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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첫 스텔스전투기 J-20 비행 성공…성능은?

    中 첫 스텔스전투기 J-20 비행 성공…성능은?

    ‘J-20’으로 알려진 중국이 개발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차이나닷컴(China.com)에는 11일 오후부터 J-20 전투기의 비행을 목격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속속 게시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J-20 전투기 한 대가 12시 50분쯤 청두기지를 이륙했으며 기지 주변 상공을 선회하다 13시 10분경 안전하게 활주로에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전체 비행시간은 약 20분 정도였으며, 상공에선 훈련용으로 쓰이는 ‘J-10S’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며 신형 전투기의 첫 비행을 모니터링 한 것으로 알려졌다. J-10 역시 지난 2005년에 실전배치된 중국산 전투기다. 이번에 첫 비행에 성공한 J-20 전투기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청두기지에서 지상시험 중인 모습이 포착돼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나 언급이 없어 확산 초기엔 합성논란도 일었으나,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실존하는 기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중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역시 지난 8일 방문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예상보다 더 일찍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들은 멀리서 촬영된 탓에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공개됐던 J-20 전투기의 독특한 외형은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J-20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능이나 크기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함께 촬영된 다른 전투기나 사람, 차량의 크기와 비교해 이 전투기가 미국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인 ‘F-22A 랩터’(Raptor)보다도 대형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톱니무늬로 마무리된 모서리와 예리한 동체 각도, 기울어진 수직 미익 등의 형상은 미국이나 러시아가 보유한 스텔스 전투기의 그것과 매우 흡사해 일정 수준 이상의 스텔스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J-20을 촬영한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된 지금까지도 중국 당국은 공식적은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J-20의 모습이 게이츠 장관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위력시위를 염두에 둔 의도적인 노출이라 분석했다. 사진 = 차이나닷컴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생산자물가 5.3%↑… 2년만에 최고

    생산자물가 5.3%↑… 2년만에 최고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계절적 요인과 국제 원자재값 영향 등으로 모두 급등했다.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뛴 만큼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의 오름폭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08년 12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산품이 6.0%로 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으며, 농림수산품도 21.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11월(2.2%)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3.8% 올라 2009년(-0.2%)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농림수산품은 전년 대비 9.0%, 공산품 4.2%, 전력·수도·가스 4.0%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채소와 과일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농림수산품에서 과실은 82.9%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채소(41.4%)는 지난해 9~10월 100%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곡물도 4.2% 올라 거의 2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석유제품(11.3%)도 6개월 만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차 금속제품(17.7%)은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화학제품(10.3%)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기초화학제품(15.1%)과 화학섬유(12.6%),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물질(12.0%) 등이 많이 올라 일반 제품가격 인상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와 니켈, 동, 알루미늄, 구리 등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기업이 원료가격 상승을 제품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농림수산품은 작황이 부진했고, 설을 앞두고 일부 과일의 출하 시기를 조절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경기 정상화에 따른 고용 개선 추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보다 높아진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공세 수위 높이는 北…정부 “태도 봐가며 대응”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1일 북한 신년공동사설)→‘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하자.’(5일 북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중단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을 1월 말 또는 2월 상순 열자.’(8일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년사설을 통한 대화 제의가 지난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에서는 당국 및 적십자·금강산관광·개성공단회담 제의로 구체화됐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반응도 미세 조정돼 주목된다. 북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에서 “만나 보지도 않고 진정성을 운운하며 여러 가지 조건부를 앞세우는 것 자체가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당국 간 회담 등 모든 회담 재개를 구체적으로 제의했다. 특히 당국회담의 급과 장소, 날짜를 합의해 결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적십자회담 등은 개성에서 1월 말 2월 상순에 개최하자고 제시했다. 담화는 또 “폐쇄된 판문점 북남 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며, 개성공업지구의 북남 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며 지난해 5·24조치 이후 북측이 일방적으로 조치한 폐쇄·동결을 풀겠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정부는 “향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조평통 담화는 연합성명의 연장선상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회담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전통문 발송 등 북측의 추가 움직임을 봐 가며 대응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사설과 연합성명에 대한 평가절하 입장에 비하면 신중한 기조로 바뀌었지만, 통일전선부 산하 외곽 단체로 대남 선전선동을 맡아온 조평통 담화에 대해 정부가 공식 대응할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조만간 군이나 당, 조선적십자회 등을 통해 당국 간 또는 적십자·금강산관광 등 회담을 공식 제의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은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여러 차례 열렸던 적십자회담도 북측의 제의로 개최됐으나 북측이 대규모 쌀·비료 등을 요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요구한 우리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개 관련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 측의 비핵화 및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책임 있는 조치와 경제난 탈피를 위한 북측의 지원 요청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구체적인 회담 제의를 정부가 검토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북핵 문제 등을 의제로 하자며 회담을 역제의해도 북측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굿모닝 닥터] 새해 피부관리 5계명

