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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공시건수 급증/작년비 36%… 루머조회 많아/1분기

    증자관련 풍문과 함께 이에 대한 조회공시의 증가로 올들어 상장기업의 공시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동안 상장기업이 발표한 공시는 모두 9백1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백70건에 비해 36%(2백42건)가 증가했다. 공시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증자가 4백57건(유상 1백23건ㆍ무상76건ㆍ유무상 2백58건)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으며 주식배당 92건(10%),시설및 합작투자 80건(8.7%),전환사채및 신주인수권사채발행 40건(4.3%),고정자산 취득 및 처분 31건(3.4%),기타 2백12건 등이었다. 상장법인(6백26개사) 1개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5건이다. 이처럼 공시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시가발행 할인율이 30%로 확대되면서 증자가 호재로 작용,이에 대한 풍문이 잇따라 해당상장사에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조회공시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ㆍ4분기 조회공시는 전체의 47%인 4백32건이나 됐다. 지난해의 총 조회공시는 1천36건이었다.
  • 동남아근로자 유입억제/노동시장 잠식 막게 취업요건 강화

    노동부는 2일 동남아국가 근로자들의 국내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연수근로를 위한 각종 규제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최근 외국 근로자들이 연수명목으로 국내에 들어온뒤 장기간 체류하면서 국내 노동시장의 실업을 심화시키고 각종 사회적인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연수기간 단축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연수근로자의 요건을 단기간의 연수로 필요한 직식ㆍ기술ㆍ기능의 습득이 가능한 자로 한정하고 연수기간도 3∼6개월의 단기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또 연수인원은 총근로자의 1%이내로 제한하고 우리나라 기업과 외국근로자 송출기업이 합작투자 또는 기술제휴,해외투자의 관계가 있을때만 연수근로를 허용하는 등 연수초청의 요건을 강화할 방침이다.
  • 합작기업 국유화법/전인대서 폐지할 듯

    【북경 AFP 연합】 중국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합작투자기업의 국유화를 허용하는 법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같은 합작투자기업 통제법의 개정안은 내달 4일에 폐막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중에 공식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화는 덧 붙였다.
  • WT,「북한」관련 두 기고문 게재

    미워싱턴 타임스지는 22일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고립 탈피문제를 다룬 두 편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기고문에서 헤리티지 재단 객원 연구원 데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정권이 우려해야 할 것은 민중혁명이 아니라 쿠데타』라고 진단했다. 또 CSIS(전략국제문제 연구소) 부소장 월리엄 테일러씨는 『지금은 평양이 고립에서 벗어나기에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평양의 황금기회/월리엄 테일러(전략국제문제연 부소장)/선진경제ㆍ기술ㆍ문화 수용않을땐 고사 스페인의 유명한 작가 미겔 데 우나무노는 20세기초 『고립은 최악의 정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나무노의 말이 오늘날 북한사회에서 실증되고 있는 듯하다. 북한은 국제환경의 급변과 통일을 향한 동ㆍ서독의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면서도 고립주의를 고집하고 시대착오적인 냉전시대의 사고를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그동안 제의한 모든 대화와 신뢰구축 조치들을 거부해 왔으며 그들의 고립정책은 그들 스스로갈망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반도 통일을 저해하고 있다. 북한은 자주와 자립을 국가 지도이념으로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 경제ㆍ기술ㆍ문화의 교류를 외면한다면 북한은 점차적으로 고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나 일본ㆍ미국은 북한에 국제적 교류라는 자양분을 제공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과 소련도 북한사회의 개방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지금 비교적 유리한 입장에서 개방을 위한 외교관계를 성사시킬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통일 그리고 국제사회에 대한 문호개방을 원한다면 평양당국은 한국이나 미국에 그들의 선의를 확신시키기 위해 ▲테러리즘의 공식포기 ▲한국이 휴선전에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했다는 등의 대남비방 선전활동 중지 ▲통상ㆍ합작투자 협상재개 ▲한국이 제의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수락 ▲핵시설검증 허용 ▲팀스피리트 훈련의 비방중단과 함께 모든 남북대화 재개 등 6가지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제의는 평양당국을 비난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북한이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행사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건설적인 충고이다. 북한은 지금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특히 가장 중요한 한민족간의 화해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황금의 기회를 맞고 있다. ◎변화물결속 고도/데릴 플렁크(헤리티지재단 객원연구원)/김정일 권력승계후 군부쿠데타 위험 김일성의 전제정치에 항거하는 대중 봉기의 여건이 북한에 성숙했을까. 불행하게도 그렇지가 않다. 동구의 최근 사태는 정보ㆍ의사전달ㆍ매체 등이 지닌 정치적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동독인의 85%가 서독의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가 있었고 그렇게 몇년을 지나면서 그들은 민주주의의 성공과 이점을 잘 알게 되었다. 루마니아에서 독재자 차후셰스쿠의 실각을 몰고온 티미시와라시의 시위도 따지고 보면 이 지역 주민들이 시청한 헝가리와 유고슬라비아의 텔레비전 보도가 부채질한 것이었다. 루마니아 내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반대세력을 조직하고 조종하는데 이용된 것은 단파 라디오였다. 김일성 통치에 반대하는 세력이 북한에 어느정도 있다는 것,특히 평양정권 아래서 탄압받고 있는 수백만명 가운데 그런 세력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김일성이 강요한 극도의 통제는 공산세계를 탈바꿈 시키고 있는 변화의 물결로부터 이 나라를 격리시키고 있다. 김일성은 그의 왕조의 생존능력에 관해 걱정할 까닭이 있다. 김일성정권이 우려해야 할것은 민중 혁명이 아니라 쿠데타다.정부ㆍ당ㆍ군부내의 불만을 품고 있는 엘리트들은 결국 동구에서 힌트를 받아 변화의 압력을 가할 것이다. 지금은 김일성에게 도전해서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김이 사망하거나 무기력해질 경우 그의 아들김정일은 공격받기 쉬운 입장에 처할 것이다. 김일성의 정치적 후계 구도에 대한 반대가 당과 군부의 간부들 사이에 어느정도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평양에 한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 이후의 순조롭고 안정적인 권력 이양에 관한 보장은 없다. 북한의 변화는 향후 수년에 걸쳐 올수도 있고 하룻밤 사이에 시작될 수도 있다. 어느 경우건 북한은 우리가 지금 다른 공산국가에서 목격하고 있는 사태와는 아주 다른 길을 갈것 같다.
  • 대사급 수교 공식 제의/김영삼­시타리얀 부총리 회담

