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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스케이트장 안전시설·관리 미흡하다

    ◎소보원,서울·부산등 대도시 30곳 실태조사/53%가 콘크리트바닥… 부상위험/헬멧등 보호장비 완비는 1곳뿐/안전관리인 고용한 업소 33%에 불과 롤러스케이트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레저스포츠.그럼에도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롤러스케이트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다 롤러스케이트장등의 안전시설마저도 미비,사고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광주·대전등에 소재하고 있는 롤러스케이트장 3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설비기준의 적합성과 안전관리·위생기준의 준수여부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의 53.3%인 16개업소는 바닥을 콘크리트와 인조석으로만 깔아놓아 어린이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졌을때 부상을 당할 위험성을 내포했다.벽면에 두께5㎝,폭50㎝이상의 고무류를 부착해야할 충격흡수시설의 경우도 전체의 63.3%인 19개업소가 이를 전혀 시행치 않았다.충격흡수재를 설치한 업소들중에서도 9개업소는 기준에미달되었고 다만 2개업소만이 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치명적인 부상을 막기위해 구비되어야 할 헬멧등의 보호장비의 미비.이들 보호장비를 전혀 구비하지 않은 업소는 7개업소나 되었고 규정에서 정한대로 보호장비를 갖춘 업소는 1개업소에 지나지않아 어린이들을 무방비상태에 방치하고 있었다.또 규정상으로 롤러스케이트장의 주고객층이 청소년이라는 특성을 감안,탈선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인을 배치토록 했는데도 안전관리인이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링크내에 배치하지 않은 업소가 전체의 66.7%인 20개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시내의 아동 2백명을 대상으로 롤러스케이트 이용현황을 알아보기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2%인 1백1명이 자동차,오토바이등을 주된 위험대상으로 꼽았고 1백30명의 어린이는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다 한번이상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2가지 이상의 보호장비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어린이는 겨우 20명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에 대비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됐다. 소비자보호원 안전과 송병준과장은 『롤러스케이팅은 속도감과 스릴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반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레포츠』라고 지적했다.따라서『가장 주의할 점은 보호자들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아파트단지나 이면도로에서 보호장비 없이 롤러스케이트를 타지못하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찾아가는 롤러스케이트장들도 한번쯤 찾아가 안전도를 눈여겨 보아야한다』고 말했다.
  • 북 김 부총리 시찰대상 기업의 움직임

    ◎“우리산업 실상 알리자”휴일 잊은 준비/김회장 방북수행팀이 안내 맡아/대우/기밀많은 반도체공장 특별공개/삼성/북한에 이미 알려진 자사제품 활용 홍보/럭금 오는 19일 서울에 오는 김달현 북한부총리일행이 방문할 각 기업체에서는 김부총리 일행이 짧은 시간에 우리경제의 실태를 제대로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에 바쁘다. 김부총리 일행의 서울방문기간중 돌아볼 예정인 기업체의 실무팀들은 휴일인 17일에도 모두 출근해 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그룹회장이나 주력기업 사장들이 직업 안내,공장의 핵심시설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부평),중공업(인천),통신(주안),전자(구미),조선(옥포)등 5개 계열사가 김부총리 일행의 산업시찰대상에 포함된 대우그룹은 김우중회장과 지난 1월 김회장의 북한방문 당시 수행했던 최명걸부회장,윤영석사장,석진철오리온전기사장,김억년비서실장,염준세 기조실부사장 등이 김부총리일행을 안내하고 만찬도 함께할 계획이다. 대우측은 회사현황을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상영한뒤 주요 생산공정라인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세계최대 규모 및 건조능력을 갖춘 드라이 도크와 높이 2백5.7m에 5천7백13t을 끌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등을 보여주고 대우중공업에서는 굴삭기와 지게차등을 생산하는 국내최대 중장비생산시설을 보여주기로 했다. 또 대우전자는 TV 3백만대,VCR 2백만대,PC모니터 1백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소개하고 대우자동차 역시 연산 38만대 규모의 최신 자동차 생산라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과 제일모직 구미공장시찰에서 삼성물산 이필곤부회장이 영접책임자로 나서 김부총리일행을 안내하기로 했다. 반도체공장은 첨단기술이 많아 기업비밀 보안유지상 일반에게는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김부총리 일행에게는 특별히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김부총리일행에게 자사에서 만든 무선전화기·캠코더·카세트라디오 등을 선물하여 제품의 우수성도 직접 경험해 보도록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 역시 김성사를 둘러볼때 럭키금성상사 북한팀이 나서서 이들을 안내할 예정이다.김성사는 이미 김성제품이 북한과의 직·간접교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점을 최대한 활용,이번 기회에 최첨단시설을 갖춘 공장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측의 관심을 끌겠다는 작전이다. 김성사 구미공장은 컬러TV를 연간 4백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전공정이 자동화돼 있으며 37인치 TV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포항제철은 구소련이나 중국,북한등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김부총리가 이번 방문에 꼭 보고 싶어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포철은 고로와 열연공장등 생산시설은 물론 학교·병원 등 후생·복지시설을 주로 보여주고 노사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협조하고 있는가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 유공은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첨단 정유시설들을 보여주기로 했다. 북한의 전체 정유공장 규모가 10만배럴을 넘지 못하는 수준인데 반해 유공은 2백50만평 규모의 단지에 58만5천배럴의 정유시설과 탈황시설,합성수지와 합성고무등 계열공장등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선경그룹은 유공시찰에 이어 최종현회장이 환영만찬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시찰대상에 포함된 롯데백화점도 김부총리일행의 방문에 거는 기대가 자못 커 준비에 대단한 신경을 쓰고 있다. 북한 백화점과 접촉을 위해 올 초 북한주민접촉신청을 내기도 했던 롯데백화점은 이번 김부총리일행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백화점교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신발제조업체인 화승산업도 고부가가치 신발제품을 만드는 전생산공정을 통해 세계수준인 우리나라의 신발제조기술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 간 일부 떼어내도 원상태로 자라

