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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15조엔 경기대책 발표/사상 최대/공공투자 7조2천억으로 늘려

    ◎소득세 6조엔 감면·세신설 합의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약 5조8천억엔의 소득세·주민세 감세 결정에 따라 8일 저녁 7조2천억엔의 공공투자 등 공공 투융자 9조4천억엔을 포함한 총규모 15조2천5백억엔의 종합 경기 대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확정한 경기 대책은 지난해 4월의 13조2천억엔을 훨씬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의 경기 대책으로 앞으로 1년간 명목 국민 총생산 (GNP)을 2.2%가량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세는 소득세 3조8천4백억엔,주민세 1조6천3백억엔으로 돼 있다. ○종합 경제 대책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소득 감세 5조8천5백억엔을 포함한 총 사업 규모 15조2천5백억엔 ▲7조2천억엔의 공공 투자 등 확대 ▲주택 금융 공고의 대부 대상을 7만호 추가하는 등 주택 투자 촉진 ▲민간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상의 조치 ▲2조8백억엔의 공공 용지 선행 취득 등 토지의 유효 이용 촉진 ▲신사업 육성 대부 제도의 창설 등 중소 기업 대책 ▲국제화에 대응한 농업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긴급 대책 ▲1백만명의 고용 기회 확보를 위한 고용 대책 촉진 ▲불량 채권의 처리 촉진 등 금융,증권 시장의 활성화 ▲규제 완화의 추진 등 신규 사업 분야의 창출 지원 【도쿄 연합】 일본 정부와 연립 여당은 국민 복지세를 백지화하는 한편 ▲경기대책으로 6조엔 규모의 소득세 감면을 94년 한햇동안에 선행 실시하고 ▲협의 기관을 설치,감세에 따른 세원 보충을 위한 새로운 세를 신설키로 8일 최종 합의함으로써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국민 복지세 발표로 빚어진 세제 개혁안 파동을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 합의안을 공식 발효하고 국민 복지세 도입으로 빚어진 그동안의 물의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 핵투기 공동조사 연기/한·일·러,비용문제 합의안돼

    【도쿄 연합】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투기로 인한 한국과 일본·러시아의 공동조사가 당초예정시기인 1월 중순에서 2월 이후로 순연됐다고 일 교도통신이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공동조사가 연기된 것은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데다 비용부담을 둘러싸고 3국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팔자치 후속회담 불투명/이­PLO/국경통제 등 「카이로안」 맞서

    【예루살렘·튀니스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은 3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측의 자치협상 재개 제의와 관련,PLO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요구조건을 수용해야 자치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상오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자치협상 재개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가드 벤 아리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나빌 사아드 PLO수석대표는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최근 종료된 카이로 회담을 토대로 그동안 지연돼온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시 자치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이스라엘 외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과 PLO는 당초 이집트 홍해 휴양지 타바에서 자치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이 그동안 논란이 돼온 카이로 합의안을 전제로 한 협상재개를 고집함으로써 진통을 겪어왔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PLO측이 국경의 공동관할과 예리코시 자치지역을 60㎞로 2배 확대하는 방안등 카이로 회담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발표했으나PLO측은 당시 회담에서 아무런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맞서왔다.
  • PLO의 국경관할 등 합의 거부 움직임에 대응

    ◎라빈,“「팔」 자치협상 파기” 경고/팔서 승인때까지 「카이로안」 비준 유보/이­시리아 민간차원 비밀회담 【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자치지역 국경관할등 쟁점현안에 대한 최근의 합의안을 거부할 경우 팔레스타인자치협상은 원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구랍 31일 경고했다. 라빈총리는 예디오 아로노드지와의 회견에서 국경통제 및 예리코시 범위등 최근의 합의안에 아라파트 PLO의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팔레스타인측이 새로 제시한 타협안이 아라파트의 견해를 담고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빈 총리는 『이스라엘은 모하메드 압바스 PLO대표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이 지난 29일 카이로 회담에서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PLO본부에 의해 승인될 때까지 이에대한 비준을 유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빈 총리는 『양측간의 합의안이 PLO본부의 승인을 얻지못할 경우 우리측이 약속한 일체의 내용은 전면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평화정착에대한 이스라엘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시리아 전문가들은 상호간의 평화정착 가능성을 모색하기위해 여러차례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이타마르 라비노비치 주미이스라엘 대사관이 이날 밝혔다.
  • UR 의정서 채택/내년 4월 정식조인/MTO체제로 95년 출범

