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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신흥·웅상지구 개발추진/암스테르담 세미나

    ◎나진·선봉지구내에 위치 【브뤼셀 연합】 북한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안에 있는 신흥·웅상 지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북한관계자들이 10일 말했다. 대한무역진흥공사 암스테르담 무역관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북한 세미나」에 참석한 프랑스 파리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이들은 슬라이드를 통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에 관해 설명하고 부포리 신공항건설과 항구의 확장계획을 소개하는 한편 신흥,웅상 등지의 개발방침을 밝혔다. 한편 장성호 경제담당 참사관은 「북한에서의 경제·통상활동 가능성」에 관해 연설하는 가운데 북한의 경제개방이 가속화하면서 최근 수개월간 대북 투자와 경제 등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일본 등지에서 약 2백여 조사단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미관계와 관련,연락대표부의 상호 설치에 관한 기본 합의서가 서명되고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유해가 송환되는 등 우호적 관계가 증진되고 있다면서 대외관계가 일부 루머와는 달리 상당히 견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94년 3.4%의 경제성장을 보였고 구 사회주의권 국가로 부터의 62억달러를 비롯,모두 79억달러의 대외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미 기업협력위 설치 합의/민관합동 첨단기술 이전 등 지원

    한국과 미국의 민간기업간 첨단기술 이전 및 업종간 유대강화를 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한·미 기업협력위원회가 설치된다. 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고 민간 부문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양국의 산업담당 장관 또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 위원회의 설치와 관련된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며 오는 17일 론 브라운 미 상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할 때 합의서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 “사실상 동결”/한·미 안보협의회가 남긴것

    ◎「미사일 양해각서」 폐기협의도 큰 진전/「북의 과거 핵 투명성 보장」 적극적 반영 3일 열린 제27차 한미 연례안보 협의회의(SCM)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종전 20%수준에서 10%포인트 낮은 전년 대비 10%씩으로 책정,앞으로 3년간 적용키로 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부담 방위비는 89년 처음 4천5백만달러로 출발,해마다 20%수준으로 올라 95년 3억달러에 이르렀다.당초 미측은 원화발생비용(WBC)의 3분의1을 한국이 부담하도록 한 원칙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이번에 논의를 가지면서 한국분담금 인상률이 한국의 예상경제성장률 10%에 물가상승률 7%를 더해 최소한 17%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측은 올해 예상 대미무역적자가 60억달러이며 북한 경수로 2기 설치 비용인 45억달러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한편 주한미군이 미국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력히 주장,미국의 설득작업에 나섰다.우리측은 이 협상에서 물가상승률 7%에 미국 체면을 고려한 3%를 합친 10%를 제시,마침내 합의를 이끌어냈다.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방위비부담금의 많은 부분이 주한미군 고용 한국인 인건비이며 이들의 임금 상승률이 1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률은 사실상 현수준 동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핵의 현재·미래는 물론,과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노력하자고 언급한 대목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리측은 94년 제네바 북·미핵합의에 핵 과거 규명에 관한 명백한 언급이 없는 점을 북한이 악용,과거핵에 대해 「이미 용인된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과거핵 역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의 언급은 한국측의 의견을 미국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관계에 긍정적이며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이라는 전제 아래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을 보류키로 합의한 부분도 눈길을 끌고 있다.한 관계자는 『양국은 내년 TS훈련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긴급추경예산을 편성,언제라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아울러 사거리 1백80㎞이상의 지대지미사일 개발을 규제하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의 폐기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입문제에 대해서도 큰 진전을 이끌어냈다.페리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측이 MTCR가입을 요청한 것을 반기며 이달말 양국간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의 폐기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 위협 앞으로 2∼3년이 고비”/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96 팀스피리트 훈련 실시여부 계속 검토/「정전협정 일방 개·폐 불가」 양국 공감대 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3일 국방부에서 제27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와 단독회담을 마친 직후 40여분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페리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미·북핵합의문에 기술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최소한 2년간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실제적이라는 데 대해 양국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고 있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정부간 협상이 이달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위협과 관련,향후 2∼3년간이 고비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페리장관)미·북핵합의가 북한핵개발을 동결시키기는 했지만 이를 해체시키려면 향후 2∼3년이 걸린다.또한 북한은 1백만명이 넘는 막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이중 3분의 2를 전방에서 1백㎞이내에 전진배치하고 있다.북한은 또 심대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식량난을 극복하기 어렵고 제반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반도 정전체제와 관련,중립국감독위 국가인 중국이 철수했다.그런데도 정전체제가 유지될 수 있나. ▲(이장관)정전협정은 어느 일방에 의해 개정 또는 폐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미국과 한국정부는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의 실시여부는. ▲(이장관)96년에 TS훈련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없다.TS문제는 계속 검토할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도 보장돼야 한다는 언급이 있다.미국의 북한핵에 대한 정책이 변화한 것인가. ▲(페리장관)현재까지는 북한정부가 핵합의에 포함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못하고 있다.핵합의문에는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과거의 문제를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정부가 합의문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용의는. ▲(페리장관)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한국이 가입하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한미미사일양해각서문제는 이달말 미국무부와 한국 외무부간에 협상이 있을 것이다.미국방부는 이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각서가 파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화생방무기에 대한 사찰을 추진할 용의는. ▲(페리장관)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또한 북한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SCM 양국 공동성명 요약 1,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전쟁 억제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하여 왔음을 강조하고 양국간 장기 안보협력관계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1,양국장관은 94년 10월21일 미·북 기본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지역 안정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과거·현재·미래의 북한 핵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이 미·북 기본합의에 명기된 대로 핵확산 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양국 장관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을 증강시키고 미사일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미안보동맹이 한반도의 전쟁발발 억제에 주력하면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양국군이 우수한 준비태세,전문성,군기 및 경계태세와 높은 사기를 갖춘 연합방위전력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립한 방어계획,전략·전술 및 제반 지원절차들이 빈틈없이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만족을 표명하였다.페리 장관은 주한미군의 현대화를 계속하고 54년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한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침략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확립돼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이행돼야 하며 92년 「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기초해 남북한간 대화와 협력 조치들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국 장관은 또한 53년의 군사정전 협정은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에 기초한 영구적인 평화체제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유효하다는데 합의하였다. 1,한국은 방위비 분담액을 향후 3년간 매년 10%씩 증액하며 96년도에는 미화 3억3천만달러를 분담할 예정이다.양국은 또 군수,방위산업 및 공동연구개발계획을 포함한 기술협력을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합의하였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토론내용­Ⅱ

