허구”라며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자를 채워 완전한 수권 정당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진 뒤 “단일화 담론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단일화나 선거 승리 방식에만 매몰되면 4·11 총선 때처럼 실패할 수 있어 큰 그림을 그리며 국민 앞에 정책을 내놓고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탁회의는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 단일 후보 선출을 제시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은 이날 합당을 공식 선언하며 보수대연합의 표심 결집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선진당 의석 4석을 더해 153석의 공룡 정당으로 원내 과반을 점하게 됐다.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백의종군하며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욕설·육탄전… 文 ‘상처뿐인 10연승’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10연승을 올리며 최종 후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9일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 과반(50.38%)을 회복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정치적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그 이전에 풀어야 숙제도 산더미다. 당장 경선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내홍을 봉합하며 당내 통합부터 이뤄야 한다. 비노(비노무현) 진영과의 화학적 결합은 민주당의 난제가 되고 있다. 당내 친노 패권주의 논란도 풀어야 한다. 순회투표에서 표출된 친노 당권파에 대한 적대감도 만만치 않다. 이날 경선장에서도 욕설이 난무했고, 물병과 계란이 무대 근처까지 날아들었다. 지지자들 간 육탄전도 벌어졌다. 문 후보의 당내 입지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보는 인식도 넘어야 할 벽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되면 전면에서 당 쇄신를 이끌며 구심점이 돼야 하지만, 쉬운 과제가 아니다. 경선 파행으로 빚어진 반목이 당내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4선 중진 의원 10여명이 10일 긴급 오찬 회동을 갖기로 하고, 비주류 소장파가 지도부 리더십과 소통 부재를 우려하며 11일 긴급의총 소집을 요구하는 등 문 후보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는 1만 5104표(62.71%)로 1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는 4380표(18.19%), 김두관 후보는 2640표(10.96%), 정세균 후보는 1960표(8.14%)를 얻었다. 한편 비문 후보 3명이 지역순회 경선의 ‘최종 3회전’을 남겨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남은 경선 지역은 대구·경북(12일), 경기(15일), 서울(16일) 등이다. 따라서 손·김 후보의 합종연횡이 이뤄진다면 적어도 경기·서울 경선 이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와 서울의 경선 선거인단은 각각 14만 8520명과 15만 3676명으로 이전까지 최대 선거인단 규모를 기록했던 광주·전남의 13만 9274명을 웃돈다. 문 후보의 최종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하는 손·김 후보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승부처이기에 후보 간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노리는 김 후보가 굳이 손 후보와 손잡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이영준·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오는 26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나오는 등 벌써부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일본내 여론대로라면 올가을쯤 실시될 차기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야당인 자민당의 승리가 확정적이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그대로 총리로 선출되는 만큼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곧 총리 선출 선거인 셈이다. 하지만 총재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들이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보수·우익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이어서 향후 한·일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전망이다. 자민당을 이끌고 있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집권할 경우 민주당·공명당과의 연립 정권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의 자민당 지지율로는 중의원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당내 소수파인 다니가키 총재가 위기에 몰리는 양상이다. 다니가키 총재는 3일 자신을 포함해 의원 33명이 소속된 고가파의 수장인 고가 마고토 전 간사장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가 전 간사장은 “젊은 사람을 지지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모시 요시로 전 총리도 2일 아사히TV에 출연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통과시키고도 중의원 해산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다니가키 총재의 지도력을 겨냥해 “다니가키에게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한 뒤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다니가키 총재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던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이 2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위안부와 관련해 “어려운 시절 매춘은 매우 이익이 남는 장사”라고 망언을 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의 아들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이 강제로 위안부 여성들을 끌어들였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 우익 정치인이다. 아베 전 총리가 의원 50명을 거느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에 의해 총재 후보로 추대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같은 마치무라파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견제를 받고 있는 점이 변수로 거론된다. 마치무라 전 관방장관은 독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파벌에도 속해 있지 않지만 전국 당원에게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정무조사회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당원표(300표) 비중이 의원표(200표)보다 높아 유리한 데다 방위상을 지내는 등 안전보장 문제에 정통해 한·일, 중·일 외교마찰에 대응할 적임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집단적 자위권을 주장하는 등 강성 우익 인물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다니가키 총재와 아베 전 총리의 2파전을 점치지만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6연승’ 文 과반은 무너져… ‘역부족’ 非文 연대설 솔솔

