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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 개그’ 로 인기 상한가…이진환·손헌수

    “내가 이날을 위해 10년동안 칼을 갈았다.”“설마.”“그치?” “많이 드세요.”“(상을 확 뒤집으며)다시 차려.”“어,그래.” “(뜨거운 커피를 들고)원샷해 봐.”“니가 해 봐.”“어,그래 벌컥벌컥.” 요즘 뭇사람의 배꼽을 들썩이게 하는 ‘허무개그’의 한 장면이다.그까짓 게 뭐 웃기냐는 말을 하려면 잠깐 기다려보는게 좋다. 웃을 수 있냐 없냐에 따라 신세대와 쉰세대가 판가름되는 순간이니까. “지난해 11월 대학생 개그동아리 선발대회에서 뽑힌 사람들이 합숙연수를 갔어요.뭐 하느라 한눈파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끼리 팀을 짜서 어디론가 사라졌어요.결국 남은 우리 둘이 한팀이 되었죠.” 신인개그맨 이진환(21) 손헌수(20)콤비가 촌스러운 머리에로봇같이 무표정한 얼굴로 2∼3분 사이에 쉴 새 없이 쏘아대는 허무개그.만든 과정 자체가 우연이고 허무하다. “2시간동안 머리를 쥐어짰어요.‘아이디어 있어?’‘없어’‘응.그래’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그 허무함을 소재로 사용했죠.” 선배들에게 보여주니 “재미는 있는 것같은데 방송용으로적합하지 않다” “성의없어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결국채택되지 못한 채 MBC ‘코미디 하우스’시작 전에 방청객들을 웃기는 ‘바람잡이’노릇을 2주동안 했다.그때 허무개그 몇개를 선보였는데 방청석이 뒤집어졌다. 이를 눈여겨 본 김구산PD가 “한번 해 봐라. 안좋으면 편집에서 자를 테니까”라고 해 결국 전파를 타게 됐다. 이들은 요즘 인기를 차츰 실감한다.팬클럽도 생겼고 아침에일어나면 동네에서 밀려든 사인부터 하느라 바쁘다.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원조를 능가하는 허무개그를만들어보겠다는 패러디 개그가 하루에도 수십건 오른다. MBC 안에서도 마찬가지.“침체기에 있던 MBC코미디가 너희덕분에 일어섰다”는 PD와 선배 개그맨들의 칭찬은 황송하면서도 뿌듯하다. 하지만 정작 부모님들은 ‘왜 사람들이 우리 아들을 보고웃는지’잘 이해하지 못한다.어느날엔가는 천안에 사는 이진환의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야 이놈아.TV에 코딱지만큼 내비치면서 그까짓 거 하려면 당장 내려와”라고 호통을 치셨단다. 이들이 생각하는 허무개그의 인기요인은 뭘까.“우리도 의외예요.짧은 시간동안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웃음 방식이 새로웠나봐요.바로 듣고 바로 웃을 수 있는 인스턴트 개그라특히 젊은 층이 열광하는 것 같고요.”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빙과류·모기향 등등 CF도 몇개 들어왔지만 출연은 자제한다.이유는 “신비함을 잃을까 봐”.허무개그 컨셉에 딱 맞는 게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이들은 요즘 시트콤 ‘뉴논스톱’‘코미디 닷컴’에도 얼굴을내비친다. 삼행시 열풍을 뒤이을 또하나의 웃음코드로 꼽히는 허무개그.그 허무한 웃음이 얼마나 갈 지 지켜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축구대표팀 앞으로 일정

    칼스버그컵과 두바이대회에 출전하느라 한달 가까이 해외에 머문 한국 축구대표팀은 앞으로 한달 동안 휴식에 들어간다.이 기간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은 유럽으로 건너가 미뤘던무릎수술을 받게 되며 선수들은 소속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의 다음 소집은 오는 4월19∼27일.이 기간 이집트4개국대회에 참가하거나 유럽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그러나히딩크 감독은 유럽 전지 훈련보다는 이집트 4개국대회 출전을 희망하고 있어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 원정을 마친 뒤에는 5월14일부터 컨페더레이션스컵(5월30∼6월10일)에 대비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에는 7월을 제외하고는 연말까지 매달 일주일 가량씩 소집훈련을 한다.8월 네덜란드 전지훈련과 10월 북중미 전지훈련도 소집기간에 포함된다.대한축구협회는 또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5월 브라질,9월 아르헨티나,11월 독일 등과의 초청경기를 추진중이다. 박해옥기자
  • 북한 해외공관 50곳만 운영

