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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국가요직 탐구] (8)통일부 남북회담 사무국장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감사원 건물을 끼고 돌면 숲으로 둘러싸인 나지막한 건물이 나온다.남북대화가 열릴 때마다 회담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협상전략을 짜내는 남북회담사무국이다.회담 대표들이 전해온 북측 주장을 분석하고 새로운 협상카드와 대응논리를 개발,남북간 치열한 줄다리기를 조율하는 남북대화의 야전사령탑이다.업무의 특수성만큼이나 다양한 인적구성과 변천사를 지닌 회담사무국의 소재지는 그러나 흔히 일컫는 삼청동이 아닌 ‘와룡동’이다. 회담사무국은 71년 8월 이산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사상 처음 개최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한적 회담사무국)으로 발족됐다.초기에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조직이라지만 10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중앙정보부요원으로,중정의 외곽조직이나 다름없었다.초대 강인덕 사무국장은 중정의 북한국장을 겸직했다. 한적 회담사무국은 73년 12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변화를 맞았다.부처간 대북사업을 조정하던 중정의 협의조정국과 통합되면서 남북회담사무국으로 확대 개편된 것이다.당시 통일부 전신인 국토통일원 산하기구가 아니라 별도 정부조직으로 설립됐다.와룡동의 ‘용꼬리 부분’에 터를 잡은 것도 이때다.엄밀히 따지면 3대 국장을 지낸 김달술씨가 현 남북대화사무국의 초대 국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 사무국장 가운데 지금도 회자되는 인물로는 우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동복씨(5대)를 꼽을 수 있다.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72년 남북조절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사주(社主)인 장기영 남북조절위 부위원장에게 발탁돼 남북회담업무에 뛰어든 인물이다.분석력과 소신,업무추진력이 뛰어난 반면 그 때문에 주위와 의견충돌도 많았다고 한다.81년 회담사무국이 국토통일원 산하로 이관될 때 이범석 당시 통일원장관과 벌인 설전이 한 예다.업무의 특수성을 내세워 이관에 강력 반대하던 그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듬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 삼성 이병철 회장의 특보로 옮겼다.훗날안기부장 특보로 발탁돼 남북대화의 무대로 돌아온 그는 91년 남북고위급회담 때 또 한번 ‘사건’을 일으켰다.당국의전통문 지시를 어기고 회담을 결렬로 몰아간 이른바 ‘훈령조작 사건’이다.당시 함께 회담대표로 참여했던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현 통일부장관)과의 이념적 차이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금도 대표적 보수론자로꼽히는 그는 당시 엄격한 상호주의를 주장,선공후득(先供後得)을 강조하던 임 장관과 사사건건 대립했다고 한다. 중정 출신들로 이어지던 회담사무국장은 93년 구본태씨(8대)가 국장을 맡으면서 처음 통일원 출신으로 바뀌었다.노태우 정권 당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입안한 그를 문민정부 들어 이홍구 장관이 남북대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그러나 그는 8개월간 재임하다 다시 통일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된 남북정상회담 합의서를 입안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5월 통일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인교 전사무국장은 남북회담사무국의 산증인으로 꼽힌다.72년 중정에 들어가 협의조정국에 배치된 이후 최근까지 30여년을 회담사무국에서 보냈다.남북당국간 물밑접촉의 한 창구인 판문점 연락부장을 지내는 등 북측 인사들과 오랜기간 접촉,현간부 가운데 가장 현장 경험이 많고 북한 사정에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50대 국가요직 탐구] (7)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통일부에는 ‘3무(無)’가 있었다.고시 출신이 없고 장관을 역임한 공직자가 없었다.다른 하나는 비리다. 물론 현재는 사정이 다르다.최근 임용되는 공직자들은 대부분 고시 출신이다.그러나 전·현직 간부들은 대부분 과거 국토통일원 시절 특채됐다.대학 교수나 연구원,정보기관 출신들이 대다수다.북한을 상대하는 특수성 때문으로,다른 부처와 뚜렷하게 색깔을 달리 하는 대목이다. 외부 거물급 인사가 기용되는 까닭에 내부 인사가 장관으로 곧바로 발탁된 일도 없다.비리가 없는 이유는 대민부서가 아닌데다 업무 특성상 이권과는 거리가 먼 때문이다. ‘통일부의 꽃’이라 할 통일정책실장 자리도 예외는 아니다.현 이봉조 실장을 비롯해 역대 실장들은 정부 부처가운데 유일하게 모두 비고시 출신들로 이어져 왔다.분단에 이은 대립과 반목,굴절의 반세기 역사 속에서 이들은남북관계를 조율하며 화해와 평화,통일의 방향을 제시하는조타수 역할을 해왔다. 통일정책실은 88년 대북포용정책의 시발점이라 할 7·7선언이 발표된 이듬해 신설됐다.대북정책을개발하고 교류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기능이 부여됐다. 초대 실장인 최문현씨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89년 9월 정부의 통일정책을 집대성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산파역을 맡았다.남북교류의 기본 원칙과 절차 등을 담은 남북교류협력법도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최 실장의 뒤를 이은 구본태씨는 통일부 안에서 뚜렷한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통일정책실장과 남북회담사무국장을 오가며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이론이나 업무추진력,정책기획력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시절 당시로서는 드물게 ‘대북협상전략’을 석사학위 논문 주제로 다룰 만큼 일찌감치 대북문제에 눈을 떴다.91년 12월 역사적인 남북기본합의서를채택할 당시 실무 책임을 맡았다. 통일부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입안해 집행하는 부처로서어느 기관보다 장·차관과 주요 간부간 이념적 색채와 호흡이 중요하다.훗날 차관까지 오른 양영식 전 통일정책실장이 어긋난 한 예로,93년 재임 당시 송영대 차관과 호흡이 맞지 않아 6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반면 당시 총무처 내부지침에 따라 만 39세 때 국장에 임명돼 40세가 될 때까지 몇달 동안 대기발령 상태로 ‘대기’해야 했을 정도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김형기 현 차관은 누구와도 호흡을 잘 맞추는 것으로 평가된다.그는 95년 7월 당시 1급 직위인 정보분석실장에 오른 뒤 올 4월차관에 오를 때까지 1급 직책만 6년 가까이 역임했다.그동안 통일정책실장 두차례와 남북회담 사무국장,청와대 비서관 등 5개의 1급 직책을 지냈다.그가 보필한 장관도 나웅배·권오기·강인덕·임동원·박재규씨 등 5명,특히 임동원 장관과는 두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꼼꼼한 참모형의업무 스타일이 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이봉조 현 정책실장 역시 임 장관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임 장관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시절 통일비서관이었던 그를 장관 취임 후 통일정책실장으로 승진시켜 통일부로 복귀시킬 정도로 임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의 對美공세 강화 속셈

