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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쑥 가까워진 북·일… 한·미·일 對北 3각 공조 균열 우려

    불쑥 가까워진 북·일… 한·미·일 對北 3각 공조 균열 우려

    북한과 일본이 29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전면 재조사와 대북 독자 제재 해제 등의 북·일 합의안을 발표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한·미·일 대북 3각 공조 체제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5·24조치 해제 불가 등 남북 관계가 꽉 막힌 사이 일본을 돌파구로 활용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 운용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의 기자회견 직전인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우리 측에 북·일 교섭 내용을 사전 설명했다”면서도 “북한의 4차 핵실험 동향이 감지되는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아베 총리의 자문역인 이지마 아사오 내각관방 참여가 돌연 방북할 때부터 “한·미·일 대북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한·미와 협의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해 왔다는 점에서 일본의 독자적 행동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감지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 2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일 접촉이 6자 당사국 간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다면 북한과 관련해 유지된 한·미·일, 6자 간 협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자국 이기주의’, 북·일간 ‘정치적 불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합의는 북·일 간 정치적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아베 정권은 납치 피해자 재조사를 이끌어 내며 자국의 핵심 현안을 국내의 정치적 카드로 쓸 수 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외교적 업적으로 선전하며, 한·미·일 공조 체제를 약화시켜 고립을 탈피할 수 있다. 제재 해제를 통해 일본 내 북송 재일교포 가족들의 대북 송금과 북한 만경봉호 재취항으로 물자 반·출입이 가능해지는 등 경제적 실익도 적지 않다. 일본이 북·일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꾀하며 대북 공조 구도에서 이탈할 여지도 있다. 북·일 양자가 이번에 국교 정상화 실현 의사를 재확인한 만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평양선언을 기초로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역시 국교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일본으로부터 막대한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 대일 외교에 적극 나설 공산이 크다. 동북아 구도상으로 볼 때 북한이 대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는 건 현재의 남북 관계에 대한 압박뿐 아니라 한국과 밀착 면을 넓히고 있는 중국에 대한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중·일 간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일본 쪽으로 다가서는 건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냉각된 북·중 관계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이자 북한식 ‘이이제이’(以夷制夷·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 외교술이라는 시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포신도시 광역도로 갈등 중재로 해결

    김포 한강신도시에 신설되는 광역도로를 둘러싸고 이어져 온 김포 신도시 주민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됐다. 권익위는 경기 김포 신도시 주민 대표들과 LH 관계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회의를 열고 양측의 입장을 반영한 중재안을 마련해 광역도로 건설에 따른 갈등을 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갈등은 LH가 신설하는 양곡~운양 간 왕복 6차선 광역도로로 인해 기존 왕복 2차선의 시도 10호선 사용 빈도가 낮아져 이곳 주변 상가 주민들이 상권 침체를 우려해 지난해 11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또 광역도로 건설로 접속 도로 구간이 좁아져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LH는 광역도로가 교통영향분석 결과에 근거해 설계된 것이고 접속 도로 역시 도로 설계 기준에 맞는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권익위는 LH가 접속 도로 구간을 왕복 3차선에서 4차선으로 늘리고 신도시 개발 때문에 이면으로 밀려난 주변 상가를 위해 상가 안내 간판 설치 비용을 부담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또 주민들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김포시는 사고 위험이 있는 도로에 보행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정 회의를 주재한 박재영 권익위 부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갈등을 빚어 온 도로 구조 개선 문제가 정리돼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고 나아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크라 긴장완화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의 외교 수장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가진 4자회담은 예상보다 성공적이었다. 존 케리(미국),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캐서린 애슈턴(EU), 안드레이 데시차(우크라이나) 장관이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우크라 정부군이 동부 지역의 친러 무장세력을 강제진압하면서 정면충돌로 치달았던 사태가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이들이 합의한 조치는 ▲불법 군사조직 해체 ▲공공건물 점거 해제 ▲시위 참가자 사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조치 이행 감시 ▲이미 발표된 헌법적 절차를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 ▲모든 지역과 세력의 범국민적 대화 ▲추가 경제지원 등이다. AP 통신은 “모두에게 손해가 나지 않는 합의안”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추가 제재 위협에서 당분간 벗어나게 됐다. 합의서에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언급이 없어 러시아로서는 사실상 합병을 인정받은 셈이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무장세력 진압과 5월 대선을 주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 EU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됐고, 내부 불협화음을 일으키던 러시아 제재를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시작에 불과하다. 합의가 실행되려면 먼저 동부의 친러 무장세력이 점거를 풀고, 우크라이나 정부군도 철수해야 하지만 양측 모두 “그럴 뜻이 없다”고 못 박았다. 동부 국경에 집결된 러시아군도 철수할 기미가 없다. 각국의 목표도 사뭇 다르다.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헌법을 동부의 자치권이 강화된 연방제로 바꾸는 것과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배제하는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동부 일대에서의 러시아 철군과 내정 간섭 중단, 친유럽 정권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친러 무장세력은 회담이 진행되는 시간에도 공격을 계속했다. 안드리이브카에서는 무장세력이 TV송전탑을 장악해 러시아 방송을 송출하도록 했다. 도네츠크 주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 지도자는 “키예프의 친유럽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는 한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군사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긴장완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확실한 건 없다”면서 “러시아가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여야, 기초연금 결론내 민생정당 입증하라

