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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의 통일비전(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제51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우리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제시하는 한편 확고한 통일비전을 내외에 천명했다.김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대북정책과 통일비전은 그동안의 정책과 비전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세계사적 흐름의 변화와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전개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 김 대통령은 우선 「평화와 협력」만이 분단의 고통과 비극을 극복하고 통일과 번영의 큰 길을 여는 열쇠라고 전제,북한당국에 4자회담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지난 4월16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주도정상회담에서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그런데도 북한당국은 이 회담을 외면하고 있으며 남북기본합의서이행도 거부하고 있다.김 대통령은 『한반도문제는 남과 북 상호간의 자유로운 합의에 따라 평화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이 더 이상 지연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북한당국은 김 대통령의 이같은 뜻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바란다. 북한은 지금 개방과 개혁의 거센 압력을 받으면서도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북한특유의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주민통제를 강화해야 하는 구조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이 갈등에서 벗어나려면 점진적인 개방과 개혁은 불가피하다.남북한은 이제부터라도 책임 있는 당국간 대화를 통해 우리민족의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농업생산성 제고와 수해농지복구 등 식량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제의를 북한당국은 흔쾌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그대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번에 제시한 대북정책과 통일비전은 전례없이 구체적이고 솔직하며 자신에 차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인상적이다.
  • 김 대통령 광복절 51돌 경축사/전문

    ◎“체제 전복 세력 단호히 대처”/4자회담서 평화체제·군사신뢰 협의/지역·파벌 권력투쟁 지양… 국론 통합을/근검 절약으로 경제난 극복 협력 당부 오늘 우리는 나라를 되찾은지 쉰한돌을 맞아 민족의 통일과 영광을 다짐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지금 이 자리를 지켜보는 겨레의 가슴속에는 식민통치의 압제에서 벗어나 「흙 다시 만져보고 바닷물도 춤을 추던」그날의 감격이 물결치고 있습니다. 오직 피와 땀과 눈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지난 반세기의 역정에 대한 긍지가 넘치고 있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로 꽃피우자는 희망과 용기가 불타고 있습니다.우리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나라」가 있기에 우리가 번영을 구가하며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저는 먼저 신명을 다 바쳐 조국의 주춧돌을 놓아주신 애국 선열들에게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무에서 유 창조 긍지 자유와 번영의 나라를 만든 주역이신 위대한 우리 국민께 감사를 드립니다.반세기동안 우리는 분단의 멍에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나라세우기의 길을 달려 왔습니다.가혹한 역경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마침내 오늘의 이 나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로 출발한 한국은 이제 세계 11위의 경제력과 국민소득 1만달러의 나라가 되었습니다.우리 모두가 함께 쟁취한 민주주의는 국민을 나라의 참다운 주인으로 만들었고 조국을 세계속에 당당한 나라로 바꾸었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사의 정통성을 확립하여 민족의 자존을 한껏 드높였습니다.남의 도움을 받던 나라로부터 남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것도 우리의 큰 보람입니다. 열흘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우리는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자유와 정의,평화와 번영의 독립국가를 갈구했던 선열들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국민 여러분께서 「한국의 신화」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북한의 안정 원한다” 광복 후반세기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는 오늘,우리는 광복 1백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출발을 결의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절절한 소망이 있습니다.그것은 여전히 미완인 우리의 광복을 진정한 광복으로 완성하자는 것입니다.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일류국가,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우리 손으로 창조하자는 것입니다. 민주와 번영으로 세계를 앞서가는 선진국가,정신적 가치와 도덕성이 존중되는 문화국가,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통일국가,이것이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한국의 신화」를 창조한 그 위대한 힘으로 「한민족의 영광」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습니다.이제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는 평화통일을 성취하는 일입니다.그것은 참다운 광복을 완성하기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평화통일의 첫 걸음은 무엇보다 7천만 동포가 하나라는 인식을 함께 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한반도의 남쪽만이 아니라 저 북녘 나아가 세계 곳곳 온 겨레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해 1천9백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쌀을 아무 조건없이 북한에 지원한것도 북한 동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안타깝게도 우리의 선의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것은 민족사의 긴 안목으로 보면 획기적인 의의를 갖는 일이 될 것입니다.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요체는 바로 「평화와 협력」입니다.「평화와 협력」만이 분단의 고통과 비극을 극복하고 통일과 번영의 큰 길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이러한 뜻에서 저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첫째,우리는 북한의 안정을 원합니다.지금 북한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북한의 안정에 영향을 줄 사태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째,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습니다.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온전한 성원이 되어 우리와 함께 민족의 역량을 키우고 세계에 공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일방 통일 추구 안해 셋째,우리는 일방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 상호간의 자유로운 합의에 따라 평화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남북한은 이미 기본합의서를 통해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평화를 정착시키고 서로 교류·협력해 나가기로 세계와 민족 앞에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 약속의 이행이 지연되어서는 안됩니다.저는 이와 같은 기본정신에 바탕을 두고 남북관계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지난 4월 저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함께 북한에 4자회담을 제의한 것도 「평화와 협력」의 정신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4자회담에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관한 광범한 문제가 토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여기에서는 무엇보다 평화체제의 구축문제가 논의될 것입니다.군사적 신뢰문제도 협의될 것입니다. 그리고 긴장완화 조치의 차원에서 남북 경제협력 문제도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특히 4자회담에서 논의될 경제협력문제에 관해 우리의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식량문제입니다.북한은 지금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특히 지난달 집중 폭우로 인한 수해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가중되고 있습니다.같은 동족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동안 우리는 동포애로써 북한을 도와왔고 앞으로 국제적 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수해복구 지원 용의 그러나 북한의 식량난은 외부의 일시적 지원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식량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할 용의가 있습니다.먼저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농업생산성을 제고하고 장비 대여 등을 통해 수해농지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나진·선봉지역에 투자하고 남북교역을 확대하여 북한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며 한국관광객의 북한 방문을 허용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교류는 주로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며,이에 따른 인적·물적 교류의 안전 등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 당국자간에 합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남북한 당국간의 좀 더 의미있고 실질적인 경제협력은 긴장완화와 호혜 원칙아래 대화를 통해 진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경제문제는 남북한간의 진정한 협의와 협력을 통해서만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북한을 돕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따라서 4자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정치적 안정과 군사적 신뢰 그리고 경제적실리를 모두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감상적 통일론 경계 세계 각국이 4자회담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이 회담이 한반도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입니다.북한당국이 그들 자신은 물론 민족의 장래와 동북아의 앞날을 위해서도 4자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평화통일은 이제 현실의 과제로 등장했습니다.우리 민족의 명운은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통일에 구체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통일에 대한 우리의 열정이 뜨거운 만큼,통일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신중해야 합니다.감상적인 통일론이나 일방적인 시혜론은 남북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의 존립 토대인 자유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체제전복 세력에는 단호히 대처할것입니다.국가안보는 굳건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저는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막강한 국방력으로 나라와 국민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경제규모 1조불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협조체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확고합니다.통일조국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통합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먼저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우리의 정치는 이제 지역이나 파벌에 의한 권력투쟁이 아니라 통합과 조화에 의해 국민의 힘을 모으는 정치가 돼야 합니다.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전문화된 정치,세계를 경영하는 세계화된 정치로 발전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의 경제도 7천만 동포가 다 함께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단계 더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다음 세기 초까지 경제 규모를 1조달러로 키우고,무역규모도 5천억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근검절약을 통해 가계를 풍요롭게 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데 적극 협력해 주실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세계화 뿌리 내리게 우리 사회에는 또한 변화와 개혁의 꾸준한 추진을 통해 정의와 합리성이 뿌리내리게 해야 합니다.세계화를 더욱 촉진하여 모든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온 국민이 이처럼 일치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통일역량은 배가되어 통일조국의 모습은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설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신천지가 전개되고 있습니다.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서 인류번영과 세계평화를 앞장서 이끌어야 할 21세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참다운 광복을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해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 세대의 손으로 민족의 통일을 이룩합시다.세계가 우러러 보는 일류국가를 만듭시다.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창조합시다.그리하여 선열들이 그렇게도 애타게 희구했던 「한민족의 영광」을 자손만대에 물려줍시다.
  • 민간대화 재개… 남북협력 다리놓기/대북적십자회담 제의 배경

