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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그룹 좌초 배경·전망

    ◎부채비 1,985%… 재무구조 취약 ‘화근’/중공업 재건 1조원 투입 치명타/자구 노력속 자금회수 급증에 ‘투항’/중공업 법정관리 신청 확정… 타계열사 검토중 재계 12위(자산기준)의 한라그룹이 끝내 좌초한 것은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1천985%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던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이같은 재무구조로는 최근의 금융시스템 마비에 따른 금융위기를헤쳐 나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중공업을 재건하기 위해 지난 95년전남 영암에 1백50만t 규모의 삼호조선소를 비롯,산업기계(중장비)공장,플랜트설비 등을 건설하는데 무리하게 돈을 빌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이 결정적인 난파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라는 삼호조선소에 매출액(96년 1조1천5백억원)의 1.6배의 자금으을 들여 시설투자를 실시했으나 누적적자가 늘어나 자기자본을 4천3백억원이나 잠식했다.또 매출신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가중 및 과다한 고정자산투자 등으로 최근 3년 연속 부족자금 규모가 늘어나 2조5천4백86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2조3천1백21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해왔다. 한라중공업 등에 대한 시설투자후 종금사 등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추가 운전자금의 조달도 어려워졌다.최근에는 부동산과 계열사의 처분,인력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종금사 등의 자금회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무너지는 비운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한라의 16개 계열사는 법정관리·화의·자생 등 3가지 중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야할 처지에 놓였다.한라그룹은 이미 한라중공업에 대해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한라해운 한라펄프제지 등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나 화의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만도기계 등 3개사는 화의신청할 방침이다. 나머지 10개사에 대해서는 8일 중으로 법정관리 화의 자생 중 한 가지를 선택토록 계열사별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가운데 합작사인 한라공조 한라일렉트로닉스(이상 미국 포드사와 50대 50),캄코(독일 보쉬사와 50대 50) 등은 자생기업으로 남길 가능성이 큰 편이다. 한라계열사중 법정관리후 제3자 인수가 유력한 한라중공업의 앞날은 가장 험난할 전망이다.그러나 흑자를 기록해온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은 형제그룹인 현대그룹이 도와주어 회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룹은 한라의 부도 직후 한라계열사를 인수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사정이 나아지면 탄탄한 계열사들을 인수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으로 형을 도와 현대가 한국의 간판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람이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기 때문에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에만도 현대종합금융이 한라에 1천9백여억원을 빌려주는 등 현대증권 국민투자신탁 현대할부금융 등 계열금융사를 통해 7천억∼8천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대가 한라중공업을 인수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에의 인수가 불가피하다.다행히 만도기계와 한라건설 등의 화의가 성공할 경우 한라그룹은 자동차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소그룹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측은 이들 기업의 화의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4(우리가 세계최고:4)

