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합성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허용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현지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기차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66
  • 음주운전 방조 혐의 강화…이번엔 “천천히 따라와” 음주차량 끌어주다 적발

    음주운전 방조 혐의 강화…이번엔 “천천히 따라와” 음주차량 끌어주다 적발

    경찰이 음주운전 처벌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음주운전 방조’에 대해서도 처벌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에는 음주운전 차량을 앞에서 이끌어준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정모(50)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또 정씨의 도움을 받은 이모(36)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30분쯤 함안군 가야읍에서 이씨가 술에 취한 것을 알면서도 “운전해 갈 수 있겠나. 내가 비상등을 켜고 앞에서 천천히 갈 테니 뒤에서 따라오라”고 말했다. 장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앞서 가며 이씨가 4㎞의 거리를 운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이씨는 앞서가던 정씨를 놓쳤고 갓길 풀 속에 정차시킨 채 잠들어 있다가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인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술을 먹고 대리운전을 불러 함안 가야읍까지 갔다. 그러나 집까지 대리운전이 되지 않자 정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을 하는 정씨는 이씨의 회사에 납품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음주운전 방조범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출 ‘살아난 5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수출이 5월 들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5월 말까지 추세가 쭉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다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달 초에 연휴가 많았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9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가 늘었다. 월별로 1~1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월간 수출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최장 기간 마이너스 행진이다. 하지만 이달 상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드디어 수출 감소의 사슬을 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은 중국의 합성섬유 제조공장 공정률이 둔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기화합물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반면 섣부른 기대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이달 초 연휴가 길었지만 지난해는 더 길었기 때문이다. 조업일수에서 잘 나타난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총 5.5일로 1년 전보다 0.5일이 더 많았다. 또 월평균 수출액이 아무리 못해도 400억 달러를 웃도는데, 이달 1~10일 수출액은 고작 94억 달러에 불과해 수출 금액이 큰 선박 수출의 통관 일정에 따라 증감률 폭이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착시 효과’라는 얘기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5월 수출의 전체 그림을 보기에는 1~10일 수출액 규모가 미미하고 조업일수도 너무 짧다”면서 “오는 20일이 지나야 수출 기조가 정말 달라졌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만 놓고 보면 이달 수출 여건도 좋지 않다. 중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난달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더 떨어졌고, 미국의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이달 들어 배럴당 40달러를 웃돌고 있지만 1년 전보다는 35%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수출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준수 정규 4집 트랙리스트 발표, 역삼각형 등 공개에 ‘퇴폐미 물씬’

    김준수 정규 4집 트랙리스트 발표, 역삼각형 등 공개에 ‘퇴폐미 물씬’

    JYJ 멤버 김준수의 정규 4집 트랙리스트가 공개됐다. 11일 오전 그룹 JYJ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가수 김준수(XIA준수)의 정규 4집 ‘XIGNATURE’의 트랙리스트가 공개됐다. 지난 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김준수의 정규 4집 트랙리스트가 공개되자 타이틀곡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NS를 통해 공개된 트랙리스트 이미지에는 김준수의 정규 4집에 수록될 열 세곡의 제목이 랜덤으로 나열되어 있다. ‘잊지는 마’, ‘예뻐’, ‘다른 누구도 대신 못할 너’와 같이 감성적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제목들이 있는 반면 ‘BREAK MY HEART’, ‘ROCK THE WORLD’, ‘XITIZEN’과 같이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를 연상케 하는 제목들도 눈에 띄어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함께 공개된 흑백 사진 속 김준수의 뒷모습이 퇴폐적인 매력을 더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준수 정규 4집 ‘XIGNATURE’는 ‘XIA’와 ‘SIGNATURE’의 합성어로 오직 XIA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HipHop, EDM, R&B, Urban, Tango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 김준수 정규 4집에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준수 정규 4집 ‘XIGNATURE’는 오는 5월 말 공개된다. 김준수는 앨범 발매 이후 서울에서의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나고야, 고베, 도쿄 등 아시아 각 지역의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전자 4개…인간과 유인원의 결정적 차이 찾았다(연구)

    유전자 4개…인간과 유인원의 결정적 차이 찾았다(연구)

    인간과 동물을 구별짓는 가장 유의미한 유전자를 찾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진화생물학협회 연구진은 침팬지와 고릴라, 보노보노 등 유인원과 사람의 유전적 차이점을 찾기 위해 사람의 마이크로RNA 배열 1595개와 다수의 유인원 유전자를 정밀 분석했다. 마이크로RNA는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리보핵산)를 뜻한다. RNA는 DNA의 유전정보를 전달하고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사람과 유인원뿐만 아니라 초파리 등 작은 곤충 등에게도 존재한다. 인간과 유인원의 유전자는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과 침팬지의 게놈 해독 결과에 따르면 둘 사이의 유전자 차이는 1.2%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1.2%에 해당하는 유전적 차이를 밝히기 위한 이번 연구에서,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총 4개의 변종 마이크로RNA를 발견했으며, 이 작은 유전자 조각이 동물과 사람을 구별짓는 가장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개의 변종 마이크로RNA 중 일부는 매우 작은 크기의 뇌 조직으로, 인간의 뇌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사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나머지 변종 마이크로RNA는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신체적, 정신적, 경험적 변화 등 모든 변화 발달의 양상과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마이크로RNA의 길이 역시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점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인간은 유인원에 비해 마이크로RNA의 길이가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번 연구가 근래의 인간 진화 및 진화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마이크로RNA처럼 단백질이 합성되는 번역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논코딩’(non-coding) DNA가 진화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이해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反트럼프 공화 표심 잡아라”… 클린턴 ‘힐리컨스’ 공략

