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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근 SK 의장 “내년은 안정 보다 성장에 우선”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내년도에는 성장에 보다 방점을 둘 것으로 보여 재계의 관심을 을 모은다. 장기간의 경영공백 기간 동안 SK그룹을 사실상 이끌어 왔던 김창근 의장은 지난해 CEO세미나 당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맞서 올 한 해의 화두를 ‘안정속 성장’과 ‘전략적 혁신’을 화두로 이끌어 낸 바 있다. 실제로 김창근 의장은 지난해 말 열린 CEO세미나에서 SK그룹은 현재 그룹 안팎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 아래, 그룹 차원의 안정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혁신과 국가 경제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에 주력하기로 경영 방향을 정했다. 당시로서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모두 불투명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에 중점을 뒀다. 우선 그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특히 당시 SK그룹 CEO들은 현재 그룹의 위기 상황은 단순한 업황 부진을 넘어 최고 경영자의 장기 부재에 따른 기업가치 창출 미흡 때문이라고 보고,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재무구조 개선 등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하고 강력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이와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자고 결의했을 정도다. 다음달 말쯤 열릴 예정인 올해 CEO세미나는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복귀로 2년7개월의 경영공백이 해소된 만큼 최태원 회장, 김창근 의장 등 그룹의 수뇌부들은 성장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나 최태원 회장이 복귀한 만큼 글로벌 분야에서의 성장이 점쳐진다. 최태원 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경영행보 역시 이런 상황을 뒷받침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말 홍콩, 대만 등 범(汎) 중화권에서 에너지∙화학, ICT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분야를 다진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이 중국 현장경영(8월26~29일)에서 SK하이닉스 우시공장, SK종합화학 우한 NCC 공장 등 자체 사업을 둘러봤다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현장경영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중화권을 넘어 현재는 유럽을 공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최대 정유사인 렙솔(Repsol)과 함께 스페인 현지에 세운 유럽 최대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 ‘유럽 인사이더(Insider)’ 경영을 본격 선언했다. SK루브리컨츠과 렙솔과의 합작법인인 일복(ILBOC, Iberian Lube Base Oils Company)의 합장공장 준공식에는 최 회장과 안토니오 브루파우(Antonio Brufau) 렙솔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준공식 참석 이후에도 네덜란드와 스위스를 잇따라 방문해 에너지∙반도체 사업 영역의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 펠트호벤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사(社)를 찾아 반도체 제조용 노광장비 시설을 둘러봤고,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세계 3위 원유∙석유 트레이딩 회사인 트라피규라사(社)의 클로드 도팽 회장과 제레미 위어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창근 의장 역시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SK그룹 주력 계열사 CEO들과 함께 경제활성화 방안은 물론 SK그룹의 지속적 성장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김창근 의장은 SK그룹 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를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이번 CEO세미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공백이 해소돼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사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른 화두가 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년 동안 800여종 도서 발간…김혜경씨 보관문화훈장 받는다

    24년 동안 800여종 도서 발간…김혜경씨 보관문화훈장 받는다

    김혜경 푸른숲 대표가 책의 날을 맞아 보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9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김 대표를 비롯해 출판 유공자 25명에 대해 정부 포상을 한다고 6일 밝혔다. 김 대표는 24년 동안 문학과 인문·사회, 청소년, 아동 도서 등 800여종의 도서를 발간하며 출판문화 진흥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출판인회의 제5대 회장 재임 시 출판 전문교육기관인 서울북인스티튜트(SBI)를 개관해 출판 전문인력 양성 교육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출판유통환경개선, 독서진흥운동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이종국 한국출판학회 고문, 국무총리 표창은 박찬익 박이정출판사 대표와 이용준 대진대 교수, 서동환 교문서적 대표(수원서점조합장)에게 각각 수여한다.
  • 서울시, 24개 정비사업 부조리 적발

    서울시가 주민들이 실태점검을 요청한 24개 구역 조합에 대해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163건의 부조리 사례를 적발해 수사 의뢰 및 환수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현장점검에 시·구청 직원과 외부전문가(변호사, 회계사) 등 총 24개반, 168명을 투입했다. 적발 사례별로 보면 자금차입 16건, 자금관리 1건, 예산편성과 집행 등 회계분야 83건, 계약 35건, 조합행정 12건, 정보공개 19건 등이다. 이 중 시는 1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5건에 대해선 1억 6500만원을 환수했다. 수사 의뢰된 A조합의 상근이사 B씨의 경우 다른 회사에서 주간근무자라 조합에 상근할 수 없는 데도 상근이사로 근무한 것으로 하고 보수 4777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B씨를 횡령, A조합의 조합장은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는 또 시공자가 부담해야 할 경비를 조합의 장기차입금으로 처리한 C조합의 사례 등 142건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4건은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13년 만에… 연평해전 전사자 6명 합동안장

    13년 만에… 연평해전 전사자 6명 합동안장

    2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합동묘역 안장식에서 유족 및 최윤희 합장의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영화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 등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들 전사자 6명의 묘역은 그동안 장교묘역, 사병묘역 3곳 등 4곳에 분산 안장돼 있다가 전사한 지 13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 합동 안장됐다. 대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토카막’ 핵융합연구장치 2008년 가동… 플라스마 제어기술 등 과제

