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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무원연금 부담률 7~8.5% 단계 인상”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더 내는’ 부분은 사실상 확정됐으며,‘덜 받는’ 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이르면 19일 발표하고, 늦어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8일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 소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면서 “합의안은 곧바로 발표한 뒤 입법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발전위에서는 현행 과세소득 기준 5.525%인 연금 부담률을 단계적으로 7∼8.5% 수준까지 높이는 데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금 지급액에 영향을 미치는 산정기준이나 조정방식 등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예컨대 산정기준의 경우 현행 ‘퇴직전 3년 평균보수’에서 ‘재직기간 평균보수’로, 조정방식을 ‘공무원임금상승률+물가상승률’에서 ‘물가상승률’ 등으로 각각 전환할 경우 연금 지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발전위의 공무원노조측 위원들은 연금 지급액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발전위는 또 ▲연금 지급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연금 지급대상자를 현행 20년 이상 재직자에서 10년 이상 재직자로 확대하며 ▲현행 민간 대비 5∼35% 수준인 퇴직수당을 현실화한다는 내용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전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우선이지만, 합의안이 나오기를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합의가 늦춰지면) 정부가 끌고갈 수밖에 없으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는 이번 정기국회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공무원연금 연내 개혁’이 현실화되려면 늦어도 다음달 안에 개정안을 입법예고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가베-창기라이 ‘적과의 동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모간 창기라이 민주변화동맹(MDC) 총재 사이에 군력분점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짐바브웨에서 본격적인 ‘적과의 동침’이 시작됐다. 창기라이 총재는 총리를 맡아 2명의 부총리를 두고 각료회의를 이끌게 된다.31명의 장관으로 구성되는 각료회의는 정책 수립과 집행을 감독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28년 동안 독재정권을 이어온 무가베는 대통령직과 내각 수반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두 사람은 15일 수도 하라레에서 거국정부를 구성하는 내용의 권력분점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권력 유지의 핵심인 군과 경찰은 무가베 대통령과 창기라이 총재가 각각 나눠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창기라이 총재는 이날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과 MDC에 짐바브웨를 하나로 묶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분열은 과거의 일”이라고 단합을 주문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우리 모두 한편이 되자.”며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짐바브웨는 주권 국가로, 오직 짐바브웨 국민만이 나라를 다스릴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反)서방 노선을 견지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권력을 분점한 무가베 대통령과 창기라이 총리는 실질적인 화합을 이뤄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살려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0년 남짓 대립과 반목으로 일관했다.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 1999년 MDC를 창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한 창기라이는 2002년 대선에서 41.9%를 득표, 무가베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됐다. 이후 창기라이는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옥고를 치르는 등 수난을 겪으면서 무가베와는 ‘원수’가 됐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추경안 조속통과” vs “예결위장 사퇴”

    “추경안 조속통과” vs “예결위장 사퇴”

    12일 새벽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강행 처리하려다가 무산된 추가경정예산안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추경안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선 처리·후 수습’을 주장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더 이상 협상은 없다.”며 17일 예결특위 전체회의 및 본회의 소집을 천명했다. 원점에서 재협상하겠다는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17일 여야의 잠정 합의안 처리를 재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추경안 강행처리의 배후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지목하고, 이한구 예결특위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이면서 ‘선 수습·후 처리’로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해 봐야겠지만 소위에서 통과된 안을 기준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이상 민주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다소간 입장차가 있다고 해서 완전한 합의로 가자고 하면 사실상 국회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시한에 따라 진행하는 관행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합의를 강조하며 시한 마지막날까지 협상을 고수해온 한나라당의 입장에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이 위원장 사퇴와 추경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등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저희는 생각이 다르다.”