    ‘6연승’ 文 과반은 무너져… ‘역부족’ 非文 연대설 솔솔

    지난 1일 민주통합당 전북지역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의 누적 득표율 과반이 무너지면서 비문(비문재인)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일로 마무리되는 지역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과반이 되지 않으면 23일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친노(친노무현) 세력으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꺾을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비문 진영이 마지막 노림수로 연대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하향세를 그려 왔다. 울산에서 57.33%, 강원에서 55.34%, 충북에서 52.29%를 찍은 뒤, 전북에서 45.67%로 처음 과반의 벽이 무너졌다. 인천에서는 46.15%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과반 획득에는 실패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최근 흐름을 보면 결선에 가더라도 비문 후보들이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2위 후보가 단독으로 문 후보를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다. 비문 후보 간 ‘합종연횡설’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꾸준히 회자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달 30일 손학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연대는 없다. 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도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연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이 바라는 바인지도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손 후보가 연일 ‘친노 패권주의 세력’을 언급하며 문 후보와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친노 대 반노’ 구도의 주도권을 쥐고 결선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도 2일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친노 당권파에 대해 ‘패권주의’를 언급하며 반노 전선 구축에 가세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비문 후보들 간에 연대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결선에 간다면) 다른 후보 조직에서도 문 후보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선 흥행 책임론으로 인한 민주당의 내홍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들 간에 비공개 모임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이들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론’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김동철 의원, 초선 황주홍 의원 등 비당권파를 주축으로 하는 소모임도 최근 비공개 만남을 갖고 당내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없고, 각종 계파나 계보의 이익이 당보다 앞서는 현실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사퇴를) 다수가 주장할 경우 힘을 실어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출신 초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혁신논의모임’(가칭)도 당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 등을 주제로 정기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기호순) 등 5명의 후보는 31일 당의 최종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본경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본경선은 오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 동안 13개 권역을 돌며 치러진다.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될지, 비문(비문재인) 후보의 대역전극이 펼쳐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고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이날 표결을 통해 대선후보 지지 결정을 하려고 했으나 네 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남은 손학규 후보가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이 포함된 민평련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중앙위원회를 열고 민평련 토론회에 초청한 4명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을 공식 지지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위원 59명 가운데 53명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정세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김두관 후보가 2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낮은 지지율이 결정적 이유였다. 3차 투표에서는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맞붙었으나 김 고문의 경기고·서울대 ‘절친’ 동문이자 앞선 토론회에서 높은 점수를 딴 손 후보가 올라갔다. 손 후보는 4차 투표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점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은 1일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지지 후보를 마지막으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특정 후보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민주당 전통 표밭인 호남 표심을 얻는 데 주력할 태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침에 따른 경쟁과 협력 대책 마련에도 돌입했다. 손 후보의 2위설을 중심으로 예비경선 순위와 합종연횡설도 나돌았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문 후보는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통신복지 정책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재래시장 등 현장 민심을 다졌다. 문 후보는 “당 밖에 있는 경쟁주자를 능가하는 비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보를 제압하는 시대 인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서의 2박 3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대통령 등 ‘4대 필승론’을 제시했다. 그는 “안 원장의 참신성과 나의 안정감, 안 원장의 매력과 나의 능력이 상승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재벌·검찰·금융·언론 등 5대 기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 정동 성공회 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 실현, 경제 안보 시스템 구축, 남북한 공존공영을 위한 경제적 통일 실현을 3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 특정 세력에 의한 당 장악 등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개헌론 대선 흥행카드로 삼아선 안 된다

