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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베트남 남중국해 영토분쟁 일단락

    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충돌했던 중국과 베트남이 갈등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레 홍 아인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임서기와 만나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당신을 특사로 보낸 것은 양국 관계의 개선을 염원하는 희망을 표시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중시해 양국 관계가 정확한 발전의 궤도 위로 돌아가도록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아인 서기는 시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긴장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국은 2011년 서명한 ‘해상 현안 해결의 기본원칙에 관한 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협상을 통해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남중국해 공동 탐사 방안을 적극적으로 함께 논의하는 등 양국 관계와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기로 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을 치르는 등 수십년간 분쟁과 화해를 거듭했다. 지난 5월 양국 간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도서 인근에서 중국이 원유를 시추하면서 충돌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촉발된 베트남 내 반중시위로 중국인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베트남 공산당은 중국의 요청에 따라 아인 상임서기를 특사로 파견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고 중국이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양국 간 갈등은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국회 민생경제 회복 ‘골든 타임’ 놓치지 마라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결국 민생 표류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가 세월호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면서, 민생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면 안 되는 것인지 국민은 의아할 뿐이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여야가 다투어 마련한 안전 관련 법안마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강경투쟁 방침을 선포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의사당 농성과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새누리당도 야당이 제안한 ‘3자 협의체’는 구성할 수 없다는 원칙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니 파행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제 열릴 예정이던 첫 번째 분리 국정감사는 무산됐다. 예산 심의 시간을 확보하겠다며 국정감사를 8월과 10월에 나눠서 하기로 의원들 스스로 결정한 사안이다. 2013회계연도 결산안은 국회법에 따라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해야 하지만 사실상 물 건너갔다. 내년도 예산안은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회부되는 만큼 졸속 심의는 불을 보듯 훤한 노릇이다. 과거에도 국회법쯤은 밥 먹듯 어긴 정치권이니 내심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국회일망정 한 가닥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국민의 심사를 여야는 헤아려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민생 경제 외면이 경제·사회적으로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정부의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이번 국회 회기에 민생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면서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정치권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되, 이와 무관한 민생 경제 법안은 분리해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국민의 인식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정부는 당장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국가재정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관광진흥법, 원격 의료 도입을 위한 의료법 등 9개 제·개정 법안을 꼽았다고 한다. 의료 민영환 논란이 일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은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일어난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과 같은 불행을 막기 위한 기초생활보장법의 처리조차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정치권이 과연 어떤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유병언법과 김영란법으로 각각 불리는 범죄수익은닉처벌법과 부정청탁금지법 같은 세월호 사건 재발방지 법안도 처지는 다르지 않다. 하강곡선을 그리기 바쁘던 우리 경제가 최근에는 조금씩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정적 전망 일색이던 경제 심리 또한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유가족의 원하는 방향으로 세월호특별법을 만들고자 전력투구하는 야당의 의도를 모르는 바 아니다. 새누리당도 두 차례나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도 번번이 딴소리를 하는 야당에 본때를 보이고 싶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내서는 안 된다. ‘경제는 타이밍’이라는 격언을 정치권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8월 국회가 그래서 중요하다. 회생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은 길지 않다.
  • [세종로의 아침] 처음부터 잘못 꿴 단추, 하나금융/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처음부터 잘못 꿴 단추, 하나금융/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시끄럽다. 그룹 측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빨리 합쳐야 살길이 열린다고 한다. 외환은행은 약속 위반이라며 노조 간부들이 삭발까지 감행했다. 2012년 2월 17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받아들이는 ‘2·17 합의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에 의외의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한다.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다. 그 무렵 외환은행 노조는 1년 넘게 ‘헐값 매각’이라며 거부투쟁을 벌였다. 김승유 회장이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하며 달랬지만 정부가 보증하지 않으면 합의서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버텼다. 딜이 또 깨졌을 때의 우리 경제 부담 등 고충이 헤아려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개별 사(私)기업의 노사 합의에 금융 당국 수장이 공개적으로 들러리를 선 것은 좋지 않은 선례였다. 첫 번째 잘못 꿴 단추다. 그 부메랑은 2년 뒤 고스란히 돌아왔다. 외환 노조는 2·17 합의서에 ‘입회인 김석동’이라고 명백히 나와 있다며 노사정 합의 위반이라고 공격한다. 하나금융 측은 합의문에 서명한 당사자는 지주와 외환은행, 외환 노조라며 노사정 합의가 아닌 노사 합의라고 반박한다. 그래 놓고 하나금융은 노조가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며 답답해한다. 하나금융이 조기 합병을 언론에 흘린 것은 지난달 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갑자기 밥을 사겠다며 출입기자들을 불러 모은 뒤 “조기 통합을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운을 뗐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하나금융은 조기 합병 추진을 공식 선언하는 등 무섭게 몰아붙였다.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빨리 합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17 합의를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서는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잘못 꿴 단추다. 하나금융의 주장대로 조기 합병만이 살길이라면 김 회장은 약속을 깨게 된 데 대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내부 실상을 조직원들에게 솔직하게 알려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김 회장의 최대 장점은 솔직함과 소통이다. 스스로 표현하듯 ‘의리를 중시하는 촌놈’이라면 접근 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화두만 던진 뒤 뒷일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에게 맡겨 놓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아니할 말로 김 회장은 2·17 합의문에 서명한 당사자도 아니다. 약속 위반의 부담이 덜하다. 진정성이 느껴져야 노조도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 아닌가. 외환 노조도 생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약속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다. 하나금융의 간섭 때문에 외환은행의 실적이 더 나빠졌다고 주장하지만 이 말에 공감할 금융인이 얼마나 될까.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이 전년보다 수익을 23% 늘리는 동안 국내 은행들의 수익은 되레 쪼그라든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하나금융도 수익이 34%나 급감했다. 과장된 위기론이라며 덮어놓고 배척할 게 아니라 노조도 외환의 현주소와 미래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어차피 합치기로 한 거, 몇 년 앞당긴다고 총파업까지 운운할 일이냐”며 혀를 차는 국민이 적지 않음도 계산에 넣어야 할 것이다. hyun@seoul.co.kr
  • 하나·외환銀 조기통합 선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9일 조기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외환은행 노조가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합 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은행은 앞으로 각각 이사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하는 등 합병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달 3일 조기 통합 의사를 내비친 지 한 달여 만이다. 두 행장은 선언문에서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임직원들과) 소통했다”면서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성실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이 나는 대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주주총회에 합병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측은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조기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노조의 대응만을 기다리다 통합 시기를 놓치면 영업환경 불안정성으로 조직 내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조기 합병에 따른 직원들의 불안감을 의식해 인위적인 인원 감축 금지, 인사상 불이익 금지, 임금·복지 불이익 변경 금지 등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일방적인 합병 추진은 (5년 독립경영을 약속한) 2·17 노사정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국민 앞에 공표한 합의서마저 내팽개쳤는데 새 약속을 한들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20일 오후 8시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금융노조와 조기 통합 저지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17 합의서는 지켜져야 하며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합병 절차에 중대한 하자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2012년 2월 17일 작성된 합의서에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서명했다. 두 은행의 합병은 금융위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 은행 측이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합병 승인을 요청해올 경우 금융위가 심사과정에서 문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14개社 17년간 전력량계 담합

