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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해 NLL 조정논의 국민이해 구해야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남북 양측의 변화된 입장이 개진됐다. 북측은 서해 5도에 대한 남측 주권을 인정하되,NLL을 양측 수역의 중간으로 재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남측은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역제의했다. 어제 열린 두번째 회의에서 북측이 이를 거부해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해 5도가 엄연히 우리 영토라는 점에서 북측의 새삼스러운 주권 인정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그들이 내세운 조정안이 현실적으로 진일보한 점은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NLL 논의는 남북기본합의서에 의거, 남북간 군사적 신뢰회복이 이뤄진 뒤에 다룰 사안이다. 공동어로수역 설정과 안전보장, 우발충돌 방지방안 등 실천적 과제들이 마땅히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영해주권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실무 성격의 장성급회담에서 다루자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북측은 2004년 3월이후 네 차례의 경협추진위에서 거듭 합의한 철도시험운행을 NLL문제를 내세워 지연시킨 전력이 있다. 지난주 어렵게 이뤄낸 경의선·동해선 시험운행 합의마저 이 문제로 또 무산시키려 해선 결코 안 된다. 오늘 열릴 마지막 회의에서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실천적 과제들을 논의하는 데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합의 등 고조돼 가는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일만은 자제할 것을 북한 군부에 당부한다. 정부에도 묻는다.NLL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다루자는 제의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많은 국민이 정부 입장이 바뀐 것인지 의아해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제도적 양보’ 발언이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구한 억측으로 소모적 논란을 가중시킬 필요는 없다. 신뢰 회복을 위해 전향적 자세를 보일 생각이라면 이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 北 NLL존중 거부… 18일 재협의

    남북은 17일 제4차 남북 장성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속개했으나, 전날 양측이 새롭게 내놓은 제안에 대해 진전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18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최종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어 이번 회담에서 결론이 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양측이 어쨌든 일정 부분씩 타협의 의지는 보인 국면이어서, 향후 접촉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불가침 경계선 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전날의 우리측 제의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시급한 문제이니 만큼 국방장관까지 갈 이유가 없으며,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측은 우리가 경계선 문제 협의의 전제 원칙으로 제시한 ‘북방 한계선(NLL) 존중’을 인정할 수 없고,‘남북기본합의서상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에 대해서도 NLL을 경계선으로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문성묵(대령) 차석대표는 전날 북측이 경계선에 관한 기존 주장에서 다소 후퇴한 입장을 보인 데 대해 “북측 입장이 달라진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NLL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다음달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을 앞두고 철도·도로 통행 군사보장합의서를 체결하는 문제와 관련, 우리측은 이날 오후에라도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서해 경계선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피해갔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는 서해 경계선 문제와 관련, 양측이 상대방의 새로운 제안을 확인하는 데 만족하고, 실질적인 진전 여부는 후속 회담이나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틀 속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 문제가 하루 이틀 사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않으냐.”면서 “이번에 잘 안된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말해 북한과의 관계나 국내 여론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저울질하며 시간을 두고 다뤄 나가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南 “NLL협의 국방장관회담 열자”

    南 “NLL협의 국방장관회담 열자”

    북한 측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장에 대해 우리측이 16일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협의하자는 취지의 역제안을 해 추이가 주목된다. 남측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4차 남북 장성급회담 첫날 회의에서 “NLL을 존중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상의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해 2000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기본합의서에 언급된 군사적 합의사항 이행문제와 함께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북측이 지난 3차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질적 해상 경계선인 서해 NLL을 대신할 새로운 해상 군사분계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런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17일 이틀째 회의에서 반응이 주목된다. 