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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단 28일께 입북/미·북 실무접촉/3단계회담 등 후속조치 합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3일에 이어 24일(한국시간 25일 상오)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핵사찰수락과 연계된 후속조치들의 일정문제에 대해 거의 합의에 도달,빠르면 이날중 합의문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북한측이 지난 22일부터 3일간 계속된 실무접촉에서 오는 3월1일부터 사찰을 받겠다고 밝힘에따라 합의서 발표 직후 입국비자가 발급돼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요원들이 28일 평양을 방문하게 될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무부의 허바드 동아태부차관보와 북한의 유엔주재 허종부대표간의 22일 접촉에서 북측은 합의문서에다 ▲미­북한 3단계회담일시 공동발표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취소 ▲이번 사찰이 핵안전성의 연속성 보장을 위한것이라는 사실 ▲남측이 특사교환을 제의해올 경우 이를 긍정검토한다는 내용을 담은 4개항의 「동시행동조치」에 합의해줄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미측은 남북대화와 특사교환문제를 구체적으로 명시할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양측은 일련의 실무접촉에서 상당히이견을 좁혔으며 곧 합의문서를 교환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합의문서 초안과 관련,미측은 IAEA의 핵사찰결과를 확인하지 않고는 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회담개최의 일정만은 사찰이 시작되면 바로 정할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남북합의서 이행 촉구/핵통위도 조속가동을”/이 통일원장관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8일 북한측에 대해 남북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학술세미나및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기본합의서 및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그대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핵통제공동위원회도 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 사찰이 실시되고 특사교환등 남북관계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미·북한간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빠르면 내주중 재개될 판문점 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특사의 임무와 관련,▲남북 상호사찰 원칙 합의 ▲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 및 분야별 공동위원회 재개 ▲이산가족 상봉문제 해결 등을 우선적으로 관철한다는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부총리는 『현재 북한에 대한 IAEA의 사찰시점에서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재개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는 IAEA의 사찰과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대화의 진전여하에 따라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미간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남북대화 확실히 진전되면 남포공단에 투자 허용

    ◎상공부/핵 완전해결땐 직교역 추진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이라도 핵문제에 의미있는 돌파구가 마련되면 기업인의 방북과 소규모 시범사업에 대한 대북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상공자원부는 17일 「핵사찰 수용에 따른 남북경제협력 전망과 대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경우 남북경제교류 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남북간 교역을 직교역으로 전환하고 자원개발과 금강산 및 설악산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핵문제에 의미있는 돌파구가 마련되면 우리기업인의 방북허용은 물론 남포 합작공단 등 시범사업의 대북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핵사찰 수용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는 남북 경제협력에 관한 정부의 기본방침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한 특사교환 등 대화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므로 현재 진행중인 남북교역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핵문제가 완전 해결되면 남북교류협력에관한 부속합의서에 따라 청산계정에 의한 직교역 체제 및 직항로 개설,이중과세방지 및 투자보장협정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92년 실무접촉에서 남포∼인천,원산∼부산,청진∼포항을 직항로로 개설하기로 협의했었다.
  • 남북특사 새달초 교환 추진

    ◎정부,북 사찰수용 따라/내주 판문점접촉 모색/IAEA팀 19일 입북/미­북3단계회담은 새달 중순에/정부 당국자/팀훈련 중지 내주초 발표할듯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다음달초까지는 남북한 특사교환이나 또 다른 형태의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고 이어 중순쯤 미국­북한 제3단계 고위급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과 북한은 1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실무협상을 갖고 IAEA의 핵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는 시점에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시작하고 IAEA사찰단이 북한에 머무르는동안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특사교환이 북한핵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방침아래 핵사찰만을 위한 남북접촉에 집착하지 않고 의미있는 남북대화만 이루어지면 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이번 특사교환 의제에 남북정상회담개최,남북이산가족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특사교환이 아닌 다른 형태의 남북대화 혹은 고위급회담의 재개도 핵문제해결을 위한 남북대화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상호파견이 아니라 서울이나 평양 어느 한군데서 남북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당국자는 IAEA사찰팀이 주말인 19일쯤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남북한사이의 판문점 실무접촉이 다음주초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IAEA사찰팀은 3월 3·4일까지 북한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는 남북한 특사교환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당국자는 이러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IAEA사찰 결과분석이 끝나는 3월중순에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이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남북대화추진을 위해 17일 이회창국무총리주재의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남북기본합의서 발효2주년인 19일에 즈음해 북한측에 특사교환에 조속히 응하도록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하거나 전통문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한 실무접촉에 응할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초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공식발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어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미신고핵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에 동의한다면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안전을 해치지않는다는 약속을 해주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미국­북한 관계정상화,경수로지원,경제협력등은 시간을 두고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사찰국면 대전환” 숨가뿐 서울·워싱턴

