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합성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키스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소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행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공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67
  • 금산 보곡산골에 내려앉은 봄

    금산 보곡산골에 내려앉은 봄

    산마다 꽃들이 한창입니다. 숲그늘 아래로 진달래가 무시로 피고 산허리엔 조팝나무가 하얀 꽃술을 포실하게 매달았습니다.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기로는 산벚꽃이 으뜸입니다. 연둣빛 신록 사이사이에 흰 꽃술이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충남 금산의 보곡산골에서 만난 봄 풍경입니다. 들녘의 꽃들은 시나브로 꽃술을 떨궜지요. 하지만 산골마을의 화양연화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희한한 일이다. 길가의 벚꽃들은 지기 시작했는데, 보곡마을 산벚꽃들은 이제야 가지 끝에 꽃술을 맺고 있다. 산꽃마을 걷기대회가 열렸던 지난 20일엔 눈까지 내렸다. 그 탓에 꽃들이 잔뜩 움츠러들었을 터. 산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도 이달 하순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보곡산골은 합성어다. 군북면 끝자락의 보광리와 상곡리, 그리고 산안리에서 한 글자씩 따 조합했다. 세 마을은 금산에서도 가장 궁벽한 오지로 꼽힌다. 마을 앞엔 충남 최고봉 서대산(904m)이 우뚝하고 뒤로는 천태산(715m)과 대성산(701m)이 병풍처럼 떠받치고 있다. 산골마을이다 보니 평균 기온이 타 지역보다 섭씨 4~5도 정도 낮다. 개화 시기 역시 반 박자 늦다. 다른 곳에서 낙화 소식이 들릴 때쯤, 보곡산골에선 꽃사태가 펼쳐진다. 한꺼번에 피지도 않는다. 오늘은 여기서 피었다가 내일이면 저기서 진다. 그 덕에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마을 가운데 가장 이름이 알려진 곳은 산안리다. ‘산벚꽃길’ 등 지역 내 산벚꽃 관련 시설의 대부분이 이 마을에 몰려 있다. 산골마을을 즐기는 방법은 사실상 걷기가 유일하다. 외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다른 놀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산벚꽃 핀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산벚꽃은 무리지어 피지 않는다.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드문드문 핀다. 따라서 멀찍이 떨어져 완상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나무들과 어우러진 자태를 온전히 엿볼 수 있다. 산벚꽃길은 9㎞쯤 된다. 임도를 산책길로 조성했다. 길은 마을 초입에서 시작돼, 마을 뒤편을 휘휘 돈 다음, 상곡리와 경계가 되는 고갯마루에서 내려온다. 천천히 돌아볼 경우 세 시간은 족히 걸린다. 코스 중간중간 ‘보이네요 정자’ ‘산꽃세상 정자’ ‘봄처녀 정자’ 등 쉴 곳도 마련해 뒀다. ‘신음산 임도’라고 음각된 돌 이정표가 들머리다. 승용차로 오를 수도 있지만 자박자박 걸어야 숲이 주는 위안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길은 순하다. 들머리에서 첫 번째 쉼터인 ‘보이네요 정자’까지가 다소 힘들다. 된비알은 아니지만 3.5㎞ 정도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보이네요 정자’에 서면 ‘보인’다. 산벚꽃들이 허리띠처럼 둘러친 산골마을 말이다. 분홍빛 진달래와 회백색 자작나무, 연둣빛 느티나무 등과 산벚꽃이 독특한 색감으로 어우러져 있다. 길에 피는 벚꽃이 화사한 드레스 같다면 산벚꽃은 수수한 모시적삼을 닮았다. 이를 보는 주민들의 화법이 시적이다. “벚꽃은 몽탈몽탈, 산벚꽃은 드무름하게” 피어난단다. 이상진 이장의 표현이다. 벚꽃이 한여름 뭉게구름처럼 무더기로 피는 것에 견줘, 산벚꽃은 작은 꽃술이 드문드문 핀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날망(산등성이)마다 모시적삼 입은 처자들이 드무름하게 서 있는 듯”하다며 현지 사투리로 산벚꽃 핀 마을을 표현했다. 한 문장의 시로 나무랄 데 없다. 보곡산골은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660만㎡(약 200만평)의 산지에 산벚나무들이 빼곡하다. 6월, 들녘에서 보리가 익어갈 때면 산벚나무 가지에선 버찌가 익어간다. 그냥도 먹고,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길 끝자락에 선 자전리 소나무도 눈길을 끈다. 살아낸 300년 세월만큼의 기품을 갖췄다. 산골의 주인공이 산벚꽃이라면 조팝나무는 ‘주연급’ 조연이다. 이는 조팝나무 군락지로 이름난 신안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벚꽃길에서 신안사 이정표를 따라 얕은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신안리다. 마을 위 절집 뜨락엔 피안앵(彼岸櫻, 절에 핀 벚꽃)이 흐드러졌고, 흰 조팝꽃은 드문드문 마을을 감쌌다. 하양꽃빛마을에 들면 ‘화’(花)들짝 놀란다. 마을 전체가 조팝꽃 흰구름에 휩싸인 듯해서다. 하양꽃빛마을은 신안리 남쪽 고개 너머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원래 이름은 화원동이다. 그 전엔 화골이라 불렸다. 이름이 어떻게 바뀌었건 꽃피는 산골이라는 뜻만은 세대를 격해 이어진 셈이다. 잘생긴 봉우리들이 마을을 둘러쌌고, 그 안에 희디흰 꽃무리가 한창이다. 산골짜기 사이에 서 있자면, 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가 청량하기 그지없다. 보곡산골에서 아랫녘으로 좀 더 내려가면 금강과 만난다. 금강에서 맞는 봄 풍경도 비단처럼 곱고 빼어나다. 이맘때라면 수통리 적벽강이 제격이다. 기골이 장대한 암벽들이 붉은 빛을 띠고 있는 곳이다. 연둣빛 신록과 파란 강물, 그리고 청솔 아래 진달래와 산벚꽃이 예쁘게 어우러졌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보곡산골에 가려면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추부 나들목으로 나와 옥천 방향, 다시 군북 방향으로 우회전해 601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군북면사무소를 지나 곧장 가다 보곡산골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금산 나들목을 나와 제원면 소재지를 지나서 가는 방법도 있다.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조리한 어죽은 금산의 별미로 꼽힌다. 고추장 양념을 올린 도리뱅뱅이도 맛있다. 제원면 천내리 일대에 어죽마을이 조성돼 있다. 원골식당(752-2638, 이하 지역번호 041) 등이 이름났다. 수통리 적벽강 주변에도 매운탕집들이 몰려 있다. 추부의 마전인삼추어탕(752-5049)은 인삼을 넣고 끓여낸 추어탕으로 유명하다. 복수면엔 한우마을 단지도 조성돼 있다. 복수한우집(753-2059) 등이 널리 알려졌다. 숙소는 금산읍내에 많다. 인삼호텔(751-6200)이 깔끔한 곳으로 입소문 났다. 글 사진 금산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계획부실·연내 집행 불가… 추경사업 10건 중 3건꼴 ‘엉터리’

