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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부터 시작… 남북관계 잘 풀릴것”/송 차관보 문답

    ◎북,주한미군 철수문제 의제서 삭제 동의 4자회담 개최합의를 이끌어낸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이제 시작”이라고 전제한 뒤 “4자회담의 진전은남북대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한반도 안정은 물론 나아가 동북아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송차관보와의 일문일답. ­남북대화에 어떻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가. ▲4자회담이 진전돼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분과위원회 등이 정식 가동되면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예를 들어 군사직통전화를 가동시킨다면 이행은 남북간에 해야 하는 것이다.남북간에 할 수 있는 사항은 계속 위임받아 나가게 할 것이다. ­일부에서 미·북,일·북간 관계개선만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미·북,일·북 관계는 남북관계와 연결돼 있는 조화와 병행의 원칙에 따른다.한쪽 방향으로만 가지 않을 것이다. ­합의된 단일의제 속에 북한측이 주장했던 주한미군 지위(철수)문제가 포함돼 있는가. ▲북한측은 그동안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세부의제로주장했으나 오늘 협의과정에서는 삭제에 동의했다.일반화된 의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철회하겠다고 했다.
  • 북,이산가족문제 정치흥정 중지를/이인화 함남 도민회장(특별기고)

    38년전 ‘희망을 싣고 청진으로’ 가는 북송선을 타고 니가타항을 떠났던 일본인 처 고향방문단 일행이 일본에 도착하던 지난 11월8일 저녁 도쿄 나리타공항은 온통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나 일본인 처들의 첫마디는 기다리던 사람들의 두근거리는 가슴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고행길에 오르기 전 북한당국으로부터 사전교육을 받았기 때문인지 일본에 도착한 할머니들은 고령의 나이와 쇠약한 기운에도 불구하고 김정일과 북한을 찬양하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극히 제한된 인원에게만 허용된 북한의 이번 일본인처 방일조치가 북한의 주장대로‘온갖 정치적 권리와 물질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실현하기 위한 인도적인 것’이 아니라 체제를 선전하고 더많은 식량을 얻어내며 수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순간이었다. 이번 북송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 성사과정을 멀리서 지켜 보면서지난 85년 1천만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의 상호 방문을 떠올렸다. 이산가족들의 바람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우리 적십자사는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이 시작된 날 남북한이 합의하는 한반도내 어느 곳에든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하자고 북한측에 제의하였는데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뒤돌아보면 우리 1천만 이산가족들은 숱한 기대와 실망을 겪으면서 살아왔다.1971년 이후 20년이 넘도록 적십자회담(본회담 10회,예비·실무회담 60여회)은 계속되었으나 1985년 단 한차례의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만을 성사시켰을뿐 교착과 중단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91년 말에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남과 북이 흩어진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실현한다(18조)고 약속했을때 이산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통일에 대한 벅찬 희망으로 환호했다. 이어 개최된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92년 5월)에서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교환에 합의,실현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였으나 북한측이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겠다던 당초의 합의를 무시하고 ‘이인모송환’등 정치적 문제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바람에 모처럼 합의된 이산가족 상호방문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산가족 문제는 끊어진 핏줄을 잇고 잊혀진 혈육의 정을 되찾아준다는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어떠한 정치적 흥정이나 거래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점에서 정치·경제적 실익을 챙기기 위해 일본인 처들의 고향방문은 허용하면서 같은 민족인 우리의 이산가족문제 해결은 외면하고 있는 북한의 이중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남북으로 갈라진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서로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있는 우리의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있어야 한다.먼저 남북 쌍방이 문서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 약속을 지키려는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인도적 문제를 정치·경제적 실리챙기기와 체제선전에 이용하려는 구태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북한은 한적이 제의한 이산 가족 면회소 설치 제의에 무조건 응함으로써 이러한 우리의 인도적 노력에 화답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이를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
  • 한대병원 3일째 파업

    한양대병원 노조(위원장 이연아) 조합원 3백50여명은 17일 상오 병원 로비에 모여 차수연씨(38·전 노조위원장)의 복직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3일째 파업을 벌였다.
  • “남북기본합의서 지키면 1년내 획기적 관계개선”

    ◎김대중 후보 TV토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13일 “집권하게 되면 대통령제하에서 2년반의 임기를 수행한 뒤 국민의 동의를 얻어서 99년부터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밤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TV 3사 합동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권내에서도 내각제를 하면 협력하겠다는 지도자가 있다”고 말해 집권후 국민회의나 자민련 이외에 다른 당과도 제휴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김후보는 그러나 15대 국회 말에 개헌이 안되면 자민련과의 약속을 깨고 5년 대통령 임기를 계속할 것이냐는 물음에 “99년 말에 개헌이 안되는 방향으로 현재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에서 1,2위간 결선투표제를 실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행 헌법상 결선투표를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민주당 막바지 ‘합당홍역’