    ◎남북관계 전망/핵투명성 확보면 관계개선 빨라질듯/특사교환땐 기업인방북 등 경협 확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전격 수락함으로써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릴 계기를 맞았다. 북한의 7개 신고된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이라는 첫단추가 순조롭게 채워지는 것을 전제로 한­미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선언과 함께 남북간 특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연말 북·미간 뉴욕실무접촉에서 합의한 「작은 일괄타결」이 실천되는 것을 뜻한다.다시 말해 북한이 체제유지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3단계 북­미간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고,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라는 「선물」이 주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다.이 경우 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비등점을 향해 치닫던 국내외적인 긴장분위기도 일단 가라앉아 대화 분위기가 일단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남북관계의 단기적 청신호가 장기간 지속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왜냐하면 북한이 실질적인 남북대화 보다는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매달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카드로 미국과 수교를 통해 체제유지와 경제지원을 보장받는 「큰 일괄타결」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IAEA의 사찰팀의 입북에 맞춰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빠르면 내주중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우리가 바라는대로 미­북간 3단계회담 이전에 특사교환이 성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더욱이 특사교환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녕변의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과 함께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에 필수적인 남북 상호사찰이 합의되기까지는 아직 첩첩산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핵문제를 가능하면 대화로 푼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는 정부로서는 신축적인 자세로 특사교환에 임해 북한을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견인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남북간 교류협력의 확대라는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한 포용력있는 대북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즉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2주년이 되는 오는 19일 북한측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실무회담 과정에서 특사의 임무와 관련해 북측의 주장을 가급적 수용해 특사교환 시기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또 특사교환 과정에서도 기업인 방북 허용 등 적극적인 남북 경협 카드를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미·북관계 전망/“일단 문은 열렸다”… 양측 대화 활기띨듯/특별사찰 둘러싼 3단계회담이 변수 북한이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교착 한달여만에 핵사찰을 전격 수락함으로써 미­북한은 관계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향후 미­북한관계는 단기적으로는 제3단계 양측고위회담 결과에 따라 진로가 결정될 전망이다.우선 3단계 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녕변 7개 핵시설사찰의 원만한 진전 ▲남북한 대화의 재개라는 두 가지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이 두 조건은 미국측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이고 또한 작년 연말 북한측도 이미 동의했던 것이다. 미­북한 양측은 3단계 회담의 개최를 위한 비공식 실무접촉을 15일 하오부터 시작했다.미국은 IAEA의 핵사찰팀이 영변에 도착,사찰에 임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재개 실무회담이 시작되면 3단계회담의 개최일정을 밝힌다는 입장이다.또 한­미양국의 사전협의에 따라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도 함께 공표할 예정이다. 핵사찰의 진척도라든가 남북특사교환준비회담의 진행속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3단계 회담의 개최시기는 대체로 3월 중순 쯤으로 예측되고 있다.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정권의 속성상 사찰과정에서 엉뚱한 문제가 돌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전제로 순탄한 진전을 보일 경우 3월초순에는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열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미­북관계의 중장기적 전망은 3단계 회담이 어떤 모습으로 결말지어지느냐에 달려있다.왜냐하면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핵투명성에 대한 완전한 확인을 전제로 대북경제지원,미­북한관계정상화가 반대급부로 제공되거나 논의될수 있기 때문이다. 핵투명성의 확인을 위해서는 92년 이전까지 북한이 얼마 만큼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느냐를 입증해 줄수 있는 핵폐기물 저장소 2곳에 대한 사찰이 요구된다.북한은 이 곳은 핵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이라며 IAEA의 핵시설목록에 신고도 하지않았다.북한은 이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수용을 미­북한 수교를 이끌어내는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3단계 회담은 상당기간에 걸쳐 힘든 행보를 보이게 될 공산이 크다. 미국측은 북한이 특별사찰에 응할 경우 한­미­일을 중심으로 대북경제지원,북한핵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을 위한 지원,관계정상화 노력도 기울인다는 복안을 갖고있다.그러나 미국측의 궁극적 목표는 핵폐기물저장소 등에 대한 특별사찰 뿐만 아니라 북한이 지금까지 제조한 플루토늄을 전부 받아냄으로써 핵능력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과연 이러한 미국의 목표를 쉽사리 만족시켜 줄것인지는 매우 불투명하며 3단계 회담,그리고 양자간 관계정상화는 상당한 기간과 우여곡절을 거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북한핵 관련 일지 ▲92.4.10=북한,IAEA 핵안전협정 비준. ▲〃 5.10∼16=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 방북. ▲〃 5.25∼6.5=IAEA,북한 핵시설에 대한 임시사찰. ▲93.3.12=북한,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 5.10=미·북한,북경에서 열린 33차 접촉서 고위급회담개최 합의. ▲〃 6.2∼11=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 1단계고위급회담(뉴욕).북한,NPT 탈퇴유보 발표. ▲〃 7.14∼19=미·북한,2단계고위급회담(제네바).북한,IAEA와 사찰협의 재개할 것에 동의. ▲〃 11.11=북한,미국에 핵사찰수용,미­북한수교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 핵문제 일괄타결 제의. ▲〃 11.22∼23=김영삼·클린턴대통령,워싱턴 정상회담서 북한핵문제 해결 공동노력 합의. ▲〃 12.29=미·북한,뉴욕 핵사찰 수용합의. ▲94.1.7=북한·IAEA,사찰협상 시작. ▲〃 1.21=북한,IAEA 사찰조건 수용불가 선언. ▲〃 1.25=북한·IAEA 협상 결렬. ▲〃 2.12=북한,핵협상재개 시사. ▲〃 2.15=IAEA,북한핵사찰 수용발표.
  • 헐뜯으면 신뢰 쌓지못한다/유은걸(데스크 시각)