김영철 북측 단장은 전체회의 기본발언에서 서해해상경계선 설정과 관련해 서해 5도에 대한 남측의 주권을 인정하되, 관할 수역은 협의해 결정하자고 제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서해 NLL 문제에 관한 한 우리측이 북측의 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일축해온 데 비하면 남북간 모종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측은 비록 ‘NLL을 존중하는 원칙’이란 단서를 달긴 했으나 사실상 NLL과 새로운 해상 불가침 경계선 설정 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북측도 기존에 내놓은 것보다 완화된 해상 불가침 경계선 설정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북측이 남측의 이번 제의를 수용해 국방장관회담이 열린다면 53년간 해상 불가침경계선 역할을 해온 NLL을 포함한 해상 불가침경계선 설정 문제가 본격 협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몽골에서 한 “북한에 대한 조건없는 제도적·물질적 지원” 발언이 이날 우리 측의 제안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NLL 본격 협의가 무효화를 포함하는 수준으로 이해될 경우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이날 국방부가 ‘NLL 존중’을 협의의 전제 원칙으로 강조한 것도 여론의 향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992년 채택된 기본합의서의 군사분야 사항은 ▲무력 불사용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및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 ▲해상불가침 경계선 계속 협의 ▲군사직통전화 설치·운영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군 인사교류 및 정보교환 ▲대량살상무기와 공격무기 제거 ▲단계적 군축실현 및 검증 등 8가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기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기대한다/손장래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초빙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의 회동과 선언으로 우리 민족사뿐만 아니라 동북아 국제 정세에 큰 이정표를 수립하였다. 앞으로 있을 6월 평양회동의 성과 여부에 관계없이 그분의 업적은 길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특히 이 시점에서 그분께 다시 한 번 기대하는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정황이 앞을 예측할 수 없이 혼미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첫째로, 앞에 놓인 크고 어려운 난관이 극도로 악화된 북·미관계이고 핵 문제이다. 북핵문제를 푼다는 6자회담은 지난해 9월19일의 4차 회담을 끝으로 7개월째 정체상태에 있다. 핵문제 해결에 국한되지 않고 위폐, 마약, 인권, 민주주의, 마카오 은행계좌 거래제한, 그뿐만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스위스계좌 4000만달러 조사 운운 등 핵문제 해결과는 직접 관련없는 다른 의제들이 계속 속출하고 있다. 이 많은 문제들이 어떻게 협의되며, 핵문제가 과연 향후 수삼년 내에 해결되는 것인지, 또는 이 모든 압박수단이 효력 없으니 군사적 수단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명분을 축적하게 되는지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악화되는 북·미관계에는 상호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있다. 북으로서는 체제와 국가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먼저 핵시설을 해체할 수 없다는 불신이 있다. 6자회담 속개가 늦으면 늦을수록 북에 대한 압박은 강화될 것이고 긴장과 위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은 한반도에서 군사적충돌이 가져오는 그 비극적 재앙을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예방하려 한다. 그러기에 이 시점에서 김 전 대통령의 해박한 국제상황 판단과 6자회담 참가에 대한 합리성 설명은 김 국방위원장의 정책결정에 큰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6자회담에서 북의 핵 불보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하고,4차 회담에서 상호간의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조치를 내외에 촉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로, 북핵 문제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제기했고 그 평화적 해결책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지연되고 있고, 그 해결의 전망이 투명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남과 북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주도적이며 적극적인 역할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만일 미측이 이라크, 이란 문제, 기타 국내외적 어떤 이유 때문에 북핵 문제를 향후 해결치 않고 ‘북의 위협’ 인식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경우, 우리는 그냥 이에 순응하고 긴장과 위기상황을 지속해야 할 것인가. 북에 대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반드시 한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남과 북의 분명한 능력과 의지를 냉혹하게 시험하고 있다. 남과 북 사이에는 1991년 12월13일에 체결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있다. 남과 북은 이를 바로 국내와 유엔 등에 비준, 법제화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모든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과 북은 당사국으로서 북핵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필요요건을 갖출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남과 북 민족사에 다시 한번 기록될 의미 있는 성과를 낳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손장래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초빙교수
  • [사설] 남북간 철도 개통은 윈윈게임이다

