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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모델’ 최한빛 “결선 탈락, 오히려 고마워요”

    ‘슈퍼모델’ 최한빛 “결선 탈락, 오히려 고마워요”

    모든 대회에서 1위 수상자가 관심을 독차지하기 마련이지만 지난 달 25일 열린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는 달랐다.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1위보다 최종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한 후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쯤 되면 눈치를 챘겠다. 주인공은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슈퍼모델 최한빛(23)이다. 무용으로 다진 단아한 자태가 매력적인 최한빛은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금기의 영역에 도전했고 편견에 홀로 맞섰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슈퍼모델’이라는 꿈을 이뤄 마냥 행복하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여성이라서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최한빛을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24시간 울어본 적 있나요?” 최한빛이 털어놓은 어린 시절은 이랬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 둘을 둔 최한빛은 줄곧 연예인이 꿈일 정도로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다. “예쁘다.”는 칭찬을 들으면 뛸 듯이 기뻐했고 엄마 하이힐을 몰래 신어보고는 난생 처음 행복을 느꼈다. 줄곧 여자라고 생각해온 그녀는 성인이 된 뒤 인생을 건 선택을 했다. 더 이상 거짓의 탈을 쓰고 싶지 않았던 최한빛은 어렵사리 부모에게 고백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눈에 선했다. “거의 매일 방에 틀어박혀 울었어요. 24시간 쭈그려 앉아 운적도 있죠. 세상에 이런 몸으로 태어난 것보다 낳아준 부모님이 저에게 미안해하시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라며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여간해서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부모의 마음이 움직였다. 아버지가 다가와 “아들이든 딸이든 자랑스러운 자식”라며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생사를 건 4시간 여 수술을 마친 뒤 어머니는 “자랑스러운 내 딸, 고생했다.”며 안아줬다. 한빛이란 이름을 얻은 것도 이 때다. 어머니는 이날 “환한 한줄기 빛이 되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지어줬다. ◆ “슈퍼모델 결선 탈락은 고마운 실패” 2006년 호적 정정으로 법적으로도 여성이 된 최한빛은 2년 여 뒤 직접 슈퍼모델 원서를 집어넣었다. ‘외모’, ‘끼’, ‘매력’ 삼박자를 갖춘 쟁쟁한 후보들을 보고 의기소침해진 적도 있었지만 낙천적인 성격답게 일단 부딪혔다. 2차 테스트를 앞두고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대회 측은 그녀가 트랜스젠더임을 몰랐다. 최한빛 역시 “대한민국 여성으로 출전한 것이지, 트랜스젠더로 출전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자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불거졌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여론을 생각해서 대회 측에서 어떤 상이라도 줄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왔다. 행여 대회 측에서 원치 않는 특별 대우를 할까 우려됐다. “상 받기 싫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래도 이슈가 됐다고 상 받긴 싫었어요. 실력으로 받아도 ‘트랜스젠더라서 받은 것’이란 말이 나올까봐 합숙에서 입술을 깨물고 다른 후보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이 부분은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최종 결선 진출자 11명 중에 최한빛이란 이름은 없었다. 희비가 교차했다. 보기 좋게 미끄러진 게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특혜를 주지 않고 공정히 심사해준 대회 측에 오히려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고맙고 또 고마운 실패죠. 제가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단단해질 기회를 준거예요.” 반짝이는 눈은 진심을 말하고 있었다. ◆ “제 2의 하리수는 사양할래요.” 최한빛에게 가족은 보약이다. 지치고 힘들어도 가족만 생각하면 힘이 불끈불끈 난다. 힘든 결정을 받아들여주고 지지를 보내주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꿈을 꼭 이룰 거라고 힘줘 말했다. “어릴 때부터 꿔왔던 방송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지금 하는 모델 일과 대학에서 전공한 무용, 그리고 연기를 배워서 종합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현영 언니처럼 솔직하고 재밌는 방송인이면 더 없이 좋죠.” 일부에서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제 2의 하리수’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지만 한창 꿈을 키우는 그녀에게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고 싶은 선물이다. 최한빛은 “어려서부터 편견을 뚫고 스타가 된 하리수 언니를 존경했어요. 하지만 전 그냥 최한빛이라고 불리는 게 좋아요. 트랜스젠더라는 용어 속에 저를 가둬두고 싶지 않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에게 10년과 20년 뒤의 모습을 각각 그려봐 달라고 부탁했다. 동그란 눈을 굴리더니 이내 “10년 뒤에는 꿈을 이뤘으니 예쁜 사랑을 해서 시집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20년 뒤에는 가슴으로 낳은 아기를 키우고 싶어요. ”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최한빛은 “행복하려 부모 가슴에 못을 박았다.”는 댓글을 읽고는 펑펑 운적이 있다고 했다. 가슴이 먹먹해져 잠시 포기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쳤다. 어려운 선택을 가슴으로 끌어안아준 부모를 위해서 반드시 멋진 방송인이라는 꿈을 이루겠다고 결심했다. “눈물 많은 저지만 이제는 정말 울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 보였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 남해와 코트다쥐르/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객원칼럼] 남해와 코트다쥐르/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상남도 남해군. 아름다운 해안과 계단식 논, 방풍림이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다. 연평균기온 15.2도로 축구국가대표팀의 합숙 훈련지로 유명한 사계절 내내 온화한 축복받은 땅이다. 몇 년 전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코트다쥐르를 방문했을 때 남해와 너무도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꾸불꾸불 이어지는 해안선을 돌아서면 한가득 펼쳐지는 쪽빛 바다, 녹색 산과 바다를 경계 없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헷갈릴 정도로 닮았다. 그런데 그토록 닮은 풍경의 두 고장에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다. 코트다쥐르는 일 년 내내 외국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유럽 관광의 메카이고, 남해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박물관, 미술관 같은 문화시설이나 축제, 영화제 같은 볼거리의 차이도 물론 있다. 리조트 호텔이나 아름다운 별장들이 들어서 있어야 할 풍광 좋은 언덕마다 무덤이 들어서 있는 장의(葬儀) 문화 탓만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남해엔 먹을 것이 없다. 오해 마시라. 외국인이 즐길 음식이 없다는 뜻이다.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한 외국대사와 국제기구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막걸리와 한식을 대접했다. 한국음식의 맛과 멋을 대통령 스스로 앞장서서 알린 훌륭한 이벤트였다고 본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정부가 민간합동의 한식세계화 추진단을 꾸렸다. 김윤옥 여사가 명예회장으로서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길 정도라니 든든하다. 그러나 뿌듯하면서도 가슴 한편으로 무언가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세계인에게 한국음식을 먹으라고 요청하기 전에 우리부터 빗장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16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음식점 안내서’인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가 일본의 지방도시인 교토와 오사카의 식당가에 총 189개의 별을 퍼부었다.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식당도 7곳이나 된다. 생선초밥식당이나 선술집 같은 일본 전통요리식당도 포함되었지만 다수는 서양식 레스토랑이다. 일본만 해도 어느 지방도시나 산골의 관광지를 가더라도 서양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시골의 조그만 비즈니스호텔에서도 인스턴트가 아닌 제대로 끓인 커피와 홍차를 마실 수 있고, 미국식이나 유럽식 조식을 제공한다. 동남아시아도 마찬가지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의 어느 지방도시에서도 여행객은 ‘보편화된 세계 음식’을 골라 즐길 수 있다. 한식의 세계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내의 음식 세계화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단 안심하고 먹을 게 있어야 쇼핑이든 비즈니스든 맘 놓고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우리나라 명승지나 관광지에는 토속음식 일색이다. 보이느니 횟집이고 한식집이다. 만약 어떤 외국인이 남해에서 2박 3일을 지내고자 한다면 그는 적어도 6~7번의 식사를 해야 한다. 생선회, 매운탕이야 그곳만큼 맛있는 데가 또 있을까. 인정한다. 그러나 사흘 내내 그것만 계속 먹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식사가 아니라 고문(拷問)일 것이다. 남해뿐 아니라 전국의 관광지, 경승지에 외국인이 먹을 음식이 없다. 영어로 된 변변한 메뉴판도 없다. 원두커피 한 잔 마실 곳을 찾기 힘들다. 이래 놓고서 한국음식 맛있으니 먹으라는 건 면목 없는 일이다. 정부와 지자체, 관광공사는 간단한 서양음식 표준 메뉴와 레시피를 개발하여 관광지의 식당과 여관 호텔 등에 권장할 일이다. ‘한식의 세계화’는 국가 품격을 높이는 아주 좋은 기획이다. 이 기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국내의 ‘음식 세계화’부터 이루어야 할 것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스포츠 라운지] 장애인체전 6관왕 여궁사 고희숙