    ‘토카막’ 핵융합연구장치 2008년 가동… 플라스마 제어기술 등 과제

    맑은 가을 밤하늘은 별을 관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은 태양처럼 뜨겁게 타고 있는 항성이다. 몇 백 광년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별들의 내부에서는 수소 같은 가벼운 원자들이 결합해 무거운 헬륨 원자핵을 만들어 내는 ‘핵융합 반응’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두 개의 원자가 하나의 원자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질량이 줄어드는 만큼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되는데, 이것이 바로 ‘핵융합 에너지’다. 태양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며 빛과 열을 발산하고 있다. 현재 태양빛의 세기는 초당 약 6억t의 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며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강도의 빛을 계속 낼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태양은 앞으로 100억년 이상 우리 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듯 다른 핵융합과 원자력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자력 에너지는 핵분열 반응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 물을 끓이기 위한 에너지원 공급 방식이 화력 발전에서는 보일러 내 화석연료의 연소 반응이지만, 원자력 발전에서는 원자로 내에서 방사성 동위원소의 핵분열 반응이다. 핵융합 에너지는 두 종류의 수소 동위원소를 합쳐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낼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발전기를 돌린다는 점에서만 다를 뿐이다. 사실 화력 발전, 원자력 발전, 핵융합 발전 모두 쓰이는 연료만 다를 뿐 전기를 얻는 방식은 같은 ‘이란성 삼둥이’인 셈이다. 지구는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초고온·초고압 상태가 아니다. 현재 지구 상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에 적합한 물질은 수소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다. 중수소는 바닷물 1㎥당 30g 정도 추출할 수 있으며,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리튬에서 뽑아낼 수 있다. 중수소와 삼중수소 원자를 단지 같은 공간에 넣어 둔다고 해서 저절로 융합 반응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같은 양전기를 띠고 있는 두 물체는 서로 밀어내는 힘이 있는데 외부에서 이 힘을 뛰어넘는 힘을 가해 강제로 융합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 서로 밀어내는 힘을 넘어서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1만eV(전자볼트)의 에너지, 온도로 환산하면 1억도 이상이 필요하다. 고온의 상태에서 핵융합 반응이 발생하면 고체나 액체, 기체 상태가 아닌 원자핵 이온(양전자)과 전자(음전자)가 분리된 제4의 물질상태인 플라스마 상태가 된다. 번개나 오로라, 형광등, 네온사인 등의 내부가 바로 플라스마 상태다. ●자기장으로 플라스마를 가둔다 번개를 보더라도 자연 상태에서는 플라스마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주위의 다른 물질과 반응해 중성의 기체 상태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이다.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진공 상태의 용기인 핵융합 장치에 핵융합 연료를 넣고 1억도 이상의 초고온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마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핵융합 발전의 핵심이다. 또 높은 온도의 플라스마가 핵융합장치 벽에 닿으면 순식간에 녹아내릴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마가 벽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플라스마 상태에서 원자핵 이온과 전자의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진공용기 속에 촘촘히 자석을 배열해 벽에 닿지 않고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방식을 ‘자기 핵융합’이라고 부른다. 또 핵융합 연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작은 구슬 속에 압축해 넣은 다음 사방에서 고출력 레이저 빔으로 가열하면 순간적으로 초고온·초고압 상태가 만들어지면서 핵융합 반응이 발생하며 폭발한다. 이 때 나오는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관성 핵융합’인데, 이는 수소폭탄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발전소처럼 연속적으로 일정한 에너지가 나오도록 조절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치는 토카막 현재 지구상에서 인공태양을 만들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실용화에 근접한 방식은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자기장을 이용해 가두는 ‘토카막’이란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토카막은 ‘토로이드 자기장 구멍’이란 뜻의 러시아어 합성어로 1950년대 초반 당시 소련의 물리학자들이 제안한 방식이다. D자 모양의 초전도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어 플라스마가 도넛 모양의 진공용기 내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주는 장치다. 현재 작동 중이거나 새로 짓는 실험용 핵융합로 대부분이 토카막 방식일 정도로 핵융합 분야에서는 일찍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온 기술이다. 대전 국가핵융합연구소가 2007년 9월 완공해 2008년 7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도 토카막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핵융합 발전을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핵융합 발전 출력을 높이기 위한 고성능 플라스마의 장시간 유지 기술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에도 견딜 수 있는 핵융합로 재료 기술 ▲핵융합 반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동력 변환 기술 ▲플라스마 제어기술 등 네 가지 정도다.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을 주관하는 국제기구인 ITER의 이경수 기술총괄 사무차장은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서는 플라스마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과 플라스마를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ITER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가로막고 있는 다양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민 주거안정대책] 알박기 등 부작용 막고 주거환경 개선 유도

    재건축조합 설립과 관련해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한 것은 대부분의 주민이 찬성해도 특정 아파트 동이나 상가 동 주민들이 몽니를 부려 동별 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에서만 정비사업 지구 511곳 중 48곳이 각종 비리,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조합장이 비어 있을 정도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주민 동의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동별 구분소유자의 동의율은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하고 면적기준은 폐지했다. 또 동의서를 제출한 뒤 30일이 지나면 철회하지 못하게 해 잦은 의사 철회를 막았다. 이렇게 되면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조합 설립이 쉬워져 사업 지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道)지역의 정비구역 지정권한은 시장·군수에게로 넘어간다. 기반시설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던 방식도 바꿔 기반시설용량이 충분해 추가 시설 공급이 필요하지 않거나 조합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을 때는 기반시설 대신 현금으로 내도록 했다. 준주거·상업지역에서 벌이는 정비사업은 연면적의 20% 범위에서 오피스텔 공급도 허용한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임대주택을 공급할 때도 땅값의 30%를 조합에 보상해 주기로 했다.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땅이나 기존 건물주가 도맡았던 조합장과 조합 간부를 해당 분야 전문가가 맡을 수 있는 ‘CEO조합장’(전문 조합 관리인)제도를 도입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지구에는 한국감정원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참여를 확대하고, 조합 설립 동의서는 반드시 지자체의 검인을 받은 서류를 사용하도록 하는 ‘검인 동의서’제도도 도입했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복잡한 절차와 투명성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부작용을 막고 도심 주거환경개선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산지유통센터 토론회 국회서 열려

    산지유통센터 토론회 국회서 열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른 산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지유통센터(APC)의 역할과 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앞서 최덕규(오른쪽·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농협APC운영협의회장, 김우남(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 참가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새벽 4시부터 일과…명품 횡성한우·특급 참깨 多 챙긴다

