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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스코트 극지연구소」는 북극의 만년빙 두께가 지난 11년간에 평균 15%나 엷어졌다는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한 적이 있다. 지구대기권의 탄산가스 축적과잉으로 조성되는 온실효과로 기온이 상승,기상이변이 속출하고 남·북극의 빙산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도시들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녹지가 사막화하는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빈번한 요즈음이다. ◆지구대기권 탄산가스 과잉의 원인은 주로 인간의 과학문명 발달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구대기로 배출되는 탄산가스의 약 80%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연소에 따른 것이며 그 양은 연간 약 2백억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류멸망을 초래할지 모를 탄산가스 과잉축적 방지를 위해선 배출량을 줄이거나 배출된 것을 흡수하는 길뿐이다. 화학적 방법에 의한 회수기술 개발도 이미 착수되고 있으나 최선의 방법은 역시 자연의 섭리인 식물의 흡수작용을 확대시키는 것. ◆그러나 현실은 반대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형편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의난벌과 산성비등으로 산림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세계 산소량의 20%를 공급한다는 남미 아마존 유역의 열대림은 이미 10%나 되는 60만㎢가 사라졌고 이대로 방치하면 15년내에 자취를 완전히 감추게 되어 지구의 「폐기능」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위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산림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원인의 하나가 정보화시대에 따른 인간의 종이사용 증대라는 것. 세계의 연간 종이 생산총량은 약 2억3천만t이며 그 원료로서 매년 46억그루의 나무가 지상으로부터 사라져간다는 것이다. 종이의 소비량이 그 나라 문화의 척도라는 말도 있지만 이젠 지구 환경오염의 척도라고 해야 할 사태가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윤한식·손태원박사팀의 천연펄프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합성펄프의 개발은 값싼 인공원료 종이 양산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뿐 아니라 산림보호를 통한 지구환경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연구업적이 아닐 수 없다. 두 분의 노고에 감사와 성원을 보낸다.
  • 유화 합성펄프 세계 첫 개발/KIST 윤한식박사팀 개가

    ◎아크릴섬유 이용… 수년내 양산/천연펄프보다 값싸고 영구적 아크릴섬유원료로 기존의 천연펄프보다 값싸게 종이를 생산케 하는 합성펄프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섬유고분자연구실 윤한식박사팀은 5일 석유화학산물인 아크릴니트릴의 화학공정을 통해 제지용으로 알맞은 합성펄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윤박사는 천연펄프의 국제가격이 1t에 9백달러정도인 데 비해 아크릴니트릴은 1t당 5백50∼6백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방법은 아크릴중합체를 특수한 준결정상태로 형성시켜 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방사과정이 생략돼 천연펄프보다 경제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박사는 이번 개발된 합성펄프가 천연펄프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산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등 보존력이 뛰어나 영구보존용 종이생산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까지 합성펄프는 방사과정등 복잡한 공정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높아 특수용도를 제외하곤 목재에서 얻어진 천연펄프를 대체할 수없었다. 윤박사는 『이 합성펄프의 제조에 중합제등만 첨가해주면 되는등 공정이 극히 간단해 2∼3년내로 양산될 수 있다』며 이 연구로 인해 석유화학의 산물로 종이를 만드는 인공합성종이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했다. 윤박사팀은 이 기술에 대해 국내를 비롯한 8개국에 형상물질특허및 제조방법특허를 신청해 놓고 있다.
  • 어선 9만8천척 총 96만3천여t/지난해 집계

    지난해 우리나라 어선수는 9만8천4백55척에 총96만3천2백31t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수산청에 따르면 어선수는 88년보다 연근해어선등의 감소로 5백69척이 줄었으나 원양어선의 증가로 톤수는 1만5천41t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선종별로 보면 동력어선은 88년보다 0.3%가 증가한 7만8천2백94척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고 선질별로는 합성수지선(FRP)이 5천3백43척으로 1천4백81척이 는 반면 목선은 2천34척이 줄어든 8만9천1백6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 「수도물 다원관리」 수질논란 부른다

    ◎수질검사 보사부/정수ㆍ공급 시ㆍ도/오염방지 환경처/수원관리 건설부/부처별 검사놓고 “유해ㆍ무해”공방/“정말 마실만한가”… 의문만 깊게/체계적 관리로 불신 없애야 국민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돗물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이 건설부ㆍ환경처ㆍ보사부와 내무부(각 시ㆍ도) 등 4개 부처로 나뉘어져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수돗물 오염사건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이후 최근 또다시 전국 8개 정수장의 수돗물에서 허용기준치를 넘는 분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감사원측의 국회보고자료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고 있으나 보사당국과 서울시 등은 즉각 이를 부인하고 나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정부부처끼리도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으니 과연 어느말을 믿고 수돗물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답답한 실정』이라면서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이 토록 공신력을 저버리고 무책임하게 일할 수 있느냐』고 당황하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거의 해마다 한번씩은 수돗물 오염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나 그때마다 관련부처가 서로 상반된 주장만을 되풀이하다가 사실을 규명하지도 않고 흐지부지 넘어가버리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수도법」에는 상수도관련업무가 상수원 주변의 오염방지 및 오염실태 관리업무는 환경처,상수도 보호구역 지정 및 상수원보호관리ㆍ상수도 공급시설 인가와 취소에 관한 대부분의 업무는 건설부,정수장의 설치ㆍ운영 및 급배수관리ㆍ매설업무는 각 시ㆍ도,상수도의 위생기준을 정하고 식수로서의 적합성여부를 검사하는 기능은 보사부가 맡도록 나뉘어져 있다. 이같은 수돗물 관리행정의 다원화로 부처사이에 관할 영역업무에 대한 유기적인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빗방울에서부터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있게 다루어져야 할 수돗물의 생산ㆍ공급행정이 따로따로 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까닭에 상수원ㆍ정수장 등에 대한 오염도 측정치도 서로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검사방식도 각 부처가 필요한 대로 시기와 방법을 멋대로 정해 측정하는 바람에 유해ㆍ무해 시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팔당호 수질의 경우 지난해 환경처가 측정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87ppm으로 발표되었으나 서울시는 1.41ppm으로 발표한바 있고 지난해 8월 수돗물 파동 때도 건설부는 수돗물이 각종 세균 및 중금속 등에 오염되어 국민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보사부측은 이 가운데 일부분을 부인하는 검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수돗물 파동의 경우에도 감사원측은 지난해 8월21일∼9월9일사이 전국17개 주요 정수장 가운데 경남 의창군 대산정수장,부산 화명정수장 등 8개 정수장의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발암성 물질인 트리할로메탄(THM)이 허용기준치인 0.1ppm보다 2∼5배나 검출되었다고 밝혔으나 보사부는 『지난해 8∼9월사이 전국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소를 통해 전국 2백6개 정수장에서 THM농도를 측정한 결과 최대 0.09ppm,최저 0.0038ppm으로 나타나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 3월이후 서울시내 9개 정수장의 THM농도를 조사한 결과 노량진0.04ppm,선유 0.03∼0.05ppm,영등포 0.06ppm 등으로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보사부는 감사원이 지적한 8개 정수장에 국립보건원 수질요원을 급파,재조사를 벌여 오는 5일까지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농산물 감수 우려/장마로 생장부진/병충해도 번질듯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데다 8월중순까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벼를 비롯해 채소ㆍ과일ㆍ콩등 농작물의 생장장해와 병충해 만연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벼는 모내기를 한뒤 10∼20일 사이에 1∼2일동안 물에 완전히 잠길 경우 10%,7일이상 잠길 경우 35∼70%의 피해을 입게 되고 물이 빠진 후에도 벼가 약하여 쓰러지거나 병해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또 벼가 물에 자주 잠기고 일조량이 부족하면 광합성이 부진하게 돼 씨가 잘 여물지 않고 등숙률도 떨어져 결국 미질이 나빠지게 돼 지금처럼 비가 계속될 경우 상당한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 김대중총재 “3자통합” 주장의 저의