    ◎포철식 경영이 UPI사 살렸다/포철­USS 합작사… 올해 3,500만불 흑자 예상/과감한 설비투자… 미 서부 최대 철강사로 부상 포철은 신화를 창조해나간다.철강 메이저로 자리를 굳히면서 포철은 국내외에서 하나 둘 씩 금자탑을 쌓아가고 있다.그 중 하나가 UPI(USS POSCOIndustries)의 회생.포철의 UPI사 회생술은 국제 철강업계에서 회자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UPI사 피츠버그 공장.4조3교대로 24시간 풀가동되는 피츠버그 공장(직원 970명)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운영된다.일단 근무에 투입되면 커피조차 마실 수가 없다.매니저급은 하루 12~14시간씩 강행군의 연속이다. UPI사는 포철과 미 USS(U.S.Steel)사가 86년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설립초기만해도 적자투성이였다.그러나 합작 10년을 맞은 올해 UPI사는 3천5백만달러의 흑자가 예상돼 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미 철강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연도금강판 독점 공급 포철은 78년 이전까지 수출물량의 50%를미국시장에 의존했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철강재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시장 확보차원에서 현지진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84년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IISI)회의에서 박태준 당시 회장과 USS사의 로데릭 회장이 조우했다.박회장은 이 자리에서 로데릭 회장에게 합작의사를 타진하고 한국방문을 제의했다.그러나 방문을 약속한 로데릭 회장은 뚜렷한 이유없이 방한을 미뤘다.포철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미국내 다른 합작제휴선을 물색했다.한편으론 포철 자문위원이던 미국의 호간 박사가 로데릭 회장을 만나 “포철이 아마 다른 철강사와 손을 잡을 것 같다”고 ‘극비정보’를 흘렸다. 로데릭 회장은 그해 11월 포철과 광양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포철설비와 강한 추진력,근면한 직원들을 보니 멀지않은 장래에 일본 철강업계를 추월해 세계 철강업계를 리드해 나갈 것이다” 공장설비를 둘러본 로데릭 회장은 포철에 대한 ‘경탄’으로 합작의사를 대신했다.USS사와의 합작은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UPI사는 출범초기부터 난제에 부딪쳤다.첫째가 노사문제였다.USS사의 피츠버그 냉연공장을 모체로 출범했기 때문에 UPI사는 종업원을 모두 인수했다.노사협약도 새로 맺어야 했다.미 철강노조는 “합작이 성사되면 미국 내 다른 철강업체에 값싼 외국산철강의 반제품을 수입하는 길을 터놓게 된다”며 반발했다.철강노조의 반대시위도 이어졌다.근로자들을 설득하고 성과급을 약속한 끝에 가까스로 협약이 체결됐다.두번째 과제는 냉연공장의 설비현대화.1940년대 말에 설치된 노후설비들이어서 개체가 시급했다.포철은 89년까지 4억3천만달러를 들여 냉간압연기 등 설비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UPI는 출범 초기인 86년 3백40만달러,87년 1천4백87만달러,88년 2천9백2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그러나 89년부터는 설비현대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증가와 철강시황의 악화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89년 7천1백만달러의 적자 등 4년 연속 적자행진을 했다.그러다 93년부터 시설투자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흑자기조가 정착되기 시작했다.UPI는 지난해 1백40만t의 냉연제품을생산,8억1천5백만달러의 매출에 2천6백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유병창 UPI수석부사장은 “UPI는 미 서부지역 13개주의 냉연제품 생산 철강공장중 최대 규모”라면서 “UPI의 성공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품질과 저렴한 가격,서비스의 3박자가 맞아 이뤄낸 결실이며 이제 미 동부시장 장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익금 10% 성과급 지급 UPI성공 이면에는 노무관리와 노사화합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의 조화’가 있다.회사는 분기별 운영위원회를 열어 영업실적을 점검한다.사무직도 2개월마다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 매니저로부터 평가받는다.5년단위로 노사협약(기존 계약은 99년 7월말 만료)이 갱신되지만 협약은 노사가 지켜야할 철칙이다.그러나 한편으론 ‘퍼실리테이터’라는 톡특한 제도가 있다.일종의 친사적 노조원인 이들은 직원들이 품질향상을 위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가며 일할수 있게 기계나 기술상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지도한다.이들은 직원들의 언로활성화를 유도,노사화합에도 기여하고 있다.현재 10명이 활동중이다. “운영위에서 마음을 강조합니다.HEART,MIND,SOUL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마음이 있어야 애사심이 나온다고 강조하지요.그래서 회사모자에도 심자를 로고로 새겨 넣었습니다”(유사장) UPI의 근로자 임금수준은 연 5만7천달러이며 성과급은 이익금의 10%.올해 직원보너스(3백50만달러)와 간부직의 프라핏 셰어링(6백만달러)을 합치면 UPI사의 실제 흑자규모는 4천1백만달러에 이른다. UPI의 성공은 포철식 경영방식과 가족적인 노사분위기를 미 철강기업에 접목시키고 과감한 현대화 설비투자를 단행한 결과다.UPI사는 미국의 고용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철강 반덤핑에 대한 무피해 판정 등 대미 통상마찰의 완화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미특수강도 흑자로 포철의 회생술은 요즘 창원공단에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포철은 지난 4월 경영난에 빠진 삼미특수강의 봉강·강관공장(창원특수강으로 별도 설립)을 인수했다.4월 6일 제2압연공장 생산량 2천125t 신기록(종전 2천18t),9일빌레트생산량 115t등등….포철의 작업일지에는 연일 신기록이 작성됐다.포철은 이들공장을 인수하면서 경영상태 공개를 약속하고 성과급 배분원칙을 제시했다.인사고과권은 부장과 공장장에게 위임됐고 현장에서 올라오는 불만과 요청에 대해서는 다음날 아침 바로 답신이 내려갔다.이같은 혁신적 경영을 통해 96년 44만t이던 판매량을 올해에는 68만t으로 늘리고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43억원이 증가한 4천33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000년에는 흑자경영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창원특수강의 회생 역시 강도높은 감량경영과 강력한 추진련으로 특징지워지는 포철식 경영이 일궈낸 결실이다. 포철은 한보철강 회생에도 뛰어들었다.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포철은 한보철강의 B지구 코렉스설비와 제강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복안이다.특유의 제철경영 노하우와 추진력을 한보에 접목시키면 회생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에 다름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정부·민간 인프라투자 축소/IMF지원 영향

    ◎SOC·공장 신증설 재고 불가피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에 따른 긴축재정과 축소경영으로 정부와 민간부문의 인프라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가덕도항만 공사와 기업들의 국내외 공장 신·증설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IMF 자금지원으로 정부와 기업이 내핍 운영을 강화함으로써 대규모 설비투자와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IMF 자금지원 결정 이후 내년도 투자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마련 중인 국내 기업들은 국내외 설비투자를 축소 또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따라 기업들이 국내 또는 해외에서 진행중이거나 착수할 예정인 공사나 설비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관계자들은 국내 금리인상과 더불어 IMF가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 운용에 개입하면 자금조달이 더욱 어렵게 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또 해외자금을 융통해 쓰는 해외사업이나 합작사업의 경우 대외신인도 하락에따른 해외자금의 차입사정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일,중 민간핵시장 진출 추진/히타치사 등 미와 합작 투자

