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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혁신도시 주민단체들, 나주시와 부영주택간에 맺은 합의서 공개 시민청원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단체들이 부영골프장 특혜 관련 시민청원을 개시한 지 14일만에 청구 요건에 필요한 주민 300명의 서명을 완료하고 나주시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제출한 이후 나주시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영골프장대책시민협의회 (이하 ‘대책위’) 소속 주민단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한전공대 부지기부와 관련해 나주시와 부영주택간에 맺은 합의서와 부속합의서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민청원 주민운동을 시작했다. 주민단체들은 “순수한 목적의 기부가 맞다면 관련 합의서에 회사의 경영상·영업상 비밀이 있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밝히지 못할 부영주택의 경영상·영업상 이익을 보장하는 별도의 합의 내용이 있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간사단체인 빛가람주민참여연대의 류지희 사무처장은 “부영주택의 골프장 잔여부지 용도지역 변경시도는 기업의 정당한 이익 추구가 아니라 기부를 빙자한 과도한 특혜이자 지극히 불공정한 거래에 불과하다”며 “나주시가 정말 떳떳하다면 합의서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경실련·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광전노협 등이 참여하는 부영골프장용도지역변경반대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월 한전공대 부지기부 관련 합의서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었다. 이와관련 전라남도와 나주시는 “부영주택의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어 정보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나주시 시민청원제도는 시정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새로운 소통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 8월 도입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접수된 시민청원 166건중 300명 이상 서명을 받아 청원이 성립된 경우는 겨우 3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무성의한 답변으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책위는 “강인규 나주시장이 이 제도 도입 당시 시민청원에 대해 다수의 시민이 동의한다는 점에서 내용의 중요도와 파급 효과가 크고, 청원을 통해 제기된 안건에 대해서는 전향적 검토를 통해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스스로 말해 왔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단체들은 “이번 청원만이라도 시민의 입장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이냐”…연일 트럭 시위에 나서는 성난 배구팬들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이냐”…연일 트럭 시위에 나서는 성난 배구팬들

    “부끄러움은 오로지 팬들의 몫인가요.” 배구팬들의 성난 팬심이 남자부와 여자부를 가리지 않고 들끓고 있다. 팬들은 구단의 납득할 수 없는 뒷수습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직접 시위에 나섰다. 최근 사생활 논란을 겪은 정지석(대한항공)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은 29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트럭을 통해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문구를 노출하며 항의를 표출했다. 앞서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9월 정지석에게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달 정지석에게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정지석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지난 17일 “정지석은 고소인과 모든 법적 쟁점에 관해 원만하게 합의했으며 지난달 29일 합의서 및 고소 취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정지석은 성실하게 추가 조사에 임한 뒤 충분한 소명 절차를 거쳤으며 그 결과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KOV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팬들은 구단과 연맹의 처분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남자 배구는 박상하, 송명근 등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선수들을 별다른 징계 없이 복귀를 시킨 것도 모자라 최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 혐의가 있는 선수를 복귀시키려고 하는 중”이라며 “대한항공 배구단뿐만 아니라 남자 배구 전체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KOVO와 대한항공 본사는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처벌만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조송화의 무단이탈 사태로 내홍을 겪는 여자부에서도 트럭 시위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 앞에서는 기업은행을 규탄하는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팀을 무단이탈한 조송화와 김사니 감독대행의 퇴출을 요구했다. 현재 구단 사무국에도 팬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복귀를 원하는 조송화에 대해 KOVO 상벌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한 상황이다.
  • ‘무단협 사태‘ SBS 파업 찬성 86%…첫 파업하나