    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금주, 금연, 다이어트 등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데, 그 중에는 단연 건강과 관련된 목표들이 많다. 사실, 거창하게 뭔가를 이루고 성취하는 것도 좋지만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관리도 마찬가지다. 올바른 습관만 기른다면 세월 앞에서도 자신감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피부미인이 되기 위한 5계명을 꼽으라면 꼼꼼한 클렌징과 각질 관리, 자외선 차단, 비타민 섭취와 금연을 들고 싶다. 피부에 각질이 쌓이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 또 클렌징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피부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피부결이 안 좋아질 뿐 아니라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세안은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21~35도 정도의 물을 사용하고, 헹굴 때는 10~15도의 냉수를 이용한다. 세안제는 피부와 비슷한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되 하루 2회 정도가 적당하며, 지성피부라도 3회를 넘는 건 좋지 않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각질관리는 스팀타월이다. 스팀타월을 얼굴에 2~3분간 올려놓으면 묵은 각질이 쉽게 제거된다. 자외선은 비타민D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광노화,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연중 자외선차단제 사용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외출 30분 전에는 반드시 바르되 문지르기보다 두드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노화 예방과 피부재생에는 비타민A·C·E가 도움이 된다.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은 섭취도 좋지만 바르는 게 더 효과적이다. 끝으로, 건강한 피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금연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이런 생활습관은 사실, 쉬운 듯 보이나 꾸준히 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음 먹고 꾸준히 실천하면 그 어떤 계획보다도 큰 성취감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원장
  • 고민 없는 소비 감염되는 걸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직렬 6기통(V6) 배기량 3000㏄짜리 엔진을 탑재한 차가 고급차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요즘 길을 가다 보면 3000㏄는 지천이고, 12기통에 6000㏄ 엔진을 단 승용차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버스에 버금가는 배기량이다. 버스보다 한참 작은 승용차를 움직이기 위해 12개나 되는 실린더에서 휘발유를 태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언젠가부터 소비는 경쟁력이고, 존재감이며,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됐다. 사회는 소비를 부추겼고, 개인은 정신 없이 소비를 진행했다. 40인치 TV를 작다고 느끼고, 새로 산 휴대전화는 길어야 6개월 정도면 낡은 제품이 된다. 기업들은 짧은 기간 내에 끊임없이 ‘신상’을 내놓으며,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사라고 충동질한다. 대중들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얼리 어답터’는 스마트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그렇지 못하면 왠지 시대에 뒤처지고 경쟁에서 낙오한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 여가수가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무 거리낌 없이, 되레 자랑스레 ‘신상녀’를 고집했던 것도 그런 까닭이 아니었을까. ‘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박웅희 옮김, 나무처럼 펴냄)는 자본주의 과잉생산 체제에 대해 아무 고민 없이 소비하는 현대인이 미래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어플루엔자’는 풍요(affluent)와 유행성독감(influenza)의 합성어로, 소비 중독과 그로 인한 부작용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1997년 미국 공영방송 P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연출자 존 그라프와 환경학자 데이비드 왠, 경제학자 토머스 네일러 등이 공동집필했다. 책은 우리의 일상과 생활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잠시도 상업광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 어쩌면 끊임없이 상업광고를 좇는다. 내가 바로 이 상품을 소비한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어플루엔자 감염이다. 경쟁이 강요되는 사회에서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충동으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어플루엔자에 감염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소비욕망은 수많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게 된다. 소비중독으로 인해 환경은 오염되고, 공동체는 해체되며, 세계적 불균형은 가속화된다. 이런 시스템 아래서는 인간도 소비재일 수밖에 없고, 소비재로 전락한 인간은 기술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도구화되고 대상화된다. 대안은 있을까. 책은 이 증상을 사회현상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몸의 병이라 인식해야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영어 투의 표현들이 거슬리긴 하나 꽤 공감 가는 사례들이 많다. 2만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북 확전론’ 과 그 이후/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북 확전론’ 과 그 이후/이기철 사회부 차장

