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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절벽 위에 선 美, 협상 타결 대신 “네 탓”

    미국의 ‘재정 절벽’ 협상이 31일 오전(현지시간)까지도 타결 여부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협상 시한인 이날 밤 12시까지 정치권이 타결하지 못한다면 새해부터 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자동적으로 시작되면서 미국 경제는 ‘절벽’으로 떨어지게 된다. 상원은 휴일인 전날 이례적으로 개회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의 협상 성과를 기다렸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고, 밤에 의원들은 모두 귀가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도 이날 오후 6시 30분 문을 열었지만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원의 합의 여부를 지켜보는 데 그쳤다.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는 주로 납세자의 세금이 새해 1월 1일부터 치솟는 것을 막는 데 협상을 집중했다. 협상 내용은 부동산세, 투자소득세, 배당세 등의 세율을 새로 정하고 3400만명에 대한 대체 최저 한도세를 유예하는 한편 1월 1일부터 지급이 중단되는 200만명의 실직자에 대한 장기 실업수당을 연장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양측은 이에 따라 상·하원이 이날 중 합의안을 처리하려 시도했으나 이견만 드러낸 채 협상은 공전을 거듭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전체회의에서 “기꺼이 협상을 마무리 지을 자세가 돼 있다. 그러려면 춤 상대(협상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막판 노력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전날 밤 모종의 제안을 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은 여전히 몇 가지 핵심 현안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공은 의회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대통령이 아무것에도 동의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슈&이슈] 최성 고양시장 “평화공원은 지역민 상생·화합 위한 치유의 상징물”

    [이슈&이슈] 최성 고양시장 “평화공원은 지역민 상생·화합 위한 치유의 상징물”

    “고양 금정굴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조치는 과거사정리위원회 권고이자 제 공약사항입니다.”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은 30일 ‘고양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고양역사평화공원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최근 시장이 발의한 것에 대해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관련 조례를 하루속히 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부터 고양시의회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계류되거나 부결되는 등 논란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조례안 제정에 대해 보수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그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문제를 덮어 두고 가겠나. 특히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유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더 줘서는 안 된다. →군·경가족이 먼저 학살당했는데 좌익과 부역 혐의 피해자만 위한다는 지적이 있다. -고양역사평화공원 조성은 이념과 관계없이 한국전쟁 때 국가권력에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의 영혼을 위한 것이다. 고양시 지역사회는 물론 한국사회의 민족적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 상생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역사평화공원위원회 구성원도 수혜 예정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들을 배제하도록 했다. →전국에 유사한 장소가 많다. 기초지자체가 평화교육관까지 만들 필요가 있나. -전후 세대들에게 평화와 올바른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평화공원은 지역민의 상생과 화합을 위한 역사적인 치유의 상징물로 조성해 후손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을 만들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침은 범시민적 참여로 구성되는 역사평화공원위에서 결정한다. 국가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해 주려는 노력이 중요하지만, 아직 미흡하게 보여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등 움직임이 있어 더 기다려 보자는 의견이 있다. -행정안전부에 확인한 결과 중앙정부에서의 위령 시설 설치를 위한 세부추진방안 연구용역은 완료했으나 결과는 참고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내년도 예산 편성도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한다. →예산 및 조달 방안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의하면 금정굴 지역에 조성 시 소요예산액이 88억원 정도 된다. 그러나 이것은 용역 차원의 제안일 뿐이다. 국비와 도비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의회 차원의 태스크포스도 꾸려졌고, 새 정부도 출범을 앞둔 만큼 내년에는 상생적인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교토의정서 연장’으로 지구온난화 막겠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구속력을 갖고 있는 교토의정서가 엊그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진통 끝에 2020년까지 선진국의 온실가스 의무감축 효력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폐막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종료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부속 의정서인 교토의정서의 공약기간은 8년 더 연장되게 됐다. 그러나 일본·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상국에서 빠지는 등 제재가 약해져 지구의 기상이변은 더욱 위협받게 됐다. 195개 회의 참가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 간 이해가 달라 온실가스 감축 실행이라는 각론에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합의안은 심화되고 있는 기상이변에 비하면 미흡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국제 사회가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구 온도 상승 폭이 오는 2060년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4도가량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금세기 말 상승 폭 전망치 2도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그런데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교토의정서 연장과 함께 2015년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새 기후변화협약을 2020년 발효시킨다는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새 교토의정서는 일본 등의 탈퇴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만 규제할 수 있는 데다 중국이나 인도 등 온실가스 1, 3위 배출국들의 참여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침수 위기에 있는 태평양 도서국가들이 합의 내용이 불충분하다며 반발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온난화 규제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했을까.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출연에 대해 모호하게 합의한 것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 공조가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번 합의로 당사국들은 새 기후체제에 대한 협상문을 2015년까지 만들어야 한다. 선·후진국들이 자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구 온난화는 산업화를 통해 화석연료를 배출한 선진국들의 책임이 크다. 선진국들이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한다.
  •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범야권은 안 전 후보의 전면적인 결합으로 ‘단일 대오’를 형성하며 범여권 ‘보수 대연합’과 총력전으로 맞붙게 됐다. 이번 대선의 관심은 안 전 후보의 구원 등판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로 고착되고 있는 중반전 이후 판세에 미칠 파급력에 쏠리고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3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등 3대 합의안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안 양자회동 직후 “두 후보가 새 정치 실현이 역사적 소망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했다.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선 이후에도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는 합의 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실무진 협의를 통해 안 전 후보의 구체적인 선거 지원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7일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시작한다.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전폭 지지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안 전 후보는 기자들에게 “새 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미”라며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유 대변인이 대독한 글을 통해 안 전 후보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가 오늘 새 정치 실천과 정당 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태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정부 약속 안 지키면 강일·고덕 보금자리 사업 거부”