    사대매국노,민족반역자,인간추물,정치매춘부,식민지 주구,허수아비,문민파시스트,정치간상배,괴뢰도당…. 최근 북한은 연일 방송과 신문을 총동원해 이렇게 김영삼대통령을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하고 있다.이 뿐인가.깡통중의 깡통,함량미달,역도,돌대가리,무식쟁이,전쟁광신자등 욕설의 종류가 무려 60여개가 넘는다니 아연해진다.통일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김대통령에 대한 비방은 무려 2백49회에 이르렀고 올들어 그 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무차별 대남비상 북한측은 지난해 김대통령 취임직후와 비전향장기수인 이인모노인을 송환한 3월이후 몇개월간은 눈에 띄게 비방을 자제해왔다. 그러다가 김대통령이 『핵무기를 갖고있는 나라와는 악수할 수 없다』며 핵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천명한 6월부터 표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이 왜 이처럼 대남비방을 강화하고 있는지 웬만큼 짐작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저간의 속사정을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북과남이 입장을 한번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우리쪽에서 김일성주석에 대해 갖은 욕설을 퍼붓고 북한의 체제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온다면 북한쪽은 어떨까. 「우리식대로 한다」고 강변하며 나올 지 모르지만 북한이 정녕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한국의 국가원수를 인신공격하거나 체제비방을 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한반도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호신뢰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남북한합의 위배 또 비방은 서로 헐뜯지않기로 한 남북한 합의사항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쌍방은 지난 72년에 발표된 「7·4공동성명」에서 상호비방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가까이는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지않은가. 김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매도하고 문민정부를 파쇼정부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뽑혀 북한쪽에서 파쇼정부라며 타도를 외치던 군사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정통 문민정부를 세운 사실을 북한측도 잘 알 것이다.또 우리언론과 정부당국은 김주석에 대해 북쪽의 공식직함대로 「주석」이라고 호칭하고 있으며 일체 비방을 하지않고 있다.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나 비난은 외교적으로 큰 마찰을 일으킨다.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지난해 10월 호주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총회에 불참한 말레이시아 총리를 「고집쟁이」라고 한마디 한 것이 화근이 돼 양국이 상당히 불편한 관계로 까지 비화된 일이 있음은 북한에게 시사하는 바 많을 것 같다. 북한은 이제 터무니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 북한측의 주장대로 핵무기를 개발하지도 않았고 개발할 의사도 없다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빨리 특사교환에 임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면 핵사찰에도 응해야 할 것이다. 김주석이 9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통일이 진정한 평화통일이라면 더 더욱 그렇다. ○즉각 대화 나서라 남북대화를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그동안 이뤄낸 것이라곤 단 한 차례에 그친 이산가족 상호방문과 예술단 교환공연,그리고 얼마 안되는 교역 뿐이다. 통일을 향해 갈길은 멀고 할일은 많은데 대화마저 중단되고 비방으로 아까운 시간들이 허송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올해엔 꼭 북한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 “기업이 문화투자에 힘쓸때”