    [스포츠 라운지] 장애인체전 6관왕 여궁사 고희숙

    고희숙(42). 세 살 때 찾아온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여궁사다. 장애인올림픽(이하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도 여럿 목에 걸어봤고, 비공인이긴 하나 올해 장애인체전에서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여기서 질문 하나. 우리는 그녀의 이름 뒤에 ‘선수’와 ‘씨’ 중 어느 호칭을 붙여야 할까. 정답은 ‘고희숙씨’다. 장애 양궁인이 ‘선수’로 활약하는 시간은 국제대회를 앞두고 소집되는 합숙훈련과 대회 기간뿐이다. 실업팀이 전무하기 때문. 나머지 기간은 개인 사업자나 직장인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간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도 양궁 강국의 명맥을 잇고 있는 그녀를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에서 만났다. ●1㎜의 매력에 빠지다 활 시위를 당긴다. 화살촉이 크리커(활에 달린 일종의 조준기)를 빠져나가는 순간 ‘딸깍’ 소리를 낸다. 29인치 화살이 날아갈 준비가 됐다는 신호. 양궁인들만 이해할 수 있다는 ‘1㎜를 뽑아내는 희열’의 순간이다. 두 번 양궁판을 떠났던 고희숙씨가 다시 활을 잡게 된 것도 ‘1㎜의 매력’을 잊지 못해서였다. 그녀가 처음 양궁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당시 장애인 학생들은 갓 설립된 정립회관으로 꼬박꼬박 양궁·수영 등의 교육을 받으러 가야 했다. 처음 만져 본 나무활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정립회관에 다니는 것이 끔찍하게 싫었다. “장애인들이 모여 있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특히 수영복으로 갈아입을 때는 부끄럽고 창피했죠.”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활을 쳐다 보지도 않았다. 27세되던 해. 우연히 정립회관 앞을 지나는데 문득 그곳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졌다. “1993년 11월8일, 인생이 바뀐 날이었죠. 그곳에서 양궁교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8주에 걸쳐 교육을 받았어요. 예전과 달리 활이 날 끌어 당기더군요.” 그녀는 이듬해 베이징아시안게임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등에 국내 유일의 휠체어 장애인 여궁사로 출전하게 됐다. 첫 메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따낸 개인전 동메달. 이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그 해 다시 활을 놓았다. “동메달도 값진 건데, 오로지 금메달만 갈구했어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속이 상했던 거죠.” ●“묻혀 있는 스포츠인은 되고 싶지 않다” 그때부터 개인사업을 시작한 그녀는 4년 만인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료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지켜본 뒤 또다시 활을 잡기로 결심했다. 올해 체코 세계장애인선수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하며 화려하게 컴백한 그녀는 이어 지난달 전남 여수에서 열린 장애인체전에서 6관왕으로 우뚝 섰다. 그녀의 꿈은 서울시청 소속 양궁 선수가 되는 것.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실업팀 하나 만들어 주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소심한 반항’이다. “난 선수가 아니다. 그저 한 개인일 뿐”이라는 그녀의 말은 절규에 가깝다. 빛을 등지고 섰을 때라야 비로소 영롱한 무지개와 만날 수 있는 법. 주변의 홀대와 장애인으로서 겪어야 하는 갖은 씁쓸한 경험들은 오늘의 그녀를 만들었다. 인터뷰 뒤 고씨가 쏜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갔다. 몇 점을 맞혔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활시위를 당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녀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출생 1967년 2월16일 서울▲가족 어머니 한영자(70), 네 자매 중 셋째▲장애등급 지체장애 2급(소아마비)▲주량 생맥주 1000㏄면 기분 최고▲감명깊게 읽은 책 ‘무지개의 원리’(차동엽)▲꿈 왼쪽 가슴에 ‘서울시청 마크’ 달아보는 것▲경력 시드니장애인올림픽 동메달(개인전·2000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 동메달(단체전·2004년) 체코세계장애인선수권 금메달(단체전·2009년), 여수전국장애인체육대회 6관왕 및 MVP(리커브 30·50·60·70m·개인전·개인종합·2009년)
  • 기자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다