    계획부실·연내 집행 불가… 추경사업 10건 중 3건꼴 ‘엉터리’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 중 3분의1은 부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추경 편성의 속도전만 강조한 채 추경 편성의 내실을 높이는 것은 등한시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당정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이달 내 추경안 통과’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주부터 220개 추경 세부사업에 대한 검토 결과 71개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내놨다. 전체의 32.3%다. 시급성과 목적 적합성, 연내 집행가능성 등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은 “경기침체·대량실업·남북관계의 변화·경제협력 등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연구개발(R&D)·정보화사업에 3889억원을 편성했다. 일자리 사업 규모(3113억원)를 뛰어넘는 액수를 시급하지 않은 용도에 포함시킨 것이다. 일본이 최근 1차 추경을 통해 대상 사업을 재난방지(36.9%)와 투자·고용증진(30.1%), 지역활성화(30.1%) 등으로 한정한 것과 대비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의 ‘골든시드 프로젝트’와 미래창조과학부의 ‘기가코리아 구축기술 연구사업’ 등도 대표적인 부적합 추경 R&D사업으로 꼽혔다. ‘금보다 비싼 씨앗을 개발한다’는 취지의 골든시드 프로젝트에는 본예산(195억원)의 77%에 달하는 150억원이 추가 배정됐지만 당초 계획은 변경하지 않고 예산만 추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가코리아 사업의 경우 10년(2012~2021년)간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가 단기 효과 달성이 목적인 추경에 맞느냐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청의 순경 4000명 증원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 교육비와 피복비 등으로 71억 800만원이 추가 편성됐다. 하지만 교육은 오는 12월 중순에나 실시되기 때문에 올해 예산이 쓰일 수 있는 기간은 보름 남짓에 불과하다. 안전행정부의 원문정보 공개기반 구축사업에도 20억원이 추가됐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안 돼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단기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충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골든시드 프로젝트에 추경을 투입하면 연구인력 150명, 상용근로자 1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추경을 통해 순경을 증원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에나 인원 확충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투데이 인사이드] 마오쩌둥이 사랑한 최고급 술 마오타이의 하소연

    [투데이 인사이드] 마오쩌둥이 사랑한 최고급 술 마오타이의 하소연

    중국 최고급 술의 대명사인 마오타이(茅台). 중국인들이 국부로 추앙하는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마셨고, 국빈 만찬 등에는 빠짐없이 테이블에 올려져 국주(國酒)로 불린다. 1972년 마오쩌둥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 회동 당시 전 세계 TV를 통해 두 정상이 마오타이를 마시는 모습이 방영돼 더욱 유명해졌다. 그런 마오타이가 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사정 행보 속에 공직자들이 마오타이를 멀리하기 시작한 데다 유해 성분 논란으로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가격이 연일 폭락하고 있다. 제조업체인 구이저우(貴州)마오타이의 주가도 폭락해 지난 8개월간 무려 990억 위안(약 18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지난해부터 내림세로 돌아선 마오타이의 가격은 최근 들어 더욱 급격한 하락세다. 17일 현재 가장 보편적인 500㎖짜리 페이톈(飛天)마오타이 알코올 함량 53도 제품은 도매가 기준 895위안(약 1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류도매업체 바이주후이(百酒匯) 관계자는 “1500위안에 거래되다 춘제(春節·설) 직후 1300위안으로 내렸고, 이제는 800위안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내 37개 마오타이 전문점의 소매가는 여전히 1319위안이지만 지난해 초에 비하면 1000위안 넘게 빠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후룬(胡潤)의 중국인 선물 선호도 조사에서도 마오타이의 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13위로 밀려났다. 마오타이는 알코올 함량 38도, 43도, 53도 등으로 종류가 수십 종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고, 제조된 지 오래된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60년 숙성 제품의 경우, 경매에서 수백만 위안에 낙찰되기도 한다. 그런 탓에 뇌물성 선물용이나 접대용으로 애용돼 왔다. ‘마실 사람은 안 사고, 산 사람은 마시지 않는다(喝者不買, 買者不喝)’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마오타이의 가격 하락은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반부패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중순 마오타이 가격이 떨어지자 중국 언론들은 같은 해 3월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공금을 이용한 고급 술과 담배 등의 구입 제한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새 지도자인 시 주석이 강력하게 부패 척결을 추진하면서 마오타이의 수난은 한층 심해졌다. 마오타이 주 소비 집단인 군에는 아예 금주령이 내려졌다. 공직자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생수 페트병에 마오타이를 채워 마시다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에는 이 같은 배경이 있다. 시 주석이 처음 주재한 보아오(博鰲)포럼 만찬장에는 마오타이가 아닌 비교적 저렴한 창청(長城) 와인이 나왔다. 몰락을 초래한 또 다른 이유는 품질 때문이다. 지난 연말 마오타이는 물론 주구이(酒鬼) 등 유명 백주에 가소제가 함유된 사실이 드러난 것을 시작으로 연일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합성물질로 인체에 흡수되면 암 등을 유발한다. 백주는 물 이외에 첨가제 없이 수수 등 100% 곡물만을 발효시켜 빚는 증류주다. 하지만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증류주 원액에 싸구려 알코올 주정을 비롯해 각종 화학물질을 섞는다. 중국중앙(CC)TV는 최근 고발프로그램을 통해 백주에 20~30개 종류의 첨가물이 들어간다고 폭로했다. 당국은 백주 제조 시 주정 등 일부 첨가제를 넣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이들 혼합 제품을 100% 순수 증류주라고 광고하는 데다 백주 제조에 대한 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어떤 원료가 들어가는지 알 수 없다. 중국 백주질량감독검사센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백주 제품이 100% 증류주로 만들어진 것인지, 각종 첨가제를 섞어 만든 것인지 검사하는 법적 근거가 없어 시중 판매 백주에 대한 성분 파악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술이나 알코올 주정 보관 용기로 여전히 플라스틱 통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소제가 함유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연말 언론 보도로 백주의 가소제 함유 문제가 불거지자 유명 백주 회사들은 “백주를 대량으로 보관할 때 사용하는 용기를 가소제가 새는 플라스틱 통에서 스테인리스 통으로 바꿨다”며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지만 소용없다는 얘기다. 업체들이 각종 첨가물을 섞어 백주를 만드는 것은 돈 때문이다. 한 업자는 “증류주 원액만으로 술을 만들면 원가가 비싸 원액과 물, 그리고 주정을 혼합해야 하는데 이 경우 독특한 백주의 향을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화학 첨가제를 넣는다”면서 “3위안짜리 백주나 마오타이 등 초고가 백주나 똑같다”고 말했다. 증류주 원액으로 만든 백주는 t당 1만 8000위안인 반면 주정과 각종 첨가제를 섞어 만든 백주는 원가가 t당 3000위안으로 여섯 배가량 차이 난다는 것이다. 마오타이는 물론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우량예(五梁液), 수이징팡(水井坊) 등도 마찬가지 상황인 셈이다. 지난해 말 홍콩에서 페이톈마오타이 53도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가소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기준치보다 1.2배 높은 ℓ당 3.3㎎이 검출됐다. 최근에는 마오타이 제조용 수수 생산 농지에서 고농축 농약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주간지가 폭로하기도 했다. ‘가짜 마오타이’가 범람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마오타이 생산지인 구이저우성 상무청의 천유타이(陳有台) 부처장은 지난해 4월 “시중에 유통되는 마오타이의 90%는 가짜”라고 확인했다. 생산업체가 유통량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데다 유통업체들이 많아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도 어려워 상품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힘들다는 항간의 소문이 확인된 것이다. 제조업체 측이 “시중 유통량의 5%만 가짜”라고 해명했지만 누구도 믿지 않고 있다. 심지어 공장 바로 앞의 전문점에서조차 가짜 마오타이를 팔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 같은 인식 탓에 군 등 특수 집단에만 특별하게 납품되는 ‘특공’(特供) 제품이 인기를 끌지만 최근에는 특공도 대부분 가짜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물론 마오타이의 몰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오타이에 대적할 만한 고급 술이 사실상 없는 데다 어차피 ‘체면’으로 마시는 술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경제 발전으로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독주보다는 저알코올 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어 마오타이가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마오타이는 최근 올해 매출 목표를 20% 하향 조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육군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 선정

