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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내년 核7~8개 보유” CIA “한해 2개 제조 능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은 1∼2개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몇 개의 핵무기를 더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21일 공개된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가 밝혔다. 지난 19일 미의회에 보고된 이 보고서는 또한 북한이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 아래 영변 핵발전소에 보관돼 있는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수년내 몇 개의 핵무기를 더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서가 실행되기 전에 북한이 이미 1개 혹은 2개의 핵폭탄을 제조했다는 이전의 CIA 정보 보고를 재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새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북한이 “이르면 5년내 완전가동이 가능한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2개 이상의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소견을 종합,북한이 내년 말까지는 7∼8개의 핵폭탄을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보고서는 나아가 94년체결된 북·미기본합의가 파기될 경우,북한은 매년 최소 50기의 핵탄두 제조를 가능케할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수년 내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mip@
  • 켈리 美차관보 문답 “경수로사업 중단 최종결정 안내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9일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 1994년 체결한 기본합의서는 아직 파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 내용과 당신이 제시한 핵개발 증거는. 강 부상은 우라늄 농축 프로젝트에 대해 8가지의 다른 언급을 하면서 북한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본합의서는 무효화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부정한 행위 때문에 합의서가 파기됐다고 말했다.나는 증거를 더이상 들이대지 않았고 그저 당신들이 그 일을 하는 것을 알고있으며,이것은 국제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 중단은 합의서 파기에 해당할 수 있는데. 중유공급 중단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결정이다.미국의 견해는 북한이 합의서가 무효화됐다고 말했으며,우리는 그것이 무효화됐다고 추측(guess)한다는 것이다. 북·미 핵합의는 우리가 8년 동안 지켜온 것이며 그것에는 많은 다른 요소들이있다.무엇보다도 한반도에 핵무기 출현을 방지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따라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정확히 그 위반에 해당한다. 우리는 아직 이 합의를 존속시킬지 여부를 확정짓지 않았다.미 정부의 이름으로 최종 성명을 낸 적도 없다.우리는 이번 11월의 중유공급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그 말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 ◆미국은 내년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때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한 우리는 현 정부와 함께 일할 것이다.우리는 이제까지 한국 정부와 훌륭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파기하지 않으면 경수로 프로젝트는 폐기되는가. KEDO 성명은 집행이사회의 통제 아래 모든 행위가 재검토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북·미간 합의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했다.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른 프로젝트에도 문제가 야기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mip@
  • “北·美기본합의서 파기안했다”켈리 美차관보 밝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9일 북한과 1994년 체결한 기본합의서를 아직 공식적으로 파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본합의서 파기 여부와 관련한 국무부의 공식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아무런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는 그것에 관해 어떤 최종적인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또 북한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18일 발언과 관련해 북한 정부나 정권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외교적인 인정에 관한 언어에 얽혀들고 싶지 않다.”면서도 “북한은 유엔의 회원국이다.우리는 (북한 정부를)인정한다.”고 말했다. mip@
  • 도끼만행후 분계선 왕래 차단,北-유엔사 정전협정 50년간 신경전

    지난 53년 7월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북한 인민군과 유엔사의 관계는 판문점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의 50년사(史)와 그대로 연결된다. 양측은 판문점내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수시로 드나들기도 했지만 지난 76년 8월18일 북한군이 유엔사군(미군) 2명을 도끼로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장벽을 세우면서 왕래는 차단됐다.이후 북한측의 끊임없는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와 이를 저지하는 유엔사간 신경전이 계속돼 왔다. 정전협정 체제의 4개 축은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군사정전위원회 ▲국군포로문제 ▲중립국감시위원회 등이다.북한은 유엔사와의 공식 대화채널이었던 판문점 군사정전위의 경우,지난 91년 미군 장성이 맡아오던 수석 대표에 한국군 소장이 임명된 것을 핑계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시켰다.7년 뒤인 98년 1월 한·미 양측이 유엔사 군사정전위 대표와 북한군 장성간의 회담을 북한측에 제의하고 이를 북측이 수락하면서 ‘북·유엔사간 장성급 회담’이 공식 대화 채널로 자리잡았다. 현재 비무장지대 남북 상호검증단 명단 통보를 둘러싼 논쟁도 정전협정 존립 문제의 연장선이다.지난 2000년 9월 남북 국방장관은 경의선 철도·도로연결과 관련,‘철도와 도로 주변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개방,남북관리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정전협정에 기초해 처리하자.’고 합의했다. 이후 유엔사와 북한군 사이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고 그해 11월 12차 장성급 회담에서 양측은 정전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 일부구역을 개방,그 구역을 남과 북의 관리구역으로 설정한다는 데 합의했다. 기술 및 실무 문제들을 협의·처리토록 위임한 것으로 유엔사측은 정전협정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남북관리 지역에 대한 관할권(jurisdiction)을 지속보유한다고 못박았다. 정전협정 제1조7항과 8항에 따라 비무장지대 출입과 MDL 월경 승인권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했지만,남북이 유엔사에 출입 상황 통보만 하면 되는 것인지 여부 등은 분명치 않다. 이후 남북은 지난 9월17일 ‘관리구역의 모든 군사 실무적 문제들은 남과 북이 처리한다.’(1조 2항)는 내용의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켰다.북측이 유엔사측에 MDL상호 검증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근거다. 김수정기자