    지난해 우리나라에 가장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피격사태다. 새해 벽두에 왜 지난 일을 끄집어 내느냐고? 이렇게 묻는다면 냄비근성으로 벌써 잊은 것은 아닌지, 좋지 않은 일을 덮어두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두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6·25전쟁 이후 가장 충격적이었고, 분열적인 사건이었다. 연평도 피격 때 확전론이 들끓었다. 용기와 겁쟁이, 분노와 자존심이란 말이 와글와글했다. 이를 선동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청와대도 여기에 말려 ‘확전 자제’ 발언을 주워담았다. #1. 2003년 3월 20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됐다. 오래 전에 끝난 전쟁이지만 전쟁 발발과 관련해서는 되새겨볼 만하다. 당시 침공의 명분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사담 후세인이 감췄다는 것. 하지만 대량살상무기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세계의 정보기관들이 이를 피드백한 결과 퇴역한 이탈리아 정보기관(SISMIS)의 정보브로커가 건네준 17쪽짜리 문서에서 비롯돼 전쟁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이라크 침공의 도화선이 됐다. 문서는 이라크가 서아프리카 니제르로부터 농축우라늄인 ‘옐로 케이크’를 반입했다는 첩보였다. 이라크를 이잡듯 뒤졌지만 대량살상무기는 나오지 않았다. 문서는 조작된 것이었다는 게 세계 정보기관들의 평가다. 조작된 문서가 여론을 선동해 전쟁으로 이어진 사례다. 우리도 곱씹어봐야 한다. #2. 1967년 6월 5일 오전 8시 1분.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이 시나이반도를 건너 이집트의 공군기지를 기습, 초토화시켰다. 이집트의 나세르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낌새가 분명해지자 이스라엘이 한발 먼저 움직여 타격했다. ‘6일 전쟁’이다. 이스라엘이 승리한 요인 중 하나는 정확한 정보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집트 공군 및 군 최고사령부의 야간 근무 피로도 심화와 교대 근무자의 느슨해진 시간대를 찾아냈다. 최고의 취약시간대를 오전 8시 1분으로 결론내고, 기습으로 이집트 공군을 무력화시켰다. 정보전의 승리였다. 연평도 피격 당시 북한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 우리군이 확전을 했으면 어땠을까? #3. 1973년 10월 5일 늦은 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몇 시간 내에 전쟁이 발발할 것임을 예고하는 정보를 최후통첩 격으로 국방부에 보냈다. 이집트 최고사령부가 적색 비상사태에 돌입했기 때문. 모사드는 이전에 수차례에 걸쳐 전쟁 발발을 경고했으나 허사였다. 다음 날 아침 모사드의 즈비 자미르 부장은 국방부를 방문했다. 국방부는 텅 비어 있었다. 유대인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국가 비상을 알릴 라디오방송마저 휴무였다. 모사드의 설득에 국방부가 겨우 움직였다.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경보가 울리자 북쪽에서는 시리아가, 남쪽에서는 이집트가 협공을 시작했다. 서전에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하고 겨우 자국땅을 지켰다. 이스라엘이 지도상에서 사라질 뻔했던 ‘욤키푸르 전쟁’이다. 이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모사드의 자미르 부장은 승진과 칭찬이 아니라 잘렸다. 적극적으로 전쟁 위험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묻는 조치였다고 한다. #4. 1983년 3월 8일, 이라크 공군은 100ℓ의 생화학적 무기를 할라브자 지역에 살포했다. 5분 만에 5000명의 쿠르드인들이 즉사했다.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제1총국 산하 12국은 생물학무기 연구의 본산이었다. 이 부서 과학자들은 에볼라, 탄저균 등 위험한 바이러스들의 무기화에 성공했다. 소련 붕괴 이후 이들 중 일부가 북한에 포섭됐다는 것이 정보기관의 분석이다. 우리는 전면전이 아니라 해도 확전에 얼마나 준비가 돼 있을까. 안보가 새해의 키워드로 부상했다. 올들어 남북한 대화국면이 조성될 기류가 다분하다. 북한의 연합성명,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의 방한과 미·중 정상회담 등이 대표적인 시그널이다. 안보는 분노 섞인 용기나 요란한 훈련의 차원을 넘어 정밀한 분석과 정보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산화한 장병 유족들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chuli@seoul.co.kr
  • 남북대화 해법 마찰… 또 2대2 氣싸움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해법과 관련, 남북 대화와 6자회담의 재개 필요성에 원칙적 공감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대화 재개 조건을 둘러싸고 미국이 북한의 행동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반면 중국은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남북대화를 주장, 대화 국면 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과 회담을 갖고 북한핵 등 한반도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면서 중국 고위 관리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내용을 파악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중국은 줄곧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하고 유효한 길이라고 여겨 왔다.”며 북한의 조건 없는 남북대화 제의를 지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이어 “각측의 공동 노력으로 하루빨리 6자회담을 재개하고 대화를 진전시켜 9·19 공동성명의 목표를 실천해 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즈워스 대표는 우다웨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6자회담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돼서는 안 된다는 한·미 공동 입장을 중국 측에 전하고 북한이 대화 재개를 위해 먼저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는 이날 보즈워스·우다웨이 회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을 갖고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미·중 양국의 역할과 남북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열린 회담은 오찬을 겸해 2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크롤리 차관보는 회담이 끝난 뒤 “양국은 역내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의무를 북한이 준수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대화가 열려 있다는 점과 남북 간 대화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6자회담 맥락에서 진지한 협상이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면서도 북한의 무조건적인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에 대해 “우선 그 제안의 진정성을 북한이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 추가 도발 중지와 2005년 9·19 공동성명 이행 등이 중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중국 측에 전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남북이 연초부터 남북대화를 강조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회담국 간 협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시되자 나온 남북 간 제스처로 풀이되지만, 대화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북한의 대남 대화공세는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본격화됐다. 사설은 “북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통일부의 새해 업무보고 내용을 ‘흡수통일 기도’라며 비난하던 모습에서 대화 공세로 바뀐 것이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일 발표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은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며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해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북한은 다양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남북 간 모든 의제를 협의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6일 “북한의 연례적 연합성명은 통일전선 차원의 대남공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기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말·선전 차원보다 진정성과 책임 있는 행동으로 보이는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행동에 대해 그는 “핵폐기와 관련된 합의 이행 행동과,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과 국제사회가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변화로 볼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라디오에 출연,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화에 대한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6자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말부터 남북대화를 언급하는 등 의지를 밝혔으나 해법에서 북측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남북이 서로 공을 떠넘기며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북측이 한·미 간 입을 모은 ‘진정성’에 대해 성의를 보인다면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동시에 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협상 의제로 ‘긴장완화와 평화’를 언급한 만큼 잇단 도발에 대한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가 진정성을 앞세워 협상 재개에 많은 전제를 붙였기 때문에 북측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남한에 공을 던진 상황”이라며 “며칠 내 구체적인 회담을 다시 제안할 수도 있으며, 남북 간 속내를 확인하려는 ‘핑퐁게임’이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진정성 보이면 ‘대화’로 이어질 수도

    北 진정성 보이면 ‘대화’로 이어질 수도

    남북한 사이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5일 밤 북한의 ‘남북 당국 간 무조건적 회담 개최’ 제안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화 의지 천명과 이날 오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핵 6자회담 전(前) 남북대화’ 제안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서로 자기 얘기만 일방적으로 떠드는 게 아니라, 양측이 어쨌든 화답·소통하는 그림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경색 국면과는 다르다. 양측 모두 ‘조건 없는 대화’를 천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6자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비롯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달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6자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 개발 중단 등을, 남북대화와 대북 지원을 위해서는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해 왔다. 결국 김 장관의 발언은 ‘6자회담을 위한 남북대화’라는 절묘한 논리로 전제조건의 구속을 비켜 간 셈이 됐다. 정부가 지난해 북한의 숱한 ‘대화 공세’를 외면했던 것과 비교하면 자세 변화가 확연하다. 임기 후반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는 올해 상반기가 대북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과감하게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진정성이다. 속단은 이르지만, 얼핏 전보다는 진지한 느낌이다. 우선 형식 면에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취했다. 이 성명은 매년 1월 발표돼 오다 2008년 중단됐던 것이다. 북측이 뭔가 신경 쓴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도 최근 쏟아냈던 험악한 성명들과 다르다. 남측에 대한 비판은 한줄도 없이 우호적 문구로 채워졌다. 북한의 태도가 일말의 진정성을 담고 있다면, 도발에서 대화로의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은 업적 쌓기’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충분하다고 계산하고 이쯤에서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한 관계 개선 모드에 돌입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해빙 무드는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북한을 설득한 결과일 수도 있다. 연평도 도발과 그에 따른 한국의 사격훈련 강행으로 미·중은 한반도에서 실제 전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양측을 설득했을 개연성이 있다. 이 같은 관측들이 맞다면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나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관건은 역시 북한의 태도다. 우리 측으로서는 많은 인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사건을 유야무야 넘어가기 힘들다.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유감을 표명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북한이 수용한다면 대화는 급진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그 반대가 될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식량지원·금강산관광 재개 요구 가능성

