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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안츠 사태 235일만에 타결

    알리안츠생명보험 노사가 파업 235일 만에 정상화에 합의했다. 알리알츠노조로부터 교섭권 및 체결권을 위임받은 전국사무금융연맹과 알리안츠생명보험(대표 정문국) 사측은 12일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지청 회의실에서 합의서를 교환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제 시행과 파업참가자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했다. 또 앞으로 2년간을 산업평화(무쟁의) 기간으로 선언했다. 제종규 노조지부장 등 3명의 형사책임 여부는 법원판결에 따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월23일 성과급제 등에 반발해 파업사태와 집단해고 등 극심한 대결양상을 빚었던 알리안츠생명의 노사분규는 235일 만에 종결됐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성신여대 청소원들 ‘행복한 야유회’

    생활정보지 구인광고를 통해 자신들이 해고됐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달 28일부터 성신여자대학교 행정관을 점거했던 55명의 청소원 아주머니들이 11일 농성을 정리하고 도봉산으로 추석맞이 야유회를 떠났다.<서울신문 9월2일자 9면 보도> 10일 밤 원청인 학교와 용역업체가 조합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 노조활동보장, 단체협상승계 등 아주머니들의 요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고용승계 문제는 용역업체가 결정할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대학 쪽은 용역업체와 함께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성신여대분회를 상대로 한 3자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청소원 아주머니들의 사용자임을 인정했다. 대학이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하고 있는 청소원에 대한 사용자성을 스스로 인정한 것은 부산대, 울산과학대, 청주대에 이어 네번째다. 가벼운 마음으로 야유회에 나선 아주머니들은 14일 동안 차가운 기운이 올라오는 땅바닥에서 잠을 청하며 고생했던 서로를 껴안으며 몸과 마음을 녹였다. 조성자(60)씨는 “2년 동안 일하면서 내가 맡은 구역만 청소하다 보니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14일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외롭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 북핵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

    [박재규 통일산책] 북핵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음으로써 10·3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그 대응조치로 영변 핵시설 불능화작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치는 실망과 우려를 던져준다. 그러나 우려의 현실화를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북한의 의도와 북·미간의 쟁점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차분한 대응이 요구된다. 북한의 의도는 대략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미국의 합의 위반에 대한 문제제기와 문제해결을 위한 대미압박의 의도를 가진 듯하다. 둘째는 발표시점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로 선택해 핵문제를 부각시켜 북한의 존재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 셋째는 8·6 한·미정상회담과 8·25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핵·인권·군사협력에 대한 북한의 암묵적 입장표명 의도도 담긴 듯하다. 쟁점에 대한 북·미 양측의 주장은 간명하다. 핵신고와 검증과의 관계와 관련, 북한은 상호분리를 주장하고 미국은 상호연계를 강조한다. 검증의 방식 및 대상과 관련,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추가의정서에 기초한 국제적 기준을 강조한다. 국제적 기준의 핵심은 시료채취를 위한 특별사찰이다. 북한은 이미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기 때문에 IAEA의 안전조치규정을 따를 의무가 없음을 강조한다. 미국의 IAEA를 내세운 국제적 기준 적용은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강요하는 것이기에 강도적 요구라고 비난한다. 특히 북한은 검증의 대상이 전한반도임을 분명히 한다. 전 한반도의 비핵화를 표명한 2007 남북정상선언에 토대를 두고 있는 듯하다. 물론 남측에 대한 검증요구는 동시행동의 원칙 아래 주한미군을 비롯한 핵물질의 반출·반입을 금지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의 반복된 주장인 듯하다. 이번 북핵 불능화 중단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6자회담 합의뿐 아니라 북·미간 합의의 모호성에 있다. 협상의 관점에서 합의서의 창조적 모호성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문제해결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지나친 모호성은 자의적 해석으로 합의서의 이행을 더디게 하고, 이행을 위한 새로운 합의서를 요구하게 한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에서 모호성은 ‘합의에 대한 또 다른 합의’를 부른다. 그러나 이번 파동의 근본적인 요인은 북·미간의 불신에 있다. 특히 최고정책결정자간의 불신이 주된 요인이다. 불신을 해소하려면 상호존중의 자세가 필요하고, 상호존중의 자세에서 대화의 모멘텀을 지속·유지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북한의 불능화 중단조치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차분했다. 북한의 조치를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한국의 대응도 시의적절했다. 대북경제·에너지지원 실무회의 의장국으로서 설비장비의 차질없는 제공 발표는 상황악화방지에 크게 기여한 듯하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 진전을 통한 외교적 성과가 필요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필요하다. 필요성을 충족 시키려면 강경에는 강경으로 대응하는 맞대응 전략보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한발짝씩 양보하는 문제해결 전략이 요구된다. 북핵문제는 남북한의 문제이면서 국제적인 성격을 지닌다. 북핵 문제의 양면성은 한·미동맹과 남북간의 소통, 그리고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의 불능화 중단조치가 유관국들에 통보된 후 공식발표를 하기까지 12일 동안 한·미간의 정보교류와 한·중간의 긴밀한 조율이 얼마나 잘되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남북간의 소통이 없으면 관련국들의 정보를 평가할 수가 없다. 그리고 북핵진전의 촉진자로서 한국의 역할은 더더욱 제한된다. 남북관계 복원의 시급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434일만에…뉴코아 노사 분규 전격타결