    [자치단체장 25시] 새벽 4시부터 일과…명품 횡성한우·특급 참깨 多 챙긴다

    자치단체장들의 하루는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새벽 등산에서 밤늦은 상갓집 문상으로 하루를 마칠 때까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수시로 현장을 찾는다. 마을 구석구석을 손금 보듯 한다. 군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이 형님·동생에, 어머니·아버지다. 애경사를 내 일처럼 챙기니 그렇다. 중앙부처와 국회도 문턱이 닳도록 다니고, 인연을 맺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내 식구처럼 챙긴다. 예산 확보 때문이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기업체 방문에도 공을 들인다. 투자 유치에 혈안이다. 관광객 유치도 큰일이다.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자치단체장의 24시간을 함께 돌아본다. “부지런한 군수님 때문에 군민들이 잠을 잘 수 없다.” 새벽에 만난 주민은 이런 농담을 던지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인구 4만 6000여명의 살림을 책임지는 한규호(64) 강원 횡성군수의 하루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지난 8월 28일 기자와 함께할 때도 그랬다. 아침 운동부터 식사까지 주민들과 함께 한다. 집에서 군청까지 5분 거리이기도 하고 가까운 곳을 다닐 때는 관용차 대신 가급적 걷는데 주민들의 손을 잡고 한마디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어서다. 모두가 가족이고 친척 같다. 공식 일정은 실·과장들의 아침 일일보고다. 한 군수의 관심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횡성한우축제다. 그는 “횡성한우축제 기간 기업홍보관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축제 기간 지역 상품을 알려 실속 있는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행사 때 횡성청소년교향악단의 도움을 받을 것도 당부했다. 시시콜콜 챙기며 행사 준비에 철저한 모습이다. 하지만 참모들과의 회의에서는 영락없는 시골 이웃집 형님 같다. 이어지는 결재 시간, 집무실 앞 비서실이 붐빈다. 실장, 과장, 팀장들이 줄줄이 대기하다 결재를 받는다. 역시 횡성한우축제 추진 관련 결재가 주요 이슈다. 30분의 짧은 시간에 크고 작은 15건의 사안을 결재했다. 한 군수는 “가장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라면서 “일단 결정을 하고 나면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옷을 챙겨 입고 외출할 준비를 한다. 군수 참석을 요구하는 외부 행사가 시작된다. 안보정세보고회, 노인대학 개강식, 이장 가족 화합 행사, 소통 공감 릴레이 행사, 점심까지 지역 곳곳을 누빈다. 자리를 빛내고 주민들과 소통한다. 선출직 단체장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일정이기도 하다. 한 군수의 빡빡한 일정을 수행하려면 체력 단련이 필요하다는 진현옥 홍보담당은 “단체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른다. 이날 외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횡성 농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참깨수확기기 실증시험이었다. 횡성읍 정암2리 참깨 재배 농가에서 펼쳐진 행사에는 횡성농업기술센터와 재배 농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완규 횡성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농사 위주에서 벗어나 수확이 많이 나는 품종인 참깨를 심고 기계화해 지역 고소득 작목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깨 재배 농민 이송윤(72)씨는 “논을 메워 콩을 심다가 올해 처음 참깨를 심었다”고 말했다. 한 군수는 “재배에 손이 많이 가지만 수익이 많은 참깨를 지역 특산물로 가꾸고 지역 서원농협과 수매계약까지 맺어 안정된 판로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올해 횡성 지역의 참깨 재배 면적은 117㏊에 이른다. 한 군수는 직접 기계를 몰며 시연을 펼쳤다. 전문 육묘장, 참기름 공장까지 세워 지역 대표상품인 안흥찐빵, 횡성더덕에 이어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 작정이다. 횡성한우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자 직접 한우 농가를 찾았다. 340마리의 횡성한우를 사육하는 조곡리 한보축산에서 기르는 한우를 살폈다. 밖은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지만 개방형 축사 실내는 26~27도로 시원하다. 스프링클러가 물을 뿌려 지붕을 식혀 주고 대형 선풍기가 돌며 쾌적한 환경을 만든 덕분이다. 한상보(52) 농장주는 “출하를 앞둔 소들은 한 마리당 1000만원 안팎으로 국내 일반 소들보다 15~20% 더 비싸게 팔려 나간다”면서 “군청에 횡성한우 전문 부서까지 둬 품질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덕”이라고 말했다. 횡성군은 2009년 자체적으로 ‘횡성한우 보호육성에 관한 기본조례’를 만들어 가짜 횡성한우를 원천 봉쇄했다. 2010년에는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고기 이력제에 품질인증제까지 더해 완벽하게 유통 투명성을 확보했다. 횡성한우 전문 사이트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횡성한우는 1500여 농가에서 4만 7000여 마리가 사육된다. 국내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4년 대통령상(2005·2007·2008·2013년), 3년 국가 명품인증(2009·2010·2014년)을 받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한우다. 한 군수는 “제2도약을 위해 생산, 가공, 유통, 관광 등 횡성한우 6차산업지구 조성에도 나선다”고 강조했다. 공근농공단지 내 기업체도 찾았다. 지역에 입주한 190여개 기업체 가운데 가장 모범인 ㈜서울에프엔비를 방문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감사 방문이다. 횡성 지역에서 나는 우유를 모아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금 일부로 지역 게이트볼대회를 열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군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횡성전통시장 상인들도 만났다. 시장에서 좌판을 연 시골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아프던 다리는 이제 좋아지셨느냐”, “몸이 성치 않은 할아버지는 잘 계시느냐”, “손자 결혼식은 잘 치르셨느냐”며 일일이 안부를 묻는다. 새 가게를 여는 황광열 횡성전통시장 조합장은 “내일 개업식에 꼭 오라”며 군수 옷깃을 잡아끈다. 한 군수는 이날 저녁 늦게까지 주민들과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글 사진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거울에 비친 손/주병철 논설위원