    ◎김 대통령/21세기는 문예산업시대… 경쟁력 갖춰야/통일대비 「재산특례법」 제정/경복궁 97년까지 조기복원/법무·문화체육부 업무보고 김영삼대통령은 25일 『앞으로 문화와 기업의 협력은 산학협동과 같은 양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도 문화에 투자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고 이윤을 많이 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한 뒤 『21세기에는 각종 첨단 영상매체의 발전을 통해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며 문화전쟁에서 선진국들의 각축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제,『우리도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민족문화의 발굴·복원과 연구,다양한 세계문화와의 교류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므로 국제화 세계화에 걸맞게 해외문화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올해가 서울 정도6백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국방문의 해이자 국악의 해로이러한 계기를 통해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체육부문과 관련,『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월드컵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다면 위대한 한민족시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밝히고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법무부의 업무를 보고받고 『지난해 안기부법 개정으로 자칫 대공수사에 사각지대가 생길수 있다』고 지적,『이 문제는 국가안위와 관계된 것인만큼 검찰은 안기부를 비롯한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책임있게 처리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UR 법률지원반 설치 남·북통일후 예상되는 부동산소유권분쟁등 재산권문제와 이산가족 재결합에 따른 친족·상속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일관련특례법시안」이 올해안에 만들어진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른 법률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법무부에 「UR후속대책법률지원반」이 설치된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5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해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통일이후 예상되는 부동산소유권분쟁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통일과정의 법령 등을 참조,우리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통일실천관련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한 교류및 협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판문점부근에 남북한 출입을 관리하는 출입국관리사무소분소를 설치,주민왕래를 보장하는 「출입경관리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지적재산권침해사범을 철저히 단속해 통상마찰요인을 제거하는등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국제법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제네바,북경등 공관에 법무협력관을 파견해 유관기관과 기업에 제공하는등 국제화·개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여권자동판독시스템을 도입해 출입국심사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특히 외국인의 신속한 출국심사를 위해 전산검색을 폐지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내년 문화대축전 개최 정부는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오는 96년8월까지 완전철거하고 조선조 정궁인 경복궁의 복원공사를 97년으로 2년 앞당겨 완료하기로 했다.또 광복 50주년 기념행사로 국민문화대축전을 마련,내년에 북한동포의 참여를 유도하는 민속대축전과 세계한민족축전 및 서울국제영화제와 음악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5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94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빠른 철거를 위해 올해안에 철거설계와 실측조사를 마치고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설계를 국제공모로 실시하겠다』고 말하고 『21세기 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문화정책을 연구·개발할 재단법인 「문화정책개발원」을 올 상반기중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우리 문화의 해외진출과 세계화를 위해 해외파견인력을 축소하는 다른 부처와 관계없이 미국·일본·중국등 세계 주요 나라에 「문화협력관」을 파견하고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세계화대책추진반」을 구성,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와 관련,『프랑스측은 외규장각도서와 동등한 고서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교류에 의한 영구임대형식의 반환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현재 실무진에서 교류가 가능한 도서목록을 작성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첨단 문화상품과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상품개발에 역점을 두고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만화영화와 비디오게임·디자인을 새 주력업종으로 육성하며 21세기 문화전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상산업진흥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남북대화의 재개를 전제,남북기본합의서와 교류협력부속합의서를 근거로 북한측이 수용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체육교류 3단계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 남북한관계 개선전기 연내 마련될듯/통일원 업무보고 요지

    ◎판문점에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추진 ◇남북관계전망=▲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및 주민동요등 체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책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대내적으로는 김정일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모색하면서 제한된 범위의 개방정책 추진이 예상됨.▲대남비방을 계속하고 있지만 대미접근 필요성으로 남북대화에 호응해 올 것으로 보임.▲올해는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됨. ◇3단계통일방안의 구체화=▲북한도 개혁과 개방을 지향하는 세계적 조류에 호응해 통일조국의 이상을 우리와 함께 지향해 나가도록 변화를 유도.▲화해협력단계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토록 추진. ◇북한의 정책전환에 대비한 방안강구=▲김정일체제의 권력기반과 북한주민의 의식변화등 북한실태를 분야별로 점검.▲북한지도층의 정세관과 리더십등 위기관리능력 평가.▲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부문별 변화속도와 양상에 대한 평가및 변화유형별 중장기 시나리오 작성. ◇남북회담추진=▲특사교환에 대비,서울·평양 행사대책등 종합대책 수립.▲남북회담은 통일원 주관하에 관계부처와 협조,일관성있게 추진.▲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는 회담의 원활한 운영 위해 회담기획통제부와 회담종합상황실을 공동운영. ◇교류협력의 확대=▲판문점에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추진,제3국 통한 가족상봉,서신교환지원.▲적십자 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이산가족 재회촉구노력 계속.▲북한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면 기업인의 방북허용및 제3국 공동진출추진.나진­선봉지역 개발참여.예술단교환등 사회문화교류사업 추진.94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구성 협의.▲남북교류본격화에 대비, 남북경협관리규정과 대북투자지침등 마련. ◇통일대비 교육·홍보 강화=▲북한자료의 공개확대 추진.▲청소년과 고령이산가족들을 우선 대상으로 판문점 방문인원을 연간 2만5천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
  • 북 핵해결땐 교류확대/이산가족 재회·서신교환 추진

    ◎이 부총리,국회답변 국회 외무통일위원회는 10일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올해 북한의 동향및 북한핵문제 해결방안,통일준비상황을 포함한 남북관계 전망 등에 대한 보고를 듣고 정부측의 대책을 물었다. 이부총리는 정부의 대북정책기조와 관련,『북한의 핵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남북간 교류를 확대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 『우선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서 약속해 놓은 여러 시행사업들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데올로기나 체제를 넘어 이산가족들의 한과 고통을 씻어주는 일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이산가족들이 판문점이나 제3국에서라도 만나고 서신을 교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PLO “곧 협상재개”/“수일내” 이집트 타바서 회담

