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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생산 태양전지 개발…인공 광합성이 현실로?

    수소 생산 태양전지 개발…인공 광합성이 현실로?

    화석 연료는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근간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온실가스 문제는 물론이고 자원이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을 뿐 아니라 언젠가는 고갈될 수밖에 없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태양 에너지와 풍력은 이미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지만, 역시 몇 가지 문제가 있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기술 발전과 태양광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경제성은 어느 정도 갖췄으나 날이 흘릴 때나 밤에는 발전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선보였지만, 이 역시 비용 상승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새로운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데,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서 전기를 바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원료가 될 수 있는 수소나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독일 국가 핵융합 연구소(Forschungszentrum Jülich)의 과학자들이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광전기화학 물 분해(photoelectrochemical water splitting) 방식이 그중 하나로 이는 두 개의 소재를 이용해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한다. 우선 박막 태양전지 소재가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면 이 전기를 다른 소재로 된 음극과 양극이 수용액에서 수용액을 산소와 수소로 분리한다. 이를 분리해서 채취하면 하나의 광화학(photochemical) 전지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64㎠ 크기의 전지를 실제로 수용액에 담근 후 야외에서 태양광만으로 수소를 만들게 하는 데 성공했다. 육안으로도 작은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이와 같은 기술은 식물의 광합성과는 다르지만, 결국 태양광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바꾼다는 점에서 인공 광합성(artificial photosynthesis)이라고 부른다. 전기 대신 수소를 생산하는 이점은 낮에 생산한 수소를 저장해서 필요할 때마다 발전기를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수소 연료 전지 차량의 경우 변환 없이 바로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문제는 태양광 – 수소 변환 효율이 3.9%에 불과해 기존의 태양전지 대비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앞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10% 이상의 에너지의 효율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수소를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면 에너지 부분은 물론 산업적으로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하다. 동시에 원료인 태양 빛과 물은 한 지역에 편중되어 있지 않고 우리 나라를 포함해 지구 어디서든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인 만큼 앞으로 태양 에너지를 더 현명하게 이용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1층은 시장 2층 주차장… 여왕벌 같은 Y자 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1층은 시장 2층 주차장… 여왕벌 같은 Y자 아파트