    ◎수해지원 메시지… 북 변화 유도/“이산가족 더 미룰수 없다” 적극해결 의지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2일 조건없는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제의한 것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우리측 정부와 민간의 합치된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다. 여기에는 공신력 있는 민간단체간의 대화를 재개해 당국자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보겠다는 정부의 희망도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강총재의 이날 대북 성명은 명분과 실리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즉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는 당위론과 함께 이 문제 논의 과정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실리적 측면이 함께 고려된 것이다. 남북적십자회담은 지난 71년 8월부터 25년간 1백여 차례 진행됐다.하지만 85년 한차례 고향방문단을 교환한 이래 회담 자체가 중단상태다. 더욱이 92년 5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 합의가 이뤄지고 같은해 8월 남북교류·협력 부속합의서 채택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가 적십자사에위임됐다.그러나 북측의 무성의로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답보상태인 근본 원인은 체제동요를 염려하는 북측의 회담 기피증에 기인한다.그럼에도 우리측이 총재 또는 부총재회동이라는 남북적십자사 지도부회담을 거듭 제안한 데는 그 만한 까닭이 있다. 첫째,이산가족 1세대 대부분이 70∼90대 고령자들이라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탓이다.강총재도 이날 『시간은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둘째,북한적십자회,나아가 북한당국이 다소간의 태도변화가 감지된다는 점이다.북측이 최근 집중호우로 서해상에 떠내려온 북한주민 시신 2구를 인도받기 위한 남북 적십자연락관 접촉에 응한 사실 등이 이를 말해준다.더욱 주목되는 점은 북측 스스로 서해상에서 발견했다는 남한 시신 1구를 6일 같은 방식으로 돌려보낸 사실이다. 이같은 태도변화는 악화일로에 있는 북한의 경제난,특히 2년 연속 수해로 말미암은 최악의 식량난과 무관치 않을 수도 있다.요컨대 수해지원을 요청하는 북한식 SOS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강총재가 『남과 북의 적십자사 단체가 협력한다면 수재로 인한 북한동포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일이 훨씬 더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요컨대 적십자 채널간 대화의 불씨를 되살려 남북당국간 대화와 협력의 큰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게 우리측의 바람인 셈이다. □남북적십자회담 주요일지 ▲71.8.12=한적,남북적십자 회담 제의 성명 ▲71.9∼72.8=판문점 예비회담 25회 개최 ▲72.8∼73.7=남북적십자 회담 본회담 7회 개최 ▲73.8=북한,모든 남북대화 중단 발표 ▲74.7∼77.12=남북적십자 실무회의 25회 개최 ▲77.12=북적,한미 연합군사훈련 「팀스피리트 78」구실로 실무회의 중단 ▲84.9.29∼84.10.4=한적,북적 제공 쌀 시멘트 의약품등 수재물자 인수 ▲85.5∼85.12=적십자 회담 본회담 3회 개최 ▲85.9.20∼85.8.23=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 ▲86.1=북적,「팀스피리트」 군사훈련 구실로 본회담 중단 발표 ▲89.1.24=한적,이산가족 소재확인을 의뢰하는 4천3백46명 명단 전달 ▲89.9∼90.11=남북 적십자 실무대표 판문점 접촉 8회 개최.북측이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서울 공연 고집해 결렬 ▲91.8.12=한적총재,남북적십자 회담 제의 20주년 성명 통해 제11차 본회담개최 촉구 ▲92.6.5∼92.8.7=남북적십자 실무대표 판문점 접촉 8회 개최.비전향장기수 이인모 송환,북한의 핵사찰 문제거론중지 주장으로 결렬 ▲94.8.12=한적총재,적십자총재 또는 부총재 판문점 회동 제의 ▲95.8.12=한적총재,남북적십자 총재 또는 부총재의 판문점 회동제의에 대한 북측 호응 촉구
  • 평양파견대학생의 친북 망동을 보며/한총련행사의 반통일성(사설)