    개헌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엊그제만 해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 후보 4명이 동시다발로 개헌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선정국 후발 주자들이 관심끌기용으로 개헌 카드를 흔드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문제다. 국가의 초석인 헌법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오로지 경선 흥행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부박(浮薄)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도래한 모양이다. 여당의 경선 후보인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각각 정·부통령 4년 중임제와 6년 단임제로의 개헌 의사를 밝혔다. 4년 중임제를 지지하는 민주당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집권 시 1년 안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하자, 같은 당 정세균 의원은 “당장 개헌특위를 구성하자.”고 한 발 더 나갔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을 떠나 먼저 지르고 보자는 식의 모양새여서는 곤란하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개헌 방향을 놓고 당 차원의 컨센서스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지 않은가. 우리는 개헌의 필요성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고 보진 않는다. 임기 초반엔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권력이 집중되지만, 임기말에는 정치불안이 가중되는 5년 단임제의 폐해는 익히 알려져 있다. 잦은 선거로 인한 국가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 대선·총선·지방선거 등의 선거 주기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하지만 참여정부 말 여야는 ‘18대 국회 초반 개헌 추진’에 합의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합의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린 경험이 있다. 우리 헌법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을 거쳐 국민투표에 부치게 돼 있을 정도로 개헌 절차가 까다로운 ‘경성헌법’이다. 개헌론을 한낱 경선 흥행용 불쏘시개로 삼으려는 예비 주자들의 행태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비쳐지는 이유다. 더욱이 권력구조 개편 위주의 개헌 논의도 문제다. 정·부통령제나 내각제 전환 주장의 배경에 당 안팎 다른 주자와의 합종연횡을 염두엔 둔 정략이 숨어 있다면 더더욱 문제다. 인권과 환경·생태 보호, 그리고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 개헌안에 반영해야 할 시대 정신이 한두 가지인가. 여야 주자들은 개헌안에 담을 내용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각 당의 본선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심판을 구할 생각을 하기 바란다.
  • 민주 대선 주자들, 등판 앞둔 安을 보는 눈빛은

    민주 대선 주자들, 등판 앞둔 安을 보는 눈빛은

    범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저서를 통해 정치 참여 의지를 표출하면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들과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확정하고 대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하는 시점에서 안 원장의 대선 등판이 예고된 것이다. 범야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놓고 안 원장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대선에서 안 원장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 고문의 캠프 내에서도 안 원장 스스로 정치적 성향을 범야권에 설정하고 있고, 정권교체에 대한 인식과 정책 비전에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 고문 스스로도 안 원장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해 나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원장의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안 원장의 판단이지만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개혁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해 왔다. 민주당 자강론을 강조해 온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당내 경선 이후 안 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전 지사가 평소 가치와 정책 연대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안 원장과의 연대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판단이다. 김 전 지사도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는 합종연횡과 연대가 있을 수 있고,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연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고문의 공동정부론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 측은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당내 경선에 영향을 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손 고문 측 인사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할 뜻조차 불분명해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안 원장이 당내 경선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만큼 경선 후 안 원장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적당한 시기에 언론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며 북콘서트 개최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행보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산·대전 등 6곳 후보등록제

