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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쌀눈가득햇반’

    CJ제일제당 ‘쌀눈가득햇반’

    CJ제일제당이 2007년 출시한 ‘몸에 좋은 쌀눈이 그대로 붙어있는 쌀눈가득햇반’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쌀눈가득햇반은 몸에 좋은 쌀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속 균압 방식으로 도정한 쌀로 만든 즉석밥이다. 저속 균압 도정방식은 쌀을 천천히 정성스럽게 조금씩 깎아 쌀눈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게 하는 방법이다. 감마오리자놀과 비타민A·B1·E 등 영양 성분이 가득한 쌀눈이 붙어 있다. 흰 쌀밥처럼 부드럽고 찰지고 구수하다는 설명이다. 즉석밥 브랜드의 대명사처럼 된 햇반은 1996년 출시된 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07년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저온 보관한 국내산 햅쌀을 갓 지은 밥맛을 위해 필요할 때만 직접 도정해 밥을 짓는 공정과 무균화 포장 시스템으로 합성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햇반은 로하스 인증을 계기로 로하스 제품의 친환경 이미지를 적극 알리고 지속적인 환경사랑 캠페인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성적이 표시된 제품을 출시하고, 탄소 배출량 저감 활동을 통한 저감량을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 기계·철강·車부품 수출 늘고 정밀화학·섬유는 수입 늘 듯

    ‘기계·철강·자동차 부품은 수출이 늘고, 정밀화학·섬유는 수입이 늘고….’ 산업연구원(KIET) 자료에 따르면 CEPA 발효 후 10년간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품목은 연평균 4200만달러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기계분야다. 인도의 건설업과 제조업이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어 건설중장비 등 관련 기계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3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최대 인도 수출품이 된 자동차 부품은 협정 발효 후 10년간 연평균 3000만달러가량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가장 빨리 관세가 철폐되는 기간이 8년이어서 단기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고, 완성차 등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돼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안정적 교역이 가능해지면서 관세가 5년내 철폐되는 열연·냉연 강판 등 수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제품도 인도의 성장잠재력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주요 수출품목인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는 인도산 제품보다 품질이나 기술경쟁력에서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수입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제품은 이미 무관세이며 백색가전을 비롯한 전자제품은 삼성전자·LG전자 등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수출 증대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전기전자 분야에선 도난 및 화재경보기,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차량용 디젤엔진, 특수차량 섀시부품, 화학제품에서는 타이어와 페인트가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이번 협정으로 인도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정밀화학과 섬유 분야다. 섬유는 면사제품을 중심으로 인도산 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면사 수입의 35%가 인도산으로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수입선 전환도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쌍용차 진압작전] 군사작전 방불케 한 2차 진압

    [쌍용차 진압작전] 군사작전 방불케 한 2차 진압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점거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2차 진압작전은 5일 새벽 동이 트자마자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립3·4공장에 이어 도장1공장을 어렵지 않게 장악했다. 이로써 500여명이 점거 농성 중인 도장2공장은 완전히 고립된 셈이다. 경찰은 오전 5시30분쯤 헬기 2대를 띄워 도장2공장 노조원들의 동향을 살폈다. 10분 후 도장2공장 뒤편의 조립 3·4공장과 완성차검사장 사이에 대형 크레인 3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크레인 주변에는 전경 1000명이 배치됐다. 경찰이 조립 3·4공장을 우선 진압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도장2공장과 3층에 연결통로가 있어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최적의 교두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진입 준비를 마친 경찰은 8시5분쯤 행동을 개시했다. 특공대원 100여명은 컨테이너 3동에 나눠타고 옥상에 들어갔다. 노조원 30여명이 접근하는 특공대원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폐타이어를 태우며 저항했으나 압도적인 경찰력에 밀려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다. 특공대는 투입 20여분 만에 조립 3·4공장 옥상을 접수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 1월 용산 참사와 2005년 오산 철거민 사태 진압과 유사한 방식이다. 경찰은 이어 도장1공장에도 특공대원들을 투입했다. 이번에는 군작전과 마찬가지로 헬기 레펠을 이용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헬기에 탄 특공대원 10여명이 차례로 도장1공장 옥상으로 레펠을 이용해 하강했다. 동시에 다른 경찰부대는 지상에서 사다리를 통해 옥상에 오르는 등 입체작전을 폈다. 로프를 타고 신속히 옥상에 진입한 특공대원 대열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경찰 300여명이 합류했다. 도장1공장은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으로부터 북쪽으로 10여m 떨어져 있었지만, 노조원들은 별다른 저항을 못하고 뒤로 물러섰다. 진압작전 20여분 만인 10시10분쯤 도장1공장도 경찰의 수중에 들어갔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이날 경찰의 진압작전은 4시간여 만에 모두 끝났다. 이로써 경찰은 도장2공장과 동쪽으로 붙어 있는 부품도장 공장을 제외하고 차체2공장과 도장1공장, 조립3·4공장, C200전자 공장 등 대부분의 건물을 장악했다. 농성 노조원 500여명은 경찰 공세에 밀려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 공장에 고립된 상태다. 도장2공장 주변 지상에도 전경 2500명이 완전히 에워쌌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도장2공장까지 진입하지 않고 일단 진압작전을 마쳤다. 수세에 몰린 일부 강경 노조원들이 방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장2공장에는 시너 8400ℓ를 포함해 합성수지 도료 1만ℓ, 오일류 1만 4000ℓ가 있어 화재 발생 때 자칫 대형 참사가 예견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오늘 진압작전을 통해 부품도장 공장까지 진입할 수 있었으나 일부 노조원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것으로 우려돼 일단 진압작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틀간의 진압작전을 통해 접수한 시설물을 사측에 넘겨주되 사측 임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돈 되는 환자만 가려 받는 몹쓸 병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8월 과학기술자상 이필호 교수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8월 수상자로 이필호(49) 강원대 화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교수는 원자번호 49번인 인듐 금속을 이용한 다양한 유기인듐 화합물 제조법을 개발하고 그 화합물을 항생제로 이용할 수 있는 합성법까지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가 개발한 유기반응들은 천연물, 의약 화합물, 정밀화학 제품, 전자재료 물질뿐만 아니라 BT, IT, NT 분야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유기화합물을 효과적으로 합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군위에 삼국유사 테마공원 만든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국보 제306호)를 집필한 곳인 경북 군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대규모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군위군은 오는 14일 군청 회의실에서 ‘삼국유사 가온누리(우리말인 ‘가온데(가운데)’와 누리(세상)의 합성어)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5년까지 군위 의흥면 일대 부지 139만 8000㎡에 국비 2290억원 등 총 3654억원을 들여 삼국유사 가온누리를 조성한다. 가온누리가 조성되는 곳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군위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와 10여㎞ 떨어져 있다. 삼국유사 얼쑤누리·으뜸누리·아름누리 등 3개의 누리 공간으로 나눠 조성되는 삼국유사 가온누리의 얼쑤누리에는 시대별(고조선~신라) 신화체험 테마공간인 ‘히스토리 오디세이’(고조선,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등 5개 신화 테마)와 ‘이야기 학교’가 들어선다. 으뜸누리에는 이벤트와 휴양 중심의 멀티콤플렉스 공간인 삼국유사 정보 바다, 삼국유사 놀이마당, 삼국유사 역사촌, 수변 공연장, 숲속 자연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아름누리에는 콘텐츠센터와 국제교류관, 시인의 마을, 전통 장인촌 등이 마련되고 완충 및 진입 공간에는 삼국유사 정원, 광장, 타임캡슐, 미니어처, 일연의 삶,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군은 오는 9월까지 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을 확정한 뒤 정부의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 사업에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5200억원의 생산 및 5600여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국유사 문화 콘텐츠의 원천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속의 한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신화·문학·설화·놀이 등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담긴 삼국유사 가온누리가 조성되면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에반게리온’ 등보다 문화·대중적 상품성은 더 높을 것”이라며 “21세기 국가 문화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K-9 자주포 호주 수출 유력