    ◎국내최초 부분이식수술성공 계기로 알아보면/신장등 다른 장기보다 거부반응 적어/혈관절제등 고도의 미세수술이 관건 서울대병원 간장이식팀(팀장 김수태교수·일반외과)이 지난 11일 국내 최초로 성인간의 일부를 떼어내 11개월된 어린이에게 이식하는 부분간이식술에 성공했다. 「부분간이식의 성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부분간이식수술은 간을 제공한 사람이 뇌사자로 판명된 환자였지만 심장이 멎지 않았으므로 생체를 이용한 부분간이식이라는 점과 간의 일부분을 적출,사용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생체를 이용한 부분간이식성공」이라는 점은 이제 간을 이식받아야 할 간질환자의 자식이 있는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의 간을 제공해 부모·자식 모두 완전한 삶을 영위할수 있음을 뜻한다.또 간의 일부분을 사용했다는 것은 한사람의 성인이 간을 공여하면 이를 해부학적으로 적출해 2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수 있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김수태교수는 이번 부분간이식의 배경에 대해『돈도 많이 들고 뇌사인정이 안된 상태에서 처음에는 부분간이식을 하지않으려고 했으나 금년들어 국내 의료계가 간이식,다장기이식에 성공함으로써 사회적 여론이 좋아지고 부분간이식에 대한 지난 2년동안의 연구결과 충분한 의술도 갖춰졌다고 생각해 시행하게 됐다』며 또『이번 이식수술은 비록 보호자가 동의했고 한국인(중국교포)이었지만 수술도중 심장을 멎게 하면 국교관계가 없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고려해 간의 일부분만 떼어내 수술하는 부분간이식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부분간이식은 공여자의 간의 일부를 해부학적으로 남은 간의 손상없이 절제하여 수혜자의 간을 제거한 곳에 이식하는 방법.이는 혈류차단과 출혈의 위험이 상존하므로 세심하게 혈관을 절제하는 미세수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식해야하는 곳에 적합하도록 절제해야 하므로 고도의 숙련과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은 수술의 어려움은 있지만 다른 장기에 비해 장점도 있다.이식수술시 신장 등의 다른 장기에 비해 거부반응이 현저히 적다.따라서 신장이식처럼 세포독성검사 등의 조직적합성검사나 혈청과 혈구를 맞춰보는 교차반응검사 등도 중요하지 않다.또 신진대사에 필요한 기능에 따라 신축성이 있다.즉,간을 공여하고 간의 20%정도 남은 사람도 특별한 간병변이 없는 한 원상태로 복원된다.성인의 간을 어린이에게 이식해도 이 간이 어린이에게 필요하게 적응한다는 것등. 그러나 생체 부분간이식의 경우 뇌사자의 사체간이식보다는 훨씬 어렵다.이는 공여하는 사람의 간을 절제하고 수혜받는 사람에게 이식할때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두사람 모두 건강하게 회복되기 때문이다.
  • 합성수지 제조 등 910개 업종/외국인 신고만으로 투자 가능

    ◎재무부,법개정 추진 내년1월부터 합성수지 제조업등 국내 9백10개 외국인투자 자유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신고만 하면 투자가 가능해진다. 또 첨단기술도입대가(로열티)에 적용되는 조세감면혜택이 현행 신고수리일로부터 5년동안에서 로열티의 첫지급일로부터 5년동안으로 바뀌어 조세감면혜택기간이 실질적으로 늘어난다. 재무부는 14일 외국인의 투자활동을 활성화하기위해 이같은 외자도입법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상정해 통과되면 93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안에 따르면 우선 외국인투자의 원칙을 현행 「원칙적 인 가제,예외적 신고제」에서 「원칙적 신고제,예외적 인가제」로 고쳐 자유업종으로 분류된 업종은 신고만하면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자유업종이라도 외국인투자비율이 50%이하일 때만 신고를 거쳐 투자를 할 수 있고 50%를 넘어서면 인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에따라 현재 금지·제한업종은 제한업종으로 단일화되며 이중 채소 작물생산업등 57개와 낙동업등 1백58개는 계속 외국인투자불허대상으로 묶이고 종합무역업등 23개는 현재와 같이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된다.
  • 성장호르몬 투여/비만해소·활력증강 효과

    ◎연대 허갑범교수팀 실험결과 밝혀/산후 출혈­머리 다친 환자에 좋아/근육늘고 지방감소… 노화 억제도/값비싼게 흠… 투여량·기간 정할 임상자료 쌓아야 불의의 교통사고나 산후출혈 등에 의해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성인에게 부족한 양의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비만해소는 물론 운동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허갑범교수팀(이현철·정윤석)은 최근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환자를 대상으로 이 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체지방감소·운동능력 향상 등으로 생활의 활력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노화를 억지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허교수팀에 따르면 성장호르몬결핍환자 19명에게 이 호르몬 4단위를 1주 3회씩 6개월간 잠 자기전에 피하 주사해본 결과 근육량은 평균16.9→19.0㎏으로 증가했으며 체지방은 오히려 28.2→26.1㎏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운동능력 부문인 최대산소소모량은 1분당 35→38㎖/㎏으로,악력은 31→38㎏,배근력은 90→1백11㎏으로 증가했다. 허갑범교수는『성인들에게 있어 성장호르몬의 결핍은 뇌종양·산후출혈·교통사고 등으로 머리를 다쳤거나 지나치게 X선을 쬐는 등 뇌하수체가 제기능을 할수 없을 때』라며『과거에는 죽은 사람의 뇌하수체에서 이 호르몬을 추출하다보니 비쌌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추출했으므로 바이러스감염의 위험도 안고 있었지만 최근들어 유전공학의 발달로 대장균이나 효모에서 유전자 재조합방식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성장호르몬은 몸속에서 성장을 촉진하는 것외에도 축적된 지방을 없애주는 체지방분해와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는 호르몬.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분비가 부족하면 왜소증 등의 성장장애현상이 일어난다.반면에 성장이 끝난 성인은 탈진현상을 보이거나 아주 심한 피로를 느낀다.몸속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된다.뼈가 약해지고 근육이 위축된다.또 동맥경화 등을 촉진함으로써 성인병과 연결되는 것이 특징. 한편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과잉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몸속에 염분이축적되므로 부종이 생기거나 당뇨병을 동반하기도 한다.따라서 무엇보다 성장호르몬의 적절한 분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정량은 얼마인가.하루의 필요한 양은 대략 체중1㎏당 0.03㎎,60㎏인 사람의 경우 1.8㎎정도이다. 그러나 대량생산은 가능해졌지만 아직도 고가이므로 대중화가 어렵다.장기적인 평가자료가 없어 투여기간 등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점.또 가벼운 증세지만 간혹 부종이 온다.잠재됐던 혈압이 올라가거나 당뇨증상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허교수는『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보면 성장호르몬의 결핍이 빨리 늙게 하는 주요인자일 것으로 추정된다』며『성장호르몬의 노화와의 상관관계를 더욱 추적하는 것은 물론 이 호르몬의 당뇨병환자 체질개선여부 등에 대한 방향으로 연구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 “탈이념”의 순수동화도 펴낸다(오늘의 북한)