    ◎116개국 대표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세계무역질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됐다.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1백16회원국 대표들은 15일 하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7년 3개월동안 쌍무및 다자간 협상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담은 최종의정서를 채택했다. 이 의정서는 94년 2월까지 국가별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아 4월 중순경 정식 조인되며 95년 GATT를 대체한 다자간무역기구(MTO)의 설립과 함께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공식발효는 95년1월부터로 예정되어 있으나 각국의 의회비준등 공식적 절차가 지연될 경우 7월1일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루과이라운드는 농산물및 서비스등 교역분야의 확대및 관세율 인하를 주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따라 95년부터를 시점으로 비관세에 의한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철폐된다. 그러나 미국이 무역대상국에 보복수단으로 활용해온 반덤핑조치와 미통상법 301조는 그대로 존속시킬 것으로 보여 MTO체제 출범 이후 새로운 논란의 대상이 될것 같다. ◎최종합의안 골자 ▲95년 1월까지 가트를 대체할 다자간무역기구(MTO)를 설립한다. ▲95년 1월을 시점으로 공산품은 5년,농산물은 6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한다. ▲원칙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모든 비관세 조치를 일반 관세로 전환한다.일본에 대해서는 『특별대우』로 관세화를 6년간 유예하며 그동안 국내 소비량의 4∼8%의 최소시장접근을 허용한다. ▲최종 반덤핑관세의 회피를 막기 위해 반덤핑 조치를 적용한다. ▲수출 자율규제등 회색조치를 4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통상 관련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및 데이타베이스의 저작권과 대여권을 보호한다. ▲국내 조달의 특별한 수준을 요구하거나 수출 상품의 수준과 관련해 수입을 양적 또는 금액상으로 제한하는 무역관련 투자조치를 금지한다. ▲가트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일방적 분쟁 조정절차를 금지한다. ▲원칙적으로 서비스에는 최혜국및 내국민대우를 적용한다.
  • “노사화합으로 UR극복”/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마무리로 경제전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제,『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적 협력관계로 노사관계가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노·사 대표와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국민경제사회협의회 위원 28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우리의 노사관계가 인간적 대우를 바탕으로 한 화합관계로 발전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엔고」현상과 미국경제의 소생으로 우리의 수출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살려 2∼3년 안에 우리나라를 선진국에 진입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올해 노총과 경총이 임금안에 합의해 우리경제의 소생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내년에도 가능한한 연초에 임금합의안을 만들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농가 직접보상방식 도입을”/KDI 세미나