    LS산전, 대한전선 등 14개 업체가 한전에 납품하는 기계식 전력량계(집·사무실 등에 달린 전기 사용량 측정기) 입찰에서 무려 17년 동안 담합한 사실이 드러나 113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한전이 발주한 기계식 전력량계 입찰에서 LS산전 등 14개 업체가 미리 납품할 물량을 나누고 입찰 가격을 짬짜미한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112억 93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고 19일 밝혔다. 담합을 주도한 LS산전, 대한전선, 피에스텍, 서창전기통신, 위지트 등 5개 업체는 검찰에 고발했다. 5개 업체는 1993년부터 2007년까지 회사별로 총입찰 물량의 10~30%씩 나눠 먹는 방식으로 짬짜미를 계속했다. 2008~2010년에는 새로운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가격경쟁을 하지 않았고, 기존 5개 회사가 자신들의 물량 중 일부를 신규 업체에 떼주는 방식으로 담합을 유지했다. 14개 업체는 입찰 전에 회사별 물량과 가격을 정한 합의서도 작성했다. 서로의 배신을 막기 위해 전자입찰을 하는 날에는 담당 직원들이 경기 의왕시 청계산 백운호수 주변 식당에 모여 전자입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등 서로 감시하기까지 했다. 이 업체들은 새로운 회사가 생기면서 물량 배분이 어려워지자 2009년에 중소 전력량계 제조사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을 2개나 만들어 담합의 창구로 활용했다. 각 조합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조합이나 조합원이 아닌 회사들과 물량 배분을 합의한 뒤 조합 이름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따낸 물량을 조합원인 회사들끼리 나눠 먹었다. 회사별 과징금은 LS산전이 38억 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피에스텍(24억 500만원), 대한전선(19억 4300만원), 서창전기통신(17억 2400만원), 위지트(6억 4700만원) 등의 순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총 2194만대의 전력량계를 추가로 살 계획이어서 이번 공정위의 조치로 담합 피해를 피하게 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케이엘티, 브루스 카바와 함께 사물인터넷 보안솔루션 시장 개척한다

