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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공영자전거 이름 ‘누비자’ 로

    경남 창원시는 다음달 도입해 운영할 공영자전거 이름을 ‘누비자’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가 지난달 전국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해 접수된 309건을 심사한 결과 ‘누비자(NUBIJA)’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비자는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로 ‘자전거를 타고 창원뿐 아니라 전국을 넘어 세계의 거리를 누비고 다니는 희망적인 모습과 뜻’을 담고 있다. 또 영문 NUBIJA는 ‘가깝고 유용한 자전거, 재미있고 즐거운 유혹(Nearby Useful Bike,Interetsting Joyful Attraction)’을 뜻한다. 다음 달 500여대가 보급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무척추동물 생체방어원리 밝혀

    무척추동물 생체방어원리 밝혀

    구더기 등 무척추동물이 더러운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생체방어 물질의 합성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새로운 미생물 감염진단 키트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대 이복률 교수팀은 무척추동물의 중요한 생체방어 물질 중의 하나인 ‘멜라닌(melanin)’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작용 원리를 알아냈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생화학 분자생물학회지 표지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교수팀은 곤충에서 새로운 멜라닌 합성 조절인자를 찾아 이들이 어떻게 멜라닌 합성을 조절하고 합성된 멜라닌이 어떻게 생체방어 단백질로 작용하는지 밝혀냈다. 교수는 “감염된 혈소판 수혈에 의한 패혈증 등 혈액제의 감염 여부를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미생물 감염 진단제 개발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실제와 가상… 무엇을 진실이라 생각하나?

    실제와 가상… 무엇을 진실이라 생각하나?

    설치, 영상, 조형, 회화 등 현대미술 장르를 전방위로 섭렵해온 작가 이용백(42)의 개인전이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한창이다.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일상공간에서 현대인들이 공기처럼 함께하는 플라스틱. 현대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그것은 따져보면 합성가공품의 결정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플라스틱 전’이라 제목 붙이고, 지극히 가공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과연 무엇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는지 자문해본다. 독일 유학파인 작가는 1990년 이후 오랫동안 음향예술, 로보스틱 기술 등에 천착해 왔다. 다양한 예술영역을 넘나들며 미디어 아트를 통해 재현과 상징, 실제와 시뮬라크르를 고민해온 작가로 정평 나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그동안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연작과 신작 등 35점이 나왔다. 그 가운데는 작가가 20년만에 다시 시도한 회화 작품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한 남자가 눈동자에 반해 사랑하게 된 여자가 알고본즉 컬러렌즈를 끼고 있었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모티브로 삼은 ‘플라스틱 아이(eye)’, 플라스틱 모형 미끼를 표현한 ‘루어’시리즈 등이 실제와 가공에 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작품들. 예수를 무릎에 놓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과 철 조각으로 표현한 ‘피에타’, 인조 꽃이 만발한 공간에서 인조 꽃으로 위장한 군인들이 전진하는 장면을 촬영한 대표작 ‘천사 군인’ 시리즈 등이 함께 선보인다. 새달 26일까지.(041)551-51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내 첫 항공무기 시험시설 문열었다

    전투기, 헬기, 무인기 등 비행체와 전차, 유도무기, 함정 전투체계 등 대형 무기들의 성능을 시험할 국내 첫 항공무기 시험시설이 문을 열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03년부터 약 1000억원의 예산으로 충남 서천 항공시험장 내 18만 8000여㎡의 부지에 전자파 시험동과 환경 시험동 및 지원시설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설은 실제 전투에서 성능을 미리 지상에서 시험하는 최첨단 시설이다.전자파 시험동은 무기체계의 각종 전자 장비 간에 발생하는 간섭 현상을 찾아내는 시설로 전자파 적합성·내성·간섭시험, 간접 낙뢰시험, 정전기 시험, 전자파 펄스시험, 안테나 성능시험 등을 할 수 있다.이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프랑스·영국·일본 등에 불과하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中華’ 과대평가·폄하 넘어 ‘用中 지혜’ 모아야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中華’ 과대평가·폄하 넘어 ‘用中 지혜’ 모아야