    ◎한국측,“각료급 협상기구 만들자”/투자보장 협정 앞서 최혜국 대우 합의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 등 한국측 대표단은 23일 상오(현지시각) 소련내 각 사무국 청사에서 시타리얀 소련대외경제위원회의장겸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양국간의 국교수립을 소련측에 공식적으로 촉구했다.〈관련기사3면〉 이날 정부측 대표인 박철언장관은 시타리얀부총리에게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등 각종 정부간 협정의 체결이 필수적』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양국간의 수교를 위한 공식적인 정부간 협상을 즉각 개시하자』고 제의했다. 한국대표단의 이같은 수교 제의는 그간 비공식적이고 비공개적이던 한소양국간의 수교문제가 처음으로 공개화되고 양국 당국자간에 공식적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한소양국수교에 새로운 디딤돌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박장관은 『양국간의 수교가 즉각적으로 어렵다면 그 전단계로 양측의 각료를 단장으로 하고 외교ㆍ경제부처의 실무자들을 위원으로 하는 협력기구를 만들어 수교협상과 경제협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동시에 병행 추진하자』고 덧붙여 제의하고 『또 이와는 별개로 정부와 민간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소경제협력합동위원회」를 설치,현재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합작투자개발사업등에 대한 모든 논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토록 하자』고 소련측의 신중한 검토와 조속한 회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타리얀부총리는 『당분간 한소경제협력위원회등 기존의 경제협력관련기구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한국측의 수교촉구에 즉각적인 태도 표명을 유보했으나 경제협력기구의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동석했던 박희태대변인이 전했다. 시타리얀부총리는 또 『현재 소련은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민수로 전환된 기업과 공장을 상대로 한국측이 경협및 합작대상을 선택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소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한소간 투자보장협정체결을 추진키로 의견을모았다. 우리측은 한국기업의 대소투자증진을 위해 과실송금등 조세부문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촉구했으며 시타리얀부총리는 양국의 정식외교관계가 아직 수립되지 않았음을 감안,공식협정체결을 유보하는 대신 한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사실상 최혜국 대우에 준하는 법적ㆍ제도적 배려를 한다는 잠정협정체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잠정협정은 오는 6월말이나 7월초쯤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소간 대사급외교관계가 수립되면 공식적인 투자보장협정이 즉각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자당측 관계자는 전했다. “미ㆍ북한관계 개선 지원 용의”/김영삼최고위원,IMEMO 연설 한편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방소단과 소세계경제및 국제문제연구소(IMEMO)와의 공동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의 정당지도자들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의 대북한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며 지원까지 할 용의도 있다』고 밝히고 『소련도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심화,격상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모스크바국립대에서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연설했다.
  • 한­소,총영사관 개설 합의/영사처서 격상

    ◎빠르면 7월 서울­모스크바에/양국 집권당 정기교류도 갖기로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한국과 소련 양국은 현재 양국간에 교환설치돼 있는 영사처관계를 총영사관으로 격상키로 합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총영사관으로의 격상은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을 앞당기는 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며 나아가 「연내 한소수교」를 달성하는 데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소 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을 수행중인 박철언정무1장관은 이날 상오(현지시각) 소공산당중앙위국제부의 부르텐스부부장을 만나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서울과 모스크바에 총영사관을 설치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최고위원은 이날 한국의 집권당인 민자당과 소련 집권당인 공산당 사이에 정기적인 당대 당 공식교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한소 양국은 서울과 모스크바에 총영사관을 설치하는 것 이외에도 한국측에서 레닌그라드ㆍ블라디보스토크ㆍ나홋카 등 3개 도시에 총영사관 개설을 고려중에 있으며 소련측에서도 부산에 총영사관을 추가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와함께 소련 시베리아 공동개발에 우리 민간기업의 합작투자진출을 촉진시키는 데 합의하고 빠른 시일내에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투자에 따른 안전보장책 마련을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몽고,외국인 투자 허용/5월부터/진출기업엔 3년간 면세 혜택

    【울란바토르 AFP 연합】 몽고는 22일 공산당 1당 독재 종식과 때를 같이해 획기적 입법을 통해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문호를 개방했다. 오는 5월1일부터 발효될 이 법률은 완전한 외국인 소유기업의 영업활동을 허용하고 해당 외국기업의 영업개시일로부터 3년동안 각종 세금을 면제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은 또 외국인 소유자산의 국유화를 금지하고 몽고 정부가 외국인들의 기업활동 방식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마타빈 펠지 몽고 부총리는 이날 66년에 걸친 몽고인민혁명당(공산당)의 권력독점을 종식시키기 위해 소집된 인민대회에서 이같은 법률을 상세히 설명했다. 동유럽경제상호원조회의(COMECON)의 몽고대표인 펠지부총리는 몽고가 이같은 법률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에서와 같이 외국투자에 대해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몽고가 앞으로 외국투자에 대해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며 몽고의 국영기업 및 개인과의 합작투자는 물론 완전한 외국인 소유기업의 설립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ㆍ소 경협확대 본격논의/소 사절단 23명 내한…오늘 양국합동회의

