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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그룹 재기 알루미늄개발에 걸었다.

    ◎“공중분해 6년”… 야심의 청사진/김덕영 전 부회장등 발판용 8개회사 운영/9억불 투자… 베네수엘라에 제련공장 추진 지난 85년 공중분해됐던 국제그룹의 전 임직원들이 김덕영 당시 국제그룹 부회장(양정모회장 사위)을 중심으로 활발한 재기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그룹의 전 임직원들은 국제그룹의 붕괴와 함께 뿔뿔이 흩어졌었으나 그룹해체 2∼3년 뒤부터 양회장의 다섯째 사위이자 당시 그룹 부회장으로서 그룹내 2인자 자리를 굳혔던 김덕영씨를 중심으로 다시 모여 그동안 꾸준히 재기의 의지를 다져왔다. 김덕영씨는 경복고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실력파 「히틀러」라는 별명이 말해주는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두둑한 배짱 등이 높이 평가돼 일찌감치 국제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됐었다. 여기에 부친 김종호씨가 신한투자금융의 소유주라는 재력적 배경까지 가미돼 국제상사 부사장에서 곧바로 그룹 부회장에 올라 제2인자의 자리를 굳혔었다.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된 후 김전부회장은 큰 시련을 겪었으나 재기노력을 계속해 그룹붕괴 만 6년이 지난 현재 비록 규모는 작지만 종합상사인 두양상사를 비롯해 두양금속,신발회사인 남성,와이어로프 제조업체인 영흥철강과 대흥산업,골프장을 건설중인 두양산업개발 및 정일개발,그리고 내셔널항공 등 모두 8개의 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들 회사는 따로따로 떨어져 사업을 벌이고 있고 김덕영씨 역시 영흥철강 회장외에 다른 직함을 갖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지 한지붕 밑에 모일 수 있는 김회장의 회사들이다. 두양상사의 사장을 맡고 있는 윤성원씨는 국제그룹 해체직전인 지난 84년 호주 알루미늄사업을 총지휘했던 김전부회장의 오른팔 격이며 그룹종합조정실 전무였던 유기형씨가 영흥철강 사장,국제상사 영업담당 부사장이던 배정운씨가 두양금속 사장,국제종합기계 부사장이던 윤익수씨가 남성사장,그룹건설담당 상무였던 박근재씨가 두양산업개발 사장 등을 각각 맡고 있다. 이들 국제그룹 사람들은 최근 국제그룹이 해체되기 직전인 지난 84년 사운을 걸고 추진했던 대규모 해외알루미늄 제련사업을 다시 추진하고나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덕영 전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이번 사업은 베네수엘라의 과야나공업지역내 60여만평의 부지 위에 총 9억달러를 투자,오는 93년말까지 연산 23만t짜리 대규모 알루미늄제련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동력자원부로부터는 이미 지난해 12월6일 사업허가를 얻어냈으며 이달말로 예정된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의 허가도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그룹이 사운을 걸고 추진했던 마지막 해외사업이 곧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84년 15억달러를 투자해 서호주 위슬리지역에 연산 22만t짜리 현지 알루미늄회사를 세우려다 무너진데 대해 두고두고 미련을 가진채 『언젠가는 다시 알루미늄 제련사업을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간 알루미늄수요가 40여만t에 달하는 국내에는 알루미늄 제련시설이 전혀 없어 전량수입해다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산 23만t 규모의 베네수엘라 알루미늄 합작사업이 성공할 경우 연간 매출액만도 4천여억에 달하고 연간 10여만t의 알루미늄을 국내에 판매해 상당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국제맨들은 이 사업만 잘 되면 국제그룹 당시의 업종을 거의 갖춰 공식적인 재출발을 선언함으로써 사라진 국제그룹의 마지막 해외사업과 꿈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아래 재기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 한·소 어업협력 회담/11일 모스크바에서/협정조인 예정

    한소어업협력 회담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동안 모스크바에서 개최돼 지난 1월22일 서울에서 가서명된 「한소어업협력에 관한 협정」이 정식 조인된다. 이에 따라 한소양국은 북태평양 소련 수역내의 한국어선 직접입어를 비롯해 가공·양식·조선 분야에서의 합작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한·소 대규모 기술합작 추진/정보통신등 첨단분야 협력 강화

    ◎소 과학자 2백여명 초청/선진기술·우리의 산업응용력 교류 소련의 첨단과학기술자를 대거 초빙,일정기간 국내의 각 산업현장에 투입해 이들이 보유한 첨단과학기술을 이전받고,우리가 보유한 산업화 기술을 이들에게 이전토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대규모 한소 기술합작사업이 추진중이다. 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 과학기술처에서 「소련 첨단과학기술자 초빙계획」을 입안중에 있으며 세부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경제기획원과의 협의를 거쳐 소련측에 각 분야의 첨단과학기술자 2백여명을 파견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지난 1월 열린 제2차 한소정부 대표단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제2차 한소정부 대표단회의에서 우리측이 이같은 방식에 의한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증진방안을 소련측에 제시한바 있으며 이같은 우리의 제의를 소련측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소련측에 제시하게될 첨단과학기술자 파견요청 규모는 2백명 수준이며 소련측과의 구체적인 협의과정에서 규모가 다시 조정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소련은 기초과학·정보통신·의학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산업현장에 응용,상품화하는 산업화기술 분야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산업화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서방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화 경향으로 인해 첨단과학기술의 획득이 어려워지는 등 한소 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 쌍용,미에 합작 시멘트공장… 수출거점 확보