    북한이 7일 수교한 스페인에는 곧바로 공관을 설치하지 않을 것 같다.공관 1곳을 운영하려면 건물을 빌리더라도 임대비·인건비 등을 비롯,엄청난 유지비가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세계 191개국 중 142개국과 국교를 맺고 있지만공관은 대표부를 포함,50곳에 불과하다.남한이 184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고 125곳의 공관을 두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를보인다. 수교국 주변에 있는 기존 대사관이 업무를 함께 처리하는‘겸임대사’가 일반화돼 있다.지난달 수교한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이런 경우다. 북한은 공관을 늘리면서 비(非)주요국들 공관에 ‘자체 조달’원칙을 세웠다.이 과정에서 밀수,위조달러 이용,카지노운영 등으로 북한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탈북 외교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경제가 어려워진 90년대부터 외교공관도 어려움에 빠졌다.89,90년부터 수개월 동안월급이 나오지 않거나 본국에서 공관유지비가 제때 전달되지않아 애를 먹었다. 북한의 해외공관 유지비는 한해 20만∼100만 달러로 천차만별이다.북한 소유인 공관에다 규모가작으면 10만 달러까지내려간다. 공관 직원의 1인당 평균 월급은 300달러.단순보조업무가 200달러,대사는 500달러 안팎이다.‘먹는 문제만 해결되는 수준’인 셈이다.지원비가 적다보니 외교관들이 현지에서 장사에 손을 대기도 한다. 경제가 급속도로 나빠진 90년대 후반에는 많은 공관이 문을닫고 철수했다. 95년에는 9곳,북한이 가장 어려웠던 98년에는 14곳이 없어졌다.아프리카와 중동 등 비동맹 제3세계의공관이 주요 대상이었다. 지난해부터 경제가 나아지면서 공관은 대부분 정상적으로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지금도 예산을 줄이기 위해외교관 자녀를 평양에 두거나 공관원들이 합숙생활을 하고외교관 부인을 업무 보조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총재 이미지 더 친숙하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공보팀이 대폭 강화됐다.“이 총재의 이미지가 언론과 여론에 부정적으로 각인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필요하다”는 주변 인사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공보팀은 종전처럼 이원창(李元昌)·양휘부(梁輝夫) 언론특보가 운영한다.그러나 특보 아래 공보보좌역이 2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모두30∼40대 소장파들이다. 새로 공보보좌역 역할을 맡은 4명은 지난해총선 때부터 금종래(琴鍾來) 정무특보 밑에서 정무보좌역을 맡았던인사들이다.새 공보팀은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의 한콘도에서 합숙을 하며 공보대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박찬구기자
  • 맡길데 없는 영재교육 대학부설센터 ‘믿을만’

    부모들은 자식이 또래보다 조금만 뛰어나다 싶으면 ‘혹시 영재가아닐까’하는 환상을 갖게 마련이다.내년에 영재과학고가 문을 여는등 정부가 영재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영재교육기관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영재학원’의 간판을 내건 사설기관들은 많지만 안을 들여다보면진정한 영재교육과는 거리가 먼 보습학원 수준일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 현재 가장 믿을 만한 영재교육기관으로는 서울대 인천대 경북대 등전국 15개 대학에 설치돼 있는 과학영재교육센터를 꼽을 수 있다.한국과학재단이 영재 조기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98년부터 지정·관리해오고 있는 기관으로 학비가 무료이다.매년 12월 초 모집 공고를 내고,1∼2월 중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10곳은 이미 원서 접수가 끝났고서울교대·청주교대·강원대·부산대·강릉대 등 5곳은 기회가 남아있어 문을 두드려 볼 만하다. ■얼마나 뽑나 교육센터별로 100∼180명 정도 선발한다.각 대학이 선발 과정상의 어려움 때문에 개별 접수를 받지않고,해당 시·도 각급학교별로 2∼6명씩 추천을 받는다.경쟁률은 대략 4∼5 대 1.올해 서울대는 180명 모집에 900명,인천대는 144명 모집에 488명이 지원했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별 접수를 하게 해달라는 문의가폭주하자 일부 교육센터에서는 내년부터 접수방식을 바꾸는 방안을고려 중이다. ■지원자격과 선발과정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수학 과학 등 관련 과목의 우수한 성적,과학경시대회 등 입상 경력,담임교사 추천 등의 조건 가운데 하나를 갖추면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추천 학생들은 초등학교 과정과 중학교 과정별로 수학 과학 등 희망하는 분야를 나눠 필기와 면접시험을 본다.필기시험은 주관식으로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한다. ■교육과정 3차에 걸친 선발과정을 통과한 학생은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년간 해당 대학 교수로부터 수업을 받는다.초등학생은 수학·과학·정보(컴퓨터 관련)과정,중학생은 수학·물리학·화학 등 6개과정이 있다. 교육은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연간 100시간 내외에서 실시한다.전자메일을 이용한 원격교육도 가능하다.방학때는 아예 센터 내에서 합숙을 하기도 한다.매년 2월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선발시험에서 우수생으로 뽑히면 심화과정으로 여러 해에 걸쳐 교육을 더 받을 수 있다. ■그외 영재교육 프로그램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독자적으로 과학영재반을 운영한다.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초 서울시내 중학교 2년생92명을 선발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2곳에 수학영재반·과학영재반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최용수·김도훈 “첫골 책임진다”