    ‘예측 불허’ 트럼프에 특단 대책 오바마 여름부터 유세 지원할 듯 미국 대선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구도로 굳어지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오는 11월 열리는 본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 언론이 보도한 현재 주별 후보 지지율과 과거 대선 득표율 등을 고려한 예상 선거인단 득표 수에 따르면 클린턴이 트럼프에 낙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클린턴 캠프는 불안한 모습이 역력하다. 왜일까. 클린턴이 민주당 텃밭인 19개 주에서 승리하고 7~10개에 이르는 ‘스윙스테이트’(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주 한 곳만 더 챙기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 538명의 과반(27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도 클린턴이 55명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22명의 뉴욕 등 28개 주에서 승리해 최대 347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191명에 그치는 트럼프를 156명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클린턴 캠프는 비상이다. 트럼프가 막말과 기행으로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데다, 클린턴의 아킬레스인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을 들쑤시며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전날 오리건주 유세에서 “나보다 여성을 더 많이 존중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미국 정치 역사상 빌 클린턴보다 여성에게 최악인 인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은 선거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의 막말과 클린턴의 부정직한 이미지가 맞붙을 경우, 막말이 거짓말을 이길 수 있다”며 “특히 트럼프가 맷집에 있어서는 클린턴을 능가하기 때문에 본선에서 클린턴이 트럼프에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선거 전문가의 예측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선거전략을 쓰고 있는 것도 클린턴 캠프에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클린턴 캠프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트럼프를 반대하는 모든 표를 집결한다는, 이른바 ‘산토끼 잡기’ 전략이다. 클린턴 캠프는 최근 ‘트럼프 저지 기금’을 만들어 유권자들의 기부를 유도하는 등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에 표를 던지도록 하는 이른바 ‘힐리컨스’(힐러리와 공화당원을 뜻하는 리퍼블리컨의 합성어)를 공략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NYT는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은 클린턴이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설득하기에 충분하다”며 “1980년대 민주당원들이 공화당 후보인 로널드 레이건을 뽑은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투표를 진지하게 접근하고 우리 쪽에 가담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 며칠 새 많은 공화당원이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원들이 스스로 자기네 후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 지원에 나선다. 미 언론은 “백악관은 트럼프의 기선을 제압하지 못하면 경선꼴이 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부적격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오바마가 클린턴 지지 유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공보국장은 언론에 “여름과 가을에 오바마 대통령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집중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무원 인사카드 출신학교 안 적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 서식을 전면 개편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주변의 피상적인 평판인사, 인사권자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실적과 자격을 바탕으로 합리성과 객관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먼저 기존 카드에서 출신 대학과 신체 사항 등 직무와 직결되지 않은 내용을 삭제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으로 최종학력만 적되 전공학과는 남긴다. 전공학과를 남기는 것은 특정 업무에 대한 적합성을 따지는 참고 자료로 삼기 위해서다. 아울러 국내외 교육훈련 등 역량개발 경력과 성적, 승진임용 시기, 평가등급 및 성과급 등급도 함께 적는다. 최근 10년간 주요 근무 경력과 임용시험 정보, 포상·서훈, 징계·형벌 등은 현행대로 적시한다. 인사처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규정 개정에 이어 최근 전자인사관리 시스템(e-사람) 개선 작업을 마쳤다. 부처별로 전산 시스템만 교체하면 곧장 시행된다. 공무원 개개인별 정보를 정리하도록 한 인사기록카드는 ‘요약본’으로 통한다. 당사자가 수시로 내용을 들여다보며 필요한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 담당자가 따로 관리하는 ‘원본’(일명 풀버전)엔 출신 대학교를 포함해 재산 상황, 부서 내 업무 이동 등 요약본엔 없거나 훨씬 구체화한 내용이 담겨 업데이트된다. 정부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은 이런 원본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항체 시장 가능성에 주목… 퍼스트 마켓 전략 주효”

    “항체 시장 가능성에 주목… 퍼스트 마켓 전략 주효”

    셀트리온 남이 가지 않은 길 선택 항체 특허 검토 등 철저히 준비 “시장에 먼저 깃발을 꽂는 퍼스트 마켓 전략이 바로 셀트리온웨이다.” 지난 4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만난 장신재(53)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부사장)은 “구조가 복잡하고 변수도 많아 기존 바이오제약사들이 쉽게 나서지 못했던 항체(2세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가능성을 일찍이 주목한 게 지금의 셀트리온을 만들었다”면서 “(한미약품처럼) 임상 전 기술 단계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베스트 전략을 쓸 수도 있었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 시작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에 착수할 무렵인 2006년에는 항체 의약품이 40여개 제품에 불과했다. 장 본부장은 “특허는 6~7년이면 끝나 분명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릴 텐데 시장이 너무 위험하다 보니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는 최소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다 보니 까딱하면 죽거나 품질을 균등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갖추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합성신약은 이미 레드오션이었다. 합성신약은 구조가 단순해 이미 인도나 중국에서 생산된 싼 의약품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고 가격 경쟁력으로밖에 승부할 수 없는 시장이었다. 인슐린과 같은 바이오 1세대 제품도 이미 바이오시밀러화돼 있던 시기였다. 1세대 바이오시밀러는 미생물(아미노산 셉타이드)을 이용하는 등 항체 의약품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다. 셀트리온은 남들이 선뜻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 철저한 분석 아래 얀센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포함해 7개의 바이오시밀러 후보군을 갖췄다. 일단 시장 규모가 1조원 이상 되는 제품들 중에서 특허가 끝나는 시점을 고려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과의 분쟁 소지가 많다. 그는 “초기 단계부터 오리지널 특허와 항체 특허 조사에 대해 99% 검토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면서 “숨어 있는 특허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문제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초기 계약생산대행(CMO) 사업으로 자금을 모아 바이오시밀러(70%)와 신약(30%) 개발에 고루 투입해 왔다. 현재 셀트리온의 30여개 신약 개발 프로젝트 중 바이오시밀러는 7개에 달한다. 장 본부장은 “셀트리온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개척하며 종합화된 역량을 구축했다는 데서 다른 바이오 제약사들과 다르다”면서 “제품 수익을 홀로 모을 수 있다는 것도(수익을 분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보다)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램시마 단일 매출의 영업이익은 40%에 달할 정도로 높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덕후 아재 혹은 20세기 소년 “장난감은 늘 장난이 아니었다”

