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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 이사장에 24억 사기/전 한강세무서장/유원지개발 동업 미끼

    【창원=강원식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은 2일 유원지 개발사업을 하면서 중앙대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재일교포 김희수씨(70)에게 동업을 하자고 제의한뒤 사업교제비및 투자비명목으로 김씨로부터 모두 24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전 서울한강세무서장 서경덕씨(65·문화물산주식회사이사·서울시 강남구 논현동271의6)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83년 마산시로부터 시내 합포구 교방동 21만6천3백여평의 서원곡유원지 개발사업허가를 받은뒤 재력가인 김씨에게 동업을 제의,89년7월 『외국인 투자인가를 빨리 받기위해서는 재무부등 고위공무원들과의 교제비가 필요하다』며 김씨로부터 교제비명목으로 4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서씨는 또 90년1월 김씨와 합작투자계획을 맺으면서 사업비 3백88억원 가운데 10%인 38억8천만원을 사업개발권을 가진 자신이 현물로 투자하기로하고 유원지 예정부지안 80억원대의 자기소유땅 1만3천평이 있는 점을 들어 김씨에게 차액인 41억2천만원을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이중 20억원을 받아낸뒤 이땅을활용하지 못하도록 다른사람명의로 가처분신청을 한 혐의도 받고있다.
  • 천중인 농업협력 통상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중국산 농산물 위장유통 방지 총력”/수입따른 농가피해 최소화방안 모색/잔류농약검사확대 등 위생대책 만전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 89년이후 수입개방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은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는 표현이 알맞을 만큼 거의 모든 농산물로 확대되고 있다.90년 4억2천만달러이던 수입액도 중국과 수교한 지난해에는 10억달러를 넘어서 불과 몇년 사이에 중국은 미국 다음가는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으로 자리잡았다.이때문에 중국산 농산물의 범람으로 생존기반마저 흔들리는 위기감속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 농민들은 하루빨리 정부가 속시원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농협중앙회 서원호조사부장이 농림수산부의 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을 만나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수입에 대한 대책을 들어보았다. ▲서부장=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10배이상 비싸게 팔리는등 시세차익을 노린 합법수입이나 밀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이같은 위장유통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원산지표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천통상관=난 4월부터 참깨·고사리등 85개 품목에 대해 원산지표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또 오는 5월부터는 토끼고기·감자·땅콩등 1백5개 품목이 추가,실시됩니다.이렇게 되면 중국산 농산물의 대부분이 원산지표시를 해야 하고 따라서 위장유통행위는 많이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서부장=무분별한 수입으로 인체에 유해한 농산물마저 마구 뒤섞여 들어와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천통상관=그렇습니다.그래서 정부는 찹쌀가루혼합물·미꾸라지등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60여개 품목을 통관전에 정밀위생검사를 하고 있으며 곶감·고사리·채소류에서 훈제소독이 필요한 병해충이 발견되면 폐기 또는 반송하고 있어요. ▲서부장=올해 위생검사나 검역을 강화할 계획은 있습니까.예를 들어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녹색카드제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든가. ▲천통상관=현재 53개 농축산물에 대해 32종의 잔류농약을 검사하던 것을 확대해 상반기안에 모든 품목에 대해 1백여종의 잔류농약을 검사할 계획입니다.이와 함께 수입업자가 통관전에 수입농산물의 재배나 양식에 사용한 농약·항생물질등의 사용시기·사용량의 기록을 당국에 내도록 하는 녹색카드제(GreenCard)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서부장=우리와 수확시기가 비슷한 중국 농산물의 수입집중을 막기 위해 계절마다 관세율을 차등 부과해 수입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천통상관=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고사리·표고버섯·곶감등 14개 품목에 대해 최고 1백%의 조정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농산물의 경우 국내외 가격차가 2배이상인 품목이 많아 실질적 효과는 미흡한 실정입니다.때문에 상반기에 긴급·조정·계절관세등의 관세인상 상한선을 폐지하는등 관세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낮은 가격으로 대량수입될 수 있는 파·당근·유채류·엽연초등에 대해서는 수입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종량세(종양세)도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부장=최근 자유화된 기타품목 가운데 호박고지·건조파·혼합다데기등의 수입이 늘고 있으나 수입 규모·업체·가격등을파악하기 어려워 수입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요. ▲천통상관=좋은 지적입니다.그래서 지난해 젓가락·도토리등 20개 품목을 기타 품목에서 세분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44개 품목을 세분해 수입제한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가령 「기타 채소」를 무말랭이·건파·건당근·양배추등으로 세분한 것입니다. ▲서부장=당면·메주·고추장·된장등 전통식품마저 중국에서 만들어져 역수입될 우려가 많습니다.이같은 전통가공식품의 중국 현지합작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천통상관=현행 합작투자는 재무부의 지침에 따라 한국은행이 허가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경우 한국은행이 농림수산부에 의견을 물어오면 중국 합작투자로 생산된 상품의 제3국 수출이나 현지판매를 조건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국내의 원료생산 농가나 가공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계속 투자를 제한할 방침입니다. ▲서부장=국내외 가격차가 심한 중국산 참깨등이 오래전부터 해상을 통해 밀수되고 있고 최근에는방역법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산 쇠고기마저 밀반입돼 충격을 주었습니다.농산물 밀수를 뿌리뽑을 대책은 무엇인지요. ▲천통상관=농산물 밀수는 농가소득의 잠식과 병해충유입및 잔류농약을 검사하지 못하는데 따른 인체유해등의 문제가 있어 정부도 이를 막기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검찰·경찰·관세청이 합동으로 단속을 펴고 있고 밀수가능품목에 대해 품목별 세부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부장=물밀듯이 들어오는 중국산등 외국 농산물로부터 우리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이같은 행정적인 노력말고도 국민 모두가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자세가 최우선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농민들도 생산비를 줄이면서 품질이 뛰어난 농산물을 생산해야 외국산과 겨룰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 한­러경협 “제자리걸음”/「로시스카야 매스티」지 보도