    ‘득점 라인 이상 없다’-.24일 노르웨이를 상대로 1차 수능시험에나설 한국 축구대표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골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새로 돛을 올린 ‘히딩크호’에서 골을 넣는다는 것은 공격지향적인감독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단이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전에서 골을 올릴 후보감은 최용수 김도훈 고종수 박성배등.이 가운데서도 최용수와 김도훈의 확률이 가장 높다. 히딩크 감독이 투톱 가운데 한명을 미드필드 쪽으로 한발 내려 앉혀‘프리맨’으로 활용하는 작전을 구사하는 만큼 번갈아 최전방을 책임질 이들 두사람이 골 기회에서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이들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최용수와 김도훈은 나란히 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어 히딩크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각각 국내 프로리그 최수우선수(MVP)와 득점왕이라는 점도 믿음을 주었다. 또 기록을 중시하는 히딩크 감독은 대표선수를 통틀어 최용수(25골)와 김도훈(17골)이 가장 많은 A매치 골기록을 갖고 있는 점에주목하고 있다. A매치 골기록이 없고 세밀한 기술에서도 다소 처지지만 박성배 역시 합숙훈련을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90분을 쉼없이 뛰는 체력이 히딩크의 취향과 맞아 떨어졌다. 박성배는 노르웨이전에서 최용수 또는 김도훈 바로 밑에서 ‘프리맨’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진에서는 고종수가 왼쪽 날개로 뛰면서 득점 기회를 노린다.탁월한 감각과 프리킥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원 역할을 떠맡게 됐다. A매치에 34회 출장해 3골을 기록하고 있고 올초 한일올스타-세계올스타전에서 절묘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자신감에서도 앞서 있다. 이번 노르웨이전은 선수들의 골 의욕과 히딩크 감독의 공격지향 스타일이 어우러져 공격 축구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를 기록중인 강호지만 이번에 대표팀 스폰서계약에 미서명한 주전 4명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한국과는 A매치 전적 1승1패,올림픽대표팀간 전적 1무를 기록중이다. 박해옥기자 hop@
  • 행시·외시도 문제·답 공개한다

    지난해 제42회 사법시험 1차시험 문제와 정답이 공개된 데 이어 올해 치러지는 행정·외무·지방고시의 문제 및 정답도 공개된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3월 4일 실시되는 제45회 행정고시와 제35회 외무고시,제7회 지방고시(행정)의 1차시험 문제 및 정답을 공개하기로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 98년 치러진 40회 사시에서 1차 시험문제 출제가 잘못됐다는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온 데 이어 41회 시험에서도 문제가잘못됐다는 행정법원의 판결이 나오는 등 출제시비가 잇따르자 국가고시 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가고시 사상 처음으로 사시 문제를 공개한 데이어 행정·외무·지방고시의 문제도 공개하게 됐다. 행자부는 이번에 문제가 공개되는 국가고시의 출제 오류 시비를 막기 위해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우선 과목당 3명의 출제위원들이 일정기간 합숙해 출제하는 ‘합숙출제방식’을 택했다.‘문제은행식 출제’는 오류가 있는 문항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문제를 내는 경우가 있어 출제오류 소송의 원인이되기도 했다.행자부는 또 시험이 실시된 이후 바로 정답 가안(假案)을 발표하고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를 받을 방침이다.이의 제기 기간은 열흘 정도로 잡고 있다. 수험생들이 이의를 제기한 문제는 출제위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답심사위원회(가칭)’에서 검증한 뒤 최종적으로 정답을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42회 사시의 경우 이같은 절차를 거쳐 10문제를 복수정답 처리했는데도 수험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었다.이번 국가고시문제공개 역시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행자부 김형선(金炯善)고시과장은 “국가고시 문제를 공개하지 않은데 따른 수험생들의 오해와 잦은 마찰이 있었다”면서 “우선 문제출제에 심혈을 기울이고,이후 다단계 검증을 통해 수험생들의 혼란을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서울대 교수들 “심층면접 불가능”

    2002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되는 서울대의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의 측정방식과 관련,교수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하다. 서울대는 1개조당 3명으로 구성된 90개조,약 300명의 교수를 나흘정도에 걸쳐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에 투입할 계획이다.정시모집의 경우 큰 모집단위는 1주일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모집단위마다 면접·구술고사위원회를 구성,합숙하면서 문제를 출제하기로 검토함에 따라 모집단위별로 면접의 내용과 형식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문계는 아직 윤곽조차 마련되지 않았다.인문·사회대의 일부 교수들은 “한 젊은이의 지적 능력을 30분 안에 평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심층면접·구술고사 시행 불가론’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사회과학대의 한 교수는 “정시모집 때 1개조가 60명의 수험생을 면접해야 하는데 30분씩만 잡아도 30시간”이라면서 “하루에 8시간씩쉬지 않고 면접해도 사흘 이상이 걸리는데 피로에 지쳐 학생의 지적능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또 “같은 모집단위안에서도 면접 교수들의 주관적인 판단 차이 때문에 점수 차이가 적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 안동환기자 anselmus@
  • 고교재학생 ‘합숙과외’ 물의