    덕후 아재 혹은 20세기 소년 “장난감은 늘 장난이 아니었다”

    그는 묘하게도 우리를 1970년대 과거의 풍경 속으로 이끈다. 그의 개인 박물관이자 개인 수집사가 담긴 ‘조립식 플라모델’(플라스틱+모델)이 쌓여 있는 장난감 전시관 ‘뽈랄라수집관’을 보면 그렇다. 1966년생 장난감 연구가 현태준(50)씨 얘기다. 1970년대 초반 장난감은 비싸고 귀한 것이었다. 10원짜리 딱지나 구슬, 종이인형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난생처음 보는 물건이 문방구에 등장하며 ‘20세기 소년들’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바로 조립식 플라모델. 상자 안의 부품을 설명서에 나온 대로 맞추다 보면 사진으로만 봤던 탱크와 비행기가 내 손 안에서 탄생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경이인가. ●국산 장난감 15만여점 수집…5만여점 전시중 만화가이기도 한 그가 수집한 국산 장난감 규모는 15만여점. 뽈랄라수집관에 5만여점이 전시돼 있고, 자택이 있는 서울 연희동의 은밀한 창고에 10만여점의 잡동사니 완구들이 보관돼 있다. ‘덕후(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 1세대’이자 국내 덕후의 원조 격인 그는 이른바 ‘덕밍아웃’(자신이 덕후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하지 않았다. 자신을 덕후보다는 ‘서민생활 연구자’ 혹은 ‘플라모델 컬렉터(수집가)’로 부른다. 하지만 현씨의 장난감에 대한 열정은 덕후보다 더 뜨거우면 뜨겁지 덜하지 않다. “1998년 외환위기(IMF) 와중에 편집 디자인 일이 끊기자 그 길로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3년간 전국을 돌며 사모았지요.” 당시만 해도 몇 만원을 들고 가면 한 박스씩 장난감을 모을 수 있었다. 문방구마다 버리지 못해 쌓아 둔 재고가 산더미 같았다. 만화가로 일러스트를 그리고, 여행책 작가로 이름을 날려 돈도 꽤 벌었지만 장난감 수집에만 강북 아파트 30평(약 99㎡) 한 채 값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한테 늘 ‘눈총’을 받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플라모델史 집대성 ‘소년생활대백과’ 펴내 여전히 20세기 소년에 머물러 있는 현씨는 최근 국내 플라모델의 역사를 정리한 책 ‘소년생활대백과’(휴머니스트)를 냈다. 전작인 ‘뽈랄라 대행진’(2001)과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2002)에 이어 그가 수집·보존해 온 장난감을 집대성한 3부작에 해당한다. 장난감을 분류하는 등 집필 준비 기간만 10년이 걸렸고, 600쪽 분량의 원고는 3년 만에 겨우 마쳤다. 책 한 권을 펴내는 데 13년의 ‘덕질 내공’이 녹아 있는 셈이다. 왜 장난감일까. 짜장면 한 그릇이 30원이던 시절 100~1000원 하던 조립식 플라모델은 그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군것질을 참으며 장난감에 빠졌다. 명동의 코스모스 백화점에 있던 전문 플라모델 가게에 전시된 탱크와 전투기, 자동차 모형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죄악시됐던 장난감, 과학 교재 둔갑하기도 “우리 세대의 놀이문화는 황무지나 다름없었어요.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지만 대놓고 놀 수 없는 세대였죠. 장난감도 죄악시됐고, 그러다 보니 플라모델을 과학 교재로 둔갑시켜 팔았어요. 지능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부모들을 설득했죠. 그런 점에서 우리는 참 위선적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가 진단하는 ‘20세기 소년들’은 나이 먹어서 이상해졌다고 한다. “맨날 대의명분 찾지만 밤에는 음지에서 이상하게 놀고, 거짓말도 잘하는 두 얼굴을 가진 세대예요. 그렇지 않아요? 흐흐.” 영세했지만 꾸준히 소년들의 사랑을 받았던 국내 모형 업계는 1988년 올림픽 개최국이 되면서 세계저작권협약에 가입한 후 막을 내리게 된다. 그의 문제의식은 이렇다. “국내 플라모델은 지금도 거의 다 일본제나 중국제 등 수입품이에요. 1970년대부터 외국 것을 카피하는 게 주가 되다 보니 우리 자체만의 콘텐츠 발전이 없었고, 국제적으로 저작권법에 걸리게 돼 복제를 더이상 할 수 없게 되니 망한 것이지요. 그 와중에 만화도 불량 문화로 인식되다 보니 만화 산업도 뒤처지게 된 거예요.” 덕후로서 현씨의 인생 모토는 수집관 이름과 같은 ‘뽈랄라’다. “오늘도 난 구질구질하지만 ‘뽈랄라’ 인생만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70~80년대 청소년 性문화 다룬 웹툰도 준비 ‘뽈랄라’는 ‘뽀(포)르노’와 ‘랄랄라’를 합성해 그가 만든 용어다. 1970~80년대 포르노(야동)가 귀했던 시절, 그 야동을 찾아 떠날 때의 즐겁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말고 인생을 즐기자는 삶의 지침이다. 그는 최근 1970~80년대 중고교생의 성과 놀이문화를 다룬 ‘19금의 사생활’을 탈고했다. 곧 웹툰 연재도 시작할 예정이다. 현씨는 “저처럼 전 세계의 구질구질한 아저씨들에 대한 얘기도 쓰고 싶은데 출판사에서 받아줄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 99% 서민들의 생활을 미시적으로 조명하는 책들을 연작으로 써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현태준은 B급 감수성으로 발랄하면서도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창작해 온 만화가이자 전방위 예술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종이 장난감과 액세서리 등을 개발하는 ‘신식공작실’을 만들었다. 서울예술대학 등에 시간강사로 출강했고, 지금은 책을 기획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린다. 그동안 모아 온 15만여점의 장난감으로 할 수 있는 재미난 일에 골몰하고 있다.
  • “댓글 작성 시간, 건수 늘면 내용 점점 엉뚱해진다” (연구)