    한국의 명품 무기인 155㎜ 자주포 K-9의 호주 수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9 자주포와 경합을 벌여온 독일 PzH-2000의 제조사인 KMW사가 상세제안서(ODRP)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국방물자청(DMO)의 기종 선정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에서 독일 업체가 입찰 절차를 누락한 것이다. 호주 정부의 자주포 기종은 오는 9월쯤 결정될 예정이다. 호주 수출이 성사되면 지난 2001년 터키에 이어 두 번째 K-9 수출 쾌거가 된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3일 “호주의 자주포 획득 사업에서 삼성 테크윈 및 호주 레이시온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경쟁해 온 독일 KMW가 상세제안서 제출을 포기해 K-9이 사실상 단독 입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의 K-9 컨소시엄이 유일한 협상 대상이라고 최근 호주 정부가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도 전했다. 호주의 자주포 획득 사업(Land 17)은 총 규모 4억 5000만달러(약 5500억원)로, 자주포 18문 및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K-9 자주포는 호주군이 요구하는 호주 지형과의 적합성 및 기동성, 사거리 등 ‘작전요구성능’(ROC)에 걸맞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는 후문이다. K-9 수출 전망은 한층 밝아진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독일 KMW가 호주 측의 과도한 기술이전 요구에 사실상 입찰 포기라는 카드를 제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즉, K-9의 기술 이전이 최종 협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독일 자주포 기종인 PzH-2000이 탈락되거나 입찰을 포기했다는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최대 사거리 40㎞로 자동사격 통제장치를 갖춘 K-9 자주포는 분당 최대 8발을 발사할 수 있다. 시속 70㎞로 기동해 동급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황 모르는 ‘For me’족 잡아라

    불황 모르는 ‘For me’족 잡아라

    식음료 업계에서 불황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소비에 인색하지 않은 ‘포미(For Me)족’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인기가 높아지는 음료와 껌 제품군에서 경쟁이 두드러진다. 코카콜라가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글라소 비타민워터’(위)가 인기몰이를 한 데에도 포미족의 공이 컸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출시 1개월도 안 돼서 6개월치 수입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고 2일 전했다. 선명한 색깔의 음료에 비타민·미네랄·칼슘 등 영양 성분을 함유시키고, 나트륨·합성 착색료·보존료·인공 감미료는 빼 건강과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층에서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를 내세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린 캔과 컵 형태의 용기 커피가 잇따라 출시되는 것도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포미족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꼽힌다. 스타벅스·엔제리너스 등의 브랜드로 용기 커피가 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일리사가 참여한 ‘일리 이씨모’가 출시됐다. 자일리톨 함유 껌이 나온 뒤 성장하다가 최근 정체기에 접어든 껌 시장도 휴가철을 맞아 변신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선보인 ‘I.D’는 ‘I´m Different’를 줄인 이름에서부터 스타일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천연 강황에서 추출한 항균 효능을 지닌 잔소리졸 성분을 넣어 치아와 잇몸에 좋은 해태제과의 ‘아이스쿨’(아래)도 반응이 좋다. 해태제과 마케팅부 김수 부장은 “월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커피점 찾는 코피스족, 이것 조심해야

