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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α]

    ●에프이스토리는 4월 한 달간 창립 5주년 기념해 20% 세일을 진행한다. 에프이스토리 압구정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15만원 상당의 임신부 사진 촬영권과 사은품을 제공할 계획.(02)511-4353.www.festory.com ●더페이스샵은 화이트닝 기능이 탁월한 ‘화이트트리’를 출시했다. 비타민C의 함량이 사과의 200배에 달하고,18종의 아미노산을 함유한 비타민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주성분으로 해 피부 속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노후한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 스킨 에멀전 세럼 아이세럼 등 7종,1만 2900∼1만 4900원.080-050-3300. ●랑콤은 자외선 차단제 ‘UV 엑스퍼트’를 출시했다.‘UV 엑스퍼트’는 랑콤의 특허 기술인 ‘DNA Shield™’을 사용해 몸속의 단백질 성분 생성을 촉진시켜 피부를 자외선 및 뜨거운 열에 대응하게 하고, 유해환경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SPF 50·SPF 30, 보디전용 SPF 50. 가격 30㎖,5만 5000원. ●해피바스는 천연 성분을 소재로 한 ‘훼이셜 폼·비누’를 선보였다. 훼이셜 폼(150㎖·6000원선)은 중·건성 피부는 올리브, 지·복합성은 라벤더, 일반 피부는 자스민 등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비누(100g·1400원선)는 올리브·라벤더 2종.080-023-5454.
  • ‘아리랑5호’ 2년 앞당겨 2008년 발사

    지상 685㎞ 우주상공에서 지구를 24시간 정밀 관측하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5호’가 오는 2008년 발사된다. 과학기술부는 아리랑5호를 당초 2010년에 쏘아올릴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2년 가량 앞당겼다고 3일 밝혔다. 아리랑5호는 ‘합성 계구면 레이더(SAR)’를 장착해 지상의 농산물 작황, 지하자원과 해양자원 등을 관측·촬영해 보냄으로써 다양한 산업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아리랑5호는 레이더를 통해 영상을 얻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어 산업적 용도 외에 군사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11월 발사되는 ‘아리랑2호’는 1m급 고해상도 위성카메라를 장착하지만 가시광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밤에는 촬영할 수 없다. 이에 앞서 KT는 군(軍)과 공동으로 2006년 6월 상용·군용 통신중계기를 탑재한 ‘무궁화5호’를 발사, 민·군 공용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아리랑5호까지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우주 상공에서 지구를 24시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모두 확보해 산업적·군사적 정보강국으로 떠오르게 된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과학자 ‘네이처’ 쾌거

    한국 과학자 두 명의 연구성과가 세계적 과학 주간지인 네이처 31일자에 게재됐다. 핵폭탄의 원료로 쓰이는 플루토늄을 포함한 화합물이 전기를 저항 없이 통과시키는 원리를 분석한 연구와, 이차원 전자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초기에 에너지가 이동하는 경로를 찾아낸 연구결과다. 전남대 물리학과 방윤규 교수는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팀과 공동으로 플루토늄을 포함한 화합물이 절대온도 18.5K에서 초전도현상(영하 100도 이하에서 전기가 저항 없이 통과하는 현상)을 보이는 원리를 규명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절대온도 2.3K에서의 원리규명이었다. 절대온도 0K는 섭씨 -237도다. 방 교수의 연구로 평균 대기온도(섭씨 25도, 절대온도로는 298K)에서 플루토늄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 한발짝 다가섰다. 포항공대 이성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간 미해결 문제로 남아 있는 특정 전자에서의 고온 초전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대 다차원분광학연구단의 조민행 교수의 업적도 동시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이차원 전자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현상의 초기 에너지 이동경로와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다. 최근 들어 새로운 연구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다차원 분광학을 사용한 것이 큰 진전이라고 네이처는 평가했다. 다차원 분광학을 이용해 종전의 X선 회절법 등으로는 불가능했던 1조분의1초(1피코초) 단위로 식물 광합성 초기의 에너지 이동경로를 밝혀냈다. 다차원 분광학은 여러 색깔의 빛을 쏘여 분자의 구조와 성질을 찾아내는 분석기법이다. 조 교수는 다차원 분광학 중 이차원 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현상을 설명해냈다. 광합성 현상은 햇빛이 식물의 성장을 위한 단백질, 즉 화학에너지로 변하는 현상이다. 방 교수의 이번 연구로 앞으로 단백질 구조, 진동 동력학 등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다차원 분광학이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윤철 감사원장 공무원에 쓴소리

    전윤철 감사원장 공무원에 쓴소리

    “청장과 장관도 구정물 통에 발을 담그라.”“오늘의 한국을 이룩한 것은 관료의 힘이었고 앞으로의 역할도 크다.” 전윤철 감사원장이 혁신 피로감(?)에 빠져있는 공직자들에게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면서도 중단없는 분발을 촉구했다. 전 원장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9개 입주 기관 사무관급 이상 간부 200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을 통해 자신감을 거듭 주문했다. 그는 ‘자장면과 소주, 흰종이와 연필’을 거론하며 “부존자원이나 훈련된 인적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 발전의 시동을 걸고 끌어올린 것이 관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는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 생산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비판과 비난은 겸허히 수용하되 이를 고려해 줄 것을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듀서와 소비자의 합성어인 ‘프로슈머’를 들어 행정의 전문성을 역설했다. 전 원장은 “공직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스스로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민간부문을 지적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편적 감사방식을 탈피한 시스템 감사의 필요성도 주지시켰다.“국가기강은 부정부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해야 할 일을 했느냐, 못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무사안일, 복지부동은 엄청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각 부처 업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거침없이 했다.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제는 1%가 혜택을 보는 ‘누워서 헤엄치기’로, 경제자유특구와 관련된 의료·교육분야는 ‘국수주의’를 털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창출과 관련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설파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당공천·3선연임 제한은 위헌”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도와 3선연임 제한 규정이 위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상당수 기초단체장들이 조속한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대 법학과 신봉기 교수와 경희대 법학과 오준근 교수는 30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지방정치제도 개선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회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와 후원회제도에 대한 발제자로 나선 신교수는 “두 제도 모두 지방자치 수준의 입법권행사에 있어 입법자의 입법 재량권 한계를 벗어났다.”면서 “위헌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과잉금지의 원칙에 비추어 볼 때 현행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는 위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행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도는 공천과정뿐만 아니라 당선 후에도 단체장이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경향이 크고 이로 인해 부정부패·고비용 선거구조 등의 폐단이 초래된다.”며 정당공천제의 폐해를 지적했다. 단체장의 3선 연임제한에 대한 발제자로 나선 오 교수는 “국민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하고, 주민의 자율적 선출권을 제한하는데 따른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 및 법익의 균형성이 인정되지 않아 3선 연임제한은 헌법 적합성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철폐를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제도를 만든 중요 이유중의 하나였던 자치단체장 전횡의 방지는 주민소환제 도입 등으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임채정 열린우리당대표는 “중앙 정치권에서도 정당공천제와 3선연임 제한의 위헌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당론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 서울강남구청장)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행정자치부와 중앙정치권 등에 건의, 내년 지방선거전까지 관련법규의 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MBC 새주말극 ‘떨리는 가슴’ 새달 첫방