    ‘무단협 사태‘ SBS 파업 찬성 86%…첫 파업하나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로 초유의 무단협 사태를 겪고 있는 SBS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시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조합원 652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86.6%(504명)이 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투표율은 89.3%였다. 같은 기간 진행된 SBS A&T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372명 가운데 95.2%가 참여했으며 86.7%(307명)가 찬성했다. SBS본부 전체 기준으로는 총 1024명 중 86.6%(811명)이 찬성했다. SBS는 지난 1월 단체협약 개정 협상에서 SBS와 SBS A&T 사장, 보도·편성·시사교양 본부장급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가 반발하자 사측은 지난달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SBS 노사는 지난달 3일부터 58일째 무단협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SBS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창사 이래 첫 사례가 된다. SBS 노조는 2008년 임금투쟁을 위해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지만 실제 파업을 하지는 않았다. 노조 측은 “정확한 파업 돌입 시점과 방법은 29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이번주 내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명동의제는 SBS 노사와 대주주가 2017년 방송 공정성 강화 제도적 장치로 합의해 시행됐다. 사측은 임명동의제가 담긴 합의문을 SBS 재허가 심사 때 방통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지난 9월 TY홀딩스가 신청한 SBS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승인하면서 임명동의제 등 합의서 취지와 내용 이행을 권고했다.
  • 김포 군부대 수색정찰 중 지뢰 폭발 사고…간부 1명 발목 심하게 다쳐(종합)

    김포 군부대 수색정찰 중 지뢰 폭발 사고…간부 1명 발목 심하게 다쳐(종합)

    병원 긴급 후송… 유실 지뢰 추정 경기 김포의 한 군부대에서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지뢰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간부 1명이 발목을 크게 다쳐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5분쯤 김포 고촌읍에 있는 육군 모 사단 소속 간부 1명이 초소 주변에서 강안 경계 및 수색정찰 중 미상의 폭발로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 당국은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지역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어서 다친 간부 외에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간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발목을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날 사고 직후 합참 작전본부장 주관으로 상황 통제를 하는 한편 폭발물의 종류 및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엔군사령부 “DMZ 내에 200만개 지뢰·불발탄 남아 있어”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에는 아직 200만개에 달하는 지뢰 및 불발탄이 남아 있어, 진입하는 인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 대한 지뢰제거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남북관리구역은 남북 간 화물·인원 수송을 목적으로 도로·철도가 설치된 DMZ 내 구역이다. 2002년 당시 이준 국방부 장관과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간 남북관리구역 설정에 관한 합의서 채택을 계기로 서해와 동해지구의 DMZ에 관리구역이 설치됐다.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 탐지가능신형 지뢰탐지기 내년 하반기 실전 투입 같은 맥락에서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 가능한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Ⅱ)가 내년 하반기부터 실전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8일 신형 지뢰탐지기 전력화를 위해 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과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핵심기술인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GPR은 전파 특성을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장치다. 금속탐지 성능도 기존 장비 대비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이 크게 향상됐다. 현재 군이 운용 중인 기존 지뢰탐지기(PRS-17K)는 1990년대 후반 도입돼 장비가 노후화된 데다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에 대한 탐지가 불가능했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배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해 전시에는 기동로 상 금속 및 비금속 지뢰탐지 임무를, 평시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 유실 지뢰 탐지와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등에 활용된다.
  • 수능일 버스 대란 피했다…경기 버스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수능일 버스 대란 피했다…경기 버스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경기지역 버스의 44.2%를 차지하는 23개 버스 노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임단협에서 막판 합의를 이뤄내면서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능일정과 무관하게 이날 첫차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상 초유의 수능일 버스대란은 피하게 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가졌다. 조정 회의에는 이기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 10여 명과 김기성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사측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버스노사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또 경기도의회가 나서 내년 1월까지 1일 2교대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경우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과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이로써 노조는 이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당초 오전 4시까지로 계획했던 조정 회의가 길어지면서 4시 30분을 전후로 출발하는 일부 지역의 첫차는 운행되지 못했다. 이번 협상에는 경기공항리무진, 수원여객 등 23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들의 총조합원 수는 7192명이고 운행차량 대수는 4559대로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한다. 노조 관계자는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선 1일 2교대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었는데 단계적으로나마 수용이 돼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협상 막판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 첫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는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 [단독] “대장동 분양업자 통해 흘러간 100억원은 사업 비리 입막음용”