    ◎러측 경제불안·법령미비로 부진/합작도 식료품 등 소규모만 활발 한국과 러시아는 해마다 교역량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기술합작 등 장기적인 분야에서는 러시아측의 생산량하락·법령미비등 때문에 본격적인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로시스카야 매스티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의 교역량은 지난 88년의 2억9천만달러에서 91년 12억2백만달러,92년 13억달러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과학기술협력 분야에서는 90년초부터 러시아가 한국측에 수백개에 이르는 항목에 걸쳐 협력을 제의해 신소재·레이저기술·핵에너지분야에서의 협력전망이 매우 밝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러시아측의 주수출품목인 비철금속과 석탄생산량의 감소및 경화부족 등으로 장기적인 교역전망은 밝은 것만은 아니며 특히 24개 양국합작기업의 대부분이 러시아극동지역의 식품가공,수산물가공업등에 몰려 소규모 투자로 신속한 실적을 올리는 데만 관심이 있으며 이는 러시아측의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법령미비등에 주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극동지방에 설립된 현대의 합작투자기업 스베틀라야만 하더라도 『조림을 병행한 벌목사업을 위해 지난 2년동안 항만·교량·도로등 기간 시설건설에 든 4천만 달러를 포함,모두 1천6백만달러의 자본금을 투입했으나 지역주민들의 작업방해·지방당국의 행정 비협조 등으로 지난해 작업가능 면적 1백만㎡ 가운데 37만㎡ 밖에 작업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런 일로 우리의 협력 파트너들이 등을 돌리게 해서는 안되며 현재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극동지역의 한·러공동가스개발 등에서는 이의 실현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진출 유의점(투자 손짓/베트남의 오늘:하)

    ◎외국인에 바가지요금… 「저임매력」 상실/수도료·집세 내국인의 10배 요구/법규미비… 자고나면 정책바뀌어 베트남이 누구나 진출하기만 하면 재미를 볼수있는 「노다지의 땅」은 결코 아니다. 제도나 법규외에 현지물정을 모르고는 베트남 진출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이곳 진출기업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베트남에서 외국인은 「봉」으로 통한다.투자와 기업활동은 보장돼 있으되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가격구조로 진출업체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수도물세만해도 외국인은 월4만원정도로 내국인보다 10배이상 비싸다.호텔숙박비는 내국인이 10달러인데 비해 외국인은 50∼70달러나 된다.하노이와 호치민간의 항공요금은 내국인이 60달러,외국인은 1백50달러다.외국인이 임대해 쓰는 30평남짓의 주택 임대료는 월 2천달러가 넘는다. 이러한 점말고도 베트남인의 근로의욕등 인성파악 역시 투자에 앞서 참고해야 할 사안으로 강조된다.「근면하고 영리하고 손재주있는」 베트남인의 능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게 면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포철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인들은 일하다가도 약정근로시간이 끝나면 퇴근해 버린다.납기가 생명인 수출기업은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생산성도 떨어져 중소봉제업체로 이곳에 왔다가 떠난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포철이 합작투자한 포스비나도 당초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근로자들의 반발때문에 3교대로 조정했다』며 『일을 더하면 봉급을 더 받을 수 있는데도 그같은 마인드가 없다』고 덧붙였다. 싼임금만을 노린 투자진출도 금물이다.섬유·봉제의 경우 지금은 산업수준이 뒤져있지만 3∼5년뒤면 현지 진출업체의 입지가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형기 삼성물산 호치민사무소장은 『베트남이 마지막 남은 시장이라고 하나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고 잘라말한다. 그는 임금이 오르는 추세여서 저임을 겨냥한 경공업의 진출은 바람지하지 않다고 강조한다.개방화 영향으로 사회분위기가 빠르게 이완돼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체제의 고삐가 늦춰진 것은 아니다.호치민에서 한국식당을 하는 최청일씨(53)는이렇게 말한다. 『하노이정권은 통일을 이루었지만 인민의 배를 채워주지 못해 시장경제를 택했다.그러나 사회주의 특유의 감시는 여전하다.베트남은 자본주의의 장점을 사회주의에 흡수하려고 할 뿐이다.이곳에 진출하려는 이들은 베트남이 사회주의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곳곳에 불균형과 부조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1인당 GNP가 2백달러수준이나 거리에는 8백∼1천달러하는 중고 혼다 오토바이가 물결을 이루고 있고(베트남정부의 발표로는 60만대가량) 4만달러짜리의 외제차를 굴리는 이도 있다.한갑에 1∼2달러에 팔리는 밀수외제 담배와 맥주를 파는 장사가 20∼30m간격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때문에 『정부는 돈이 없어도 인민은 돈이 있다』말이 유행할 정도다. 삼성물산 김소장은 베트남투자진출과 관련해 『아무리 세밀해도 빠지는 부분이 있고 세밀하고 싶어도 법적으로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하노이정부가 그때그때 결정하기 때문에 불확실성도 그만큼높다』고 말한다.그는 앞으로 경공업보다는 프로젝트쪽이 유망할 것이라고 했다. 도로 전기 통신등 베트남정부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사업이나 플라스틱 운송 건설등 중소형 플랜트사업이 그런 범주에 들고 엠바고 해제시 해외자금유입으로 이러한 프로젝트추진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진출기업 현황(투자 손짓/베트남의 오늘:중)

    ◎40개국 5백건 투자… 성공 “극소수”/국내 38개사 업종선정부터 고전/포철합작 「포스비나」 드물게 “흑자” 베트남에서 발행되는 「인베스트먼트 리뷰」지 최근호는 대우그룹과 베트남의 하넬사가 1억7천만달러규모의 TV브라운관 공장을 합작설립했다는 내용을 머리기사로 다루었다. 또 지난 21일자 「사이공 타임스」지에는 다음과 같은 「판 반 카이」 제1부총리의 인터뷰기사가 실려 있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전년 67%에서 15%로 떨어졌고 경제성장은 7.5%에 이르렀다.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잡히기 시작했고 생활조건은 향상돼가고 있다.누구보다 주부들이 이를 실감할 것이다…』 호치민시 외곽에 있는 한·베트남 합작기업 포스비나사. 이 업체는 베트남과 외국기업이 합작해 성공한 몇 안되는 업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포철과 베트남의 남부철강공사(SSC)가 91년 11월 50대 50의 합작(3백90만달러)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합작 1년만인 지난해 45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포스비나의 성공은 입지선정에서부터 유리한 합작지분등 계약내용이비교적 충실했던데다 개방화추진으로 베트남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철강을 합작업종으로 선정한데서 찾아진다.또 포철에 대한 베트남정부의 높은 신뢰도도 합작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일 「천 룸」 중공업성장관이 성공사례담을 듣기위해 직접 포스비나사 공장을 찾기도 했다.현재 연산 3만t규모로 아연도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포스비나사는 올해 1백50만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할 만큼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이 회사 「스완 촉」사장(48)은 『포철로부터 소재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는데다 조업 첫해부터 베트남의 철강수요가 크게 늘어 합작초기부터 순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에 진출하는 상당수의 우리나라 기업들은 업종선정에서부터 고전한다.일부 업체들은 값싼 임금만을 보고 들어왔다가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무공 호치민 무역관은 전한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투자유치에 적극 나선 지난 88년 1월이후 지난해 말까지 이루어진 투자건수는 40여개국 5백55건에 이른다.현재도 70여건의 프로젝트가 심사를 받고 있다.투자진출은 대만 홍콩 호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독립국가연합 영국 네덜란드 한국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진출은 한주통산 대우 충남방적등 현재 18건(비지니스합작 4건,합작투자10건,전액출자 4건)이고 삼성물산등 상사진출이 20여건에 이르고 있다.여기에 공식허가를 받지 않은 섬유봉제업체들이 약 20∼25개사가 진출해 있는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이들 투자진출업체가운데 성공사례는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도다. 진출초기이기도 하지만 관련법규와 제도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데다 미숙련노동력과 사회주의 특유의 비효율,자금과 사회간접자본의 부족,관료주의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상층부는 개방을 서두르고 있지만 제도와 관행,국민의 근로의욕등이 이를 따르지 못해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는」모습이다.
  • 한·베트남 합작건설/「베트남제일은」 인가