    # 특이하면서도 합리적인 Y자형 평면 건축 평면의 형태와 관련해서 특이한 것의 하나가 Y자다. Y자 평면은 일단 만들기가 어렵고 그 안에서 방향을 쉽게 잃기 때문에 자주 시도되지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례가 있다. 우선 서울 한복판의 유서 깊은 웨스틴 조선호텔(1970)이 그렇다. 사각형 건물 일색의 도심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특히 인근의 원구단 황궁우와 묘한 관계를 이룬다. 건축가 화이팅과 이광노가 설계한 서울대병원 본관(1978)은 심지어 Y자가 두 개 붙은 건물이다. 지금은 철거되고 없지만 본격적인 한국 아파트 시대를 여는 서막이었던 마포 아파트(1962)도 일자형과 Y자형 타워의 조합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유명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도 알고 보면 Y자형 평면을 갖고 있다. Y자 평면은 종종 사람들의 불만을 산다. 서울대병원 본관의 경우 Y자 하나만으로도 그 안에서 방향을 잃기 쉬운데 심지어 두 개를 붙여 놓아 도대체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컬트적 온라인 백과사전인 나무위키는 병동 부분은 간호의 편의를 위한 직관적인 구조임을 인정하면서도 저층부에 대해서는 ‘완전히 던전’(지하 감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건축가들은 왜 불만이 나올 것을 알면서도 Y자형 평면을 시도하는 것일까? 일단 구조적 안정성 때문이다. 특히 팔 3개의 길이, 그리고 벌어진 각도가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고층 건물의 경우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대한 안전성이 필수적인데 이 경우 Y자는 좋은 해답이다. 위에서 언급한 부르즈 칼리파가 그런 경우다. 또 다른 장점은 관찰의 용이성이다. Y자의 중심에 있으면 세 방향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래서 심지어 감옥의 평면으로도 합리성이 있고, 같은 이유에서 병원에도 잘 맞는다. 물론 원형이 가장 이 점에서 뛰어나지만 현실적으로는 Y자가 좋은 대안이 된다. 마지막으로 외기에 접하는 면을 늘려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채광이나 환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물에서 이것은 큰 장점이다. 서울대병원 본관의 설계자들이 공간적 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Y자 두 개를 붙이는 판단을 한 것에는 이런 생각의 흐름이 있었다. 어느 병실에서나 밖이 보이고 심지어 북향 병실에도 어느 정도 햇빛이 든다. 건축학 개론 같은 다소 장황한 설명이 됐지만, 사실은 매우 특이한 상가아파트 하나를 소개하기 위한 준비다. 재미 건축가 강승현씨의 서울대 석사 논문인 ‘1960-1970년대 서울 상가아파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사례다. 영등포구 신길동 116-15에 있는 대신 아파트가 바로 그것이다. # 시장 위에 올라앉은 Y자형 아파트 신길동은 좀 애매한 동네다. 같은 영등포구인 여의도 샛강의 바로 남쪽이지만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라는 성격은 전혀 나눠 받고 있지 않다. 또한 문래동이나 당산동 등 근대 공업 지역이 갖는 후기 산업사회적 특성과도 거리가 있다. 굳이 신길동의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군사 관련 시설들이 많고 이에 따라 군인 인구 비중도 높다는 것인데, 그나마 지금은 공군회관, 해군회관, 서울지방 병무청 정도만 남아 있다. 한강대교를 건너 노량진 학원가를 지나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한국 도시의 흔한, 그렇고 그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군데군데 삐죽삐죽하게 올라선 고층 빌딩의 배경만 아니면 어디 지방 소도시의 중심지 같은 그런 분위기다. 큰길인 도산로를 건너 서서히 주택가로 들어서는 초입에 시장 지역이 있다. 두 개의 길이 도산로의 한복판을 향해 모이면서 만들어진 사다리꼴 블록이 중심을 이룬다. 이름하여 대신시장이다. 사다리꼴 대지 전체를 가득 매운 단층의 기단이 시장이고 지하에 창고가 있다. 항공사진으로 보면 거의 정확하게 좌우 대칭의 사다리꼴이다. 그 한쪽에 자동차가 오르내리는 램프가 있고 이를 따라 올라가면 시장의 옥상, 즉 2층 바닥에 주차장이 있다. 그 반대쪽에도 주차장이 있어서 좌우대칭을 이룬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역시 하늘에서 보면 완벽한 좌우 대칭의 Y자형 건물이 놓여 있다. 주차장을 들락거리는 자동차들 속에서 마치 일벌의 무리에 둘러싸인 여왕벌 같이 보인다. 특이하게도 외장이 붉은 벽돌이다. 콘크리트 외벽에 시멘트 미장을 하고 수성 페인트를 바르는 여타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고급 아파트로 지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분명히 아파트지만 옥탑에는 희미한 글씨로 ‘대신시장’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즉 시장과 아파트가 완전히 결합된 건물이다. 통인시장과 효자아파트, 인왕시장과 원일아파트의 관계와도 또 다르다. 완벽한 수직적 체계를 갖춘 상가아파트, 아니 본격적인 시장아파트인 것이다. 1971년 2월 24일에 사용 승인을 받았다. 역시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의 산물이다. 건물 주변 지역도 모두 시장이다. 언뜻 생각하면 상당히 혼잡할 것 같지만 넓은 기단 위에 아파트를 올려놓았기 때문에 공동 주거와 시장, 그리고 거리 간에 적절한 심리적 여유가 존재한다. 주변 거리를 걷다 보면 위치와 시선에 따라 아파트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면서 지상 5층의 건물이 주는 중압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비교적 잘 정리된 1층 높이의 가게들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밖에서 보면 그냥 상가일 뿐이어서 그 안에 시장이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시장 입구의 간판도 작고 소박하다.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하는, 고객 대부분이 단골인 상황이 이렇게 간판에서도 드러난다. 그러나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다. 말하자면 실로 기하학의 향연이다. 상부의 아파트를 지지하는 기둥들이 저마다의 방향을 가지고 아름드리 나무처럼 서 있다. 마치 울창한 숲속에 들어간 것 같다. 시장 내의 통로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모이고 가게는 모두 생긴 모습이 제각각이다. 자세히 보면 남북 방향으로 대체적인 축선을 잡고 이에 따라 여러 방향의 요소를 잘 정리해 최대한 혼란을 줄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 결과 실제 현장에서 여러 번 오가다 보면 나름의 질서가 느껴진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할 것이 있다. 물론 기존 건축물에 대한 이런저런 특례의 결과겠으나, 요즘의 복합건물이라면 마땅히 있어야 할 스프링클러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아파트는 물론 수많은 상가아파트가 그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해 왔던 것은 이처럼 제반 법규의 미비, 관리의 소홀 등으로 화재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탓도 크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오르면 주차장, 그리고 아파트가 시작된다. 주거 부분의 바닥은 주차장이나 마당보다 높다. 가급적 주거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의도다. 2층 바닥의 외부 공간은 모두 5개로 나눠져 있다. 그중 두 개가 동서쪽의 주차장이다. Y자의 두 팔 사이 남쪽에 비워져 있는 마당 하나, 그리고 두 팔의 끝부분에 각각 작은 삼각형 마당이 하나씩 있다. Y자가 사다리꼴의 각 변에 바짝 닿아 있기 때문에 이 5개의 마당은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각 영역별로 별도의 옥외 공간을 제공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측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바닥의 레벨이 여러 번 변한다. 북쪽이 가장 낮고 남쪽이 높다. 자동차도 사람도 이 바닥의 경사를 의식하며 다녀야 한다. 지하에서도 이 상황은 반복된다. 그렇다고 건물이 경사진 대지에 놓여 있는 것도 아니다. 왜 그랬을까? 건물의 단면에 답이 있다. 대신 아파트는 스킵플로어 형식의 건물이다. Y자의 중심축에 해당하는 북쪽의 C동과 양팔에 해당하는 남쪽의 A, B동이 계단실을 중심으로 반 층씩 엇갈려 있다. 스킵플로어는 설계와 시공이 어렵기는 하나 일단 만들어 놓으면 건물 안에서 위아래로 다니기는 매우 좋은 방식이다. 그 결과 대신 아파트의 공동 주거 부분은 C동이 4개 층, A, B동이 3개 층이다. 이 건물의 도면을 들여다보면 신기한 것이 있다. 엘리베이터가 표기돼 있는 것이다. 건축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다. 스킵플로어 형식의 건물에서 엘리베이터 로비는 어느 쪽에 만들 것인가? 지금 같으면 양쪽으로 열리는 엘리베이터도 있으니 층마다 번갈아 가며 내리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 그런 제품은 없었을 것이다. 1970년대 초반에 지하층 포함해 전체 6개 층의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재 이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도면상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할 위치의 1층 시장 바닥에는 시멘트로 메꾼 흔적이 있을 뿐이다. 건물 경비원과 시장 상인들에게 문의하니 ‘원래 이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몇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우선 도면과 실제 시공된 상황이 달랐다는 것인데,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원래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나 후에 철거했다는 것이다. 건물의 나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경비원이나 입주민도 그 사실을 모를 수 있다. 건물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만약 엘리베이터가 있었다면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경우다. 지하에 시장을 위한 창고가 있으므로 사람뿐 아니라 화물을 오르내리는데도 유용하게 쓰였을 것이다. # 실험과 도전의 정신 대신 아파트는 여러 가지 점에서 숙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건물이다. 1971년이면 와우 아파트가 붕괴된 바로 다음해다. 한국 사회가 여러 모로 기초적인 것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시절이다. 심지어 그때는 북한이 더 잘살았다. 대신 아파트도 허술함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1979년 3월 18일 그러니까 건물이 지어진 지 10년도 되기 전에 큰 화재로 신문지상을 장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신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 유형을 시도했던 실험적 시도였다는 사실은 여전히 중요하다. 우선 비록 지금은 그 흔적을 볼 수 없으나 적어도 도면상으로 엘리베이터가 있었다는 것에 주목한다. 주거 가구의 단위 면적도 79㎡에서 135㎡로 지금 기준으로도 결코 작지 않았다. 게다가 외부는 붉은 벽돌로 한껏 치장을 했다. 주차장법이 제정되기 훨씬 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여유 있는 주차장까지 완비됐다. 그리고 모든 가구의 적절한 채광과 환기를 위해 좀처럼 보기 드믄 Y자형 평면을 시도했다. 한마디로 어느 모로 보나 최첨단의 고급 아파트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건물이 시장 바로 위에 자리 잡았다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전원형 개발 방식인 단지형 아파트가 대세를 이룬 것을 보면 도시의 복합성에 대한 이해와 실천은 오히려 갈수록 더 퇴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도시에서 이 정도 수준의 시도를 하는 공동 주거는 언제 나올 것인가. 새로운 것을 기꺼이 시도하려는 실험과 도전의 정신은 그 당시가 지금보다 훨씬 강했다고 생각하니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답답하다.
  • [우주를 보다] 토성 속 샹그릴라의 진짜 모습

