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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대통령 담화, 사실상 하야 이야기 한 것 같다”

    김병준 “대통령 담화, 사실상 하야 이야기 한 것 같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술수다 꼼수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으로서 임기 단축, 사실상의 하야를 이야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국정을 안정화한다는 차원에서 총리 임명과 거국내각 구성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정치권이 실력을 좀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며 “실력을 발휘하면 할수록 과도기적인 기간을 줄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내정자는 또 “어떤 형태로든 여야 합의로 총리가 추대되면 그리고 그 총리가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얼마든지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며 “지금 대통령은 힘을 못 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걸릴 수가 있다”며 “그런 만큼 더더욱 거국내각 총리 문제를 해결하고, 탄핵은 탄핵대로 추진하는 것이 옳겠다”고 덧붙였다.1 개헌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조금 늦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급한 것은 국정을 안정화시키는 것, 그 다음은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청와대와 교감을 하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사전에 언질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병준 “檢 수사 발표 짐작… 후보 입장 변화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병준 “檢 수사 발표 짐작… 후보 입장 변화없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20일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범죄공모 관계에 있다는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짐작하지 않았던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로서) 입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대하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김 후보자는 검찰 수사가 어떻든 자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MBN에 출연해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 유영하 변호사가 밝힌 입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내 의도는 그렇지 않았는데 상당히 억울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국민은 사실 자체를 모르니까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직접 받으면서 재단 설립의 본래 의도는 무엇이었고, 잘못된 점은 무엇인지 등 전반적으로 밝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탄핵 절차를 예상하고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8일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가 주최한 ‘한국형 지방분권-중앙집권과 독점의 해제’ 강연을 위해 대구 공평동 중앙도서관을 찾았다. 그는 강연 전 기자들이 ‘최근 청와대와 교감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사실 청와대와 많은 교감을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열흘 정도 오해가 생길까 봐 잘 안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차 하는 순간에 나도 청와대와 같은 패키지(한 묶음)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를 향해 “정치권이 하루빨리 총리 문제를 합의해 줬으면 좋겠다”며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크게 3개의 트랙이 있는데 우선 대통령에게 탄핵, 하야 등을 통해 책임을 묻는 것과 국정을 챙기는 것, 그리고 개헌을 비롯한 국정운영체계를 바꾸는 것이다. 왜 세 개의 트랙이 같이 가지 못하나”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지명된 김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사무실로 계속 출근하고 있으며, 현재는 총리실 업무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지명이 공식 철회되기 전까지 인사청문회법상 내정자에 대한 차량, 사무실, 인력 지원이 가능하다”며 “어쨌거나 볼은 야당에 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엔총회 12년 연속 北인권결의안 채택

    유엔총회 12년 연속 北인권결의안 채택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통과됐다. 유엔총회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유엔총회 3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합의 추대)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투표를 요구하지 않아 곧바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사실상 통과가 확정됐다. 올해 결의안은 아직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유린을 비난했다. 정치범 강제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을 인권유린 사례로 적시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없었던 “리더십(leadership)이 통제하는 기관이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는 표현이 명시됐다. 이는 북한 인권유린의 최고 책임이 김 위원장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에서 외화벌이하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우려, 납북 외국인 즉각 석방 등의 주장도 처음 제기됐다. 열악한 인권 상황에서 자원을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전용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결의안은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만들고 70여개국이 공동스폰서로 참가했다.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도로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인 행위라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과 러시아, 시리아,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도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청와대, 박지원에 총리직 제안했었다…박지원이 거절”

    “청와대, 박지원에 총리직 제안했었다…박지원이 거절”