    세상에 손만 한 재주를 가진 게 또 있을까 싶다. 직립 동물인 인간에게 손은 짐승의 앞발이나 같다. 한가로운 이 앞발을 그냥 놀려 둘 수 없기에 사람은 이걸로 별 장난을 다 치기 시작한다. 손재주, 손장난, 손찌검, 손놀림, 손기술 등등. 손은 만능이다. 발과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재주가 둔한 것을 발바닥이라고 하는데 손은 사람 그 자체로 비유된다. 사람이 부족할 때도 손이 모자란다고 한다. 어떤 일에 능한 사람을 우리는 선수(選手)라고 한다. 뽑힌 손이란 의미다.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 될 때 내 손에 있다고 하고 어떤 일과 관계를 끊을 때도 우리는 손을 뗀다고 한다. 일 처리에 재주가 탁월하면 수완(手腕)이 있다고 한다.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을 조인(助人)이라고 하지 않고 조수(助手)라고 부른다. 안병욱 시인의 행복의 미학에 묘사된 손이다. 눈을 감고 있을 때 감정을 표현해 주는 것도 손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든지,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다든지, 두 손을 사뿐히 한데 모아 합장을 할 때 이는 모두 손이 감정 표현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손은 오히려 입보다 그 사람의 초조한 마음과 뒤틀린 심사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일 때가 많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탐욕스러운 손은 항상 무엇을 가지려고 움켜잡지만 찾는 자의 손은 늘 열려 있다. 손은 사랑과 폭력의 두 얼굴을 가졌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 어루만지거나 친구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손은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할머니가 손자의 아픈 배를 만져 주고, 엄마가 갓난 애의 배를 보듬어 주는 약손이야 말해서 무엇하리. 갱 영화에서 사람을 죽이는 악당들의 손을 보면 무시무시한 공포감과 동물적인 비정감을 준다.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시장의 질서를 궁극적으로는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게 한 데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소불위의 손도 천적이 있는 모양이다. 감쪽같이 지갑을 빼내는 손기술을 자랑하는 전문 소매치기범이 거울에 반사된 자신의 손이 범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 찍히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손님용으로 설치된 가게 안 거울 속에 피해 여성의 큼직한 가방에서 번개처럼 지갑을 꺼내는 ‘검은손’의 움직임이 CCTV에 포착돼 경찰이 범인을 잡았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국내 워터파크 여자 탈의실에서 ‘몰카’ 동영상이 유포된 가운데 해당 영상 속에 영상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함께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동영상에 찍힌 여성 중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상태로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여성이 용의자로 지목됐다니 거울이 단서가 된 셈이다. 성경은 ‘왼손이 하는 걸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이롭고 착한 일들은 내세우지 말라는 뜻일 게다. 하지만 못된 손은 이제 거울 앞에 꼼짝 못할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부고]

    ●성낙송(수원지방법원장)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58-5940 ●최준무(금융감독원 IT검사실 선임검사역)씨 모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27-7594 ●김주현(수원시 자치행정과장)씨 부친상 19일 경북 울진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4)785-7850 ●조천희(충북 음성군의원)씨 모친상 20일 음성 금왕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43)883-9445 ●윤기두(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운영실장)씨 장모상 20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70-4481-9114 ●한은정(인천길병원 간호사)혜정(김앤장법률사무소 대리)씨 부친상 김현기(스포츠서울 체육부 차장)씨 장인상 20일 서울 한전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901-3440 ●최명규(전 광천로터리클럽 회장)씨 부친상 정복(한국일보 대전취재본부장)씨 숙부상 20일 충남 홍성 광천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41)641-4443, 6014
  • “제1회 쌀의 날… 대한민국 8도 쌀 맛보세요”

    “제1회 쌀의 날… 대한민국 8도 쌀 맛보세요”