    우려하던대로 한총련이 밀입국시킨 두 대학생이 지난 10일 평양에 도착,『범청학련통일대축전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것』이라는 틀에 박힌 말로써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을 대변했다는 보도이다.평양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김일성의 「영생」과 김정일의 「만수무강」을 위해 잔을 들기도 했다고 한다.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범청학련통일대축전이라는 것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보여준 상징적인 대목이 아닐 수 없다. 8·15광복절을 앞둔 이맘 때면 해마다 보는 일이지만 올해도 한총련은 북한노동당의 외곽단체로 대남전략을 관장하고 있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조종아래 통일대축전을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공안부는 「국가안전을 저해하는 용공·이적행위」로 규정,원천봉쇄키로 했다.당연하고 적절한 조치다.조평통은 통일대축전을 「조국통일과 민족대단결을 위한 북남화합의 모임」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남쪽에 친북세력의 거점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위한 통일전선전략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대축전」인가 한총련은 「통일」이란 가면을 쓰고 있으나 그들이 펼치고 있는 주요투쟁은 「미군철수」「연방제통일」「국가보안법철폐」 등으로 북한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한총련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는가는 이것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이 집단은 그동안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한 탓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따라서 통일대축전도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우리 내부의 분열을 획책하고 적화통일열기를 민간에 확신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벌이는 한심한 작태라 하겠다.당국은 한총련의 이적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지만 많은 국민은 이미 이 집단을 용공·이적단체로 단정하고 있다. 요즘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거의 매일 한총련의 통일투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평양방송은 지난 6일 「한총련 1백만 청년학생들은 통일대축전을 기어이 성사시키기 위해 청춘의 열정과 기개를 남김없이 과시하라」고 선동하기도 했다.때문에 우리는 극소수의 남쪽 친북세력에 대해서가 아니라 북한당국에 이같은 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국민이 외면하는 좌경소동 우리 공안당국도 친북·좌경집단의 허망한 통일소동에 단호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경찰은 그동안 한총련의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는 강경방침을 되풀이 해왔으나 상응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국민이 외면하고 있는 좌경폭력시위에 당국이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차제에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좌경조직을 끝까지 추격,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한총련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 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국민기만이며 북한의 장단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반통일행위다.통일투쟁과 밀입북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작태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북한당국도 「남조선해방」이란 허황되고 무모한 망상을 버려야 한다.북한은 지금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우리식사회주의」는 고립과 폐쇄를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를 파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2년연속 대홍수속에 식량난은 극심해졌다.최근 귀순해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북한주민들이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고 심지어 일가족이 굶어죽은 모습을 보았다는 참담한 실상도 전했다. ○남북 모두 도움되어야 북한당국은 이제 대남책동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주민의 먹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 구걸하듯 손을 내밀지 말고 우리정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이제라도 4자회담을 수락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되돌아간다면 식량난과 함께 체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통일소동과 군사적 긴장 조성을 중단해야 한다. 폐쇄적이고 도발적인 자세로는 식량난 해결도,체제유지도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북한당국의 슬기로운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 여 “DJ저의 국민에 해명해야”/「남북합의서 무시」발언 파문확산

    ◎「남북 공동책임」 말바꾸기 납득 안돼/야선 “용공음해 공작 절대 불용” 경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남북기본합의서 관련 발언이 정국의 쟁점으로 떠올랐다.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국민회의측의 해명을 거듭 요구했고 국민회의는 이를 용공조작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신한국당◁ 김총재 발언은 단순히 정쟁의 소재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판단이다.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김총재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한국당은 『김총재 발언은 남북문제에 대한 국민회의의 시각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특히 국민회의측이 처음에 「우리측이 남북합의서를 무시했다」는 김총재 발언을 「남북한이 … 무시했다」로 바꾼 데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회의 참석자들은 『남북합의서 이행에 노력해 온 우리 정부가 성의조차 보이지 않은 북한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국민회의측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이어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측은 용공조작 운운하기에 앞서 과연 우리 정부가 남북합의서의 어떤 대목을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았는지,그리고 김총재가 무슨 뜻으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국민앞에 소상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진경호 기자〉 ▷국민회의◁ 파문이 의외로 확대되자 일단 해명할 것은 해명하면서 철저한 정면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총재가 남북합의서와 관련,『이렇게 소중한 것을 만들어 놓고 현 정권이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날 브리핑된데 대해 「현정권」을 「남북한 양측」이라고 수정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정권이 또다시 용공음해 공작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대변인은 『현 정권 들어서 실책을 가장 많이 저지른 남북문제에 대해 야당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남북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지만 정부 실책까지 옹호할 수 없다』고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박대출 기자〉
  • 남북합의서 누가 깼나(사설)

    우리정부가 남북기본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4일 발언은 객관적인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망언이다.김총재는 잘못된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의 대북관을 오도하고 북한의 남북대화거부입장을 옹호하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92년11월에 열기로 한 분야별 공동위를 취소한 쪽은 북한이었다.북한은 그때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내세웠다.작년 남북 쌀회담때는 우리측이 남북합의서에 따른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열어 논의하자고 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했다.이것은 국민 모두가 보고 들어서 알고 있는 객관적 사실이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가 없다.합의서이행이 안된 것은 전적으로 북한측의 책임이며 기회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온 우리측 정부의 책임이 될 수 없음이 명백하다.국민회의측은 통일원과 신한국당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현정권」이라는 표현을 「남북한」으로 수정해서 발표했지만 그래도 마찬가지다.별도의 연구소까지 거느리고 있는 김총재가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어째서 거꾸로 알고 있는지 불가사의한 일이다.우리정부의 구체적인 잘못과 근거를 김총재가 밝힌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면 정치적·법적 책임을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김총재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때도 우리정부의 책임을 묻고 최근까지도 김일성조문을 하지 않아 남북관계가 악화되었다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합의서 불이행주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발언은 북한에는 도움이 되고 우리측 입장은 약화시키는 결과가 우려된다.4자회담등 현안과 관련해서도 우리측 대북노력의 진의와 신뢰성을 떨어뜨려 남북관계의 개선에 혼선과 장애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정부에 초당적 협조는 않더라도 사실에 기초해서 비판을 해야 한다.그런데도 어째서 김총재는 대북문제발언을 그렇게 빈번히 하는지 그 진의에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 “정부가 남북합의서 무시”/김대중 총재 발언 파문