    육군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 선정

    군 당국은 16일 북한 기갑 전력과 공기부양정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할 대형 공격헬기로 미국 보잉사의 AH64E(아파치 가디언)를 선정했다. 1조 8000여억원을 투자해 육군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공격헬기 36대를 공급하는 이 사업을 놓고 AH64E와 함께 미국 벨사의 AH1Z(바이퍼), 터키 TAI사의 T129 등 세 기종이 1년 이상 경쟁해 왔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날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 결과 미국 보잉의 AH64E가 대형 공격헬기 기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최근 후보 기종인 AH64D블록Ⅲ(아파치 롱보) 헬기를 AH64E로 개칭했다. 아파치의 선정은 운영유지 비용이 기종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장능력과 이륙중량 등 성능의 우수성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대형 공격헬기 사업의 평가 요소 가중치는 비용 30%, 성능 36.72%, 운용 적합성 24.49%, 계약 및 기타 조건 8.79%로 설정됐고 아파치는 이 중 성능과 운용 적합성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30년간의 운영 유지비는 경쟁 기종들이 우세했으나 큰 차이가 없었고 가격협상을 통해 AH64E의 가격을 낮춰 사업비 범위 안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분야별 평가 점수를 모두 합산한 결과 AH64E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 기종들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파치 헬기는 미국 등에서 1100여대가 운용 중이며, 한국에 도입될 신형 기종 36대 중 5~6대에는 헬기 머리 부분에 원통 모양의 롱보 레이더를 장착해 256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또한 10㎞ 밖에서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로 대당 16대의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탱크 킬러’로 명성을 떨쳐 왔으나 미사일 등 대공화기 공격에는 다소 취약한 편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아파치는 레이더 기능이 우수하고 은폐가 용이해 다른 헬기보다 생존성이 탁월하다”면서 “비용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성능이 가장 우수한 기종을 선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구주부환경연합회는 18~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지하 역삼 지하보도에서 재활용 물건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알뜰장’을 연다. 환경과 (02)3423-6193. 제1회 강남구청장배 생활체육 구민 건강 걷기대회가 20일 오전 9시 학여울역 SETEC 제3전시장 뒷광장(집결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과 (02)3423-5953. ●강동구 오는 29일 천호동 천호공원 야외무대에서 ‘장애인의 날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성악가 김태섭, 청음수화합창단, 가수 이아름의 축하 공연과 함께 각종 체험 행사가 열린다. 학생들은 참여 시 자원봉사 시간을 받을 수 있다. 사회복지과 (02)3425-5721~3. ●강북구 다음 달 9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9회 강북구 어린이 동요잔치 예선에 참가할 5세 이상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의 신청을 17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 우편이나 팩스, 이메일, 방문 접수 모두 가능하다. 교육지원과 (02)901-6307. ●강서구 오는 22일부터 보건소 기능의 일부를 동네 약국에 접목해 투약 이력 관리부터 금연, 자살예방 상담 등을 연계해 주는 세이프약국 10여곳을 운영한다. 의약과 (02)2600-5950. ●관악구 오는 21일까지 청소년 음악 아카데미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 청림동 음악의 열정 연구소에서 3개월간 발성의 기본부터 각종 동요, 가곡 등을 배운다. 교육사업과 (02)880-3986. ●광진구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당뇨질환 예방과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전문강좌가 보건지소 5층 보건교육실에서 열린다. 당뇨 환자를 비롯해 교육을 희망하는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광진구보건지소 지소사업팀 (02)450-1461. ●구로구 오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구로아트밸리에서 어린이 시각 체험 창의예술교실을 진행한다. 24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피노키오의 내용과 장면을 미술,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재료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술 활동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엄마·아이반 10만원, 아이반 5만원. 구로아트밸리 홈페이지(www.guroartsvalley.or.kr)에서 접수한다. 구로아트밸리 (02)2029-1700, 1746. ●금천구 17일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통장 360명을 대상으로 ‘통장 아카데미’를 연다. 이경옥 유로드소프트 대표를 초빙해 통장 업무 수행에 관련이 있는 도로명 주소 사용 강의를 진행한다. 주요 현안 사항인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사업과 수도권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대해 이태홍 청소행정과 재활용팀장이 강의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마을 만들기로 그려 보는 금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직접 강의에 나선다. 자치행정과 (02)2627-1046. ●노원구 가정에서 책 읽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책 읽는 어머니 학교’를 오는 23일부터 6월 26일까지 노원정보도서관과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 운영한다. 노원정보문화도서관에선 매주 화요일,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선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10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110명이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평생학습과 (02) 2116-3993. ●도봉구 오는 26일까지 2014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주민제안 대상 사업은 지역 현안사업이나 주민 숙원사업,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 주민 안전과 복지 등 구정 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동 주민센터나 구청 민원부서 접수 창구는 물론 우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 모두 이용 가능하다. 