    중국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너무나 가까운 이웃국가이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이미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과장된 해석, 또는 지나친 폄하를 경계해야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시리즈를 마치며 중국 전문가인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와 이문형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 연구위원의 좌담을 마련했다. 좌담은 3일 오후 서울신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정재호 교수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표출되고 있는 중화주의와 민족주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중국의 급부상이 동북아 정치질서에도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많지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외세로부터의 침략에 대한 피해의식이 클수록 민족주의 반동도 크게 나타납니다.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100여년의 굴욕의 역사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표출되는 민족주의 정서를 시민사회적으로 순화시킬 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넷셔널리즘(Netionalism·인터넷과 민족주의의 합성어)’의 영향이 큰 것이지요. 중국 네티즌 2억명의 60%가 18세에서 35세라고 합니다. 특히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한 중국의 젊은세대)들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집결되는 민족주의 정서가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해 더 우려됩니다. 중국 정부가 이런 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 中경제 올림픽 타고 연착륙 예상 경제분야에서는 어떻습니까?중화경제권,‘차이완(중국+타이완)경제’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가 연착륙할지, 경착륙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문형 위원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사실 과대포장된 점이 많습니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00위권에 불과합니다. 규모가 커서 경제대국이지 사실 대외의존적 시장입니다. 수출의 80%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이고, 수출 물량의 58%를 외자기업이 담당합니다.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중국경제의 흐름을 보면 서방이 지나치게 ‘경착륙’,‘위기도래’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 경제는 올 상반기 10.4% 성장했습니다. 개혁·개방 이후 평균 성장률 9.8%보다 높습니다. 하반기에도 10.2% 성장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11.9% 성장한 것이 비정상이고 오히려 지금 상황이 정상인 것입니다. 물가도 지난 4월을 정점으로 꺾여가고 있습니다. 경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올림픽을 계기로 중산층이 일어나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의 투자유발 요소가 많기 때문에 경제가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크지요. 경제 분야에서의 민족주의는 ‘구호’로서의 의미만 갖지 않을까 싶네요.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화상’들의 위상이 줄어들고, 홍콩이나 타이완의 역할도 불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본토를 제외한 나머지는 ‘변방’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경제는 소수민족 문제나 민주화 등 정치적 ‘변수’에 더 민감할 듯 한데요. ●정 교수 장애인올림픽이 끝나면 티베트나 신장, 윈난 등 소수민족 지구의 분리독립운동 단체 색출과 함께 정치재교육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분리주의자들 때문에 40명 가까운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어 중국 정부가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요. 2. 동북공정 재점화 가능성 배제 못해 소수민족에 대한 정치재교육이 역사재해석과 같은 새로운 움직임으로 연결되면 잠복돼 있던 동북공정에 또 불을 지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적 민주화와 관련해선 중국이 서구의 정치민주화 모델을 따르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 정부는 중산층을 강화하는 ‘소강사회’ 등 거시적 목표에 치중할 것입니다. 올림픽은 중국이 지금까지 이룬 것을 외부에 알리는 일종의 ‘이벤트’로 보면 됩니다.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지요. 민주화 등 정치적 행보는 점진적으로, 그대로 흘러갈 것으로 봅니다. 한·중 양국 정상이 벌써 올들어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등 관계격상 움직임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정치적 관계보다는 경제적 관계가 우선인 듯 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교역확대가 화두가 됐는데요. ●이 위원 양국간 교역액 2000억 달러 달성을 2년 앞당기기로 합의했습니다.3년 전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5년 만에 2000억 달러를 넘기기로 했는데 그걸 2년 당긴다는 것이지요. 통계상으로도 5년간 연평균 7∼11%씩 증가하면 가능했던 것인데 양국 통계가 다르긴 하지만 지금 현재 양국 교역은 연평균 23∼25%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현실화시킨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이긴 합니다만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있는 점과 대중 투자가 감소하는 것 등은 그만큼 양국간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인 만큼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중국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빨리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미, 한·유럽연합(EU), 한·일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쉽게 협상에 임하기 어려운 입장이죠. 업계에서도 신중론이 대세이고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와 관계된 부분에서 중국의 경제구조는 올림픽 이후 세가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교역구조 고도화, 자체브랜드 확대, 세계시장화 등입니다. 우리와 협력 영역은 축소되는 반면 경쟁영역이 늘어난다는 이야기이지요. 대비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3. ‘혐한론’ 과장됐지만 방치땐 위험 특히 저는 중국내 ‘혐한론’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아직 양국간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만 너무 민감하게 이슈화시켜 우리 스스로를 묶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혐한론’의 실체는 어떤가요? ●정 교수 중국내 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인들이 일본보다 한국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왔다는데 조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중국 매체가 정부의 검열을 받는다고 했을 때 전혀 근거없는 결과는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도 고구려사 논쟁이나 동북공정 이후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역사논쟁, 영토논쟁 등이 이상하게 포장돼 오해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국민과 국민이 소통하는 것 못지않게 정부, 비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5년후에는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국이 갖는 비중과 중국에 우리가 갖는 비중, 다시 말해 상호의존 격차가 점점 더 커지면서 오해의 소지도 커지고 있습니다. 빨리 교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바람직한 한·중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 절실히 필요해졌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어떻습니까? ●이 위원 지금까지 한·중간 경제 성적은 A플러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환란 위기를 조기 졸업하는데 중국시장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우리 시장을 통해 경제발전의 효과를 봤습니다. 이처럼 성장과실을 같이 먹는 게 중요합니다. 중국이 필요한 것, 원하는 것을 제 때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황색등’이 켜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잘 세밀하게 점검해서 중국을 우리의 성장동력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관계 정립이 우선이어야겠지요. 4. 관계격상 의문… ‘내용’부터 채워야 ●정 교수 이번에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는 데 사실 개인적으로 질문이 많습니다.5년 전의 ‘전면적’에서 ‘전략적’으로 접두어가 계속 바뀌는데 지금 하려고 하는 것이 뭔지 와닿지 않습니다. 또 과연 격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중·러 관계 수준으로 격상됐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나 파키스탄 수준입니다. 성격이 이렇다면 내용상으로라도 격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미간 전략적 가치동맹과 조화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닥친 숙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한·중수교 16년입니다. 관계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의 실질적인 격상이 이뤄지도록 내용 채우기에 있어서 앞으로 매우 치밀한 판단과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정리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부고] 달라이 라마 큰형 린포체 별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맏형이자 독립운동가인 탁체르 린포체가 4일 미국 인디애나주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86세.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 관계자는 “린포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았다.”면서 “우리 모두 고인의 죽음을 슬퍼한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린포체는 달라이 라마(73)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티베트 종교계에서 유명 인사였다. 그는 세살 때 티베트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의 하나인 쿰붐 사원 수도원장의 현신(現身)으로 여겨졌다. 여기 수도원장도 지냈다. 린포체는 달라이 라마에게 망명 정부 수립을 설득했던 조언자였다. 망명 정부 관계자는 “달라이 라마의 안위뿐만 아니라 티베트의 통합성을 위해 망명 정부를 세우도록 설득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지배에 항의하는 봉기를 일으켰으나 실패해 인도로 망명했다. 티베트 미래에 대한 두 형제의 견해는 다르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중도 노선을 견지, 자치를 추구한다. 반면 린포체는 완전 독립을 주장했다. 린포체는 1979년 인디애나주에 티베트 문화원을 설립했다. 자서전을 비롯해 티베트 문제를 다룬 책과 논문을 여러 편 발표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세 아들이 있다. 아들 모두 달라이 라마의 망명정부에서 일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특별교부금 집중분석] “의원 로비자금”… 감시 눈감은 국회