    기자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슈퍼모델, 디자이너, 요리사가 되거나 유명인과 함께 일하는 기회 등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주어졌는데 이제 기자도 그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칼럼니스트를 ‘아메리카스 넥스트 그레이트 펀디트(America’s Next Great Pundit)’란 서바이벌 게임 형식의 선발 시험을 통해 뽑는다고 밝혔다.  우승자에게는 2600달러(한화 약 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칼럼 1개당 200달러를 받고 13주간 워싱턴 포스트에 고정 칼럼이 실리는 기회를 준다.  워싱턴포스트의 새 칼럼니스트가 되려면 신문의 독자로부터 질문을 받아 마감 시간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 매번 경쟁이 끝날 때마다 워싱턴 포스트의 심사위원단은 독자 투표 등을 고려해 누가 바이라인(기사에 표기하는 기자의 이름)을 갖고 누가 노트북을 닫아야 하는지 결정하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에 짧은 칼럼을 보내면 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신문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려고 편집국장, 유명 칼럼니스트 등과의 저녁 식사를 유료에 판매하려 했다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패션잡지 기자를 서바이벌 게임으로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이미 방송중이다.  케이블 TV인 온스타일에서 방영중인 ‘리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서바이벌 게임 우승자에게 패션지 엘르의 정식 기자가 되는 기회를 준다. 소설 및 영화로 큰 인기를 얻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착안해 만들어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급하고 까다로운 성격의 엘르 편집장 앤 슬로이(Anne Slowey)의 조수가 되기 위해 20대의 도전자 11명이 나섰는데 우승자에게는 기자 명함 외에도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서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와 10만 달러에 달하는 부상이 주어진다. 물론 매회 한명씩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가혹하게 탈락된다. 중앙일보 계열사인 케이블 채널 QTV를 통해 방영중인 ‘열혈기자’는 우승자를 일간스포츠 연예 기자로 정식 채용한다.12명의 도전자들은 연예인과의 인터뷰, 사건 현장 취재 등 매주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온스타일은 패션지 ‘W’와 함께 패션 기자를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신청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했는데 우승자는 패션지 ‘W’의 정식 기자로 채용된다.  그동안 언론사의 기자 채용 과정 가운데 합숙훈련, 집단토론 등이 도입된 사례는 있었지만 TV를 통해 실제로 방영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기자를 뽑은 경우는 없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형님에 90도 인사… 한국형 진화