    새달 2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옴니버스 연작시리즈 12부작 ‘떨리는 가슴(토·일 오후 8시)이 방영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연기자·작가·연출자 모두가 ‘떨리는 가슴’으로 만드는 실험적 형식의 드라마.MBC가 기존 주말 드라마의 고정관념을 깨고 ‘형식 파괴’를 선언하며 내놓은 작품이다. 사실 이 드라마는 ‘한강수타령’ 후속작으로 예정돼있던 ‘다섯손가락’이 대본 표절 시비로 방영이 연기되면서 ‘땜질용’으로 급조된 것. 방영 3주전에야 배우가 캐스팅되고 현재 1·2부를 제외하고는 완성된 대본도 나오지 않는 등 ‘맨땅에 헤딩’식으로 촬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드라마의 관행을 깨는 신선한 시도로 최근 침체된 MBC 드라마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세대 PD·작가 12명이 만드는 6가지 색깔의 드라마 ‘떨리는 가슴’은 방송 사상 처음으로 6명의 프로듀서와 6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주제로 2회분씩의 제작을 맡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결정적인 순간들을 ‘사랑’ ‘기쁨’ ‘슬픔’ ‘희망’ ‘외출’ ‘행복’이란 6가지 주제로 풀어간다.‘네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불새’의 오경훈,‘아일랜드’의 김진만 프로듀서를 비롯해 고동선, 신현창, 이윤정 프로듀서가 돌아가며 연출을 맡는다.MBC드라마 ‘아일랜드’의 인정옥,‘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김인영,‘다모’의 정형수,KBS 드라마 ‘학교’와 ‘반올림’의 홍진아 작가 등이 집필을 맡았다. 특히 이들 6명의 작가들이 경쟁 드라마인 KBS 주말극 ‘부모님전상서’를 쓰고 있는 거장 김수현 작가와 벌일 ‘신-구 대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격 소재, 주인공 실명 출연 ‘떨리는 가슴’의 프로듀서들은 멜로, 코믹, 성장드라마 등 평소 해보고 싶었지만, 시도하지 못했던 각자 관심 분야의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트렌스젠더 가족의 이야기 등 기존 드라마에서 접하기 힘든 과감한 소재들도 다룬다. 기획과 11·12부 ‘행복’의 연출을 맡은 박성수 프로듀서는 “각각의 프로듀서나 작가 등이 보여주는 자율성이 작품 전체의 통합성에 어떻게 부합되느냐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주인공들이 실명으로 출연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극중 자매로 출연하는 배종옥과 배두나, 극중 배종옥의 남편으로 나오는 김창완 등이 극중에서 실명을 사용한다. 배종옥은 “옴니버스 형식이라 각기 에피소드 마다 극중 이름은 물론 캐릭터 자체가 변화가 심해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실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배종옥은 극중에서 아줌마 근성을 발휘하는 현실 적응력이 뛰어난 여성으로, 드라마 ‘로즈마리’ 이후 1년 4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두나는 배종옥의 동생으로 이혼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을 연기한다. 이밖에 배종옥의 남편역은 김창완, 배두나를 사이에 놓고 경쟁하는 두 남자역은 신성우와 ‘신화’의 김동완이 맡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가수 하리수의 출연. 그녀는 새달 9·10일 방송되는 ‘기쁨’편에서 주인공으로 나와 드라마속에서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자신감을 찾는 트렌스젠더를 연기한다. 이은규 드라마 국장은 “준비가 미흡해 마치 ‘속옷을 다 보인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베스트 극장, 동시녹음, 대형 특집 등 드라마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오다 지난 10년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MBC 드라마가 다시 회생하는 기회를 ‘떨리는 가슴’이 마련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의선 복선화공사 노반부실 일부구간 재시공

    경의선 복선화공사 노반부실 일부구간 재시공

    남북을 연결하고 한반도∼유럽간 대동맥이 될 경의선 복선화 공사가 진행중인 일부 구간의 노반공사가 총체적으로 부실, 사실상 전면 재시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5일 경의선 복선전철 제3공구중 서울역 기점 16.2㎞에서 17.6㎞에 이르는 1.4㎞ 구간이 철도 노반용 적합시험도 거치지 않은 외부 토사가 3000∼1만루베(㎥) 안팎 불법 반입, 성토된 것을 확인했다. 또 노반성토(흙쌓기)와 다짐작업을 하기 전 완벽하게 제거돼야 하는 다량의 각종 폐기물쓰레기와 나뭇가지 등 수목과 갈대 등 잡풀, 콘크리트 구조물(농로)이 노반에 매몰돼 있었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지하수 수위보다 높이 위치한 것은 매립 가능하나 콘크리트 농로밑과 농수로 사이 공간을 흙으로 채우고 매립한 곳은 향후 노반내 공동(空洞)이 형성될 우려가 크다. 성토 높이 3m 미만 구간(서울역 기점 17.4∼17.6㎞)은 시방규정상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표토제거작업 없이 성토됐다. 서울신문은 독자제보를 받고 현장을 취재한 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현장조사에 나서 이같은 부실시공을 확인했다. ●표토 제거 안한 구간 600m 확인 지난 24일 오후 경의선 3공구 현장.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천완길 차장, 시공사인 남광토건 박종유 현장소장, 하청업체 신한건설 현장소장, 감리사 청석엔지니어링 송범섭 감리단장 등이 공동으로 축조된 노반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포크레인 날이 단단하게 다져진 흙더미를 1∼1.5m 남짓 파내자 직경 10여㎝의 둥근 플라스틱 용기, 찌그러진 플라스틱 음료수병 2개, 길이 60㎝ 정도의 썩은 나뭇가지 등이 흙더미에 섞여 올라왔다. 조사를 마친 철도시설공단 현지조사반과 시공·감리사 관계자 등은 이날 “1차적으로 폐기물쓰레기와 수목 등 장애물이 존재하고 표토제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600m 구간(도표참조)에 대해 재시공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엉뚱한 곳서 불량토사 불법 반입 토사의 품질은 철도노반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아무 흙이나 쓸 수 없다. 토사품질은 토사의 함수비(물기를 머금은 정도)와 입도(알갱이 굵기), 소성(부스러짐 정도) 등으로 가려진다. 제3공구는 토취허가를 받고 품질시험을 거친 고양시 일산구 풍동 주택공사 택지개발공사장 토사로 성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량이 제3의 장소에서 가져온 것들로 채워졌다. 제보자는 “3공구에 반입된 토사는 대부분 외부토사”라며 “풍동토사는 주로 풍동 인근 타 공사현장으로 반출됐다.”고 말했다. 풍동이 3공구 현장에서 멀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설명이다. 시설공단측은 성토된 토사 5만루베 가운데 4만 2500루베는 풍동 주공택지공사장에서 가져왔고,5000루베는 현장 내에서 채취해 재활용한 ‘유용토’이며 토취허가나 시험성적 없이 반입된 토사는 3000여루베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반면 송범섭 감리단장은 “주공 현장 반입토사는 15t 덤프트럭 5910대분,5만 9000여루베이며 외부반입 토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종유 남광토건 현장소장은 “10∼20%가 외부 반입토사(5만 9000루베 기준으로 5900∼1만 1800루베)”라고 털어놓았다. 시설공단은 풍동 토사의 시험성적서를 발급한 한국건설품질시험원 등에 의뢰, 품질적합성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경의선 3공구 능곡∼탄현간 총연장 13.998㎞로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했다. 노반시설공사 시공사는 국내 도급순위 38위인 남광토건이며, 서울 종로에 본사를 둔 신한토건㈜이 하청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제3공구에 대한 재시공은 막대한 재원 낭비와 함께 가뜩이나 늦어진 경의선복선전철 공사진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고, 똑같은 노반시설공사가 진행중인 1·2·4공구 등 경의선 타 공구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 시공 점검도 불가피하게 됐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데스크시각] 패러디가 통하는 사회/김성호 문화부장