  • 北-유엔사 분계선 월경절차 간소화 합의 다시 탄력받는 ‘지뢰제거’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작업과 관련,북한과 유엔사간에 첨예하게 맞섰던 갈등 양상이 약 보름만에 봉합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봉합 배경 및 전망 한·미 양국은 19일 국방부 차영구(車榮九) 정책실장과 외교통상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에번스 리비어 주한 유엔사령부 참모장,찰스 C 캠벨 주한 미국 부대사 등 ‘4자’가 참여한 가운데 실무협의를 갖고,지뢰제거 검증을 위한 군사분계선(MDL) 월경 절차 ‘간소화’에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북측이 남측에는 지뢰검증단 명단을 제출하고도 유엔사측에는 제출을 거부해온 점을 감안하면,월경 절차 간소화는 남측이 북측으로부터 받은상호 검증단의 명단을 유엔사측에 대신 제출해주는 것을 의미해 사실상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측은 이르면 20일 이같은 입장을 북한 당국에 전달할 것으로 보여 지뢰 제거공사 및 검증작업은 금명간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전협정을 거론하며 북측에 검증단 명단 제출을 줄곧 요구하던 종전의 입장을 감안하면 유엔사로서는 큰 변화다.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안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유엔사측으로서도 간접적이긴 하지만 북측의 검증단 명단을 제출받음으로써 정전협정 유지 명분도 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같은 봉합 양상이 자칫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 기도에 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유엔사와 북측의 종전 입장 유엔사는 기본적으로 DMZ를 통과해야 하는 남북 상호 검증단 파견문제는 ‘규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물론 여기서의 ‘규정’은 유엔사와 북한군간에 체결된 ‘정전협정’을 말한다.정전협정 제1조 7항은 “정전위의 특별한 허가 없이는 어떠한 군인이나 민간인도 군사분계선을 통과함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반면,북한은 핵개발 파문 속에서 남북 관계의 진전이 달갑지 않은 미국이 유엔사의 뒤편에서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9월18일 공식발효된 남북 군사보장합의서 제1조 2항은 ‘남북 관리구역에서 제기되는 모든 군사 실무적 문제들은 남과 북이 협의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북측은 남측이 상호간에 지뢰 검증을 요청하고 검증단 명단을 요구하자 이를 남측에만 통보한 상태다. 북측은 검증단 파견 문제의 경우 군사보장합의서에 의한 ‘남북 협의처리’가 가능한 사안이라며 유엔사에 대한 명단 제출은 강력히 거부해왔다. ◆지뢰 제거작업 차질없나 DMZ 지뢰제거작업은 남북한 사이에 군사보장합의서가 타결된 지난 9월19일 착수됐다.남북 양측은 각각 경의선은 200m,동해선은 100m 가량의 폭으로된 통로를 만들며 작업을 전개해왔다.작업지역은 우리측이 다소 넓어 거리로만 볼 때 경의선은 남측 1.8㎞,북측 0.5㎞이고 동해선은 남측 1.2㎞,북측 0.3㎞ 정도. 양측은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이달 초까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100m 지점까지 근접,쌍방간 거리가 200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지뢰 제거작업이 중단되면서 현재 남북 양측의 군 병력은 이미 제거를 마친 지역에서 뒷정리와 노반 다지기 등의 작업을 해왔다.국방부는 지금이라도 지뢰 제거작업이 재개만 된다면 당초 이달 말로 돼 있는 공기(工期)를 맞추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승진 박록삼 기자 redtrain@ ■통일연구원 전현준씨 “검증단 추후 파견해도 된다” “비무장지내 내 지뢰제거 작업이 재개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통일연구원의 전현준(全賢俊) 선임연구위원은 “협상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했다면 갈등이 장기화돼 결국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공사가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며 “유엔사측의 입장 변화가 다소 뜻밖이긴 하지만,철도도로 연결 관련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줄곧 정부의 유연하고 신축적인 대응을 주문해 왔다.경의선 연결등과 관련해 상호 검증 문제가 본질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을 위한 지뢰 제거작업에 일단 힘을 쏟고 상호 검증단 파견은 북·미관계 등을 봐가며 추후 진행시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북측의 주장이 우리와 유엔사에 의해 사실상 전면 수용된 만큼 ‘정전협정’이 훼손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북한과 유엔사 양 당사자가 DMZ에 대한 관리권과 관할권 등의 용어를 동원해 가며 논란을 벌일 만큼 이미 법리적인 문제를 떠나 정치적인 문제로 변해 버렸다.”면서“북·미 관계가 정상적이었다면 과연 이런 문제가 발생했겠느냐.”고 되물었다. 조승진기자
  • 北·유엔사 지뢰갈등 해소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검증문제와 관련,주한유엔군사령부가 남측을 통해 북측의 검증단 명단을 접수키로 하면서 유엔사-북한군간의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남북간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유엔사의 제동으로 1주일 가량 지체되기는 했지만 동해선 임시도로는 이달 말까지,경의선 철도는 연말까지,경의선 도로는 내년봄까지,동해선 철도는 내년 9월까지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공사가 제대로 진행되면 개성공업지구착공도 12월 중 가능해질 것이고 12월 초 예정인 금강산 시범 육로관광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와 관련,한·미 양국은 이날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이태식(李泰植) 외교통상부 차관보,찰스 캠벨유엔사 참모장,에번스 C 리비어 주한 미국 부대사 등 4자 회동에서 “DMZ 지뢰 제거 검증을 위한 군사분계선(MDL) 월경을 원활히 하기 위해 그 절차를‘단순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차 실장이 밝혔다.그는 ‘절차의 단순화'란 문구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미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남측이 북측의 검증단 명단을 통보받아 유엔사에 이를 통보하는 절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이 이날 확정한 협상안은 남북 군사보장합의서에 따라 ‘남북간에 상호 명단을 통보하면 된다.'는 북측의 주장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다.유엔사는 다만 간접적으로 명단을 통보받는 방식을 통해 정전협정 유지 명분을 살리게 됐다. 하지만 정전협정의 유지라는 기본틀을 지키면서 ‘해법’을 찾아냈다는 당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는 북측의 주장에 밀린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국방부는 이르면 20일 이 방안을 북측에 통보하고 검증 문제를 최종 타결짓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 성명 의미/ 제재-­회유 ‘강온 손짓’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북 성명은 크게 세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즉,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길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북한을 침공하지는 않겠다는 것,그리고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및 핵 포기시 과감한 지원 및 관계개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줄곧 주장해온 ‘채찍과 당근’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북한의 핵 개발 문제가 불거진 뒤 대통령 명의로 미국의 입장을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12월 중유공급분을 중단키로 결정한 다음날인 15일 저녁(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재천명한 점은 나름대로의 계산을 깔고 있다. 미국은 KEDO에서 한국과 일본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관철시켰다.중유공급 중단뿐 아니라 경수로 사업 재검토까지 명시했다.