    북한이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 이후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참가국들 간 협의가 이뤄지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자 적극적인 대남 평화 공세를 펼쳐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 6자회담 및 남북대화를 언급한 뒤 대화 공세를 가속화했고, 급기야 지난 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협력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수차례 대화 공세를 하면서 남북 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면서 “지난해 적십자회담 이후 끊겼던 남북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한 것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 지원 협의에 국한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및 정례화, 대북 인도적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수차례 개최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북측은 특히 대규모 쌀·비료 지원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앞세워, 이를 거부한 남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따라서 경제난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측이 남측과 당국 간 회담 개최를 통해 대화를 재개할 경우, 대북 식량 지원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신년 공동사설에서 대화와 협력을 밝힌 뒤 나온 단계적 순서라고 본다.”면서 “북한은 대북 지원을 요구할 것이고, 남측은 ‘그랜드 바겐’ 등 핵 문제를 앞세워 천안함, 연평도 사태 관련 사과 등을 요구할 텐데 이렇게 되면 회담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남측이 회담 과정에서 공을 북측으로 넘기게 되면 북핵도, 남북관계도 풀기 어렵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당국자 회담 무조건 개최하자”

    “남북 당국자 회담 무조건 개최하자”

    북한이 남북 당국 간의 무조건적 회담 개최를 제안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제안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형식으로 나온 점도 주목된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발표,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해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년 공동사설이 나온 지 나흘 만에 북한이 연이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 6자회담 재개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우리 측의 인도적 물자 지원을 확보해 김정은 후계구도를 조기에 안착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명은 “북과 남이 마주 앉으면 오해와 불신도 풀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방도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와 손잡고 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남 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남조선 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라면서 “북과 남은 어떻게 하든 6·15의 흐름을 이어나가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를, 민족의 비극을 끝장 낼 희망의 연대로, 통일과 번영의 연대로 빛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북남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서로의 비방 중상을 중지하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기한다.”면서 “비방 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은 북남 관계를 해치는 불씨고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분명하지만, 천안함,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대화 재개 요구는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김상연·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지속가능한 국가위기 관리를 위해/이응영 소방방재청 행정사무관

    [기고] 지속가능한 국가위기 관리를 위해/이응영 소방방재청 행정사무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확산되는 구제역으로 우리나라는 또 다른 적과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에는 군사적 충돌 외에도 기상이변과 자연재앙, 신종 전염병의 대유행, 사회·기술적 위험 등이 있다. 정부는 전통적 안보, 재난, 국가핵심기반 분야의 의사결정기구를 두고 각 기관이 역할과 책임을 정한 각종 매뉴얼로 국가위기관리 대책을 체계화했다. 그러나 위기의 원인과 유형, 보호대상에 따라 의사결정기구, 관리 절차와 방법 등을 정하는 방식으로는 위험예측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위기관리체계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또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대비태세와 초동대응의 적합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포괄안보 환경에서의 국가위기관리구조와 시스템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의 책임과 이해가 뒤얽혀 간단하지 않으나, 문제가 복잡할수록 단순한 원칙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상호 운영성과 상황 적합성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청와대와 정부의 위기관리관리 시스템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날의 역사와 오늘의 현실이 주는 교훈이 포괄안보 환경 변화에 맞도록 위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국가위기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현행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현행 법제도는 재난, 안전, 민방위, 통합방위, 테러, 위기, 비상사태, 전시, 사변 등 개념상 차이가 모호한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법제도 적용의 혼란과 집행시기의 지연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위기 관련 용어의 단순화와 법제도 간 연계성 확보가 시급하다. 둘째, 위험유형별 관리구조는 공통성이 없어 숙지하기가 어렵다. 이런 체계에서는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돌발 상황이나 종합 대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계획이나 매뉴얼의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하나의 ‘공통관리구조’를 만들고 위기돌파력을 갖춘 리더십을 육성해야 한다. 셋째, 위기관리 공통 업무인 대비, 자원관리, 통신정보관리, 지휘관리, 연속성관리 등의 개념·내용 및 절차를 포괄적으로 기술한 ‘공통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유관기관들의 소통과 협력을 원활히 하고 모든 활동이 전체 틀 안에서 짜임새를 갖추게 해야 한다. 끝으로, 위기관리의 정석은 예측이 가능한 위험을 낮추고 발생한 위험에 대한 대처 역량을 높이는 것이므로, 정부는 위험에 기초해 위기관리 역량을 최적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위험상황’과 ‘대처역량’을 구체적으로 연결해 필요한 수준의 역량을 계량화하고 현재의 역량을 가늠해 개선할 수 있는 ‘국가대비역량 목표관리제’ 도입이 필요하다. 이것이 되면 위기관리 목표에 맞는 위기대비 포트폴리오로 위기관리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높여갈 수 있다. 즉 ‘보험 드는’ 투자에서 ‘손에 잡히는’ 투자로 정부의 위기관리에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지속가능한 국가위기관리는 모든 국가적 위험을 대상으로 하는 공통 위기관리구조와 위기관리활동을 제어할 공통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위험대처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 [서울신문 신년특집] 정부·기업·전문가→ 참여하는 대중으로 중심축 이동