    ◎시베리아개발 참여ㆍ합작등 타진/“투자보장협정 하반기중 타결”/소 사절단 단장 골라노프 회견 제2차 한ㆍ소 경제인합동회의가 23일 개최된다. 소연방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인 골라노프 소한경제협회회장을 단장으로 한 23명의 소련경협사절단이 22일하오 내한,23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공식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인들과 한소간 교역 및 투자문제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소련의 경제인들이 23명이나 대거 내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공식회의가 끝난뒤 오는 28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국내기업들과 상담활동을 벌이고 상공부,경제기획원등 관계부처를 방문,양국간 경협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한소경제인 합동회의는 현재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이 방소중이고 소련영사관 개설팀이 이달초 서울에 들어와 실무작업을 벌이는등 양국간 협력분위기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소련측의 한국관계 실무자와 무역공단책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소련측 대표단에는골라노프 소련경제협회회장외에 곱쳅스키 소대외경제관계부아시아담당국장,알리베고프 소대외경제은행 수석부총재,파민스키 소련대외경제연구소장 등이 포함돼 있고 이밖에 소유즈 파젠트,테크노프롬임포트등 소련 8개의 주요무역공단(FTO)사장 및 부사장들이 대거 내한,양국 경제협력에 따른 환경과 제도개선문제,실질교역과 투자증진을 위한 상담 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소경제협회산하 77개 회원업체가 참가하는 전체회의에 이어 ▲교역분야 ▲산업분야 ▲투자ㆍ기술ㆍ금융분야등 3개 분과위별로 양국 경협확대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분과위회의를 통해 소련의 대한수출입가능품목,섬유제품을 비롯한 소비재분야의 대소수출확대전망,경공업분야의 합작투자가능성,투자보장협정문제,특허권보호문제,시베리아개발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가능성,금융분야에서의 협력문제등 한소경협문제를 폭넓게 토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소련이 앞으로 군수산업을 민간사업으로 대폭 전환함에 따라 전자ㆍ의류ㆍ식품등 민간부문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4개 프로젝트 협의”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22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한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2차 한소경제인합동회의에서는 소련의 극동지역개발에 관한 한국과의 협력문제와 과학기술교류등 3∼4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라노프부회장은 또 『투자보장협정등 한국기업의 투자를 보장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도 토의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합의는 올 하반기라야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소관계는 무역관계 등에서 매우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한국에 오는 도중 일본과도 소련 극동지역개발에 대해 논의했으나 일본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아니며 한국에 대해서도 똑같은 비중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라노프부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미리 밝히는 것은 회의진행상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회의가 끝나면 소련기업들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동구 시장 본격진출/정부,「대책반」 구성

    정부는 올들어 헝가리ㆍ폴란드ㆍ유고 등과의 수교에 이어 이달중에 체코 및 불가리아 등과도 대사급 외교관계가 수립되는등 대동구권 외교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앞으로 이들 동구권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적극확대해 나가기 위해 「동구대책반」을 설치했다. 정부는 특히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는 동구지역이 늦어도 90년대 중반까지는 서유럽시장권에 편입될 전망인 데다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중시,「동구대책반」을 중심으로 기획원ㆍ재무부ㆍ상공부 등 관계부처와 유기적인 협조아래 현지합작 법인설립ㆍ합작투자ㆍ수출확대등 대동구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8일 『정부는 최근 이기주 외무부제2차관보를 반장으로 「동구대책반」을 구성,대동구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히고 『92년 EC(유럽공동체)통합이후 우리의 대EC 진출에 적지않은 제약요인들이 가중될 것에 대비,현지 합작공장설립등 동구를 교두보로 한 대EC 우회진출방안을 집중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 “대규모 유화단지 수주 뜻밖의 일”/정주영회장 방소결과 인터뷰

    ◎기술축적 충분… 「동토 건설」에 지장없어/22일 한ㆍ소 경협위… 하반기 방북 이뤄질듯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12일 방소일정을 마치고 귀국 『총40억∼50억달러에 해당하는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따내는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소련방문의 성과는 ▲당초 연해주지방의 원목ㆍ석탄ㆍ선박수리 등 이미 합작투자가 진행중인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소련을 방문했다. 그러나 뜻밖에 소련의 석유화학성장관으로부터 토볼스크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 단지는 미국과 소련이 1년반전부터 공동개발을 추진해온 것인데 현대의 플랜트사업 노하우를 감안,파트너로 선택한 것같다. ―건설에 어려움은 없는가 ▲그곳이 영하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이긴 하나 영상 55도까지 올라가는 열사의 사막보다는 작업하기가 유리하다. 축적된 국내의 플랜트사업 노하우로 충분히 시공이 가능하다. 곧 전담팀을 구성,필요한 자재와 중기계 등을 자체운반할 계획이다. 기술자와 감독요원은 자체충당하고 기능인력은 현지인과 교포,중국 길림성의 교포를 고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시베리아 개발에 참여할 계획은 없는가 ▲쿠세치아공화국내 야쿠츠크지역의 석유화학산업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및 원유의 매장지로 추정되는 곳으로 현재 소련과 미국이 탐사를 벌이는 중이다. 양국의 참여요구가 잇따라 가급적 많은 지분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국내로 들여오게 된다면 아시아에서 가장 싼 가스를 공급받게 되며 육로를 통한 파이프라인건설이 구체화되면 남북 긴장완화에도 도움이 될것이다. ―이번에 만난 소련측의 인사들은 누구인가 ▲석유화학성ㆍ해운성등 경제관련 3개장관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마르티노프소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여기서 한소간 경제협력위를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25명 가량의 대표단이 내한키로 했다. ―북한측 인사와의 접촉은없었는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방북을 알선했던 재일교포로부터 『북한에 빨리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모스크바의 평양식당을 방문해보니 과거와 달리 친절을 베풀어 놀랐다. 양국간의 분위기를 고려해볼때 북한방문은 하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 방소와 관련,어떤 논의가 있었는가 ▲그럴 입장이 못된다. 다만 마르티노프소장으로부터 김최고위원의 한국내 위치를 고려,『응분의 충분한 예우를 갖출 것』이란 얘기를 들었으며 『고르바초프와의 면담은 김대표위원의 한국내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힘들 것같다』고 전했다. ―국내기업의 소련진출전망은 ▲소련당국은 국내기업이 신청한 모스크바 지사설치를 모두 허가해 줄 것으로 본다. 진출기업이 먼저 신뢰를 구축,인정을 받게되면 미국등과 함께 최혜국대우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 최외무,동구3국 순방/11일 출국/체코ㆍ불가리아와 수교의정서 서명