    [단독] “대장동 분양업자 통해 흘러간 100억원은 사업 비리 입막음용”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57)씨로부터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달된 100억원과 관련한 ‘이행 합의서’를 확보하고 작성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최근 이씨를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합의서 및 관련자들의 계좌 자료를 확보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와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는 2016년 7월 이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도급순위 20대 건설회사 등으로부터 500억원 이상의 토목 공사 수주를 이행하지 못해 나씨에게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김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가 합의서 작성에 관여한 사실도 파악했다. 나씨는 2014~2015년 당시 대장동 부지의 500억원대 규모의 토목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이씨에게 20억원을 건넸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배제되자 이씨에게 “대장동 사업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씨는 합의를 이행하라며 화천대유 측에 여러 차례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는 2019년 4월 30일 원금의 5배인 100억원을 돌려받기 전까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씨는 이 돈을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명목으로 가져간 473억원에서 부담했다고 한다. 관련자들은 이 돈이 나씨에 대한 ‘입막음용’이라는 진술도 검찰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 A씨는 “사업이 무산되자 나씨가 김만배와 남욱에게 연락해 ‘내가 투서해서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4년간 매일같이 싸웠다. 그러면서 합의한 것이 100억원”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합의서가 작성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나씨에게 흘러간 100억원 중 일부가 박 전 특검에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9일 이씨를 소환해 분양대행업체가 받은 수수료 흐름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100억원과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특검 수사 직후인 2017년 2월 이후부터 김씨와는 왕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수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팀’으로부터 받았다고 의심되는 11억 5000여만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했다.
  • 추승우 서울시의원, 9호선 자금재조달 미이행으로 세금 낭비 지적

    추승우 서울시의원, 9호선 자금재조달 미이행으로 세금 낭비 지적

    서울시가 예산 절감을 위해 지하철 9호선 민간투자자의 사업수익률을 조정하는 자금재조달을 계획했으나, 자금재조달 지연으로 연간 24억 원 세금 낭비 및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시는 2013년 재구조화 이후 한국은행 저금리가 계속됨에 따라 9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사업수익률을 조정하는 자금재조달을 계획하고 올해 3월까지 자금재조달을 완료하여 시 예산을 대폭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9호선 자금재조달 타당성 검토 용역’ 자료에 따르면, 사업수익률 1%p를 낮출 경우 2038년까지 약 400억 원의 시 예산절감을 추산하였으나, 현재까지 자금재조달을 미이행함으로써 이자비용을 절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억 원의 세금이 낭비된 셈이다. 또한 자금재조달 시 경쟁을 통해 최대한 사업수익률을 낮추고 실시협약 조건 등을 주무관청에 유리하게 계약해야 하나, 기존 투자자와 자금재조달을 추진하며 사업시행자가 부담해야 하는 각종 비용을 시가 지급하거나, 기존 협약서 조항을 별도로 협의하는 등 자금재조달 조건이 시에 불리하게 잠정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경실시협약」 제30조에 따르면 대출원금 조기상환 후 신규투자자와 더 좋은 조건으로 합의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데도 도시교통실이 기존 투자자와 자금재조달을 추진하는 것은 특혜 소지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30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도시교통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추 의원은 “자금재조달을 위해 실시협약 변경 이전에 합의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서울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호시우행(虎視牛行)할 것. 자금재조달을 신속하게 추진해 재정부담을 절감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시중금리가 갑자기 변동되면서 기존 사업자가 사업수익률을 인상해달라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한 시중의 낮은 금리를 반영해 재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하도급대금 100% 직불제’ 보완책 마련해야”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하도급대금 100% 직불제’ 보완책 마련해야”