이로 인해 동맹국과의 협력은 형식에 불과할 뿐 사실상 미국의 일방통행식 결정만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자칫 북·미 핵 합의가 파기됐다는‘신호탄’으로 받아들여 북한이 플루토늄 재 개봉 등 극단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백악관은 이같은 사항들을 앞서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KEDO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을 내보내고 다음날 ‘회유책’에 가까운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강온 양면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한·일 양국도 KEDO 이사회의 결정에 앞서 이같은 시나리오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에 미 대통령 명의의 성명으로 화답한 것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에 어느 정도의 명분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의 명백한 약속 위반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완벽하고 가시적인 방식으로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재차 요구했다.동맹국들과 단합됐다는 점도 강조,북한이 변화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제외한 외교·경제분야의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일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다른 미래(different future)’를 강조하면서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과 동시에 이미 제시한 대담한 대북 접근법을 환기시켰다.핵 개발만 포기하면 중유공급 재개와 경수로 건설 지원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의 각종 정치·경제적 수혜를 북한이 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생존과 한반도 주변의 정세가 평양의 행동에 달렸음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이라며 “KEDO의 강경한 메시지를 다소 완화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북·미 핵 합의가 일시 정지됐지만 아직 파기되지는 않았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ip@ ■부시 대북성명 전문 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 필요성에 관해 어제 발표한 강력한 성명과 북한에 대한 추가 중유공급을 12월부터 중단한다는 KEDO의 결정을 환영한다.우리는 KEDO의 동반자들 및 세계의 우방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 공동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북한은 농축우라늄에 기초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적극 추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및 국제안보와 국제적인핵비확산 제도를 훼손한다.북한은 북·미 기본합의서,핵비확산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한반도비핵지대화 남북 공동선언을 직접 위반했다.이 명백한 국제약속위반은 묵과되지 않을 것이다.미국은 북한과 다른 미래를 갖기 희망한다.지난 2월 한국 방문 때 분명히 밝힌 것처럼 미국은 북한 침공 의사가 없다.이것은 오늘도 마찬가지다.미국은 북한 주민들과 우호를 추구한다. 우리는 2001년 6월 북한과 포괄적 대화 추구를 제의했다.우리는 대담한 접근을 전개했고,그것은 북한이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북한 주민의 생활을 상당히 향상시키는 중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었다.북한의 은밀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드러난 지금 우리는 이 접근을 추구할 수 없다.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모든 책임있는 국가들에 하나의 도전이다.아·태지역 지도자들은 지난 10월 만장일치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잠재적 혜택은 이 프로그램의 신속하고 가시적인 해체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했다.우리는 단합해서 이 상황의평화적 해결을 바란다.우리는이 상황을 다루는 유일한 방안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가시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라는 결의로 단합돼 있다. ■대담한 접근법이란 미국이 북한의 비밀 핵무기프로그램만 아니었다면 대북 협상에서 적용시키려 했다는 ‘대담한 접근법’(bold approach)은 우선 클린턴 행정부때의 ‘페리 프로세스’와 분명하게 구분된다.또 부시 행정부가 지난 6월 제시한 포괄적 대화(comprehensive dialogue)의 틀안에는 있지만,내용적으론 이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방식이다. 페리 전 국방장관이 마련한 페리 프로세스는 핵개발과 미사일 문제 등을 분야별로 나눠 단계적으로 대화를 진행하되,어느 시점까지 진전이 되면 고위급 정치관계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방식.북·미 미사일 협상에서처럼 북한이 진전을 보이면 미 정부도 그에 합당하게 얼마를 내주는 식이었다.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통해 우리측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대담한 접근법은 포괄방식에 따른 단계·점진적인 해결이 시일이 너무 걸리므로 북측이 핵·미사일·재래식무기·인권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소하려 할 경우 미국도 일거에 많은 것을 내줘 북·미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키자는 것이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광폭외교’ 스타일에도 걸맞다는 평가도 나온다. 따라서 북측이 대담한 접근법에 호응할 경우,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통한 국제사회의 획기적인 경제지원과 관계정상화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오피니언 중계석/ 아시아사회과학硏 세미나 - 남북교류 넓히게 국내법 점검을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신의주 특별행정구 기본법의 국내·국제법적 과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신의주 특구 개발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의 필요성을 역설해 관심을 끌었다.발제를 요약,정리했다. ◆장명봉 국민대 법대 교수 북한은 지난 9월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신의주특별행정구역(이하 특구법)을 채택하고 신의주를 중심으로 의주·염주·철산군을 신의주특별행정구(이하 특구)로 지정했다. 특구법의 시행 및 특구 개발 계획의 추진이 남북교류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에 대한 국내법적 문제점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남한출신 인사의 특구 장관 및 입법위원 위촉 가능성 ▲남한 기업의 특구 진출의 절차상 복잡함 ▲특구 공직자 방한시 입국절차 문제 등은 조속한 법적 검토를 요하는 사안들이다. 그리고 북한이 획기적으로 문호를 개방했음에도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 등에 얽매여 ‘북한의 급변’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살펴야 한다. 특구 장관으로 임명된 양빈(楊斌)이 중국 공안기관에 연금되기 전 남한방문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그의 입국절차와 관련해 남북교류협력법상 ‘의제 주민’으로 봐야한다는 등 일관된 입장없는 혼선을 빚었다.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특구 공직자들의 남한 방문은 여전히 혼선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결국 법적 대응책의 기본방향은 남북교류협력법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특별법성을 인정하며 일원화시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펴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금강산관광 특례규정과 같은 자유로운 특구 방문 ▲남한 인사의 특구 공직 취임 허용 ▲특구 공직자 등의 남한방문 절차 간소화 ▲남한기업의 특구 진출 규제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하는 교류협력법상 특례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또한 특구법에 상응하는 특별규범 제정이 필요하다. 