    최근들어 대미공세를 부쩍 강화한 북한의 저변에는 어떤복선이 깔려 있을까.북한의 관영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나는 북한의 대미공격은 횟수도 종전보다 많을 뿐더러 내용 또한 강경 일변도다.북한의 공세는 주로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 △핵실험 재개 △대북 강경정책 등에 초점이맞춰져 있다. 특히 지난 14일 미국의 요격미사일 시험발사성공 이후 MD추진에 대한 비난과 반박이 주를 이뤄 MD에대한 북한 지도부의 초조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3일 보도에서 폴 윌포위츠 국방부부장관이 상원 군사위에 출석,‘불량국가들이 미국의 이웃나라에 침공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우리의 자위적 조치로 인해 그동안 미국과 합의됐던 모든 사항들이파괴된다 해도 우리에게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을 보도했다.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도 이에 가세,“월포위츠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도발이고 도전”이라고 비난하고 “우리도 자위적 대응책을 보다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부시행정부가 지하핵실험 준비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연구를 핵무기 관계기관에 지시했다는 외신보도를 이례적으로 인용, 보도하면서 상투적인 ‘대응조치’를 운운하는등 핵무기 개발부분에서도 자신들이 빠질 구멍을 마련하는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공세의 저변에는 MD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세력을 규합,반미여론을 부추긴 뒤 자신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 무기개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강경정책 포기를 촉구하는 공세도늦추지 않았다.노동신문은 지난 23일 논평에서 “미군이한반도를 비롯한 아·태지역에서의 분쟁 가능성에 대비,4개 신속타격 여단을 실험 운용키로 한 것은 6·15공동선언이행을 가로막고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대북강경책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이어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미국이 남한에 미국산 무기구매를 강매하는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더욱 강화하려는 책동”이라며 열을 올렸다. 그러나 재래식 무기 완화 협상을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따라 한국주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의 합의내용에는 침묵하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속내가 불투명한 형국이다. 노주석기자 joo@
  • 동아, 리비아공사 계속수행 합의

