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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활로찾은 금강산 관광사업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20일 금강산 관광사업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양사는 금강산 사업뿐만아니라 북한 관광사업을 전담할 별도 법인도 설립키로 함으로써 중단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사업이 활로를 찾게 됐다. 또 앞으로 금강산 육로관광과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과개성관광도 함께 추진하게 됨으로써 북한관광의 길을 열어놓았다.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를 두고 그동안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워 온 정부가 민간기업의 사업에 공기업을 끌어들여 국민세금을 투입한다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이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여론의 역풍을 무릅쓰고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의 참여를 결정한 데는 크게 두가지측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첫째,현대의 자금난과 관광객 감소로 중단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처방이다.좌초위기에 처한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회생시키려는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관광공사는현대아산이 지난 8일 북측과 맺은 육로관광,특구지정, 대가조정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고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이 육로관광 허용과 함께 금강산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할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 제고는 확실히 보장될 것이다. 더욱이 현대아산이 당장 이달 말까지 연체된 대북지불금 2,2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자금확보가 안되면 금강산관광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이런 점을 감안할때 관광공사의 사업참여는 시의적절한 선택으로 이해된다.현대와 북측이 합의한 육로관광의 경우도 육로가 개설되어 관광이 활성화될 때까지 현대가 독자적인 능력으로 사업을 유지해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 경우 육로 개설 등 모처럼 이루어진 합의자체가 이행되기 어려운 상황을 맞으면서금강산 관광사업 자체가 파산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의 컨소시엄 구성은 사업추진체계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능력있는 제3기업의 참여와 금융권 융자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특히 우리국민 80%이상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추진과정에서 다소의 문제가 있으나,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관광자체는 계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그런만큼 문제해결을 현대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일이다.관광공사의 참여로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고 현대의 대북경협 협상과 관광공사의 관광분야 노하우가 접목됨으로써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다.올해 들어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데는 북·미관계 중단과함께 금강산 관광사업의 파행운영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분석이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난 199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3억5,6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이는북한 경제구조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막대한 고수입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금강산 관광사업의 파행운영이 남북관계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금강산사업의 정상적 운영은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단된 남북당국간 대화를 재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에서 볼 때 관광공사의 참여는 금강산관광사업의 활성화는 물론 본격적인 북한관광시대를 여는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이같은 맥락에서 현대와 관광공사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적 과제는 육로관광을 조속히 실현시켜 사업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일이다.북한도 금강산 관광사업이 명실상부한 통일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한다. 금강산사업은 남북교류협력 의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통일사업이라는 점에서 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차질없이진행돼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北재래무기 남북간 해결

    한국과 미국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북한에 대해 92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따라 재래식 군사력 분야에서 신뢰구축 조치를 실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5개항에 최종 합의했다. 미국은 또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미국의 신 국방정책(디펜스 리뷰)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공약에 어떠한 변화도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이제까지 견지해온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전면 수용한 획기적인 입장변화로 주목된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합의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핵심사안에 대한 양국간이견을 대거 해소했다”면서 “특히 재래식무기 위협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남북한 당사자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전폭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는 제네바 합의문 이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미사일 규제는 미국이,재래식무기 감축은 한국이 주도한다는 대북 3대 의제에 관한 ‘역할분담론’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 대북정책기조의 변화는 최근 대북 대화재개 선언과 맞물려 북한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등에 응할 명분을 준 중대한 대북완화조치로 풀이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미국의 신 국방정책 전반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지원 등 한·미군사동맹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재천명했다.이는 신 국방정책 실행 이후에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유사시 증원계획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미국측의‘보장’으로 받아들여진다. [워싱턴 노주석특파원 joo@]
  • 韓·美 국방장관회담 성과

    22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핵심 성과는 북한 재래식 무기 위협 감축을 둘러싼 방법론의 변화와 미국의 신국방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감축 등 대한반도 안보공약에 변화가 없다는 미국의 입장 재천명 두 가지이다. ■북한 재래식무기 감축 협상주체는 남과 북= 부시 대통령이대북 대화 재개를 선언하면서 북한 핵 및 미사일과 함께 3대 의제로 올려놓은 재래식무기 위협의 해결을 일단 한국측에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발표에서 양국은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따라 재래식 군사력분야에서 신뢰구축 조치를 실천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이는 북한 개성 주변에 집중 배치된 240mm 방사포와 170mm 자주포 등 사거리 안에 들어있는 3만7,000여명의 주한미군의 안전을 위해 미국이 직접 감축,후방 배치 등의 협상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난 것이다. 물론 이것이 부시 행정부의 북한체제에 대한 ‘회의적’시각의 변화나 3대 의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법’을 포기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다만 92년 남과 북이 직접 맺은남북기본합의서가 문제 해결의 ‘교과서적’내용을 담고 있음을 인정,당자자 해결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북한이 재래식 무기 감축문제와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점도 미국의 개입을 어렵게만든 대목이었다.북한은 “미제가 들고나온 상용무력(재래무기) 감축론은 한마디로 우리를 무장 해제시키겠다는 강도적 논리”라고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주한미군 감축 없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회담을 통해김동신(金東信) 장관에게 미국의 신 국방정책의 개념과 현황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특히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등 신국방정책의 추구에도 불구하고 유사시 미국의 지원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임을 재천명했다.그동안 해외전진배치 미군기지 의존도 감소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윈윈(WIN-WIN)전략의 폐기에 의한 유사시 증원전력계획의 변화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단번에불식시켜준 것이다. 워싱턴 노주석특파원 joo@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6월에 생각한다