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요구한 2조 8000억원 추경 증액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추경안 강행처리 과정에 대한 실체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와 청와대 개입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합의를 다 해놓고 표결을 강행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자 오만한 정당임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헛발질을 했으니까 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 의원 배후설에 대해 “소스(정보원)를 밝힐 수는 없지만 분명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날치기 미수사건 과정에 청와대와 이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추경예산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가에 앞서, 형님 날치기 미수사건에 대해 실체가 규명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예결위원 14명은 성명을 통해 “수의 힘만 믿고 변칙 처리에 앞장선 이 위원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짐바브웨 권력분점 협상 타결

    짐바브웨 여야가 권력분점 협상을 타결했다.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28년 1인 철권 통치가 종말을 고하고 거국 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BBC,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가베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의 모간 창기라이 총재는 11일 수도 하라레에서 나흘 동안 이어진 협상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3월 대선 1차투표와 6월 결선투표를 거치며 6개월 가까이 끌어온 정국 위기가 고비를 넘겼다. 중재자인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15일 무가베와 창기라이 총재가 합의안에 공식 서명한 뒤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무가베가 계속 대통령을 맡고 창기라이 총재가 총리를 맡아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짐바브웨 여야는 7월말 이후 지루하게 끌어온 권력분점 협상에서 이같은 내용에 이미 합의를 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아차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임금 협상안에 대해 투표 인원의 44%만이, 단체협상은 42%만이 각각 찬성해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9일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5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5.6%, 호봉승급분 포함)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 단체협상은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정년 1년 연장(58→59세)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를 2009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었다. 기아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부결시킴에 따라 노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교섭을 진행해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차 재교섭도 결렬

    현대차 노사가 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후 열린 첫 재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인상안과 주간연속 2교대제 잠정합의안을 토대로 추가 요구안을 두고 교섭했지만 회사는 제시안을 쉽게 내놓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 후 회사측이 재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았다며 10일부터 사흘간 연속 부분파업을 전개하기로 해 노사관계도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방시대] 흔들림 없는 ‘균형발전’ 추진을/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지방시대] 흔들림 없는 ‘균형발전’ 추진을/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최근 세간의 뜨거운 이슈가 돼 있다. 이 문제는 참여정부 때부터 논란을 빚으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감정적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거리에서 찬성 또는 반대 궐기대회가 수없이 벌어졌고, 지난해에는 비수도권 주민의 절반인 1000만명 이상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에 동참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장은 한 치의 양보가 없다. 또한 모두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그만큼 이 어려운 문제를 포퓰리즘으로 풀어 보려고 하는 지난 정부나 현 정부는 이에 대한 역사의 비판을 어떻게 감당할지도 우려된다. 수도권은 경기발전연구원과 서울, 인천의 지방연구원을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하면서 절박한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펴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각 지역의 연구소뿐 아니라 비수도권 13개 광역 시·도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모임인 균형발전협의체, 지방분권운동과 수도권 환경단체와 결합된 수도권 과밀반대 모임이 논리를 대변하고 있다. 같은 정당 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한한 의견이 나누어져 있을 정도다. 정말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끝없는 평행선으로만 갈 것 같았던 이 상황이 돌파구를 찾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수도권, 비수도권 학자 사이에 나오고 있는 상생 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지금도 말이 상생이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에 바쁘다. 하지만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비수도권의 경제활성화 방안을 피력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 양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본인은 오히려 다른 정치적 오해 때문에 자제했다고 하지만 그의 발언은 더 공식화돼야 하고 수도권, 비수도권 사이에 타협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단초로 작용해야 할 것이다. 