기획예산과 (02)2091-2614. ●동대문구 주민참여형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개장 행사를 18일 오후 3시 중랑천 둔치 겸재교 아래에서 개최한다. 체험학습장에선 앞으로 구민 1150명이 오는 11월까지 공동체 형태로 도시농업 활동을 할 수 있다. 공원녹지과 (02)2127-4778. ●동작구 공원 이용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사육신공원과 국립현충원, 제비어린이공원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숲 생태전문지도자, 역사박물관 대학 등 전문 지도자 과정을 거친 해설가가 진행해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한다. 관심 있는 단체나 개인은 구 공원녹지과로 전화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 공원녹지과 (02)820-9845. ●마포구 오는 23일 구의회 1층 다목적실에서 ‘EM 친환경 빨랫비누 만들기 체험 교실’을 진행한다. 합성 계면활성화의 폐해, 식물성 계면활성제 활용법, 비누 만들기 방법 등을 강의한다. 선착순 40명. 환경과 (02)3153-9250. ●서대문구 17일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홍제천 폭포마당 일대에서 ‘서대문구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축제를 연다. 국내 최초 시각장애 마술사 김병휘씨의 마술쇼, 하이천사 모바일 카페, 시각 장애인 체험, 휠체어 면허시험장, 스킨케어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애인 자립을 도와주는 취업박람회, 점자 명함 만들기 행사도 연다. 사회복지과 (02)330-1268. ●서초구 오는 20일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3회 서초구청장배 전통 무용 경연 대회’를 연다. 한국 전통 무용, 외국 전통 무용, 생활 창작 무용 등 분야 경연이 벌어진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행사일 오후 1시 30분까지 대강당으로 오면 된다. 생활운동과 (02)2155-6762. ●성동구 19일까지 주민들이 베란다와 옥상 등 가정에서도 작은 텃밭을 조성해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상자 391세트(배양토와 모종 9주)를 분양한다.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8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지역경제과 (02)2286-5455. ●성북구 4월 행복한 부모교육 강의가 오는 23일 오전 10시 고려대 사범대학에서 ‘자녀의 문제행동 이해와 변화를 위한 기본기술 배우기’를 주제로 열린다. 아동·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문제행동에 대해 알아보고 구체적인 사례와 대처·교육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290-1660. ●송파구 잠실 관광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다음 달 10일까지 ‘송파 관광 전국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송파구의 사계절이나 지난 12~14일 열린 잠실 관광특구 1주년 페스티벌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응모하면 된다. 송파구 사진 작가회 (02)415-5195. ●양천구 구 장애인단체연합회는 17일 오전 11시 양천문화회관 리더스클럽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한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 증진에 헌신한 유공자를 표창한다. 어르신장애인복지과 (02)2620-3371. ●영등포구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핀터레스트를 활용한 포토소셜 역사관 ‘시간여행’(pinterest.com/ydpoffice) 서비스를 시작한다. 핀터레스트는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달리 사진과 그래픽 등 이미지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온라인 스크랩북이다. 영등포의 시대별 변화 모습, 관광사진,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등 30개의 보드로 구성된 핀터레스트를 열었다. 홍보전산과 (02)2670-7559. ●용산구 오는 22일까지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지원 업무를 맡을 외국인 시간제 공무원을 모집한다. 외국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거나 1년 이상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으로 일본어와 한국어 구사가 자유롭고 취업 가능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자치행정과 (02)2199-6414. ●은평구 만성관절염을 가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관절염 운동교실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보건소 4층 회의실에서 다음 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방문보건팀 (02)351-8277. 오는 19일까지 컴퓨터 입문, 인터넷 기초, 한글2007, 엑셀, 스마트폰 활용 등에 참가할 ‘주민 정보화교실 5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20세 이상 주민으로 교육은 다음 달 2일부터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정보화기획팀 (02)351-6355. ●종로구 오는 6월까지 흥인지문부터 숭인사거리까지 노점 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시민 불편을 주는 노점 과다 적치 상품 제거, 대규모 노점 규모 축소, 교통사고 유발 위험 노점 축소 및 이전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건설관리과 (02)2148-3143. ●중구 오는 30일까지 내 집 앞, 내 상가, 내 점포 앞을 청소하는 주민 자율청소에 참여할 단체와 개인, 동호회 등 희망 단체를 모집한다. 단체명과 소재지, 참여인원, 청소 가능 시기, 청소구간 등을 표시해 신청하면 된다. 청소행정과 (02)3396-5482. ●중랑구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1명을 공모하기로 하고 오는 1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4년제 보건관련학과 졸업자로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보건소 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이거나 중랑구 거주자, PC활용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을 치른다. 