    청와대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자리를 제안받은 박 위원장은 ‘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지명하기 전에 박 위원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박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 국정경험을 살려 총리직을 잘 수행하실 분”이라면서도 “본인이 ‘그건 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여야가 합의해 추대한다면 누구인들 ‘실권 총리’를 안 하려고 하겠느냐”며 “박 위원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이런 분들은 다 잘 해내실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리는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가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국회와의 교감이 중요한 시점으로 오랜 국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 현역 의원이거나 전직 의원이라도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자신을 책임총리로 추대하려고 한다는 내용을 당내에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그런 게 바로 마타도어다. 이런 것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부인했다. ‘청와대에서 총리직을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그런 건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4일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대구시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잘못을 인정하면 하야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감정적 호소, 안보와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들끓는 국민 여론을 무마하려는 그간의 태도 또한 반복하고 있다.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 대통령이 권한을 유지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그 자체가 국정 공백,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씨는 “대통령이 사과한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담화에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말은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다고 본다. 야당이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안타깝다. 경기가 안 좋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정국 혼란이 악화되는 가운데도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일방적인 인사와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일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인데 안타깝고 사과와 담화가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진상 규명은 철저하게 하면서, 대통령과 여야가 논의해 하루빨리 국가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국정혼란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며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동정심을 갖는 국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국정 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국정 혼란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귀를 막고 있다가 뒤늦게 담화를 발표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면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가 된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국정 혼란이 당장 수습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하루빨리 대통령과 여야가 이성적인 판단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좌광일 제주 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은 “아직도 대통령이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 하고 최순실씨 개인 비리로 돌리려 한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대통령을 즉각 하야해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은 더 거세 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과 전북에서는 “진정성이 있는 사과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갤럽여론조사에서 광주·호남지역의 대통령 지지율은 0%였다. 이모(48·전주시 효자동·자영업)씨는 “대통령의 검찰수사 수용은 늦은 감이 없지 않고, 진정성도 부족하다”며 “검찰이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모(50·전주시 송천동·자영업)씨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한다 해도 미리 짜 맞춘 시나리오에 의해 수사가 흘러갈 우려가 크다”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43·여·광주 서구 치평동)씨는 “아직도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지 못한 무지몽매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초등학생 아이들도 집에 와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한다”고 씁쓸해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국민이 마음으로 이미 탄핵한 박근혜는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만큼 당장 퇴진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오는 7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와 충장로에서 남동성당까지 수도자 거리행진, 촛불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30여년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모(55·목포시)씨는 “대국민 담화는 국민들의 사퇴 요구를 모면하기 위한 술수이므로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호남 출신들이 청와대로 가고 장관에 입각해도 아무 가치가 없고,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모(48·순천시 연향동·건설업)씨는 “5% 지지율은 국민들이 더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남은 1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한다 해도 국민은 신뢰하지 않아 혼란과 불신만 키워 갈 뿐”이라며 하야를 요구했다. 자치단체장들도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이아 하야를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고언했다. 원 지사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용납해 줄지, 근본이 흔들려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신뢰와 합의의 바탕을 다져놓고 그다음에 인사든 대통령의 권한이든 원점에서 해야 되는 데, 대통령이 상황을 매우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대통령이 야당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현재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대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참담하다”며 “이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 국민은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분노한 대다수 국민은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한편으론 나라 걱정에 불안해하며 혼란이 최소화되길 원한다”며 “길이 하나 있다. 대통령직을 제외하곤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시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이어 “이제 내려놓으시라. 분노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잊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협치형 총리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하야를 거부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몸통은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다. 국정 혼란을 키우는 건 퇴진을 거부하는 대통령 자신이다”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부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수원·성남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잠룡’ 남경필 경기기자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 대통령 2선 퇴진 요구

    남경필 경기지사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현재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대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참담하다”며 “이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 국민은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분노한 대다수 국민은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한편으론 나라 걱정에 불안해하며 혼란이 최소화되길 원한다”며 “길이 하나 있다. 대통령직을 제외하곤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시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이어 “이제 내려놓으시라. 분노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잊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협치형 총리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하야를 거부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몸통은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다. 국정 혼란을 키우는 건 퇴진을 거부하는 대통령 자신이다”고 비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장 전국시도의회의장協 후반기 회장에 추대