    ◎「김부자 우상화」 간접·우회적 표현/“혁명어린이 양성” 집체창작 줄어/생소한 어휘·표현 등장… 언어 이질화 우려/국내서도 북녘동화딥 3권 출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하나 둘 셋…』 우리 동네 어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노래가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읽는 동화「달거울을 본 술래」의 술래놀이 장면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떤 동화책을 읽으며 자라나고 있을까. 통념적으로 북한의 어린이들은 미국=승냥이,지주·양반=싸워 물리쳐야 할「원쑤」로 묘사되는 책들만 읽으면서 용감한「혁명 어린이」로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어린이들도 남한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공상과학동화나 전래동화,나아가 이솝우화같은 외국동화도 읽고 있다. 최근 「통일을 준비하는 어린이」라는 큰 제목으로 서울 신구미디어에서 출판한「욕심쟁이 까마귀」,「잿빛토끼와 파란장화」,「로보트가 쏴올린 포탄」등 3권의 북한동화책은 소위 「이념」을 크게 강조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즉 남한과 북한의 어린이들이 결코「깡통찬 거지」나 「뿔달린 도깨비」가 아니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놀 수 있는 사이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 실린 56편의 동화는 대부분 80년대 후반과 90∼92년 상반기에 발행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서 뽑았다는 점에서 현재 북한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화제가 어떤 것인가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엮은 사단법인 북한연구소의 고태우씨는 북한동화의 특징과 관련,『집단·혁명의식과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내용들이 많은게 사실이나 일반문학작품과 달리 간접적·우회적 묘사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하고 창작동화의 경우도 북한문예의 주요창작방법인 집체창작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동화에는 닭알(달걀) 올롱해졌습니다(휘둥그래졌습니다) 딱친구(친한 친구) 솔벌레(송충이) 닭알침을(군침을) 성수만나누나(잘되는구나)등 우리에게 생소한 어휘나 표현이 많이 등장, 남북한 언어이질화의 정도가 심각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풀이판(해설)」을 따로 보지 않고도 이해가 가능,민족동질성이 깡그리 없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부지깽이도 바쁜 봄날」,「괜히 말했다가 코떼어 주머니에 넣은」등의 속담이나 관용구 구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순수동화는 대체로 정직성과 성실성,봉사·희생정신,집단주의등을 강조하는 우화나 전래동화,과학동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달거울을 본 술래」「개미와 토끼」「알룩이가 된 고양이」등 3편의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함께 놀이나 동물들의 습성에 대한 유래를 들려주고 있는데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달거울을 본 술래 얼굴과 마음이 비단결처럼 고운「술래」가 자신을 희생,밤물까마귀의 흉계에 의해 모습을 잃어 버린 친구들을 「달거울」로 구한다는 내용.달거울을 본 사람을 만나면 누구든지 돌이 되기 때문에「술래」는 친구들의 모습을 찾아준 뒤 숨어서 살 수 밖에 없게 됐으며 그날부터 아이들은 『술래야 술래야 어서 나오렴』하고 술래를 찾기 시작,지금의 「술래잡이」놀이가 됐다는 것. ▲개미와 토끼 개미가 원래는 토끼등에 붙어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게으름뱅이였다는 가정에서 출발,어느 날 토끼가 자기를 버리고 도망가 버리자 기다리다 못해 부지런히 일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 토끼를 기다리면서 배고픔을 참기 위해 졸라맸던 허리가 펴지지 않아 지금도 개미의 허리는 잘록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알룩이가 된 고양이 눈부신 은빛털을 가진 고양이가 쌀창고를 지키는 일보다 남눈에 띄는 일만 하려고 하다가 낭패를 당한다는 이야기.달에서 절무질(절구질)을 하는 옥토끼가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자 은빛 고양이는 옥토끼를 밀어내고 달에서 절무질을 하기 시작한다. 밤새워 일을 한 은빛 고양이는 너무 피곤했으나 보는 눈이 많아 쉴 수가 없었다.먹장구름이 지나갈 때 살짝살짝 엎드려 쉬기로 꾀를 낸 고양이가 며칠을 그렇게 하고나자 등은 새까맣고 배는 하얀 얼룩이가 돼버렸다는 것. 고양이는 그제야 자신의 본분을 깨닫고 쥐잡이를 잘하게 됐다는 내용. 이밖에 청개구리로 변한 선녀가 여우로부터 자기를 구해준 나무꾼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청개구리 선녀」,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내용의 「방울로 잡은 호랑이」등 보은과 지혜를 강조하는 이들 동화는 남한에서도 흔히 읽히는 내용. 한편 북한 과학동화는 모험심보다는 성실한 탐구자세를 강조하고 과학지식이나 원리를 상세히 설명,어린이들로 하여금 과학지식을 습득하도록 기술하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한 예로 과학동화「연필의 소원」은 파랑이와 분홍이라는 의인화된 연필이 등장,연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60여개 공정을 설명하고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소중하게 쓰도록 훈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멎었던 시계」역시 똑딱이네집(시계)에서 큰 바늘과 작은 바늘,태엽이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시계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협동정신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태만이가 받은 보물」은 요행수만 바라고 탐구를 게을리한 태만이가 밤이 나오는 보물을 주는 「푸른 할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식물의 엽록체와 광합성과정등을 알수 있게 설명한 동화. 「수탉에게 주었던 「요」자」,「돌배골의 막내노루」등 또다른 몇편에서 볼 수 있는 버릇없는 응석받이 어린이와 이로 인해 속태우는 학부모,교사와의 상담모습은 오랫 동안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기본적인 정서는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 이같은 기본정서의 「공유」는 통일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염출문제와 함께 큰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남북한주민들의 「정서괴리」극복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사로 이해되고 있다.
  • 이산문학상 소설부문 수상/홍성원씨(인터뷰)

