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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 창립총회 과반수 미달로 무효”

    총 6,600가구 중 5,808가구의 동의로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사업인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는 무효라는결정이 나왔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1부(부장 崔東軾)는 26일 김모씨(49) 등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추진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8명이 재건축 추진위원장 주모씨(58)를 상대로 낸 조합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재건축 조합 창립총회의 의결 방법은 재건축 참가 의사를 표시한 구분 소유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자의 과반수찬성으로 해야 하지만 지난 2월 개최된 이 조합 창립총회 참석자는과반수에 미달된다”면서 “주씨를 조합장으로 선임한 창립총회 결의는 존재하지 않고 이 조합은 사단으로서의 실체를 갖추지 못했다”고밝혔다. 한편 이번 판결로 재건축 추진위측이 조만간 조합 창립총회를 다시개최할 것으로 보여 주민간 재충돌도 우려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여주 30여만평에 공원형 장묘단지

    공원 형태의 종합장묘 단지가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여주군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18일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일대 30만평에 묘지ㆍ납골시설ㆍ화장장ㆍ장례식장 등 일체의 장묘시설과 역사유물박물관 등 부대시설을 갖춘 공원형태의 종합장묘 시범단지를 민간자본으로 건립한다고밝혔다. 사업주체는 한국기독교장묘문화개선협의회 등이 세운 재단법인 ‘사랑의 동산’으로,최근 장묘단지 조성을 위해 건립부지에 대한 국토이용계획 변경과 환경ㆍ교통ㆍ재해영향평가를 여주군에 신청했다. 내년에 착공해 2004년초 문을 열 장묘단지는 화장에 따른 납골과 매장이 모두 가능하며 5만기(基)의 묘지를 비롯,30만명분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과 납골묘가 설치된다. 또 역사유물관,석물가공소,팔각정,식당,매점 등 휴게,편의시설이 들어서며 단지 면적의 50% 정도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묘지가 봉분이 없는 평분형으로 꾸며져 외형적으로는 일반 공원과 다름없는 모습을 띠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 단지가 조성되면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장묘시설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법정관리 한신공영 11억대 비자금 유용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18일 하도급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재개발 조합 간부들에게 뇌물을 준한신공영㈜의 전 법정관리인 은승기씨(61) 등 전·현직 임원 3명과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서울 행당2지구 재개발조합장 예동해씨(65)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조합원 총회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한 김성순씨(45·전직경찰관)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행당2지구 재개발조합 사무장 백모씨(48) 등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다. 은씨 등 임원 3명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T개발과 재개발공사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11억6,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서울행당동·동작본동·제기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재개발·재건축조합 간부 5명에게 “시공사로 선정되게 해달라”며 1억∼1억5,000만원씩 모두 6억1,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은씨는 한신공영 주채권은행인 S은행 상무 출신으로 98년 1월 T개발의 채권자에게압류된 공사대금 9억5,000만원을 T개발에 지급하는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백씨와 짜고 98년 10월 조합원총회 참석표 60여장을 위조,한신공영 직원 등을 대리 출석시켜 한신쪽으로 분위기를 유도하는 속칭 ‘총회꾼’ 노릇을 해주고 한신공영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것으로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아 관급공사 입찰에도 제한을 받는 법정관리업체는 공사권을 따내기 위해 검은 돈을 뿌리는 일이 흔하다”며 “한신은 수차례 외부 감사에서도 비자금 조성 등이 적발되지 않았다”고 법정관리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97년 6월 부도난 한신공영은 같은해 12월 법원의 정리절차 개시 결정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9)샌프란시스코·LA