    동아건설이 리비아 대수로 1·2단계 공사를 계속 수행할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동아건설 정상춘 해외담당 부사장과 리비아 가우드 대수로부장관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 계속수행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에 따라 동아건설이 98년 워크아웃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리비아와의 계약파기,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의 문제는 일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서에서 동아건설은 1단계 대수로 공사의 누수 복구작업(2억3,000만달러 상당)과 2단계 공사 잔여분 5%(3억달러상당)를 진행하되 2단계 공사는 2003년 12월까지 마치도록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남북문화장관회담 정례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19일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문화장관회담을 정례화하고 문화·관광·체육 교류협력 합의서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국정좌담회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교류협력합의서가 체결될 경우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공동협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 동질성 회복을 위해 문화예술인 교환방문,통일음악회,미술전,영화주간 개최,문화재 교환전시,비무장지대 등 문화유적공동조사,다큐 및 아동용 방송프로그램교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관계 오늘과 내일/ “햇볕 쬔 北 다시 외투 안입을 것”

    남북관계가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화가 중단된 지 넉달이 넘어섰고,금강산 관광사업과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남남(南南)갈등마저 낳고 있다.50년 분단사에 새 장을 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년이 넘어선 지금 남북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지,향후 대북정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강성학(姜聲鶴) 고려대 교수(정외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과거 대북정책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로,대단히 의미가 깊다.그러나 개인간의 관계가 그렇듯 대북정책에서도 과거의 행적을 유념해야 한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전체주의 체제라는 점을 전제로대북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한차례 만나 희망 찬미래를 얘기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해서‘얘기가 통할 사람’이라는 식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것은 상당한 모험과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남한의 경우 대북정책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북한체제와 김 위원장은 한순간에도 대남정책을바꿀 수 있다.가변성이 높은 지도자를 믿고 모든 정책을 추진하다가는 자칫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도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시킬 가능성을 늘 경계하면서 이뤄져야 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북한학과)=지금의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되돌아갔다고 보기는 어렵다.최근의 소강국면은 부시 미 행정부 출범과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을통한 한미공조 강화,원활치 못한 대북지원,이에 따른 북한의 불만,남남 갈등 등이 요인이다.북한은 미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야 남북간 대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의 합의사항 이행,즉 남북관계의 제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우리 정부가 대단히 초조해 하는 듯한데 오히려 여유가 없는 쪽은 북한이다.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식량난도 가중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높다.시간은 우리에게 있다.국내 정치일정을 의식하는 듯한데 이는 야당의 공세와 남남갈등의 빌미가 될 뿐이다.대북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급한 쪽은 북한이라는 점을 인식해 정부는 느긋하게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려야 한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금강산 관광료 미지급 등의 지체 요인들이 해소된 만큼 이제 남북관계는 대화재개의 국면을 맞았다.북한은 황장엽(黃長燁)씨 방미 문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화시점을저울질하겠지만 이달중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본다. 남북관계에 후퇴란 있을 수 없다.지금의 소강상태도 결코6·15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 남북관계를 되돌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 대북문제가 지나치게 국내정치에 이용되고 있어 안타깝다.과거엔 집권세력이 대북정책을 국내정치에 활용했는데 지금은 야당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대북정책을 활용하는 양상이다. 이는 결국 대북정책의 추진력을 떨어뜨릴 뿐이다. 정부는 여론을 존중하되 정치적으로 윤색된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의연한 자세로 일관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서주석(徐柱錫) 국방연구원북한군사연구실장=7월 중에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나 연락관 접촉 수준이면 몰라도 당장 장관급 회담 등 본격적인 남북대화로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금강산 육로관광만 해도 북한과유엔군사령부간 DMZ(비무장지대) 통과문제 협의와 남북 군사당국간 실무회담 등을 거쳐야 한다.또 북한의 주요 일정만 봐도 9∼10월 중에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정상외교가 예정돼 있다.오는 23일 열릴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의 북·미간,남북간 외무장관 회담이 점쳐지고 있지만 상견례나탐색전 정도로 봐야 한다.