    ◎마라톤 당무회의 10시간 격론… 진통 거듭/‘지분보장 문서화’ 요구 반발에 표결처리 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은 12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조순 총재 주재로 당무회의를 소집,지난 7일 양당총재간 합당선언을 추인하려 했으나 일부 당무위원들의 반발로 두차례 정회끝에 표결처리하는 진통을 겪었다.조순 총재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지분합의서 작성문제를 놓고 부랴부랴 ‘전화협상’을 벌이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상오 8시30분에 시작돼 하오 7시까지 고성을 주고받으며 10시간여 동안 계속된 마라톤회의에서 당내 반발은 두갈래로 터져 나왔다.“합당선언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문서로 지분을 보장받기 전에는 합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추은석 위원은 “공식대표를 정해 지분협상을 벌인뒤 합의내용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성식·송덕빈 위원 등도 이에 가세했다.권기술 원내총무와 홍문표·김형광 위원 등은 한발 더 나아가 조총재의 즉각적인 사퇴와 합당선언 무효를 주장했다. 위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조총재는 정회를 선언한 뒤 장경우 부총재 등과 함께 곧바로 신한국당 지도부와 전화를 통해 다채널 협상을 벌였다.신한국당 김태호·민주당 이규정 사무총장은 이날 낮 회동,지분배분에 관한 합의서를 서둘러 작성,당무회의장에서 발표했다.그러나 합당 자체를 반대하는 인사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이부영 부총재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합당안 저지를 시도했다.이런 반발속에서도 대세는 합당쪽으로 기울어 결국 회의시작 10시간만인 하오 7시 합당안은 표결로 가결처리됐다.이부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오늘로써 정통야당의 조종이 울렸다”면서 “신한국당과의 합당은 DJP에게 집권의 길을 열어준 역사적 죄악행위”라며 비난했다.
  • ‘DJ 대통령’ 임기보장 논란/DJP 합의 균열 조짐

    ◎내각제개헌시 임기명시 조항 빠져 양론/DJ “상황봐서 5년 명문화”에 JP 속앓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 사이의 ‘허술한 계약서’가 문제를 만들고 있다.DJ(김대중 총재)가 5일 밤 PC통신으로 중계된 모 언론사 주관의 대선후보토론회에서 ‘내각제 개헌 당시 대통령의 임기’를 거론했으나 두 당의 ‘대선후보 단일화와 내각제개헌 합의서’는 이 대목을 명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DJ는 이날 “현행 헌법 아래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으므로 내각제로 정부 형태가 바뀌더라도 임기를 보장하도록 새 헌법에 규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즉각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뒤 내각제 개헌을 할 때 국회의 간선절차없이 대통령의 나머지 임기를 보장하는 내용의 경과규정을 둘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DJ는 또 “당선되면 임기 5년을 다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헌법에 그렇게 넣을 수도,안넣을 수도 있지만 그때 상황을 봐서 결정할 문제”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비교적 분명히 자신의‘희망사항’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의 김용환 부총재는 “뭔가 착각이 있거나 실언일 것”이라면서 “내각제 아래서 비록 실권은 없지만 대통령을 계속 맡고 싶다는 희망을 얘기한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합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논란이 증폭될 기미를 보이자 “이 문제는 아직 논의한 바도 결정한 바도 없다”면서 “김총재가 원론적인 입장에서 답변한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자민련 관계자들은 “JP는 신의를 강조하지만 DJ가 앞으로 합의서의 어떤 ‘구석’을 비집고 들어올지 모른다”면서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 “어떤 비밀도 없다” 이면합의설 부인/김대중·김종필 총재 문답

    ◎DJ­여권 내각제지지자와 협력 요의/JP­DJ 결단으로 쉽게 합의에 도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후보 단일화 서명식을 마친뒤 단상에서 나란히 앉아 기자회견을 가졌다.두사람은 “어떠한 비밀도 없다”고 이면합의설을 부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반(반)DJP에 대해. ▲(김대중 총재)단일화가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것 같으니 초조감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냐고 본다.우리는 도외시하고 소신대로 추진하겠다. ­대선에서 득표활동 계획은. ▲(김종필 총재)대선에서 선거를 총지휘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다.많은 선거를 겪어본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양당 의석이 내각제 개헌 정족수에 못미치고 국민들도 내각제 의견이 갈려 있는데. ▲(김대중 총재)신한국당에도 내각제를 지지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내각제만 이뤄지면 협력 다짐한 바 있다.우리는 그런 분들과 손잡고 추진하겠다.국민들은 대선에서 병행해 내각책임제 찬성 반대 기회가 있고,99년 말 개헌할 때 국민투표를 해야한다. ­양당간에 신뢰성 문제는 해결됐나.이면 합의서 존재 여부는. ▲(김종필 총재)양당간에 발표한 이외 어떠한 비밀도 없다.믿지 못하면 이런 일을 못한다. ­박태준 의원의 향후 역할과 내각제 지지 신한국당 의원들의 입당여부는. ▲(김종필 총재)박의원은 근일중 저희 당에 들어와 우리 세사람이 만나게 될 것이다. ▲(김대중 총재)박의원 입당과 더불어 여당 내각제 지지분들의 입당문제는 현재로서 없다.시간이 더 필요하다. ­협상 위기의 순간과 집권시 소수당으로서 총리 국회인준 방법은. ▲(김종필 총재)김대중 총재도 힘을 합치면 이긴다는 소신때문에 그전에 생각하고 있던 것 정리해주시고 과단성 있는 결론내려 주셨기 때문에 합의에 어려움 없었다. ­양심수 석방에 관한 언급과 앞으로 이견부분 조율은 어떻게 하나. ▲(김대중 총재)김대중 총재가 설명한 것으로 안다.법을 어긴 사람은 법대로 처리하고 참작해줘야할 사람이 있다면 너그러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범주에서 한 얘기로 생각한다.
  • DJP 대선 이겨도 앞길 험난