    방글라데시 ‘군다’(방글라데시어로 ‘조직폭력배’ ‘깡패’를 의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군다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조폭들의 행동·생활방식, 예의, 지휘 체계 등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국형 조폭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형 폭력조직으로 진화하고 있는 이들 군다가 전국 조직망을 갖춘 대형 조직으로 덩치를 불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폭력조직인 군다들은 수원·안산·남양주·포천·일산 등 방글라데시인 밀집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서울 군다, 안산 군다, 수원 군다 등 지명을 딴 조직과 앨런 군다 등 두목 이름을 딴 조직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군다들은 방글라데시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국내에 입국한 이들이 조직했다. 두목 중에는 살인 뒤 방글라데시 감옥에 구속됐다가 탈옥해 국내에 들어온 이들도 있다. 조직원 중에는 범법행위로 수사기관에 검거된 뒤 방글라데시로 추방됐다가 여권을 위조해 국내에 다시 들어온 폭력배들도 적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국가들은 호적 관리 체계가 제대로 안 갖춰져 있다.”면서 “브로커에게 몇천만원만 주면 쉽게 여권을 위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군다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공조를 이루고 있다. 군다들은 불법체류자 갈취(정기적으로 월 20만~30만원 상납받음)와 도박장(포커) 영업 등 그들의 불법 활동을 보호받기 위해, 국내 폭력조직은 군다들을 폭력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 군다는 국내 A폭력조직과 결탁해 있다.”면서 “국내 폭력조직보다 세력이 약해 나이 어린 국내 조폭에게도 ‘형님’하며 90도로 인사한다.”고 말했다. 국내 폭력조직의 하부조직인 셈이다. 방글라데시 폭력조직은 다른 외국인 폭력조직과 달리 국내 폭력조직의 생리를 전수받으며 한국형 폭력조직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군다는 보통 20명의 조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합숙생활을 한다. 윗사람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등 위계질서가 갖춰져 있고, 명령계통도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 한국형 폭력조직의 판박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탐사보도팀
  • [FA컵] 수원·성남 결승행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최강팀을 가리는 축구잔치인 FA컵에서 수원과 성남이 나란히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티아고와 김두현의 연속골에 자책골까지 묶어 전북을 3-0으로 제압, 2002년 우승 후 7년 만에 정상등극에 도전한다. 지난해 K-리그와 컵대회 챔피언 수원은 올해 리그 10위(승점28)로 처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 자존심 문제는 뒤로하더라도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한 ‘최후의 보루’는 FA컵뿐이었다. 2004년 부임한 차범근 감독이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국내대회인지라 결승행 의지는 더 뜨거웠다. 5일부터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전북전 ‘올인’을 선언한 터. 공격의 핵인 에두와 중원사령관 안영학이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전력누수가 예상됐던 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티아고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가슴트래핑 후 왼발슛을 날렸고,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은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역동작에 걸린 골키퍼 권순태는 손쓸 수도 없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반 41분, 가슴 통증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던 루이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8분 ‘돌아온 프리미어리거’ 김두현의 통렬한 왼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은 수원의 벌떼수비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고 후반 45분 완호우량의 자책골까지 겹치며 0패 수모를 겪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성남이 몰리나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물리치고 1999년 천안 일화 시절 우승 이후 10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과 성남의 결승전은 다음달 8일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은행 인사부 ‘밤샘중’

    은행 인사부 ‘밤샘중’

    신입사원 모집이 한창인 은행 인사팀이 ‘밤샘 모드’에 돌입하는 등 서류심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 나붙는 취업 공고에 지원자들이 워낙 많은 이유도 있지만, 은행마다 이력서보다는 자기소개서 등에 무게를 둬 심사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추석 명절인 지난 3일 오전, 차례를 지낸 신한은행 인사부 직원들은 속속 본점으로 출근했다. 지난달 2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신입사원 서류심사를 늦어도 오는 8일까지는 마치기로 했지만 좀처럼 일이 줄어들지 않아서다. ●토익 만점자·회계사 지원 줄이어 이번 공채에는 400명 모집에 2만여명이 지원, 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사부 직원을 모두 합해야 30명이니 직원 1명당 660여명 정도의 서류는 읽어야 한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자기소개서는 양이 많고 문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글자 제한이 200자 원고지 16장 정도(6500bite)인데, 워낙 길다 보니 지원자 사이에선 ‘신한문예’라 불린다. 쓰기도 어렵겠지만 채점하기도 만만치 않다. 이 은행 인사부의 한 관계자는 “스펙(취업을 위해 쌓는 경력)보다는 은행원의 자질과 조직에 맞는 인재상을 찾기 위해 이력서 이상으로 자기소개서를 강조한다.”면서 “서류심사에 점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부터 서류심사에 들어간 우리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서류심사 기간만 20일을 잡았다. 모두 200명을 뽑는데 1만 9696명이 지원, 9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원서 행간에 나타난 지원자의 성품과 은행이 필요한 인재상이 비슷한지 읽어 내려면 지원자 1명당 최소 5분 이상 할애해야 한다.”면서 “스펙을 중요시하는 회사일수록 그만큼 서류심사 기간은 짧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은 면접관 80명을 투입해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원서를 마감한 국민은행도 올해부터 인성·적성 검사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미래의 창의적인 금융인재’를 찾는 것이 목표인데 1차 서류심사를 치른 뒤 오는 18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지난해에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저서 중 일부를 지문으로 준 뒤 이와 연관해 금융산업의 전망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금감원 70대1… 금융공기업 인기 이런 가운데 취업 문이 좁다 보니 인재만 줄을 세워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우리은행 지원자 가운데는 토익 만점자만 99명, 900점 이상자는 무려 3670명이나 된다. 해외대학 출신자는 525명이다. 공인회계사와 미국 공인회계사(AICPA)도 각각 26명, 55명에 이른다.150명 모집에 1만 2750명이 지원해 85대1의 경쟁률을 보인 하나은행도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만 올해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금융권에 임금 삭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신(神)의 직장(금융공기업)’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원서 접수를 마감한 금융감독원은 25명 모집에 1750여명이 몰려 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5명의 신입 행원을 뽑는 산업은행은 54대1, 36명을 모집한 한국은행은 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위’ 포미닛, 9개월만에 첫 포상휴가 “고향 앞으로!”

    ‘1위’ 포미닛, 9개월만에 첫 포상휴가 “고향 앞으로!”