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본격적인 의제가 논의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남북대화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정부는 남북대화를 서두르기보다 이를 위한 정지작업을 차분히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근 금강산 관광사업의 관광공사 참여문제나 황장엽씨 방미문제 등이 정부에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조급하게 서두르는 측면도 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모든 의미를 부여해 김 위원장이 오면 모든 문제가 풀리고,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물론 2차 남북정상회담이열리면 평화선언을 채택할 수도 있고 김정일 신드롬이 다시 일면서 남북간 분위기가 크게 고조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것 역시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파행적 변화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는 절대 이벤트성행사로 진전될 수 없다. ◆김연철(金鍊鐵)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남북대화 재개에는 남한의 대북투자 여력도 주요 변수의 하나다.우리가충분한 투자여력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뿐아니라 남북대화,나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북 전력지원이나 개성공단 조성 등을 볼 때 남북경협은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며 단기적인 경제성을 기대해선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공적 투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그리고 이는 국민적인 합의와 특히 여야간 협력이 중요하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공적 지원 및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다.여야 모두대북정책을 국내정치와 분리시켜 초당적으로 협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경호기자 jade@. ■대북포용정책의 앞날.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및 주변정세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사업,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남북 화해와상생의 기류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대북 포용정책의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포용정책과 주변 4강=미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 포용정책은 국제 역학관계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다소 주춤하는 형국을 보여왔다.그러나 조만간 경색국면에 빠진 북·미는 물론 남북한 등 당사국간 공식·비공식 차원의 협의가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대북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한 핵과 미사일,재래식 군비 감축 등을 둘러싼 북·미대화의 진행 상황과 직접적인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이 부시 행정부의 동북아정책과맞물려 어떻게 전개될지,그리고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후원을 등에 업고있는 일본의 보수우익 성향이 한반도 정책에어떻게 반영될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물론 겉으로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강들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표명하고있지만,각국이 계산하는 ‘손익분기점’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이들 4강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면서 포용정책의 명분과 실리를살려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게 실린 하노이 회동=한반도 주변 역학관계의 추이는남북과 미·중·러 등 관련 당사국 외무장관의 양자회담이연쇄적으로 열리는 오는 23∼26일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를 통해 단초를 드러낼 전망이다.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간 제2차 남북외무장관 회담,백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 북·미 외무회담 등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및 북·미관계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이번 회의에서 어떻게 드러날지가 향후 한반도의 기류와 대북 포용정책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주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12년째 대북사업 김영일 효원물산 대표. “지금 북한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전국에 상설시장이 들어서 있고 각 기업소들은 외화획득에 앞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90년부터 12년째 대북교역 사업을 벌여온 효원물산 대표김영일(金英一·59)씨가 전하는 북한경제의 변화상이다.김씨는 “잇따른 식량난으로 북한의 배급체계가 흐트러지면서 북한 당국도 상설시장을 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신사고’를 바탕으로 부분적인 시장경제체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북한의 시장경제화와 이에따른 남북간 교역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89년 연간 교역액 1,872만달러로 시작된 남북간 교역은 91년부터 본궤도에 오른 뒤 지난해 2억4,424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왔다.교역업체도 임가공 무역업체를 포함,500여개에 이른다. 김씨는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이뤄져 온 남북간 교역이이제는 규모에 걸맞게 체계화되고 법과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해 북한과 체결한 4대경협 관련 합의서가 조속히 발효되도록 노력해야 하고,각교역업체들은 관행화된 과당 경쟁이나 음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특히 새로 대북교역에 나서는 업체들은 중국이나홍콩의 중개상들을 통하지 말고 직접 대북접촉에 나설 것을 충고했다.“금강산의 구(舊)세관 자리에 마련된 남북교역상담소를 통해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교역협상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개상의 농간에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색다른 고언(苦言)을 내놓았다.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워 일정한 거리를 두고있지만 금강산사업이 사실상 국가사업인 만큼 정부가 보다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가 경영하는 효원물산은 남북교역이 막 시작되던 90년 대북사업을 시작,농수산물과 시설재 등을 직교역해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김씨는 남북교역업자 모임인 한민족물자교류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진경호기자.
  • ‘성주’측서 MCM 사업권