    ㈜케이엘티, 브루스 카바와 함께 사물인터넷 보안솔루션 시장 개척한다

    LCD, OLED 검사장비 전문기업 ㈜케이엘티(대표 김민)은 산업용 자바(Java) 창시자인 브루스카바(Bruce Khavar)와 손잡고 미래인터넷이라 불리는 ‘CCN(Contents Centric Network, 콘텐츠 중심 네트워크)’ 이론을 바탕으로 구현된 초고속 보안 네트워크 기술 OT-OCN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월 5일 ㈜케이엘티 본사를 방문한 브루스카바와 투자합의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투자합의서에는 브루스카바가 CEO로 있는 CAT 소유의 OT-OCN (차세대인터넷) 관련된 기술과 개발, 제작 및 판매를 ㈜케이엘티와 함께 수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브루스카바를 ㈜케이엘티의 사내이사로 등재하고, ㈜케이엘티가 지정한 1인을 CAT의 사내이사로 등재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케이엘티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확장에 주목하며, 사물인터넷 보안솔루션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역량과 기술, 내수시장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투자합의서 체결 역시 이 같은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물인터넷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네트워크상의 신호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물과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그 적용 영역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각종 정보 침해에 따른 대응과 물리적 보안 장비 및 각종 재난, 재해 상황에 대한 관제를 포함하는 보안솔루션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했다. 2016년에는 4조 1000억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엘티는 이번 브루스카바와의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2014년 OT-OCN 기술을 시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IT사업부를 구성하고, 직접 보안솔루션 제품을 제작, 납품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루스카바는 국내 모 대기업과의 계약 체결을 통해 사업 시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엘티는 사물인터넷 보안솔루션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아시아 시장의 영업권을 취득할 예정이다. ㈜케이엘티 관계자는 “본사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보안솔루션 시제품을 생산할 경우,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연간 매출액이 30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획기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주식시장에서의 ㈜케이엘티 평가가치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케이엘티의 새로운 도전은 본사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일 뿐 아니라, 그동안 보안에 취약점을 보였던 금융을 포함한 우리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나마운하 100주년 맞춰 ‘니카라과’ 운하 착공…”운하 전쟁” 직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운하가 15일(현지시간)로 개통 100주년을 맞는다. 인구 380만에 불과한 파나마는 양 대양을 잇는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운하 사업으로 중남미 최고의 성장률을 누려왔다. 그러나 인접국인 니카라과가 중국 사업가와 손잡고 운하 건설에 도전장을 던져 이르면 향후 5년 이내에 해상 물류 전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른바 ‘포스트파나막스’(Post Panamax)급 선박을 겨냥해 더 커진 제3갑 문을 추가로 건설하는 확장공사를 벌이는 파나마는 니카라과운하의 경제성 등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경쟁력 우위를 주장한다. 중남미시장 개척에 야심을 품은 중국의 니카라과운하 투자가 진척될수록 파나마도 경쟁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 100주년에 맞춘 운하확장, 우여곡절 끝 완공 지연 파나마가 국민투표를 통해 총공사비 53억달러를 들여 2007년 9월 개시한 운하 확장 공사는 개통 100주년인 올해에 맞추려 했으나 초과 공사비 문제가 돌출 변수로 불거지면서 시기를 놓쳤다. 파나마를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국적의 건설사들로 형성된 컨소시엄(GUPC)이 작년 말 초과 공사비 16억달러를 발주처인 파나마운하관리청에 요구하면서 공사 중단 위기를 맞았다. 스페인의 건설업체인 사시르(SACYR)를 앞세운 컨소시엄은 파나마측이 지질조사를 잘못해 비용이 더 들어갔다면서 2009년 공사 입찰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라고 주장했다. 당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이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며 스페인 등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정부를 상대로 중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차례 협상이 결렬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파나마운하관리청과 컨소시엄은 공사를 재개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결국 확장되는 제3갑문은 애초 완공 시기보다 늦어졌다. 호르헤 키하노 파나마운하관리청장은 확장되는 제3갑문이 2016년 2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최근 파나마 일간지 라 프렌사가 주최한 ‘파나마운하 100주년 포럼’ 행사에서 밝혔다. △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 수용 기대…통행료 인상 방침 현재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의 폭과 길이는 각각 최대 32m와 294m이지만 제3갑문은 폭 49m, 길이 366m의 포스트파나막스급을 수용할 수 있다. 파나막스급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4천500개까지 적재한다면 포스트파나막스급은 최대 1만2000개를 싣는다. 확장 공사는 태평양과 대서양 입구에 1개씩 추가로 갑문을 건설하고 진입 수로를 준설하는 한편 현재의 수로를 확장하는 단위사업으로 구성된다. 파나마운하관리청 이사회는 운하 확장에 맞춰 통행료 조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파나막스급 선박의 운하 통행료는 약 30만달러 수준이다. 확장 운하의 통행료는 선박당 평균 8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제3갑문이 건설되면 수에즈운하로 발길을 돌렸던 대형 선사들이 돌아올 것으로 파나마측은 기대한다. 1999년말 미국으로부터 운하를 반환받은 뒤 통행 선박이 늘고 통행료도 인상되면서 운하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급증했다. 작년 파나마운하 물동량은 총 3억2000만t, 통행료 수입은 24억1000만달러였다. 통행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2001년 5억8000만달러에서 4배나 늘었다. 우리나라 선사들도 파나마의 운하 수입에 한몫을 한다. 운하 경유 선박의 국적은 미국-중국-칠레-일본-한국 등의 순이다. 파나마 정부는 운하가 확장되고 나면 통과 물동량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하를 중심으로 한 물류가 파나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3.3%에서 2013년 25%로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파마나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최근 4년간 10%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 니카라과운하의 도전…”경제성에 의문” 낙관 니카라과운하는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신웨이(信威)공사를 경영하는 왕징(王靖.40)이 소유한 홍콩니라카과운하개발(HKND)이 건설권과 5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니카라과 정부는 동남부 카리브해 연안의 푼타 고르다에서 니카라과호수를 거쳐 태평양연안의 브리토까지 총연장 278㎞에 달하는 수로 밑그림을 발표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400억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5년 이내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니카라과운하는 278㎞ 길이에 최대 수용 선박 규모는 25만t이다. 길이는 파나마 확장 운하의 3배에 가깝고, 수용 선박 규모는 배가 넘는다. 