    지난해 수정 계획안을 상호 합의하며 개발사업 갈등 봉합의 선례를 남겼던 서울 강일·고덕지구 보금자리주택 건설 사업이 또다시 표류 위기를 맞았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합의안을 파기하면서 뿔난 강동구가 ‘절대 수용불가’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해양부가 22일 열리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고덕·강일지구 지구계획 심의에서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해 합의한 내용을 전부 배제시키려 하고 있다.”며 “강동구 주민들과 당초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강동구는 지난해 12월, 세 곳의 사업지구를 1만호 규모로 통합개발하는 ‘강일·고덕지구 보금자리주택 개발 계획’을 합의해 발표했다. 당시 강동구는 이미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 지역에 또다시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데에 대한 반발이 심했지만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지역 발전 계획을 국토부가 수용하자 주민 설득을 거쳐 보금자리 사업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 중앙도시계획위를 앞두고 국토부가 당시 합의한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열공급 설비 증설, 고덕천 생태하천 조성 관련 지역을 보금자리 지구에서 슬쩍 빼려 하자 강동구가 즉각 반발한 것이다. 강동구는 국토부가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등 지역 발전 계획을 합의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에서 총 548억원가량의 사업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강동구가 요구하는 핵심 안건인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의 비용 부담 주체는 비공식적으로 실무자끼리 논의하는 수준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구지정 당시 사업시행자(SH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하는 ‘가시적인 조치’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 전원의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오자 문 후보 측에서 이런 고강도 수습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두 진영 간 감정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문 후보 측의 고육지책이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선대위 대책회의가 끝난 뒤 “저쪽(안 후보 측)에서 얘기하는 대로 한두 사람만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논의하기 위해 깊이 있는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6일 열릴 선대위 회의에 후보가 참석하면, 그 자리에서 사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실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문 후보 캠프가 ‘가시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사태의 핵심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흑색선전과 조직 동원을 통한 여론조작 등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문 후보 측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선대위원장보다 더 윗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친노 핵심 인사들과 호남 조직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직격탄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조직 동원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시민캠프에서 자원봉사자가 지인 7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한 게 조직 세몰이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의 대치 국면은 계속됐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사과를 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고 ‘후보 사과’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었지만 안 후보가 여전히 냉랭한 기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 단장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읍소만 거듭했다. 이에 안 후보 캠프는 “실망을 느꼈다.”는 안 후보의 기조에 맞춰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성실하고 충실한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문 후보 측을 다시 압박했다. 이날 캠프 실무회의에서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재발방지 약속을 새정치공동선언에 별도의 합의안으로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공동선언은 발표 시점을 조정하는 중이었다. 이것 때문에 발표가 미뤄진 것은 아닌데, 일이 벌어졌으니 이제는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지난 14일 긴급 여론조사를 했고, 안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지율 하락 등의 유불리를 따져 협상을 중단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재인 “단일화, 국민 의중 정확하게 반영돼야”…盧-鄭 여론조사방식으로는 불충분 시사