    비정규직보호법의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꼽혀 왔던 뉴코아 노사분규가 434일 만에 전격 타결됐다. 뉴코아 노사 양측은 29일 경기도 평촌 뉴코아 아울렛점에서 최종양 사장과 박양수 노조위원장이 계산직군(캐시어) 외주화 금지 주장 철회와 외주화로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을 재고용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앞으로 2010년까지 무파업선언 및 올해 임단협도 함께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사측의 계산원 외주화 방침으로 불거졌던 노사분규는 쟁의발생 13개월여 만에 완전히 타결됐다. 노조는 외주화가 경영상황에 따른 회사의 권리임을 인정하는 대신 회사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외주화로 외주업체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직원 36명을 전원 재고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일단 비정규직으로 재고용되지만 앞으로 근무성적에 따라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 회사측 관계자는 “비정규직법과 개인별 능력에 따라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자녀학습보조비 지급, 임신 여직원 수당 지급, 고정연장 근로 제외 등 모성보호를 위한 조항과 복리후생 증진 등에도 합의했다. 특히 뉴코아 노사는 “협상타결과 함께 2010년까지 무파업으로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모델기업이 되겠다.”는 노사화합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고용안정과 직원 복지향상을 통한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약속도 담고 있다. 뉴코아 노사분규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같은 업무에 2년 이상 근무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사측이 계산업무를 외주화하면서 불거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연주씨 배임혐의 불구속기소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20일 정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정 전 사장은 KBS가 세무당국과의 세금 소송 1심에서 승소해 1990여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항소심에서 556억원만 환급 받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 전 사장이 조정에 응해 KBS가 입은 손해액은 18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교일 1차장검사는 이날 “조정 권고를 한 것은 법원이지만,KBS가 세무당국의 과세표준에 따르는 대신 납부·추징 법인세 일부만 돌려받기로 양쪽이 이미 합의하고 조정의 형식을 빌린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정 전 사장은 법원이 조정을 권고하기 전인 지난 2004년 6월 먼저 서울지방국세청 쪽에 “국세청의 과세표준을 수용하는 대신 자진납부한 법인세 984억원과 법인세 추징액 459억원 등 1443억원을 돌려주면 소송을 마무리하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국세청이 추징액 459억원 말고는 줄 수 없다고 버텨 협상은 결렬됐다. 그러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2005년 7월 노조가 정 전 사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강행하자 정 전 사장은 “올해 적자 발생시 경영진이 총사퇴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후 KBS는 2005년 11월 처음 세무당국이 돌려주겠다고 한 추징금 459억원에 환급가산이자를 더한 556억원을 받고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법원의 조정 권고안을 수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사장은 당시 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계연도 종료 직전인 2005년 12월29일 556억원을 돌려받아 적자를 메우려 했다.”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협상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국내 사태들은 우리 통상정책 체제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FTA 추진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되었고,FTA로 인한 경제영향 분석의 부실함과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는 FTA특위 과정에서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공개를 요구하였고, 그 결과 제공된 일부 비밀문건이 외부에 누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어진 쇠고기협상에서는 졸속협상 추진에 따른 국민과의 소통부족 문제가 발단이 되어 장기적인 촛불시위와 18대 국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졌다. 쇠고기합의서를 국회동의 없이 약식조약으로 체결한 것에 대한 위헌공방도 진행 중이다. 국회, 정부, 시민단체, 국민이 모두 교통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서로 엉켜 자기 길을 갈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간 여야 의원들이 통상절차법 제정을 위한 법률안을 여러개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법안이 모두 행정부에 의해 독점되어온 통상조약체결 절차에 대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회의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헌법상의 국회와 행정부간의 권한배분 규정에 배치되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통상절차법은 헌법의 기본구조에 부합하는 범위내에서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의 참여를 증진시키며, 행정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제고라는 현대 행정의 목표와 합치되도록 제정되어야 한다. 우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조약의 구체적 판별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헌법상 ‘주권의 제약’에 관한 조약은 국회동의를 얻도록 되어 있는바, 무엇이 ‘주권제약’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기준을 통상절차법이 규정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사후쟁송을 방지해야 한다. 통상협상 추진을 위한 민간자문기능 활성화와 관련, 이익집단 대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보다는 양집단을 합하여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하고, 일정수 위원의 결의로 자문회의 개최를 보장하여 자문기능이 형식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협상 관련 정보를 적절하게 국민과 국회에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부당하게 정보의 비공개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필요시 그 정당성을 비공개리에 심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개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여 협상 상대국과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국회의 비밀유지 책임도 명시해야 한다. 