    재무부는 25일 한·베트남 합작은행인 베트남제일은행의 설립을 인가했다. 이 합작은행은 제일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과 베트남 대외무역은행과의 합작투자에 의해 설립된다. 납입자본금은 1천만달러이며 출자비율은 제일은행 40%,대우증권 10% 등 국내지분율이 50%이며 베트남 대외무역은행 50%이다. 이 은행은 유가증권업무 등 모든 상업은행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 대외정책 방향(신한국 원년:16)

    ◎실리외교로 경제전쟁 뒷받침/재외공관 통상기능 대폭 보강/기술도입·수출 드라이브 지원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에 주어진 가장 큰 시대적 소명은 경제재도약을 통한 선진국건설이다. 그래서 새정부의 외교기조도 자연히 정치­안보중심에서 경제­통상중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굳이 우리 내부의 필요성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국의 경제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실리외교」는 이미 국제적 추세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를 둘러싼 국제경제환경은 냉엄하다. 초미의 관심사인 UR협상문제를 비롯해 클린턴정부의 출범과 함께 예상되는 시장개방압력 및 유럽공동체(EC)단일시장 형성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환경요인은 찾아보기 어렵다.어떻게 보면 일본등 선진국의 기술패권주의와 중국등 잠재력 있는 후발주자들의 틈새에서 「샌드위치」신세가 된 형국이다. 김차기대통령도 대선기간중 이 점을 직시,「세계경제전쟁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회복에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사를 누누히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새정부가 「경제·통일외교에 주력,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한다」는 국정운영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 아닐수 없다. 새정부는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실리외교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미·일등 기존 우방들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우리 상품의 최대시장인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해 대미 통상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일무역불균형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산업기술협력 및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노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외교목표를 달성키 위해서 일선 재외공관은 물론 중앙정부의 국제경제 및 통상기능을 크게 보강한다는 복안이다.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통상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한 국제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는 국내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외교」를 측면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산업정보수집이 안기부의 주기능이 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새정부가 추구하는 실리외교는 부존자원이 적어 대외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을 감안,선진기술도입과 지속적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는 쿠바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 사회주의국가와 수교를 이뤄 한반도 평화보장체제가 어느정도 자리잡혔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이제는 수교국과 재외공관수를 늘리는등 양적인 외교확대가 아니라 기왕의 「북방외교」의 성과를 토대로 러시아·중국등 시장규모가 큰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등 질적인 외교역량의 극대화를 추구할 시점이라고 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95년을 전후해 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을 뜻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새정부는 우리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분담한다는 입장이다.다만 과거처럼 북한을 의식한 경쟁차원의 대개발도상국지원방식이 아니라 대외경제협력기금의 활용이나 기술협력확대를 통해 미래의 긴밀한 경협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제고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본다면 새정부 출범이후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합작투자 등은 더욱 장려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UR협상이 빠르면 2월내,늦어도 올해안으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새정부의 핵심외교과제가 될 전망이다.특히 쌀시장개방문제는 UR협상타결이 늦어질 경우 새정부의 손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명약관화해 새정부는 출발선상에서부터 외교역량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로선 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중 「대통령직을 걸고」쌀시장개방을 막겠다고 약속한만큼 이를 위한 협상노력을 최대한 경주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길러나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즉 일단 현시점에서는 양보안이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식량안보」라는 우리의 특수사정을 들어 쌀만은 관세화의 예외품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적극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다른 한편에선 농업구조개선 및 농민에 대한 직접보상등 대안마련으로 협상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한·베트남 합작은 설립/새달 3일 호치민시서 영업개시

    【하노이 AFP 연합】 한국과 베트남의 첫 합작투자은행인 「베트남제일은행」이 지난 4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다음달 3일 호치민시에서 영업을 개시한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베트남제일은행」의 총자본금이 1천만달러로 베트남측에서는 국영 대외무역은행이 50%,한국측에서는 제일은행이 40%,대우증권이 10%를 각각 출자했다고 밝혔다.
  • 홍콩기업의 대중국투자는 유익(해외사설)

    이붕 중국총리가 연초에 심수과 그 부근 지역에 이른바 남순시찰을 나선 것은 홍콩측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그는 심수에서 홍콩의 재벌들인 이가성 이유인등과 만나 염전지역 항구개발을 위한 합작투자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중국과 홍콩간에 일고있는 긴장에 비추어 이총리와 홍콩재벌들간의 만남은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지 않나하는 추측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두 재벌들은 중국정부가 비난하고 있는 홍콩의 신공항과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홍콩이 현재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이상 중국과 홍콩간의 어떠한 상호작용도 정치적 중요성을 지닐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화합의 단기적인 정치적 효과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장기적인 중요성을 망각하게 할지도 모른다. 중국의 경제개혁프로그램 덕분에 홍콩은 지난 10여년에 걸쳐 중국수출의 주요한 중개항이 되었다.이같은 역할은 홍콩의 번영을 위해 중요하다.따라서 일부에서는 중국이 좋은 항구를 가지면 홍콩과 경쟁을 하게돼 홍콩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은 그만큼 방대한 나라이고 그 경제는 너무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서 홍콩이 독보적인 무역중개지 역할을 오랫동안 지속시켜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지난 10여년동안 중국수출은 연평균 20%가 넘었다.홍콩처럼 조그마한 지역에서 그처럼 대단한 성장발전에 무한정 대처해 나갈수 있겠는가. 중국 남부지역 몇개 성에는 약 2억인구가 살고 있다.만약 이곳 남부지역 경제가 계속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간다면 곧 동남아 국가들 수준을 압도할 것이다. 이들 동남아국가들이 단지 하나의 국제공항과 하나의 좋은 항구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런고로 심수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나선다고 해서 그것이 홍콩에 위협이 될수는 없는 것이다.대신 그것은 남부 중국의 경제개발을 촉진시켜 금융센터와 기타 서비스제공자로서의 홍콩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줄 것이다.장기적 전망에서 볼때 홍콩기업가들이 중국대륙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기업 자신뿐 아니라 다른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다.그같은 투자는 고무격려돼야 한다.
  • 필리핀 수빅만 개발 등/대우,대규모 투자 추진