특구법은 획기적인 동시에 문제도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법적 대응방안 모색이 요청된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대 학장 신의주특구 기본법의 미래 효력을 전제로 국제법적 효과를 미리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연구하여 질서있는 남북교류협력을 유도해야 할 법적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대외적 법적 지위는 제3국과의 관계와 남한과의 관계로 구분해 살펴본다. 먼저 3국과의 관계에서 보면,외교·국방권을 중앙정부가 갖고 독자적인 입법·행정·사법권을 가진 특구는 연방국가(Federal State) 구성국과 유사한 지위를 갖는다. 독자적인 외교교섭권과 대표권이 없기 때문에 제3국과 조약을 체결하거나 외교사절을 파견할 권한이 없다.하지만 국제금융,국제유통 등 국제경제거래에서는 독자적인 대외정책을 갖고 추진할 수 있다.한 예로 특구는 여권발급을 포함하는 영사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문제는 남한과의 관계다.정전협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남북은 엄격한 국제법상 전시상태이고 이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법 등도 모순이다. 하지만 남한과의 관계는 현재 남북기본합의서상 남북 관계에 적용되는 ‘잠정적 특수관계(내부적인 하나의 국가)’ 법리가 유사하게 적용되어야할 것이다.즉,남한 기업인이 북한의 초청장과 비자없이도 자유로운 출입이 보장돼야 기본법의 취지에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현 남북교류협력법은 초청장과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어 마찰과 갈등이 예상된다. 이 부분의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상호 체제를 존중하는 내용을 남북이 각각 실정법으로 제도화해 적대적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두번째로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규정한 5개 공동위원회 즉각 가동 ▲투자보장협정,이중조세방지협정,상사분쟁해결절차,청산결제협정 등 4대 경협합의서의 조기 발효 ▲남북간 민사적·형사적 법적 문제 처리의 제도화 과제 등의 대처방안을 세심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주식 맞교환 배경·의미/ KT, 경영권 방어… 민영화 가속도

    KT와 SK텔레콤의 상호주식 맞교환 합의는 SK텔레콤이 정부와 KT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 이행조건과 관련,휴대전화 단말기 불법지급 등으로 영업정지를 앞두고 마지 못해 수용한 측면이 있다.KT는 경영권 방어와 함께 3345억원의 차익을 보게 된다. 두 회사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정과 배경 지난 5월 SK텔레콤이 KT 민영화에 참여한 이래 지분 맞교환에 대해 우여곡절을 겪었다.SK텔레콤의 주식 맞교환 수용 방침에도 불구,매입시점을 놓고 입장차가 컸다.SK텔레콤은 KT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고는 팔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해 왔다. 평팽한 입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핫이슈로 부상하면서 여론의 압박을 받았다.SK텔레콤의 표문수(表文洙)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통부도 SK텔레콤이 KT의 최대주주로서의 독과점 등 통신시장의 부작용을 우려,직·간접적으로 KT지분 처분을 종용해 왔다. ◆교환 절차 공동 실무협상기구가 구성돼 운영된다.두 회사는 합의서 유효기간을 내년 1월15일까지로,또 연장도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서로간의 경영권 간섭 등을 규정한 법적·제도적 제약요건이 거의 없어졌고,특히 지배적 통신사업자간 상호지분 5% 초과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년 2월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큰 의미가 없어진 상태다. ◆전망 두 회사간 불신이 깊어 마지막 성사는 두고봐야 한다. 이용경(李容璟) KT사장은 국정감사에서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이 주식 맞교환 의지를 밝혔지만 “SK텔레콤의 KT경영권 장악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불신을 감추지 않았다. 주식가격도 변수다.한 회사 주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합의사항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따라서 주가관리가 과제가 될 수 있다. 만약 자사 주가가 현저히 떨어지면 주식소각 등의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SK텔레콤으로선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조건 불이행으로 ‘페널티’를 앞두고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응한 측면이 있다. 반면 KT는 SK텔레콤의 경영권 장악 의도가 불식됨에 따라 민영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영향 통신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주식 맞교환 후 교환주식을 소각과 제3자 매각을 하면 이들 업체 주가는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정부의 허용 아래 자사주식의 소각절차에 들어간다면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지뢰제거검증단 명단 “”제출하라”” “”못한다”” 유엔사·북한군 마찰

    이달 말 완료 예정인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북한과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상호 검증단 파견절차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장광일(章光一) 국방부 군비통제관실 차장(육군 준장)은 13일 “지뢰 제거작업이 마무리에 이름에 따라 우리 측은 지뢰제거 이후 상호 검증작업에 나설 수명의 명단을 유엔사측에 지난 5일 통보했으나,북측은 유엔사측에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측은 지난 9월 체결된 남북 군사보장합의서의 ‘남북 관리구역들에서 제기되는 모든 군사 실무적 문제들은 남과 북이 협의,처리한다.’는 규정을 들어 유엔사측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차장은 “군사보장합의서의 경우 마감단계 공사를 위한 인원이나 차량의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20m까지만 허용하고 있어,수백m에 이르는 지뢰제거 검증작업에 이 합의서를 적용시킬 수는 없다.”며 “현재 우리측은 MDL통과는 ‘정전협정’에 근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검증에 참여할 명단을 유엔사측에 제출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이 지뢰제거 이후에도 북측 명단의 유엔사 제출을 계속 거부할 경우 자칫 지뢰 제거작업을 마치고도 ‘검증’을 못해 남북간 신뢰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치/ 한나라·민주 대선공약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약을 마련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공약의 주요 내용을 비교·소개한 뒤 적절한 시기에 본지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 등의 자문을 통해 이들의 문제점을 정밀분석할 예정입니다.이와 함께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권영길(權永吉) 민노당 후보측도 공약을 종합발표하면 추후 정리할 예정입니다. ■현역복무 2개월 단축 한나라당은 12일 제왕적 대통령 시대의 청산과 일체의 정치보복 금지 및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정부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선거공약을 발표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집권하면 군복무 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부문별 공약을 간추린다. ◆정치·외교·군 국무총리가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책임총리제)하도록 하겠다.국회가 특정사안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할 수 있고,감사원은 그 결과보고를 의무화하는 감사지정 제도를 도입하겠다.