    ◎“내각제 견제”… 야권단합 포석/전면투쟁 대비,“재야와도 손잡기” 겨냥/「2선후퇴」 요구가 장애물… 제안에 그칠 가능성도/새달초 발표할 「중대복안」에 관심 집중 야권통합논의가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주체는 평민당 김대중총재다. 김총재는 지난달 평민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가 민주당 창당으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야총재회담이 끝나면 야권통합을 위한 「중재복안」을 밝히겠다고 공언했었다. 따라서 요즘 거론되는 통합논의는 김총재의 심중에 있는 「중대복안」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총재는 자신의 구상을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7월초쯤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총재의 발표가 있게 되면 성사가능성 여부에 상관없이 정국은 최대관심사인 내각제개헌문제와 맞물려 야권통합의 거센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김총재의 구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까지도 분명하지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김총재가 거듭 강조하는 것처럼 통합대상을 평민ㆍ민주당이라는 제도권정당에 재야를 포함시키는 범야권 3자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총재의 「중대복안」이란 따라서 3자통합을 어떤 방식으로 성사시키느냐는 방법론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지난번 평민 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평민당은 민주당쪽의 공세에 밀려 당명변경,집단지도체제도입,당대표경선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통합협상에 임했다. 당시 통합의 최대걸림돌은 각종 수사로 감춰지긴 했지만 김총재의 2선퇴진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평민당이 마지막으로 내놓은 카드가 양당동수로 통합수권기구를 구성하고 조직책은 원내ㆍ원외를 가리지 말고 능력에 따라 선출하자는 방안이었다. 김총재가 앞으로 발표할 중대복안 역시 이정도 수준은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즉 통합대상인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가 각각 동수의 수권기구를 구성하고 여기에서 조직책을 지분에 상관없이 능력위주로 선출하자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총재의 측근들도 이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김총재의 이같은 구상이 현실적으로 어느정도의 실현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지난 15일 창당대회를 마친 민주당내에서는 여전히 김총재가 물러서지 않는한 야권통합은 어렵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다분히 비호남권지역에서의 표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측이 김총재의 제안에 응할지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설사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또다시 김총재의 거취를 들고 나올 경우 통합성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재야쪽은 사정이 더욱 복잡하다. 누가 재야의 대표성을 갖느냐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얼마전에는 창당추진문제를 놓고 민연추에서 이부영씨등 14명이 이탈하는등 지금의 재야는 사분오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목되는 움직임은 김관석ㆍ박형규목사등 원로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단일수권정당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다. 서명운동은 현재 인천ㆍ원주ㆍ전주 등 3개 지역에서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재는 이들의 야권통합 촉구서명세력에 대해 대표성을 부여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재는이를위해 사전정지작업을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논의가 거세질 때부터 친동교동계를 주축으로 한 재야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졌다. 18일 저녁에도 이문영교수등 재야인사 20여명을 S음식점에 초치,청와대회담결과를 설명하며 야권통합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김총재가 대표성을 부여한 재야인사들을 또하나의 통합주체인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민주당과 재야측의 속사정으로 미루어 김총재의 「중대복안」은 단지 제안으로 그칠 가능성도 없지않다. 김총재 역시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통합방안은 오히려 여권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즉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내각제개헌문제를 대통령제 고수를 대전제로한 야권통합이라는 맞불로 막아보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또 내각제개헌을 반대하기 위한 「전면투쟁」에 돌입할 경우 불가분한 재야와의 돈독한 관계를 야권 3자 통합논의과정을 통해 다져놓자는계산도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총재는 최근들어 부쩍 후보단일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93년 대권경쟁에서 어떤 경우에도 단일야권후보를 내세울 복안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역시 내각제는 전혀 용납할 수 없다는 소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지자제문제 역시 김총재의 야권통합구상과 맞물린다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야권통합은 선거라는 획기적인 계기가 있어야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야권통합에 대한 확실한 주도권이 평민당쪽에 있음을 확인해두고 설사 통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지자제 선거를 임박해 또다시 야권통합문제가 재론될 경우에 대비한 명분을 쌓아두겠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김총재의 2선퇴진문제를 앞으로의 통합논의를 통해 충분히 의석시켜 더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아두자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유화제품 재고 급증/적정량의 2배

    잇따른 석유화학공장 신증설로 유화제품 생산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내수판매는 극히 부진,올들어 석유화학제품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다. 9일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의 합성수지,합섬원료,합성고무 등 3대 석유 화학제품재고량은 모두 22만8천7백t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1%나 늘었다. 이같은 재고량은 3월말 현재의 재고량 20만6천t보다 2만3천여t이 더 늘어난 것으로 유화공장 가동중단 등을 감안한 적정재고율 10%보다 2배 가량이나 높은 것이다. 분야별로는 합섬원료의 재고가 5만6천9백t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3백31%나 증가했으며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재고는 각각 15만7천8백t과 1만4천t으로 전년대비 55.5%와 20.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석유화학제품의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잇따른 유화공장 신증설로 올들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2%나 늘었으나 전체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내수판매는 2.5%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 「한ㆍ소 경제협력위」곧 설치/소 제안 받아들여