왕징은 지난달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의 마나과공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니카라과운하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운하 공사로 인한 자유무역지대 건설, 철로 공사 등으로 25만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니카라과운하는 젊은 사업가 왕징이 중국 정부의 지원도 없이 따낸 초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졌지만 정부가 이를 남 일처럼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파나마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남미 국가들의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파나마측은 니카라과운하 건설에 여러 의구심을 나타낸다. 니카라과운하의 3분의 1 길이인 파나마운하를 미국이 10년에 걸쳐 건설했는데 5년 안에 이를 마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파나마운하 공사의 하루 최대 굴착량은 14만㎥였으나 니카라과운하의 공사 일정대로라면 하루 평균 310만㎥의 토사를 굴착해야할 것으로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예상했다. 또 키하노 파나마운하관리청장은 엔지니어들의 실측을 토대로 니카라과 운하 건설에 드는 비용은 니카라과 정부가 발표한 40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67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 비용이 큰 만큼 통행료도 올라가 파나마운하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키하노 청장은 낙관했다. 이사벨 데 세인트 말로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은 지난 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니카라과 운하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니카라과운하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제4갑문 건설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나마 정부는 니카라과운하를 대외적으로 평가절하하면서도 지금까지 누려온 파나마의 기득권에 대한 도전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중미의 빈국에 속하는 니카라과의 국민은 운하 건설로 파나마처럼 경제 성장을 구가하는 나라가 되는 꿈에 젖어 있다. 국경을 접한 두 나라의 ‘운하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25일 도쿄도지사 접견… 경색된 한·일관계 풀까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를 접견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마스조에 지사 측의 희망에 따라 예방을 추진 중”이라면서 “마스조에 지사는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했다.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양국 지자체 간에 좋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 양국 국민 간 우애가 증진되고 관계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취임 초기 이후 일본의 고위급 인사를 단독 면담하지 않았던 박 대통령이 이번 접견을 허용한 것은 상식 있는 일본 정치인들은 만난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스조에 지사는 제1차 아베 내각의 후생노동상 등을 거쳤지만, 아베 총리의 최측근은 아니며 지한파 또는 친한파로 분류된다.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07년 재선에 성공했다. 도쿄도지사의 서울 공식 방문은 1996년 아오시마 유키오 전 도쿄 도지사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 23일 방문한 마스조에 지사는 이번에 ‘서울특별시-도쿄도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스조에 지사가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마스조에 지사가 지난 23일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나도 동석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인천·국방부, 인방사 이전비 부담 ‘평행선’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이전이 계속 겉돌고 있다. 이전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시와 국방부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는 데다 이전할 부지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9년 7월 인천대교 건설로 군사작전 수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인천항 인근에 있는 인방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국방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인천시 등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중재 기관이 청와대에서 국무총리실로, 다시 국민권익위원회로 바뀐 상태에서 인천시와 국방부가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방사 도심 밖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하면서 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쟁점은 인방사 이전에 따른 비용 문제다. 양해각서 5항에는 인천시가 인방사 이전 부지와 부대시설 등을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인방사 기존 부지와 건물 등을 인천시에 양여하도록 돼 있다. 이를 근거로 국방부는 계속 기부·양여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양해각서 8항에 있는 ‘이전 규모 및 비용 등 세부 사항은 별도의 이행합의서를 체결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인천 중구 북성동1가에 있는 인방사 현 부지는 22만 8185㎡ 규모로 감정가는 1000억원 정도다. 그러나 인방사의 새로운 부지를 마련하는 데는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방부의 논리대로라면 인천시는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기에 현 인방사 부지의 재산 가치인 1000억원 이상의 이전 비용은 국방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전 부지도 쉽게 결정되지 않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근과 중구 무의도 등 이전 부지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타당성 용역이 중단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시설물 이전 규모를 다시 협의해 이전 비용을 축소하면 의견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인방사 이전이 성사될 경우 해당 부지에 대한 ▲수산물유통센터·복합용도(공공·민간 개발) ▲수산물유통센터·마리나시설(공공 주도형) ▲복합용도·마리나시설(민간 주도형)의 세 가지 개발안을 검토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나·외환銀 2·17 합의서 종신보험 계약서 아니다” 김한조 행장 ‘쓴소리’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5일 “2·17 합의서는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과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종신보험계약서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은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직원들을 향한 메시지라고는 하지만 하나은행과의 조기 합병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겨냥한 말로 들립니다. 김 행장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지금 (통합을) 논의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면서 2012년 작성된 2·17 합의서 대신 새로운 통합의 원칙과 조건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노조 측은 “2·17 합의 내용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은 2·17 합의서가 사실상 힘을 잃었다고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2월 17일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될 당시 2·17 합의서를 만들고 서명했던 당사자가 지금은 모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시 합의서에 서명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던 이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입니다. 4명 모두 지금은 현직이 아닙니다. 2012년 11월 당시 윤 행장은 “외환은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카드사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그로부터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 김 행장은 2·17 합의서를 종신보험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조기 통합의 타당성과는 별개로 확 바뀐 수장의 말에 외환은행 직원들은 무척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금융위원장이 개별 기업의 노사 합의장에 달려가 사진을 찍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하나·외환銀 통합 논의할 때 됐다”