    연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10일 행자부 직원과 함께 메말라 가는 고추밭에 물을 준 적이 있다.당시에는 자치단체 공무원 1만여명도 휴일을 반납하고 가뭄 극복에 힘을보태기 위해 나섰다.어디 공무원뿐이겠는가.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가뭄 극복을 위해 성금 모금과 양수기 보내기,일손 돕기 등 온갖 노력을 경주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나선 것은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하는 우리 민족만의 아름답고 희망적인 공동체적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에 감동했는지 며칠 전 비가 내렸다.아무리 큰 가뭄이었지만 우리의 의지만은꺾을 수 없었는가 보다. 그러면서 자칫 소홀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를 6월이 주는 두 의미 ‘보훈’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되새겨 본다. 6월은 보훈의 달이다.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풍요로움과 편안함은 많은 호국 영령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임을가슴 깊이 되새기는 시기이자 후손들에게 더욱 영광스런 조국을 물려주어야 하는 소명을 다짐하는 시기이다.한편으로는 남북 분단의 비극적 상황을 민족 공존의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이끌어야 한다는,남북 관계의 진정한 모색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94년쯤일까.한창 남북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어 한반도에서또다시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 때문에 방독면을 구입해서 머리맡에 두고 몇 개월 동안 생활했던 때가 있었다.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에 떨었다.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땅에 살고있는 국민이라면 이러한 불안은 한두 번쯤 겪어보았으리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이런 적대적 긴장감 속에서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전환시킴으로써 통일로 가는 초석을 마련했음은 물론 전쟁의 공포로부터 국민들을 벗어나게 하였다. 6·15 남북공동선언 후 남북 관계와 주변 정세에는 많은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남북한은 각종 회담과 교류를 통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한반도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특히 경제교류 협력,이산가족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아쉬운 점은 한반도 냉전 해체의 관건인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간의 신뢰 구축이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술 밥에 배부를 수 없듯이 점진적으로 차근차근접근해 가면 이 부분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미완의 합의서이다.우리 모두가 아끼고 가꾸고 살려나가야 할 어린 새싹이며 불씨이다.통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우리는 그 날을 위해 인내와 희망을 가지고 새싹을 키우고 불씨를 지펴야 할 것이다. 이근식 행자부장관
  • “”금강산 육로관광 이르면 연내 시작””

    이르면 올해 안에 버스를 타고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을전망이다.또 금강산에 이어 개성과 백두산,묘향산,칠보산등 북한의 명승지도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20일 한국관광공사에서조홍규(趙洪奎) 관광공사 사장과 금강산관광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합의서에 조인한 뒤 “항공위성사진을 판독한결과,화진포∼고성 13.7㎞ 도로를 보수하면 육로를 통한금강산관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또 “남북한 당국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6개월 안에 금강산육로관광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로가 트이면 속초에서 금강산까지 버스로 40분이면 갈수 있어 해상관광에 견줘 요금도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북한은 2개월 안에 금강산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개성도 관광특구로 하겠다는 내락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평양,개성을 비롯해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현지를답사했으며 북한도 앞으로 이들 지역을 금강산관광과 연계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현대아산이 북한에 지급해야 할 2,200만달러의 관광대금은 신규 법인을 공동 설립한 뒤 금융기관 대출 또는 남북교류협력기금 및 관광진흥기금 지원등의 방식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규 법인은관광공사가 약 400억원을 현금 출자하고,현대아산은 이미투자한 시설 등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것으로알려졌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국회 상임위 중계/ 정쟁에 묻힌 건교·국방위