    ◎기준모호… 공동정부 구성 불협화 소지/벌써부터 핵심각료직 줄다리기 후문 3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식 서명할 대통령후보 단일화 공동합의문은 공동정부의 내각제 개헌일정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물론 공동정부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김대중 단일후보의 대선승리가 전제되어야 한다.그러나 대선승리를 가정하더라도 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합의문에 따르면 오는 12월 대선에서 김대중 단일후보가 당선되면 두 당은 내년 2월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또 공동정부가 구성되면 곧바로 ‘공동정부 운영협의회’와 ‘내각제개헌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정부는 구성단계에서부터 두 당 사이에 불협화를 노출시킬 가능성이 크다.합의문은 공동정부의 국무위원을 두 당이 동등한 비율로 임명토록 하고 있으나 부처별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명시하고 있지 않다.벌써부터 안기부장과 외무·법무·국방 등 핵심 각료직에는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있다는 후문이다. 내년 5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앞서 3∼4월에는 공천협의기구도 구성해야 한다.그러나 합의서에는 단체장 공천권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국무위원직과 지자체 단체장 후보 문제는 두 당 사이의 이면합의가 없는한 배분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1999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내각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합의문에 명시한데로 99년이 가기전에 내각제 개헌을 이루려면 물리적으로 8∼9월에는 개헌안을 확정,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해야 연내 국민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DJP연합이 집권하면 즉각 대통령제 수호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벌써부터 공언하고 있다.현실적으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석이 개헌선에 못미치는 것도 정계개편과 새로운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크다.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이후 ‘대통령제 유지’를 최대현안으로 삼을 국민회의가 이를 ‘구실’로 삼기에 충분하다.
  • DJP와 반DJP(이동화 칼럼)

    김대중(DJ)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JP) 자민련 총재간의 대통령후보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돼 합의서 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DJ가 대통령,JP가 총리를 맡고 15대 국회말에 내각제로 개헌을 한다는 합의내용을 놓고 ‘권력나눠먹기’ ‘국민무시’라는 비판이 무성함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DJP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박태준 의원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세력까지 DJP 연합에 가담시켜 세몰이로 대세를 결정지으려는 작전을 구사중이다.이렇게 되니 정계의 중도세력은 물론 관계 등 각계에서 DJP,특히 DJ쪽을 향한 눈치보기·줄서기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세가 세를 낳는다고나 할까.과연 백전노장다운 운신이요 전략이다. ○작용 있으면 반작용있다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음은 만고의 진리다.DJP연합에 맞서는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민주당의 조순 총재,그리고 가칭 국민신당의 이인제씨 등의 합종연횡이 여러가닥으로 모색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런 움직임은 DJP연합이 구체화될수록 역시 구체적으로가시화될 것이다.왜냐하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 DJ+JP의 지지도가 아직 40%선을 넘지 못하고 있어 반DJP 3자가 연합한다면 승리할 것이라는 산술적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3자연합은 현실적으로 볼때 매우 어렵다.이들중 누구도 자기를 희생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또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대가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우선 이회창씨를 보자.그는 전례없는 여당의 자유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된 인물이다.따라서 스스로 후보를 양보하는데는 명분때문에 경직된 입장일 수 밖에 없다.지금까지 그가 보인 태도에서도 그런 입장을 읽을수 있다.당내 비주류쪽에서 인기도 하강을 들어 사퇴공세를 벌이고 있음에도 그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그렇다면 그가 주도적으로 조순씨와 이인제씨를 포용해야 하겠지만 현단계에서는 매우 어려워보인다.특히 신한국당 후보경선에서 2위를 한 뒤 거기에 불복해 당을 떠난 이인제씨와는 감정적으로나 명분상으로나 포용이 어렵다.따라서 우선 조순씨와의 연대에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창과 이인제의 딴 꿈 이인제씨는 비록 경선불복후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상당수 국민들의 여망을 업고 있기 때문인지 여론지지도 2위를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지지도 1·2위인 김대중 후보와 자신이 맞붙는 양극구도를 모색중이다.그 역시 과거 정치적 동지들인 ‘민주계’를 매개로 조순씨와의 연합을 통해 양극구도를 보다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그의 ‘세대교체’는 양날의 칼이 되어 국민지지면에서는 큰 무기가 되고 있으나 정치세력을 꿰는데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대선이라는 큰 정치게임을 위해서는 탄탄한 정치세력을 우선 구축해야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노련한 정치인들은 그가 권력을 잡았을때 밀려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그를 돕는데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이런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노력을 배가하고 그것이 가시화될때 세력확산과 나아가 연합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정타가 될 조순의 선택 조순씨의 경우는 너무 적은 말을 타고 나선데다 그 말조차 제대로 조련하지 못해 인기도가 떨어진 케이스다.스스로 주도하여 남을 업고가야지 업혀서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해주었다.그렇지만 아직도 그 자신은 반DJP연합의 중심인물이 될 실낱같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론조사결과나 당세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그는 반DJP연합의 조정역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그런 역할에는 아주 적격이다. 초기단계에는 그가 양이씨의 관계로 보아 그중 어느 한쪽을 지원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선택이 바로 반DJP연합을 좌우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그의 선택에 따라 DJP를 포함한 3자구도가 되고 반DJP쪽 양자의 격차가 벌어질 때 싸움은 DJP대 반DJP가 될 수 밖에 없다.물론 상대방도 놀고 있지는 않겠지만.
  • 국민적 합의 없이는 절대 불가/개헌 가능할까