    ◆ 美洲 독립운동 거점 샌프란시스코·LA. 샌프란시스코는 미주지역 조국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한인들이 ‘상항(桑港)’이라고 부른 풍광이 아름다운 이곳에는 구한말 이래 하와이군도의 노동이민을 비롯,많은 한인들이 찾아들어 자리를 잡거나 로스앤젤레스 등 각 지방으로 진출하는 ‘거점’이 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민족운동사상 첫번째 ‘의열투쟁’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페리부두에서 장인환(張仁煥)·전명운(田明雲) 두 의사가 대한제국정부의 외교고문의 직함을 가지고 일제 한국침략의 앞잡이 노릇을 한 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현장이다. 이 지역 최초의 한인단체 ‘상항친목회’가 1903년 9월 페리부두 인근의 스트리트 차이나타운에서 발족한 것을 시작으로 미주 한인사회최초의 민족운동기관으로 발전한 공립협회(公立協會)가 1905년 4월차이나타운 왼쪽 퍼스픽 스트리트 938번지의 회관에서 출발했다.공립협회는 기관지 ‘공립신보(公立新報)’에 이어 ‘신한민보(新韓民報)’를 발행하면서 국권회복운동을 벌였다. 두 의사의 의거직후인1909년 2월 미주본토의 공립협회와 하와이의합성협회 등 모든 한인단체를 통합,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를 창립하고 페리 스트리트 232번지에 중앙총회본부를 두고 기관지로 국내외 항일민족언론을 주도한 ‘신한민보’를 발행했다.영문명으로 ‘The New Korea’라고 표기한 ‘신한민보’는 1914년까지 5년동안 232번지 건물에서 발행하다가 1937년 로스앤젤레스 제퍼슨거리에 중앙회관을 건립,그곳에서 한국전쟁때까지 40년여년동안 한번도 결간없이 발행하면서 민족해방과 통일이념을 구현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한인국민회 중앙회관과 ‘신한민보’의 발행처로 사용되었던 페리스트리트 232번지 건물은 도시계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북가주 광복회장 이하전(독립유공자)옹과 중립화 통일운동에 열정을 보이는 최봉윤옹,이정순 한인회장등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자 애쓰고 있다. 장인환·전명운 두 의사가 일제의 한국침략 앞잡이로 활동한 미국인 스트븐스를 총살·응징한 것은 1908년 3월24일 상오 9시 10분이다. 스티븐스가 페리 정거장에 도착하여 승용차에서 내려 페리빌딩으로들어서려는 순간,대기중이던 전명운이 먼저 권총 방아쇠를 당겼다.그러나 불발이었다.뒤이어 전 의사가 스티븐스의 얼굴을 총두(銃頭)로갈기는 순간 장 의사가 권총 3발을 발사,일본의 주구는 쓰러졌다가이틀뒤 절명했다.두 의사가 우연스럽게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거사에 나서 성공한 것이다. 장 의사는 1909년 1급 살인혐의로 구속돼 25년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1919년 국민회의 가석방 청원서가 수락되어 석방되었다.석방후독립운동에 헌신하던 그는 1930년 생활과 병고 등으로 향년 54세로이곳에서 자살하였다.전 의사는 사건발생 97일만에 구속되어 재판을받다가 무죄로 석방되었다.전 의사는 석방이후 미국에서 불우한 삶을 보내다가 1947년 63세로 세상을 떴다.두분 다 불우한 여생을 마친것이다. 샌프란시스코한인사회는 지난 3월23일 의거9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지난해 이어 두번째인 이 행사는 의거장소인 페리부두가 현장여건상 개최가 어려워 한인회관에서 열었다.지난해는 ‘한미수교1백주년기념조각’이 있는 자스틴 허만광장에서 거행되었다.한인 지도자들은 이곳에 두 의사의 동상을 세우고자 성금을 모으고 본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현재 페리부두의 육중한 3층짜리 페리빌딩은 역사기념물로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두 한인의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1896년에 건립된 지역 대표적 건물인 까닭이다. 초기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온 ‘상항한인연합감리교회’는 1904년 안창호·이대위 등이 친목회를 조직하고 가정예배를 드리기시작해 1907년 캘리포니아거리에 있는 3층 주택을 임대해 예배를 보는등 시련끝에 1994년 쥬다거리에 교회건물을 구입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98년에 현재 건물을 신축하여 감리교회당과 역사자료실 부설로 운영하고 있다.현 건물은 독립운동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이곳한인들의 믿음과 각종 독립운동 자료들을 보존하고 있다. 미주 항일독립운동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선생의 발자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남아있다.특히 로스앤젤레스 제퍼슨 거리 1938번지 대한인국민회 중앙회관앞 거리는 로스앤젤레스시가 1994년2월 ‘도산 안창호광장’으로 이름지을 만큼 도산의 업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도산은 1902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LA를 오가면서 항일민족운동을 주도했다.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을 중심으로 미국은 물론 멕시코·원동지방의 시베리아,만주등지에 대한인국민회 지방총회를조직할만큼 광범위한 조직을 만들어 항일구국투쟁을 벌였다.흥사단의 단소(團所)인 중앙회관은 LA 벙커 힐에 있던 것을 얼마후 피게로아스트리트 106번지의 2층 목조건물로,1932년에는 남(南)카타리나 거리 3421번지의 땅을 구입해 2층 유선양옥을 지어 옮긴 것이 오늘에 이른다. 미주 독립운동의 정신적 산실인 대한인국민회중앙회관은 1936년 LA 36 스트리트에 있었으나 얼마후 제퍼슨거리 1368번지로 옮겼다.대한인국민회 회관은 퇴색한 단층건물이 철책담으로 둘러싸여 제퍼스 큰길과 만나고 현관 벽 위에 ‘대한인국민총회’라는 현판이 선명하게 부각되어있다.LA 연합장로교회 소유인 이 건물은 지금도 매년 3·1절과 광복절에는 교포들이 모여 기념예배를 본다. 한인회 간부들은 한인회와 정부가 합동으로 교회로 부터 건물을 구입,보수하여 민족운동박물관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LA 한국문화원 최규학영사와 현지언론 피플뉴스 발행인 민병용씨 등 많은 사람이 민족운동박물관건립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937년부터 1946년까지 도산가족이 살았던 남가주대학 구내 도산 사가(私家)는 당시 건물(1937년)그대로 보존돼 있다.현재 ‘The Ahn Family Residence’라고 쓰인 동판표지물이 설치돼 있다.올해 3·1절행사때 한국을 방문한 셋째딸 안수산 여사가 노구를 이끌고 방문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한다.도산의 많은 유물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한다.하나같이 조국 독립운동의 얼이 배인 것들이다.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김삼웅주필 kimsu@