    문재인 “단일화, 국민 의중 정확하게 반영돼야”…盧-鄭 여론조사방식으로는 불충분 시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기본 원칙은 국민들의 의사가 가장 정확하게 잘 반영될 수 있는 방식이 적합하며 그런 토대 위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 후보 선출에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의중을 밝힌 셈이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은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합의안에서 등장한 국민연대에 대해 문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다른 쪽은 승복하는 게 단일화의 기본 정신이며, 이를 넘어 민주당과 안 후보 지지 세력이 온전하게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로 표현한 것”이라며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연대의 한 방식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여 안 후보의 입당 문제 역시 대선까지 양 진영의 논의 의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후보가 언론을 통해 국민연대 구상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단일화 시 상대 후보 지지자가 이탈할 것이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후보 단일화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주어지면 더 많은 국민적 지지가 가세하게 된다.”며 “그것이 저와 안 후보가 단일화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4년 중임제 및 분권형 개헌 방안에 대해 “안 후보와 뜻이 같다고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며 “새정치공동선언에 이를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집권 후 양대 정치개혁 세력을 주축으로 안 후보와의 공동 연합정부 구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또 집권하면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를 뼈대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가 되려면 체제 전환이 이뤄져야 하며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되는 게 필요하다.”며 “개헌으로 국회 권한을 확대해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미국과 같이 법안제안권 및 예산편성권을 국회에만 부여하도록 제도화하거나, 회계감사의 국회 이관 및 국정감사 상시화를 통해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당 내 쇄신파 등의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 총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지도부 개편만으로 당이 혁신된다면 대한민국 정당은 수십 번도 더 혁신됐어야 했다.”며 수용 불가를 시사했다. 대북 구상에 대해 문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북한 대표단의 취임식 초청, 임기 첫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남북경제공동체 달성,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공동사업 실천 등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文·安 정치개혁 합의안 내용

    文·安 정치개혁 합의안 내용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새정치공동선언과 관련해 합의한 정치개혁 방안은 대통령의 자의적 인사권 행사를 확실히 제한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동시에 총리가 개각 과정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해 책임총리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합의는 두 후보가 헌법에 명시된 책임총리제 보장의 단초를 마련한 측면도 있다. 향후 문 후보가 개헌을 통해서라도 대통령 권한을 국무총리에게 넘기겠다고 공언한, 이른바 ‘권력분담형’ 책임총리제도로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개헌보다 시스템 운영 방식 개선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양측 실무팀이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 합의한 국무총리 인사제청권과 장관해임건의권은 그동안 유명무실해진 측면이 적지 않았다. 헌법에 명시된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규정에 따라 대통령은 개각 발표 이전 총리의 공식 제청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제청권이 총리의 서명이 담긴 서면을 통해 행사된 경우는 극소수다. 총리가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을 문서로 행사한 것은 2003년 고건 전 국무총리가 처음이었다. 2010년 8월에는 청와대의 개각 발표가 이뤄진 다음 날에야 당시 정운찬 총리가 제청권 절차를 밟아 헌법 위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장관해임건의권도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다. 대검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 합의에는 안 후보 측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됐다. 문 후보는 정치 검찰의 중심으로 비판받아 온 대검 중수부의 직접 수사기능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안 후보는 대검 중수부 폐지를 내세운 바 있다. 안 후보의 강력한 사법개혁에 문 후보 측이 손을 들어준 셈이다. 회의에서는 대통령 사면권 제한과 친인척 재산변동 상황 감시 강화, 행정정보 공개와 개방형 인사제 강화, 검경 수사권 조정, 금융감독체계 개편, 국회 국정조사 활성화, 국회 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권한 강화 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핵심 개혁과제인 정당개혁 문제는 이날 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아 알맹이 빠진 합의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측은 안 후보 측이 요구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내용이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내일(10일) 정당개혁 방안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를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을 100장 안팎의 책자로 만들어 ‘교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치·정당개혁의 후속 액션플랜까지 담는다는 계획이다. 개헌안과 의회제도 개혁방안을 넣는 것도 검토 중이다. 단일화 협상 역시 새정치공동선언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새정치공동선언의 범주와 깊이에 따라 후보 단일화의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 나아가 방식까지도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先 정치혁신 합의·後 룰 협상… ‘국민연대’로 신당 갈수도

