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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리 “북핵 협상은 실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설명하면서 북한과의 핵협상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상에 주력한 나머지 북한과는 더이상 협상을 할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케리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뉴욕 톰슨로이터 본사에서 해럴드 에번스 선임에디터의 사회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보면서 (우라늄 농축 제한 합의 기간인) 15년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묻는다”며 “이란은 15년간 저농축 우라늄을 300㎏ 보유하고 우라늄 농축도 3.67% 이하로 하겠지만 (15년 후) 그들이 핵프로그램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4일 타결된 핵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15년간 농축 수준 및 재고를 감축하고 10년간 원심분리기 운영 개수도 제한해야 한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확대하려고 할 때면 (이란과 합의한) 추가의정서(AP)가 존재하고 작동한다”며 “이 같은 추가의정서는 북한 (협상) 프로젝트의 실패로부터 나온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의정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력한 핵시설 및 관련 인력의 사찰·감시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북핵 협상은 6자회담을 통해 2008년 12월까지 이뤄졌으나 북한이 제출한 핵신고서 검증 합의 실패로 좌초됐다. 케리 장관이 북핵 협상을 실패했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또 “북한은 우리가 이번에 이란과 도출한 것과 같은 합의에 들어오지 않았고 사찰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이 이란 핵합의가 잘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과의 협상에는 관심이 없음을 방증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핵협상 세일즈 ‘돌직구’ 던진 이·이 청년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기 직전까지 이란 핵협상 타결안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 젊은이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파격을 선보였다. 핵협상 합의안에 대해 60일 동안의 검토에 들어간 미 의회에 핵협상의 타당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인터넷매체 믹(Mic) 편집장 제이크 호로위츠와 만나 10여분간 인터뷰를 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 동영상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호로위츠가 “정치인들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이란 핵협상에 대해 질문할 것이 많다”고 말하자 “이번 핵협상이야말로 가장 타당하고, 중동 지역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태블릿PC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에 있는 젊은이들을 대면하고 그들의 ‘돌직구’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란에 사는 가잘 하카미(22)는 “당신은 항상 평화를 얘기하는데 정작 우리 이란인들은 미국의 혹독한 제재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 이란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지 않고 협상을 타결할 다른 방법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내가 취임했을 때 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반응이 없었다”며 “우리는 대신 이란의 포르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적발했고, 이란이 협상에 나오도록 하려면 더 가혹한 제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란이 이번 핵 합의를 준수하면 제재는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사는 이란계 미국인 닐라 팩(24)이 “이번 이란 핵합의가 중동 동맹국과의 관계 훼손을 대가로 치르면서 추진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 특히 이스라엘이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란이 핵합의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 조직을 지원하지 않으며, 이웃국가들을 불안정하게 하지 않는다면 이웃국가들도 핵합의를 환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스라엘에 사는 샘 그로스버그(30)가 “이스라엘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당신은 우리 총리(베냐민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것이 명백하다. 당신이 이스라엘 안보에 관해 여러 약속을 했는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미 우리 문밖에 와 있다. 이런데도 우리가 당신을 믿어야 하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 총리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샘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개발을 봉쇄하기 위한 협상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있다”며 “그러나 다른 이슈들, 특히 이스라엘 안보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모든 점에서 보조를 맞춰 왔고 네타냐후 정부도 그 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과 공영라디오 NPR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사전 인터뷰를 내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도 미리 진행한 인터뷰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연일 내보내는 것은 다음달 의회의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여론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의회가 부결안을 통과시킬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맞설 예정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직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하며 만든 핵안보정상회의 제4차 회의가 내년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종료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란 핵협상 후속 조치뿐 아니라 북핵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국회, 재계, 노동계는 한뜻으로 개혁을 이끌어야