  • 愼久範 前축협회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2일 신구범(愼久範·58) 전 축협중앙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제주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96∼97년 D산업 대표 한모씨로부터 “회사 소유의 우보악지구를 관광지구로 지정해달라”는 청탁과함께 두차례에 걸쳐 30억원을 받고 관광지구 지정을 지원한 혐의를받고 있다. 신씨는 지난해 축협중앙회 공금 28억여원을 농·축협 통합 반대를위한 일간지 광고와 집회비용 등으로 유용하고 “농림부장관이 강제통합을 위해 국민의 혈세로 조합장들을 회유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상가관리’ 빌미 억대 뜯어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15일 대형 의류상가인 동대문 ‘누죤상가’ 점포주들을 협박해 임대권을 빼앗는 등 횡포를 저질러온 누죤상가개발조합장 류진희(43·누죤상가개발조합 조합장),전 조합장유응준씨(43) 등 3명을 형법상 강요·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강모씨(42) 등 9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다. 류씨는 지난해 9월 누죤상가개발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상가관리회사인 ㈜누죤패션몰을 세운 뒤 장두수씨(30·구속) 등을 동원해 “점포임대권을 위임하지 않으면 입점시키지 않겠다”고 협박,점포주 84명으로부터 강제로 임대위임각서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조합장 유씨는 95년 “흥인변전소와 수협 동대문 부지를 상가로개발하고 있다”고 속여 송모씨(39) 등 3명으로부터 선분양금 명목으로 19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락기자
  • “교포여러분 IMF성금 감사해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위기 당시 성금을 보내온 해외 20개 교포단체에 일일이 ‘감사편지’를 쓴 것으로 9일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전총재의 감사편지에는 ‘부끄러운’ 사연이 숨어 있다.총재가 전하는 사연의 내용은 이렇다. 그는 지난달 26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기구(SEANZA) 총재회의에 참석했다.이참에 스리랑카 현지교민들도 만났다.그런데 한 교민이 이런 얘기를 했다. “스리랑카에 1,000명의 교민이 살고 있습니다.외환위기가 터졌다는 말을 듣고 1만달러를 모아서 보냈습니다.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우리로서는 정말 비통한 마음으로 어렵게 호주머니를 턴 쌈짓돈이었습니다.그런데 조국은 이제껏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총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한다.‘위기극복에 매달린 나머지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죄책감에 귀국하자마자 편지를 썼다’는 고백이다. 호놀룰루 하와이한인회 등 해외교포들은 외환위기 직후 경제회생에보태달라며 6만여달러를 모금,외교통상부를 통해 한은에 전달해 왔었다. 나머지 감사서한을 보낸 곳은 ▲호놀룰루 하와이 노인대학동문회 ▲토론토 한인교역자협의회 회장단 ▲토론토 공산권선교회 ▲대만 Ocean Pioneer Shipping Co. ▲샌프란시스코 북가주한인연합장로교회 협의회 ▲카자흐스탄 고려극장,고려일보 ▲카자흐스탄 고려인협의회 ▲노르웨이 한인회 회장단 ▲시카고 가나안학교 학생 ▲앵커리지 동양선교교회 ▲중국 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직원일동 ▲가나 한인교회 ▲휴스턴 Kings 골프협회 ▲파라과이 한인회 ▲대만 중화민국 한교협회 ▲상해 한국인 유학생회 ▲아르헨티나주재 중앙일보지사 ▲스리랑카 한경회안미현기자 hyun@
  • 盧해양수산장관 기자간담

    정기국회 전에 수협 개혁방안이 마련된다.또 내년 상반기부터 부산·인천항이 공사(公社)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장관은 6일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협 개혁의 본질은 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중앙회와 일선 조합의 신용유지와책임경영을 통한 경영정상화,부실재발 방지가 핵심”임을 강조했다. 노장관은 “재경부안에 따라 법인을 분리하더라도 특수금융기관으로서 수산분야 경제사업과 일선조합 경영합리화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가능하며,또한 법인을 분리하지 않고 현재의 사업부 성격을 유지하더라도 책임경영을 강화하면 한 푼도 경제사업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노 장관은 “일선조합 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2개안의 실익을 비교,우선적으로 조합장들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만공사제와 관련,이번주내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대표들이 공동참여하는 ‘항만공사 추진위원회’를 구성,도입시기 및 관할권 등 쟁점사항을 협의한 뒤 내년 2월까지 항만공사법안(가칭)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불교 장기수후원회 대표 성관스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가게 된 것 같아 새삼 놀랐습니다.