    18일 국회는 건설교통위가 오장섭(吳長燮)건교부장관 부동산 변칙거래 논란에 따른 정회소동으로 파행하고,국방위가여당의 거부로 열리지 못하는 등 정치쟁점이 여야간 정쟁(政爭)으로 변질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건교위의 파행으로 아시아나항공 파업 사태에 대한대책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국방위의 경우 한나라당이 북한상선의 NLL 침범 등을 따지기 위해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지난주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느냐”며거부했다.한나라당은 대신 농해수위에서 이 문제를 따졌다. ◇복지위=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대책이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야 의원 모두 지적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복지부는 허위부당청구 억제,수가인하 등 필요한 대책은 뒤로 미룬 채 소액진료 본인부담,담뱃값 인상 등 국민부담을 늘리는 쪽으로만 재정을메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복지부의 재정추계에는최소 2,813억원이 드는 금융차입금 이자지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면서 “심사조정률과 지역의보 징수율도 지나치게 부풀려 연간 1,962억원이 과다 계산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장관은 “건강보험재정 고갈의 책임은 최종 정책결정자에게 있다”면서 “의보수가 인상률 3.5%는 경제사정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농해수위=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민주당은 정부가적절히 대응했음을 부각시키면서 이 사태를 계기로 남북해운합의서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처를 직무유기로 규정했다. 민주당 장성원(張誠源)의원은 “발포 등을 했을 경우 교전상태로 발전했을 수도 있었다”고 정부를 옹호했다.이에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북한과는 정전상태로 적국의 선박이 넘어왔는데 위협사격도,검색도 하지 않은 것은직무유기”라고 따졌다. 이규식(李奎植)해양경찰청장은 “지난 4일 오후 제주해협에 들어온 북한 대홍단호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무력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답변했다. ◇건교위=회의 시작30분 만에 정회소동이 빚어지면서 결국 파행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건교부의 현안보고 전에 오장섭 장관의 부동산 변칙거래 의혹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보고부터 받자”고 맞서면서 정회가 선언됐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오 장관은 24억원의 부동산을 변칙거래해 형법상 강제집행면탈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민주당 설송웅의원은 “한나라당이 굳이 먼저질의하겠다는 것은 오 장관 문제로 상임위를 파행시켜 해임건의안의 제출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강산관광 미지급금 논란

    금강산관광 미지급금 규모를 놓고 현대와 북한 당국의 주장이 엇갈려 자칫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에 차질이우려된다.게다가 현대측은 북한과의 합의서를 공개하지 않아 합의의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낳고 있다. 북한 금강산관광총회사 방종삼 총사장은 지난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에서 “현대가 지급하지 않은 관광 대가는 4,600만달러”라며 “육로관광이든 뭐든 이것부터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그는 이날 ‘계층·단체별 분임토의’에서 한 남측 참석자가 미지급금 규모를 2,200만달러로 언급하자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며 이같이 말했다고 다른 참석자가전했다. 현대아산측은 지난 9일 금강산관광사업 파트너인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과의 협상을 타결지은 뒤 “월 지급액을당초의 1,20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낮춰 지난 1월(200만달러 지급)∼5월에 밀린 2,200만달러를 이달중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현대는 그러나 북한의 입장과 사(私)계약이라는 점을 들어 합의서를 공개하지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방 총사장은 책임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며, 발언 내용도 대남선전 차원의 성격이 짙다”며“현대측 발표대로 2,200만달러를 이달말까지 지급키로 합의서에 명시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NLL·대북정책 설전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북한 선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현안에다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까지 겹쳐야당 대 정부·여당 간에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다. 특히 한나라당은 통외통위 소속 10명의 의원이 전원 출석해 답변대에 선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의 말투 하나하나를 꼬치꼬치 따지는 등 대북문제를 대여공세의 결정적‘소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상반된 6·15 평가 야당은 6·15선언을 “총체적 실패작”으로 규정한 반면 여당은 “통일의 물꼬를 텄다”고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지난 1년간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얻은 게 있느냐”면서 “국민의 대북정책 지지도가 지난해 82%에서 올해 58%로 떨어진 것은 북한의 합의사항 미이행과 퍼주기식 햇볕정책등으로 국민적 기대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은 “6·15선언은 통일의 길로 가는 데 기본 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1년 동안 남북관계에 있어 곡절이 있었으나 최근 다시 북·미 대화 재개와 남북대화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6·15선언의 정신은 유지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이 “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완전한 실패작”이라며 대북정책을 총괄한 임동원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반면,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은 “역사적인 6·15선언을 이끌어낸 임 장관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며 상반된 주장을 주고 받았다. 임동원 장관은 답변에서 “북한은 6·15선언을 이행할 것이며 머지않아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약설 공방 야당은 “북한 선박의 영해 침범에 정부가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은 이면합의설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일개 북한 상선 선장의 말만 믿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의원은 “세간에는 별도 작성된이면합의서에 의한 사전밀약설 때문에 정부가 우리의 안보질서 기초교범인 교전규칙 등을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에 정부가 단계적으로 냉정한 조치를 취한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상선 통과 무대책’질책

    국회는 15일 운영·법사·정무·재정경제·통일외교통상위 등 9개 상임위와 재해대책특위를 열어 소관부처별 법안심사와 현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추궁했다.여야는 특히 북한 상선 영해 침범에 대한 이면 합의설과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성과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출석한 통외위에서 한나라당김용갑(金容甲) 의원 등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며 북한 상선 영해 통과의 이면합의설을제기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긴급 총재단회의에서 북한 상선의 잇단 영해 및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대통령은 국민의 불안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사과해야 한다”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의 해임및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임 장관은 통외위 답변에서 “6·15 이후 1년 가까이 영해 침범이 없었다는 사실은 이면 합의설이 없었다는 증거”라고 일축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남북간 이면합의는 단연코 없다”면서 “북한 상선 선원의 주장을 야당과 언론이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장관은 특히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군의 대응과 관련,“우리 군이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나중에 잘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 장관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남북 해운합의서에 대해 “지난 92년부터 정부에서 만든 시안 중 하나”라고 전제한 뒤 “지난 3월 장관급회담에서 제의할 것을 검토한내용이며 장관급 회담이 열리면 즉각 제의할 것”이라고덧붙였다. 법사위에서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북한 선박의 영해침범 재발에 대한 대비책으로 “‘선 평화적 해결모색,후 군사적 강권 발동’의 원칙하에 영해침범 시도를 강력히 저지하고 영해 침범시에는 무력을 사용하는 등 강력히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운영위에서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예산회계법 개정방향과 관련,“예산 불법집행에 대한 ‘시민의시정요구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사설] 실체없는 ‘이면 합의’ 공방