    지난 4월 이후 중단됐던 노사정위원회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어제 노사정위로 복귀하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도 강경하던 태도를 다소나마 유연한 쪽으로 바꾸고 있다. 김대환 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노사정 대표가 만나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로 요구한 일반 해고 지침,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두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지(일괄타결)가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도 했다. 김동만 위원장도 “쉬운 해고와 임금피크제를 통한 임금 삭감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적극적인 자세가 고무적이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만큼 노사정위가 하루빨리 정상 가동되는 게 급선무다. 그게 노동개혁의 출발점이다. 동시에 정치권도 힘을 보태야 한다. 노사정위의 가동이 중단된 뒤 여야는 노동개혁 논의 기구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여당은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의 노사정위를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사회적대타협위원회를 통해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한다. 하지만 일단 노사정위가 가동되면 여야는 노동 현안을 노사정위에 맡겨야 한다. 그러고 나서 노사정위의 합의안이 나오면 국회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다. 선거제도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어제 임시국회가 개회했다. 국회가 할 일은 산적해 있다. 4대 개혁을 뒷받침하는 입법 활동과 3대 민생 법안 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야당의 협력이 없이는 개혁은 이뤄 낼 수 없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야는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과 국가라는 대의를 위해 한마음이 되라는 게 국민의 요구다. 노동개혁의 성공을 위해 재계도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을 당부한다. 노동의 유연성 확보 등을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딛고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개혁을 달성하려면 재계도 그에 걸맞은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기대한다. 많은 국민은 재계가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근로자 임금 삭감분으로 과연 청년 일자리를 만들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공공기관 역시 정부의 노동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독려하고 있지만 316개 가운데 도입한 기관은 11곳에 불과하다. 초안 마련(215곳), 노사협의(55곳) 단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세로 유지되는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정부의 산하기관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지 않는데 누구더러 따르라고 하겠는가. 4대 개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노동개혁이다.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핵심 과제의 하나다. 노동개혁이 성공해야 다른 부문의 구조개혁도 가능하다. 내년 총선, 2017년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노동개혁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각 경제 주체들과 정치권의 분발을 거듭 촉구한다.
  • TPP 각료회의 ‘빈손’… 마음 급한 오바마 전전긍긍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12개 당사국 각료회의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과 없이 끝났다. 미 정부는 8월 하순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참가국들과 계속 협상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프로먼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아마리 아키라 일본 TPP 담당상을 비롯한 12개 협상 당사국의 통상·무역장관들은 나흘간 다자·양자 협상을 집중적으로 벌였지만 낙농품 시장 개방과 자동차 교역, 생물의약품(신약특허) 자료 보호 기간 등 3대 쟁점에 발목이 잡혀 끝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들은 최종 합의는 아니더라도 협상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원칙적’ 또는 ‘포괄적’ 합의라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었으나 3대 쟁점을 둘러싸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 칠레, 일본, 멕시코 등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타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TPP 최대 협상 당사국인 미국과 일본이 쌀과 소고기·돼지고기, 자동차 부품 등 주요 품목의 관세 철폐·감축에 대해 실질적 합의를 이루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는데도 원칙적 합의안조차 내지 못함에 따라 TPP는 자칫 동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번 각료회의가 시기상 중요했던 것은 이번에 최소한 원칙적 합의라도 도출해야 물리적으로 연내 협정문 서명, 내년 초 각국 의회 비준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 정부는 11월 하순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TPP 협정문 서명을 추진해 왔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1월 20일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TPP 협상국 정상들이 모여 서명을 하려면 미 정부는 90일 전인 8월 22일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미 정부는 8월 하순까지 협상국들과 추가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제재 풀면 결국 북한으로 돈 흘러갈 것”