    ◎의석 부족·3김청산론 확산이 큰짐 내각제개헌은 ‘DJ(김대중) 단일후보’와 함께 ‘DJP합의서’를 이루는 두 축이다.DJ를 대선후보로 하는 것은 합의 그 자체만으로 가능한 일이다.그러나 DJ가 JP(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의 문제를 뒤로 미루더라도 개헌에 이르기까지는 곳곳에서 고산준봉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DJP합의는 무엇보다 ‘국민적 합의의 부재’라는 비판에 부딪치고 있다.이에 대해 두 당은 DJ가 내각제 개헌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된다면 합의가 이루어 진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논리를 편다.그러나 현재의 4자구도가 맞대결로 좁혀지지 않는한 누가 승리한다고 해도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두 당의 논리를 수용한다해도 승리가 개헌에 대한 ‘상당수의 공감대’는 얻은 것으로 볼 수 있을지언정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하기에는 불충분한 형편이다. 개헌은 또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현재 국회의원 총수가 299명인 만큼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셈이다.그러나 의석분포는 현재 신한국당이 157석,국민회의가 78석,자민련이 45석,무소속이 19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을 합쳐도 123석에 불과하고,무소속에서 박태준 의원 등이 가세한다고 해도 대세는 달라지지 않는다.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 해도 국민투표라는 마지막 절차가 남는다.그러나 헌법개정은 곧 YS(김영삼 대통령)·DJ대통령에 이은 JP총리라는 ‘3김의 권력독점’을 의미한다.‘3김시대 청산론’에 대한 반향이 시간이 흐를수록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국회의원 선거권자의 과반수 투표에,과반수 찬성이 필요한 국민투표가 상당한 짐이 될 수도 있다.
  • 정 현대회장·김 경남지사 일문일답

    ◎정 회장 “제철업 정부허가사항 아니다”/김 지사­대형투자사업 중앙부처 승인받아 김혁규 경남지사와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28일 ‘제철소 유치 및 건설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을 해소할 방안은. ▲(정회장)현대의 제철업 진출은 정부의 허가사항이 아니다.행정절차는 관련 부처를 거치면 되고,통상산업부에는 시설도입과 관련한 사항에 국한된 절차만 밟으면 된다. (김지사)도내서 추진된 대규모 투자사업은 도가 직접 중앙부처의 승인을 받았으며,사업자는 사업에만 전념토록 했다. ­대선이후 정권이 교체되면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김지사)지난 7월 15일 울산광역시 출범으로 위축된 경남도세 회복을 위해 현대측에 제철소건립을 건의했다.정치와는 무관하게 순수한 경제논리로 추진되고 있어 재론의 여지가 없다. ­고로 2기 건설에 따른 투자규모와 재원마련 계획은. ▲(정회장)연간 84조원에 달하는 현대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연간 1조6천억원∼1조7천억원 정도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남해군민의 반발은 어떻게 무마할 것인가. ▲(김지사)남해군민들의 반대이유는 환경보전 측면과 피해보상에 관한 것이다.현대제철은 최첨단 환경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지역발전에 도움될 수 있을 만큼 보상키로 현대측과 충분히 협의돼 잘 될 걸로 본다. ­▲제철소부지를 갈사만으로 결정한 배경은. ▲(정회장)갈사만의 수심이 얕고 바닥이 모래층이라 매립공사비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며 주변지역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현대제철소 하동 유치/경남도·현대그룹 조인