    18일 서울 중구 필동에서 열린 ‘2015 제1회 쌀의 날 행사’에 참여한 농협 조합장들이 각 지역의 대표 쌀을 들고 홍보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선관위 보증 온라인 투표 ‘K보팅’ 보안 취약해 투표결과 조작 가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증한 온라인투표 시스템 ‘K보팅’이 마음만 먹으면 투표 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스템을 만든 업체는 핵심 보안 기술을 제대로 개발하지 않았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KT캐피탈, 중소기업청 등으로부터 22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렇게 엉망인데도 1년 7개월 이상 조합장, 학생회장, 협회장 선출 등 전국 330여건의 선거에서 39만명의 유권자가 K보팅을 이용했다. MBC TV ‘나는 가수다’의 청중평가단 투표에도 이 시스템이 이용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정수)는 온라인 투·개표 시스템 개발업체인 I사 부사장 박모(48)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2월 “KT와 함께 중앙선관위에 전자투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안 기술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속여 I사 지분과 경영권을 소프트웨어업체 K사에 10억원에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I사는 중앙선관위가 2013년부터 운영한 K보팅 시스템의 보안 솔루션을 맡았다. KT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I사가 비밀 유지를 위한 기술을 탑재한다며 중앙선관위와 업무 협약도 했다. 당시 I사는 ▲투표함 개표 권한 분할 ▲투표용지 내용 암호화 ▲위·변조 검증 특허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실제 전자투표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추가 기술은 개발하지 못해 K보팅에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중앙선관위는 2013년 10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선거제도 4대 원칙과 정보기술(IT) 온라인 투표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한다”고 홍보했다. KT는 이런 보안 기술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K보팅을 이용한 선거에서 실제로 부정이 이뤄졌는지는 검증 자체가 불가능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12일까지 투·개표를 중단하고 시스템 개선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서해안 섬이 다 그렇겠지’ 했던 생각은 착각이었다. 항구에 도착했지만 서해안 특유의 갯벌 냄새와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지 않았다. 4시간 가까이 섬을 돌아보고 세수하는데 얼굴에 소금기가 없고 피부가 매끈했다. 해수욕장 모래는 곱고 깨끗했고, 바닷물은 동해안과 남해안처럼 푸른빛의 맑은 물이었다. 해발 160m가 넘는 부아산과 송이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었다. 해가 뜨는 모습, 해가 지는 모습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고, 밤하늘 별은 너무도 가까운 곳에서 반짝였다.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여러 섬 가운데 한 곳인 이작도다. ●고려 때 왜구들의 거점, 조선 때는 국영목장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2개의 섬으로 나뉜다. 대이작도는 넓이가 2.57㎢이며, 소이작도는 그 절반이라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인천항여객터미널이나 안산 대부도에서 여객선을 타면 1시간 40~50분 걸린다. 조선 태종 때 국영목장으로 지정돼 조선 말까지 군마를 관리하던 섬이었다. 삼국시대 때는 해적들이 은거해 ‘이적도’라고 불렀으나 이후 ‘이작’으로 바꿔 불러 이작도가 됐다. 고려 말에는 왜구들이 점거하고 세곡선을 약탈했다는 기록도 전해온다. 현재 120가구에 18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민 80%가량이 민박집이나 펜션을 운영한다. 지난해 2만 9171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섬에서 태어나 자란 옹진농협 대의원 강수(65·자영업)씨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섬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아산 정상(해발 162.8m)이다. 이 산은 예부터 해상 요충지로 봉화대가 있다. 아이를 갖게 해 준다는 영험한 명산으로 유명하다. 정상 부근에 있는 2곳의 전망대를 가려면 걸어서 40분, 차량으로 5분 걸린다. 주차장에서 5분쯤 걸으면 봉수대와 정자가 보인다. 조금 더 걸으면 대이작도 8경 중 하나인 구름다리가 나온다. 섬 주민들은 ‘흔들다리’로 부른다. 이른 새벽 안개가 낄 때 신선들이 세인의 눈을 피해 걷는다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 중국 장자제 미니어처인 듯한 돌무더기를 가로지르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 있는 원형 전망대에 서면 사방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이작도가 바로 내려다보이고, 맑은 날에는 왼쪽부터 선갑도·굴업도·덕적도·연평도·황해도 해주군·영종도·자월도·무의도·인천대교·영흥도·승봉도·화성·풍도·평택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사이에 있는 하트 모양 어항도 인상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 전망대에서 올려다보는 별빛은 환상적이다 못해 신비롭다”고 말한다.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삼신할미 약수터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산모에게 좋다는 삼신할미약수터가 있다. 마실 때는 미지근하지만 손을 대거나 세수를 하면 무척 차갑게 느껴진다. 큰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부아산 정기를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태아를 보호하며 산모의 건강을 지켜 주는 생명수로 알려져 병 치유와 정화수로 이용된다고 한다. 이작도 주변 생태계 보전 지역은 모래 해변과 바위해안이 조화를 이루며 뛰어난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깨끗한 해변 모래는 매우 곱고 단단해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풀안, 큰풀안 등 이작도 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빠지면 바지락과 굴 등 해산물을 다른 지역과 달리 무료로 채취할 수도 있어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넙치, 가자미 등이 많아 바다낚시꾼들을 유혹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왼쪽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볼 수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문섭 교수가 발견한 이 암석은 25억 1000만여년 전 생성된 화강암질 혼성암이다. 국내에서 보고된 다른 기반암들보다 6억년이나 오래됐다. 한반도 대륙의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부근 음식점 주인들의 손맛과 큰풀안해수욕장 주변 펜션 주인들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풀등’을 봐야 이작도를 다 본 것 섬 안내를 자청한 강씨는 “이작도에서는 ‘풀등’을 봐야 ‘다 봤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풀등은 바다 한가운데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이다. 썰물 때 보였다가 밀물 때 사라지는 모래섬이다. 여의도나 밤섬도 풀등이다. 강에서는 모래가 쌓이고 쌓이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우거진다. 바다에서는 물이 빠지면 천연 해수욕장이 된다. 맛(조개류)을 캐거나 고동, 방개, 바지락 등을 주워 담을 수 있는 ‘노다지’가 된다. 풀등은 조수간만 차가 큰 사리 때는 길이 5㎞, 폭 1㎞가 넘어 장관을 이룬다. 섬 끝자락에는 1967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섬마을선생´ 촬영지가 있다. 당시 이작국민학교 분교로 사용하던 건물들로, 교실건물·숙소·화장실 등 세 건물로 이뤄졌다. 사유지라서, 폐교 이후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입구에는 운치 있는 카페가 있다. 사람은 아니지만 대이작도에 주민 대접을 받는 게 있다. 2년 전 갑자기 섬에 나타난 거위 가족이다. 암수 한 쌍이 어디선가 떠내려와 10여개의 알을 낳았다. 누군가 집어가고 부화에 성공한 새끼 중 절반은 들짐승들에게 잡아먹히는 등 수난 끝에 5마리만 살아남았다. 오리가족이 무리 지어 이동하며 내는 소리가 마치 돌림 노래를 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난다. 대이작도에서 200~500m 떨어진 곳에 소이작도가 있다. 펜션과 해수욕장 2곳이 있다. 해안선 길이가 10㎞에 불과한 작은 섬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호젓한 해변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선착장 동쪽 몽돌해변 옆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 끝에 솟아 있는 손가락 바위가 유명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 보이기도 한다. ●‘떠나는 섬이 아닌 들아오는 섬’ 강씨는 “과거 육지 사람들이 ‘섬놈’이라고 얕봤으나, 이제는 ‘좋은 데 산다’고 부러워한다”면서 “사람들이 떠나는 섬이 아니라 들어오는 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풀해수욕장 앞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조동식(52)씨는 ‘들어온 외지인’에 해당한다. 잘 나가던 신문기자 생활을 갑자기 청산한 그는 “대이작도 매력에 푹 빠져 놀러 왔다가 눌러앉았다”고 한다. 이같이 오지로 불렸던 서해안 섬이 쾌적한 마을로 바뀌는 데 지자체뿐 아니라 농협의 역할도 컸다. 옹진농협 박창준(54) 조합장은 “맑은 해수욕장과 값싸고 신선한 먹거리가 풍부한 옹진군의 섬들로 여행을 많이 와 달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각계에 당부한다. 농협중앙회 인천옹진군농정지원단 우재영(49) 단장은 “농업인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농협도 성장한다”면서 “농협은 농업인이 생산·유통·관광을 겸영하는 6차 산업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템플스테이, 낯설므로 때론 자유롭다