    서울 시내 한 고교 재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타지역 유스호스텔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단체학습’을 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서울시교육청이 16일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한가람고 1·2년생 110명은 1인당 65만원씩의 참가비를 내고 ‘겨울방학 캠프’란 이름으로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인천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합숙을 하며 학원강사들로부터 강의를 받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 이옥식 교장은 이에 대해 “겨울방학 캠프는 학교와 상관없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뒤늦게 사실을 알고 학부모들을 말렸지만 열의가 너무 강해 어쩔 수 없었다”고해명했다. 학부모 김옥태씨는 “단체합숙을 하면 학습효율이 오를 것 같아 사설학원의 스파르타식 수업을 본따 학부모끼리 계획한 것”이라며 “마침 신학기 교재연구를 위해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교사 5∼6명에게 학습과정을 문의했을 뿐 교사들로부터 과외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나 교사가 과외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사립학교법 등에 따라 재정지원을 감축하는 등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했다면 과외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징계 등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외교가 사람들/17년 이어온 한·일 학생포럼

    “서로에 대한 오해나 불신,함께 토론하고 생활하면서 줄여나가요”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한·일학생포럼(kjsf.woorizip.com)은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의 순수 민간외교클럽.지난 86년 ‘한·일 관계와 언론 및 한·일 경제관계’라는 주제로 첫 포럼이 개최된 이래 매년 새로운 주제의 포럼이 열리고 있다. 이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바람직한 양국관계 설립에 도움이 되겠다는 것.‘포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학술교류 활동을 주로 한다.매년11월에 선발된 양국 40명의 회원들은 본행사가 열리는 8월까지 상대국 리서치 파트너와 함께 공통주제를 정해 연구하게 된다.독도문제,한·일어업협정,정신대문제 등 민감한 주제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일학생포럼 회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8월 한국 혹은 일본에서 열리는 본행사다.14박 15일간의 합숙을 통해 서로의 생활과 문화를배우게 된다.이 기간 중에는 심포지엄과 토론 등 딱딱한 학술교류 뿐 아니라 역사유적을 함께 돌아보는 필드트립,전통 문화를 회원들이직접 준비해 보여주는 문화의 밤 등이 펼쳐진다.이를 위해 회원들은방학과 학기 중 짬짬이 시간을 내어 사물놀이,봉산탈춤 등을 정성껏준비한다.그러나 본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각 회원집에서 가족과 함께생활하는 민박이다.3박4일 동안 한국·일본 전국 각지에 있는 집으로 흩어져 서로의 실생활을 배우게 된다. 한·일학생포럼은 연령·학년 제한없이 국제관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간단한 인터뷰와 리포트 제출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단,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이 필요하다.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진아기자
  • 히딩크 어떤 대우 받나

    본격적인 한국 생활에 들어간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어떤예우를 받게 될까.한마디로 역대 어느 감독도 누리지 못한 특급 수준이다.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연봉이 허정무 감독(1억5,000만원)의 10배 가까이 되는 것 말고도 각료급 부럽지 않은 각종 혜택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는다. 우선 숙소부터가 특급이다.재임 기간중 독신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진 히딩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20평 남짓한 레지덴셜 스위트룸에 살림을 차렸다. 호텔측에 따르면 하루 방값이 40만원이지만 장기투숙객이고 홍보 효과가 있는 점을 감안해 15만원에 계약했다고 한다. 그러나 방값만 협회가 내주고 업무상 통화를 제외한 전화요금과 식대 세탁비 등 부대 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한달에 일주일씩 울산에서 대표팀 합숙훈련을 할 때는 대표선수들과 같이 현대호텔에 공짜로묵게 된다. 히딩크는 또 협회로부터 최신형 승용차(그랜저XG)를 제공받았다. 히딩크에 따라붙은 인력도 만만치 않다.협회가 제공한 승용차의 기사를 비롯해 통역원과 비서가 한명씩 배정됐다.기사와 비서도 영어회화가 가능한 사람들이다. 대표팀 소집기간을 피해 고향인 네덜란드를 방문할 때는 연 2회까지항공료를 지원받는다. 가족들을 동반할 경우에 대비해 매번 4석까지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해옥기자 hop@
  • 강초현 ‘리니지’요정 깜짝 변신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사격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국민적 스타’로 발돋움한 강초현양이 온라인 게임의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게임개발업체 ㈜엔씨소프트는 강초현양이 자사의 간판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광고모델로 등장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리니지는국내 최고의 누적회원수를 보유한 온라인 게임으로,다양한 캐릭터로인기를 얻고 있다. 강양은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리니지의 캐릭터 중 하나인 요정 역할로 등장한다.모델 출연을 계기로 리니지를 처음 접했다는 강양은 “잠시나마 온라인 게임의 재미에 푹 빠졌다”면서 “합숙훈련으로 게임을 계속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또 리니지의 광고모델로 록그룹 ‘자우림’의 여성보컬 김윤아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위성방송 ‘KDB’ 선정