    대우그룹이 필리핀의 수빅만 개발과 자동차,통신시설 및 발전설비 분야의 투자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8일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을 예방,대우와 필리핀간에 이같은 내용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대우그룹이 9일 밝혔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날 김회장과의 면담에서 미해군기지였던 수빅만을 자유항으로 전환하는 개발프로젝트에 대우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김회장은 수빅만에 경공업 플랜트의 합작투자 의사를 전달하고 오는 2월중 필리핀을 다시 방문,이를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대우측은 덧붙였다. 김회장은 이밖에도 라모스 대통령으로부터 발전설비와 통신시설 등 필리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사업에 대우그룹이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검토키로 약속했다.
  • 올해 유통업체 최대화제/대형의류업체 연쇄부도

    ◎「신세계」부설 유통산업연,10대뉴스 선정/내수부진·수출침체 후유증/새 백화점 증가·편의점 급증도 포함 올해의 유통업계 최대 뉴스는 「폴로」「베네통」등으로 유명한 신한 인터내셔널과 논노,김창숙부티크등 대형의류업체들의 연쇄부도사태가 꼽혔다. 신세계백화점 부설 유통산업연구소는 그밖에 백화점 신규출점 및 사업다각화 활기,CVS의 급속한 양적 팽창등 92년도 국내유통업계 10대뉴스를 최근 다음과 같이 선정 발표했다. ▲대형의류업계 잇단 부도=지난 1월 신한인터내셔널의 부도를 시작으로 대표적인 국내패션의류업체들이 내수부진·수출침체에 따른 자금압박·무리한 사업확장의 후유증으로 잇따라 부도. ▲외국유통업체의 대한투자증가=유통시장2단계 개방후 외국유통업체들은 기조 제휴관계에서 합작투자등 자본참여,로열티사업,가맹점사업,전문점개설등 직·간접 진출이 급속한 증가세(1년간 40건 5천7백만달러). ▲백화점 신규출점 및 사업다각화활기=올한해 10개업체가 13개점포개점 유통업계사상 최고의 출점러시기록.또 현대백화점의 호텔업진출,미도파의 외식업·슈퍼사업등 다각화도 활발. ▲CVS(편의점)급속한 양적팽창=90년말 48개,91년말 3백10개에서 92년말 8백여개로 점포수 비약적으로 확산. ▲재래시장신장률저조=경기침체,현대적 시설을 갖춘 편의점 대중화,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등으로 재래시장 침체. ▲소비자지향 마케팅의 확산=소비자 중역제·청년임원회의·남성모니터제도등 첨단서비스 경쟁과 상품개발측면에서 고객만족경영 본격화. ▲유통업계규제법안 지속 및 추가. ▲환경보호운동 및 그린마케팅. ▲유통전문서적 발간 활성화. ▲활발한 국제교류.
  • 외제품 밀물… 완구업계 “허덕”(업계는 지금…)

    ◎작년수입 4천2백만불… 중국산이 주종/전자작동 등 하이테크로 승부 걸어야 요즘 완구만큼 불황에 빠진 업종도 없다.봉제완구의 경우는 이제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완구백화점에 가면 다섯개 중 하나가 수입품이다.웬만한 어린이 장난감은 「Made In china」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품이 많이 들어 임금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완구는 중국등 후발개도국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된지 오래이다.부가가치가 높은 금속이나 플라스틱완구는 업계의 영세성 때문에 기술투자를 못해 한계를 맞고 있다. 한국을 찾던 바이어들의 발길도 값이 싼 개도국으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게다가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이 대거 역수입되는 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지금부터라도 전자작동 완구등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완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완구업계는 호황을 누렸다.미국서 인기를 끌었던 배추머리 인형이나,껴안으면 인형의 심장이 뛰는 「하트 투 하트 베어」가 우리 제품이었고 ET인형의 상당수도 OEM으로 수출한 한국산이었다. ○봉제 77개사 도산 이에 힘입어 국내 완구산업은 한때 세계 2위까지 올랐고 제조업체 수는 85년 5백1개에서 87년 7백23개로 늘었다.그러나 후발개도국의 추격이 본격화되자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90년에는 5백94개로 줄었다.봉제업체의 경우 87년 1백48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77개가 문을 닫아 지금은 71개만 남았다. 국내 생산량도 87년 12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6%가 줄어든 7억8천만달러에 그쳤다.전체 생산의 80%를 차지하던 수출도 87년에는 10억7천만달러에 달했으나 올들어 11월까지의 실적은 3억8천8백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국내의 완구수입은 88년 1천2백만달러에서 91년 4천2백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올들어 11월까지도 4천7백만달러가 수입됐다.세계를 주름잡던 한국의 완구산업이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다. 국산 완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0년 18.8%에서 90년 8.1%로 떨어졌다.반면 중국완구의 점유율은 0.6%에서 45.3%로 높아졌다. 중국산 완구가 미국 시장을 휩쓰는 것은 외국기업들이 합작투자 형태로 중국에 진출,중·저가품 중심의 생산에 나선데다 중국정부가 완구산업을 수출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완구업체는 대만기업 50개,일본 23개,한국기업 15개를 비롯해 모두 1천7백개나 된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워진 영업환경 속에서도 고유상표의 수출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업체들도 없는게 아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MAI.이 회사는 서구인들이 야구놀이를 좋아하는 데 착안,「벨크로」(일명 찍찍이)라는 접착성 섬유를 이용해 날아오는 공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그립 볼」을 개발,올해 3천7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성장업체도 많아 단일품목으로는 획기적인 수출기록을 세운 이 「그립 볼」은 현재 20여개국에 특허등록을 내놓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유사품이 나돌 정도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무역의 날」행사에서 올해의 최고 히트완구로 선정돼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항공기 탱크 로봇등 4백여가지의 정교한 모형완구를 생산하는 「아카데미 과학교재사」도 플라스틱 완구의 고급화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 가운데 세계적으로 5위 안에 들어 외국의 바이어들이 끈질기게 OEM수출을 요청하고 있지만 지금껏 1백% 자기상표 수출을 고집,올해 4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도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축소 모형기관차를 만들어 전량 수출하는 삼홍사도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취미수집용 모형자동차나 영화촬영에 쓰이는 정밀 모형기관차를 미국 일본 호주등에 수출,호평을 받고 있다.제품의 값이 비싸 개당 3천∼5천달러씩 팔리는데 비싼 것은 무려 1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수출목표 2천2백만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 “동남아 마지막 투자대상” 각광/양국간 경제교류 전망