    “댓글 작성 시간, 건수 늘면 내용 점점 엉뚱해진다” (연구)

    온라인 공간에서 자기 의견을 분명히 표현하겠다며 긴 시간에 걸쳐 여러 개의 댓글을 작성하는 사람을 우리는 적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미국 컴퓨터 공학자들이 댓글 작성에 투자되는 시간과 그 내용의 정교함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댓글 작성에 매진하는 네티즌들의 의사 표현력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게시된 4000만 개 이상의 댓글과 그 작성자들의 이용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댓글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전반적 문장구사력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러 댓글들을 작성하며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사람들은 본문을 비교적 짧게 쓰고, 댓글의 문법적 세련미(sophistication)가 떨어졌으며, 댓글에 대한 긍정적 반응(찬성표 등)을 얻어낼 가능성도 낮았다. 논문 공동저자 에밀리오 페라라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댓글들을 작성하는데 들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언어사용의 양상은 기초적이고 단순해졌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글 내용이 재미없어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하나의 활동에 많은 시간을 들일수록 그 수준이 점점 더 낮아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상통하고 있다. 인간은 주어진 시간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에 한계를 지니는데, 두뇌를 혹사해 정보처리를 무리하게 반복할 경우 뇌가 ‘번아웃’(burnout 소진) 상태에 빠져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장시간 이어지는 온라인 토론문화가 자체가 무용하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교수는 시간 경과에 따라 정합성이 떨어지는 문장을 늘어놓는 행위가 온라인 토론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결국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준에 달린 문제”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 또한 지적했다. 연구팀은 글의 길이와 문법적 세련미만을 분석했기 때문에 댓글에 사용된 어휘가 시간 경과에 따라 점차 저급해졌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레딧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타 사이트에 축적된 자료까지 동원해 이 점을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성인 10명 중 1.4명이다. 청소년들의 중독 정도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성인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는 2014년 1만 9450건에서 2015년 2만 12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대학 교정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대생이 차량에 부딪혀 생명까지 잃었다. 또 다른 청년은 정면으로 차가 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중상을 입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주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비와 분쟁이 오간다. 뉴욕에서는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강으로 추락해 숨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스마트폰은 매력적인 최첨단 전자기기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현대인은 한시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스웨덴에는 아예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표지판이 등장했고, 뉴욕에도 ‘앞을 보고 다니시오’라는 경고가 도로 바닥에 쓰여 있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벌금까지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스마트폰과 좀비라는 단어를 합성해 ‘스몸비’라고 부른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 정도를 실험한 결과 길을 걸을 때 시야는 120도이나 스마트폰을 보면 20도 이하로 급격히 좁아진다. 평소 같으면 차량 접근을 금방 알아채지만 스마트폰에 집중했을 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 청소년들은 충동적이고 호기심이 왕성한 신체적·정서적 발달 특성상 스마트폰 유혹에 빠지기 쉽다. 자제력 또한 약하기 때문에 헤어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가족 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나아가 대인관계, 우울증과 같은 사회 부적응의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결국 시각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기 때문에 일방향 소통으로 사회성 및 정서 발달에 장애를 유발시켜 주의력 결핍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중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손을 덜덜 떨고 술이나 마약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모습만을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은 중독의 마지막 단계의 병리적 증상이지 그것만이 중독은 아니다. 중독의 특성은 내가 나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고위험 사용자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현상이 나타나며 비도덕적 행위에 둔해진다. 카를 융은 중독이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럴 경우 가족은 지속적으로 정서적인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은 삶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파괴적인 속성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 경향성이 강한 청소년일수록 자기 통제력이 낮아지고, 이런 경우 자살 생각까지 높아질 위험이 있다. 스마트폰의 중독적 사용으로 자기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큰 청소년들을 위한 개별적 개입과 사회적·정서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 일광욕, 다이어트·장수에 긍정적 영향 (연구)