즉 비수도권의 경제활성화는 기업과 사람이 비수도권으로 정주(定住)하려는 행동의도(behavioral intention)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취를 위한 법인세 인하, 공장부지 무상 임대 등의 아이디어를 수도권 자치단체장이 주장하는 것은 큰 진보를 향한 작은 걸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상호 간의 신뢰는 없다. 참여정부 말기에 김 지사의 비슷한 안이 2단계 균형안이라 해서 나왔지만,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비수도권의 절규를 중앙정부는 겸허하고 진솔하게 받아야 하고, 수도권 단체장의 비수도권 경제 활성화 방안을 국민적 합의의 방안으로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치된 상황에서 상호의 신뢰와 합의의 중요성은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치 않다. 국민적 합의의 도출은 중앙정부의 겸허한 자세가 바탕이며, 이러한 합의의 흔들림 없는 추진은 중앙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와 합의가 일치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 만큼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차대하다고 할 수 있다. 알다시피 미국 대통령을 지낸 레이건은 영화배우 출신이지만 큰 족적을 남긴 배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것도 아니었다.8년 재임 동안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닮기를 원하는 인물 중에 한 명이라고 한다. 무엇이 미국인들로 하여금 레이건을 이렇게 추억하도록 만들었을까. 오만하지 않는 그의 겸손한 태도에서, 또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의 결과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경제에 관해서는 소득세 인하 주장을 했던 레퍼 곡선의 경제학자 레퍼와, 기업활성화의 상무장관인 볼드리지의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정확한 합의안을 제안했고 레이건은 이들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지켜 왔다. 덕분에 1995년 유수의 경제잡지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1위가 되었다고 평가할 때 퇴임한 레이건이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요즘 우리가 되새겨 볼 일이다. 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 실적악화 위기 속 勞勞갈등 ‘악재’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부결함으로써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3분기(7∼9월) 실적 악화가 예고된 가운데 터진 ‘악재’여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노·노 갈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인상수준 낮다” 일부 조합원 부결 운동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전체 조합원(4만 4976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찬반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자 4만 2886명(투표율 95.35%) 가운데 찬성 1만 6034명(37.39%), 반대 2만 6252명(61.21%)으로 부결됐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기는 지난 2002년 임·단협 이후 6년 만이다. 부결 원인은 협상안에 불만을 가진 일부 조합원이 잠정합의안 투표를 앞두고 부결운동에 나서고 다른 업계와 비교해 임금 인상 수준이 낮다는 여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측은 “주간 연속 2교대와 관련해 이미 두 차례의 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임금인상 부분에서 최고의 인상안을 제시한 만큼 재협상을 하더라도 진전된 안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 노조가 국가경제와 회사경영, 조합원 이익을 등한시하고 상생의 지혜를 모으기보다 파업지상주의, 노조 이기주의에만 휩싸여 ‘반대를 위한 반대’만 거듭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현대차의 한 협력업체 직원은 ““얼마나 더 받아야 웃으며 찬성하겠나. 협력사 직원들과 인생 한번 바꿔서 살아보자.”고 탄식했다. ●GM대우도 노조에 발목잡혀 재투표 자동차업계는 ‘설마’ 했다가 막상 현대차 임단협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8∼9일 재투표를 앞둔 GM대우는 크게 긴장하는 기색이다.GM대우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새 합의안(기본급 8만 4000원 인상, 성과급 200% 지급 등)을 어렵사리 도출, 조합원 최종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새 합의안은 기본급 8만 6000원 인상(당초안은 8만 4000원),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230만원(당초 220만원), 성과급 200%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GM대우차측은 “국내외 영업환경이 악화돼 이번에도 부결되면 큰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현대차 노조가 부결시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 성과급 300%+300만원 지급 등이다. ●환율 호재 상쇄 우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로 가뜩이나 안팎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고질적 아킬레스건인 노사문제에 또 다시 발목잡힐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모처럼 찾아온 ‘환율 효과(상승)’가 상쇄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크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5사의 수출액은 22억 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억달러(-24%) 줄었다. 해외 현지생산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현대·기아·GM대우의 파업 영향이 적지않았다. 반면 최근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일본 승용차는 전년동기대비 67%나 수입이 늘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타결됐어도 (주간연속 2교대 근무에 따른)생산성 확보가 담보되지 않아 부정적이었는데 (이번 부결사태가)파업으로 연결된다거나 직접적인 생산차질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현대차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4300억원대. 전분기(6625억원)보다 35% 가까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그나마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임금협상안을 타결지어 짐을 덜었다. 안미현 강원식기자 hyun@seoul.co.kr