대통령과 당의 대표권은 분리한다. 권력형 비리를 막을 공약으로는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등록 고지거부권 폐지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감찰기구’ 설치 ▲대통령 친인척 공직임명 제한 등을 제시했다.특히 특별검사제와 관련,국회에 ‘권력형 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정조사권과 특별검사 임명요청권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검사의 항변권을 보장하는 등 검사동일체 원칙을 제한한다.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또 신속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관을 늘릴 계획이라는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사안보분야에선 북파공작원 국가보상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대북관계에선 북한이 안보를 위협하는 한 ‘주적(主敵)개념’을 명확히 하고,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위협제거에 협력할 경우에만 경협 합의서를 실천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경제·금융·농어업 정부예산 중 연구개발예산 비중을 6% 이상 높여 과학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정책 특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또 과학기술자 노후보장을 위한 별도의 연금제 도입,일정기간 이후 기업규제를 폐지시키는‘규제일몰제’도 공약에 포함됐다. 국민들의 세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초·중·고교 및 재수생 자녀의 학원수강료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주고 납세자가 국세청에 세금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대기업을 보증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고,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최저 12%에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예산의 10% 이상을 농어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쌀값 보전직불제도입 ▲농어민 자녀 학비지원 고등학교까지 학대 ▲환경축산 직접직불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농어촌 토지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어촌 주택 구입시 1가구 2주택에 따른 중과세를 경감시키고 인구 1만∼3만명 규모로 거점별 친환경적 농촌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국민주택기금을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부문에 우선 지원하고,집권 5년동안 주택 230만호를 건설해주택보급률을 1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육·문화·복지 국민들이 고액과외 등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강화한다.국민 기초학력 보장제도를 도입해 공부하는 학교를 만든다.유아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충한다. 고교평준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개선한다.학교교육의 다양성을 신장하고 선(先)지원,후(後) 추첨체를 확대한다.특성화고(자동차고·조리고·애니메이션고 등)를 육성하고,특수목적고(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 등)의 설립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의 수를 확대하고 복수 응시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의 선택의 기회를 늘린다.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7%선까지 확보하겠다.교사정년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고,교사잡무 부담을 대폭 덜어준다. 교사연수 안식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모든 학교에 전자도서관을 설치한다. 문화예산을 정부예산의 1.5% 수준으로 확충한다.문화재청을 문화유산청으로 개편하는 등 문화재행정을 강화한다.한국영화의 실질적인 자생력이 확보될때까지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한다.국정홍보처와 신문고시제를 폐지한다.대통령직속의 ‘의약분업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의약분업을 종합 평가,개선·보완하겠다.저소득가정에 대한 아동수당제를 도입한다.발병이 잦은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 암에 대해 전국민 건강검진제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정리 오석영기자 palbati@ ■보육료50% 국가지원 ‘당당한 대한민국 떳떳한 노무현(盧武鉉)’이라고 명명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대선 공약은 ▲바로 선 대한민국(정치) ▲부강한 대한민국(경제) ▲살기 좋은 대한민국(사회·문화) ▲당당한 대한민국(통일·외교·국방) 등 4대 비전으로 이뤄져 있다.또 20대 기본정책과 150대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다. ◆바로 선 대한민국 효율적이고 투명한 ‘좋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원칙이 바탕이다.이를 위해 당정 분리,원내중심의 정책정당화 및 선거공영제 확대,국회의원 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로 전환,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임기 내 개헌을 시작으로,‘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특별검사제도의 한시적 상설화,국가정보원장·금융감독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 등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특히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연장하고 사면·복권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청와대·국회·중앙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신행정 수도를 충청권에 건설하는 것을비롯,‘인재지방할당제’를 공공부문에도 도입한다. 특권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차별시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회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학벌·여성·장애인·비정규직·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시정키로 했다. ◆부강한 대한민국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나가겠다는 내용이 골자다.북방 특수,250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경제의 효율성 강화 등 ‘신(新)성장 전략’을 통해 평균 7%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동북아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북아 평화 및 경제협력체’ ‘동북아 에너지 협력기구’를 창설하고,‘동북아 개발은행’ ‘동북아 철도공사’를 설립키로 했다.특히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을 동북아 물류의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을 위해선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을 금지하고,증권분야에 집단소송제를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5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 3명 중 1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기초과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체 R&D 투자의 25%로 늘리기로 했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 빈부격차를 해소,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과세표준 3000만원이하의 근로소득자의 소득 공제 폭을 확대하는 등 근로자의 조세부담을 줄이고,임기 안에 국민임대주택 50만호를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중산·서민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등 ‘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아울러 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지방대의 재정 지원을 크게 늘리고 학생선발 방식과 시기,정원 등을 대학에 위임하는 입시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채권을 발행해 등록금 부담도 줄인다는 복안이다.