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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료계 합의안 반발 “5만약사 실력행사 선언”

    약사들이 의약분업 실시와 관련,정부와 의료계간 합의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회가 의약분업과관련,대체조제 최소화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 또는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은 밀실야합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성명에서 “의약분업은 의약계와 전문가,시민단체 등이 함께 토론하고 합의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당사자와 관련자를 배제한 채 단둘이 합의서명한데 대해 보건복지부의 사과 및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5만 약사가족 모두 투쟁대열에 분기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인턴·레지던트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서울대병원 본관 주차장에서 전공의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권쟁취 전공의 결의대회’를 갖고 이틀째 집단 휴진을 강행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회장 권한대행 조수철 교수)는 “의약분업 분쟁은 단순한 의사와약사의 충돌이 아니라 그릇된 정부정책으로 수십년간 왜곡된 의료제도의 결과”라면서 “의사들의 합리적인 요구를 무시한 기형적의약분업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 건강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인철 이창구기자 window2@
  • 국민銀 노사협상 타결

    김상훈(金商勳) 신임 행장의 선임을 둘러싼 국민은행의 노사간 협상이 30일타결됐다. 이에 따라 선임 이후 12일째 취임하지 못했던 김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정식 부임했다. 노사는 이날 은행간 합병이 있을 경우 노사간에 충분히 협의하며 의견이 상충되면 노사협의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임원을 포함한 간부진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인사개혁을 단행하는 내용도합의안에 포함됐다. 손성진기자
  • 지구촌 석유갈증 대폭 해소될듯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부터 생산량을 하루 145만2,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해 세계 석유갈증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더욱이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았던 이란도 이날 증산 참여 의사를 밝혔고 걸프전 이후 미국의 무역제재로 감산합의 규제를 받지 않은 이라크도 이미 하루 70만배럴 증산 의사를 밝힌 바 있다.노르웨이 등 비(非)OPEC 산유국들도증산에 나설 것이 확실해 실제 공급 증가량은 이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석유시장은 OPEC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지난 7일 배럴당 최고34.37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28일 배럴당 27.09달러(5월인도분)로 장을 마감,공급 확대가 본격화되기 전에 가격을 안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평균 유가는 OPEC의 목표가격인 배럴당 25달러선에서 정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릴와누 루크만 OPEC 사무총장은 “최근의 감산 합의로 유가가 지나치게 솟았다”고 증산 배경을 시사하고 “이정도 증산과 가격대면 산유국과 수입국모두의 이익에 합치된다”고 말해 만족감을표시했다. 루크만의 말처럼 지나친 유가 상승으로 석유시장이 불안정해진 것이 이번합의를 이끈 가장 큰 원인이다.그러나 국내 인플레 압박을 우려한 미국이 온건 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늘리도록 압력을 가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특히OPEC가 만장일치라는 종전의 관례를 깨면서까지 증산에 합의한 것은 미국의압력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OPEC 합의를 미 경제에 ‘희소식’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증산은 세계 경제성장을 지속하고석유 수급균형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미국은 200만∼250만 배럴의 증산을 주문해왔다. OPEC은 시장상황을 보고 오는 6월21일 빈에서 특별회의를 소집해 회원국 생산쿼타를 재조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유가가 OPEC와 소비국들의 기대대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냐의 여부다.증산이 시작되는 2·4분기는 석유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때인데다 추가 공급물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유가 하락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그렇게되면 합의에반대했던 이란 등 강경파의 주장이 또다시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박희준기자 pnb@
  • 韓·EU 조선협상 14일 재개

    한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결렬된 조선산업 양자회의를 오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재개한다. 이번 회의에선 양측이 협상 대표를 과거의 과장급에서 차관보급으로 격상,쟁점현안의 일괄 타결을 꾀하기로 해 주목된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희범(李熙範)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조선협상대표단은 EU집행위원회에서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부총국장(Deputy DirectorGeneral)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과 협상을 갖는다. 이번 협상에서도 종전과 같이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 문제와 기업 회계처리의 투명성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산자부는 쟁점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EU집행위와 업계 대표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합의안을 도출,더 이상불필요한 논쟁이 없도록 하자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서 EU측이 한국정부에 대해 “앞으로 조선업계에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며 사실상 정부의 보조금 지급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회담이 결렬됐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새 장·차관 프로필