    독일계 가죽제품 브랜드인 MCM 사업권을 놓고 벌어진 대성산업㈜과 ㈜성주인터내셔널간의 경영권 분쟁이 MCM 사업 전권을 대성산업이 성주측에 넘기기로 16일 합의함에 따라 종결됐다. 성주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는 MCM본사 회장단이최근 한국을 방문, 중재에 나서 주 계약자였던 성주인터내셔널이 제조·판매·경영권 일체를 맡기로 결정함에 따라이뤄졌다. MCM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대성산업 김영대(金英大)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성주인터내셔널 김성주(金聖珠) 사장이지난달말 “내가 일궈놓은 MCM 사업권을 김 회장이 빼았았다”면서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경영권을 되찾겠다”고주장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성주인터내셔널이 대성산업의 지급보증으로 금융기관에서돈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MCM사업에 대한 권리를 위탁한 것과 관련,채권·채무가 청산됐기 때문에 지급보증시 작성한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경영권 주장은 무효라는 성주측의 주장과 여전히 유효하다는 대성측의 주장이 맞서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NGO/ 안산 ‘환경지킴이단’ 자율합의서 논란

    ‘시민단체가 감시대상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고 감시활동을 한다?’ 최근 경기도 안산의 시민단체가 지역 폐기물업자들로부터 환경감시에 필요한 비용을 제공받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순수성과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시민단체는 어떠한 경우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돈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사용내역만 투명하게 공개한다면문제될 것이 없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논란의 발단=지난 6일 안산·시흥 환경운동연합과 안산경실련 등 7개 지역 시민단체들은 반월·시화공단내 ㈜성림유화,㈜진도 등 7개 폐기물 소각업체와 ‘시민환경지킴이단’을 운영하기로 하는 자율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들 업체로부터 연간 8,000만원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촉발됐다. 합의서는 “시민단체가 민간환경감시단 6명을 구성,폐기물 소각처리업체의 공해배출문제 등을 감시하며 업체들은 이들의 급여와 식비,차량유지비,각종 보험료 등 연간 8,0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규정했다. ◆지역 오염 실태=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반월·시화공단의폐기물 배출업체는 대규모 업체 46개를 비롯,모두 수백여개에 달한다.특히 7개 폐기물처리업체는 엄청난 양의 다이옥신과 공해물질을 배출,안산·시흥지역의 대기문제를 야기해왔다. ◆반대론=인터넷과 일부 시민단체 내부에서는 “시민단체가 감시의 대상이 되는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가면서 제대로감시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산시 공무원’이라는 네티즌은 “환경오염의 주범인폐기물 소각업체들을 제대로 감시하는 것은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인데 업체로부터 비용을 보조받는다면 어떻게 똑바로 감시할 수 있겠느냐”는 글을 띄웠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 자체를 문제삼아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감시대상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가며 감시활동을 하는 것은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다”고 완곡하게 비판했다. ◆옹호론=시민단체의 열악한 재정 상황과 지역적 특수성을근거로 재정지원에 찬성하는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월·시화공단 환경개선을 위한 시민대책위’ 이창수(李昌洙) 집행위원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반월·시화공단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환경청이나 안산시의 감시활동이 너무 미흡하고 시민단체의 감시활동에 대한 지원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급박한 오염문제를 해소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이 주제로 공개토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의하면서“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지역의 깨끗한 환경”이라고강조했다. 안산 경실련 김현삼(金鉉三) 사무국장은 “지원비는 감시활동에 직접 드는 최소한의 비용일 뿐이며,단체에 직접 지원되는 돈도 아닐 뿐더러 매월 비용 사용내역과 활동상황을 공개,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전문가들은 논란의 발단이 자발적인 주민 참여와 회비납부 등의 부재에서 비롯된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경실련 김용환(金容煥) 정책실장은 “감시의 대상이 되는기업으로부터 돈을 받는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어 가능하면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빈곤한 재정은 시민단체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발목을잡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野공개‘금강산 이면합의서’…‘銃風’장석중씨가 제공

    한나라당이 최근 폭로한 현대측이 북한 아태평화위에 제시한 미공개 확인서(이른바 ‘금강산관광 이면합의서’)의 출처가 ‘총풍 사건 3인방’의 한 사람인 장석중(張錫重)씨인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한 핵심 당직자는 12일 “최근 장씨를 만나 이문건을 받았다”면서 “장씨는 한 건했다며 문건을 건넸으며,출처를 현대 관계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문건을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보고했으며,총재의 검토를 마친 뒤 권대변인을 통해 공개했다”고설명했다. 문건 전달자가 장씨로 확인됨에 따라 총풍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 의원이 총풍 3인방의 일인인 한성기(韓成基)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설과 맞물려 파문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韓·日 교과서 갈등/ 통외통위 무산 비난여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1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결의안’을 채택키 위해 모였으나, 사소한 회의절차상의 다툼으로 이를 무산시킴에 따라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민족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8명이나 외유를 떠나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돼 정치권의 무성의가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전체회의에 앞서 통외통위 위원장실에서 의사진행과 관련한 조율에 들어갔다. 통외통위는 이날 통일부 및 외교통상부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야는 통일부 관련 ‘4대경협합의서 비준동의안’을 언제 처리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민주당은 “야당이 금강산 관광 및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한대여 공격만 쏟아놓고 비준동의안 처리 때는 자리를 뜨면의결정족수가 안돼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다”며 비준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이 비준동의안을 먼저처리한 뒤 이석하면 현안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간 이견이 2시간 이상 좁혀지지 않자 박명환(朴明煥)위원장은 회의 무산을 발표하면서 “역사교과서 결의안이18일 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 결의안 채택은 그 상징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도,여야가 당리당략 때문에 무산시킨 꼴”이라며 “이 사실을 일본 사람들이 알면 우리를얼마나 우습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역사교과서 왜곡이란 긴급현안이 발생한 만큼외유중인 의원들이 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재 외유중인 의원은 8명으로 민주당은 간사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비롯,유재건(柳在乾)·이창복(李昌馥)·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4명이다.한나라당 역시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유흥수(柳興洙) 의원 등 4명이 외국에 나가있다. 여야 지도부는 ‘결석자’가 너무 많자 이날 부랴부랴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대거 ‘차출’해 투입하는 소동을빚었다.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 의정감시단 간사는 “전문성이 없는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심층적인 심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금강산 대가지불 이면합의”