    [서울신문 신년특집] 정부·기업·전문가→ 참여하는 대중으로 중심축 이동

    “정부, 기업, 전문가들이 이끄는 시대는 지났다. 누가 좀 더 발전된 아이디어를 찾아내 활용하느냐가 곧 기회가 될 것이다.”(올레센) “‘나’와 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배척하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새로운 공동체의 기본이다.”(이준승)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을 여는 올해의 키워드로 ‘집단지성’이 주목받고 있다. 집단지성의 현상과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미래문제 연구집단인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 악셀 올레센 소장과 한국의 대표적 미래 싱크탱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준승 원장의 지상대담으로 꾸렸다. 두 사람은 집단지성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각 국가와 기업이 이 같은 흐름을 빨리 받아들여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지성이 주목받고 있다. 집단지성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이준승 원장 집단지성은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통 도구와 함께 등장한 개념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것이 기본적인 바탕이다.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유로운 소통이 집단지성의 핵심가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한두 명의 천재가 이끌어갈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현대사회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다. 어느 국가나 기업이 좀 더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를 듣고 싶지 않겠는가.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이 마련된 만큼 향후 적용분야와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올레센 소장 우리 연구소에서는 집단지성의 근간을 1910년대 유행했던 아나키즘(무정부주의)에서 찾고 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나키즘 사상이다. 물론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현실사회에서 실현될 수 없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지식사회에서는 이 같은 일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아나키즘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한 단어인 신조어 ‘아나코노미’를 만들어냈다. 아나코노미는 기업들이 많은 직원을 고용하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의 수많은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다. 소비자들이 기업의 운영 방향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고 실제로 이에 대한 새로운 보상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집단지성은 트렌드인가, 아니면 근본적으로 사회구조를 바꿀 대변혁인가. -올레센 집단지성은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이다. 지난해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폭로 파문이 있었고, 2년 전에는 이란이 어린 학생의 잔혹한 죽음을 담은 비디오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각 국가는 과거처럼 대중의 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콘텐츠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곧 상품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소셜 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처럼 이미 소규모 생산자들은 전통적인 유통망을 벗어나 직접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과거처럼 브랜드 파워만 가지고는 시장에서 승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승 단기적으로는 인터넷조차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던 정보격차 양극화를 해결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위키피디아,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누가 좋은 컴퓨터를 가졌느냐보다는 참여할 수 있느냐 없느냐만 중요하다. 메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소장을 지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제3세계를 대상으로 벌여온 ‘100달러 노트북 보급 운동’ 같은 정보격차 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현대사회에서 정보는 곧 권력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정보를 갖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권력의 재분배가 이뤄지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미래학은 국가와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점차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미래 예측의 중요성과 기술에 대해 말해달라. -이준승 미래 예측은 하나의 길을 찾는 작업이 아니다. 보다 나은 가능성을 찾는 시도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국가든 개인이든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점인 관심사다. 다만 누가 근접한 해법을 얻어내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미래 예측이 중요한 것이다. -올레센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면 곧 현재를 걱정하게 될 것’이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과거 경험만을 바탕으로 한 미래 전망은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앞을 내다보고 도로가 어디서 갈라지는지, 운전 중 장애물과 위험은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미래는 결코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없다. 수십년간 실험해 본 결과 사회, 경제, 기술,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예측하는 미래는 다른 관점에서 시작했지만 모아놓으면 몇가지 커다란 흐름으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 이를 다시 개별적인 분야로 분리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보다 나은 예측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열렸다. 10년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가. -올레센 앞으로 10년은 세계적 권력 전환의 시대, 서양에서 동양으로 권력이 이동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중국은 2020년이면 미국의 두 배에 이르는 경제규모를 갖게 될 것이고, 이는 유럽과 미국의 명목적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이다. 이에 대응해 유럽과 미국은 노동정책을 개혁하고, 경쟁력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만 유럽은 변화를 외면할 수 없을 때까지 민주적 권리를 부르짖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권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본다. 다만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응할 분명한 성장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과제다. -이준승 한국 중심으로 말하자면 인구증가율과 성장률 하락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남북 간의 평화, 빈부격차 해소,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등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성패가 달려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경쟁력은 여전히 과학기술에 있다. 특히 선진국을 모방하는 기존의 추격형 연구개발(R&D)을 얼마나 빨리 창조·선도형 R&D로 변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산업을 거론하자면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 또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을 전통적인 자동차, 조선, 기계 등과 접목하는 융합기술이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 올레센 소장은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는 1970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미래문제 연구집단이다. 독립적인 비영리기관으로 미래에 대한 국제잡지 ‘시나리오’를 발간한다. 지구적 변화와 사회 움직임에 대한 폭넓은 예측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2008년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미래 4대 시나리오’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악셀 올레센 소장은 경제, 인적관리(HR), 연구전략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미래학자로 2004년부터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준승 원장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을 목표로 1999년 설립된 미래연구 및 평가 싱크탱크다. 과학기술의 발전 추세를 예측하고 정책 수립에 참여하며 14조원에 이르는 국내 R&D 예산 조정과 배분에 관여한다. 매년 미래예측 국제포럼을 개최, 유망기술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이준승 원장은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연구처장 및 산학협력단장을 지낸 뒤 2008년부터 KISTEP 원장을 맡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연임 민간위원이다.
  • 천연화장품으로 겨울 피부미인 되기

    천연화장품으로 겨울 피부미인 되기

    파라벤과 같은 화장품 방부제가 피부 속으로 침투, 축적돼 암을 촉진하는 등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썰어 쓰는 비누에 과일을 집어넣어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들도 파라벤을 사용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누, 스킨, 크림 등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누 제조법은 프랑스 남부에서 시작된 마르세유 비누를 만드는 법이다. 19세기 비누 제조의 중심지였던 마르세유 지방에서는 루이 14세가 칙령으로 발표한 제조법에 따라 아직도 손으로 직접 젓는 전통 방식으로 비누를 만들어 낸다. 전통적인 마르세유 비누 제조법은 72%의 올리브 오일을 소다수와 정제수를 이용해 고형화한 것으로 일체의 화학적 첨가물이나 색소,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기름이 주성분인 만큼 뛰어난 보습력으로 유명하다. 정통 마르세유 비누(왼쪽)를 만드는 브랜드 ‘페라슈발’(FERA CHE VAL)은 1850년 마르세유 지방에서 탄생했다. ‘말발굽’이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펌프로 눌러 쓰는 물비누(가운데)도 생산돼 쓰기에 편리하다. 보습이 중요한 겨울철에 또 다른 기름을 이용한 화장품으로는 ‘3초 보습’이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페이스 오일이 있다. ‘3초 보습’이란 세수하고 나서 3초 안에 얼굴에 기름을 발라 촉촉함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모 연예인의 피부 미용법으로 화제가 됐다. 그동안 기름은 화장을 지우거나 몸에 바르는 것으로만 여겨졌다. ‘3초 보습’이 유행하면서 페이스 오일은 얼굴에 수분과 촉촉함을 즉각 공급하는 최고의 화장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종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유기농 제품인 ‘골젬마 아르간 오일(오른쪽)’ 등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 오일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내최대 동굴형 수족관 대전 아쿠아… 31일 개장