    先 정치혁신 합의·後 룰 협상… ‘국민연대’로 신당 갈수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단독 회동 뒤 밝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7대 조건은 크게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 새정치공동선언 마련, 국민 연대로 요약할 수 있다. 두 후보는 우선 후보 등록 전에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당초 예상보다 진전된 합의안을 내놓았다. 12·19 대선 후보 등록은 이달 25~26일, 즉 앞으로 20일 안에 단일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단일화 협상은 각 진영 논리를 앞세우기보다는 새 정치와 정권 교체 대의에 동의하는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일화 협상이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따지는 방식에 매몰될 경우 단일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두 후보가 국민에게 공동으로 선보이기로 한 ‘새정치공동선언’이다. 단일화 명분을 집약해야 한다는 점에서 알맹이에 해당한다. 공동선언에는 정치 제도 및 정당 혁신, 권력기관 견제 등 두 후보가 그동안 제시해 온 전반적인 정치 혁신의 구상이 집약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선(先)정치 혁신 합의, 후(後)단일화 협상’ 기조를 제시한 셈이다. 문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과 단일화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측은 정치 혁신 합의가 우선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두 진영 간 입장 차가 있는 만큼 단일화 협상이 완결될 때까지 양측 모두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두 후보가 합의문에서 밝힌 ‘국민 연대’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으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 연대는 안 후보의 주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완충 장치’라는 해석이 따른다. 문·안 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든 20%대의 지지율 이탈이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안 후보 측은 그동안 단일화보다는 연대, 연합에 무게를 두고 대선 이후의 정계 개편 구도를 그리는 인상을 줬다. 반면 문 후보 측은 단일화를 양 진영 간의 세력 통합으로 가는 중간 수순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에서 국민 연대는 일종의 절충적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단일 후보 선출보다 더 중요한 건 프로세스이며 이는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단일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두 진영 간의 공동정부 구상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인 만큼 대선 승리 후 정계 개편의 예고탄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연대를 이탈 없는 단일화를 위한 틀로 보면 된다.”며 “양 진영이 통합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구축해 나갈 것인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선 때까지는 국민 연대의 틀로 선거 공조를 하고 대선 이후 정치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 모두 합치는 ‘빅텐트’ 구상으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민주당 비주류인 김영환 의원은 “단일화는 동일한 정치대오를 형성하는 것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이 연대한 뒤 향후 대선을 전후로 통합신당 정계 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2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회)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권고함에 따라 존엄사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위원회의 이번 제도화 권고는 2008년 이른바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김 할머니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사건으로 사회적 논쟁이 촉발된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 및 가족이 호소하는 정신적 고통,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여론 등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식물인간이 된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2008년 세브란스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달라는 소송을 냈고 다음 해 대법원은 가족들의 요청을 인정했다. ‘김 할머니’ 사건 이후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생명 연장을 위해 연명치료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거세졌다. 지난해 복지부가 실시한 ‘생명나눔 국민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3%가 연명치료 중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도 연명치료 중단 논쟁은 뜨거웠다.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던 환자가 부인의 요구로 퇴원한 뒤 사망한 사건이 단초가 됐다. 2004년 대법원은 부인에게는 살인죄를, 의사에게는 살인방조죄 판결을 내렸다.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10년.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종교계, 법조계 등의 추천 위원 18명으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곱 차례의 모임을 거쳐 합의를 도출했다. 협의체는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를 포함한 말기 환자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할 경우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 특수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 사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약물 투여나 영양, 수분공급 등 일반적인 연명치료까지 중단할지와 환자 본인이 아닌 보호자가 주장하는 환자의 동의 의사까지 인정할지는 당시 협의체에서 합의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협의체의 합의안을 우선 제도화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일종의 자문기구인 만큼 이번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관련 연구 및 여론조사 등에 착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손호준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앞으로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그것을 반영해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그리스의 ‘삼중고’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의 추가 긴축 합의로 풀리는 듯했던 그리스 사태가 다시 꼬이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더 악화된 내년도 부채·경제 성장 전망치를 새로 내놓은 데다 의회의 긴축 합의안 표결이 야당의 반발로 연기되고, 노조 총파업도 예고되는 등 ‘삼중고’가 겹쳤다. 그리스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초안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189%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초 제시된 전망치인 GDP 대비 179.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2014년 채무율은 GDP 대비 192%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5%보다 악화된 -4.5%로 제시됐다. 이를 반영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내년 말까지 그리스 경제는 22%나 위축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은 그리스의 채무율을 2020년까지 GDP 대비 120%로 낮추려는 목표를 달성하는 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긴급 콘퍼런스콜을 열어 그리스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나 채무 재조정을 거듭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합의한 135억 유로(약 19조 1100억원) 규모의 추가 긴축안에 대한 의회 표결도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었으나 다음 주로 미뤄졌다.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이 “노동시장 개혁이 노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양대 노조는 오는 6~7일 긴축 조치에 항의하는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EU와 IMF로부터 312억 유로를 받지 못하면 다음 달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그리스 긴축 목표 시한 2016년까지 2년 연장”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24일 BBC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시한 연장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 시한은 당초 2014년에서 2016년으로 미뤄졌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채권단과 135억 유로 규모의 새 긴축안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 같은 합의안을 25일 유럽연합(EU) 실무그룹 미팅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2개의 긴축 법안 초안을 내주 의회에 제출해 다음 달 12일 표결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합의는 EU 각국 정부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새 긴축안은 긴급 자금 수혈과 함께 긴축 목표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대신 ‘트로이카’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가 구제금융 자금은 유럽중앙은행(ECB) 같은 외부기관이 관리하는 3자 예탁계좌로 이체돼 그리스가 임의로 쓰지 못하도록 통제를 받는다. 또 긴축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공공부문 예산을 의무적으로 삭감해야 하고, 채권 발행도 EU 집행위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이번 긴축안은 부채 탕감과 이자율 축소, 구제금융 만기일 연장 등 조치가 포함돼 채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긴축 목표 시한 2년 연장 합의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EU 집행위원회도 “아직 합의된 바 없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국 “단일화 결렬 징조땐 촛불시위 주도”