통상조정기능 강화와 관련, 국무총리 주재의 통상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하부에 부문별 소위원회와 협상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계부처간의 입장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통상정책은 중장기적인 경제·통상전략의 미비로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른 체계적 업무추진이 미흡하였다. 정부가 통상협상 기본계획·실천계획·특정조약추진계획을 수립하여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당정협의와 민간자문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 세계화시대에서 국제경제질서 형성의 주요수단이 되고 있는 통상협상과 조약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는 절차법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北 해양사고 통보서 보내와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남북해운합의서 규정에 따라 북측이 13일 오후 7시쯤 남북 해사당국간 통신라인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한 해양사고통보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해양사고통보서에는 ‘8월12일 오전 2시35분쯤 고성 북동 5마일 지점에서 동이1호 선장이 항해감시를 하지 않고, 고성항 1대기 지점으로 항해하던 중 어선과 충돌해 선원 2명이 사망하고,22마력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동이1호를 13일 오후 3시에 출항시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조선왕실의궤 즉시 반환” 日에 촉구

    “조선왕실의궤 즉시 반환” 日에 촉구

    남북 불교계가 조선왕실의궤의 조속한 반환을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등 약탈문화재 반환 공조에 나섰다. 남북 불교계의 이같은 공조는 남북관계가 급속히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5일부터 4박5일간 북한을 방문,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 인사들과 접촉하고 돌아온 불교방북단은 13일 “약탈문화재 반환을 위한 남북 공동합의서를 채택했다.”며 “문화재 반환의 원활한 공조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적당한 장소에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묵 스님(조계종 25교구본사 주지), 법상 스님(조계종 운흥사 주지),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김원웅 전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한 이번 방북단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제자리찾기,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북측의 조불련 중앙위원회와 조불련 전국신도회 초청으로 방북했었다. 방북단에 따르면 남북 불교계는 조선왕실의궤 반환과 관련,“일본의 조선강점기인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반출되어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의궤에는 조선강점 당시 암살된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런 비극적인 시해사건과 관련한 장례기록이 아직도 일본왕실 소유로 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커다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특히 1965년 한일 수교조약 체결당시 ‘국유문화재는 원칙적으로 돌려 주겠다.´는 일본정부의 원칙에 따라 일본 궁내청 소장 도서 852책이 반환된 전례가 있고 2002년 조일평양선언에서도 고이즈미 총리가 ‘북측과의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문화재 문제를 성실히 협의키로 약속했다.´는 점을 들어 조선왕실의궤의 즉시 반환을 촉구했다. 남북 불교계는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고 방북단은 전했다. 남북은 ‘일본의 독도강탈책동을 단호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남북불교도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영토강탈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은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재침 야망이 구체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섰음을 뚜렷이 보여 주는 것”이라며 “남북 불교도는 일본의 독도강탈책동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을 줄기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경찰청장 동생사건 검찰이 나서라

    어청수 경찰청장의 동생이 성매매 알선업소의 운영 및 인수작업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어 청장의 동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공매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의 한 주상복합건물의 시공·시행업체 대표와 호텔 유흥시설의 행정적인 운영부분에 최대한 협조하고 공매물 유찰 후 매입한다는 내용의 이면합의서를 작성한 사실이 엊그제 새롭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4월말 성매매 사실이 지역언론에 보도되자 두 달여에 걸친 수사를 통해 건물주와 업주 등 4명을 성매매 알선혐의로 입건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경찰청장의 동생이 투자한 사실은 있으나 실소유주도 아니고 유흥시설이나 호텔운영과는 관계가 없다며 감싸기에 급급했다. 이면 합의서의 존재도 밝히지 못했다. 경찰청장의 동생이 회장이고, 경찰청장이 개업식에 화환까지 보낸 업소에 제대로 수사가 됐을 리 만무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비리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소속기관을 막론하고 사정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부 출범 초반부터 연이어 터지는 권력형 비리사건의 고리를 끊겠다는 뜻이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경찰이 첫 단추를 잘못 꿴 사건의 수사를 다시 맡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 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다. 그리고 경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게 뻔하다. 따라서 우리는 검찰이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 대통령의 공언이 실천으로 옮겨지길 기대한다.