    【도쿄 AFP 연합】 일본은 미국의 대중 핵기술 판매 금지가 해제됨에 따라 중국 민간부문의 원자로 산업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이에 참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때 중국이 중동에 대한 핵무기 판매를 중단하는 대가로 미 핵기술의 중국에 대한 판매금지를 해제한 바 있다. 히타치의 한 대변인은 핵 문제에 관한 미·중 합의로 중국이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중국에서의 핵발전소 건설은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본 회사 단독으로는 어렵고 웨스팅하우스나 GE 같은 미국 회사들과의 합작사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미 미쓰비시중공업과,GE는 히타치 및 도시바와 제휴하고 있다. 마루베니상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중국 핵시장 진출에 있어 미국의 참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현대자 폴란드 진출 불투명/파 정부,완성차공장 승인 재검토키로

    【브뤼셀 연합】 폴란드 정부가 현대자동차의 폴란드 내 완성차 조립공장 건설계획의 승인을 재검토하기로 해 현대의 폴란드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29일 파이낸셜 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예르지 부제크 총리 지명자는 지난 28일 폴란드 정부가 자동차부품을 면세로 들여와 폴란드에서 완성차를 조립하는 현대자동차의 합작사업을 승인했으나 차기정부가 이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유노조가 주도하는 연정 조각작업을 진행중인 부제크 총리지명자는 검토 결과 ‘조금이라도 (결정과정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물러나는 좌파 정부가 단행한 현대의 사업계획 승인을 백지화할 것을 약속했다.이에 앞서 폴란드에 이미 진출한 대우의 FSO 자동차공장 자유노조는 현대의 사업계획이 발표되자 정부측에 이를 중지시키도록 강력히 요구했으며 피아트 오펠 폴크스바겐 등 기존 진출 업체들도 이에 동조했다.현대자동차는 폴란드의 자사다사와 제휴해 로츠 근교 글로우노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내년에 1만대를 생산하고 2000년까지 생산대수를 10만대 수준으로늘리는 사업계획을 진행해왔다.
  • “기아사태 조속 해결 한국정부 노력 희망”/러 정부 서한 보내와

    기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가 기아와 합작한 사업의 장래에 대한 우려를 정부차원에서 표명하는 공식서한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외국 정부가 기아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공식 서한을 통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러시아정부는 국영기업인 FPI그룹과 기아그룹이 합작으로 추진중인 칼리닌그라드의 자동차조립공장 합작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우리 정부가 기아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희망했다.러시아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레그 수스예프 부총리와 E 프리마코프 외무부장관 공동명의의 서한을 지난 13일 예브제니 아파니시에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통해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에게 전달했다.
  • 미산차 인기 없다/24개 시 4,041명 조사

    ◎47%가 독일차 선호/“메이커는 벤츠” 28% 외제차 가운데 독일차의 선호도가 가장 높으며 미국차의 선호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가격을 감안한 품질은 국산차가 외제차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자동차전문 리서치기관인 JD파워의 한국합작사인 JD파워코리아는 13일 전국 24개 도시의 자동차 소유자 4천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제차를 산다면 어느 나라 차를 가장 사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47.3%가 독일차를 사겠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미국차는 21.0%,일본차는 11.7%,스웨덴 2.8%에 그쳤다.구입하고 싶은 메이커는 벤츠 28.4%,BMW 18.8%,볼보 8.4% 순이었으며 크라이슬러(6.7%),포드(5.8%) 등 미국차는 독일제보다 훨씬 낮았다.이는 외제차의 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로 돌아갈 가능성이 큼을 보여주고 있다.한편 37.2%는 국산차가 외산차에 비해 가격에 비해 품질이 낫다고 응답했다.
  • 미국기업들의 불공정행위(사설)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중 유독 미국 국적의 기업들만이 국내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고 있어 그 대책이 요구된다.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 이후 다국적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례 14건 모두가 미국기업의 자회사 또는 국내기업과의 합작회사로 밝혀졌다. 국내 공정거래법을 어긴 미국회사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다국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보다 더 심각한 유해성을 내재하고 있다.미국 코카콜라사의 국내 현지법인인 한국코카콜라는 국내 계약회사들에 대한 불이익 제공행위,뱅크오브아메리카의 국내지점은 약관법 위반,굿이어사의 한국법인인 굿이어코리아는 거래제한 등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또 모토롤러의 자회사인 모토롤러반도체통신은 우월적 지위남용 행위로 두차례 시정권고,영화 배급업체인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국내 현지법인 월트디즈니코리아는 거래거절 행위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미국 킴벌리와 합작법인인유한킴벌리,아메리칸익스프레스사와 동양그룹의 합작사인 동양카드,제록스사와 합작법인인 코리아제록스는 각각 거래거절·사업활동방해·약관법위반 등으로 시정명령 등을 받았다. 다국적 기업가운데 공교롭게도 국내에서 공정거개법 등을 위반하는 업체 모두가 미국 국적이라는 사실은 이 나라는 포함외교을 통해 외국시장을 개방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외국에 진출한 후에도 ‘강대국의 횡포’을 일삼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당국은 미국기업의 국내법 위반행위를 양국간 통상협상과정에서 문제로 제기,미국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해야할 것이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다국적 기업은 국내대기업보다 더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으므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어 형사고발 등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를 해야할 것이다.외국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모니터제도도 실시하기 바란다.
  • 포철 중 공장 준공식/강판 연10만t 생산가능