    미국 의회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뒤 처음으로 북한과 이란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를 열어 주목된다. 미 의회가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와 테러리즘•비확산•무역소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소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이란과 북한의 전략적 동맹’이라는 주제로 공동 청문회를 열어 이란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증언을 청취했다. 맷 새먼(공화) 아태소위원장 등은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한 뒤 이란과 북한과의 동맹을 더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들 ‘깡패국가’ 사이의 불법적 연대는 이란이 이번 협상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챙기고 북한 정권은 돈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법을 계속 위반할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란과 북한이 가장 위험한 무기의 확산을 통해 국제법에 반항하기 위해 공모해온 오랜 역사를 관찰하고, 이란 정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경우 어떤 위험이 놓여있는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인으로 나선 일란 버먼 미외교정책회의 부회장은 “의회가 이란 핵협상 타결안 검토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란과 북한의 관계에 대해 의미를 더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제네바합의 등을 겪은 북한은 이란에 성공적인 핵외교 모델을 제공했고, 이란의 불법 기술의 잠재적 원천이며, 은밀한 핵무장의 혜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로셋 민주수호재단 연구원은 “이란과 북한은 30년 넘게 핵·미사일 기술을 거래해왔다”며 “이란이 북한의 다양한 각본을 따른다면 이번 핵협상 합의 소멸 전에 핵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닉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위원은 “이번 핵협상으로 이란은 유엔 제재에서 벗어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 부를 늘릴 것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자해 이 돈이 결국 북한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쌍용차는 지난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분규 없이 임협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협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 협상을 통해 한달여만에 이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3369명)의 62.4%(2103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임협에서 소형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자는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 조기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지금의 쌍용차를 만들었다”면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쌍용차는 지난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분규 없이 임협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협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 협상을 통해 한달여만에 이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3369명)의 62.4%(2103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임협에서 소형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자는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 조기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지금의 쌍용차를 만들었다”면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스라엘의 공감 가는 반발/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이스라엘의 공감 가는 반발/이기철 국제부장

    이란과 서방 6개국 간의 핵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지난 14일 전해지면서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이를 반겼다. “마라톤협상 13년 만의 타결”, “역사적 합의”라거나 “이란이 왕정을 무너뜨린 1979년 이후 ‘36년 만의 국제사회 복귀’”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밤 이란은 젊은이들이 격하게 환영한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려 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국제 유가도 떨어졌다.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이란이 20년간의 제재 탓으로 피폐한 경제 재건을 위해 에너지 증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오일 달러’로 지갑을 채울 인구 8000만명의 시장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처럼 이란 안팎에서 외교적·경제적으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협상 당사자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핵 확산을 막으면서 헤게모니를 쥐는 실리를 챙겼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이란 석유가 필요했고, 크림반도 합병으로 서방에게서 ‘왕따’를 당하는 러시아는 공조라는 메시지를 전해 줬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만장일치의 한배를 탔다. 이란과 가장 가까운 서방 독일은 국제 이슈에서 조정자 역할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유독 이스라엘이 합의안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에 대해 “역사적 실책”이라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회의에서 “우리의 미래를 두고 서방이 벌인 도박”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방 6개국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 등 합의안 이행 과정을 못 미더워하는 예루살렘의 반발에 100%는 아니지만,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다. 이란을 사실상 주적으로 보는 이스라엘은 자신의 안보인 생존권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본다. 즉 국가의 사활을 신뢰하지 못하는 나라의 온정에 기댈 수 없다는 의미로 압축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회의에서 1994년 북핵 제네바 합의 이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은 북핵 위협에서 보호될 것”이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틀면서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 것처럼 이란 핵 협상이 제네바 합의의 재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로 “이란에 잭팟을 안겨 줬다”며 결국 그 돈이 핵 개발에 쓰이거나 테러 단체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시나리오를 이스라엘은 가장 우려한다. 실제로 이란은 과거 이스라엘에 테러를 가했던 무장단체 헤즈볼라, 이슬람 지하드, 하마스 등에 기부 형식으로 활동 자금을 건네줬다거나 1992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주재하는 이스라엘 대사관 테러 공격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예루살렘은 이란이 언제든지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고 의심한다. 반면 협상에 나선 국가들은 이란 공격권 밖에 있다. 이스라엘의 반발에도 결국 이란과의 핵 협상은 타결됐다. 이란에 동정적이던 중국과 러시아도 핵 문제에서는 이란에서 돌아섰다. 이란 핵 협상에 참가했던 3개국 미국, 중국, 러시아는 겉도는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이다. 핵 문제에서는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던 이들 국가가 북핵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먼저 합의안을 도출하든지,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과의 협상을 밀어 주든지 하는 것이 급선무다.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는 생존권을 북한에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 합의안에 반발하는 것을 곱씹어 볼 대목이다. chuli@seoul.co.kr
  •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 “기본급 8만 3000원 인상”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 “기본급 8만 3000원 인상”