  • ‘가축법’ 국회 원구성 막판 암초

    여야가 18대 국회 원 구성을 오는 19일까지 마무리 짓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민주당이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 내용을 반영하는 가축법 개정을 원 구성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자칫 극적으로 이뤄진 여야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12일 오후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 등 6인 회동을 갖고 전날 결론 없이 끝난 실무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역시 각 당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고 13일 오전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가축법 개정 요구에 “원구성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합의를 해놓고 또 다른 조건이 나온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이미 써놓은 합의서를 뒤집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협상에 대한 당의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의총 결과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보장 ▲언론탄압 국정조사 ▲국회 무시에 대한 국회차원의 결의문 채택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내용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11일 원내대표 회동 이후 원혜영 원내대표에 대해 “너무 쉽게 합의해준 것 아니냐.”는 불만이 속출했다. 특히 합의문에 가축법 개정이 빠진 것에 대해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가축법 개정 특위는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개정 자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단된 상태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가축법 개정이 등원의 결정적 이유였던 만큼 이를 쉽게 포기 할 수 없다. 반면 한나라당은 그동안 일관되게 개정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을 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회동 합의문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어느 한쪽이 극적으로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원구성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단독]“10억씩 요구한 김씨에 속았다”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에게 국회의원 공천헌금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쪽은 5일 “10억원씩 요구하는 김씨의 수법에 속아 넘어가 30억여원이라는 큰 돈을 넘겨 주게 됐다.”고 밝혔다. ●“공증은 4억 9000만원 회수하기 위한 것” 김 이사장의 측근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명박 대통령과 서울시장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김 이사장이 이렇게 사기를 당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여론이 있는데, 처음부터 30억원을 요구했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와 공범인 브로커 김모(61)씨가 처음에는 “비례대표가 되려면 특별당비로 10억원은 내야 하는 건 기본으로 알고 있지 않느냐.”고 해서 돈을 건넸고, 이후 “경합자가 있어 특별당비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10억원을 더 건넨 뒤에는 “귀신에 홀린 듯” 이들에게 끌려 다니게 됐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수시로 누구에게 어떻게 얘기했는지, 공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지만 김옥희씨는 아무런 답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측근은 “김 이사장이 당시에는 그저 보안 유지를 위해 입조심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공천을 못 받고 나서야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공천에 떨어진 뒤 항의하자 이들은 순순히 돈을 돌려 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20억원을 돌려 주는 데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측근은 처음 건넨 20억원은 김 이사장이 지인에게 빌려 줬다가 지난해 가을쯤 돌려 받은 돈으로 수표 형태로 자택에 보관 중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로 요구한 10억여원을 마련하는 데에는 김 이사장도 애를 먹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그는 “은행에 넣어 둔 돈을 찾고 가족에게도 부탁해 돈을 융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회삿돈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 수사 이후 이들에게 합의서 취지의 확인서를 써서 공증해 준 것도 진술을 짜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돌려 받지 못한 4억 9000만원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측근은 “미변제액을 언제까지 주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 이사장 쪽은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사람도 처벌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47조2항이 발효되기 전인 올 2월13일과 25일에 건넨 20억원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3월7일 건넨 나머지 10억여원은 김옥희씨 등이 “대한노인회 추천비로 필요하다.”고 해서 대한노인회에 기부금 형식으로 건넨 것이기 때문에 역시 공선법을 적용하기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를 각각 다른 범의(犯意)를 가진 범죄로 볼 것인지, 하나의 목적을 가진 연속적 행위로 볼 것인지를 놓고 법리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연속된 행동으로 본다면 모두 공직선거법, 아니라면 앞의 두 번은 사기죄를 적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檢, 통화내역 2만건 추적 한편 검찰은 김 이사장의 공천 탈락 뒤 김옥희씨가 “이 대통령이 공천 탈락 소식을 듣고 자세한 내용을 진정서 형식으로 보내 달라고 했다.”며 문구를 직접 작성해 대한노인회 쪽에 넘겨 주고 청와대에 항의성 진정서를 접수케 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옥희씨가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 2만여건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옥희-브로커 김씨 ‘입맞춘 듯’ 진술