    ◎“역사속에 묻힌 개개인의 진실 부각” 중견작가 홍성원씨와 시인 정현종씨가 92년도 이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산문학상은 고 김광헙시인을 기리기 위해 문학과지성사에서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4회째.두 수상자의 인터뷰를 싣는다. 『제 나름으로는 역사소설로는 첫 이산문학상을 탄게 기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씨는 수상작인 「먼동」이 자신의 첫 역사소설임을 밝히고 이로써 역사소설을 쓰는데 용기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87∼91년 동아일보에 연재된뒤 전5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된 「먼동」은 구한말부터 3·1운동에 이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세 가족사의 얘기를 다룬 역사대하소설.최근 현실도피적이고 가벼운 읽을거리로서의 역사소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먼동」은 그와는 다른 변별점을 갖는다.철저한 고증에 따른 사실적인 사건전개와 주제에의 집요한 천착,이와 더불어 「먼동」의 남다른 의의는 역사에 대한 논의를 사실적 수준으로 형상화했다는데 있다. 일제의 침탈이 가속화되는 시기에 양반·중인·천민 세가문의 일제의 친밀도에 따른 부심을 묘사하고 있는 이 소설은 「결과만이 남아 중요시되는 역사란 무엇이가」라고 묻는다. 결국 대답없는 메아리나 냉소주의로 기울어지기 쉬운 이 질문에 대해 작가는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개인들의 노력을 부각시킴으로써 역사허무주의의 극복을 꾀하고 있다. 『역사가 제아무리 잘못된 것이라 해도 역사기록의 행간에는 이를 바로 잡으려는 개인들의 노력이 숨어있음에 주목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먼동」은 역사라는 거대담론 속에 파묻혀 버렸던 개인의 진실을 복원시킴과 함께 기존 식민사관에 물든 역사허무주의의 전복을 시도한 뜻있는 작업성과로 관심을 모은다. 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남과북」 「D데이의 병촌」등으로 큰 역량을 드러냈던 작가는 현재 본지에 또다른 역사소설 「수적」을 연재중이다. ○이산문학상 시부문 수상 정현종씨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시로 노래” 『나무는 광합성으로 생태계에 산소를 공급하고 시는 인류에게 「정신적 초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나 나무나 하는 일은 비슷하지요』 제4회 이산문학상 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시인 정현종씨(53·연세대교수)는 자신의 시쓰는 작업을 「정신적 초록」을 제공하는 일로 간단히 요약했다. 이번에 이산문학상 수상작으로뽑힌 그의 시집 「꽃 한송이」는 올 상반기에 간행된 가장 우수한 시집중의 하나로서 이같은 그의 시세계를 충실히 담고 있다.형이상학적인 다소 난해한 시를 써오다 80년대 후반부터 생태계의 위기를 시로 형상화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그동안의 시작업을 정리한 셈이다. 『자연과 인간간의 관계에 새롭게 주목하게 되었지요.이는 미생물이나 고등생물이나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통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섬세한 생명감각과 우주적 상상력으로 생동하는 생물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그러나 그 노래는 결코 밝고 명랑한 노래는 못된다.파괴되어 가는 자연 한가운데에 선 시인의 노래는 다소 허허롭게 들린다.그 허허로움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주며 그 어떤 정신적 예지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생태계의 위기감을 시인으로서 얘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정씨는 자신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운동대신 시를 택했노라고 말했다.자연은 시쓰기의 「샘」이며 자신은 시의 힘을 믿는다고 정씨는 덧붙인다.그런 맥락에서 볼 때 지금도 생태계의 파괴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시로써 「정신적 초록」을 제공하는 시인의 작업은 당분간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한·일검찰 수사공조 “첫발”/일 검사,야쿠자피해자 조사위해 내한

    법무부는 30일 일본 정부가 요청한 일본의 조직폭력배 다메히로 마사히코(위광아언)일당의 집단총격사건의 피해자인 김철규씨(35·회사원·경남 마산시 합성동)와 의사들에 대한 피해자및 참고인 공동조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호주및 캐나다와는 사법공조협정이나 범죄인 인도조약을 가조인했거나 조인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본과는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상호주의에 입각한 이번 공조수사를 계기로 양국의 조직폭력·마약범죄등의 수사협력이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의 허용조치에 따라 일본 히로시마 지검의 엔도 다카오 검사와 후루시모 테시오 사무관이 2일 내한,서울지검 형사3부 박영렬검사와 함께 김씨를 치료한 의사를 상대로 치료결과를 조사한 뒤 3일에는 창원지검에서 김씨등을 상대로 공동조사를 벌이게 된다.
  • 오염된 물/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나는 83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우리나라 산 1백20곳을 올라갔었고 산 그림도 대작으로만 90여점을 완성시켜놓고 있다.멀지않아 1백점을 채울 예정으로 오늘도 캔버스 앞에 서 있다. 우리나라 산과 외국 산을 비교해보기 위하여 일본 산도 가보았고 알프스산도 가 보았다.예로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으로 예찬해왔다.그러나 산의 높이나 거대함과 수려함은 알프스나 히말라야를 따를 수 없다. 하지만 심산유곡에서 흐르는 옥수만은 세계에서 제일 맑고 맛이 좋다고 나는 어디가서나 자랑한다.어쩌면 흙 속에서 나와 흙 위를 흐르는 물이지만 수정보다 더 맑고 백옥보다 더 깨끗하다. 나는 술을 좋아해서 늘 산에 오를 때면 양주를 조금씩 가지고 간다.숨이 턱에 차고 심장이 터질 듯 가쁘게 산을 오른다.더 이상 지쳐 오를 수 없게 되면 흐르는 석간수에 양주 몇 방울을 떨어뜨려 마시면 전신의 피로가 일시에 풀리고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이 청초하고 시원한 맛을 어디에 비하랴.물이라기보다 생명수요 전신을 깨끗이 씻어주는 천혜의 약수다. 10여년 전 독일 어느 화장품회사 사장이 우리나라에 온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물은 독일에서 가공된 화장수보다 더 좋다고 극찬을 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렇게 좋은 물이 요즘와서는 공업용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가가호호에서 마구 버리는 음식찌꺼기의 썩은 물,합성세제공장에서 쏟아지는 폐수가 수년사이에 우리의 강산과 바다를 이처럼 오염시키고 말았다. 자연의 생태계가 살 때 우리도 산다는 것을 많은 학자들로부터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 나는 아름다운 이 대자연이 폐허가 되지 않는가 하는 마음의 아픔과 공포를 덜기 위하여 어느날 머리 감는 샴푸와 비누를 일체 쓰지 않기로 결심하였다.나 혼자만이라도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에서다. 비누 안 쓴지 3년이 지났지만 내 피부는 아직 매끈거리고 머리 비듬도 말끔히 없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비누와 세제를 적게 쓰고,우리의 자연을 더이상 오염시켜서는 안 되겠다. ▷필진이 바뀝니다◁ 7월의 필진이 최창신(축구협회 수석부회장)김재기(주택은행장)오승우(화가·목우회장)윤시향(원광대교수·독문학)최선록씨(본사편집위원)로 바뀝니다.
  • 건축사 공사감리 범위·시기 구체화

    앞으로 건축사의 건축공사 감리가 대폭 강화된다. 건설부가 23일 입법예고한 건축사법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포괄적이고 애매하게 규정된 건축사의 공사감리 범위를 「사용자재의 적합성 검토,품질시험 여부및 시험성과에 관한 검토,배관형식등 건축설비에 관한 사항 확인,구조물의 위치와 규격의 적합성 검토,시공도서의 적합성여부,방수·단열등 주요 취약부의 확인」등으로 구체화했다. 또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감리시기를 「터파기공사·기초·외벽·지붕슬래브등 주요 구조부의 철근배근및 조적공사,단열·방습등 주요 취약부의 공사때」로 명시했다. 이와함께 건축사보는 반드시 건축사의 책임아래 현장감리토록 규정,건축사보 단독으로 감리를 맡던 관행을 없애는 한편 건축사의 공사감리 책임을 강화시켰다.
  • 한·러시아 과기공동연구 “큰결실”