    북한 상선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 이면 합의설’로 여야가 공방을 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우리는 ‘이면 합의설’에 대한 부질없는 입씨름을 당장 그만 둘 것을 촉구한다.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지난 2일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했던 북한 상선(청진2호)과 우리 해군함정(수원함)간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면서“세간의 의혹이 사실임을 밝혀주었다”며 ‘밀약설’을기정사실화했다.박 의원은 북한 선원의 교신 내용 중 “작년 6·15북남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는 대목을 인용했다.이에 대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이면 합의는 단연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교신 내용은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군관계자를 의원실로 불러 우리 해군함정이 북 상선과 교신한 내용을 구두로 설명받은 것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따라서 ‘이면 합의’니 ‘밀약’이니 하는 유일한 근거는북한 선원의 언급뿐이다.따라서 우리 정부 책임있는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전면 부인했는데도 불구하고,북측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것도 아닌 북한 선원의 말을 두고 더이상왈가왈부하여 이를 의혹으로까지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우리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 아래 ‘선박 운항과 항만시설 이용에 있어 사전 협의와 사전 통고’ 등을 규정하는 ‘해운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제의한 만큼 북한은 머뭇거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우리 정부의 6·15공동선언에 입각한 선의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다음은 북한 선박의 연 이틀째 NLL 침범·통과와 관련해군 당국의 태도에 관해 지적하고자 한다.지난 13일 밤 북상선 남포2호가 동해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의 NLL을 ‘침범’해 5마일 가량 남하한 채 NLL을 따라 동쪽으로 이탈했고,14일 밤에는 북 소형화물선 남포호가 저진항 동쪽 85마일 지점을 ‘통과’해 북상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북 상선의 NLL 통과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한방침을 설명해야 한다.야당 의원들이 ‘솜방망이’ 대응을비판한다고 해서 국방장관이 ‘앞으로는 정선 명령후 나포한다’느니 ‘교전 준칙에 의거,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는 등 임기응변식 답변을 남발할 일이 아니다.군사기밀이 아닌 범위내에서 ‘해상군사작전인가구역’‘경비구역’‘감시구역’ 등 실제 군이 운용하는 NLL개념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함으로써 최근 실추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 [사설] ‘6·15 감격’ 실천으로 잇자

    6·15 남북정상회담이 오늘로 한 돌을 맞았다.지난해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은 갈등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로 이끌었다.특히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되기 시작했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은 민족사의 전개에 있어서도 대전환을 가져왔다. 지난 1년간 남북간에는 각급 대화와 인적·물적 교류가 봇물을 이뤘다.장관급회담·적십자회담 등을 포함해 모두 16차례의 회담이 열렸다.또 1만4,000여명의 이산가족이 세 차례의 방문단 교환을 통해 혈육을 상봉하거나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21만여명에 이르는 금강산 관광객과는 별도로 남·북인사 8,000여명이 서로 오갔다.지난해 남북 교역규모는 4억달러로 남한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북한의 세번째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급 후속대화로 경의선 연결사업,개성공단 개발사업,임진강 공동수해 방지사업 등이 합의됐다.또투자보장합의서·상사분쟁해결절차합의서 등도 체결돼 남북경협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틀도 부분적으로나마 갖췄다. 그러나 경의선 공사는 북측이 투입했던 인력을 철수함으로써 중단된 것을 비롯,현재로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척되는 사업이 없다.지난 3월 북한의 5차 장관급회담 불참 이후남북간에는 모든 대화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물론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빠진 것은 남북만의 문제는 아니다.조지 W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이제 막 끝나 겨우 북·미 대화의 물꼬를 찾는 중이다.그런 가운데서도 북한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잇따라 수교를 하면서 ‘인권대화’를시작하고 외교관의 북한내 자유왕래를 수용하는 등 변화의조짐을 보이고 있다.반면 북한 상선의 막무가내식 영해 침범으로 우리 정부 당국을 곤혼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는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무엇보다 실천을 강조하고자 한다.이산가족문제 해결,남북협력 활성화 등 공동선언내용중 먼저 쉬운 것부터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남북공동선언 실천의 핵심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실현에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밝혀지지 않는 이상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김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사전 분위기조성에 대한 조율도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과연 ‘통 큰 정치’의 결단을 내리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둘째,남북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한다.물론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는 상호 연계 속에 진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다고 남북관계가 북·미 관계의 종속변수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은 경제적 실리는 남한에서 얻고 군사적 긴장완화는 미국과 해결한다는 입장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분명히 말하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은 남북한이 주체가 돼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북·미 대화의 협상의제의 하나로 재래식 무기문제가 포함돼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셋째,남북한 긴장완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더욱이 현 정부만의 과제도 아니다.차기 정권의 과제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그런의미에서 남북문제는 정파를 뛰어 넘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동시에 대북 포용정책을 두고 우리 내부의 수구보수세력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행동도 자제돼야 할 것이다.
  • 이동통신 4개사 휴대폰 12월부터 中서 이용 가능