    ◎「국제협의기구」창설… 득극대화 절실/서비스·금융도 제도적 보완책 필요/타결땐 1%P 추가 성장·무역수지 22억불 개선 UR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는 0.35∼1%의 추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수출은 5년 동안 연평균 1%씩 늘어 무역수지는 22억달러의 개선효과가 있다. 그러나 쌀시장 개방으로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이 8만원대로 떨어져 쌀 생산량은 현행 연간 5백38만t에서 4백30만t으로,자급률은 현행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입 쌀은 민간 소비시장과 분리하고 ▲소모적인 국회의 추곡수매 동의제도를 재검토하며 ▲95년부터 농업목적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UR타결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향」이란 정책협의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설광언,박준경,유정호 등 3명의 연구위원은 이같은 주장을 폈다. 또 UR타결 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중소 국가들간의 「국제 협의기구」가 창설돼야 하며 제조업 분야에 국한,UR 효과를 과대평가해서도,또 쌀 문제만부각해서도 안 된다. 협의회에는 3명의 연구위원 이외에 김완순 고려대 교수,이정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쌀시장 개방 등 UR협상에 따른 득실을 냉철히 따져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UR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그동안 허술했던 점을 비판,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유정호 연구위원=쌀시장의 부분 개방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고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농업부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시장 개방보다 생산성이 낙후됐기 때문이다.농업 종사자들을 위해서라도 UR의 타결은 바람직하다.타결 뒤 우리경제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진국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 협의기구」의 창설 등 다각적 구상이 필요하다. ◇박준경 연구위원=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 7개국의 경제는 4%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95년부터 3년간 0.35∼0.4%포인트 정도 성장률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가 1%포인트 추가 성장하면 1%포인트의 추가 성장도 예측된다.또 연평균 1%의 수출증대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0.4∼0.7%의 개선효과(제조업 분야에 국한해 22억달러 증대)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물가는 무역수지 개선에 따라 0.04∼0.35%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설광언 연구위원=수입 쌀이 민간시장에 유통되면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은 80㎏당 8만∼8만5천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따라서 생산농가의 19∼29.7%에 해당하는 27만1천∼42만6천가구가 이농할 것으로 보인다.생산량도 연간 4백5만∼4백61만t으로 떨어지고 국내 자급률은 현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쌀을 전량 정부가 관리,민간시장과 분리시키고 피해 농가에 대해 직접소득 보상방식이 도입돼야 한다.재원은 농업 구조조정 기금 등 각종 기금에서 조달하고 95년부터 7∼10년간 한시적으로 농업목적세를 도입해야 한다. ◇김완순 교수=쌀시장 개방문제 때문에 UR협상의 전반적인 효과가 무시되고 있다.쌀 말고도서비스,지적재산권,금융 등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부문도 함께 고려,제도적 장치의 준비가 필요하다.미국이 일반 기업에 대해 상관행의 시정도 요구하는 이른바 「클린턴 라운드」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이한구 소장=UR의 타결로 우리나라가 이득만 보는 것은 아니다.경쟁력이 없으면 자유무역주의가 실현돼도 수출보다는 수입 증대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선진국의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폐지로 제조업이나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이 우리보다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산업구조 조정도 정치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서는 안된다. ◇이정환 연구위원=관세화에 10년간 유예기간을 받더라도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업부문은 생각보다 큰 피해를 볼 것이다.보조금 지급을 통해 10년 만에 농업구조를 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최소한 30년 이상은 필요하다.농촌고령자에 대한 수당,전직 농가에 대한 경영보조금 등 사회경제적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상갑 KBS 해설위원=단순한 수치만으로 UR효과를 분석해서는 안된다.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UR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대응책 마련보다 정부가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설명하는 데 치중하는 감이 있다.국민들에게 실상을 좀더 솔직히 밝혀 UR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UR향후일정◁ ○13일 협정안 협상 종결 ▲6일·브뤼셀=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리언 브리튼 EC 무역담당 집행위원 제네바에서 열릴 UR최종단계 다자간협상위한 회담개최. ▲7일·제네바=UR 무역협상위원회(TNC)전체회의,최종협상 타결추진.미국등 다수국가 광범위한 무역분야 협상시작 ▲9일·제네바=서비스분야 시장개방에 관한 최종시안 제시.GATT 섬유류위원회 다자간섬유협정(MFA)연장문제 결정위한 회의개최와 36개 강철생산국 관세및 비관세 철폐와 국가보조금지를 위한 다자간철강협정(MSA)회의 개최. ▲9일·동경=일본농민 쌀시장 개방반대 군중집회. ▲10∼11일·브뤼셀=EC정상회담,UR 협상타결을 위한 타협안 합의예상. ▲10일·동경=일본 쌀시장 개방관련 최종입장 발표. ▲13일·제네바=최종협정안에 대한 실질적 협상종결.피터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아르투르 둔켈 전 총장이 지난 91년 12월 제출한 협정안의 최신안 제출예정. ▲13일·브뤼셀=92년 11월 미국과 체결됐으나 프랑스가 반대한 농산물협정의 내용이 포함된 일괄협정의 EC승인문제 최종결정을 위한 EC농무장관회의 시작. ▲15일·제네바=서덜랜드 총장,협상결과 기록및 국내절차에 따른 일괄안 승인받기위해 각국 정부에 제출하는데 합의위한 TNC회의 소집. ▲15일·워싱턴=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UR「신속처리」협상권한 만료,이날 자정까지(한국시간 16일 하오2시)UR협정 의회승인 받기위한 제출여부 의회통고. ▲94년 4월·모로코 마라케슈=UR참가국 UR협정 정식조인,새라운드 예비회담 개시. ▷UR협상일지◁ ○86년 협상 선언 ▲86년9월·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GATT회원국 각료급 특별회의로 UR협상개시선언. ▲88년12월·몬트리올=GATT각료회의 86년 기준 관세 33%인하 합의. ▲90년12월·브뤼셀=GATT각료회의 미·EC간 농산물시장 개방이견으로 협상시한 연장. ▲91년12월=미·EC간 대립으로 UR부진하자 둔켈사무총장 직권으로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등을 포함한 협상초안 제시. ▲92년3∼4월=한국,공산품및 농산물 개방계획서 제출. ▲92년 11월=미·EC간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감축등 농산물협정 타결(블레어 하우스협정) ▲92년11월25일=프랑스의회,미·EC간 합의안 거부결정. ▲92년12월=최종협상 초안에 대한 다수국 수정제안 제출. ▲92년4월=미행정부,의회에 신속승인절차(패스트 트랙)연장법안제출.
  • 일 쌀시장개방 주내 공식발표/산케이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정부는 빠르면 내주중에 쌀시장 개방 결단을 내려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의 아르투르 둔켈 전사무총장이 이미 제시한 분야별 최종 합의안중에서 최대의 초점이 되고 있는 농업분야의 수정안 제시가 미국과 유럽공동체(EC)의 재협상이 열리는 다음달 1일쯤으로 앞당겨짐에 따라 개방결단이 빨라질 것으로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그러나 연립여당안에서 특히 사회당이 쌀 개방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국회 종반에 큰 파란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가 현재 작성하고 있는 수정안은 농업분야의 경우 쌀의 예외없는 관세화를 보류하는 내용의 특례조치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본 정부는 이같은 수정안을 수용하는 형태로 쌀 시장을 부분개방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미국은 쌀 시장 개방과 관련,예외없는 관세화를 6년간 유예한뒤 재검토하고 최소시장 접근방식에 의해 개방 첫해에는 국내수요의 4%(40만t),6년째에는 8%(80만t)를 수입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쌍용자 분규타결