    포항제철은 25일 연산 10만t 규모의 중국 대련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대련공장은 포철의 대중국 투자 사업중 최초로 완공,가동하는 현지법인이다. 이날 상오 중국 요녕성 대련시 경제기술개발구내의 현장에서 준공된 아연도금강판공장은 한국과 중국이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기업으로 지난해 4월에 착공한 이후 18개월동안 총 4천6백90만달러(4백22억원)가 투자됐다.한국측 지분구성은 포철 40%,포스틸 15%,선경 15% 등이다.자본금 규모는 2천1백16만달러로 합작사는 대련포김강판유한공사로 이름지어졌다.
  • 동부그룹 반도체사업 진출 ‘무리’/업계 진단

    ◎투자비 2조원중 85% 융자조달 큰 부담/양산 드러가는 99년엔 64메가D램 값 바닥… 수익성 의문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의 반도체 사업진출은 성공할 수 있을까.무리한 투자계획에 비춰 이익회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20일 한국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오는 99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군 약 5만평의 부지에 월 3만장 규모의 웨이퍼 가공라인을 설치,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동부는 미국 IBM사의 기술을 들여와 우선 64메가D램 생산에 들어간 뒤 곧바로 256메가D램으로 전환,절반가량을 IBM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는 “반도체 시장이 국내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놓고 봐야하는 만큼 동부의 업계 진입이 궁극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동부의 참여로 국내 일관가공(FAB)반도체 생산업체가 삼성전자 등 3사와 아남산업 한국전자 대우전자 등 모두 7개로 늘게된다. 그러나 최근 기술인력 스카우트로 불거진 기존 업계의 반발 등 넘어야 할 난관도 만만치 않다.우선 매출액 6조원대의 동부로서는 자금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사업비 2조원 가운데 자기자본은 3천억원 뿐이며 85%인 1조6천여억원을 산업은행 등의 융자로 조달할 계획이나 지나친 차입경영이라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은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A.T.커니사에 의뢰한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 이후 본격 검토에 들어간다. 후발업체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느냐도 과제다.현재 64메가D램의 개당 가격이 30달러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동부가 양산에 들어가는 99년에는 이미 ‘바닥’을 치게돼 수익성이 있겠느냐는 분석들이 많다.이 경우 투자후 2∼3년 이내에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기는 어렵다는 것. 전문 반도체 회사가 아닌 컴퓨터 회사인 IBM과의 제휴에도 시선이 곱지않다.자칫 IBM의 리스크만 분산시켜줄뿐 대만업체처럼 기술 종속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도시바와 미국의 모토롤라가 합작 설립한 도호쿠(동북)세미콘닥터를 비롯,고베철강과 TI가 공동설립한 KTI,TI와 도요다의 합작사 등이 잇따라 메모리 반도체 포기를 선언하고 있다”며 “메모리 신규사업 진출은 무모하다”고 밝힌다. 연구 인력확보는 차치하고 기술적인 문제도 심각히 제기된다.동부가 채택할 ‘트렌치구조’의 칩은 기존 업계의 적층방식과 달리 수율이 높지 않은데다 칩의 사이즈가 커 코스트가 높아진다는 것이다.OEM방식의 경우 납품 가격이 장기공급가격의 80∼85%선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점도 우려된다.결국 동부는 코스트는 높고 수익은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동부가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해야 하나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할 경우에 비해 수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IBM과의 기술제휴 등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미,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추진

    ◎크기 절반·속도 100배·기억용량 1000배/정부·3개 민간기업 합작사 설립 합의/3년간 2억5천만불 투자… 2011년 완료 미 행정부는 현재의 최고성능 제품에 비해 크기는 절반에 불과하나 연산처리 속도가 100배 빠르고 메모리용량이 1천배나 많은 21세기형 최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미국내의 3개 반도체 업체들과 합작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 에너지부와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들인 미국의 인텔·모토롤라·AMD 등 3개 민간업체들은 11일 EUVLLC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관련 민간업체들은 3년간 2억5천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퍼스널컴퓨터에서 두뇌역할을 하는 고집적회로 칩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21세기를 겨낭한 이 미국의 민관합동 최첨단 개발팀은 일단 2011년까지 새로운 식각기술을 개발해 자외선을 이용,실리콘 칩에 인간 머리카락의 1천분의 1보다 가는 회로를 부식해 넣을 계획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현재 개발된 초소형 마이크로프로세서의 60%정도에 불과한 엄지손톱 만한 크기의 칩에다 트랜지스터 10억개 용량의 회로를 담을수 있게 된다. 현재 개발된 최첨단 제품 가운데 가장 강력한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인텔이 개발한 것으로 트랜지스터 7백50만개에 해당하는 회로를 담고있다. 미 행정부가 이처럼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민간업체와 공동개발하기로 한 것은 21세기를 주도할 컴퓨터산업에서 다른 경쟁국의 추적을 멀리 따돌리고 방위·우주·전자 산업 각부문에서 선두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국회의원 협동부업 정계새바람/김근태 의원등 5명 합작사진관 개업