그동안 주변에서 그들을 돕는 데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많았지만 북송이 현실화된 만큼 기쁩니다” 2일 북송되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2년여에 걸쳐 소문나지 않게 지원해온 불교장기수후원회 상임대표 성관스님(조계종 수원포교당 주지).육신은 병든채 생활능력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그들을 보면서 ‘이데올로기 장벽’의 마지막 비극이란 생각을 갖게됐고 그들을 원하는곳에서 살게 해주는 ‘인간방생’이 실현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 근교에 흩어져사는 장기수들에게 매달 쌀 1말씩과,석탄일을 전후해 1,000만원씩을 지원해왔고 지난해 작고한 2명의 장기수들이 “고향 근처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겨 파주 보광사 영탑묘에 합장하기도 했다.지난 22일엔 장기수들이 떠나기전 고맙다는 인사차 방문할 뜻을 전해와 40여명에게 환송잔치도 베풀었다. “왜 ‘빨갱이’들을 돕느냐는 비난이 적지 않았어요.납북 어부 가족과 국군포로 문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 쉬 풀리지않을까요.상호주의를 내세워 견제한다면 아무 일도 안될 것입니다.통일로가는 길은 순서가 있다고 봅니다.가능한 일부터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관스님은 지난 86년 수원 포교당 주지로 임명된뒤 당시만 해도 초라했던 포교당을 지금은 5,000세대의 신도를 가진 포교의 모범전당격으로 세워놓은 인물.신도교육과 이웃봉사를 통해 응집력을 키웠고직접 불교 기초교리반을 운영하고 있다.신도들도 장기수를 돕는데 선뜻 나서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스로 앞장서 돌보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장기수 100여명 가운데 남은 분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이젠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나아져 큰 어려움은 없겠지요.이들을 포함해 이념과 사상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위한 운동을 범국민사회인권 차원으로 확대해나갈 것입니다”김성호기자
  • 유리·부부납골단 인기

    지난 4월29일 완공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제2추모의 집’에 설치된 유리납골단과 부부납골단에 이용 신청이 쇄도,장묘 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모두 840위를 안치할 수 있는 유리납골단에는 15일 현재 모두 504위가 안치돼 설치후 4개월도 안돼이용률이 50%에 이르고 있다. 최근 하루 평균 38건의 납골중 15위가 이곳에 안치되고 있다. 장묘사업소 관계자는 “고인이 생존해 있을 때처럼 직접 만나고 싶어하는 유족들이 유리납골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모를 함께 모시기를 원하는 유족들을 위해 마련한 국내 유일의 부부합장 시설인 부부납골단도 옥외에 만들어진 3,744기 가운데95기(190위)가 분양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아가고 있는 추세다. 문창동기자 moon@
  • 통합농협, 부실 축협조합장 2명 첫 강제 교체

    통합 농협이 사상 처음 부실조합 조합장을 강제 교체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위원장 李憲穆)는 9일 자본잠식 규모가 큰 광주전남 양돈축협과 전북 정읍축협에 대해 조합장 교체명령과 관련직원 징계,손실변상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의결했다.이와 관련된 직원 32명은 징계해직 4명을 비롯,정직·감봉·견책 등 조치를 받고 책임정도에 따라 모두 25억4,900만원을 변상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는 정읍축협에 대해서는 부실경영을 해온 조합장이 지난 6월 사임하고 새 조합장이 취임함에 따라 별도의 조합장 교체명령은 내리지 않았다.선출직인 조합임원에 대한 이같은 조치는 농협 39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농협이 회원조합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광주전남 양돈축협은 분뇨속성발효처리 시설공사를 계약시 계약규정과 회계규정 등을 위반,하자공사 대금을 멋대로 지급하는 등 부실경영으로 53억원이자본잠식됐다.18억원이 자본잠식된 정읍축협도 조합장이 개인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증자격이 없는 친인척을 연대보증 세워 부인 명의로 대출하는 등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8)낯선 땅에서

    *첫 가출길 절집서 먹어 본 쑥밥엔 매캐한 향내... 내가 절집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열 아홉 살 무렵이었다.어느 잡지의 신인상을 받고나서 오랜 숙원이던 고등학교 자퇴와 가출을 동시에 해냈다.나중에대학에 가서 한일회담 반대 투쟁이 한창이던 때에 유치장에서 만난 부랑 노동자와 간석지 공사장엘 찾아갔던 것은 본격적인 방랑이 되었지만. 하여튼 첫 가출은 거의 한 해가 걸렸다.동행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무전여행비슷한 출발이었고 기차를 타고 그렇게 오랫동안 국토를 누벼 본 적이 없었다.내가 바다를 처음 본 것이 중학교 삼학년 무렵이었는데 부둣가에 서자마자 배를 타고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겠다는 강열한 소망에 들떴다. 동행과 청주 대구 마산을 거쳐서 진주 어름의 농가에서 보리 베기를 하며 밥을 얻어 먹다가 중국집에서 -그때는 철가방이 아니라 나무로 만든 상자로 배달을 했는데- 자장면도 배달하다가 빵공장에서 빵 목판을 나르는 일도 했다. 청주에서는 아이스케키 집에서 합숙을 하면서 얼음통을 메고 거리로 나가 팔기도 했다.칠북이란 작은 면에 갔다가 야산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절집에 불목하니로 들어앉게 되었다.