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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여름방학 여주박물관에서 즐기세요

    신나는 여름방학 여주박물관에서 즐기세요

    경기 여주시 여주박물관은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전시유물과 여주의 문화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 30분에는 ‘여주박물관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운영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전시해설을 들으며 전시 유물을 관람하고, 스스로 활동지를 해결하며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초등학생들은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8월 4일에는 천년고찰인 신륵사와 고달사 등에 위치한 여주의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탑에 대해 알아보고, 보물 제92호 여주하동삼층석탑의 축소모형을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이 운영된다. 또 8월 11일에는 나만의 수석문양을 스트링아트 공예를 통해 액자로 만들고, ‘남한강 수석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수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그리고 8월 18일에는 상설전시 유물의 이름을 멋글씨(캘리그라피)로 표현하고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유물 사진과 합성하여 꾸며보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국보와 보물 교육 참가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여주박물관 홈페이지(www.yeoju.go.kr/museum)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으며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오래된 컬러’는 ‘밝은 핑크’ (연구)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오래된 컬러’는 ‘밝은 핑크’ (연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색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진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발견한 이것은 사막 깊은 곳에 존재하는 암석에서 추출한 자연 상태의 색소로, 밝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연구진은 서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지하에서 흑색 셰일(모암으로부터 침식된 퇴적물이 하천이나 호수에 쌓여 굳어진 쇄설성 퇴적암)을 발견했고, 여기에서 오래된 염료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염료보다도 무려 5억 년 이상 앞서는 11억 년 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흑색 셰일을 가루로 분쇄해 색소를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분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는 광합성 원시 조류인 사이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의 엽록색 분자 화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호주국립대학 지구과학연구대학원의 누르 구엔넬리 박사는 “색소 분석을 통해 사이아노박테리아가 10억 년 전 바다의 먹이사슬 맨 아랫부분을 형성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당시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히는데에도 큰 몫을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이아노박테리아는 현존하는 먹이사슬의 기초인 조류의 1000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이를 먹이로 하는 동물이 출현할 수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추출한 밝은 분홍색의 원시 색소 추출 결과가 피부색을 그대로 간직한 1억 년 전 티라노사우르스 화석을 발굴한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리가 발견한 것은 티라노사우르스보다 10배 더 오래된 것”이라면서 “6억 5000만 년 전 조류가 생태계 진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사이아노박테리아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 중소기업들의 관심 지속

    중소기업 활황을 겨냥한 새 정부의 정책에 맞춰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란 기업이 융합 신제품을 개발하였으나, 기존 제도(법, 규정, 인·허가 등)하에서 인증 기준이 없거나 기존 기준에 맞지 않아 시장 출시가 불가한 경우, 6개월 이내(Fast-Track)로 적합한 인증절차를 진행하여 적시 시장출시를 지원하는 제도다. 융합 신제품은 기존 이종 기술 및 기능들이 결합됨에 따라 기존의 인증체계에 부합되지 않거나, 인증기준이 없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인증제도에서는 인증을 받아야 하는 품목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융합 신제품의 경우 시장출시에 필요한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기존 인증제도의 취약점을 인식하고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 제도를 발 빠르게 이용한 기업들은 융합 신제품에 대한 인증 획득뿐만 아니라 시장출시를 통한 사업성과를 보이고 있다. ’16년 관련업계 최초로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획득한 ㈜큐라코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대소변을 감지하여 세척, 비데, 건조까지 모두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간병용 보조기기(자동배설처리기기)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태양열 집열기와 열펌프를 융합한 태양열 온수기 업체인 에너지패널코리아(주)는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 이후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필터 등의 교체가 가능한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제작·판매하는 신용사는 기존 인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2015년 처음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신청・획득한 이후에, 새로 개발된 산업용 흡배기 방진마스크에 대해 2017년 다시 신청하여 최근 인증을 받았다. 또한 만 7년을 갓 넘긴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는 그 동안 융합 신제품의 시장출시 성공에 따른 사업성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제도 운영 성과도 이뤄냈다. 특히, 융합 신제품에 대한 인증소관 부처의 유권해석을 이끌어 내거나, 융합 신제품 관련 기존 법제도가 제·개정 되는 촉매 역할을 함으로써, 개별 융합 신제품의 시장출시를 위한 소관부처의 인식 변화뿐만 아니라, 더 많은 유사 융합 신제품의 시장출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마련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성과를 보여 왔다. 일례로, ㈜브로스앤컴퍼니는 기존 전원코드(멀티탭)를 구성하고 있는 전원 플러그 부분에 콘센트가 결합된 양방향 멀티탭에 대해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신청 후 소관부처에서 유권해석을 해줌에 따라 기존 KC인증 기준에 따라 시험검사 후 인증을 받아 시장출시에 성공했다.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 운영 지원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김형진 팀장에 따르면,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 제도가 없었다면, 이들 기업들이 시장출시에 필요한 인증을 받기 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라며, “본 제도를 통해 융합 신제품 시장출시 성공 후 사업성과가 늘어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에게 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원자는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