    【송탄=조덕현기자】 쌍용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배범식)은 26일 회사측과 합의한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69.5%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노조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기본급 16.3% 인상 등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쟁의발생 신고는 낸 뒤 부분파업해오다 지난 25일 ▲기본급 3만5천원 인상 ▲상여금 50% 인상 등 4개항에 잠정합의했었다.
  • 쌍용자동차 노사/임금안 잠정합의

    【송탄=조덕현기자】 경기도 송탄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노사는 25일 14차 임금협상을 벌여 ▲기본급 3만5천원 인상 ▲성과급 20만원 지급 ▲상여금 50% 추가지급 ▲해고근로자 복직 심사위원회 구성과 해고근로자 5명에 대한 선별심사 등 4개항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 한·미 핵합의안 오늘 북통보/한 외무,NBC회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23일 한미정상간에 합의된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식」의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24일(한국시간 25일) 북한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미NBC­TV의 「투데이」쇼 프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24일 하오 뉴욕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당근」과 「채찍」의 포괄적 해결방안을 북한관리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이 이날 전달할 메시지가 『(미국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의) 보상과 함께 반대로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경우 경제제재를 포함한 유엔차원의 제재수단들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 두 가지 가능성이 현실화할 국면에 도달해있다』고 덧붙였다. 미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한미정상회담후 가진 배경 브리핑에서 『이번주 안에 미국의 입장이 뉴욕의 실무접촉을 통해 전달될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 일,쌀개방 첫해 최저 4% 수입/6년뒤엔 8%로

    ◎대신 관세화 6년유예 요구/“19일 미·일 정상회담때 제의”/마이니치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다국간 무역협상 (우루과이 라운드)의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초점이 되고 있는 쌀의 최저수입량을 초년도에는 국내 소비량의 4%로 설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 6년후에는 8%로 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쌀의 관세화실시를 6년간 유예하는 조건으로 우루과이 라운드 최종합의안에 포함돼 있는 최저수입량 3∼5%를 훨씬 초과하는 수입량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일본정부는 오는 19일 미국의 시애틀에서 열리게 될 미·일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일본의 국내 쌀소비량은 연간 약 1천만t으로 일본정부가 마련한 최저수입량이 받아들여진다면 일본은 초년도에 약 40만t,6년후에는 약 80만t의 쌀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게 된다.
  • 원진레이온 백50억 출연/직업병근로자에 위로금 지급