    ◎검은돈 안받고 정치자금 조달 자구책 정치인들 사이에 ‘협동부업 붐’이 불고 있다.김근태 이해찬 임채정 이길재 장영달 의원 등 국민회의 재야출신의원 5명은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에 사진관을 개업한다.정치인들의 협동부업은 ‘검은 돈’을 받지 않으면서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자구책이다. 김근태의원 등은 한사람당 6천만원씩 공동투자해 영업중인 사진관을 사들여 ‘스튜디오 국’이라고 이름지었다.국회의원들이 운영한다는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전문 사진사에게 영업을 맡기고 주주들은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치인들의 협동 부업은 김원웅 이철 노무현 유인태 원혜영씨 등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소속 전직 의원들이 서울 강남에서 음식점 ‘하로동선’의 성공적 운영에 이어 두번째다.또 통추의 김부겸 부대변인도 여의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제일은/3국에 기아사업 지원 요청

    ◎유 행장/인니 통산·브라질 상공·러 부총리에 친서/차공장·현지법인 설립·채권 확보 협조 당부 제일은행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합작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지난 7월15일 이후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유시렬행장의 친서를 기아그룹이 진출해 있는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및 브라질 등 3개국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조치는 채권금융단 및 정부가 김선홍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면서 자금지원을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20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기아그룹의 해외합작사업 지원을 위해 7월 25일 인도네시아 통산성 장관 앞으로 행장 친서를 보냈다.인도네시아 통산성 장관이 국민차 생산과 관련해 방한한지 이틀뒤의 일이다.제일은행은 이 서한에서 국민차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는 지난 2월 14일 공장기공식을 가진 이후 현재 토목공사가 끝난 자본금 1억달러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3천만달러의 자본금을 납입,30%의 지분을 확보했다.나머지 70%는 인도네시아 TPN 등 2개사가 35%씩이다. 제일은행은 이어 지난 6일에는 아시아자동차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브라질 상공장관과 바히아(Bahia) 주지사 및 BNDES 은행장 등 3개 기관에 행장 친서를 보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행장친서가 기아사태에 대한 현지의 우려를 불식시켜 기공식때 브라질 대통령까지 참석했다”고 전했다.현지법인의 자본금 2천만달러인 현지법인의 아시아자동차 지분은 51%(1천20만달러). 제일은행은 또 지난 7일 러시아 부총리 앞으로도 행장 친서를 보냈다.러시아가 기아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8월중 생산예정)에 대해 러시아정부가 5천5백만달러의 지급보증을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서한이었다. 제일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기아그룹의 해외투자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함으로써 추후 채권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 포드­한라 제휴 강화/의향서 합의/차부품 합작사 연내 국내 설립

    기아자동차 최대 주주인 미국 포드사가 한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 한라그룹과 포드사는 11일 전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 합작 공장을 설립,여기서 생산된 부품을 포드사 및 국내 자동차 회사에 공급키로 하는 의향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또 올해안에 국내에 파워 스티어링 펌프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한편 각사 6명씩으로 집행위원회를 구성,3개월마다 구체적인 협력방안 및 사업성을 검토키로 했다. 이번 합의는 방미중인 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이 지난 9일 미국 디트로이트의 포드 본사에서 포드사의 자동차부품 총 책임자인 찰스 술루크 수석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지난 85년부터 한라공조,한라일렉트로닉스 등 한라­포드간 2개 합작사를 설립,공조부품,전자부품에 대한 양사간 제휴를 확대해온 한라그룹은 이로써 주요 자동차부품에 대한 제휴체제를 완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삼성그룹이 기아 인수를 위해 포드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뤄진데다 현대그룹과한라그룹이 형제 그룹으로서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협력해온 점을 감안할 때 ‘범현대’의 삼성 견제 조치로 업계에서는 이해하고 있어 기아 사태 해결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함북 무산읍 외곽마을(김정일의 북한:2)