응시원서, 이력서(반명함판 3.5×4.5㎝ 사진 부착), 자기소개서 각 1부를 중랑구 홈페이지(jungnang.seoul.kr)에서 내려받아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1부 등 서류를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선발되면 다음 달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근무한다. 5년 범위에서 연장 가능하다. 의약과 (02)2094-0895. ●경기 고양시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일산동구청 여권민원실에서 10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일할 기간제 근로자 채용 서류를 접수한다. 일당은 3만 9100원이며, 주휴수당, 월차수당이 지급되고 4대 보험이 적용된다. 여권민원실 (031)8075-2466. ●의정부시 18일까지 산림정화감시원 1명을 추가 모집한다. 자격은 18세부터 60세까지이며 주말이나 휴일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근무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공원녹지과 (031)828-2342. [대중음악] ●미스틱 89 레이블 콘서트 19~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가수 윤종신이 이끄는 음반 레이블 ‘미스틱89’ 소속 가수들이 여는 합동 공연으로 윤종신과 가수 하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신치림과 ‘슈퍼스타K 3’ 출신 혼성 듀오 투개월 등이 각자 개성 있는 무대를 꾸민다. 6만 6000원. (02)514-1630. ●2013 클래지콰이 전국투어 콘서트 ‘비 블레스드’ 오는 5월 10~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그룹 클래지콰이가 약 4년 만에 펼치는 콘서트로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을 아우른 풍부한 사운드, 3D 매핑 기술을 동원한 영상 쇼 등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킨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555. [공연] ●무용 ‘피나 안 인 서울’ 18~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춤은 누구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한 현대무용의 혁명가 피나 바우슈의 예술정신을 일반인 78명이 몸으로 표현한다. 피나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 ‘피나’를 본 사람들이 무용가 안은미와 토론, 워크숍을 이어 가면서 각자 자기의 이야기로 2분짜리 무용작을 만들었다.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안은미는 “누구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오후 5시부터 ‘피나’ 3D 영화를 상영하고, 공연은 8시에 시작한다. 영화 1만 2000원, 공연 2만원, 영화와 공연 패키지는 2만 5000원. (010)2981-0626. ●어린이 뮤지컬 ‘꼬마버스 타요’ 오는 26일~5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버스 ‘타요’를 상상 속 슈퍼버스라고 생각하는 아이와 겁쟁이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은 ‘타요’가 하루 동안 벌이는 모험. 관람객 중 매일 3명을 추첨해 타요 관련 상품을 담은 선물상자를 증정하고, 공연을 본 모든 어린이들에게 초콜릿과 풍선껌을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만 5000~5만원. (02)711-0284~5. ●뮤지컬 ‘드랙퀸’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SH아트홀. 드랙퀸(여장 남자) 쇼로 유명했던 블랙로즈클럽에 동성애 혐오자인 폭력조직 2인자가 신변보호차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한판 소동. 존폐 위기에 놓인 클럽을 살리기 위한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4만~5만원. (070)8146-2780. [전시] ●‘소전 손재형’전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중국에서는 서법, 일본에서는 서도라 부르던 것을 한국에서 서예라는 말로 정착시켰고, 추사 이래 최고의 서예가로 꼽히면서 소전체를 남겼고, 추사의 세한도를 오늘날까지 전해준 인물이 바로 소전 손재형이다. 그의 서예, 문인화, 전각 등 40여점을 모았다. (02)6925-5011. ●‘서늘한 현실, 빈 그림자’전 오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스페이스99. 평화박물관이 진행하는 신진 작가전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작가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로 도심 재개발 문제를 다룬 홍진훤, 자유라는 것이 결국 주어진 범위의 것이라 지적하는 윤동희, 인간의 조건이 영원한 부조리임을 드러내는 이재환 등 작가 3명의 작품이다. 최종 수상 작가는 내년 봄 평화박물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게 된다. ●‘더 완벽한 날: 무담 룩셈부르크 컬렉션’전 오는 6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유럽의 현대미술관 무담 룩셈부르크의 소장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 유토피아를 키워드로 소장품 550여점 가운데 작가 21명의 작품 30여점을 뽑아냈다. (02)733-8945. [영화] ●노리개 감독 최승호. 출연 마동석, 이승연, 민지현. 한 신인 여배우의 자살 사건 후 정의를 쫓는 열혈 기자와 검사가 그녀의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고(故) 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로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성상납 문제를 낱낱이 고발하고 이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다. 95분. 청소년 관람 불가. 18일 개봉. ●로마 위드 러브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예술 작품 같은 도시 로마를 배경으로 추억, 명성, 욕망, 꿈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옴니버스식으로 풀어낸 영화. 냉소와 풍자를 기반으로 낭만적이고 따뜻한 휴머니즘이 가미된 우디 앨런식 코미디와 인생에 대한 페이소스가 잘 살아 있다. 감독은 물론 배우로도 출연한 우디 앨런을 비롯해 로베르토 베니니, 알렉 볼드윈 등 명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111분. 청소년 관람 불가. 18일 개봉. ●송 포 유 감독 폴 앤드루 윌리엄스. 출연 테렌스 스탬프,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젬마 아터튼. 말기암 환자이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부인 마리온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합창 오디션에 도전하는 노인 아서와 연금술사 합창단의 유쾌한 미션을 담은 휴먼 코미디. 배우들의 호연과 실제 합창단원인 조연들의 아름다은 목소리를 담아낸 ‘트루 컬러’, ‘유 아 마이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주옥같은 삽입곡들이 영화의 감동을 더한다. 93분. 12세 관람가. 18일 개봉.
  • [인사]