    ◎총투자 1억7천만불 쌍용양회는 미국의 비저웨스트사와 함께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리버사이드 시멘트사를 공동운영키로 하고 이를 위한 합작투자사업 계약을 5일 체결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합작사업의 총 투자액은 1억7천만달러로 1억달러는 현지 금융으로 조달하고 자본금 7천만달러 가운데 50%인 3천5백만달러를 쌍용양회가 투자하는 것으로 돼있다. 리버사이드 시멘트사는 로스앤젤레스 부근에 연산 1백20만t의 시멘트 생산공장과 연산 11만t의 백시멘트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앞으로 이 공장들의 증설과 운영·설비개조 등 종합적인 시멘트 엔지니어링을 수출하면서 이를 통해 안정된 미국 수출시장을 확보할 계획으로 있다.
  • 한·소 경협의 실질적 접근(사설)

    한소 경제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제2차 한소정부대표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두나라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측이 제공키로 한 대소차관 규모와 소련측이 요청한 소비재 물자공급 등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소련측은 이번 회담에서 차관규모를 50억달러로 증액해 줄 것과 63개 소비재 물자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 자원개발 등 11개 사업에 한국측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당소 방침대로 차관규모는 30억달러로 하되 소련의 경제난을 감안하여 현금 차관비율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제의,소련측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측은 소비재 물자공급과 합작사업 문제도 대체로 접근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 한국측은 오랜 현안으로 되어 있는 한소간 어업협정 체결과 첨단기술이전,그리고 석유제품의 장기공급 등을 요청했고 소련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양국간 협력단계와 이번 회담의 분위기로 보아 두나라간 협력은 지금까지 가시적인 협력단계에서 실질적인 협력단계로 이행되고 있다고 하겠다. 한소간 경제협력 문제는 그동안 수교라는 정치적 관점과 남북간 긴장완화라는 안보상의 논리에 경도된 나머지 실질적인 진척은 별로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대소 차관공여를 주목하게 되고 일부에서는 그 규모를 놓고 적잖은 논란이 있다. 이미 알려진 30억달러 규모에 대해 『과다하다』는 비판의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양국간의 경제교류가 궁극적으로 남북간의 분단극복에 기여하게 되리라는 안보적 관점과 현재 소련이 처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때 불가피한 수준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는 대소 차관공여와 소비재물자 공급에 못지않게 소련의 대한협력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된다. 경협은 상호경제적 이익의 추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소련측의 보다 폭넓은 협력을 요구하고 싶다. 소련측은 우리 정부가 요청하고 있는 하루 20만배럴의 석유공급 문제를 이번 회담에서 원칙적으로 타결하는 적극적인자세를 보였으면 한다. 또한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첨단기술분야에 소련측의 능동적인 협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한소 두나라 정부는 경협의 큰 테두리를 호혜와 이해의 조정을 통하여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동시에 두나라 민간기업들이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게끔 기반조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소련 기업들은 우선 교역에 따른 관행과 체제가 미흡하고 무역거래에서 신용장거래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 민간기업들이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수출상품 대금의 회수방법이다. 무역거래 뿐이 아니고 투자분야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소련내 도로·항만 등 하부구조가 취약한 것은 물론이고 노동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다음은 루블화가 태환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소련 두나라의 경협이 성숙된 단계로 이행하기 위해서 이런 문제들이 보다 진지하고 밀도있게 협의되고 그 해결점이 모색되어야 한다.
  • 소 칼믹공 원유개발/현대,합작사업 추진

    현대그룹은 소련 칼믹 자치공화국에서 석유를 탐사,개발·가공하는 사업을 칼믹공화국과 합작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칼믹 자치공화국의 경제를 자유시장 원칙에 의해 개발하는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칼믹공화국 최고회의 바사노프의장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에 각각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실무팀을 구성,칼믹공화국내에 부존된 원유의 탐사·개발 및 가공을 위한 시설의 건설과 석유제품의 수송 및 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의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앞으로 3개월안에 검토키로 했다. 타당성이 입증되면 양측이 50대 50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되 합작사의 운영은 현대측이 맡고 합작지분에 따른 배당은 석유제품으로 받기로 했다. 현대는 또 칼믹공화국이 요청한 ▲기존 생산시설의 현대화 ▲생필품 양모 문화교류의 확대 ▲사원건설 ▲의료 위생시설 ▲환경서비스 등에 대한 협력에 대해 현대의 경영층과 실무팀이 현지를 방문해서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 한·미,소 진출 협력 합의/경제협의회/개방관련 농촌 공동조사 제의

    한미 양국은 15일 소련을 비롯,중국 동구국가 등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소위원회」를 올 상반기중 구성,제3국 진출의 공동협력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상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이틀째 경제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한국측은 관세청·국세청 등 수입과 관련된 지방행정관서에 언론과 공문 등을 통해 정부의 시장개방 정책을 공지키로 하고 회의를 끝냈다고 유종하 외무차관이 밝혔다. 유차관은 『협의회 산하에 구성될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소위원회는 외무부·상공부·동자부 등 관련부처 국장급이 참여,정보교환 및 합작사업을 추진하며 한소간 합의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도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측의 건전소비운동과 관련,대화를 통해 미국측의 오해가 상당히 불식되고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차관은 또 『수입억제 및 차별을 위한 한국측의 행정조치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히고 『농수산물 수입개방이 한국 농촌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양국간 한국농촌 공동조사단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유차관은 이어 미국 담배판매와 관련,앞으로 한국담배 판매량이 아닌 미국담배 판매량을 기준으로 미 담배에 대한 지방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미측의 추가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 외국법인 주식처분때 탈세/36건 58억원 추징