    ‘한국지엠 노사’ 한국지엠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한국지엠은 27일 열린 ‘2015 임금협상’ 제 21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 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00만원(2015년 말 지급) 등 임금 인상과 미래발전전망을 주요 내용으로 담는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4월 23일 첫 상견례 이후 이번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을 성실히 진행해 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임금교섭을 원만하게 종결지었다”며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고 잠정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경안 국회 통과] SOC 등 세출 4750억 삭감… 메르스·가뭄 대책 4112억 늘려

    [추경안 국회 통과] SOC 등 세출 4750억 삭감… 메르스·가뭄 대책 4112억 늘려

    여야가 24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추가경정예산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했던 11조 8278억원(세입경정 5조 6075억원, 세출증액 6조 2203억원) 중 세입경정은 2000억원 삭감되고 세출증액은 638억원 순감소한 액수다. 정부의 세출증액 6조 2000억원 중 4750억원이 깎인 반면, 4112억원이 증액돼 결과적으로 정부안보다 638억원 줄어들었다. 당초 전날 여야 합의안에 따르면 세출증액 부문에서 5000억원을 깎겠다고 했지만 이날 밤에 이어 24일 오전까지 진행된 예결특위 추경예산안조정소위에서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세출 감액분 4750억원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2500억원, 각 상임위원회를 통해 올라온 사업 1810억원, 기타 440억원이다. 여야의 의견이 맞섰던 SOC 사업 예산은 정부가 당초 요구했던 1조 5000억원에서 1조 2500억원으로 약 17% 줄어들었다. 감액 재원에서 4112억원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및 가뭄 피해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쓰인다.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손실 지원에는 1500억원이 순증액됐다. 메르스 피해 중소기업의 긴급경영안정자금도 950억원 증액됐다. 여기에 감염병관리시설 및 장비 확충(208억원),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 관리 증액(50억원) 등 총 2708억원이 메르스 분야에 추가 배정됐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메르스로 피해를 본 병원 지원이 1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가뭄·장마 대책 예산도 지방하천 정비 100억원,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60억원 등 160억원을 늘렸다. 서민생활 안정 분야에선 어린이집 교사 충원에 168억원, 장애인 의료비 지원에 61억원, 시·도 가축방역에 29억원 등 258억원이 늘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전투자를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시설개선 150억원, 도시철도 내진보강 100억원, 민자고속도로 토지매입비 50억원 등 300억원이 증액됐다. SOC 부문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화성 남양 하수관거 정비에 20억원, 서해선 철도복원에 200억원, 보성~임성리 간 철도건설에 100억원 등이 증액돼 반영됐다. 그러나 야당의 주장으로 편성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예산은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본회의 문턱에서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메르스 추경’이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했다는 반발도 나왔다. 복지위를 통과한 101억 3000만원의 예산이 막판 예결소위 논의 과정에서 날아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번 메르스 예산이라고 했는데도 감염병 전문병원 예산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해도 해도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사 출신인 복지위 소속 김용익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플래카드를 든 채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삭감 세출 메르스·가뭄에 투입… ‘법인세 정비’ 문구로 봉합