    [와우! 과학] 원자는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

    원소 주기율표가 등장한 지 150년 만에 인류는 118번까지 원소를 추가했다. 이 가운데 원자번호 104번 이후의 원자들을 초중량 (superheavy) 원소라고 부르는 데 매우 무겁고 불안정한 원자로 실제 자연계에서는 보기 어렵고 모두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생성한 원자다. 학자들의 오랜 노력 끝에 생성에 성공한 원자번호 118번 오가네손 (Organesson)의 경우 안정 동위원소인 오가네손-294의 경우에도 반감기가 0.69ms (밀리초)에 불과해 순식간에 더 작은 원자로 방사성 붕괴를 일으킨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보다 더 무거운 원자를 합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원자핵이 커질수록 더 불안정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원소 주기율표를 확장하려는 과학자들의 시도는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몇몇 과학자들은 원자핵 크기의 이론적 한계를 연구하고 있다. 미시간 주립대의 비텍 나자레위츠 (Witek Nazarewicz) 교수는 저널 네이처 피직스(Natere Physics)에 발표한 논문에서 원자번호의 이론적 한계가 172번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양성자 172개 이상이 함께 모여 있는 경우 원자핵을 지탱하는 힘인 핵력(nuclear force, 원자핵에 있는 양상자와 중성자 같은 핵자 사이의 결합력)으로도 유지가 어렵다. 결국, 이 이상 크기를 지닌 원자는 합성이 불가능하다. 물론 실제로 불가능한지 실험실에서 검증이 필요하지만, 당장에는 원자번호 120번 이상 원자도 합성하기 어려워 이를 검증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불안정해서 쉽게 붕괴할 원자를 합성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이런 거대 원자핵은 사실 우리가 유용하게 사용하기에는 너무 합성이 어렵고 수명이 짧다. 같은 이유로 어떤 화학적 성질을 지녔는지 연구하기도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런 원소를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미지의 거대 원자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성질을 지니거나 의외로 안정해서 생각보다 장시간 유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종종 극단적인 환경에서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의외의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할 유일한 방법은 직접 합성해보는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지금껏 그랬듯이 원소 주기율표의 끝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악성 흑색종과 야외활동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악성 흑색종과 야외활동

    검은 반점처럼 생긴 ‘악성 흑색종’은 피부에 생기는 암이다. 주로 백인들에게 많이 생기고 흑인에서는 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악성 흑색종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의심되는 이유가 있다. 우선 과거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가 많이 하얘졌다. 대부분 실내생활을 하고 야간 활동도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여가시간 증가로 야외활동이나 해외여행은 늘었다. 이는 갑작스럽게 강력한 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악성 흑색종은 단순히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아니라 자외선 노출 강도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그래서 선크림 등을 잘 발라 자외선 노출 강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햇빛이 강하다면 자외선차단지수(SPF) 50 이상을 바르는 것이 좋다. 적절한 복장으로 몸을 가리는 것도 좋다. 인류는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 초기 인류는 생존을 위해 강력한 자외선을 이길 수 있도록 피부가 검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혈액 내 비타민B, 특히 ‘엽산’이 피부 밑 혈관을 통과하면서 햇빛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검은 피부가 필요했던 것이다. 비타민B가 부족하면 여성은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고 남성은 가임력이 떨어진다. 지금도 기형아 예방을 위해 산모에게 적절한 엽산 복용을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가 햇빛이 적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검은 피부는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한다. 실제로 백인은 흑인과 비교해 햇빛이 15%만 있어도 충분히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다. 비타민D 부족은 골격계나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산업혁명 당시 햇빛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구루병’ 같은 골질환이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피부가 검은 인류는 살아남지 못한 반면 돌연변이를 통해 하얀 피부 유전자를 가진 인류만 살아남도록 진화했다. 즉 피부 색깔은 비타민D 합성과 비타민B 파괴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도록 진화한 결과다. 이후 인류가 특정 지역에 정착한 뒤 피부색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착 지역에 맞는 피부색을 가진 인류만 생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교류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악성 흑색종이 많은 이유도 백인들이 햇빛이 많은 호주로 이주해서 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비타민D 부족은 여러 암종과도 관련이 깊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의대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달 미국 하버드대에서도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그러므로 적절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악성 흑색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야외활동을 하지 말아야 할까. 아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유방암이나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그래서 악성 흑색종 예방 지침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함께 적극적인 비타민D 섭취를 추천하고 있다. 그럼 비타민D가 많이 포함된 영양제를 사서 자주 복용하면 될까. 비타민D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오심이나 구토, 변비, 체중감소,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는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생선, 달걀 노른자 등의 음식을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워마드에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진 재등장…문 대통령 합성 사진도

    워마드에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진 재등장…문 대통령 합성 사진도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 피해자의 사진이 다시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오전 워마드에는 피해 남성 모델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도 되지 않은 채 또 올라왔다. 사진과 함께 남성 모델을 조롱하는 내용이 비속어와 함께 쓰여 있었다. 앞서 동료 여성 모델이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같은 범죄가 재현된 것이다. 워마드 회원들은 피해 모델을 향해 ‘노출증이 있다’라거나 ‘공연음란죄’라고 주장하며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 표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피해 모델의 사진을 워마드 첫 페이지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건이 접수된 경찰서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워마드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합성 조롱 사진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의 얼굴을 나체 남성의 사진에 조악하게 합성해 만든 사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홍익대 몰래카메라 사건이) 편파 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친구인 척’ 나체사진 합성해 성희롱···20대 남성 법정 구속