    ◎노사,폐업대책 합의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직업병발생과 관련,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원진레이온 노사는 8일 노동부에서 사용자측이 직업병환자에 대한 위로금지급등을 위해 1백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폐업관련 대책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7월5일 폐업이 결정된 원진레이온의 전덕순사장과 황동환노조위원장은 9일 우성노동부 기획관리실장과 이 회사의 법정관리를 맡아온 산업은행 황병호부총재의 입회아래 이같은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한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회사측은 직업병환자에 대한 위로금과 근로자의 폐업위로금등의 재원을 마련하기위해 ▲현금으로 50억원 ▲파산채권으로 50억원 ▲토지매각에 따른 잉여자금 50억원등 총 1백50억원을 출연하고 이의 운영을 위해 공익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재원으로 재직근로자 7백55명에 대해 일인당 특수촬영비 25만4천원등 1백50만8천원을 정밀검진비로 일괄지급하며 근로자 일인당 5개월분의 폐업위로금과 한명에 2백50만원씩 재취업지원비용을 지급키로 한다는 것이다.
  • 일,쌀시장 부분개방 방침/산케이신문 보도

    ◎총리,오늘 수입확대책 발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교섭의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UR최종합의안의 「최저수입량」규정을 받아들여 쌀시장을 가공용에 한정해 부분개방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특히 올해의 쌀농사가 전후 최악의 흉작을 기록,외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쌀을 긴급 수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달 하순에 일본정부가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7일 주요 각료,히라이와 가이니시(평암외서) 경단연회장,나카무라(중촌기이) 주부연맹 회장등 관·경·민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회의를 열고 일본의 경상흑자 삭감을 위한 「수입확대기본방침」을 발표한다. 일본정부는 일본의 막대한 경상흑자가 세계 경제침체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미국을 비롯한 관계 각국의 강력한 비난에 따라 이같은 수입확대기본방침을 마련하게 됐다.
  • 러 “대치정국 해소” 잠정 합의/정부·의회 대표

    ◎의사당 봉쇄 해제·무기반납 수용/보수파 지지 시민들 과격 시위/보안군 발포… 1명 부상 【모스크바 AP AFP 이티르 타스 연합】 러시아 정부와 최고회의(의회)양측은 2일 정교회측의 중재하에 열린 정국 정상화 협상에서 의사당의 봉쇄 해제와 경비병력의 무기 반납에 관한 잠정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정교회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교회 최고지도자인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의 중재하에 모스크바의 다닐로프수도원에서 재개된 이날 협상에서 양측 실무 협상대표들은 전원합의로 이같은 위기해소방안을 수용했다고 회담에 참석했던 이 관계자는 전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은 ▲상호 병력편성및 무장상태등에 대한 관련 문서의 교환 ▲병력및 무장상태의 공동감축및 상호 검증을 위한 일정마련 ▲의사당 주변의 바리케이드 동시 철거 ▲반납된 무기의 공동 관리 등이다. 이에따라 러시아정부는 즉각 실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는 합의안 타결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그리고리 부흐발로프 대변인은 새로 구성될 위원회는 비아체슬라프 오고로드니코프 내무부 총무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안부와 검찰청,모스크바 시정부및 크렘린궁의 관리들로 충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중심가에서는 이날 러시아 보안군이 최고회의측을 지지하는 과격 시위대와 격돌,진압 과정에서 발포하는등 격렬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강경파 대의원들이 농성중인 최고회의 의사당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아르바트가 주변에서 약 1천명의 최고회의측 지지시민들이 시위를 벌이자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보안군측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 현장에서 보안군 병사 몇명과 적어도 1명의 시위대원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 옐친­루츠코이,대선일 신경전/“안개속” 러정국 향후일정