  • 5개 공무원단체 反연금개혁 나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공무원연금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노조, 전교조, 교총 등 유관 단체들이 오는 11월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연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4일 행정안전부와 공무원 단체에 따르면 공무원노조총연맹과 전국공무원노조, 민주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5개 공무원 단체는 지난 3일 정부의 연금개혁 문제를 논의하는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1월22일 ‘100만 공무원 총궐기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5개 공무원단체는 공무원연금 공동대책회의를 구성, 지난 6월부터 정부의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에 공무원 대표로 참여해 공무원연금법 개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대책회의는 대표자회의에서 오는 10일 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키고 조직별 일정과 국회의 공무원연금법개정안 논의 일정을 감안해 11월22일 총궐기 투쟁을 벌이는 등 대정부, 대국회 투쟁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박석균 공무원연금 공동대책회의 대표간사는 “공무원단체가 공동대책회의를 구성해 논의에 참여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공무원노조를 ‘들러리’로 내세운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대차 4일 총투표… 임협 잠정합의안 가결 불투명

    현대차가 노사 임금협상 잠정타결을 계기로 다시 성장 시동을 켰다. 파업 등으로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안팎 악재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이다. 윤여철 사장은 3일 담화문을 내고 “노사가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뤘으니 임금교섭을 타결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전날 나온 잠정 합의안은 4일 조합원 총투표에 부쳐진다. 부결 기류도 만만치 않아 통과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에는 김동진 총괄 부회장 주재로 공정거래 협약식을 연다. 협력사 대표들과 상생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지금의 위기국면을 함께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5.4%나 감소했다. 업계는 “소비 부진 탓도 있지만 (현대차 노조의)부분파업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현대차측은 지난 석 달 동안 큰 짐이었던 파업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잡은 만큼 내수시장 점유율 50%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은 47.0%.6월(49.2%)부터 석 달 연속 50%를 밑도는 처지다. 중국시장 반전도 노린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기간 물류 통제를 하는 바람에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해외 생산기지도 차질없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 브라질 완성차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연내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체코 완성차 공장도 내년 준공한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브라질 공장부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에 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는 브릭스(BRICs) 전 국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차 42년만에 심야근무 사라진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2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내년부터 심야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갖고 임금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은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과 성과급 300%+300만원으로 결정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2009년 9월 중 전 공장에서 시행하되 전주공장은 내년 1월 중 시범실시하기로 했다.1·2조 각각 8시간과 9시간 근무, 생산물량과 임금은 현재 주·야간조 각 10시간 근무수준 유지에 합의해 지난 1967년 12월 회사 창립 이후 42년 만에 자정 이후 심야근무가 사라지게 됐다. 회사측은 “무분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예년보다 높은 임금인상과 노사 윈·윈의 주간연속 2교대제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노·노갈등의 위기 속에서도 최단시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이같은 합의안에 대해 4일이나 5일쯤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수준이 높고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강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29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협상에 들어갔으나 중앙교섭 참여 여부, 주간연속 2교대제 합의안 등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며 모두 9차례 파업했다. 이 과정에서 3만 1556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4877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이라크 “2011년까지 미군철수”

    이라크 주둔 미군이 오는 2011년까지 모두 철수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라크가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력을 2011년 말까지 모두 철수시킨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철군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구체적 철군시한 설정 ▲이라크 내 미군 범죄인의 관할권 ▲미군 면책권 부여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라크 협상대표 모하마드 하무드는 “미군이 2009년 6월30일 도시와 마을에서 철수하고,2011년 12월31일 전투병력이 이라크를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장기주둔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상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미군 면책권 부여 등 미국의 요구사항이 이라크 주권을 침해한다는 반대여론에 부딪혔었다.또 미군 철군 일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협상 타결이 늦어졌다. AFP통신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이제 이라크 핵심 지도부의 최종 합의만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도 미군이 계속 주둔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하무드는 “미군 철군은 2011년 이전이 될 수 있고,2011년을 넘길 수도 있다.철군은 그때 그때 이라크 상황에 달려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부 미군이 이라크군 훈련을 위해 2011년 이후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WP는 “지원 명목으로 이라크에 계속 남게 될 가능성이 있는 병력은 수만명 규모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14만 4000명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전북·경남지사의 뜻깊은 만남