    [백문이불여일행] 템플스테이, 낯설므로 때론 자유롭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문학에서 ‘낯설게 하기’는 흥미나 긴장감을 유발시킬 때 쓰인다. 익숙한 이야기구조가 반복되면 지루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잠시일지라도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마음에 설렘을 준다. 절에서 숙박하며 사찰생활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는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나를 위한 행복한 여행’을 슬로건으로 각 사찰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참여하는 내·외국인 수도 해마다 늘고 있고, 다시 참가하는 비율도 30%에 이른다. 도심 속에서도 얼마든지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9곳의 사찰이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템플스테이의 1박2일 프로그램은 휴식형과 체험형으로 나뉜다. 혼자 쉬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사찰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이 알맞다. 108배와 예불, 발우 공양 등 사찰 생활을 직접 해보고 싶었던 나는 체험형을 선택했다. 지난 25일 종로구 구기동에 있는 금선사를 찾았다. 북한산 비봉코스를 따라 걷는 조용한 산길, 국립공원다운 자연경관에 감탄하며 걷다보면 삼각산 금선사의 일주문이 보인다. 금선사 옆에는 조선 제23대 순조의 탄생과 인연이 있는 천연 동굴 목정굴이 자리한다. 템플스테이 담당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숙소를 배정받고, 수련복으로 갈아입었다. 고무신까지 신으니 제법 실감이 난다. 두 손을 모은 상태에서 허리만 앞으로 기울이는 합장저두(合掌低頭) 자세를 익혔다. 스님이나 다른 불자들을 만났을 때 하는 반 배(半 拜)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인다는 뜻이 담겨있다. 불교에서는 절과 반 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핀다. 나와 너, 사람과 미물이 모두 존귀하고 같다는 평등사상이 그 바탕에 있다. 큰 절(한 배)도 합장을 하고 반 배를 한 뒤 시작한다. 발을 가지런히 모은 후, 천천히 방석에 무릎을 대면서 앉는다. 이 때 손바닥은 바닥에 짚었다가 뒤집고, 귀 위로 들어 올린 다음 합장하면서 몸을 일으킨다. 이 동작을 물 흐르듯 연결시키면 한 배가 된다. 법당에 들어서면 삼배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법당에서는 참선과 108배, 염주 만들기를 했다. 선우스님을 따라 자세를 곧게 하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쉬니 느껴지는 공기가 맑다. 고요함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까. 이런저런 잡념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스님은 참선에 앞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강조했다.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겠다’라는 생각 또한 아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법당 밖은 어둡고, 장맛비로 계곡물 소리가 크게 들렸다.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숲속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나를 돌아보는 108배, 비움으로 채워진다 108배를 앞두고 담당 선생님은 ‘처음하면 다리가 후들거릴 것이다’, ‘잠이 잘 올 거다’라며 겁을 줬다. 절 한 번에도 온 몸을 써야 하는데 108번을 해야 한다. 스님은 5분이 걸린다는 108배, 보통 사람들이 하는 데는 2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예불을 마친 후, 사찰에서 준비한 108배 영상이 준비됐다. 명상음악이 흐르고, 참회문 문장이 시작될 때마다 절을 했다. ‘내 눈으로 본 것만 옳다고 생각한 어리석음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집착하는 마음과 말과 행동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108개의 문장 하나하나에 마음을 비우고 집중했다. 나를 참회하고, 나와 남, 자연을 모두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나니 등줄기로 땀이 흐른다. 땀과 함께 마음 속 번뇌를 흘려보냈다고 생각하니, 복잡했던 마음이 비워지고 나를 위한 다짐이 채워졌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사찰의 일과는 단순하다. 새벽 4시 30분, 목탁소리에 눈을 떠 5시에 예불을 드린다. 6시에 공양간에서 밥을 먹고(공양), 먹었으면 일(운력)을 한다. 처음 먹어본 사찰음식은 생각보다 다양했고, 생각만큼 심심했다. 음식을 남기면 안 되기 때문에 내가 먹을 양을 정확하게 덜고 깨끗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 허기짐을 누르며 적게 담았는데, 덜은 반찬이 입에 안 맞을 땐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외국인참가자들도 그릇을 깨끗이 비우는 모습에 내려놓은 숟가락을 다시 들었다. 밥을 먹었으니, 노동을 해야 한다. 내가 머무는 숙소와 법당을 구석구석 청소하며 오전 일과를 마쳤다. 사찰생활은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고, 마당을 쓸 때는 마당을 쓰는 일에 집중한다. 이 모든 행위들이 생활 속 수행이 된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일상에서 비롯됨을 익힌다. 템플스테이를 찾는 이유, 그리고 얻은 것 참가자들은 스님과의 다담(茶啖)시간을 통해 절을 찾게 된 이유와 각자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불교 신자가 아니었지만 현재의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위로를 얻고 싶어 절을 찾았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가 종교의 범주에 속해 있긴 하지만 부처는 신이 아닌 스승과 같은 존재이며, 절은 그 가르침을 수행하고 익히는 학교와 같다고 설명했다.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 고민한다”는 참가자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천주교 신자지만 내 자신이 주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또 다른 참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느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집안문제 때문에 내 안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스님은 살아가며 겪는 문제들이 절에 온다고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절을 찾지만, 절 또한 절 안의 규율에 순응하여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라는 것이 스님의 말씀이다. “순간순간을 자각하면 삶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어요. 사실 내 안의 ‘문제’들은 본래 정해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것이 문제기 때문에 잘못됐다’라는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거죠. 내 삶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까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부여한 의미에 지배받게 되면 괴로움이 시작돼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산 속 사찰에서의 하룻밤은 종교를 떠나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정가영(29)씨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템플스테이를 추천받았다. 처음 간 화계사에서 ‘내 탓이 아니었다. 헤어질 인연이었기에 놓은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으니 미련도 집착도 덜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불교 전통에 가까운 화계사의 프로그램이 더 위로가 됐다. 체험형인 금선사는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오기 좋은 것 같다”며 “당분간 시간이 날 때마다 템플스테이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 속에서 낯선 옷과 낯선 음식, 낯선 규칙에 따라 생활한 1박 2일, 시끌시끌한 세상소식들을 잠시 잊고 나를 되돌아본다. 절마다 물고기 모양이 많은 이유는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마음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자연이 주는 기운을 담뿍 받고 내려가는 산길,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고 소중하다. 마인드 프리즘의 정혜신 대표는 현대사회에서는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면 그 자체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선사 템플스테이 담당자 남석훈 씨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한 번 경험했던 이들이 다시 오는 비율이 30%나 됩니다. 각자의 목적은 달라도 나를 3인칭의 시점에서 바라보게 됨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열린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언젠가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고픈 사람이라면 템플스테이 홈페이지(02-2031-2000, www.templestay.com)가 유용하다. 먼저 ‘행복 씨앗 지수’ 설문에 참여해 내게 필요한 템플스테이를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카톡보니..어떤 사이? ‘양민화 누구길래..’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카톡보니..어떤 사이? ‘양민화 누구길래..’