    지방자치 전문가들과 시민단체에서 지적하는 의장단 선거의 가장 큰 문제는 교황선출방식이다. 후보 등록과 정견발표 없이 투표가 이뤄지면서 누가 출마했고, 어떤 정책을 가졌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후보 간 합종연횡, 밀실거래 등이 난무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이 나오면서 민주적인 의장단 선거를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 의회들도 있다. 11일 현재 전국 광역의회 16곳 가운데 부산, 대전, 울산, 광주, 경남, 전남도의회 등 6곳이 교황선출방식을 폐지하고 후보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곳에선 의장과 부의장 선거 출마자가 의회사무처에 후보 등록을 한 뒤 투표 직전에 정견 발표도 해야 한다. 전남도의회와 부산시의회의 경우 상임위원장까지 후보등록제로 선출한다. 광주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의장 후보들 간 공개토론도 한다. 전남도의회 서동욱 의원은 “후보등록제는 후보자들이 의회 운영 방침이나 구상 등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무작위로 투표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회의 노력도 눈에 띈다. 서구의회는 2008년부터 다른 의회와 달리 상임위원장 선거를 상임위원회별로 실시했다. 의장 선거처럼 전체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투표권을 주다 보니 다수당이 담합해 자기 식구들을 밀어주는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성 문제가 제기돼 2010년부터 예전 방식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를 모두 후보등록제로 바꾸는 등 꾸준히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다. 서구의회 현윤배 의사담당은 “후보등록제의 경우 출마자가 공약을 발표하면 당선된 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책임감이 부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들의 자질이 향상되지 않다 보니 후보등록제 이후에도 교황선출 방식의 폐단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초의회는 보통 소속 의원이 10명 내외이고, 형님 아우를 따지는 지역 문화가 여전히 지배하는 공간이다 보니 그 안에서 어두운 거래가 쉽게 통용될 수 있는 구조”라면서 “전·후반기 선거를 따로 할 게 아니라 개원 이후 첫 선거에서 득표를 많이 한 순서대로 전·후반기 의장을 뽑는 방식 등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선출 원칙을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의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할 수 없다면 국회, 중앙정부, 시민사회 등이 나서 강제로라도 의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감사나 정책 발의 등 의원 교육에 대한 큰틀을 마련해 주고 그 안에서 의정 능력을 키워 자연스럽게 구시대적인 부정행위가 사라지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김상미 지방의회발전연구소장은 “나눠 먹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런 경우 교수들이 학과장을 돌아가며 맡듯 1~2년씩 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맡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강병철기자 niw7263@seoul.co.kr
  • 日 ‘소비세 인상’ 강행처리… 민주 분당 초읽기

    日 ‘소비세 인상’ 강행처리… 민주 분당 초읽기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추진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이 26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해 일본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날 표결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 57명의 민주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져 민주당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표결 뒤 열린 지지의원들과의 모임에서 당분간 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자와 그룹은 당 지도부가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처분 내용 등을 지켜본 뒤 탈당 및 신당 창당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오자와계 의원 42명이 탈당 후 ‘신정당’(가칭)을 창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 등 기존 정당과 오자와 신당,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가 추진하는 보수 정당 등이 합종연횡하는 정계개편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다 총리가 이미 소비세 인상안에 협조하는 대가로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에게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약속했다는 설도 나돈다.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57명 가운데 탈당 의원이 54명을 넘게 되면 민주당의 중의원 단독 과반(239석)이 무너져 각종 법안 처리가 어려워지게 된다. 야권이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면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오자와 지지 의원 42명이 탈당해도 지난해 탈당한 친오자와 세력인 기즈나당 9명과 합치면 노다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의원 50명 이상이면 내각 불신임안을 단독으로 제출할 수 있어 노다 내각을 압박할 수 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권이 내각불신임안에 찬성하면 노다 총리는 국민의 뜻을 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간 나오토 전 총리 때부터 시작된 ‘오자와와 간·노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셈이다. 노다 총리가 소비세 법안 처리에만 집착해 야당과의 협상에서 후기고령자의료제도 등 민주당의 대표 공약을 모두 포기한 게 분당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2009년 8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소비세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던 점을 거론하며 소비세 인상에 반대한 오자와를 몰아세우며 정권공약을 포기하면서까지 승부수를 던지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앞서 일본 국회는 이날 오후 중의원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야당인 자민·공명당이 합의한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중의원 의석 479석 중 찬성이 363표, 반대가 96표였다. 중의원을 통과한 소비세 인상 법안은 참의원을 통과할 경우 성립된다. 중의원에서 처리된 소비세 인상 법안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로 올리도록 했다. 소비세가 인상되면 일본은 안정적인 사회보장 재원을 확보하게 돼 일단 선진국 중 최악인 재정건전성 문제에서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중소 디스플레이 통합 이어 소니·파나소닉도 OLED 제휴