    ◎자원공동 개발·합작공장 설립 활기/대기업도 기간산업분야 적극 참여 한·베트남 수교를 계기로 양국간 교역과 경협확대의 행보가 한층 빨라지게 됐다. 베트남은 풍부한 자원과 양질의 노동력으로 동남아지역에 남은 「마지막 투자적지」로 꼽히고 있다. 그간 미수교상태에서도 양국간 민간베이스와 정부차원의 노력으로 교역이 괄목할만큼 신장해왔으며 올들어서는 수교분위기의 성숙으로 투자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따라서 한·베트남 수교는 앞으로 양국간 경협을 한차원 높이면서 교류협력의 잔존걸림돌을 제거,경협의 가속화로 이어지게 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과의 교역은 지난 75년 베트남 공산화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83년 간접교역형태로 재개됐다.그러다 6공의 북방정책 추진과 함께 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88년부터 직교역으로 바뀌었다. 83년 2천3백만달러에 그쳤던 양국간 교역이 91년 2억4천만달러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4억7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북방국가중 중국과 구 소련에 이어 3위의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했다. 베트남과의 교역은 10월말현재 3억9천1백만달러(수출3억4천3백만달러,수입 4천8백만달러)로 북방국가 가운데 가장 큰규모(2억9천5백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대베트남 수출은 임가공진출에 따른 섬유류와 비료 철강 경유 합성수지 전자교환기 가전제품이 주종이고 수입품은 무연탄 농수산물 주석 목재등 1차산품과 공예품이 대부분이다. 교역증진과 함께 베트남의 저임노동력을 활용한 섬유 봉제부문의 임가공진출도 활발해 현재 코오롱등 30여개사가 진출해있다.올1월엔 정부가 한주통산과 베트남의 비코텍스사간의 섬유합작투자를 공식허가한 뒤 지금까지 16건 8천7백만달러의 투자사업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 자원개발분야에서는 베트남 국영석유공사와 유개공등 8개사로 된 한국컨소시엄의 합작으로 베트남해상 11­2광구의 석유탐사사업 계약이 체결된데 이어 빅베어 유전참여가 추진되고 있으며 항공분야에서는 지난1월 아시아나 항공이 전세기를 호치민시에 처녀취항시켰다.지난 6월엔 한·베트남 해운항로(홍콩 싱가포르경유)도 개설됐다.베트남에는 현재 국내16개 상사가 20개 지사를 설치하고 있으나 수교이후 업체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대우그룹의 경우 내년 1월 6일 김우중 회장이 오리온전기와 하넬사가 합작설립한 1백만대 규모의 브라운관 생산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포철도 연초 1백95만달러를 들여 아연도 골판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강판,미니밀공장,농약공장의 합작을 추진중이며 삼성도 육가공공장과 섬유공장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한·베트남 수교는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의 체결로 이어져 양국간 교역을 증대시킬 것이며 특히 베트남의 대외관계개선과 경제개발의 진전으로 산업설비와 철강 통신장비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대베트남 투자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섬유 전자제품조립등 경공업을 중심으로 한 제3국수출형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의 경제개발과 연계한 기간산업과 자원개발등의 분야에 진출이 늘 전망이다.
  • 산업계 건전경쟁풍토 조성 기대

    ◎오늘부터 시행 「영업비밀보호법」을 알아보면/관리하는 기업 비밀·노하우 대상/특허출원 않고 기술 무기한 독점/부정수단으로 유출됐을땐 법원에 제소 가능 「영업비밀보호법」이 15일부터 시행된다.이에따라 산업계의 새로운 경쟁질서가 자리잡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영업비밀보호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기업들의 부정경쟁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들어야했다. 예를 들어 지난85년 정밀화학가공업체인 K기업의 경우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투입,개발한 플라스틱제조공정이 한 직원에 의해 대만으로 유출돼 이 공정을 이용,생산한 제품이 국내에 역수입되는 바람에 심한 타격을 받았다. 그뒤 회사는 유출한 직원을 찾아냈어도 『아는 사실을 말해주었을 뿐』이라고 말해 절도죄로 고소는 물론 아무런 조치도 취할수 없었다. 영업비밀보호는 기업이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나 인력을 투자없이 다른기업이 부정한 방법으로 손쉽게 가로채려는 행위를 막으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제품과 기술의 설계방법·설계도·실험데이터뿐만 아니라심지어 코카콜라의 원료 배합비율등의 제조기술·고객명부·판매계획등… 형태는 없으나 회사의 영업활동을 위한 기술·경영상의 노하우를 모두 가리킨다. 이같이 범위가 넓어 사실상 기업이 비밀로 분류하여 관리하는 것이면 모두 영업비밀에 속한다. 하지만 비밀보유자가 비밀을 유지하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때만 보호를 받는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기업 스스로 중요하지 않게 여긴 사항을 비밀로 인정할수 없기 때문이다. 영업비밀은 공개를 원칙으로 한 특허와 달리 특허출원을 하지 않고 무기한 기술을 독점할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특별히 영업비밀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절도·사기·협박등 부정한 수단으로 영업비밀이 유출되었을 경우,피해기업은 민사상 침해행위금지·제품의 폐기및 제거청구권·손해배상청구권·신용회복청구권등을 제기할수 있다. 특히 현직 임직원이나 전직원이 이익이나 기업에 손해를 끼치기 위해 영업비밀을 제3자에게 누설했을때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이법의 시행은 기업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기술·경영상의 노하우를 개발,축적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본다.또 영업비밀의 부정입수를 목적으로 한 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믿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영업비밀보호추세에 따라 통상마찰해소와 함께 첨단분야의 기술및 노하우이전이나 합작투자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사원에게 일정기간동안 경쟁기업으로의 입사를 금지하는 불평등 계약등을 강요하거나 방해할수 있어 인력스카우트의 위축은 물론 직업선택의 자유을 제한할 가능성도 안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영업비밀의 보호관리를 위해 사원들에게 영업비밀유지의무를 정기적으로 교육하는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정보의 등급화,일정 지위의 임원만 볼수 있는 정보와 일반 직원의 접근이 가능한 정보를 나눠 별도 관리하는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허청 신창준관리국장은 『이제 국내 기업들은 각자 특성에 맞게 영업비밀 관리체제를 마련해 기술도입이나 수출등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본청은 이 법안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에 대규모 투자조사단/양국 부총리회담