    걸그룹 포미닛이 최고의 한가위를 맞았다. 소속사 측이 데뷔 100일에 맞춰 1위의 영광을 안은 포미닛 멤버들에게 연휴를 겸한 ‘100일 포상 휴가’를 내린 것. ’포상 휴가’는 원래 군대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지만, 데뷔 후 바쁜 활동으로 단 한번도 가정에 돌아가지 못했던 포미닛에게는 상통되는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포미닛이 데뷔 6개월 전부터 합숙 생활을 시작해 3개월 간 활동해 왔으니 약 9개월이 넘게 가족들과 떨어져 있었다.”며 “최근 좋은 성과도 겹쳐 포상휴가 개념으로 올 추석 연휴는 푹 쉬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고향이 수원인 전지윤을 제외한 네 멤버는 모두 서울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포미닛 멤버들은 벌써부터 한껏 들떠 있었다. 가윤은 “웃어른 분들께서 ‘포미닛’은 어려워 하셔도 ‘핫 이슈’ 노래는 다들 알고 계셨다.”며 “집에 돌아가면 멤버들 얘기와 그간 가수 활동했던 얘기들을 마음껏 풀어 놓을 것”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연휴를 마친 포미닛은 타이틀곡 ‘뮤직(Muzik)’의 리믹스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며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큐브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권도대표팀 신종플루 비상

    태권도대표팀이 비상에 걸렸다. 새달 14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하던 대표팀 가운데 남자 경량급 A(23)선수가 28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것. B(28)선수도 유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 대회 단장을 맡은 이현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특보는 29일 “1~2명이 신종플루 기미가 있어 치료를 받고 있다. 선수촌 방침에 따라 일단 퇴촌을 한 뒤 외부에서 합동훈련을 할 계획이다. 3~4일이면 완치가 된다고 하니 관련 선수들도 병원에서 완치 소견을 받은 뒤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만(한국가스공사 감독) 남자팀 코치는 “두 선수가 극심한 체중감량을 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또 환절기에 감기 몸살 증세까지 겹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창헌 남자대표팀 감독은 “10월7일 이탈리아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한 뒤 덴마크에 들어갈 예정인데 출국 시점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로서는 대표선수를 교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 대회에서 남자 19연패, 여자 12연패를 노리는 대표팀으로선 대회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복병을 만난 셈이다. 훈련은 실업팀 체육관을 빌려서 하더라도 숙소는 모텔 등에 머무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 전자호구와 차등점수제 도입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대표팀으로선 난관에 부딛힌 상태.한편 지난 24일에도 유도대표팀 2명과 핸드볼대표팀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팀 전체가 퇴촌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스포츠인권 가이드라인’ 근원적 해결책 아니다

    이런 경우를 상상해 보자. 어떤 아이가 하굣길에 불량배를 만나 얻어터지고 돈까지 빼앗겼다. 이 사태의 ‘근원적’인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다급한 응급책이나 일시적인 미봉책이 아니라 사태 재발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가) 필요 이상으로 용돈을 지니고 다니다가 당한 일이니 앞으로 절대 용돈을 주지 않는다. 나) 두 번 다시는 그쪽으로 다니지 말고 불량배를 만나면 무조건 반대 방향으로 뛰라고 가르친다. 다) 학교, 학부모, 경찰 등이 합심하여 불량배가 어슬렁거리게 된 학교 안팎의 구조와 상황을 개선한다.상식 있는 독자라면 1초 안에 다)를 선택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근원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부른다. 물론 피해 학생을 긴급히 구제하거나 앞으로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일도 마땅히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미봉책일 뿐만 아니라 사태의 원인을 아이의 부주의한 태도로 전가시키는 위험이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장 괴로워 하는 것 또한 이런 경우다. ‘왜 한밤중에 나다니느냐.’는 식의 서투른 충고는 비통한 피해자에게 케케묵은 윤리의 주홍글자를 새기는 일이 되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용돈을 주지 않거나 뜀박질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폭력 등이 일어나는 구조를 분석,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극히 상식적인 견해를 적은 까닭은 최근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스포츠인권보호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맨 앞에 제시한 문제에 대하여 가) 아니면 나)와 같은 방안만 열거하고 있기 때문이다.스포츠 ‘인권’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면 보편적 인권 개념을 스포츠 현장에 구체적으로 관철시켜 파악하고 이 엄정한 원칙에 근거하여 폭력 등의 문제를 판단하며 따라서 학생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체육계 전체가 ‘왜 그리고 어떻게’ 반인권적 상황을 개선해 나갈 것인가를 찾아나가는 지침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가이드라인이라는 용어에 맞는 일이다.그런데 대한체육회의 가이드라인은 폭력이나 성폭력에 대한 개념이나 정의에 대해 무엇보다도 스포츠 현장에서 왜 폭력이 끊이지 않는가에 대한 심각한 상황 판단을 현저히 결여하고 있다. 폭력이나 성폭력의 사례만 줄줄이 나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범죄가 일어날 우려가 있는 장소에는 가지 않습니다.’ 같은 무성의하고 실효성 없는 제안만 할 뿐이다.최근 발생한 배구대표팀 박철우 선수 경우처럼 스포츠 현장의 ‘범죄’는 바로 그 ‘현장’, 즉 경기장이나 합숙소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선수 생활을 하지 말라는 권유와 같은 것이다. 스포츠계에서 폭력이 빈발하는 실질적인 이유, 그러니까 상명하복의 위계질서에 따른 성적 지상주의와 비인권적인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냉철한 진단이 거의 없는 편이다.‘박철우 파문’으로 인하여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은 ‘폭력 근절’을 선언했다. 최고 책임자가 단호히 선언한 만큼 가시적인 효과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로 스포츠 현장의 ‘인권’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폭력과 그것의 재생산 구조부터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가해의 구조가 결여된 현재의 가이드라인은 ‘재수 없게 걸린’ 피해자의 응급책도 되지 못한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기능올림픽 선수촌 설립한다