    세상엔 이런저런 풍자(諷刺)가 횡행한다. 특정인을 애써 폄하하는 풍자가 있는가 하면 그 대상을 극도로 미화하는 풍자가 있다. 어떤 것이든 풍자는 흔히 ‘촌철살인’의 웃음과 비판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풍자가 그렇듯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확연할 때 풍자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해서 예로부터 풍자는 모든 문화예술 장르에서 애용돼왔으며 많은 이들이 그것이 음성적이든 양성적이든 함께 접하고 보아왔다. 요즘 가장 흔한 풍자의 기법은 아무래도 패러디(parody)일 것이다.‘다른 노래에 병행하는 노래’라는 뜻의 그리스어 ‘파로데이아(parodeia)’에서 비롯된 패러디는 문학에서 ‘특정 작가의 약점이나 특정 문학유파의 과도한 상투성을 강조해보이기 위해 그들의 문체나 수법을 흉내내는 일종의 풍자적 비평이나 익살스러운 조롱조의 글’로 통용된다. 그런가 하면 음악에선 ‘기존 곡의 선율을 가지고 새롭게 곡을 쓰는 재창조 작업’으로 쓰여왔다. 하지만 이 패러디는 문화예술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단을 넘어 이제 일상 생활에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인터넷에선 각종 사이트가 횡행하며 의도와 성향을 드러내는 무차별적인 기술로 애용되고 있다. 패러디의 순수한 사전적 의미는 ‘특정 작품의 소재나 작가의 문체를 흉내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 또는 그런 작품’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요즘 널리 쓰이는 패러디는 이런 사전적 의미에서 훨씬 더 나아가 작품이나 작가에 머물지 않고 일상의 모든 매체와 기술을 차용해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패러디는 ‘표현의 자유’와 ‘인격침해’의 양단에서 줄타기를 하며 단속이라는 제재를 받기도 한다.17대 총선을 앞두고 급속히 확산됐던 인터넷 정치풍자 패러디물에 대한 경찰 단속이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반발을 크게 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표현에 대한 제재는 최근 한나라당 박세일·전재희 의원 패러디방송을 내보낸 끝에 결국 해당 코너인 미디어몹 헤딩라인뉴스 코너가 폐지된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 파문이 단적인 예일 것이다. 이 코너는 경제부총리 임명과정에서 있었던 잡음을 명화 ‘천지창조’에 빗대 ‘총리창조’로 표현하고 한나라당 수도권지키기 노력이 무산된 상황을 ‘낙원상실’이라는 그림을 이용해 표현했다. 그림 위쪽에 박근혜 대표가 합성되고 아래와 가슴 부분만 가린채 발가벗고 나란히 서있는 모습의 누드그림에 두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 ‘성적으로 모독’했다고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이 코너를 담당한 미디어몹 최내현 편집장은 “한나라당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의원을 모욕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방송이 나간 후 정작 시청자들은 별 이의제기가 없었는데도 한나라당이 부당한 모욕을 당했다는 듯 문제삼는 것이야말로 왜곡이라는 것이다. 비틀고 과장해 풍자의 묘미를 갖는 패러디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단순한 풍자를 넘어 비판의 기능까지 도맡게 된 양상이다. 그 흐름에서 패러디는 어디까지나 수용자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사회적 의미를 강하게 갖는 사안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KBS 시사투나잇 파문에 대한 시청자들의 입장을 볼 때 그 점은 명확해진다. 이번 사건에서도 드러났듯 시민단체와 일반인들이 패러디를 보는 시각은 ‘패러디는 패러디일 뿐’이라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물론 과도하게 저속하거나, 특정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패러디도 세상에는 적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대상을 명백하게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의도를 갖거나 사회적으로 큰 저항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면 한발짝 물러서서 대범하게 받아들이는 아량을 갖는 것이 어떨까? 패러디에 관한 한 요즘 사람들은 충분히 자정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시민사회단체나 네티즌들의 주장대로 ‘패러디는 패러디일 뿐’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김성호 문화부장 kimus@seoul.co.kr
  • [MD의 훈수] 비타민

    [MD의 훈수] 비타민

    ‘비타민의 계절’인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옹동고라졌던 몸이 따뜻해진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 날씨가 추워져 운동량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연히 비타민과 무기질의 소모량이 많아지게 마련. 이 때문에 전체적인 영양소 가운데 신진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이 많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비타민은 특히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현재 시중에서 인기 있는 비타민 관련 제품은 비타민B·비타민C, 멀티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 보충을 위한 추어블(씹어 먹는) 종합 비타민 등이 있다. ●초이스 B-COM 한 알에 비타민C 300㎎과 콜린, 이노시톨 등이 함유돼 있어 신체 기능 활성화에 효과가 뛰어나다. 비타민B 부족에 따른 불면증, 식욕 부진, 신경 과민, 무력증 같은 ‘잠재성 비타민 결핍증’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 및 피로 회복에 좋다.90정들이 한 병에 3만원. ●씨 포뮬라(C-Fomula) 한 알에 비타민C가 500㎎이나 들어 있는 제품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자일리톨 성분을 함유시켰다.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해 준다. 오렌지·포도·딸기 등 천연 과일 향이 진하게 배어 있으며, 유산균이 포함돼 있어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을 준다.90정들이 한 병에 3만원. ●액상 프로폴리스 면역기능을 높이는 프로폴리스가 30% 함유된 제품. 프로폴리스는 벌집에서 추출한 천연 항생 물질로, 봄철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준다.25㎖들이 한 병에 3만원. ●멀티 플렉스 멀티 비타민 10종의 비타민을 균형있게 공급해 준다. 유산균과 자일리톨이 함유돼 있으며, 씹어 먹는 추어블 종합 비타민이다.90정들이 한 병에 3만 5000원. ●초이스 C+3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항산화 영양소의 보충이 가능한 제품이다. 지용성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 셀레늄, 수용성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가 들어 있다. 현대인을 위한 건강 기능식.60캡슐 한 병에 5만원. ●아이플러스 비타민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아이브라이트 등 눈에 좋은 영양소가 많아 황사가 심한 봄철 눈의 영양 관리에 효과적이다. 장기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어린이 등에게 좋다.60캡슐 한 병에 3만 5000원. ●클로렐라 900정 클로렐라는 비타민을 비롯해 엽록소, 핵산, 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어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기능성 식품. 클로렐라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900정들이 한 병에 6만원. 한편 비타민이 함유된 식품으로 건강에 좋아 봄철에 많이 먹는 기능성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달맞이꽃 종자유 몸 안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과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돼 있다. 감마리놀렌산은 피부와 생리 기능의 정상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90캡슐 한 병에 6만원. ●DHA & EPA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라 과도하게 섭취된 포화 지방산을 줄여 준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것은 물론, 두뇌와 망막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90캡슐 한 병에 4만원. ●오메가 플러스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두뇌 영양에 도움을 주는 건강 기능 식품.90캡슐 한 병에 4만 8000원. 신세계 백화점 조대환
  • [토종웰빙을 찾아서] 기장다시마