    [특별교부금 집중분석] “의원 로비자금”… 감시 눈감은 국회

    특별교부금 문제를 다루는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봐도 국회의원과 특별교부금의 공생관계를 알 수 있다. 쉽게 빼다 쓸 수 있는 ‘눈먼 1조’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2005년 11월25일 국회 교육위원회.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발의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대한 설명을 한다.“재량의 여지가 많은 특별교부금 규모를 4%에서 2%로 축소시키고 특별교부금의 배분기준·내역 등 주요사항을 국회 교육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해 예산 사용의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부 관료들에게 대표적인 시장주의 교육학자로 알려진 이 의원 발언에 교육부 관료들은 긴장하는 눈치다. 하지만 교과부 간부들의 이런 분위기는 다른 의원들의 ‘특별교부금 옹호성’ 질의로 이어지면서 누그러진다. 같은 당 이군현 의원은 “특별교부금을 줄였을 때 특수교육이나 학교 시설물 교체 등 국가 현안 사업에 어려움이 없습니까?…특별교부금을 줄이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중앙에서도 지방에서도 제대로 집행을 안 하는 사각지대가 생깁니다.”라고 특별교부금 규모 축소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도 마찬가지다.“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데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여러 문제점이 보인다.”고 운을 뗀 정 의원은 “특별교부금을 9%에서 4%로 대폭 삭감했는데 이것이 과연 현실 정합성이 있는지 검증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국가예산 운용은 밀가루 반죽하듯 뚝딱 되는 게 아니라 장기간으로 세세하게 짚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면서 특별교부금 축소를 반대하고 나섰다. 특별교부금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소극적 자세는 입법 과정에서도 엿보인다. 17대 국회 회기 중 국회의원이 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총 8건. 이 가운데 내국세분 교부금의 교부율을 기존 19.4%에서 20%로 인상하는 안은 통과됐지만, 특별교부금의 규모를 현행 4%에서 각각 2%,1%로 줄이는 것이 골자인 이주호 의원 안과 최순영 의원 안은 위원회에 계류돼 있다가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된 상태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국회의원들은 특별교부금 축소를 반대할 수밖에 없다. 의원들 로비로 쓰는 예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오히려 특별교부금을 지역구에 갖다 주지 않는 의원은 바보 취급할 정도였다.”며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 위원은 “특별교부금이 있는 한 나눠 먹기식 예산배정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별교부금 폐지를 주장했다. 특별교부금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의제로 떠오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국회 홈페이지의 국정감사정보시스템을 통해 검색해 보면 17대 국회를 통틀어 특별교부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 “국보 ‘이성계 호적’ 순서 뒤바뀌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보 131호 ‘이태조(이성계) 호적원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문헌이 발굴, 공개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은 4일 조선 왕조가 건국을 기념해 이성계가 태어나고 그 태(胎)를 묻은 함남 영흥군 순녕면 흑석리에 세운 전각이자 이성계 호적을 보관했던 ‘준원전’(濬源殿)과 그 기록을 담은 ‘준원전 고사록(故事錄)’ 문헌을 입수했다고 4일 밝혔다. 문헌에 따르면 표지에 ‘고사록’이라 표기돼 있으며 본문은 모두 49장 1책이다. 문서 크기는 32x23㎝. 이 문서는 준원전 실무자들인 종6품 전령(殿令)이나 종9품 전참봉(殿參奉)이 예전부터 기록해 둔 각종 일기나 등록(謄錄), 고문서 등을 종합했다. 그 첫머리에는 이성계 호적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검토 결과 고사록은 현존 이성계 원본 호적의 첫부분을 그대로 필사한 것은 물론,‘평설’(評說)로 시작하는 호적 내력에 대한 중요한 사실도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지박물관 김성갑 학예연구사(고문서 전공)는 “이로 볼 때 태조 호적은 원래부터 8장이 아니라 수십장에 이르는 호적대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임진왜란 때 훼손되고 많은 곳이 떨어져 나가면서 현재와 같은 8장 분량으로 남게 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계 호적은 이렇게 남은 8장을 배접지(보존을 위해 문서 뒤에 덧붙이는 종이)에 붙여 ‘합성’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현재의 국보 호적이 배접되는 과정에서 순서가 뒤바뀐 사실도 드러났다. 즉, 태종 이방원이 쓴 호구사목(戶口事目·호적조사 참고 지침)이 현재는 8폭 장적 중 두 번째 폭에 포함돼 있지만 원래는 다섯 번째 폭을 차지했음을 고사록은 알려준다. 고사록을 필사한 사람들은 준원전 9급 관리들인 전참봉으로 드러났다. 이 중 이성계 호적을 필사한 이는 1699년 전참봉에 임명된 주여명(朱汝明)으로 기록돼 있다. 고사록이 완성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1755∼1841년 무렵으로 추정된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김영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한복 멋지게 입는 법’