    ◎제1주제 한반도 정치·군사통합/“북한의 붕괴를 전제로한 대북정책 수립은 위험 개혁과 변화에 자신감 갖도록 주변국서 도와야” 서대숙(미하와이대교수) 제임스 릴리(전주한미국대사) 김학준(단국대 이사장) 예브게니비자노프(러시아외교아카데미 부원장) 이상우(서강대 교수) 차영구 국방부 기획실 차장 옥대환 민족통일연조사실장 쉔쿠롱(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 다케사다 히데시(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 ▲이상우 교수(서강대)=영토와 국민이 하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일의 핵심내용은 무엇보다 남북간 기본이념이 통합되는 것이다.우리 헌정사를 되돌아 볼 때 헌법 자체는 여러번 수정됐으나 국민합의에 따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이념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따라서 우리의 통일정책의 핵심은 북한이 자유민주주의로 표현된 다원주의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그런 측면에서 남북대화와 미­북 관계개선을 연계해야 한다는 릴리 전주한미대사의 견해에 동의한다.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다원주의를 수용케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바자노프 박사가 북한이 점진적으로 개혁·개방을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시나리오를 걷도록 한국과 주변국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여기에도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고 본다.북한이 다원주의를 받아들여 남북 공존을 진정으로 수락하는 것이 그것이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실차장=현단계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기 위한 강제사찰이 북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저해할 것이라는 릴리전대사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북한이 한·두개라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우리의 방위체제에 지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다. 또 릴리전대사가 말하는 북한체제의 안착이 무엇을 가리키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미국이 북한에 중유등을 도와 주는 것이 북한의 협조를 얻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기 보다는 김정일의 스탈린체제를 생존시키는 역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도 가능할 것 같다.그리고 북한내부에 혼란이 생길 경우 우리에게 당장 부담이 되는 통일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북한에 보다 합리적인 정권을 등장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옥대환 민족통일연구원 자료조사실장=세 분 발제자들이 모두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북한이 남북간 대화를 극력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응하도록 하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특히 릴리전대사가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중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했으나 대만문제와 해리 우 사건등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양국관계를 감안할 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 ▲심취영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주제발표자들의 북한이 몰락하는 국가라고 규정한데 동의하지 않는다.그같은 주장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나의 동료들로부터 아직은 북한체제가 통제,유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적어도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단기적으로 붕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한이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남한은 전서독처럼 강력한 나라도 아니고 북한도 과거 동독보다는 훨씬 조직화된 체제다. 또 대북 경쟁정책을 채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지난 80년대초 미국의 레이건정부는 구소련과 무기경쟁등을 벌여 소련체제의 붕괴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남한은 미국과 다르며 북한도 소련과는 판이한 상황이다.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일본이 분단으로 인한 이익을 얻는 나라이기 때문에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틀린 얘기라고 본다.통일한국이 일본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안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개발로 인해 일본이 부담하고 있는 방위비를 대폭 삭감해 경제분야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통일한국의 경제는 일본경제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상호보완성이 있는데다 어떤 면에서 일본에 좋은 자극을 주는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앞으로 미북간 제네바 합의는 결국 파기될 것으로 본다.북한이 5년안에 특별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미·한 3국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미북 합의문에 있는 다른 약속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남북대화와 연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강명도씨(귀순자)=북한이 몇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은 미국에는 큰 문제가 아닌 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문제가 된다.따라서 이 점을 간과한 북미 합의는 그릇된 것이다. ▲릴리전주한미대사=북한내부에서 난폭한 폭발이 이뤄지는 것은 관련 당사국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한체제를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그래서 경제개혁을 도와주자는 얘기다. 북한이 몇개의 핵무기를 숨겨놓고 있는지 모르나 더 이상의 핵개발계획을 막기 위해 핵합의 과정에서 일단 즉각적 사찰을 유보한 것이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위기가 왔을 것이다. ▲바자노프 러시아외교아카데미부원장=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조언을 받아들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왔으나 북한이 그렇게 나가도록 도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상황은 구소련이나 동구와는 다르므로 북한으로 하여금 개혁과 변화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한국이 구소련 및 중국과 수교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면 북한도 자신감을 갖고 내부개혁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 ▲김학준 단국대이사장=현재 남북대화가 별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7·4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와 같은 이미 합의된 내용이 북한에 의해 사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남북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결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2주제 한반도 경제·사회통합/“남북경협 국제환경 변화 감안한 「큰틀」서 다뤄야 통일후 국영기업 민영화·임금 등 사전준비 필요” 김진현(세계화추진위원장) 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장) 고트프리트 킨더만(독일 뮌헨대교수) 김세원(서울대사회과학대 학장) 유장희(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김덕중(아주대학교 총장) 김기환(KORTA 이사장) 이윤호(LG경제연구원 대표) 유재현(경실련 사무총장)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경제교류는 크게 교역,투자,차관공여,무상원조 등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현재로는 교역만이 남북간 실현가능한 교류방법인 만큼 심화시켜나가야 한다.최근 국내에서는 북한을 도와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안 도와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주장까지 있다.개인적으로 조기 흡수통일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안들을 집중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이 시점에서 슈미트 전독일수상의 조언은 의미심장하다.첫째 남한이 너무 잘산다고 말해 북한 주민들에 통일후 상황에 지나친 기대감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 통일후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하며 셋째 실업을 낮추고 경제구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산업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경영,소유문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덕중 아주대 총장=북한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방에 독립적인 거래를 허용할 만큼 교역쪽에 변화가 진행중이다.남북간 경제협력·경제통합은 북한의 변화뿐 아니라 주변국제환경의 변화라는 큰 틀에서 다뤄야 한다.주변환경 변화는 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과 EU,NAFTA,APEC 등 세계화속의 지역적 움직임 등을 꼽을 수 있다.아시아권도 협상단위가 달라져 한국은 통일이 되야만 독립협상 단위로 행세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국민들에게 더 많은 북한 정보가 공개돼야 하며 토론을 활성화해야 한다.통일비용은 통일이득과 함께 논의되야 하며 청소년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아직은 모든 분야에서 통일준비가 제대로 안 돼있다.마지막으로 관계기관의 책임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각 분야에서 남북통일이 한반도·동북아·세계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김기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갑작스런 통일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통일의 선결요건으로 남북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는 굉장히 복잡하다.현재 한국의 국력은 여러모로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할 때와 비교,훨씬 못미친다.갑작스런 북한 붕괴는 한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 대표=남북관계는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려운 문제다.남북교류가 교류,협력의 첫단계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은 북한의 폐쇄성과 남한을 제외시킨 대남정책에도 문제가 있지만 남한의 일관성 없는 통일외교정책 및 원조정책도 문제다.남북경협은 시기와 대상,남북협상에 임하는 태도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남북경협은 정치·경제부문에서 우리가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킨더만교수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장기투자」로 봐야한다는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며 김세원교수의 「유리한 입장에 있는 자가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한다.기업의 경제교류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정경분리정책이 득이 된다.따라서 제한된 산업,금액,지역내에서 경협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는 지원자·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된다.정부의 위기관리체제 구축도 매우 중요하다.통일후 북한의 부동산 등 소유권,국영기업의 민영화문제,임금수준,실업대책,사회보장제도,국토개발,간접자본확충 등도 준비해야 한다.현재로서 경협은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남북경협을 논의할때 정경분리의 가능성이 제기되곤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정경분리는 불가능하다.중국·대만관계에서처럼 양국 정부의 「묵인」아래,즉 비공식적인 선에서의 정경분리는 가능하다고 본다.현재 북한을 방문한 국내외 기업인 1백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고 연말쯤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이들과 만나본 결과 이미 북한에서 생산,한국에 수출되는 상품에 북한노동자들이 한국상표를 직접 붙이고 있다고 한다.그만큼 현장에서는 정경분리가 이뤄지고 있다.당분간 할 수 있는 것은 경제교류밖에 없으며 정경분리는 정부의 「묵인」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남북경협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화학공장 등 제조업보다는 북한의 수려한 산수와 지하수 등 자연자원을 개발하는 관광·서비스산업쪽이 오히려 부가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남북경협은 경제원리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실현성과 관련된 질문이 있었다.남북한 경제통합은 본질적으로 경제원리로만 볼 수 없다.그러나 그동안 경제문제를 정치적·감정적으로 해결하려다 실패한 예가 많다.따라서 남북경협,통일문제를 경제논리로 해결하자는 것은 보다 논리적으로 접근하자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킨더만 교수(독일 뮌헨대)=제가 주장한 「새 북방정책」에 대해 김기환이사장께서 누가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인가 물으셨다.이는 당연히 한국이 맡아야 한다.한국은 외교력을 발휘,미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반도 평화와 긴장완화에 관심있는 나라들을 모아 북한지원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득시켜야 한다.70·80년대 동서독 관계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서독은 동독을 같은 나라로 여겼고 동독은 서독의 정책에 따라 경제적 특권을 누렸다.동·서독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서독이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한국도 북한경제의 향상을 통일이후를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보는 장기적인 시각이 중요하다. ▲김기환 이사장=국민총소득이나 경제규모로 볼때 우리보다 국력이 막강했던 서독도 통일과 관련,「자멸할만한」 비용이 들었다고 했다.우리는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국력은 대내적으로는 맑은 정치와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대외적으로는 신의를 기반으로 한 우방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토론내용­Ⅰ