    ■安炳燁 정통장관. 외유내강형으로 화합과 인화를 중시하는 정통 경제관료.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요직을 거쳐 경제정책 종합조정 업무에 해박하다.96년 7월부터 정보통신부 초대 정보화기획실장을 맡아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각종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실무주역으로 활약했다.지난해에는Y2K 정부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진면목을 과시했다.부인 이종순(李鍾順·51)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기 화성·55세▲고려대 정외과▲행시 11회▲경제기획원 예산 제2심의관▲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차관. ■崔善政 노동장관. 과제를 맡으면 정면 돌파로 승부를 거는 원칙주의자.솔직하고 자상한 면도갖춰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 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특히 지난 98년 8월 의약분업 합의안을 도출해 내는 조정능력을 발휘했다.97년 여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서 물러나면서 공직을 떠났다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으로복귀했었다.부인 정해상(丁海相·51)씨와 1남1녀.취미는 등산. ▲강원 동해(56세) ▲고려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0회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보건복지부 차관. ■金東善 정통차관.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정보통신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뚝심형.원만한성격이지만 업무에 관한한 원칙에 철저하며 추진력도 강하다. 기획관리실장을 맡으면서 정보화 중장기 비전인‘사이버코리아 21’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했다.부인 박인순(朴仁淳·53)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전북 전주·59세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10회 ▲전북체신청장 ▲정통부 우정국장
  • 예상되는 ‘총선 혼란’

    정치권이 마련한 단체의 선거운동에 관한 선거법개정안에 대해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4월 총선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87조를 개정,선거운동기간 중 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것은 좋으나 집회및 서명운동을 금지한 것,그리고 낙천·낙선자명단 발표 이외의 사전선거운동을 계속 금지한 것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시민단체의 반응이다. 정치권으로서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거나,아니면 여야의 잠정합의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뒤 추후 대책을 마련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정치권이 그 어느 쪽도 선뜻 선택하지 못할 딜레마에 빠졌다는 점이다. 시민단체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자니 기존 정치인들의 물갈이 요구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또 선거과정에서 혼란상도 예상돼 손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야 정치권과 중앙선관위는 먼저 87조의 완전삭제보다는 개정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며 시민사회단체를 설득하고 있다.시민사회단체도 87조의 개정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 낙선운동의 방식과 사전선거운동의 개념정의를 명확히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총선시민연대측은 홍보물배포,집회개최,가두행진,합동연설회장 피켓팅 등 유권자에게 직접 호소하는선거운동을 모두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이나 중앙선관위는 주권자인 개인에게 허용되지 않은 권한을 단체에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여기에 더해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나 반대도 금지하자는 입장이다.사전선거운동 전면 허용의경우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반대한다. 정치권과 선관위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개정된 법안에도 불복,선거법 위반행위를 할 때에 대한 명확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검찰도 마찬가지로어정쩡한 상태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워낙 국민적 공감대 아래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벼랑끝 선거법협상 안팎