    ◎페레스­아바스 서명/“카이로선언 토대로 결정” 【튀니스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앞으로 수일내에』이집트의 홍해 연안 휴양지에서 평화협정 이행에 관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의 WAFA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마무드 아바스 PLO 집행위원이 서명한 이 합의서에 따르면 회담은 『원칙과 개념에 관한 카이로 선언』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양측은 구랍 29일 카이로에서 열린 마지막 협상에서 합의된 실질적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지난 주 동안 대립해왔는데 이스라엘은 양측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한 반면 PLO는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상반된 해석을 내렸다. 보도된 합의서 전문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9월13일 워싱턴에서 체결된 팔레스타인 자치에 관한 역사적 협정의 정신과 자구를 존중키로 합의하는 한편 지난 달 오슬로와 베르사유 및 카이로에서 열린 협의가 유효하다고 인정하고있다.
  • 김일성 신년사 실망했다(사설)

    국제고립과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이 올들어 이 난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해 왔다. 지난해 연말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남북관계도 현실에 바탕을 둔 긍정적인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갈리 유엔사무총장의 방북때 북한주석 김일성은 남북특사교환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으며 우리는 그같은 시사가 남북대화 재개의 청신호가 될것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북한과 김일성주석은 여전히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상황에 따른 전술적인 표현에는 변화를 보였지만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시대착오적인 체제를 유지해 보려는 김일성의 목표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올해의그의신년사는확인해주고있다. 그는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주체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우리식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속에 깊이 뿌리 박은 불패의 사회주의라는 것을 힘있게 실증했다』고 주장하고 『올해는 적들의 전쟁도발 책동에 대처하여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데 응당한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은 지난 91년12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채택했다.그런데도 그후 남북관계는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냉각되었으며 북한은 핵문제에서도 쌍방이 합의한 남북상호사찰은 외면한채 미국과의 협상에만 매달리고 있다.김일성은 신년사에서도 이점을 거듭 역설하고 있다.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으로서는 김일성의 신년사가 주민들의 사상결속을 위한 내부용 메시지일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해 신년사에선 『자주적이고 성실한 태도라면 과거를 묻지않고 누구와도 만날수 있다』고 언급한데 반해 이번 신년사에서는 남북대화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남조선의 문민정권이란 허울뿐이고 실제로는 역대 군부독재정권과 다를바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한국정부가 정통의 문민 민주정부라는 사실은 구미는 물론 중·러도 포함하는 온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군부독재 운운은 세계의 웃음거리일 뿐이다.그리고 북한은 입만 열면 민족 자주와 주체를 강조해 왔다.그러면서 남북대화는 외면한채 미국과의 핵협상만 강조하는 모순은 무엇인가.핵협상은 물론 남북관계는 남북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북한은 더이상 우리와 세계를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 이흥주 총리비서실장(신임 차관급 프로필)

    ◎행조실서 21년… 총리실의 산증인 뛰어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업무조정능력이 돋보이며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에서만 21년을 근무한 총리실의 산증인. 무뚝뚝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잔정이 많아 부하직원들의 애·경사는 반드시 챙기는 스타일.지난 91년 총리행정1조정관으로 있으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에 크게 기여했다.부인 박영숙씨(43)와 1남1녀. 등록재산 4억4천3백만원. ▲서울(50) ▲명지대 행정학과 ▲국무총리 비서실 비서관 ▲국무총리 제1행정조정관실 총괄심의관 ▲국무총리 제1행정조정관
  • 해외 전문가의 동북아정세 진단/일 구라타 연구원