    일광욕, 다이어트·장수에 긍정적 영향 (연구)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햇빛이다. 햇빛은 비타민D의 합성을 도와 뼈와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데, 이밖에도 유익한 기능이 많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문가의 멘트와 연구결과를 인용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햇빛의 필요성에 대해 보도했다. ◆햇빛 덜 쬐는 일, 흡연만큼이나 건강에 악영향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여성 3만 명을 대상으로 20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일광욕을 즐겨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장질환 등 다른 질병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비흡연자이면서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사람의 기대 수명은 평소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서 흡연하는 사람의 기대수명과 거의 비슷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햇빛을 멀리 하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것과 유사한 정도의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햇빛, 다이어트에 도움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진이 2014년 국제학술지 당뇨병저널(journal Diabetes)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체내 지방비율이 많은 비만 쥐에게 햇빛이 포함하고 있는 자외선을 쬐게 한 결과 자외선이 비만 및 제2형당뇨의 진행과 증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결과는 비타민D의 효능과도 이어져 있으며, 연구진은 햇빛 부족으로 혈관 내 활성산호가 충분하게 발생하지 않으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당뇨나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햇빛, 장수에 도움영국 국민의료보험(NHS) 측은 공식 권고문에서 “건강을 위해 3월에서 10월, 오전 11시에서 3시까지는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피부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햇빛을 피하는 것이 도리어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여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피부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면서 “피부암의 위험을 경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햇빛의 중요성에 대해 재고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권고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학교폭력·층간소음 등 실무적 모의면접 훈련해야”

    “학교폭력·층간소음 등 실무적 모의면접 훈련해야”

    올해 첫 순경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3월 19일 치러졌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지방경찰청별로 지난달 27일까지 체력시험을 마쳤다. 면접시험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각 시·도경찰청에서 실시된다. 필기·체력·면접 시험과 가산점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순경공채 시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필기(50%) 평가이지만,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체력(25%)과 면접(20%) 평가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데다, 순경공채 선발 인원이 워낙 줄어 면접에서도 심화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면접시험 대비법을 살펴봤다. 올해 순경공채 시험은 응시원서 접수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1449명 선발에 6만 696명이 원서를 내 평균 경쟁률이 41.9대1까지 치솟았다. 필기시험 난도 역시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경찰학개론, 형법, 수학, 과학 등 선택과목이 예년에 비해 어려웠다. 특히 경찰학개론과 같이 학습량이 많아 수험생이 기출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는 과목에서도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형법 시험에서도 기존 판례 중심 문제에서 벗어나 법조문, 학설에 대한 문제들이 등장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최종 선발 예정인원(1449명)의 2배에 가까운 2846명이다. 올해 두 차례 치르는 순경공채 총선발 인원이 줄어든 탓에 필기·체력 시험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면접이 합격의 당락을 가를 관문이 될 전망이다. 경찰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에 따르면 면접시험은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적성 ▲의사 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전문 지식 ▲품행·예의, 봉사성, 정직성, 도덕성·준법성 등을 평가 요소로 삼는다. 무도·운전 등과 같은 경찰업무 관련 특수 기술 능력에는 5점 만점으로 가산점이 부여된다. 요소별 면접위원들이 평가한 점수를 합산한다. 면접시험은 수험생 1인당 2차례(집단면접, 개별면접)에 걸쳐 실시한다. 일반 능력, 전문 지식 등을 평가하는 집단면접과 기본 인성, 가치관, 조직 적응성 등을 평가하는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집단면접에서는 4~6명이 한 조를 이루게 되며 면접관은 3명으로 구성된다. 면접에는 평균 30~40분이 걸린다. 집단면접에서는 모든 응시자에게 공통 질문을 하기도 하고 일부 응시자에게만 다른 질문을 하기도 한다. 질문의 내용은 경찰직무 관련이나 시사상식 등이다. 예를 들어 폐쇄회로(CC)TV 확대에 대한 입장, 경찰 관련 비판 보도에 대한 대처,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직업윤리 등을 묻는다. 이를 통해 경찰에 대한 인식, 사명감, 업무수행능력,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 전문지식 등을 비교 평가한다. 개별면접에서는 수험생의 도덕성과 봉사정신, 청렴성, 협동심,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면접관은 현직 경찰관, 관련 학과 교수 등 3명이고 평균적으로 5~10분 동안 면접이 진행된다. 개별면접에서는 생활기록부, 신원진술서, 자기소개서, 사전조사서, 인성검사 결과 등을 포함한 개인 신상 기록을 토대로 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또 사회성과 공직 적합성, 지원 동기, 가족 등과 관련한 질문도 나온다.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의 면접관은 서로 다르다. 이번 면접에서는 특히 더욱 심화된 내용의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3차 순경 공채 시험 면접 때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예를 들어 경찰이 갖는 이미지에 대한 토론, 테이저건을 장구로 볼 것인가 무기로 볼 것인가에 대한 찬반 토론, 층간소음 해결 방법, 누군가 본인을 신고했을 때 대처 방법 등이다. 또 경찰업무와 관련해 어떤 캠페인을 펼치고 싶은지, 학교 폭력이 일어났을 때 가정, 교사, 경찰 중 누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지 등과 같은 실무적이고 심화된 주제도 많이 등장했다. 자주 출제되는 질문 유형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에 관해 정보를 알고 답변까지 준비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사전조사서에 대한 질문이 많기 때문에 사전조사서를 작성할 때 그와 연계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은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만의 언어로 답하고, 모의면접 등 상황 설정을 통한 트레이닝을 반복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정확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표현이나 말투, 단어를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면 실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럴듯해도 자신이 소화하지 못하는 표현을 쓰기보다는 자신의 언어를 조리 있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면접시험을 준비할 때는 수험생들끼리 스터디를 구성하거나 거울 앞에서 스스로 스피치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험 당일 긴장한 상태에서도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평소 생각해 온 내용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현장 대기 및 준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계획을 짜두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장에 도착해 시험에 임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을 세워 둔다면 우왕좌왕하지 않고 차분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면접시험을 치를 수 있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알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영상공모전