    서울시가 시 발주 공공 건설공사에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의무화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2일 실시된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중 2021년 안전총괄실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실성 없는 ‘선지급금’ 방식 등으로는 하도급대금 체불을 근본적으로 방지하지 못한다며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직불제 100%의 실효성 있는 시행을 위해 하도급 대금 직불 합의서 의무 제출, 선지급금 직불 간주처리 및 제도 개선, 공사대금 지급 시스템 기능 개선을 통한 선급금 직불 기능 추가 등 3가지 개선대책을 마련했다며, 대금 미지급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함으로써 건설근로자와 장비·자재업자 등 공사현장의 약자가 실질적으로 보호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서울시의 계획은 건설현장의 대금지급 실태 상황을 도외시한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면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노무비, 장비·자재대금 지급률이 낮게 나오는 이유는 법령 등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개선대책도 없이 ‘선지급금(수급인이 기성금을 일단 하수급인에게 먼저 선지급하고, 이후 발주자에게 청구·수령하는 방식)’도 직불제로 간주한다고 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무책임 행정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선급금은 하도급사 등에게 직접 지급하고 싶어도 대부분 하도급공정이 시작도 안 된 상태라 지급이 불가능할뿐더러 선급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선급금 지급 반환 보증서’를 금융 기관으로부터 발급받아야 하는데, 하도급사는 신용도가 낮아 발급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하도급사에게 직불을 하더라도 하도급사가 부도·파산, 압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근로자와 장비·자재업자에 대한 체불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더 큰 문제는 일시에 수령한 선급금을 다른 공사현장 등에 전용하고 유용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하도급업체의 대금 미지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지급금 유용 및 전용 방지 대책을 세우고, 발주기관이 수급인·하수급인이 아닌 하위사업자에게 대금을 직접 지급하도록 제도와 대금지급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라”고 주문했다.
  • 정세현 “통일 현실적으로 어려워…통일부도 ‘남북관계부’로 바꿔야”

    정세현 “통일 현실적으로 어려워…통일부도 ‘남북관계부’로 바꿔야”

    민주평통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 1991년 유엔 가입 후 사실상 개별국가 “남북연합 형성을 당면 목표로 세워야” 獨, 사민당 집권 후 ‘내독관계성’ 변경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변화된 남북 상황에 맞게 통일부 부처명도 ‘남북관계부’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정 전 장관은 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이 개최한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남북이 당장 실현 가능한 통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내 정치적으로는 남북이 아직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지만 국제법적으로는 (1991년 유엔 동시 가입으로) 이미 별개의 국가”라며 “통일이 곧 될 것 같은 전제 아래 남북관계를 논하거나 통일교육을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동시가입과 함께 정부 간 합의서 채택 및 발표로 남북이 국제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사실상 통일보다는 상호체제인정, 평화공존을 지향해 왔다는 설명이다. 젊은 세대들의 통일 의식이나 관심도로 볼 때에도 통일을 목표로 하기 보다 남북연합을 지향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북한 또한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우리의 헌법에 준하는 당규약을 개정하면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표현을 삭제했는데, 이는 남북이 별개 국가로서 공존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독일의 사례를 들며 “통일부의 명칭도 ‘남북관계부’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빌리 브란트 당수가 이끈 사민당이 집권해 동방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1969년 기존의 ‘전독문제성’을 ‘내독관계성’으로 명칭 변경한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당장 실현 불가능한 통일보다 남북연합 형성을 당면 목표로 설정하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민간 방북과 한반도 평화/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민간 방북과 한반도 평화/박록삼 논설위원