    김완주 전북지사와 김태호 경남지사가 토지공사-주택공사 통합과 혁신도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직접 만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사와 경남지사가 21일 서울에서 만나 토공·주공 통합문제와 양 지역 혁신도시 건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공·주공 통합기관의 입지 결정은 자치단체간 협의가 우선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통합기관의 유치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또 전북과 경남은 토공과 주공 통합에 앞서 혁신도시 건설대책을 우선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도 채택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통합기관 유치를 놓고 지역갈등이 야기돼서는 안된다는데 두 자치단체가 인식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 결과에 따라 상호협력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기관 유치는 전북과 경북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어서 쉽사리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힘 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그루지야 철군 두고도 공방

    그루지야에서 불안한 휴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방은 러시아의 지체없는 철군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러시아는 정부해산을 선언하고 비상사태를 선언한 남오세티야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혀 그루지야 사태에서 발을 뺄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내비쳤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하고자 벨기에 브뤼셀로 가는 비행기에서 “러시아는 군사력을 이용해 힘과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전략 목표를 부인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전략적 비행으로 미국의 국경조차 도발하는 행위를 본 적이 있다.”면서 “이것은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이번 회의에서 “나토는 회원국인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러시아가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와 같은 주변국들이 동맹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그루지야에서 러시아군의 의미있는 이동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휴전협정에 조인했음에도 그루지야에서 철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영국 일간 타임스 인터넷판은 이날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40㎞ 떨어진 검문소와 방어진지에 계속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또 그루지야 최대 전략 요충지 고리에서는 러시아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폭발음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이날 “평화합의안에 따라 러시아 장갑차가 그루지야에서 빠져나와 러시아 영토인 북오세티야로 향하고 있다.”며 철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군 여부로 신경전이 펼쳐졌던 고리에서도 러시아군이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軍, 그루지야서 철수 시작

    러시아군이 18일(현지시간) 그루지야 영토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완전 철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환 장소 역시 그루지야 국경 인근으로 알려졌다. 언제든지 그루지야 영토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AP통신은 이날 러시아군 철군 소식을 전하면서 “철군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갈등의 불씨는 곳곳에 있다. 그루지야는 영토 통합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또 러시아와 그루지야는 포로교환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도 벌이고 있다. 휴전 협정은 이뤄졌지만 전쟁 같은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이날 “평화합의안에 따라 러시아 장갑차가 남오세티야 수도 츠힌발리에서 빠져나와 러시아 영토로 향하고 있다.”고 철군을 공식 발표했다. 철군 여부로 양국이 신경전을 벌였던 전략 요충지 고리시(市)에서도 철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18일부터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에서 남오세티야와 국경지대로 철군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그루지야 측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철군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카카 로마이아 그루지야 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은 “아직 러시아군이 철군을 시작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러시아측의 철군 주장을 부인했다. 실제 철군이 이뤄졌다 해도 문제는 산적해 있다.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를 또다시 자극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시민권자들에 대한 적대 행위는 바로 박살낼 것”이라고 즉시 응전했다. 철군 문제와 함께 포로교환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측은 “국제법에 따라 양국이 낮 12시(현지시간)에 포로 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그루지야 측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루지야측은 “그런 협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협상 자체를 부인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국 농산물 관세 3분의1로 낮춰야… 美·EU농업보조금 70%·80%씩 삭감