    [알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영상공모전

    서울신문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꿈, 희망 등을 키워드로 한 영상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불효자방지법, 효도계약, 헬 조선, 금수저 등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버릴 가족이나 주변 이웃의 아름다운 얘기를 5분 이내 영상물로 담으면 됩니다. 가족과 이웃 등 사회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만으로도 메마른 대지에 단비를 내리듯 단절은 소통으로, 좌절은 희망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대상 : 대한민국 내 모든 가족 구성원(개인 및 가족 단위 참가) ●일정 : 2016년 5월 15일 낮 12시까지 접수, 5월 25일 발표, 5월 중 시상 ●응모 방법 : 공모전 안내페이지(http://me2.do/5zAMCLjk)에서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및 작성, 이메일(thetvseoul@naver.com) 접수 ●제출양식 : 영상파일(avi, wmv, mp4로만 가능, 재생시간 5분 이내) ●수상 : 시상내역 : 총상금 300만원 (※제세공과금 본인부담)·대상(1명/팀): 상장 및 상금 100만원·최우수상(1명/팀): 상장 및 상금 50만원·우수상(2명/팀): 상장 및 상금 30만원·장려상(3명/팀): 상장 및 상금 20만원·행운상(30명/팀): 1만원 상품권·활용계획 : 서울신문TV 사이트(stv.seoul.co.kr) 게재 및 본사 사옥 앞 전광판 노출 ● 심사방법 및 심사기준· 심사방법 : 영상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작품 심사· 심사기준 : 주제의 적합성, 참신성, 완성도,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서울신문 회원가입과 공식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면 심사 시 더 유리합니다. ● 유의사항·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으며, 입상작에 대한 저작권은 서울신문에 귀속됨· 영상에 사용되는 모든 BGM(배경음악)의 저작권 문제가 없어야 함· 영상에 출연하는 모든 인물에 대한 초상권 사용 동의는 받아야 함· 초상권, 저작권 등의 문제 발생 시에는 응모자가 일체의 책임을 짐· 입상 발표 후 유사작품이 타 공모전에 당선되었거나, 입상자의 참가 결격사유 발생 시 입상을 취소함· 작품 수준 및 심사 결과에 따라 일부 등급 입상작이 늘어나거나, 없을 수도 있음·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일정은 서울신문사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기타 문의사항은 영상제 담당자에게 문의 ●협찬 : 삼성전자, 연합뉴스 ●문의 : 서울신문사 온라인뉴스국 영상팀 (02)2000-9841~2
  • 성대 연구팀 ‘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성대 연구팀 ‘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국내 연구진이 전지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새 기술을 개발했다. 성균관대는 화학과 박귀옥(왼쪽) 연구원과 에너지과학과 윤정배(오른쪽) 박사과정생이 리튬이차전지용 주석계 합금 나노전극 소재를 개발해 전지의 수명 저하 현상을 해결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나노소재 합성기술을 이용, 두께가 5나노미터(머리카락의 1만분의1)에 불과한 주석과 코발트의 합금을 규칙적인 벌집 형태로 배열해 전지 수명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진은 특히 충·방전이 될 때 리튬이온전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극 소재의 부피 변화를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리튬이온전지를 설계함에 있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 3일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당신이 모르는 햇빛의 순기능 3가지

    [건강을 부탁해] 당신이 모르는 햇빛의 순기능 3가지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햇빛이다. 햇빛은 비타민D의 합성을 도와 뼈와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데, 이밖에도 유익한 기능이 많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문가의 멘트와 연구결과를 인용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햇빛의 필요성에 대해 보도했다. ◆햇빛 덜 쬐는 일, 흡연만큼이나 건강에 악영향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여성 3만 명을 대상으로 20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일광욕을 즐겨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장질환 등 다른 질병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비흡연자이면서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사람의 기대 수명은 평소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서 흡연하는 사람의 기대수명과 거의 비슷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햇빛을 멀리 하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것과 유사한 정도의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햇빛, 다이어트에 도움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진이 2014년 국제학술지 당뇨병저널(journal Diabetes)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체내 지방비율이 많은 비만 쥐에게 햇빛이 포함하고 있는 자외선을 쬐게 한 결과 자외선이 비만 및 제2형당뇨의 진행과 증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결과는 비타민D의 효능과도 이어져 있으며, 연구진은 햇빛 부족으로 혈관 내 활성산호가 충분하게 발생하지 않으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당뇨나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햇빛, 장수에 도움영국 국민의료보험(NHS) 측은 공식 권고문에서 “건강을 위해 3월에서 10월, 오전 11시에서 3시까지는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피부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햇빛을 피하는 것이 도리어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여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피부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면서 “피부암의 위험을 경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햇빛의 중요성에 대해 재고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권고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O2’ 지구상 인류에게 독이냐 약이냐