    엊그제 남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철도를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북핵 6자회담이 유실될 위기에 처해 있고 금융제재와 탈북자 문제로 미국의 대북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 시험운행 합의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시험운행이지만 55년 만의 남북한 철도운행 재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제협력 활성화 등 평화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한 그동안 아득히 느껴졌던 남북 철도시대의 개막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하겠다. 때마침 남북간 접촉도 활발하다. 당장 내일부터 판문점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이 열리고 금강산에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실무협의가 시작된다. 경제협력추진위 회의도 이달 안에 열린다고 한다. 이런 화해 무드 속에서 다음 달 DJ의 방북도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에 대한 북한의 화답 성격 또는 미국의 거센 압력을 피하기 위한 전술적 변화라는 분석도 새겨들을 만하다. 철도 운행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걸림돌을 제거해야만 한다. 남북한 군 당국 사이의 군사적 보장조치를 말한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고는 어떠한 합의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철도·도로 개통 및 열차 시험운행이 수차례 합의에도 군사적 보장에 막혀 번번이 실천되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있다. 장성급회담에서는 시험운행에 한해 적용하는 한시적 보장이 아니라 아예 철도·도로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으면 한다. 남북 철도의 연결은 곧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을 잇는 ‘꿈의 실크로드’ 완성을 뜻한다. 이 경우 북한은 철도 사용료 명목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되며 관광수입도 적지 않을 것이다. 철도 재정비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 효과도 간단치 않다. 남측 입장에서는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남북 경협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른바 윈윈 게임이다.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 4차 남북 장성급회담 16~18일 판문점서

    제4차 남북 장성급회담이 오는 16∼18일 사흘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지난 3월 초의 3차 회담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서해 해상 충돌방지 조치 개선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정 ▲철도·도로 통행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등의 의제를 협의할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반도 통일방안 모색’ 토론회

    평화연대(상임공동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대외부총장)는 10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10층에서 ‘6·15공동선언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주제로 ‘21세기 한반도 통일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 [사회플러스] 서울시교육청 전자명찰 백지화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KT와 체결했던 초등학교 정보화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서울신문 5월6일자 5면 보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 단체가 이 정보화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소위 전자명찰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로 오해해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면서 “양해각서는 담임교사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학부모에게 해당자녀의 성적과 학사일정 등을 알려주는 내용만 담고 있다.”고 밝혔다.
  • 강릉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세계적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1조원가량을 투자하는 세계 수준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강원도 강릉시 심곡·금진일대에 조성된다. 강원도는 2일 강원도청에서 강릉 기업도시 대표 주간사를 맡은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산하 WTC 에너지그룹을 비롯한 1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강릉 관광레저형기업도시’ 조성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금융파트너로 모건스탠리, 교보증권, 농협중앙회가 참여하며, 운영업무지원에는 소넨블릭 골드만, 골프장개발에는 에머슨퍼시픽그룹, 온천개발에는 제이엔디 스파, 시공은 롯데건설과 구산건설이 각각 맡게 된다. 샹그릴라와 인터콘티넨탈 호텔도 유치된다. 강릉 관광레저형기업도시는 옥계면 심곡·금진지구일대 260만평에 조성된다. 외국인 투자 2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9584억원을 투입해 강릉을 동북아 최고수준의 해양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하는 국제 수준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강릉 기업도시는 해안단구의 자연환경과 청정한 동해바다를 활용한 골프코스와 빌라, 비치, 마리나 등의 해양 스포츠, 산악레저, 초특급 호텔과 대중호텔, 콘도, 워터프런트 등의 레저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 기업도시에는 또 학교, 공공기관 등이 들어서게 되며 인구 2만여명을 수용하는 자족적 해양관광형 중심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심곡·금진지구에서 개발된 온천수가 셀륨 등 20여종류의 필수 미네랄을 풍부하개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온천수를 이용한 수(水)치료센터 등도 특화 상품으로 개발된다. 기업도시가 조성되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1조 9127억원의 생산유발효과,2만 1000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기업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발전을 5년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연결도로의 신설이나 확·포장, 상하수도 시설, 터 매입 등 행정적인 분야에서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외국인학교 설립과 의료기관, 외국인 전용 카지노장 등의 설치 운영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강은미 강원도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참여회사들로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2008년에 1단계 사업을 착공토록 하겠다.”