    7년째 난항을 거듭해 온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타결 수순에 접어들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통상교섭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DDA 주요국 각료회의에서 농업 및 비농산물 시장접근(NAMA)의 세부원칙 등 핵심 이슈에 대한 잠정 타협안이 도출됐으며, 한국 등 30개 회원국들이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농업 분야의 경우 29일 라미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무역협상위원회에서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잠정 합의안의 세부원칙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타결시 자유무역협정(FTA)에 못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부문의 경우 농산물 수입 관세를 평균 3분의1가량 낮춰야 해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농업 보조금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 등 개발도상국의 요구를 수용해 현행 한도에서 각각 70%,80%씩을 삭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농산물 수입국 그룹(G10)에 속해 수세적 입장이 불가피한데, 타협안에 따라 일반품목보다 관세를 더 낮출 수 있는 특별품목(SP)을 174개, 관세감축 면제품목을 73개 확보하게 됐다. 공세적 입장을 취해 온 비농산물 분야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과가 예상된다. 잠정 타협안에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의 대폭 감축을 요구하는 우리나라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관세 상한’ 역할을 하는 감축계수가 개도국의 경우 20∼25%선으로 묶는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정인교 인하대 교수 우리 정부 협상단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틀 속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협상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도 우리 국민의 정서를 상당 부분 이해한 협상 결과로 볼 수 있으며, 과거 합의안을 실질적으로 재협상한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업자 간 자율규제에다 미 정부가 한국 수출용 쇠고기에 대해 ‘품질시스템평가(QSA)’를 가동시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무기한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광우병 위험물질(SRM) 중 머리뼈, 척수, 뇌, 눈 등 4개 부위를 수입하지 않기로 했고, 미국 도축장을 우리 검역인력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QSA는 이미 일본 등에 적용하고 있는 쇠고기 나이 확인 방법이며, 그동안 쇠고기협상 반대진영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최소 일본 수준의 기준 적용을 요구해 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증명(EV) 대신 일본과 같이 QSA를 합의한 것에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비록 위험부위를 제거했더라도 내장 수입 허용은 국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농림식품부가 발표하는 추가대책에서는 내장 검역 대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권 보호를 요구했던 촛불시위의 목적이 이번 추가협상으로 ‘사실상’ 달성되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는 당초의 진정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며, 국민들에게는 정치적 목적을 띤 ‘변질 집회’로 비쳐지게 될 것이다. ■서진교 대외경제硏 무역투자실장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의 실제 진행은 이전에 30개월 미만의 쇠고기가 수입될 때 실시되었던 수출증명(EV) 프로그램과 차이가 없다. 도축 전에 소의 연령을 감별해서 30개월 이상과 미만을 분리하고, 도축과정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되는 것은 두 제도가 완전히 같다. 이후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 소속 검역관이 이를 확인하고, 수출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이 QSA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EV 프로그램은 정부의 직접 개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제 통상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반면 민간업체의 자발적 요구를 수용하여 도입되는 QSA는 여기에서 자유롭다. QSA를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즉시 반송된다. 또한 국제적으로 30개월 이상된 등뼈는 SRM이지만 30개월 미만 등뼈는 유럽에서조차 SRM이 아니다. 내장의 경우 SRM인 소장 끝 50㎝를 포함해 이의 4배인 2m를 잘라내야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고, 미국 내 기준과도 차이가 없다. 이밖에 수출 도축장의 현지 검역권이 강화되고,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때 수입제한 근거는 양국 통상장관의 서신교환으로 확보됐다. 기존의 합의내용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칙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내용을 바꾸고, 사실상의 재협상 결과를 얻어낸 점만큼은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 [화물연대 파업] 건설기계노조 파업은 사실상 타결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이 17일 사실상 타결되면서 파업으로 중단됐던 전국의 공사장은 다음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예정했던 오후 서울집회 일정을 취소하고 지방으로 내려갔다. 덤프트럭 등 일부 개별 사업자들은 합의안에 불만을 드러내며 18일부터 지역·사업장별로 현장 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조기 정착과 기름값 급등에 따른 부담 완화 방안 등 합의안이 수용되는 대로 공사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많은 현장 노조원이 이같은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과 관련, 발주 기관이 경유를 직접 공급하는 관급공사와 달리 전체 공사의 60%를 차지하는 민간공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뾰족한 경유 공급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불만이다. 