    ◎신한국당·통일원 해명 요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4일 『정부가 남북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신한국당과 통일원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파문이 일고있다.〈관련기사 2면〉 김총재는 이날 낮 당사 총재실에서 효림스님 김상근 목사 김현교 무 등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대표들을 만나 『정부가 남북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며,민족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남북합의서는 살려나가야 한다』면서 『남북한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내고 『92년 남북간에 합의된 남북합의서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측의 책임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김총재가 지난번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때도 우리 정부의 책임을 묻고 그전에는 김일성조문론을 찬성하고,남북합의서 이행문제 마저도 우리측에 책임을 지우는 식의 일련의 태도를 취했다』고 비난하며 김총재의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가 이행되지 않고 분야별 공동위원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공동위원회 개최를 합의해 놓고도 지난 92년 11월3일 팀스피리트 한미연합작전 실시를 구실로 이에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합의서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반박성명을 통해 『김총재가 언급했던 정확한 내용은 남북한 양측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남북기본합의서를 만들어 놓고도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신한국당은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회의 대변인실은 박부대변인의 반박성명과 함께 김총재 발언의 내용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현정권의 … 잘못」부분등을 「남북한이 ……잘못」으로 수정했다.〈오일만 기자〉
  • “남북관계 초당협력 전도”/신한국 대변인

    ◎「남북합의서 무시」 발언파문 전말/종교인들 만난 자리서 「현정권이 잘못한 것」 주장/통일원 “북에 이행 촉구” 반박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부가 남북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간,나아가 통일원까지 가세해 이에 대한 반박 논평을 내는 치열한 삼각 안보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그렇지않아도 야권의 여야영수회담 거부로 한랭기미를 보이고 있는 정국기류가 안보문제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꼬일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의 발단은 김총재가 이날 낮 중앙당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대표들의 방문을 받고 한 발언 내용이다.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남북합의서에는 대한민국 총리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총리 명의로 서명,비준서를 주고받는 등 서로를 독립국가로 인정하였다』며 『현정권이 (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즉 남북합의서의 불이행이 우리정부의 책임이라는 논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내용이 전해지자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남북합의서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책임』이라며 김총재의 발언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김대변인은 특히 『초당적 협조까지는 없다고 해도 거꾸로 정부를 공격하고 그것도 사실과는 정반대로 비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근본이 잘못됐다고 하지않을 수 없다』고 지적,이른바 「색깔론」까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사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신한국당의 반박성명이 나온 직후 통일원도 브리핑 형식으로 김총재의 발언내용을 반박함으로써 안보논쟁의 불씨는 일파만파의 상황으로 확대됐다.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그동안 대통령 연설이나 부총리 성명을 통해 기본합의서 이행과 분야별 공동위원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으나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며 김총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문제가 확전 기미를 보이자 김총재는 정동영 대변인에게 『진의가 왜곡됐다』며 윤호중 부대변인이 의례적으로 발표한 브리핑내용에 대한 수정본과 반박성명을 내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수정본에 「현정권」이라고 씌여진 부분을 「남북한」으로 고치고 논평도 반박수위를 조절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상황에서 발언 파문이 확산되어봤자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의 왜곡” 수정 이에 따라 브리핑을 윤호중 부대변인 대신 박홍엽 부대변인이 『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부으면서 고의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려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의도와 달리 이미 정국은 안보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여서 당분간 확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오일만 기자〉
  • 경수로사업에 확신을/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전이 최근 대북경수로 건설비용을 6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한데 대해 정부내에서도 적지 않은 파문이 이는 것 같다.정부는 그동안 대북 경수로 건설비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대체로 참조발전소인 울진3,4호기의 건설비용 43억달러 정도가 될 것임을 시사해왔다.그러나 한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순수한 경수로 건설비 말고도 갖가지 부대시설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는데 많은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더욱이 미국은 북한이 핵활동을 동결하는 대가로 한해 50만t의 중유를 제공하는 것 말고는 경수로 건설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그만큼 우리측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그러나 경수로 건설과 관련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단순히 비용증가 측면이 아닌 것 같다.최근 외무부의 적지않은 당국자들이 경수로의 건설자체에 회의감을 표시하고 있다.이들은 경수로 건설을 약속한 94년 10월24일의 제네바 미북기본합의서는 『있을 수 없는 합의였다』고 말하고 있다.제네바 합의가 이뤄진뒤미북협상의 우리측 책임자였던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삼훈핵대사는 『결국 우리가 사용할 발전소를 짓는 것』이라고 위안했지만,이들이 물러간 뒤 등장한 외교정책 담당자들은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타협』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경수로 사업에 애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수로 사업 일정상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 시점이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경수로의 총 건설비용과 한·미·일 세나라의 비용분담이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정부로서야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겠지만,우리가 떠맡아야 할 부담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 그런 상황이라면 우선 정부가 경수로 사업에 대한 확고한 내부합의를 이루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대북경수로 건설은 이미 KEDO를 통한 국제적인 사업이 됐기 때문에 우리정부의 신뢰성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우리사회에 경수로 건설을 곱지않게 보는 「보수적인」 여론이 굳게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 정부조차도 확신이 없이 경수로 사업을 추진한다면,어떻게 국회를 설득하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요구할 것인가.
  • 북 인사 접촉/문정현 신부 곧 조사/안기부