    현대그룹 고로제철소가 경남 하동군 갈사만에 건립된다. 경남도와 현대그룹은 28일 경남도청에서 ‘현대고로제철 하동기지 유치 및 건설 기본합의서’조인식을 갖고 부지를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그동안 현대체철소 유치를 놓고 벌어진 경남과 전남 북 등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일단락됐다.
  • “한반도내 어느곳에나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정원식 한적총재 제의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7일 판문점을 비롯,한반도내 남북이 합의하는 장소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할 것을 북한측에 제의했다. 정총재는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적 창립 92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당시를 상기하면서 당시 남북간에 합의되었던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면회소를 판문점을 비롯,남북이 합의하는 장소라면 한반도 안의 어디에든지 설치할 것을 북한적십자회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 현대,제철사업 강행/경남 하동에 부지 선정… 연 600만톤 생산

    ◎통산부선 부정적 입장 현대그룹이 경남 하동 갈사만 일대를 일관제철소 부지로 선정,제철사업을 강행키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7일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28일 상오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현대가 사업의향서를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에 제출할 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다만,올해 안으로 제철업 진출이 허용될 경우 오는 2003년부터 고로방식으로 연간 6백만t의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그간 여러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한 결과 하동이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잘 발달돼있는데다 이 일대가 이미 국가공단으로 지정돼 있어 공업지구 용도변경만으로 곧 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어 조성원가가 낮은 점이 후보지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현대는 그간 경남 하동과 전남 율촌,전북 새만금지구 등 3개 지역을 놓고 제철소 입지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들 3개 지역의 주민들은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왔다. 한편 통산부는 “현대측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일이 없는 만큼 현대의 제철소 건립에 대해 아는 바 없고 입장이 달라진 것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통산부는 지난해 공업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철강수급을 감안할 때 현대의 제철소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았었다.
  • 화랑대 국제 심포지엄 황진환 육사교수 발표 요지

    ◎‘포괄 대비 군비통제 전략’ 추진을 육군사관학교는 24일 육사 강당에서 ‘북한의 변화 전망과 대응안보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9회 화랑대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다음은 황진환 육사교수가 발표한 ‘대북한 방지전략과 포괄적 군비통제’를 간추린 것이다. 최근 극심한 경제난으로 위기에 직면한 북한의 상황은 우리에게 새로운 남북관계를 설정하는데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도전의 극단은 북한의 내우로 인한 전쟁도발 가능성을 예방하는 것이고,기회의 한 측면은 경제적 수혈을 원하는 북한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반대급부로 북한의 탈군사화를 촉진해 대남군사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북 경제지원과 협력을 통해 북한군사정책에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대안 중의 하나로 경제와 안보를 연계한 포괄적 대북군비통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군비통제방안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첫째,군비통제의 개념을 보다 융통성있고 포괄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군비통제의 대상은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군사력이지만 통제의 방법은 매우 다양화할 수 있다.군사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 대칭적인 수단으로 통제하는 포괄적인 방법이 예가 될 수 있다. ○경제지원 활용 전략 모색 둘째,북한이 내부적으로 취약해진데 따른 한반도 위기상황을 고려할 때 대북 경제지원을 활용한 포괄적 군비통제를 통해 ‘방지’차원의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한국의 대북지원이 자칫 우리에게 안보부담을 가중시킬수 있다는 점을 고려,경제와 안보를 연계한 군비통제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괄적 군비통제 방안에 입각할 때 향후 대북 경제지원 또는 협력 때에는 지원 규모와 연계하여 몇가지 조건을 신중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지원된 물품 등은 당초 목적 외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국제기구 혹은 한국의 검증을 허용할 것 ▲대구경 장사거리포를 비롯,공세적 무기체계를 후방에 배치할 것 ▲미사일통제체제(MTCR)과 화학무기금지협정(CWC)에 가입할 것 ▲미사일과 생화학무기 생산을 중단할 것 ▲국제적 인권보호 규정을 이행할 것 ▲남북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명시된 군사·정치기구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를 실현할 것 ▲군수산업의 민수이전 노력을 가시화할 것 등을 예시할 수 있다. 셋째,주변 관련국은 물론 국제기구와 긴밀한 협력 안보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정부는 미국과의 안보공조를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들에게 우리의 대북 정책기조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경제적·정치적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이를 위해 북한의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적 문제나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위한 관련국간 일명 ‘한반도 식량지원기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국제기구와 긴밀 협력도 그러나 이같은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북한의 집권층이 침체된 경제를 근본적으로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비대하고 비능률적인 군수산업을 민수로 전환시켜야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노력을 가시화할 때 비로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이와 관련해 북한이 KEDO와의 경수로 지원협상을 통해핵시설을 동결·해체하는 과정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태도 변화의 일단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 정부의 효과적인 대북정책은 단순히 군사적 억제를 넘는 그 이상의 것이 요구되고 있으며,이는 강력한 억제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방지’차원의 포괄적 군비통제를 추진하는 것이 요체라고 할 수 있다.
  • 본질 드러낸 김정일체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북한은 김일성 사망이후 일종의 비상통치 체제라 할 수 있는 유훈통치기를 끝내고 김정일의 당총비서 취임으로 정상적인 국가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그러나 김정일의 당총비서 승계를 계기로 남북관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정부는 최근에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대성동 주민 2명을 납치해 간 도발사건에 당혹감과 실망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유훈통치기에도 북한 김정일은 군부에 의존하면서 사실상 권력장악에 성공하였고 1994년 10월 북미제네바협상 이후 소위 통미봉남 전략에 따른 남한배제 정책을 추구하면서 남북한 관계 경색을 가져온 바 있다.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탈북자가 증가하는 등 사회일탈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국제사회의 구조활동 등으로 식량난이 다소 호전되어 가고 있으며,한때 붕괴론이 운위되기도 하였으나 김정일 정권의 공식적 출범으로 체제도 안정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납치 남북관계 ‘찬물’ 김정일정권 자체는 과거 김일성정권의 연장이기는 하나김정일이 지난 8월 4일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한당국자와의 협상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남조선당국 태도여하에 따라’라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기대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북한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여 한국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가졌지만 북한핵을 빌미로 한 북미협상이후에는 남한배제 전략으로 미국과의 직접적인 양자간 평화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의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이행하는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인 한국을 배제하고,주체노선을 지향한다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만 집착한다는 것은 다분히 전략전술의 측면이 농후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식량원조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예비회담을 활용하면서 본회담 의제로 주한미군철수와 북미 평화협정을 주장함으로써 사실상 회담개최를 위한 현실적 접근을 멀리한 채 경제적 실리나 명분만을 추구하는 전략적 협상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제 유지·경제발전 동시 추구 한편,김정일정권은 체제유지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나 정권초창기인 점을 감안하여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회생을 위한 개방정책을 점진적으로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남북한 공히 작금의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지혜를 모아 남북경제협력 공동체를 실현하여 한민족의 도약과 번영을 도모해야 한다.북한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나진·선봉지대와 같은 개방지역을 확대해야 하며 남북한 협력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킬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한국과의 대화는 물론 경제적 협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의 투자가 촉진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 될 것이다. 21세기를 불과 2년여 앞둔 이 시점에서,그리고 북한의 김정일정권이 출범되고 연말이면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작금의 가변적인 상황에서 남북한 모두 힘을 모아 21세기 한민족의 번영을 위한 남북한 공동체 건설의 단초를 풀어야 한다.남북한 공히 상호간 비방을 자제하면서 7·4남북공동성명과 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가서새로운 실천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빠른 송환만이 교류 단초 새로 출범한 김정일정권이 생업에 종사하는 대성동 주민을 납치한 것은 이제 새로운 남북한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는 우리 민족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한국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북한 포용정책을 구상해야겠지만 북한의 김정일정권은 ‘남조선당국 태도여하에 따라’라는 조건만 제시하지 말고 4자회담을 수용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북한은 인도주의차원에서도 조속히 대성동 주민을 송환해야 하며 판문점이 긴장고조의 장소가 아니라 이산가족 재회 등 한반도 평화의 성지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 북 자유무역지대 확대할듯/KDI,김정일 승계후 전망