    국회는 벼랑끝 선거법 협상으로 31일 밤늦게까지 긴박하게 돌아갔다.특히자민련이 이날 오전 민주당의 ‘1인2표,석패율제 도입’주장에 반대키로 당론을 바꾸는 등 공동여당 내부 갈등으로 선거법 협상은 얽히고 설켰다. ◆총무회담=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자민련 이긍규(李肯珪)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견조율을 시도했다.그러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 속에 진통만 거듭했다. 합의안 도출이 계속 무산되자 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 도중인 오후 4시쯤 ▲1인2표와 석패율제 도입 ▲선거구 획정위의 획정안 수용 ▲선거법 87조 개정 등을 골자로 하는 단독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수정안,전자투표 요구서 등을본회의에 제출,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당초 자민련과 공동으로 선거법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자민련의 ‘몽니’로 차질이 생겼다. 박총무는 “오후 8시 본회의에서 법안을 전자투표로 처리하겠다”며 소속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각당표정=여야 3당은 이날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원내대책을 논의했다.각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구 통폐합으로 선거구를 잃게 된 당사자들의 불만이 중구난방식으로 터져나와 협상 당사자인 원내총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자”며 불만을 누그러뜨렸다.의총 직전 경남 창녕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이 창녕밀양 선거구의 통합에 반발,획정위 작업에 참여한 이상수(李相洙)의원에게 욕설과 고성을 퍼붓다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익산 갑을의 통합으로 최재승(崔在昇)의원과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해진 이협(李協)의원도 “모래시계의 마지막 대사 ‘나 떨고 있니’가 생각난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자민련 의총에서는 조영재(趙永載)이인구(李麟求)김종학(金鍾學)의원 등은당 3역의 책임론을 거론했다.충남 연기,공주의 통폐합으로 지역구를 잃게 된 김고성(金高盛)의원은 “농촌지역의 배려가 전혀 없다.전국구도 줄여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도 통폐합 대상이 된 백승홍(白承弘) 김재천(金在千)의원 등이 “지역대표성과 표의등가성을 무시했다”며 선거구 획정을 재심의할것을 요구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 31일 오후에 열린 국회 본회의는 선거구획정위의 결정에 의해 통합·편입되는 지역출신 의원들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해당 의원들은 신상발언과 5분발언을 통해 선거구 획정위 안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재조정을 촉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명성 발언을 했다. 민주당 경남 창녕 지구당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창녕이 인근 밀양시에 편입된 데 따른 불만을 토로했다.김의원은 “두지역 사이에는 소백산맥이 가로질러 생활권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의원은 “선거구획정은 지역대표성과 도·농통합지역의 특수성이 감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위원회가 의원수 감축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침대의 길이에 따라 사람의 다리를 자르는 꼴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선거구 통합으로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을)의원과 맞붙게 될자민련 박세직(朴世直·경북 구미갑)의원은 “획정위는 지역구를 26석 줄였지만 인구 증가를 감안한다면 실제적으로 59석을 줄인 꼴”이라고 흥분하면서 “이렇게 되면 국회는 소화불량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의원수 감축은 국민여론임을 강조했다.천의원은 “야당은 획정위 안을 위헌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안이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같은당 신기남(辛基南)의원도 “정치개혁은 피할수 없으며 선거구 획정위안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시민단체의 낙천자명단 공개와 관련,“김종필(金鍾泌)총리를 정치적으로 타살하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5분발언 도중 박상천(朴相千)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0명명의로 선거법이 제출되자 본회의장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준석기자 pjs@
  • 서울지하철노조 합의안 가결 의미

    서울시 지하철공사의 노사간 ‘구조조정 및 임금협약안’이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가결됨으로써 21세기의 노동운동에 새로운 전기가마련됐다. 그동안 민주노총의 전위대로서 해마다 노사관계에서 강경투쟁 분위기를 주도했던 서울지하철 노조는 이번 투표를 계기로 배일도(裵一道) 위원장이 새해 벽두에 강조했듯 ‘쟁의를 담보로 한 벼랑끝 협상전술’에서 탈피할 수있게 됐다. 특히 이번 투표결과는 당초 협약안에 반대했던 일부 전·현직 노조간부 등비상대책위원회측의 방해속에서 도출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비대위측은 개표가 끝난 직후 이번 투표가 불법·부정이라며 ‘투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이미 김정국 지하철공사 사장과 총무이사,노사협력차장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해놓은 상태다.비대위측은 아울러 선거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이 절반에 가까운 46.35%에 이른다는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노노(勞勞)간 내부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잠재워지지는 않았지만 ‘노동쟁의’의 대명사처럼여겨져온 서울 지하철에 평화가 정착되는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협약안의 가결은 또한 서울지하철 노조가 해마다 되풀이해온 파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만년 적자기업’이랄 수 있는지하철공사의 경영불합리 요소로 지탄을 받아온 근무형태를 개선했다는 점에 보다 큰 의미가 있다. 지하철공사 노조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도시철도공사와의 임금 및 복지 등 각종 처우를 동등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신 근무형태를 4조3교대에서 3조2교대로 전환,노동생산성을 높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지하철 노사합의안’ 통과