    ◎과학자 17명 내한 1년… 활동상을 알아보면/항공·신소재·기계등 첨단분야 참여/공업용다이아·고성능필터등 개발/내년까지 3백명 더 유치… 기술도약 기여 기대 한국·러시아 양국의 과학장관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유치과학자들의 국내 활동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러 양국은 지난 90년 12월 과학기술협력협정(당시 상대국은 구소련)을 체결,91년만도 3백여명의 양국 과학자가 오갈만큼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 양국은 또 이번 과학장관회의를 통해 93년중 2백명의 러시아과학자 한국유치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합의된 92년중 계획 1백명을 포함,내년까지 러시아과학자 유치규모가 3백명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실제로 누가 어느 연구소에서 어떤 연구에 참여하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상태.과기처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과학자들의 인적사항이나 기술이전 내용이 알려지면 국제사회나 러시아내부로부터 불필요한 주목을 받게 된다』면서 『향후 과학자유치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도 이런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러시아과학자들의 국내체류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공동연구성과들이 드러나기 시작함에 따라 활동상도 베일을 벗고 있다.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현재 활동중인 러시아과학기술자들은 모두 17명으로 서방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항공 우주 신소재 기계 신에너지분야등 첨단분야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러간에 합의된 19개 공동과제 연구에 참여,이미 8개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중앙항공우주연구소(TSAGI)에서 온 리핀교수와 에세프박사,미슐린박사등은 국내 정부출연연구소인 항공우주연구소와 (주)삼성항공 (주)대한항공 (주)대우중공업등과 함께 항공기 설계 및 복합재 구조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복합재료를 이용한 항공기 동체 및 부품설계기술은 미국 영국등 선진국도 집중적인 연구끝에 이제 상용화단계에 있는 기술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전수가 불가능한 분야.이들 세 과학자들은 러시아에서 항공기설계용 소프트웨어를 갖고와 항공기설계 및 복합재료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항공기부품 설계능력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고멜금속고분자연구소(NPRI)에서 온 책임연구원급 과학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기전연구부팀과 함께 혁신적인 고성능 필터를 개발,상품화준비에 들어갔다. 기존의 오일필터가 단순히 기공의 크기에 의해 불순물을 여과시키는데 반해 이 자성 폴리머 필터는 합성수지소재에 자화물질을 혼합시켜 필터에 자성을 부여함으로써 일반 불순물은 물론 기존 필터로는 여과가 곤란한 미세한 자화성오염입자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한국측의 아이디어와 러시아과학자의 기술이 결합돼 탄생한 이 제품은 양산용 사출기도 설계제작중에 있어 특허만 얻으면 곧바로 (주)신정산업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초경질재료연구소팀은 KIST 경질재료연구실과 함께 각종 내마모재료및 광학 광전재료등에 응용되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개발해냈다.기존 다이아몬드필림과 비슷한 경도와 열전도를 갖고 있으면서 저온에서도 합성할 수 있는등 여러 장점을 가진 이 제품은 (주)일진다이아몬드가 상품화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물리연구소(MEPI)소속 과학자들은 레이즈 빔 플라즈마를 이용한 표면처리기술을 KIST 금속재료연구단과 (주)한국종합기계에 전수했다.기계부품 금형 공구등의 수명연장과 표면기능향상에 쓰이는 이 표면처리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러시아과학자들은 레이즈 플라즈마 발생장치까지 공동설계 제작했다. 러시아의 유명한 핵물리연구소인 쿠르챠토프연구소에서도 과학기술자가 한국에왔다.이들은 금속표면에 이온빔을 쪼여 재료의 강도를 향상시키는 산업용 이온주입기술을 한국원자력연구소 핵융합연구실팀과 공동 연구,금속용및 반도체 이온주입기 시제품을 내놓은 단계다. 이밖에도 NAMI자동차연구소 과학자가 천연가스 겸용 디젤엔진 연료공급장치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개발한것을 비롯,일반물리연구소(GPI)바딘연구소등 세계적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국내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50여명이 새로 입국절차를 밟고 있어 국내 과학기술수준 도약에 이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과기처 기술협력국 협력3과 정윤과장은 『이번 한·러회의에서 기존 48개 합의과제 이외에 26개 과제가 신규공동연구과제로 추가되고 내년도 과학자 유치규모도 2백명으로 확대된 만큼 러시아과학자들의 입국이 당분간 러시를 이룰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다만 러시아의 정정불안과 기술에 대한 자존심,러시아측의 이익추구가 다소의 장애를 주고 있어 신중하게 이에 접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원전연구·건설 누가 어떻게(북한핵:9)

    ◎고속증식로 개발기술 이미 축적/구소등서 유학한 엘리트 2천명 각분야 포진/61년부터 김일성·김책공대에 핵물리과 운영 북한이 핵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50년대 중반이었다. 북한은 55년 4월 과학원 2차총회에서 원자및 핵물리학연구소의 설치를 결정,비로소 핵에 눈을 돌렸다. 이후 56년2월 모스크바에서 조·소과학기술원조회의 1차회의를 계기로 연합핵연구소 조직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고,59년 9월 조·소원자력평화협정에 조인했으며,같은해 고주파 질량분석기 제조에 성공했다. 61년에는 영변에 대단위 원자력연구소를 착공했고 약 3천명의 과학자를 소련의 두브나핵연합연구소를 비롯한 수개의 연구기관에 파견하는 한편 김일성대와 김책공대에 핵물리학및 핵공학과를 신설했다. 86년12월에는 정무원 산하에 원자력공업부를 설치했고,그 소속및 설치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곧 이어 원자력공업위원회가 신설돼 핵개발관련 기술부문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30년에 걸친 노력끝에 북한은 마침내 90년3월 녕변의방사화학실험실에서 핵폭탄제조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해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그리고 고급핵연료와 「꿈의 원자로」라고 불리는 고속증식로(FBR)의 개발에도 손을 댈수 있을 만한 기술을 축적해 놓고 있다. 북한이 현재와 같은 핵관련기술을 보유하기 까지에는 원자력개발 1세대로 불리는 재일교포및 월북과학자들이 활약했다.이승기·여경구·도상록·정근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승기는 39년 일본최초의 합성섬유인 비닐론을 개발한 세계적인 화학자로 경도대출신.경성대 공대 학장을 지냈고,61년 그가 지은 비닐론공장은 단일규모로는 미국의 「듀폰」사보다 크다는 평을 얻어 「노력영웅」이 됐다.그는 67년 연변원자력연구소 소장에 취임했다. 여경구는 몽양 여운형의 조카로 와세다(조도전)대 화학과출신.52년 10월 북한과학원 후보원사가 됐고 과학원 화학연구소장을 거쳐 62년 최고인민회의 3기 대의원으로 추대됐다.최근 그의 직책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은퇴했거나 또는 대외에 밝힐 수 없는 중요 포스트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도상록은 경도대 출신으로 해방후 경성대 물이학과교수를 지냈으며 월북후 김일성대교수를 역임했다.현재 원자력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근은 경성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해방후 경성대교수로 재직하다 월북,모스크바대에 유학했다.현재 그의 동정은 베일에 싸여 있는데 90년초 동구권 물이학계에 원자력발전의 핵심부분인 원자로에 관한 논문이 6∼7편 발표된 것으로 미루어 북한핵개발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북한에는 이들 4명을 정점으로 2천여명의 핵물리학자,기술자,원자폭탄전문가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1세대들은 주로 기술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모스크바근처 두브나 연합핵연구소와 프라하대 등지에 유학한 소장 엘리트들이 연구및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서방 정보기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학자들은 중국과의 학술회의에 빈번하게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의 핵실험장에서 여러차례 목격된 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중국의 핵관련시설에서 상당한 수업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북한의 원자력발전 플랜트 공사를 맡았던 독일및 벨기에등으로부터도 리베이트형식으로 현지에 파견돼 기술연수를 받았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인간에 가깝게/새 지능형이동로봇 개발