    국내기업과 합작투자한 외국기업이 출자주식을 처분하면서 이에따른 세금을 내지 않은 경우가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5일 지난 8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외국법인이 보유주식을 매각한 것은 모두 4백44건,5천9백57억9천4백만원어치이며 이 가운데 과세대상은 1백49건,1천9백84억8천3백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세대상의 24.2%인 36건(4백89억8백만원)이 관련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모두 58억6천7백만원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비과세대상 2백95건은 국가간 조세협약에 따라 세금을 징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국 투자자가 출자주식을 내국인이나 다른 외국법인에 넘길 경우 매입자가 양도가액의 10% 또는 양도차익의 25%에 해당하는 액수를 원천징수해 납부하도록 돼있다. 세금을 추징당한 36건중 일본법인이 주식을 양도한 경우가 33건이며 이밖에 쿠웨이트·홍콩·사우디아라비아의 법인이 각각 1건씩이다. 또 외국법인간 주식양도가 8건,국내법인이 인수한 경우가 28건이다. 국세청 조사결과 영국 로버트플레밍사는 89년6월 쿠웨이트의 KFC사로부터 국제종합금융 주식 28만주를 1백28억7천3백만원을 사면서 법인세를 원천징수하지 않았다가 가산세 등 13억9천5백만원에 추징당했다. 아세아 종합금융의 사우디측 합작사인 트리아드홀딩사는 10만5천주를 89년10월 룩셈부르크 데닝톤홀딩사에 팔면서 단 1달러를 받은 것으로 신고했으나 조사결과 데닝톤홀딩사에 대한 채무 2백만달러와 맞바꾼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데닝톤홀딩사로부터 1억4천만원을 추징했다.
  • 한·가 첫 합작 생보사 「영풍M」에 영업허가

    재무부는 28일 한국과 캐나다의 합작 생명보험회사인 영풍 매뉴라이프생명보험㈜에 대해 본허가를 내주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백억원으로 영풍그룹과 캐나다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서비스사가 각각 50%씩 출자했다. 대표는 맥도갈 전 미주지역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맡았다. 매뉴라이프의 모회사인 매뉴팩처러스사는 지난 1887년에 설립됐으며 총자산은 캐나다 달러로 2백56억달러이다. 이로써 지난 87년 보험산업이 대외적으로 개방된 이후 국내에는 미국계로 5개 합작사와 1개 자회사,4개 지점이 진출했다.
  • 합작 외국기업에 루블화 결제금지/소 중앙은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중앙은행(고스방크)은 24일 소련기업 및 단체들과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 외국기업들에 루블화 대금을 받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소련 중앙은행은 『루블화로 표시된 소련 은행들이나 기업들이 발행한 수표·지불보증서 등의 지불증서들이 수천만 루블로 늘어났으며 이들 증서드이 모두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소련 중앙은행이나 재무부는 그같은 지불증서들을 보증한 적이 없으며 이 증서들의 상당부분은 지불을 보장할 수 있는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90인물)

    ◎방소 5차례… 합작사업 본격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 올해는 소련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3차례 소련을 다녀왔던 그는 올해 무려 5차례나 소련을 왕래하며 숱한 뉴스거리를 제공했다. 사할린의 천연가스를 개발,북한을 통과하는 파이프 라인을 묻어 이를 우리나라까지 수송하겠다는 획기적인 얘기를 터뜨리더니 7번째 방문인 지난 11월초에는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만나 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함으로써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1월 소련연방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소련을 처음 찾은 정 회장은 양국 정부간 외교교섭이 가시화되기 이전부터 소련과의 경제교류에 나선 인물이다. 재계에서는 그의 이러한 활동이 양국 수교에 적지 않은 밑거름이 된 것으로 파악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러 가지 합작사업 가운데 연해주 스베틀라야지역 삼림개발사업이 첫 결실을 하여 현재 2백여 명의 중국거주 우리 교포들이 영하 30도의 추위 속에서 아름드리 수목들을 잘라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같은활약에 대해 질시가 섞인 비판적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소련과의 경제교류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으로 이어져 결국은 통일을 앞당기게 된다는 신념으로 청년처럼 가슴을 설레이며 소련 땅을 누비고 다녔다.
  • 한·소 어업협정 조속 체결/고르바초프 방한이전 서명계획

    ◎명태 수급안정 기대 한소양국은 노태우대통령의 방소에 따라 내년 1월중 어업협정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무리짓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이전에 이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한소 양국간에 어업협정이 체결되면 국내 원양업체의 소련근해인 오오츠크나 베링해의 직접 입어는 물론 합작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져 국내에서 공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명태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노태우대통령을 수행,소련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옥영 수산청장은 18일 『한소 양국이 현재 어업협정의 초안을 제시,협정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양국간에 이견이 있는 부분이 많지않아 협정타결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청장은 또 『양국이 어업협정을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 정부대표단의 상호교환방문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내년 1월초 지라노프 어업성차관을 단장으로 한 소련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이어 수산청대표단이 소련을 방문,늦어도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이전에 협정서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한·소 과기공동위 정례운용/청와대 임시 각의

    ◎2백81가지 첨단기술 도입/“대소 소비재 공급 대책세우라” 노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방소 후속조치와 관련하여 『한소관계의 발전과 함께 한반도 주변정세와 아시아·태평양 정세가 더욱 급속히 변화할 것이므로 안보면에서도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태세를 갖추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소련이 갖고 있는 첨단기술을 깊이있게 평가하여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별하고 이것을 수용,도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나가라』고 말하고 『내년 1월중 경협문제가 매듭되면 우리의 소비재 공급,플랜트수출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당면 국내 현안과 관련,▲범죄와의 전쟁 등 「10·13특별선언」에 대한 실천상황 평가와 지속화 대책 강구 ▲새해 물가·노사·임금의 안정 도모,제조업과 수출활성화 정책의 강력한 추진 ▲내년 지자제 실시에 따른 차질없는 준비 ▲연말연시를 맞아 법질서 문란행위의 엄격한 단속 등을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호중 외무부 장관은 『한소간 대외정책에 관한 상호이해를 높이기 위해 양국 외무부간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토록 하고 외무부 산하 연구기관간의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한소 경제공동위 구성도 추진,지속적으로 경제교류를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김진현 과기처 장관은 『내년 중반에 각료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소 과학기술공동위를 개최하고 내년 3월엔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소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하고 『소련의 2백81개 첨단기술의 한국 이전 및 실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특히 『레이저,핵융합,지역난방로,신형안전로 및 고속증진로 개발 등 20개 분야에 걸쳐 첨단원자력기술의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한소 기술 이전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소련 과학아카데미와 협의하여 내년말까지 KIST에 「한소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치,운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수교회담 따라 북한­일 교역 새 전기