우연히 주지 스님과 이야기 해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입산하겠다는 말이 나와 버렸던 것이다.스님은 거의 달포 가까이 나를 절에 두고 관찰해 본 다음에 일봉서신과 함께 부산으로 보내 주었다. 내가 절에서 난생 처음 먹어 본 음식이라면 쑥을 넣어 지은 밥과 엉겅퀴로끓인 된장국이다.쑥밥은 그냥 산야에 널린 쑥을 뜯어다가 콩나물밥이나 무밥처럼 넣고 지은 밥을 양념장을 쳐서 비벼 먹는다.역시 들판에 지천인 엉겅퀴를 캐다가 냉이국처럼 된장과 들깨를 넣고 한소끔 끓일 뿐인데 입안에 싱싱한 풀향기가 가득찬다.푸른 물이 든 쑥밥의 매캐한 향내도 입맛을 돋운다. 그리고 내가 끝내 맛을 들일 수 없었던 것은 산초라는 이상야릇한 향내가 나는 열매를 가지 채로 간장에 담근 장아찌였다.열매의 알알이 약간 여물게 씹히는데 입 속에서 톡톡 으깨지면서 독특한 향내를 진동 시킨다.나중에 이 열매나 잎을 가루로 내어 미꾸라지 추어탕에 쳐서 먹던 것이 생각났다. 보살 할머니가 정성을 들여서 가죽잎을 말리던 것도 생각난다.너푼너푼한 가죽나무 잎을 따서 땡볕에 바짝 말린 다음에 찹쌀로 풀을 쑤어서 마른 나뭇잎에다 정성껏 바른다.앞 뒤에 찹쌀풀을 발라서 채반이나 자리에 널어 놓고 다시 말린다.이것을 저장해 두고 먹을 때에 기름에 튀겨낸다.마치 튀긴 미역이나 다시마처럼 아삭거리고 고소했다. 스님은 나를 동래 범어사에 있는 그의 도반이던 고광덕 스님에게 보냈다.광덕은 나중에 대학생불교연합의 지도법사를 거쳐서 불광이라는 잡지도 만들던분이다. 그는 당시에 범어사의 원주를 지내고 있었다.조실은 저 유명한 하동산 스님이었다.편지를 찬찬히 읽어 보고나서 그는 나를 동산 스님에게로 데려 갔다. 어린 아이처럼 곱게 늙은 노스님이 나를 힐끗 보고 나서 한마디 했다. 이 집에 있으면 얼마나 있을라고 그러는고…?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앉았을 뿐이었다.절하고 나오기전에 한 말씀 올렸다. 갈 데가 없으면 쭉 있을랍니다. 그것이 아마 면접에 해당이 되었던지 광덕은 나를 말없이 재우고 나서 이튿날 범어사를 방문한 스님에게 붙여서 보냈다. 그것은 아마도 울산 거의 다 가서 후미진 바닷가에 있는 작은 암자였을 것이다.바로 지척에서 바위를 때리는 세찬 파도 소리에 귀가 멍멍할 지경이었다. 나를 데려간 스님은 불을 때라 밥을 해라 시키더니 저녁 밥으로 밥 한 사발씩에 고구마순 나물과 시어 터진 김치에 국 한 가지로 저녁을 먹고 나서 건너가 자랜다.단칸 오막살이인 줄 알았더니 부처님 모셔 놓은 법당 마루를 지나 왼편에 길죽하고 비좁은 변소 같은 토방이 하나 딸려 있었다.방은 그대로흙을 바르고 오래 되어 꺼풀이 일어난 멍석 한 장이 깔렸다. 파도 소리에 잠을 못이루고 눈을 붙이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리면서 호통소리가 들렸다.부처님에 귀의하겠다는 놈이 예불 시간도 모르고 쳐질러 잔다고 그 꼭두새벽에 나가라는 소리였다.털털거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을 달려 와서 걷고 또 걸어서 당도한 곳이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지만 쫓아내니 가방을 달랑 들고 길을 찾아 나오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걷다가 타다가하며 겨우 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이미 끼니 때가 넘은 저녁무렵이었다.가방을 들고 산문에 들어서니 누구 하나 아는 체 하는 이가 없었다. 마침 요사채 툇마루에 얼굴 아는 동승이 앉아 있었다.그는 내가 범어사를 찾아올 제 버스에서 내려 십여릿길을 함께 걸어오며 이야기를 나눈 아이였다. 나이는 한 열 대여섯쯤 되었을까,살결이 희고 코가 오뚝하며 눈이 맑은 미소년이었다.그는 지금쯤 한소식 하고 큰 스님이 되어 있을지.내가 마루에 가서털썩 주저앉으니 그는 내가 멀리까지 다녀온 것을 모른 모양이었다. 내 얘기를 듣고는 동승이 빙긋이 웃었다. 문을 세 개쯤 지나야 입산이 되어요. 나는 그 말을 이해했다.그가 나에게 왜 스님이 되려느냐고 물었다.나는 표를내는 건 어려서부터 질색이었으므로 이렇게 답했다. 어디 가서 밥 먹을 데가 없어서 여기나 들어오려구 해요. 엊그제 여기서 처음 자려고 할 적에 행자 하나 들어오더니 제법 능숙한 자세로 합장하고 나서 내게 자기를 찾으려고 왔느냐는 둥 소크라테스 같은 폼을잡길래 한마디 했다.집이 없어서찾아 왔을 뿐이라고 대답했는데 동승도 그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내일은 집에 갈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뺑뺑이를 돌리는 시험은 몇 번 더 계속 되었고 나는정말 세상에서 아무 데도 갈곳이 없는 놈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정처를 정하여 주었는데 거기가 참선 공부의 산실인 해운대 금강원이었다. 하루 세 끼를 먹는 공양의식에 참례하기 시작했다.스님들은 모두 목기로 만든 자신의 발우를 보자기에 싸서 대중방 선반에 올려 두고 있었는데 공양 때에는 그것들을 펼쳐 두고 모두 벽을 등지고 늘어 앉는다.제일 먼저 물을 받아 그릇을 씻고 밥과 국과 찬을 자기 먹을 만큼만 덜어 내어 각기의 목기에담아 공양한다. 국은 언제나 채소 된장국이고 찬은 나물 두 가지에 김치다.행사가 있거나 특별한 날에는 기름기 있는 전붙이나 튀김도 나온다.식사를 끝내면 남은 음식물을 모두 제 뱃속으로 버린 다음에 물을 받아서 남겨 둔 김치 쪽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밥풀이며 음식 찌끼들을 말끔히 닦아내고 그 물을 마신다.그리고 다시 맑은 물을 받아헹구고 또 마신 다음에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깨끗이 닦아서 보자기에 싼다. 나는 머리를 깎고 계를 받기 전까지 겉 모양은 스님과 같지만 아직은 연습중인 행자가 되었다.내가 맡은 일은 주로 절집 안팎의 청소와 허드렛일이었다. 아침 저녁으로 마당과 앞 뒷뜰을 쓸고 법당에서 선원에 이르기까지 비질 걸레질을 하는 일은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스님들도 빨래는 각자가 알아서 했지만 각 방에 큰 스님들 밥상을 나른다거나 잔심부름 할 일도 만만치 않았다.부엌에 들어가 밥과 반찬을 만드는 일은커녕 불을 때는 일도 내게는 차례가오지 않았다. 황석영.
  • 수산시장 1,000억대 경매비리