    ◎당국 허가없이 파서 「8·15행사」 논의/동행한 한청협 부의장 구속 국가안전기획부는 14일 당국의 허가없이 폴란드에서 북한 인사와 만난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 이승환부의장(38)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이씨와 동행했다가 지난 11일 귀국한 문정현신부(56)도 곧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청협」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모든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달 16일 문신부와 함께 출국해 19∼20일 이틀동안 폴란드에서 한시해 북한 조평통 사무국장을 만나 「8·15 민족 공동행사」 개최를 논의하는 등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 인사와 교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논의 과정에서 대회 명칭문제로 합의하지 못하자 『귀국한 뒤 재야단체 등과 협의해 결과를 통보하면 남북공동합의서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이날 상오 8시 김포공항에 내린 이씨를 현장에서 연행했다.〈박은호 기자〉
  • 북 주민 그렇게 참담할 줄이야(사설)

    극심한 식량난으로 북한주민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 두 자녀와 함께 귀순한 정순영씨의 증언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지난 4월 북한을 돌아보고 온 한 재미교포기자는 농촌에서 부녀자들이 나무껍질을 벗기는 모습을 목격했는가 하면 함경도에서만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가 8만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정씨가 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주민의 생활상은 이보다 훨씬 참담하다.자신이 살던 강원도 통천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배급이 완전중단됐고 이 때문에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녀가 속한 인민반에서도 지난 1월과 3월 두 가족이 굶어죽은 것을 직접 보았다고 한다.이같은 참상은 이 지역뿐만 아니고 북한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고도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고 있는 것은 그 체제특유의 혹독한 강압통치 때문일 것이다.탈북을 기도한 사람을 현장에서 즉결처분하고 배가 고파 물건을 훔친 사람을 공개처형하고 있는 것이그것을 입증한다.그러나 강압통치엔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우리는 정씨의 증언에서도 그 한계의 조짐을 발견하게 된다.원산조선소 안에 세워진 「김일성영생탑」이 폭파되고 한 학교의 담벼락에 「김영삼만세」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는 것은 북한내부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의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냉철하게 대처해야 한다.정부는 항상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북한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북한당국은 이제라도 4자회담을 수락하고 남북기본합의서정신으로 되돌아간다면 식량난과 함께 체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그들은 우리의 기대와는 반대방향으로 치달아 군사적 긴장감마저 조성하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폐쇄적이고 도발적인 자세로는 식량난해결도,체제유지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북한당국의 슬기로운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통일원 직제개편 “대수술”/달라진 남북관계·정부내 위상변화 대응

    ◎비대해진 「남북회담 사무국」 슬림화될듯 통일원이 기능과 위상 양면에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갔다.달라진 남북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통일원은 최근 권오기 통일부총리 지시로 「통일원 발전위원회」를 재가동했다.이 기구는 지난 94년 이홍구 당시 통일부총리 때 탄생했다.이부총리와 나웅배 전 통일부총리 시절 등 두 차례에 걸쳐 통일원 내부 수술안이 입안된 바 있다. 물론 통일원 조직이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내부검토와 총무처·재경원 등과의 협의를 거쳐 빨라도 오는 9월께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기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폐합 또는 분리한다는 방침은 정해졌다.본원의 3실(기획관리실·통일정책실·정보분석실),2국(교류협력국·교육홍보국)과 산하의 남북회담사무국·통일연수원 및 출연기관(민족통일연구원)등의 편제를 대폭 손질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대체적 밑그림도 그려져 있다.대북 정책 총괄부서로서의 통일원의 위상을 강화하고남북문제의 국제화 추세에 대비한다는 큰 방향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갖가지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이를테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전제로 비대해진 남북회담사무국 조직의 군살을 빼거나,거꾸로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민간차원의 대화를 측면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보강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기능이 중첩되는 교육홍보국과 통일연수원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또 장충동 소재 민족통일연구원을 수유리 통일연수원으로 옮겨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 개편으로 통일원이 외무부·국방부·안기부 등 덩치가 큰 유관부서를 「총괄조정」하기는 어차피 역부족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찮다.정부조직법에 손대지 않는한 환골탈태가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다. 통일원은 지난 90년 부총리부서로 승격된 바 있다.하지만 재경원이 경제부처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대북 부서내에서 총괄조정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구본영 기자〉
  • 북한,대미자세 180도 달라졌다

    ◎올들어 「반미투쟁 월간」 자취 감춰/주적 대상 탈피… 관계개선에 주력 『북한의 대미 자세에 「코페르니크스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한 정부당국자는 30일 북한이 올들어 종래 미국을 「주적」으로 삼아왔던 자세에서 급격히 탈피하고 있다는 점을 이렇게 강조했다. 북한의 대미 자세전환의 결정적 징후는 올들어 이른바 「반미 공동투쟁월간」이 슬그머니 사라진 점이다.지난 59년 이래 매년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 약 한달간 연례적으로 전주민을 총동원해 펼쳐오던 대대적인 반미선전공세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북한은 지난 91년까지는 매년 「반미 공동투쟁 월간」을 지정,북한 전지역에서 반자본주의사상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각종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였다.긴장된 동원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내부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나아가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 및 정당단체들과 공동으로 「조선 인민과의 연대성행사」를 이 기간 동안 병행해 국제적인 반미,반한투쟁을 선동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절감한 이후인 92년부터는 행사규모 자체를 눈에 띄게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올해는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를 「범청학련 반미 평화월간」으로 설정했다.그래서 반미투쟁 선동이 아니라 아예 조·미 기본합의서 이행을 부르짖으며 적대관계 종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분단이후 북한의 혁명전략의 양대축인 「반미 자주화투쟁」과 「반파쇼 민주화투쟁」중 전자가 사실상 실종된 것을 뜻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본격적인 정지작업일 것이다.북한이 대미 관계개선과 이를 통한 유·무형의 지원획득이야말로 그들식 표현대로 체제생존을 위한 「중심고리」로 간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도 이 점을 강조했다.즉 『북한을 지탱해온 중요한 수단이었던 대미 적대정책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정책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때문에 이같은 자세전환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대남 적대정책의 강화로 투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정일의 북한체제가 의도적으로 대남 긴장을 고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요컨대 미국이라는 「주적」이 사라진 마당에 남한에 대한 적대감을 증폭시켜 그들의 취약한 정권기반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다.최근 격화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비방도 이와 무관치 않은 셈이다.〈구본영 기자〉
  • 한·미 거대과학기술 공조 새장 열다/양국 과기협력협정 체결 의미