    ‘CO2’ 지구상 인류에게 독이냐 약이냐

    올 1월 미국국립해양대기관리처(NOAA)와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지구 온도와 기후를 분석해 “2015년은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136년 만에 가장 더운 한 해였다”고 발표했다. 분석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와 적도 태평양의 비정상적 수온 상승 현상인 ‘슈퍼 엘니뇨’를 꼽았다. 슈퍼 엘니뇨는 올여름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구 온난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가뭄과 홍수, 폭설과 잦은 태풍, 사막화 현상 등 갖가지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CO2) 농도의 증가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며 지구에 미국 본토의 2배에 가까운 녹지가 새로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산화탄소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大 등 8개국 공동연구팀 33년 측정 중국 과학학술원과 베이징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미국 보스턴대 지구환경학과 등 8개국 24개 연구기관 32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NASA와 NOAA의 관측위성이 지난 33년간 측정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지구 전체에서 녹지가 더 늘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4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햇빛과 물, 뿌리에서 흡수한 영양소들을 결합시켜 영양소를 만든다.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을수록 더 많은 당을 만들어 내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이산화탄소의 비료 효과’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지난 33년간 늘어난 녹지면적의 70% 정도(미국 본토의 2배 정도 면적)는 비료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연구를 주도한 퍄오스룽 베이징대 교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비료 효과라는 장점으로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기후변화라는 지구 시스템 관점에서 본다면 단점이 더 많다”며 “이산화탄소의 지속적 증가는 바닷물을 산성화시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식물이 수증기를 내뿜는 증산 효과를 높이면서 물과 탄소의 기본적인 순환 사이클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2050년이 되면 이산화탄소 연 배출량이 58Gt(기가톤, 1Gt=1조㎏)에 달해 결국 인류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얻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절약 및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발전소나 제철소 같은 대형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들을 직접 포집해 지하 1000m 이하에 압축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현실적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 묻어 두자는 대증적 처방에 불과하다. ●CO2 기반 고분자 기술 활용할 시장 필요 그래서 요즘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물질을 합성하거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공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화학적 공정을 거쳐 요소, 살리실산, 고리형 카보네이트, 탄화수소, 메탄올 같은 화학제품 원료나 플라스틱 분말, 고분자 필름, 합성가스, 건축자재원료로 만들거나 생물학적 공정으로 의약품이나 식품의 원료, 바이오연료, 가축들의 사료 등으로 전환시키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공공연구기관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이나 LG화학 같은 기업들도 이산화탄소를 기반으로 한 자원화 기술 연구에 나서고 있다. KIST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기반 고분자 제조기술은 기술적으로는 90%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석유화학 기반 고분자 물질의 물성과 달라 바로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이산화탄소로 만든 고분자 물질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전통의학도 AI 열풍…복합 작용 분석 활용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기술이 곧 의료 분야에서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첨단 기술을 통한 의료 분야의 혁신은 서양의학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일본 도쿄대, 중국 칭화대의 유수한 연구진이 첨단과학을 활용한 전통의학의 혁신 방안을 연구 중이며 국내에서도 이런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약의 다양한 성분 간 복합작용을 분석하는 데도 첨단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로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사용하는 ‘마황부자세신탕’이란 한약은 43가지 복합성분이 면역·염증과 관련된 30여가지의 인체 내 분자 표적에 동시다발로 작용해 비염 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 정교하게 한약의 효과를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약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처방하지만 이 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떻게 효과를 내는지는 환자들이 알 수 없었다. 첨단과학기술로 한의사들은 한약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고 환자는 한약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실제 한의학 치료 현장에도 이런 기술이 적용될 날이 머지않았다. ■도움말 정창운 한의사
  • 칼로리·당 흡수율 뚝… ‘착한 단맛’ 잡아라