    김영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한복 멋지게 입는 법’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씨는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을 먼저 받는다. 남성으로 서른 중반에 다른 일을 하다가 뒤늦게 한복 짓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늦은 출발에 비해 이른 명성을 얻은 이유는 남다른 솜씨와 참신한 안목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옥가옥에 살며 요즘 ‘출토복식(무덤에서 나온 전통 복식)’ 재현에 힘을 쏟고 있을 정도로 전통을 사랑하는 그는 디자인에서는 고전미를 추구하지만 색을 쓸 때는 때론 파격적이라 할 만큼 과감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지하 작업실의 작은 창을 통해 파고들던 아침 햇살의 황홀경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즐겨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논어의 가르침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아무리 원해도 옷과 사람이 어울리지 않으면 절대 옷을 짓지 않는 고집도 세상이 알아줬다. 지금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지하 아케이드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삼청동에 처음 ‘전통한복김영석´을 연 지 내년이면 10년째를 맞는다는 그를 만나 요즘 한복 입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땅에 떨어진 한복의 품격 인터넷에 ‘한복’을 치면 관련 사이트 수백개가 주르륵 뜬다. 접근은 훨씬 쉬워졌지만 제대로 갖춰 입기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명절, 결혼, 돌 등 특별한 행사를 위한 복장으로 취급되면서 비용 대비 효용성만을 따지게 됐기 때문이다. 품격 있는 선택은 뒷전이고 ‘어쨌든 걸쳤다.’는 의미가 더 커지고 있는 것. 그는 “한복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하는 일본의 전통복식 기모노는 대여할 때조차 전통에 맞춰 완벽한 성장(盛裝)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한복은 그렇지 않지요. 때와 장소, 입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인가에 대한 고려 없이 대충 가격만 맞으면 빌려 입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는 개량한복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개량한복은 일본의 유카타와 동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기모노에 비해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죠. 일본에는 고장마다 ‘마쓰리’라는 축제가 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이때 유카타를 입고 거리로 나오죠. 한국도 개량한복을 입을 만한 자리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개량한복도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개량한복을 공식적인 자리에 입고 나오는 것은 파자마만 걸치고 집 담장을 넘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대여업체와 개량한복의 활성화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을 긁어준 측면도 있다. 그는 단호하게 “한복이 지금보다 더 비싸져야 한다.”고 했다.“비올 때 명품 가방을 머리에 쓰고 가면 짝퉁, 품고 가면 진품이라고 하잖아요. 옷을 벗어서 품고 갈 정도로 한복이 귀하게 취급돼야 한다고 봅니다.” ●멋과 재미 추구…스타일 다양화 일상복보다 변덕스럽지는 않지만 한복도 유행이 있다. 올해는 어떨까. 결혼식을 치르는 어머니들의 한복을 예로 들면서 “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색과 문양이 대담해졌다.”며 “멋과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개성을 드러내는 데 보다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공존은 당연한 결과. 굳이 유행과 변화를 꼽자면 기장이 긴 저고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 이럴 때 보통 저고리와 소매 길이는 반비례하는데 기장이 길어지면 소매 통은 다소 좁아지고, 기장이 짧아지면 소매 통은 넓어지는 게 상례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옷고름도 좁고 짧아지거나 아예 없어져 전통 브로치를 달아 색다른 장식미를 추구하기도 한다. 겹쳐입기(레이어드)는 한복의 맵시를 살리는 비결 중 하나다. 저고리 위에 입는 덧저고리나 배자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기성복처럼 올해 한복에서 가장 많이 쓰인 색도 노란색이다. 녹색, 벽돌색, 갈색 등이 명도와 채도를 달리해 노란색과 조합을 이뤄 우아함을 한껏 발산했다.“한복을 입을 때 가장 명심할 것은 비움의 미학입니다. 꽃, 나무바위 등 우리나라 자연을 닮은 색을 강약을 두어 조화롭게 써야 제멋이 납니다.” 남자 한복은 좀 낀다 싶을 정도로 딱 붙게 입어야 맵시가 산다고 조언했다.“우리나라 남자들은 유달리 양복을 크게 입는데 한복을 입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복은 옷 자체가 크기 때문에 꼭 맞게 입어야 합니다. 저고리 소매가 손의 반을 덮을 정도로 크면 한복의 멋이 제대로 살지 않습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제공 : 전통한복김영석 ■ 아동용 어떻게 고르나 아얌부터 꽃신까지 제대로 갖춰야 아이들 한복도 한층 우아해졌다. 예년에 비해 카키, 크림색 등 성인 한복에서 주로 쓰이던 색상이 많아졌다. 전통 팔각자수, 섬세한 누빔으로 멋을 더한 스타일이 명절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다. 색동 일색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황진이 한복’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덜어 주고 있는 것. 앙증맞은 액세서리는 아이들의 귀여움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무기. 댕기뿐 아니라 목단머리띠, 아얌, 굴레 등 머리 길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장식물에서부터 오색비단 주머니, 노리개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양말 대신 버선, 운동화 대신 (인조)가죽신까지 아이라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값싸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은 품 들이지 않고 예쁜 한복을 살 수 있는 최적의 구매처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유·아동의류 임주형 CM은 “2만∼6만원대의 실용적인 한복들이 봇물을 이뤄 추석빔을 마련하는 알뜰한 엄마들의 손길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700여벌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한복은 세탁이 용이하고 구김이 덜 가는 합성섬유 재질의 광택 소재가 많다. 동정 부분도 종이에 원단을 덧댄 성인과 달리 여러 번 세탁을 해도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합성 섬유로 제작돼 있다. 디자인도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했다. 소매의 폭을 대폭 줄여 거추장스럽지 않고 고름 부분은 단추로 제작해 입고 벗기가 간편하다. 남아의 경우도 바지 허리는 고무밴드로 처리하고 밑단은 묶지 않고 고리식으로 쉽게 끼우도록 돼 있어 편리하다. 오래 입으려면 보관이 중요하다. 보통 한복 원단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상자 안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자에 담을 때에는 큼직하게 개켜 두는 것이 포인트. 방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 습기와 해충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세탁은 처음 1회는 꼭 드라이크리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부터 손세탁을 하되 미지근한 물에 울 세제를 풀어 잠시 담근 후 비비지 말고 흔들어서 세탁한다. 기름때가 묻었을 때 주방 세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흰색 세탁물과 분리 세탁하고, 다림질은 최저 온도로 한다. 얇은 천을 위에 깔고 다려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제공 : 옥션
  • “직무관련 업체서 수천만원 챙겨”