    삭감 세출 메르스·가뭄에 투입… ‘법인세 정비’ 문구로 봉합

    여야는 23일 진통 끝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합의안에는 양측에서 ‘입맛대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을 여지가 커 향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추경안 규모는 최대 11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추경 가운데 세입 경정은 기존 정부안(5조 6000억원)에서 2000억원을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세출예산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깎기로 했다. 다만 일부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및 가뭄 대책에 투입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세출예산 중 5000억원을 삭감한 뒤 메르스 및 가뭄 대책 관련 부분에 증액할 수도 있고 그냥 남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 심사 과정에서는 국토교통부의 SOC 예산 삭감 여부에 대한 여야 의견이 엇갈렸는데 (전체 삭감 규모가 정해졌기 때문에) 빨리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추경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뒤에도 ‘법인세 정비’의 구체적 방법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정부가 연례적 세수 결손을 방지하기 위해 소득세·법인세 등의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국회와 논의한다’는 내용의 부대 의견을 달기로 의견을 모았다. 야당 요구대로 ‘법인세’를 명기한 대신 여당 의중을 반영해 ‘인상’ 대신 ‘정비’란 어정쩡한 표현을 선택한 것이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법인세 감면을, 야당은 법인세 인상을 협상 테이블에 들고 왔다”며 “양쪽을 합친 결과가 ‘정비’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추경의 시급성은 물론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감안해 한발씩 물러선 셈이지만 앞으로 ‘법인세 정비’ 문구와 관련해 지루한 공방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야당은 법인세를 명기한 부대 의견을 근거로 정부·여당에 법인세 인상을 압박하고, 여당은 법인세 인상에 부정적인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일찌감치 “부대 의견대로 법인세 인상을 포함해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당은 소득세율 최고구간 인상과 법인세 인상 반대를 고수하는 대신 비과세 감면 축소·폐지 등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안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당 요구로 ‘소득세’가 합의문에 포함됐지만 세율 인상 가능성은 ‘0’”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연구·개발(R&D)비 공제 축소 등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는 쪽으로 비과세 감면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의회 관문 남겨둔 이란 핵협상안 공화당 반대·이스라엘 로비 넘을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미 의회로 보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20일부터 60일 동안 합의안을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스라엘의 조직적 반대 로비와 공화당의 반대 기류가 강해 난항이 예상된다. 케리 장관은 이날 CNN ‘스테이트오브유니언’에 출연, 합의안을 의회에 통보한 사실을 밝히며 “의회가 이를 부결하면 우리는 사찰도, 제재도, 협상 능력도 갖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합의문을 검토하는 60일간 이란 제재를 유예하거나 낮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의회가 승인을 부결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미 의회 재의결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자의적, 독자적으로 합의안을 부결하면 미국은 또 다른 협상을 할 수 없게 되며 이란은 이번 합의가 막는 바로 그 일(핵개발)을 자유롭게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회 부결 시 이란 핵개발을 막지 못하는 책임은 의회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잘못된 합의로 국가 안보가 약화되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되면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곽에서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내 친이스라엘 단체 등이 미 의회를 상대로 반대 로비를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미의회를 직접 압박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CBS에 출연해 “아주 나쁜 정권과의 아주 나쁜 합의”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3명과 골프를 쳤다. 주로 보좌관·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원들과 골프를 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의회 검토에 앞서 ‘집토끼’인 민주당이라도 지키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라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유럽연합(EU)도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과 주요 6개국 간의 합의를 승인하면서 향후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안 미 의회 송부…험로 예상, 왜?

    이란 핵협상 타결안 미 의회 송부…험로 예상, 왜?