이 때문에 작업 거부 및 공사가 중단된 전국 620여곳 사업장의 공사 지연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민노총 건설기계노조 이경복(42) 포항지회장은 “현재로선 정확히 현장 복귀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까지 국토해양부 소속·산하기관 공사 현장 1800여곳 중 400여곳에서 작업 거부가 이뤄졌으며, 이중 50여곳은 공사가 중단됐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공사 작업거부와 공사중단도 200여건이었다.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책회의 “정부 또 꼼수” 비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2일 정부의 추가협상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협상이라는 ‘꼼수’와 ‘대국민사기극’을 다시 한 번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발표는 국민들의 요구를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만으로 축소·왜곡시키는 것”이라면서 “지난 40여일간 국민들이 요구한 것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뿐 아니라 광우병 위험물질과 내장수입금지 등 국민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월령 및 위험부위 배제와 검역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협정문의 전면 개정”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김 본부장의 발표는 ‘합의안의 문구 일부라도 수정하는 형태의 재협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정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면서 “추가협상을 지켜보겠지만 20일까지 대책회의가 요구하는 ‘재협상’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미래/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미래/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은 6·25 전쟁의 비극을 겪고 난 이후 ‘불안정’한 평화상태(정전상태)를 유지해 오면서, 전쟁과 폭력의 부재(不在)라는 소극적 평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남북한 갈등의 민주적 조정과 남북한 간 교류협력을 제도화하고 활성화하는 적극적 평화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한국은 새로운 협정, 즉 남북한의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이전까지는 정전협정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반면 북한은 ‘평화=탈(脫)미제국주의’ 공식을 변함없이 추구하였다. 북한은 “평화는 제국주의자들을 쓸어버리지 않고서는 진정한 평화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김일성 저작집)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휴전협정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한반도에서의 미군철수를 요구하였다. 북한의 평화 관련 주장들은 ‘미제국주의’에 대한 철저한 타도와 승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어떠한 평화노력(‘부르주아 평화주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념을 깔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남북 평화협정 제의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북·미 평화협정 요구로 변화시켜 오기는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근본적인 ‘평화전략’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평화협정이든 북·미평화협정이든 북한 당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평화협상 시작→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 변화→북·미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목표 달성을 그들 고유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남북한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비된다. 남한은 현상유지(정전체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평화프로세스를 선호하면서 북한의 현상타파(정전협정체제를 북·미평화협정체제로) 노력을 억제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적(혹은 북·미간) 문제로 등장하면서 그들은 이를 북·미 직접협상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하였다. 향후 북한의 핵문제는 다자간 협상(6자회담) 틀 내에서 해결과정을 걷게 될 것이고 여기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도 자연히 포함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6자 다자틀의 핵심은 역시 미국과 북한의 직접회담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미국은 그동안 한·미동맹관계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판단해 왔으며 평화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한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미국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으로 등장함으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변화될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한다. 따라서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지난 4월8일 북·미 양국의 싱가포르 회동에서 핵 신고에 대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이후 북핵 협상이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합의안은 미국의 유연한 접근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핵문제 관련 핵심 사안은 플루토늄, 고농축 우라늄(HEU), 대 시리아 핵협력 의혹 등이다. 미국은 풀루토늄 관련 신고와 검증이 자세하고도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요구하면서도 HEU와 시리아 핵 협력과 같은 핵확산 문제는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며 여기에서 핵합의 이행차원의 북·미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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