    감사원은 3일 정보시스템 구축 참여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공기업 직원 등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7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2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내용의 공무원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태백관광개발공사 직원 A씨는 2006년 7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공사의 정보전산 업무를 총괄하면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참여업체에게 금품을 요구,27회에 걸쳐 총 449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 직원을 면직시킬 것을 태백관광개발공사 사장에게 요구했다. 전라남도 모군청 공무원 B씨는 2005∼06년 지정판매소에 납입고지서를 발부해 공급하게 돼 있는 쓰레기봉투를 마을 이장들에게 현금을 받고 직접 판매,349만원 상당의 판매대금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또 한국재활복지대학의 조교수 D씨가 학장의 사전허가 없이 서울시 모센터 대표이사와 사단법인 대표이사에 취임, 공무원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대학 학장에게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D씨는 대학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서울시 모센터의 대표이사를 그만두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다가 자신의 비리와 관련해 서울시 감사가 진행되자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방교육 행정·재정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찰업체 기술평가 및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하고 교과부 장관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교육재정 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3개 업체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제출받았으나 기술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지 않은 특정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플러스] LG화학 ‘고무+플라스틱’ 합성수지 개발

    LG화학이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가진 ‘엘라스토머’(탄성중합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순수 독자기술로 만든 이 합성수지는 자동차용 범퍼의 충격 보강제, 신발 바닥의 탄성 부분, 건물 차음재 등에 쓰인다. 합성고무를 대체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세계 시장규모만 올해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 ‘체어맨 순찰차’ 있다? 없다?…설왕설래

    ‘체어맨 순찰차’ 있다? 없다?…설왕설래

    한 네티즌이 올린 ‘체어맨 경찰차’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네티즌 ‘청정눈썹’은 지난 28일 다음 카페에 ‘대한민국 1% 경찰만 타는 차’라는 글에서 ‘체어맨 순찰차’가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직접 봤다.”고 밝힌 후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이런 차를 쓸 필요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해당 차의 뒷번호판이 개조됐다.”며 “정말 어이없다.불법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제다.”,“합성이다.”며 진위 논란이 한창이다.또 일부는 “저런 고급 순찰차는 처음 봤다.”며 신기해 하는가 하면 “고유가 시대 에너지를 절약하자고 국민들에게 말하면서,경찰들은 ‘기름 먹는 하마’나 타고 다니냐.”고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 ‘rialto’는 해당 순찰차에 대해 “일부 국내 차량생산 기업들이 자신의 차량 공급을 위해 의전차량이나 VIP 지원차량 등을 서비스 차원에서 공급한다.”고 주장했다. ‘악마는프라이씹는다’는 “고속도로에서는 외제 경찰차도 쓴다고 한다.외제차가 속도 위반하면 못 따라 가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고,‘징징밤톨’은 “고속도로에 있는 외제 경찰차는 포드 토러스SEL모델로 미국과의 자동차협상에 의한 통상압력으로 인해 100대인가를 수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선남편♡’은 ‘체어맨급’은 별거 아니라는 듯 “이탈리아에는 폭주족 단속을 위한 페라리 경찰차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어맨 순찰차’에 대해 경찰은 “실제로 있는 순찰차”라고 사실을 확인을 했다. 경찰청 장비과의 김진호 경위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장이 타던 2800㏄급 체어맨을 업무용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현재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고속도로 순찰대 차량은 배기량 기준이 없다.”고 전한 뒤 “3200㏄급 외제차인 토러스도 순찰차로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가을은 체크다

    가을은 체크다

    올 가을·겨울 패션을 규정하는 키워드는 지구온난화와 경기불황이다. 높아진 기온은 옷차림의 무게를 덜게 한다. 니트, 스웨터 등 코트 안에 받쳐 입던 옷들의 겉옷 활용이 빈번해지면서 그만큼 다채로운 레이어드룩(겹쳐입기)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장기 불황의 그림자는 옷색깔에도 드리워졌다. 어둡고 차분한 색상이 주류를 이루며 밝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던 지난해와 달리 짙은 색상끼리 맞춰 입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미니의 발랄함은 다소 사그라지고 길고 가늘어 보이는 실루엣이 거리를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짙고 깊게 지난해는 의상 전체를 모두 검정색으로 입는 ‘올블랙’이 대세였다. 자칫 딱딱하고 보수적으로 비칠 수 있는 단점을 소재의 차별화 또는 채도를 달리해 옷입기(톤온톤 코디) 등을 통해 보완했었다.‘검정’을 변주하던 그 솜씨로 올해는 ‘회색’를 요리해야 할 듯. 다크 네이비, 다크 브라운 등도 목록에 올려놔야 할 색상이지만 차분하면서도 따뜻함을 주는 회색이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색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크의 부상 체크는 이맘 때면 항상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체크의 도드라짐은 좀더 유별나다. 로맨티시즘, 보헤미안 경향으로 페이즐리(올챙이 무늬), 꽃 문양 등도 기세를 떨치지만 단연 체크의 활약이 눈부실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타탄체크를 눈여겨 봐야 한다. 갈색, 카키 색상의 체크는 물론 강렬한 붉은 색상의 체크까지 다양하게 색감을 입었으며, 무늬의 크기가 달라지는 등 꽤 많은 변신을 거듭한다. 옷 입을 때 명심할 점은 체크가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됐다는 것. 과거 단색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체크가 쓰였다면 올해는 크기나 컬러는 다르지만 온통 체크로만 연출하는 것이 유행할 전망이다. ■가늘고 길게 수년간 득세했던 미니 열풍은 다소 수그러질 듯. 불황의 여파로 색상뿐 아니라 옷차림도 화려하고 부푼 것보다 차분하고 단정한 스타일이 이번 시즌 여성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깨는 딱 맞아 떨어지면서 품이 좁고 길이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롱재킷과 더불어 롱카디건은 ‘린&롱(lean&long)’을 완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아이템. 여기에 무릎 넘어 내려오는 펜슬 스커트를 입으면 세련미가 극대화되고 통이 넓은 발목 길이의 스커트를 입으면 부드럽고 편안한 여성미를 뽐낼 수 있다. ■동심의 회귀 패션에서 ‘옛날’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패션을 되새기는 행위는 새로운 유행과 볼거리를 만들어 왔다. 올해도 50·60년대의 고전적인 패션과 80년대 마돈나와 신디 로퍼의 자유로운 패션이 동시에 공존하는 등 ‘복고(retro)’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고개를 든 복고의 경향 가운데 하나는 ‘동심’이다. 어린시절의 행복함을 떠올리는 복고인 것.‘블루걸’의 컬렉션을 보면 단박에 감이 온다. 런웨이에는 꽁꽁 언 손을 입김으로 호호 녹여가며 눈싸움을 벌였던 어린 소녀들이 대거 등장했다. ■철 없는 레이어드 종국에는 옷장 정리라는 행위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따뜻해진 날씨 탓에 옷들은 점점 철을 잊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엔 봄·여름 입었던 얇은 면뿐 아니라 시폰, 오간자 소재의 하늘거리는 의류들을 굳이 옷장 안으로 넣을 필요가 없을 듯. 얇은 옷들을 속에 입고 두툼한 재킷, 코트, 니트, 스웨터를 위에 걸쳐 입는 ‘시즌리스(seasonless) 레이어드’가 크게 힘을 얻을 전망이기 때문. 가벼워진 옷차림에 대한 선호와 필요성의 증가로 올해도 어김없이 니트가 ‘핫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등극했다. 면, 실크, 합성섬유와 섞여 무게는 한층 가벼워진 울, 캐시미어 의류들은 멋과 보온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유용한 품목. 니트 사랑에 빠진 디자이너들은 올해도 다채로운 겹쳐입기가 가능한 니트들을 쏟아냈고 여성들은 그만큼 더 즐거워질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러, 그루지야 자치共 2곳 독립 공식인정