    일본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완연한 ‘한국타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본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하나로 통합해 규모를 키운 데 이어, 소니와 파나소닉도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제휴에 나서며 힘을 모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지난 25일 차세대 TV인 OLED TV용 패널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O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해상도가 높고 전력소비량이 적어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다. 일단 두 회사가 함께 내년 말까지 제조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지만, 향후 패널 공동 생산 또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국내의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일본 가전업계의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주력 사업에서 협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과 LG가 올해 안에 대형 유기 발광다이오드 TV를 시판하겠다고 밝히자 ‘더 늦으면 차세대 TV마저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타도’를 위한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은 비단 OLED TV에서뿐만이 아니다. 장기간 계속되는 불황으로 체력이 바닥난 일본 IT 업체들은 합병이나 제휴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의 자존심’이었던 엘피다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마이크론(미국)에 매각됐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던 샤프도 대주주 자리를 타이완 기업 혼하이정밀에 넘겼다.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의 중소형 디스플레이사업을 하나로 합친 재팬디스플레이도 출범했다. 업계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IT 기업들이 합병이나 제휴를 통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면서 “일본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손을 잡은 만큼 향후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자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애플의 부상과 소니의 몰락에서 드러나듯 독불장군식 경영 대신 다양한 주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차세대메모리 노려 ‘적과의 동침’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IBM과 차세대 메모리인 PC램(상변화 메모리)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했다. SK하이닉스는 2010년 미국 HP와 Re램을, 2011년 일본 도시바와 STT-M램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다.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위해 ‘적과의 동침’을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의 부상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퀄컴과 손잡고, 삼성전자가 인텔과 경쟁하는 새로운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토요타 엔진·배터리 연구 자동차업계도 경쟁사 간 협력관계 구축이 활발하다. 각각 독일차와 일본차를 대표하는 BMW와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제휴 관계를 맺었다. BMW는 토요타에 고효율 디젤 엔진을 공급하고, 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하게 됐다. 지난해 9월에는 다임러그룹도 르노 닛산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대폭 확대했다. 막대한 기술개발 비용에 따른 리스크는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시바·소니·히타치 합작사 설립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도 눈에 띈다. 그러나 앞선 유형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일본 전자업계의 라이벌 소니와 파나소닉은 최근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기술개발 제휴 협상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적을 이용하여 공동의 적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의 연장선인 셈이다. 지난 4월에는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가 공동으로 설립한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합작사 ‘재팬 디스플레이’가 가동을 시작했다. 샤프는 타이완 홍하이그룹과 손잡고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공동 생산한다. 모두 한국 업체들을 겨냥하고 있다. ●日업체 글로벌 전략 예의주시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은 공격이 아닌 생존이 목적”이라면서 “이들이 향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시점에 어떻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인가를 지금부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0.5%P차 패배 김한길 당내 非盧 구심점 될까

    0.5%P차 패배 김한길 당내 非盧 구심점 될까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친노무현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해찬 신임 대표에 0.5% 포인트 차로 역전패했다. 친노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비노(非盧) 대표주자로 각인됐던 김 후보는 10일 이 대표가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불참했다. 그가 당내 비노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 대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당심과 민심이 왜곡된 결과를 우려한다. 당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김한길의 몫을 다하겠다.”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이 아니다.”라며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던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도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항의의 표시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김 후보가 비노의 구심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친노 강경파인 이 대표의 당권 장악은 본격적인 당내 대선후보 레이스를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할 외곽 조직력에 있어서 친노 진영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이 나름대로 증명된 셈이 됐다. 그만큼 비노 진영의 입지가 넓지 않다는 얘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친노 적통으로 불리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권주자로서 당내에서 한층 유리한 입지에 올랐다는 데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중도층을 흡수하고 온건·합리적 성향을 띠는 비노 대권주자들을 위한 ‘룰 세팅’에 있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빙의 승부로 친노와 비노의 세력 균등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민주당에 필요한 중도적 이미지에 맞기 때문에 선전했다는 관점에서 볼 때 대안론으로 제시되는 김두관 지사, 조직력이 약한 손학규 상임고문, 강기정·이종걸 후보의 당선으로 호남 조직세를 보여준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 간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를 통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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