    ■고용노동부 ◇실장△기획조정 심경우△고용정책 이재흥△노동정책 권영순◇서울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전운배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원동진◇정책관△무역 남기만△투자 김창규△소재부품산업 최태현△시스템산업 허남용△지역경제 정동창△산업기술 차동형△에너지자원 송유종△원전산업 강성천◇국·단장△통상협력국 도경환△에너지절약추진단 채희봉◇기술표준원△적합성정책국장 정동희 ■CBS노컷뉴스 ◇임용△마케팅본부장 김진택 ■한성대 ◇처장△교무 신민철△기획협력 노재확△학생지원 한혜련△총무 방갑산△입학 홍정완◇대학원장△한정수△경영 홍용식△행정 김백유△예술 김효용△국방과학 김선호△지식서비스&컨설팅 조세홍△교육 권오△부동산 민태욱◇대학장△인문 김덕자△사회과학 정승환△예술 김지현△공과 정영모◇관·소·원장△학술정보관 서은경△전자계산소 주창업△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 전주상
  • [책꽂이]

    우리 집은 수학 창의력 놀이터(이미경 지음, 이지스퍼블리싱 펴냄) 올해 새 수학 교과서에는 ‘스토리 텔링’ 기법이 추가됐다. 어렵고 딱딱한 개념과 공식 대신 놀면서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자는 것이다. 이에 맞춰 7살 이전 아이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발된 책이다. 저자는 그간 연구해 온 유럽식 유아 수학 학습 방식을 접목, 학습 속도에 맞춰 놀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개념에 젖어들 수 있는 구체적인 놀이 방법과 지도 요령을 정리해 뒀다. 1만 5000원.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손석한 지음, 수작걸다 펴냄) 소아정신과 교수로 숱한 상담을 통해 결국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가 의존적이거나 독단적이면 부작용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질문 육아’다.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부모가 판단하지 말고 아이들과 끊임없는 대화로 풀어 나가자는 것이다. 그 질문을 80가지로 정리했다. 1만 4500원.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김숙종 지음, 연극과인간 펴냄)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으로 스타 희곡 작가 대열에 합류한 저자의 희곡집이다. 연극과 무관한 인생을 살다 어느 날 우연히 연극의 세계에 접속하게 된 저자인 만큼 어떤 사상을 들이대거나 경직된 부분이 없이 자연스럽게 극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돋보인다. 1만 3000원. 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김세현 지음, 토담 펴냄) 온갖 합성 화학물질이 들어간 가공식품, 정제식품, 튀긴 음식, 육류 등 때문에 우리 몸이 망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 온갖 약을 달고 살았던 저자가 마침내 찾아낸 것이 인체 정화 프로그램. 우리 몸은 스스로를 정화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힘을 이용해 독소, 지방, 노폐물을 체내에서 빼내면 된다. 어떤 단식을 해야 하며, 어떤 효소를 먹어야 하는지, 체온과 배변 문제는 왜 중요한지 등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1만 3000원.
  • [국정원 등 차관급 인사 단행] 서천호 국정원 2차장, 경찰 재직시 정보분야 활약

    경찰대 1기 출신으로 주로 정보 분야에서 활약해 온 정보통이다. 조용하면서 깔끔한 업무 처리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2011년 부산경찰청장때 상반기 치안종합성과평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남 남해(52) ▲진주고 ▲경찰대학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 1분만에 날아간 17억…람보르기니SV 갑자기 ‘펑’

    1분만에 날아간 17억…람보르기니SV 갑자기 ‘펑’

    우리 돈으로 17억원이 넘는 희귀 람보르기니 슈퍼카가 화재 사고로 1분 안에 잿더미로 변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런던 서부 액톤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람보르기니 미우라’ 한 대가 불에 타버렸다. 이 모습은 몇몇 주민이 목격했으며 이를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다. 차량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으며 불을 끄기 위해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새카맣게 타버린 상태가 됐다. 당시 운전자는 불길이 일자 차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영국 부동산 재벌인 존 헌트로 전해졌다. 이 슈퍼카는 1971년형 모델로, SV(슈퍼벨로체) 버전으로 알려졌다. 슈퍼벨로체는 ‘빠르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벨로체’(Veloce)와 ‘슈퍼’(Super)의 합성어로 고성능 버전이란 뜻이다. 1966년 출시된 미우라는 람보르기니를 슈퍼카 브랜드로 만들어준 모델로 1973년까지 총 764대만이 생산됐다. 종종 ‘세계 최초의 슈퍼카’로 불리는 이 모델은 100만파운드(약 17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등학교 앞 떡볶이가 찜찜해!… 수입쌀로 만든 떡 국내산 둔갑해 21t 유통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수입 쌀로 만든 떡볶이 떡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식품 제조업체 대표 김모(60)씨와 김씨의 부인 강모(51)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부부는 경기 포천에서 J식품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입 쌀로 만든 떡볶이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34개 음식재료 유통업체에 판매, 총 1억 7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산, 미국산 합성미 60t을 국내산의 절반 수준인 40㎏당 2만 7000원에 사들여 이 중 21t으로 떡볶이용 떡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기한과 원산지 등이 표시되지 않은 채로 초등학교 인근 분식점과 시장 등에 광범위하게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국내산 저가미를 배정받지 못해 부득이하게 중국산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입산을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입 쌀로 만든 제품인 것을 알고도 시장 내 분식점에 떡을 유통시킨 손모(29)씨와 떡을 재포장해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한 강모(46)씨도 입건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해커의 역습/정기홍 논설위원

    2003년 1월 25일 오후 2시 대한민국의 인터넷망이 일시에 마비됐다. ‘1·25 인터넷 대란’이다. ‘슬래머 웜’이란 사상 초유의 공격은 전국의 PC를 감염시켰고, 트래픽의 폭증은 국가 중추 망센터인 KT 혜화전화국의 최상위 DNS(도메인네임서버)를 단번에 막아 버렸다. 대한민국 인터넷은 며칠간이나 암흑천지가 됐다. 정부도 이 같은 사태에 우왕좌왕했고 언론은 정부 발표마저 믿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 지난달 20일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이 ‘디도스 공격’을 받으며 대한민국은 여섯 번째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민망한 나라가 됐다. 정보 당국은 일련의 공격을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고, ‘3·20 사태’는 현재 수사 중이다. 최근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1만 5217명의 가입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저팔계를 합성한 사진과 조롱 섞인 문구로 2차 공격을 암시했다. 그동안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우리가 ‘사이버 양상군자’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해커(hacker)란 용어는 1960년대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모든 정보는 공개돼야 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처음 등장했다. 윤리강령도 만들었다. 해커는 이처럼 컴퓨터와 시스템 구조를 탐구하며 컴퓨터·통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요즘 널리 쓰이는 ‘화이트’(white) 해커가 바로 이들이다. 이와는 반대로 ‘블랙’(black) 해커와 ‘크래커’(cracker)도 있다. 둘은 방패와 창인 셈이다. 낮엔 정보기업에서 일하고 밤엔 해킹을 하는 ‘그레이’(Gray)란 다소 애매한 해커도 있다. 최고의 IT 기업가인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MS의 빌 게이츠가 젊었을 때 해커로 활동한 것은 사뭇 흥미롭다. 요즘은 해킹 수법이 다양해져 ‘파밍’(pharming) ‘스미싱’(smishing) 등 개념도 알기 어려운 해킹 용어가 앞다퉈 등장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헷갈리는 시대다. 대한민국이 어느새 ‘해커들의 놀이터’가 됐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해킹 사태가 한층 심각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앞선다. 해커는 사이버상의 아웃사이더가 되길 싫어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망과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해킹의 변방 지대가 아니다. 이들의 역습을 능히 막아낼 물적·정신적 토양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저팔계’ 김정은 현상금 100만달러 누가 받나?