    ◎양국교류 전담창구로 활용/기술이전ㆍ수출품목 1백78개 제시 소/자원조사ㆍ어업ㆍ투자보장 협정 추진 한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경제관계가 다각적으로 급속한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소련측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를 계기로 대한기술이전 및 수출희망품목을 구체적으로 내놓았으며 우리측도 현재 소련을 방문중인 민관합동경제사절단을 통해 협력가능한 분야의 리스트를 소련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부차원의 자원조사단 파견은 물론 어업협정ㆍ투자보장협정 등 협력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민간기업들도 대소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위원장,차관급으로 정부는 한소경제협력을 가속화 하기 위해 한국과 소련양측 정부내에 차관급이상 고위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5일 이와 관련,『현재 한소 양국간에는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고 있으나 민간채널만으로는 경제협력에 관한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련측으로부터 그동안 양측의 차관급이상 고위관리가 각각 위원장을 맡는 정부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차원의 한소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면 상품교역ㆍ합작투자ㆍ자원공동개발 등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추진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경제협력위원회는 우리가 소련측과 관계에서 갖게 되는 최초의 정부간 공식채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소경제협력위원회의 우리측 위원장은 경제기획원차관이 맡게 되며 다수의 민간기업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민ㆍ관 합동위원회의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북방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한소경제협력위원회 설치 문제를 포함,한소정상회담에서의 경협증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과학ㆍ의료기술 포함 소련이 우리나라에 소련의 첨단기초과학 신기술품목 1백개와 특허품목 25개 등의 기술이전을 공식제의하고 대한수출희망품목53개를 제시했다. 소련이 제시한 기술이전품목에는 초입자컴퓨터용 모니터,AIDS 치료약조제방법,A형 간염퇴치백신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의 사절단으로 내한한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출국에 앞서 국제민간경제협의회(민경협)에 소련과학기술위원회의 신기술품목 1백개와 소유즈페턴트 특허관리공단의 세계적인 특허 25개품목,소연방상의가 자체 분석한 대한수출 유망상품 53개 품목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이 그동안 여러차례 소련의 첨단기초과학분야와 한국의 생산기술을 연계시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자고 제의했으나 공식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품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소련이 제시한 품목은 다음과 같다. ▲기술이전희망목록=섬유광학열 감지기,정전기 충전발전기,마이크로웨이브치료용 소형방열기,불변자석,승용차 및 경주용 알루니늄합금 바퀴생산기술 등 1백개 ▲특허 리스트=AIDS치료약조제방법,살충제 구성체 및 제조방식,신경근육전위체의약용종합자극제,A형 간염퇴치 백신생산용 폴리 펩티드 물질합성방법 등 25개 ▲수출희망품목=석탄 요소수지 염화칼륨 선철 알루니늄 니켈 황산암모늄 보드카 등 53개 ○수산물 직거래 유도 수산청은 소련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직접 고기잡이를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소련과 정부간 어업협정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수산청은 한소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수교에 원칙적인 합의를 봄에 따라 「대소 어업협력추진계획」을 마련,소련과의 어업협정을 조기에 체결해 소련영해 및 오호츠크해부근 공해상에서 우리어선들이 직접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산청은 또 현재의 민간상사간 수산분야 계약을 적극적으로 승인해주고 제삼국을 통한 수산물거래도 한소간 직거래형태로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련해역 어업진출을 놓고 국내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한 교섭은 수산청이 사전검토,조정할 계획이다.
  • 올무역적자 30억불 넘어/상공부 집계/5월에 8억불…8년만에 최대

    ◎수출 회복세 불구,수입 크게 증가 올들어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무역수지적자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수입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당초 정부가 예상한 연간 무역수지적자폭 20억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1일 상공부와 관세청이 잠정집계한 「5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동안의 수출은 52억2천6백만달러,수입은 60억3천8백만달러로 무역수지는 8억1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 81년 12월의 8억9천4백만달러 이래 월중기준으로 8년 5개월만에 최고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말까지 수출이 2백41억1천1백만달러,수입이 2백72억2백만달러로 연간무역수지적자 누계는 30억9천1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를 지난해 같은기간 무역수지적자 2천2백만달러에 비교해볼때 적자액이 무려 30억6천9백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상공부는 5월중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6%로 지난달의 4.2%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이나 지난해 4,5월중 극심한 노사분규로 수출실적이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노사분규가 비교적 적었던 올해는 아직도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5월중 수입증가율은 20.5%로 4월의 10.8%의 거의 두배나 늘어났으며 수출용 수입은 수출부진에 따라 5월21일 현재 2.2% 소폭 증가한 반면 내수용 수입은 내수경기호조로 19.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경우 신발ㆍ타이어ㆍ합성수지ㆍ선박 등이 지속적으로 큰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컬러TVㆍ컴퓨터ㆍ반도체수출도 다소 호조를 나타냈다.
  • 경제성 높은 「사료용 단백질」 개발/과기원 박무영교수팀 개가

    ◎미세 조류 활용,물고기 배설물로 합성/식량으로 이용 가능… 미ㆍ일에 특허 출원 가축사료등으로 이용되는 미생물 단백질의 경제적인 생산방법이 국내에서 개발,앞으로 식량자원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생물공학과 박무영교수(64)는 29일 『미생물에서 얻어지는 단백질을 경제적으로 대량생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박교수에 따르면 몸속에서 사는 미생물인 미세조류를 장어나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와 동생시켜 대량생산하는 방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하루에 1㎡당 22g의 미세조류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 이 방법은 2백달러 이하의 생산비로 미생물 단백질 1t을 생산할 수 있어 현재 가축사료용으로 거래되는 콩찌꺼기 1t가격(국제시세 2백37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미생물을 길러 단백질을 얻어내는 방안은 이미 30여년전부터 프랑스등 각국에서 연구되어져 왔으나 미생물의 성장에 팔요한 탄소나 질소의 공급방법이 비경제적이어서 대량생산에는 이용되지 못해왔다. 박교수는 미세조류가 생장하는데는 질소나 탄소가 원활히 공급되어야 한는데 물고기가 대사과정중에서 질소와 탄소를 방출한다는 데서 착안,연구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이번 연구가 물속에서 자라는 2만5천종류의 미세조류중 스파이로지라와 클로렐라등 번식력이 특히 강력한 종류를 선택해 이루어졌다』며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프랑스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 “조정마무리”… 주가 안정권 진입(금주의 증시)