    ◎평양­도쿄의 통상관계 전망/작년 수출입 6백80억엔… 계속 증가/대일 채무 7백억∼8백억엔이 최대현안/북,경제위기 탈출노려 「보상」 집착 일본과 북한이 내년 1월 하순부터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을 개시키로 정식 합의함에 따라 그 동안 침체되었던 쌍방의 무역관계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북한간 무역거래액은 지난 80년 사상최고인 1천2백60억엔을 기록한 이래 계속 줄어들어 86년에는 6백억엔대로 반감했다. 물론 엔고의 영향도 컸다. 87년부터는 북한이 실시한 대일 수출입 균형정책으로 72년 이래 16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측의 수입초과 현상을 빚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 2백70억엔,수입 4백10억엔으로 총 6백80억엔을 기록했다. 이 숫자는 한국의 대일무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지난해 한햇동안 일본에 1백34억5천6백만달러 어치의 상품을 수출했으며,1백74억4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모두 3백9억달러(약 3조8천6백25억엔)어치의 무역거래가 있었다. 최근 들어 일·북한 무역은 2가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첫째,일본의 대북한 수출중 단일품목으로는 승용차가 제1위 품목이며 기계·전기·수송기기가 중심이 되어 있다.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아연괴 등 비철금속과 선철 등 철강류가 주종을 이룬다. 말하자면 일·북한 무역은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둘째,일본은 북한으로부터 양국합작사업의 생산품인 의류와 생사를 대량수입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생사는 기왕에도 북한으로부터의 수입 주종상품이었으나 최근 수입량이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의 통계를 보면 현재 41개에 달하는 일·북한 합작기업에서 생산되는 남자용 양복,의류의 수입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배나 늘어났다. 89년 가을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생사는 무려 7.6배나 증가,북한의 주종 수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북한은 내년 1월 이후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 개시와 더불어 상품교역 증대에 초점을 두고 종래보다 더욱 다양한 품목을 교역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과 북한간의 가장 큰 현안사항은 6백억엔에서 8백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채권 채무 문제이다. 일본은 지난 76년과 79년·83년 3차례에 걸쳐 채무상환을 일부 유예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83년 이래 원금과 이자의 지불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관련 일본 기업은 수출보험에도 들지 못하고 수출입은행의 융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 일·북한 무역발전에 큰 장애가 되어있다. 그런 점에서 일·북한 관계정상화를 둘러싼 정부간 회담에서 북한의 대일 누적채무 문제는 그들이 주장하는 전후 45년의 보상문제와 관련,가장 큰 문제점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사실상 내년 1월의 본회담 개시에 합의한 17일의 북경 제3차 예비회담에서 일·북한 쌍방은 「보상」문제에 관해 분명한 표현을 피하고 있다. 북한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식민지시대 36년분에 전후 45년분을 더해 가능한 한 많은 배상금을 받아냄으로써 막대한 누적채무를 안고 있는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인 것을 보여진다. 지난 9월 일본의 자민·사회 양당과 북한 조선노동당과의 「공동선언」에 『전후 45년간의 손실에 대해서도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표현이 들어가게 된 것도 북한측의 강경한 자세 때문이었다. 일본측은 『식민지로 지배했던 지역에 대해서는 배상이 아니라 청구권의 문제로써 대응하는 것이 국제적으로도 확립된 원칙』이라는 입장에서 「보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한일교섭 당시에는 『한국전쟁에 의해 근거가 되는 자료가 모두 없어졌다』는 이유로 쌍방이 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의 민생안정,경제발전을 위해 무상 2억달러 유상 3억달러의 경제협력을 하는 것으로 해결을 보았다. 일본측은 북한과의 교섭에 있어서도 『한일회담의 예를 참고로 하겠다』며 경제협력으로 합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한국과의 균형이 최대의 문제로 남는다. 북한측은 『식민지시대 강제연행 및 광물자원의 수탈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한국과 동등 이상의 액수를 요구할 게 틀림없다. 이에 대해 한국은 『인구로서는 한국 쪽이 2배 이상이다』라고 반발할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어쨌든 앞으로의 일·북한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은 이 문제 하나만으로도 숱한 난관을 겪어야 할 게 분명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미 프루덴샬 생보에 재무부,본허가 내줘

    재무부는 미국의 프루덴샬 생명보험사가 국내에 자회사로 세우는 한국프루덴샬 생명보험에 18일 본허가를 내주었다. 국내 보험시장이 개방된 지난 87년 이후 지금까지 합작사로 5개사,지점 설치로 4개사 등 모두 9개의 외국회사가 국내에 진출했으나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하는 회사는 한국프루덴샬이 처음이다.
  • 노대통령,“남북관계도 하나씩 개선될 것”(모스크바 여로)