    한국통신과 지상파 방송3사가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康賢斗) 컨소시엄이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됐다. 방송위원회 김정기(金政起)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대인 방송위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14인 심사위원단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KDB와 KSB(한국위성방송) 등두개 컨소시엄의 청문자료 및 사업계획서를 놓고 12∼17일 합숙심사한 결과 KDB가 1,000점 만점에 754.60점을 획득,허가추천 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LG계열 데이콤,SK텔레콤 등이 주축이 된 KSB는 727.14점에 그쳤다. 이날 사업자로 선정된 KDB는 방송의 공적책임 실현 가능성,채널구성 및 운영계획의 적정성,재정적 능력,경영계획,방송시설 설치계획의적정성,방송영상산업 육성 및 방송발전 지원계획의 우수성 등 심사전항목에서 KSB를 앞섰다. 방송위는 이에 따라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허가추천 조건 등을 합의한 뒤 이의 수락을 전제로 KDB에 허가추천서를 교부,정보통신부에제출토록 할 계획이다.또한 탈락 사업자의 인적ㆍ물적ㆍ기술적 자원을 위성방송사업에 최대한 활용토록 사업자 허가추천시 권고하라는심사위원회 건의를 채택하기로 했다. KDB에는 한국통신(18%·한통프리텔 3%포함),KBS(10%),MBC(6%),SBS(3.2%) 및 일진(6%),미국의 위성방송사 에코스타(5%) 등의 주요주주를비롯,스포츠서울21ㆍ조선일보ㆍ중앙일보ㆍ한국일보ㆍ한겨레ㆍ경향신문ㆍ넥스트미디어ㆍ매일경제ㆍ한국경제ㆍ문화일보ㆍ연합뉴스 등 언론사,삼성전자ㆍ아시아나항공ㆍ코오롱스포렉스ㆍ한솔CSNㆍ현대종합상사등 대기업 및 수신기업체 등 160개사가 각각 1% 미만 지분율로 참여중이다.KDB는 내년 7월 시험방송 착수에 이어 10월에는 상용서비스를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허윤주 손정숙 기자 rara@
  • 한통 ―LG 또 맞붙는다

    LG와 한국통신이 19일 다시 한번 ‘운명의 시간’을 맞는다.이번에는 위성방송 사업권이다.지난 15일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에서 LG가 0.98점차로 한국통신에 고배를 든지 닷새만이다. ■사업자 발표 방송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위성방송 사업자를 발표한다. 한국통신이 중심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과 LG계열 데이콤이 주도한 한국위성방송(KSB)컨소시엄 중에서 하나가 뽑힌다.시민단체·법률·경영회계·방송·기술 등 5개 분야 심사위원 14명은지난 12일부터 합숙하며 점수를 매겨왔다.심사기준은 ▲채널구성·운영계획의 적정성 ▲재정 능력 ▲경영계획 등 1,000점 만점. ■대형 사업자들 집결 KDB에는 한국통신그룹(18%) KBS(10%) MBC(6%)등이 참여했으며 KSB에는 데이콤과 SK텔레콤 온미디어 및 외국자본인스타TV가 각각 10% 지분으로 들어갔다.각각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사업권 획득때 300억원을 출연금으로 내야 한다.사업권을 따면 내년 1월중 정식 법인을 설립한다.정보통신부는 2005년까지 국내에서약 30조원의 위성방송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권 획득 자신 IMT-2000사업권 심사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LG는 이번에도 떨어질 경우,그룹의 위신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데이콤은 “한국통신이 사업권을 갖게 되면 공기업 경영의난맥상, 공중파 3사의 참여로 인한 독과점 폐해가 우려된다”며 “공정한 심사만 이루어지면 사업권은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 역시 데이콤의 경영불안,문화산업에 대한 외국자본 침투 우려 등을 들어 획득을 자신한다.이미 무궁화 3호위성을 이용해 사업을벌이고 있으며 재정이나 기술면에서 월등하다고 주장한다. ■LG,IMT와 상관없다 LG는 위성방송 사업권과 IMT-2000를 연관시키는시각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우리가 IMT-2000 사업 탈락의 반대급부로 위성방송 사업권을 기대한다는 항간의 소문은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오히려사업권을 딸 경우,LG가 그 대가로 동기식 IMT-2000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나올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긴장고조’