    국내최대 동굴형 수족관 대전 아쿠아… 31일 개장

    국내 최대 규모의 동굴형 수족관인 대전아쿠아월드가 31일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에서 문을 연다. 대전시가 민자를 유치, 45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연면적 1만 8708㎡의 아쿠아월드는 본관에 아쿠아리움(4523㎡)과 동굴형 충무시설에 케이브리움(3197㎡) 등 대형 수족관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223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선물가게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담수호 수족관으로 담수량이 4000t에 달해 그간 국내 최대이던 부산 아쿠아리움의 3500t보다 규모가 더 크다고 아쿠아월드는 밝혔다. 대전아쿠아월드 본관의 아쿠아리움에는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크며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피라루크’, 악어와 같은 습성을 가진 북아메리카의 왕자 ‘엘리게이터 가’, 이가 사람과 흡사하고 과일도 먹는 잡식성 ‘레드파쿠’, 고대 척추동물로 폐와 아가미를 동시에 가진 원시종인 ‘호주 폐어’ 등 500여종 6만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동굴형인 케이브리움은 아마존관, 한국관, 아시아관, 파충류관, 아프리카관 등 6개관이 설치돼 각지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테마별로 볼 수 있다. 이곳은 충남도가 1971~73년 전쟁에 대비해 만들어 을지훈련 등을 할 때 쓰던 지하벙커로 보문산 중턱을 U자형으로 뚫은 것이다. 폭 3m, 높이 3~5m의 통로가 250m 길이로 뚫려 있다. 중구가 충남도로부터 매입했고, 시가 수족관 전문업체를 유치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동굴에 수족관을 설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쿠아월드는 이곳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이 개발한 수족관용 로봇물고기 ‘피보’(Fibo·물고기와 로봇의 합성어)를 전시하고 내년 9월쯤 옛 수영장 자리에 학생들이 직접 고기를 만져보고 뜰채로 잡아볼 수 있는 생태체험장도 만들어 개장할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지속성장 기반구축의 전제조건/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열린세상] 지속성장 기반구축의 전제조건/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우리 경제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이면에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래의 다변화된 성장동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추세는 글로벌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성장의 결실이 집중되는 문제 외에도 더 큰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반 요소가 자체적으로 갖추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중국의 대두로 심화되고 있는 경쟁을 이겨내려면 아웃소싱과 글로벌 전략구사가 불가피하다. 성장탄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글로벌 네트워크로 영위되는 글로벌 기업과 정부의 보호막 안에서 생존해야 하는 집단의 양분화를 초래하고 있다. 경제의 이중구조 하에서 당장 복지예산을 늘려 중산층의 몰락을 막고 서민층의 고통을 완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성장 패러다임의 근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변화의 초점은 대기업 위주의 글로벌화 추진으로 커져 버린 지배구조상의 공백을 새로운 시장 참여자들의 역할로 메우는 것이다. 최근 경험하였듯이 일련의 민영화나 인수 합병에 있어 근본적인 어려움에 봉착하는 주 원인은 시장에 독자적인 민간주체나 자본을 찾기 어렵다는 데 있다. 지표상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심화되는 중산층의 몰락은 양극화된 경제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참여자들의 발굴과 이들의 활발한 시장 진입은 주어진 틀에서의 효율성 추구보다 중요하다. 이미 세계 경제에 깊숙이 편입된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건은 다양한 구성원들의 시장참여 기회이다. 통합된 네트워크에서 몇몇 글로벌 기업 내지 금융그룹 의존도가 과도할 경우 대마불사로 위험 관리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양극화는 심화된다. 따라서 정작 보호되어야 할 부문의 재원이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위해 역류하는 현상이 현저해진다. 중산층 기반을 튼튼하게 하려는 성장 기반의 조성 노력은 실체마저 희미해진다. 첫째, 적합성이 저하되고 있는 성장 패러다임의 유지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구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정부의 시장개입 원칙은 기존 이익의 보호보다는 낙후 부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되어야 한다. 특히 다양한 보호장치가 구비된 영역일수록 진입 장벽을 낮추어 신규 고용 확대의 여건을 확보해야 한다. 각종 칸막이로 인해 흐름이 정체된 부문에 시장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야말로 고용에 의존한 중산층을 살리는 첫 단추이다. 둘째, 구조적 문제에 대해 증상완화적 처방으로 일관하는 정치적 타협이 배제될 수 있도록 제반 이슈에 대한 인식 수준이 제고되어야 한다. 우리의 돈으로 대리인이 생색내는 정치 순환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유권자의 현실 이해와 판단이 필요하다. 전문가 그룹들의 객관적이고 철저한 분석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검토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정치 명제로 묵살되고 간과되는 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시계 확보는 불가능하다. 단기적인 정치 이익에 속박되는 환경 하에서 기득권의 자기보호 유인은 더욱 강화될 뿐이다. 셋째, 고용창출 여력을 현실화하면서 다양한 참여자들의 시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융, 교육이나 보건복지 서비스 등 비교역재 부문의 진입장벽을 낮추어야 한다. 부문별 생산성의 낙후는 그 자체로 성장탄력을 저해하고 생산 요소의 효율적 결합을 어렵게 하여 결국 재정부담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 즉, 부문별 생산성의 차이는 금융이나 교육시스템의 아웃소싱을 불가피하게 하여 서비스수지 악화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한다. 앞으로도 거대 시장의 혜택 없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뒤처진 부분에 대한 시장참여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내부적 갈등 심화로 심각한 교착상황에 빠지게 된다. 새로운 시장 참여자들을 육성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새로운 사회 지배구조가 형성되면서 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참여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열린 지도층의 리더십이다.
  • [유통플러스]