    한나라당은 8일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 지불에 관한 이면합의서가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 명의로 된 미공개 ‘확인서’를 공개했다. 김 사장이 지난달 8일 서명한 것으로 돼 있는 이 ‘확인서’는 ▲98년 10월 29일 채택된 관광사업 대가 지불 합의서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지난 2∼5월분 금강산관광 대가를 6월 21일부터 30일 사이에 지급하며 ▲실내종합체육관을 2002년 2월까지 완공하기 위해 6월부터 건설자재를 제공하고 ▲쌍방사이 제기되는 문제를 수시 협의한다는 4개항을 담고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금지불능력이 없는 현대가 지난달 21∼30일 사이에 관광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현대와 정부가 북한에 돈을 주기로이미 약속해놓고 그후 관광공사를 끼워넣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정부측 답변이거짓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언론과 국회를 통해 이미 공개된내용에 색깔론을 덧씌워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정치공세에불과하다”며 일축했다.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대꾸할 가치가 전혀없는 얘기”라며 아예 외면하는등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현대아산측은 “합의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평양실내종합체육관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미 발표한 내용들이어서 이면합의가 아니다”고 해명했다.현대 아산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관광대가 지급이 늦어지면서 종합체육관 공사가 지지부진해졌으며, 북한측이 건설자재를 넣어달라고 해 이를 다시 확인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남북 장관급회담 곧 재개

    남북한 장관급 대화가 곧 재개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포함,남북간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3일 매일신문 창간 55주년기념 특별회견에서 “앞으로 남북관계는 그간의 정체상태가 풀려가는 방향에서 진전이 이뤄질 것이며,조만간 남북당국자간 대화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6일 직능단체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도 “북·미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고,남북관계가 정체상태에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곧 남북간은 물론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김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금강산 관광사업 문제 등 남북관계 제약 요인 해소,6·15 남북공동선언1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 개최 등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대화 재개와 아울러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본다”고 밝혔다. 답방 시기에 대해 김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서울 답방은)남북정상이 함께 서명한남북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확신했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북측으로부터 약간의 사인이 있다”고 전하고 “남북간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 지속된다면 향후 남북관계는 제2차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단계 더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대화가 재개되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계속 추진 ▲4대 경제협력 합의서 발효 ▲이산가족 문제의근본적 해결 ▲금강산 육로관광 추진 ▲군사적 신뢰구축등을 주요 의제로 선정,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장관급 회담 대표에는 남측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북측의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전해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송도신도시 미사일사고 발생때“인천시 책임진다”합의각서 파문

    인천시가 공군 부대의 미사일이 송도신도시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하면 시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군 부대와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시의회 조재동(趙載東) 의원은 “시가 94년 8월 ‘송도 공군 방공부대의 유도탄 발사로 인한 송도신시가지의 인적·물적 피해 발생시 정신적·물질적 대민 피해 보상을 한다’는 합의각서를 육군 모 부대와 체결한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 지역 해안 경계 부대로,공군 부대의 위임을 받은육군 부대와 이같은 내용을 주 내용으로 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당시 군사시설보호지역으로 유도탄 발사 코스인 송도 앞바다를 매립,송도신도시를조성하면서 군 부대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급급,이런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인천시가 송도신도시 조성에만 매달려 군부대와 납득할 수 없는 합의를 했다”면서 “후에 무슨 일이 생기든 나와 상관이 없고 당장 실적만 올리면 된다는 생각에빠진 관련 공무원을 문책해야 하고 지금이라도 각서를 합리적으로 다시작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군부대의 요구를 수용하지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부처간 업무협력 합의서 채택…공직사회 찬반 양론