    “하나·외환銀 통합 논의할 때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은행 체제’가 지속되면서 하나·외환은행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김 회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통합한다는 게 아니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김 회장이 직접 두 은행의 통합 논의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011년 대비 54%, 외환은행은 22% 줄었다. 지난해 기준 신한금융이 약 1조 9000억원, KB금융이 1조 2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하나금융은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은행 수익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는 것이 하나금융 측의 생각이다. 외환은행 노동조합 측은 “5년간 독립경영보장 합의서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2일 조기 통합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장수산업-장수온돌침대 상표권 소송 장수온돌침대가 승소…장수산업 반응은?

    장수산업-장수온돌침대 상표권 소송 장수온돌침대가 승소…장수산업 반응은?

    ‘장수산업’ ‘장수온돌침대’ 장수산업과 장수온돌침대의 ‘장수온돌’ 상표권 둘러싼 소송에서 장수온돌침대가 승소했다. 20일 법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장수온돌’이라는 상표권이 침해당했다며 장수산업이 부산의 침구류 제조·판매 업체인 장수온돌침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서울고등법원 민사5부는 올해 4월 “’장수온돌’이라는 간판을 사용하지 않기로 2009년 합의했다는 원고의 주장은 원고가 들고 있는 증거들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장소온돌침대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장수산업이 상고했지만 소송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최근 이 판결이 확정됐다. 장수온돌침대와 장수산업은 지난 8년간 소송전을 벌였다. 장수온돌침대는 전통 온돌의 원리를 이용한 황토 침대를 만들면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그쳤고, 온도조절기 등 여러 건의 특허를 따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오랜 소송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회사는 96년부터 시작해 2009년까지 50여건의 특허소송과 민·형사 소송을 진행했다. 두 회사는 소모적인 상표권분쟁을 끝내려고 2009년 서로 영업환경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진행 중인 소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서 문구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2012년 다시 소송을 시작, 최근 확정판결까지 분쟁을 이어갔다. 장수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소송 결과는 자료 부족으로 재판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증거를 보충해 다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S그룹-우즈베키스탄 자동차산업청 5년간 10억달러 규모 사업협력 합의

    LS그룹-우즈베키스탄 자동차산업청 5년간 10억달러 규모 사업협력 합의

    LS그룹이 우즈베키스탄 정부 산하 자동차산업청과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18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의 자동차산업청에서 울루그베크 로주쿨로프 부총리 겸 자동차산업청 회장을 만나 사업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트랙터 등 LS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에서 파트너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LS그룹의 계열사인 LS엠트론은 지난해 말 100마력 이하 트랙터 공급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 데 이어 사출성형기, 자동차 부품 등도 추가로 공급하게 됐다. 앞으로 5년간 전체 사업규모는 총 10억 달러(약 1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장수산업-장수온돌침대 상표권 소송 장수온돌침대가 승소…장수산업과 왜?