    서울시의회 양준욱의장 전국시도의회의장協 후반기 회장에 추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내 갈등이 봉합되며,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이 15대 후반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로써 지난 8월 31일(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기회에서 후반기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과정 중 발생되었던 문제가 일단락됐다. 당시 협의회 내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소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과 충분한 협의 없이 새누리당 소속인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을 단일후보로 출마시키고 단독 투표로 당선시킨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갈등의 소지가 있었으나,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 소속 야당 의장단은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의회 운영에 매우 중요한 현 시점에서 전국 시도의회간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전국시도의회의장단의 화합을 이끌었다. 협의회 내부 갈등 봉합 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7일 충남 온양에서 개최된 ‘2016 제6차 임시회’를 통해 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을 후반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양준욱 의장은 차기 정기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며, 전반기 회장인 충남도의회 의장에 이어 2017년 8월부터 2018년 6월말까지 1년간 후반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후반기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된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방의회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꿈꿀 수 없다”며 “정책보좌관제를 비롯한 지방의회 현안과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감으로써 진정한 지방분권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의회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권한과 전문성이 집행기관에 비해 취약한 것이 사실이며, 국민들이 부여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책무를 철저히 해내기 위해서는 정책보좌관제 도입이 첫 단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의장은 전국 지방의회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며, “서울시의회는 정치적·제도적 상황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고, 국회 및 중앙정부와 소통하기 쉬운 지리적·인적 장점을 활용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문재인, 비틀거리는 나라 걱정 많아”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또 다른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10일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문 전 대표와 저녁을 같이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는) 비틀거리는 나라와 황폐해져 가는 국민의 삶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도 전했다.  이 시장은 “국가권력이 정상이어야 나라도 국민의 삶도 정상화된다”며 “아직은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오는 11일 부산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벡스코컨벤션 센터를 찾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미 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된 최인호 의원에 대한 공식 선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표심이 당권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문 전 대표가 당 대표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까지 참관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전대와 관련된 발언을 삼가는 등 당권 주자들과 최대한 거리를 둬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당권보다 뜨거운 최고위원 경쟁

    더민주, 당권보다 뜨거운 최고위원 경쟁

    각각 5명 시·도위원장이 호선 선출 서울 3파전-인천·경기 2파전 양상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가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리그’인 최고위원 레이스는 오히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차기 지도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최고위원에 오르기 위한 후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더민주는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 및 당원 등의 투표를 통해 최고위원을 뽑았지만, 이제부터는 권역·부문별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에 따라 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권역별로 1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해당 권역별 시·도당위원장들이 논의를 통해 호선으로 뽑는 방식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서울 지역의 경우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박홍근(중랑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결심을 굳혔다. 재선인 전현희(강남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가 난립했던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윤호중(경기 구리) 의원과 이언주(광명을) 의원 간 ‘2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상희(부천 소사), 정성호(양주) 의원 등은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당위원장 출마를 고심하던 유은혜(고양병) 의원은 전국여성위원장으로 선회했다.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영남권의 부산시당위원장은 최인호(부산 사하갑),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 중 한 명을 합의 추대키로 했다. 현 대구시당위원장인 조기석 위원장도 도전장을 냈다. 광주 지역에서는 박혜자 광주시당위원장이 자천타천 거명된다. 전남 지역 유일한 현역 의원인 이개호(담양·장성·영광·함평) 의원도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강원·충청 지역 중 강원에선 송기헌(원주을) 의원과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충청에선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등 5개 부문별 최고위원 경쟁도 뜨겁다. 여성위원장에는 양향자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과 유은혜 의원 간 경합이 예상된다. 노동위원장으로는 노동 몫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용득 의원이 거론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 변하지 않으면 어떤 만남도 일시적 이벤트”