    [우주를 보다] 토성 속 샹그릴라의 진짜 모습

    미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탐사선이 토성의 거대 위성 타이탄에 121번째 근접 관측을 시도해 새로운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이 사진들은 지난 7월 25일 근접 관측에서 얻어진 것으로 타이탄에서 976km까지 근접해서 촬영한 것이다. 타이탄은 토성에서 가장 큰 위성으로 태양계의 위성 중 유일하게 두꺼운 대기를 지닌 위성이다. 타이탄의 대기는 지구보다 더 두꺼울 뿐 아니라 탄화수소의 안개가 있어 그 표면을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직접 관측이 불가능하다. 쉽게 말해 맨눈으로 타이탄을 본다면 그냥 노란 공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은 이런 타이탄의 표면을 관측하기 위한 레이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카시니의 합성 개구 레이더(synthetic-aperture radar·SAR)는 타이탄의 두꺼운 구름과 안개를 뚫고 표면의 지형을 상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이번에 전송한 이미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탄의 적도 부근에 존재하는 거대 분지 지형인 '샹그릴라'(Shangri-la)다. 적외선 영역 관측에서는 검은 지형처럼 보이는데, 그 정체는 탄화수소의 모래로 된 사구 지형이다. 사구(Dune) 지형은 모래와 바람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지구의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언덕의 모습은 사막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태양계에서 사구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은 지구 이외에 화성과 타이탄을 들 수 있다. 화성의 사구 지형은 지구와 비슷한 모래로 이뤄져 있지만, 타이탄의 경우는 낮은 기온(평균 −179.5 °C)으로 얼어붙은 탄화수소 모래라는 점이 다르다. 이런 형태의 사구 지형은 태양계에서 타이탄에 유일하다. 동시에 물결 모양의 사구 지형의 존재는 타이탄에도 바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이탄의 극지방에는 액화 천연가스 성분의 탄화수소가 낮은 기온으로 액체가 되어 호수와 강을 이루고 중위도와 저위도 지역에서는 거대한 분지와 사구 지형, 고원지대, 얼음 화산 등 매우 다양한 지형이 존재한다. 태양계의 위성 가운데 가장 독특한 환경을 가진 셈이다. 따라서 카시니 탐사선은 10년 넘는 토성 탐사 동안 타이탄을 여러 차례 근접 관측했다. 하지만 이제 탐사선의 임무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나사는 카시니 퇴역 이후 타이탄을 탐사할 새로운 탐사계획을 추진 중이다. 2020년대 발사될 이 탐사선에는 풍선 형태의 관측선이나 혹은 미니 잠수함을 탑재하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 신비에 가려진 얼음 위성 타이탄에 대한 인류의 탐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대기업 공채 자소서 직무관련 경험 강조를

    “미사여구나 비속어 사용, 스펙 나열식 전개, 회사명 오타 등은 감점 요인입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대졸 공개 채용이 이달 들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지적했다. 자기 소개서는 해당 직무 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본인만의 경험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5∼8일 전국 대학을 돌며 개최한 ‘2016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삼성, SK, LG, 포스코 등 주요 8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이 자소서가 공채 당락의 키포인트라고 입을 모으며 이 같은 작성 요령을 소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1단계 서류전형 격인 직무적합성 평가에서 지원자의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검토하는데 에세이에서 해당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 부각하면 유리하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 합격해야 필기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SK그룹은 스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 서류에 사진, 어학 성적, 해외경험 등의 기입란을 삭제하고 자소서 위주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본인의 경험이 회사의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잘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 LG그룹은 서류 심사 때 자소서를 내고 이후에는 한자, 한국사 등이 포함된 인적성 검사를 본다. 전자는 일부 직무의 경우 지필 시험을 보며, 영업·마케팅 직무는 1박 2일 합숙 면접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기술·영업마케팅 직무의 경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자를 우대한다. 포스코그룹은 4개 계열사가 공동 채용을 한다. 계열별(이공계·인문사회계) 모집을 하며, 복수전공자는 우대한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미사여구를 쓰지 말고 회사나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잘 나타나게 써야 한다.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은 자기소개서가 간결하면서도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1차 토론, 2차 프레젠테이션 역량·영어구술 테스트, 3차 인성면접 등으로 이뤄진 면접에서는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팀플레이어 자질을 중시한다. 한화그룹은 인적성 검사를 폐지하고 자기소개서 등 서류 심사를 강화했다. LS그룹은 4개 계열사가 공채를 진행하며, 대림산업은 올해 직무역량 평가 비중을 확대했는데, 자소서에 ‘대림건설’이라고 기재하면 감점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무한도전’ 광희,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 스틸컷 공개 “명수형만 합성한 느낌”

    ‘무한도전’ 광희,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 스틸컷 공개 “명수형만 합성한 느낌”