    ◎예탁금 증가ㆍ「증안기금」조성등 호재 뚜렷/「7백50」이 지지선… 「장외불안」걷혀야 상승/주말 약보합… 0.9포인트 밀려 「7백65」로 마감 19일 주말장의 주가는 7백65로 끝났다. 5월이 다 가기전에 지수 8백대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8백선회복은 그만두고라도 남은 10일장을 별탈없이 보내 한달간 7백대를 지켜냈다는 조그마한 보람이나마 맛볼 수 있을까. 하순이 시작되는 내주로 바톤이 넘겨진 지수 7백60대는 여러모로 안정적인 짜임새를 갖췄으나 그대신 융통성은 적어보인다. 19일 주말장의 종가는 전일장에서 0.99포인트가 빠진 7백65.16이었다. 이날의 종가 등락폭은 이달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내림세(약)보다는 보합성격이 주목된다. 이 보합은 지금까지의 5월 동향에서 예외적이기 때문이다. 5월은 시작과 동시에 5일(장)속등으로 1백8포인트가 치솟았고 6일 속락으로 72포인트를 되물렸다가 또다시 48포인트를 되찾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져 왔다. 19일의 종가는 직전 반등세가 8포인트 재반락한 이틀째 시점으로 등락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금주의 주가 움직임은 이같이 어지럽게 진행돼 온 등락교차국면에 맞물려 있지만 두가지 단서를 정연하게 드러냈다고 할 수있다. 우선 폭등세 후속의 반락국면 때 최저지수가 완연하게 상승하는 추세라는 것. 6일 속락세의 끄트머리인 15일 지수 7백24는 직전 최저점 6백88을 크게 웃돈 것인데 이 최저점까지는 올들어 계속 속락국면의 최저치가 낮아져 왔었다. 또하나의 특징은 정신이 헛갈릴 정도로 들쭉날쭉하던 주가의 움직임이 이달의 전반적 전개에서는 차츰 물결이 작아지며 안정되는 모양이다. 여기에서 이번주 주말장의 보합적 양상을 증시관계자들이 주목하게 됐다. 이 두가지 큰 움직임을 한데 묶어보면 5월로서는 최소한 7백대가 전연 깨지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으리라는 것. 그러나 동시에 최근의 지수는 복합적인 형성과정을 겪은 탓으로 증시내적 형편과 관련해서 움직임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8백대 회복이 수월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향후 주가에 대해 박스권 형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 범위를 7백50대에서 7백90대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7백50대 밑으로는 내려가기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8백대로 올라서리라고는 선뜻 말하지 못한다. 박스권의 바닥에 대해선 한층 자신이 있다는 투들인데 여기에는 이번주 증시주변여건이 연결된다. 지난주초부터 이번주초까지 계속된 속락국면은 증시안정화대책 발표와 더불어 시작되었으나 시국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염려가 하락세를 부추겼었다. 그런데 이처럼 불보듯 뻔한 외적 악재가 널려있는 이번주에 주가는 이달초순부터 지난주까지의 시황보다 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속락과 속등이 되풀이된 것도 따지고 보면 대세전환을 위한 정지작업으로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이 결과 바닥이 더 단단히 다져져서 새출발이 보다 확실한 방향을 갖게 되었다는 견해이다. 이달들어 이번주 중반까지 험한 물결이 굽이 쳤지만 이는 대세전환에 다리를 놓기위한 조정작업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것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징조가 주후반들어 하나둘 나타났다고 강조한다. 지난주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고객예탁금이 16일부터 증가하는 양상으로 변했으며 미수금도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증시안정기금의 1차조성분 가운데 1천3백억원이 남아있는 가운데 2차분 2천5백억원이 내주부터 가동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그러나 사회불안 요인까지 포함해 제반여건이 좋아지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회복이나 자금사정 개선등 본질적 호전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중간치기」의 상승세밖에 일으키지 못할것 같다.
  • 수출 무너지는 소리 들리는가/유장희(서울시론)