    ‘이란 핵협상 타결안 미 의회 송부’ 미국 국무부가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19일(현지시간) 의회로 송부했다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만약 의회가 이를 부결하면 우리는 사찰도, 제재도, 협상능력도 갖지 못하게 된다”며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20일부터 60일간 이란 핵 합의문을 검토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기간에는 이란 제재를 유예하거나 낮추기 위한 행정부 차원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만약 의회가 거부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이미 공언했기 때문에 미 의회 재의결 등의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케리 장관은 “만약 미국이 자의적으로, 독자적으로 합의안을 부결하면 미국은 이제 또 다른 협상을 할 수 없게 되며 이란은 이번 합의가 막는 바로 그 일을 자유롭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잘못된 합의로 국가안보가 포기되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돼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는 등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의회 승인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 협정은 이란을 대담하게 만들고 핵무기 경쟁을 촉발시킬 뿐”이라면서 “이 합의를 매우 세심하게 구석구석까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점검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필요땐 이란에 조치” 이스라엘 달래기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된 뒤 미국이 이에 격렬하게 반발하는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의 핵 합의가 입증할 수 있는 수단에 근거한 까닭에 이스라엘 안보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으로 무장한 이란이라는 망령이 퇴치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를 위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 협상 타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실수”라고 반발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로 향하는 길을 인정받았다. 이란의 핵무기 취득을 막을 수 있는 많은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의회에서도 친이스라엘 성향 민주당 상원의원 10여명이 합의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방 보호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지역 내 친구와 동맹에 대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항상 준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고 걸프 지역 내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며 이란의 사악한 영향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 주둔해 있는 수만명의 미군을 포함해 우리 군이 전속력으로 나아가 역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다음주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안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그리스 협상 타결 이후] 집권당 거센 반발·공무원 파업 선언… 설 곳 없는 치프라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과 3차 구제금융 협상에 합의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집권 시리자로부터의 거센 반발에 직면, 정치적 위상이 흔들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전했다. 강경파인 좌파연대를 중심으로 연합 정당인 시리자 안에서만 40여명이 의회 표결에서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시리자 안에서 “합의안은 그리스에 대한 모욕”이라거나 “채권단이 그리스를 통치하는 신식민주의”라는 내부 총질이 이어졌다. 그리스 공공노조연맹은 15일 의회의 합의안 처리 시점에 맞춰 반대 파업을 선언했다. 야당 협조로 합의안의 의회 통과는 무난한 기류이지만, 집권 세력의 분열이 가속화되면서 치프라스 총리가 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에서도 의회 통과가 부담 요인이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인 지난 5년 동안 이런 반발은 재현되어 왔다. 같은 정파 안에서의 분열, 선거로 위임한 합의 결과에 반발하며 백지화를 요구하는 노조, 구제금융에 대응해 긴축안을 제안하는 채권단을 ‘악마’처럼 치부하는 여론 등이 그렇다. 국제 채권단의 백약이 그리스를 만나면 무용지물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리자의 정권교체 전후에 그리스 사태 분석에 본격 뛰어든 정치학자들은 ‘후진 정치’에서 답을 찾았다. 그리스 총선 직후 ‘역사의 종언’ 저자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후견주의를 통해 표를 얻는 그리스, 이탈리아와 그렇지 않은 독일, 스칸디나비아 등 ‘두 개의 유럽’이 있다”고 주장했다. 후견주의란 보스 중심으로 정당을 구축, 표를 몰아주는 지지 세력에 공직과 같은 반대급부를 제공하며 패거리를 짓는 정치를 말한다. 정병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의 무상보육, 기초노령연금 같은 포퓰리즘 정책이 불특정 대중에 대한 인기영합정책을 뜻한다면, 후견주의는 정치 후원 집단에 이권을 몰아주는 행위로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4년 군사정권이 끝난 뒤 번갈아 집권한 두 정당은 집권할 때마다 정실주의 인사를 통해 지지 세력에 보은했다”고 덧붙였다. 좌파, 우파를 막론하고 정실주의 인사를 남발해 금융위기 직전 그리스 공무원 수는 노동인구의 27%인 100만명에 달했다. 전문성이 결여된 채 비대해진 관료 조직은 ‘정부 부패’와 ‘급행료가 필요한 사회’를 야기시켰다. 국제투명성기구(TI)는 2012년 그리스 사태의 원인을 ‘뇌물의 대가’로 규정한 보고서에서 “공립병원 수술 급행료가 100~3만 유로, 건축 인허가 급행료가 200~8000유로 등”이라며 아래부터 위까지 만연한 부패 실태를 고발했다. 정치학자들의 분석은 세계에서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긴 노동시간(2013년 기준 2037시간), 유럽연합(EU) 국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인 국내총생산 대비 사회복지비 지출 비중(2007년 기준 21.3%)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회생하지 못하는 이유를 보완, 설명해준다. 그러나 문제의 뿌리가 진정 정치에 있다면 ‘그리스 디스카운트’가 극복될 길도 한결 요원해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란, 핵 버리고 경제 택했다