    정부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제 기초연금 도입을 위한 여야정협의체를 재가동했다. 지난달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이후 2차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4월 임시국회에서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말로는 복지와 민생을 외치면서도 정작 핵심 법안들은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기초연금법 처리와 관련해 여야는 더는 불효정당 또는 공약파기 등 ‘네 탓 공방’은 하지 말기 바란다. 여야 지도부는 정치력을 발휘해 민생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기초연금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연금법 등 이른바 ‘복지3법’과 개인정보 보호 관련법 등이 대기하고 있다. 여야 만장일치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고 법사위원회로 넘어갔으나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민생법안만 140여개나 된다. 여야는 민생법안 처리가 6·4지방선거에서 표심을 잡는 가장 확실한 선거운동으로 여기고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복지와 민생을 핵심 가치로 내건 만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데뷔 무대에서 타협점을 이끌어 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령자의 절반 정도는 상대적 빈곤 상태에 있다.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8.6%로 세계 1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12.4%)의 4배에 육박한다. 일본(19.4%), 호주(35.5%), 미국(14.6%), 프랑스(5.4%)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여야는 노인빈곤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노인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현행 기초노령연금의 두 배인 기초연금은 월세를 충당하는 등 노인들에게는 생활에 큰 보탬이 된다. 노인들은 7월부터 지급되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안(案)대로 시행할 경우 대상이 되는 노인의 90%, 즉 10명 중 9명은 20만원 전액을 지급받는다고 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기초연금 지급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75%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중재안도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연금 대신 소득과 연계하는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미래세대의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 가능한 안을 찾기 바란다. 기초연금을 오는 7월부터 지급하겠다는 약속은 사실상 지킬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여야가 계속해서 기싸움만 하면서 6월 지방선거 때까지 끌고 갈 생각은 추후도 하지 말아야 한다. 100% 완벽한 제도는 없을 것이다. 일단 시행을 해보고 미흡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면 된다.
  • 권익위, 현장 중재로 2년 갈등 풀었다

    권익위, 현장 중재로 2년 갈등 풀었다

    “민·관이 협력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돕고 영농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국책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큽니다.”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이 국책사업에 대한 집단 민원을 조정하러 13일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 위원장은 경북 영천에 있는 상주~영천 고속도로 9공구 현장 사무소에서 민자 고속도로 개설을 둘러싼 관계 기관과 마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최종 중재하고 합의안을 성사시켰다. 국토교통부와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2008년 12월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공사 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 공사로, 대구·구미권의 급증하는 교통량 분산과 대구·경북권의 물류 유통 체계 개선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설 구간 중 흙을 둑처럼 높이 쌓아 만드는 성토 구간 공사가 문제였다. 이 성토 때문에 영천에 있는 가상마을(103가구)과 매산마을(70가구) 주민들은 마을 고립 및 영농 피해가 예상된다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산악지대에 둘러싸인 가상마을은 입구에 높이 23m의 거대한 성토가 생길 예정이어서 마을이 고립되고 통풍이 막혀 복숭아 농사에 큰 피해가 생긴다고 호소했다. 또 마을 입구에 높이 12m가량의 성토가 쌓일 예정이었던 매산마을 주민들도 아랫마을로 가지 못해 마을이 분할될 우려가 있다며 해당 구간을 교량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시행 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왔다. 두 마을의 성토 구간을 교량으로 변경할 경우 총 50억원 정도의 비용이 더 투입되기 때문이었다. 이에 권익위는 두 차례의 현장 방문과 수차례의 관계자 실무협의를 거치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날 오후 이 위원장은 가상마을과 매산마을의 지대를 살펴보고 건설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조정회의를 직접 주재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가상마을 앞 성토 구간은 교량으로 바뀌어 공사가 진행되고, 매산마을은 진입도로를 대폭 확대함과 동시에 별도의 인도를 만들기 위해 설계를 변경할 예정이다. 영천시와 주민들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가상마을 대표로 이 위원장을 만난 이희진 이장은 “공사 비용 등의 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은 사건이었는데 권익위에서 직접 마을 지형을 살펴보고 ‘이대로 성토가 쌓이면 마을이 고립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2년여간 지속돼 온 갈등이 권익위 중재로 해결돼 후련하고 감사한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벼락치기 합의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벼락치기 합의