    ◎인ㆍ파키스탄도 방문 최호중외무부장관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유고슬라비아ㆍ체코슬로바키아ㆍ불가리아 등 동구 3개국과 파키스탄ㆍ인도를 공식 방문한다고 외무부가 5일 발표했다. 최장관은 특히 순방기간중 체코및 불가리아와 각각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의 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한편 불가리아와는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최장관은 또 인도ㆍ파키스탄 방문시 우리나라와의 실질협력강화방안과 유엔및 비동맹 등 국제사회에서의 외교협력문제를 협의하고 파키스탄에서는 제2차 한ㆍ파키스탄 공동위원회를 개최,양국간 교역확대ㆍ합작투자진출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장관의 이번 동구 3개국 순방은 지난해 3월 헝가리 방문에 이어 우리나라 외무장관으로서 두번째이다. 최장관은 오는 11일 출국,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순방일정은 다음과 같다. ▲파키스탄 12∼15일 ▲인도 15∼17일 ▲유고 18∼20일 ▲체코 20∼22일 ▲불가리아 22∼23일
  • 소 경제난 날로 심각/보ㆍ혁 대결도 첨예화

    ◎“통제경제 유지… 안정개혁이 최선” 보수/“생산성 향상 급선무… 이념 포기를” 급진 소련내에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비롯한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주장하는 세력과 기존의 중앙통제 경제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개혁을 추구하자는 보수파간의 경제이념논쟁이 최근들어 국민들의 생활여건이 계속 열악해지고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회생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데 따라 새롭게 불붙고 있어 주목된다. 작년 12월 레오니트 아발킨 부총리가 급진적인 경제개혁안을 제시하자 리슈코프 총리는 아발킨의 급진개혁안을 희석시킨 내용의 2단계 개혁안을 절충안으로 내놓은 후 금년들어 몇주동안 잠잠하던 급진개혁파 정치인들과 경제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생필품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 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다시 수구파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당시 리슈코프 총리는 ▲90∼92년은 경제의 안정화에 역점을 둬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11%에 달하고 있는 예산적자를 감축하고 국가독점체제의 타파,물가 및금융제도의 개혁 등을 추진해 나가며 ▲93∼95년에 가서 자유시장경제체제의 완전한 구축방안을 검토키로 하며 이 기간중에 비상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 2단계 경제개혁안을 제시,보다 급진적인 개혁을 기대해온 소련 국내외전문가들을 실망시켰다. 급진개혁세력의 입장에서 볼 때 리슈코프의 절충안은 결국 주요 경제개혁조치의 단행을 유보시킴으로써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가운데 식품 및 여타 생필품의 부족현상을 심화시켜 국민들의 불만을 한층 고조케 될 뿐 아니라 보수파의 반동을 초래,결국 페레스트로이카(개혁)의 정신 자체마저 위협받게 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최고회의(의회)의 급진파 대의원으로 장차 개혁성향의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산업관리담당 고위책임자가 될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하일 보차로프는 『기다린다는 것은 중대과오이며 이는 결국 경제가 완전히 거덜나고 만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90년도가 허송세월이 돼버리면 91년에 가서 경제는 두배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보차로프는 『돈은 있으나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은 없고 범죄는 급증하고 있으며 각계 각층에서 부패행위가 만연되고 있어 국민들 사이에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오늘의 현실을 개탄했다. 그러나 공산당정치국 및 노조의 보수주의자들은 견해가 다르다. 오늘날 소련의 경제문제가 악화된 것은 70년 동안이나 이어져 온 엄격한 중앙통제경제체제를 해체하기 위한 시험적인 조치가 시행된데 연유하고 있다는게 이들 보수파의 주장이다. 고르바초프는 지금 개혁ㆍ보수 양쪽 모두로부터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도입한 지 5년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있다는 징조가 없을 뿐 아니라 국가경제 자체를 죽도 밥도 아닌 어정쩡한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집중포화를 받고 있으며 정부관리들마저 공공연히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방기업들과의 합작투자 건수가 아직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한때 기대에 부풀었던 외국기업들 사이에서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루블화로 확보한수익금을 어떻게 경화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경제보좌관 알렉산데르 쇼킨은 오늘날의 경제혼란이 어정쩡한 개혁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이번주 외교전문지인 베스트니크의 기고문을 통해 『지금까지 중앙통제채제의 해체작업이 진행돼오긴 했지만 여기에 효율적인 시장관리체제가 뒷받침돼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라우다지도 이번주 새로운 자세를 가져줄 것을 정부관리들에게 촉구하는 사설을 1면에 게재함으로써 개혁정책이 부진한데 따른 초조감을 나타냈다. 사회주의경제연구소의 올레그 보고몰로프 소장은 『우유부단한 태도와 미봉책 때문에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대혼란과 폭동,나아가서는 소련이라는 국가의 전면해체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자들에게는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토지 및 재산의 사유를 금기시 하는 공산주의 이념을 타파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회의내 개혁파그룹의 일원인 보고몰로프는 『진정한 인센티브제가 도입되지 않는 한 식품부족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페레스트로이카도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말하고 이와 함께 통화개혁과 루블화의 탈환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북한 경제교류의 지름길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지돼온 동서 양대진영간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동서독을 갈라 놓았던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양독의 통일도 가까운 장래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소련의 개혁 및 개방정책으로 비롯된 이같은 국제정치 질서의 재편은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에도 변화의 기류를 형성하는 조짐이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으로 헝가리ㆍ폴란드ㆍ유고 등 동국권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한데 이어 중소와도 연내 수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 역시 제3국에서 비공식 외교접촉을 통해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반도에도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뜨릴 해빙의 훈풍이 불어올 것인지. 가장 실현성이 높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에 관해 진단해 본다. ◎교역 현황과 전망/간접교역 의존…2천5백만불에 불과/남의 기술ㆍ자본,북의 자원ㆍ인력 결합을 ▷현황 및 문제점◁ 현재까지의 교역은 홍콩ㆍ일본ㆍ싱가포르 등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에 의존하고 있고 교역량도 미미한 수준이다. 남북한간의 물자교역이시작된 지난 88년 7월부터 지금까지의 교역량은 2천5백만달러 정도. 우리가 북한산 물자를 도입한 것이 대부분이고 북한에 반출한 것은 현대종합상사가 북한산 모시조개 반입에 대한 대가로 반출한 어부용 점퍼 5천벌(6만9천달러) 1건에 불과하다. 이밖에 최근 일부 업체가 컬러TV부품 등의 대북 반출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구영향 증가추세 북한산 물자의 반입은 89년 상반기까지는 도자기ㆍ공예품ㆍ술ㆍ담배 등 기호품류가 많아 호기심 차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기동ㆍ활석ㆍ장석ㆍ연괴ㆍ선철ㆍ열연코일 등 원자재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교역량의 추이를 보면 89년 2월까지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문익환 목사의 방북사건 이후 급격히 감소 했다가 최근에는 동구권과의 교역확대,외교관계 수립 등 공산권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의 영향으로 북한산 물자도입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역방식이 간접교역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해외조직망과 정보망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상사들이 대북교역에 참여하고 있다. 