    KDB냐,KSB냐. 위성방송 사업자 심사결과 발표일인 19일이 다가옴에 따라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양대 컨소시엄은 긴장감 속에 저울추가 어느편으로 기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통신(15% 지분·한통프리텔 3% 별도)을 필두로 공중파 3사가 3∼10%씩 출자해 설립한 KDB(대표 강현두)와,데이콤·SK텔레콤·온미디어에 외국자본인 스타TV까지 4사가 10%씩 균등출자한 KSB(대표 유세준)는 제각기 적임자라며 수면 위아래로 치열한 홍보·로비전을 펼쳐왔다.그러나 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7일 열린 언론공개 청문회는 어느 한쪽도 21세기형 기간산업 인프라 구축을위한 완벽한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단일 컨소시엄으로의 흡수통합 쪽에 무게중심을 둬온 방송위원회가신청자간 비교심사평가라는 경선 방식으로 선회한 때는 지난 8월.방송위는 막대한 이권사업으로 비칠수 있는 사업 특성을 의식한 듯 이후로도 기회있을 때마다 선정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잡음 최소화에 부심해왔다. 7일 청문회 역시 각계대표로 구성된 5인청문단을 내세워 절차상의 하자 없음을 사전검증받는 성격이 짙었다. 이날 청문단은 KDB측에게 공기업 경영의 난맥상, 대표의 경영능력 부재,공중파 3사 참여로 인한 독과점 폐해 등에 포화를 퍼부었다.KSB는데이콤 직장폐쇄로 인한 경영불안, 외국자본 침투로 인한 문화정체성희석 우려 등을 지적받았다. 이를 토대로 12일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됐다.심사위원은 시민단체·법률·경영회계·방송·기술 등 5개 분야별 3배수로 추천받은 전문가가운데서 추린 14명.19일 결과발표 직전까지 이들의 신원에 관해서는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된다. 이들은 일주일간 합숙하며 방송위원회가 마련한 1,000점 만점짜리 점수표에 의거,사업자별 점수를 매긴다. 손정숙기자 jssohn@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첫 참관지 태권도전당

    4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첫 참관지로 뽑힌 태권도 전당은 평양시청춘거리 안골체육촌에 위치해 있다. 평양 외곽에 위치한 청춘거리는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김일성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로 가는 도중에 만날 수 있다. 안골체육촌은 북한이 1989년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대비해 만든최대 종합체육기지다.총부지 175만㎡,연건축면적 26만7,000㎡ 규모다.2만5,000석의 주경기장인 안골경기장(일명 서산축구경기장)외에도탁구(4,300석) 배구(2,100석) 역도(2,000석) 등 크고작은 10개의 실내체육관이 있다. 우리 태릉선수촌과 비슷해 이곳에서 대표팀 수백명이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이중 2,500석 규모의 태권도 전당은 북한이 태권도 대중화에 주력,92년에 만들었다.2만평의 부지에 120여개의 훈련실과 회의실을 갖추고있고 건물 정면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직접 썼다고 하는‘태권도 전당’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IMT-2000 사업자 ‘최종면접’”배수진을 쳤다”