    여야가 사상 처음으로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검찰개혁법 처리에 27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제사법위 관문에 막혀 본회의로 상정되지 못했던 140여개의 각종 민생법안도 심야에 물꼬가 트이며 한꺼번에 처리돼 본회의로 부의됐다. 그럼에도 기초연금법, 북한인권법, 국가정보원 개혁법 등 쟁점 법안의 처리 실적이 저조해 ‘졸속국회’ ‘불임국회’라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예정에 없던 본회의를 28일 한 차례 더 개최하기로 하면서 겨우 숨통만 트인 모양새다.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권력형 비리 수사를 위한 검찰개혁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8일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법안은 공포일로부터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상설특검법 합의안에 따르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또는 법무부 장관 요청으로 특검이 발동된다. 특검의 수사 대상자와 대상 범죄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특검의 형태는 민주당이 당초 요구했던 ‘기구특검’보다 한 단계 구속력이 낮은 ‘제도특검’이다.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되는 특별감찰관법에는 감찰 대상을 대통령의 4촌 이내 친·인척으로 하고,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장관을 포함하는 고위 공직자는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법안이 원안에서 상당히 후퇴했다는 비판도 적잖게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요구에 ‘보이콧’을 선언했던 민주당도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을 포함시키는 선에서 ‘벼락치기’로 합의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여야는 이날도 국회 곳곳에서 충돌했다. 기초연금법 처리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오는 7월 기초연금 지급을 위해 반드시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의원 전원 명의로 기초연금법 2월 처리 촉구를 위한 대국민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국민연금과 연계해 10만~20만원을 지급하자’는 새누리당의 안에 민주당이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80%에 국민연금과 연계 없이 20만원을 일괄 지급하자’는 안으로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회동으로 타결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9월 정기국회부터 6개월간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낙제로(낙제+0) 상임위’라는 오명을 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파행하면서 ‘직무유기’를 4월까지 연장하게 됐다. 여야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방송사에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설치를 규정한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가 다시 입장을 번복한 뒤 “이 규정이 공영방송을 넘어 종편 등 민간 방송사에까지 적용되면 지나친 규제가 될 수 있다”며 합의 결렬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여야가 합의한 개인정보보호법, 단말기유통법, 원자력안전법 등의 처리도 줄줄이 늦춰지게 됐다. 2월 말까지 예정된 국정원 개혁특위의 기밀 누설 방지 법안뿐만 아니라 국정조사까지 실시한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 방지 법안까지 모조리 빛을 보지 못하고 ‘올스톱’ 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민 집단갈등 현장에서 해결한다

    정부가 국책사업 등에 따른 주민들의 집단 갈등과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현장 조정’으로 즉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현장 조정을 통한 민원 해결 건수는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2011년 24건에서 지난해 43건으로 늘었다. 권익위는 올해 45건의 현장 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조정은 다수인의 이해와 관련되거나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집단 민원을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양측이 동의하는 합의안을 마련해 중재하는 방식이다. 이는 ‘부패방지 및 권익위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4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로, 집단민원이 대형 ‘공공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을 갖는다.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 절차는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발생시킨다. 권익위는 지난해 5월 ‘군사시설 이전을 통한 방화대로 개설 요구’ 민원에 대해 군부대 이전으로 2016년 방화대로가 완전 개통되도록 조정했다. 이 사건은 무려 15년 동안이나 민·관·군의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도로 개설이 지연되며 갈등을 빚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새만금 송전선로 변경 요구’ 갈등을 현장 조정을 통해 풀었다. 송전탑 높이 등을 미군 측에 정식으로 질의하고, 미군 측 답변이 나오면 이를 민원인과 관계 기관이 조건 없이 수용하도록 조율한 것이다. 큰 규모 갈등의 경우 국무조정실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지난해 7건을 해결했다. 그해 11월 10여 차례의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 상정 등의 노력 끝에 산업 재해자들의 권익을 구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권익위는 현장 조정 기능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특별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무조정실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 강화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성보 권익위원장은 “효율적인 집단갈등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조정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주 “70%에 기초연금 20만원” 제안