    조국 “단일화 결렬 징조땐 촛불시위 주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결렬될 징조가 보인다면 촛불 시위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문 후보 캠프가 개최한 ‘정치혁신 국민대담회’에 참석해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단일화가 결렬되는 모습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어느 한쪽이 후보가 되면 다른 한쪽은 이탈할 수도 있다. 그러면 단일화를 하고도 질 수 있다.”면서 “11월 25~26일 등록하는 후보는 한명이어야 하며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이후에도 같이 손 잡고 전국을 돌아다녀야 비로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문·안 후보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치 개혁의 목적은 정치 삭제나 정치 축소가 아니라 정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 “(두 후보가) 정치 개혁과 관련해 상호 비판하면서도 합의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로 경쟁하고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간극을 벌리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 교수는 먼저 문 후보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 “민주당이 4·11 총선 때 진짜 개혁한다는 얘기를 하는 동시에 기득권을 줄이겠다고 얘기했어야 한다. 지금 궁지에 몰려서 하는 모양이 돼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마음을 읽고 한 발짝 앞서는 게 정치의 역할인데 민주당은 항상 한 박자 늦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에 젊은 당원이 없고 정당 자체가 폐쇄 구조라서 온·오프라인 결합 정당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서도 “좀 따져 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고보조금 축소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줄이면 자본가나 토호들로부터 돈을 받게 돼 있는 것이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수 축소에 대해서는 “미·일은 양원제여서 단원제 의원 수만 봤을 때 한국은 수가 적다. 지금 국회의원 수가 그렇게 많은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중앙당 폐지 문제도 “미국은 주 단위로 정당 구조가 촘촘하게 돼 있어 중앙당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페인·그리스·佛, 예산 감축