    환경부가 주도하고 있는 정부 부처간 업무협력 합의서 체결에 대해 공직사회의 의견이 긍정-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과 안명환(安明煥)기상청장은 2일 ‘환경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합의서는 두 부처가 황사와 오존,시정(視程)장애 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국제환경 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국장급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정책협의회를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부는 기상청과의 업무협조 합의서 체결과 관련,“특정부처의 산하기관이 다른 부처와 업무협조를 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두 기관이 단순히 갖고 있는 정보를 교류하는 차원이 아니라 갖고 있지 않은 자료조차도 서로 구해줄 정도의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간에 업무협력을 위한 합의서가 체결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첫 합의서는 지난 98년 5월18일 당시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과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이 서명한 ‘국방부·환경부장관간의 환경협력에 관한 합의서’다.민주당 의원출신인 천장관과 자민련 부총재 출신인 최장관은 합의서에서 “국토방위와 환경수호는 다같이 국민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기반”이라면서 상호지원·협조를 위해 두 부처간 중앙 및 지역 협의회를 두기로 했다. 두 부처는 두 장관의 합의내용을 각각 훈령(국방부훈령 592호·환경부훈령 473호)으로 만들어 교환했다. 이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도 “부처끼리 업무협조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도 이를 문서화한다는 것이 적절한 일인가”,“합의서를 체결하지 않으면 업무협조도 하지 말란 말이냐”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환경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환경부의 관심사항이 워낙 차이가 나다 보니 협조가 잘 되지 않았었다”면서 “보수적인 군이 환경보호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문서로 확실하게 합의를담보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이후 두 부처는 5차례에 걸쳐 중앙 및 지역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국회 상임위 중계/ 경협 합의서 비준 이견

    22일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는 남북 문제에 대해 상반된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반면, 경제 분야에서는 엇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남북경협 합의서 처리] 통일외교통상위는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해결절차·청산결제 등 남북 경제협력 4개 합의서비준동의안을 심의했으나 여야간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의 대응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처리하자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북한이발효절차를 전혀 밟지 않고 있는데 우리만 일방적으로 국회에서 동의했다가 나중에 북한이 합의서를 없던 일로 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남북관계기본법을 제정한뒤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우리측이 먼저 합의서를 처리함으로써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개성공단 개발 등을위해서라도 우리가 합의서 발효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금강산 관광사업] 야당은 공기업인 관광공사의 금강산사업 참여는 사실상 국민 세금을 퍼붓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 의원은 “남북협력기금을현대에 그냥 주기가 뭣하니까 관광공사를 참여시켜 지원하려는 편법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육로관광이 시작되면 금강산 사업이 충분한 수익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임 장관은 “정부는 관광공사의 사업참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우차 매각] 재경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를 상대로 현재 GM측과 협상이 진행중인 대우자동차 매각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매각가격이 2조원 이내라는 말이나오는데,이 경우 손실액 20조원을 탕감해야 한다는 말이므로 대우차의 충당금 10조원을 감안해도 최소 10조원의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대우차 매각이 고용승계등의 문제로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산업은행은 보다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韓·美 “역시 포용정책 뿐”

    22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우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대북대화 의제로 내건 ▲제네바합의 개선 ▲북 미사일문제 해결 ▲북 재래식 군사위협 제거 등 3개 현안을둘러싼 양국의 시각차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 해법=북한의 재래식 군사위협 문제를 92년에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대처하기로 합의한 것은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다. 부시 대통령이 이달초 이 문제를 주요 대북협상 의제로제시했을 때만 해도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 및 북한에 대한부시 행정부의 불신이 컸으나 양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오해를 푼 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포용정책 지지=부시 행정부는 지난 5개월간 대북정책 전반을 재검토한 결과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강한 지지’를 밝히면서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 던지는 의미가 적지않다.이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정책 재검토작업을 주시하면서 남북대화를 전면 동결했던 북한에 대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남북 국방장관회담 등에 응할 수 있는명분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양국은 북한의 과거 핵 규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미사일 개발계획 검증은 미국이,재래식 군사위협 문제는 한국이 각각 맡는 ‘역할 분담론’을 수용했다. ◆한반도안보 공약 ‘이상무’=럼즈펠드 장관은 주한미군의 장기적 주둔 필요성 및 현재 추진중인 신 국방정책과관련,김동신 장관에게 처음으로 개념과 현황을 직접 설명했다.특히 “주한미군 감축,유사시 증원전력 전개 등을 포함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에는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건재를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 노주석특파원 joo@
  • [사설] 한·미 국방장관회담 이후