    7월 지급이 예정된 기초연금 관련 여야정협의체가 결국 합의 시한을 넘기며 원내 지도부로 공을 넘겼지만 24일 만난 여야 원내 지도부도 합의안을 내놓지 못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소득 하위 70% 노인들에게 일괄적으로 20만원을 지급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결국은 정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의 연계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그대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 25일쯤 다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기초연금 수혜 대상을 원안 70%에서 75~80%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가 여의치 않자 이 같은 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두 농업지대 이야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두 농업지대 이야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센트럴 밸리. 미국 과일과 채소 생산의 3분의 1 정도를 담당하는 대규모 농업지대이다. 지난 14일 이곳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급히 방문했다. 법정 기한을 1년 반 정도 넘긴 농업법 합의안을 상원과 하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서명 공포한 지 꼭 일주일 후이다. 농업법 입법과정에 오바마 대통령은 농업인 입장을 많이 강조했다. 그래서 새로운 농업법에 담긴 자신의 노력을 자랑하는 방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정치적 공치사는 조금도 할 수 없는 불편한 방문이었다. 사상 최악이라는 봄 가뭄을 맞아 고통에 빠진 지역 농민을 위로하고 쉽지 않는 대책을 모색하는 방문이었다. 전문가들 진단에 따르면 긴급히 물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약 30만 헥타르(ha)에 해당하는 농지가 방치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농산물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 위험은 물론이고, 지역 고용의 40%를 차지하는 관련 일자리와 수많은 계절 농업 노동자가 영향을 받게 된다. 지역 공동체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농업인은 인근 구역으로부터 물 구입을 금지하는 환경규정의 완화를 요구했고, 지역 출신 의원은 완화 법안 제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환경보호 단체는 완강히 거부하고 타지역 의원도 인근 구역 물 과용에 따른 환경위험에 대한 사전 조사를 주장한다. 대통령은 당장 1억 7300만 달러의 긴급지원금을 제안하면서 조금씩 양보하여 건설적인 합의안을 도출해 것을 요구할 뿐이다.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세계 최첨단 농업지대가 가뭄 앞에 속수무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세네갈 서북부 도시 생루이의 델타 지역. 이 나라 대표적 농업지대이다.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타당성 평가를 위해 최근 방문했을 때 여기서도 문제는 물이었다. 이 나라 정부는 최대 식량작물인 쌀과 양파를 2017년까지 자급한다는 다소 무리한 목표를 국제협력 관계자들에게 주문처럼 되뇌었다. 두 작물의 현재 자급률은 30% 수준을 맴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우기가 뚜렷한 이 나라 기후에서 건기 생산을 위한 물 공급 확대가 관건이라고 한다. 건기에 물 공급만 되면 이모작이 가능하여 전통적 기술로도 상당한 작물 생산 증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해변 지역이라 문제가 되고 있는 염분 피해도 물 공급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인근 세네갈 강에는 풍부한 물이 있지만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관개 시설이 전무한 상태이다. 세계에서 최고 부자 국가이면서 최첨단 농업기술을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이면서 전통적 농업기술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세네갈이 동일한 농업문제에 봉착해 있다. 물 부족 앞에 선진국, 후진국이 구별되지 않는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국제기구와 전문가는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철저한 물 관리와 활용을 위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특히 농업용수 관리 방안 마련은 시급한 과제이다. 논만 보더라도 아직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18만 8000 헥타르가 수리불안전답이다. 현재 농업용수 정책의 초점은 저수지, 양·배수장, 보(洑), 방조제, 용·배수로 등 기반시설 유지 관리에 맞추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전국에 산재한 이들 시설의 현재 상태를 일괄적으로 파악도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농어촌공사 위탁관리)와 시·군으로 관리주체가 이원화되어 있는데 그 원인이 있다. 특히 시·군 관리 대상 기반시설이 전체 수혜면적 기준으로 약 33%에 이르는데 지자체의 제한된 인력과 재정 사정으로는 체계적인 조사도 어렵다. 따라서 효율성과 노후상태 파악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료 부족으로 노후시설을 보수, 보강하는 데 필요한 비용 산정도 어렵다. 가능하면 통합적 관리로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런 하드웨어적 접근에 더하여 사용자 비용부담을 포함하는 제도 정립, 농업용수 실태 지도 작성, 물 절약형 생산기술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 접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보야, 문제는 물이야’의 때가 왔다.
  • 이란 우라늄 생산중단·재고 감축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량도 줄였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란이 합의대로 고농축 우라늄을 더 만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이란이 지난해 11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합의할 당시 196㎏이었던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160.6㎏으로 18% 감축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농도를 희석시켰고 나머진 우라늄 산화물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와 포르도의 농축시설에 윈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논란을 부른 아라크 중수로 건설 공사도 재개하지 않았다. 주요 부품을 새로 설치하거나 원자로용 연료 제조나 시험도 없었다. 보고서는 IAEA 사찰팀이 이달 안에 우라늄 농축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 이란의 핵개발 능력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찰팀은 원심분리기 조립공장과 저장시설 등을 둘러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P5+1’ 6개국은 이날 핵협상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 틀에 합의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포괄적인 최종 합의에 이르는 데 필요한 모든 의제를 확인했고 앞으로 넉 달간의 협상 일정을 정했다”며 “다음 협상은 3월 17일 빈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순항함에 따라 2011년 11월 단절된 외교 관계를 복원한다고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동·서 빈부 격차로 대립 심화… 親러·親유럽 갈팡질팡