    ◎노ㆍ사ㆍ정의 역량결집 시급하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유력한 경제지 「비즈니스 위크」지는 최근호에서 한국의 수출이 전에 없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총아로 부상하던 한국이 갑자기 그 세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86년부터 88년까지 매년 평균 26%씩 증가하던 수출이 작년도에 불과 2.8%밖에 성장치 못한 것이라든지 금년 1ㆍ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등은 변화치고는 너무 급격한 변화라는 것이다. GNP의 34.2%를 차지하고 총고용중 28%를 점하고 있는 수출이 뒤뚱거릴 때 한국경제의 전도는 결코 밝지 못하다는 것이다. ○후발국에도 밀려 고전 수출이 잘 안되고 있는 이유로서 동지는 우리의 아픈 데를 잘 지적하고 있다. 최근의 일 엔화절하,미국의 원화절상 압력,그리고 한국내의 임금인상등 표면에 나타난 이유말고도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즉 연구개발 투자에 있어서 한국기업은 일본등에 크게 뒤져 있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개발에 있어서도 경쟁국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월말까지의 수출실적을 분석해 보면 각 품목에서 전반적인 저조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급격한 후퇴를 보이고 있는 품목이 시멘트 VTR 전자레인지 승용차 시계 금속제품 및 완구인형 등이다. 시멘트 수출감소는 지금 국내 건설부문의 활기에 맞추기 위해 수출을 정책적으로 축소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해할 만하나 기타 품목에서 심한 후퇴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극히 구조적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외시장에서 우리의 공산품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한다. 현대자동차의 「엑셀」은 89년에 30%이상의 가격인상을 보여 14%인상에 불과한 도요타의 「터셀」차에 시장을 크게 뺏기고 있다고 한다. VCR나 전자레인지도 값만 비싸지 일제나 미제가 갖고 있는 최신식 편의성이 없어서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불량품률이 일본제품의 3배가 넘는 5%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고전하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2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품목도 있다. 1ㆍ4분기중 합성수지 섬유직물 신발 철강판 일반기계 조선관련 품목들은 건실한 수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부진 품목과 수출이 활발한 품목을 비교해 보면 어디에 더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점이 있는가를 쉽게 판별할 수가 있다. 기술혁신이 계속해서 일어났어야 되는 분야와 후발개도국의 추격의 위험이 있는 분야에서 한국의 수출은 영락없이 고전하고 있음을 본다. 또한 89년도에 노사분규가 심했던 자동차업계ㆍ가전제품업계의 수출이 부진했던 것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반면에 기술탄력성이 적은 분야나 후발개도국이 아직은 넘볼 수 없는 분야에서 한국의 수출은 건재하고 있음도 볼 수 있다. 조선분야를 제외하고는 노사분규가 없었던 산업에서 수출도 순조로웠음을 알 수 있다. ○안이한 대처 자성해야 수출부진의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가는 이렇듯 자명하다. 기업이 국제시장에서의 냉혹한 경쟁을 너무 안이하게만 보았고 적극적인 기술혁신과 신상품개발에 소홀히 해 왔음을 자인해야 할 것이다. 노동부문에서는 우리의 민주화과정을 너무 성급하게 해석하여 무엇이든지 극단으로 밀어 붙이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였다. 이것이 단기적으로는 생산차질ㆍ임금인상의 결과를 낳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인들의 투자의욕 상실을 가져왔다. 노동자들에게 시달리는 기업인들이 기술혁신ㆍ신상품개발ㆍ시설확장 등에 신경을 쓰겠는가. 수출진흥이 우리 경제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에 이론을 달 사람은 없는 줄 안다. 그러나 이를 무슨 「정책」으로 달성하려는 발상은 옳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도 난마처럼 얽혀 있는 각종 법률과 규제를 없애거나 재정비함으로써 기업이 능률과 자기혁신으로 자유스럽게 해외시장에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풍토를 조성해 주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기술혁신을 위해서도 그렇다. 기술이란 하루아침에 개발되는 것이 아니다. 자체기술은 장구한 세월의 연구 개발투자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도입기술은 기업의 자유스런 대외교류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즉시 응용해야 할 선진기술은 해외 첨단산업을 과감히 유치하거나 우리 기업이 해외 비축기술에 투자를 쾌척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이는 젊은 기술인력을 선진국에 대폭 파견하는 것도 포함할 수 있다. 기업이 자체 기술인력을 선진기술의 원산지에 유학보내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음은 노사문제이다. 금년들어 다행히 몇군데의 예외적 사례를 제외하고는 노사협상이 조기 타결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분쟁의 불씨는 상존해 있고 노동운동의 방법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민주사회에 노사분규는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그 양태와 방법은 너무도 후진적이다. 띠두르고 고함치며 농성만 하면 일이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러한 구습에서 이젠 벗어나라고 권하고 싶다. 좀더 날카롭고 세련된 노동운동의 방식이 얼마든지 있다. 이는 기업주들에게도 적용되는 권고이다. 정당한 논리로 접근하는 노조의 얘기를 끝까지 경청할 줄 아는 아량과 인내가 아쉽다. ○노사분규와 상관관계 세계경제는 바야흐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우리의 국내경제가 어지러운 중에 세계는 놀라운 속도로 변모해가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들은 지금 시장경제로의 변신을 급속도로 서두르고 있으며 GATT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이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의 새로운 분위기 형성으로 보나 30년을 줄곧 성장해온 우리 경제의 잠재력으로 보나 한국수출의 전망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결국 우리가 하기 나름이며 민ㆍ관ㆍ업이 호흡을 맞추어 구국의 차원에서 모든 힘과 지혜를 결집해 나아가는 일이 급선무인 것이다.
  • 천광산업등 67사 시장1부로 승격

    12월말 결산법인 가운데 73개사의 시장소속부와 5개사의 산업별분류가 1일자로 각각 변경됐다. 증권거래소는 12월말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주식분산요건 및 재무구조등을 분석,천광산업등 67개사를 종전 시장2부에서 1부로 승격시키고 배당요건등이 미달한 삼립식품ㆍ경방ㆍ한국비료ㆍ연합전선ㆍ반도스포츠ㆍ동양정밀 등 6개사는 시장1부에서 2부로 소속부를 변경했다. 증권거래소는 또 ▲삼진알미늄의 산업별 중분류를 종전의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에서 화학ㆍ석유ㆍ석탄ㆍ고무ㆍ플라스틱제품 제조업으로 바꾼 것을 비롯, ▲동국방직의 소분류를 화섬방 제조업에서 면방 제조업으로 ▲부산주공은 농업용 기계 및 장비제조업에서 자동차부품 제조업 ▲진양은 고무신 제조업에서 합성수지ㆍ플라스틱물질ㆍ인조섬유 제조업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일반 도매업에서 종합 및 일반 소매업으로 각각 변경했다.
  • 소,「리투아니아 고사작전」본격화/생필품ㆍ산업자재 공급감축

    ◎2주내 심각한 경제위기 맞을듯 【빌나(소리투아공)로이터 AP 연합】 소련은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원유등 주요 에너지원 제공을 중단한데 이어 20일 식품 등 생필품 공급마저 끊기 시작함으로써 리투아니아의 탈소 저지를 위한 크렘린의 「고사」작전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소진주군은 이날 공화국수도 빌나 소재 한 인쇄공장에 난입,처음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최고회의의장(대통령)을 비롯,공화국 지도부도 탈소선언을 결코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위기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로무알다스 오졸라스 리투아니아 부총리는 빌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쿠바에서 원당을 싣고 오던 선박 2척이 다른 곳으로 항로가 변경됐으며 라트비아에서 잡은 생선을 공급할 예정이던 화물선도 도착항이 바뀌었다는 내용을 알리는 전문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일련의 식품공급 중단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이 지시한 경제봉쇄의 일환으로 취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적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주민의 신뢰가 두터운 현지공산당 지도자 알기다스 스라자우스카스도 의회연설에서 『고르바초프가 타이어,합성수지,전선,베어링 및 가성소다 등 산업원자재 공급도 대폭 감축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2주내에 공화국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리투아니아가 크렘린과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란츠 베르기스 의장 및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 총리 등 공화국 최고지도자들은 이날 리투아니아가 소련의 압력에 밀려 독립실현을 2년 유예키로 했다는 19일자 영국 BBC방송 보도에 언급,『사실 무근으로 합법적인 독립결정에 하등 변함이 없다』고 탈소의 결의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고르바초프도 『공화국독립이 기존법의 틀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궁극적으로 민족문제가 부드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 인체 아드레날린 합성효소/유전자분리 첫 성공/서울의대 서유헌교수

    인체에서 아드레날린을 만드는 효소유전자의 한 구조가 국내 의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의대 약리학교실 서유헌교수(42)는 인체 아드레날린 합성효소(PNMT)의 슈도진(Pseudo­gene)유전자 분리에 성공,이 유전자의 전체 염기서열구조를 독일 하이델베르크 소재 유럽분자 생물학센터 유전자은행(EMBL)에 정식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 EMBL은 세계유전자은행의 센터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곳에 등록된 유전자는 새로운 유전자로 공인돼 미국로스앤젤레스의 GEN뱅크등 세계6대 유전자은행에 동시 등록된다.
  • 집회교조교사 5명/경찰최루탄에 부상