    ‘넷 중 셋이냐’‘넷 중 둘이냐’ 정보통신부는 7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오는 15일 최종 사업자 확정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가진 ‘면접시험’이다.장소는 심사위원들이 이틀전 합숙에 들어간 정보통신부 천안연수원.사업자들의 20분 설명에 이어 심사위원들과의 30분 문답으로 진행됐다.심사위원들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옆방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설명을 들었다.질문을 적어주면 사회자가대신 읽는 간접면접을 택했다. ◆차별화에 안간힘 혼자 동기(미국식)를 신청한 한국IMT-2000㈜에 이어 비동기(유럽식)의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빅3’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IMT-2000 이종명(李鍾明) 사업추진단장은 “IMT-2000 사업을 하는 14개국에는 모두 신규 사업자를 포함시켰다”며 ‘유일한 동기’에 초점을 맞췄다.SKIMT는 국내 이동전화 점유율 1위,정통부 이동전화 품질평가 2년 연속 1위 등을 열거하며 ‘1위’부각에 주력했다. 한국통신IMT 남중수(南重秀) 본부장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신용등급 AAA이고 올해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최우량 기업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경쟁사와 다르다”고 못박았다.LG글로콤 이정식(李貞植)상무는 “유·무선 인터넷 가입자 1위,유·무선 컨텐츠보유 1위”라면서 “최근 3년간 이동통신 특허가 국내 1,486건,해외 111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약점 찌르기 질문도 차별(?) 신규 사업자 한국IMT에는 ‘아픈 질문’이 쏟아졌다.‘빅3’에게는 ‘솜방망이’ 질문이 던져졌다. 심사위원들은 한국IMT에게 사업계획서의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부문을 조목조목 열거했다.결국 “기술적인 오류”라고 시인을 받아냈다. 또 “차별화 전략이 없다”고 꼬집어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사업 역량이 부족하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SKIMT에게는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1위를유지하고 있는데 IMT-2000에서도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던져졌다.SKIMT측은 “16년간 통신망 운용 경험은 2∼3년만에 따라올 수 있는 게아니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한국통신IMT는 향후 투자비용이 경쟁사들보다낮게 책정됐다는 점이지적됐다. 한통측은 “통신전문성,경험,인프라 등이 어우러져 원가가낮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SKIMT와는 반대로 가입비는 높고,통화료는 낮게 요금 구조가 책정된 이유를 따졌다.한통측은 “초기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글로콤에대한 질문은 자금문제에 더 많이 할애됐다.“LG텔레콤이 3년동안 적자인데 투자비 조달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LG글로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금지되면서 올 하반기 1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면서“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천안 박대출기자 dcpark@
  • IMT-2000 사업자 15일 확정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가 오는 15일 최종 확정된다. 당초 예정된 연말에서 앞당겨졌다.사업자 ‘조기 선정론’이 일각에서 일자 정면돌파로 방향을 틀었다.사업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데가없다.홍보전·비방전 등 막판 과열조짐도 엿보인다. [마지막 심사 착수] 정보통신부는 5일 사업자 선정위원들을 최종 확정했다.영업부문 9명,기술부문 9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했다.19개기관으로부터 60명을 추천받았다.안병엽(安炳燁) 정통부 장관이 전날 저녁 일일이 전화를 걸어 뽑았다. 심사위원들은 이날부터 충남 천안 정통부 연수원에서 합숙에 들어갔다.100점 만점(출연금 점수 2점 별도)에 83점인 비계량 심사를 시작한 것이다.심사작업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극도 보안속에 이뤄진다. [다목적 포석] 조기 선정은 우선 당정개편과 맞물려 있다.안 장관이IMT-2000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물러나도록 한다는 시나리오다.정책혼선 등 잡음을 끌어안고 퇴진하는 모양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계량 평가가 끝나면 더 이상 늦출 이유도 별로 없다.그래서 오는14일 비계량 평가가 마무리되면 바로 그 다음날 발표키로 했다.26일로 예정된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15일로 앞당겼다. [생사는 열흘 뒤로] 사업자들은 오는 7일 심사위원들 앞에서 설명회를 갖는다.칸막이 뒤의 심사위원들이 적은 질문지에 답변도 해야 된다.간접적인 청문 심사방식이다. 사업자들은 심사위원들에게 ‘내가 최고’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이다. 한국통신IMT는 남중수(南重秀) 본부장,LG글로콤은 이정식(李貞植)상무가 발표자로 나선다.SKIMT는 홍콩을 방문중인 조정남(趙政男) SK텔레콤 사장이 6일 귀국하면 결정할 예정이다.한국IMT-2000은 이종명(李鍾明) 전무가 준비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망한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그러다보니 부풀리기 홍보나 물밑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일까지 있다. 저마다 물러서지 못할 사정들이 있다.LG는 IMT-2000 중심의 무선통신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안으로 배수진을 쳤다.SK텔레콤은 이동통신이 정유와 함께 그룹의 2대 핵심분야다.한국통신은 ‘한국의통신’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하나로통신은 상대적으로 부담이덜하지만 심한 후유증을 면하기 어렵다. 4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2,000여개가 넘는다.최소 1개 컨소시엄은 탈락되는 만큼 500여 안팎의 업체가 비운을 맞게 되는 셈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고시촌 산책/ ‘합숙출제’ 확대 시도 환영