    ◎경제난 해결위해 개혁·개방노력 강화/외자유치 가속화… 남북 민간경협 진전 북한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이 남북간 경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북한이 김정일의 총비서 취임으로 개혁과 개방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며 남한에 대한 거부감도 희석될 것으로 전망했다.북한이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남한 기업을 우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KDI 박진 연구위원은 북한이 외자유치를 통해 경제난을 해결하려 하며 특히 미국과 일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북한은 진전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고 경제제재조치를 완화하는 한편 나진·선봉과 같은 자유무역지대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가격자유화나 사유제 도입 등 본격적인 경제자유화는 멀었으며 남한의 투자실적이 미미한 단계에서 외국자본의 투자도 크게 기대할 바는 못된다고 전망했다.따라서 북한은 자유무역지대 이외에서 남한 기업의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외자 유치의 실마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김정일이 이같은 개혁·개방 정책을 편다면 남북한 경협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자유무역지대가 확대되고 이곳에서 경제개혁이 활발해지면 남한에 대한 거부감도 희석되고 민간차원의 남북경협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북한이 당장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정책의 전향적인 자세는 남북간 신뢰를 높일 가눙성이 충분하다. 이와 관련 정부 일각에서는 남북간 경제 공동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남북한은 지난 91년 남북 기본합의서와 92년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협의’를 체결,장·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한 경제공동위 설치에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한차례의 회담도 열지 못했다.
  • 한반도 비핵화 촉구/세계정치학회 폐막/평화선언 6개항 채택

    최상용 한국정치학회 회장(고려대 교수)은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폐막식을 앞두고 참석자 200명이 서명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정치학회 학자들의 선언’을 발표했다. 최회장은 “남북한 양측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천을 촉구하는 6개항을 담은 이 선언문은 지난 92년12월 체결된 남북합의서에 기초를 둔 것”이라면서 “남북 양측이 당시 합의한 비핵·불가침·교류를 지키지 않고 있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한번 준수를 촉구하기 위해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선언문에는 지난17일 개막된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대회에 참가한 세계적 정치학자들인 옴스트롬 미국정치학회회장,스칼라피노 동아시아연구소교수 등 200명이 서명했다. □한반도 평화선언 남과 북은 한반도를 비핵화함으로써 핵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여 민족적 화해를 이룩하고 무력에 의한 침략과 충돌을 막고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통일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며 아시아와 세계의평화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1.남과 북은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사용을 하지 아니한다. 2.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 3.남과 북은 핵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아니한다. 4.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략하지 아니한다. 5.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당국간의 대화와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해 관련국은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6.남과 북은 국제무대에서 대결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 허종 북 대사 “핵동결 철저 이행”다짐/북 경수로 착공­이모저모