    ◎과기원 양현승교수팀,구형보완 「캐어2」 8월 공개/초음파감지장치 3m내 장애물 판별/카메라눈2개 부착… 초당 60㎝ 움직여/내년부터 청소·잔디깍기등에 활용계획 인간에 보다 접근한 「지능형이동 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양현승교수(39·전산학)팀은 지난1월 개발한 지능형이동로봇 캐어­1(CAIR­1)의 기능을 보완,인간의 모양을 한 캐어­2를 만들어 오는 8월 일반에 선뵌다. 지능형이동로봇은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목표물을 추적하는 감각기능과 인지기능을 갖춰 자율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이다. 이번에 개발 된 캐어­2는 50㎝의 키,50㎏의 무게로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두눈을 가진 머리와 몸통,바퀴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로봇에는 보다 먼 물체를 정확하게 감지할수 있도록 로봇아래부분에 24개의 초음파 감지장치24개가 부착되어있다. 이에따라 캐어­1이 반경1m안의 장애물을 감지했던 것에 비해 캐어­2는 반경3m안의 물체를 실수없이 판단할수있으며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10m까지 장애물의 판별이 가능하다. 속도에 있어서는 기존의 로봇이 3개의 바퀴를 이용,1초에 30㎝이동 가능했지만 캐어­2는 1초에 60㎝를 옮겨다닐수있다는 것이다. 특히 캐어­2에 있어 새로운 장점은 눈의 역할을 하는 2개의 카메라기능이다. 캐어­1은 카메라가 한쪽으로 고정되어 있으나 캐어­2는 좌우로 움직일수있어 많은 물체를 시각처리하게 되어있다. 이 로봇의 시각정보처리과정은 카메라가 잡은 물체를 특별히 개발된 소프트웨어에서 25만개의 영상소자로 구분한뒤 명암의 차이에 따라 2백50단계를 거쳐 물체의 형태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양교수는 이과정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속도에 따라 더욱 성능이 우수한 로봇을 탄생시킬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로봇은 캐어­1과 마찬가지로 음성합성기가 내장되어 있어 『장애물 출현』『목표물 추적중』등의 간단한 말을 한다. 그러나 이 로봇은 고른 지형과 조절된 조명등을 갖춘 실내에서 실험돼 야외의 빛등에 대한 적응도가 떨어지고 시각기능에 장애가 발생,이에 대한 보완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 로봇에 사용된 소프트웨어,카메라등의 모든 부품이 과기원에서 자체개발된 것들이어서 기업들의 주문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교수는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함께 93년부터는 로봇에 팔을 부착,청소나 잔디깎기등 목적에 따라 사용가능하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분쟁조정위에 박수를/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소비라는 말의 뜻을 들여다 보면 욕망충족을 위해 재화를 쓰는 일로 돼있다.재화의 소모는 어떤 물질을 내놓는 사람과 이를 사는 사람이 있을때 이루어진다.여기서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재화(돈)를 주고 사들여 쓰는 쪽이다. 그런 소비자에 대한 문제가 얼마전부터 우리 주변에 심도있게 부상되어 소비자를 보호하는 운동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이는 고도산업사회로 치닫는 가운데 막강한 존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기업(생산자)앞에 상대적으로 나약한 소비자들의 자구 움직임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다수의 국민이기도한 소비자들이 물질을 정당히 향유할 수 있는 권리보장을 위해 한국소비자보호원 같은 기관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기구 하나가 소보원에 설치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다.이 기구로 말하면소비자들의 불만청원과 기업(생산자)이익사이에서 일어난 쟁점을 공정히 해결해주는 가교적 기능을 지녔다.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라는 명칭중에 「분쟁조정」이라는 합성어를 보아도 하는 일이 대강 짐작된다.그 역할을 통해서는 우리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라는 말도 떠올릴 수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모두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위원은 학계및 업계,법조계,소비자등을 망라했다.소보원이 소비자보호업무의 일선을 담당한 기관이라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소보원 자체로 처리되지 않는 중대사안을 조정결정하는 최고기구다.소비자분야의 사법부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소비자분쟁조정위가 금주 들어 중대한 사안 하나를 처리했다.한 소비자가 현대자동차라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피해고발에 대해「새차로 교환받을 수 있다」는 조정결정(서울신문6월18·19·20일자 사회면)을 처음으로 내린 것이다.이같은 조정결정은 피해고발의 사안이 중대한 경우 소비자에게 완벽한 보상의 길을 어느정도 열어준 것으로도 평가됐다. 어떻든 나약한 소비자쪽을 공정한 자세로 부추긴 소비자분쟁조정위에 박수를 보낸다.골리앗처럼 군림한 대기업 앞에서 보여준 용기는 대단한 것이어서 우리 소비자보호운동사에 기록될 일이 아닌가한다.
  • 한국,러 야크사 민영화 참여/의정서 서명/무인비행기 합작생산 추진

    ◎내년 러 과학자 2백명 국내유치 한국이 러시아의 군수산업체인 야크항공사와 마크로키네틱스연구소의 민영화 전환사업에 참여한다. 과학기술처는 18일하오(현지시간 18일상오)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과 살티코브 러시아부수상겸 과학교육기술부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양국 과학장관회담을 갖고 아크항공사·마크로키네틱스연구소등 러시아군수산업의 민영화계획 참여,형상기억합금등 26개 첨단기술의 공동개발,내년중 2백명 규모의 러시아과학자 국내 유치등을 골자로한 한·러 과학기술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야크항공사는 34년 창립된 전투기·민간항공기·헬기 제작업체로 6·25때 북한의 주력전투기인 야크기 생산회사로 유명하며 현재 추진중인 수직이륙기,무인비행기 개발에 한국측 관계연구기관및 기업을 참여시켜 공동설계및 합작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마크로키네틱스연구소는 50여개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원 6백명규모의 고온 연쇄합성 전문기관으로 앞으로 한국에서 기술전시회를 개최하고 러시아연구원의 한국파견을 추진하게 된다. 한·러양국은 이번 26개과제 합의로 공동개발과제가 지난해의 48개과제와 함께 74개에 이르게 됐으며 이에따라 러시아과학자 유치규모도 기존 1백명을 포함,내년까지 3백명수준에 이르게 됐다. 이밖에도 한·러양국은 러시아에 대한기술이전회사를 설치,현지에서의 기술개발및 위탁연구를 과감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서방선진국의 이전기피기술인 신소재·레이저·기계·항공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한·러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사업이 새로운차원에 접어들게 됐다.
  • 아쉬운 정책대결(대선정국:14)