    이란, 핵 버리고 경제 택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유럽연합(EU)이 13년 동안 끌어온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을 14일 최종 타결했다. 이로써 2002년 8월 이란의 반정부 단체가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이란 핵위기가 외교적 협상으로 해결하게 됐다. 이란은 또 1979년 이슬람 혁명과 미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국교가 단절된 미국과 화해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제 북한 핵 문제로 쏠리게 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이란 핵활동·시설 사찰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해 의심되는 모든 시설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일방적이 아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또 나탄즈 시설에 한정해 신형 원심분리기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핵기술 연구·개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미국과 EU의 경제·금융 제재는 IAEA 사찰 결과가 나온 뒤 이르면 내년 초 해제될 예정이다. 해외에 동결된 1000억 달러의 이란 자산도 가용할 수 있게 된다. 단, 핵 활동 제한과 관련한 협상안을 이란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65일 안에 제재가 복원될 수 있도록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례적으로 이른 오전 7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역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미 의회 설득이란 과제가 남아 있다. 미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이란에 너무 많이 양보한 합의안”이라며 의회에서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합의는 2013년 8월 이란에 중도 성향의 로하니 정권이 출범해 주요 6개국과 새로운 핵협상에 돌입한 지 1년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빈에서 시작된 막판 협상은 시한을 세 차례나 넘기며 이날까지 18일째 마라톤 협상이 이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서방 IAEA측 사찰·감시권 - 이란 원유수출 물꼬 ‘주고받기’

    [이란 핵협상 타결] 서방 IAEA측 사찰·감시권 - 이란 원유수출 물꼬 ‘주고받기’

    13년 만에 타결된 이란 핵 협상은 내년 초까지 이란에 경제제재 해제라는 큰 선물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무려 36년 만에 국제 사회에 복귀하게 됐고, 서방을 비롯한 전 세계는 원자폭탄 투하 70주년인 올해 핵 비확산이라는 실속을 챙기게 됐다. 14일 로이터 등 외신들이 공개한 포괄적공동계획(JCPOA) 합의문 본문과 부속합의서 5편은 159쪽에 이른다. 협상 결과 서방은 강력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감시 권한을 획득했다. 이란은 거부하던 군사시설에 대한 IAEA 접근을 협상 막바지 허용했지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 협의를 거치는 보완 장치를 삽입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해명되지 않았던 2003년 이전 이란의 핵활동을 포함한 사찰 결과를 10월 15일까지 마치고 두 달 뒤 보고서를 IAEA 집행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결안이 이행되는 시점부터 이란은 현재 가동 중인 구형 원심분리기를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60기로 줄여야 한다. 이란은 나탄즈 시설에 한정됐지만 신형 원심분리기 등 핵기술 연구·개발(R&D)도 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연합(EU)이 2010년 이란의 석유 및 천연가스 등에 취했던 제재 조치는 IAEA가 이란의 합의안 준수를 확인하는 동시에 종결한다는 게 원칙이다. 이란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금융 제재는 이르면 내년 초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IAEA가 5개월 뒤인 12월 15일까지 이란의 합의안 준수를 확인해 제출할 최종 사찰 보고서의 내용에 달려 있다. 유엔 안보리도 합의 내용 검토가 끝나는 이달 말쯤 결의안을 채택하고 내년 상반기 중 경제·금융 제재 해제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협상안을 이란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65일 안에 제재가 복원된다. 이 같은 ‘스냅백’ 조항과 상관없이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는 5년, 탄도미사일 제재는 8년간 유지된다. 미국이 부과한 포괄적 이란제재법 등은 타결안 적용일이나 IAEA 확인이 완결되는 시점 중 우선하는 날로부터 8년 뒤 영구 종결 절차를 밟게 된다. 핵협상 타결에 따라 이란은 에너지·금속류 수출, 투자 유치 등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세계 4위 규모인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란이 기존 280만 배럴에 더해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생산을 늘릴 경우 국제 유가는 다시 급격한 하향세를 그릴 전망이다. 다만 최종 타결이라지만 이번 협상을 놓고 IAEA와 이란은 연말까지 밀고 당기는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다음달 15일까지 서면 설명서와 관련 서류를 IAEA에 제출해야 하고, IAEA는 9월 15일까지 추가 질문서를 보내야 한다. 테헤란에서 IAEA와 이란 간의 양자 회담이 열린 뒤 모든 조사는 10월 15일까지 마무리된다. 기한을 넘기거나 양측이 충돌할 경우 최종 타결은 물거품이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9부 능선’ 이란 핵협상… 美의회 반대 벽 넘을까