    ◎“한반도 통일방향 새해초반 결정된다”/북한내부 붕괴 따른 「독일방식」 가능성/NPT잔류­북 체제보존 「거래성립」이 전제/핵둘러싼 대북제재 한국에도 큰 부담/통합과정이 위기관리 국제협력 긴요 한국과 북한간의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92년2월을 전후해서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일종의 「낙관론」이 강했다.우선 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처리하는 문제가 되었다. ○「탈퇴」로 깨진 합의서 평화적 한반도통일을 위한 환경조성도 남북당국이 책임을 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이러한 환경은 「합의서」발효로 결정적이 되어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핵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비핵화공동선언」으로 문제해결의 「주인」은 남북한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당초에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순순히 서명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으나 그 의문은 북한이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사라졌었다.남북한의 상호핵사찰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서명한데 이어 비준절차도 원활히 끝내고 6회에 걸쳐 핵사찰을 받았다. 한반도 주변국관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북한은 한국이 제창한 한반도를 둘러싼 「6자협의」를 「2개의 조선」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초 강력히 반대했다.그러나 91년 후반부터는 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이를 반대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한반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이같이 ▲남북한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주체가 되고 ▲북한이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제기관이 확인하며 ▲주변국도 남북한의 대화를 지원하는 관계를 형성하는등 3분야가 「삼위일체화」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선언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북한의 핵의혹은 더욱 높아졌으며 핵문제해결을 최우선하는 한국은 다른 분야에서의 남북대화를 유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우려하는 일본과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더욱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북한은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할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방향전환은 지도부내의 노선대립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에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으나 과연 어떨까.핵문제에 관한 한 북한은 일관되게 한국·미국의 양보에 대한 반대급부의 형태로 「한반도비핵화」에 응해왔다.「비핵화공동선언」도 부시 전미국대통령의 「전술핵철거선언」과 노태우전대통령의 「핵무기부재선언」의 산물이었다. ○북,핵사찰 과소평가 그때 북한은 IAEA사찰,남북상호핵사찰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북한은 핵무기보유에 체제보존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북한은 핵사찰을 과소평가한 것인지도 모른다.확실히 NPT탈퇴라는 강경노선이 생각대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은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지도부는 앞서 언급한 북한의 상반되는 두가지 방향에 체제보존이라는 공통의 뿌리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본래 이들중 어느것이든경우에 따라서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목적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북한은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없는 특별사찰은 체제보존의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최근 대미국교수립이라는 2국간 관계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북한은 NPT에 잔류하는 것과 체제보존에 유리한 지역질서를 형성하는 것을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대미관계만 개선하면 「대미사대주의」의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대일국교정상화교섭도 진전되어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본·기술이 북한으로 들어오고 남북교역도 진전될 것으로 평양지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무역제일주의」라는 슬로건이 제시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계산대로 일본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미국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와는 달리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는 핵문제를 비롯한 정치적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과거 식민지지배에 관한 문제등 역사적·경제적 결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과거 북한이 국제사회에 준 불신감 때문에 한반도문제라는 지역분쟁의 「비핵화」원칙을 종래보다 더욱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은 채 대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마치 해답없는 방정식을 푸는 것같은 일로 그렇게 해서는 대미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더욱이 북한이 남북관계를 경시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그러나 북한이 생각하는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작으로 중요한 고비에서 성공하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는 앞서 말한 현실적인 「삼위일체」 지역질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그때 한국은 남북대화를 통해 정치·군사적 신뢰조성조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체제보존에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북한에 최대의 안심감을 줄 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물론 「삼의일체」의 질서로 돌아오더라도 북한체제의 존속을 영구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시간은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통일시계 북에 불리 한국은 남북한간의 신뢰조성과 함께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도 위기관리에 관한 의견조정을 시야에 넣어야 한다.그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단순히 남북대화를 지원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운 장래 북한내부의 정치·경제적 위기상태도 협의하는 체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적으로 성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만약 이러한 「거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되지 않을 수 없다.경제제재에 대한 실현및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으나 제재에 따른 북한의 정치적 고립감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제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한국은 위기관리를 더욱 심각하게 의식하여야 한다.그럴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안전보장의 구도변화에 의해 주변국과의 신뢰조성및 위기관리가 중대한 과제가 된다. 한반도정세는 94년초반에 어느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가 거의 결정될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한반도정세의 유동화를 한국 단독으로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안보정세의 변동을 동반하는 이상 주변국과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단계」 가능성 희박 주변국과의 신뢰성은 지금까지 대부분 분단상황을 전제로 논의되어왔다.그러나 앞으로는 통일의 과정과 통일후를 상정한 신뢰조성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한반도는 21세기가 시작되기 전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통일은 그러나 한국이 상정하는 「3단계」의 단계적 통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북한내부 붕괴에 의한 「독일형」통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국은 앞으로 통일을 준비하면서 신뢰조성과 위기관리를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국과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일본은 이러한 다국간 틀안에서 한반도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은 정치적 안전보장문제에는 관여할 수 없을 것이다.일본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다. □약력 구라타 히데야(창전수야)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과 졸업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전공:정치학,한국정치외교사 ▲주요저서:「한국­변혁기의 정치와 행정」 「북한­붕괴인가 생존인가」 「신비교외교정책론」
  • 러시아,CIS 7개국과 군사협정/회원국 위기땐 무력개입

    ◎통합사령부 해체/국방관련 전권 장악/독립국연 정상들 “옐친 지지” 선언 【아슈하바트 AP AFP 연합】 러시아는 23일 독립국가연합(CIS) 7개 회원국과 개별적인 군사·기술협정을 체결하고 지난6월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사령관 사임 이후 사실상 무력화된 CIS 통합사령부를 해체했다. 러시아가 CIS회원국과 맺은 이번 협정은 협정 당사국 한쪽이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나라가 군사작전에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러시아가 다른 CIS회원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 협정은 23일부터 이틀동안 이곳 투르크멘 공화국 수도에서 열리고 있는 CIS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의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벨로루시,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투르크멘,타지크,카자흐,키르기스등 7개 공화국 국방장관 사이에서 서명됐다. 이 협정은 CIS 통합사령부 해체를 보완하기 위해 러시아가 인접 구소련 공화국에 대한 「경찰국가」 역할을 수행하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른 구체적인 첫 군사조치로 러시아는 투르크멘의 보호를 위해 투르크멘과 이란,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러시아 병력을 파견키로 하고 보리스 옐친과 사파르무라드 니야조프 양국 대통령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아슈하바트(투르크멘)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투르크멘 공화국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을 통해 회원국들로부터 러시아의 기존 정책과 관련,압도적 지지를 얻어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재한 투르크멘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IS 회원국 정상들은 옐친대통령이 지난 12월 총선전부터 추진해온 정책들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CIS 정상들은 이어 임시 경제통합,가격및 세금 조정에 관한 협정을 비롯 21개의 협정에 서명했으며 옐친 대통령을 내년 6월까지 CIS 순회 의장에 선출했다.
  • “북한 도발땐 체제붕괴 직결”(김일평의 한반도진단)