    커피점 찾는 코피스족, 이것 조심해야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을 제집 드나드는 ‘코피스족(COFFICE族)’에게 어깨통 등의 ‘신종 현대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피스족이란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 전문점에서 노트북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신조어다.COFFICE란 ‘COFFEE’와 ‘OFFICE’의 합성어로,커피 전문점에서 일을 하거나 이곳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공부하는 것을 일컫는다. ‘코스피족 병’은 상당수 커피전문점의 테이블 높이가 지나치게 낮고 의자가 불편해 장시간 노트북을 이용할 때 자세가 구부정해져 발생한다.3일 오후 무교동 커피 전문점에서 책을 보던 성모(여·32)씨는 “도서관에 자리가 없을때 학교 인근의 커피전문점에서 자주 공부하는 데 어깨가 아프고 발걸이가 없어 몹시 불편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무교동의 한 커피 전문점에는 총 3가지 형태의 테이블이 있었다.바(bar)처럼 앞면이 유리로 막힌 경우,일반형,그리고 소파형.바형과 일반형은 의자와 테이블의 높낮이가 50㎝정도 차이 나 큰 불편함은 없지만 의자가 나무로 만들어졌고,등을 전체적으로 받칠수 없는 의자여서 오랫동안 앉자있기엔 무리가 따랐다.  소파형의 경우 테이블과 소파의 높낮이 차이가 20㎝에 불과했다.오랜 시간 이 상태로 앉아 있으면 목과 허리에 상당한 부담이 돼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내자동 정다운신경외과 이용재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은 컴퓨터 보급 이후 생긴 현대병”이라며 “낮은 책상을 오래 이용하면 거북목 증후군과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앞으로 굽으면서 원래 C자형이어야 할 목뼈 선이 1자로 곧게 펴지는 것.이를 방치하면 목뿐만 아니라 어깨·등이 아프고 팔꿈치·손가락 등이 저리며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모니터를 자신의 눈보다 15도 정도 아래에 두고 사용해야 하고 위치를 높여줄 수 있는 ‘거치대’ 등을 활용한다.”면서 “거북목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로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 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일부러 신경을 써서라도 어깨를 뒤로 젖히고 등을 쫙 펴야 목과 허리의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평상시 목과 등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光엑스포 영상관 명칭 ‘루미보울’

    오는 10월 열리는 2009 광주세계광엑스포의 주제영상관 건물 명칭공모에 김신우(38·경남 진주시)씨가 제안한 ‘루미보울(Lumibowl)’이 최종 선정됐다. 광엑스포 재단은 2일 일반 공모를 통해 접수한 총 243편 가운데 김씨의 제안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루미보울은 ‘빛나는’이라는 뜻의 라틴어 ‘Luminous’와 ‘그릇’을 뜻하는 영어 ‘bowl’의 합성어다. 재단은 “‘빛’을 주제로 하는 광엑스포의 방향은 물론, 원형우주선을 닮은 그릇 모양의 건축물 외관 이미지와도 부합돼 ‘빛’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로 적합하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오팔(OPAL)족, 웹버(Webver)족, 통크(TONK)족? 힌트를 준다면 세 단어 모두 노인과 관련된 신조어다. 오팔족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하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인들을 뜻한다. 웹버족은 인터넷(Web)과 실버세대(Silver)의 합성어다. 인터넷 등 디지털문화를 즐기는 이른바 ‘정보화’ 노인들을 지칭한다. 통크족은 원래 ‘Two Only No Kids’의 약자로 자녀를 낳지 않고 사는 젊은 직장인 부부라는 의미 이외에 ‘전통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인생을 추구하는 노인 부부’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노인을 뜻하는 신조어들이 매년 하나씩 생길 만큼 노인들에게 부는 ‘젊은 바람’이 거세다. ‘뒷방 늙은이’로 통하는 노인보다 최신 유행과 문화의 변화에 부응해 젊게 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신(新)노년시대’다. 서울신문은 5회 시리즈로 젊은이보다 더 젊게 사는 노인들을 만나 고령화 사회의 희망을 찾아본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정태석(62)씨는 세무 공무원으로 일하다 58세에 퇴임한 후 컴퓨터 디자인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다. 정씨는 그때부터 컴퓨터를 정식으로 접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으로 일할 때는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컴퓨터였는데 갑자기 정신이 들어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58세에 배우기 시작 포토샵도 마스터 정씨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해 2년여만에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의 운영법을 모두 마스터했다. 그 후 정씨는 3년전부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또래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로 인터넷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정씨는 복지관에서 인기 인터넷 강사로 한창 이름을 떨치고 있다. 정씨는 노인들에게 신상이나 건강과 관련된 생활 속 정보를 검색하는 법을 주로 가르친다. 내 성(姓)의 본(本)은 어디인지, 내 고향은 어떤 곳인지, 노인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컴퓨터로 손쉽게 찾아주어 호응도가 매우 높다. 정씨는 영상시(詩)를 만드는 법도 가르친다. 수강생들은 각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다운로드받은 음악, 그리고 직접 지은 시를 한 곳에 모아 한 편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정씨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시를 저한테 보내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씨에겐 아쉬운 점도 있다. 인터넷을 가르치는 데 영어로 된 용어를 노인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그는 “꼭 컴퓨터를 배우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매개로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충분하다.”면서 “노년기의 절망감과 소외감에서 벗어나려면 배울 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 금상 수상 29일 만난 박정희(68·여)씨는 컴퓨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유리드비디오스튜디오(Ulead Video Studio)’를 배우러 나가는 길이었다. 박씨는 포토샵, 나모(Namo Web editor) 등 웬만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미 마스터했는데도 좀 더 섬세한 작업을 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컴퓨터를 배우는 중이다. 박씨는 60세에 컴퓨터를 처음 접했다. 딸에게 ‘이메일(E-mail)’부터 배웠다.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딸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고 한다. 컴퓨터가 점점 익숙해지자 윷놀이, 고스톱 같은 게임도 즐겼다. 그것만으로는 만족을 못했던 박씨는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버드내복지관을 무작정 찾아가 컴퓨터를 배웠다. 박씨는 초·중급반을 마치고 특수반에 들어가 포토샵, 나모 웹 에디터 등과 같은 고난이도 프로그램까지 마스터했다. 현재 박씨는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온라인 카페 ‘영랑호반’을 운영하는 ‘주인장’이다. 박씨의 고향인 속초의 영랑호반을 따서 만들었다. 아이디도 ‘고향의 잔디’다. 박씨는 “미국에 사는 회원이 카페에 가입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면서 “집에만 박혀있던 내가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분, 느껴본 사람만 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7년과 지난해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에 출전해 각각 동상과 금상을 수상한 기록도 갖고 있다. ‘대상’ 한 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는 박씨는 “올해는 카페 운영에 더 많은 컴퓨터 기술을 배우느라 바빠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연마해 꼭 대상을 받을 것”이라며 두 주먹을 쥐어 보였다. ●포기 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황인조(76)씨는 인터넷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인터넷 마니아’지만 정년퇴직했을 때만 해도 지금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교사로 활동했을 때부터 컴퓨터를 배울 기회는 많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그때는 전문적인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하는 체계여서 마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정식으로 컴퓨터 교육 한 번 받아 본 적 없는 황씨지만 지금은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는 정식 강사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후, 적적하던 차에 스스로 책을 사서 컴퓨터를 독학했다. 도스에서 윈도체계로 바뀌어서 훨씬 쉽게 느껴졌다. 워드, 이메일쓰기, 인터넷검색과 같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습득해 마침내 파워포인트까지 만질 수 있게 됐다. 황씨는 노인대학에서 컴퓨터 입문반을 가르친다. 올해초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부터 시작한 입문반은 이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황씨의 강의를 듣는 노인들도 천천히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같은 또래 황 선생님을 좋아한다. 인터뷰 말미에 또래 친구들에게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부딪치면 된다. 포기 않고 도전하면 나처럼 누구나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부심이 대단해 “젊은 사람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그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인터넷과 함께한다는 황씨는 이제 컴퓨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인터넷으로 신문 보는 일과 뉴스 동영상 보는 일은 하루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재미”라며 활짝 웃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 공부하는 추신수, 동료선수들도 경기 집중에 감탄