    ‘무한도전’ 광희가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스틸컷을 공개했다. 광희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이제 들어갑니다! 긴장되는 순간?? #무한도전 #무한상사 #무한상사2016 #위기의회사원 #명수형만 #합성한느낌”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광희는 하하, 정준하, 박명수와 함께 수트를 입고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광희가 언급했듯이 합성한 듯한 박명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무한상사를 위기에 빠트린 범인이 권지용으로 밝혀졌다. 사진=광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주를 보다] 1979년 보이저 1호가 촬영한 목성과 이오

    [우주를 보다] 1979년 보이저 1호가 촬영한 목성과 이오

    마치 화가가 화폭에 그린듯 환상적으로 보이는 목성과 이오(Io)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전인미답의 우주를 여행 중인 보이저 1호가 촬영한 목성과 위성 이오의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거대한 목성의 대적반(표면의 적갈색 소용돌이)을 배경으로 떠있는 이오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놀랍게도 지난 1979년 촬영됐다. 우주 탐사선에 '시조새'인 보이저 1호가 지구를 떠난 것은 지난 1977년 9월 5일. 집 떠난지 39년 된 보이저 1호는 태양계 너머의 우주를 지금도 외로이 항해 중이다. 이 사진은 지난 1979년 목성에 다가서던 보이저 1호가 촬영해 남긴 '기록사진'으로 그 거리는 830만 km다. 당시 보이저 1호는 목성에 35만 km까지 다가가 '태양계 큰형님' 모습을 촬영했다. 당시만 해도 미지의 행성이었던 목성의 비밀을 한 꺼풀 벗겨낸 순간이었다. 중앙에 보이는 위성 이오는 지구 지름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지구보다 약 100배 이상의 마그마를 가지고 있어 태양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다. 이오가 ‘유황불 지옥’이 된 이유는 공전주기는 42시간에 불과할 만큼 목성과 바짝 붙어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목성과 다른 위성의 중력으로 인해 이오 내부에서 열이 발생해서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 이 사진의 한 가지 비밀은 보이저 1호가 각각 촬영한 목성과 이오의 모습을 합성한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사인 욱일기 논란, 해명에도 찬반의견 팽팽…논란된 상황 정리해보니

    시사인 욱일기 논란, 해명에도 찬반의견 팽팽…논란된 상황 정리해보니

    주간지 ‘시사IN’의 편집국 사진에 ‘욱일승천기’가 걸려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표지 제작용 소품”이라는 시사인 측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커뮤니티에서 처음 논란이 불거질 당시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은 “메갈리아의 합성과 연관된 메갈 지지용”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사인 측은 문제가 된 사진을 수정했지만 네티즌들은 기존 페이스북에 있던 시사인 편집국 내부 사진들에도 합성 욱일기가 있던 것을 찾아내 해명을 요구했다. 게시된 사진들의 날짜를 근거로 네티즌들은 메갈리아와의 유착보다는 친일보수주의자들의 프레임에 대한 패러디가 원래 목적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시사인 편집장은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55호 표지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소품입니다. 그 소품으로 만든 표지 이미지는 아래와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관련 커버스토리 기사도 링크합니다. 355호 커버스토리는 ‘친일’이 갈라놓은 보수의 바다이고, 소품은 그 기사에 맞는 상징을 만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사인은 표지에 인형(캐리돌) 등을 만들어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지 소품은 나중을 위해 보관한다.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기자협회보 기사도 링크한다”라면서 “이런 해명까지 구구절절 해야 하는 현실이 조금 서글프기는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링크된 기자협회보 기사는 “시사 주간지 시사인이 ‘메갈리아 논란’과 관련된 기사 게재 후 잇따르는 구독해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 전반에 ‘메갈리아’ 이슈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분위기다”라고 전하고 있다. 또 “언론사와 기자들의 ‘자기검열’은 결국 독자에 대한 피해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권력과 자본이 아닌 남성 독자들의 외압으로 불거진 이번 사태를 두고 언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7일 현재 시사인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해명했고, 더 이상 시사인을 비난하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하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해명대로라고 해도 소품이 사용된 이후에 2년간이나 사무실 중앙에 걸어놓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는 단순 의견 충돌을 넘어 양측에서 프레임을 씌우고, 시사인의 과거 ‘메갈리아 관련 기사’까지 다시 엮어 상대 의견의 의도를 의심하고 비방하기 시작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일베 논란‘ 대체 몇 번째? 대책 세웠다지만 반복되는 논란·실수

    SBS ‘일베 논란‘ 대체 몇 번째? 대책 세웠다지만 반복되는 논란·실수

    SBS 인기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용어를 자막에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도 ‘실수’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일요인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미션 수행을 위해 골키퍼로 변신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김종국은 개리를 지목해 “우리는 개운재”라고 말했고, 자막에도 “우리는 개운재입니다” “하이트팀 골키퍼 개운재”라고 표기됐다. 하지만 뒤이어 추가로 “이번엔 개운지 슈퍼세이브”라는 자막이 나갔다. ‘운지’는 일베 회원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다. 이에 대해 5일 제작진 측은 “‘개운지’ 자막은 오타로, 제작진 실수다. 의도적인 실수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베 논란’을 일으킨 ‘실수’는 유독 SBS에 많았다. 2013년 SBS ‘뉴스8’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미지가 담겨있는 도표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같은 해 10월 1일 일베에서 만든 연세대 마크를 스포츠뉴스에 내보내는 일이 있었다. 2014년 3월에는 ‘런닝맨’ 방송 중 고려대학교 로고가 일명 ‘일베대’ 로고로 사용돼 물의를 일으켰다.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브라질 예수상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자막 위에 예수상대신 일베 사진이 삽입돼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은 같은 해 10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신윤복의 작품 ‘단오풍정’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목욕하는 동자승이 아닌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된 모습이 담겨있었다. 최근엔 ‘한밤의 TV연예’에서 영화 ‘암살’을 소개하면서 일베에서 합성한 영화 포스터가 전파를 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SBS는 수차례에 걸쳐 일베 합성 이미지 사고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SBS 내부는 물론이고 외주제작사 또한 SBS에 등록된 이미지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해당 책임자는 절차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는 내용의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수와 논란에 시청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민희 전 의원은 지난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과연 SBS 내부에 일베는 없고 오염도 0%는 사실인가”라며 SBS 내에서 일베가 암약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전 의원은 “지상파가 종편과 다른 것은 스스로 신뢰도를 지킬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방심위에 요구한다. 똑같은 잘못은 가중처벌하게 되어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에 중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농사가 범죄를 막는다…美 주민 참여 농장 화제