    ◎사찰 수용… 평화공존의 길 찾아야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스 애스핀 미국 국방장관이 며칠전 사임을 발표했다.워싱턴발로 한국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애스핀장관이 그만두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클린턴대통령과 의견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애스핀은 희생양 그러나 애스핀장관의 사임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전략을 세우느냐 하는 문제가 그 요인이 된 것도 아니고 또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견해차이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는 사임발표 1주일전인 12일 미국 방송매체에 출연하여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쟁보다는 외교적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따라서 애스핀장관의 관리스타일에 문제가 있었고 또 국방비를 삭감한데 대하여 군부가 원하는 5백억달러를 증가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백악관의 비위를 거스르는 입장을 선택하였다는 것이다.하여간 클린턴이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국방비 삭감,동성연애자 대우문제 등 국방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중에는 대부분이 냉전이 종결된 이후 국방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을 홍보하고 군비축소를 지연시키는 전략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는 것이다.최근 서울발로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핵개발 및 군사력증강에 대하여 미국측이 전쟁위기설을 홍보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정부와 국민은 오히려 미국이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국방부와 군사전략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을 설파함으로써 미국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국방예산의 삭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미국이 북한과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섭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양보는 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웠을때 미국은 불가피하게 쌍무협상을 버리고 유엔으로 하여금 경제제재뿐만 아니라 동원할 수 있는모든 외교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의 핵보유와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면 북한은 경제타격을 극복하기 위하여 휴전선에 배치한 병력을 사용하여 전쟁을 시작하고 3일이내에 서울을 점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수원이나 대전까지 후퇴할지도 모르나 반드시 반격을 가하여 북한을 완전히 항복하도록 만들고 북한정권이 붕괴되어서 남북이 통일되는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물론 전쟁으로 희생당하는 것은 한국사람들이고 지난 40년동안 건설하여 놓은 한반도의 산업시설은 초토화되는 것이다.그러면 미국의 국방비는 증가되고 군비는 더욱더 보강된다는 것이다. 그 반면에 한반도의 전쟁으로 북한은 얻는 것이 무엇이고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북한은 한국전쟁이후 너무도 장기간 고립되어 있었고 미국에 대하여 적개심만 키우며 반미구호만 외쳐왔지 미국에 대한 인식도 없고 이해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남쪽에선 국제화·개방화·세계화 등 여러가지 구호를 외치면서 선진대열에 동참하려는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통문화의 영향때문에 배타주의·독선주의·극단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오늘 북한의 지도층이 미국을 이해하고 세계무대를 향하여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은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북한이 전쟁을 도발함으로써 얻는 것은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은 북한이 반세기동안 주장하여온 남북통일일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체제는 붕괴되고 독일의 통일과 같이 남쪽으로 흡수통일이 된다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그러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첫째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고 둘째 북한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며 셋째 평화공존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대일수교에 역점 북한이 영변의 2개 핵개발시설을 포함하여 7개의 핵개발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교역제재를 없애고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하고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경제교류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북한은최근에 있었던 인사이동에서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와 일본의 조총련 부의장출신 김병식을 부주석으로 등용함으로써 대화이미지를 개선하고 또 대남전략도 전환시킬 계기를 마련했다.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이 나올때 주역이었던 김영주와 현대조선의 기본문제라는 책을 써서 유명해진 김병식을 다시 등용해 대미협상에서 이룩하지 못한 외교목표를 대일외교전략으로 전환함으로써 호소카와 일본정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대미외교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양측은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일 의약품 60종 보호/한·일 지재권협상 타결… 주내 서명

    한·일 양국은 최근 의약품과 저작권등 지적재산권의 소급보호 문제를 타결짓고 이번주 중으로 합의서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9,10일 일본 도쿄에서 제7차 한·일지적재산권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우리측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을 유럽공동체(EC)와 대등하게 보호한다는 원칙 아래 일본측과 논의,소급 보호할 일본 의약품을 60종으로 제한키로 합의했다.
  • EC/농산물보조금 삭감안 승인/정상회담 폐막