    1994년 6월 한반도는 전쟁을 코앞에 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1988년 미국의 정찰위성이 북한 영변 원자로 부근에서 핵 재처리 시설을 확인한 뒤 북핵 문제는 시작됐다. 북한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을 전후해 3년 동안 핵 재처리를 중단했고, 핵 원료량과 핵시설 리스트 등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 이상으로 충실히 제출했다. 심지어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을 인정한다는 입장까지 내놓았다. 북미 대화는 시작됐지만 상호 신뢰는 없었다. 미국은 IAEA의 특별사찰 수용을 추가 요구했다.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맞섰고, 1994년 5월 영변에서 핵연료봉 반출을 시도했다. 그러자 다음달 미국은 영변을 정밀 타격하는 외과수술식 공격(Surgical attack)을 계획했다. ‘한반도 1차 핵위기’였다. 이때 지미 카터(97) 미국 전 대통령이 평양을 전격 방문한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 회고록에 따르면 카터가 6월 1일 먼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북 의사를 밝혔다. ‘밑져야 본전’으로 여긴 클린턴의 재가 속에 카터는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을 만났다. 대동강에서 함께 뱃놀이를 하면서 핵 재처리 문제를 협상하고 핵 폐기 수순도 밟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나아가 그해 7월 25~27일 김영삼 당시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결과까지 만들어 냈다. 북핵 타격 불과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또 다른 방북이 있었다. 1998년 6월 16일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은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넘었다. 같은 해 10월 다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 서해안 공단 사업 등에 합의했다. 1001마리 소떼를 몰고 간 정 회장의 모습을 두고 프랑스 철학자 기 소르망은 ‘20세기 마지막 전위예술’이라고 평했다. 2년 뒤 남북교류협력의 마그나 카르타(대헌장)와 같은 2000년 ‘6·15 공동선언’이 나왔다.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결과물 없이 위태롭게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는 이렇듯 민간의 염원과 헌신을 주춧돌로 다져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체스코 교황을 만나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교황 역시 “초청장을 보내 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좋은 제안”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문 대통령과 프란체스코 교황은 2018년에도 같은 요청과 같은 답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북한의 화답이다. 부디 북한이 여러 고려를 뛰어넘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담대한 결정을 내리길 바랄 따름이다.
  • “중3 딸에 성범죄 선처해줬더니 ‘학폭’ 가해자로 신고”[이슈픽]

    “중3 딸에 성범죄 선처해줬더니 ‘학폭’ 가해자로 신고”[이슈픽]

    성범죄 피해를 본 중학생 딸이 가해 학생과 합의 후 이 학생의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조사받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 몰리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세 자녀의 아빠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에 따르면 한 외국 사이트에 중학교 3학년인 첫째 딸을 성희롱하는 글과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됐다. A씨는 “딸도 누가 그랬는지 모른다며 저 몰래 친구와 함께 파출소에 신고하러 갔더라. 파출소에서는 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해줬다. 아이가 부모 몰래 얼마나 심적으로 고통받고 힘들었으면 혼자 신고하러 갔겠냐”고 말했다. 딸이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할 만큼 힘들어하는 모습에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외국 사이트라서 가해자를 잡기 힘들 거라고 했으나, 그로부터 6개월 뒤 가해자를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알고 보니 가해자는 피해자 옆에서 자주 이 사건에 대해 물어보고, 외국 사이트라 범인을 잡기 힘들다고 말한 친한 친구로 드러났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여러 차례 전화와 자택 방문을 통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음이 약해진 A씨는 학교 측에 가해 학생의 전학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 A씨는 “검찰에서 선임해준 국선변호사는 합의를 종용했다. 저희도 딸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 다시 이 사건에 대해 떠올리지 않게 하려고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개월 뒤 A씨의 딸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당했다. A씨는 “딸과 친구들이 가해 학생의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학교 폭력으로 조사받고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됐다”면서 “위원회에서는 피해자인 딸을 몰아붙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딸은 성범죄 피해자인데 왜 가해자로 조사받아야 하냐며 힘들어하고 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까 걱정”이라며 “위원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왜 피해자인 내 딸을 가해자로 만들어 조사를 받게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희를 담당했던 국선변호사도 너무하다. 법을 잘 몰라 합의서를 써줬지만, 추후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원망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바라는 것은 우리 딸과 친구들한테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가해자인 친구도 선처해주고 싶다”며 “하지만 가해 학생 부모는 선처해 줄 생각이 없다. 자기 아들만 생각해서 복수심에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교육청에서 다시 처음부터 조사해서 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화해·통합 역사로 가야”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화해·통합 역사로 가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오늘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오늘 우리는 그 누구도 역사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준엄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먼저 △88서울올림픽 성공 개최 △북방외교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토지공개념 도입 등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을 소개했다. 그러나 김 총리는 “이처럼 고인께서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많은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애도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대통령님이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고인이 유언을 통해 국민들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용서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대통령님의 가족께서는 5·18광주민주묘지를 여러 차례 참배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인께서 병중에 들기 전에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사죄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남는다”며 “국가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어떤 사죄로도, 5·18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을 다 위로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우리는 또한 역사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가 시작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 과거는 묻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로 늘 살아있다”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오늘 국가장의 의미와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말고, 지금처럼 고인이 직접 하지 못했던 사과를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도 끝까지 함께 해달라. 그것이 고인을 위한 길이자, 우리 민족사의 먼 여정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치러졌다. 고인은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된 뒤 파주 통일동산 근처에 장지가 마련되면 영면에 들게 된다.
  • 태영호 “노태우는 분단 70년간 유일하게 김일성 고집 꺾어”