    농사가 범죄를 막는다…美 주민 참여 농장 화제

    “도서관과 정원만 있으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진 셈”이라는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명언처럼, 실제로 ‘정원’을 사용해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미국 텍사스주(州) 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다. 샌안토니오에서 시작된 소규모 농장 ‘가도피아’(GARDOPIA)는 이름 자체가 정원을 뜻하는 ‘가든’과 ‘유토피아’의 합성어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지역 주민 모두의 건강과 복지, 나아가 농장 일을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되는 ‘교육’을 소중히 하기 위해 시작한 비영리조직(NPO)이다.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는 것.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목적은 지역 사회의 ‘범죄율 감소’에도 있다고 한다. 스티븐 루케 가도피아 대표는 인카네이트 워드 대(UIW) 재학 시절 ‘영양과 빈곤의 관계’에 대해 배운 것을 계기로 ‘균형 잡힌 식사가 삶의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돼 이 농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지역 주민 모두가 이 농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낳았다고 한다. 농장이 있는 교차로 일대는 원래 치안이 위험하다는 평판을 갖고 있었지만, 농장이 생긴 뒤 3년간 네 블록 반경 내의 범죄율이 50% 이상 떨어졌다. 즉 농장은 건강한 채소를 수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치안도 훌륭하게 개선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표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두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그저 작은 운동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 농장에서 교훈을 얻은 아이들이 모두 흙을 만지고 건강한 채소를 먹으며 성장해 지역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참여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루케 대표는 “농장에 있을 때는 모두가 평등하다. 여기에 차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모두가 손에 흙을 묻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가도피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갈매기 뱃속 칫솔·플라스틱 ‘남극의 눈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갈매기 뱃속 칫솔·플라스틱 ‘남극의 눈물’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화학물질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북반구에 오염이 발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최근 남극과 남극 주변에 살고 있는 동물들도 심각한 화학물질 중독증상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환경분야 국제학술지에 잇따라 실렸습니다.●조류 깃털의 수은 농도 25년 전의 2배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최신호에는 남극 일대를 날아다니는 자이언트풀마갈매기의 체내에서 살충제인 DDT,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바이페닐(PCBs), 폴리브롬화다이페닐에테르(PBDEs) 같은 물질들이 심각할 정도로 축적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유기화학연구소 환경화학분과 연구진과 바르셀로나대 동물학연구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공동연구진이 이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또 독일 조류연구소, 그리스 데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대,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공동연구진은 남반구 일대를 날아다니는 알바트로스를 비롯한 조류 25종의 깃털에서 수은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수은 농도가 2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는 겁니다. 이 연구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오염’ 9월호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 야곱 곤잘레스 솔리스 바르셀로나대 교수는 “불행하게도 사람들이 만든 화학물질들이 해양 생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현재 발견된 것은 이들 생물에 미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환경과학자들은 경고합니다. 미생물이나 해충을 제거하려고 만든 각종 합성화합물들의 부작용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은 안전하거나 별문제 없어 보이더라도 어떤 식으로 인간과 환경을 공격할지 모른다고 말이죠. 그래서 화학물질 사용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난해 9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충격적인 연구와 사진이 실렸습니다. 호주 연방과학원, 뉴사우스웨일즈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공동연구팀이 바닷새 135종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였는데, 바닷새의 90% 이상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실제로 죽은 바닷새의 뱃속을 갈라 보니 작은 스티로폼 조각부터 칫솔, 병뚜껑, 심지어 플라스틱 라이터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조각들은 소화가 되지 않아 위와 내장 속에 쌓이고 바깥으로 배출되지도 않으니 새들은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겁니다. ●바닷새 90%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생물체에 유해한 화학물질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건 모두가 알고 있죠. 과학자들 역시 “환경오염과 싸우는 최선의 방법은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환경은 전 지구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느 한 나라나 한 조직의 노력이 아닌 많은 국가들과 구성원들이 함께 합의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점심 메뉴 하나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런 거대담론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화학이 인류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체 유해성이나 환경오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불편함을 제거하겠다는 단기적인 시각으로 만들어낸 화학물질들은 결국 사람과 환경을 공격해 ‘지속 불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거의 사기 수준…휴식이 아니라 유격장이 돼버린 캣타워

    거의 사기 수준…휴식이 아니라 유격장이 돼버린 캣타워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광고에 나온 것과 실제 물건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했던 것과 색이 다르거나 마감이 엉성하고 또는 크기까지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 여성이 인터넷상에서 고양이를 위한 캣트리(캣타워)를 구매했다가 그만 낭패를 보고 말았다면서 공개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그녀가 받은 캣트리는 광고 속 사진보다 훨씬 작았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고양이가 불편한 캣트리 위에서 놀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사진공유 사이트 이미저(Imgur)에 공개된 이 사진에는 고양이가 캣트리 위에서 어떻게든 즐기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그루폰을 통해 캣트리를 구매했지만 상품은 생각보다 작아도 너무 작았다고 말했다. 새끼 고양이라면 몰라도 다 큰 고양이가 올라가기에는 너무 작았다는 것. 특히 캣트리의 맨 위에 설치된 해먹에서 다 큰 고양이가 들어가 쉬기 어려울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고양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해먹에서 쉬기 위해 수차례 다양한 자세로 시도를 거듭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산 캣트리의 광고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를 보면 판매자가 사진을 합성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광고 속 캣트리에서 편히 쉬고 있는 고양이는 아무리 봐도 다 큰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대표 물러나고 페이스북 삼매경에 빠진 ‘경제할배’ 김종인 전 대표