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고 실업계·농어촌 고교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성 정책으로는 보육료의 50%를 국가가 지원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를 도입,여성정책의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여성 의원의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늘리고,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 방침도 밝혔다.노인예산 1%를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노인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농업 예산을 10%확보하고,농어민 부채 경감,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농업진흥지역 외 농지 소유 상한제 폐지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당당한 대한민국 노 후보는 강한 안보와 자주 외교를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의 신(新)한반도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신뢰우선과 국민합의,포괄적 안보,장기적 투자로서의 경제협력,남북주도의 경제협력 등 ‘대북 5대 원칙’을 제시했다.사망했을 때 장지(葬地)를 고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평화시(市) 건설,금강산과 개성공단의 남북공동경제구역화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대북지원·경협을 일괄타결하는 한반도 갈등 해결 방안도 포함됐다.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北, 내년초 인터넷 서비스

    북한은 대외적 체제 선전을 위해 내년 초 인터넷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8일 오후 제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위해 방북중인 남측 대표단에 조선컴퓨터센터시설을 소개하면서 “내년 2월16일 김정일 위원장 탄생 기념일에 개통을 목표로 현재 ‘내나라(www.naenara.com)’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선컴퓨터센터 관계자는 “현재 제작중인 사이트는 남측에서 개발한 ‘나모웹에디터’와 외국소프트웨어인 ‘드림위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나모웹에디터가 속도도 빠르고 특수 기능키가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북한이 한국 기업이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체제 선전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남북한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3차 경협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지점과 접근노선을 확정하기 위한 공동측량을 이달중 실시하는 등의 6개항에 합의했다. 해운합의서 채택을 위한 실무협의를 이달 중순 시작하고,개성공단 착공식을 다음달말 갖기로 했다.제4차 경협추진위원회는 내년 2월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공동취재단
  • 오늘부터 대북정책조정회의/ ‘중유 北공급’ 韓·美·日 엇박자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제시한 지난해 5월의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만큼이나 중요한 TCOG가 될 것이다.” 8,9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리는 TCOG회의 하루 전날인 7일 정부 당국자는 이렇게 말했다.이번 회의가 ‘제네바 기본 합의서’의 운명을 결정짓는 향후 대북 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강조한 발언이다. 지난 5일 미국 의회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대북 강경기류가 팽창하고 있다.방한중인 파이스 미 국방부 정책차관도 이날 핵문제와 대북 경협을 분리한 우리 정부정책과 관련,“경협은 핵문제 등 다른 분야와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오는 14일에는 중유 공급 지속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 회의가 뉴욕에서 열린다. 이같은 정황속에서 열리는 3국간의 의견 조율 결과는 향후 한반도 기상도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한·미·일 3국은 지난달 27일 로스카보스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총론’에는 합의했다.그러나 ‘각론’을 논의하는 TCOG회의는 양상이 다르다.제네바 핵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것으로 보고 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건설 중단 등 가시적 압박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과,북한 핵문제를 관리할 유일한 안전판인 제네바 핵합의를 유지하고 최대한 점진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일본은 우리측에 좀 더 가깝다. 한·일 양국은 전면적 대북 중유제공 중단이라는 칼을 뽑는 데는 반대한다.북측이 핵문제 선폐기 선언을 하지 않을 경우,제네바 핵합의가 파기될 상황에 이른다 해도 “서서히 파기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북 중유 제공에 대한 칼자루는 재원의 80% 이상을 부담하는 미국이 잡고있다.따라서 한·일이 중유제공 ‘일시 유보’카드에는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핵합의 파기로 해석될 수 있는 ‘경수로 건설 중단’ 등의 결정은 유보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이라크전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도 외교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개성공단 내년말 첫 입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국내 기업에 개성공단 부지가 분양되고 이어 연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2일 평양에서 제1차 개성공단 건설실무협의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에 대한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임진강 공동조사는 조사방식 등 대부분 사항에서 남북이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묘목제공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문 작성에 실패,내년 1월 서울에서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남북 양측은 개성공단을 다음달 착공하고 총 2000만평 가운데 1단계 사업 100만평을 우선 개발키로 했다.1단계 사업은 2003년까지 끝내도록 적극 협력하고 나머지 지역 개발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개성공업지구법(개성공단 특별법)은 북측이 이달중 발표키로 재확인했으며 관련규정과 세칙들도 이른 시일 안에 제정 공포키로 합의했다. 우리측 협상대표단 관계자는 “기본법에는 토지이용권과 시설물소유권 보상,인원,물자,자금 및 정보통신의 보장,각종 규제간섭 배제,각종 조세 공과금면제나 최소화 사항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북측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신의주 특구 수준의 기본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개성공단 특구법 내용은/ 北, 노동자월급 100弗 요구 기업 세금감면 또는 최소화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기업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개성공업지구법 내용은 토지이용권과 시설물소유권,인원·물자·자금과 정보·통신의 보장 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간섭 배제,조세·공과금의 면제나 최소화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우리측 관계자는 “지구법에 개성공단을 국제경쟁력을 갖는,신의주특구 이상의 수준으로 조성하고 남측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북한이 밝혔다.”