    ‘남자친구인 척’ 나체사진 합성해 성희롱···20대 남성 법정 구속

    항소심 “인격 살인”이라며 벌금 천만원 선고한 1심 깨고 징역 8개월 선고블로그에 여성의 얼굴사진을 다른 사람의 나체사진과 합성해 성적인 표현의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격적 살인”이라고 꼬집으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임성철)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26)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2016년 3~5월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페이스북 친구인 피해자 A씨의 얼굴사진에 모르는 여성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수십 장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사진과 함께 “우리 귀요미 XX가 열심히 X하는데”, “진심어린 XX녀, 싸랑해 자기야”, “이번에 남자 한 명이랑 XX했다” 등의 성적인 표현이 담긴 글도 게재했다. 특히 이씨는 A씨의 실제 남자친구와 비슷한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해 다른 사람들이 볼 때 A씨의 남자친구가 A씨의 나체사진을 올린 것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소문이 퍼지자 A씨는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장염·위염, 불안으로 인한 호흡곤란, 불면증 등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은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이 크다”면서도 “초범이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사회초년생으로서 왜곡된 성 의식을 바로잡아 개전의 여지가 크다”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한글이 아닌 영어로 작성했고 친구공개로 게시한 뒤 대부분의 친구를 삭제하거나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 게시한 사진과 글 등은 무한정한 복제 가능성을 갖고 있어 한 번 유포된 자료는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완전히 삭제됐음을 확인할 방법도 없다”면서 “피해자의 삶을 사건 전으로 되돌릴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범죄는 개인, 특히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격적 살인으로 평가할 수 있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선 7기 경북도정 구체화…109명 민간위원회 출범

    경북도는 민선 7기 도정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경북 잡(Job)아(이) 위원회’(공동위원장 도인숙·박홍희)를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 명칭은 이철우 도지사가 중점을 두는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아이의 합성어다. 위원회는 기업인, 교수 농업인 등 각계 인사 109명으로 구성됐다. 전체 위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며 20∼40대 위원도 40% 이상이다. 분야는 ?좋은 일터 신바람 경제 ?아이 행복 공감복지 ?명품관광 희망성장 ?부자 농촌 녹색 생명 ?상생협력 열린 도정 5개로 나눠졌다. 우선 신바람 경제분과는 투자유치 20조원과 좋은 일자리 10만개 실현, 공단분양 태스크포스,권역별 산업육성 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한다. 공감복지분과는 저출산 극복,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의무급식 확대,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희망성장분과는 문화관광공사 설립, 해외 관광객 유치, 제2청사 운영,도청 신도시 활성화, 탈원전 대책과 관련한 청사진을 마련한다. 녹색 생명분과는 농산물유통공사 설립, 6차 산업화, 대구 취수원 이전 대응, 청년 창농 활성화, 스마트 팜 밸리 구축 로드맵을 제시한다. 열린 도정분과는 도정 슬로건과 목표 선정, 대구·경북 상생협력,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공직문화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위원회는 다음 달 말까지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해 오는 9월 초 발표할 계획이다. 도는 위원회 활동이 끝나면 언론, 도의회 등 각계 전문가를 보강해 정책자문기구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존 교수와 공무원 중심 위원회와 차별화했다”며 “위원들이 도정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고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치맥으로 시원한 출발… 가즈아! 대구 여름축제 속으로