    공부하는 추신수, 동료선수들도 경기 집중에 감탄

    클리블랜드 클럽하우스에서 추신수는 전혀 튀지 않는다. 자기 할 일만 묵묵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간혹 자니 페랄타나 빅터 마르티네스 같은 중남미계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정도다. 팀 동료들이 보는 추신수는 어떤 선수일까. 무엇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에 다들 깊은 인상을 받은 모양이다. 고참급 선수 제이미 캐롤은 “추신수와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캐롤은 “추신수는 조용한 선수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매 경기전 클럽하우스나 덕아웃에서 상대 투수에 대한 자료를 꼼꼼히 챙겨봐 동료선수들에게 ‘공부하는 선수’ 이미지를 심고 있다. 결국 이같은 철저한 준비가 올시즌 빅리그 성공시대를 연 힘이 됐다. 클리블랜드 팀 내에서 추신수와 가장 친한 동료는 페랄타다. 경기 중 덕아웃에서도 추신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는 “내가 추신수의 가장 친한 친구”라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페랄타는 추신수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친구다. 야구장 밖에서 만나면 우리를 웃게 만든다. 야구도 잘하고. 성격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로 전격 트레이드 된 벤 프란시스코 역시 추신수의 ‘절친’이다. 프란시스코는 30일 에인절스전을 2시간 앞두고 자신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추신수에게 이를 가장 먼저 알렸을 정도다. 프란시스코는 “추신수는 정말 좋은 친구다. 나를 잘 챙겨줬다”며 아쉬워 했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트레이너. 토시 나가하라는 “추신수는 타고난 운동선수다. 힘이 좋고 빠르다. 인디언스에서 3년째 일하고 있지만 추신수같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는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1. ‘지피지기 백전불퇴.’ 추신수가 경기 전 덕아웃에 앉아 상대 선수의 정보가 담긴 책자를 보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 ‘영화배우 추.’ 에인절스가 80년대 날을 맞아 80년대 유명 영화를 패러디한 사진으로 선수를 소개하고 있다. 추신수는 1986년 개봉한 어린이 SF영화 ‘협곡의 실종’(Flight of the Navigator)의 12세 주인공으로 합성돼 전광판에 등장했다. #3. ‘빅스타 추.’ 추신수가 경기 전 3루측 덕아웃 위의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사인공을 던져주고 있다. #4. ‘자랑스런 한국인.’ 추신수가 덕아웃에서 태극기가 그려진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5. 추신수가 동료 쟈니 페랄타(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6. 추신수가 경기 전 그라운드에 누워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풀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딤채 최고 요리비법 찾아라

    수산물을 이용해 김치를 담그는 ‘어딤채’ 레시피(요리법) 공모전이 열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는 9월1일 부산에서 ‘전국 어딤채 레시피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작품은 8월19~21일 접수한다. 1차 예심을 통해 50명을 선발, 행사 당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을 준다. 이번 행사에는 어딤채 기능보유자, 전통요리 연구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대학생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전통 어딤채의 레시피를 발굴, 이를 대중화시켜 수출전략 상품으로 세계화하려고 공모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딤채’는 ‘고기 어(魚)’와 김치의 순수한 우리말인 ‘딤채’의 합성어. 1809년 빙허각(憑虛閣) 이씨가 저술한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소개된 전통식품이나, 그동안 제조법이 특정 가문에서만 전해져 오고 있다. 수산물 김치는 전복·낙지·홍어 등 고급 수산물이 20~30% 함유된 것으로 젓갈이 3% 정도 함유된 일반 김치보다 맛이 뛰어나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 수산물 김치 34종의 요리법을 개발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수산물 김치 100종을 발굴해 요리법을 표준화하고 유통·저장 기술을 개발, 상품화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마돈나 팔의 진실은?

    마돈나 팔의 진실은?