    ‘저팔계’ 김정은 현상금 100만달러 누가 받나?

    ’저팔계’ 김정은 현상금 100만달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 사진에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비상 관심을 끌고 있다.이는 국제해킹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반제민족민주전선’을 해킹해 김정은을 풍자한 게시물로 5일 알려졌다. 현상수배 포스터 형식의 합성 사진에는 김정은 모습이 저팔계와 흡사 하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다.김정은이 돼지 코와 돼지 귀를 달고 오른손에는 저팔계의 무기인 쇠스랑을 들고 있다. 김정은의 배에는 미키마우스가 그려져 있다.이는 지난해 김정은이 관람한 ‘모란봉악단 공연’에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한 것을 비 꼰 듯 하다. 그 아래에는 김정은(KIM JONGUN)에 대해 ‘핵무기와 미키마우스 애호가 (A.K.A.NUKE NUKE Mickey lover)’인물이란 부제를 달았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에 돈을 퍼붓는 동안 인민들은 강제수용소에서 죽어가는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다. 또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강제수용소에서의 심각한 인권침해와 고문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처벌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상금 $ 1million.이 현상 수배 포스터를 본 김정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북한에선 김씨 일가 초상화 훼손을 ‘최고 존엄 모욕’으로 간주하고 있다.북한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북한은 사이버 보복을 포함한 어떤 형식으로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내 강구할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이번 어나니머스(Anonymous)의 해킹에 대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임종원 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북한 내부공조자가 있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의 해킹으로 유출된 북한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9000명 회원 명단에 국내 인사 상당수가 포함된 것과 관련, 사정당국이 수사에 나섰다.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우리민족끼리’ 가입자가 공개되자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개인정보를 배포하는 등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슬과 욱일승천기/박찬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지슬과 욱일승천기/박찬구 정치부장

    ‘지슬’을 보는 내내 참담하고, 쓰렸다. 소설가 윤대녕이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에서, 도륙된 4·3의 혼령을 찾아 나서던 장면이 스쳤다. 잔인하고 처참한 4월, 잔상은 길었다. 소극장의 불이 켜졌다. 20대, 30대 관람객이 주섬주섬 일어섰다. 손수건으로 눈을 훔치는 젊은 여성, 충격 받은 듯 날 선 눈빛의 20대 청년, 앞열과 뒷열의 태반이었다. 의외였다. 어찌 보면 ‘빨갱이 시대’, 우리 현대사의 암운은 그들의 짐이 아닐 터였다. 그래도 그들은 우리 현대사의 상흔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에 나치 거수경례를 합성한 대학생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나돈 건 그로부터 며칠 뒤였다. 안쓰러움을 넘어 섬뜩했다. 의도했든, 우연이었든, 무엇이 그들을 군국주의와 파시즘의 광기에 몰입하게 했을까. 사레 들린 듯 낯설고 소름이 돋았다. 때로는 결기로, 때로는 광기로 현대사를 독해하는 비슷한 또래의 얼굴들이 오래도록 겹쳤다. 개인과 집단의 취향이나 편향에 따라 근현대사를 달리 해석한다고 해서, 해묵은 시시비비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파주 어느 출판사의 실장이 전하길, 20대 직원에게 6·25전쟁이 언제 있었던 일이냐고 농 삼아 물었더니, 그 직원이 고개를 갸웃하며 “1970년대 아닌가요” 그랬단다. 역사 서적을 전문으로 펴내는 출판사라니 낭패감은 더했다. 어디서부터일까, 길어야 100년 안팎을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의 근현대사가 젊은 세대에게 방치된 것이. 물론 근현대사는 민감한 현재진행형이다. 친일과 좌우대립, 동족상잔, 쿠데타, 독재, 유신…. 그 뿌리가 생생히 이어지고 있고, 그 직계가 여전히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대선도 현대사 논쟁으로 요동을 치지 않았던가. 연좌니 부관참시니, 새삼 거론하지는 않으려 한다. 꺼림칙한 건, 그러한 연유로 자라나는 세대가 역사의 몰가치성과 망각에 빠지는 건 아닌지, 치부를 감추고 오욕을 덮기 위해 제도적으로 자라나는 세대에게서 역사를 떼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11월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 수능부터는 2005~2013학년도의 7차 교육과정 때 채택된 ‘국사’와 ‘한국 근현대사’ 과목이 ‘한국사’ 하나로 합쳐친다. 탐구영역 선택과목도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한국 근현대사’ 과목의 선택률이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가운데 세번째 정도 됐다는 게 교육 현장의 전언이다. 하지만 올해 수능부터는 선택과목 수가 줄어든 데다 한국사 전체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역사 과목이 홀대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중국 동북공정의 이론적 근거는 일제의 식민사관이다. 한민족의 활동 영역을 한반도 내로 축소시켜 민족 정기를 말살하려 한 식민사관을 빌미로 중국이 우리 조상의 북방 영토를 넘보고 있다. 역사는 영토이며, 자산이고, 정신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독일에서 우선 배울 것이 언론에서 떠드는 중견기업 육성이나 선진 정치, 국가 발전 모델은 아닌 듯하다. 가까운 역사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그들의 인문학적 깊이와 통찰을 새겨야 한다. ‘창조’든 ‘혁신’이든 과거를 덮고 역사를 경시해서야 한바탕 소동에 허공의 모래성 아니겠는가. ckpark@seoul.co.kr
  • 北 ‘우리민족끼리’ 해킹… 회원 정보 9000여개 유출

    北 ‘우리민족끼리’ 해킹… 회원 정보 9000여개 유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해킹을 당해 9000여개 회원 계정에 관한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국제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Anonymous)라고 주장한 트위터 계정(@YourAnonNewsKR)에는 4일 “우리민족끼리의 사이트 계정 9001개를 공개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이어 이 트위터에는 ‘우리민족끼리’ 회원 이름, 아이디, 이메일 주소, 성별, 생년월일 등으로 추정되는 정보가 대거 공개됐다. 한글로 된 회원 이름과 국내 포털사이트 이메일도 상당수였다. 또 이날 오후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uriminzok)에는 ‘해킹됐음’(hacked), 또는 ‘탱고다운’(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단문 메시지 5건이 올라왔다. 반제민족민주전선, 우리민족강당 등 다른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에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 사진에 저팔계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내걸리는 등 해킹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합성 사진에는 ‘현상수배’(wanted) 문구와 함께 현상금이 100만 달러라는 문구도 걸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제2BTX 설비 年 100만t 생산 공장 완공