    동·서 빈부 격차로 대립 심화… 親러·親유럽 갈팡질팡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내전에 버금가는 유혈사태로 치달은 데는 지역 갈등, 경제 위기, 외부 세계의 이해관계, 여야 리더십 실종, 극단주의자들의 시위 주도 등 복잡한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 근본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21일 겨우 도출된 합의안도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포기하고 러시아 차관을 받기로 함에 따라 벌이진 첫 시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해피엔딩으로 귀결됐던 10년 전 ‘오렌지 혁명’을 떠올렸다. 그러나 현실은 비극으로 흘렀다. 2004년 시위와 2014년 ‘유로마이단’(친유럽시위·마이단은 키예프에 있는 독립광장)의 발단이 된 인물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다. 2004년 총리였던 그는 집권당 후보로 대선에 나왔으나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오렌지색 옷을 입고 비폭력 시위를 벌여 재투표를 이끌어 냈고,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셴코를 당선시켰다. 그러나 서부 출신 유셴코는 미국과 EU의 요구대로 과도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다 2010년 동부 출신 야누코비치에게 정권을 헌납했다. 야누코비치는 친러시아 정책으로 회귀하다가 현재의 위기를 맞았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냐 친서방이냐로 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다. 유럽과 인접한 서부 우크라이나계 시민들은 스탈린 정권의 수탈로 수백만명이 굶어 죽은 참사를 겪은 후 러시아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EU에 편입되는 것이다. 반면 동부 러시아계는 비율이 20%에 그치지만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EU에 편입되면 러시아와의 협력이 단절될 것이고, 동부의 침체를 부를 것이다. 피폐한 경제 상황도 시위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는 인구 4500만명으로 옛 소련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이지만 독립 뒤 권위주의 정권을 거치며 빈국으로 전락했다. 2008년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았으나 경제 개혁에 실패했고 지금은 인구 5분의1이 빈곤층이다. 러시아의 ‘실질적 지원’과 서방의 ‘말뿐인 지원’도 사태를 꼬이게 했다. 시위대는 유럽을 꿈꾸지만 발등의 불을 꺼줄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170억 달러(약 18조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 가격을 30% 인하하고 150억 달러를 빌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EU는 강제 진압을 비판할 뿐 실질적 지원책은 내놓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관세동맹에 가입시킨 뒤 2015년 EU에 대응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구축한다는 ‘실존의 문제’로 바라보지만, 미국과 유럽엔 우선 과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야당의 리더십 부재는 유혈시위를 부채질했다. 2004년에는 유셴코와 율리야 티모셴코(전 총리) 등 야당 지도자들이 시위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대학생들이 이끌고 야당은 끌려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극우·극좌파, 무정부주의자들이 무장하고 나섰다. 시위대를 심층 취재한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위대 지도부의 지침을 거부하고 혼자 행동하는 젊은이들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이들이 절망 속에서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병원協만 환영한 원격의료… 의협 내홍 증폭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18일 발표한 원격의료 입법 합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의료단체 가운데 중대형급 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들의 모임인 대한병원협회만 환영의 뜻을 밝혔을 뿐 합의를 끌어낸 의협 내부에서조차 심각한 내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와 의협은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원격의료 입법화를 추진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을 둘러싼 의료 민영화 논란에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정부안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노환규 의협 회장을 필두로 한 의협 내 강경파는 19일 ‘합의’가 아닌 ‘협의사항’이었는데 정부가 마치 의정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3월 10일 총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대정부 투쟁을 책임졌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기능을 정지하고 2기 비대위 구성 전까지 의협 집행부가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대정부 투쟁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부터는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총파업 여부를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3개 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합의안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보건의약단체,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범국민적 보건의료 정책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원격의료 입법화를 선언할 경우 총력 저지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료 민영화 정책 폐기’를 전면에 내세워 6월 산별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국회에서의 최종 결론 도출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정원 기밀 누설 의원 10년 이하 징역