     올여름 당신이 200만 원 가까이 든다는 팔뚝 지방제거 수술을 받을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마돈나의 이 팔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국의 네티즌들은 마돈나의 팔이 ‘괴물 쇼’에서 나왔거나 로봇 같다며 힐난했다.  올해 50살인 마돈나의 팔이 화제다.  이번 주 초 마돈나가 런던의 한 식당에서 나서면서 찍혔다는 사진 속 그녀의 팔에는 근육과 핏줄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톨의 지방도 없는 팔은 70년대에 사랑받았던 마릴린 먼로의, 무거운 것이라곤 술잔밖에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한 토실토실한 팔뚝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영국 러프버러대학교의 인체 구조 전문가 마틴 맥도널드는 데일리 메일에 “마돈나의 근육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비교할 때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보디빌더와 매우 흡사하다.”면서 “그녀의 팔뚝의 핏줄도 결코 굵은 것이 아니지만 마돈나가 말랐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마돈나와 같은 팔을 가지려면 하루 두 시간 이상의 운동과 개인 트레이너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힘들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중독됐다.”고 덧붙였다.   마돈나의 개인 트레이너인 트레이시 앤더슨의 호의로 마돈나와 똑같이 5주 동안 운동을 했다는 제니 스톡스는 하루에 한 시간의 유산소 운동과 한 시간의 필라테스를 했다고 밝혔다. 유산소 운동은 댄스 에어로빅이었고 필라테스를 할 때는 한쪽 팔에 3파운드 이하의 웨이트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돈나는 매일 30분씩 팔 운동을 했다고 스톡스는 설명했다.  스톡스는 “마돈나는 10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말랐다. 체중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불거진 것이다. 현재 그녀의 팔 근육은 예전 개인 트레이너와 웨이트 및 가장 격렬한 요가 형태인 아스탕가를 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현재 장수 자연식만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 식단을 살펴보면 아침으로는 된장국을 먹고 그 외에는 구운 야채와 생선을 어떤 기름이나 양념도 없이 먹는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현미로만 섭취하는데 이러한 식단을 위해 2명의 장수 자연식 요리사가 마돈나를 위해 요리를 해 준다.  한편 마돈나는 무대 붕괴 사고를 수습하고 28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공연에 나섰다. 공연현장에서 찍힌 사진에서는 그다지 팔의 근육과 핏줄이 불거지지 않아 일부 네티즌들은 이전 사진에 대해 합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기상청 예보관의 하루

    [뉴스다큐 시선] 기상청 예보관의 하루

    “내일 날씨 어때?”라고 사람들은 쉽게 묻는다. 요즘같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때면 이런 질문은 더더욱 많아진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시간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상청 예보관들이다. 예보관들은 “기상청 안에서도 3D업종으로 불리는 보직이지만 우리는 ‘기상청의 꽃’이라 생각하고 일한다.”며 웃어 보인다. 장마철을 맞아 더욱 바쁜 예보관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글 · 사진 · 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AM 05:00 기상… 야근조와 교대 준비 여름 해는 일찍 뜬다지만 아직도 창밖은 어슴푸레하다. 기상청 예보상황3과 강영준 예보관은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 시간에는 일어나야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오전 8시에 야근조와 교대를 해야 한다. 기상청 예보국에서 날씨를 예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예보상황과는 모두 5개. 그 중 4개 과에서 돌아가며 근무를 한다. 낮 근무조가 오전 8시~오후 8시에 근무를 하고 나면 밤 근무조가 오후 8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예보국을 지킨다. 직업에 귀천이 있겠냐마는 낮밤이 바뀌는 일을 하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그나마 요즘은 4교대여서 피곤이 덜하지만 옛날 3교대로 근무할 때는 그야말로 기상청은 ‘공장’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갔다. AM 07:30 실황 점검…기상통보문 작성 강 예보관이 기상청에 도착한다. 낮 근무를 맡은 3과 직원들은 이미 대부분 출근해 있다. 교대는 8시에 하지만 일과는 한두 시간 전에 이미 시작된다. 자리에 앉아 맨 먼저 실황 점검을 한다. 기상청 내부망인 ‘종합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레이더, 위성, 지상관측소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날의 날씨가 어떤 지 머릿속에서 일기도를 그린다. 강 예보관은 “예보의 근거는 정확한 데이터죠. 기온·습도·기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오늘 비가 오는지, 또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실황을 점검하며 각자 맡은 업무에 따라 일기도를 그리거나 신문사와 방송사에 기상정보를 발표하거나 기상통보문을 작성한다. 지난해 예보가 빗나가는 적이 맞아 한창 ‘오보청’ ‘구라청’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때가 있었다. 그때 사람들은 “대체 기상청 직원들은 하루종일 앉아서 뭘 하는 거냐.”라며 성토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예보관들은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거나 무언가를 입력하거나 동료들과 몇 마디 말을 나누는 것이 고작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거나 사람들이 뛰어다니거나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루종일 그런 일과가 계속된다. 하지만 그들이 들여다보는 모니터 안에는 변화무쌍한 하늘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하늘을 온전히 읽어내는 것은 신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에 몇 번이고 예보를 쏟아낸다. 기후변화로 지역별 날씨 예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0월31일부터 도입된 ‘동네예보’는 세 시간마다 한번씩 업데이트된다. 하루에 동네예보를 8차례 하는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각 언론사에 팩스로 보내는 기상통보는 하루에 네번(오전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시) 작성된다. 언론사는 이를 토대로 신문에 매일 실리는 날씨난을 채우고 방송사에서는 기상 캐스터들이 날씨 예보를 전하게 되는 것이다. AM 11:00 전국 76개 관측소 데이터 분석 강 예보관은 컴퓨터 모니터 3대에 파묻혀 있다. 맨 왼쪽에는 위성자료 검색시스템 창이 열려 있다. 검은 바탕에 위성으로부터 받은 영상이 떠 있고 그 옆에는 레이더 영상이 떠 있다. 위성 영상으로는 상층 수증기의 움직임 및 바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적외 영상과 가시 영상을 합성한 레이더 영상으로는 하층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검은색으로 나타나는 상층운과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하층운의 움직임을 보면서 강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오른쪽 모니터에는 전국 76개 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데이터가 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 참고해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강 예보관은 “하루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분석해야 할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그냥 컴퓨터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니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슈퍼컴은 데이터를 분석해 수치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과학적 데이터만 가지고 예보를 하는 건 아닙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예보관들이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판단을 덧붙여 최종적으로 예보를 내는 거지요. 과학에 의존하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는 셈입니다.”라고 설명한다. PM 12:00 10분만에 점심먹고 모니터링 ‘바통터치’ 점심시간이다. 다른 사무실에서라면 동료들이 우르르 구내식당에 내려가 밥을 먹는 모습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기상청에서는 다르다. 동료가 식사하는 동안 누군가는 모니터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2~3명씩 짝을 지어 후닥닥 밥을 먹고 온 뒤 ‘바통 터치’를 한다. 진기범 예보국장과 육명렬 예보정책과장이 먼저 구내식당으로 내려간다. “10년 넘게 예보관을 했지만 느긋한 점심시간은 꿈도 못 꿉니다. 다른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아니까 10분만에 밥을 먹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죠. 덕분에 위장병에 걸린 직원들이 태반이에요.”라며 육 과장은 싱긋 웃어 보인다. 밥을 먹으며 진 국장은 예보관들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하나둘 털어놓는다. “3교대를 할 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하루종일 부대끼다 보니 직원들끼리 가족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밤을 꼬박 새우고 나서 아침에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하는데 헤어지기 싫어서 ‘요 앞에 해장국집 맛있던데 한 그릇 먹고 갈테야?’라며 동료들을 꾀어냅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막걸리가 한 잔, 두 잔 늘어나죠. 그렇게 술을 마시고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종점이더군요.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요. 결국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또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예보관은 퇴근길에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 2호선에서 자다가 노선을 5바퀴 돌았다는 전설도 있지요.” 웃으면서 얘기하는 실수담이지만 사실 예보관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때문에 1분 1초를 다퉈 예보해야 할 때도 많을뿐더러 전문 지식을 이용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 판단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의 특성상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기상청 안에서도 예보국은 특히 군기가 세기로 유명하고 가끔 큰소리가 오고 가기도 한단다. 진 국장은 “기상청 안에서 예보관들은 ‘노가다 종사자’로 찍혀 있습니다. 일이 힘들긴 하죠. 그래도 저희는 예보관이 기상청의 ‘꽃’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일하니 보람도 있고요.”라며 웃는다. PM 02:30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 갑자기 국가 기상센터가 바빠진다. 매일 이 시간에는 예보국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오전 9시가 되면 세계기상기구(WMO)에 전 세계 기상청에서 관측한 데이터가 모이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오늘과 내일, 모레 날씨가 어떻게 될지 토론을 거쳐 오후 5시 예보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오후 5시 예보에서는 다음날 날씨를 구체적으로 예보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기상센터에서는 이 시간이면 매번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내일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 지방에 소나기가 올 텐데, 예상 강수량을 얼마로 정해야 할까요? 30~100㎜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서해 쪽에서 다가오는 기단의 움직임을 보면 150㎜ 까지 예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해5도는 전통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이니 그보다 적게 예보하면 될 것 같고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30~100㎜가 적당한 것 같은데요. 다만 국지성 호우라는 점을 명기하고, 새벽에 추이를 좀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설전이 오가면 다음날 날씨 예보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진 국장은 “기상청이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다면 내부 소통을 강화한 것입니다. 회의 시간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다가 다음날 예보가 틀리면 ‘거봐 난 안 그렇게 생각했는데’라며 책임을 지지 않는 직원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더 나은 예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부터도 18년간 예보관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예보를 많이 맞힌 예보관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틀린 예보관이기도 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PM 08:00 내일도 정확한 예보를 꿈꾸며… 교대할 시간이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장마철이라 다른 때보다 근무가 힘든 요즘이다. 12시간 내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예보를 하고 예보문을 써내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된다. “낮밤이 바뀌는 근무를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죠. 그래도 예보가 맞았을 때의 짜릿한 쾌감 하나로 저희들은 삽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기관이잖아요. 국민들이 저희만 바라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 힘들어도 힘든 내색할 수 없죠.”라며 강 예보관은 퇴근길에 나섰다.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기상청 예보관의 하루