    현대오일뱅크, 제2BTX 설비 年 100만t 생산 공장 완공

    현대오일뱅크가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추진해온 제2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설비를 완공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사장과 기무라 아이치 코스모석유 회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제2 BTX 설비는 혼합자일렌을 재료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연간 85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과 15만t 규모의 벤젠 등 총 10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능력은 기존 연간 50만t에서 150만t으로 늘어난다. 석유화학제품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에서 14%로 확대된다. 공사비 5300억원이 투입된 이 설비는 한국과 일본 정유사의 첫 합작 시설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악성앱 유포’ 인증번호 빼돌린 스미싱 사기단 검거

    악성 코드로 연결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돈을 몰래 빼낸 ‘스미싱’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웹사이트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를 설치해 결제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이모(24)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피자회사 등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무료 쿠폰을 준다는 식의 문자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보냈다. 이들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설치를 하려고 문자메시지에 적힌 사이트로 접속하면 악성 코드에 감염되도록 조작했다. 이씨 등은 감염된 스마트폰을 조종해 소액결제 방식으로 유명 게임 사이트에서 아이템을 결제, 중국의 게임머니 브로커에게 되팔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1명으로 피해 금액은 500여만원이다. 이들은 PC에도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유출하는 악성 코드를 심어 감염된 228명의 PC로부터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얻어 내 게임 사이트 등에서 1000여회에 걸쳐 신용 결제하는 수법으로 2억 2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인사]

    ■경북도 ◇3급 승진△건설도시방재국장 이재춘△정책기획관 편창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관리·경제연구실장 강태경△수자원연구실장 김현준 ■한국경영자총협회 ◇승진△관리담당 전무 최민형△연수본부장 이사 황인철△경제조사본부장 김판중△회원지원본부장 강상규◇전보△기획홍보본부장 김동욱 ■상명대 ◇천안캠퍼스△부총장 김두철△기획처장 양용준△산업대학장(직무대행) 오준현 ■조선비즈 ◇승진△기획취재부장 이철현△국제지식부장 전병근 ■동양생명 ◇사업단장△방카남부 김성복△GA서울 이완우△GA중서부 이문구△GA영남 공종섭 ■보령제약 ◇이사대우 승진△경영기획실 김승집△AN그룹 김기덕△제조1부 신상수△합성연구팀 이준광△원료연구팀 이재승 ■일동제약 △부사장 김용철 박대창△이사 강대중 박명근 이맹휘 이석준 이종영 추흥렬 하효근 허용석 ■인민일보 한국대표처 △대표이사 신경숙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금호석유화학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금호석유화학

    1970년 세워진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 생산에 나서 현재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 현재 계열사(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들과 함께 2020년까지 세계 일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자동차 및 타이어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호석유화학도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기본을 재점검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한다는 게 주된 원칙이다. 특히 2010년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운영 중인 비상경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대위는 설립 초기에 조직 내 부문 간 정보 교류와 합의 형성을 위해 설치됐으나 현재는 위기 극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회의를 통해 시장별 주요 사항과 손익 관리 상황 등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지속적인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100% 고객찾기 운동’을 확대 실시해 새로운 잠재 고객들을 발굴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여기에 전사적 위기 극복 노력을 위해 ‘제안팀 찾기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 사업장 팀원이 100% 참여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찾아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원가 절감과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근무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처리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남양유업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지난해 1조 3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조 2029억원)보다 11% 이상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커피믹스 시장에서의 성공이 결정적이었다. 2010년 12월 남양유업은 ‘크리머 속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광고 문구를 내세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 진출 3년 전 진행한 시장조사에서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이 크리머가 살을 찌게 한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커피 크리머 성분을 조사, 합성 첨가물 원료(전체 7%)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카제인나트륨을 우유로 바꾸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끝에 남양유업은 무지방 우유를 미세입자로 만들어 물에 잘 녹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카제인 첨가물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크리머를 완성해 특허를 획득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놓은 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출시 6개월 만에 대형마트 판매 점유율에서 네슬레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2011년 커피믹스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해 불과 1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과감한 투자에도 나섰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년 영업이익에 맞먹는 1800억원을 투자해 전남 나주에 연건평 2만 6400㎡ 규모의 커피 전용 공장 건립에 착수해 올 10월 가동시킬 예정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올해 커피믹스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라면서 “순수 국내 기업으로 커피믹스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 수년 내 2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타지역 과학관 이름, 당선작으로 뽑은 오산시

    경기 오산시가 도서관 명칭을 공모하면서 이미 다른 기관에서 사용 중인 이름을 당선작으로 선정해 부실 심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오산시에 따르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세교동에 건립 중인 금암도서관(가칭) 명칭을 공모를 통해 ‘꿈아띠’로 선정했다. 명칭 공모에는 모두 437건이 응모했으며 시는 지난 11일 황모(여·인천)씨가 제출한 꿈아띠를 당선작으로 뽑았다. 꿈아띠는 ‘꿈’과 ‘아띠’(친구) 합성어로 친구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도서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그러나 이 명칭은 지난해 12월부터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모해 체험관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측은 당시 타 기관이 동일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특허청에 상표 출현을 신청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오산시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당선작을 제출한 황씨와 국립중앙과학관 명칭 공모 수상자가 부부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남편 당선작을 부인이 3개월 후 오산시 도서관 명칭 공모에 응모한 것이다. 그럼에도 오산시가 구성한 도서관 명칭 심사위원회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해 부실 심의란 지적을 받고 있다. 심사에는 시의원과 지역 문학계, 향토사학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 전문가 9명이 참여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표현의 독창성, 친밀감, 호칭의 편리성, 미래지향성, 도서관 이미지 표현성 등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고 시는 밝혔다. 오산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이미 다른 기관에서 사용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데도 이런 오류를 저질렀다는 게 납득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측이 “꿈아띠는 우리가 상표 출현한 이름인 만큼 타 기관에서 사용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