    치맥으로 시원한 출발… 가즈아! 대구 여름축제 속으로

    ‘폭염의 도시 대구에서 여름 축제를 즐기세요.’ 대구 치맥페스티벌과 대구포크페스티벌, 대구국제호러연극제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잇따라 열린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의 합성어다. 축제에 빠지다 보면 무더위는 어느 순간 잊게 된다.●욜로와 ‘대구치맥페스티벌’ 8일 대구시에 따르면 가장 먼저 여름 축제의 테이프를 끊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이월드,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등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슬로건으로 ‘YOLO(욜로)와! 치맥의 성지 대구로~’로 정했다. 올해는 관람객 참여에 중점을 둔 ‘체험형 공간’을 대폭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축제상품 다양화, 방문객 편의시설과 대학생 등 젊은층 참여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5개의 체험테마 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먼저 메인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은 즐거움과 편의성이 확대된 완벽한 클럽 테마 공간으로 조성된다. 다시 말해 이곳을 2030 메인 관람층을 위한 특화된 프리미엄 치맥클럽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인조잔디나 편의시설 같은 쾌적한 공간을 갖추는 것은 물론 돌출형 중앙무대, 스탠딩존 맥주바 등을 만들었다. 한여름 무더위를 막아줄 미세 분무형 냉각장치를 식음료 테이블 옆에 설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특히 치맥클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해 무대 공연을 관람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에 프리미엄 라운지를 설치했다. 여기에서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그 대신 유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입장객에게는 다양한 식음료와 치맥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고 서빙 등의 특별한 서비스도 한다. 입장료는 4인 기준으로 30만원이고 예약제로 운영된다. 두 번째 테마공간은 2·28기념탑 주차장에 마련된다. 무더위를 해소하는 이색 아이스 카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입구에는 차가운 물과 드라이아이스를 설치해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원함을 느끼도록 했다. 시원한 음료와 맥주를 마시는 공간과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각각 조성해 취향에 맞게 즐기도록 했다. 맨 앞에는 초청 가수 등이 공연하는 무대를 조성해 보는 즐거움도 더할 수 있게 했다. 아이스 카페에는 다양한 수제맥주 업체들이 참여한다. 시민들은 수제맥주를 마셔 보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세 번째는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치맥비치다. 물놀이하며 치킨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에어서핑보드나 에어슬라이드를 타고 수영도 할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프리미엄 라운지같이 입장료를 내야 한다. 1인당 9900원을 내면 입장과 함께 맥주 1캔을 준다. 가족, 연인, 친구들이 편안히 앉아 음악를 즐길 수 있는 두류공원야외음악당이 네 번째 테마공간이다. 그동안 행사에서 무대공연장으로 활용됐던 야외음악당은 무대와 잔디 식음공간의 거리가 200m나 돼 무대 앞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공연 관람이 어려웠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극소수만을 위한 무대공연을 과감히 정리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잔디 영화관 테마공간으로 변화시켰다. 1일 1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와 축제 홍보영상 등이 상영된다. 수입맥주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맥주광장’도 조성된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을 연결하는 거리를 놀이공원과 같은 테마공간으로 조성했다. 각 거리를 5개로 나눠 특색 있게 변화시켰다. 2·28주차장 옆 거리는 치맥페스티벌만의 특색을 담은 참여형 게임을 하는 곳으로, 관광정보센터~야외음악당 진입로는 다양한 이색 포토존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게임을 즐기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2·28기념탑 앞과 관광정보센터 옆은 지역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간으로, 관광정보센터~야외음악당진입로는 예술작가들의 창작 수공예품 전시 및 판매 공간으로 조성했다. 치맥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청년 참여가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행사 성공 여부가 가려지는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라이브 방송 등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외지 관람객을 위한 사전 예약 공간도 신설하고 치킨 300여 마리가 들어가는 대형 치킨박스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016년과 지난해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대구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대구시민이 뽑은 시정 베스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처럼 수십개 나라의 문화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로 만드는 게 목표다. 김범일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시민과 관람객이 보고 마시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축제로의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100년 축제를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감성 충전 ‘대구포크페스티벌’ 대구포크페스티벌은 오는 27~29일 사흘간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 최정상 포크 뮤지션이 들려주는 주옥같은 멜로디를 즐길 수 있다. 첫날인 27일에는 강산에, 로이킴, 자탄풍, 채환, 김종환이, 28일에는 조관우, 정훈희, 정동하, 임지훈, 소리새, 딕패밀리가, 29일에는 사랑과평화, 김목경, 김학래, 백영규, 남궁옥분, 송창식, 함춘호 등이 출연한다. 참가 가수는 모두 90여명에 이른다. 공연은 3일 동안 메인 무대인 두류야외음악당을 비롯해 서브 무대인 김광석 콘서트홀, 수성못 동편데크, 동대구역 광장 등에서 열려 한여름 밤 폭염으로 푹푹 찌는 대구시를 포크음악으로 물들인다. 대구시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28일 오후 4시에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포크노래자랑이 예정돼 있다. 전국에서 몰린 아마추어 포크송 가수 100여명을 물리치고 본선에 오른 20개 팀이 자웅을 가리는 결승전이 볼만하다.●오싹한 여름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여름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대국국제호러페스티벌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대구스타디움 서편시민광장과 시내 소극장 등에서 열린다. 귀신, 죽음, 신들림 등을 소재로 했다. 대구스타디움 광장에서는 일본, 중국, 필리핀, 체코 등 해외 초청작이 매일 공연된다. 국내 7개 극단의 호러연극 작품은 대구시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또 호러와 정보기술(IT)이 연계된 다양한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앱)을 볼 수 있는 호러정보기술체험관이 문을 열고, 귀신의 집, 귀신과 함께하는 게임존, 좀비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 등을 위한 체험 코너를 대폭 확장해 마술과 과학을 통한 교육적 학습 효과까지 체험할 수 있는 호러마술체험존이 꾸며진다.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EDM 파티는 대구 도심클럽 유명 DJ를 초청, 귀신들과 광란의 댄스파티로 대구스타디움 특설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좀비를 피해 달리며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좀비런’은 벌써부터 신청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스타디움 광장에 대규모 분장 부스를 설치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분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호러라는 독창적인 테마를 활용해 코미디,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송일국 아들 삼둥이, ‘미니언즈’로 깜짝 변신 ‘장난기 가득’

    송일국 아들 삼둥이, ‘미니언즈’로 깜짝 변신 ‘장난기 가득’