    올해 사법 1차시험 출제에 채택된 ‘합숙출제방식’을 내년부터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시험에도 도입·적용하는 방안이 고려중이라고 한다. 국가고시 출제·관리의 기본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문제은행방식은최근 몇년간 문제와 정답에 대한 공개 요구와 정답 시비에 휩싸이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이런 상황에서 사법시험에 도입된 합숙출제를 통해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는 방식이 수험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올해 사법시험에서도 11문제가 복수정답으로 결정됐고, 최근에는 행정심판을 통해 헌법 1문제의 복수정답이 추가로 인정되는 등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출제방식의변경만으로 출제오류와 관련된 모든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다만 국가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진지한 시도가 중요하다. 일조일석에 이루어지는 일이란 그리 많지 않다.특히 국가고시처럼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고난이도의 학문적 성취도를 검증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그런 일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그러나 이전에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시행에서 해왔던 것처럼 어려움만 호소하거나부인 내지 논란을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적어도 문제점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수험생의 경우 합격 후 자신이 근무하게 될지도 모르는 중앙 행정부처를 상대로 하는 것이기에 시험과 관련된 문제점이 발견된다 해도 다투기가 쉽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행정고시 1차시험에서는 상당수 수험생이 소송을 통해서라도 다퉈봐야겠다며 발벗고 나섰다.그만큼 행정고시 등 국가시험이 수험생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것이다. 행시·외시 등이 ‘합숙출제방식’으로 바뀌면 사법시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제공개→가답안 발표→이의제기→최종정답 발표→채점’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은행식 출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고시에 문제점을 줄여가겠다는 행자부의 태도 변화를 환영하며, 이제도가 정착돼 수험생의 갈증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장열 로고스서원 대표
  • “물질폐단 극복 자연으로 돌아가자”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귀농’하면 지친 도시생활을 접고농촌지역으로 살 곳을 찾아 이주하는 막연한 도피쯤으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요즘은 다르다.‘농사나 짓자’는 패배주의가 아니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가치관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2∼3년 전부터 종교계를 주축으로 확산되는 ‘귀농’운동은 체계적인 준비 교육과 공동체마을,도농협동 체제까지 갖춰 제법 틀이 잡혀가는 추세다. 종교계가 시도하고 있는 귀농은 종교가 지닌 생명존중 사상과 상생(相生)의 정신,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의 시원처인 땅으로의 회향(回向)의지를 담고있다.그런 만큼 이들은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철저하게자연의 힘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을 강조한다.나를 위한 농촌생활에서 비롯해 도시민들의 건강과 삶에도 해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불교계의 인드라망생명공동체,천주교의 가톨릭농민회·전국귀농운동본부,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감리교의 생활협동조합(생협) 등이대표적인 예.이들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운영,전문 귀농교육과 정착지 주선을 해주고 있어 30∼40대 귀농 희망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국내 종교계에서 귀농운동을 벌여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천주교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각 교구 성당별로 농촌생활 정착을 주선해왔고 지금도 그 맥이 탄탄하게 살아있다.가톨릭농민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천주교계의 귀농운동은 70∼80년대 도시빈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식화운동 차원에서 정치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96년 가톨릭농민회에서 분리독립한 전국귀농운동본부만 하더라도 지금은 천주교계에선 가장 주도적인 순수 귀농단체다.창립이래 해마다 4차례씩 귀농학교를 운영해와 지금까지 1,8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이가운데 200가구 이상이 농촌에 정착해 살고있다.본부장인 이병철(51)씨의 경우 가톨릭농민회의 주역으로 농촌살리기 운동을 주도해오다 그 자신 올해초부터 경남 함안에 정착,농민으로 변신했다. 불교계는 천주교보다 늦게 귀농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장 실속이 있다.지난 95년부터 조계종 실상사와선우도량 총무원 사회부의뜻있는 스님들이 소규모 귀농학교를 운영해오다 마침내 지난해 9월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탄생시켜 정기적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불교 귀농학교와 농장공동체를 운영중이며 생활협동조합도 공식 발족을앞두고 시험가동중이다.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강의때마다젊은 직장인들로 만원이다.생활협동조합 결성에 앞서 현재 서울 봉은사 능인선원 영화사 등과 수원포교당에 전국의 귀농자들이 올려보낸유기농산물도 팔고있다. 강의를 마친 이들을 위해 지리산 실상사 귀농전문학교도 세웠다.이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귀농자 실습과정.예비 농민들이 3개월간 합숙하면서 농촌정착 실습을 하게 된다.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생명민회 등 전국 10여개 지역의 여러 단체가 주선하는 귀농학교 이론강좌 수료생들이 모여 예비농민 생활을 체험중이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처장 이정호씨(32)는 “요즘 귀농은 IMF사태이후 일시적으로 일었던 현상과는 현저하게 다르다”며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물질적인 폐단을 극복하고 그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절실하고 소박한 욕구를 몸소 실천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남원 실상사 봄·가을 두차례 20명씩 농민수업.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실상사(주지 도법스님).요즘 종교계에서 일고있는 귀농운동을 이상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모델로,귀농 희망자들이 꼭 찾아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3만여평의 농지에 주지 도법스님을 비롯한 예비 농민들이 오순도순모여살며 논도 일구고 작물도 직접 키워낸다.불교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귀농학교 수강생들이 정기적으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그야말로 귀농의 요람격으로 자리잡았다.실상사가 지금의 위상을 갖춘데는물론 여러 사람의 노력이 스며있다.일찍부터 자연친화와 자연보존에목소리를 높여온 도법스님과 수원포교당 주지 성관스님,봉은사 주지원혜 스님이 그들이다. ‘농촌을 살리는 것이 도시를 살리는 것’이라는 공통인식을 토대로 어떻게 농장공동체를 일궈내느냐 고심끝에 지난 98년 8월 불교 귀농학교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20명씩이 3개월간 합숙하며 농민수업을 쌓는다.지금까지 110명이 이곳을 거쳐갔으며 이곳 수료자들은 연고지로 귀향하거나 2∼3명씩 희망지로 가 정착한다.이 가운데 10명이 이곳에 남아 살고있다. 실상사가 최종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은 명실상부한 공동체마을을일궈내는 일.단순한 귀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귀농자들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가꿔내는 토양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땅에서 살고땅에서 거두며 땅을 무대로 한 삶의 양식을 다지겠다는 것. 그래서 우선 귀농자와 농촌 주민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 설립에 나섰다.내년 신학기부터 60명의 중등교육 과정을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생모집 중이다. 실상사 주지 도법스님은 “이곳에서 귀농교육을 받은 수강자들은 귀농 여부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교육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생명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운동에서 시작했지만 농촌 지역사회가 경제 교육 문화 복지를 균형있게 충족시킬 수 있는 자립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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