    【마산연합】4일 구속교사 석방촉구대회를 위해 마산에 집결한 전교조 소속 교사및 가족들을 경찰이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교사 5명이 최루탄과 파편에 부상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이날 하오4시쯤 전교조 소속 교사등 5백여명이 마산역에서 「구속교사 석방촉구대회」를 끝낸뒤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방면으로 가두시위를 벌이는 것을 경찰이 강제해산시키다 전교조 울산ㆍ울주지회소속 해직교사 황점순씨(28ㆍ여)가 허벅지에 사과탄 파편이 박히는 등 교사5명이 최루탄 및 사과탄 파편에 부상해 인근 복음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 북한,일서 첨단군사기술 입수/일잡지 보도/비밀공작ㆍ조총련통해

    ◎핵융합ㆍ반도체ㆍ컴퓨터 중점 【도쿄연합】 북한은 일본의 첨단장비와 기술을 도입하기위해 COCOM(대공산권수출규제위원회)의 규제를 뚫고 군사용으로도 쓸 수 있는 장비를 직접적인 대일기술공작을 통해 수입하거나 재일조총련 조직을 통해 기술정보를 가져가는 두가지 경로를 두고 있다고 일본 문예춘추사의 잡지 「제군」최근호가 보도했다. 문예춘추는 「제군」5월호에서 북한의 첨단기술 도입경로에 대한 특집물을 싣고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조총련 산하 「재일조선인과학기술협회(과협)」에 소속된 과학자들중 상당수는 일본에서도 초1류급 기술두뇌인데 이가운데 일부가 북한의 기술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중 이시구 과협위원장은 도쿄대의 핵융합소립자가속기 전문가이며 층상소기방식이라는 신형 엔진개발로 미국 동력기계학회상을 수상한 기술자와 일본 자동제어학회 기념상을 수상한 학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또 이 과협위원장은 일본원자물리학 권위자의 직계제자로서 원자핵 분야의 핵심인물이며 다른 위원 가운데는 우라늄 농축 재처리용의 무기불소화합물 합성에 종사하고 있는 기술자도 있었다. 이들은 87년에 각 첨단분야의 학자와 기술자 90여명이 한꺼번에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상당수 최고급일본인 과학자들도 이들의 소개로 북한에 초청돼 북한측에 기술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북한은 특히 조총련계 학자들중에서도 반도체와 컴퓨터 분야의 관련자들과 첨단분야 기업 경영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자료공급을 요청하고 있으며 지난 87년의 경우 2만1천점의 학술서적과 자료들이 북한측에 보내졌다.
  • 대일 수입규제 품목 조정/적자 늘어 18개 품목 추가/상공부

    ◎21인치이상 컬러TV 등 포함 정부는 최근 대일무역 역조의 심화로 전체 무역수지 적자폭이 급증함에 따라 역조가 가장 심한 지역(현재는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규제되는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상공부가 발표한 「수입선 다변화 품목조정」에 따르면 당초 올해안에 90개 품목을 수입선 다변화 대상품목에서 해체하려던 방침을 전면 수정,인쇄제판용 인화지등 22개 품목만을 해제하고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21인치이상 대형컬러TV수상기등 18개 품목을 새로이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지정해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2백62개였던 수입선 다변화 품목이 2백58개로 축소 조정됐다. 정부가 이처럼 수입다변화 품목 축소의 속도를 당초 방침보다 완만하게 수정한 것은 올들어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이 크게 부진,무역적자폭이 최근 20억달러를 넘고 과소비 바람에 편승한 사치성 상품의 대일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지난 86년 이래 감소해온 대일무역 적자규모가 지난해를 고비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일본측의 우리 상품에 대한 비관세무역 장벽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부득이 수입선 다변화 제도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수입선 다변화 해제 및 지정품목은 다음과 같다. ◇해제 품목(22개)〓▲카본블랙 ▲베나솔 ▲인쇄제판용 인화지 ▲셀로판 ▲유리섬유직물 ▲공기 및 가스압축기 ▲자동결속기 ▲메카니컬 실 ▲정타기 ▲플라스틱 절연전선 ▲디젤 1천5백cc이하 지프 ▲대젤 1천5백cc이하 기타 ▲에디펜 ▲합성형광유기 증백제 ▲흑백필름용 사진현상제 ▲셀로판 테이프 ▲철강재 보빈 ▲가스압축기 ▲자동도어 작동기 ▲출력 75VA이하의 발전세트 ▲기타 전선 ▲기타 어선 ◇지정품목(18개)〓▲고무가황 촉진제 ▲컬러 브라운관용 유리(21인치용) ▲양수기 ▲디스크형의 영상기록기(VDP) ▲디지털 음성기록기(DAT) ▲PVDC래ㅍ▲가정용 법랑제품 ▲수확ㆍ탈곡겸용기 ▲컬러TV 수상기(21인치이상) ▲자동차용 부분품과 부속품 ▲모터사이클(50cc이하) ▲제도기 ▲아나디지 손목시계
  • 경제 난국ㆍ민생 대처「실무 내각」/「3ㆍ17」개각의 성격과 전망