    여야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시 보안을 강화하고 국회의원을 포함해 불법적 기밀 누설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크게 높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정원 개혁특위 민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개혁 방안에 대해 간사끼리 초안을 만들어 합의했다”면서 “특위위원들과 공유한 뒤 20일 전체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간사가 일정 부분 합의하고 국회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 조문화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정보위원의 정원은 현재 12명에서 8~10명으로 줄어든다.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시에는 정보위 회의실이나 보안 시설을 갖춘 자료 열람실로 제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의원실이나 전화 등을 이용한 보고도 금지된다. 여야 간사의 대언론 브리핑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국정원 보고나 자료 열람을 통한 기밀을 누설하면 현행 5년 이하의 징역에서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강화된다. 지정된 장소 외에서 자료를 열람하거나 보고받으면 보고한 직원을 포함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벌금형은 없애기로 했다. 국정원장에게는 기밀유출이나 지정장소 외에서 보고 또는 자료 열람을 하면 검찰에 고발하도록 ‘고발 의무’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되고 국정원 감시가 약화된다는 반발도 나왔다. 정청래 의원은 “기밀을 누설하는 위원에 대해 5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겠다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우 끔찍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앞뒤로 열린 의원총회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관철 대책을 논의했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특검 관철을 위한 특위를 당내 구성해 세부방안을 논의하기로 했고, 새누리당과 기합의된 대로 특검의 시기와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한 대화를 공식적으로 제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보유출, 국조·청문회 동시 실시… 여야 ‘입법 수습’

    정보유출, 국조·청문회 동시 실시… 여야 ‘입법 수습’

    여야는 28일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안을 논의 중인 정치개혁특위는 내달 28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시간에 쫓겨 합의안을 다급히 내놨다는 느낌이 강해 향후 세부 사항 논의에서 진통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2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정보유출 국정조사는 내달 28일까지 국회 정무위가 주관해 실시하기로 했다. 관련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에서는 입법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청문회만 열자던 새누리당의 주장과 특위를 따로 구성해 국정조사를 하자던 민주당의 요구를 절충한 안이다. 국정조사에서는 카드사의 정보유출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복수의 상임위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다각도로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야는 또 기초연금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 각각 4명의 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9명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2월 국회에서 처리해 오는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이 기초연금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매년 9월 1일부터 100일 동안의 정기국회 기간에 연 1회 실시하던 국정감사는 6월과 9월, 두 차례 각 10일씩 모두 20일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중복 감사는 피하기로 했으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로 추가 실시를 허용하기로 했다. 2월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규칙과 법률 등에 대한 제·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여야는 또 지방자치발전특위(위원장 새누리당), 지속가능발전특위(위원장 민주당), 창조경제활성화특위(위원장 새누리당), 통상관계대책특위(위원장 민주당) 등 4개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는 모두 18인으로 구성되며, 활동 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북한인권법, 검찰개혁법 등 현안이 되고 있는 각종 법률안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적극 처리하자고 입을 모았다. 다음 달 4~5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6~12일에는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실시하고, 각종 법안과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17, 20, 27일 3차례 열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카라, 니콜 이어 강지영도 탈퇴 공식발표 “학업+연기자 준비”