    ◎농약 절대부족… 농작물 ‘해충털기 운동’/옥수수 다락밭엔 ‘속도전 앞으로’ 푯말만/공장 가동중단 붉은빛 녹슨기계 그대로 북한과 접경한 중국쪽 숭선진 고성리마을은 북한의 무산시 외곽 삼장리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지호지간에 위치하고 있다.지난 10일 하오 1시쯤 고성리 강변엔 일군의 조선족이 모여앉아 물맑은 장백산백 원류에서 잡아왔다는 산천어로 어죽을 끓여 회식을 하고 있었다.불원천리하고 찾아온 길이라 우리 일행은 술과 밥을 대접을 받으며 북한쪽 사정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들을수 있었다. ○성공한 개혁­실패한 수구 북한주민들의 살림살이는 목불인견이라며 얼마나 견딜수 있을지 동족으로서 걱정이 태산이란다.강변에 놓여진 한켤레 운동화는 북한제로 밤새 탈북한 북한주민이 버리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일러준다.이켠의 강가엔 조선족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노느라고 여념이 없는데,저켠 북한쪽에선 유랑민인듯 행색이 초라한 일가가 미루나무 그늘에서 포식을 하고 있는 이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성공한 개혁·개방과 실패한수구·쇄국정책의 극명한 대비를 실감케하는 접경지의 진면목이다. 고성리를 떠나올때 동행을 간청한 세사람의 조선족이 있었다.모녀와 그 어머니의 친정 조카딸이다.이모와 조카딸은 숭선을 떠나 모스크바에 돈벌러 가기 위함이고 11살짜리 딸아이는 외할머니댁에 맡기기 위한 출행이란다.딸아이의 아버지는 북한 무산읍에 나가 접경무역에 종사하고 있어 이 무남독녀를 돌보아줄 틈이 없다는 것이다. 외가마을에 먼저 내린 딸아이는 그때까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어머니는 아이가 시선에서 사라질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이역만리 모스크바에서 한밑천 잡아 한국행 수속비를 만들기 위한 고행의 출발임을 어머니는 전해준다.겨울이면 강이 얼어붙어 남편과 지면이 있는 북한주민이 자기집에 와 식량이며 옷가지를 얻어간다기에 그만큼 살만한데,왜 모스크바까지 고생하러 가느냐고 묻자 사람이 먹고만 사느냐고 잘라 말한다.개방의 물결은 이곳 접경 벽지마을까지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증좌다.의식주 다음엔 아이들 교육이고,그리고 문화생활이던가.중국의 조선족은 분명 개발도상기의 가치관을 듬뿍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연변대학 동북아정치연구소의 조선족연구원이 밝히는 북한실상은 가히 충격적이다.물자부족의 실례로 농작물의 모종을 배양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씌어야 하는데,비닐이 절대부족해 하루하루 고랑을 바꿔가면서 모종을 덮어주는가 하면,해충이 극성을 부리나 방제할 농약이 없어 농민들이 일일이 농작물의 해충털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수년간의 자연재해로 흉작에다 다락밭 조성으로 산림의 황폐화와 지력소모가 극심하여 금년에는 홍수나 가뭄이 아니더라도 소출은 기대하기 어렵고,산업활동이 마비상태인지라 적절한 비료공급조차 되지 않아 흉작은 정해진 이치란다. 이같은 절박한 사정을 국제기구나 민간단체에 긴급히 호소하고 북한실상을 직접 객관적으로 조사케 하여 인도적 차원의 위기상황 타개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한여름이면 초근목피도 독이 오르고 질겨서 식용할 수 없게 되니 그 기아의 고통은 이루 형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료 공급안돼 흉작 반복 중국 연길시에서 중국과 합작회사 사장으로 있는 온성군 군수출신의 한 북한인사는 중앙정부의 식량배급에 지친 나머지 온성이 화급히 필요한 200t정도의 곡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나는 중국인들마다 ‘200t,200t’하고 애걸하며 동분서주한다는 일화를 소개해준다.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북한의 살길은 중국의 선례처럼 과감한 개혁·개방정책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하면서,그런데도 북한 지도층과 당국은 북한의 경제난이 미 제국주의자와 남조선의 경제봉쇄에 기인한다고 선전하며 주민을 통제하는 구태의연한 수법을 행사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일침을 놓는다.그는 또 한국정부가 중국의 대북한 개방권유를 지원하고 그같은 분위기의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을 덧붙인다.중국과 북한 사이를 이간시켜 한국측이 득볼게 없다는 사실이다.한·중 수교후 중국과 북한간의 미묘한 냉각기류를 한국측이 계속 조성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오히려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복원시키는데 일조하여,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의 물결이 북한쪽으로 유입케 하는 것이 현명한 외교정책이라는 조언도 제시한다. 중국 용정시에서 대외경제합작국의 책임자인 조선족 이모국장은 수년전만해도 경제합작사업 관계로 북한을 방문하면 북한측 파트너인 고급관리들이 양담배를 수두룩하게 내놓으며 과시하고 음식대접도 융숭하게 했는데,작년과 금년 두차례에 걸쳐 방문해보니 양담배는 고사하고 조악한 북한산 담배조차도 옆구리가 터져 침을 발라가면서 피우는 지경이며,중국에서 자신들이 먹을 음식이며 술,그리고 안주감으로 소세지까지 휴대하고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개방물결 북 유입 돼야” 북한의 혜산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중국의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지난 8일 상오내내 혜산 주민들의 동태를 조망할 수 있었다.이날은 바로 김일성주석의 3주기일이다.강폭이라야 좁은데는 20m도 채 되지 않은 곳이니 육안으로도 혜산을 속속들이 볼수 있는 입지이다. 상오 10시,추모행사를 마친 수만명의 인파가 대오도 정연히 ‘배움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다.배는 곯아도 가슴 가득 숭배의 염을 안고가는 북한 주민들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정 금하기 어렵다.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의 한단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 잡힌다. ○“북의 빈궁은 자업자득” 주택들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공장들은 지붕조차 없이 내부가 하늘과 맞닿았고,기계들은 녹슬어 붉은 빛이 완연하다.해발 200∼300m의 산정상까지 옥수수를 심은 다락밭이 펼쳐진 가운데 대문자의 ‘속도전 앞으로’라는 푯말이 우뚝 서 있다.무엇을 위한 속도전인가.다락밭 조성을 위한 속도전이라면 기아상태로 돌입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며,해방전쟁 승리를 위한 속도전이라면 남한에까지 기아를 수출하기 위한 속도전일 것이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상당수 조선족의 후예들은 북한의 빈궁이 결국은 자업자득이라는 비판과 함께 동쪽에 대한 연민을 함께 가지는 애증의 갈등현상을 거의 공통적으로 가지는 듯했다.
  • 기아 2차협력업체도 신용보증/정부