    러시아가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 등 그루지야내 친러 자치공화국 두 곳의 독립을 공식 인정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흑해 연안 소치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 직후 TV 연설을 통해 “두 자치공화국에 대한 독립을 러시아가 공식 인정한다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이어 “신냉전 시대가 오는 것이 두렵지 않으며, 어떤 것에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냉전 시대가 오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며, 현재 상황에서 모든 것은 상대편 국가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영국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우리는 이것을 유감스러운 결정으로 보고, 그루지야의 영토 통합성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도 대변인 서명을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는 카프카스 지역의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루지야 외무차관은 “러시아가 두 자치공화국을 합병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의회(상원)와 국가두마(하원)는 25일 특별회의를 소집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두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편 그루지야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나토 간 힘겨루기가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러시아는 아프간에 주둔 중인 나토 병력의 보급로 차단이라는 패를 빼들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자미르 카불로프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그루지야 지지를 이유로 지난주 나토와의 군사협력 중단을 선언한 만큼 보급로 제공 협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토의 러시아 영공 사용 및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기지 설치 협정도 추가로 재고할 수 있다고 내비쳤다. 나토군은 지난 4월 나토 정상회담에서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북부 보급로를 제공받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진재영 의류 쇼핑몰 오픈 “나도 CEO”

    진재영 의류 쇼핑몰 오픈 “나도 CEO”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로 모처럼 브라운관에 컴백한 진재영이 의류 쇼핑몰 사장이 됐다. 최근 진재영은 자신의 이니셜 J와 아우라를 합성해 ‘아우라 제이(aura-j)’라는 이름으로 여성의류 쇼핑몰을 오픈했다. 평소 자신만의 색깔을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소화해 낸 진재영은 판매될 상품들을 직접 선택하는 것은 물론 패션코디와 모델로 나서며 악세서리와 소품 등도 손수 제작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쇼핑몰 관계자는 “쇼핑몰의 주요 타겟은 20대 초반부터 미시족 여성들까지 실용적이고 센스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 한국식 위계문화를 겪어보니…/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글로벌 시대] 한국식 위계문화를 겪어보니…/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19세기 후반 한국이 외국에 처음 문호를 개방했을 당시 외교 문제를 담당했던 부처는 예조였다. 유교사상이 강했던 당시 상황에서 담당부서로 적합한 곳이었다. 그러나 서방과의 ‘의사소통’측면에서는 논의되어야 할 의제 자체보다, 엄격한 규율에 의거해 지위와 신분에 따른 회담 대상을 정하는 데 더 중심을 두는 등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오늘날에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무리’의 서열과 지위가 중시된다. 최근 외국 회사의 임원이 공적 기부계획 내용을 담당 장관에게 팩스로 보낸 적이 있다. 근데 팩스는 장관급에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가 됐던 일이 있다. 이러한 수직적 인간관계는 때로 한국인과 서구인 사이에 혼란과 오해를 야기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10년 이상 연하인 누군가를 ‘친구’라고 부른다면, 한국인들은 “어떻게 어린 사람과 친구일 수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사업 관계로 동승할 때 오른편 뒷좌석을 ‘특별석’이라며 양보하는 문화도 외국인에게는 낯설다. 서양이라면 운전자 뒷좌석이 최상석, 다음으로는 아마도 경치를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운전자 옆 좌석이 꼽힐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모습들이 타당한 것일까.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은 위계 중심 문화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까. 우선 이와 같은 유교적 가치가 교육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 보자. 한국 부모들은 교육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자녀를 명문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며 자신의 커리어, 심지어 가족의 생활마저도 희생한다. 교육 기관에도 서열이 있어, 졸업 후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객관식 시험의 결과가 직장에서 필요한 업무 역량이나 적합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한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한 서구 저널리스트는 “한국의 교육은 분석력, 창의적 사고, 실용 응용력 등을 거의 배제한 채 상당 부분 기계적 암기와 석차에 의존한다. 영어시험에서 99점을 받아도 영어 회화가 어렵고, 교수에게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조차 역부족”이라고 했다. 서열이 높은 교사가 항상 옳다는 고정관념이 아니라, 학생들이 의견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지 않는 한 한국은 교육수준 세계 60위(세계경제포럼 평가)를 벗어나기 어렵다. 둘째로 서열, 계급, 지위를 강조하는 군대조직과 같은 한국의 기업문화를 들 수 있다.‘요청’이면 될 사안으로 직원에게 ‘명령’하는 문화는 비한국인에게 모욕이나 비하로 여겨질 수 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회사들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비즈니스 문화에서 점차 고립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직접 찾아가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드물다. 상사를 모시고, 흡족하게 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와 시간은 엄청나며, 이와 같은 방식의 비용을 초래하는 사치는 어느 서구 경영체제에서도 환영받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연령차별을 들 수 있다.‘피터의 법칙’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정력가들에 비해 성공의 열정이나 동기는 줄고, 현상 유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사회는 변화에 저항이 크고, 아이디어 실현은 보다 느리고 덜 유연하다. 다시 말해 오늘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서 살아남는데 덜 적합하다는 뜻이다. 고백하건대 손자를 둔 할아버지이자, 일정 수준의 나이와 지위에 오른 사람으로서, 필자는 유교적 공경사상의 호사를 누리는 것이 꽤 편안하기는 하다. 그러나 국가적, 사회적 경쟁의 시대 한국은 성공과 생존을 위해 필요한 방편들을 갖추어 나가기를 바란다. 오늘날 우리가 갖춰야 할 것들 가운데 유교사상이 앞으로도 적절한 방편이 되어 줄지 나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 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 [Local&Metro] 창업 희망 여성 온라인 교육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다음달부터 4개월간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창업교육 프로그램 ‘맘프러너 창업스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맘프러너는 엄마(Mom)와 기업가(Entrepreneur)의 합성어이다. 교육은 창업 및 실무 과정이며, 창업과정은 창업절차, 인·허가 실무, 점포 운영 전략, 외식업 메뉴 개발, 인터넷 홍보전략 등으로 구성됐다. 실무과정은 IT·법률·여성교양 등을 내용으로 한다. 다음달 16일부터 시작하는 1기 교육 접수는 같은 달 1∼15일에 맘프러너 창업스쿨 홈페이지(edumom.seoul.kr)에서 받는다.12월1일부터 진행하는 2기 교육 접수 기간은 11월16∼30일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올림픽 역사 새 장을 열다