    ◎“6월실시”­“2월동시총선”맞서/자치공과 합의안될땐 또 혼란 2명의 대통령과 2개의 내각이 존재하면서 그중 하나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써 4일째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국정은 지금 「포고령」「결의안」이라는 이름의 종이쪽지들 위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서로 상반된 2종류의 포고령이 2개의 정부에서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다.시민들은 이 나라에서 지금 실제로 움직이는 조직은 「마피아」뿐이라고 자조한다. 옐친대통령은 표면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하고서도 사태를 마무리할 포인트를 좀체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대통령과 의회는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각자의 계획을 밝혔다.옐친대통령은 대통령선거를 2년 앞당겨 내년 6월12일에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의회가 임명한 루츠코이대통령대행은 내년 2월 23일 대선,총선 동시선거를 제의했다. 현재 힘의 우위에 있는 옐친측이 더 이상 양보하지 않을 경우 향후 정치일정은 그의 구상대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수있다. 12월 총선에서 구성될 새의회는 상원격인 각 지방정부 대표들로 구성되는 연방협의회와 하원격인 연방의회의 양원제이다.상원은 전국 89개 지방정부에서 2명씩 대표를 선출,2백명 내외로 구성되며 하원정원은 4백명,임기는 상하원 공히 4년이다. 하원 4백명중 2백70명은 직접선거로,나머지 1백30명은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하원은 통상적인 입법활동을 하게되고 상원은 러시아의 영토변경과 해외파병등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안,그리고 연방내 각정부간 분쟁조정역을 맡는다. 새의회는 총선 뒤 30일안에 구성되며 가장 큰 임무는 새헌법 채택에 있다.아울러 내년 2월1일까지 대선법을 확정짓고 대선실시를 공고한다. 옐친이 구상하는 새헌법안에 따르면 새대통령의 임기는 현재와 동일한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23일 옐친대통령은 지난 91년 선출될 당시 한 단임약속을 철회,재출마의사를 비쳤다.반면 루츠코이는 이날 새선거에 출마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옐친의 선거일정 자체를 인정치 않겠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번복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한다. 옐친대통령은 12월에 치를 총선절차에최소한의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방공화국대표회의를 우선 소집,여기서 총선공고 및 선거법을 채택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이 과정에 선거구 확정등을 놓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간 엄청난 마찰이 야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권한확대를 요구하는 일부공화국은 연방의회구성 대의원수를 인구비례 대신 각 지방정부별 동수로 하자는등의 의견도 내놓고 있다.대통령도 미국식으로 각 지방정부별로 선거인단을 뽑아 선출하자는 주장도 있다. 이들 지방정부와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를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에 비관적인 견해가 높다.현재 옐친과 의회에 대한 지지분포는 지방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방의회(소비예트)는 대부분 반옐친 입장들이다. 현재 러시아는 연방정부뿐 아니라 89개 지방정부도 행정부,의회(소비예트)로 이원화돼있고 두 조직간 권한다툼이 중앙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따라서 모스크바에서 의회가 해산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게 아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옐친이 일단 밀어붙이되 의회와의 막판타협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또 문닫고 어쩔것인가(사설)

    한동안 돌파구가 열리는 듯했던 한·약분쟁이 다시 악화돼 오늘부터 전국 약국이 일제히 문을 닫는 사태를 맞게 되었다.대한약사회가 경실련등 시민단체의 중재로 마련한 합의안의 무효를 선언하고 24일부터 약국의 무기한 휴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상식을 벗어난 해괴한 약사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소비자인 국민들은 짜증과 개탄을 넘어 이제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약사회는 지난 6월에도 이틀간의 집단휴업이란 실력행사를 한 적이 있으며 보사부의 약사법개정안이 발표되자 지난 15일에도 「전국일제휴업」을 결정,시민들을 불안케 하였다. 국민의 보건을 담당하고 있는 최일선 의료기관이랄 수 있는 약국들이 자신들의 이해가 얽힌 주장이 안받아들여진다해서 걸핏하면 휴업이요,폐업이라니 국민의 건강이 과연 그들의 안중에 있는지 의심스럽다. 약국이란 물건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길거리의 장사꾼이 아니다.따라서 약국에는 당연히 공익성과 함께 고도의 직업윤리가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약국들은 최소한의 공익성이나 직업윤리조차 팽개쳐버린채 오로지 집단 이기주의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 갑작스런 발병으로 고통받는 시민이 굳게 닫힌 약국문앞을 지나치며 우왕좌왕해도 상관없다는 오만불손의 자세가 아닌가. 휴업기간동안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난뒤 약사회는 무슨 얼굴과 명분으로 국민앞에 다시 나설 수 있겠는가. 약국의 일제휴업은 국민을 무시하고 골탕먹이는,「몰지각한 행위」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덧붙여 지난번 분쟁조정위 합의안을 약사회측이 일방적으로 무효선언을 하고 파기한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위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민주주의사회에서 이익집단간의 첨예한 대립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한발짝씩 양보함으로써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원칙이다.한·약분쟁이 6개월이나 계속된 것도 두 당사자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소중하게 얻어진 합의를 약사회가 파기한 것은 시민사회의 규범을 벗어난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내부 사정이야 어떻든 단체의 대표자들이 합의하고 발표한 것을 번복한다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기만행위』란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약사회는 조정위 합의정신으로 돌아가 휴업을 즉각 철회하고 사태수습에 나설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보사부는 약국휴업기간동안 일선보건소등 공공의료기관의 비상대책과 약품판매소의 설치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약사회 합의파기 “잘못했다” 86%/정사협 설문