    ◎특례한도 2억 넘으면 ‘일반’지원/일반대출용 신용보증서도 발급 정부는 ‘기아사태’와 관련해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기아그룹의 1차 협력업체가 발행한 진성어음(물품대금)을 갖고 있는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신용보증기관이 신용보증서를 떼어주도록 하기로 했다.또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 한도가 넘는 경우에는 일반보증을 서줘 은행에서 돈을 빌릴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9일 과천 제2종합청사에서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기아관련 제 2차 실무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강만수 차관은 “지금까지는 기아그룹의 계열사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기아그룹의 1차 협력업체 대해 신용보증서를 떼어줬지만 앞으로는 1차 협력업체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보유한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그룹의 1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특례보증한도인 업체당 2억원을 넘을 경우 일반보증으로 지원해주고 어음할인용 뿐 아니라 일반대출용 신용보증서도 발급해주기로 했다. 또 기아자동차가 러시아에 설립중인 합작사인 기아­발틱사가 예정대로 설립될 수 있도록 제일은행이 보증하는 서한을 러시아 정부에 보내기로 했다.
  • 인도 민간항공산업 다시 뜬다

    ◎새총리 외국자본 투자금리조항 철폐 여파/현상유지 3개사 타국과 ‘합작 이륙’ 야망 인도 항공산업에 한바탕 부흥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지난 5월 새 인도총리가 된 인데르 구즈랄은 직전 통치권자 데베 고다가 내린 ‘외국자본의 인도항공산업 투자 금지’방침을 철회,민간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인도의 민간항공업자들은 이 기회를 이용,그동안 국영항공인 인도항공에게서 당한 수모를 갚고 명실상부한 돈벌이를 해보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다. 사실 인도의 민간항공사 설립요건은 그리 어렵지 않아 인도의 재산가들은 정부가 수년전 국가독점의 항공산업을 개방하는 자유화 조치를 내린 이후 너도 나도 항공산업에 뛰어들었다. 하늘을 나는 성능만 있으면 되는 비행기 5대(임대한 비행기여도 상관없다)를 보유하고 1억5천만 루피(4백20만 달러)의 순자본만 있으면 가능했다.은행 설립에 요구되는 순자산이 10억 루피인 것을 감안하면 민간항공산업은 인도재산가들에겐 손쉬운 투자항목인 셈이었다. 하지만 조악한 운영시스템을 가진 민간항공업자들에게 국영항공 중심으로 운영되는 항공정책은 큰 벽이었다.파베즈 다마니아라는 축산업자는 비행기를 임대,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결국 지난 95년 적자를 견디다 못해 다른 민간항공사인 NEPC 에어라인에 회사를 넘겨줘야 했다.NEPC 역시 지난 5월 연료값을 갚지 못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민간항공사중 근근히 하늘을 날고있는 항공사는 3개.이 가운데 국외 추방당한 한 실업가와 걸프항공,쿠웨이트 항공이 공동투자한 제트항공만이 유일하게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하며 순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결국 “외국자본의 투자만이 민간항공산업의 살길이다”란 결론을 내렸다.인도최대 기업인 ‘타타’측이 싱가포르 국제 항공(SIA)과 6억달러 상당의 합작사업을 시도했지만 지난 4월 고다 연합전선정권은 이전 의회가 허용한 ‘40%내에서의 외국자본 투자허용 조항’을 전면 금지시킴으로서 타타측의 야심찬 계획은 무산됐다. 그러나 곧 이어 총리직에 오른 구즈랄은 이 금지법안을 철회했을뿐 아니라,공항건설에외국자본을 끌어들이고 요금결정권까지 주는 획기적인 조치를 곧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인도상공에서 비행기 날개들의 대 돌풍이 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금이 인도 민간항공산업의 본격적인 이륙시기라고 단언하고 있다.
  • 북 “입하나 덜자” 영아유기 일쑤