남북교역에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으나 ▲직접교역에 대한 북한측의 소극적 태도 ▲양측간의 무역협정,남북교류특별법 등 제도적 장치의 미비 ▲북한을 적대시하는 관행의 상존 등이 교류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적장치 미흡 ▷정부의 추진방안◁ 단기적인 이윤추구 보다는 상호 신뢰회복을 통한 남북한 경제공동체 형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접근이 용이한 민간차원에서 교류ㆍ협력을 추진하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교류에 관한 당국간의 합의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북경제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재개해 통신ㆍ통행ㆍ통상 등 「3통협정」 체결문제를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통상분야에서는 직접교역체제로의 교역형태 전환 및 대금결제방식 등에 관한 무역협정과 남북간 합작투자 확대를 위한 투자보호협정의 체결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관계부처간에 세부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금결제방식에 관해서는 지난 84∼85년 사이에 이루어진 5차례의 경제회담에서 거래시점으로부터 일정기간이 지난 뒤 양측중앙은행이 정기적으로 대금을 일괄 결제하는 청산결제방식에 잠정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투자협정 체결 시급 남북경제회담이 재개될 경우 직교역 물자의 수송을 위한 경의선철도 연결 및 인천 포항 원산 남포 등 양측 2개소씩의 항구개방,남북경제교류협력 공동위원회 및 분과위 설치,비관세,자원공동개발 등 과거의 경제회담에서 협의된 사항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시 합의한 금강산 공동개발문제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북한과 친숙한 관계에 있는 소련 중국 동구권 국가들에 대해 남북이 합작투자를 통해 진출하는 방안과 판문점 등 휴전선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한간의 인적ㆍ물적교류에 관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위해 「남북교류ㆍ협력에 관한 특별법」(가칭)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남북교역 및 합작투자에 따른 기업의 손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3천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교역확대 및 합작가능성◁ 물자교역 분야에서는 대북반출이 유망한 품목(잠재적 수요를 포함한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중 우리가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품목)은 화학섬유,의류,라면,고급화,스포츠화 등 신발류,단순 NC공작기계,종ㆍ소형 승용차,중ㆍ소형 선박 및 국산개발엔진 등 조선기자재,전자부품,컬러TV,냉장고 등이다.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이 가능한 품목(한국의 주요 수입품목중 북한이 공급능력을 갖고 있는 품목)으로는 탄산마그네슘ㆍ알루미늄ㆍ금ㆍ천연동석ㆍ활석ㆍ동ㆍ연ㆍ점토 등 원자재와 철강판ㆍ철강코일ㆍ합금철 등 원자재 가공품 등이 지적되고 있다. 농산품은 북한측이 공급능력을 갖고 있기는 하나 국내 농가보호 측면 때문에 교역폭은 넓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경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외환사정과 산업구조의 자급자족체제 등을 감안한다면 직접교역이 이루어지더라도 교역량은 연간 2억달러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수출가능 상품이 많지 못하기 때문에 합작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교역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제3국 진출도 모색 남북합작은 우리의 자본과 북한의 인력을 결합하거나 또는 우리의 기술과 북한의 자원을 결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정부,업계 및 관계 전문가들은 화학섬유ㆍ농업용 트랙터ㆍ각종 전자부품과 컬러TVㆍ냉장고 등의 분야에서 자본+인력 결합에 의한 북한내 합작공장건설과 기술+자원 결합에 의해 북한내 아연광ㆍ금광ㆍ철광산의 지하자원 공동개발,금강산의 관광자원 공동개발 등이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유망 합작분야로 보고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오는 5월쯤 북한을 방문,금강산공동개발을 본격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원선과 금강산 전철 복원 ▲통일전망대∼금강산간 도로신설 ▲원산∼통천∼금강산 연결도로 건설 등 도로ㆍ철도망 구축과 동해안지역 명사십리 대중호 총석정 금란지구 등에 비행장ㆍ호텔 건설 등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 ▲설악산과의 연계관광권 구축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북합작에 의한 제3국 진출도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는데 시베리아의 삼림개발,만주ㆍ동구권 공동진출 등이 유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북한 경제교류 유망분야 및 품목 반출품목:타이어ㆍ철강 전자부품 전선류 컬러TV 냉장고 합금강 고탄소강 어망ㆍ직물 합성수지제품 무선전신기 섬유류 승용차 재봉기 반입품목:탄산마그네슘 금ㆍ알루미늄 철강판 철강코일 아연ㆍ연 실장어ㆍ견 동ㆍ점토 합금철 천연동석 활석 합작분야 ①합작공장:화학섬유 스포츠화 단순NC 공작기계 농업용트랙터 전자부품 냉장고 컬러TV ②합작개발:아연광(낙연,성천,용운,검덕) 금광(성흥,축안,운산,대유동) 철광(은율,재령) 금강산개발 ③3국진출:시베리아 만주 동구 ◎교류 추진방향/초기엔 상호수평적인 분업형태 바람직/중ㆍ소 등 제3국에서의 합작투자 필요 최근 북한은 대외적으로 동구권의 변화와 대내적으로는 경제의 침체로 인하여 경제개방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음이 예견된다. 따라서 우리는 장단기적인 차원에서 남북한간의 다양한 경제교류협력방안의 「기본 틀」을 재정립하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북한 무역의 성격을 살펴보면 제3차 7개년계획 (1987∼1993년)서는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을 목표로 대외무역은 국민경제의 원활한 확대재생산을 위해 최소한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북한의 경제현황 및 대외개방추세를 감안할 때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추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남북한교역은 대외무역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국내무역으로서 부문별ㆍ부분별 접근에서 출발하여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간접교역ㆍ직교역ㆍ산업면에서의 협력,그리고 직간접투자 순의 단계적 접근방식을 지향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위한 기본구상을 꾸준히 추진하여야 하겠다. 둘째 비교우위론에 입각하여 우리의 2차산품과 북한의 1차산품을 교환하는 수직적 분업형태의 교역은 정치적 입장에서 북한측이 수락할 리 없으므로 초기교역 단계에서는 원자재는 원자재와,공산품은 공산품과 교환하는 상호수평적 분업형태이어야 하겠다. 셋째 합작투자 추진에 있어서는 투자의불확실성,북한이 느낄 수 있는 체제위협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서방국가와의 공동진출,또는 중국ㆍ소련 및 개도국 등 제3국에서의 북한과의 합작투자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넷째 북한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커다란 문제의 하나는 외채문제이므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ㆍ자본재 등을 한국이 수입하여 북한으로 재반출하고 북한은 이를 가공하여 일부는 북한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한국에 재반출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자본원조ㆍ차관보증을 함으로써 이를 통해 북한을 채무상환능력을 지닌 나라로 인정받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여지가 있다.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스스로를 완전히 고립시킬 수 있는 상황은 이제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을 통한 동구ㆍ중ㆍ소 등 사회주의국가와의 관계개선과 미ㆍ일의 대북한 접근은 남북한 관계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환경의 어떠한 변화도 그것이 북한 내부적 동기에 의해 활용되지 않는 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언제나 우리가 가져야 할 시각은 북한이 「우리나라」라는 점이다. 「함께 속하는 것이 함께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꾸준한 국민적 인내를 갖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 가면서 정치ㆍ경제ㆍ사회체제의 이질감에서 오는 모든 문제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 4일 모스크바 도착