    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및 임금협상 관련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9,280명중 4,979명(53.65%)이 참가,85.78%인 4,271명이 찬성해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 잠정합의안은 정식 합의안으로서의 효력을 갖게 됐다. 배일도(裵一道·50) 노조위원장은 “이번 투표결과는 갈등과 대립보다는 창조적이며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노동운동 방향이 명분과 투쟁 중심에서 조합원 중심의 노조활동으로 바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위원장은 이어 “이번주 안에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근로시간과 임금수준등에 대해 공사측과 추가 실무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합원 총투표를 반대해온 비상대책위측은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투표 전면무효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비대위측은 “이번 총투표는 대의원대회의 결정사항을 무시한 불법·부정투표이므로 투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곧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세부 대응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2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노사 잠정합의안 무효와재교섭 결정이 내려지자 조합원들의 의견을 직접 묻기 위해 지난 18∼20일총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비대위측이 투표 저지에 나서는 바람에 21∼25일로 연기됐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여야 선거법 전면 재협상

    정치권이 합의한 정치개혁법안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7일 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을 원점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재협상에 착수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 3당 사무총장과 총무들은 이날 저녁국회에서 선거법 재협상 대상과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여야는 이에 따라 18일 본회의에서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취소했다.이와 함께 재협상이 완료되는대로 ‘새천년민주당’창당일인20일 이후 임시국회를 다시 열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선거구재조정,1인2투표제와 중복출마 등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과 당3역을 청와대로 불러 선거법 합의안이 개혁정신은 실종된 채 당리당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시민단체 등의 선거개입을 금지한 현행 선거법 87조를 폐지할것도 함께 지시했다.선거법개정안 등이 개혁정신에 미치지 못할 경우 김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박대변인은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정치관계법의 시정 대목으로 ▲도농통합구 예외조항 삭제 ▲정치자금 국고보조금 현행유지 ▲선거사범 공소시효 4개월에서 6개월로 환원▲정치자금 100만원 이상 수표사용 의무화 ▲여성에게 비례대표의 30% 할당법제화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자민련은 “선거법 협상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지적을 바탕으로 원점에서재검토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3당3역회의를 열어 재협상할 것을제의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 백지상태에서 협상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선거법 전체를 놓고 일괄협상을 다시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민 박준석기자 rm0609@
  • 서울지하철 勞·勞분쟁 격화

    서울지하철노조 배일도(裵一道·50)위원장이 조합원 총투표 강행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집행부의 투표함 반출작업이 비대위(위원장 김학년)소속 노조원들에 의해 저지됐다. 노조집행부는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노조사무실에서 18일로 예정된 조합원 총투표를 위해 현장으로 보낼 투표함 144개와 투표 용지를 반출하던 중 낮 12시쯤 비대위 소속 50여명이 사무실 주위를 봉쇄,저지함에 따라 나머지 40여개 투표함을 반출하지 못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집행부측과 비대위측 노조원들간에 심한 욕설과 몸싸움이오갔다. 비대위측 노조원들은 “대의원대회에서 잠정 합의안에 대한 무효화와 재교섭이 결의된 만큼 노조집행부의 총투표 강행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노조사무실 밖 복도를 점거한 채 시위를 계속했다. 배위원장은 “투표결과 조합원들의 과반수가 잠정 결의안에 대해 반대한다면 수용하겠지만 비대위측에서 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절차 자체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하철노조 대의원들은 지난 12일,구랍 31일 노사간 가조인된 잠정합의안에 대한 무효화와 재교섭을 결의했으며,배위원장은 이에 맞서 지난14일 조합원 총투표 강행의사를 밝혔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서울지하철 勞使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 회부”