    “北 변하지 않으면 어떤 만남도 일시적 이벤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역사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 간 당국자 회담은 물론 정상회담도 임기에 쫓겨 이벤트성으로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앞서 노무현·이명박 정부는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의 오찬에서 이날이 7·4 남북공동성명 44주년임을 상기시키면서 “(7·4 남북공동성명의) 약속들이 잘 지켜졌다면 오늘날 한반도가 훨씬 평화롭고 자유스러울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도 “북한은 지난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했다”며 “관련 부처는 북한 비핵화와 북한의 진정한 변화라는 확고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대북 제재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가능한 한 국내에서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내수 진작 차원에서 국내 여름휴가지를 구체적으로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 있는데 올해 휴가기간 동안 많은 국민이 이 지역들을 방문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관계 부처는 거제의 해금강과 울산의 십리대숲을 비롯해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 휴양지를 적극 발굴해 알리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 휴가를 당부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휴가지는 거명하지 않았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고 국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경을 포함한 20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방안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불려… 20대 총선전 민주 탈당 ‘4선’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불려… 20대 총선전 민주 탈당 ‘4선’

    29일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원내대표만 세 번을 지낸 ‘노회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1942년생으로 올해 74세인 박 위원장은 30여년의 정치 경험과 연륜을 자랑한다. 호남 정치의 좌장 격으로, ‘DJ(김대중)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도 불린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위원장은 단국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가발 사업을 하다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1987년 김 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에는 제14대 국회 전국구(비례대표)에 당선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제18~20대 전남 목포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해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삼성전자 백혈병 옴부즈맨위 출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환경을 종합진단하고 백혈병 등 직업병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옴부즈맨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삼성전자 직업병 사태 발생 8년 만인 지난 1월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이 ‘재해예방 대책’에 최종 합의해 설립하기로 한 외부 독립기구다. 당시 옴부즈맨위원장에 추대된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임현술 동국대 의대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대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했다. 위원회는 종합진단을 맡는 1분과와 화학물질과 관련한 학술·정책 등을 조사, 연구하고 제도개선을 검토하는 2분과로 나뉜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의 종합진단을 통해 직업병을 확인하고 점검하며, 필요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사항도 점검한다. 이철수 위원장은 “객관성과 전문성,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위원회 출범의 토대가 된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스 분석] 潘, ‘與 대권 선두주자’ 각인… 출마 시 검증 공세는 넘어야 할 산

    충청권-TK연합 새 아이콘 부상 당·청 지지율 올라 ‘潘 효과’ 입증 친박 색채는 표 확장 족쇄 될 수도 현실정치 기반 약한 건 최대 약점 野 잠룡과 경쟁우위 설지가 관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5박 6일 방한은 본인 스스로 그간의 불확실성을 벗고 정치 행보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외형을 넒힌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충청대망론을 등에 업은 그가 ‘TK(대구·경북) 연합’ 행보를 통해 여야 회색 지대에서 벗어나 ‘여권 선두주자’로서 존재감을 다졌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30일 “4·13 총선 패배 이후 보수 진영 잠룡들이 전멸한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는 점은 본인이나 여권 진영 모두에 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의 제주 포럼 일정에는 충청권 인사들이 앞다퉈 달려오면서 “제주포럼이 아니라 충청포럼이 됐다”는 말이 나올 만큼 입지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반 총장의 등장을 10년 전 중도 진영 고건 전 총리의 부상에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황 평론가는 이에 대해 “중도 진영 후보의 최대 약점은 현실 정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라면서 “반 총장은 안동·경주 등 TK 방문을 통해 여권에 러브콜을 보냈고 이런 점에서 외교관 출신이라는 한계를 보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마 선언을 한 전후에 불거질 검증 공세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내다봤다. 전 국민적인 인지도와 지지세는 현재 반 총장의 가장 큰 자산이다. 그러나 역으로 현실 정치 경험이 일천한 반 총장이 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받는 점이 오히려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친박계가 차기 주자로 반 총장을 점찍었다는 전제가 역설적으로 계파 싸움에 등 돌린 유권자들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친박’ 색채는 TK 등 지역적 지지세를 확장하는 동시에 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기 만료 전까지 반 총장은 국내 정치와는 거리를 두면서 한반도 평화, 세계 테러·기아 등 외교 이슈에 집중하며 지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무산된 북한 방문 재추진 등 대북 영향력 확대를 통해 국내 정치에서 존재감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정당학회장인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정치 분야의 선출직 경험이 없다는 점은 반 총장의 최대 약점”이라면서도 “새로움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에게 세계 기구 수장이라는 점이 크게 어필할 수 있고, 신비주의 극복을 해야 야권 후보들과도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반 총장이 외교·통일 분야 행보를 통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던지며 야권 잠룡들과 대비해 비교 우위를 점할지가 관건이다. 과제는 단순한 통합의 상징에 머무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해결력으로 검증 무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권 내부의 친·비박계 간 파워 게임이 첨예해질 대권 가도에서 무조건적인 반 총장 추대는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2주 만에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유권자 2532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1.9% 포인트)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6% 포인트 오른 33.9%로 집계됐다. 아프리카 순방 성과 역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1.7% 포인트 오른 30.1% 포인트로 3주 만에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도 역시 반 총장의 광폭 행보에 주춤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21.5%로 20주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수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1.8% 포인트 하락한 16.1%를 기록하며 4·13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산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임