    ◎“남북이념 통합돼야 통일 가능 서울신문 창간50주년을 기념하여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에는 국내외의 저명한 교수와 한반도전문가들이 모여 한민족 통합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제1주제(정치군사통합)와 제2주제(사회경제통합)로 나누어 상·하오에 걸쳐 벌인 이날 토론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나웅배 통일부총리 기조연설 요지/“핵 반드시 저지… 교류는 단계적 확대” 화해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앞날을 열고자 하는 우리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냉전적 대결노선을 고수하고 있다.우리측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대해 15만t의 쌀을 지원했으나 북한측은 우리측에 무장공비를 남파했다.북한이 이러한 대결노선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안팎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맞고 있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카드화하는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 대외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서 북한의 절박한 위기감과 고립감을 엿볼 수 있다.북한은 또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난을 겪고 있다.식량사정은 매년 2백50만t 내외가 부족량이 누적되어온 상황에서 지난 여름에 발생한 수재로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북한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개혁·개방밖에 없다.그러나 북한은 체제유지에 역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이를 우려하고 있다.북한이 세차례의 남북회담에서 우리로부터 많은 것을 얻으려 하면서도 당국간 정상적인 대화를 기피하고 우성호선원 송환 등 인도적인 문제에까지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러한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은 개방과 개혁 및 화해하고 협력하는 역사의 대세를 언제까지 외면하고만 있을 수 없다.분단을 강요했던 냉전체제가 사라짐으로써 통일은 민족의 자주적 역량에 달린 문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점진적인 방향의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화해협력의 단계에 진입하는 것은 절실하고도 시급한 당면과제다.우리가 1천8백50억원에 상당하는 쌀을 북한에 지원한 것은 순수한 동포애적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다.우리는 남북간 경제협력과 사회분야의 교류도 단계적으로 넓혀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통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40여년간 평화를 유지해온 정전협정체제가 도전을 받고 있다.한반도 평화체제는 남북당국간에 협의·해결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를 통해 이 문제에 관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신뢰는 모든 관계의 기초인만큼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 개회사 요지/“국제정세 급변… 지금이 통일준비 적기” 21세기의 한국을 내다보는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오랜 연구끝에 마련한 한 장기정책보고서는 『21세기에는 한민족의 통일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며 민족공동체의 구상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물론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오늘날 남북관계의 객관적인 현실에비추어 볼때 다소 앞선 기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국제정세의 급변과 한반도 내외정세의 역동적인 변화에 힘입어 예기치 못한 「어느 한 시기」에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더욱이 객관적인 측면,즉 북한 사회주의체제가 세계 사회주의권의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에서 궁극적으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위에 설때 지금이야말로 시급히 그리고 가장 현실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다. 한반도 한민족의 통합,다시 말해 남북한지역의 주민을 하나의 관계구조로 묶는 작업은 결국 새국가의 국민적 정체성(national identity)을 확립하는 일이다.국민적 정체성 확립의 근간은 통일한국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새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라는 동질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통일한국에서의 정치·사회적 갈등양태가 보통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도로 심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더욱이 북한지역의 경우 그들이 통일 이전에 자유화 또는 다원화로의 체제변동과정을 거쳤다 하더라도 새로운 체제의 구축보다는 구체제의 파괴로부터 발생하는시련을 겪게될 가능성이 더욱 클 것이다.따라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을 준비하는 작업은 민족공동체를 형성하고 운영함으로써 민족발전사의 공백기간을 메워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이다. 남북한의 통일은 정치·군사적 대결에 따른 어느 일방의 승리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우리민족 전체의 이해와 화합과 희생적인 협력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또 한민족 통합의 과정에서 우리는 개인적 차원에서나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고통과 희생,그리고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북,핵폭탄 수개 보유”/릴리 전 주한미대사

    ◎한·일 사정권 미사일 발사장치도/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서울신문은 30일 창간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독일등의 세계적 석학과 중량급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을 초청,「한민족 통합을 준비한다」는 주제의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을 열고 한민족통합방안과 통일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4개월이나 됐으나 아직까지 권력승계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의 노동당창건 50주년 행사는 이례적으로 당이 아닌 군부에 의해 치러져 당이 지배하는 북한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북한정세의 불투명성을 고려해 앞으로 우리는 보다 분명한 원칙에 입각해 서둘지 않고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새 평화체제는 남북 기본합의서를 통해 남북이 당사자 해결원칙에 합의한대로 남과북이 현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방송공사(KBS)와 민족통일 중앙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21세기에는 한민족의 통일이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북한체제가 세계 사회주의권의 전반적인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위에 설 때 지금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북한이 급격히 붕괴하게 되면 난민이 홍수를 이루게 되고,북한내 파괴가 확산되면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이 초래된다』면서 『한국과 주변 관련국들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계획을 허용치 않으면서 북한의 안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릴리 전대사는 특히 『북한은 핵폭탄 몇개와 일본·한국 및 양국 주둔 미군의 대부분을 강타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그러나현단계에서 강제적이고 도전적인 사찰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완전 제거하도록 요청하는 것은 쇠락하는 북한체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 릴리 전대사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바자노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김학준 단국대 이사장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한 정치·군사통합방안을 제시했으며,김세원 서울대 사회과학대원장과 차동세 한국개발원 원장,고트프리드 킨더만 독일 뮌헨대교수 등이 휴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사회통합의 선결과제들을 내놓았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논문 요약