    태영호 “노태우는 분단 70년간 유일하게 김일성 고집 꺾어”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분단 70여년의 역사에서 유일하게 김일성의 고집을 꺾은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30일 오전 11시 고인이 재임 중 개최한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결식 종료 후에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한 뒤 파주 검단사에 고인의 유해를 안치할 예정이다. 태 의원은 “다음 대한민국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북한지도자의 생각과 노동당의 정책을 바꿀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가 ‘외교의 귀재’였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북방정책은 냉전체제 붕괴라는 세계적인 순풍에 편승해 소련·중국 등과 수교를 이루어냈지만, 남북한 유엔동시 가입은 본인이 직접 소련, 중국 지도자들을 만나 김일성을 설득 시켜 줄 것을 부탁한 결과란 것이다. 태 의원은 “당시 김일성은 수십년동안 북한 노동당의 정책인 ‘두개 조선 유엔 동시 가입 반대’정책을 계속 고집했다”면서 “김일성도 판이 이미 기울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더 큰 고민은 북한 지도부와 주민들 앞에서 유엔 동시 가입을 어떻게 합리화 하겠는가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김일성의 고민을 노 전 대통령이 밀사를 통해 남북한이 2개 국가로 유엔에 가입해도 ‘남북관계는 국가간 관계가 아닌 통일 지향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는 새로운 정의를 북으로 전달해 해결했다는 것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이 사안을 남북기본합의서를 통해 남북이 합의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제안에 김일성은 ‘이렇게 하면 된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결국 체면을 살릴수 있게 되었다고 태 의원은 전했다. 태 의원은 “김일성은 ‘노태우가 군인인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북한 외교부 간부들 앞에서 여러번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남북 분단역사에서 북한 지도자의 생각과 노동당의 정책을 바꾼 유일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대통령 후보들은 그의 북방외교를 다시금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태우 국가葬 논란 文대통령 조문 안해

    노태우 국가葬 논란 文대통령 조문 안해

    ‘원죄’와 ‘치적’을 동시에 남긴, 뒤틀린 현대사의 중심에 섰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하루 뒤인 27일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정부는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되 국립묘지 안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추모 메시지를 냈지만,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및 순방(28일~11월 5일) 일정을 이유로 직접 조문을 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며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조문은 유영민 비서실장이 대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도 조문했다. 앞서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5일간의 국가장(26~30일)을 결정했다. 영결식과 안장식은 30일 거행되며 장소는 추후 결정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립묘지법은 내란죄 등의 혐의로 퇴임 후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 안장자에서 제외하고 있다. 유언도 아들 노재헌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잘했던 일, 못했던 일 다 무한 책임이라 생각하고 계셨다”면서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재임 시절 여러 일에 대해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역사 퇴행” 반발 나와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역사 퇴행” 반발 나와