    ◎“레닌그라드는 우리 선각자들 구국뜻 편 곳”/세계적인 물리기술연구소 「이오페」 둘러봐/교민들 추운 날씨에도 공항 나와 귀국길 배웅 ○환송객과 작별인사 ▷서울향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공식방문했던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16일 하오 6시(한국시간 17일 0시) 역사적인 3박4일의 방소일정을 마치고 레닌그라드의 폴코보국제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서울로 향발. 공항에는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 및 소브차크 레닌그라드시장 등 소련측 인사들이 노 대통령 일행을 환송. 또 재레닌그라드 교포들도 영하 10도 안팎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항으로 나와 노 대통령의 귀국길을 배웅. 노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에게 『3박4일 동안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련국민들이 베풀어준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하루빨리 서울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서울에서의 한소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 노 대통령은 공항에서의 환송행사가끝나자 소련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들어 작별의 인사를 하고 특별기에 탑승. 노 대통령 일행은 약 10시간30분간을 비행한 후 17일 상오 서울에 도착할 예정. ▷기자간담회◁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현지시간) 숙소인 네바강변에 자리잡은 레닌그라드시 영빈관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소의 소감과 성과에 대해 소상히 설명. 노 대통령은 이날 1시간 동안 계속된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체제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를 실감했다』며 『소련은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갖고 있고 풍부한 자원도 있어 체제만 좋았으면 무척 잘사는 나라가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소련사람 스스로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번 방소의 하이라이트였던 14일 양국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통일정책을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려고 마음먹고 준비를 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 생각을 다 아는 듯 통일은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내가 할 이야기를 정리해 먼저 이야기하는 바람에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부탁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해력도 빠르고 문제 핵심도 쪽집게처럼 집어내는 명석한 지도자였다』고 평가. 노 대통령은 또 「모스크바선언」에 따른 향후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는 『남북도 과거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는만큼 아직까지 만족스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씩 개선되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피력. 노 대통령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고 다 듣고 나니 서로 통하는 바가 많아 수십 번 만난 사람 못지않게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며 『사람들은 러시아인들이 잘 속인다고 하나 마음이 통하면 모든 것을 벗어주고 신의를 제일 중요시 여기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피력.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노 대통령은 미묘한 부분이라고 감지한 듯 『경제협력이란 것이 무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지 말라』고 손을 내젓고는 『소련사람들은 체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무상은 준다고 해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최호중 외무,박필수 상공,김진현 과기처 장관 및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수정 공보수석비서관,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 등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했는데 노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난 뒤 공로명 주소 대사를 가리키면서 『여기 와서 고생 많이 했는데 우리 모두 함께 박수를 쳐주자』고 제의해 참석자 모두가 박수로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 ○한국과 구연을 강조 ▷레닌그라드시장 주최 오찬◁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한국시간 하오 7시) 소브차크 레닌그라드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 노 대통령은 오찬 답사에서 『지난 1884년부터 20년간 우리 두 나라가 선린의 관계를 다졌을 때 우리 외교사절들은 두 나라의 우의를 레닌그라드에서 다졌고 우리의 선각자들이 식민세력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태롭자 구국의 뜻을 처음 편 곳도 바로 이 도시였다』고 한국과 레닌그라드와의 구연을 강조.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 봄 이 도시의 문화사절로 한국을 방문했던 레닌그라드교향악단의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 국민은 새 친구를 맞은 기쁨 속에,그 높은 예술성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면서 『레닌그라드가 한소 두 나라간의 새로운 시대도 힘차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 노 대통령은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읽은 푸슈킨,고골리,도스토예프스키의 시와 산문,소설에 담겨 있는 이 도시의 모습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면서 『우리와의 관계는 끊겨 있었으나 레닌그라드는 한국인 모두의 마음에 친근한 도시』라고 피력. 노 대통령은 이어 『한 세기 전 우리나라의 첫 외교사절이 이 도시에 이르기까지는 세 대륙과 두 대양을 거쳐 50일이 걸렸지만 교류와 협력의 넓은 길이 새 시대와 함께 열린 이제부터는 10시간의 비행으로 서로를 찾아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한 지구촌에 사는 진정한 이웃이 되었다』고 강조. 노 대통령은 『언제나 새로운 역사를 선도해온 레닌그라드가 페레스트로이카를 승리로 이끄는 향도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건배를 제의한 뒤 「발소예 쓰바시바」(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의 방소 3박4일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면서 작별의 아쉬움을 표시. ▷수호기념비 헌화◁ ○…노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상오 레닌그라드시내 승리의 광장에 있는 레닌그라드 수호기념비에 헌화,지난 41년부터 45년까지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봉쇄작전에 대항해 기아 속에서도 이곳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레닌그라드시민들의 넋을 추모.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10분 수호기념비 앞 광장에 도착,레닌그라드지역 제1부 사령관과 기념비 관리소장의 영접을 받은 뒤 기념비 연혁을 설명듣고 곧바로 수호용사기념동상 앞으로 가서 헌화. ○서울대와 학술교류 ▷물리기술연구소 방문◁ ○…노 대통령은 이어 소련 물리학의 산실인 이오페물리기술연구소를 방문,아페로프 소장으로부터 연구소의 역사와 연구현황,한국과의 협력 가능분야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전시실을 시찰. 아페로프 소장은 『소련 최고의 물리학자로 「물리학의 어버이」로 불리는 고 이오페 박사가 1918년에 설정한 이 연구소는 현재 반도체·광학·전자공학·고체물리학·초전도체·핵융합·천체물리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소에서 지금까지 4명의 노벨상 수상자,60여 명의 소련 과학아카데미 정회원,30여 명의 레닌상(소련 최고의 과학기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소개. 아페로프 소장은 또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설명하면서 『현재 대우와 합작사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대와도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면서 『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한국의 상품화기술간의 협력을 위해 한소 공동학술연구센터를 설립토록 하자』고 제의.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과학기술분야에서도 활발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이 강화되어 큰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 노 대통령은 『반도체의 경우 일본이 돈을 다 벌고 있는데 한소 양국의 첨단기술과 응용기술이 접목되면 우리가 그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면서 『양국은 경쟁대상이 아니어서 서로감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협력이 잘 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 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전시실에 들러 고강도유리를 직접 망치로 두드려보는 등 양국간의 기술협력에 큰 관심을 표시했으며 아페로프 소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을 소개하며 노 대통령의 연구소 방문에 큰 만족을 표시. 이날 연구소측은 노 대통령에게 맘모스 상아로 만든 피터 1세상(레닌그라드를 건설한 황제)과 규소유리로 만든 레닌그라드의 상징범선을 선물로 전달. ▷박물관 방문◁ ○…노 대통령 내외는 방소 마지막 일정으로 레닌그라드의 헤르미타지박물관을 방문,1시간반 동안 소장품을 감상.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45분 공식수행원과 함께 박물관에 도착,슈스로프 박물관장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전시관을 돌아봤다. 헤르미타지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소장품 1점당 1분씩 관람하면 모두 5년이 걸릴 정도로 많은 동서양의 유물·미술품·각종 세공품 등이 소장돼 있다. 하오 5시20분 박물관 시찰을 마친 노 대통령 내외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위원회 위원 내외와 각각 동승하여 폴코보공항으로 향발. ▷이삭사원 관람◁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이날 상오 레닌그라드시내에 있는 러시아정교 이삭사원을 관람하고 환영나온 한인동포들을 격려.
  • 중기도 대소 투자 활기/경협여건 성숙/합작계약등 나서