    □제2주제 한반도 경제·사회 통합 ◎남북 경제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시장경제 기반구축 등 4단계 추진/시혜적 시각 잘못… 상호이익 우선돼야 북한경제는 80년대말 동구권이 개혁에 착수할 당시의 경제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경제체제를 전면개혁하면서 외부로부터 자본을 응급수혈하지 않고서는 경제의 활력이 소생되기 어렵게 돼 있다.북한의 경제상황은 이같이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정치상황은 경제개혁을 제약하고 있다.김정일은 김일성시대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하기 어려운 입장인데다 대만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개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던 중국과는 달리 남한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재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20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북한 경제통합은 남한의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의 경제역량은 통일전 서독에 비해 크게 뒤져 있으며 향후 20년내에 경제력이 커진다 해도 통독전의 서독수준에 이를지 의문이다.하지만 통일의 바탕은 단순한 경제력이 아니라 종합적인 국력이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똘똘 뭉치고 창의력과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통일을 주도할 수 있는 국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남북한 경제의 급진적인 통합은 독일이 겪은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므로 남북한의 동질성이 어느 정도 회복된 연후에 남북한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돼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이러한 과정은 정부의 3단계통일방안과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경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경제통합을 점진적으로 꾀해나가는 4단계를 거치는 것이 소망스럽다고 볼 수 있다. ▲교류·협력의 기반구축단계=이 단계는 핵문제를 비롯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북한이 체제수호적 개방을 추진하는 시기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의 대내경제체제개혁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대외개방의 성과는 북한이 바라는 수준에 못미칠 것이다.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남북간 경제교류의 제도화에 역점을 두되 제도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현가능한 물자교류나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나진·선봉지구개발구상이다.이곳의 개발성공은 개방지역의 확산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 지역협력사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교류·협력 본격화 단계=이 단계에서는 사회주의개혁세력이 등장하여 체체개혁적 개방을 추진하고 남한정부및 기업이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함으로써 남북경제관계가 활성화될 것이다.이에 따라 쌍방간 교류는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경제교류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상주경제대표부가 설치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경제의 동질화 단계=쌍방간 상호무역장벽을 철폐하여 자유무역지대 또는 공동시장형성을 추진할 수 있게되는 단계다. ▲남북경제의 전면통합단계=남북한간 자본이동과 노동력이동을 자유화하고 궁극적으로 통화·재정등의 경제정책체계를 단일화하여 제도적 경제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남북경제통합과정은 객관적인 전망이기보다는 바람직한 희망에 가깝다. 남북경협은 무엇보다 상호경제적 이익에 기초하여 추진돼야 한다.흔히 남북경협을 시혜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자세는 오히려 남북경협에 장애가 된다.경제논리에 충실한 경협을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남북경제통합에 대비하여 내부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는 첫째,경제통합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국력을 확충·보강해나가는 것이며 둘째,남북한 관계전망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위기관리능력을 제고시키는 일이다. ◎새 북방정책의 기회와 전략/남북 기본합의서 토대 지원 확대/주변국의 대북 경제교류 강화도 고려 지금 북한에서 외교관·상사대표나 학생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서방세계의 정보에 노출되어 있는 북한주민은 대략 5만에서 7만명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방세계에 대한 정보수집기회에 관한 한 북한의 상황은 통독전 동독이나 중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따라서 북한 주민의 인식과 한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의 현실에 대한 커다란 모순은 북한 지도자들로 하여금 북한을 외부세계로부터 차단시키려 하고 있다.현재 북한은 식량·연료,그리고 생필품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데다 수해까지 겹쳐 전세계적으로 긴급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러시아와 동구에서의 공산주의정권의 몰락을 보고 충격을 받았음이 분명하다.김정일은 다른 나라에서 자본주의경제의 중요한 면을 받아들이고 사회주의를 개혁한다는 구실 아래 이념으로부터의 조그만 양보와 후퇴가 결국은 전부를 양보하게 되고 공산주의의 멸망과 패배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경제를 기획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식 도입등 어떠한 희석도 부인할 것이다. 그런 만큼 러시아에서와 같은 위로부터의 개혁이나 동독식의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같은 실질적인 북한체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따라서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장기전략으로는 제한된 방법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제사회와 북한간 경제교류와 직능적인 교류의 강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북한은 고통스럽지만 과거 그들이 수립한 경제정책을 재평가할 것을 시사하는희망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외국기업들에 대한 대북투자유치,나진·선봉지구와 두만강개발계획의 참여유도등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북한의 유엔가입은 국제경제와 기술이전문제에 있어 협력의 기회와 접촉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북한 주민의 의식을 조직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고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외부세계와의 이같은 접촉은 북한이 아직도 뿌리깊게 갖고 있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신북방정책을 위한 결정적 선행조건은 북한및 미·일을 비롯한 다른 주요서방세계에 대한 정책수립에 있어 실질적인 행동과 협력의 정도를 보다 강화시키는 한국정부의 외교노력이다.이러한 상호노력 아래 공동관심과 전략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경제·기술,그리고 다른 기능적 협력이라는 유리한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에 대한 응분의 보상은 한국과 서방세계의 투자,경제및 기술협력,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가와의 외교관계정상화등이며 북한이 남북한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준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이념적인 감염이라든지,체면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일단 한국은 체제적으로 불안한 후유증에 대해 북한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협력을 궁극적인 장기투자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대한 이러한 협력을 양측의 생활과 경제·기술수준의 격차를 줄이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간주해야 한다.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한반도및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북한사회와 경제체제의 국제화및 현대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신북방정책은 점진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경제및 기타 기능적인 협력관계를 근간으로 북한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개념의 연방제와 한국측에서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한반도 민주공화제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도있을 것이다. ◎경제통합의 현실성과 추진 전망/북 체제 개선이 경제통합의 전제/한국 정부의 정책 일관성 유지 바람직 남북한이 극히 상반된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통합에 있어서 극복해야 할 기본적인 과제다.그러나 현실에 기초하여 양측의 정치적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돼 경제교류가 일정한 수준으로 발전된다면 북한이 제한적이나마 서서히 개방과 개혁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현대적인 의미에서의 경제통합은 주권국가간의 합의에 따라 하나의 큰 시장을 단계별로 형성해가는 동태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비용이나 후유증면에서 급진적인 통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단계별 경제통합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경제·정치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다. 기본적인 체제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하더라도 최근 5년간 마이너스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한은 더해가는 주민생활의 빈곤화와 군사력의 약화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대외경제관계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징후를 엿보이고있다.북한은 90년대 들어서면서 특히 외국자본·기술유치와 함께 수출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북한의 대외경제정책 전개과정에서의 변화와 특징은 우선 보다 적극적인 대남 자본·기술유치전략을 들 수 있다.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남한정부를 소외시키고 서방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은 남한이 내세우고 있는 기능주의적 접근이 북한내 체제변화및 개혁→체제붕괴및 전환→흡수통일로 발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1민족내 2국가,2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보장이 경제통합을 가능케 하는 필요조건이다. 대북관계에 있어 남한측은 「Noblesse Oblige」라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그러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대북진출을 돕기 위해 남한정부는 관리자나 보호자이기보다는 지원자및 조정자로의 역할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즉 대북진출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제거및 행정절차의 간소화,그리고 한반도내 산업구조의 조정등이 중요하다. 현상황에서 쌍무적,그리고 다변적 경제협력의 확대여지는 크다고 본다.남북한 경제거래의 현실에서 출발,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이른바 「소극적 통합」이 큰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경제협력이나 무역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경제통합을 의미하는 「적극적 통합」을 고려해볼 수 있다.이 경우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전제가 총족되어야 한다. 첫째,공존체제를 보장하는 정책으로서 남북한당국의 정치적 의지는 물론 주변강대국의 지원이 요청된다.평화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본격화해야 한다.남한측의 지원은 물론 이 단계에 이르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통한 대규모의 다변적 지원도 추진할 수 있다. 셋째,북한내 체제개선을 위한 노력은 남북한 경제통합을 기대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다.중국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사회주의적 이념과 시장경제는 양립할 수 있다고 본다.이밖에 남북기본합의서 내용대로 점진적인 「3통」의 확대가 경제통합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통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와 이해의축적이다.체제의 성격상 북한이 이러한 태도를 갖출 수 없다면 최소한 남한만이라도 인내와 여유를 가져야 한다.당국간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며 동포적 애정이 교감될 수 있도록 인적 교류가 최대한 허용되어야 한다. 통일은 어느 일방이 일방적으로 추구할 경우 더욱 요원해지는 이른바 통일의 역설적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통일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착실히 준비해나갈 때 뒤따르는 결과일 수 있다.결론적으로 통일의 전단계로서 경제통합은 경제논리로만 추진할 수 없으며 당국간 정치적 결단이 기본적인 과제이고 주변강대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논문 요약