    ◎국민여망 좇아 민생문제 우선해야/인기에 영합,「아파트반값」등 공약 안될말/여곤 등진 야의 단체장선거 강행도 무리 우리 국민중에 현시점에서 경제 및 민생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가깝게는 14대국회개원에 즈음해,멀게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제1차적인 요구사항도 역시 경제문제해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믿을 만한 여론조사기관으로 손꼽히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검증됐다.이 연구소가 20세이상 일반국민을 대상으로한 표본조사에서 경제안정(17.9%)물가안정(16.4%)등 경제문제해결에 대한 기대가 단체장선거실시(0.1%)등 정치적 요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여야정치권이 현시점에서 지향해야할 정상궤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다시 말해 여야는 인기영합성 정치적 구호에 매달릴 게 아니라 민생·경제문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조사에서 나타난 주목할 만한 사실은 14대국회개원문제와 관련,야당측의 「단체장선거­개원」연계전략이 국가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수 국민이 현재의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감안,총선·단체장·대선등 선거를 1년에 3번이상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 논리에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또한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라는 야당측 요구도 그 주장의 적실성 여부는 차지하고 「장외」보다는 국회 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재확인해주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야당측이 현행 지방자치법상 단체장선거 공고일인 12일까지 국회개원에 불응,정부측의 지방자치법 개정안 처리기회를 원천봉쇄한 것은 설득력없는 정략적 태도로밖에 볼 수 없다.더욱이 이같은 저간의 사정에도 불구,현행 지방자치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대통령과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은 여권에 대한 「흠집내기」차원의 공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왜냐하면 민주·국민 두 당의 의석수를 합쳐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발의 정족수는 물론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의결 정족수(모두 재적의원 과반수)에 크게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대여 흠집내기공세로 이번 대선에서 「반사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과거 「야당탄압시대」에나 통했던 낡은 사고방식이라는 지적이다.우리 사회가 더 이상 「민주·반민주」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민주화·다원화의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상대당의 불행이 우리당의 행복」이라는 제로섬 게임식 발상도 통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 야당측이 국민의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 장외에서 실현불가능한 정치공세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것보다는 의정단상에서 여권의 정책부재를 지적하고 민생분야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단체장선거 연기 또는 연내실시문제는 국회내에서 민주적 토론과 표결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며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도 최종결론이 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 및 민생문제에 대한 정책대결이 가장 바람직하고 시급한 과제라 할지라도 그같은 정책제시는 실현가능한 내용이라야 할 것이다.이는 우리 정치가 「말의 성찬」이 아닌 「실천의 정치」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선결요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당측이 「아파트 반값 공급」등 국민적 인기를 겨냥한 「공약」을 내건 바 있다.그러나 국민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현대건설측이 아파트분양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주장이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황당무계한 「공약」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견지에서 볼때 차기 대선은 여야후보들의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하겠지만 실현가능성도 없이 각계각층의 모든 부문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경연장이 되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다시 말해 농촌에 가선 재원마련대책도 없이 무조건 추곡수매가를 대폭 올려야 한다며 농민표를 구걸하고,자신의 모든 정치자금을 가명계좌로 관리하면서 당장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의 모순된 정치행태를 더 이상 계속한다면 양식있는 유권자들로부터 배척당할 것이다.
  • 「상품만들때 환경비 반영안」 철회/한국등 개도국 유리

    ◎리우회담 소위원회 □유엔보고 열대목삼림 남벌 10년새 50% 증가 이라크선 걸프전때 유황등 방류 【리우데자네이루 외신 종합】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행동지침인 「의제21」가운데 대기보전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위원회는 9일 회의에서 상품의 제조원가에 환경보전비용을 반영토록 한 쟁점조항을 전면 삭제키로 결정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에 유리해졌다. 이 조항은 각국이 상품의 제조원가에 환경비용을 반영토록 했었는데 이 조항이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세금과 같은 환경세의 도입으로 연결될 것을 우려한 산유국과 개도국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의제21」의 대기보전조항에서 삭제됐다. 우리측은 당초 이 조항과 관련,환경비용을 제조원가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되 환경파괴의 정도에 따라 원가반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었다. 한편 영국은 생물다양성 협약 서명방침을 천명했으며 분과별 회의들도 핵심쟁점인 재원조달 협상을 포함,여러 분야에서 거의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의 가장 큰 진전은 영국의 생물다양성협약 서명 방침 발표로서 영국은 지금까지 이 협약안의 일부 내용에 난색을 보여왔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 지난 10년동안 열대삼림지역의 남벌이 50% 가량 증가하는등 심각한 삼림훼손행위가 저질러진 것으로 9일 공개된 유엔의 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리우환경정상회담에서 공개된 이 유엔보고서는 이와함께 전세계 삼림지대 가운데 1천6백90만㏊가 매년 파괴되고 있으며 남미와 중미지역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OPECNA 연합】 지난해 걸프전 기간중 이라크에서는 수천만t에 이르는 원유와 가스,액화유황,살충제등 기타 유독성 화학합성물이 유출돼 심각한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최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리우환경회의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라크의 권위있는 환경학자인 라이드 알 카사브박사는 환경문제 전문가들 및 고위 정부관리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주말 열린 한 환경대책회의에서 유엔보고서를 인용,원유 2천4백만t과 액화유황 5만3천t등이 걸프전 기간동안 한꺼번에 유출됐다고 밝혔다.
  • 컴퓨터+TV+오디오/멀티미디어시대 열린다

    ◎첨단전자제품… 교육·미술등에 폭넓게 활용/대화식 시청각교육… 학습효과 “탁월”/컴퓨터그래픽으로 「무한예술」 창조/국내전자업계서도 제품개발 박차… 곧 선보일듯 컴퓨터에 텔레비전과 오디오시스템을 합친 기능을 가진 전자제품인 멀티미디어(다중매체)의 시대가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단국대가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4일 천안 단국대캠퍼스에서 개최한 특별강연회에서 발표자들은 『멀티미디어는 교육,컴퓨터그래픽,가정생활등 여러분야에서 질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에 활용되는 멀티미디어」를 발표한 단국대 심용걸교수(전자공학과)는 『멀티미디어는 대화식 정보교환기능이 우수해 학생 스스로가 능동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심교수에 따르면 특정 컴퓨터프로그램 언어의 일부 과정을 학습할 때 개인교수의 경우 11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교실수업의 경우 43시간이나 걸려 교실수업의 한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컴퓨터와의 대화식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미국MIT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프랑스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들이 마우스로 지도위의 표시를 조작하면 지하철역,햄버거판매점등이 나와 파리를 탐험하며 프랑스어를 배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가 의과대학 교육용으로 개발한 혈중콜레스테롤 관리프로그램은 혈중콜레스테롤의 양을 적절히 유지,관리하는 방법을 시청각을 통해 설명하며 혈중 및 간장에서의 콜레스테롤 움직임이 자세히 묘사돼 건강교육도 해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애플사가 공동 개발한 세익스피어프로젝트의 경우 비디오디스크 플레이어를 이용해 특정의 장면을 정지·시작시키며 관찰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극·영화작품에서 사용된 무대장치,시대의상,소도구들에 대한 내용의 문서를 볼 수 있다. 임창영한국과학기술원교수(산업디자인학)는 「컴퓨터 기술혁신과 미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간이 만든 새로운 도구인 컴퓨터가 붓이라는 기능을 함으로써 컴퓨터그래픽을 창조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교수는 개인적 창작 성격을 갖는 미술에 컴퓨터가 주체로 될 수는 없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미술은 종래 수작업에 의한 기법및 재료를 쉽게 표현할 수있고 이미지의 변형,합성,입체표현이 자유로워 고도의 사실성 추구나 높은 추상성을 갖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금성·삼성·삼보·큐닉스·포스데이타등 정보통신업체들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멀티미디어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곧 제품이 선보일 전망이다.
  • 온난화방지전쟁(우리가 살아야할 지구:7)