    수원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朴魯貞)는 19일 어민 등으로부터 직접출하받은 수산물을 도매시장에서 상장경매한 것처럼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한안양 수복상회㈜ 대표 김정민씨(45) 등 수산물 중도매인 6명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수산물을 상장경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주고 중도매인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단법인 한국수산회 회장 박후근씨(68) 등수원·안양·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대표 3명과 경기남부 수산업협동조합 박학순 조합장(55) 등 모두 4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J수산㈜ 대표 김모씨(43) 등 중도매인 105명과 비상장거래사실을 묵인한 전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김모씨(52·5급)등관련공무원 8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김씨는 지난 98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사들이거나 어민 등 출하주 10명으로부터 직접 출하받은 수산물(27억원 상당)을 상장경매를 거친 것처럼 속여 소매상에게 판매한 혐의다. 한국수산회 회장 박씨는 98년 1월∼99년7월 중도매인 42명에게수산물 183억원어치를 상장경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9억여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모두 14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수원수산 등 3개 도매시장법인과 경기남부수협이 상장하지 않은 수산물의 거래총액은 1,063억원이며 중도매인들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수수료는모두 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농협, 일선조합 감사 강화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위원장 李憲穆)는 12일 제1차 감사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앞으로 부실조합 등에 대한 감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감사위는 일선 조합에 대한 정기감사를 실시,경영이 부실한 조합은 책임을규명하고 회생방안도 강구한다. 조합감사위는 우선 올 하반기 일선 농·축·인삼업협동조합과 지소 4,195개 사무소 가운데 일선 조합 345개를 포함한 712개 사무소에 대해 정기감사를실시하고,1,840개 사무소를 대상으로 수시감사에 나선다. 경영부실 조합으로 판정될 경우 농협법에 따라 조합장을 다시 선거하도록하거나 해당 임·직원을 문책하고 변상하도록 할 계획이다. 감사위는 지난 1일 통합농협중앙회 출범과 함께 중앙회장 직속 기구로 일선조합의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지도·감독을 하기 위해 신설됐다. 손성진기자 sonsj@
  • 재건축조합 권한 커진다

    앞으로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시공감독과 자재검사,각종시험입회 등 광범위한 공사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주비 등 사업경비를 시공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집행할 수 있으며,재건축조합장은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직접 선출할수 있다.뿐만 아니라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는 공사비 산정과 변경 때 공사비 산출 내역서를 조합측에 제출해야 하고,공사기간이나 설계를 바꿀 때도 구체적인 타당성을 제시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사업 관련 비리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재개발·재건축 표준계약서와 개정 표준규약을 만들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단체수의계약 비리 ‘대수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도입된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할 뿐만 아니라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조차 이 제도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부터 10일동안 단체수의계약이 시행되고있는 104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단체수의계약은 사업규모가 영세한 기업들도 정부나 공공기관 발주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35년전 도입됐다.발주기관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업종별 단위조합과 수의계약을 맺고 단위조합은 다시 계약된 물품을 회원사에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경쟁이 없는 제도는 부패하기 시작했다.배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이뤄지지 못하고 조합장과 그 측근기업들만 살찌우는 제도로 변질되고 있다. 조합장이 사업 배정권을 독점,물품 배정을 둘러싸고 ‘검은 거래’가 상례화돼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중소 전기제품제조업체 A사장은 “사업자 30∼50명이 모여 조합장을 밀어준뒤 조합장으로부터 단체수의계약을 독점하고 있다”며 “조합장과 친하지 못한 사업자는 한 건도 배정받지 못한다”고 말한다.A사장은 “단체수의계약은공무원을 부패시키는 제도”라고 지적했다.