    □제1주제 한반도 정치·군사 통합 서울신문이 창간 50주년과 광복·분단 50돌을 맞아 주최하는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이 30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한민족통합을 준비한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에는 한·미·일·중·독·러시아의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18명이 참가,한민족통합과 관련한 다각적인 의견개진과 함께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게 된다.주제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반도 안정과 통일­미국의 입장/북 급격 붕괴는 동북아 안정 저해/미는 남북 대화 촉진의 핵심역 맡아야 한반도통일에 관해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나의 접근은 다음과 같은 명제및 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1,북한의 쇠퇴=북한경제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고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는 현대적 여건에 더욱 부적절해지고 있다. 2,북한경제=북한은 내키지는 않지만 살아남기 위해 보다 의미있게 개혁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농작물흉작과 사회주의블록으로부터의 지원부족 때문에 외부지원을 받아 내부개혁을 추진할 필요성이 최근 더욱 절실해졌다.경제개혁은 유일한 희망이자 권장,지원해야 할 사안이다. 3,북한이 급격하게 자멸하지 않는 것이 한·미·일·중·러시아등 관련국에 도움이 된다=북한이 망하면 피난민이 홍수를 이루고 북한내 파괴가 확산되며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이 초래된다.대량파괴무기개발계획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안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 4,북한의 정치적 목적=자기들의 힘을 길러 한국을 따돌리며 미국과 직접거래를 하고 한국내 반체제세력을 선동,한국정부의 전복을 시도하는 것이다. 5,군사목적=북한은 내부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재래식 군사력유지를 추구하고 있다.주변국의 협박과 외부의 침공을 막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필요로 한다.군사력 카드는 불행하게도 북한에 있어서 계속 가장 중요한 것이다. 6,미국의 자세=미국은 북한의 군사공격을 예방하고 북한핵관련 합의내용을 한국과 함께 이행해야 한다.미국의 현자세는 북한이 결국 한국에 흡수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이 단계에서북한에 대해 강제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제거를 요구하는 것은 쇠락하는 체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7,점증하는 한국의 역할=한국의 점증하는 경제력과 남북한 합해 6천만명의 인구,양측의 강력하고 잘 훈련된 군사력으로 볼 때 한국은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과거보다 훨씬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자주적이 될 것이다.한국의 내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개념은 중요한 진전이다. 8,중국의 역할=한반도문제해결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은 꼭 감안되어야 한다.중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협조자세를 취해왔고 계속 그래야 한다.미국과 중국은 협력을 손상시킬 대결을 피해야 한다.중국은 통일경쟁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한국과의 유대,특히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을 만주국경쪽의 사회주의 완충지대로서 계속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9,일본=일본의 경제적 지렛대역할도 목표달성에 중요하다.일본은 전후보상약속과 일본으로부터의 대북송금을 계속 허용할 수 있다.일본은 또 한국과의방위협력을 증대시키고 있다.따라서 일본은 앞으로 북한과 협상할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0,남북대화=미·일·중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안정과 통일을 이루기 위해 건설적인 남북대화재개를 계속 요구해야 한다.미국은 한국의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더욱 강조하면서 남북대화촉진의 핵심역할을 맡아야 한다.그러면 북한은 협력 외에는 달리 선택할 길이 없을 것이다.물론 북한의 원시적인 벼랑끝 외교는 계속되겠지만 그 전술도 점차 익숙해져서 더욱 다루기가 쉬워질 것이다. 11,두만강개발계획=남북한 결속과 북한 경제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 같지는 않다.자금조달이 어렵고 개발계획이 불분명하다.다른 지역에서 더 적합한 접근방식이 순조롭게 시도되고 있다.나진·선봉 이외의 지역에서 더 많이 이뤄질수록 좋다. ◎김일성 사후의 남북관계 전망/북 개혁파 힘 실어주는 정책 필요/평양 1∼2년내에 경제지원 요청 북한의 절대 최고권력자 김일성이 사망한 지 15개월이 지났다.그런데도 북한에서는 그의 후계자인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의 현재의 권력상황,그리고 북한의 장래에 대해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이 시점까지도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비정상적이다.이렇게 볼 때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라 비정상국가라고 보는 주장은 일리가 있으며 필자도 비정상국가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권력구조에 공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김일성이 지난 73년부터 무려 21년동안 후계자로 키워온 김정일이 북한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사실상 김정일 지도체제를 이미 확립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것이 통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에 「김일성이 김정일이요,김정일이 김일성이다」라는 구호로 북한 주민을 설득시키면서 김일성의 유훈을 앞세운 이른바 유훈통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 지도체제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즉 김정일을 정상에 올려놓고 6∼7명정도의 통치엘리트가 공동통치하는 일종의 단극성과두지배체제가 형성되어 있다고판단된다.그 과두지배체제는 당·정·군의 복합체제일 것이다.이 체제는 오늘날 서방세계와의 교류와 협력은 증진시키되 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은 최소한의 수준에 한정시키려 하고 있다.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이 증대되면 북한 주민이 남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게 돼,「남조선은 미제의 식민지이며 가난하다」라는 북한의 선전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게 되고,그렇게 되면 북한 주민의 사상적 무장이 해제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방세계가 북한에 줄 것이란 너무나 적다.그래서 북한은 경제재건을 위해 별도리 없이 남한에게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앞으로 1∼2년 안에 북한은 반드시 남한을 향해 당국자간의 대화를 통한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남북 사이의 교류는 확대될 것이다.이것은 이미 파탄난 북한경제의 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그러나 동시에 북한의 권력구조에 개방파와 개혁파를 등장시키게 될 것이다.만약 그들의 정책이 실효를 발휘한다면,그래서 그 방향으로의 진전이 계속된다면 김정일은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정일은 군부의 강경파에 의존하는 선택을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래서 북한은 교조주의적 강경파가 폐쇄·빈곤의 노선을 강화할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결정적인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다. 북한은 90년초 이후 통일을 두려워해오고 있다.특히 동독이 서독으로 흡수통합되는 것을 본 뒤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합되는 것이 아닌가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남북협력을 될 수 있는대로 기피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개방파와 개혁파가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바람직하다.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은 이 시나리오가 전개되도록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반도 평화구조의 골격은 역시 남과 북 사이에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과 중국이 그것을 보장하는 「2+2」공식이 소망스럽다. 김정일은 남한을 배제시킨 상태에서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획책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북한체제의 존속을 국제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 강력히 주장하는 미·북한간 평화협정은 배격되어야 한다.이는 한·미간 전통적인 협력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한반도의 평화구조는 남북한 사이의 합의에 따라 마련돼야 한다.이런 점에서 91년에 맺어지고 92년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를 재활성시키는 노력이 긴요한 것이다. ◎정치및 군사분야의 통합/국제고립 벗게 주변국 도음 긴요/군사대결 끝내게 경협 강화해야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을 포함한 미·중·일·러시아등 6개 당사국이 품고 있는 생각은 한반도에서 경쟁관계와 긴장을 가중시키고 있다.한반도에서 중국이 갖는 의중은 매우 명백하다.그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나라는 바로 자기들이라는 확신이다.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자기나름대로 노리는 바가 있었다.지금 러시아는 한반도문제해결과정에서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미국은 남북한의 화해,일·북한간의 화해까지도 조정·통제하고 싶어한다.일본은 강력한 통일한국이 자기들의 운신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북한이 빨리 통일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이념문제에 있어 남북한은 상대의 이념체계를 전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은 남한의 이념모델에 기초한 통일을 받아들일 것이다.반면 중국은 한국땅에 사회주의가 존속되기를 바라고 있다.이상과 같은 분석에 근거해 한반도의 정치·군사상황발전과 관련,몇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볼 수 있다. 북한 지도부내 권력투쟁이 가열되고 반대세력이 김정일을 실각시키려 하는 경우로 김정일은 국내외로부터 변화의 압력을 받게 된다.개방·개혁의 영향으로 반체제움직임과 시위가 일어나게 되고 지도부내 권력암투가 벌어지게 된다.이 단계에서 남한이 개입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북한 공산정권은 조만간 붕괴되게 되며 중국도 이를 막지 못하게 된다.이렇게 해서 남북한이 합쳐지면 남북한 주민의 입장 차이와 갈등으로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이 야기된다.이러한 혼란속에서 이뤄진 통일은 명백한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다. 북한이 변화하지 않는 경우다.김정일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화하고 정보의 유통을 차단한 채 반체제인사에 대한 탄압을 강화한다.핵무기및 군사카드를 포기하지 않는다.또 공산주의기치 아래 통일을 추진할 것이며 게릴라를 남파하면서 DMZ에서 무력도발을 자행하게 된다.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얼어붙게 된다. 중국·러시아등으로부터 충고와 도움을 받아 북한이 변화하는 경우다.비즈니스와 관련된 국내여행규제를 완화하고 미·일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며 정치개혁도 함께 추구한다.북한경제는 눈에 띄게 호전되고 북한주민도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게 된다.남한과의 진지한 대화가 가능해지고 이산가족상봉과 각종 교류가 이뤄진다.남북한 공동경제사업이 착수되면서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정치·군사면에서 화해의 길이 열린다.국제정치행사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석한다.이후 남북한은 연방의회를 만들어 중요한 사안을 다루게 되고 군대의 교류도 시작된다. 이 세가지의 시나리오는 모두 실현가능성이 있으나 이중에서도 「시나리오3」이 남북한은 물론 다른 관련국에게 이로운 것이다.이 시나리오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한반도통합의 첫번째 단계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이 단계에서는 ▲미국및 일본과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정상화 ▲미·북한간 핵협정의 철저한 이행 ▲주한미군감축과 한반도에서 군사활동을 줄이기 위한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종 호의적 조치등이 요구된다. 두번째 단계는 남북한관계를 위한 바람직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일이다.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과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리고 세번째 단계는 남북한간 협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쌍방간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평화조약이 체결된다.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의 정치적 협력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마지막 단계는 통합및 통일단계로 북한사회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져 법치사회가 되고 예측가능한 정부를 갖게 된다.이렇게 되면 국가연합이나 연방화의 과정을 거쳐 통일한국에 대한 논의를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한­라오스 20년만에 재수교/75년 공산화로 단교