    [토종웰빙을 찾아서] 기장다시마

    미역과 사촌격인 다시마는 고혈압에 효능이 있는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칼륨과 요오드·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해조류다. 특히 다시마는 미역보다 소금 성분인나트륨이 적게 포함돼 있어 미역보다 더 몸에 좋다고 한다. 고혈압·당뇨·변비 등 성인병 예방은 물론 항암효과도 입증되면서 최근에는 다시마를 이용한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과자제품이 속속 개발되는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시마의 효능과 영양 다시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알긴산은 콜레스테롤 억제와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다시마의 미끈거리는 성분이 알긴산인데 이 성분은 장 속에서 콜레스테롤, 염분 등과 결합해 혈전이 생기거나 간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 등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피를 맑게 하고 고혈압·피로회복·변비 예방 효능 등이 뛰어나다. 다시마에 다량 함유된 양질의 알긴산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성인병과 암을 예방해 주는 한편 체내의 중금속 제거와 비만 억제에 도움을 준다. 또 노화를 지연시키고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요오드 성분이 많아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 증진에 효과가 크다. 또한 칼슘·마그네슘·철분·칼륨과 같은 인체의 필수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영양 밸런스 유지에 그만이다. 지나치게 검은색이거나 황색을 띠고 윤기가 없는 것은 하품이다. 상품은 육질이 두껍고, 태양광선에 골고루 건조돼 윤기가 난다. 잘 건조된 다시마의 표면에는 흰 분이 묻어 있다. 손으로 찍어 먹어 보면 약간 단맛이 나는 것이 좋다. ●기장 다시마가 좋은 이유 청정해역인 부산 기장군 일광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기장 다시마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기장 앞바다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으면서 수온이 차고, 일조량이 풍부해 양질의 다시마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한다. 기장 다시마는 말렸을 때 윤기가 흐르고 광택이 나며 검은색을 띠며 엽체가 두꺼운 게 특징이다. 또 일반 다시마의 경우 짜고 떫은맛이 나지만, 기장 다시마는 단맛과 함께 그윽한 맛을 낸다. 따라서 진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다시마는 가을철인 10월쯤 포자를 뿌린 뒤 이듬해 4월부터 본격 채취에 들어가는데 채취기간은 대략 3개월 정도이다. 기장군은 지난해 5260t의 다시마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비교적 작황이 좋아 채취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 다시마의 품질이 뛰어난 데는 자연건조가 한몫을 톡톡히 한다. 이곳 어민들은 바다에서 채취한 생다시마를 건조기에 사용하지 않고, 건조발에 규격대로 넌 후 자연상태로 태양 건조하고 있다. 기장군 이동 어촌계장 박주안(48)씨는 “수확한 다시마는 손이 많이 가지만 질 좋은 제품생산을 위해 태양건조를 하는 재래식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마를 이용한 각종 건강식품 개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마를 가공한 과자제품 등 건강식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마를 이용해 항암효능이 높은 고추장·된장·막장 등 전통 장류의 출현도 앞두고 있는 등 이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강원대 바이오산업 공학부 연구팀은 얼마전 다시마의 항암효능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다시마를 분말상태로 만들어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조과정에 첨가하는 연구실험을 했다. 그 결과, 다시마가 장류의 발암억제 성분과 합해지면서 상승작용을 발휘, 발암물질의 활성과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는 장류의 기본 원료인 이소플라본, 고춧가루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등과 다시마의 알지네이트, 푸코이단 등이 만나 발효과정에서 각 성분들이 상승작용을 해 항암효과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청호물산(기장읍 시랑리)은 최근 다시마와 미역을 이용한 쿠키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쿠키제품은 다이어트 효능이 높고, 일반 과자제품보다 영양가가 높아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수출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김상권 청호물산 사장은 “기장 다시마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다시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KBS ‘전·박 누드 패러디’ 사과

    KBS ‘전·박 누드 패러디’ 사과

    KBS ‘시사투나잇’의 누드그림 패러디에 격분했던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18일 가까스로 화를 풀었다.KBS의 정연주 사장이 공식적 사과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5일 한나라당 전재희·박세일 의원이 벌거벗은 모습을 ‘낙원상실’이라는 패러디로 소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된 그림은 두 의원의 얼굴이 손으로 성기를 가린 나신 위에 합성된 형태였다. 정 사장의 사과 이전에 한나라당 인사들의 분노는 극으로 치달았다. 그러지 않아도 지난해 청와대 홈페이지가 박근혜 대표를 성적으로 패러디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뒤끝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평소 프로그램의 편집방향을 지적하며, 취재거부를 공표한 터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장난에도 분수가 있다.”,“저질 프로그램”,“사장의 퇴진을 요구하자.”는 격앙된 말이 오갔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경악할 일”이라고 논평했고, 김무성 사무총장은 “못된 짓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야당을 상대로 한 공영방송의 병적인 음란성 놀음과 편파성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면서 “KBS는 관계자를 병원으로 보내든지 추방하라.”고 성토했을 정도다. 이후 김 사무총장과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등 7명은 KBS로 찾아가 “공영방송이 풍자를 넘어, 음란한 내용으로 정치 세력을 비하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정 사장은 “저도 취임 이후 이번처럼 분노한 적이 없었다.”며 한나라당 사람들을 달랬다. 정 사장은 특히 “패러디 부분은 내부적으로도 문제제기가 있어 봄에 개편하려고 했는데 더 기다릴 수 없게 됐다.”며 코너 자체를 폐지할 뜻을 내비쳐 한나라당 사람들의 마음을 녹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독도의 이순신동상…e세상엔 통쾌한 패러디

    독도의 이순신동상…e세상엔 통쾌한 패러디

    일본의 독도영유권 침해 기도에 네티즌이 톡톡 튀는 패러디로 분노와 냉소를 쏟아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와 풀빵닷컴(pull0.com) 등 패러디 전문 사이트에는 17일까지 수십건의 합성 포스터 등이 올라 독도 수호를 외치고 일본을 성토했다. 네티즌 ‘거북이’는 독도에 이순신 동상을 세운 사진으로 호응을 얻었고,‘중이야’는 독도에 63빌딩과 국회를 합성한 사진으로 ‘실질적 지배’의 메시지를 던졌다.‘독도연가’는 독도에 드라마 ‘겨울연가’의 한 장면을 딴 동상과 태극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욘사마’에 열광하면서도 뒤로는 독도 침탈을 노리는 일본인의 행태를 꼬집었다. ‘독도우표’도 선보였다.‘얼라료’는 독도의 아름다운 사계를 표현한 우표를 국제우편용으로 사용하자고 제의했다. 공익광고를 패러디한 ‘독도를 지키자.’ 포스터도 등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 원폭투하 60년 기념우표’나 고이즈미 총리를 조롱하는 과격한 패러디를 올리기도 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지나친 감정대응은 자제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minux’는 “일제 디카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부끄럽고 슬프기도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정운찬 총장 교육부직원특강 전문