    ◎조사자문단 구성해 함께 기술연구·실험/무공해 에너지 개발·우주과학 협력 확대 한·미 양국간 첨단 거대과학 공동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됐다. 미국을 방문중인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올리어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한·미 핵융합 연구협력시행약정서에 서명한데 이어 골딘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과 한·미 우주기술협력합의서를 교환함으로써 첨단 거대과학분야인 핵융합과 우주과학기술에 대한 양국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두 분야에서 양국 정부간 협력이 공식으로 합의된 것은 처음이다. 한·미 핵융합연구협력시행약정은 올해안에 양국 정부에 공동 연구조정관을 지정하고 이들의 협의를 거쳐 양국 관련기관의 참여 아래 한국의 국가 핵융합연구사업인 차세대 초전도토카막핵융합연구장치(일명 한별) 개발에 협력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사업에는 한국측에서 주관연구기관인 기초과학지원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한국원자력연구소가 참여하며 미국측에서는 프린스턴대학 플라즈마물리연구소,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등이 참여해 핵융합 장치에 필요한 거대 초전도자석,대형 초고진공시스템,플라즈마 가열시스템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하게 될 전망이다. 핵융합은 공해가 없고 무한한 꿈의 에너지를 실현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이다.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이 실험증식로인 ITER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정부는 2001년까지 1천5백억을 투입,한별 장치를 개발해 기반 기술을 확보한 뒤 ITER에 동참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미 우주기술협력합의서는 양국이 지구과학과 우주과학 등 두 부문에서 협력 확대를 추진할 조사자문단을 구성,인력교류 등 공동연구협력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한국은 우선 다목적실용위성 2·3호에 미국 NASA가 개발중인 지구환경센서 등 지구과학용 소형탑재체(ESSP)를 실어 지구를 공동탐사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5년까지 4조8천억원이 투입될 한국의 우주기술개발 중장기 계획에는 총 19기의 위성 발사,원격탐사센터 설치,우주왕복선을 이용한 우주과학실험 수행 등이 포함돼 있어 우주개발의 선두주자인 MASA측과의 다각적인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신연숙 기자〉
  • 노씨,현정부·야 지도자 비판/­수동적 자세서 공격적 선회

    ◎“89년 5공청산 매듭 합의… 배신감 느낀다”/6공치적 열거… “현정권 탄생의 모체” 강변 노태우 전 대통령이 13일 12·12사건 13차 공판에서 현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판에서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대통령 재임 중의 업적을 거론,5·6공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현정권을 간접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이다. 노피고인은 이 날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지금까지 비교적 수동적인 자세로 재판을 받아왔던 것과는 달리 6공 정부의 정통성을 강도 높게 주장했다. 노피고인은 먼저 지난 89년 12월 청와대에서 당시 4당 총재회담을 통해 5공 청산문제를 매듭짓기로 합의했었다고 강조했다.그런데도 5공 문제로 법정에까지 서게 된 것을 지적하며 『합의 당사자들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당시 야당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노피고인은 5공청산 문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사실상 「유배」시킨 것이 마음에 걸린 듯 『책임감을느낀다』『착잡하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이어 『3당 합당을 통해 보수진영을 결집함으로써 현재의 문민정부 탄생에도 기여했다』『현재의 민주화는 6·29선언이라는 역사적 대결단을 내림으로써 시작된 것』이라는 등 자신의 치적을 열거했다.피고인의 신분으로 전락한 처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체결한 「남북기본 합의서」는 현재의 대북한 정책의 바탕이 됐다』며 6공이 현정권 탄생의 모체라고 강변했다. 굴절된 과거사의 청산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해서는 『역사는 승계되는 것이지 단절될 수는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이뤄낸 북방외교·유엔가입·서울올림픽 등을 거론할 때는 괴로운 듯 『음…』『하…』등 장탄식도 곁들였다. 노피고인은 지난해 11월 전직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될 당시 『여러분들 가슴에 안고 있는 불신과 갈등을 모두 안고 가겠다』고 심경을 밝혔었다.6개월이 흐르면서 마음속 다짐도 상당 부분 흐트러진듯 했다.〈박은호 기자〉
  • 민간경협은 실리에 입각 추진/21세기 경제장기구상­통일부문 전략

    ◎투자협정 조속 체결… 시범사업 다양화/국토균형개발 차원 SOC투자 검토 1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통일부문인 「남북경제관계의 전망과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체제의 변화 및 통일시나리오=향후 북한이 선택 할 수 있는 정책노선은 ▲화해·협력,경제개혁 ▲화해·협력,제한적 개방 ▲남한배제,제한적 개방 ▲남한배제,경제개혁 등 4가지중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민족경제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기본전략=남북한간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세계 일류국가건설 등 우리경제의 2020년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한 남북경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초기단계에서 민간의 경제협력은 상호실리에 입각해 추진하고 정부의 경제협력은 남북관계개선의 가시적 성과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간의 화해·협력이 정착되면 남북경협은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 남북한산업구조의 조정,국토의 균형개발,전국적 통신·교통망구축 등 남북경제의 연계체제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정책과제=현재 봉제와 의류·직물·TV·통신 등 여러 분야의 시범적 경협이 추진되고 있으나 남북경협의 잠재력구현을 위해 시범적 경협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고 선점효과가 높은 남한전용공단개발이나 관광,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등을 시범적 경협대상에 포함한다. 북한경제관련 연구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 및 정보교환을 통해 북한의 소유제도·산업·유통·재정·조세·금융·가격 및 무역제도 등 부문별 경제통합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각종 통계기준과 표준 및 공업규격,환경·노동기준 등 관련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해 경제제도의 접근 및 표준화방안을 강구한다. 남북한간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청산결제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직교역제도의 도입을 북측과 협의한다.북한측의 필요에 의해 청산결제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환결제방식을 병행한다.또 남북경협의 활성화에대비,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신변보호·산업재산권보호 등에 대한 북한과의 협정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북한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외국인투자 및 출입국관련법상의 문제조항을 수정·개선하고 중국의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와 같은 남한기업에 대한 북한당국의 우대조치도입을 유도한다. 교류물자의 직수송을 위해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인천·포항·부산항과 남포·원산·청진항간 해로를 우선개설한다.남북경협의 활성화에 따라 경의선과 경원선 및 금강산선 등의 철도 및 국도 1·3호선 등의 도로를 복원,연결한다.교역 및 경협이 전면확대돼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이 가능해지면 남북한간 비행항로를 개설한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중국과 러시아 및 중동 등 제3국에서의 건설 및 자원개발사업에 공동진출하는 등 남북한이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한다.북한제품의 해외수출증대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북한제품의 해외마케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고도화에 따라 남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공업 등의 수출산업 및 내수용 저급소비재산업은 북한지역으로 이전한다.북한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비료·농약 등 영농자재를 공급하고 비료·농약공장의 가동을 지원하며 농기계·종자·영농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장기적으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호유리한 농산물의 계약재배,농지확장을 위한 간척지의 공동개발 등도 꾀한다.중국 동북지역이나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규모농장을 공동개발,생산된 농작물을 공동배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오승호 기자〉
  • 「4자회담 과제와 방향」 학술포럼/이장희 외대교수 주제발표