    SK텔레콤 SK신세기통신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4사는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서비스 자회사인신시콩(新時空)과 오는 12월부터 국제 자동 양방향 로밍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12월부터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중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됐다.셀룰러 사업자인 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가입자들은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을 중국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지만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인 KTF(016·018) LG텔레콤(019) 가입자들은 셀룰러와 PCS를 둘다 지원하는 듀얼밴드 휴대폰을 이용해야 한다.PCS업체들은 연말쯤 듀얼밴드 휴대폰을 보급할 예정이다. 신시콩은 중국의 제 2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로 오는 12월부터 중국 전역에 CDMA서비스를 시작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6·15 1주년/ 남북교류 협력 현주소

    *상봉 스톱·경의선 차질.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지난 1년간 진행된 교류협력 및긴장완화의 현주소는 남·북,북·미 당국간 대화와 궤적을같이 한다.당국간 대화가 뜸해진 만큼 모든 게 소걸음을 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그동안 3차례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사업을 했다.그러나 이는 시범사업에 불과하다.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제도를 상설화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상설면회소 설치, 인터넷 영상상봉 실시,생사·주소 확인 및 서신교환 정례화 등의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지난 4월초 북측이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차질이 빚어져 전도가 불투명하다. [금강산 관광] 최근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간 육로관광개설 합의로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적자투성이인해상관광을 수익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육로관광으로 전환함으로써 정상화의 길로 한발 다가섰다는 분석이다.특히 정부가 현대·북한간에 수익성있는 사업에 합의한다면 지원에 나설 뜻임을 밝혀온터여서 어떤 형태로든 금강산관광사업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 북한측에 지불해야 할 관광대가 2,200만 달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금고가 바닥난 현대로서는 뚜렷한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부도 여론 등을 살피느라 지원을 머뭇거리고 있다. [경협의 현주소] 경협의 제도적 인프라인 투자보장·이중과세 등 4대 합의서는 지난해 12월 합의돼 현재 국회 동의 절차를 밟는 중이다.오는 22일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말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하지만 발효 시기와 방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오는 9월 완공 목표인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북한이1개사단 4만여명을 투입하면 작업개시 21일만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호(曺東昊)북한팀장은 “북한과미국과의 대화진전 속도에 따라 남북 경협의 속도도 결정될것”이라고 진단했다. [군비통제] 남북은 사상 첫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경의선 철도·도로 공사의 동시 착공과 비무장지대 지뢰제거라는 괄목할 만한 추가 합의를 이뤄냈지만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군비통제에 대한 기본 원칙과 입장도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있다.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군사적 신뢰구축과 대량 살상무기 통제 등 군비통제 조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반면 북한은 ‘선(先) 군축,후(後) 신뢰구축’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남북한 군인 10만명 동시 감축론을 펴고 있다. 박정현 주병철기자 jhpark@
  • 6·15 1주년/ (상)정상회담 이후 변화

    남북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은 갈등과 대립의 한반도에 화해와 교류,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됐다.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확대됐고,불신과 대결의식 대신 화해와 협력,공존의 정신이 싹텄다.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뀐 것이다. ■봇물 터진 남북교류 지난 1년간 남북간 각종 대화와 교류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장관급회담 4회,국방장관회담 1회,적십자회담 3회 등 모두 16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렸으며 3차례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으로 3,600여명이 혈육을 상봉했다. 사람들의 왕래도 크게 늘어 정상회담 이후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남측 인사 7,965명이 북한을 다녀왔다.남북교역도 급증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이 4억2,5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었다.남한이 중국과 일본에 이은북한의 3번째 교역국가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장관급회담,경협추진위 등을 통해 경의선 연결사업,개성공단개발사업,임진강 공동수해방지사업 등에 합의하고,투자보장합의서·상사분쟁해결절차합의서 등 4개 경협관련합의서를 체결한 것은 향후 남북경협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남북선수단 공동입장은화해·협력의 남북관계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달라진 남과 북 남한 국민들의 대북관이 달라졌다.냉전시대의 금기들이 하나둘 깨져 나갔고,북한을 대결과 극복의대상이 아닌,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번져 나갔다.정상회담때 보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호방한태도는 한동안 남한사회에 ‘김정일 신드롬’을 낳기도 했다.그러나 남북관계가 풀리는 한편으로 새롭게 싹튼 남남(南南)갈등,남한사회의 보혁(保革)갈등은 남북관계 발전을위해 극복해야할 새 과제로 제기됐다. 북측도 개혁과 개방을 향한 나름대로의 변신을 시도,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정상회담을 통해 ‘대화가 가능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한 김정일은 특히 지난1월 중국 개혁·개방의 전시장인 상하이 푸둥지구를 직접시찰,북한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또 지난 4월최고인민회의에서 가공무역법을 제정하는 등 남한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있다. 특히 항공료까지 부담하며 국내 전문가들을 초빙할정도로 IT(정보기술)산업의 육성에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있다.반면 대남비방 방송을 중단한 것은 물론 언론매체의대남비난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진경호기자 jade@. *정상회담후 김대통령 대북행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취해 왔다.통일은 상대가 있는 만큼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북간 최대 현안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도 이같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결코 서두르지 않으며,빨리 오느냐,늦게 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는 게 김 대통령의 기본 입장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주한 외신기자 간담회에 이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서울답방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줄것을 기대한다”고 잇따라 촉구한 것은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을 상기시킨 측면이 강하다. 지난해 6월 15일 두 정상이 합의한 남북공동선언엔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했으며,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김 대통령이 구상하는 대북정책의 목표는 냉전종식과 평화교류이다.김 위원장의 서울행도 단순한 답방을 넘어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사전에 남북평화와 교류협력을위해 무엇을 어떻게 합의할 것인지 충분히 조율해서 성공적인 서울방문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임기중 모든 것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접은 지오래다. 남북문제는 속도가 중요하고 차분히 해야 하며,통일에 바로 초점을 맞추면 실수가 생길 가능성이 큰 탓이다. 지난해 독일 디펠트지와의 회견에서 “남북관계는 현 정부의 임기와 무관하다.남북관계는 국민과 차기 정부에 의해계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고언급한 대목이 그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 의미