    소련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출국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오는 4일 모스크바에 도착,상당한 액수의 대소상담 등을 통해 연내 한ㆍ소수교를 실현시키기 위한 경제협력 외교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계당국의 고위소식통은 『정회장은 이번 방소기간중 소련정부당국자및 소련상의(UCCI) 등 정치ㆍ경제관계 고위인사들을 폭넓게 접촉,소련과의 자원개발ㆍ교역ㆍ합작투자ㆍ현지공장 설립 등 수억달러에 달하는 양국간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대소투자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교정상화가 선결요건임을 강조,경제협력 차원에서 수교조기 실현의 여건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ㆍ소 수교의 새 기운(사설)

    한국과 소련간 정식 외교관계 수립문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영훈국무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한ㆍ소수교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양국간의 접근목표를 구체화한데 이어 23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최호중외무장관이 연내 수교를 목표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도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이 문제일뿐 수교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소련쪽의 반응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다. 게라시모프외무부대변인이 수교에 앞서 외무장관회담이 가능함을 이미 시사한데 이어 나자로프주한소 무역사무소장이 23일 양국 수교 실무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진행중임을 밝힘으로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이제 정부는 대소직접교섭에 보다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간접적인 여건의 조성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양국수교를 가능한 한 앞당기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직접교섭과 관련하여 기본적인 것은 양국 외무부간의 정상적 교섭이다. 따라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우리 자신이 노력함을 물론 우방국과 협의ㆍ협조를 얻는 방법도 강구해 볼 일이다. 현재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수교실무회담이 어느 정도의 레벨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나 공로명주한초대영사처장이 27일 출국,3월초 부임하면 보다 구체적이고도 진전된 교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조말 민영익주로겸임공사 이후 처음으로 현지 주재외교관으로 부임하는 공처장의 역할에 기대를 걸어본다. 직접교섭과 관련하여 현재 가장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사항은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이다. 오는 3월20일부터 5일간 공식방문 일정을 잡고 있는 김최고위원이 수교문제와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정고위인사 9명으로 「방소기획단」을 구성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정부 고위인사를 수행단에 포함시키려는 것 등으로 보아 대단히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 기획단구성과 정부및 통합전 3당의 중량급 인물을 고루 수행토록 한 것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는 민자당의 통합논리가 현실적으로 표현된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간접적인 여건의 조성으로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다. KAL기의 소영공 비행과 아에로플로트기의 서울 취항을 규정하는 항공협정은 수교를 촉진시킬 것이다. 양국간의 통상과 합작투자의 확대도 마찬가지이다. 해마다 경제적 교류가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정주영현대회장의 3월 방소는 삼림개발등 합작의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러가지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맞물리고 조정되면 수교등 국가이익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북방정책의 목표는 상대국과의 관계증진에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대국을 통해 북한이 달라지도록 직ㆍ간접으로 영향을 주려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 직접적이고도 강력한 영향을 주는 소련과 중국은 우리에게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개혁과 개방정책이라는 호기를 놓치지 말고 대소수교에 진력하고 대중관계에도 그에 못지않은 노력을 벌이는 일이야말로 한반도의 안정과 나아가 통일을 위한 것이다.
  • 새로운 한미경협의 모색(사설)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통상장관회의에서 한미통상산업협력위원회(JCCC)를 상설기구로 설치키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두 나라는 이 기구를 통해 대공산권 진출에 관한 협력은 물론 양국 산업발전을 위해 상호 정보교환ㆍ공동연구ㆍ기술협력ㆍ합작투자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우리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대립적 통상관계를 벗어나 국제시장에서 상호간 산업경쟁력을 높이려는 새로운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JCCC를 통해서 한미간 산업협력이 성숙한 단계로 이행되어지면 양국은 상호 산업적 동맹으로 발전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한미간 협력관계를 산업과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의나 협의는 지난 86년부터 시작되었다. 이해 한미상공장관회의에서는 반도체와 항공산업분야에서 두 나라가 합작 및 기술협력에 의하여 공동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었다. 같은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도 「방위산업의 확대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키로 하고 구체적 과제로최신예전투기의 공동생산문제가 실질 토의되었다. 일본과는 달리 개별산업에 대한 정부주도의 경제개발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있지 않은 미국이 반도체와 항공기 등 특정분야를 지칭해서 양국간 합작생산을 제기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한미간의 그러한 새로운 협력의 태동은 두 나라간의 무역현안에 가려져 그동안 관심의 대상 밖으로 밀려있었다. 한미 두 나라는 이번에 개별산업간 협력을 전체산업으로 확대했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설기구까지 설치키로 함으로써 협력의 단계를 한단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협력과제를 이번 회담의 중점적인 의제로 부상시켜 놓았다. 우리가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두 나라는 산업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양국간 협력단계의 발전모색은 미국입장에서 볼때 일본이 경쟁국으로 부상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에 우위를 빼앗기고 있다. 미국측이 우리에게 반도체 합작생산을 제의했던 것에서 보듯이 미국은 우위를 놓친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대미산업협력 강화는 대일의존 탈피라는 국가발전 전략이나 경영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은 부머랭효과를 내세워 우리에게 첨단기술은 물론 고도산업기술의 이전을 기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우리의 산업은 국제경쟁력이 약화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선진국으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한미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국제분업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인 국제역학의 측면에서도 매우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앞으로 미국의 풍부한 자본력 및 고도기술과 한국의 질좋은 노동력 및 능률적인 기술두뇌가 실질적으로 접합한다면 양국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비약적으로 강화되고 산업의 재구축도 앞당겨질 것이다. 아울러 한미간 산업과 전략적 동맹관계가 시현되고 성숙된 협력관계로 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두나라 정부는 향후 산업재편은 물론 정치ㆍ경제권의 신구축 차원에서 협력문제를 레벨업시켜야 할 것이다.
  • 한미통상 순항권 진입/양국 상무장관회담 결산