    부산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임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4일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정관 조항을 삭제하고, 부산시장과 집행위원장이 합의해 공동 추천하는 사람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는 특례 부칙을 신설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총회 구성원 73명 중 36명이 참석했고 23명이 위임해 모두 59명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의결 직후 개정된 정관에 따라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김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는 영화제 출범 20년 만에 민간으로 이양됐다. 개정 정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임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이르면 이달 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영화제 임원의 통상 임기인 4년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 신임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4개월 10여일 남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이전보다 더 내실 있고 수준 높은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이 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이라며 “부산영화제가 성년의 성장통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임시총회 뒤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를 주제로 지역 시민단체인 포럼신사고에서 주최한 토론에 참석해 김지석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박재율 지방분권시민연대 대표 등과 의견을 나눴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는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 등을 놓고 2014년부터 1년 8개월간 갈등을 빚어 왔다. 올해 들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임기 종료, 감사원 감사에 이은 검찰 고발 등으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양측 갈등은 국내 영화계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영화제 파행, 나라도 나서 막아야 했다”

    “부산영화제 파행, 나라도 나서 막아야 했다”

    처음엔 고사… 사태에 책임 느껴 수락 올 영화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 프랑스서도 우려… 칸 미팅 일정 빼곡 이번 합의, 미봉책 아닌 자율성 보장 초석 부산국제영화제의 산파이자 15년간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이끌어 오다 2010년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동호(79) 명예집행위원장이 구원 투수가 돼 돌아왔다. 그간 갈등을 거듭하던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9일 그를 새 민간 조직위원장에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는 것에서부터 향후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투명성 등을 담보하는 정관 개정까지 중책이 맡겨졌다. 10일 칸국제영화제 참석차 출국을 앞둔 김 명예위원장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조직위원장 제안을 고사했다고 들었다. -명예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끝까지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제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영화제 창설자인 나라도 나서서 수습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영화제와 관련된 여러 사태에 대해 나 자신도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사죄부터 드리고 싶다.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아 어깨가 무겁다. →그간의 파행으로 올해 영화제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이 많은데. -잃어버린 시간이 있지만 처음 영화제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지난해 수준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올해 영화제를 잘 치르는 게 당면 과제다. 어제 아침에도 주한 프랑스대사와 조찬을 했는데, 프랑스 영화인들이 올해 부산영화제가 어떻게 되는지 걱정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제가 열릴지 회의적이라 작품을 출품해야 할지 말지 결정을 못 하고 미루는 해외 영화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칸영화제 기간이 무척 중요할 것 같은데. -해외 영화인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서 올해 부산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리니 꼭 와 달라, 꼭 출품을 해 달라고 계속 부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물론 크고 작은 영화제 집행위원장, 주요 영화 기구 책임자들과의 미팅 일정을 빼곡히 잡아 놨다. 매년 칸에 갔지만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여유가 있어 영화를 많이 봤는데, 올해는 영화보다 사람을 만나야 할 것 같다. →이번 합의가 미봉책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위원과 집행위원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조직위원장이다. 그동안 부산시장이 전권을 행사하다시피 했는데, 이 자리 자체가 민간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꿰었다고 생각한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의 초석을 쌓은 셈이다. →국내 영화인들은 보이콧 선언을 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우리 영화인들을 볼 수 있을는지. -가능하다고 본다. 조만간 임시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적극적으로 다니며 영화제 참여를 설득할 예정이다. →정관 개정의 세부 사항을 놓고 영화제와 부산시의 입장이 달라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은 아닐까. -부산시가 당초 영화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영화제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간 바깥에서 영화제를 지켜보며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부산시, 부산시민, 영화인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정할 생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co.kr
  • 더민주 오늘 원내대표 선출… 6파전 결과 ‘예측 어렵다’