    배우 송일국 아들 삼둥이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6일 송일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니언즈 삼둥! 오랜만에 포토샵 좀 만져봤어요~ㅎㅎㅎ”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모습이 담겼다. 대한, 민국, 만세는 영화 ‘미니언즈’ 속 캐릭터 미니언을 연상케 하는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일국은 영화 ‘미니언즈’ 포스터처럼 아이들의 사진을 합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송일국과 삼둥이는 지난 2015년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로그램 하차 후에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구대암각화 등 울산 주요 관광지 24곳에 무료 와이파이 연말까 구축

    반구대암각화 등 울산지역 주요 관광지 24곳에 연말까지 무료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울산시는 한국관광공사의 ‘2018 관광지 무료 와이파이 구축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강동·주전 몽돌해변 등 주요 관광지 24곳에 무료 와이파이를 연말까지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달 말 한국관광공사·통신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 뒤 8월부터 12월까지 와이파이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비는 국비 2800만원과 지방비 1억 1200만원 등 총 2억 3200만원을 투입한다. 앞서 울산시는 구·군, 통신사와 관련기관 회의를 거쳐 지난 5월 사업대상지에 대한 현장 확인 및 조사를 마치고 24곳을 확정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로서의 적합성, 와이파이 설치 중복성 등을 심사, 시가 신청한 24곳 모두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연말 24곳 관광지에 무료 와이파이 설치가 완료되면 방문객들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관광지 무료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광객들의 통신요금 절감은 물론 관광정보 검색과 SNS 이용 증가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관공서 61곳, 복지시설 95곳 등 총 380곳에 와이파이가 구축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토바리맨’ 체포됐지만 법원 구속영장 기각

    ‘오토바리맨’ 체포됐지만 법원 구속영장 기각

    오토바이를 몰고 대학가를 다니며 젊은 여성을 상대로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오토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모(39)씨를 강제추행 및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성씨는 올해 3~6월 서울 성북구 국민대·성신여대·고려대 등 대학가에서 총 24차례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젊은 여성을 발견하면 오토바이로 굉음을 내며 접근한 다음 바지를 내렸다. 심지어 여성의 팔을 잡아끌고서 자신의 신체를 보도록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대 인근에서 피해 사레와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국민대 오토바리(오토바이와 ‘바바리맨’의 합성어)를 조심하라‘는 주의글이 확산됐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성씨를 추적, 지난달 13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북부지법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이 확인된 점 등을 보완해 다음주 초에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 지원센터 조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 지원센터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부산테크노파크,부산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 지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산업 육성사업’에 따른것이다. 부산시는 2021년까지 국비 100억 원 등 모두 298억 원을 들여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건물면적 3894㎡,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센터는 재활복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재활공간과 신체 및 인지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의 측정,분석,평가 장비를 갖추고 재활복지 의료기기 관련 아이디어부터 개발 제품까지 종합 지원한다.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산업은 고령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의 확대로 새로 생겨난 산업 영역이다. 해마다 평균 5.31%씩 성장해 2021년에는 609억6500만 달러(70조10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국내 재활복지 의료기기 산업은 제조업체가 영세해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인 체형에 맞지않는 등 사용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또 1,2등급 수준의 의료기기 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사용적합성 평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전문기술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연계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1년까지 실증테스트 환경을 갖춘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 지원센터를 건립해 밀착형 재활복지 의료기기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희롱 발언 일삼은 교수가 서울대 총장 후보

    성희롱 발언 일삼은 교수가 서울대 총장 후보

    성희롱 발언을 해 해임된 전력이 있는 교수가 서울대 총장 후보로 나섰다. 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과거 성희롱 사건으로 학내 주요 직책에서 보직 해임된 바 있다. 또 강 교수는 최근 논문 표절 의혹도 받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 결과 일부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강 교수는 지난 2011년 6월께 여러 언론사 기자들과 함께하는 술자리에 참석했다. 여기서 이른바 ‘러브샷’을 하다 맞은 편에 앉은 여기자에게 스킨십을 요구하는 등 성희롱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피해 당사자를 비롯한 기자들이 학교 측에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했고, 이튿날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강 후보자가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강 교수는 당시 서울대 및 서울대병원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었다. 2010년 6월부터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으로 임명돼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당시 서울대의 핵심 사업이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준비위원회’ 내에 설치된 법인설립추진단의 부단장도 맡고 있었다. 또 맡고 있던 보직은 모두 해임됐다. 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그 사건 이후에도 술자리에서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의 한 교수는 “강후보자가 2015년 12월 24일 새벽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에게 ‘가슴 좀 풀어봐봐. 가슴 좀 풀어라 XX야’라며 욕설과 함께 탈의를 요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강 교수는 학내 여교수에게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져 서울대 여교수회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총장 선거 과정에서 강 교수에 대한 자질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강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실시한 총장 결선 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적합성 논란은 그뿐만 아니다. 강 교수는 최근 본인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거쳤다. 강 교수의 논문 6건 가운데 참고문헌까지 똑같은 이중게재 등 ‘자기표절’을 한 의혹이 있어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가 조사한 결과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자인 강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최종 임명이 될 경우 오는 7월20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마르 ‘발연기’는 오스카급