    노동부는 기능 진흥을 위한 다목적 시설인 ‘국제기능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기능장려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제기능센터는 평소 개발도상국 기능인들을 초청해 고급 기능을 전수하는 역할을 하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기능올림픽을 앞두고는 선수들의 합숙 훈련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 포미닛, 부모님 앞서 눈물 펑펑… “자랑스런 딸 될래요” (인터뷰)

    포미닛, 부모님 앞서 눈물 펑펑… “자랑스런 딸 될래요” (인터뷰)

    데뷔 세 달만에 실제로 ‘핫 이슈’가 된 다섯 소녀들, 포미닛(4minute, 지현·가윤·지윤·현아·소현). 데뷔 전 포미닛은 원더걸스 전 멤버였던 현아의 유명세 덕에 ‘현아 그룹’으로 소개됐지만, 이제 그녀들을 그렇게 부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첫 타이틀곡 ‘핫 이슈’의 성공은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포 뮤직’(For Muzik)에 강한 자신감을 부여했다. ’프로’가 되기 위해 또래의 소소한 기쁨을 포기한 다섯 소녀들. 문득 해맑은 미소 저편에 감춰져 있을 ‘18세’ 소녀로서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었다. 가수를 결심하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느냐고. 잠시 생각에 잠긴 다섯 멤버들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서 ‘부모님’이란 세 글자를 꺼냈다. ”데뷔 전, 약 6개월 동안 멤버들과 합숙을 했어요. 고된 연습의 나날이 시작됐죠. 힘들 때 마다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고 가족들이 그리웠지만, 꿈을 위해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데뷔 전 날, 다섯 명의 부모님들이 딸들을 보러 깜짝 찾아오신 거예요. 부모님을 모시고 치룬 첫 데뷔 무대, 잊을 수 없죠.” (지현)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몸아 부셔져라…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단다. 하지만 돌아온 건 부모님의 웃음이 아닌 ‘눈물’이었다. ”어머니가 환하게 웃어주실 줄 알았어요. 우리 딸, 잘한다며….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어요. 어머니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거예요. ‘얼마나 연습했으면 그렇게 춤이 딱딱 맞느냐. 잘 견뎌 내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저희들 모두 펑펑 울고 말았죠.” (소현)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로 연예계에 일찍 입문했던 현아는 두살 아래 동생인 소현을 지켜보며 아팠던 마음을 고백했다. ”소현이는 우리 중에도 막내잖아요. 중 3이면 한참 부모님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나이인데…. 저희보다도 얼마나 부모님이 그립고 또 힘들었겠어요. 그런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더라고요. 막내지만 가장 막내 같지 않은 멤버에요. 대견스럽죠.” (현아) 6개월 만에 부모님과의 재회. 데뷔를 앞둔 의미있는 날이었던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아뇨, 저희가 자꾸 마음 약해지는 모습을 보시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셨어요. ‘애들 연습해야 하니까, 우린 이쯤에서 자리를 피해주자’면서요. 그 발걸음이 너무도 무거워 보였어요. 다섯 명이서 창가에 매달려서 부모님이 멀어져, 아주 안보일 때까지 ‘엄마!’라고 부르며 울었어요.” (가윤) 다섯 소녀들은 또래 소녀보다 너무도 빠른, 또 아픈 성장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 날, 다짐했어요. 정말 멋진 가수가 될 거라고.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딸이 되서, 데뷔 전 날 흘렸던 많은 눈물도 아깝지 않은… 그런 우리들이 되겠다고 말이죠.” (지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선 길. 언젠가 TV를 보다가 ‘어린 소녀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쫓기 위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했던 한 혹자의 말이 스쳐지났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 이에 포미닛이 남긴 메시지는 결국 하나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가수들은 가슴 속에 있는…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요.”란 다섯 소녀들의 말이 귓가에 남아 떠나지를 않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큐브 , 서울신문NTN DB@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銀 신입행원 200명 공채

    은행들이 하반기 신입 행원 공채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200명 규모의 신입 행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4일 밝혔다. 원서접수는 1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1차 면접, 인성·적성검사, 2차 합숙면접, 3차 임원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초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특히 이번 채용은 은행권 최초로 채용 인원의 20%를 상반기(1~6월) 우리은행 청년 인턴십 수료자(1300명) 가운데 선발된다. 우리은행은 또 글로벌경영과 지방영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거주 외국인과 교포들까지 채용 대상을 확대하고 지방대학 출신 비중도 늘릴 예정이다. 오는 7일부터는 부산대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전국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채용설명회)을 진행한다. 한국은행(36명), 산업(85명), 하나(150명), 경남(100명), 기업(200명)은행도 이번 달부터 신입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내 스포츠도 신종플루 비상

    신종플루 공포가 일본프로야구(NPB)를 뒤흔들고 있다. 하루 200여명의 감염자가 늘고 있는 국내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다.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등은 25일 “주니치 2군 선수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21일 2군 트레이너를 시작으로 주니치의 감염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1군 선수단에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NPB는 지난 19일 니혼햄 선수들의 신종 플루 집단 발병으로 선수단 검사와 구단 합숙소 폐쇄 등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를 취한 상태다.각 구단들은 원정 이동할 때 선수단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요미우리 선수들은 25일부터 열리는 주니치와의 나고야돔 3연전을 위해 이동할 때 마스크를 썼고, 소프트뱅크 선수들도 24일 마스크를 쓴 채 후쿠오카 공항에 집결했다.시즌이 한참 진행 중인 국내 스포츠계도 긴장하고 있다. 아직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탓에 전전긍긍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주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일단 선수들의 안전이 최선이다. 그래야 팬들에 대한 2차 감염도 막을 수 있다. 보건당국에서 발표한 예방법 등과 함께 구단에서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선수에게 관련 증세를 주지시키고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즉각 트레이너에게 알리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로축구연맹은 이달 말 혹은 새달 초 연맹 산하 의무분과위원회를 소집, 예방법과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표할 예정이다. 엔트리 25명 중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경기를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광주가 집단 식중독에 걸려 연기한 사례(2008년 4월2일→6월18일)도 있다. FC서울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교육시키고 있지만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하다. 매일 트레이너가 모든 선수의 체온을 체크한다. 훈련장 인근의 거점약국과 병원을 알아놓고 만약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2010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준비 어떻게