    ‘양민화 김지훈’ 머슬마니아 2관왕에 빛나는 양민화가 ‘썸남썸녀’에 재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민화는 21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 출연해 김지훈과 헬스장 데이트를 했다. 이날 양민화는 몸매가 드러나는 휘트니스 복장을 입고 등장해 김지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커플 요가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을 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과거 양민화와 김지훈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9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서 김지훈은 양민화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은 양민화가 “지금 시합장가는데 떨려요”라고 말하자 김지훈은 “오늘은 리허설인가? 화이팅해요. 오빠는 일본왔어요”라고 상냥하게 답했다. 특히 양민화는 김지훈에게 자신의 셀카를 보내기도 해 시선을 끌었다. 한편 양민화는 2007년 미스코리아 부산 진 출신으로 지난 5월 개최된 ‘2015 머슬마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양민화 김지훈, 양민화 김지훈, 양민화 김지훈, 양민화 김지훈, 양민화 김지훈, 양민화 김지훈 사진 = 서울신문DB (양민화 김지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카톡까지? 제대로 썸타네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카톡까지? 제대로 썸타네

    ‘양민화 김지훈’ 머슬마니아 2관왕에 빛나는 양민화가 ‘썸남썸녀’에 재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민화는 21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 출연해 김지훈과 헬스장 데이트를 했다. 이날 양민화는 몸매가 드러나는 휘트니스 복장을 입고 등장해 김지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커플 요가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을 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과거 양민화와 김지훈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9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서 김지훈은 양민화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은 양민화가 “지금 시합장가는데 떨려요”라고 말하자 김지훈은 “오늘은 리허설인가? 화이팅해요. 오빠는 일본왔어요”라고 상냥하게 답했다. 특히 양민화는 김지훈에게 자신의 셀카를 보내기도 해 시선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무슨 사이길래..카톡까지?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무슨 사이길래..카톡까지?

    ‘양민화 김지훈’ 머슬마니아 2관왕에 빛나는 양민화가 ‘썸남썸녀’에 재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민화는 21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 출연해 김지훈과 헬스장 데이트를 했다. 이날 양민화는 몸매가 드러나는 휘트니스 복장을 입고 등장해 김지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커플 요가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을 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과거 양민화와 김지훈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9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서 김지훈은 양민화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은 양민화가 “지금 시합장가는데 떨려요”라고 말하자 김지훈은 “오늘은 리허설인가? 화이팅해요. 오빠는 일본왔어요”라고 상냥하게 답했다. 특히 양민화는 김지훈에게 자신의 셀카를 보내기도 해 시선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카톡보니..어떤 사이?

    양민화 김지훈, 두 사람 카톡보니..어떤 사이?

    지난달 9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서 김지훈은 양민화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은 양민화가 “지금 시합장가는데 떨려요”라고 말하자 김지훈은 “오늘은 리허설인가? 화이팅해요. 오빠는 일본왔어요”라고 상냥하게 답했다. 특히 양민화는 김지훈에게 자신의 셀카를 보내기도 해 시선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라 천년 금의환향

    신라 천년 금의환향

    신라 1000년의 숨결이 오롯이 되살아난다. 사상 처음으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을 통해서다. 이번 특별전은 개관 70주년 기념전인 동시에 다음달 21일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됐다.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렸던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 특별전의 귀국전 성격도 지닌다. 이영훈 경주박물관장은 “경상북도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해 귀국전을 개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를 거쳐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중요한 테마 행사로 기획했다”며 “20여만명이 관람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뉴욕 특별전보다 3배 이상 규모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이뤄진 조사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황금문화’, ‘능묘’, ‘대외교류’, ‘왕경’, ‘불국토’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921년 발견된 금관총 금관 등 국가지정문화재 30점을 비롯해 600여점의 다양한 신라 문화재가 선보인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 최초로 경주에서 전시된다. 1부 ‘황금문화’는 금관총 금관을 비롯해 경주 보문동합장분 출토 금귀걸이, 경주 노서동 출토 금목걸이 등 일제강점기에 출토된 신라 황금 문화재를, 2부 ‘능묘’는 광복 이후 신라능묘 출토품과 금제 관식, 은제 관모 등 천마총·황남대총에서 나온 화려하고 다양한 부장품을 모았다. 3부 ‘대외교류’는 계림로 14호묘 보검, 황남대총의 봉수형 유리병, 식리총 식리 등 신라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담았다. 통일 신라기 해외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인석상’(경주고 소장)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4부 ‘왕경’은 월지(안압지)의 용얼굴무늬 기와와 보상화무늬 전, 황룡사터의 각종 공예품, 경주박물관 남쪽 부지에서 나온 ‘동궁아’(東宮衙·왕세자와 관련된 일을 맡아보던 관아)가 새겨진 단지 등을 통해 신라 왕경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5부 ‘불국토’에는 금동 반가사유상, 국보 제79호 금제 아미타불좌상, ‘동탑서’(東塔西)가 새겨진 금동 장식 등 신라 불교문화의 융성을 보여주는 불상과 불교 공예품들이 전시된다. 이 관장은 “신라는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현재”라고 강조했다. “국호 신라(新羅)는 22대 지증왕(500~514) 때 확정됐습니다.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덕업이 날로 새롭고, 사방을 망라하다)에서 비롯됐죠. ‘덕업일신’은 변화와 개혁 또는 혁신이고, ‘망라사방’은 세계화를 의미합니다. 이렇듯 신라는 오늘날에도 절대적으로 통용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번 특별전이 신라를 바탕으로 21세기 우리 문화를 융성케 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특별전은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古都의 물소리 역사의 숨소리