    “내일 날씨 어때?”라고 사람들은 쉽게 묻는다. 요즘같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때면 이런 질문은 더더욱 많아진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시간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상청 예보관들이다. 예보관들은 “기상청 안에서도 3D업종으로 불리는 보직이지만 우리는 ‘기상청의 꽃’이라 생각하고 일한다.”며 웃어 보인다. 장마철을 맞아 더욱 바쁜 예보관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글·사진·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AM 05:00 기상… 야근조와 교대 준비 여름 해는 일찍 뜬다지만 아직도 창밖은 어슴푸레하다. 기상청 예보상황3과 강영준 예보관은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 시간에는 일어나야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오전 8시에 야근조와 교대를 해야 한다. 기상청 예보국에서 날씨를 예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예보상황과는 모두 5개. 그 중 4개 과에서 돌아가며 근무를 한다. 낮 근무조가 오전 8시~오후 8시에 근무를 하고 나면 밤 근무조가 오후 8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예보국을 지킨다. 직업에 귀천이 있겠냐마는 낮밤이 바뀌는 일을 하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그나마 요즘은 4교대여서 피곤이 덜하지만 옛날 3교대로 근무할 때는 그야말로 기상청은 ‘공장’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갔다. AM 07:30 실황 점검… 기상통보문 작성 강 예보관이 기상청에 도착한다. 낮 근무를 맡은 3과 직원들은 이미 대부분 출근해 있다. 교대는 8시에 하지만 일과는 한두 시간 전에 이미 시작된다. 자리에 앉아 맨 먼저 실황 점검을 한다. 기상청 내부망인 ‘종합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레이더, 위성, 지상관측소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날의 날씨가 어떤 지 머릿속에서 일기도를 그린다. 강 예보관은 “예보의 근거는 정확한 데이터죠. 기온·습도·기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오늘 비가 오는지, 또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실황을 점검하며 각자 맡은 업무에 따라 일기도를 그리거나 신문사와 방송사에 기상정보를 발표하거나 기상통보문을 작성한다. 지난해 예보가 빗나가는 적이 맞아 한창 ‘오보청’ ‘구라청’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때가 있었다. 그때 사람들은 “대체 기상청 직원들은 하루종일 앉아서 뭘 하는 거냐.”라며 성토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예보관들은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거나 무언가를 입력하거나 동료들과 몇 마디 말을 나누는 것이 고작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거나 사람들이 뛰어다니거나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루종일 그런 일과가 계속된다. 하지만 그들이 들여다보는 모니터 안에는 변화무쌍한 하늘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하늘을 온전히 읽어내는 것은 신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에 몇 번이고 예보를 쏟아낸다. 기후변화로 지역별 날씨 예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0월31일부터 도입된 ‘동네예보’는 세 시간마다 한번씩 업데이트된다. 하루에 동네예보를 8차례 하는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각 언론사에 팩스로 보내지는 기상통보는 하루에 네번(오전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시) 작성된다. 언론사는 이를 토대로 신문에 매일 실리는 날씨난을 채우고 방송사에서는 기상 캐스터들이 날씨 예보를 전하게 되는 것이다. AM 11:00 전국 76개 관측소 데이터 분석 강 예보관은 컴퓨터 모니터 3대에 파묻혀 있다. 맨 왼쪽에는 위성자료 검색시스템 창이 열려 있다. 검은 바탕에 위성으로부터 받은 영상이 떠 있고 그 옆에는 레이더 영상이 떠 있다. 위성 영상으로는 상층 수증기의 움직임 및 바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적외 영상과 가시 영상을 합성한 레이더 영상으로는 하층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검은색으로 나타나는 상층운과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하층운의 움직임을 보면서 강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오른쪽 모니터에는 전국 76개 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데이터가 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 참고해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강 예보관은 “하루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분석해야 할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그냥 컴퓨터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니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슈퍼컴은 데이터를 분석해 수치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과학적 데이터만 가지고 예보를 하는 건 아닙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예보관들이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판단을 덧붙여 최종적으로 예보를 내는 거지요. 과학에 의존하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는 셈입니다.”라고 설명한다. PM 12:00 10분만에 점심 먹고 모니터링 ‘바통터치’ 점심시간이다. 다른 사무실에서라면 동료들이 우르르 구내식당에 내려가 밥을 먹는 모습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기상청에서는 다르다. 동료가 식사하는 동안 누군가는 모니터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2~3명씩 짝을 지어 후닥닥 밥을 먹고 온 뒤 ‘바통 터치’를 한다. 진기범 예보국장과 육명렬 예보정책과장이 먼저 구내식당으로 내려간다. “10년 넘게 예보관을 했지만 느긋한 점심시간은 꿈도 못 꿉니다. 다른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아니까 10분만에 밥을 먹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죠. 덕분에 위장병에 걸린 직원들이 태반이에요.”라며 육 과장은 싱긋 웃어 보인다. 밥을 먹으며 진 국장은 예보관들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하나둘 털어놓는다. “3교대를 할 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하루종일 부대끼다 보니 직원들끼리 가족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밤을 꼬박 새우고 나서 아침에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하는데 헤어지기 싫어서 ‘요 앞에 해장국집 맛있던데 한 그릇 먹고 갈테야?’라며 동료들을 꾀어냅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막걸리가 한 잔, 두 잔 늘어나죠. 그렇게 술을 마시고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종점이더군요.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요. 결국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또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예보관은 퇴근길에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 2호선에서 자다가 노선을 5바퀴 돌았다는 전설도 있지요.” 웃으면서 얘기하는 실수담이지만 사실 예보관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때문에 1분 1초를 다퉈 예보해야 할 때도 많을뿐더러 전문 지식을 이용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 판단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의 특성상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기상청 안에서도 예보국은 특히 군기가 세기로 유명하고 가끔 큰소리가 오고 가기도 한단다. 진 국장은 “기상청 안에서 예보관들은 ‘노가다 종사자’로 찍혀 있습니다. 일이 힘들긴 하죠. 그래도 저희는 예보관이 기상청의 ‘꽃’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일하니 보람도 있고요.”라며 웃는다. PM 02:30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 갑자기 국가 기상센터가 바빠진다. 매일 이 시간에는 예보국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전국 기상대와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오전 9시가 되면 세계기상기구(WMO)에 전 세계 기상청에서 관측한 데이터가 모이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오늘과 내일, 모레 날씨가 어떻게 될지 토론을 거쳐 오후 5시에 예보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오후 5시 예보에서는 다음날 날씨를 구체적으로 예보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기상센터에서는 이 시간이면 매번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내일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 지방에 소나기가 올 텐데, 예상 강수량을 얼마로 정해야 할까요? 30~100㎜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서해 쪽에서 다가오는 기단의 움직임을 보면 150㎜ 까지 예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해5도는 전통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이니 그보다 적게 예보하면 될 것 같고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30~100㎜가 적당한 것 같은데요. 다만 국지성 호우라는 점을 명기하고, 새벽에 추이를 좀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설전이 오가면 다음날 날씨 예보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진 국장은 “기상청이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다면 내부 소통을 강화한 것입니다. 회의 시간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다가 다음날 예보가 틀리면 ‘거봐 난 안 그렇게 생각했는데’라며 책임을 지지 않는 직원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더 나은 예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부터도 18년간 예보관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예보를 많이 맞힌 예보관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틀린 예보관이기도 하니까요.”라고 덧붙였다. PM 08:00 내일도 정확한 예보를 꿈꾸며… 교대할 시간이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장마철이라 다른 때보다 근무가 힘든 요즘이다. 12시간 내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예보를 하고 예보문을 써내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된다. “낮밤이 바뀌는 근무를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죠. 그래도 예보가 맞았을 때의 짜릿한 쾌감 하나로 저희들은 삽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기관이잖아요. 국민들이 저희만 바라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 힘들어도 힘든 내색할 수 없죠.”라며 강 예보관은 퇴근길에 나섰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가위임사무 없앤다