    ◎「삼선」·「홍중」,시베리아 개발 참여 한소간 국교수립과 투자보장협정 가서명,노태우 대통령의 소련공식방문 등 한소 경협분위기 성숙으로 대기업들의 대소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소련의 시베리아와 극동경제특구의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등 앞으로 대소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소길에 중소업체를 대표,동행하는 삼선공업의 김을태사장과 (주)홍중의 김홍근사장은 각각 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및 극동 경제특구 보스토치니항에 총 1천5백만달러규모의 합작투자와 플랜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삼선공업은 소련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메탈로지컬 팩터리사와 합작으로 자동차 바퀴용 알루미늄 휠 생산공장인 KNK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달초 양국 정부로부터 합작사 설립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 합작사 설립에는 총 9백65만달러가 들어갈 예정인데,자본금 6백20만달러중 삼선공업이 31%의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선공업측은 중부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건설될 이 회사에 쓰일 각종 장비 등 6백만달러어치의 플랜트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내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공장건설장비가 소련으로 들어가 92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며 초기에는 월 3만개의 알루미늄 휠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상대좌가 닦을 시베리아에의 길(한·소 새 지평:3)

    ◎「투자안전판」 마련,경협여건 정지/이중과세방지협정등 공식체결 기대/「결제불안」 씻어 합작사업 추진 뒷받침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소는 경제분야에서 한소 양국간의 협력여건을 크게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월말 한소 수교 이후 양측은 경협 확대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나 투자보장협정 등 경협관련협정이 공식체결되지 않음에 따라 이 문제가 한소간 경협 확대의 장애요인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와 이어 내년초에 한국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제2차 한소경제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경협관련협정의 체결이 목전에 다가왔다. 현재 우리가 소련측과 체결을 추진중인 경제관련협정은 투자보장협정과 2중과세방지협정을 비롯,무역·항공·과학기술·어업협정 등 6개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간 협정으로 이 가운데 2중과세방지협정과 무역·항공·과학기술협정은 가서명 또는 잠정합의된 상태이며 투자보장협정과 어업협정은 실무협의 단계에 있다. 이들 6개 협정 가운데 우리 기업의 대소 투자진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투자보장협정 등 2∼3개의 협정은 노 대통령의 이번 방소 기간중에 공식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소간의 경제협력은 크게 보아 ▲교역 ▲투자 및 자원개발 ▲과학기술협력 등 3개 분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교역분야에서 소련은 3억의 인구를 보유,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시장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미국·일본·EC 국가 등 서방 선진국의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소련시장은 「뉴 프론티어」로서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소련의 대외 지불능력이 악화돼 있기 때문에 소련의 수입대금결제 지연에 대비,신용장거래와 구상무역방식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신용장거래는 신용도가 확실한 경우로 제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소련이 직면하고 있는 소비재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차 방소경제회담에서 우리측에 요청해온 40개 품목 가운데 우리의 공급능력이 충분한 생필품과 TV 등 가전제품 등을중심으로 수출부진 타개차원에서 소련시장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투자 및 자원개발은 한소경협의 확대와 관련해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현재까지 국내기업의 대소 투자실적은 이미 조업중인 것이 (주)진도와 모스크바 모피가공공장 1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대·삼성·롯데·럭키금성·대우·삼환기업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20여 건에 이르고 있어 내년부터는 합작투자와 자원의 공동개발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업체 가운데 대소 투자진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곳은 현대이다. 현대그룹은 주로 한소 합작투자에 의한 시베리아지역 자원 공동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연해주 스베틀라야지역 산림개발사업이 착수단계에 있고 연해주의 파르티잔스크와 시베리아의 옐긴스크 등 2곳의 석탄개발사업,사할린과 야쿠츠크의 가스개발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삼성과 롯데가 호텔·백화점 분야의 합작진출을 협의하고 있고 럭키금성·대우는 가전제품 공장설립을,삼환기업은 사할린 원목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소련의 국내 정치불안 경제제도 미비 등에 따르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투자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대규모 투자는 서방기업과의 공동진출을 권장하고 있다. 또 외환부족으로 과실송금이 어려운 점을 감안,내수산업 투자 때에는 완제품으로 구상받거나 자원개발투자와 연계,자원으로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소간의 과학기술협력사업도 장래가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소련은 우수한 기초기술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산업화하지 못하고 있다. 서방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 강화로 선진·고급기술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소련은 좋은 협력상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월 소련측이 제시한 8백여 종의 신기술과 14개 기초과학연구프로젝트에 대해 산하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세부 내용을 검토중이며 이 가운데 협력유망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이전 또는 도입을 추진하고 기술별 특성에 따라공동연구나 합작투자의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소련특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소련이 우리와의 장기적인 경제협력의 대상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련은 아직도 국내정치와 경제분야에서 많은 불확실 요인을 안고 있는 「미완성의 시장」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소련에서는 연방과 각 공화국간의 위상,각종 법령,정부조직 등 우리와의 경협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련제도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을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경협파트너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소련에서 진행중인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며 우리 기업의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정장치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 “남북 경제합작 부진한 이유는”/30일(국감중계)