    더민주 오늘 원내대표 선출… 6파전 결과 ‘예측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첫 원내대표를 4일 선출한다. 이로써 제20대 국회의 3당 1기 원내대표가 모두 선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제20대 국회 제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한다. 경선은 강창일 이상민 의원(이상 4선)과 함께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이상 3선) 등 총 6명이 출마하며 6파전으로 치러진다. 당 안팎에서는 압도적인 후보가 없는 만큼 1차 투표의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전체 당선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당선인 57명의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판세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이는 결선에 진출할 후보가 가려져야만 분석이 가능하다고 보인다. 결선 진출은 전체 123표 가운데 40표 안팎 정도 얻으면 가능하다.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의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달 27일에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했다. 이어 2일에는 새누리당이 정진석 원내대표를 선출했으며, 같은날 정의당 또한 노회찬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지지율 1위 ‘3주 천하’

    더민주 지지율 1위 ‘3주 천하’

    3.9%P 하락한 27.6%로 2위 국민의당 꾸준히↑… 더민주 위협 더불어민주당이 3주 만에 새누리당에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가 2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27.6%를 기록해 0.3% 포인트 상승한 새누리당(28.4%)에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1위를 내줬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유지와 새 원내지도부 합의 추대 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면서 1.2% 포인트 상승한 24.9%의 지지율로 더민주를 위협했다. 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당대회 연기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논란으로 광주, 전라를 비롯해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 포인트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원유철 “계파 갈등 청산 못하면 정권 재창출 불가능”

    원유철 “계파 갈등 청산 못하면 정권 재창출 불가능”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일 “새누리당이 계파갈등, 파벌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고 정권 재창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어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갈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결과적으로 당이 총선에서 참패해서 송구스럽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도 “총선 참패의 원흉은 첫째도 저, 둘째도 저”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수도권 출신인 원 원내대표는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원내대표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짝을 이뤄 지난 2월 정책위의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원내대표였던 유 의원이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축출’되면서 새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됐다. 원 원내대표는 10여개월 전 합의추대 당시를 회고하며 “부족한 저를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해 주셨던 순간들이 심적 고통이 컸다”고 토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후 신박(새로운 친박)이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당·청은 한 몸”이라고 외치며 청와대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덕분에 당·정·청 소통은 원활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는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당·정·청 조정협의회를 굉장히 많이 개최했고 우리 당의 입장을 많이 관철시켰다. 충분한 토론과 소통의 시간이 있었고 그렇게 결정된 것으로 야당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내주는 처참한 패배를 당했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원 원내대표도 선거 책임론의 당사자가 됐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패배의 한 원인이었던 공천 과정을 되돌아보며 “공천 막바지 심각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든 봉합시키려고 했던 저의 힘든 노력들이 순간순간 수포로 돌아가고 성과를 못 냈을 때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과 국가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원 원내대표가 앞으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비주류→주류→비주류→? 결론은 친문이 알고 있다 !

    비주류→주류→비주류→? 결론은 친문이 알고 있다 !