    스페인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400억 유로(약 57조 5000억원)를 절감하는 내용의 2013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그리스 연립정부도 앞으로 2년 간 115억 유로의 재정 감축안에 합의했다. 양국 정부가 긴축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이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등의 시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에는 프랑스 정부가 369억 유로를 감축하겠다는 내년도 예산안을 내놨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그에 따른 경제 개혁안을 확정하고, 오는 29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이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절감액 가운데 58%는 예산 삭감으로, 나머지 42%는 세금 인상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간호사 등 스페인 공공부문 근로자 수백명은 28일 수도 마드리드에서 3년 연속 임금 동결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지방정부인 카탈루냐 의회는 27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 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카탈루나는 세금 부담이 크다며 재정 독립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국민투표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연립정부는 대략적인 긴축안에 합의한 뒤 세부 수치를 조정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115억 유로 재정 긴축과 함께 조세 개혁, 징수율 제고를 통해 2년 간 국가 세입을 20억 유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산 SJM 직장폐쇄 철회

    임금·단체협약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겪어 온 경기 안산의 자동차부품 업체 ㈜SJM이 지난 7월 27일부터 59일간 유지했던 직장폐쇄를 철회했다. SJM은 올해 임단협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23일 오후 5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 22일 오전부터 이날 오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위로금 지급안 등 일부 안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SJM은 26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한편 이날 이후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업무에 복귀한 상태에서 대화를 이어 가기로 했다.”면서 “파업은 철회한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기아차 40년만에 밤샘근무 없어진다

    1973년 기아자동차가 설립된 지 40여년 만에 주야 맞교대제 폐지로 사실상 밤샘 근로가 사라지게 됐다. 기아차 노사는 12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2013년 3월 4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 전 공장 본격 시행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시간당 생산대수 향상, 종업원들의 임금 안전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현행 시급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3월부터는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현행 각조 10시간씩 일하는 주야 2교대에서 1조가 8시간(오전 7시~오후 3시 40분, 점심시간 포함), 2조가 9시간(오후 3시 40분~오전 1시 30분, 잔업 1시간 포함) 연속으로 근무하게 된다. 1인당 근무시간도 현행 ‘10+10’ 기준 2137시간에서 ‘8+9’ 기준 1887시간으로 250시간(11.7%) 줄어들게 된다. 또 기아차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올해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와 작업 편의성 향상 등에 3036억원(기투자금 921억원 포함)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본급 9만 8000원 인상(기본급 5.3%,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600만원 ▲생산·판매 향상 등 특별 격려금 150%+3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을 지급한다. 단협 주요 합의내용은 ▲정년 연장(현행 만 59세→만 60세(계약직 1년)) ▲근로자 유자녀 장학금 신설 ▲경조금 인상 등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밤샘근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업무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됨에 따라 더 좋은 품질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45년만에 밤샘근무 사라진다

    45년간 시행된 현대자동차 공장 밤샘 근무가 사라진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에서 21차 본교섭을 갖고,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내용은 ▲2013년 3월 4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전 공장 본격 시행 ▲시간당 생산 대수(UPH) 향상 등 생산성 제고를 통한 총생산량 보전 ▲조합원들의 임금 안정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 시행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생산성 향상과 추가 작업시간 확보를 통한 생산량 유지와 직원들의 임금 보전을 동시에 만족하는 상생의 합의점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5년간 시행된 주야 교대제는 2013년 3월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조원 2260만원씩 챙겨… 협력업체는 경영위기