    피부건강식품 ‘미인밸런스’ 출시 한국인삼공사는 여성들의 피부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미인밸런스’를 출시했다. 6년근 홍삼 농축액과 히알루론산에 당귀, 산사자, 산수유 등이 함유돼 여성의 신체 리듬과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복합건강기능식품이다. 테이크아웃형 비락식혜 350㎖ 한국야쿠르트는 손에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는 ‘비락식혜(350㎖)’를 새로 출시했다. 식혜도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들고 다니면서 마시고 싶다는 젊은 소비자들의 바람에 따라 나왔다. 이번 제품은 변질을 방지하는 특수 용기를 사용, 일체의 합성보존료를 넣지 않았으며 식혜의 밥알을 먹기 편하도록 병 입구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산들애’ 요리교실 참가자 모집 CJ제일제당 감미료 ‘산들애’가 새해 첫 요리교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설맞이 명절음식’을 주제로 떡잡채, 만두탕 등 특별한 설 음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내년 1월 12일까지 공식카페 ‘웰빙 마을 산들이네 집(cafe.naver.com/sandlae)’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참가자 발표는 14일, 요리교실은 19일이다.
  • [지방시대] 일자리 창출 중국과 인도에 답이 있다/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지방시대] 일자리 창출 중국과 인도에 답이 있다/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세계 인구는 약 69억명이다. 중국에 13억 5000만명, 인도에 12억명이 살고 있다. 두 나라가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셈이다. 또한 두 나라는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두 나라의 이름 차이나(China)와 인디아(India)의 합성인 ‘친디아’(Chindia)는 많은 소비자와 함께 높은 경제성장률 때문에 미국과 함께 세계를 리드하는 ‘G3’로 부상하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미래 세계시장의 재편에 미리 대비하는 발 빠른 행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100여만명 중 청년 실업자가 약 40만명이다. 청년 실업률도 10%를 육박하는 수준이다. 청년 실업 문제는 국가의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에 대통령부터 각 지자체장들에 이르기까지 가장 집중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상당 부분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창출되는 일자리로 비정규직이나 단기 근로 사업들이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의 경제 성장률은 5%를 밑돌고 기업들의 대규모 추가 투자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우리 기업들은 이미 시설 자동화나 고도화로 많은 고용이 필요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야말로 저고용 성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업들의 고용 패턴도 변하고 있다. 현장의 생산인력과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류제품을 만들기 위한 석·박사급의 연구개발(R&D) 분야 고용이 늘어나는 형태이다. 우리나라 청년의 대부분은 대학 졸업자로 구성돼 고용 증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학에 몸 담고 있는 필자로서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왜냐하면 대기업과 공사 등 몇몇 좋은 기업만을 고집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눈높이 때문이다. 장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일해 회사와 같이 성장하려는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없는 것이 아쉽다. 최근 중국과 인도를 방문하여 친디아의 기업 현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인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다국적기업들의 투자가 날이 갈수록 활발하여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어 수도인 뉴델리의 집값이 서울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상하이 등은 서울이나 뉴욕에 못지않은 주거환경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친디아 기업인들은 한국 첨단기술분야의 우수한 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뽑아주겠으니 보내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이나 디스플레이 분야 인력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야말로 친디아에는 일자리가 널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낯설고 힘들어도 미래의 주역이 될 친디아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여 취직시켜야 한다. 우리 청년들이 친디아에서 일해도 이들은 우리 고장의 인재요 한국인이다. 우리나라 안에서 지자체들끼리 서로 경쟁하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제로섬 게임이다. 오히려 국제 시장의 큰손이 된 중국의 기업을 유치하거나 우리의 청년들을 진출시키는 역발상도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다.
  • 유세윤 “슬럼프 빨리 왔으면 좋겠네”

    유세윤 “슬럼프 빨리 왔으면 좋겠네”