    국가위임사무 없앤다

    이르면 내년 안에 지방자치제도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기관위임사무’가 전면 폐지되고, 대신 ‘법정수임사무’(가칭)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정부의 지시를 받으며 수행했던 여러 사무를 보다 강화된 자율성을 갖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달곤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16개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 위임사무 개선안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는 지방자치제도를 제약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1128개의 ‘기관위임사무’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폐지된 사무는 아예 자치사무로 이양하거나 국가사무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대신 ‘법정수임사무’를 신설해 이양이나 환원이 어려운 ‘기관위임사무’를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는 주민들의 공공복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자치사무(고유사무)’와 국가나 다른 공공단체의 업무를 위임받아 대신 수행하는 ‘위임사무’로 나뉘어 있다. 위임사무는 다시 조세·공과금 징수 같은 ‘단체위임사무’와 도로 관리·교원자격검증 등 ‘기관위임사무’로 나뉜다. ‘기관위임사무’는 모든 지자체가 일관성을 갖고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각 지자체에 대한 지시와 감독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지시와 감독이 지나쳐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자체가 처리하는 사무임에도 중앙의 포괄적 감독을 받고,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자율성과 종합성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또 사무의 성격이 모호한 ‘단체위임사무’도 단계적으로 폐지해 ‘자치사무’로 전환하고, 지자체에 대한 지도 및 감독은 법령에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에만 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7일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의견수렴을 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안에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출범하면서 임기 내에 ‘기관위임사무’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지자체의 사무구분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제도를 연구하기 위한 ‘지방분권촉진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발족시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드라마 ‘드림’에 안정환 카메오 출연?