    주류·비주류 바통 주고받아 이번엔 주류 둘 vs 비주류 넷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을 사흘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다. 전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4선의 강창일·이상민 의원, 3선의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 의원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일부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실상 경선까지 완주하기로 방향을 돌린 모습이다.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 관계자는 “경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단일화를 위해 등록을 포기하는 후보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앞서 원내대표 선거가 주류 대 비주류의 구도로 치러졌던 전례를 상기하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로 뽑힌 2014년 5월 경선부터 최근 3차례 경선을 보면 비주류(박영선)→주류(우윤근)→비주류(이종걸) 순서로 원내대표 바통이 이어졌다. 이들 선거는 모두 과반 득표자 없이 주류 대 비주류 구도로 각각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번 경선에서도 표가 분산될 경우 1, 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6명의 후보 가운데 주류는 우상호·우원식 의원, 비주류·중도 성향은 강창일·이상민·노웅래·민병두 의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직계 후보 없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들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조직적으로 움직여 적극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의원별로 개별적인 판단에 맡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류 측 입장에서는 직계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 ‘친노 프레임’으로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한 이유도 친노·친문 의원들이 총선 이후 곧바로 당내 주요 선거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거나 범주류로 분류되는 초선 의원들이 마냥 주류 측 후보의 손을 들어 줄지도 미지수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실제 정견 발표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면서 “유연함, 융통성 등도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상황도 중요한 변수다. 이미 국민의당이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고, 새누리당은 더민주보다 하루 앞서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이 노련한 정치력을 과시하는 4선 의원이고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이 모두 4선 이상이라는 점에서 더민주도 ‘체급’을 맞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과 3선의 ‘물오른 정치력’이 더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더불어 각 후보들이 재선을 거듭하며 당 안팎의 이해관계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실제 경선은 주류 대 비주류나, 3선 대 4선 등의 단순한 구도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수도권-PK-충청·TK 조합 구도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내포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가 결국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새 원내대표에게 놓여 있는 앞날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지난 4·13 총선 참패로 원내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여소야대 정국으로 재편된 가운데 3당 체제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기호순)는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의원, 유기준(4선·부산 서·동구)·이명수(3선·충남 아산갑) 의원 등 세 그룹이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조합,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조합 간의 대결로 지역 안배에 신경 쓴 모습이다. 이는 PK 출신의 김무성 전 대표와 충청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둘러싼 차기 대선구도의 전초전 성격도 내포된 것으로 읽힌다. 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같은 친박계인 유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고,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정 당선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친박계의 표심이 분산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정 당선자는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서 당·정·청 고위 회동 정례화와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협치’와 ‘혁신’을 강조했다.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의원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만 토대로 최강의 정책 전문가팀을 구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와 탈당 인사 복당 문제 등은 지도부 구성 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과 정 당선자 두 후보에게 정책위의장으로 러브콜을 받았던 김광림 의원은 “합의 추대를 설득했지만 나 의원이 김재경 의원을 선택한 뒤, 국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경험한 정 당선자를 도와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로 만들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의원인 나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의원총회 역할 강화, 원내 지도부 간 회의와 당론 결정 최소화, 국회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실현, 국회 요일별 운영체제 구축을 통한 ‘캘린더 국회’ 제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과 관련, “풍부한 경륜, 덕망, 도덕적 권위를 갖춘 외부인사를 십고초려해서라도 모셔 오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는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탈당 인사 복당 문제는 “복당의 원칙과 기준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선별 복당에 무게를 실었다. 나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재경 의원은 여야 3당 정책위 의장단 회동 정례화, 민생 문제와 정치 현안의 분리,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 역할 강화, 당정과 전문가 단체의 소통 강화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당초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전날 나 의원과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인물을 보고 후보를 선택한 만큼 이번 경선도 경력 쌓기나 계파 간 나눠 먹기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문제는 “내부인사든 외부인사든 상관없다”고 밝혔고, 전당대회 시기는 “적정한 시기를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탈당 인사의 복당은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가 그 자리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해외 방문 후 최근 귀국한 김 전 의장은 “저는 정치 현장을 떠난 지 오래이며 당도 떠난 사람”이라며 “적임자를 찾아 제가 사랑했던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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