    [Beijing 2008] 한국 올림픽 역사 새 장을 열다

    사상 최대의 지구촌 축제에 나선 베이징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24일 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며 17일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명승(29·삼성전자)은 오전 톈안먼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들어오는 42.195㎞의 마라톤 풀코스 경기에서 2시간14분37초로 18위를 차지했다.24년 만에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운 1위 사뮈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와는 8분 이상 차이가 났지만 28위를 차지한 이봉주(38·삼성전자)와 50위의 김이용(35·대우자동차)보다 앞섰다. 폐막일 메달은 보태지 못했지만 임원과 선수를 포함, 총 389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당초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의 목표를 훌쩍 넘어 ‘금 13-종합 7위’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메달 수에서는 지난 1948년 첫 출전한 런던대회 이후 60년 만에 최다.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이상 금 12개)를 넘어섰고, 전체 메달 수에서도 31개로 서울대회(33개) 다음으로 많았다. 종합순위 역시 서울대회(4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아테네 대회 때 일본에 내준 아시아 2위도 되찾았다. 역대 최다 금메달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23일 ‘효자 종목’ 태권도가 출전 쿼터를 얻은 4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무대에서 퇴장하는 야구 덕이었다. 태권도 남자 80㎏이상급의 차동민(22·한국체대)은 그리스의 니콜라디스 알렉산드로스를 상대로 대회 12번째 금메달을 따내 역대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고, 직후 베이징 우커쑹야구장에서 벌어진 야구 결승에서도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에 극적인 3-2승을 거두면서 13개째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중화(中華)의 부활’을 내걸고 대회를 개최한 중국은 당초 목표인 금메달 40개를 훨씬 초과한 금 51, 은 21, 동 28개로 2위 미국(금 36, 은 38, 동 36)을 제치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첫 종합 1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또 메달 수에서도 100개째를 수확해 미국(1984년 LA대회·금83-총174)과 옛 소련(1980년 모스크바·80-195개,1988년 서울·55-132)에 이어 세 번째로 ‘50-100클럽(금 50-총메달수 100개)’에 가입했다. 이번 올림픽은 메달 958개 가운데 종합 1위 중국부터 공동 81위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등 7개국까지 87개 국가가 1개 이상의 메달을 나눠 2000년 시드니대회 80개국에 이어 가장 많은 나라가 메달을 공유한 대회로 기록됐다. 한편 밤 9시부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런던의 보리스 존슨 시장이 올림픽기를 건네받아 1433일간의 또 다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2012년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펼쳐질 런던올림픽에서의 ‘짜이젠(再見)을 기약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도 공동 입장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EBS ‘다큐왕국’ 입지 굳힌다