    드라마 ‘드림’에 안정환 카메오 출연?

    SBS 새 월화드라마 ‘드림’에 안정환이 카메오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ㆍ연출 백수찬)에 안정환과 남자 주인공 주진모가 악수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주진모가 맡은 남제일 역은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트로, 수많은 스포츠스타와 계약을 성사시킨다. 그는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답게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과 계약하며 기념으로 악수하는 사진을 찍는다. 공개된 사진들 중에 2002년 월드컵 축구스타이자 현재 중국 슈퍼리그 다롄스더 소속의 공격수(FW)로 활약중인 안정환이 있었던 것. 드라마 제작진은 “한국의 스포츠선수들 중 대중적으로 인지도 높은 선수들 사진과 주진모를 합성해 마치 이들이 실제로 계약한 것처럼 연출했다.”면서 “안정환은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뒤 반지키스 세레머니를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어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합성으로 출연한 안정환을 비롯해 K-1의 레미본야스키, 배우 연정훈, 이훈, 원기준, 정은표의 카메오 출연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드림’이 한국 최초의 스포츠에이전트 드라마답게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을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SBS 드라마 ‘드림’은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치면서 선보이는 성공과 좌절, 사랑과 성장을 그려간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의 인사행태를 비판할 때 주로 등장했던 용어가 ‘코드인사’와 ‘오기인사’였다면, 이명박 정부의 인사행태는 ‘강남 땅부자’ 내각이나 특정학교·교회·지역 편중인사 등의 비판이 따라 다닌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인사에서 더 이상 실패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총선 등 정치일정상 향후 1년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다른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은 “다른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잘 알고 이미 평가한 사람만 기용하는데, 결국 지나치게 좁은 샘플에서 인재를 찾게 돼 비슷한 사람들로만 내각과 청와대가 채워진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듯이 고대 로마인들이 당시 세계 최강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민족의 다른 종교까지도 인정하는 철저한 개방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은 비록 적국 출신이더라도 일정 기간 로마에 살면 시민권까지 부여했던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파르타 출신이 아테네의 시민권을 얻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든 야당 인사든, 또 전 정권 출신이든 시민단체 출신이든 도덕성에 문제가 없고 능력이 출중하면 과감히 기용하는 게 고대 로마인들이 가졌던 개방성에 다가가는 방법이다. 둘째, “국민들의 인사잣대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 이상 “일만 잘하면 그만이다.”, “명백한 불법은 없다.”는 등의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이는 민간기업에선 모르지만 공직자 인선에는 통하지 않는다. 특정인의 재산이 많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만약 대부분의 각료와 청와대 고위인사가 재산이 많고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린 사람들로 구성된다면 문제가 된다. 현 정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거부감은 ‘부자정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강조해도, 정부 고위층이 대부분 재력가들로 이뤄진다면 서민들은 정부가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로 이뤄진 정부 고위층이 ‘집단사고’에 이은 ‘무오류(無誤謬)의 환상’에 빠진다면 평범한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조차 무시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은 있지만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이 아직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기준 및 절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정권의 핵심인사나 비선을 거치게 되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 인사검증자들에게 상부에서 어떤 인사를 검증하라고 내려보내면 검증을 관대하게 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향식 인사추천은 최대한 지양하고,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식적·합리적 인사를 단행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결국 순차적 인사검증이 중요한데 상향식으로 일단 도덕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없는 인사를 선발하고, 이들 인사 중에서 능력 위주로 중간선발을 하며, 마지막으로 이들 중 대통령이 정부와의 정책정합성(소위 코드)을 판단해 최종 선발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합리적 인사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자동차 무인대여소 파리시 내년말 설립

    자동차 무인대여소 파리시 내년말 설립

    │파리 이종수특파원│자전거처럼 무인 대여소에서 승용차를 빌려 운전할 수 있는 ‘오토 리브’(무인 자동차 대여시스템)라는 또 하나의 명물이 내년 말 파리에 등장한다. 오토(Auto, 자동차)와 리베르테(Liberte, 자유)의 합성어인 오토리브는 파리시가 2년 전 출범시킨 벨리브(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에 이어 야심차게 추진해온 프로젝트. 일간 르 피가로는 22일 “법적인 문제와 재원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던 오토리브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파리 경찰청이 21일 허가 방침을 발표하고 파리 인근 수도권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먼저 300만유로(약 53억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속도를 내게 된 것. 이에 따라 파리 시는 오는 9월 첫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시내 1400개 거리(파리시 거리의 50%)에 4000대의 자동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오토리브를 이용하는 방법은 벨리브와 큰 차이가 없다. 이용자가 무인 대여소에서 자동차를 빌려 이동한 뒤 목적지 부근의 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 다만 벨리브와는 달리 자동차를 빌릴 장소와 반납할 장소를 인터넷에서 미리 등록해야 한다. 파리시가 추정하고 있는 오토리브 이용료는 30분에 4~5유로 정도. 한 달 이용료는 15~20유로이고 1년 이용료는 200~250유로 정도다. 벨리브 연간 이용료는 29유로다. vielee@seoul.co.kr
  • LG화학, 중국에 합작 ABS공장 건설 3억7000만弗 투자

    LG화학은 21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작으로 ABS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ABS는 가전과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합성수지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과 중국해양석유 우전팡 부총경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합작법인 ‘중해유락금화공유한공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LG화학과 중국해양석유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게 되는 합작법인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대아만개발구 20만㎡에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총 3억 7000만달러가 투자돼 2013년까지 연산 30만t 규모의 공장이 들어선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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