    ◎검찰인사 지역편중현상 추궁/북한영화 수입 정부의 입장은/무박 과기관은 과학공원으로 조성계획 ▷문공위◁ 문화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영화 수입문제·출판문화인 구속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추궁했으나 적은 예산에 허덕이는 문화부를 동정,격려하는 질문도 다수 등장. 임인규·최재욱 의원(이상 민자) 등은 『지난 9월20일 민간업체인 양전흥업이 수입추천을 의뢰한 「돌아오지 않는 밀사」 「임꺽정」 등 북한영화 5편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 이에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북한영화의 국내반입 문제는 통일원 승인사항이며 문화부로서는 상업적 목적의 국내 수입에 앞서 남북영화 교류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 조홍규 의원(평민)은 『현재 정식 교과과정에 채택치 않고 있는 국악교육을 초·중·고교 음악과목에 포함시키라』고 촉구하고 『숫자로 나타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중시하는 경제관료들을 상대로 문공위와 문화부가 공동투쟁해야 한다』고 문화부를 격려. 김인곤 의원(민자)은 『중앙국립극장의 국립창극단이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단원심사가 실력보다는 내부적 인맥이나 계파,또는 뒷거래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특정지역 출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질타. ▷법사위◁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의 민생치안 낙맥상 ▲검찰인사의 지역편중 ▲인천 조직폭력배 「꼴망파」에 대한 전과 누락사건 ▲국가보안법 존폐여부 등에 대해 백화점식으로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파생될지도 모르는 인권침해 등 부작용 예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 의원들은 흉악범에 대한 형량 상향조정 및 교도행정의 개선책 등을 중점 질문. 박상천 의원(평민)은 『국가보안법 제7조의 적용범위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축소됐다는 점과 사회주의운동의 퇴조 내지 수정경향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현행 국가보안법이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에 위반되는데도 당장의 수사편의를 위해서는 현행법의 존치가 좋다는 것은 검찰내부에 「집단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추궁. 이에 비해 홍세기 의원(민자)은 『북한의 신형법의 반혁명범죄를 살펴보면 우리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범죄는 모두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보안법이 처벌하지 않는 것도 광범위하게 처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과 국내 일부인사들의 국가보안법 개폐주장에 국제적 형평과 상호주의 원칙에 의한 적절한 대응논리를 강구하라』고 주문.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의 주가 급상승 배경,침체된 증시 개선방안,증권산업 개방에 따른 대책,담보부족계좌(깡통계좌) 강제정리의 문제점,보험사들의 자산 재평가과정에서의 폭리취득 여부 등을 질의 홍영기·임춘원·유인학 의원(이상 평민)·김덕룡 의원(민자) 등은 『태영의 주가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여 동안 무려 72%라는 경이적인 상승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민방 대주주 선정에 대한 사전정보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증권감독원이 이상폭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 그러나 답변에 나선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태영의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은 깡통계좌 정리시점인 10월10일 이후부터라며 10월중 태영의 주가상승률이 35.1%이고,이는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29.7%에 비교해볼 때 「사전정보에 의한 불공정거래혐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의원들과 증권감독원측의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주가상승률의 기준을 어는 시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 ▷국방위◁ 안기부에 대한 감사는 ▲안기부의 정치개입 및 언론대책반 구성여부 ▲노동운동탄압 ▲민간인 불법연행 ▲정보예산공개 촉구 등 그 동안 성역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보기관의 업무 및 행정전반에 대한 현안이 「국정심의」의 테이블에 올려져 공방을 벌였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에서 특히 야당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6공 들어 여러 차례 안기부를 진원지로 「공안정국」이 「조성」됐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제기획원 등정부 9개 부처에 안기부의 정보비를 분산,계상해 각 부처의 통제는 물론 정치 사찰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안기부 및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감사 초반 잠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서동권 안기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종 쟁점현안에 대한 견해 피력보다는 『부단한 자기성찰과 개혁을 통해 새 시대에 부응하는 근무자세를 확립하겠다』는 자기 다짐의 의지 천명으로 안기부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임을 강조. 서 부장은 『자유민주 체제는 자유와 관용의 사회이지만 자유 그 자체를 부정하는 「자유의 적」에 대해서는 결코 관용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업무수행방침을 천명. 권노갑 의원(평민)은 『안기부는 막대한 예산과 조직을 이용,과거보다 더 철저하고 치밀한 사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 모 잡지 기자에 대한 연행,노동운동근로자의 강제연행 사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안기부가 시·도·군청 및 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행정기관을 안기부의 통제하에 두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이에 반해 정몽준 의원(민자)은 남북대화 등과 관련,『김정일 세습체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내의 온건파의 실존여부 및 잠재세력에 대한 파악은 어느 정도로 돼 있느냐』고 묻고 『각급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데도 불구 경제합작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며 실무적 차원으로 접근. ▷행정위◁ 30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국회 행정위의 총무처 국감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문제를 놓고 한동안 치열한 공방. 야당 의원들은 전씨의 하산설과 관련해 이 문제를 집요하게 따졌는데 양성우 의원(평민)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을 보살펴야 할 총무처의 입장으로서는 사저의 헌납을 권유하거나 종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에 『무슨 소리냐. 전씨 본인도 연희동 사저를 떠날 때 모든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흥분. 이에 이 장관이 다시 『전 전 대통령의 그 말은 도덕적,정치적 의미로 한 것이며 법률적 헌납의사로는볼 수 없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김종완 의원(평민)이 나서 『장관이 무슨 권리로 국민이 국가에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것을 가로 막느냐』고 고성. 박실 김덕규 의원 등 다른 평민당 의원들도 가세,『전씨 밑에서 일했던 장관의 인간적 측면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나 이 자리에선 공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직접 전씨에게 묻기 곤란하면 직원을 전씨의 법정대리인에게 보내서라도 당초의 사저 헌납의사를 번복했는지 확인한 후 정확한 답변을 하라』고 촉구. 전씨 사저를 둘러싼 설전이 한동안 거듭되자 정상구 위원장은 『장관은 전직 대통령을 명예롭게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 처리하도록 하라』고 주문. ▷경과위◁ 대전시의 국립중앙과학관에 대한 감사에서 신영국 의원(민자)은 『국립중앙과학관이 건설됐는데 93년 국제무역박람회(EXPO) 때 2백40억원을 들여 과학기술관을 새로 짓는 것은 예산의 낭비가 아니냐』고 따졌고 신진수 의원(민자)은 『EXPO 과학기술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차이점』을 물었다. 최영환과기처 차관은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사·기술사 중심으로 지어진 것이며 EXPO 과학기술관은 미래지향적 주제관으로 계획된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93년 EXPO 이후 이 일대를 과학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답변. 한편 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 이날 경과위에서는 수감중이던 한필순 소장과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삿대질을 해가며 다퉈 한때 참관인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이날 한 소장은 이해찬 의원(평민) 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안면도 핵폐기물처분장 건립계획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자 『인근 무인도나 대륙붕에 핵폐기물영구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한 소장에게 다가가 『정책부서에서 밝힐 사안을 당신이 왜 나서느냐』고 질책하자 한 소장은 최 차관의 힐책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는 데 뭐가 잘못됐느냐』고 맞대 놓고 응수하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교체위◁ 서울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제2기 지하철 건설재원 확보방안과 ▲제2기 1단계(5·7·8·호선)착공이 지연되는 이유 등 지하철 건설과 관련해 집중추궁. 조찬형 의원(평민)은 『오는 92년말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1단계 6개 건설구간(총연장 47㎞) 소요예산 1조1천8백만원 가운데 정부지원액이 2천4백억원밖에 안 돼 사실상 정상건설이 불가능하다』며 『1단계 및 93년부터 97년까지 2단계 공사의 구체적인 소요재원 조달방안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 연제원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공사가 사업착수 이전에 받도록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도 않은 채 불법착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내의 소음·분진 등이 이미 위험수위에 있음에도 환경처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상공위◁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포철의 법인세 추징문제 ▲동구권 수출대금 결제문제 ▲광양제철소 확장에 따른 보상문제를 집중 거론. 유기준 의원(민자)은 『포철이 소련으로부터 수출대금을 결제받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소련 등 동구권에 대한 수출계획을 재조정할 용의가 없느냐』고물었고 강삼재 의원(민자)은 『광양제철소 부지 확장과 관련,인근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 정명식 포철 사장은 북한산 철광석 사용문제와 관련,『북한 무산광산의 철광석에 대한 기술검토 결과 포철에서 사용하는 철광석의 5%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북한이 철광석을 남한에 공급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 정 사장은 또 대중국 합작사업과 관련,『중국 기계공업기술 총공사와 석도용 강판 합작사업을,무한제철소와는 제철기술을 공여하는 문제를 논의중에 있으나 기술공여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수준의 국가협력이라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 이날 포철 감사에서는 채영석·이돈만 의원(평민) 등이 박태준 회장의 출석요구와 민자당 최고위원 겸직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회의 벽두 한때 어수선한 분위기. 이에 이성호·이상득·이정무 의원 등 민자당 의원들은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것이 정당법 등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고 정명식 포철 사장에게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아 포철 경영에 누수가 있느냐』고 유도성 질문을 펼치기도.
  • 쌍용,사우디와 합작정유사 설립/아람코사와 합의