    칼로리·당 흡수율 뚝… ‘착한 단맛’ 잡아라

    ‘딸기라면 유치원 때 가장 사이가 좋았던 이발소의 앗짱네 놀러가, 처음으로 연유를 넣은 우유에 담가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배우면서 숟가락으로 그 딸기를 짓이겨 모두 먹어치우고서, 남은 분홍빛 우유를 마셨다. 충격적인 맛이었다.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그러나 곧 고레에다 집안의 찬장에도 바닥이 평평한 숟가락이 준비됐다. 어째서인지 연유가 아닌 설탕을 우유에 섞어 먹는 방법으로 정착됐지만, 나에게는 어떤 케이크보다도 그 딸기우유가 줄곧 최고의 간식이었다.’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에서 그는 어린 시절 최고의 간식으로 연유를 넣은 딸기 우유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설탕 넣은 우유와 설탕 뿌린 토마토는 과자가 비싸던 시절 최고의 영양 간식이었다. 그러나 단맛의 주인공인 설탕은 과거의 추억일 뿐 이제 다이어트의 적은 물론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전락해버렸다. 설탕의 비극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최근 정부는 2020년까지 우유를 제외한 가공식품에서 얻는 당류 섭취량을 세계보건기구(WHO) 섭취 기준인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인의 당 섭취는 세계 평균을 이미 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 청년층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3년 평균 10.6%다. 가공식품에서 당류를 섭취하는 양이 하루 열량의 10%를 초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은 39%, 고혈압은 66%, 당뇨 위험은 41% 각각 높다. 이처럼 설탕이 공공의 적이 되면서 국내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에서 설탕 시장의 규모는 수년 전부터 줄어들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설탕 시장 규모는 2013년 2044억원, 2014년 1735억원, 2015년 1439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반면 단맛을 내지만 설탕보다 칼로리가 적거나 체내 당 흡수율이 낮은 기능성 감미료 시장은 2013년 59억원, 2014년 77억원, 2015년 10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감미료가 주목받은 시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사카린과 아스파탐 같은 고감미료 소재는 당도가 설탕에 비해 월등히 높고 칼로리는 적어 소량만 사용해도 최대의 단맛을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1970~80년대 설탕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다만 인체에 끼치는 논란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합성 감미료라는 이미지 때문에 외면받고 있다. 이를 틈타 2010년 이후 웰빙 열풍 등에 힘입어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류와 기능성 당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11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자일로스’는 단맛은 설탕의 60% 수준이다. 설탕과 자일로스를 10대1로 혼합 시 체내 당 흡수가 39.9% 감소하는 기능이 있다. 또 ‘알룰로스’는 지난해부터 중점 판매되고 있는 차세대 감미료다. 단맛은 설탕의 70% 수준이고 칼로리는 설탕의 5% 수준으로 1g당 0~0.2㎉에 불과하다. 다만 기능성 당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시중에 파는 기능성 당의 제품은 설탕과 섞어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설탕보다 두 배 가량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당류 개발의 핵심은 건강하게 단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기능성 당의 가격 자체가 높고 사람들의 입맛이 설탕에 워낙 익숙하다 보니 설탕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생각해 당 섭취를 줄이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 식음료업계도 당 줄이기에 초점을 잡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알룰로스를 활용해 기존 액상당 제품에 비해 칼로리를 대폭 낮춘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알룰로스 올리고당’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 커피에 일반 설탕시럽 대신 스위트리 알룰로스를 넣으면 칼로리가 59% 줄어드는 게 강점이다. 스타벅스는 2014년 6월 설탕 함량을 70% 줄이는 대신 천연감미료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는 ‘라이트 프라푸치노 시럽’을 선보였다. 예컨대 스타벅스의 대표 프라푸치노(커피와 우유 등을 얼음과 함께 갈아낸 음료)인 그린티 크림 프라푸치노와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를 라이트 시럽으로 즐길 경우 30% 정도의 당과 40%의 열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저당 제품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대표 상품인 야쿠르트의 저당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는 지난 3월 말 기준 2014년 12월 출시 때와 비교해 400% 매출이 상승했다. 이 제품은 기존 야쿠르트의 절반으로 당 함량을 줄인 제품이다. 최근 남양유업은 약 2년에 걸쳐 주요 핵심 제품들에 대한 당 줄이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불가리스 6종류의 당 함유량을 기존 150㎖당 15~19g에서 25% 줄인 12~15g으로 줄인 제품을 만들었다. 또 지난해에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에 대해 스틱당 6g 이상이던 당 함량을 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4g대로 줄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비타민B3 영양제 먹으면 노화 늦춘다

    소의 간·생선·콩·밤·잣에 포함 비타민 B3가 포함된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하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공대, 브라질 캄피나스대, 캐나다 오타와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비타민 B3로 분화되기 이전 물질인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NR)가 세포 속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재생시켜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월 28일자에 실렸다. 비타민은 적은 양으로 신체 기능을 조절하지만 체내에서는 거의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음식만으로 보충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비타민 B3는 신경전달 물질을 만들어 내고 피부 수분을 유지시키며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에너지대사와 체내 산화환원 작용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소의 간이나 생선, 콩, 밤, 은행, 잣, 호두 등에 포함돼 있다. 비타민 B3가 부족하면 피부염, 구내염 등이 자주 생기고 심할 경우 위염, 고지혈증뿐만 아니라 불면증, 기억상실증, 치매 등 뇌질환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연구진은 노년에 해당하는 생후 2년 된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일반 식단과 함께 NR을 주입하고 B그룹에는 NR을 뺀 일반 식단만 제공했다. 2개월 후 근육세포와 간, 신장세포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A그룹은 세포 노화가 사실상 멈췄고 상처가 난 뒤 치유 속도도 B그룹보다 빨랐다. 연구팀은 NR이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연관된 단백질을 활성화해 생체의 퇴행 현상을 막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롯데 품에 안긴 SDI케미칼, 롯데첨단소재로 새 출발

    롯데 품에 안긴 SDI케미칼, 롯데첨단소재로 새 출발

     롯데케미칼에 매각된 삼성SDI 화학사업부문 ‘SDI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로 새 출발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삼성SDI에서 물적분할된 SDI케미칼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롯데가 삼성SDI 화학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을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6개월만이다.  롯데첨단소재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자형 전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83년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뒤 여수공장 생산부를 비롯해 주요 사업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첨단소재는 가전, 전기전자 제품,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부문에서 세계 6위,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전체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삼성SDI가 10% 지분을 갖는다. 지난해 매출은 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207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옛 삼성정밀화학)에 이어 롯데첨단소재까지 품에 안으면서 매출 16조원 규모의 종합화학회사로 규모를 키우게 됐다. 무엇보다 롯데케미칼의 원료 사업 경쟁력에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석유화학 부문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가장 특징이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삼성화학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