    정부가 전날 타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27일 결정했으나 국립묘지에 안장하지는 않는다. 국가장 결정 배경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노 전 대통령이 12·12 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추징금 납부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발표했다. 국가장 제청 권한을 가진 행정안전부는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정부 안팎에선 “법리상 이유는 표면적인 것일 뿐 국민 여론과 유족 측 의견을 반영한 결과”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립묘지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이나, 금고 이상 실형을 받으면 안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1996년 대법원으로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쿠데타를 일으킨 데 따른 ‘내란죄’ 등을 이유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김영삼 정부에서 특별사면·복권됐다. 국가보훈처는 2019년 천정배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의 ‘노 전 대통령의 사후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사면·복권된 경우에도 기왕의 전과사실이 실효되는 게 아니므로 국립묘지 안장 대상 결격사유는 해소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가장법에선 국가장 대상자의 묘지 선정과 안장에 관한 사항을 국가장 장례위원회가 관장토록 하고 있다. 이번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다. 노 전 대통령 타계 당일 유족 측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재임시 조성한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정부는 이튿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되, 국립묘지엔 안장하지 않는 걸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족을 대리하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불과 며칠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윤석열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망언과 뭐가 다른가”라며 반발했다. 정 변호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12·12 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과오가 있지만 경제발전, 대통령 직선제 결정, 88올림픽 유치 등으로 공헌했다는 이유로 국가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를 뒤로 퇴행시키고 있다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황교안, 노태우 빈소서 “노무현 전 대통령 6·29 선언” 실언

    황교안, 노태우 빈소서 “노무현 전 대통령 6·29 선언” 실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6·29 선언을 통해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고 실언했다. 황 전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취재진이 이름 실수를 지적하자 황 전 대표는 “주어를 잘못 (말)했다”며 웃어넘겼다. 그는 앞서 고인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잘못 말한 대목에서 6·29 선언과 관련해 “그 이전에 여러 공과가 있지만 이 자체는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북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공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유명을 달리하신 점에 대해 굉장히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런 정신들을 이어받아 우리가 꿈꾸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국가적으로 기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국민이 다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이재명 등 정치권 조문…문 대통령은 조문 않기로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당 지도부 인사들이 방문해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뭐 빛과 그림자가 있는 거죠. 그러나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한다”며 “가시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다”면서도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는 내용의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빈소를 직접 방문해 조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 대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조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문 대통령, 노태우 빈소 직접 조문 않기로…비서실장이 조문

    문 대통령, 노태우 빈소 직접 조문 않기로…비서실장이 조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별세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직접 조문하진 않을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조문 여부를 묻는 말에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고 내일 순방을 떠나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문을 가지 않기로 한 결정을 두고 청와대 내에 이견은 없었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의 결정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강제진압 등의 과오에 반감이 여전한 진보 진영의 입장을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 문 대통령 “5·18은 과오·북방정책 성과…노태우 명복 빈다”