    한국 대학의 현실과 이상 1. 대학의 위기론 우리 사회에서 대학의 위기, 고등교육의 위기론이 들려온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의 대학이 짧은 시기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감당해온 성취에 대해서 객관적인 인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의 유례없는 발전의 배후에는 물론 전 국민의 피땀어린 노력과 참여가 있습니다만, 그러한 성취동기를 교육을 통해 승화시키고 전문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던 대학의 기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백년에 걸쳐 대학제도를 발전시켜 왔던 구미의 경험과는 달리 한국의 대학은 그 역사가 매우 짧습니다. 이웃 일본에 비해서도 우리는 매우 짧은 시기에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한국 대학이 수행해온 역할과 수고에 대한 응당의 평가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대학이 어떤 형태로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은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사회로부터 대학에 요구하는 것이 달라졌고, 학생들이 교수와 맺는 관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분화된 학문체제, 입시제도, 교육방식과 학교운영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상들도 자꾸 출현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입니다. 한국경제의 발전 수준에서 볼 때 연구의 수준과 교육의 질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인문학의 위기론이 이야기되다가 이공계 위기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급격히 변화하고 달라지는 사회를 대학이 채 따라가지 못해 현실적합성이 떨어진다는 염려도 있습니다. 기업들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이 별로 쓸모가 없다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입시제도를 둘러싸고 학부모들과 중고등 학생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듯 합니다.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대로 못하는 사람은 못하는 대로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부적합성과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제도적 노력을 개혁이라고 한다면 대학도 현재 개혁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있음은 분명합니다. 2. 세계화, 정보화, 신자유주의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의 고등교육, 대학의 위기는 도대체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요? 어떤 분들은 교수진을 탓하고 어떤 분들은 학생들의 질을 탓합니다. 정부의 교육정책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것이 위기의 요인들임은 분명합니다만, 보다 원천적으로 위기의 성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위기상을 지나치게 특수한 것, 즉, 우리만의 잘못된 현상이라고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학들은 유사한 문제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가장 선진적인 대학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미국에서도 대학개혁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한국 대학의 위기상도 20세기 말 이후의 세계사적 변화와 관련하여 이해되어야 합니다. 저는 크게 세가지 현상이 위기의 배후에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두말할 나위 없이 세계화입니다.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상호작용의 빈도가 급증하면서 많은 영역에서 표준의 세계화, 즉 글로벌 스탠다드의 강화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나라별로, 지역별로 독자적인 개성을 갖고 존립이유를 찾아오던 제도나 기관, 관습들이 이 압력앞에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영어권이 아니면서 문화적인 축적 수준이 높은 아시아 국가의 대학들이 더욱 심한 몸살을 앓게 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두 번째는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전달 매체의 발달에 따른 사회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정보의 산출과 유통방식이 지금까지와는 현저하게 달라지면서 전통적인 지식생산과 유통의 책임기구였던 대학의 위상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성적 담론 대신 감성적인 이미지가 더욱 중요시되는 변화도 함께 등장합니다. 지식을 전수하고 공유하는 절차도 현저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대학의 위기를 가져오는 요소로는 신자유주의적 경쟁논리의 확산을 들 수 있습니다. 시장과 경쟁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서 효율성을 극대화 하려는 논리가 큰 힘을 얻게 되면서 대학의 안팎에서도 경쟁논리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수들의 연구나 교육도 무한경쟁의 시스템 속에서만 더욱 발전하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가정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습니다. 대학간에도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기업처럼 홍보전략이 중시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대학이 기업연구소나 여타 지식정보기관들과 지식생산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우리 대학의 위기론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연구와 교육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의 시급성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대학이 선진국대학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는 관점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시스템구축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도 위기나 개혁이 이야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서 대학의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시각도 좀더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것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21세기 세계질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럼에도 무엇이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대두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이해와 대응이 없이 한국대학 만의 미시적 문제로 접근해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한국적 특수성 그러나 한국대학의 위기상은 한국적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대학이 차지하는 엄청난 사회적 위상에 비해 대학 자체의 존립기반은 매우 취약하다는 점에서 한국의 특수한 위기를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대학입시 뉴스가 사회의 톱뉴스가 되고, 대학 정책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 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의 대학입학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정도로 교육에 온 정성을 다 쏟는 것도 한국사회의 두드러진 모습니다. 사교육비가 큰 경제부담으로 되는 사회,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대접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유난히 강한 곳도 한국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대학의 위상이 한국처럼 강한 사회도 찾아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 반면에 한국사회에서 정작 대학의 존립기반은 매우 취약합니다. 한국 근대 역사 속에서 우리는 대학이 과연 무엇하는 곳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본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먼저 제도적으로는 대학이 자신의 교육철학과 연구여건을 독창적으로 구축해나갈 자율성과 내적 권위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정부의 대학정책 역시 자율성과 대학개성의 확립이란 점에서는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재정적으로는 대학이 연구와 교육에 지출하는 수준은 결코 충분하지 못합니다. 국립대학은 국립대학대로, 사립대학은 사립대학대로 우리 대학의 재정은 선진 교육과 연구를 감당하기에 한참 부족합니다. 사회적인 관심은 대단하면서도 정작 대학자체의 자율적 역량과 지적 권위는 뚜렷하지 못한 괴리로 인해 대학은 늘 대학외적인 문제들로 휘둘려온 감이 있습니다. 때로는 정부로부터, 때로는 기업이나 시장으로부터, 때로는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다양한 요구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진정으로 대학을 대학답게 만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은 오히려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대학이 지성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함으로써 사회의 다른 영역으로부터 독자적인 권위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대학에게 점점 더 당장 쓰여질 기술교육, 전문교육을 요구합니다. 대학을 기업연구소와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 그로 인한 대학교육의 파행을 우리 모두 경험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대학을 자녀의 입시관문이란 잣대로만 바라봅니다. 대학의 연구와 교육실상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도 입시만은 최대의 관심대상이 됩니다. 정부기관이 대학을 행정과 규율의 대상으로만 파악하는 사례도 종종 경험합니다. 잠시 저희 서울대학교의 예를 말씀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대학이 나름대로의 장점과 수행해야 할 지적 과제들이 있다고 봅니다만 특히 서울대학교가 한국사회에서 마땅히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뛰어난 연구자들을 기르고 전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지식산출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서울대학교의 연구여건은 매우 열악합니다.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지식 산출기관임에도 정작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크게 부족합니다. 대학 본연의 역할을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연구와 교육 자체와는 거리가 먼 일들로 대학의 지적자원이 소진되어야 하는 경우들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입시제도의 난맥상 못지 않게 대학이 뚜렷한 자기비전을 갖고 독자적인 연구와 교육의 내실을 키워가지 못하는 것 자체가 매우 심각한 위기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서울대학교 만의 문제는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대학과 사회 간에 서로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의 편차가 커지고 상호작용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야기되는 혼란과 불만, 그리고 이로 말미암아 대학이 존립이유와 자기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위기의 징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위기극복을 명분으로 시행된 여러 가지 하향적 제도 개혁이나 정부간섭이 위기를 더욱 심화시킨 측면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위기는 반드시 대학 내부의 문제라기 보다는 대학-사회-정부가 한데 얽혀 있는 구조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라 생각합니다. 4. 개혁의 방향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매우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대학을 대학답게 만드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학이라는 제도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그 본래적인 의미를 재확인하는 작업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대학이 우리 사회에 ‘진리’의 존재와 그 불멸의 가치를 알려주는 지성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고답적인 도덕공동체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세속적인 이해관심에 좌우되는 공리주의에 지배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저는 대학의 이런 정체성이 위협을 받는다면, 안팎의 어떤 요구나 강요에도 흔들리지 말고 우리 자신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변함없는 역할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교육과 연구입니다. 이 둘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아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의 사정과 여건에 따라 둘 중 어느 한곳에 더욱 집중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 양자는 대학의 존립근거입니다. 오늘날 대학교육은 너무도 기능위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고 있는지 저는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때로는 막스베버가 말한 ‘비지성적 전문가’들만 양산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기조차 합니다. 개인의 명예나 출세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과 인류공동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진지한 젊은이들을 키우는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날 대학이 대중교육기관처럼 일반화되기 했지만 그래도 대학은 한 사회의 엘리트 집단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입니다. 대학은 단순한 지식전수기관이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학생들이 즐거워할 취미활동이나 당장 쓰여질 기술교육의 장소도 아닙니다. 대학교육은 학생들의 잠재적인 지적 재능을 키워내고 그들이 창의적이고 건강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길러내는 최고수준의 가르침입니다. 때로는 힘든 훈련을 거쳐 유능한 연구자를 키워내는 과정이어야 하고, 냉정한 평가를 통해 지적으로 단련된 지성인을 키워내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역사적인 분기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를 깊이 사고할 줄 아는 식견과 혜안을 길러주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대학교육이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고급스러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이런 기대와 매우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보는 바대로 오늘날 뛰어난 인재들이 고시공부로, 의대진학으로 몰려들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 사회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단일한 가치를 추구하고 당장에 쓰여질 효용과 개인적 안락만을 중요시할 때 그 사회의 발전 잠재력이 약화될 것은 분명합니다. 대학이 이차적이고 직업적인 훈련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대학의 존재이유가 그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직접적 효용성으로부터 한걸음 물러서 진리 그 자체, 연구 그 자체의 의의를 드러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성찰성을 중시하는 인문학적인 연구나 실험논리를 중시하는 자연과학적 연구는 그 방법은 다르지만 모두 ‘진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최근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에 대한 이분법적 논의를 자주 접합니다만, 이 둘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과학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함께 중시되어야 할 대학의 본령이 연구입니다. 자발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진지한 연구성과를 존중하는 학문적인 분위기가 대학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한국대학은 여전히 선진국으로부터 최신의 지식들을 도입하고 전파해야 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우리 자신이 독창적이고 주체적인 지식을 산출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해방후 50년이 훨씬 넘은 역사 속에서 여전히 지적인 종속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급속한 경제발전, 민주화, 남북관계의 변화, 정보사회로의 이행 등 한국사회가 보여준 현대사의 족적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현상임에도 아직 우리 대학이 이를 세계학계에 내놓을 수준의 연구물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의 개혁이 절실합니다. 한국의 대학은 연구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너무 빈약합니다. 교수들의 연구를 진작시킨다는 명목으로 요즈음 경쟁논리가 곳곳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교수사회도 좀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연구활동에 참여해야 하며 자기쇄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쟁구조와 관료적인 평가논리가 곧 연구역량의 강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단순한 논리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연구에는 연구자의 각오와 역량 못지 않게 연구를 가능케 하는 여건과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자연과학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인문사회과학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와 행정지원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자만을 다그치는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열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해야 할 젊은 교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쏟아야하는 땀이 진정으로 연구작업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제도적 강요로 인해 창조성을 잃고 연구역량을 소진해 가지는 않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개별연구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조직입니다. 또한 다양한 사고와 행동이 인정되고 공존하는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전체적인 의사소통과 의사결정과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수록 민주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민주적 의사결정은 추진력의 빈약함으로 귀결된다는 오해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토론되고 그 속에서 결집된 의사가 확인될 수만 있다면 어떤 결정이나 개혁적인 조치들도 어렵지 않게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 사회에 좋은 모델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성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개혁과제의 하나입니다. 대학마다 여건과 상황이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각 대학이 자신에 맞는 최적의 구조들을 찾아내는 과정 자체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학 본연의 특성과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의 강요나 요구로부터 자율적인 권위를 민주적으로 확보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 학부모나 기업, 정부 당국 등은 모두 대학이 스스로의 권위를 지적인 차원에서 구축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의 권위를 우리 사회가 인정해주지 않고, 대학을 행정기관의 하나로 보거나 투자기관의 하나로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 대학 자체는 물론이고 우리사회에도 큰 손실을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제도만능주의적 사고도 재고할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특정한 제도의 도입이 곧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 가진 문제 자체가 복잡 다양하며, 여러 대학간의 사정이 또한 다릅니다. 국립대학의 여건과 사립대학의 여건이 다르며 종합대학과 단과대학의 여건 또한 다를 것입니다.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틀 위에서 각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사회 속에 존재하는 한 사회의 요구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특히 한국사회처럼 대학입시와 졸업이 중요한 사회적 함의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대학개혁의 핵심은 오히려 대학본질의 회복, 다시 말해 지성의 권위를 확립하고 창조적인 지식생산의 능력을 배양하며 지적이고 비판적인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저희 경우를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서울대학교가 지역균형선발제를 비롯한 다양한 선발기준을 모색한다거나, 국내외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연구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지식공동체로 개혁해 보려는 구상을 하는 이유도 이런 생각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각 대학마다 구체적인 형태는 달라도 대학 본연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유사한 개혁과제들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모든 대학이 자율성과 독창성을 가진 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서 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대학개혁의 근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
  •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2,3/앨런 브링클리 지음