    서울지하철공사 배일도(裵一道·49)노조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말 사측과 마련한 ‘구조조정 및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는 18일부터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배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으나 노조는 조합원 전체를 대표하고 나아가 시민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위원장 직권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잠정합의안에인원감축과 노동시간 연장 등 구조조정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임금인상,상여금 지급,승진적체 해소 등 조합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이 많아찬반투표에 부칠 경우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잠정합의안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의원 과반수의 동의가 없으면 조합원 총투표가 실시될 수 없어 위원장 직권강행은원천무효”라며 “투표가 강행되더라도 사업장에서 마찰이 빚어지면 투표가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노사 잠정합의안 수용과 관련,노조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앞으로 노사협상도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서울지하철 노·노 대립

    구조조정 및 임금협약에 관한 노사 잠정합의안을 둘러싸고 서울지하철공사노조가 심각한 내부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일도 노조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위원장 직권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 내 강경세력이 포진하고 있는 비상대책위는 ‘절차상 무효’를 주장하면서 투표를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18일부터 치러질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는 향후지하철 노조의 노선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 위원장측은 현재로서 조합원 찬반투표가 제대로 진행되기만 하면 무난히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잠정합의안에 포함된 인원감축 및 노동시간 연장 등 구조조정 내용에 대해 대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으나 도시철도공사 수준으로의 임금인상,승진적체 해소 등 조합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지않아 어렵지 않게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50%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노조집행부가 사퇴한다는 배수진도 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측은 지난 12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사측과의 전면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조합원 찬반투표에 대해서는 실력행사를 통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계기로 노조 내 강·온 세력간 정면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집행부와 비대위측의 대립이 계속될 경우 현재로선 구조조정과 임금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노사협상도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서울지하철 ‘勞使합의’ 표류

    서울지하철 노사가 지난해 말 타결한 잠정 합의안이 표류할 조짐이다.노조내부의 반발로 11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키로 했던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의찬반투표가 끝내 유보됐다. 배일도(裵一道·49)노조위원장이 주도한 합의안에 노조 내부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반발은 합의안의 도출과 때를 같이해 가시화됐다. 승무·차량·역무·기술 등 4개 지부에서 ‘구조조정 저지와 민조노조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되더니 조합원 찬반투표마저 무산시켰다.전날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2차대회를 가졌던 대의원들은 토론 끝에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의 의견수렴 절차를 미루도록 했다. 집행부는 12일 3차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찬반투표 실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나 비상대책위원회측의 반발이 워낙 거세 결론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 비대위측은 2001년 말까지 1,621명의 노조원을 감축키로 하면서 4조3교대의 근무방식을 3조2교대로 변경키로 한 합의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나아가 사실상 무파업을 선언한 것은노동자의 고유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배일도 위원장은 임금을 일률적으로 12%나 올려 노사분규의 불씨를 없앤 것은 획기적인 성과라고 주장한다.나아가 인상분을 소급 적용하면서 전체 1만여 직원의 20%가 넘는 2,436명의 승진 등으로 파생되는 임금인상 효과는 전체적으로 1,00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한다.이어 “대다수 조합원들이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며 찬반투표 시행 절차가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위원장 직권으로 강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다.‘직권 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나 선관위원 추천 및 인준권을 지부장과 대의원들이 갖고 있어 대의원 등의도움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편 공사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노조의 의견이 분열되자 중앙노동위원회에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극단적인 사태에 앞서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해 완충기간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서울지하철 勞·勞갈등 조짐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자칫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노조 산하 승무·차량·역무·기술 등 4개 지부는 지난해 12월31일 ‘구조조정 저지와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의장 김학년)를 결성한 데 이어 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새로운 활동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배일도(裵一道·50)위원장이 지난달 30일 1,600여명의 인원감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노사 잠정합의안을 수용한 데 이어 4일 무파업을 선언한 데 대한 조직적인 반발이다. 비대위측은 6일 “배위원장이 다른 11명의 노조측 교섭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잠정합의안에 서명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11일로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때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유인물 배포 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대위 허섭(許涉·40)정책실장은 “1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조위원장이노동자의 근로조건 악화와 정리해고를 초래하는 구조조정안을 수용한 것은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배일도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인터뷰