    ◎50대 50으로 총 10억불 투자/중질유공장 포함,18만배럴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쌍용정유가 국내에 합작으로 정유회사를 세운다. 아람코와 쌍용정유는 국내에 신규 정유회사를 설립하고 경남온산에 공장을 건설키로 28일 최종 합의했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제르석유장관과 나이미 아람코사장 등이 오는 12월5일 내한,쌍용정유측과 정식으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정유는 이날 아람코와 10억달러를 투자,50대 50의 가칭 「한·사우디정유주식회사」를 내년초 설립하고 하루정제능력 10만배럴 규모의 정유공장과 하루 8만배럴 규모의 중질유분해 및 탈황시설을 갖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사우디의 경우 원유 또는 현금으로 3억5천만달러를,쌍용정유는 3억5천만달러에 상당하는 하루 10만배럴 규모의 기존 정유공장과 중질유분해 및 탈황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출자키로 했다. 합작회사가 갖게될 10만배럴의 정유공장은 쌍용정유가 현재 하루 6만배럴 규모에서 16만배럴 규모로늘리기 위해 오는 12월1일 준공하는 새로운 정유공장이다. 따라서 합작회사가 들어서게 되면 쌍용정유는 현재의 하루 6만배럴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양측은 정유공장은 정부의 허가가 나는대로 곧바로 가동할 계획이며 중질유분해 및 탈황시설은 오는 94년까지 건설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정유측은 이를 위해 12월5일 사우디와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재무부와 동자부에 설립허가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정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게되면 국내정유사 수는 현재 5개사에서 6개사로 늘게 되나 기존 정유공장을 흡수했기 때문에 정제능력은 그대로이다. 이번 합작사업은 지난 1월 나제르 사우디석유장관이 방한하면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며 나제르 석유장관은 그동안 우리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보내오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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