    ◎영화·TV산업 예외취급 주장 【브뤼셀 로이터 연합 특약】 EC정상들은 11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의 농업보조금 삭감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EC정상회담을 끝냈다. 이날 5시간의 회담끝에 마련된 최종 합의서는 프랑스의 농업보조금 지원 요청과 영국의 예산문제에 관한 강경입장을 조화시키는 선에서 마련됐다. 한편 유럽공동체(EC)정상들은 영화및 TV산업은 현재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진행될 가트 국제무역협상에서 「예외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중 어업협정 적극추진/서해 어자원보호/백령도 등 불법어로 규제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어업회담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어로행위를 철저히 규제해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서해및 중국해 동부지역 어업자원보존및 관리문제등 장기적인 어업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한·중어업협정체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희망하고 있는 긴급피난등에 관한 협정체결문제와 민간차원에서 작성,처리할 수 있는 「어선사고처리합의서」의 존속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1일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에 들어와 무질서하게 조업함으로써 우리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안보용으로 설정된 백령도부근 해역에서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하지 못하도록 중국측에 강력한 규제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더 이상 끌려가선 안된다/장정행 북한부장(데스크시각)

    북한핵문제로 뒤엉켜버린 남북관계가 좀체 제대로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남북 총리가 수십명의 대표단과 함께 남북을 오가며 남북화해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축배를 나눌 때만 하더라도 통일이 눈앞에 다가오는가 싶었다.그러더니 불과 몇개월 만에 이제는 판문점에서의 접촉마저 끊겨버린채 북쪽에서는 「전쟁도 불사한다」는 말이 마구 나오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한반도 긴장 고조 인민군의 전진배치,삭발령등 여차직하면 한반도에 무슨 일이 터질 것같은 긴장감까지 감돌고 있다.어떻게 하든 북한을 대화로 설득,합리적인 해결책을 끌어내 보려는 우리정부와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더욱 더 기고만장해 지고 있는듯 하다. 지난 3월 영변의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하며 돌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면서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미끼로 미국과 IAEA,그리고 우리정부를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시작했다.그로부터 8개월,그동안 두차례의 미·북한 고위급회담과 3차에 걸친특사교환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그리고 IAEA총회와 유엔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아무런 진전없이 사찰을 받느냐 않느냐는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결국 북한에게 핵개발을 위해 귀중한 시간만 벌게 해주고 한반도의 긴장만 더한 셈이 돼버렸다.북한으로서는 그동안 미국과 한국,IAEA를 교묘히 오가며 벌인 「핵도박」이 국제적 관심을 끌고 한반도의 긴장감 조성으로 내부적인 체제결속을 다지는 등 충분히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의 기본적인 요소인 감시카메라의 필름이 떨어지고 배터리의 수명이 다할 지경에 이르자 이제사 북한에 대한 제재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인내의 한계를 강조하며 시한을 못 박겠다고 한다.때맞추어 북한은 핵사찰 수용과 미·북 수교,경수로 지원문제등을 일괄타결할 용의를 밝히고 미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함에 따라 약간의 기대를 갖게 해주곤 있다.그러나 무엇과 무엇을 어떻게 일괄타결할 것이냐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생각에 차이가 많고 지금까지도 그래 왔듯이 북한이협상을 빙자하여 또다시 시간만 끌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한 이후 이제까지의 과정을 보면 북한의 속셈은 처음부터 뻔했다. ○북한의 속셈 분명 구소련과 동구공산권의 몰락이후 점차 더해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고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여 현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핵무기개발을 카드로 사용한 것이다.시종일관 미국과의 해결을 주장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깎아 내리려는 효과를 노렸음도 분명하다. 미국은 원칙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나라다.외교협상에서는 철저히 「주고 받기」(Give and Take)를 한다.북한과의 협상경험은 적다.이에비해 북한은 필요에따라 수시로 태도를 바꾸고 약속도 뒤집는 제멋대로다.한쪽으론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다른 한쪽에서는 온갖 비방과 적대행위를 태연히 하는 집단이다.그런 북한의 행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우리다.그리고 북한을 다룬 경험도 많다. ○「중간적 입장」 곤란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우리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 되는데도 그 해결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있는 이제까지의 어정쩡한 입장은 곤란하다.미국의 결정에 그저 따라만 가서도 안된다.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면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우리가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의 의도에 끌려가서는 안된다.
  • 원진레이온 백50억 출연/직업병근로자에 위로금 지급

    ◎노사,폐업대책 합의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직업병발생과 관련,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원진레이온 노사는 8일 노동부에서 사용자측이 직업병환자에 대한 위로금지급등을 위해 1백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폐업관련 대책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7월5일 폐업이 결정된 원진레이온의 전덕순사장과 황동환노조위원장은 9일 우성노동부 기획관리실장과 이 회사의 법정관리를 맡아온 산업은행 황병호부총재의 입회아래 이같은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한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회사측은 직업병환자에 대한 위로금과 근로자의 폐업위로금등의 재원을 마련하기위해 ▲현금으로 50억원 ▲파산채권으로 50억원 ▲토지매각에 따른 잉여자금 50억원등 총 1백50억원을 출연하고 이의 운영을 위해 공익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재원으로 재직근로자 7백55명에 대해 일인당 특수촬영비 25만4천원등 1백50만8천원을 정밀검진비로 일괄지급하며 근로자 일인당 5개월분의 폐업위로금과 한명에 2백50만원씩 재취업지원비용을 지급키로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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