    ◎민자당의 「통합성 제고」의지도 깔려/여ㆍ정ㆍ청와대 3자 역할 분담… 새 모델 제시 계기 될듯 「3ㆍ17개각」은 그 모양새로 봐서 ▲경제운용기조의 부분적 수정 ▲민생치안확립 ▲통합민자당의 통합성 제고등을 목표로 하고 있거나 예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체적으로 스타일을 중시하던 6공화국의 인사성향에서 벗어나 실무형의 「일꾼」위주로 새진용을 짰음이 인선내용에서 읽혀지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3당통합후 첫개각인 이날 개각에서 15개 정부 부처장과 청와대핵심참모들을 교체했다. 그러나 조각에 준하는 개편폭의 광역성에도 불구,그 성격은 일반개각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강영훈총리의 유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개편의 동인이 새로운 통치이념의 개발과 이에 필요한 통치장치의 구축에 있지않고 정치권의 환경변화 또는 문제가 있는 행정분야를 보완하는 수동형인사라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할듯 실다. 때문에 새 입각자면면에서 어떤 동질성이나 일관된 기용배경을 찾기는 어렵다. 이승윤부총리의 기용은 구경제팀이 경제개혁을 통한 분배문제해결, 이를 통한 안정달성을 추구했지만 한마리의 토끼를 잡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에 경제정책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최소한 성장을 분배나 안정의 동렬에 놓을 수 있는 인물을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부총리는 70년대 성장과 수출을 주도한 남덕우 전총리의 「서강경제학교」멤버이다. 청와대경제수석에 임명된 김종인보사장관도 같은 학파출신이다. 때문에 신경제팀이 「성장과 안정」의 동시추구라는 구호아래 내면적으로는 성장드라이브를 다시 추진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부총리가 재무부장관 재임때 신임 정영의재무장관은 차관보로 손발을 맞춰본적이 있어 어느때보다 일사불란한 팀웍을 유지하면서 이들 3인이 공동으로 「과욕」으로 지적해온 토지공개념 확대및 금융실명제 추진부터 수정,「서행」방향으로 보완해 갈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경제팀인사에는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한 것은 새경제팀의 인선이 속도가 떨어진 성장을 염두에 둔인사임을 해석케 하는 대목이다. 새 경제팀이 개혁을 포기하는 듯한 정책을 펴지는 않겠지만 현경제를 위기로 보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성장속도를 높이기 위해 즉각적인 고단위처방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번 개각은 또 연쇄방화사건,조직폭력배횡횡,룸살롱살인사건으로 상징되는 민생치안위기의 극복을 개각의 우선과제로 설정했음이 치안관계장관의 경질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때 유임설이 나돌던 허형구 전법무,김태호 전내무장관 대신 이종남법무,안경모내무로 교체한 것은 신임장관들의 경력 등을 감안할때 공권력을 확립,사회기강을 바로 잡자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는 3당통합에 따른 원내안정의석 확보로 정치권을 염두에 두지 않고 대국민을 위한 일관되고 강력한 통치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초의 예상과 달리 민자당의 원중 민정계가 2명,민주계가 2명,공화계에서 1명이 입각함으로써 의석비를 훨씬 넘어 구야당측에 각료자리가 할애된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민자당내의 통합성을 높이는데 이번 개각의 또다른 목적이 있었음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성철 전대통령비서실장이 통일원장관으로 자리를 바꾸고 노재봉정치특보가 비서실장으로,이홍구통일원장관이 정치특보로 각각 기용된 것을 두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청와대비서진은 노실장,김경제수석,이특보,최창윤정무수석,김종휘외교안보 보좌관,김학준사회담당 보좌역 등으로 「박사군」을 이루게 됐다. 특히 노실장과 이특보는 국내정치학계의 쌍벽을 이루는 인물들이다. 홍전실장의 퇴진과 이들의 기용을 결부시키면 청와대참모진의 역할이 여소야대정국에서 필요했던 「정치기교」제공대신 「선진정치의 모델과 방법」제공으로 바뀔것임을 시사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같은 점은 행정부처장에 실무형이 주로 배치된것과 관련지을때 정치는 당이,행정부는 정책,이에 필요한 이론과 이념은 청와대가 제공하는 새로운 3자역할분담이 이루어질 것임을 예상케 한다. 지금껏 당과 정부,청와대가 정치ㆍ행정,「작전」수립과 행동에 대한 역할분담의 구분이 없었던점을 고려할때 이같은 청와대개편은 한국정치의 새로운 모델이 선뵈는 계기가 될수도 있음직하다. 홍통일원장관의 기용을 두고 통일원의 부총리급격상을 위한 전제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와함께 홍장관이 화려한 경력과 정치적 비중을 바탕으로 통일정책의 책임자역할을 하되 박철언정부장관이 맡아온 대북막후채널이 이정치특보에게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것 같다. 여권,특히 구여권의 권력구조에서 이번인사는 박철언정무장관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무장관은 노실장,서동권안기부장과 함께 인선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나아가 새로 임명된 장관 중에는 박장관의 직접천거를 받은 인물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 민자당내의 분석이다. 3당통합을 연출하고 당직인선에 깊숙이 관여함으로써 박정무장관은 이미 민자당내 민정계의 유일한 실세로 자리를 굳힌바 있다. 여기에 내각과 청와대개편에의 깊숙한 관여를 통해 내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교두보를 설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박장관은 3당통합,개각을 계기로 당정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준비위출신의 현홍주법제처장이 주유엔대사로 내정된 것도 이같은 박장관의 또 다른 부상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아닌가 여겨진다. 「3ㆍ17개각」에서는 김창식교통부장관,이연택총무처장관의 입각으로 최영철노동장관과 함께 호남출신 장관이 3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호남지역에 대한 배려와는 달리 강원도에서는 한승수전상공장관의 퇴진으로 「무장관도」가 돼 다음 국회직개편에서 우선적으로 배려될 것으로 보인다.
  • “막강파워”고르비…「개혁2기」가속화/소 대통령제채택의 의미와 앞날