단체수의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계약의뢰 날짜를 공공기관 공무원이 사업자에게 알려주고 반대급부로 금품을 받는 일도 공공연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공정위의 98년 조사결과 조합이 특정업체에 몰아주기,조합간부가 여러 업체를 만들어 싹쓸이 하기,제품생산능력이 없는데도 배정하기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질이 좋지 않은 제품을 비싼 값으로 사주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선방향/ 단체수의 계약제도에 수술이 가해진 것은 98년 규제개혁이 본격화되면서부터다.공정위는 카르텔일괄정리법을 만들면서 단체수의 계약대상인258개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이도록 했다.20%(52개)씩 3년동안 단계적으로 줄여 내년에 102개만 남기기로 했다. 하지만 단체수의 계약제도는 개선책은 없고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게사업자와 당국의 입장이다.중소업체 B사장은 “이 제도를 아예 없애고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정위의 기본입장도 중소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단체수의 계약제도를 없애고 완전경쟁체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3∼4년 후에는 단체수의계약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나사풀린 경찰 ‘탈선’ 속출

    경찰관의 비리와 기강 해이가 위험수위에 달했다.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며한편을 들어 상대편을 구속하는가 하면 술에 취해 시민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許益範)는 2일 서울 구로경찰서 조사계 윤복재 경사(47)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윤 경사는 수사2계에 재직하던 지난 95년 9월 구로구 오류동 제1구역 재개발주택조합 비리 관련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면서 조합장 이모씨(52)로부터아파트분양권을 받고 이씨를 무혐의 처리하는 대신 이씨가 고소한 조합원 소모씨(53)를 구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뒤늦게 이씨가 조합비와 토지 매입비 등 수억원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이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지도계 이모경장(35)과 김모경장(31)은 지난달 23일자정 무렵 퇴근 길에 노원구 중계동 W빌딩 앞 술집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뒤 골목길에 있던 장모씨(37·서울 노원구 상계동)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까지 휘둘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장씨에 따르면 소변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있는데 이 경장이 “너 상계동살지,여기서 나를 기다렸냐”며 시비를 걸었고 김 경장까지 합세해 달아나는자신을 쫓아와 발로 짓밟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장씨가 먼저 나무막대기를 주워 김 경장을 때렸으며,2명 모두 얼굴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머리를 심하게다쳐 뇌출혈 소견으로 상계백병원에 입원 중인 장씨는 “경찰을 폭행한 적은 없으며 몸싸움 와중에서 경찰이 땅에 넘어지면서 손바닥이 약간 긁혔을뿐인데도 쌍방 폭력사건으로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원경찰서는 장씨가 경찰의 사건처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1일서울지검 북부지청에 이 사건에 대한 지휘를 품신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 林安植)도 서대문경찰서 전모 경장(38) 등경찰관 3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신촌의 A오락실이 불법 사행성 영업을 한다는 신고를받고 출동했다가 오락실 직원들이 ‘사행성 오락을 한 손님들에게 환전해주었다’고 진술한 자술서를 찢어버리고 ‘사행성 오락을 한 사실이 없다’고정정토록 했다는 혐의 등으로 조사받고 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onekor@
  • 아파트 미술장식품 ‘검은 거래’

    아파트 등 대형 건축물의 미술장식품 설치와 관련,거액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조각가와 건축관계자,화랑대표,건축미술심의위원과 공무원 등 22명이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朴魯貞)는 1일 전 국전심사위원 이일호씨(52·조각가·서울시 미술심의위원)를 배임증재 혐의로,김기로(45·전 H건설 현장소장),김계중씨(43·L연합주택 조합장)등 건축관계자 5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중간브로커 이상실(36·여·H화랑대표),이정열씨(59·부천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등 3명을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하고,최모(47·전 B개발과장),진모씨(44·미술장식품 심사위원)등 7명을 배임수재 및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함께 달아난 송모씨(63·시흥 재개발조합장)를 배임수재혐의로 수배하는 한편,박모 대령(53·육군 모사단 작전 부사단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군부대에 넘기고 박모씨(46·서울 K구청 주택계장)등 공무원 3명을 같은 혐의로징계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각가 이씨는 지난 96년2월∼지난 1월까지 아파트 등 대형건축물에 미술조각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설치금액의 25%상당을 리베이트로주는 방법으로 전 H건설 현장소장 김씨등 건축관계자 6명에게 모두 2억9,0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어업보상금 24억 ‘꿀꺽’