    장수산업-장수온돌침대 상표권 소송 장수온돌침대가 승소…장수산업과 왜?

    ‘장수산업’ ‘장수온돌침대’ 장수산업과 장수온돌침대의 ‘장수온돌’ 상표권 둘러싼 소송에서 장수온돌침대가 승소했다. 20일 법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장수온돌’이라는 상표권이 침해당했다며 장수산업이 부산의 침구류 제조·판매 업체인 장수온돌침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서울고등법원 민사5부는 올해 4월 “’장수온돌’이라는 간판을 사용하지 않기로 2009년 합의했다는 원고의 주장은 원고가 들고 있는 증거들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장소온돌침대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장수산업이 상고했지만 소송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최근 이 판결이 확정됐다. 장수온돌침대와 장수산업은 지난 8년간 소송전을 벌였다. 장수온돌침대는 전통 온돌의 원리를 이용한 황토 침대를 만들면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그쳤고, 온도조절기 등 여러 건의 특허를 따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오랜 소송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회사는 96년부터 시작해 2009년까지 50여건의 특허소송과 민·형사 소송을 진행했다. 두 회사는 소모적인 상표권분쟁을 끝내려고 2009년 서로 영업환경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진행 중인 소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서 문구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2012년 다시 소송을 시작, 최근 확정판결까지 분쟁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공군비행장 이전·광교 컨벤션 건립 탄력

    6·4지방선거에서 염태영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경기 수원시장에 재선됨에 따라 수원시가 민선 5기 동안 준비한 대형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수원시는 10일 민선 5기에는 ‘청렴시정 구현, 인문학 도시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민선 6기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의 지도를 바꾸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문제와 서수원 사이언스파크 조성, 광교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꼽았다 시는 공군비행장 부지 525만㎡를 활주로공원, 첨단연구단지, 메디컬파크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폴리스’로 개발해 신규 공항 건설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했다. 시와 국방부는 곧바로 이전 건의서의 타당성, 이전 대상지 물색 등 공항 이전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고 내년 초 이전 후보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광교신도시에 건설될 컨벤션센터는 원천저수지 인근 8만 1000㎡ 부지에 국제회의장, 박람회전시장, 아이스링크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지난 2월 경기도와 광교 컨벤션센터 부지 매입 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과 기본 구상 용역을 연내 마무리한 뒤 내년에 착공,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권선구 입북동, 구운동 일대 35만㎡에 조성되는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서수원권에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배치해 동서 균형 발전을 완성하겠다는 의지에서 추진됐다. 성균관대가 식물원으로 보유하고 있던 과수원 부지를 중심으로 한 서수원 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 교육연구 등 연구와 개발 시설을 유치하고 주거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해 자족기능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내년 중 설계작업을 완료하고 2016년 착공, 2020년 완료할 예정이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1만 6000여개의 일자리와 연간 1조 6000억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염 시장은 당선 인터뷰에서 “앞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민선 6기 ‘일자리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추진 의지를 보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판문점에 남북회담 역사 담은 갤러리 연다

    판문점에 남북회담의 역사와 각종 자료 등을 소개하는 ‘판문점 갤러리’가 들어선다. 통일부는 판문점 우리 측 지역 ‘자유의 집’에 분단 현실과 남북회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판문점 갤러리를 9월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4억 5000만원가량의 예산으로 자유의 집 4층에 260여㎡ 규모로 설치되는 판문점 갤러리에는 사진 등 현재 설치된 전시물을 확대해 판문점의 역사를 보여 주는 각종 사진과 영상, 남북회담 사료, 남북 직통전화 장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현재 남북회담본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7·4남북공동성명서와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공동선언 등 4대 남북 합의서 원본을 이곳에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방문객들에게 분단의 현실을 알리고 통일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판문점 갤러리를 만들게 됐다”면서 “가치 있는 자료를 가진 민간인의 기증도 받겠다”고 말했다. 판문점 방문객은 매년 내외국인 10만여명 수준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포천 아프리카박물관 매각 진행 “운영 골치 아파”

    포천 아프리카박물관 매각 진행 “운영 골치 아파”