    카라, 니콜 이어 강지영도 탈퇴 공식발표 “학업+연기자 준비”

    ‘강지영도 탈퇴’ 걸그룹 카라 멤버 니콜(22)에 이어 강지영(19)도 탈퇴한다.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강지영의 탈퇴 보도가 나온 1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4월까지 계약된 강지영이 DSP와의 재계약 논의 과정 중 ‘학업을 위해 유학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니콜에 이어 강지영도 계약이 종료됨을 밝혔다. DSP 미디어는 “강지영이 새로운 합의안이 없는 한 연장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 와 당사는 강지영 측과 시간을 가지고 연장계약에 대한 추가 논의를 가질 계획이었다. 당일 의도치 않게 해당 내용이 보도돼 강지영 본인의 의사를 재차 확인한 결과 여전히 카라를 떠나 학업과 연기자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입장임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이후부터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차후 스케줄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니콜에 이어 강지영도 탈퇴, 안타깝다”, “강지영도 탈퇴하다니 카라 그룹 색깔이 달라질 듯”, “강지영 연기자 변신 기대하겠다”, “카라 새 멤버 영입할까”, “카라 5명이 완전체인데 강지영도 탈퇴라니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 DB(카라 니콜 강지영도 탈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막내 강지영 마저…카라의 앞으로 어떻게 하나

    막내 강지영 마저…카라의 앞으로 어떻게 하나

    한때 일본 내 한류 인기를 이끌었던 카라가 잇따른 멤버 이탈로 위기에 처했다. 앞서 니콜이 팀을 떠난데 이어 막내 강지영마저 15일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내용 증명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카라와 강지영의 소속사인 DSP미디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강지영이 카라를 탈퇴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강지영은 새로운 합의안이 없는 한 계약 연장의 뜻이 없음을 밝혔고, DSP 미디어가 이를 받아들였다. 카라는 4월 이후부터 강지영이 빠진 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DSP 미디어는 이날 “강지영은 4월까지 DSP 미디어와의 전속 계약기간과 예정된 스케줄이 남아 있고, 먼저 보도된 것처럼 DSP와 재계약 논의 과정 중 ‘학업을 위해 유학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1월 8일에는 내용 증명이 아닌 연장계약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 기재된 통지서를 통해 ‘새로운 합의안이 없는 한 연장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때문에 DSP 미디어는 강지영 측과 시간을 가지고 연장계약에 대한 추가 논의를 가질 계획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DSP 미디어는 “강지영 측이 보낸 통지문에는 ‘DSP 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을 새로운 합의안이 없는 한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또한 오늘 해당 내용이 보도되며 여전히 카라를 떠나 학업을 잇고 연기자의 길을 가고 싶어하는 강지영 본인의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면서 “카라는 4월 이후부터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차후 스케줄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라, 니콜 강지영 가고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 3인 체제

    카라, 니콜 강지영 가고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 3인 체제

    걸그룹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1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4월까지 계약된 강지영이 DSP와의 재계약 논의 과정 중 ‘학업을 위해 유학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니콜에 이어 강지영이 카라에서 탈퇴하게 됐음을 알렸다. DSP 미디어는 “강지영이 새로운 합의안이 없는 한 연장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 와 당사는 강지영 측과 시간을 가지고 연장계약에 대한 추가 논의를 가질 계획이었다. 당일 의도치 않게 해당 내용이 보도돼 강지영 본인의 의사를 재차 확인한 결과 여전히 카라를 떠나 학업과 연기자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입장임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이후부터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차후 스케줄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란 핵 폐기 돌입… 美 42억弗 동결자산 해제