    사업가 A씨에게서 공천헌금 30억여원을 받은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와 브로커인 인테리어업자 김모(61)씨 등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도주하며 진술을 짜맞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 지방을 전전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붙잡혔다.●“내가 주도→심부름” 번복 김씨보다 먼저 검거된 브로커 김씨는 당초 검찰에서 “내가 모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곧 자신은 심부름꾼일 뿐이며,A씨가 준 돈을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고 김씨를 보호하기 위해 뒤집어 쓰려 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뒤늦게 잡힌 사촌언니 김씨는 브로커 김씨가 처음 진술한 것처럼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들이 함께 도주하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진술을 짜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도주 과정에서 A씨를 만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당초 약속대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돈을 다 돌려받지 못했으면서도 이들을 만나 합의서 취지의 확인서를 써줬다. 이는 A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뒤의 일이다.●김옥희씨 “시키는 대로만 했다” 사촌언니 김씨는 이후 이 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조사를 받은 A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들과 공모, 공천헌금이나 청탁성 뇌물이 아니라 채무 변제 등으로 꾸미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30억 3000만원 가운데 A씨에게 돌려 주지 않은 5억원의 용처와 돈을 돌려 준 시점에 대해서는 관련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또 누가 범행을 주도했고, 공천을 미끼로 먼저 접근한 쪽이 누구인지도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A씨가 건넨 30억여원의 출처도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공직선거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 “금강산 南인원 추방”

    북한이 3일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특별담화에서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 중인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모두 추방하겠다는 등 3개항의 대남 강경 조치를 밝혔다. 여기에는 금강산지구에 들어오는 남측 인원과 차량들에 대한 군사분계선 통과를 보다 엄격히 제한, 통제하는 한편 금강산지구의 관광지와 군사통제구역 안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해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우리 정부는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지난 7월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관광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강산에 관광객을 보낼 수 없다.”면서 “북한은 관광객들이 개성지역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신변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금강산 지구에 체류하는 사람이 법을 위반하지 않았는데 강제로 추방하는 것은 분명한 합의서 위반”이라며 “북측이 금강산 지구내 체류 인원에 대해 추방할 권리는 없으며 무슨 근거로 일방적으로 추방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강산에는 현대아산 관계자 47명, 골프장 사업자인 에머슨퍼시픽 관계자 43명, 금강산면회소 관계자 16명 등 모두 262명의 남측 인사들이 체류하고 있다. 북한이 특별담화에서 금강산 관광의 중단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군사대응’과 ‘통제’를 강화하기로 하고, 우리측이 요구한 현지 진상조사를 또다시 거부함에 따라 당분간 금강산 관광의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죽은 당사자를 금강산 관광지에 상주하던 남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넘겨 받아간 것으로도 충분하다.”며 우리측의 현지 진상조사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을 일방적으로 중지하고 무분별한 반공화국(북한) 대결 소동에 매달리는 엄중한 도발행위에 대처해 ‘위임에 따라’ 통제조치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강산관광법 등의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관광지 안에서 관광객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사항을 규제하여 놓은 것”이라면서 “관광지 밖에 있는 우리 군사통제구역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사고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워 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Local & Metro] 뉴욕주립대 대학원 과정 개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대학원 과정이 부산에 개설된다. 부산시는 뉴욕주립대의 ‘테크노 경영석사학위(MSTM)’ 과정을 부산에 유치,10월 대학측과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뉴욕주립대는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MSTM 과정을 서울 과학종합대학원에 개설해 운영 중이며 부산 지역은 두 번째이다.11월 개강할 계획이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를 강의 장소로 잠정 결정했다. 