    미국은 싫든 좋든 우리가 알아야만 하고,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이다. 오늘날 세계는 극심한 변화의 가운데 있으며, 그 변화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또 80,90년대의 ‘반미와 친미’라는 2분법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 세계속에서의 미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출간된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2,3’(앨런 브링클리 지음, 황혜성 등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은 미국에 대한 보다 균형잡힌 이해에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다양성과 통합성이라는 두 개의 힘이 미국의 역사를 변형시키고 있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한편에서는 미국사회를 형성한 다양한 집단들, 즉 지역, 인종, 성, 민족, 종교, 계급에 기초하여 내부에서 발전한 독특한 세계를, 다른 한편에선 미국이 지닌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뭉치고, 존속·번영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의 힘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시작’이란 부제의 1권은 식민지 시기부터 남북전쟁 직전까지의 시기로, 다양한 구성으로 시작한 신생국가가 국가주의를 형성하는 가운데 통합되는 이야기를 다룬다.2권(부제:하나의 미국)은 남북전쟁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시기로, 남북전쟁과 서부 정복,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쳐 제국주의로 치닫는 과정을 기술한다.3권(부제:미국의 세기)에선 1·2차 세계대전에서 9·11테러 이후의 21세기 초까지, 세계속의 미국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과거를 논하며’란 특별 지면을 두어 역사의 주요 쟁점에 대해 종래 역사학자들의 견지를 소개하고 새로운 해석을 보태 미국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돕고 있다. 노예제도의 기원과 본질, 미국혁명, 남북전쟁의 원인, 프런티어와 서부, 이민, 대공황의 원인, 베트남 전쟁 등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논쟁을 상세히 소개했다. 각권 2만 3000원∼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시론] ‘문화 다양성’이란 말의 비극성/채승훈 서울연극협회 회장·수원대 연극영화과 교수