    문 대통령 “5·18은 과오·북방정책 성과…노태우 명복 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발표하며 문 대통령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 조화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도착해 빈소 앞에 놓였다.
  •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 닷새간 국가장으로…국립묘지 안장은 안해(종합)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 닷새간 국가장으로…국립묘지 안장은 안해(종합)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는 닷새간 진행되며 김부겸 국무총리가 장례를 주관하는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행정안전부는 27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의 장례위원장을 김 총리가 맡으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주관한다”며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가 장례위원장…“예우에 만전”행안부에 따르면 장례의 명칭은 ‘고(故) 노태우 전(前) 대통령 국가장’이며 장례 기간은 5일장으로 10월 26∼30일 진행된다. 영결식과 안장식은 10월 30일 거행되며 장소는 장례위원회가 유족 측과 논의해 추후 결정한다. 국가장 기간에는 국가장법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국기를 조기로 게양한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여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결정됐다. 김 총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과오 있지만 북방정책 공헌…추징금 납부 노력도 고려” 행안부도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장 결정 사실을 알리며 “노 전 대통령이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역사적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국고로 빈소 설치·운구·영결식 등 주관…식사비 등은 제외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결정된 만큼 정부는 국고를 들여 빈소 설치·운영과 운구, 영결식과 안장식을 주관한다. 국가장법은 국가장을 주관하는 비용을 국고에서 부담하되 조문객의 식사비, 노제·삼우제·49재 비용, 국립묘지 외의 묘지 설치를 위한 토지 구입·조성 비용 등은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의 장이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장례위원회의 고문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장례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장례위는 국가장의 방법, 일시, 장소에서 예산 편성과 결산까지 장례의 대부분 사항을 관장한다. 또 국가장 집행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을 고문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가장법은 2조에서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한 언급 없이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서거하면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같은 법 1조는 국가장의 대상자와 관련해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라고 명시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 장례만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국가가 관장하는 국가장이나 국민장, 국장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장과 국민장은 2011년 국가장으로 통합됐는데, 2015년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장으로 진행됐다. 국립묘지 안장 않기로…파주 통일동산 안장 가능성정부가 관련 법령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 안장하지 않기로 한 만큼 장지는 파주 통일동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립묘지법은 형법상 내란죄 등의 혐의로 퇴임 후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 국립묘지 안장자에서 제외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지만, ‘결격사유 해소’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유족 측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장지는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통일동산이 있는 파주에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설] 공과의 세월 속 진실 묻고 영면한 노태우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이 어제 89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그는 오랜 기간 지병을 앓아 왔다. 노 전 대통령은 현대사의 여러 고비에서 큰 영향과 상처를 남긴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영면은 한 개인의 생물학적 죽음 이상의 무게를 우리에게 드리운다. 노 전 대통령은 12·12 및 5·17 쿠데타, 5·18 광주 학살 과정에서 엄청난 과오를 저질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도했다고는 하나 노 전 대통령의 역할도 단순한 추종자가 아니라 공모자라 할 만큼 컸다. 김영삼 정부 때 노 전 대통령이 관련 혐의로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노 전 대통령은 또 1987년 직선제를 통해 13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여소야대의 총선 민심을 ‘3당 합당’이라는 야합으로 왜곡시킴으로써 정치 발전을 후퇴시키고 지역주의를 심화시켰다. 그는 또 재임 중 재벌들로부터 수천억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퇴임 후 사법 처리되는 과오도 저질렀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행한 정책들 중 호평을 받는 것들도 있다. 군사 정권에서 문민 정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해당하는 노 전 대통령 집권기는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욕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국력 과시 욕망이 팽창하던 때였다. 이 예민한 시기에 노 전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물정권’과 ‘공안정권’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면서도 나라가 결딴나지 않도록 관리했다. 대외적으로는 옛소련, 중국 등 공산권 국가와 수교했고,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 채택 등의 성과를 올렸다.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은 동맹인 소련과 중국이 한국과 수교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노 전 대통령의 공과는 냉철히 따져서 후세의 교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보는 국민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그가 5·18 등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는 2년 전 아버지의 뜻이라며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아직도 사죄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씨에 비하면 그나마 양심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좀더 일찍, 그리고 좀더 상세하게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였을 것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도 신군부 집권 과정에 대한 진실을 끝내 밝히지 않고 영면했고, 전씨도 아직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역사의 고비에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했던 인물들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눈을 감는 것은 생전에 저지른 그 어떤 과오보다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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