    미국 등 서방 6개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이 이르면 13일(현지시간) 타결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협상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친(親)이스라엘 성향 의원들이 어떤 합의가 나오더라도 부결시키겠다며 이란과의 핵협상 합의안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2일 “산꼭대기에 이미 올랐을 수도 있다”면서도 “취해야 할 조치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팀에 지난달 이란 의회가 통과한 ‘이란 핵주권과 성과 보호에 관한 법률’을 지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법은 이란 의회의 핵협상 타결안 승인권을 포기하는 대신 ▲핵협상 타결안 발효 즉시 대이란 제재 해제 ▲군사시설·과학자 사찰 금지 ▲이란의 핵기술 연구·개발(R&D) 제한 금지 등을 골자로 한다. 세 번의 시한을 넘긴 이번 협상의 쟁점은 재래식 무기 금수조치로 압축된다. 이란 측은 타결 즉시 해제를 주장하는 반면 미국 측은 안보 등을 이유로 무기 금수조치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이란 핵협상 승인법’은 오바마 정부가 어떤 합의안을 들고 오더라도 의회의 60일 검토 기간을 거쳐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의회가 합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상원과 하원은 각각 3분의2(상원 66표, 하원 290표) 찬성으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은 12일 미 CBS방송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 “오바마 대통령이 애초의 협상 가이드라인에서 후퇴했다”며 “나쁜 협상보다는 협상을 안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재가 원래대로 이행될 수 있다”며 “이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고 세계 최대 테러지원국이 되는 것을 막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이란 핵협상을 무력화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이란 지도자들에게 보내 논란을 빚었던 톰 코튼(공화) 상원의원은 “오래전에 이란과의 핵협상에서 걸어나왔어야 했다”며 “이란이 중동의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음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성공적인 지역 강국으로서 역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방송 ‘스테이트오브유니언’에 나와 “이란 핵협상을 그냥 놔두고 2017년 1월 들어서는 새로운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상원 외교위 소속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은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우리는 이란이 핵능력을 획득하는 것을 막는 것에서 관리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오바마 정부는 이란 핵을 철회하는 게 아니라 제재를 철회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짐 웹 전 상원의원도 폭스뉴스에서 “협상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승인해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과 같은 불량 국가와 관계 개선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그렉시트 위기 넘겼다

    그렉시트 위기 넘겼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없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개시에 합의하자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그렉시트 우려 해소와 더불어 은행 영업 중단과 자본 통제 시행이 2주째 접어들며 아슬아슬했던 그리스 경제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유로안정화기구(EMS)의 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개혁법안 입법 등 강도 높은 개혁안 이행을 약속했다. 채권단은 부채 탕감은 불가하지만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등으로 그리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유로존 정상회의는 17시간이 넘는 밤샘 끝장 토론을 벌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참여 문제와 500억 유로 상당의 국유자산을 룩셈부르크 펀드에 이관하는 방안 등이 타결을 막는 걸림돌이었다. 두 가지 사안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은행 파산을 막고자 채권단 요구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500억 유로 펀드에 대해 그리스가 동의하는 한편 채권단이 펀드를 국외가 아닌 그리스 내에서 운용토록 하면서 절충점을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구제금융안은 도출됐으나, 최종 지원을 받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그리스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합의안대로 연금과 부가가치세, 민영화 등 4개 개혁법안에 대해 15일까지 입법 절차를 끝내야 한다. 그래야만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과 120억 유로의 단기자금(브릿지론)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앞에 놓인 길이 멀고 험하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그리스 일부 국유재산 매각하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개혁안을 논의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12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련한 합의문 초안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정상회의에 전달돼 협상이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그리스 개혁안 및 구제금융 협상 재개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툽 장관은 유로그룹 회의를 마친 후 그리스 정부에 대해 몇 가지 조건을 부과한 합의안을 유로존 정상회의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조건으로 ▲7월 15일까지 개혁입법 제정 ▲노동법, 연금, 부가가치세 개혁을 포함한 개혁 조치 조기 이행 ▲일부 국유자산 매각 등의 조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스툽 장관은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면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유럽정상(EU) 정상회의는 전격 취소되고 유로존 19개국 정상들만 모여 유로그룹이 마련한 초안을 높고 결론이 날 때까지 끝장토론에 들어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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