    [시론] ‘문화 다양성’이란 말의 비극성/채승훈 서울연극협회 회장·수원대 연극영화과 교수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비극작가 소포클레스는 ‘오이디푸스 대왕’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주인공 오이디푸스가 자신이 과거에 행한 비 인륜적 죄악을 찾아가는 행적을 그린 이 작품의 줄거리는 끔찍하기까지 하다. 마치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보는 것과 같이 흥미로운 추리전개방식의 이 작품은 세계 연극사에서 가장 위대한 비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 ‘문화다양성 포럼’이라는 단체가 창립되었다. 문화가 다양해지기를 갈망하는, 그리고 그러한 다양한 문화가 동등하게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소박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등장한 이 ‘문화다양성’ 이란 단어를 가만히 음미해 보면 무척 비극적인 사연을 지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화’라는 말이 내포하는 의미에 이미 백화제방과도 같은 다양성의 존재는 너무도 당연한 것 같은데 왜 구태여 ‘다양성’이란 단어를 사족처럼 붙였는가라는 의문이다. 작금에 이르러 문화라는 것이 그 당연한 본질성을 잃고 미아처럼 길을 잃고 헤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다양성’이란 말이 씁쓰레한 비극적 모습으로 비추어진다면 다음의 경우는 어떠한가. 즉 문화 패권주의, 문화 획일주의, 배타적 문화, 일방적 문화 등과 같은 언어들의 경우 말이다.20세기 중엽 이후에 ‘문화’라는 유쾌한 단어 앞뒤에 위와 같은 흉측한 수식어들이 붙기 시작했다. 물론 문화가 20세기의 격동적인 정치, 사회, 경제의 부침 속에서 큰 시련을 받아온 결과일 것이다. 전쟁일보 직전의 음모적인 수사와도 같은 이러한 명칭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대에도 국가 간에, 민족 간에 엄연하게 그 구체적 증거들을 감추지 않고 있다. 거대한 물량을 앞세워 시장을 계속 지배하고자 하는 미국영화, 동양문화에 대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서양문화의 우월감, 품격 있어 보이려 하는 모든 광고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서양예복과 클래식음악, 그리고 TV드라마의 클라이막스 때마다 꼭 등장해야 하는 서양음악, 점점 더 인기를 끄는 미국 뮤지컬, 오랜 세월 동안 작위적으로 형성된 주류문화에 의해 박대 받는 비주류문화, 불행한 사회구조를 그대로 본떠서 형성된 문화계의 수직구조, 오랫동안 문화 예술인들의 의식을 점유했던 순수와 상업이라는 기이한 이분법, 이런 식으로 언변을 전개하면 촌스러운 국수주의자로 명명되지나 않을까 스스로 행하는 어설픈 자기검열의 노이로제 등등… 문화다양성이란 합성어가 내포하고 있는 궁극적인 비극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답은 아주 쉽다. 그것은 바로 세계 속에서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 간에, 민족 간에, 국가 간에, 사람 하나하나 간에 평등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평등하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리이다. 그러한 평등의 권리는 누구에게 지배받거나 속박받을 이유가 없다. 또한 그러한 평등한 권리에서 나온 모든 자연스러운 표현, 즉 문화 또한 당연히 그런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문화다양성을 위한 운동은 자연회귀의 한 방식일 수 있다. 원래 문화, 즉 삶의 방식과 표현이라는 것은 인간의 수효만큼 다양한 것이 아니겠는가. 소포클레스의 비극에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과거 행적을 알기 위해 생각을 짜낸다.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밖에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그렇게 머리를 써서 모든 것을 알고 난 다음 파멸한다.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결말을 통해 소포클레스는 인간의 지에 대한 욕구, 즉 문명에 의한 맹목적 역사진행을 엄중히 경고하였다. 문명이 그의 사촌인 문화의 손과 발에 족쇄를 채우고 유토피아로 진행되어야 할 역사가 도리어 역행하는 현상은 결국 문명을 만들어낸 인간밖에는 막을 도리가 없다. 채승훈 서울연극협회 회장·수원대 연극영화과 교수
  • [녹색공간] 자동차 문명의 그늘/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3월은 폭설의 달인 모양이다.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에 내린 폭설로 산간마을이 고립되고 일부 도로가 끊겼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폭설은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을 남겼다. 경칩을 전후로 게릴라성 집중 폭설이 중부권을 덮쳐 1만여 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고속도로 위에 그대로 멈춰서 버린 것이다. 차안에 갇힌 채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지옥 같은 밤을 지냈던 사람들은 정부의 무사안일과 늑장대처를 질타했었다. 30시간이 넘도록 불과 1m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당시 나는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행렬을 TV로 지켜보며 엉뚱하게도 ‘카쿤’이라는 낱말을 떠올렸다. 카쿤은 car(자동차)와 cocoon(누에고치)의 합성어다. 우리가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과 처리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자동차가 우리를 감싸는 고치가 되어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자동차는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물건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있지만 자동차에는 미치지 못한다. 첨단기능을 갖춘 자동차의 등장으로 오히려 자동차에 포섭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보아야 옳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326억달러로 5대 수출품목 중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총수출의 12.8%를 차지해 최대 수출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4기통 캐딜락이 고종황제의 어차로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던 것이 1903년이다.1955년에는 우리 손으로 시발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50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 수는 1500만대가 넘는다. 올해는 판매대수가 내수와 수출을 합해 사상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같은 수치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가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거꾸로 우리들이 자동차를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로와 주차장이 집어삼킨 거대한 공간, 한해 평균 40만명이 넘는 교통사고 사상자 수, 자동차의 거침없는 주행을 위해 구름다리를 건너야 하는 노약자들, 위험 때문에 도로에서 쫓겨나는 아이들…. 자동차를 위해 우리가 희생하고 있는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자동차로부터 서자 취급을 받고 있음에도 너도나도 아우성치며 자동차에 손을 내민다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자동차 왕 포드가 ‘모든 집에 차 한 대’라는 꿈의 실현을 약속하였다면, 독일민족 구성원 모두가 자동차소유자가 되는 ‘자동차 민족공동체’의 깃발을 내걸고 아우토반을 건설한 것은 히틀러였다. 하지만 포드도 히틀러도 정말 모든 집에서 자동차를 가지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 전국의 교통망을 바둑판처럼 만들겠다며 도로 건설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자동차 통행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인권침해를 줄이는 데는 인색하다. 자동차 문명의 그늘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모두가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사는 방식을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다. 하지만 삶의 양식을 바꾼다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시간이 걸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공공교통수단의 확충 또한 전제되어야 한다. 자동차가 늘어나는 이유는 자동차 이용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이 그 이용에 따른 편익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자와 이용자가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책꽂이]

    |경제·실용| ●준비하는 미래는 두렵지 않다(김성회 지음, 더난출판 펴냄)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저자가 발로 뛰어 취재한 대한민국 리더 22명의 생생한 성공 비법.1만원. ●아이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이승헌 지음, 한문화 펴냄)뇌호흡 창시자인 이승헌 박사가 들려주는 두뇌개발법. 뇌호흡은 아이들 각자의 두뇌스피드를 존중하는 뇌 기반 교육의 하나로, 집중력 훈련에 따라 뇌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9800원. ●몸의 혁명(김철 지음, 백산서당 펴냄)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은 각종 병을 달고 산다. 저자는 매일 10분씩 가슴을 펴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몸의 자연치유력이 살아나 병의 90%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1만 5000원. |유아·아동| ●배고픈 달팽이와 너무 먼 채소밭(모지카 오쇼니크 지음, 김영선 옮김, 토마토하우스 펴냄) 배가 고파 상추밭으로 향하는 달팽이가 주인공. 꼼지락꼼지락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상추밭은 멀기만 하고…. 콜라주 기법의 그림을 감상하며 인내의 가치를 알게 된다.4세 이상.9000원. ●예루살렘으로 간 작은 개미(디안느 바르바라 지음, 곽노경 옮김, 미래M&B 펴냄) 나약하면서도 오만한 인간과 하느님의 위대함을 은유한 프랑스 민담 소재의 그림동화. 잘난 척하며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개미의 여행은 뜻밖에도 스스로를 구원하는 성지순례로 이어진다.4세 이상.8000원. |초등·청소년| ●우리 역사 첫발(전2권)(김수경 지음, 문공사 펴냄) 아직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지 않는 초등생들을 배려한, 동화처럼 쉬운 역사책.1권은 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2권은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우리역사를 각각 담았다. 배경그림은 만화처럼 재미있고, 친근한 이야기체의 해설은 귀에 절로 쏙쏙 들어온다. 초등 저학년. 각권 8800원. ●환경보고서 물(김맹수 지음, 해와나무 펴냄) 생명의 근원으로서 물의 특징, 자연생태계의 기본을 이루는 물의 생태, 필수자원으로서의 물의 가치 등이 웅변된 ‘환경 교과서’. 합성세제, 가축의 똥, 농약 등 실생활에 밀접한 이야깃감들이 동원됐다. 땅, 공기 등을 주제로 시리즈 출간 예정. 초등 고학년.9500원. ●사자왕 부루부루(후나자키 요시히코 지음, 이선아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1975년 일본에서 출간돼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늙어서 힘이 빠진데다 틀니를 했다는 사실까지 들켜버린 사자왕 부루부루는 당초 걱정과는 달리 주변의 이해 속에 오히려 더 행복해지는데…. 인간의 허위의식이 유쾌하게 풍자됐다. 초등 2년까지.7000원.
  • [톱 셀러]인테리어소품 상큼한 봄단장