    포천 아프리카박물관 매각 진행 “운영 골치 아파” 올해 초 이주예술인 착취 논란을 일으킨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박물관 이사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논란 때문에) 골치도 아프고 신경도 못 쓸 것 같아서 팔려 한다”며 매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불과 4년 전 홍 의원이 박물관을 인수할 당시 매입가가 80억원인데다 비난 여론의 ‘포화를 맞았던’ 곳이 새 주인을 쉬이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일 이 박물관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 41 소재 박물관은 2010년 8월 4일 홍 의원이 80억 5500만원에 샀다. 그로부터 약 2주 뒤인 8월 20일 홍 의원은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54억원(채권최고액)을 대출받았다. 2006년 박물관이 문을 연 지 4년 만에 인수한 홍 의원이 다시 4년이 지나 새 주인을 찾는 것이다. 박물관 시설 건평은 1269㎡, 대지면적은 3만3천50㎡이다. 그러나 박물관 부지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건물을 증축하거나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박물관 내 간이 시설 등이 불법건축물로 신고돼 원상복구된 일도 있다. 이렇듯 제약이 많은 곳을 거액을 들여 홍 의원이 인수했을 때부터 사실 논란은 예고됐다. 박물관 매입 비용이 어디에서 났느냐는 문제 제기부터 매입 목적이 박물관 사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이 풀릴 때를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게다가 지난 2월 아프리카에서 온 예술단과 조각가들에게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빚자 홍 의원은 박물관을 팔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까지 직접 방문해 박물관과 근로자간 임금 지급, 기숙사 문제 등과 관련한 합의서 체결을 중재하고 사태를 수습했다. 논란 끝에 예술단도 완전히 해체됐다. 이후 부르키나파소 공연예술단은 밀린 임금을 지급받고 귀국했다. 지난달 말까지 남아 있던 짐바브웨 출신 조각가들도 계약이 만료돼 박물관을 떠났다. 김철기 박물관장은 “조각가들까지 계약이 끝나면서 예술단은 완전히 해체됐다”며 “박물관에 공연단이 꼭 필요한 사항은 아니기에 앞으로도 예술단 운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월에 (노동착취 논란) 일도 있었고 이사장이 정치인으로서 운영에 부담을 느껴 새 주인을 찾고 있으나 중간에 지방선거 기간도 있고 아직 적합한 매각 상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박물관 매입에는 서너 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유명 외식사업가와 박물관 임대사업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까지 얘기가 오간 사람은 없다고 홍 의원 측은 설명했다. 홍 의원은 “현재까지 서너 명이 매입 의사를 타진해왔으나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다”면서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 ‘텃밭 혁신’ 非朴의 실험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TK(대구·경북) 출신이긴 하지만 비박근혜계로 통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쟁쟁한 친박계 후보들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된 것은 그 자체로 ‘반란’이라 할 만하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변화의 리더십’을 앞세웠고, 이에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호응하면서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권 후보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도 40여리 떨어진 남선면 원림리 양지마을에서 태어났다. 50~60가구가 모인 두메산골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닌 후 안동 시내로 전학하고, 고등학교는 대구로 진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낯선 유학생활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배짱을 몸에 익혔다. 그는 “촌놈 자존심을 지키려고 친구들과 싸움도 많이 하고 아버지가 학교에 불려오기도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한 1980년은 ‘서울의 봄’이 한창이었고 캠퍼스는 민주화 열기로 뜨거웠다. 그 역시 공부보다는 길거리 시위로 최루탄 연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친구들이 사회·노동운동에 투신할 무렵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총학생회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되면서 전국 대학원 학생회 설립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좌파성향으로 흐르는 학생운동에 염증을 느끼게 됐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공직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게 됐다. 그는 1990년 통일부 사무관 공채로 입사해 1992년 남북 총리회담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했다. 정치권에는 1999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으로 입문했다. 그는 원외 신분이었지만 남경필·김영선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결성해 초대 사무총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보였다. 당시 그가 영입했던 이들 중에 원희룡, 오세훈 등 훗날 쟁쟁한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들도 끼어 있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으로 임했던 2002년 대선에서 패배의 고배를 든 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탄핵 역풍이 매서웠다. 그는 서울 노원을에서 선전했지만 1.9%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그는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사석에서 오 시장이 “정말 비싸게 모셔온 부시장”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그는 부시장직을 끝까지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부시장직을 맡아서는 자원회수시설 광역화, 용산부지의 자연생태공원 보존 등의 실적을 남겼다. 18대 총선에서 노원을에서 당선된 뒤 초선들의 쇄신 모임인 ‘민본 21’ 간사를 지냈다. 비박계였지만 합리적 성향으로 한나라당 재창당 위기 때 박근혜 대통령과 쇄신파 간 만남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19대 총선 때 당시 민주당 우원식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패배했지만 기획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선 때 여의도연구소 상근 부소장에 임명된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기획조정단장 등을 맡으며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암중모색 시기를 거친 그는 자신에겐 정치적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구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100여일 만에 후보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였다. 권 후보는 자신의 경선 당선에 대해 “변화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분출된 결과”라면서 “대구 시민·당원들이 친박·비박을 놓고 선택한 게 아니라 30년 넘게 발전이 지체된 대구를 바꿀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는지를 따져본 결과”라고 주장한다. 비주류인 그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불모지 꽃’ 두 번째 도전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40%가 넘는 득표율로 기염을 토했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에게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지역주의의 벽을 깨기 위한 두 번째 ‘겁없는’ 도전인 셈이다. 김 후보는 1956년 경북 상주군 상주읍 오대리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5대 독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성화에 고교 2학년 때 결혼하고 이듬해 김 후보를 낳았다. 그는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대학 시절 대부분은 유신 반대 시위, 이에 따른 두 번의 실형과 제적으로 점철됐다. 입학 이듬해인 1977년 유신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했고, 1978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았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 복학했으나 다시 학생운동 지도부로 활동하다가 5·17 계엄령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또다시 제적됐다. 그가 ‘아크로폴리스의 사자후’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쯤이다. 신군부와 학생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서울대 학내는 재학생과 복학생이 온건파와 강경파 등으로 나뉘어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였다. 그는 당시 복학생 대표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학생을 향해 “민주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우리 각자가 결단해 열어나가자”는 내용의 연설을 토해냈다. 그의 연설은 학생들이 상호 불신을 털어내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명연설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그는 민주화운동 동지이자 친구인 이용재 목사의 동생 이유미씨와 결혼했고, 딸만 셋을 낳으면서 ‘딸 바보’ 아빠가 됐다. 그의 둘째 딸이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이다. 김 후보는 1988년 ‘반(反)지역주의 개혁정당’을 표방한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현실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1년 민주당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분당되면서 ‘꼬마 민주당’으로 세가 약화됐다. 김 후보는 꼬마 민주당에 남아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3김 청산, 지역주의 극복 등을 외치며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결성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참여와 한나라당 합류라는 두 개의 노선으로 갈라섰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행을 택했고 고(故) 제정구 당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군포를 물려받아 16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이후 한나라당에서 소장 개혁파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대북송금특검법안 반대 등을 주장, 당내 강경보수파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결국 2003년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독수리 5형제’라 불린 이들의 합류로 전국 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은 창당의 명분을 얻었지만 그에게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가 혹독한 도전을 다시 시작한 것은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아성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김 후보는 당시 “세 개의 벽인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의 벽을 뛰어넘겠다”면서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과 맞붙었지만 끝내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거둔 40.4%의 득표율은 새누리당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대구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면서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결기를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위자료 아파트 돌려줘라” 연수원 불륜남 부친 승소