    당대표 물러나고 페이스북 삼매경에 빠진 ‘경제할배’ 김종인 전 대표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끝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난 김종인(76)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통 정치’에 나섰다.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만든 데 이어 28일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페북 삼매경에 빠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진한 핑크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뭐를?’이라는 글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젊은 기자분들께서 제 카톡프로필 사진에 제가 자주 쓰는 말투라며 ‘뭐를?’을 합성하여 보내주셨습니다. 기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 “뭐를?”, “누가?”라고 되묻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 초보자로서의 어려움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지금 페이스북 이용법을 혼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올리기는 겨우 성공하였습니다. 앞에서 올린 꽃바구니 사진은 몇분의 기자들께서 지난 26일에 보내주신것을 찍은 것입니다”라고 또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논어 구절을 인용한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대표에서 물러난 김 전 대표는 앞으로 자신의 철학인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이를 가장 잘 이뤄낼 수 있는 대선 후보 찾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다음달 중 외부에서 경제민주화 포럼을 만들 예정이다. 경제민주화에 관심있는 여야 의원들과 경제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벗길수록 감추고, 가릴수록 드러난다… 부르카 속 ‘치안과 자유’

    벗길수록 감추고, 가릴수록 드러난다… 부르카 속 ‘치안과 자유’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48년 집필한 ‘공산당 선언’의 도입부에서 당시 유럽의 정세를 다음과 같이 간결히 정리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구유럽의 모든 세력들,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의 경찰은 이 유령을 몰아내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 이 문장에서 ‘공산주의’를 ‘부르카’로 바꾸면 현재 유럽의 상황에 적용된다. 무슬림 여성의 눈과 얼굴을 비롯해 전신을 가리는 의상인 부르카의 착용 문제를 두고 유럽 전역이 논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 정부들은 무슬림 여성의 사회 통합과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부르카 착용을 규제하려 하는 반면 부르카 규제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무슬림 여성을 소외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높다. ●獨, 反이슬람 정서에 부르카 부분 금지 추진 논쟁 점화 독일 정부는 최근 부르카 착용을 부분적으로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독일 내 부르카 논쟁에 불을 지폈다. 독일에는 400만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지만 대부분 세속주의 성향이 강한 터키 출신이라 독일 거리에서 부르카를 입은 여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부르카 착용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으나, 지난해 시리아 등 중동 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르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학교, 대학, 법정, 등기소에서 부르카와 같이 얼굴을 가리는 베일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법안은 운전 중이나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도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며 교사나 공무원이 직장에서 부르카를 입을 수 없도록 규정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독일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장소에서 얼굴을 보여 주도록 법적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데메지에르 장관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부르카 착용을 개인적으로 거부하지만 법적으로는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독일 내 반(反)이슬람 정서가 강화되고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세하자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내에서는 부르카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이에 메르켈 총리와 데메지에르 장관이 다음달 일부 지역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강경론자들을 달래고 극우 정당을 견제하기 위해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선거가 실시되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와 베를린시의 기독민주당 대표는 이날 데메지에르 장관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부르카 착용 금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佛, 부르키니女 벌금·경찰이 베일 벗게 한 사진 논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비롯해 얼굴을 가리는 베일의 착용을 이미 금지한 프랑스는 부르카에 이어 ‘부르키니’ 규제에 나섰다. 부르키니는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로 무슬림 여성이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신을 가리는 수영복이다. 이달 들어 남부 휴양지인 니스와 칸을 비롯해 프랑스 지방자치단체 30여곳이 공공질서에 대한 위협, 수상 안전, 위생 등의 이유로 부르키니를 금지하고 단속에 나섰다. 시암이라는 이름의 무슬림 여성은 칸 해변에서 부르키니를 입고 있다가 단속 나온 경찰에게 11유로(약 1만 3000원)의 벌금을 내야만 했다고 AFP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프랑스 인권단체인 인권연맹(LDH)은 니스행정법원에 “부르키니 규제는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30여곳의 지방정부 중 빌뇌브루브시를 제소했으나 법원은 지난 22일 “공공 질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고 적절하며 비례의 원칙에 부합하는 규제”라며 지방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니스에서는 지난달 14일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들을 향해 트럭을 몰고 돌진해 8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바 있다. 부르키니 공방이 계속되던 중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한 한 사진이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었다. 사진에는 니스 해변에서 한 여성이 남성 경찰 3명에게 둘러싸여 상반신을 가리는 베일을 벗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니스시 당국은 이 여성이 베일 안에 부르키니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무슬림계와 여성단체들은 “여성이 강압에 의해 옷을 벗게 됐다”며 분노했다. LDH는 니스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에 상소했고, 국사원은 26일 니스지법의 판결을 뒤집고 빌뇌브루브시의 부르키니 규제는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부르키니 규제를 도입한 다른 지방정부도 규제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전날 “부르키니는 여성의 노예화를 상징한다”며 부르키니 금지 입장을 고수했고, 2017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부르키니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해 한동안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교 분리 원칙과 세속주의를 고수하는 프랑스는 2010년 치안 유지를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얼굴 전체를 덮는 니캅과 부르카의 착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150유로(약 18만 8000원)의 벌금을 물리는 법을 채택했다. 2015년까지 부르카 착용으로 벌금형이 선고된 사례는 1500여건에 이르며 대부분 상습범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2004년에는 학교 교실에 부르카를 비롯해 유대교의 키파(테두리 없는 베레모), 기독교의 십자가 등 종교적 상징물을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바 있다. ●“여성성 덮어·치안 유지” vs “신앙 자유·소외 부추겨”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필두로 벨기에, 네덜란드, 불가리아가 전국적으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러시아에서는 지역별로 부르카 착용 금지 여부가 다르다. 부르카 부분 금지를 추진 중인 독일에서는 최대 일간지 빌트가 지난 12일자 1면에 “부르카의 금지를 요구한다”고 공식화하며 여론 조성에 나섰다. 빌트는 “부르카는 여성의 정체성과 개성을 없애고 시각적으로 인간다움을 잃게 한다”며 “자유로운 생활양식에 반하는 자명한 불관용”이라고 강조했다. 부르카 규제에 찬성하는 측은 니캅이나 부르카가 얼굴을 가려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해 치안 유지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부르카가 무슬림 여성의 의사소통과 대외 활동을 제약해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부르카 규제가 오히려 무슬림을 자극해 치안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지난 1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부르키니 규제에 대해 “무슬림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러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이런 자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 헌법은 모든 사람에게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에는 150만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를 테러리스트나 테러 동조자로 간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함으로써 오히려 무슬림 여성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해 유럽 사회에서 더욱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르키니는 젊은 무슬림 여성에게 해변의 자유 선물” 유럽 내 부르카 논쟁은 여성 인권, 종교의 자유, 치안 등 여러 문제가 얽히면서 복잡해지는 양상이지만 일각에서는 부르카 착용 여부는 결국 여성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툴루즈대학의 종교 전문가이자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무슬림 여성인 림사라 알루안은 AP에 “반부르키니 정책은 이슬람에 대한 낡은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며 “여성의 권리에는 몸을 가릴 권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파리 도심의 부르키니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 무슬림 여성 2명은 NYT에 “2004년 부르키니가 처음 출시되기 전에는 해변에서 발을 물에 잠깐 담그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제트스키도 즐긴다”고 말했다. 그들은 “부르키니는 젊은 무슬림 여성들에게 한낮에 해변에서 놀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부엌에 갇혀 있던 우리 어머니 세대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정부는 부르키니를 입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 무슬림 여성을 환영해야지 벌금을 물려 집으로 되돌려 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00자 뉴스] ‘이건희 사망설 유포’ 30대 수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모(30·미국 거주)씨가 지난 6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을 조작해 최초 유포한 것으로 보고 최씨를 전기통신기본법상 이익 목적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의 서버를 압수수색해 최씨가 ‘이건희 전 삼성 회장, 29일 오전 사망’이란 글을 쓴 것을 확인했다. 최씨는 지난 4·5월에도 이 회장 사망 글을 올렸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합성사진도 여러 건 게시했다. 경찰은 최씨를 지명수배하고 다음주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이건희 사망설 유포자 지명수배 “美거주 30대 남성, 일베 이용자”