    古都의 물소리 역사의 숨소리

    중국 장쑤성(江蘇省) 여행은 시골 할머니 밥상 같은 맛이다. 투박하고 반찬도 몇 개 없는 수수하기 이를 데 없어 별 기대도 안 하지만 막상 한 입, 두 입 먹고 나면 그 깊은 맛에 고개 숙이게 되는…. 양쯔(揚子)강 동부 하류 연안에 위치한 장쑤성은 잘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다. 하지만 수천년 고도(古都)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아름다운 운하로 이뤄진 도시는 진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역사의 중심지 난징(南京), 문화의 보고(寶庫) 쑤저우(蘇州), 아름다운 물의 도시 쿤산(昆山)을 다녀왔다. 역사의 도시 ‘난징’ 장쑤성의 성도 난징의 첫인상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우기에 접어든 습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스모그에 회색빛 만연한 도시의 모습은 특별할 것 없어 보였다. 처음 도착한 곳은 공자(孔子)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당 부자묘(夫子廟)다. 공자의 극존칭인 공부자(孔夫子)에서 유래했다. 중국 전역의 공자 사당 가운데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대성전 제단에 걸려 있는 공자 초상화는 높이 6.5m로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한다. 부자묘 바로 옆에는 남송(南宋) 때 세워진 과거시험장 강남공원(江南貢院)이 있다. 당시 과거시험장 중 최대 규모였으며, 명·청대에는 오승은(吳承恩), 옹동화(翁同和) 등 명인들을 배출했다.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유생들은 강남공원 앞을 유유히 흐르는 친화이허(秦淮河)에서 공부에 지친 심신을 달랬을 터. 화려한 등불 아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친화이허를 배를 타고 돌아보니 고즈넉한 옛 정취에 과거로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난징 동쪽에 위치한 해발 448m의 쯔진산(紫山)에는 두 개의 능이 있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朱元璋)이 묻힌 명효릉(明孝陵)과 중국 혁명의 선도자이자 국부로 불리는 쑨원(孫文)이 묻힌 중산릉(中山陵)이다. 평일 한낮에 도착한 중산릉은 어마어마한 크기로 시야를 압도한다. ‘박애’(博愛)라고 쓰인 패방(牌坊)을 지나 ‘천하위공’(天下爲公)이라고 새겨진 능문(陵門)을 통과하자 ‘중국 국민당 총리 쑨 선생이 여기 묻히다’라고 적힌 비석이 서 있다. 여기서 다시 심호흡을 해야 한다. 제당(祭堂)까지 392개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조성 당시 중국 인구 3억 9200만명을 상징한다는 계단을 딛고 올라서야 비로소 제당에 도착할 수 있다. 제당 중앙에는 쑨원의 좌상이 놓여 있고 그의 시신은 지하 묘실에 안치돼 있다. 황제의 무덤에만 칭하는 ‘능’이 붙을 만큼 절대적인 존재로 칭송받는 쑨원의 위상이 느껴진다. 중산릉에서 20분쯤 거리에 명효릉이 있다. 주원장 생전에 짓기 시작해 32년 만에 완공된 능은 많은 전란 속에 대부분이 소실되고 현재는 능의 일부만 남았다고 한다. 황후 마씨와 합장된 황제의 능은 위용 있지만 화려하지 않았다. 중산릉에 비교하니 소박한(?) 느낌마저 든다. 생전 반봉건을 주장하며 민족·민권·민생을 제창하던 쑨원은 죽어서 황제보다 더 받들어지게 될 줄 알았을까. 정원의 도시 ‘쑤저우’ 쑤저우를 일컫는 말들만 보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하늘 아래 천국’(上有天堂 下有蘇杭·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이며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 오는 날에도 좋은 곳’이라니. 그만큼 기후 좋고 살기 좋았다는 뜻일 것이다. 풍부한 자원과 경제적 번영 위에 도시가 발달하고 최상의 정원 문화가 꽃필 수 있었다. 송대부터 이어진 쑤저우의 정원은 중국 남방 고전원림 건축의 정수로 일컬어진다. 중국 4대 정원 중 두 곳인 졸정원(拙政園)과 유원(留園)을 비롯해 사자림(獅子林), 망사원(網師園), 우원(?園) 등 9개의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정도다. 그중 으뜸으로 치는 졸정원은 명나라 관리 왕헌신이 낙향해 16년에 걸쳐 만들었지만 자신은 정작 3년밖에 살지 못했다. 5만 1950㎡(약 1만 6000평)에 달하는 정원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연못으로 이뤄져 있다. 졸정원의 연꽃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7~8월 연꽃이 필 때면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중원·동원·서원 세 부분으로 나뉘며 중원에 볼거리가 가장 많다. 졸정원과 함께 명대를 대표하는 정원인 유원은 비교적 아담한 크기다. 중부·동부·서부·북부 4개 경구로 구분하며 각 경구는 700m에 이르는 긴 회랑으로 이어져 있다. 회랑을 걷다 보면 곳곳에 나 있는 화창(花窓)을 통해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쑤저우의 정원은 한눈에 경치를 보여 주지 않는다. 문이나 담장, 바위가 시선을 막고 창문을 통해 풍경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막힘과 트임, 빛과 그림자, 인공과 자연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정원은 아니지만 춘추시대 오나라의 왕 합려가 묻힌 곳인 후추(虎丘)도 경치가 아름답다. 20만㎡(약 6만 500평)의 녹지 언덕에 합려의 묘가 수장된 검지(劍池)와 3.5도가 기울어졌다 해서 중국판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는 후추탑이 있다. 후추탑은 아쉽게도 보수 중이어서 직접 볼 수는 없었다. 물의 도시 ‘쿤산’ 쑤저우 동쪽 끝에 위치한 쿤산은 강남 6대 수향고진(水鄕古鎭) 중 하나인 저우좡(周莊)으로 유명하다. ‘강남 풍경은 천하제일이고 저우좡 풍경은 강남 제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던 곳이다. 평범한 촌락이었던 저우좡은 명나라 때 강남의 대부호 심만삼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진시(鎭市)로 번창했다고 한다. 명·청 시대 건축물의 60%가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강남수향의 원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수로를 사이에 두고 겹겹이 조성된 고가옥과 그 사이를 잇는 다리와 골목길이 정갈하면서 고풍스럽다. 수로를 잇는 다리 중 하나인 쌍교는 화가 천이페이(陳逸飛)의 ‘고향의 추억’(故鄉的回憶)이란 그림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두 개의 다리가 직각으로 만나는 쌍교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이 외에도 쿤산에는 민간 박물관의 고장 진시(锦溪), 석판 거리가 인상적인 첸덩(千燈), 대갑게로 유명한 바성(巴城) 등 특색 있는 수향이 곳곳에 있다. 강남 목각관, 게 문화관, 장성미술관 등 마을들에 있는 작은 박물관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글 사진 난징·쑤저우·쿤산(중국) 박수정 기자 psj@seoul.co.kr [여행수첩]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동방항공이 매일한차례씩 인천~난징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2시간정도 소요된다. 난징과쑤저우, 쿤산은 고속철로 연결돼 있어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난징에서 쑤저우까지는 1시간10분, 쑤저우에서쿤산까지는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쑤저우 정원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졸정원은 개장시간(오전7시 30분)보다 1시간 먼저 입장해 아침식사와 곤극(昆剧)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요금은 388위안(약 7만 2000원)으로 다소 비싼 게 흠이다. 망사원은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야간 개장(오후 7시 30분~10시)을 한다. 호젓하게 정원을 거닐며 6개의 다양한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야간 입장료 100위안. →쿤산에 가면 아오짜오몐(奥灶面)을 먹어보길권한다. 진한 육수의 훙유바오위몐(紅油爆魚面)과 맑은 육수의 바이탕루야(白湯卤鴨) 두 종류가 있다. 얇게 뽑은 생면에 튀긴 생선이나 오리고기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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