    ◎권력구조 대통령ㆍ의회ㆍ당 「3원체제」로 전환/행정의 활성화 기대… 일부선 “권력독점” 우려 소련에 새로운 대통령제가 채택됨에 따라 지난 70여년간 당이 행정부를 지배하던 공산독재체제가 막을 내리고 행정부 우위의 대통령 중심체제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했다. 이에따라 당의 결정으로 국정의 향방이 좌우되던 시대에서 법치주의가 출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대통령제와 함께 다당제가 도입되고 공산당의 권력독점이 폐기됨으로써 소련의 권력구조가 획기적으로 개편되고 최고 통치자의 권력기반도 당에서 국가기구(행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소련의 정치구조는 이제 대통령,의회(인민대표대회),당이라는 「3원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물론 사법권의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아 3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서구 민주주의제도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의회 기능이 활성화되고 토지의 개인소유와 생산수단의 사유화 허용 등으로 소련의 모습이 「서구화」쪽으로 크게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당제도 함께 도입 대통령으로 선출될 고르바초프가『대통령제의 도입은 민주화의 정착과 소련역사의 가장 위대하고 의미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것도 소련이 정체된 구체제를 청산하고 활기차고 풍요로운 서방세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정치개혁의 동인은 개혁의 최대 장애세력으로 간주돼온 비효율적인 당관료조직을 개편하고 행정의 활성화를 이루려는데 있었다. 대통령제 도입은 이같은 당정분리작업의 마무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소련행정은 당관료가 아닌 기술관료중심 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당관료가 행정까지도 담당함으로써 나타난 비효율성을 절감한 고르바초프가 기술관료를 대거 진출시켜 행정의 능률과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은 실질적인 정책수행에서 손을 떼고 이념문제와 당조직 관리만을 맡게될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정치개혁을 통해 당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행정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개혁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특히 계엄령및 비상사태 선포권,병력동원권,전쟁선포권,법률안 거부권,총리 지명권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 대통령으로 선출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갈 것같다. 물론 일부에서는 지나친 「권력독점」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은게 사실이다. 대통령에 대한 견제는 오직 인민대표대회만이 갖고 있다.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을 경우 서방의 탄핵소추권과 비슷한 제도로 인민대표대회는 대의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법부는 여전히 입법이나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이 미약하다. 최고재판소장의 경우 대통령의 추천으로 최고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견제는 언론의 역할도 막중하다 할 수 있으나 과연 소련에서도 이같은 역할이 허용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의문이다. ○기술관료체제 될듯 행정관료에 대한 당의 감시감독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연스레 행정의 활성화가 이루어질지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활성화를 이루려면 관리에 대한 해임이나 인센티브제가 잘 발달돼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제도화가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때문이다. ○무사안일 추방 계기 그러나 행정부문이나 생산부문에서도 활력을 유인하는 법제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는 있다. 최고위직인 대통령부터 임기제를 도입한 이상 사회 다른 부문에서도 임기제가 널리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개혁과정을 거쳐 책임행정이 가능해지고 무사안일이 추방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고르바초프는 서방식 대통령제를 도입,이제 제2단계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는 이제 새로운 페레스트로이카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의 개혁은 스탈린식 통치방식을 바꾸어 놓았을 뿐 앞으로 나아갈 체제에 대해서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라는 애매한 표현을 써왔다. 이제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 헌법 수정조항 제6,7조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13일 공산당의 권력독점 폐지와 공산당외 다른 조직의 정치참여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헌법 수정안을 승인,다당제 도입의 법적 기초를 확정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이번에 수정된 소련헌법 제6조와 7조의 개정조항과 구조항의 전문이다. 제6조:소련 공산당이나 또는 다른 정당들과 노조ㆍ청년조직ㆍ사회단체ㆍ대중운동기구들은 자신들이 선출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을 통해서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소련의 국가정책입안이나 국사 및 사회의 지도에 참여한다. 구조항〓소련공산당은 소련사회를 지도하는 선도적 힘이다. 소련공산당은 또… 마르크스 레닌주의로 무장한 소련 정치체제와 국가및 사회기구의 핵심이다. 공산당은 소련 사회발전의 포괄적인 전망과 소련의 대내외 정책을 규정한다. 공산당은 공산주의의 승리를 위한 투쟁에 조직적이고 과학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모든 당기구들은 소련헌법의 틀안에서 활동한다. 제7조:모든 정치ㆍ사회단체뿐만 아니라 대중운동기구들은 자신들의 강령과 규칙에 규정된 의무를 소련의 헌법과 법에 따라 수행한다. 물리적 힘으로 소련의 헌정과 사회주의국가의 통합성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거나 사회주의 국가의 안전을 해치고 사회ㆍ국가ㆍ종교적 차원에서 분열을 조장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들과 단체들ㆍ운동기구들의 설립과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구조항〓노조와 공산청년동맹ㆍ조합조직 및 기타 사회단체들은 법에 규정된 목적에 따라 국가 및 사회행정에 참여하고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문제의 해결에 참가한다. ◎소 대통령의 위상과 권력구조/계엄령ㆍ비상사태 선포권ㆍ법률안 거부권 등 보유/대통령에 대한 견제,인민대표대회 동의 얻어야 ▷대통령의 임무와 권한◁ 1.인민대표대회에 연1회 국가상황에 대한 보고서 제출. 국내외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최고회의에 보고. 1.최고회의에서 총리ㆍ대법원장ㆍ검찰총장의 임면을 제안,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구함. 1.소연방 법률에 서명. 법안에 반대할 땐 2주이내에 최고회의에 반려할 수 있음. 1.각료회의의 결정이나 지휘행위를 금지시킬 권한. 1.국방의 보장에 관한 국가기관의 활동을 보장. 군최고사령관으로서 상급사령관을 지명ㆍ해임함.1.외교교섭을 주도하고 국제조약에 서명. 1.총동원령ㆍ부분적 동원령을 포고. ▷대통령의 자격,선출,파면◁ 직접ㆍ비밀선거로 소련전역에서 총투표수의 과반수 득표로 선출됨. 그러나 초대 대통령에 한해 인민대표대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 대통령 후보의 취임시 연령제한은 35세이상 65세이하.임기는 5년으로 3선은 금지. 대통령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간섭을 받지는 않지만 법률을 위반했을때 인민대표대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2이상이 찬성하면 임기만료 전이라도 해임ㆍ파면할수 있다. ▷새 권력기관◁ 대통령 밑에 소련의 내정과 대외정책의 주요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대통령회의가 설치된다. 이는 대통령 통치의 기본노선중 특히 안전보장정책을 담당하는 보좌기관으로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슷한 것이다. 대통령회의의 구성원은 대통령이 각료중에서 임명하는데 부통령,총리,외무ㆍ국방ㆍ내무ㆍ법무장관,KGB의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래의 국방회의는 대통령회의 신설로유명무실해져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군과의 관계◁ 대통령은 소련군 최고 사령관으로 상급사령관을 지명ㆍ해임한다. 이제까지 최고회의가 갖고있던 비상사태의 선언이나 선전포고의 권한도 대통령에게 이양되고 군에 대해서도 강력한 권한을 갖게된다. 이와함께 이제까지 최고회의와 국방장관,참모총장에게 주어지던 군에 대한 책임이 이제는 대통령에게 주어짐으로써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축정책과 관련,군내부에 일고 있는 비판과 민족폭동진압 등의 직무에 대한 불만이 대통령을 향해 일거에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의회와의 관계◁ 대통령은 최고의결 기관인 인민대표대회에 연 1회 국가의 상황에 대해 보고하는데 이는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와 같은 성격을 갖는 것으로 소련의 내외정책에 관한 기본방침을 표명하는 매우 중요한 연설이 될것이다. 입법기관인 최고회의에 대해 대통령이 법안에 반대할 경우 법안채택후 2주일 이내에 재심의ㆍ재투표를 위해 반려할 수 있는 거부권을 갖는다. 최고회의가 재투표에서 재적의원 3분의2이상의찬성으로 법안을 재확인할 경우에도 대통령은 이를 인민대표대회에 상의하든가 국민투표에 부칠수 있다. 또 법안등에 관해 최고회의내의 연방회의와 민족회의에서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조정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해결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가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이 위협받을 때는 최고회의를 해산,새로운 최고회의선거를 제안할 수 있다. 아직까지 연방회의와 민족회의간에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예는 한번도 없지만 앞으로 새로운 의회제도의 정착에 따라 해산 등의 사태도 상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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