    ‘사법연수원 불륜사건’으로 파면된 전 사법연수원생의 아버지가 아들의 숨진 전 부인의 어머니를 상대로 “위자료 명목으로 줬던 아파트를 돌려달라”고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북부지법 민사12단독 이준규 판사는 15일 전 사법연수원생 A(32)씨의 부친이 한때 사돈이었던 이모(55)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등기 절차이행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A씨의 부친은 “이씨 측이 합의 내용을 위반해 결과적으로 아들이 파면됐으니 지급했던 아파트를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부친은 지난해 8월 부동산 소유권을 위자료 명목으로 이씨에게 이전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이씨와 가족들이 관계기관에 진정하거나 언론에 기사화하는 등 A씨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이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 달라’며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A씨가 혼인 사실을 숨기고 동기 연수원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탓에 부인이 자살했다는 내용이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北 실세 황병서 차수로 고속승진

    北 실세 황병서 차수로 고속승진

    북한 노동당 실세의 군부 내 ‘고속 승진’이 확인되면서 당을 통해 군부를 장악하려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용인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과 군부를 넘나들며 실세들에게 충성 경쟁을 시키면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매체에서 최근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총참모장과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된 데 이어 대장이었던 그의 직급이 원수 바로 아래인 차수로 승진한 사실이 보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황 제1부부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 결정이 지난 26일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승진의 정확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지만 그가 최룡해 총정치국장 대신 그 자리에 임명됐거나 대행을 맡고 차수 계급까지 부여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2012년 4월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2년 만에 군부의 3대 핵심 직책인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이 모두 교체되는 것이다. 군부 서열 1위인 최룡해의 권력을 당 실세인 황 제1부부장과 나눠 갖게 함으로써 당이 군부를 장악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노동신문 보도에서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8일의 당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위원보다 낮은 후보위원에 선출된 것도 이러한 군부의 위상 하락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012년 4월 최룡해의 총정치국장 임명 공개 방식과 거의 유사하게 황병서의 총정치국장 임명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황병서가 당중앙위 조직지도부에서 오랫동안 군부를 정치적으로 지도해 왔기 때문에 그가 총정치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김정은 체제의 ‘2인자’로 급부상한 최룡해의 위상 변화도 감지된다. 최룡해는 지난 15일 태양절을 기념해 열린 중앙보고대회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때 모습을 드러낸 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에 새로 선출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당뇨 등의 건강 문제로 공개활동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린다. 한편 이날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북한 공안당국에 수방차 수십대를 기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으며 경제협조 합의서를 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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