    이란이 미국 등 서방과의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핵물질 제거 및 핵시설 해체에 들어간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이 지난해 11월 타결한 핵협상의 잠정합의를 실행에 옮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지난 10일 양측이 실무협상에서 합의했으며, 20일부터 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란의 아바스 아락치 외무차관도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 양측이 의견 일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로써 세계 정치와 경제를 오랫동안 불안케 했던 이란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란은 20일부터 6개월간 20%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제거하고 농축에 필요한 기반 시설 일부를 해체한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속적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IAEA 사찰단에는 포르도·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 생산 라인에 대한 일일 사찰이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42억 달러(4조 4415억원)에 이르는 이란의 해외자산 동결을 단계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핵 개발이 진전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란의 초기단계 조치 이행상황에 맞춰 42억 달러의 자산 동결이 6개월간 정기 분할방식으로 해제되며, 최종 제재 해제는 마지막 날에 가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다음 달 1일 처음으로 5억 5000만 달러에 대한 동결이 해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자동차 산업, 금 거래, 인도적 물자 지원 등에 대한 제재 완화 효과까지 합칠 경우 총 제재 해제가치는 7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연합(EU)도 오는 20일부터 석유금수 등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이란에 대한 석유 운송보험 금지 조치를 20일부터 6개월간 해제함에 따라 국제원유시장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이행조치가 실행에 옮겨지는 6개월 동안 이란과 P5+1은 핵 포기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미국 의회 일각이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신규 제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란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원심분리기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원심분리기 문제는 실무협상 과정에서도 장애물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환영하면서도 “험난한 목표 달성 과정에서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북핵 외교 실패의 전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란 비핵화가 진전된 데 고무돼 미국이 북핵 협상에도 의욕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과, 이란 비핵화에 집중하느라 북핵 문제는 더욱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與 “철도·의료 등 무책임한 여론몰이” 安 “입장 비슷… 새 정치에 화답했다”

    새누리당은 13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각종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 “김 대표가 막겠다고 밝힌 철도 민영화와 의료 영리화는 정부가 사실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한 사안”이라면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여론몰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 개혁특위가 활동하고 있고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자는 것을 기본 취지로, 정치개혁특위를 통해 합의안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북한인권민생법’ 제정 방침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김 대표의 회견에 대해 “야당 대표의 고뇌가 담긴 기자회견”이라면서 “정치 개혁에 관한 의지를 밝힌 것은 그동안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밝혀 온 새 정치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김 대표의 특검 요구, 정당공천제 폐지,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이 같다고 밝히며 높이 평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강대강 대치 법안

    여야 강대강 대치 법안

    여야를 올해가 끝나는 순간까지 강대강 대치 구도로 몰아넣은 것은 ‘국가정보원 개혁안’ ‘새해 예산안’ ‘쟁점 법안’ 등 세 가지다. 어느 하나 쉽게 합의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여야는 시간에 쫓겨 결국 ‘일괄 처리’로 가닥을 잡았다. 처리에 합의하더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이견투성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저녁까지 “처리에 합의한 것이지 합의안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개혁안 도출을 위한 협상에서 국정원 정보관(IO)의 부당한 정보수집활동 통제 방안 법제화를 놓고 서로 한탄 섞인 비난을 하며 마찰을 빚었다. 김재원 새누리당 간사는 “비정형화된 정보관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포괄적인 통제 방안을 법조항에 명시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국정원 내규에 담자고 주장했지만, 문병호 민주당 간사는 ‘사찰·파견·감시·동향파악·상시출입’ 등 구체적인 규제안을 법에 명시하자고 맞섰다. 국정원의 사이버심리전 활동 규제를 위한 처벌 규정을 법률에 명문화하는 것을 놓고도 여야는 같은 이유로 충돌했다. 김 의원은 “합의를 다 해놓고 뒤집어엎는 것은 특위를 깨자는 것”이라고, 문 의원은 “김 의원이 너무 막무가내식으로 한다. 그동안 비위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하는 등 두 간사 간 설전은 마치 감정 싸움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국정원 개혁안의 ‘산통’이 심해질수록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기도 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정원 개혁안과 ‘패키지’로 묶이면서 운명을 같이하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준예산 편성은 결국 국회 해산에 준하는 상황이니만큼 예산안은 적기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쟁점·민생 법안 상당수는 일찌감치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미뤄졌다.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 분쟁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법 제정안’ 등은 대치정국 속에 논의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행학습 유도 시험출제 금지’를 규정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도 지난 4월 발의됐지만 상임위 법안소위에 상정만 됐을 뿐 8개월째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고교 무상교육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여야 이견 속에 수면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법안소위에 상정된 283개 법안 중 단 1건도 처리하지 못해 ‘0건 상임위’라는 오명을 썼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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