며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건실한 기업의 추가 영입에도 힘써 강릉을 세계수준의 레저형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미군기지 환경협상 정부 “원칙고수 어렵다”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협상과 관련, 그 동안 ‘국내법 기준에 맞춘 치유’를 요구해온 환경부가 “끝까지 원칙을 고집하긴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대폭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측이 ‘한·미 동맹 저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압박을 해온 직후 나타난 변화로, 최종 협상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17일 “(미군이라는)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우리 입장만 계속 주장하는 것은 협상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국내법 수준의 치유라는)원칙을 무조건 고수할 수는 없으며 국익을 전체적 안목으로 조망하면서 환경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군측이 최근 국내 언론보도 등을 문제삼으며 (환경오염 비용은 미군측이 댄다는 점이 명시된)‘반환·공여기지 환경오염 절차서’를 파기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빌미를 잡혀서 이 합의서가 깨지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제8차 한·미동맹 SPI(안보정책구상) 회의 때 제시될 우리측 협상안은 현재 이같은 기조 아래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협상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그동안 견지해온 태도와는 크게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잠정합의서라도 노조위원장과 지방자치단체장이 도장을 찍으면 바로 효력이 발생합니다.”“노조 총회 인준투표로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인준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30일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지방혁신인력개발원 대강의실.20평 남짓한 강의실은 강사와 40명의 수강생의 토론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강의 주제는 ‘노동조합의 운영’. 수강생은 ‘공무원노조 시대’의 출범으로 전혀 새로운 업무와 맞닥뜨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의 담당자들.30대 여성부터 희끗희끗한 머리의 50대 남성까지 연령과 성별도 다양했지만 ‘사용자’측으로 ‘어떻게 공무원 노조와 교섭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의 목표는 노사 관련 법령을 이해하고, 단체교섭이나 협상·조정 등의 ‘노하우’를 습득해서 노사관계의 업무 능력을 높이는 것. 그렇다고 정부 입장만 주입하는 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인력개발원 조윤명 인력개발부장은 “일선 담당자들이 노조를 적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노조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인가가 교육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공무원단체 업무 매뉴얼 해설 ▲노사교섭의 특징과 절차 ▲갈등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윈윈 협상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서 마주치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직 노무사와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등 다양한 성향의 강사들이 초빙됐다. 공무원노조와의 교섭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일 수밖에 없는 수강생들은 적극적이다. 김철수 강원 속초시 자치행정과장은 “일선에서는 공무원노조 관련 지식들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내일이라도 시에 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용행 경기 화성시 총무과장은 “몇몇 자치단체처럼 간부들과 노조 관계자들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면 서로에 대한 공감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무원노조 정책에는 비판적인 수강생도 많았다. 일선의 분위기는 아랑곳 않고 비현실적인 지침만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한 수강생은 “지난해 원주 등에서 정부 지침대로 공무원노조 가담자를 해고한 담당자들이 주위에서 ‘가정을 파괴한 X’라고 욕을 먹었다.”면서 “정부는 간부들이 노조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탈퇴를 종용하거나 노조원을 내쫓는 지침을 내려 보내는 대신 노조를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노조원이나 담당자나 모두 협상장만 벗어나면 선후배, 동료인 만큼, 서로 존중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공무원의 노조 가입 범위를 넓히는 조치를 취하고, 노조도 강경 일변도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은 29∼31일을 1기로 6월 초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수원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카드는 ‘유리알 매각’

    LG카드는 ‘유리알 매각’

    한국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합병(M&A)이 사뭇 다르게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최대한 빨리, 가능한 많이’ 챙겨서 떠나려는 론스타의 은밀한 작업에다 인수 후보자들의 이전투구까지 겹쳤던 외환은행 M&A와 달리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LG카드 M&A는 신문에 매각공고가 나오는 등 첫 단추부터 공개적으로 꿰어지고 있다.M&A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관심은 오직 ‘가격’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변칙적이었고,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LG카드 매각이 외환은행보다는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합병(M&A)이 사뭇 다르게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최대한 빨리, 가능한 많이’ 챙겨서 떠나려는 론스타의 은밀한 작업에다 인수 후보자들의 이전투구까지 겹쳤던 외환은행 M&A와 달리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LG카드 M&A는 신문에 매각공고가 나오는 등 첫 단추부터 공개적으로 꿰어지고 있다.M&A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관심은 오직 ‘가격’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변칙적이었고,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LG카드 매각이 외환은행보다는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밀하게 VS 투명하게 사실 두 ‘메가 딜’의 진행 절차는 큰 차이가 없다.