    ◎“4자회담 성사위해 치밀한 「통일외교」 절실/남북 기본합의서 바탕 조기정상회담·다자협력 유도를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은 5일 프레스센터에서 「4자회담의 과제와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시민포럼을 갖고 4자회담과 관련한 군사외교적 과제와 법적 과제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이날 「법제도적 과제와 추진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국제법)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4자회담을 법제도적으로 고찰하면 3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우선 남북이 각각 국내법적 차원에서 4자회담의 목표에따라 자체적으로 취하는 조치다.또 남북 쌍방간의 차원에서 4자회담의 정신에따라 화해·협력에 관한 세부 협정의 체결이다.마지막으로 국제무대에서 4자회담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협력하는 국제적 차원의 평화의 제도화의 과제다. 이를 염두에 두면서 4자회담의 목표인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을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 있다. 첫째 평화체제 구축의 당사자는 원칙적으로 남북한이지만 이것을 유도하기 위한방안으로 「2+2」 또는 다자간 국제회의등에 대해서도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이를 위한 이론개발이나 실질적 조치를 준비해야한다. 둘째 북한이 최근 평화체제의 입장과 관련,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따라서 이를 염두에 둔 융통성있는 대책을 세워야한다.또 4자회담제의등에 대한 그들의 변화된 태도를 과소평가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보고 계속적인 후속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셋째 남북기본합의서를 평화체제 구축의 기본문서로 보아야 한다.그렇게 보는 것이 남북 당사자 문제등 모든 남북한의 복잡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4자회담 제의를 계기로 이 기본합의서에 입각하여 남북관련 냉전적 국내법도 정비해야 할 것이다. 넷째 남북기본합의서를 유엔헌장에 따라 유엔사무국에 등록,모든 국제기구에 원용할 수 있는 문서로 해야한다.특히 기본합의서상의 남북한 관계를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아닌 잠정적 특수관계』임을 인정받는 일은 분단관리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남북교역이 국내교역이며,부가가치세면제와 무관세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려면 기본합의서의 유엔등록은 필수적이다. 다섯째 향후 대북관계의 모든 정책은 기본합의서에 기초하여 추진하는 관행을 구축해야한다. 여섯째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추진이다.현재 남북한의 모든 관계가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경색되어 있다.이런 때일수록 정치적 대결단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남북기본합의서상의 평화체제구축의 구체적인 실천도 남북한의 양정상의 정치적 대결단을 내리는 일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치밀한 통일외교가 필요하다.정부뿐아니라 국회·기업을 포함한 민간외교채널도 다양하게 가동돼야한다. 마지막으로 북한을 국제규범에 친화적인 체질로 바꾸는 노력을 다해야한다.KEDO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 중기 세계화 지원협 구성/무공·기협,9개 사업 공동추진 합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은상 무공사장과 박상희 중앙회 회장 등 양측 관계자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의 지원을 주내용으로 하는 「중소기업 세계화 공동지원 합의서 교환식」을 가졌다. 합의서에 따르면 무공과 중앙회는 중소기업의 해외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세계화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며 9개 사업을 선정,공동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무공은 해외 82개 무역관을 중소기업의 지사로 선정,거래를 알선해주고 상담회 등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지사화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박희준 기자〉
  • 자유경제지대 나홋카(시베리아 대탐방:73)