    [2010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준비 어떻게

    올해 대입 수시전형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입학사정관제다. 전국 87개 대학에서 2만 2787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 가운데 10%에 해당한다. 입학사정관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서류 평가나 면접 단계에서 참여하고 필요에 따라 현장을 실사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전공 특성과 관련된 심층면접은 전공 교수와 함께 본다. 서류평가는 특기능력(학업 관련 수상, 어학 능력 등)과 학업능력(교과 성적, 학업 관련 활동 등), 교과 외 활동(봉사활동, 학업 이외 수상 등)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대학과 전형유형에 따라 반영 비율은 다르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그동안의 준비 상황에 맞는 대학을 골라 서류와 포트폴리오 등을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량, 활동, 경험 등을 일관성있게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저런 기관에서 봉사활동 100시간 하는 것보다 특정 분야와 연관된 단체에서 집중 활동하는 게 유리하다. 독서, 취미, 체험활동까지도 자신의 목표에 맞게 특성화해야 한다. 소질과 적성, 잠재력의 입증 역시 중요하다.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각종 기록과 자신의 활동 내력들을 진로 목표와 연결시켜 재해석하는 작업도 해볼 필요가 있다. 포장에 따라서 다양한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면접은 1대1 개인면접이나 1대 다(多) 개인면접, 집단토론, 과제 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면접을 두 차례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K대 자기추천전형의 경우 1박2일 합숙 과정에서 개인면접과 집단토론 등 다양한 형태로 면접을 치른다. 면접에서는 서류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심층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캠프’에 참가했다고 서류에 적은 경우 면접에서는 어떤 동기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을 가능성이 크다. 전공 관련 질문이나 인성, 대인관계 능력 등 전형별로 면접 내용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부 성적과 어학 성적, 논술 성적도 반영하고 있다. 대학마다 전형방법은 다르지만 내신 성적은 여전히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셔틀 퀸’ 라경민 현역복귀

    ‘셔틀 퀸’ 라경민 현역복귀

    ‘셔틀 퀸’ 라경민(33)이 2년 만에 선수로 복귀한다. 대교눈높이 여자배드민턴단은 20일 “라경민이 친정팀인 대교눈높이로 복귀해 다음달 6일 강원 화천에서 열리는 가을철종별선수권에서 복귀무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라경민은 김동문과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특급 스타. 혼합복식에서 국제대회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하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어이없이 8강에 머물렀다. 아테네 때는 이경원과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아쉬움은 컸다. 2007년 2월 은퇴식에서는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동문과 코트 안에서 싹튼 애정으로 2005년 결혼에 골인한 라경민은 이후 김동문과 함께 캐나다 유학길에 올라 현지에서 ‘김동문 인터내셔널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열어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2007년 아들 한울, 이듬해 딸 한비를 출산해 단란한 가정도 꾸몄다. 선수로서 미련이 남았던 라경민은 코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올 초부터 개인훈련을 해왔다. 3월 캐나다에서 캐나다 국가대표와 합동훈련을 하던 대교눈높이의 성한국 감독에게 현역 복귀의사를 전했고, 성 감독은 국내에서 기량을 점검해 보라는 조언을 던졌다. 라경민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계속 아쉬웠다.”면서 “가을철대회와 전국체전에서 뛰며 기량을 점검해본 뒤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쯤 국내에 들어와 친정에 아이들을 맡기고 본격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 가을철선수권에서 복귀전을 마치고는 대교눈높이팀과 함께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서명원 대교스포츠단 단장은 “국제대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라경민이 복귀함으로써 ‘결혼=은퇴’라는 관행을 깼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한국농구 다시 시작하라