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약정서(CA) 교환 및 체결로 시작되는 매수교섭→예비실사→입찰제안서 제출→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본합의서(MOU) 체결→실사(Due Diligence)→본계약 체결→주식 이양 및 대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통상적인 M&A 절차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국민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공식 발표 외에 그 어떤 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의향서와 CA도 국내외 금융기관에 몰래 돌리다 언론에 꼬리를 밟혔고, 국민은행이 먼저 CA를 체결하자 하나금융지주가 서둘러 따라갔듯이 CA 체결 과정도 투명하지 못했다. 인수후보자들은 ‘데이터 룸’을 통한 예비실사를 예상했지만 론스타는 느닷없이 온라인 실사를 택했다. 인수 가격을 명시한 입찰제안서를 낸 이후에는 가격 흥정을 할 수 없으나 론스타는 이후에도 후보자들과 개별적인 가격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참가했던 한 인사는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는 다급한 론스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실사 없이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면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전투구가 있었다.”고 실토했다. 반면 LG카드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매각공고를 낸 것은 물론 향후 일정이나 인수후보의 자격 조건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물밑 협상이나 변칙적인 방법은 절대 없다.”면서 “완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VS 공정성 M&A는 크게 완전경쟁입찰(오픈 딜)과 개별협상(프라이빗 딜)으로 나뉜다. 오픈 딜은 인수후보자들에게 똑같은 정보와 기회가 주어지며, 프라이빗 딜은 매도자가 인수 후보들을 오가며 가격 등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오픈 딜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에 제시된 입찰제안서는 무효로 처리하지만 프라이빗 딜은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에도 가격 협상이 가능하다.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매각할 때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를 오가며 흥정했던 게 전형적인 프라이빗 딜이다. 결국 산업은행은 철저히 오픈 딜 형태로 LG카드를 매각할 계획이고, 론스타는 두 방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셈이다. 론스타는 사모펀드(PEF)여서 매각 차익 극대화가 최대 목표일 수밖에 없고, 외환은행 주식도 50% 이상을 보유했기 때문에 매각과정을 뜻대로 주무를 수 있었다. 반면 LG카드 지분은 15개 금융회사에 분산된 데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지분이 22.93%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유력한 인수후보들이 채권단의 일원이어서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산업 재편에 대한 정부의 의지까지 반영해야 한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CA 체결 단계에서 인수 부적격자를 골라낼 방침이다. 그렇다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가격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한 M&A 전문가는 “산업은행이 공정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해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협상이 양국간 이견으로 1년여 제자리를 맴도는 가운데 미 당국의 ‘이중 잣대’가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가 본토내 폐쇄·재정비 대상 군기지의 57%에 이르는 면적을 환경오염지로 인정,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반면 주한미군기지의 사정은 딴판이다. 반환예정 기지면적의 2∼5%만 오염됐음에도 불구하고,“국내기준에 따라 미군이 치유해야 한다.”는 우리측 요구는 철저히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한미군기지 2%는 ‘죽은 땅’ 이런 사실은 25일 본지가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과 공동으로 입수한 미국 정부의 ‘군환경복원프로그램(DERP) 1994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듬해 봄, 미 의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폐쇄·재정비 대상 육·해·공군 기지 105곳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부지의 43%만 ‘환경적으로 적합(environmentally suitable)’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미 정부는 나머지 57%의 오염부지에 대해선 정밀조사와 오염원 제거 등 치유작업을 거쳐 해당 주 정부 등에 순차적으로 이양하고 있는 중이다.2004년도 DER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의 폐쇄·재정비 대상 기지는 모두 5150곳으로, 이 가운데 3958개 기지에 대한 오염치유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그 동안 미국정부가 군 환경복원에 투입한 돈은 모두 30조원이며, 오는 2032년까지 35조원이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주한미군기지의 오염 비율은 이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오는 2011년까지 반환될 62개 주한미군기지 가운데 환경오염 조사가 끝났거나 진행되고 있는 곳은 모두 27개 기지. 이 가운데 경기 파주시 캠프 하우즈를 비롯한 15개 기지·사격장은 오염조사가 끝난 상태다. 본지가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2005년 10월 환경부 작성)’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 15개 기지 면적145만평 가운데 5%인 7만여평이 각종 기름과 유해화학물질,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다. 논밭이나 공원·체육용지, 학교부지 등으로 쓸 수 없는 땅이다. 