고 전했다. ◆사업조건 수준 평당 분양가와 토지이용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임금,조세,노동 등 사업조건은 북측의 하위 규정·세칙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북측은 임금은 기본급 80달러,성과급 20달러 등 월 100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남측은 70∼80달러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북측에서는 노동자의 개인모집이 허용되지 않는다.북측이 노동력알선회사를 설립,모집인원보다 10∼20%를 더 보내면 입주기업이 이들 가운데 선발,3개월 정도의 견습을 거쳐 채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직업동맹(노동조합) 설립도 북측은 근로자가 20∼25명이면 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우리측은 종업원대표제나 노사위원회를 통한 협의가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세제는 나진·선봉지구의 기준을 준용,중국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전해졌다. 법인세의 경우 일반기업 14%,인프라 및 최첨단 기술업체 10%,제품을 생산한뒤 남한에 반입하거나 제3국으로 수출할 경우 5년 면제∼3년 50% 감면 등의 조건이 유력하다. 또 ▲개인소득세(월 500달러 이상,2∼30% 부과) ▲거래세(부가가치세,판매액의 2∼10%) ▲영업세(은행·호텔·카지노,수입액의 5∼20%) ▲재산세(건물은 등록가격의 1%,토지는 분양받은 ㎡당 연 0.5달러) ▲상속세(10∼20%) ▲지방세(자동차등록세,도시경영세) 등도 제시했다. 통행·통관·검역·통신문제는 경의선 철도·도로가 처음 연결되는 시기에 맞춰 협의,확정하기로 합의했다.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4개 경협합의서도 가급적 빨리 발효시킨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구타등 쇼크·뇌출혈로 사망”” - 국과수,피의자死因 잠정결론…””물고문 증거 없다””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부검을 맡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일 조씨가 구타 등 외부충격에 이은 쇼크 또는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조씨의 허벅지와 무릎 등 하반신에 광범위하게 멍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씨가 심한 외부충격을 받은 데 이어 일어나는 2차쇼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씨의 폐를 정밀조사하는 것도 쇼크사일 경우 폐에 흔적이 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어 아직 사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씨에게 물고문이 가해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또 조씨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이날 ‘물고문 의혹’을 제기한 조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와 조씨의 옆방에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 박모(22)씨 등 2명,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3명을 소환해 조사 과정에서 물고문이 가해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주임검사인 홍모(37) 검사는 2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26일 낮 12시쯤 조씨가 잠에서 깨어난 당시에도 가혹행위를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관들을 불러 진위를 캐는 한편 조씨가 수사관들로부터 집단적인 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정모씨 등 다른 공범 2명을 조사한 결과 물고문 관련 진술이 없었고,구속된 수사관 3명도 물고문 의혹과 집단 구타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의 유족들은 이날 “1억원을 받는 대신 홍 검사와 강력부 직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인권침해소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인권위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했고 동료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인권위법 제30조 1항 3호는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될 때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택동 조태성 이세영기자 taecks@
  • [열린세상] 주목되는 북·일회담

    북한 외무성이 핵 개발 계획을 공식 시인하며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북한은 미국이 대북 핵 선제공격 정책을 취함으로써 제네바 기본합의가 사실상 무효화되었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따라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 핵개발 계획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 자체가 제네바 기본합의 위반이므로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이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미국은 북한 핵개발 문제는 군사적 수단을 쓰지 않고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화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모든 협상의 전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당장 이 상황에서 북·미 관계가 새로운 대화의 계기를 잡을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정상회담이 열려 이에 대한 대응을 밝혔다.기본적으로 한·미·일 3국은 먼저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며 미국 입장을 지지하였다.일본도 북한 핵개발 포기 없이 재개될 수교 교섭이 조금도 진전될 수는 없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따라서 현 시점에서 북한의 불가침 조약 체결 제의는 그 자체가 미국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꺼낸 불가침 조약은 남북,북·미 관계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다.종래 북한은 남한의 남북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거부하고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왔다. 그 근거로 남북 사이에는 91년 남북기본합의서 합의로 이미 불가침 협정을 체결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북·미간에 평화협정만 체결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왔다.91년 남북기본합의서가 합의되고 이어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체결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에 중시해야 할 것은 남북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똑같이 불가침 조약이란 용어를 쓰고 있는 점이다.이는 군사문제와 관련해서 남북,북·미 관계를 동격에 놓을 수 있다는 자세로 해석할 수도 있다.이는 북·미평화협정과 동격에서 남북 평화협정을 다룰 수도 있다는 전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 물론 이번에 북한이 제의한 북·미 불가침 조약의 내용은 제네바기본합의 준수를 전제로 핵문제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진다.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중지하고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취한다면 핵개발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이번 APEC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이 없다는 것을 약속하고 보다 과감한 협상이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는 있다. 