    네이마르 ‘발연기’는 오스카급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을 러시아월드컵 8강으로 이끌고도 ‘엄살 논란’으로 비난을 샀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강전 탈락으로 일찌감치 러시아 무대를 떠나면서 향후 자신에게 비춰질 스포트라이트는 기량이 아니라 ‘오스카급 명연기’에 맞춰질 전망이다.네이마르는 3일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16강전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멕시코의 미겔 라윤(세비야)에게 오른 발목을 밟혔다. 라윤은 쓰러진 네이마르 옆에 있던 공을 줍다 발을 밟았는데,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수술을 받았던 오른발 부위를 손으로 감싸며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라윤은 황당하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했다. 주심은 이어폰에 손을 대고 비디오판독 심판(VAR)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 발을 밟힌 건 화면에 분명히 잡혔지만 밟힌 강도에 비해 네이마르가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하며 상대를 퇴장시키기 위해 연기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상대팀의 한 선수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고 영국 BBC의 해설위원 디온 더블린은 “네이마르가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BC의 또 다른 해설위원인 코너 맥나마라는 “네이마르가 악어에 물린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마치 팔다리를 잃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USA투데이는 “네이마르의 또 한 번의 ‘오스카급’ 명연기로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에서도 상대 선수와 충돌 후 여러 바퀴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으로 인터넷상에서 여러 합성사진과 패러디 영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BBC는 이날 1골 1도움에도 불구하고 네이마르에게 두 팀 최하점인 평점 4.76을 줬다. 논란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네이마르는 다양한 기록으로 메시와 호날두 없는 러시아 무대에서 ‘유아독존’임을 과시했다. 그는 멕시코전 득점으로 이번 대회 2골을 보태 개인 통산 월드컵 득점을 6골(2014년 대회 4골 포함)로 늘렸다. 그는 또 6골을 넣는 동안 단 38차례 슈팅을 시도해 같은 골을 기준으로 ‘가성비’ 면에서 메시(67회)와 호날두(74회)를 앞섰다. 이번 대회 통산 슈팅 수(23회)와 유효슈팅(12개)에서도 모두 1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수의사 노나미와 함께 하는 ‘강아지 요가(Doga)’

    수의사 노나미와 함께 하는 ‘강아지 요가(Doga)’

    수의사 노나미씨의 반려견 초들이. 사람 나이로 70세에 가까운 노견이다. 그녀는 10여 년 전 초들이를 입양했고 건강검진 차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낯선 검사에도 불구, 신기할 정도로 초음파 검사를 잘 마쳐 이름도 초음파의 ‘초’, 푸들의 ‘들’을 합성해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입양 당시 초들이는 보호자로부터 버림받은 마음 속 깊은 상처가 있었다. 때문에 평생을 함께 할 견주가 된 노나미 수의사는 어떻게 하면 초들이와 건강하게 함께 보낼 수 있을지를 늘 생각했다. 서로의 눈을 맞추고 사랑해주며 맛있는 음식을 주는 것도 강아지에겐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그녀는 강아지와 함께 몸을 비비고 서로의 체온을 나눠줄 수 있는 ‘도가(Doga): 강아지와 함께 하는 요가’를 떠올렸다. 예전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녀는 도가를 통해 자신의 건강은 물론 반려견의 건강까지도 바로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엔 ‘정신산만’한 개의 본능적인 특성으로 쉽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지금은 가장 고난도의 ‘슈퍼독 자세’까지도 어렵지 않게 소화하게 됐다. 견주와 반려견 모두 도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 것이다. 강아지와 견주의 관계가 튼튼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잘 형성되어 있다면 도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강아지를 두 발로 서게 한 후 사람 몸에 기대어 몸을 스트레칭해주는 ‘몽몽만세’, 강아지 어깨를 뒤에서 잡고 부드럽게 안아주는 ‘백허그’, 견주가 누운 상태에서 두 다리 위에 강아지를 올려놓는 ‘비행기 태워주기’, 두 발바닥으로 강아지의 배를 들어 올린 후 좌우로 움직이는 ‘슈퍼독’ 등 비교적 쉬운 동작에서 어려운 동작까지 다양한 도가 자세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녀는 “반려견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도가를 하는 건, 반려견도 스트레스를 받아 쉽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쉽지 않다” 며 “다양한 동작을 잘 익힌 후 가정에서 시도해 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도가는 가정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양한 동작 등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려견의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반려견은 주인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노나미 씨는 현재 다양한 곳에서 강아지와 견주들을 위한 도가 강의를 하고 있으며 도가 관련 책도 이미 집필했다. 그녀는 “요양시설에 계신 외로운 노인 분들이 강아지와 함께함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하고 육체적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SK케미칼 백신 홀로서기… 바이오 출범

    SK케미칼 백신 홀로서기… 바이오 출범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SK케미칼은 기존의 백신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지난 1일자로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에는 안재용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이번 분할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사업 및 합성의약품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통해 외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SK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백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셀플루4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허가받아 국내 공급 및 해외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자체 개발 백신뿐 아니라 외부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백신,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규모를 갖춘 백신 공장 등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안 신임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최첨단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백신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해 세계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백신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형시켜주세요”…담론은 없고 ‘죄와 벌’만 남은 국민청원