특히 15개 기지 면적의 2%에 해당하는 2만 2000여평은 도로를 놓을 수도, 공장을 지을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하게 오염돼 사실상 ‘죽은 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수는 OK, 토양오염은 NO” ‘미국 내 군기지는 57% 오염, 주한미군기지는 2∼5%’라는 차이는 양국간 서로 다른 환경오염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토양오염기준을 별도 설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100개 이상 항목을 인체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한 뒤 이들 오염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일일이 적용해 환경복원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 규제하고 있는 항목은 17개에 불과하다. 앞으로 반환될 주한미군기지에 대해 환경오염 조사를 하더라도 나머지 80여개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실상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황상일 박사는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이나 농약류 등이 국내 토양오염기준 항목으로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추후 이런 오염물질로 인해 인체 위해가 발생하는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협상은 미국의 이중적인 잣대로 1년여 겉돌고 있다. 환경부가 주축이 된 우리 정부의 요구는 ‘국내 환경기준에 따른 치유 및 반환’으로 요약된다. 미 정부가 자국 내에 적용하는 기준보다 크게 미흡한 요구지만 미 당국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주둔군지위협정(SOFA) 및 관련 합의서에 따라 ▲반환지의 오염치유 책임이 미군에게 있으며 ▲한국정부의 환경법령과 기준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면서도,‘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일 경우에만 오염치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테면 오염된 지하수는 인체 위해성이 있으므로 지하저장유류탱크 제거 등 조치를 취할 용의는 있지만,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되는 토양오염은 당장 급박한 위험이 아니므로 책임질 수 없다는 논리를 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오염부지의 치유 범위와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하수는 몰라도 토양오염은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한미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토양오염이 장·단기적으로 지하수 오염으로 연결돼 결국엔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상식’마저 인정하지 않은 주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환경단체들이 “결국 환경오염 치유책임을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원부처 압박으로 환경부는 궁지 우리 정부 부처간 이견도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협상의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협상기간 동안 환경부는 ‘국내환경기준 준수’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협상의 지원부서인 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은 “국내기준보다 완화한 기준을 제시하라.”며 오히려 환경부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상은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작성한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 문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환경부는 “협상 관계부처의 기준완화 요구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환경부가 협상을 주관하고 국방부·외교통상부는 지원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상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사정은 더 나빠진 상태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나서 아예 환경부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을 정도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환경문제에 대해 최상의 성의를 보이고 있는데, 환경부만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공박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 제 7차 회의는 환경오염 치유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거듭 확인되면서 구체적인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8차 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화물연대 내일 총파업 투표 조합원 2000여명 차량시위

    전국 화물연대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광주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럭을 몰고 광주로 들어 온 조합원 등 2000여명은 26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광주 삼성전자 앞에서 항의 집회 및 차량시위를 한 뒤 조선대 운동장으로 옮겨 전야제를 가졌다. 이들은 27일 오전 비상총회를 열고 총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당사자인 극동컨테이너측이 불참해 협상이 결렬됐고 하청계약 해지를 우려해 극동에 하청을 준 삼성로지텍의 이행보증 합의서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삼성 광주공장 주변에 15개 중대 경찰력을 배치해 차량진입을 막았다. 또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한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은 하남산단 도로로 차량을 유도해 고속도로에서 지·정체 현상을 차단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의욕을 보였던 ‘현대제철’이 3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현대INI스틸은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외 귀빈과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사명 ‘현대제철’과 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갖고 봉형강류와 판재류 등 전체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철강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방식으로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다 2004년 10월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열연강판 생산을 통해 