    [톱 셀러]인테리어소품 상큼한 봄단장

    봄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어두운 회색 톤의 겨울 분위기를 떨어내는 대신, 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봄기운을 집안 가득하게 채워 삶의 활력을 되찾아야 할 때이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커튼·침구·벽지·쿠션·화분·조화·액자 등 집안의 인테리어소품 하나만으로도 칙칙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가 있다. 이 때문인지 백화점과 할인점에는 봄맞이 단장을 위해 ‘홈 인테리어용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발길 20~30% 늘어 성지영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과장은 “봄을 앞두고 집안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주는 홈 인테리어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요즘 들어 20∼30% 증가하고 있다.”며 “올봄 홈 인테리어용품의 컬러 트렌드는 노란색·초록색·오렌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집안 전체를 이런 색깔로 바꾸기보다 조화·액자 등 인테리어소품들을 이 색상에 맞추면 금세 집안이 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홈 인테리어용품’은 인테리어소품을 비롯해 커튼·침구 등이 있다.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시 인테리어소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띠벽지·쿠션·화분·조화·리스·액자·화병 등이 대표적이다. 띠벽지는 벗겨지거나 싫증난 벽지를 모두 바꾸는 대신 일정 부분에만 붙임으로써 집안 분위기를 확 달라보이게 한다. 싱크대나 서랍장에 붙여도 효과적이다. 아이들 방에는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 띠벽지가 좋다. ●은은한 꽃무늬 쿠션 화사한 분위기 좁은 거실에 소파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방안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쿠션은 은은한 꽃무늬 디자인이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준다. 화분·조화·액자·화병 등의 인테리어소품도 상큼한 봄을 전해주는 요소들이다. 화분은 책상이나 TV 위에 올려 놓고 포인트를 주면 봄기운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화분을 직접 기르는 것이 번거롭고 어려우면 가짜 나무나 꽃을 심은 인테리어용 화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봄의 전령사인 인공 개나리를 비롯해 진달래 등의 봄꽃 몇줄기로 거실이나 식탁, 방에 장식해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분위기를 내는 데 제격이다.‘냄새 먹는 꽃’은 봄 분위기를 전해줄 뿐 아니라, 탈균·항균 작용도 하고 냄새 제거도 우수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리스는 방문이나 커튼, 창가, 벽 등에 걸어 놓기만 해도 분위기가 한층 산뜻하고 화사해진다. 커튼은 요즘 들어 단순히 햇빛을 차단하거나 내부 노출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에서 벗어나 집안 장식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봄이 되면 두꺼운 겨울철 커튼을 활짝 걷어내고 얇은 면 소재에 꽃무늬가 자수로 장식된 커튼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안 가득하게 햇볕을 받아들이고 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능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는다. 얇은 면사제품이나 레이스 원단을 이용한 제품이 적당하며 화이트나 핑크, 꽃 프린트 디자인이 무난한 편이다. 둥근 봉에 고리를 만들어 천을 매다는 형태의 봉커튼이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레일 형태의 커튼과는 달리 주부 혼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덕분이다. ●젊은이들은 간편한 블라인드 선호 커튼 대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블라인드는 대부분 특수 합성수지로 된 제품이어서 쉽게 더러움을 타지 않고 세탁이 간편한 게 장점이다. 설치가 간편하고 높낮이 조절이 쉬운 데다 산뜻하고 깨끗한 멋을 내는 까닭에 젊은이들이 선호한다. 특히 습기와 열이 많은 부엌 창문이나 어린이방 창문에 쓰면 실용적이다. 커튼의 윗부분에 살짝 덧대어 주는 밸런스는 커튼 전부를 바꾸지 않고도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침구는 침대세트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침대세트는 베개 커버 두개와 이불커버, 침대(매트)커버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의 경우 강렬한 진한 분홍색이나 보라색, 진한 연두색 등 조금 튀는 컬러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컬러나 화이트, 블루 계열이 주목받고 있다. 소재는 면, 실크, 면 실크 혼방 정도의 가벼운 원단이 좋다. 웰빙 바람을 타고 고급 면소재 및 숯, 치자, 옥 등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염색한 천연 염색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일제히 봄맞이 축제 “봄맞이 ‘홈 인테리어용품’을 싸게 팔아요.” 백화점과 할인점이 3월 들어 다양한 봄맞이 홈 인테리어용품 기획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지역 점포별로 황사·꽃가루 등에 따른 여러가지종류의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 침구 대전’을 연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1∼17일 봄맞이 유명 침구수예 이월 및 기획상품을 40∼50% 할인 판매하는 ‘새봄맞이 침구수예 특별 상품전’을 진행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까지 봄 차렵이불을 9900원에 판매하는 등 ‘봄상품 대축제’를 실시하고, 롯데마트는 9일까지 수예·인테리어·주방·욕실용품을 모아 판매하는 ‘봄맞이 집단장 용품전’을 마련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0일부터 ‘봄맞이 집단장용품 모음전’을 열고 침구·커튼·수납제품·원예용품 등을 20∼50% 할인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6일까지 ‘새봄맞이 홈인테리어 사은대잔치’ 행사를 마련한다. 구매금액이 10만원을 넘으면 프라이팬·신라면(20개들이)·상품권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30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에다 추가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문자합성 기능 신 CEO폰 출시

    삼성전자는 문자합성 기능을 가진 신 CEO폰(모델명 SCH-S260)을 3일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SCH-E560’의 후속 모델이다. 사진에다 사용자의 필체를 함께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첨가했다. 만보기·체지방 측정기 등 웰빙 기능도 있다.
  • 지자체 ‘브랜드 전쟁’

    지자체 ‘브랜드 전쟁’

    전남 함평 ‘Nareda’, 대구 ‘CHIMERIC’, 충남 부여 ‘굿뜨래, 부산 ‘테즈락’, 전남 곡성 ‘푸르마리’…. 지방자치단체간 상표권 확보 전쟁이 한창이다. 상표권이 그동안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차원에 머물렀으나 최근들어 상품 개발 및 지역 이미지 특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명을 이용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면서 차츰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를 선점하기 위해 전담 부서까지 두고 있는 실정이다. ‘CHIMERIC(쉬메릭)’은 1996년 대구지역 중소업체 육성을 위해 개발됐다. 프랑스 합성어로 ‘꿈같은, 환상적인’인 뜻이다. 지역 특화산업인 의류, 양말, 안경, 커튼 등 15개 품목의 공동 상표로 쓰이고 있다. 대구시 산업지원기계금속과 관계자는 “업체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홍보 부담을 줄이고 지자체의 보증으로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나비 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은 2000년 개발한 ‘Nareda(나르다)’를 통해 지역 관광상품 홍보뿐 아니라 재정수입 확보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함평이 뜬다, 나비가 난다’는 의미로 넥타이와 스카프 등 105개 공산품목에 사용된다. 함평군은 판매액의 3%를 로열티를 받아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충남 부여군의 ‘굿뜨래’는 좋은 환경 및 좋은 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박, 딸기, 양송이, 버섯 등 지역 농산물 상표로 쓰고 있다. 이 상표는 품질 관리 측면에서 생산자단체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 한해 심사를 거쳐 무료로 제공해 준다. 부여군 농림과 관계자도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대도시 할인점 입점 등 판로개척이 훨씬 유리해졌다.”고 소개했다. 부산 ‘테즈락’은 기술력과 진취적 기상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합성어다. 지난 96년 개발돼 신발, 가방 등 20여개 스포츠 용품에 쓰인다. ‘영광 굴비’,‘안동 간고등어’,‘보성 녹차’ 같은 전통 브랜드는 이에 뒤질세라 홍보를 강화하면서 판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지방공기업 포함) 명의로 출원된 상표는 1812건으로 전년의 1124건에 비해 6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249건, 충북 237건, 전북 213건의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식품·음료분야가 전체의 35%인 638건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 337건(18.6%), 가구·주방용품 149건(8.2%) 이었다. 지자체들의 상표 출원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표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지리명 자체를 상표로 출원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특허청 관계자는 2일 “상표 출원건수는 아직 미미하지만 지자체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 것이 고무적”이라며 “단체장들도 임기 중 가시적 성과를 내놓을 수 있어 적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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