    ◎주민들 식량난 악화에 김정일 공공연히 비판 김일성 사망 3주기 및 탈상을 맞은 북한은 아직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긴 터널 속을 헤매고 있다.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먹을 거리를 얻기 위해 어린이들은 어린이들대로,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집을 뛰쳐나와 양식을 구하기 쉬운 ‘장마당’이나 중국 접경의 국경해관(세관) 근처를 서성대고 있다.북한 주민들에게는 먹을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사치일 뿐이다. 한달에 한번꼴로 중국 친척집을 방문,양식을 구해가는 북한 주민 이모씨(38)는 “식량배급이 이미 끊어진 상태여서 먹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거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풀뿌리를 캐거나 장마당에 나가 먹을 거리가 없나 하고 기웃거린다”고 말한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경제부문에서 극히 제한적이나마 개방의 폭을 넓히고 있다.최근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서는 개인 직영상점의 개설이 허용되고 원정리에 중국과 공동시장을 개설한 게 그 사례이다.나진·선봉에서 북한과 합작사업을 벌이는 조선족 김모씨(58)는 “지난달 중순 이후 나진·선봉에 100여개의 개인상점이 생겼다”며 “북한 관리에게 짧은 기간내 이렇게 많은 개인상점이 생길수 있느냐고 묻자 ‘개방을 하려면 이렇게 해야지’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김일성 사망 3주기를 맞아 북한 실상을 보다 깊이 있고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2차 현지조사를 실시,확인한 내용이다.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은 가정마저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끼니를 해결할 수 없어 어린이들을 거리로 내보내거나,영아들을 남의 집 앞에 버리고 있어 가정이 해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최근 북한 회령을 다녀온 조선족 오모씨(32)는 “먹지 못해 젖이 나오지 않는 북한 여성들은 갓나은 아기를 보자기에 싸서 사정을 적어 잘사는 사람 집 앞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다.거리로 뛰쳐나온 어린이들은 무리를 지어 장마당에서 강도질을 하거나 중국접경 국경해관의 세관원들이 먹다버린 곽밥(도시락)을 주워 먹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인다. 식량난에 지친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공개적으로 김정일에 대한 욕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북한 주민들이 공공연히 ‘내가 없는 조선식 사회주의를 해서 뭘해.굶어죽는 주제에 뭐 부러움 없는 나라라구,헛소리하지 말라구’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고 최근 북한 혜산의 친척집에 양식을 갖다 주고온 조선족 박모씨(44)가 말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언론사상 최초의 언·학 합동취재인 2차 현지조사는 서울신문 동북아기획취재팀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북한 전문가들이 공동 참여,김정일의 북한을 전문가적 시각과 저널리즘의 공동접근을 통해 조명했다.따라서 북·중 접경지대 현지조사로는 가장 정확한 결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심지연(정치학)·이수훈(사회학)·장맹렬(경제학)·최완규(정치학)·한석태(〃)·함택영(〃) 교수가 참여했다. 한석태 교수는 “북한당국은 미국과 한국의 경제봉쇄 때문에 물자가 부족하고 경제난이 가중된다고 선전하며 주민들을 통제하는 수법은 여전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살 길은 중국의 선례처럼 개혁·개방정책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분석한다.
  • “기아 해외사업 정상 추진”/정부,해외공관통해 적극 홍보

    정부는 16일 기아그룹 부도사태와 관련,해외 공관에 훈령을 내려 기아의 해외투자와 현지 합작사업이 계속 추진될 것임을 주재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하오 “이번 사태는 기아그룹 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기아의 해외투자와 합작사업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점을 주재국 정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 홍보하도록 외무부가 해외공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또 “재정경제원은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재경관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적극 홍보,기아그룹의 해외 신인도 저하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기아는 현재 국민차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해외투자를 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수석은 이어 기아의 회생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채권은행단과 해당기업이 풀어야 할 문제로서 지금 정부가 나설 단계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를 통해서도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그때 가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수석은 기아그룹의 제3자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며 채권은행단과 해당기업이 협의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 포철 중국진출 가속화/강판공장 2곳 공사·1곳 가동

    ◎대련서 또 건설 계약/화북­화동­화남 거점 구축 포항제철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중국의 화북 화동 화남 지역을 잇는 3대 생산·판매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합작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철은 화북지역의 중심도시인 대련시에 연산 10만t 규모의 주석도금강판(TP) 공장을 짓기로 10일 계약을 체결했다.포철은 이에 앞서 대련에 95년 11월 4천7백만달러를 투자,건축용 외장재나 지붕재로 쓰이는 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설립,가동중에 있다.중국의 건축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이다. 중국 대련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설립될 이 공장은 내년 2월 착공,99년9월 준공되며 식품 및 음료용 캔 소재를 생산하게 된다.총 5천5백만달러가 투자된다. 포철은 또 중국 화동지역에 연산 10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공장과 연산 11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강판공장을 짓기로 지난해 11월과 지난 4월 각각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물론 소재는 국내에서 전량공급되고 현지에서는 가공만 맡게 된다.화남지역 거점은 순덕시.지난 2월 순덕포항도신강판유한공사를 설립했다.역시 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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