판재류까지 제품을 확대했으며 최근 700만t규모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을 밝힌 뒤 사명 변경작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제철이 2010년 일관제철소를 완공하고 고급 판재류 시장에 진출하면 현재 연간 1000만t을 웃도는 판재 및 소재 수입물량을 대체해 4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17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특히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최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제품을 생산,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이라는 사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7년 제철소 설립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상했던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제철소 진출 염원이 담겨 있다.”면서 “푸른색 계열의 ‘H’는 회사의 영문 첫 글자이자 ‘High Spirit(진취적 기상)’ ‘Harmony(조화)’,‘Humanity(인류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5조 507억원, 영업이익 5069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며, 올해에는 매출 5조 2000억원, 경상이익 1조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제철소 약사 ▲77년 9월 현대, 현대제철주식회사(가칭) 설립안 정부에 제출 ▲78년 10월 정부, 제2제철 실수요자로 포철 확정 ▲94년 7월 현대,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에서 제3제철 건설의사 발표 ▲96년 1월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취임사에서 제철사업 진출 시사 ▲97년 10월 정몽구 회장, 경남도와 하동 제철소 기본합의서 서명 ▲98년 IMF 이후 사업 취소 ▲2004년 10월 INI스틸 한보철강 인수 ▲2006년 1월 당진 일관제철소 산업단지지정 승인 ▲2006년 3월 INI스틸, 현대제철로 사명 변경
  • 아프리카 개발 年 1억弗 지원

    |카이로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아프리카의 개발을 위한 ODA(정부 개발 원조)를 3배 확대, 연간 1억달러를 지원한다. 아프리카의 질병 퇴치를 위한 의료보건과 식량 해결을 위한 농수산업 분야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이에 따른 재원 확보를 위해 국제선 항공티켓에 1000원(또는 1달러)을 부과하는 ‘항공권 연대기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한해 출국자는 1300만명으로 연간 130억원의 재원이 확보된다. 나이지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 대통령궁에서 가진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 계획안을 밝혔다. 빈곤 퇴치와 개발 지원이 필요한 아프리카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종합적인 지원 로드맵인 셈이다. 한편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 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이집트 통신부 장관과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Wibro) 도입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내년 초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로 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클릭이슈] 호주제 대신할 새신분등록제 ‘밑그림’ 논란

    [클릭이슈] 호주제 대신할 새신분등록제 ‘밑그림’ 논란

    이달 2일로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1년이 됐다. 양성(兩性)평등의 걸림돌이었던 호주제는 폐지됐지만 2008년 이후 적용될 새 신분등록제도 마련이란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법무부, 대법원, 민주노동당이 각각 제출한 3개 법안이 이달 말 국회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국회 제출법안은 ▲국적 및 가족관계의 등록에 관한 법률(법무부) ▲신분관계의 등록 및 증명에 관한 법률(대법원·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 대표발의) ▲출생·혼인·사망 등의 신고와 증명에 관한 법률(민노당)이다. 법무부와 대법원의 법안이 비슷한 기조를 보이고 있고 민노당의 안이 이에 맞서는 형국이다. 법무부·대법원안은 기존 호적체계를 새 시스템에 거의 대부분 그대로 옮겨오려는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반면 민노당안은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하는 데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표면적으로 양측의 가장 큰 차이는 공부(公簿)의 형태다. 법무부·대법원안은 개인별 편제식인 반면 민노당안은 목적별로 구성돼 있다. 민노당은 “현행 호적이나 신분등록등본이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담고 있다.”며 출생·혼인·사망 등 목적에 따라 서류를 처음부터 따로 관리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법무부·대법원안은 서류발급은 목적별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관리는 개인별로 하고 각 증명서의 변동사항을 모두 일원화해 기재하는 것으로 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처음부터 따로 관리한다면 정보보호는 확실히 되겠지만 가족관계 연계가 잘 안 되는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적 개념을 그대로? 법무부·대법원안과 민노당안의 또 다른 차이점은 기존 ‘본적(本籍)’의 변경 여부다. 법무부·대법원안에는 각각 등록준거지, 기준등록지라는 항목이 있어 호주제가 폐지되는 2008년 1월1일을 기해 기존 본적지가 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민노당안은 현 본적이 아닌 주민등록법상 신고된 현 주소지가 이를 대체하도록 돼 있다. 등록준거지와 기준등록지는 언제든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행 본적과는 다르다. 하지만 민노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남편이나 아버지와 다른 기준지를 택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 “본적이라는 명칭만 없어졌을 뿐 개념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고 법무부·대법원안에 반대하고 있다. 