    지난 3일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출전 차 중국 톈진으로 떠나던 허재 농구대표팀(FIBA 랭킹 26위)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토해 냈다. 선수 면면을 보면 역대 최고로 손색이 없었다. 우승은 힘들더라도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터키 세계선수권 티켓은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드리웠다. 하지만 지금 농구계는 흉가 분위기다. 레바논(24위)에 패해 4강 탈락한 것은 물론 타이완(44위)에 져 7~8위전으로 밀려난 것. 16일 필리핀에 82-80으로 이겨 간신히 7위에 올랐다. 1960년 1회 대회 이후 한국 남자농구가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출전은커녕 최악의 성적을 남긴 것.1년 전만 해도 희망은 있었다. 2007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강호 슬로베니아(20위), 캐나다(19위)와 접전 끝에 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김주성(동부)과 주희정(SK)을 빼면 ‘유니버시아드(대학선발)급’. 하지만 외곽에 의존하는 ‘양궁농구’를 버리고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다. 확률 높은 인사이드 공격 패턴이 늘면서 덩달아 3점슛 성공률도 52.2%로 치솟았다.왜 퇴보한 것일까. 대표팀 관리부터 주먹구구였다. 한국농구연맹(KBL)과 대한농구협회(KBA)의 알력으로 사령탑 선임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틀을 잡아가던 전임감독 체제는 일찌감치 뭉개졌다. 악전고투의 시즌을 치른 허재(KCC) 감독에게 지휘봉이 맡겨졌다. 기본으로 여겨지는 상대팀 전력분석이나 평가전도 없었다. 윌리엄존스컵 출전이 전부. 합숙은 용인 KCC체육관에서, 트레이너와 주무도 KCC 프런트가 맡았다. KBA와 KBL은 뒷짐만 지었다. 색깔 없는 농구와 전술 부재도 뼈아팠다. 골밑의 하승진이 제몫을 못하고, 외곽슈터 방성윤·이규섭이 슬럼프에 빠지자 대책 없이 무너졌다.이란과 요르단, 레바논 등이 중국을 넘볼 만큼 성장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만 ‘아시아 2인자’란 착각에 빠져 있었다. 결국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1960~70년대 우승을 나눠 가졌던 일본과 필리핀이 몰락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65일 전세계 달리며 “독도는 우리땅”

    젊은이 6명이 365일간 세계를 달리며 독도 알리기에 나선다. 주인공은 서울대 도전 동아리 ‘G.T’ 멤버들로 구성된 ‘독도레이서’. 이들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세계 종단 달리기 대장정에 돌입했다. 리더인 한상엽(25·중어중문4)씨를 비롯해 정진원(23·기계항공4), 최가영(22·여·경제3), 이한나(22·여·서양화4), 윤지영(19·여·지구환경과학부2), 연세대 출신의 전직 체육교사 배성환(26)씨 등은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전세계 30개국 50여개 도시를 돌 예정이다. 이 중 10여개 도시에서 한국교포, 유학생, 현지민들과 함께 달리기 대회를 열어 독도를 알리고 사물놀이와 태권도 공연도 펼친다. 오슬로, 상파울루 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에서 독도 관련 세미나를 갖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현지 기관을 직접 방문해 시정도 요구할 계획이다. 한씨는 “2006년 세계를 횡단한 독도라이더 1기가 오토바이를 이용했다면 우리는 달리기로 독도를 알린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모여 본격 준비에 돌입한 독도레이서들은 한달만에 동료를 잃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앞서 열린 서울∼독도 릴레이 달리기 행사 중 김도건(조선해양공학1)씨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두달여 동안 실의에 빠져 있다가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뜻을 모았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합숙하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학원 강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용을 마련했고 아침마다 서울대 운동장을 달리며 기초체력을 쌓았다. 무릎에 물이 차고 발목도 다쳤지만 먼저 세상을 뜬 친구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멤버들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무작정 강조하기보다 ‘대한민국에 아름다운 섬 독도가 있다.’고 홍보해 한국과 독도를 자연스레 함께 떠올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첨단의료단지 충북 오송·대구 신서

    첨단의료단지 충북 오송·대구 신서

    앞으로 30년간 총 5조원 이상을 투입, 건설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로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결정됐다. 두 지역에는 2038년까지 시설운영비 1조 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 8000억원 등이 투입돼 글로벌 의료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종합연구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첨복단지 건설 예산은 대상지가 복수로 결정됨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5조 6000억원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신서 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실적, 정주 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약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첨복단지 복수 선정과 관련,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일본·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선정된 지역에 대해 지정·고시 절차를 거친 뒤 올해 안에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 2012년까지 단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 서비스, 국토계획 등 4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 60명이 입지 선정을 위한 합숙 평가 작업을 해왔다. 평가결과 신서혁신도시가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또 충북 오송과 서울 마곡 등 6개 후보지가 B등급을 받았으나 심사위원 투표에서 오송이 결정됐다. 정부가 첨복단지를 두 곳에 나눠 건설하기로 함에 따라 당초 한 지역에 관련 단지를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취지가 퇴색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거액의 유치·홍보비를 쓴 데다가 해당지역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이 정치 생명을 걸고 유치전을 벌여와 적지 않은 후유증도 예상된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허정무 “전쟁터 나가는 각오로”

    “모두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으로 임해라.”(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12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사흘간의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태극전사들이 모인 건 지난 6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끝난 뒤 약 50여일 만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강호와 상대할 선수들을 추리고 전술 및 조직력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허정무 감독은 “이제 본선체제의 첫 걸음을 뗀다. 본선에서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필요하다.”면서 “파라과이전에서 우리의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터에 나간다는 투쟁력을 보여야 고지대에서도, 원정경기에서도 상대와 겨룰 수 있다.”며 투쟁심을 재차 언급했다.월드컵을 10개월 남짓 남겨둔 태극전사들의 각오 역시 뜨거웠다. 2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전북)은 “멀리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마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득점 욕심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알 힐랄)는 “개인적으로 두 번의 월드컵을 치르면서 만족과 아쉬움을 경험했다. 어떻게 준비하면 성공하고 아쉬움이 남는지 느꼈다. 후배들에게 이런 경험을 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산 네 번째 본선무대를 눈앞에 둔 이운재(수원)는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강팀을 만나도 자기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라면서 “평가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기르고 자신감을 쌓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둬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박지성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집념도 눈에 띄었다. 스트라이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이제는 아시아팀이 아니라 다른 대륙을 상대해야 한다.”면서 “박지성 없는 대표팀은 (나에게) 이번이 처음인데 각자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해외파 박주영(AS모나코)과 조원희(위건)는 10일 합류한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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