    “사형시켜주세요”…담론은 없고 ‘죄와 벌’만 남은 국민청원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취지다. 국민이 안건을 제안하면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 정부 관계자가 답하는 방식이다. 단,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한해서다. 실제 몇몇 청원은 생산적 담론을 이끌었다. 소년법 폐지와 낙태죄 폐지, 권역외상센터 지원 확충 등에 관한 청원이 그 예다. 청소년의 잔혹한 범죄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중 무엇이 우선인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권역외상센터를 지원할 방법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주제로 논쟁이 벌어졌다. ● 마녀사냥의 터로 변한 청원 게시판 그러나 여기까지다. 국민청원은 점차 그 목적을 벗어나고 있다. 일부는 ‘마녀사냥’의 터로 악용하기도 한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에 약 61만명이 동의했다. 팀 추월 경기에서 두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따돌렸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충격을 받은 김 선수는 한동안 운동을 그만두고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최근엔 ‘사형’ 청원까지 나왔다. 배우 배수지씨가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의 실태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씨를 지지한 게 발단이었다. 지난달 양씨는 3년 전 어느 스튜디오에서 남성 20명에게 둘러싸여 합의되지 않은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양씨를 지지하는 청원에 동의하고, 자신의 SNS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면서 연대를 호소했다. 문제는 해당 청원이 사건과 관련 없는 스튜디오를 지목한 것이다. 잘못된 정보로 무고한 이가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배씨는 아직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 섣불리 여론몰이를 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배씨를 사형하라’는 극단적인 청원이 올라온 배경이다. 이후 배씨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시인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 행정부 권한을 벗어난 질문과 답변 청와대가 청원에 답하는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월 22일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이 약 23만명의 추천을 받았다. 정 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국민들이 파면을 요청한 것이다. 이날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이승련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게 전화해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자 삼권분립의 원칙을 깬 ‘행정부 독주’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 비서관은 “행정부의 권한을 벗어나는 청원에 대해선 대처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청와대가 답변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서 선제적으로 제한을 두진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일방적인 삭제 조치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지난 16일 ‘제주도 난민수용을 거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별다른 공지 없이 삭제됐다. 해당 글은 나흘 만에 15만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이슬람 사람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애 낳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성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이란 문구가 청와대의 자체적인 심의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 기준은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공지돼 있으나 당사자에게 구체적 사유를 알리진 않는다. ‘삭제 기준을 자세히 알려달라’는 청원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이유다. 삭제 여부를 공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 비서관은 “현재 청원 게시판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므로 삭제되더라도 개별 연락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가능한 방법을 찾아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집단지성을 이용한 액체 민주주의 국민청원은 액체 민주주의를 표방한다. 대의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의 중간 형태인 액체 민주주의는 모든 의제를 시민이 직접 투표로 결정한다. 대부분 시민 스스로 판단하지만, 사안에 따라 신뢰받는 전문가 집단에 의결을 위임하기도 한다. 이 방식은 시민과 대표자 사이의 간극을 좁힌다. 더불어 조직적·수평적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의제마다 의견을 내는 주체와 정책에 반영하는 집단이 바뀌는 국민청원과 비슷한 지점이다. 액체 민주주의도 맹점은 있다. 모든 사람이 의사결정을 위한 시간과 지식을 충분히 가지는 건 불가능하다. 목소리 큰 일부가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얼마나 숙고하고 토론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또 소수의견이라도 여러 계정을 만들어 투표하면 다수의 의견으로 부풀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의 경우 특정 커뮤니티에서 중복 투표를 독려해 참여 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액체 민주주의 실험을 먼저 시작한 유럽은 어떨까. 핀란드의 시민발의법은 시민이 직접 의회에 법안을 제출하거나 제안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 온라인 플랫폼 ‘오픈 미니스트리’(Open Ministry)는 핀란드 시민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법안 작성부터 의회 제출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하나의 법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무수한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 이를 개개인이 혼자서 할 수는 없다. ‘오픈 미니스트리’가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는 공론장을 제공하는 이유다. 프랑스에는 ‘의회와 시민’(Parlement et citoyens)이란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 의원들이 발의 예정인 법안을 영상으로 설명하면 시민들이 수정·보완할 사항을 제안한다. 제시된 의견 중 가장 많은 찬성표를 받은 의견은 다시 의원과 시민이 적합성 여부를 토론한 후에 반영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듬어진 법안은 정식으로 의회에 상정된다. 핵심은 시민이 대의 민주주의에 모든 것을 기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단지성을 이용해 주권자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 사적 감정의 표출에서 공적 담론의 생산으로 위 사례들은 철저히 ‘정책’과 ‘법안’이 중심이다. 더불어 시민이 사안을 정확히 이해한 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반면 국민청원은 ‘하소연’의 장에 가깝다. 억울함을 토로해 다수의 공감을 얻으려는 의도가 두드러진다. 그만큼 정책을 토론하고 담론을 형성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정 비서관은 “청원 게시판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청원 범위를 제한하는 것엔 대다수 전문가가 우려를 표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와대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일지라도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이라는 점에서 자유를 보장하는 현재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원처럼 일부 혐오표현이 문제가 될 순 있지만, 한편으론 전문가 집단이 시민들의 여론을 분석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형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원 방식이 찬성과 반대로만 나뉘는 이분법으로 가고 있다”면서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토론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성에 기대어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혐오성 발언이 난무하는 현상도 짚었다. 이 교수는 “지금처럼 청와대의 자체 심의에 맡길 경우 검열의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실명제를 도입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울 것을 제안했다. ‘공공성’을 키워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원 게시판이 분노 표출이 아닌 공적 의견을 제시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근본적으로는 의회가 시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인식이 약한 것을 문제로 꼽았다. 정당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공공성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원 게시판에 모든 걸 의존하는 비정상적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결국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0년 전 故 문송면처럼 ‘소년 노동자’ 눈물 여전