    ”앞으로 ‘파업을 위한 파업’은 하지 않겠습니다” 배일도(裵一道·49)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4일 '무쟁의 선언'에 가까운 이같은 말로 공사 노조의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배위원장은 “정보화사회에 걸맞게 노동운동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간부 중심,명분 중심의 외형적 상징성만을 강조하는 투쟁일변도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이익을 앞세우는 내실있는 노조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랍 30일 타결된 구조조정 및 임금교섭 잠정합의안도 이같은 대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달에 하루 더 일하기,새벽 2시까지 지하철 운행시간 연장 건의 등 할일을 해놓고 요구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근무체계를 4조3교대에서 3조2교대로 바꾸고 강제퇴출은 하지 않되 2001년 말까지 1만1,500명 가까운 정원을9,87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합리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배위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지겠다고 말했다.“오는 1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신임투표에 연계할 것”이라면서 “노동운동도 시대 흐름에 맞게 개혁돼야 한다는 생각을 조합원들에게 물을 것”이라고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선거법 이르면 5일께 타결

    여야가 팽팽히 맞서왔던 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제+1인1표에 의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31일 “우리 당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에게이같은 방안을 전제로 조속히 합의해줄 것을 촉구했으며,박총재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사실상 잠정 합의한 것으로 자민련이 도농복합선거구제 당론을 철회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새해 초 열리는 3당 3역회의에서 최종 합의안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빠르면 새해 5일쯤 여야 총재회담 등을 통해 선거구제를 포함한각종 정치현안이 마무리된 뒤 여야는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가동,본격적인 선거구 획정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역구 인구 상·하한선을 놓고 국민회의는 34만명과 8만5,000명으로선거구제 조정작업을 진행중이며,한나라당은 협상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정부 ‘전임자 임금’ 절충 착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 폐지 등 노동관계법 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노동계가 대정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가 막바지 막후절충에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3일 “현안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은 2002년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노동계나 사용자단체가 이 문제로 극한 투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한 뒤 “막후 협의가 잘되면 15∼16일쯤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정 및 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위 전체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번 회기중 노동관계법개정안을 처리하되 합의되지 않으면 회기중 처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인상(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앞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일째 농성을 계속하며 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으나 확답을 듣지못했다”며 “본격적인 대정부 파업투쟁을 위해 농성을 해제하는 한편 97년12월대통령 선거 당시 맺었던 정책연합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대선약속 불이행 혐의로 14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겠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7일 시한부 파업,23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은 현행 노동관계법과 사실상 다를 것이 없다“면서 오는 18일까지 대정부 항의집회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與, 노사갈등 해소 물밑행보

    여권이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는 노동관계법 개정문제에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재계,노동계가 모두 거부했던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일부 수정한 안을 제시하며 활발한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여당은 여당대로 노동계달래기에 나섰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13일 확대간부회의에 불참해가며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과 면담을 했다.문제가 불거진 뒤 다소 거리를 유지해왔던 당으로서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지 여권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이날 “양측의 협의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긍정적인 합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정부는 두 단체간 대화를 권유하고 있으며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반응은 외견상 복잡해 보이지만 문제의 본질은 의외로 간단하다는시각에서 출발한다. 청와대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은 “정부 중재안이 나쁘지 않다”면서“전임자 상한선 등 각론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는 시행령을 통해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핵심은 결국 노동계가 타깃으로 삼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 삭제’로 압축되는데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타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더구나 이번 법안이 2년 후에 시행되기 때문에 이 문제로 노총과경총이 끝까지 다투려 하지는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총론에서 크게 달라지거나 새롭게 제시할 것은 별로 없다”는 부연설명도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동계가 정기국회 폐회와 총선을 앞두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현재 상황이 복잡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정치적 상황을 이용,보다 많은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시도로 이해해야지 이를 노·정 정면 충돌로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권은 막후 협의가 잘되면 15∼16일쯤 노사정위를 열어 난상토론을 가질 계획이다.여기서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번 정기회기에 법안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설령 합의가 안되더라도 노·사·정 대립이 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동계나 재계로서도 새 천년을 분쟁 상황 속에 맞기에는 서로 부담스럽다. [이지운기자]
  • 국가보안법‘개정’어찌 돼가나