연간 1회 50명 정도 모집 계획인 이 과정은 기술경영(산업위기 관리, 기술표준화, 기술경영 전략 등 6개 커리큘럼) 일반경영(리더십, 커뮤니케이션, 회계·재정 등 9개 커리큘럼)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과정은 1년간(미국 현지 캠퍼스 3주 교육 포함)이며 강의는 100% 영어로만 진행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ocal & Metro] 뉴욕주립대 대학원 과정 개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대학원 과정이 부산에 개설된다. 부산시는 뉴욕주립대의 ‘테크노 경영석사학위(MSTM)’ 과정을 부산에 유치,10월 대학측과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뉴욕주립대는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MSTM 과정을 서울 과학종합대학원에 개설해 운영 중이며 부산 지역은 두 번째이다.11월 개강 계획을 세우고,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를 강의 장소로 잠정 결정했다. 연간 1회 50명 정도 모집 계획인 이 과정은 기술경영(산업위기 관리, 기술표준화, 기술경영 전략 등 6개 과목) 일반경영(리더십, 커뮤니케이션, 회계·재정 등 9개 과목)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과정은 1년간(미국 현지 캠퍼스 3주 교육 포함)이며 강의는 영어로만 진행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韓, 테헤란 비동맹회의서 ‘한반도 외교’ 판정승

    ‘6·15 및 10·4선언, 그리고 과거의 모든 남북 공동성명 및 합의서에 명시된 것과 같이 한반도를 통일하기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명한다.’ 북한 등 118개 비동맹국가들이 27∼30일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한 제15차 비동맹회의에서 채택한 최종문서에 포함된 한반도 관련 조항이다. 정부는 31일 “오준 외교부 다자외교조약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이 게스트 자격으로 비동맹회의 개·폐회식과 이란 대통령 주최 만찬 등에 참석했다.”며 “한반도 조항이 과거 남북간 합의된 모든 성명과 선언, 합의서 이행을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으로 회의에 참여했으며, 이번 채택 문서에 우리의 입장이 잘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환銀 매각, 금융업 해외경쟁력 약화 우려

    금융위원회가 지난 25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방안에 대한 심사를 재개하기로 하자 국내 금융업의 해외경쟁력 약화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우선 외환은행 노조와 HSBC 간에 체결된 합의서의 법적 효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양자간에 체결된 합의서는 은행 명칭과 상장 유지, 국내외 지점망 유지, 고용보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유지하겠다거나, 상황에 따른 변화 가능성에 대한 내용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국내외 영업망과 관련된 4조 b항은 “외환은행의 해외 지점망은 은행의 중요한 부분(an integral part of the bank)으로 유지된다.”고 되어 있지만 ‘은행(the bank)’을 HSBC로 해석해 버리면 HSBC가 외환은행 해외지점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 수도 있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제일은행의 해외지점을 본사 소유로 편입했었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7개의 해외점포를, 한미은행은 5개의 해외 점포를 보유했으나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씨티은행에 넘어간 뒤 모두 폐쇄됐다. 외환은행은 해외점포 수가 27개(6월말 기준)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다. 해외지점 비중도 6.8%로 해외 점포 수 18개로 2위인 우리은행의 1.93%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해외점포의 질적인 수준을 반영하는 해외부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2.9%로 국내 최고인 데다 총수익 가운데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1.50%로 다른 은행의 3∼12배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개성관광 안전보장 합의’ 체결 요구해야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났건만, 우리 정부는 북측의 비인도적인 외면으로 무고한 죽음의 진상을 밝힐 실오라기만 한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가해자인 북한은 사건 초기 피해자인 남측에 적반하장식 책임전가를 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이렇다 할 사과도, 해명도 없이 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큰 동요 없이 지속되어온 개성관광이 남한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에 대한 남북 당국간 합의서조차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금강산이나 개성공단을 찾는 남측 인사들의 출입 및 체류문제와 관련해선 2004년 1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가 남과 북 당국간 정식 체결됐지만, 개성관광에 대해선 관광객 안전보장을 위한 당국간 합의서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6만여명이 관광에 나서 아직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당일치기 개성관광에 대해 새삼 침소봉대(針小棒大)식으로 위험을 과장할 필요도 없겠지만, 엄연한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외면하거나 무시해서도 안 될 것이다. 개성관광의 안전 문제를 잘만 활용하면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현행대로 개성관광을 유지시키되, 남한 관광객의 안전과 개성관광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당국간 안전보장 합의서를 조기에 체결토록 북측에 공식 제의하기를 당부한다. 이는 금강산 사건의 진상 규명 요구와 별개로 제의되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평양의 지도부도 남측의 제의에 순리적으로 호응하기 바란다. 매일같이 400명 안팎의 남한 관광객이 개성시내 한복판의 선죽교나 고려박물관 등을 찾는데 만에 하나 불상사가 없을 수 있겠는가.