    10일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대와 북한의합의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푸는데 결정적 전기로 작용할전망이다.정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로관광과 군 당국간 회담 육로관광이 실현되려면 도로복원 및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이 선결 과제다.이를 위해선비무장지대(DMZ)를 관장하는 군과 유엔사,북한군 등 3자간공사방법 및 지뢰제거,차량운행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추가 합의가 필수적이다. 현재 남측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서울∼신의주)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개설 공사 규칙에 준해 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군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합의를 지원키로최종 결정하면 관련부처와 유엔군사령부간 실무 협의가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육로관광길인 간성∼통일전망대(29.2km),통일전망대∼온정리(13.7km) 구간에 집중배치된 군사시설물이다.서부전선과 달리 동부전선에는 상호 은폐된 군사시설물이 많아 이를 후방으로 재배치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다소 복잡한과정이 뒤따른다. 도로복원 비용과 관련,정부는 통일전망대∼온정리간 국도7호선 13.7km의 복원공사를 우리가 맡는다는 원칙 아래 남북협력기금에서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광광객 신변안전을 위해 남북한 당국간 ‘통행합의서’가 체결돼야 한다. ■당국간 회담과 남북대화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르면 이달 하순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실무 차원의 협상이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장관급 회담 등 본격적인 남북대화가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관급 회담,군 실무회담 등굵직한 회담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한 당국자는“북측도 북·미 협상을 의식,남북대화 재개에 긍정적인것으로 보인다”며 육로관광 협상을 시작으로 8·15 광복절때까지 남북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남북대화 재개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으로직결될지는 미지수다.정부는 조속한 답방을 기대하면서도전망에는 극히 조심스럽다.다른 당국자는 “김 위원장 답방은 북측의 최대 카드인 만큼 북·미대화 전개상황 등 큰 틀에서 검토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금강산관광 수익성확보 '발판'. 좌초위기에 몰렸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일단 정상화의 길로들어섰다.터무니없이 비싼 관광대가를 현실화하고,수익성이담보되는 육로관광의 길을 뚫게 됐다. 북한과의 일괄타결로 이 사업은 ‘무모한 퍼주기 사업’에서 ‘수익성 있는 경제사업’으로 일대 전환을 꾀할 수 있는계기를 마련했다.그동안 들끓었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부정적인 여론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로관광,효자될까 관광객 유치의 최대 호재(好材)임은 분명하다.육로를 이용할 경우 편리성과 비용면에서 뱃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특히 금강산 일일관광코스개발과 함께 ‘설악산관광’을 잇는 연계관광도 가능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산측은 설악산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육로관광이시행되면 첫 해에 적어도 45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를 위해 초·중·고교생의 수학여행,실향민·공무원들의 휴가코스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경제특구 지정도 큰 도움될 듯 외국인의 관광 및 투자가활성화돼 금강산은 관광외에 무역·상업·금융·문화 등 종합적인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과제도 많다 당장 미지급금 2,200만달러의 지급 여부다.정부는 이달 중 북에 미지급금을 지급하는 것이 향후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에 주요 관건이라고 보고 이달 중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금융기관 대출이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해결방안을검토하고 있다.육로관광 실시와 관광특구 지정으로 금강산관광이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 만큼 금융기관들이 현대아산에 미지급금 2,200만달러를 대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관광공사를 사업에 참여시켜 미지급금을 우선 변제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관광공사 참여는 향후 민간기업의 컨소시엄 참여와 안정적 사업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다만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지원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현대아산이 30대그룹 계열사여서 지원대상이 아니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데다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컨소시엄 구성도 만만찮다.삼성·현대자동차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금강산관광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하고 있어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병철 진경호기자 bcjoo@
  • [사설] 이 총재의 대북 강경론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7일 북한 상선들의 영해 침범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국가보위 책무를소홀히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방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이 총재는 또 “심각한 안보 위협 속에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답방은 남북관계 개선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답방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다.우리는 이 총재의 이같은 강경일변도의 남북문제 인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번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물론 북쪽에 있다.북한 상선들이 우리 영해를 무단 통과한 것은 상식을 크게 벗어난 행동이기 때문이다.북한이 더이상 남북관계에 긴장을 조성하지 말고 즉시 당국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우리 해군이 북한 선박들을 나포했어야 옳다는 이 총재의 주장은 문제가 있다.즉각 무력을 행사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판단해 봤는지 묻고 싶다.국방당국은 안보를 지키면서 사건을 신중하게 처리했고,해군도영해를 지킨다는 기본 사명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두 가지 목적을 지혜롭게 달성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정전협정만 들이대며 북한 상선문제를 따져서는 안된다. 국제해양법이나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특수관계’라는 남북기본합의서 전문의 정신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총재의 남북문제 인식에 새삼 우려를 표명하는이유는 이 총재가 ‘안보 제일주의’와 ‘대북 강경론’에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어서다.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 대화재개 방침이 발표되고 남북관계에서도 기본구도가 가시권에들어오는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시점이다.그럼에도 불구,이 총재는 이같은 주요 정세변화를외면하고 있다.책임있는 야당이라면 남북관계에 있어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인내를 가지고 대화로 풀어야지 무력에호소해서는 안된다.이 총재는 김 위원장 답방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오기 바란다.
  • 재래무기협상 의도 뭔가/ ‘감축’아닌 ‘후방 후퇴’