    ◎30여발 축포속 발파… 참석자들 기립 환호/북 안내원 농작물 작황 등 취재에 과민반응/세관원 남측의 옥수수 전달소식 듣고 당황 한반도 평화정착의 염원아래 추진된 경수로 착공식이 19일 하오 2시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부지에서 열려 역사적인 첫 삽질이 시작됐다. ○촉촉한 단비속에 시작 ▷착공식◁ ○…‘KEDO원전부지공사 착공식’은 촉촉한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2시 정각에 개최됐다.남북한대표단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KEDO회원국 대표들도 우여곡절 끝에 맺은 결실인지라 감회에 젖은 듯 엄숙하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착공식은 이제 시작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상호애정과 협력으로 극복하자”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미북관계 계속 강조 ○…북한측에서는 허종 순회대사,이제선 원자력총국장,김병기 경수로사업대상국장 등이 착공식에 참석했으며 허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서와 경수로 제공협정이 이제 실질적인 이행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북한도 고도의 인내력을 발휘해 핵동결을 완전무결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그러나 허대사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미북관계 틀속에서만 경수로 부지공사 착공의 의미를 찾는 듯한 말을 거듭 밝혀 눈길. 반면 한국의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은 “남과 북의 건설인력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오랫동안 같이 일한 전례는 분단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경수로 사업이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파식◁ ○…착공식은 장단장 등 각국 대표들의 연설에 이어 진행된 기념발파식에 이르러 분위기가 절정. 보스워스 총장을 비롯한 KEDO총장단 3명과 집행이사 3명,이종훈한전사장과 북한측 대표 3명 등 총10명이 연단옆에 준비된 발파대에서 동시에 발파스위치를 누르자 원자로가 들어서는 어인봉 정상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오색의 화약 연기가 솟아올랐다.뒤이어 30여발의 축포가 신포 하늘로 울려퍼지자 착공식에 참석했던 3백여명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치며 박수. ○…공식행사를 마친 후 북한 허종대표는 “경수로 협정이 드디어 실제 이행단계에 들어서게 돼 매우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경수로사업이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피력.허대사는 그러나 공사장 현장순시에는 참석하지 않은채 자신의 벤츠 승용차편으로 착공식 현장을 떠났다. KEDO총장단 등 착공식에 참석했던 50여명은 공식행사후 경수로가 들어설 신포 금호지구 어인봉 일대를 둘러보는 등 공사현장을 순시.박영철 한전 금호원전건설본부장은 진흙땅을 헤치고 전망대에 오른 행사관계자들에게 공사개요와 경수로 1·2호기가 들어설 위치 등에 대해 설명. ○…착공식이 열리기전 가진 대표단 오찬에서는 KEDO대표단이 오찬장에 도착하자 허종 북한외교부 순회대사,이제선 원자력총국 총국장,김병기 경수로대상사업국장 등이 반갑게 이들을 맞으며 오찬장으로 안내.첫 대면한 장단장과 허대사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교환했고 장단장은 “앞으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자주 신포를 방문,우리 기술자들이 작업하는것을 보고 허대사와 이총국장도 자주 뵙길 바란다”고 인사. ○…북한측의 중앙방송,중앙통신,노동신문 등 언론매체는 입북한 한국 및 외국기자단과 함께 취재경쟁에 나서 경수로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북한측은 경수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수로사업대상국의 요원들을 대거 착공식행사에 투입해 남쪽 대표단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 대부분의 불편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역력. ▷기념리셉션◁ ○‥KEDO대표단은 착공식을 마친후 하오6시부터 2시간여동안 경수로 기술자 숙소인 ‘게스트 하우스’ 근처 평양 옥류관 신포 금호지구 분점에서 허종 대사 등 북측대표단을 초청한 가운데 착공기념 리셉션을 개최. 리셉션에는 남북한 대표단과 경수로 관계자들은 물론 남북한 기자단 등도 함께 어울려 음식을 나누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는게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얘기. 경수로 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김일성 배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남북한 사람을 구분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경수로사업이 본격화되면 이와같은 화합과 교류의 분위기는 더욱 더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언급. ○KEDO대표 건강검진 ▷양화항 도착◁ ○…이에 앞서 인공기를 게양한 북측 선박 ‘0­수­3963’호의 선장과 검역의사 2명,세관원 3명은 이날 상오7시50분쯤 한나라호에 승선한 후 승무원들과 접안절차 및 세관통관문제를 논의하고 KEDO대표단 전원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 빨간 바탕에 노랑색 글씨로 ‘검역의사’라고 쓰인 완장을 찬 의사2명은 대표단이 모여있는 세미나실에 들어오면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넨후 대표단들의 맥박과 체온을 체크했다. 양화항 위생검역소에서 나왔다는 북측 의사 2명은 짙은 회색의 약간 두툼한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아무런 의료기계나 기구없이 자신의 오른쪽 손으로 대표단의 손목부분을 짚은뒤 자신의 왼손에 찬 손목시계 초침을 보며 맥박회수를 확인.이 의사는 일부 대표단원에게 “고혈압이군요.기름진 음식은 피하는게 좋아요” “혈압이 약하군요”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환한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하기도. ○…도선안내지점에서 접안절차를 모두 마친 한나라호는 상오9시30분쯤 양화항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10시20분쯤 양화항에 접안. 양화항 부두에는 근무를 서고있는 군인 1명과 KEDO대표단을 마중나온 KEDO,한전 및 시공회사 관계자 10여명과 북한 세관원 10여명이외에는 거의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적한 모습.부두에서 좀 먼 곳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선박을 수리하거나 한나라호를 구경하는 모습이 간혹 보였고 짐을 실어나르는 우마차가 눈에 띄기도.지난 4월 방북했던 KEDO관계자는 “지난번에는 이처럼 인적이 드물지는 않았다”면서 “KEDO대표단이 북한 일반주민들과 접촉하는 것에 대해 북한당국이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다”고 언급. ○나무없는 민동산 많아 ○…양화항에서 부지부근의 오찬장까지 가는 도로는 최근 KEDO용역에 따라 보수했음에도 불구,전날과 이날 상오 내린 비로 완전 진흙탕 길이었고 이곳저곳 깊이 패여 있었다.또 긴급히 도로복구작업을 벌이는 북한 노동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으나 노동자들은 한결 같이 무덤덤한 표정들.북측 안내원들은 한국 취재진들이 양화항 주변과 도로변의 옥수수,민가 등을 촬영하려 하자 “경수로에 관련된 것만 취재하라”고 고압적인 태도로 제재. 도로주변 산은 나무들이 거의없는 민둥산이었으며 산꼭대기 부근까지 심은 옥수수는 심한 가뭄으로 인해 자라지 못해 제대로 영글은 옥수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에 반해 민가옆 텃밭은 콩,옥수수로 무성했으며 여기저기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양,염소 등이 쉽게 발견되기도. 양화항에서 만난 북한 세관원은 “경수로사업에 남한이 많은 돈을 내고 있다는 것을 일반주민들도 다 알고 있다”면서 “동포끼리 만나는 자체만으로도 좋게 생각한다”고 언급.또 젊은 세관원은 “남북적십자대표 합의에 따라 한적이 옥수수 5만t을 지원한데 이어 추가로 5만t을 지원하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처음 듣는 얘기인듯 당황해했다.
  • 북 경수로 착공­북 대표연설·클린턴 메시지