    ◎중 경제개혁 적극 참여 합의 【북경 연합】 한중양국은 중국이 추진중인 제8차 5개년계획(91∼95년)의 각종 투자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적극 참여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측은 곧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요망하는 구체적인경협프로젝트를 제시키로 했으며 우리측은 이의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해 내년초 대규모 「민관합동 투자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키로 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쏵 장관은 7일 상오 북경시 조어대에서 중국 국가계획위원회 주임 추가화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나라간 경협확대방안 등을 논의,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부총리들은 이날 회담에서 공식 수교 및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의경협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음을 감안,앞으로 교역,합작투자,자원개발,기술협력등의 부문에서 상호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양국 부총리들은 또 두나라간에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고 있는 이중과세 방지협정,항공협정,해운협정 등을 조속한 시일내에 타결짓기로 합의,서울∼북경간 항공로가 개설될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양국 부총리들은 또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각 성 및 지방정부와 투자협력을 할때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황해지역 환경오염 방지 등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했다. 한편 내년초 중국에 파견될 민관합동투자조사단은 상공부 등 관계부처와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고합뉴욕 생보 본허가

    재무부는 2일 미국의 뉴욕라이프생명보험회사와 고려합섬그룹간의 합작투자법인인 고합뉴욕생명보험(주)에 대해 생명보험업 본허가를 했다.
  • 포철,미얀마에 진출/어제 기본계약 서명

    포철이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에 합작투자형태로 진출한다. 포철은 25일 롯데호텔에서 세인 아웅 미얀마 제1공업성장관및 우 쵸 민트 금속청(MMI)청장과 못·봉강·아연도 골판공장의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기본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계약서에서 포철과 MMI는 올해말까지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뒤 내년 3월 50대 50의 비율로 현지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포철과 MMI는 우선 1단계로 MMI공장 봉강 못등의 생산설비를 보완할 예정인데 1단계 합작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합작법인은 연간 2만5천t의 봉강과 1만t의 못,6천t의 아연도골판을 생산하게 된다. 포철의 이번 합작사업은 중국의 석도강판합작공장과 베트남의 강관공장에 이어 세번째로 합작법인에 대한 소재공급으로 수출증대가 예상된다.
  • 중·러시아 교포언론인,창간 47돌 본사방문/좌담