    노조원 2260만원씩 챙겨… 협력업체는 경영위기

    30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임금 9만 8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 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했다. 조합원 1인당 2260만원가량의 목돈을 거머쥐게 됐다. 중소기업 근로자 1년 연봉과 맞먹는 금액이다. 현대차 노조가 113일간의 임금 협상을 통해 총 12차례의 부분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으로 회사를 압박해 1조 6464억원의 생산 손실을 입히면서 얻어낸 빛나는(?) 성과다. 회사는 다음 달 3일 노조가 찬반 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경영성과급 150%+9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10월 말에는 경영성과급 100%와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을, 12월 말에는 경영성과급 100%와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150%를 각각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기본급 대비 9만 3000원 인상, 성과급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 자사주 35주 지급 등 1인당 2245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다. 노조는 돈 잔치를 벌이게 됐지만 회사와 협력업체의 피해는 막심하다. 회사는 차량 7만 9362대 생산 차질로 1조 6464억원의 손실을 봤고 1·2·3차 협력업체 5000여개사도 1조 3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노조의 줄파업으로 조업 단축이나 조업 중단, 휴업 등을 실시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영세 협력업체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자금이 돌지 않아 도산을 걱정해야 했다. 현대차에 부품을 대는 A산업 김모(60) 대표는 “모기업 노조의 파업이 계속돼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재고 증가로 회사의 경영난이 심해졌고 시급제로 일하는 종업원들도 임금이 많이 줄어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내년 3월부터 시행하는 데도 잠정 합의했다. 주간 2교대 근무는 8시간+9시간 근무 형태다. 현재의 주야간조 근무 시간 10시간+10시간(각각 잔업 2시간 포함)보다 3시간이 줄어든다. 현대차는 주간 2교대 시행과 더불어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 물량 만회, 임금 보전 등을 위해 시급제 급여를 월급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임금 안정성 증대를 노린 것이다. 이 문제도 일부 현장 조직의 반대로 막판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노동 강도가 강해질 것을 우려한 일부 조합원들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노사가 지난 29일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지금의 느슨한 근무 환경을 유지하면서 일하는 시간만 줄이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재의 인원으로 충분한 만큼 결코 인원 충원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노사는 사내 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이번 임협에서 분리, 앞으로 특별교섭을 통해 다루기로 했으나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KBL, 전자랜드 급여지원

    프로농구연맹(KBL)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모기업 경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처한 인천 전자랜드를 살리기로 합의했다. 한선교 KBL 총재는 “이번 시즌까지 10개 구단 체제로 간다는 데 합의했다. 일단 KBL에서 선수단 급여를 지원하고 나머지 운영비 등은 전자랜드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랜드가 그동안 열정적으로 팀을 끌어온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전자랜드 측이 이사회의 합의안을 수용하는 일만 남았다. 이사회는 평일 경기의 경우 종전대로 오후 7시에 시작하고 대신 주말 경기는 오후 3시, 5시에서 오후 2시, 4시로 앞당겨 시작하는 등 경기규칙을 변경했다. 또 수비자 3초룰(부정수비)을 폐지하고 속공을 나가는 상황에서 고의 반칙을 저지를 경우 ‘속공 파울’을 적용, 상대팀에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주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곽노현 교육정책에 희생양 된 계약직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30일 10년째 시행해 온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을 종료한다.”며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순회사서 45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사업종료라는 해고 사유와 달리 각 도서관의 학교도서관지원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정규직 직원 2명을 추가로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정독·남산 등 5개 도서관에 소속된 45명의 순회사서들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다. 해고 사유의 실질적인 이유는 학교도서관 지원사업가 아닌 곽노현 교육감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교육 발전계획’에 따라 서울 시내 중학교에 학교사서가 배치되자 더 이상 순회사서의 지원업무가 필요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측은 “중학교에 사서가 배치되면서 순회사서와 예산이 중복돼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경력 2년 이상의 순회사서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작성한 근로계약서에 ‘사업종료시 해고가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명시돼 있었다.”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10년 동안 일한 직장을 잃은 순회사서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13일 순회사서들에게 합의안을 제시했다. 이미 학교사서가 배치돼 있는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사서보조로 채용될 수 있도록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순회사서들은 “일방적으로 해고한 뒤 10개월짜리 계약직으로 가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거부하고 있다. 사서보조가 되면 한달 140만원가량의 월급은 90만원으로 낮아지고 학교장과 직접 계약을 맺어야 해 직업안정성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남산도서관에서 순회사서로 근무했던 이보경(43·여)씨는 “교육청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헐값에 부려먹으려고 한다.”면서 “사서들의 처우도 조금씩은 나아져야 일할 희망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합의안을 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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