    ◎“한반도 평화구축 큰 발걸음 내딛어”/허종 북 수석대표/정치적 이용 안하면 공사 순탄할 것 북한과 미국은 3년전 제네바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데 동의했으며 그 방도로서 미국에 의한 경수로제공과 우리의 핵시설 동결을 주요사항으로 하는 미북 기본합의문을 조인하고 발효시켰습니다. 핵문제는 미북간의 역사적인 불신과 비정상적인 관계로 인해 산생된 냉전의 산물입니다.짧지 않은 이 기간에 지난 과거가 남긴 교훈은 미북기본합의문의 주요사항인 경수로제공사업이 어떤 경우에도 부당한 정치목적에 이용되지 않을때 특히 미북사이에 합의된 동시행동원칙이 철저히 준수될 때 경수로사업실현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수로착공식은 미북기본합의문과 경수로공급협정의 실행을 위한 첫단계에 지나지 않으며 경수로건설이 완공되자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합니다.나는 여러분들이 오늘의 한 걸음을 귀중히 여긴다면 제한된 기간내에 반드시 경수로 건설을 완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클린턴 메시지/긴장완화 이정표… 케도활동 도울것 한반도 분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마지막 유산입니다.3년전 미국과 북한은 기본합의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이후 미국은 KEDO 설립,부지공사 착공에 관한 일련의 합의와 후속 의정서협상,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하의 북한핵 동결 유지,북한에 대한 중유제공 등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한·일 동맹국은 물론 북한과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경수로사업 착공식이라는 중요하고도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했습니다.경수로 건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경수로 기술 이용과 북한 핵안정조치 이행 수용은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라는 목적의 중심적 요소입니다. 역사적인 착공식은 모든 당사국들에게 많은 노력을 요구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협조정신을 가진다면 수십년간에 걸친 한반도의 긴장과 적대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월 의회 합동연설에서 선언했듯이 KEDO의 성공보장과 기본합의문 이행은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 의제입니다.미국은 미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상황에서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국제기구인 KEDO의 활동을 도울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해 나갈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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