    ◎중장기적 산업협력 제고 기대/환율ㆍ시장개방등 과제는 남아 워싱턴의 미상무부 회의실에서 열렸던 한미통상장관회담은 미통상법 슈퍼301조 적용을 둘러싸고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우호적이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은 12일 공식회담이 시작되기에 앞서 가진 한승수 상공장관과의 단독요담에서 『한국정부의 시장개방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발언을 두번씩이나 해 양국 통상관계가 지금까지의 마찰과 긴장관계에서 일단 이해와 상호협조관계로 진전됐음을 나타냈다. 회담 결과도 이같은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양측이 상설기구로 설치한다는데 합의한 한미통상 산업협력위원회(JCCC)는 최근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 속에서 양국이 서로 협력해서 상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이다. JCCC는 양국 산업에 대한 상호정보 교환 공동연구 기술협력 합작투자 제3국 공동진출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검토하게 되는데 앞으로 3개월 안에 이 기구의 구성ㆍ기능 등 운영세칙을 마련,본격적인 활동을 펴 나가게 된다. 이 기구의 설치는 우리측이 제의,미측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합의를 본 것이다. 상공부는 JCCC의 설치ㆍ운영으로 지금까지 무역 중심의 양국협력관계가 보다 중장기적인 산업협력으로 발전돼 두 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JCCC를 통한 협력이 구체적 성과를 나타내게 되면 지금까지의 무역관계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통상마찰도 최소화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신통상법 301조에 따라 시장개방 실적이 미미한 나라에 대해 시장개방 협상과 무역보복을 감행하도록 돼있는 우선협상대상국(PFC) 지정에서 올해 우리나라는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측과 세차례의 공식협상 끝에 농산물,국산화 정책,외국인투자 등 3개분야 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미무역흑자의 감축으로 무역불균형이 크게 개선되면서 대한무역 관계에 대한 미국내 인식이 많이 좋아졌고 노태우대통령의 방미등을 통해 양국경제 및 무역의 실상에 대한이해가 높아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해 합의된 슈퍼301조와 지적소유권 분야에 대한 약속사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짚고 넘어갔다. 또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통신ㆍ쇠고기 시장개방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않아 조속히 합의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밖에 ▲오렌지 등 미국농산물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 ▲통신ㆍ해운ㆍ건설 및 엔지니어링ㆍ관광 등 새로운 분야와 ▲금융ㆍ보험ㆍ자본시장 개방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전체적으로 볼때 슈퍼301조의 협상타결을 비롯한 각종 통상현안이 눈에 띄게 줄어 대한통상마찰에 대한 미국내 시각은 개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미국측은 우리측과 근본적인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의회 및 업계가 우리나라가 시장개방을 해 놓고도 일본과 같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구축하거나 수입품 불매운동을 통해 실질적인 시장접근을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쳐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자몽ㆍ배 등 농산물 교역과 관련한 양국간 마찰로확고한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한미간의 통상문제는 일단 총론상 순항권에 접어들었으나 환율문제와 자본시장개방 등 각론에서는 해결돼야할 과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 한국 탄환열차 응찰/일 합작투자단 설립