    ◎“서울신문 통해 고국소식 들었으면”/교류확대 통한 점진적 통일 바람직/조국발전상 감명… 판문점철조망에 눈물 “왈칵”/한민족거주지·조국기업 연결 무역공동체 필요/언론서 남북동질성회복 캠페인을 중국및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각공화국과의 수교를 계기로 이들 국가와 경제·문화등 각부문의 협력과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동포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지금은 우리말과 풍습등 한민주으로서의 전통과 민족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교포 스스로의 노력과 우리정부의 아낌없는 지원도 요구되고 있는 때라 하겠다.이같은 상황에서 교포사회에서 우리말로 발행되는 신문과 우리말 방송은 타국땅에서 이민족들과 섞여 경쟁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지난 1일 중국과 사할린 등지의 동포언론인 23명이 한국프레스센터초청으로 모국을 방문,20일동안 전국 주요산업체와 제주도 경주등을 돌아보고 조국의 발전상을 직접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서울신문사는 창간 47주년을맞아 이들 가운데 우리교포들이 많이 사는 중국 흑룡강성과 길림성,구소련의 사할린,카자흐스탄 알마아타등지 교포언론사 간부 5명을 초청,우리 산업계를 돌아본 소감과 한국과의 경제협력등에 과해 의견을 들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서울신문사는 앞으로 이들 교포언론사와 유대를 강화해서 상호 정보및 인적교류를 추진하고 현지교포를 상대로 신문보급망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참석자 김충일 흑룡강 신문사 부사장 장정일 연변일보사 부총편집 김형직 중국 중앙방송국 주임기자겸 북경대학조선문화연구소 교수 겸 국제고려학회문화예술부회 위원장 양원식 알마아타 고려일보사 부주필 박해도 사할린 새고려신문사 정치부장 ◇김충일부사장=다른 분들은 모국에 두번째지만 저와 연변일보 장부총편집은 처음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름동안 대전 엑스포박람회장과 울산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수원 삼성전자등 여러곳을 둘러 보았습니다.중국에서도 모국 신문등을 통해 조국의 발전상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 보도 듣고 나니까 감회가 새롭고 같은 겨레로서 무척 흡족한 마음입니다.서울도 발전상이 눈부셨지만 다른 도시와 농촌도 꼭 같이 잘 살아 기뻤습니다. ◇장정일부총편집=모국이 『아시아의 용으로 부상한것을 기쁘게 생각했었는데 산업시찰을 하며 그 동기가 무엇인지 짚어 보았습니다.그 하나는 모국의 경제체제가 사회주의국가와는 달리 시장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를 얻는 것이지요.다른 나라는 민족적 우수성이 있는데다 교육열이 높아서 과학기술을 그만큼 빨리 흡수한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김형직주임기자=무엇보다 한국의 경제발전전략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수출주도형의 전략이 그것이지요.다음으로는 「우리도 하면 된다」는 신념입니다.교육열이라는 기본 바탕위에 그런 신념이 용기를 북돋워 준것이 아니겠습니까.그런 배경에서 세계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60·70년대에 한국경제가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이지요.또 지정학적으로 열강들에 의해 쟁탈의 초점이 되었던 냉전시기에 주변세력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땀을 흘리며 경제발전을 이룩한점도 높이 사야할 것 같으며 이번에 그런 점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장부총편집=중국에서는 14차 당대회를 계기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진입했습니다.한국의 시장경제를 보며 느낀 바는 중국도 빨리 체제를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좁은 땅과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업시찰에서 본 모국경제의 발전된 모습들,로봇을 이용한 산업기술과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엄청난 승용차와 트럭들에서 시장경제는 누구나 받아들여야할 경제발전의 길임을 느꼈습니다.○「88」후 조국 더욱 관심 ◇양원식부주필=카자흐스탄대통령이 얼마전 모스크바방송을 통해 연설을 하면서 경제발전의 모범국가로 한국을 예로 들었습니다.한국에는 자원도 크게 부족한데도 30년만에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는데 우리도 본받아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그 방송을 듣고 한민주으로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이번에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등 대규모공장을 돌아보고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더 놀란것은 기계화된 시설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공장주변모습이었습니다.우리민족은 어느민족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으며 「나도 한민족의 후예」라는 자긍심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박해도정치부장=저는 지난해 2월부터 두달반동안 모 신문사초청으로 한국에 온 적이 있었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그때도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회사에 가보았었지만 이번에 더욱 폭넓게 발전상을 경험했습니다.저는 언론인으로서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이미 많이 알고 있었지만 88서울올림픽이후에 사할린교포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많이 이해를 하게됐습니다. 섬이 도단위로 돼있고 경치도 빼어나 놀랐습니다. 사할린에는 3만7천명의 교포가 살고 있는데 내년에 대한항공(KAL)기 피격 10주년을 맞아 추락장소 근처에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부총편집=한 중수교이후에 한국과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이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아직 교포사회에 한국기업이 본격 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동포들은 같은 민족으로서 다른나라보다 더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사실 비행장도 없고 교통도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 연변지역은 두만강삼각주지역에 위치해 이점이 많습니다.이웃 훈춘시가 중국의 4대 개방시의 하나로 지정되고 개발계획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 한국정부도 연변교포사회와의 기술협조와 자본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연길시에는 4개 경제개발특구가 정해져 있는데 그중 연길시목축장에 한국기업과 중국측이 중국돈 1억원을(원화1백30억원)을 합작 투자할 계획이 있기는 합니다.연변지역은 인건비가 무척 싼 것등 장점이 많아 이 기회에 한국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해외교포의 위상이 높아지면 한국의 국력도 신장되고 남북통일로 앞당겨지지 않겠습니까. ○시장경제 전환 필요 ◇김부사장=흑룡강성교포들도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개방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그 개혁과 개방의 방법은 자본주의식 경영방식과 기술을 들여오는 것입다.이미 외국기업이 많이진출해 있습니다.외국과 합작투자한 기업은 5백여개 되는데 한국과 합작한 기업은 1백개정도입니다.그중에서도 50여개기업은 하얼빈에 몰려있어요.흑룡강과 송화강등 중국동북부지역의 3대 강으로 둘러싸인 3강평원 개발에 처음 진출하려한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결국 발을 빼고 말았습니다.그뒤에 한국에서 여러 기업들이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삼익악기로 피아노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합작투자기업들이 소형기업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70%정도가 작은 규모의 기업이며 큰 기업은 대개 산뚱(산동)반도에 들어가 있어요.앞으로 대규모 기업의 합작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김주임기자=한중수교후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특히 일본등과의 합작사업에 대해선 기술은 주지않고 알맹이만 빼가려 한다는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한국과의 합작사업에서는 기술도 배울수 있고 서로 주고 받는게 있다는 생각을 갖고있어 한국기업의 투자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수교이전에는 실험적인 소액투자에 그치던 한국기업들도 이젠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에 관심을 갖는듯 합니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좀더 국제적인 안목을 갖고 세계사의 흐름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중국만해도 유럽공동체(EC)의 본격출범등 세계적인 「구역선경제」(블록경제)시대에 맞서 피와 말이 통하는 민족경제란 형성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민족도 중국의 연변과 독립국가연합(CIS)의 사할린및 카자흐스탄공화국등 한민족 집단거주지역들을 모국의 산업과 유기적으로 묶는 방안과 함께 무역공동체형성에 보다 구체적인 관심과 계획을 가져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양부주필=「친정이 잘 살아야 시어머니 눈총이 덜하다」는 말이 있듯이 해외동포에게 모국은 여러의미에서 방패막이자 자기존재의 뿌리입니다.또 잘살고 단결된 해외동포들은 모국의 해외진출의 교두보이자 자산입니다.유럽전역에 미치는 강한 독일의 힘은 독일국경선밖 중북부유럽 이나라 저나라에 집단거주하고 있는 독일교포들의 영향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킬 필요는 없을것입니다.이런 의미에서 우리외교도 나라밖 동포들의 힘을 하나로 묶고 연결시킬수 있는데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비무장=양부주필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지금 독립국가연합거주 한민족들은 동질성(Identity)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한예로 카자흐스탄내 10만 한인들중에 우리말을 쓸줄아는 사람들은 기껏 수십명에 불과합니다.물론 우리말을 들고 말할수 있는 사람들은 그보다는 조금 많다고는 하지만 모두 교포1·2세대에 국한돼있고 우리말을 할줄 아는 3세들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기업 합작투자 희망 이대로 가다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20년쯤뒤엔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로 우리말과 글을 할 줄아는 동포를 독립국가연합에선 한 사람도 찾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단순한 우려만은 아닐것입니다.현지에 한국어교육기관설립이나 3세교포자녀들을 대상으로한 보다 대규모의 우리말연수프로그램의 활용등 민족적인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고 느낌니다. ◇양부주필=모든종류의 교류가 그러하듯 오랜세월동안 절연돼 있던 모국과의 교류가 물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것은 아닙니다.모국과 교류가 활발한 중국 연변등지에선 「남조선사람」들의 향락관광등이 문제가 된것으로 알고있지만 카자흐스탄등에서의 문제는 종교포교활동입니다.카자흐스탄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서만 한국에서 「원정」나온 개신교 교회가 15개나 됩니다.수백명의 한인들이 그곳을 나가기도 하지만 동포를 포함해 회교도가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과의 포교활동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은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너무 적극적이고 기독교우월주의적인 포교내용등은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주임기자=교류의 부작용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모국을 다녀온 「중국내 조선족」들에겐 기쁨보다는 섭섭함이 더 강하게 남아있습니다.한마디로 이들 동포들은 모국에 가서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고 말합니다.중국교포들로 인해 적잖은 불편이 있더라도 동포애의 따뜻한 눈으로 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교포사회에서는 한국은 선진국수준과는 차이가 큰데도 불구,너무 자만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눈길도 적지않다는 것을 이 기회에 일러드리고 싶습니다. ◇박부장=냉전붕괴이후 독립국가연합에서의 새로운 현상중 하나는 교포사회가 친남·친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사할린지역만해도 북쪽의 국적을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이 5백여명미만에 불과해 친북쪽 인사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포사회에 관심을 ◇김부사장=이번 방문기간중 막상 판문점에서 철조망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전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동족상쟁과 그 오랜 적대관계,그 와중에서 우리는 모두 희생자란 생각도 들고…. 말할것도없이 통일은 우리민족의 최대 현안사업입니다.그러나 아무리 급한 사업이라도 교류확대와 동질성 강화를 통해서만 이뤄내야 합니다.또다시 동족끼리 피를 흘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주임기자=저도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통일은 시급한 과제지만 독일의 예에서 보았듯이 그 비용과 부작용등을 생각할때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하더라도 최근의 국제적인 추세를 볼때 10년내로 큰 전기가 오지않을까 하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양부주필=저도 동감입니다.쑥스러운 이야기지만 흔히 사회주의국가 국민들은 양떼에 비유됩니다.어려서부터 명령과 통제에만 익숙하고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행동은 미숙합니다.옛 동독국민들이 통일이후 자율경쟁체제에서 갖는 깊은 좌절감의 상당부분도 이것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이런 관점에서 상당한 정도이상의 교류성과와 동질감의 회복없는 상태에서의 통일은 남과 북 모두에게 힘겨운 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이런 측면에서 언론은 상대방의 비판에만 치우치지 말고 양측의 동질감찾기 캠페인같은 운동을 벌여나가면 어떨까 합니다. ◇김주임기자=물리적으로 세계의 지리개념은 좁아지고 있지만 민족과 지역공동체의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이런 역작용에 맞서 우리민족도 전세계에 퍼져있는 동질적인 「인적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산업및 외교정책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내년에 출범하는 새로운 모국정부에 보다 치밀하고 적극적인 민족통합연결정책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좌담회를 마련해준 서울신문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22일로 창립 47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의 공익을 앞세우는 제작방향에 감명을 받은 바 많습니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중국·구소련 각공화국등지에 살고있는 동포들에게 모국소식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전해주는 전령역할을 알차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 러시아/국영기업민영화 “거북이 걸음”