    대다수 시민들은 약사회가 한약분쟁조정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부의 약사법개정시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가 10∼60대 남녀 4백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6%인 4백2명이 『약사회의 합의안 무효화결정은 잘못된 일이다』라고 응답했다. 또 66.3%인 3백10명이 『정부안보다 합의안이 더좋다』고 대답했다. 합의안을 마련한데 대해 78.8%인 3백68명이 『잘한 일이다』고 답했고 92.5%인 4백32명은 『정부는 합의안을 전면수용하거나 선별수용해 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약사회의 이중성/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약사회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한의사회와 함께 어렵사리 만들어낸 합의서를 끝내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24일부터 폐업에 돌입키로 결정,국민들에게 다시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약조제권을 약사의 고유직능이라고 주장하면서 직능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지난 6월말 집단휴업을 강행한 것을 포함,5번째로 실력행사를 천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상호 절충의 미덕을 발휘하던 약사회가 왜 갑자기 합의안을 파기하고 폐업을 결정했을까. 약사회 간부들은 『경실련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합의내용을 과대포장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합의안에서 약사회가 합의한 것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합의안 발표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다. 합의안은 경실련의 대안을 수용하고 별도의 연구소위에서 세부시행사항을 결정한다는 등 4개항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 이에 앞서 이달초 경실련이 정부측에 제시한 안도 한약사제도의 도입과 한방의약분업의 3년내 실시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중약사회 회장(직무대행)등 간부들은 최근 보사부기자실에서 기자들이 『경실련 안의 골자가 한방의약분업,한약사제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자 『그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가 잠시 뒤 『경실련에 속았다』며 엇갈리는 주장을 계속했다. 이들은 특히 『회원들의 반발이 심해 우선 약사회를 온전하게 이끌어야 하는 고충을 이해해달라』고 토로,약사회의 강경수단 결정이 결국 약사회의 내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따라서 약사회의 이같은 행동거지를 보면 그들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집단이익의 수호가 목적인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느낄 때마다 약국폐업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워 사태역전을 꾀하는 얄팍한 2중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잔꾀가 거듭되면 마침내 침묵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그들을 외면할 것이라는 사실을 약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약사회,「합의안」 무효 선언/한­약분쟁 원점으로

    ◎한의·경실련 “수용” 서명운동 펴기로/대구·경북 약국 폐업 돌입 한약분쟁의 해결을 위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한의사회·약사회가 합의한 약사법 중재안에 대해 일부 지역 약사들이 반발,폐업에 돌입한 가운데 약사회가 공식적으로 중재안의 무효를 선언함으로써 한약분쟁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에 대해 한의사회와 경실련은 앞으로 약사회가 합의 당시의 정신을 되살려 중재안을 수용토록 하기 위해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하는등 한약분쟁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김희중회장직무대행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실련의 중재안은 보사부가 입법예고한 약사법 개정안을 지난 20일까지 철회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태에서 경실련의 중재안은 무효』라고 밝혔다. 김회장 직무대행은 이어 『약사회는 한약사문제를 더 검토하는데 합의했을뿐 한약사제의 설치를 명시한 경실련 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은 아니었다』며 『경실련이 합의내용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직무대행등 약사회 집행부는 기자회견 직후 과천 정부청사를 찾아가 중재안 대신으로 약사회가 독자적으로 마련한 정부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서를 보사부에 제출했다. 이 의견서는 중재안에서 합의했던 한방의약분업 3년내 실시·한약사제도 실시등 두가지 원칙에 대해 한방의약분업실시는 그대로 주장했으나 한약사제도에는 절대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약사회는 이어 이날 밤 15개 시도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약조제권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전면 폐업에 들어간 대구·경북 지부의 방침과 함께 전국 규모의 폐업돌입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날부터 2천여 약국이 문을 닫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성남·고양 등 경기 일부지역과 경남 일부지역 약국도 23일 폐업에 돌입키로 하는등 약국폐문이 번질 조짐을 보여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경실련은 약사회의 중재안 무효 선언과 관련,오는 24일 사회 각계원로로 구성된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동시에 약사회의 중재안 수용을 촉구키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서경석사무총장은 이날 대한약사회가 한약분쟁 중재안을 무효화시킨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 서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회견을 갖고 『약사회가 이틀전 한의사협회 및 시민단체와 공동 합의한 경실련 중재안을 공식 부인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므로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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