그러나 부시 정부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 정도 표현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북한은 부시 정부에는 제네바기본합의 원상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바는 이를 넘어서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경제제재조치 해제,관계 정상화를 맞바꾸는 포괄적 타결까지 나아간다는 보장인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이처럼 새로운 핵 카드까지 쓰고 있는 협상 자세는 과거 93년의 핵위기 때와는 다른 것 같다.북한이 북·일 관계에서 납치 사건을 전면 인정한것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원인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협상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은 북·미 관계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구사할(한)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다.따라서 재래식 군사력 문제까지 포함할지 모르는 종래보다 훨씬 과감한 제안을 내놓을(내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문제는 미국이 이를 수용할 태세가 되어 있느냐 하는 점이다.이라크전쟁이란 요인 외에도 부시 정부는 북·미 관계를 타개할만한 적극적 정책을 제시해 오지 못했다.결국 북한에 남는 출구는 남북 대화와 북·일 대화를 통해 대담한 제안을 풀어 놓는 것이다.우선 재개되는 북·일 수교 회담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납치 문제 등 북·일 현안뿐 아니라 핵개발 문제인 것이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 정치학
  • 남북공동보도문 전문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2년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 회담에서 쌍방은 최근 남북관계가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부합되게 좋게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 2.남과 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건설이 동시에 빨리 진척되도록 장관급 회담이 적극 추진하기로 한다.쌍방은 1차적으로 경의선 철도·도로를 개성공업단지에,동해선 철도·도로를 금강산 지역에 연결한다.쌍방은 동해선 철도 연결공사를 빨리 추진하며,남측은 강릉 방향에로의 남측 구간 연결공사를 중단없이 빨리 추진시킨다. 3.남과 북은 개성공단 건설착공을 12월중에 하는 문제와 건설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개성공단 건설실무협의회에서 토의하기로하며,개성공단이 건설되면 그 안에 남측의 해당 부문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한다. 4.남과 북은 쌍방 민간선박들의 상대측 영해통과와 안전운항 등 해운협력에 관한 해운합의서 채택을 위한 관계자 실무접촉을 11월 중에 금강산에서 갖기로 한다. 5.남과 북은 상대측의 인원통행 및 물자수송에 관한 통행합의서 채택 문제를 남북 철도·도로가 처음 연결되는 시기에 맞춰 협의하기로 한다. 6.남과 북은 남측의 어민들이 북측의 동해어장의 일부를 이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해당 실무접촉을 빠른 시일내에 금강산에서 갖기로 한다. 7.남과 북은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면회소를 빨리 건설하고,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 8.남과 북은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을 2003년 1월 중순에 서울에서 개최한다.
  • 한·미, 북핵 先해체 촉구

    정부는 23일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파문’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국제적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외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판단,국제사회에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24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하며 이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북한 역시 대화를 통한 해결의 가능성을 갖고 있어 남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일 등 관련국에도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장관급회담 결과를 통보하고 한·미·일의 국제 협조체제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핵 시설 선(先) 해체에 대한 결의 표명’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장관급회담 대표단은 이날 새벽 3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대표단과 전체회의를 갖고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 ▲경의선·동해선의 조속한 연결 ▲해운합의서·통행합의서 채택 ▲북측 동해어장 이용 ▲금강산면회소 설치 ▲9차 장관급회담 내년 1월중순 개최 등 8개항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 방안을 놓고 남북이 의견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해 예정보다 하루를 넘기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끝에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美 CSIS ‘北 핵개발’세미나 요약/ “韓·日 한발 물러서 관망을”

    지난 1994년 미국의 북한 핵대사로 북·미 기본합의서를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은 21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북한 핵개발 시인에 따른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과 일본은 북한과의 외교적 교섭이나 경제적 접촉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세미나에는 94년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 CSIS 국제안보담당 수석 고문과 국방부 부차관보를 역임한 커트 캠벨 CSIS 부소장도 참여했다. ◆로버트 갈루치 원장 경수로를 건설 중인 북한이 경수로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둘러대면 말이 되는데 왜 핵개발을 시인했는지 궁금하다.북한은 미국이 기본합의서를 위반했으며 자신들의 ‘죄’는 없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과연 큰 전략을 갖고 핵개발을 시인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한국과 일본은 한걸음 물러서서 사태를 객관적으로 관망하는 것이 좋다.북·미간 협상이 성공하려면 우방들이 북한에 대한 유인책을 중단하고 북한의 상황을 미국이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기다린 뒤 미 정부의 조치를 봐가며 북한과의 접촉을 결정하는 게 좋다. 지금 상황에선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또 제네바 합의에 규정된 대로 북한의 사용 후 핵연료봉을 빨리 제3국으로 보내게 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 사태가 해결되든 94년과 큰 차이없는,양측의 상호의무이행 의지를 확인하는 수준일 것이다. ◆로버트 아인혼 수석고문 90년대말부터 북한이 농축우라늄에 흥미가 있다는 징후가 있었으며 미국은 이후 북한의 핵개발을 의심해 왔다.북한은 외부에서 가스 원심분리기를 얻는 수준인데 이것은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제조에서 굉장히 초보적인 단계이다.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생산 가능성은 아직 없다. ◆커트 캠벨 부소장 현재까지 한·미간 대북 군사전략은 방어적 입장이며 선제공격을 상정한 것은 아니다.미국은 중동과 한반도에서 두 개의 전장을 유지할 수 있지만 국내의 대테러전쟁까지 3개의 전장을 동시에 유지하기는 힘들다.이라크에 대해서는 중동국가들이 미국의 공격을 용인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이 공격에 반대하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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