    ◎9월까지 대상기업중 22%만 민간 매각/경제위기·보수세력 반발이 최대걸림돌/한국은 건설업 합작투자가 유리 러시아연방정부가 대대적인 국영기업 민영화 2단계 작업에 착수했다.대부분이 적자기업인 러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대해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을 헐값에 잘만 인수하면 손쉽게 러시아 진출기반을 마련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현재까지는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러시아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다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현황과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및 절차,한국기업의 진출 유망분야 등을 알아본다. ▷민영화 추진현황◁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지난해 7월 「러시아 투자법」이 발효되면서 막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의 민영화 추진실적은 매우 부진했다.국영 및 시영 산매업체 1백27개와 서비스업체 47개만이 민영화 또는 집단소유화 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국영기업 민영화작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러시아연방의 옐친대통령은 지난 7월 보다 강력한 민영화계획을 내놓았다.모든 국영기업을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민영화 추진계획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국영기업 민영화 쿠폰을 발행,어린이를 포함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이 민영화 쿠폰은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되는 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의 주식으로 교환할수 있는 주식청구권이라 할수 있다.이같은 내용의 2단계 국영기업 민영화 조치는 내년말까지 국영기업 6천∼7천개를 민영화하고 이들 기업주식의 35%를 일반국민들에게 단기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광범위한 소유계급을 창출하여 국가독점주의 구체제로의 회귀를 노리는 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정착시키려는 개혁주의자들의 의욕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조5천억루블어치의 기업민영화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민영화 쿠폰은 지난 9월2일까지 태어난 유아로부터 연금생활자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배포되며 쿠폰가액은 대통령이나 일반시민의 구분 없이 1만루블씩이다. 러시아 노동자의 평균 월급(2천루블)의 5개월분과 맞먹는 적지않은 금액이다. 민영화 담당기관인 러시아연방의 국유재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영화쿠폰 교부 첫날인 10월1일 하루동안 모스크바 시내에서 액면가 1만루블짜리 쿠폰이 12만매나 교부됐으며 러시아 전역에서는 35만매가 교부됐다. 그러나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통한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실적은 당초 계획을 훨씬 못미치고 있다.지난 9월초까지 민영화된 기업수는 1만8천여개로 연말까지 민영화할 대상기업수의 22%에 불과한 실정이다.민영화된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업체이기 때문에 금액기준 민영화 진도율은 22%에도 못미친다.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무역업·식품류등 가공업·서비스업·소규모 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이다.외국기업이 이들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지역인민대표회의나 기타 전권을 가진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료및 에너지 관련기업,귀금속·방사능함유물질·희귀지하자원 채취등의 분야도 외국기업의 투자가 가능하지만 투자승인권을 가진 연방정부나 공화국정부가 선별적으로 승인해주고 있다. 민영화 대상기업을 경매,입찰,일반매각 등으로 처분할 때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기업의진출유망분야 미완공 건물및 공장시설,소규모 현지판매법인과 상가,원료및 노동력의 현지확보가 가능한 소규모 제조업 등이 유망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의 거의 모든 도시에서 재건축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면허를 가진 건설업체를 매입하거나 합작투자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 교역은 증가… 투자는 제자리/경제교류는 어디쯤…

    ◎88년 북 명태 반입 시발로 4억불 거래/정치악용 겹쳐 합작사업은 논의단계 지난 88년 7월 정부의 남북물자교역 허용조치로 물꼬를 튼 남북경협은 최근들어 위축된 상태이긴 하지만 지난 10월까지의 규모가 4억9백44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교역 자체는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그러나 합작투자나 자원의 공동개발,제3국 공동진출은 북한경제의 폐쇄성등이 걸림돌이 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최근들어 「남한조선노동당」사건등 악재의 돌출로 전반적인 남북분위기가 다시 냉각됨으로써 합작사업은 사실상 중단상태에 놓여 있다. 남북한의 교역은 정부의 남북한 물자교역 허용직후인 88년 12월 삼성물산이 북한의 명태를 처음으로 반입함으로써 시작됐다.그후 91년에는 남한의 천지무역상사와 북한의 금강산국제무역개발이 남한의 쌀과 북한의 시멘트·무연탄과의 첫 직교역을 성사시켜 「직교역 시대」를 열기도 했다.남북간 교역품목을 보면 지난 88년엔 냉동명태,도자기등 4개에 불과했으나 91년 들어서는 1백40개로 품목이 크게 늘어났다. 이런가운데 지난 7월 북한의 김달현 정무원부총리가 서울을 방문함으로써 남북의 물자교류는 물론 합작사업까지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잇달아 터진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과 팀스피리트훈련 시비에 말려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따라 현재 경제인들의 방북과 대북사업자 지정이 전면 중단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급냉한 남북관계가 다시 정상화될 경우 남북간 물자교류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한의 북한내 합작투자 시도는 89년 1월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정회장은 북한의 대성은행과 김강산공동개발의정서를 교환하고 시베리아 공동진출을 합의했으나 문익환목사의 방북사건 여파에 밀려 중단되고 말았다.올들어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평양을 방문,2백만평 규모의 남포공단 합작사업과 자원공동개발,북한과의 제3국 공동진출,텔레비전·냉장고합작공장설립과 남북직항로 개설문제등을 다시 논의했으나 역시 앞서의 사건으로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는 상태다.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방북 역시 연내 성사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실질적인 남북경협은 당분간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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