    ◎대아세안 협력강화 발판 정부는 25일 라오스와의 국교관계를 20년만에 회복했다. 이시영 외무부차관과 퐁사바트 부파 라오스 외무차관은 이날 외무부에서 양국간 수교합의서에 서명했다.라오스는 우리나라의 1백80번째 수교국이다.양국은 지난 74년 6월 수교했으나,라오스가 공산화한 75년 7월 이후 국교가 단절됐다. 부파 외무차관은 수교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라오스는 수자원·광물자원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의 건설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라오스와의 수교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있는 캄보디아와도 조만간 수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또 라오스가 오는 97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우리나라의 대ASEAN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비동맹회의 「한반도 문서」 채택/북에 제네바합의 이행 촉구

    ◎콜롬비아 정상회의 폐막/「남북 기본합의서」 다른 통일 지시 제11차 비동맹 정상회의는 20일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합의와 콸라룸푸르 합의의 전면이행을 촉구하고,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조를 희망한다』는 「한반도 조항」이 포함된 최종문서를 채택하고 폐막됐다고 외무부의 당국자가 밝혔다. 비동맹 정상회의에서 제네바 합의의 이행 및 북한의 IAEA에 대한 협조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시작된 이번 회의에 박성철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22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한반도 조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다른 나라의 냉대로 포기한 채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얻는 외교적 좌절을 겪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콜롬비아의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최종문서의 한반도 조항은 이와 함께 『남북한 주민의 통일열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가 여전히 분단의 상황에 놓인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72년 남북공동성명과 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원칙에 따른 한민족의 통일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300억 차명」주인 확인 초점/「비자금설」 정부조사 어떻게하나