    7일 부시 미 대통령이 제시한 북·미협상 의제 가운데 남북한 군 당국을 가장 당혹케 한 것은 ‘재래식 무기 관련 위협 축소’문제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협상하되 재래식 무기 감축은 한반도 긴장완화 후 남북이직접 해결토록 하자는 내용의 ‘한·미 역할분담론’을 주장해왔다.특히 재래식 무기감축론은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전면에 떠오르는 것을 한사코 꺼려왔다. 정부는 ‘재래식 군비통제 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불가침조약을 통해 남북이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지난 3월 한·미정상회담,지난달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측에 전달했다. 국방부는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열리면 이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었다.그러나 우리측 입장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에 반영되지 않았고,북한으로서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거부한 결과 미국의 직접적 압력을 받게 됐다. 미국이 감축을 요구하는 재래식 무기는 휴전선지역에 전진배치된 탱크,장사정포,잠수정,전투기 등 북한이 양적 우위에 있는 전력을 뜻한다.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요구는 ‘감축’이 아니라 재래전력을 ‘후방’으로 후퇴시켜 위협을 완화시키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백승주(白承周)박사는 “부시 대통령이 주요 의제로 제시한 재래식 무기 감축에 대해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자칫 향후북·미대화의 진전을 가로막는 중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금강산관광 與 “확대를 ”野 “재검토”

    8일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금강산관광,미국의 MD정책,북한상선 영해침범 문제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금강산 관광=여당 의원들은 육로관광,관광특구 지정 등 사업 확대 및 활성화를 촉구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사업대금이 북한의 군사비로 전용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금강산 사업은 상징적 의미와 향후 남북관계 발전 등을 위해 반드시 지속돼야한다”고 촉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금강산 사업은 2001년 5월 현재 4억달러이상의 적자를 기록했고 미납금이 4,600만달러에 이른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MD(미사일방어)체제 대응=민주당 소속인 유삼남(柳三男) 의원과 심재권 의원이 MD체제 구축과 관련해 각각 다른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유 의원은“미국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D체제 참여를 요구할 경우에 정부는 충분히 대비해야한다”며 국익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그러나 심의원은 “MD체제는 핵무기 보유국들 상호간 기존의 핵사용 억지전략을 무너뜨린다”며 한국의 참여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북한상선 영해침범 논란=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남과북은 정전상태에 있는 만큼 군은 북한선박에 대해 유엔사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정선명령과 임검을 실시하고 선박을 나포했어야 했다”며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문책해임을거듭 촉구했다.민주당 심 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 선박의 북한지역 무해통항권 확보,해운합의서 체결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경식 의원 발언 파문=윤 의원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검증안된 월간지 기사를 무책임하게 인용한 질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김정일이가 김모모씨고,김모모씨가 정치자금을 줬다고 밤낮 얘기했어요.…”라는 한 월간지의 신상옥(申相玉)씨 인터뷰 기사를 일부 낭독하면서 “이렇게 신세진 것이 있기 때문에 햇볕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퍼다주고 끌려다니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 총리에게 “김모모씨,김모모씨가 누구인지 밝히라”고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성명을 내 “발언을묵과한 한나라당과 이 총재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NLL통과 허용 검토