    이건희 사망설 유포자 지명수배 “美거주 30대 남성, 일베 이용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30대 남성이 지명수배됐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에 거주 중인 최모(30)씨를 입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29일(한국시간) 오후 7시55분께 극우 성향 인터넷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속보] 이건희 전 삼성 회장, 29일 오전 사망’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이 글에 ‘아시아엔’이라는 인터넷 언론사가 이 회장이 사망했다고 2014년 보도했던 기사의 캡처 화면에서 사망일자와 보도일자만 바꾼 그림 파일도 첨부했다. 경찰은 이 파일의 유포 경로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베의 서버를 압수수색해 최씨가 이 회장의 사망 조작 기사를 처음으로 게시한 것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특정했다. 최씨는 이전에도 올해 4∼5월 ‘야 XX 이건희 사망했다 속보다’, ‘[속보]이건희, 한방의학으로 소생’ 등 이 회장의 생사와 관련한 글을 두 차례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4월에 올린 글에는 삼성전자 주가·거래차트를 함께 게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합성사진을 다수 게시한 전력이 있어 사진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조작 능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글을 작성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기사를 조작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포토샵으로 편집했다”, “구글에서 내려받았다”, “트위터에서 내려받았다” 등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다.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추천을 받아 인기글로 등록되면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그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최씨가 앞서 삼성전자 주가·거래차트 등을 게시했던 점을 들어 주식 차익을 노린 계획성 여부와 다른 세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씨는 2000년 출국한 이후 군입대도 연기한 채 10여년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살고 있으며, 경찰에 자신이 마트에서 시간제 노동(파트타임잡)을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미국 시민권·영주권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외교부와 대사관 등에서 불법체류자라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경찰의 이메일·전화 조사에 응하며 수사에 협조할 것처럼 하다가 경찰의 출석요구를 무시한 채 지난달 30일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에 최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D 데이터로 성범죄·강도 재범 잡는 시대

    3D 데이터로 성범죄·강도 재범 잡는 시대

    경찰이 범죄자의 전신을 3차원(3D) 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사용 중인 ‘머그숏’(상반신 정면 사진)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과 대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15개 경찰서에 3D 촬영장비를 보급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이 도입한 3D 영상은 전신을 상하 30도, 좌우 180도로 돌려 볼 수 있다. 민간에서 상용화된 3D 영상 촬영 시스템의 경우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피사체의 사진을 찍고 이후 이 사진들을 합성한다. 반면 경찰 장비는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촬영시설의 정면과 좌우에 설치된 카메라들이 부스에 들어온 피의자의 전신을 동시에 촬영한 뒤 합성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실제 모습과 더 흡사한 3D 영상을 만들어 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장비의 가격은 한 대당 3000만원 선으로 경찰은 일선 경찰서 유치장에 촬영장비를 설치했다. 피의자가 구속됐을 때 현장에서 바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범죄자의 고정된 정면·측면 상반신 사진을 ‘수법원지’에 삽입해 형사사법시스템(KICS)에 보관했다. 수법원지란 ‘범죄수법공조자료관리규칙’에 따라 강절도, 사기, 성폭행 등 주요 범죄를 저지른 구속 피의자나 불구속됐지만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피의자에 대해 인적 사항, 인상 특징, 범죄 수법, 지문, 필적 등을 기록한 서류다. 하지만 사진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에 CCTV에 찍힌 영상에서 용의자를 찾아도 동일 인물인지 비교하기가 쉽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CCTV에 범인 얼굴이 찍혀도 완전히 정면이나 측면이 아니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3D 영상 정보가 구축되면 범인 검거와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3D 촬영장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112개 경찰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 CCTV에 찍힌 사진을 바로 3D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CCTV 3D 영상과 형사사법시스템에 저장된 범죄자의 3D 촬영 영상을 비교해 바로 신원을 확인하는 ‘3D 얼굴인식시스템’이 수사에 활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영상분석관들이 용의자의 얼굴이 찍힌 화면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바로 신원을 확인한 후 인적 사항을 수사팀에 알려 줘 범인 검거가 신속하고 정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도 깜짝 놀랄 김유정 ‘내시 비주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도 깜짝 놀랄 김유정 ‘내시 비주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이 화제인 가운데 김유정의 최근 셀카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배우 김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다앙. 활짝 웃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김유정의 영상은 스마트폰 합성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유정은 영상 속 모습이 재미있는 듯 연신 웃었다. 한편 김유정은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궁중 로맨스로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에는 대세스타 박보검이 맡았고, 김유정은 사랑스러운 위장내시 홍라온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혹시 추파카브라?’ 포르투갈 사막서 정체불명 괴생명체 포착