    국가보안법 연내 개정이 어려워 보인다.우선 공동여당간 이견이 좁혀지지않아 합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일 보안법 개정 논의를 위해 양당 정책협의회를 열고조율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8인 소위를 구성, 앞으로논의를 계속한다는 원칙만 정했을 뿐이다. 양당은 핵심쟁점에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약간씩 이견을 나타냈다.국민회의는 인권침해 시비를 불러일으킨 독소조항을 비롯,대폭 개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자민련도 개정 필요성에는 동의했다.그러나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만큼 큰 폭으로 하기에는 곤란하다는 자세다. 자민련이 아직 당론을 확정하지 못한 점도 협상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다.핵심 쟁점에서도 당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예를 들면 법2조 반국가단체 정의에서 ‘정부 참칭(僭稱)’ 부분을 삭제,향후 태도변화에 따라 북한을 반국가단체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대해 대부분 반대를 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시간이 지날수록자민련은 국가보안법 개정이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예민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다뤄야 한다”면서 “커다란 법안을 이런 시기에 다루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김학원(金學元)의원 등 대부분 당무위원들도 “내년 총선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다분히 ‘보수표’를 의식하고 있다. 그렇다고 국민회의가 단독으로 개정안을 제출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개정안 단독제출 가능성에 대해 “법안 제출이 목적이 아니라 통과가 목적”이라고 말했다.법 개정을 반대하는 한나라당때문에라도 여권내 합의가 선행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자민련의 어정쩡한 태도에 더해 한나라당도 국보법 개정에 소극적이다.현행법 적용을 적절히 하면 되지 지금 상황에서 법 개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주장한다. 한 당직자는 “현행 법으로도 법 적용을 철저히 한다면 문제없다”면서 “다만 인권문제를 저해할 조항이 있으면 추후 개정을 검토할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기국회 폐회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보안법 개정은 해를 넘길가능성이 크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 * 보안법 쟁점 뭔가 국가보안법 개정을 둘러싼 쟁점 조항은 한둘이 아니다. 국민회의가 제시한개정안을 놓고 자민련은 난색이고,한나라당도 반대다. 국민회의는 마음이 바쁜데,다른 두 당은 느긋하다. 우선 반국가단체(제2조) 정의와 관련,국민회의안은 ‘반국가단체라 함은 정부를 참칭(僭稱)하거나…’라는 대목에서 ‘정부 참칭’부분을 삭제했다. 자민련은 일단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동여당 ‘국가보안법개정 8인소위’의 이동복(李東馥)의원은 다소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국민회의는 불고지죄(제10조)를 폐지하자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자민련측은 축소하자는 쪽이다. 자민련측 8인소위 위원인 김학원(金學元)제1정조위원장은 “무장간첩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무장해제를 하자는 말이냐”며 “남북대치현실을 감안할 때 불고지죄 폐지는 있을 수 없으며, 다만 대상범위 등은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 찬양·고무죄(제7조 1항)는 보안법 사범의 90% 이상을 양산하고 있는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꼽히고 있다.국민회의는 개인적인 찬양·고무죄를 폐지할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회의는 또 이적표현물 제작·반포·판매죄(제7조4항)를 삭제하자는 의견을 함께 내놓았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수사관행에 대한 ‘대수술’도제안하고 있다.보안법 사범 구속기간 역시 축소방향을 정했다. 한나라당측은 각론부분에서는 즉답을 피하고 있다.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총론적으로 시기상조라며 대폭 개정에 반대다.인권침해 소지가 있는조항을 개정하는 데는 동조할 수 있다는 원칙만 강조하고 있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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