    EBS ‘다큐왕국’ 입지 굳힌다

    EBS가 25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정기 개편은 지난 봄 대대적으로 시도된 ‘고품격 기획 다큐멘터리 편성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 전반기 EBS는 화제작 ‘인간탐구 5부작-아이의 사생활’ 등 굵직굵직한 교육기획 다큐멘터리들을 집중 방영했다.EBS는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명실상부한 ‘다큐멘터리 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시아 최초의 공룡 다큐멘터리 영화 ‘한반도의 공룡’이다.8000만년 전 한반도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쳤던 타르보사우루스 등 공룡들의 극적인 삶이 고화질(HD) 영상으로 펼쳐진다. 화면은 실제 촬영한 원시 자연과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탄생시킨 공룡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재현됐다.100% 순수 국내 제작물이다. 역사·문명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 원시 부족들의 삶을 통해 인류의 근원을 조명하는 ‘아프리카 원시문명 탐험’(9월 방송),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를 찾아 문화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문명의 교차로를 가다’(10월 방송), 지구 최후 ‘원시의 시간’이 남아 있는 칠레 안데스 지역을 심층 취재한 ‘문명 탐구-안데스’(11월 방송) 등이 방영된다.‘한반도 문명사’와 ‘인도 문명사’ 시리즈는 내년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 당장 시청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교육 콘텐츠형 다큐멘터리들도 관심거리.‘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9월 방송)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수학 다큐멘터리로,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직각 삼각형의 비밀 등을 알아본다. 또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의 실태를 조명하는 ‘마리온 이야기’(9월 방송), 빙하기 시대의 자연 유산인 피오르와 리아스 지형을 들여다보는 ‘피오르와 리아스’(12월 방송), 실험을 통해 생활 속 과학 호기심을 풀어보는 ‘당신의 과학’(8월 방송), 북극의 섬 그린란드의 자연과 원주민을 담아낸 ‘세계의 자연-그린란드의 여름 이야기’(10월 방송) 등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이밖에 실제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린이 드라마 ‘몰모트 킹’(10월 방송)을 비롯해 ‘리틀 아인슈타인’,‘달려라 카카’ 등 유아·어린이 애니메이션도 마련된다. 신설 프로그램인 ‘EBS 토론광장’(매주 토요일),FM 라디오 ‘강지원의 특별한 만남’(월∼토, 오후 4시20분)도 기대를 모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미술관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

    [미술관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

    그림의 경우에는 인쇄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물과 인쇄물이 현격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의 실황연주를 집에서 제대로 갖춘 오디오로 듣는 것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좋은 화집으로 보는 것 사이에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미술은 작품의 재료와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데 그것이 화집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작품을 집에 소장하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해선 전시장으로 가야 한다. 미술관이나 화랑은 감상을 위해 조명, 작품 배치, 음향 등에 신경을 쓴 공간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그림을 자주 접하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친밀감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면서 자신의 눈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미술작품을 볼 때 꼭 이해해야만 한다는 선입견이 미술작품 앞에 벽을 쌓게 한다. 미술 감상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평소 음반을 사서 자주 듣는 음악은 이해하기보다 귀에 들리는 소리로 감성을 느낀다. 미술도 마찬가지여서 전시회를 찾아가 그림을 자주 봐야 마음이 열린다. 미술의 역사나 유명한 화가들의 이야기 등 미술을 쉽게 접근해 줄 수 있는 교양도서들이 많이 나와 바쁜 생활 속에서 읽어두면 훨씬 도움이 된다. 이 점은 ‘아는 만큼 보인다’를 실감시키는 대목이다. 처음에 우연히 화랑이나 미술관을 기웃거리며 그림을 대했던 사람이 자주 그곳을 찾게 되고 마침내 작품을 한 점 구입하는 미술애호가가 되는 것이다(우리는 누구나 그림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그림일기에서 사생대회 참가, 전시회 단체 관람 등으로 이어지다가 입시 준비에서 미술과목이 밀려나면서 성인이 되면 완전히 멀어진다. 미술 창작에는 정년이 없다.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배워도 좋고 서예, 사진 동호인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미술은 진정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박물관, 미술관, 화랑을 찾기 전에 신문이나, 미술잡지,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내용, 교통편, 입장료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요즘은 해외 미술관 관람을 겨냥한 테마여행이 잦아지고 있으며 국내의 전시공간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여서 과거처럼 정보가 부족한 시대는 아니다. 미술사 일반을 다루는 전시인지 아니면 특수한 주제에 관한 전시인지, 또 개인전의 경우 대략 어떤 화풍으로 어떤 주제를 다루는 것인지를 알아야만 자신의 관심에 보다 잘 들어맞는 전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빌 비올라>, 국제갤러리, 6.27 ~ 7.31 / 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전시실, 5.30 ~ 10.26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빌 비올라 전시를 두 곳에서 볼 수 있다. 빌 비올라는 백남준의 제자로 1970년대 비디오아트 1세대 작가이며 비디오아트를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의 작품은 인간 자체와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 경험을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숭고하게 표현해낸다. 삶과 죽음 등 인간의 일반적 경험에 초점을 둔 그의 작품은 동서양 미술은 물론 불교의 선종, 기독교의 신비주의를 포함한 정신적 전통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미디어 장비의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탄탄한 작업을 하는 그는 회화 못지않은 정적인 화면을 구사한다. 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 감정의 변화, 감성의 울림, 영적 사유 등은 시간의 흐름을 최대한 시각화한 슬로우 모션 기법을 통해 극대화되며, 마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서양 종교화에서 볼 수 있는 엄숙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매그넘 코리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4 ~ 8.24 20세기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진가 그룹이 매그넘이다. 이 그룹의 20명이 한국을 찾아와 오늘의 한국을 종교, 전통, 도시, 지방, 빛, 젊음, 바다 등의 주제를 가지고 13개의 공간을 마련하여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사진전이다. 이 전시는 한겨레신문사가 20돌 기념으로 마련했으며 전시기간 중에 대강연회, 콜리키움, 특강도 준비되어 있다. <Photo on Photograph>, 금호미술관, 7.4 ~ 8.17 금호미술관에서 기획한 <Photo on Photograph>는 시각예술의 중심매체인 사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7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세트장처럼 장소를 로케이션하고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정연두, 이질적인 환경에서 아웃사이더인 자신을 등장시키는 박현두, 은밀하게 감추어진 내러티브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관람객을 상상의 세계로 유도하는 박형근, 이상과 현실이 뒤섞인 세상 속에서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백승우, 주변 인물들의 희망의 가상공간을 포토숍으로 합성하는 원성원, 실상의 공간을 가상의 장면으로 변화해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도균, 사진의 재현행위와 매개물에 관한 관계를 담은 이명호 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내러티브와 시각적 긴장감이 주는 새로운 사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현대미술로서 사진의 표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김달진·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을 지냈다. 저서로 《바로보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있고, 현재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이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월간 <삶과꿈> 2008년 8월호 구독문의:02-319-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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