    미국 워싱턴에서 22일 열린 김동신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회담은 변함없는 한·미 군사동맹의토대 위에 남·북 및 북·미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 안정문제를 실천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한·미 국방장관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감축과 관련해 남북이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미국이 추진하고있는 ‘신국방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유지 등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에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재천명한 점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재래식 무기 등 세 가지를 묶어 포괄적으로 직접 협상해 나간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연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키고재래식 무기는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시키겠다며 반발해 온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과거핵 문제는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미사일 개발계획 검증은 미국이,재래식 무기 감축 문제는 한국이 맡는 ‘사실상 역할분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포용정책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북·미 대화나 남북대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정부는 북·미 대화를 앞두고 지금처럼 북한과 미국의 눈치를 보는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당사자로서 중재자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북한도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에 발맞춰 대화에 성의를보여야 할 것이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도 확인했듯 남과 북은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라 군사분야에서 신뢰구축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은상호불가침을 보장하기 위해 3개월 내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 대량 살상무기의 공격능력 제거 등 단계적 군축 실현을 협의하도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실천에 이르지 못했다. 남과북은 이른 시일내에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사문화된 남북기본합의서의 군사적 신뢰구축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남북문제의 주도적 역할을 회복해 나가야 할것이다.
  • 美, 南北국방 조기회담 희망

    한·미 양국은 북한의 재래식 군사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92년에 만들어진 남북기본합의서를 재가동시켜 추진하되 협상의 주도권을 한국이 갖는 데 합의했다.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2일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이 중요하며 미국은 앞으로도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동신 국방장관을 만나 환담하는 자리에서 “”공고한 한미관계는 미국에게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김 장관이 국방장관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재래식 군사위협 완화와 관련, “”남북기본합의서를 재가동시켜 추진하되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말하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우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한 뒤 가능한 한 조기에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했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2일(미국시간 21일) 미 국방부에서 가진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7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재래식 군사위협에 대해 “양국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고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의 공동이익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의 장기적 주둔이 필요하며 동북아의 안보환경 변화에 걸맞게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을 찾아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워싱턴 노주석특파원 joo@
  • 남북 재래무기협상 “”손쉬운 의제부터 접근””

    한·미 양국이 22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의 재래식무기감축 문제의 해법을 구체적으로 적시함으로써 향후 남북간 군축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한반도 군축논의에 미국이 깊이 개입하면 북측의 반발로 남북관계를어렵게 할 수 있다”며 회담 결과를 반겼다. 외교부는 다만 미국 대북정책의 기본틀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판단이다.한 당국자는 “지난 6일 부시 대통령이재래식 군비문제를 협상의제로 선언한 것은 클린턴 전 행정부와 비교해 ‘의제의 차별성’을 두려는 의도였다”면서 “이번 회담은 이같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남북간 군사적 신뢰를 쌓아가는 방향으로 단계적·점진적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상설화된협의채널을 가동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선은 신뢰조성을 위한 손쉬운 의제부터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경의선철도 복원을 위한 지뢰제거나 금강산 육로관광을위한 도로복원 등 이미 제기된 의제부터 풀어간다는 생각이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통과문제와관련,남북간 해운합의서를 체결해 우발적이고 불필요한 분쟁의 소지를 없앨 방침이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南·北군사공동위 본격 가동 가능성

    남북은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군사력 감축방안의 틀을 마련했다.남북한의불가침 원칙을 천명한 기본합의서 제2장에서 남북은 합의서발효 후 3개월 안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 북한이 한·미 합동의 팀스피리트 훈련을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합의이행을 거부, 지금껏 군사공동위가 구성조차 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2일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감축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한 것은 결국 남북군사공동위에서군축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남북군사공동위의 기능과 관련,기본합의서는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 및 통제문제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문제 ▲군인사 교류 및 정보교환 문제 ▲대량살상무기와 기습공격능력의 제거를 비롯한 단계적 군축 실현문제 ▲검증 등 군사적 신뢰조성과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문제 등을 협의·추진하도록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지난해 9월 제주에서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열었으나 경의선 복원 등에 대한 실무적 합의만이뤘을 뿐 군축 문제는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따라 같은해 11월 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본격적으로 군축논의를 시작할 방침이었으나 북측의 불응으로 지금껏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기회있을 때마다 군사공동위 구성 등 기본합의서 이행을 북측에 촉구해 왔으나,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갖가지 이유를 들며 북측이 이에불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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