    【도쿄 교도 연합】 미쓰비시사등 일본 주요기업들이 서울∼부산을 잇게될 고속전철 건설공사에 응찰키위해 합작투자단(컨소시엄)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일본철도기술 서비스협회(JARTS)가 13일 밝혔다. JARTS는 미쓰비시사,마루베니사,히타치사등 일본 대기업들이 오는 4월에 있을 예정인 이 건설공사의 입찰에 참여키위해 빠르면 내달중 합작투자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통상협력위 설립/한 상공­모스배커/3개월내 상설기구 구성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소양국정부는 민간기업과 정부가 공동참여하는 새로운 협력기구인 한미통상 산업협력 공동위원회(JCCC)를 올해안에 설치,운영키로 했다. 12,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13차 통상장관회담에서 한승수 상공부장관과 로버트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은 지금까지의 대립적인 통상관계에서 벗어나 상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방안을 찾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JCCC를 상설협의기구로 설립키로 했다. 우리측 제의에 미국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설치하게 되는 이 협의기구는 양국산업에 대한 상호정보교환 공동연구 기술협력 합작투자 제3국 공동진출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되는데 양국정부는 3개월내에 양국실무자끼리 만나 협의기구 설립방안을 확정,올해안에 본격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최근 미국 및 EC(유럽공동체)등 대공산권 전략물자 수출통제협의회(COCOM) 회원국들의 대공산권 수출통제완화 추세와 관련,올 상반기중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인 한국정부에 미국이 COCOM의 제도 등에 관한 변경사항을 신속히 전달,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한국이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지정된 통신분야에 대해서 미국측은 협상시한인 오는 23일까지 협상타결을 요구했으나 한국측은 협상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양측의 이견을 좁히자고 제의했다. 미국측은 오는 23일까지 통신분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를 취하거나 협상시한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데 최근 양국통상관계가 대립차원에서 벗어나 상호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미국이 보복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통독에의 첫 관문”통화통합

    ◎“때놓치면 동독경제 회생 불능”판단 서독/인플레등 역효과 우려… 선원조 희망 동독 13일 시작된 동서독 정상회담에서 긴급원조제공문제와 함께 양독통화통합문제가 주의제로 다뤄짐에 따라 통독문제는 이제까지의 논의단계를 뛰어넘어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본궤도에 오르게됐다. 콜 서독총리가 제안한 통화통합방안은 동독의 기존 화폐를 전면폐기하고 서독의 마르크화를 단일통화로 채택,통용시키자는 것이다. 이 제안대로라면 양측의 통화교환비율과 시점을 정한뒤 은행을 통해 기존의 동독통화를 서독 마르크화로 바꿔주고 수거된 동독통화를 폐기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럴 경우 동독 중앙은행이 발권은행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는 대신 서독 중앙은행이 동서독을 모두 관장하는 통합 중앙은행 역할을 맡게돼 동독 경제통제권의 상당부분이 서독정부로 넘어가고 결국은 경제적 통독으로 이어지게 된다. 서독정부가 이같이 통화통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통독에 대한 열망 외에도 하루 평균 2천명꼴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이주해 옴에 따라 동독의숙련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고 혼란상태에 빠져있는 동독경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회혼란을 초래하고 회생불능의 늪으로 빠져들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4만4천명의 동독인이 서독으로 이주해온 데 이어 올들어서만도 30여일 사이에 7만여명이 동독을 빠져 나왔다. 이 때문에 동독에서는 노동력 부족사태로 인해 문을 닫는 공장들이 속출하고 공업생산ㆍ의료서비스ㆍ소비재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가뜩이나 심각한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서독 입장에서도 이들 난민 처리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실정이다. 또 동독이 경제적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격심한 정치적 소용돌이에 말려 있는 현상황에서 수십년간 체질화돼온 철저한 계획경제제도에 대한 개혁작업이 기대만큼 신속히 진행될지는 의문이고 통화에 태환성이 없기 때문에 개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동독정부의 개혁추진 상황을 관망하기보다는 서둘러 동독을 자국경제에 편입시킴으로써 개혁을 가속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서독정부의 입장이다. 통화통합이 이뤄지면 동독국민들은 외국에서는 휴지조각에 불과한 자국통화가 아니라 서독국민들이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물건을 직접 살 수 있는 마르크화를 임금으로 받게 돼 서독으로의 이주감소가 기대되고 태환성이 있는 서독마르크화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동독에 대한 서방세계의 투자가 활성화돼 동독경제를 회생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서독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급진적인 통화통합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화통합이 이루어지게 되면 동독정부는 당연히 식료품 주택등에 대한 정부보조금(89년 1백억달러ㆍ동독정부예산의 20%) 지급철폐등 제도개선,내구소비재에 대한 세금부과등 세제개혁,사유재산제 인정,자유로운 기업설립 및 외국합작투자허용 등 신속한 개혁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그럴경우 동독의 경쟁력없는 기업들이 속속 문을 닫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실업자 속출 및 물가앙등으로 이어지는 혼란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재 서독의 평균실질임금이 동독의 10배에 달하는 부의 불균형도 문제다. 서독의입장에서도 통화 증발과 동독에 대한 경제지원으로 인한 인플레,세금증수,적자예산편성등 후유증을 치르게 된다. 이같은 급진적인 통화통합의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서독의 금융계는 양측통화의 교환비율만 정해 태환성이 없는 동독통화에 대해 서독마르크화와의 교환가치를 부여한 상태에서 양측통화를 병행사용하는 점진적인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이같은 서독측의 통화통합제의에 대해 동독측은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통합시기를 뒤로 늦추는 대신 우선 경제원조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경제악화,자국인의 대거 서독이주 및 통일열망,통독에 대한 소련등 동구권국가들의 양해를 바탕으로 사실상 통독을 향한 첫 걸음인 통화통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시기문제에 있어서는 오는 3월18일 자유총선이 끝난 뒤 민의에 의해 선출된 정부라야 동독의 장래를 좌우할지도 모를 대서독협상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현상태에서는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독경제가 침체돼있는 현시점에서의 통화통합은 결국 동독의 발언권없이 일방적 흡수통합으로 직결된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종합해볼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화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동독자유총선이 실시되는 3월이후 멀지않은 시일내에 통화통합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동독인들이 피폐화되고 있는 이 나라에 시장경제제도를 확립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통일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통화통합은 통일을 향한 레이스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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