    정부는 최근 북한상선의 북방한계선(NLL) 통과 및 영해침범과 관련,남북한 합의를 거쳐 민간선박의 NLL 통과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5일 “제주해협 통과와 달리 NLL 통과는 남북 당국이 합의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남북이 해운합의서를 채택할 경우 군함 및 군수물자 수송선박을 제외한 사전통보된 민간선박의 NLL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NLL은 북한선박뿐 아니라 남북 경협과 관련한 우리 선박의 운항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백령도 부근의 서해바다에서의 어로작업에대해서는 남북 당국이 별도의 어업협정을 맺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쌀 1만t을 싣고 일본 홋카이도를 출발,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으로 접근하던 1만3,900t급 북한상선 청천강호가 오전 1시쯤 제주해협 인근 해상까지 접근했다가 북한상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항로를 틀어 공해상인 제주 동남쪽으로 우회했다.청진강호는 현재 서해 공해상으로 북상 중이다. 원산을 출발,일본으로 가던212t급 국사봉1호도 이날 오후1시 20분쯤 독도 인근 해상에서 동해 공해상으로 항로를 바꿨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무해(無害)통항권을 내세우며 4차례나영해를 침범했던 북한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의사전통보 요구와 우리 군의 강력대처 방침 천명 이후 태도를 바꾼 것으로,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황의돈(黃義敦·준장)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선박의 영해침범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청천강호와 국사봉호의 영해 이탈이 통일부장관 및 비서장회의 전통문 접수과정에서 보인북한측의 태도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말해 남북관계 정상화 조짐을 시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제주해협을 통과한 대홍단호는 해경과의 무선교신을 통해 “영해를 침범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해군과 해경은 이날 대홍단호가 제주해협에 진입하자 1만t급 군수지원선 등 9척의 함정을 동원해 공해상으로 밀어내기 작전을 벌였으며,이 과정에서 북한 상부의 영해이탈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은 이날도 북한상선에 대한 정부와 군의 유연한 대응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이날 국회 대표연설에서 “명백한 도발과 국권 유린에 대해,북한이 공식 요청하면 무해통항권을 인정하겠다는 이 정부에 우리의 안보를 맡겨놓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으며,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도 “남북 교류협력은 교류협력이고 안보는 안보이므로,국민을 안심시켜주길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노주석 진경호 이지운기자 joo@
  • [기고] ‘無害통항’ 대승적 대처를

    북측상선이 제주해협 영해통과로 나라안이 어수선하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50년동안 북한의 민간선박이 사전 허락도 없이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통과한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제주해협이 우리 영해라 하더라도군함 및 정부선박이 아닌 외국 민간선박에게는 국제해양법제17조에서 연안국은 무해통항권을 보장해줄 의무가 있다는점도 생각해야 한다.문제는 그동안 남북관계가 50년동안 적대적 대치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우리 영해안에 이러한 무해통항허용을 상상도 못한 데 불과하다. 자 이제 우리의 생각과 사상의 지평을 넓게 보자.90년대이후 국제사회는 지구촌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과 행복이라는보편적 가치추구로 치닫고 있다.이에 동참못한 한반도의 우리도 지난해 6·15 공동선언이후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동참할 뿐더러 평화를 나누어 주는 나라로서 대승적인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잘못한 것은 엄중 경고하고,북한이 잘 한것은 인정,민족화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건은 적극적으로 기회를놓치지 말고적극 대응해야 한다.북한상선의 제주해협과 북방한계선(NLL)통과도 과거 남북관행에는 벗어나 돌출적으로행동한 것은 명백히 북한이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 배가 북한지원 물자를 싣고 북한 영해에 들어 갈 때 북한은 항상 사전허가를 요구했기 때문에,북한도 제주해협통과에 우리와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엄격히 국제해양법(제17조)적으로 볼 때 북한 민간상선은 제주해협의 영해에서 무해통항권을 주장할 수 있다. 또 우리 영해 및 접속수역법(1977) 제5조도 외국의 민간선박은 평화,공공질서,안전보장을 해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영해를 무해통과할수 있으며, 사전 허가 승인 사전동의를요구하지 않고 있다.그리고 명백히 북방한계선(NLL)은 정전협정상 아무런 근거가 없고,국제연합사령부(UNC)가 1953년8월30일 내부적 작전 규칙으로 작성한 것을 북측에 정식으로 통고하지도 않았다.그리고 남북기본합의서상 제2장의 부속합의서 제10조도 “남과 북의 해상 불가침선은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해상불가침구역은해상불가침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온 구역으로 한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여기서 서해의 해상 불가침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온 구역”에 NLL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그 이유는 NLL이 남북사이에 경계선이 되려면 쌍방이 합의하고 인정해야 하는데,UNC가 내부작전규칙으로 NLL을 설정,해군부대에만 시달하였고 상대방인 북한에는 통고조차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상선의 NLL 통과는 영해 침범은 아니고 월선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량난·에너지난 극복을 위해경제적 항로를 개척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남북한해운협정을 맺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협상으로 활용해볼 필요도 있다.남북한의 상호 직항로 개설은 쌍방 모두에게 물류비용을절감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다.정부는 북한 상선 제주해협통과와 NLL 월선에 대한 국제법적인 논거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깊은 우려도 아울러 깊이 고려하는 유연하고 차분한 대응을 하는 것이필요하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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