    ◎리우회담 계기로 본 실태·과제/「그린산업」 기술개발 본격화/듀폰등 다국적 기업,CFC대체 연구 활발/일선 배기가스없는 전기차개발등에 박차 지구가 죽어가는 사이 과학자나 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었던것은 아니다.80년대가 과학자들에 의해 지구황폐화의 원인이 규명된 시기였다면 90년대는 지구환경보존기술개발이 본격화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지구가 황폐화→멸망의 길로 줄달음칠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과학기술개발에 의해 영원한 번영을 구가할 것인지는 2천년대에나 가서 판가름날 일이다. 오존층파괴의 주범으로 밝혀진 CFC(프레온가스)대체물질의 개발은 인류가 문제점만 알아내면 해결책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다국적기업 듀폰등에 의해 선도되고있는 CFC대체물질 개발은 아직 완전히 새로운 물질로 대체된 것은 아니지만 오존층파괴효과를 획기적으로 낮춘 대체물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CFC­11의 대체물로 「포마셀R」가 개발됐고 CFC­12의 대체물 「포마셀S」가 나오고 있다. 오존층파괴와 함께 지구자체의 존립에 가장 큰 위해요인은 이산화탄소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현상일것이다.일본과 유럽은 이산화탄소발생량을 줄이거나 없애는 연구에서 다른나라에 앞서가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현상에 대한 산업·과학계의 접근은 발생현장의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는 방법과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없애는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전력회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있는 발생억제는 용액·흡착제·고분자막을 이용한 회수가 주종이다.철강업계에서도 용융환원제철법등을 개발,이산화탄소배출량을 크게 낮추는 방안을 시험해가고 있다. 일본 통산성 공업기술원 화학기술연구소는 온천에서 채취한 원시식물 「시네코코가스」를 이용한 이산화탄소흡수,고정화연구를 진행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것으로 산케이신문에 의해 보도됐다.「시네코코가스」는 20억년전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광합성작용을 시작했던 식물.세포전체성분의 50%가 탄소성분이며 하루 여섯차례의 세포분열을 할만큼 탄산가스흡수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시네코코가스」를 이용한 탄산가스흡수외에도 다양한 탄산가스흡수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업진흥청에 의해 94년부터 상업화될것으로 발표된,분해되는 플라스틱분야에서 영국의 ICI사는 「바이오 볼」이라는 제품으로 선두를 가고 있다.「바이오 볼」은 농산물에서 추출된 당분을 미생물로 특수발효시킨 폴리에스테르로 땅속에 묻으면 일정 시간뒤에 완전히 분해된다.샴푸용기(독일)·인체내의 수술에 사용하는 플라스틱나사등에서 이미 실용화되고 있다. 배기가스의 주요원인제공원인 자동차부문은 연비개선을 통한 감축노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자동차업계는 이에따라 알루미늄을 활용한 차체경량화,배기가스가 없는 전기자동차의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일본의 혼다자동차는 엔진과 차체모두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중량을 40%나 줄인 스포츠카「NSX」를 시판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거의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차세대자동차로 연구비를 쏟아넣고 있는 분야이다.무거운 배터리와 주행거리가 짧은 문제점,거기다 발전소의 전기를 받아야하는 만큼 지구전체차원에서 보면 배기가스문제의 해결책이 못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그러나 개개 자동차마다에서 배기가스를 막는것보다는 발전소에서 배기가스를 막는게 더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자동차에 거는 기대가 적지않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들은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보호는 기업의 제품이미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됐다.그것만으로도 환경보호노력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족하는 시각도 있다.돈있고 연구능력있는 기업들을 환경보호에 끌어들인것에서 지구는 반쯤 살아난것과 같다는 것이다. 지구를 지키려는 인간의 노력이 시작됐다.쉽지 않은 일이지만 인류의 발전능력에 비추어볼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 서울서 개인전 가진 스페인작가/로버트 리모스씨(인터뷰)

    ◎“바르셀로나올림픽탑 제작이 큰 자랑” 스페인의 대표적 중진작가 로버트 리모스씨(49)가 첫 서울전을 계기로 최근 내한했다. 지난 2일 선화랑에서 개막,20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서 독특한 색감에 대담한 형상의 유화20여점,판화5점을 출품한 리모스씨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공식 포스터제작자 10인중 한명이며,바르셀로나 올림픽탑의 설계작가이다. 『바르셀로나에 문화적 분위기가 크게 고조되고 있죠.올림픽중심가에 세계적인 작가 리히텐슈타인,이소사키,리처드 세라등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의 입체작 30여점이 전시돼있으며 바르셀로네타 해변에도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림픽거리 전시작품중에는 그의 작품도 한점 끼어있다고 한다. 『내 자랑을 하자면 무엇보다 올림픽탑이 내손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바르셀로나시의 예산 60만달러를 들여 높이30m크기로 완성되는데,시당국의 행정폭주로 인해 올림픽이 끝난 뒤에나 기념탑으로 완성될것 같습니다』 탑의 형태는 그가 즐겨쓰는 여체를 입체화한 것으로 철에다 네온과 페인트를 입혀 밤이면 조명을 받아 선을 공중으로 뿜어내는 작품이 된다고 설명했다. 리모스씨는 대학졸업 직후 새로운 형상적 기법을 탐구했으며 개념미술에도 천착했다.또 그 시기를 거쳐 형상적 표현주의기법에 빠져드는등 여러 사조를 넘나들며 고유의 세계를 확립하는데 몰두해왔다. 바르셀로나와 뉴욕을 오가며 활동중인 그는 최근엔 급진적 축소주의자로서의 작업과정을 실험,극에 달한 대담성과 통합성을 창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지중해의 빛의 작가」로 불리는 리모스씨는 스페인의 명문화랑 살라 파레스의 전속작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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