    ‘혹시 추파카브라?’ 포르투갈 사막서 정체불명 괴생명체 포착

    ‘사람일까? 추파카브라일까?’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포르투갈 사막지대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 가 포착됐다. 1분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긴 팔을 늘어뜨린 채 사막을 걷고 있는 괴생명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허리를 구부린 채 천천히 걷고 있는 모습이 마치 아메리카 대륙에서 목격되는 미확인 생물인 ‘추파카브라’(Chupacabra)를 닮았다. 괴생명체는 큰 덤불 뒤로 모습을 감춘 뒤 사라졌다. 해당 영상은 접한 네티즌들 일부는 “이 괴생명체가 가축을 습격해 피를 빨아먹는 흡협괴물인 ‘추파카브라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카메라 화질이 너무 떨어진다”며 “해당 영상이 조작된 가짜”라고 반박했다. ’추파카브라‘는 빨다의 뜻인 ’추파‘(Chupa)와 염소의 뜻인 ’카브라‘(Cabra)를 합성한 이름이다. 남미 지역 전설에 따르면 추파카브라는 주로 농촌에서 가축을 공격하며 즐겨 먹는 먹잇감은 염소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의 캄포 로소 마을에서는 주민들의 염소들이 피한방울 흘리지 않은 채 머리와 다리가 잘려 죽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영상= BREAKING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혹시 추파카브라?’ 포르투갈 사막서 정체불명 괴생명체 포착

    ‘혹시 추파카브라?’ 포르투갈 사막서 정체불명 괴생명체 포착

    ‘사람일까?, 추파카브라일까?’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포르투갈 사막지대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 가 포착됐다. 1분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긴 팔을 늘어뜨린 채 사막을 걷고 있는 괴생명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허리를 구부린 채 천천히 걷고 있는 모습이 마치 아메리카 대륙에서 목격되는 미확인 생물인 ‘추파카브라’(Chupacabra)를 닮았다. 괴생명체는 큰 덤불 뒤로 모습을 감춘 뒤 사라졌다. 해당 영상은 접한 네티즌들 일부는 “이 괴생명체가 가축을 습격해 피를 빨아먹는 흡협괴물인 ‘추파카브라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카메라 화질이 너무 떨어진다”며 “해당 영상이 조작된 가짜”라고 반박했다. ’추파카브라‘는 빨다의 뜻인 ’추파‘(Chupa)와 염소의 뜻인 ’카브라‘(Cabra)를 합성한 이름이다. 남미 지역 전설에 따르면 추파카브라는 주로 농촌에서 가축을 공격하며 즐겨 먹는 먹잇감은 염소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의 캄포 로소 마을에서는 주민들의 염소들이 피한방울 흘리지 않은 채 머리와 다리가 잘려 죽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영상= BREAKING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씨줄날줄] 팩션과 왜곡/손성진 논설실장

    [씨줄날줄] 팩션과 왜곡/손성진 논설실장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 팩션(faction)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장르를 말한다. 199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했고 2003년 3월 출간된 ‘다빈치 코드’의 성공은 팩션의 확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설의 한 기법이었던 팩션은 영화와 드라마, 게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광해군을 닮은 천한 인물이 잠시 광해군의 대역을 했다는 줄거리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대표적인 팩션 영화이며 ‘바람의 화원’, ‘대장금’, ‘주몽’ 같은 드라마도 팩션이다. 팩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건조한 역사적 사실에 작가들이 흥미로운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과 픽션을 혼합하기 때문에 팩션은 늘 역사 왜곡의 도마에 오른다. 문제는 극적인 줄거리 전개를 위해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진실까지 왜곡한다는 점이다. 마치 팩션은 아니지만 영화 ‘내부자들’이 언론의 어두운 모습을 지나치게 과장해 관객의 눈길을 잡으려 한 것과 비슷하다. 그 목적은 물론 흥행이다. 4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덕혜옹주’도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을 여러 곳에서 왜곡했다. 덕혜옹주를 다룬 서적은 10종이 넘게 나와 있다. 그중에서 일본인 여성학자 혼마 야스코가 쓴 ‘덕혜옹주’는 발로 뛰고 근거 자료를 찾아 구성한 인물 평전이다. 권비영의 소설 ‘덕혜옹주’는 100만권이 넘게 팔렸는데 사실에 픽션을 더한 팩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권씨의 소설은 혼마의 평전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영화 ‘덕혜옹주’는 권씨의 소설이나 혼마의 평전을 원작으로 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내용도 다르다. 내용 중에서 옹주가 어머니 한씨의 장례는 물론 영구 귀국 때까지 조선 땅을 한번도 밟지 못했다는 부분은 진실과 다르다. 옹주가 항일운동을 한 것처럼 표현한 부분도 사실이 아니며 정신병이 발병한 시점도 평전의 내용과는 같지 않다. 한글학교를 세운 적도 없다. 왕족들은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으며 감시를 받았지만 풍족한 생활을 했다. 덕혜옹주가 원치 않게 일본으로 가서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됐다는 점이나,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조현병에 걸려 불우한 인생을 살았다는 건 맞지만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는 곤란하다. 작가의 상상력은 자유이고 한계도 없다. 그러나 역사를 다룬 팩션에서는 넘어서는 안 될 경계가 있다. 역사적으로 분명하지 않은 부분과 명백한 진실 사이의 경계다. 무수리 출신인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를 다룬 드라마 ‘동이’를 왜곡이라고 할 수는 없다. 최씨에 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기에 작가의 상상의 영역이다. 그러나 사진과 기록으로 남아 있는 덕혜옹주의 조선 방문을 없었던 것으로 그리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 아닐 수 없다. 거짓이 주는 감동은 의미가 없다. 진실보다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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