  • [시론] ‘금강산 피살’ 국제무대로 가지 말아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금강산 피살’ 국제무대로 가지 말아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부는 금강산 피격사건 당일, 이 사건과 남북관계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북측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거부하자 식량과 통신 및 금강산면회소 장비 지원을 보류하고 개성관광 중단을 검토하는 등 대북정책을 강경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를 북핵위기 발발 후 처음으로 열린 6자 외무장관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의제로 삼아 국제적인 대북 압력을 유도하려 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남북 당국간 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이 적반하장격인 태도를 취하자 고육지책으로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유념할 사항들이 많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개원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식으로 이행을 제의한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의 기본 정신이 남북문제의 남북간 해결이라는 점을 반추해 보아야 한다. 민족문제를 외세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것은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언정 중장기적으로는 외세의 한반도 문제 관여를 자초할 수 있다. 더구나 북한이 체면을 지키면서 남북관계를 재개할 명분을 찾고 있다면, 우리의 국제압력 도모 노력은 북한의 대화복귀 길을 차단할 수도 있다. 6자회담의 경험도 경종을 울린다.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 발발 직후 관련국들은 북·미 협상이 해결책이라고 권고했다. 북한은 북·미 불가침협정만 체결된다면 기꺼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했다.6자회담 틀을 고집한 것은 미국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믿기 어려우므로 여럿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상외로 2005년 9·19 공동성명은 의장국 중국이 작성한 초안에 대해 오히려 미국이 5대1로 수세에 몰리면서 타결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대북 무시전략과 국제공조를 통한 압박을 강화했다. 북한은 굴복하지 않고 핵실험을 감행했다. 놀랍게도 미국은 비록 늦었지만 정책을 전환, 북·미 양자협상에 나서 2·13,10·3합의를 통해 북핵 폐쇄와 신고를 거쳐 현재 불능화를 마무리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시 북한의 핵능력은 핵탄두 1∼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가졌다는 의혹에 불과했는데, 미국이 양자회담 대신 다자적인 국제 해결을 모색함으로써 북한이 핵 탄두 5∼7개를 만들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핵실험까지 감행하는 것을 용인하여 실체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된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조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않아 문제를 키우고 뒤늦게 진땀을 빼면서 수습하는 모습이다. 만약 부시 행정부가 초기부터 북·미 양자 협상을 시도했다면 오늘날 북핵 문제는 이미 완전히 해결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민간인 관광객에게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하고도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북한의 태도는 어이가 없다. 그러나 초강대국인 미국조차도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작심했다가 6년만에 대화를 통해 북한을 다스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북한의 행태는 목불인견이지만 북한을 상대하기에 미국보다 훨씬 열악한 여건을 가진 우리가 미국의 전철을 밟는다면 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민족 내부문제인 금강산 사건을 국제무대로 끌고가 문제를 키우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어떻게든 남북간에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정부가 금강산 사건 하나의 해결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미래 비전을 가지고 이를 오히려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기회로 전환시키는 전략과 능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Seoul In] 인덕공고와 학교발전 협력 합의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은곡공고에 이어 최근 인덕공고와 학교발전 협력에 합의했다. 합의서에 서명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는 이를 토대로 23일까지 서울시교육청에 특성화 고교를 신청할 예정이다. 은곡공고는 디지털콘텐츠와 디지털시스템을, 인덕공고는 자동차와 디자인 분야다.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되면 교사 연수와 환경 개선 등에서 예산을 지원받는다. 교육진흥과 950-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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