    ◎안 법무의 수사지시 떨어지자 검찰 활기/은감원,신한은 실명제 위반 여부에 촉각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폭로한 전직 대통령의 4천억 비자금설과 관련,검찰수사가 20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서석재 전총무처 장관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해 결국 해명성 수사에 나섰다가 「풍문」으로 결론지었던 검찰로서는 이번에도 좋든 싫든 수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검찰수사는 지난 19일 국회본회의에서 박의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돈이라며 신한은행의 예금계좌번호(302­38­001672)와 잔고조회표까지 「물증」으로 제시한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고 하겠다. 검찰은 신한은행측이 92년11월∼93년3월사이 익명의 40대 남자로부터 3백억원을 의뢰받아 1백억원씩 쪼개 「차명」으로 예치시켰다고 확인한 만큼 최소한 이 돈의 실제 소유주 및 자금조성경위는 밝혀내야 한다.이 시점에서 범죄혐의가 있는 지의 여부는 그 다음 문제다. 검찰은 이홍구 국무총리가 『정부차원의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지는 않았다며 연막을 피우다 하오들어 안우만 법무장관이 검찰수사를 지시하자 기다렸다는 듯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검찰이 조사에 나선 이상 이 사건 관련자들이 속속 소환되고 계좌추적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계좌추적에 대해서는 은행감독원이나 국세청 등 금융기관에서 먼저 실시할지,아니면 바로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나설지는 관계부처 사이에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이번 사건이 금융사고 및 부조리와 연관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검사를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실명제위반 여부에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우근 당시 신한은행 지점장은 계좌개설과 40억∼50억원의 인출이 모두 실명제 실시 이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계좌의 실명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실명제 실시 이후 돈이 인출됐다면 실명제를 정면으로 위반한 꼴이 된다.또 5억원 이상의 돈이 무통장으로 인출됐다면 은행감독원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을 위반한 것이 된다. 아울러 이전지점장이 언론에 확인해준 3백억원도 「계좌의 존재유무」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한 실명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은행감독원측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박의원에게 1백억원이 예치된 사실을 맨처음 알려준 하종욱씨와 이전지점장,3백억원을 맡긴 40대 남자 등 3명을 꼽고 있으며 이들을 금명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따라서 이들 3명을 조사하거나 대질신문할 경우 돈의 소유주는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시중은행에 분산 예치됐다』고 폭로한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금융계의 사정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자금」 회오리… 여야 움직임/“타격 입을 일 전혀없다” 결론 자신감­여/수사착수 발표하자 “허탈”… 공세 주춤­야 야당은 20일 아침까지 전날 박계동 의원(민주)이 제기한 「3백억원 비자금구좌의 전직대통령 소유설」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국민회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민주당은 검찰의 수사착수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강력히 요구했다.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야권공조에는 자민련까지 한목소리였다. 특히 박의원이 소속한 민주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이날부터 1개월간의 「1단계 활동계획」을 발표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그러나 잠시후 이홍구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적법절차에 따라 오늘부터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당초 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이 통일·외교·안보분야였음에도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들로 하여금 주제에서 벗어난 「비자금설」을 집중 거론토록 할 방침이었다.또 되도록 많은 의원들이 4분발언과 의사진행발언,보충질의에 나서 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펼 계획이었다. 그런데 『오늘부터 당장 수사에 들어가겠다』는 이총리의 발언은 공세의 중심표적을 실종시켜 야당의 의욕적 계획을 「없었던 일」로 만들었다. 게다가 정부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과거정권의 비리와 연계시켜 현정권에 타격을 입히려는 야당에 「또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같은 정부·여당의 「자신감」은 이날 아침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국조권 발동요구도 수용할 뜻을 밝힌 민자당 손학규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이처럼 적극적인 입장 표명은 즉각 『정부·여당이 이미 이번 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거의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같은 맥락에서 『국조권을 수용하되 우선 조사결과를 지켜본뒤 미흡하면 절차를 밟겠다』는 대목도 「조사결과가 나오면 국조권은 발동할 이유가 없게 될 것을 자신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4당 원내총무회담에서 국민 의혹이 불식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및 수사를 정부 당국에 촉구하는 내용의 합의서 채택에 선뜻 동의했다.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당의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 오늘 한­가 정상회담/경제 등 실질협력 증진방안 논의

    ◎김 대통령 오타와 착 【오타와=이목희 특파원】 캐나다를 국빈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밤(현지시간 19일 상오·이하 한국시간)두번째 기착지인 토론토를 떠나 오타와에 도착,르블랑 총독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는 등 2박3일동안의 오타와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20일 밤 캐나다의 크레티앵 총리와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정세와 남북한 관계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경제·통상및 산업기술협력 강화 등 두나라 사이의 실질협력 증진방안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 김대통령과 크레티앵 총리는 또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등 유엔과 아·태경제협력체(APEC)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르블랑총독이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답사를 통해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캐나다와 한국간의 협력강화는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아·태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 각서 오늘 서명 정부는김영삼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청소년 교류,산업·기술,농업,사회보장세 면제 및 국립공원관리 등 분야에서의 양국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5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 나웅배 부총리 「제1차 한­러 포럼」 기조연설

    ◎“한반도 문제 남북 당사자가 풀어야”/평화구축 위해 남북합의사항 이행 필수/평양이 국제 사회 동참토록 「러」서 협조를 한양대학교 중소연구소(소장 유세희)와 러시아과학원 극동문제연구소(소장 티타렌코)가 공동주최한 제1차 한­러 포럼이 17일 상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동북아의 미래와 한­러관계의 새 지평」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러 양국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세계화·정보화 시대라는 새 조류가 지구를 하나로 만들면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태평양을 내해로 동북아 역내는 물론이고 세계를 향해 교류와 협력을 가속화하면서 21세기의 안정과 번영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안정 속에 번영하는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내 국가들간에 공고한 평화유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평화는 인류의 오랜 소망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기 동북아지역은 냉전체제의 두꺼운 빙벽 속에서 가혹한 시련을 감내해야만 했다.특히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우리에게 민족과 국토분단의 비극을 가져다 주었다.한반도는 아직도 분단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남북간에는 대립과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문제의 해결방향은 명확하다. 먼저 적대와 반목을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남북은 서로 공존하면서 협력하는 동반자라는 인식 속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면서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과 경쟁이나 대결의 관계가 아닌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한국정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받는 일원으로서 개방과 협력의 세계사적 조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그것은 다름아닌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정전협정 체제 무력화 기도이다.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우리가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평화유지에 그 목적이 있다. 한반도 평화구축문제도 이미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남북당사자간에 협의·해결되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남북당사자간 평화구축 노력에 대한 관련 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한­러 양국은 지난 90년 9월30일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이뤄냄으로써 한 때의 불행했던 관계를 청산하고 우의와 협력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이제 양국관계는 단순한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이 아닌 「다면적 협력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북한이 핵과 미사일등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동참할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 “북 핵포기 「러」서 압력을”/「한·러 포럼」 개막

    ◎나 부총리 남북합의 이행 북에 촉구 한국과 러시아의 의회,정부,학계,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러포럼의 제1차 회의가 17일 조선호텔에서 개막,이틀간의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한­러 관계의 현안과 문제점 ▲한반도 통일문제와 러시아 ▲한­러 경제협력 관계 ▲동북아시아 국제정세 속의 한­러관계등 4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 토론을 벌인다. 이날 개회식에서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면서 『남북 당사자간의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대한 관련국들의 협조와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러 포럼은 18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의 토의 결과를 발표한다.
  • 북­미 평화협정 요구/북 최수헌 유엔연설