    ◎“한­러 공단이 진정한 자유지대”/「러」 교역량의 40% 취급… 새 경제중심지로/총 1백만평규모 「한국공단」 개발 합의도 나홋카는 러시아어로 「뜻밖에 얻은 것」이란 뜻이다.1859년 표류중이던 선원들이 지도에 없는 땅을 발견한 데서 유래됐다. 그 나홋카가 뜻밖에도 자유경제지대로서 극동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나홋카의 항구들은 러시아 전체 교역량의 40%,극동지역 화물의 3분의 2를 취급한다.연간 3천만t 이상의 화물이 이곳의 4개 부동항을 거쳐간다.러시아 최대 컨테이너항구인 보스토치니항에서만도 연간 컨테이너 12만개를 다룬다.한국 일본 중국 등과 가까운 극동의 요지이자 태평양으로 향하는 관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러시아연방최고회의는 지난 90년 10월 나홋카시 3백11㎢와 인근 농공지역 파르티잔스크군 등 총 4천5백79㎢에 나홋카 자유경제지대 설치를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와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공항 등도 함께 지정됐다.그해 11월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파격적인 각종 우대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연방 각료회의의 승인을 받았다. ○1단계 공사 연말 착공 연방정부는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에 전기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을 위해 3천만달러를 지원했다.전화와 상수도 공급은 이미 완료됐다.그러나 자금이 모자라 절반정도는 외국기업 투자나 은행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94년 5월 의회가 관세법을 개정,특정지역의 특혜를 폐지함에 따라 우대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연방 정부가 자유경제지대법 입법을 통해 경제개발 지원을 강력히 추진하려 해도 외국자본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의회가 제동을 걸어 빚어지는 갈등으로 입법 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다. 급한대로 작년 10월 연해주 의회에서 지방세를 5년간 면제하고 그후 5년간은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물론 연방세는 해결이 안된 상태다. 이곳에 등록된 외국인투자기업수는 4백69개다.중국 일본 미국 홍콩 한국 등의 순이다.2백24개는 1백% 외국인 투자기업이다.총투자는 8천6백만달러.외국인 등록업체수는 많지만 절반만 실제로 투자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나마 사업규모도 작은 편이다.정치 불안정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은 등록만 해둔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나홋카 자유경제지대내 파르티잔스크 일원 총1백만평 규모에 한러공단 개발이 추진돼 마무리 성사단계에 이르렀다.단계적으로 나눠 1단계로 우선 2백10억원을 투입,30만평을 개발한다.법률에 우선하는 양국간 협정 체결을 통해 우대조치를 확보할 예정이다.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의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두드닉 위원장은 『예전에는 4천5백79㎢ 전체를 자유경제지대로 봤지만 이제는 한러공단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경제지대』라고 강조하면서 『세계적 경험으로 볼 때 작은 지역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러공단을 시작으로 미러공단 등 협정에 의한 공단을 몇개 더 세워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한러공단은 30년대말 스탈린에 의해 연해지방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한인들이 연해지방으로의 집단이주를 92년 2월 요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그해 4월 관계기관합동 현지투자환경조사 실시를 시작으로 그해 11월 한러정상회담에서 공단조성 추진에 합의했고 95년 3월 한러공단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지난해 7월 한러공단 우대조치를 위한 양국간 협정 초안에 합의했고 올하반기에 협정이 정식체결될 예정이다.측량·토질조사를 마치고 마케팅 전략 연구용역을 준 상태이며 6월에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9월에 토지 본계약을 체결한다.연말쯤 한러공단 입주희망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평당 분양가는 1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말에 착공,99년 상반기에 완공된다.98년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한러공단에 대한 우대조치는 소득세 법인세 등을 일정기간 면제하고 행정서비스와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 혜택을 주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다.기타지역은 지방세만 감면되나 한러공단은 연방세도 감면받는다. ○한인도 2만∼3만명 거주 공단에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 수출입관세를 전액 면제하고 기업소득세 부가가치세 재산세를 5년간 전액면제하며 그후 5년간 50% 감세하고 공단내 외화사용·관리는 자유롭게 하며 외국인력도 기업이 임의로 활용하는 내용으로 잠정합의됐다. 한러공단의 토지 임차기간은 50∼70년이다.입지조건도 좋다.공단에 인접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통과하고 철도종착역이 3㎞거리에 있다.공단 남측 5㎞지점에 러시아 최대 컨테이너 부두인 보스토치니 국제무역항이 있고 확장할 예정이다.보스토치니항내 전용부두사용권을 공단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서쪽 1백50㎞지점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이 있다.북측 15㎞ 지점에 있는 졸로타야 돌리나 공항은 현재 소형 국내 수송기만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제공항으로 확장돼 연간 화물 30만t과 승객 10만명을 취급할 예정이다.나홋카­보스토치니항간 4차선 도로가 공단부근을 통과한다.전력도 남측 1㎞에 송전선로가 지난다.북측 10㎞ 지점에 에카데리노브카 취·정수장이 있어 용수에도 문제가 없다.2백50㎽ 용량의 발전소도 건설돼 한러공단용으로만 82㎽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위성통신이 구축돼 있어 국제통신도 수월하다. 파르티잔스크시에 5천여명등 인근지역에 한인 2만∼3만명이 거주하고 있다.최근 중앙아시아로부터 1천5백세대 6천여명의 한인이 공단예정지 부근에 이주,정착했다. 한러공단에는 목재가공 수산물가공 섬유 봉제 전자 및 기계 등 업종 위주로 1백∼1백50개 기업이 입주,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생산할 전망이다.그중 7억달러가 수출된다.〈나홋카=김주혁·유재림 특파원〉
  • 한·미·일 수석대표 일문일답

    ◎4자회담 성사땐 경협 등 고려­한/대북 경제제재 완화 계획 없다­미/남북 직접대화 돕게 정책 추진­일 제주도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의 각국 수석대표인 정태익 외무부 1차관보와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야나이 순지(유정준이) 일본 외무성 심의관은 14일 이틀동안의 협의를 마친뒤 신라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4자회담 추진 등 3국의 대북정책 방향을 밝혔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쌀지원이나 경제제재 완화 방침은. ▲로드 차관보=경제제재 완화는 북한의 제네바 합의이행과 다른 요건들의 충족을 고려해서 추후에 결정할 것이다.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식량지원 문제는 한국,일본과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 역시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4자회담이 성사되면 자연스레 그안에서 얘기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4자회담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은. ▲정차관보=유인책은 쓸 계획이 없다.다만 4자회담이 성사되면 한반도 긴장완화 차원에서 경협이 이뤄질 수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경협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4자회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데. ▲로드 차관보=최근 북한의 뉴욕대표부를 통한 실무접촉이 있을 때마다 한국정부가 참여하는 형태의 공동설명회를 제안했다.미국이 북한과 직접 만나 설명을 하지는 않겠다고 전달했다. ­북한이 일본에 쌀지원을 요청했나.북일수교와 4자회담의 연계는. ▲야나이 심의관=아직 식량지원 계획이 없다.북한의 식량사정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4자회담 제안 즉시 하시모토 총리는 지원의사를 밝혔다.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한·미·일간 대북정책의 조화,병행 원칙은 살아있나. ▲로드 차관보=전혀 변화없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한반도의 미래 문제는 남북한이 직접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미북간에는 유해협상,미사일 감축회담 등 여러 분야에서 협의를 하고 있지만 남북한 당사자 해결이라는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를 철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는 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도 천명된 것이고 제네바 합의에도 나타나 있다.남북대화와 관계개선에 진전이없으면 미북관계 개선도 이뤄질 수 없다. ▲야나이 심의관=일본은 남북한 직접 대화와 합의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서귀포=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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