    경북 영일만 신항만건설에 따른 어업손실 및 한일어업 협정 개정에 따른 감척 보상비 지급을 둘러싸고 국가 보상금 24억원을 가로챈 어민,공무원,감정평가사 등 46명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주영환(朱映奐)검사는 24일 영일만 신항만 개발공사에따른 어업손실 보상금을 수령하면서 관련서류를 허위 작성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보상금 12억원을 가로챈 포항 수협조합장 정정무씨(60)와 포항 잠수기협회장 전영치(56),포항수협 어민회장 김왕웅(50),포항시청 비서계장 정봉영씨(40)등 26명을 사기 및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은불구속,2명은 수배했다. 검찰은 또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어선감척 보상금 지급과정에서 국가 보상금 12억원을 가로채거나 이를 도와준 어민 전돌암씨(51·포항시 북구용흥동)와 경북도청 공무원 서승기(48·사무관),감정평가사 박철우씨(36)등5명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검찰에 따르면 포항 수협조합장 정씨와 포항 잠수기협회장 전씨,포항수협 어민회장 김씨 등 3명은 잠수기어선 선주로서 조업일수 미달로 보상대상에서 제외되자 어업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다른 선주 5명과 함께 7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가로챈 혐의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한광장] 형제요 누이인 佛子들에게

    뒤늦게나마 부처님이 우리에게 오신 날을 진심으로 봉축합니다.나는 부처님생각을 하면 늘 가슴이 저려옵니다. '고생할 이유가 없는 고생'에 짓눌려 있는 중생들에게 부어주시는 그 크신 대자대비(大慈大悲)에 무슨 말씀으로 응해야 할는지 모르겠습니다.하기는 부처님의 대자비가 어찌 중생을 '위한' 것이겠습니까? 어미가 어미이기에 자식을 사랑하듯이,부처님은 부처님이니까 자비를 베푸시는 것이겠지요.그런 줄 알기는 합니다만,그렇다고 해서 어미의 사랑을 받는 자식이 그 사랑에 대하여 시치미를 떼고 모른 척할 수도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나는 이 나라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아무도 나에게 그럴권한을 주지 않았습니다만,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불자(佛子)들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의 짓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불상(佛像)에 대한 훼손이 매스컴에 보도될 때마다,또는 산속 암자의 벽에 붉은 페인트로 그려진 십자가를 볼 때마다,무슨 말씀으로 용서를 빌어야 할는지 모르겠더군요.다만,익숙지 않은 몸짓으로 합장을 하고 서툴게나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의 이름을 염하며 어쨌든지 간에 부처님 대자대비의 가피(加被)에 힘입어 바다같은 용서의 물결이우리 모두를 덮으소서,기도할 따름입니다. 세상에 세 가지 독(毒)이 있는데,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무명(無明)이라고도 하지요.성내는 일도,탐내는 일도뭐가 뭔지 모르는 어리석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도 인간의 무지(無知)에 의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그 분은 숨지는 순간이렇게 기도하셨다지요.“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주십시오.저들은 지금자기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내 형제요 누이인 이 땅의 불자들이여.우리는 크리스천이기 전에,불자이기 전에,사람입니다.우리가 서로 '사람'으로 돌아간다면 무슨 장벽과 무슨 갈등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겠습니까? 나는 우리가 서로 '사람'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서(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서(恕)의 힘이야말로 모든 무지와 무지에서 나오는 폭력 따위를 한순간에 지워버릴 수 있는 엄청난 힘입니다. 인간의 허물이 아무리 커도 그것을 용서하는 너그러움에 견주면 동해바다 위의 일엽편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자님도,사람이 한평생 간직하고 나아갈 바가 아마도 서(恕) 아니겠느냐고 그러셨겠지요.예수님의 가르치심보다 교회의 전통에 사로잡힌 몇몇어리석음이 그동안 저지른 이런저런 사고들에 대해 아무쪼록 여러분의 수행을 위해서라도 자비심으로 너그러이 대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합니다. 황벽선사(黃蘗禪師)께서 말씀하셨다지요.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을 지우지않고 일을 지운다. 슬기로운 사람은 일을 지우지 않고 마음을 지운다” 혹시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암자에서 벽에 그려진 십자가를 그대로 두시고, 그것을 볼 때 일어나는 소란스런 마음을 지우는 쪽으로 계속 정진하시는게 어떨는지요? 그렇게만 하신다면(하실 수 있다면) 어느 무지한 손이 암자 벽에 그려놓은 십자가야말로 그대의 수행을 돕는 보살의 손길로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기독교 안에도 그런 일로 마음 아픈 이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기회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정진 또 정진하시어 마침내 성불하십시오.나무아미타불! 이현주 목사 아동문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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