    ◎“체결땐 남북교류 순조”/우리측 “당사자 대화” 반론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최수헌 북한외교부 부부장은 1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북한간에 평화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한반도 정세는 대폭 완화되고 남북한간 화해,불가침 및 협력 교류에 관한 합의서 이행도 순조롭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부부장은 『남북한간 평화보장체계는 91년 12월의 합의서 채택으로 사실상 문건으로는 마련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우리와 미국간에 새로운 평화보장체계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이규형 참사관은 최의 연설 후 답변권을 신청해 『인내심을 갖고 남북한간 대화를 계속 추구하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결의』라고 말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인용해 기본적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대북 쌀 1차 지원이후의 과제(사설)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위한 15만t의 대북쌀수송이 7일로 끝났다.지난 6월25일 씨아펙스호가 2천t의 쌀을 싣고 동해항을 떠난지 1백4일만이다.15만t의 쌀 가격은 무려 1천8백억원에 이른다.정부는 마지막으로 떠난 코렉스부산호에 1백t의 쌀을 더실어 수송과정에서 발생한 손실분까지 모두 채워주었다.15만t의 쌀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약속했던 대북쌀제공이 완료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쌀수송과정에서 인공기강제게양사건,선원억류사건등이 일어났고 이같은 북한당국의 파렴치한 태도 때문에 우리사회에서는 쌀수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이로인해 남북관계가 오히려 일시적으로나마 악화됐다는 점에서 쌀제공을 성공작으로 보지 않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는 꼭 그렇게 보지만은 않는다.애초부터 우리정부가 동포애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보내기로 했다면 북한당국이 예의에 어긋나는 짓을 저질렀다고 해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앞을 내다보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앞으로의 남북관계다.지금은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북한당국이 우성호선원을 하루빨리 송환하고 우리정부에 의해 제3차북경회담에서 제시된 「남북대화의 원칙」을 받아들인다면 남북관계는 개선될 수 있으며 쌀추가제공과 수해복구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대북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은 우리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그러나 대북지원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원칙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북한당국은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따지고 보면 우리정부가 제시한 원칙은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같은 민족끼리의 내부문제를 우리땅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논리이며 회담대표자격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요구다.현단계의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화를 통한 신뢰회복이다.이를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우리는 북한당국이 같은 핏줄끼리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적극 나서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 원자력 평화적 이용/「남북 합의서」 추진

    정부는 북한 경수로지원사업과정에서 건설인원·장비및 물자의 자유로운 통행 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북한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합의서」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원은 2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체결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공급협정에 이같은 방안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나웅배 부총리 제2차 「한중미래 포럼」 축사

    ◎“「한중 상생」은 동북아 번영의 원동력”/북한개방·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긴밀 협조를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22일 저녁 경주 힐튼호텔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2차 한·중 미래 포럼」 개막리셉션에 참석,「동북아시아의 미래와 한·중관계」라는 주제로 축사를 했다.연설내용을 간추려본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세계화의 조류속에서 정치·경제적인 대변혁의 물결을 타고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개방과 협력이라는 세계사적 흐름을 거역하고서는 어느 국가도 생존 그 자체가 어렵게 된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이러한 변화속에서 동북아는 세계 어느지역보다도 큰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가장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함으로써 역사의 새로운 중심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내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평화와 안정의 토대 없이는 무한경쟁에 따른 갈등과 긴장관계를 올바로 해소할 수 없으며,화해협력의 실현 가능성 또한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등 동북아의 중심국가들에게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북아를 함께 가꾸어 나가야 할 무거운 책임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청산되지 못한채,정세 또한 유동적이고 불투명한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정전협정체제 무력화 기도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서,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경주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평화유지에 근본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북 경수로 지원을 원만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현재와 미래는 물론이고 북한의 과거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반드시 확보되도록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그간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하여 우리에게 보여준 지지와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함께 평화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은 지난 40여년간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시켜온 정전협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평화에 대한 도전은 우리에게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는 금년 8·15광복 50주년 대통령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본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반드시 남북 당사자간에 협의·해결되어야 합니다. 둘째,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당사자간의 평화체제 구축노력에 대한 관련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셋째,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울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의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현재 고립과 대결의 노선을 고수하느냐,아니면 개방과 협력의 세계조류에 동참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결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오히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세계사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개방·개혁의 세계사적 흐름에 적극 동참해 나오도록 유도하는 일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같은 의지와 노력에 대한 역내 국가들,특히 중국의 아낌없는 지지와 협조가 동북아시아의 희망찬 미래 건설의 비전을 현실화시키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두터운 역사적 유대관계를 맺어온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입니다. 특히 지난 92년에 이루어진 한·중수교 이후 양국관계는 다방면에 걸쳐서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있습니다.이제 한국은 중국의 6대 교역국이자,7번째 투자국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의 증대는 사회·문화·교육분야의 교류협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제의 세계화 추세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도래는 한·중간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과 함께 인력과 자원,자본과 기술,발전경험 등 모든 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 서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3월말 김영삼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강조하신 바 있듯이,서로 돕고 서로 보완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상생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야 합니다. 한·중간의 「상생관계」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굳건한 기반이 될 것이며,나아가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 미 언론의 파월 상품화/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미언론들이 96년 미대통령선거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인기도를 밑천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보도경쟁」 차원을 넘어 파월의 주가를 부풀리기 위해 열을 올린다는 느낌이다.그동안 언론에 나온 파월에 관한 「칭송」은 헤아릴 수 없다.『파월은 새로운 중도 미연합을 창출하려고 시도할 이례적 기회를 맞을지 모른다』(US투데이 & 월드리포트),『파월에 필적하기를 바랄 다른 후보는 없을 것』(타임) 등이 일부이며,뉴스위크는 커버스토리로 「콜린 파월은 과연 미국을 구할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보수주의 언론 뿐아니라 진보색채가 강한 언론들도 파월에 관한한 칭찬일변도이다. 파월이 차기 미대통령으로서 안성맞춤이어서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일부 언론들의 「잇속차리기」임을 눈치챌 수 있다.차기 미대통령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정치인들에 미국민들이 식상해하는 낌새를 챈 언론들이 고 아이젠하워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파월만들기」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각 언론에서는 현재 파월을 인터뷰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지경이다.ABC의 여성사회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바바라 월터즈,CNN의 래리 킹을 비롯,NBC의 톰 브로코 등 주요 방송의 사회자들은 파월의 한마디를 얻기 위해 모든 방법을 쓰고 있다.부작용도 속출한다.NBC는 파월측과 1년 이상 접촉해 간신히 인터뷰 방영권을 따낸 ABC를 제치고 ABC의 방송 전에 자기들의 파월 인터뷰를 내겠다고 느닷없이 공표해 파문을 일으켰다.파월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이 과정에 파월의 회고록을 출판한 「랜덤하우스」사의 2중플레이가 끼어들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있다.일부 언론사는 또 파월 회고록을 발매 전에 입수하는 조건으로 랜덤하우스측과 기사공표 시기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으며,이 합의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언론사는 랜덤하우스측으로부터 『중대한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한 팩스를 받기도 했다. 언론이 가장 근사한 취재거리인 「파월상품」을 갖고 북치고 장구치는 사이 파월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다.파월이 대선가도로 몰리거나 자의로 대선에 출마할 때도 언론이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해 줄까.파월은 언론의 장난감은 분명 아닐 것이다.
  • 해외지역 평통 자문회의 개막/58국 1천명 참가

    ◎북 인권 개선·남북대화 촉구 제7기 해외지역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과 전세계 58개국 해외자문위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틀간 열리는 이 회의는 ▲한반도 통일문제 대한 기본인식 ▲북한의 개혁·개방노력 촉구 ▲통일 및 대북정책 추진방향 ▲통일을 위한 해외위원 기여방안등을 집중 토의한다. 해외자문위원들은 이날 이총리와 김진현 세계화추진위원장,홍재형 부총리겸 재경원 장관,송영대 통일원차관,이시영 외무차관등 관계장차관으로부터 정부의 세계화추진 및 경제·외교정책 성과와 추진방향 등 국정전반에 대한 보고를 듣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문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북한동포의 인권개선 노력 ▲남북한기본합의서 및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이행 및준수 ▲남북대화와 교류 접촉 및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핵투명성 보장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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