    “슬럼프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MC는 정말로 하기 싫다.”, “사람을 웃기는 것이 싫어졌다.” 개그맨 유세윤(30)과의 인터뷰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치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예상을 뒤엎는 폭탄 발언이 팡팡 터졌다. 올해 네티즌에게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한민국을 웃긴 유세윤. 힙합 듀오 UV를 결성해 가수로서 새로운 즐거움을 준 그와 함께 2010년을 정리해봤다. →‘뼈그맨’이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나. 레게 머리를 하고 ‘통 큰 치킨’을 사기 위해 한 마트에서 줄을 선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나도 인터넷 검색어에 떴기에 찾아봤다. 그런데 네티즌이 합성한 사진이었다. 그만큼 내가 친근한 이미지이긴 한가 보다. ’뼈그맨‘이라는 말은 귀엽긴 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별명이다. 좀 지나치기도 하고, 맨날 웃겨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기기도 한다. →올 한해 ‘유세윤’ 이름 석자만 떠올려도 입가에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본인은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었나 보다. -방송할 때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휘둘리는 성격도 아니고…. 하지만 언젠간 실망시켜 드리겠다. 내년쯤 슬럼프가 올 것 같은데, 어차피 올 거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내가 슬럼프를 겪으면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다. 누구나 가끔은 우울해지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슬럼프를 겪고 나면 모든 게 지워지고, 새 출발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수 뮤지와 함께 올해 결성한 그룹 UV가 데뷔곡 ‘쿨하지 못해 미안해’부터 대박을 치는 등 가수로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행복했던 한해였다. 회사나 방송 등의 많은 통제 속에서 최대한의 자유를 누린 해였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캐롤을 무료로 배포했다. 난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진 사람이지, 꼭 개그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 연출, 코미디, 음악은 모두 하나의 예술이다. 그런 면에서 난 예술인, 아티스트를 지향한다. →UV의 음악은 중독성 있는 힙합 멜로디에 독특하고 코믹한 가사들로 ‘퍼니 팝 소울’이라는 장르로 분류되기도 한다. 어떤 음악을 지향하나. -특정 장르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고, 즐거운 음악이면 된다. 평소 좋아하는 1990년대 음악을 계속 가져오자는 생각은 있다. 요즘은 80년대 디스코 음악에 빠져서 ‘런던보이스’와 ‘할렘 디자이어’의 음악을 자주 듣고 있다. 책을 많이 안 읽어서 구사할 수 있는 어휘의 폭이 좁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가사의 표현이 더 직설적이고 솔직해진 것 같다.(웃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소재로 한 ‘편의점’, 어머니를 소재로 한 ‘Mom’ 등 사랑에만 국한되지 않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개그콘서트’ 때 했던 음악 개그 ‘닥터 피시’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되나. -음악은 다르지만, 캐릭터 자체는 연장선에 있는 것이 맞다. 개인적으로는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도입부 가사 ‘정말 예쁘게 아름답게 헤어져놓고 드럽게 달라붙어서 미안해’가 가장 맘에 든다.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분들이 울컥할 때를 표현했고, ‘Mom’은 클럽에서 놀 때 들을 만한 음악인데 ‘효’를 접목해 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가수로는 TV나 라디오 출연을 일절 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방송을 하면서 PD나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웃기는 것이 싫었다. 웃기기 싫을 때도 웃겨야 하고…. 음악도 그렇게 남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질될까 봐 두려웠다. →‘집행유애(愛)’, ‘인천대공원’ 등 1980~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뮤직비디오도 화제였다. 올해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정식으로 데뷔했는데. -일부러 뮤직비디오를 촌스럽게 찍었다. 원래 촌스러운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상이 촌스러우면 음악이 비교가 돼서 더 살아나는 것 같다. 영화 연출에도 관심이 많다. 내년에는 상영하지 못하더라도 단편 영화를 찍어보거나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영화가 내 꿈이라고 말할 만큼 그렇게 욕심이 많은 성격이 아니다. →강호동, 유재석을 잇는 차세대 MC로 꼽히는데. -MC는 정말 안 하고 싶다. 나와는 안 맞는 옷인 것 같다. MC는 이미지 관리를 잘 하고 사생활 노출도 많이 해야 하지만, 나는 은둔형에 가깝다. 재석이 형이나 호동이 형을 봐도 MC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춰 가며 그 속에서 전략적으로 재미를 끌어내야 하는데, 난 그런 데서 별로 보람을 못 느낀다. 자꾸 (MC) 시키면 도망가 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어디서 보람을 느끼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음악이든 코미디든 표현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그것이 대중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하지만 제도권에서는 계속 어떤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그들의 의지를 개입시키려고 한다. 방송이나 매니지먼트 시스템 하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예술성을 맘껏 펼치기가 힘들다. 난 언젠가는 예술인이 될 거다. →얼마 전 아들이 태어났다고 들었다. 지금이야 CF도 많이 찍고 인기가 상한가이지만, 가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 가족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를 바라고, 그래야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위 사람들도 잘 안다. 제도권만 모를 뿐이다. 큰 가난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돈 욕심도 별로 없다. 솔직히 CF는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래서 출연료를 높게 불렀더니 어째 몸값이 더 올라가더라.(웃음) 그가 종종 방송에서 ‘할매’라고 부르는 네살 연상의 아내에게 자신은 “참 비위 맞추기 힘든 남편”이라고 털어놓는 유세윤. 올해는 정통 코미디를 하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그는 내년엔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10년지기 유상무, 장동민과 함께 ‘옹달샘쇼’라는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새해 덕담을 부탁했다. “여러분, 새해엔 크든 작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그럴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면 그 안에서 충분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세요.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구요? 그런 건 위에나 줘버려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굿모닝 닥터] 술과 피부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 들뜬 세밑 기분에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피부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과음한 다음 날, 얼굴이 푸석푸석하다고 느낀 사람이 많다. 문제는 술이다. 술은 몸 곳곳을 병들게 한다. 알코올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체내 수분을 고갈시키고,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을 촉진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음주 후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뾰루지 등 피부트러블이 잘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알코올은 분해 과정에서 유해산소인 라디칼을 만들고, 이 라디칼을 억제하는 항산화제인 글루타치온의 합성을 줄여 자외선 및 유해물질로부터의 피부 방어기능을 약화시킨다. 이 때문에 피부 탄력이 줄고 잔주름과 기미가 늘어난다. 여드름 등 염증을 악화시키는가 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파괴해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 것도 알코올이다. 따라서 과음 후에는 항산화제인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귤이나 레몬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섭취를 늘리거나 레몬차·유자차도 좋다. 또 충분한 물과 함께 술을 마시면 피부의 탈수를 완화할 수 있다. 음주 후 피로감 때문에 세안하지 않고 자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피부를 위해서라면 피곤하더라도 꼼꼼한 이중 세안으로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시트마스크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음주 후에 뾰루지나 여드름이 악화되었다면 억지로 짜지 말고 소독된 기구를 사용하되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를 찾아 아이솔라즈 등으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피부의 모세혈관을 비가역적으로 확장시켜 모세혈관 확장증을 초래한다. 이런 증상은 레이저 치료가 제격이다. 그러나 증상이나 체질의 개인차를 고려해야 하므로 먼저 전문의와 상의해 ‘브이스타’나 ‘퍼펙타’, ‘루메니스원’과 같은 전문 치료기를 이용하면 쉽게 고민을 덜 수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뉴질랜드軍 공개 ‘UFO파일’ 충격 내용들

    뉴질랜드軍 공개 ‘UFO파일’ 충격 내용들

    뉴질랜드 군당국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의 자료를 대량 방출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1954년부터 2009년까지의 목격된 UFO의 사진 또는 그림이 포함된 이번 자료는 뉴질랜드 공군과 민간항공기 조종사 등이 하늘에서 빛을 발하며 움직이는 물체를 목격한 뒤 진술한 것을 토대로 구성됐다. 2000페이지 정도의 규모인 이번 자료는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그림과 UFO가 나타난 현장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한 그림도 있다. 합성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디테일한 UFO의 외관이 잡힌 사진과 UFO의 이착륙을 목격한 사람의 증언도 눈길을 끈다. 특히 발사이즈가 440mm에 달하는 거대 몸집의 외계인이 목격되기도 했다는 자료가 포함돼 있어 진위여부를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이에 뉴질랜드 군 당국 측은 “우리는 UFO와 관련한 자료만 수집했을 뿐, 어떤 진상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978년 뉴질랜드 상공에서 빛을 내며 움직이는 물체가 포착됐을 당시, 군 당국은 금성의 빛이 반사돼 보인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어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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