    30년 전 故 문송면처럼 ‘소년 노동자’ 눈물 여전

    수은 중독으로 산재 경종 울려 “직업병 증명 여전히 노동자 몫”“수많은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아픔이 담긴 비가 또 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와 직업병에 대한 경종을 처음 울린 문송면·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30주기 합동추모제가 1일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불과 열다섯의 나이에 세상을 떴던 문송면군의 형인 근면씨와 옛 원진 노동자들, 황상기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대표 등 130여명은 거센 비를 맞으며 산재로 숨진 노동자들의 넋을 기렸다. 근면씨는 추모사에서 “30년 전의 송면이처럼 아직도 어린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제발 근로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 산업재해를 입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문군은 중학교 졸업 전인 1987년 12월 서울 영등포에 있는 온도계·압력계 제조업체에 취업했다. 학업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낮에 일을 하면 야간학교에 보내준다는 말에 상경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군은 이듬해 7월 사망한다. 근면씨는 “건강하던 송면이가 근무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으슬으슬 아팠고, 2월 구정 때는 시골집에서 경기를 일으켰다”면서 “각종 병원은 물론 심지어 굿까지 해 봤지만, 병명이 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문군은 3월 중순 찾아간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어떤 회사를 다녔냐”는 질문을 처음 받았다. “온도계를 만드는 회사”라고 답한 후 검사를 통해 병명이 수은중독으로 드러났다. 근면씨는 의사의 추천을 받고 당시 구로의원 상담소 김은혜(67·현 원진 직업병관리재단 이사)씨와 산재 승인 등을 의논했다. 김씨는 “송면이는 온도계와 압력계에 수은을 주입하고, 제품에 묻어 있는 얼룩 등을 닦아내는 일을 했다”면서 “유해물질에 대한 기본정보도 없이 일을 하다 사망했는데도 회사와 정부는 산재 승인을 거부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 같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며 문군은 6월 말 뒤늦게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병원을 옮긴 지 3일 만에 숨지고 말았다. 15살 소년 노동자가 수은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경기 구리의 합성섬유회사 원진레이온에서 인견사(실의 일종)를 만들던 노동자 4명이 김씨를 찾아왔다. 이들은 유해 물질인 이황화탄소에 중독돼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씨는 “송면이 덕분에 직업병 공장이었던 원진 노동자들의 죽음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수많은 문군’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 이민호군이 프레스에 끼여 사망하고, 2016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노동자 김모씨는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삼성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반올림 농성은 2일 1000일째가 된다. 이진우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유해물질이 발병 원인인데 삼성은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직업병의 증명 주체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있다는 점이 문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불쾌한 땀 냄새 안녕’, 나노 광촉매로 공기정화 나선 中지하철

    ‘불쾌한 땀 냄새 안녕’, 나노 광촉매로 공기정화 나선 中지하철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 날씨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을 타면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중국 베이징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섰다. 30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차이나뉴스서비스(ECNS)는 베이징 지하철에 악취와 세균을 없애는 나노 광촉매를 분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지하철 측은 지난 달 초부터 6호선 객차 내 천장, 좌석, 창문과 손잡이에 나노 광촉매를 뿌렸고, 다음주까지 1~6호선을 운행하는 모든 64개 열차에 공기 정화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광촉매는 광합성 작용을 하는 엽록소처럼 빛을 원료로 주변 물질을 변형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빛을 흡수해 주변의 물과 산소를 산화력을 지닌 활성산소로 변형시켜 주변의 유기물들을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특히 나노 기술을 이용한 무색무취의 나노 광촉매는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같은 실내 유해물질을 더 잘게 분해할 수 있어 공기 정화에 활용된다. 전문 기관 평가 결과에 의하면 나노 광촉매가 실내공기의 질을 향상시키고, 유해 세균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안전품질 담당자 리우창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객차내 불쾌한 땀냄새가 남는데, 제거가 쉽지 않아 이에 대해 불평하는 승객이 많다”면서 “광촉매로 효과를 거둘수 있는 기간은 3개월이지만 향후 더 많은 지하철 노선에 확대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차이나뉴스서비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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