거주지만으로도 충분히 서류 관리자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기준지역을 둘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새 공부를 기존 호적부와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등록준거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경숙 의원측은 “은행통장을 하나 만들면 어느 지점에서든 쓸 수 있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뜻”이라면서 “본적과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것은 심각한 오해”라고 반박했다. ●민법 개정안의 한계 그대로 드러나 하지만 각 안은 개정 민법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민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의 성을 따르되 특정 조건, 즉 ▲어머니가 외국인이거나 ▲아버지가 확인되지 않을 때 ▲부부 합의가 있을 때에는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다. 문제는 부부 합의로 어머니의 성을 따르기 위해서는 아이의 출생신고 과정이 아닌 혼인신고 과정에서 이런 합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법무부·대법원안은 출생신고 때 또 한번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민노당 윤현식 정책연구원은 “최선의 방법은 민법을 다시 개정해 부부의 합의서 제출 시점을 혼인 신고시가 아닌 아이 출생신고시로 바꾸는 것”이라면서 “민법 개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단 실정법으로라도 절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세입상인들 빈 손으로 쫓겨날 판

    ‘땅 주인은 돈벼락, 세들어 있는 상인은 날벼락’ 울산지역에 재개발 붐이 일면서 시세의 몇배에 땅을 판 지주들은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반면 세입자들은 당장 가게를 비워줘야 할 처지에 내몰리는 등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및 상인들에 따르면 D개발에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 주변 세입 상인 40여명으로 구성된 ‘영세업자 보상대책위원회’는 7일 시행자 및 지주들에게 영업권 보상을 요구하며 울산시청 앞에서 농성을 했다.D개발은 무거동 일대 1만 8000여평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해 지주들과 지난해 말 계약을 마무리하고 현재 교통영향평가를 받고 있다. 대책위 상인들은 시행자와 지주 측에서 영업권 보상대책 없이 지난해 11월부터 내용증명 등을 통해 가게를 비워달라고 통보해 시설투자비·권리금 등을 모두 날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청와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지난달 말 보상대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시행사 측은 지주들과 계약을 할 때 세입상인들의 영업권 보상비를 감안했기 때문에 지주 측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지주와 세입자 다툼을 우려해 세입자 이주합의서가 있어야 지주들에게 잔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대차보호법 등에 따르면 세입자는 계약기간까지 가게를 비워주지 않을 수는 있지만 시설비나 권리금 등을 보호받기 어렵다. 울산지역 곳곳에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해당지역 지주들은 땅값으로 시세보다 3∼5배, 일부는 버티기로 10배 가까이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거동 재개발지역의 경우 단독주택은 평당 800만∼1000만원, 도로변 상업지역은 2000만∼4000만원에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남북장성급회담 결렬

    남북은 3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장성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갖고 이견을 최종 조율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합의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남측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철폐하고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맞서 끝내 합의서 채택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 전 경의선 철로 연결은 일단 뒤로 미뤄지게 됐다. 양측은 이날 차기 회담 개최 날짜도 잡지 못함에 따라 1년9개월만에 재개된 장성급회담은 다시 당분간 표류하게 됐다. 특히 이날 회담이 파국으로 결렬된 뒤 북측 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중장이 남측 기자단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고, 이에 남측 대표단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설전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기자들 앞에서 “남측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느냐.”고 비아냥댔고, 남측 수석대표인 한민구 소장을 거론하며 “이렇게 권한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다음에도 또 나올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북측은 이례적으로 회담 중간 오찬 시간에 남측 기자들과 식사를 제의하는 등 이날따라 언론에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종석 통일 “대북 중대제안 변경 가능”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신포 경수로를 짓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우리 정부가 북에 전력 200만㎾를 지원하겠다던 ‘대북 중대제안’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 6월)중대제안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수로를 짓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이후 4차 6자회담의 9·19공동성명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언젠가는 경수로를 지을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따라서 중대제안은 변경할 수밖에 없고, 본래 약속한 돈만큼 지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우리측 제안과 달리 전제조건이 변경됐으므로 중대제안 내용도 일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다만 어느 정도 비용이 될 것인가는 (9·19공동성명)이행합의서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면서 “중대제안 내용은 지금도 계속 변하고 있고, 앞으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중대제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신포 경수로 건설사업을 청산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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