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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핀 복합체 값싸고 쉽게 만드는 법 나왔다

    그래핀 복합체 값싸고 쉽게 만드는 법 나왔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다양한 재료와 섞어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강화한 다기능성 그래핀 복합체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미국 라이스대 화학과, 응용물리학과, 토목환경공학과, 나노공학 및 재료과학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주센터,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공대 공동연구진은 저비용으로 쉽고 간단하게 다양한 그래핀 복합체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최신호(2월 7일)에 실렸다. 연구팀은 레이저 합성 그래핀(LIG)을 만든 뒤 복잡한 화학적 처리 없이 고분자, 탄성체, 건설재료 등 다양한 재료에 집어넣는 간단한 방법으로 그래핀 복합체를 제작했다. LIG도 고온 공정이나 화학처리 과정 없이 저비용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며 넓고 크게 확장하기도 쉬운데 이번 연구로 다기능성 복합체로 활용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은 LIG 복합체가 물을 밀어내는 초소수성 표면이나 병원균이나 오염물질이 묻는 것을 막아주는 오염 방지막, 결빙방지 기능이 있는 발열소자, 쉽게 구부릴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구에 참여한 윤종원 기초과학지원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래핀 복합체 제작 공정을 간소화시켜 원하는 물질을 빠르고 쉽게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기능성 표면을 실생활에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동산중개도 글로벌 용산답게…9년째 전문 실무영어 교육 시행

    서울 용산구가 부동산 중개업자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다음달부터 6월까지 ‘제17기 부동산중개 전문영어 교육’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의 등록 외국인 수가 1만 6901명에 달하는 등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는 만큼 중개업자들의 업무능력 향상과 외국인 주민들의 편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교육은 16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용산아트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4일까지 선착순 60명을 모집하며, 교육 수료자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서울시 글로벌중개업소 지정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글로벌중개업소란 1년 이상 영업해온 업소 중 대표자가 말하기, 쓰기 등 언어 심사에서 적합성 판정을 받은 곳을 말한다. 한편 용산구는 2011년부터 9년 동안 부동산중개 전문영어 교육을 통해 모두 607명의 중개인을 외국인 상담 전문 인력으로 양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중개업소는 59곳으로, 서울시 전체의 약 22.9%를 차지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라디오스타’ 강민경, 꿀주 제조법 공개 ‘소맥 비율은?’

    ‘라디오스타’ 강민경, 꿀주 제조법 공개 ‘소맥 비율은?’

    ‘라디오스타’ 강민경이 유튜브를 강타한 ‘꿀주’ 즉석 제조로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 수익 정산 얘기를 하던 그녀는 갑자기 ‘현실 동공지진’을 일으켰다고 전해져,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2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이덕화, 강민경, 강유미, 유민상 네 명의 연예인 유튜버가 출연하는 ‘구독 좋아요 부탁해요’ 특집으로 꾸며진다. 여성 듀오 다비치로 활동 중인 강민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자신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VLOG,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녀는 유튜브 채널 개설 3개월 만에 구독자 수가 9만 명을 돌파했다면서 본인이 직접 촬영과 편집, 자막까지 넣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ASMR(특정 자극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 등을 느끼게 되는 현상) 영상을 만들 때 ‘쩝’ 소리를 꼭 삭제한다고 솔직하게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또한 최근 식물에 꽂힌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강민경은 식물에 물을 주는 것도 유튜브로 배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고. 특히 강민경은 구독자들에게 인기를 끈 ‘꿀주’ 제조법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소주에 약간의 맥주를 타는 꿀주를 처음 접하던 순간이 담겼던 그녀의 브이로그는 인기를 끌었고 꿀주는 강민경의 연관 검색어에 등장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된 상황. 강민경은 반신반의하는 게스트들에게 직접 꿀맛이 나는 꿀주를 만들어줬고 다양한 반응 속에서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네 명의 연예인 유튜버가 모인 까닭에 수익 정산 얘기도 빠지지 않았는데, 강민경은 수익이 0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의 상황을 들은 선배 유튜버 강유미와 유민상은 조언을 했는데, 강민경은 현실 동공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기교육청, 계약심사로 지난해 85억원 예산 절감

    경기교육청, 계약심사로 지난해 85억원 예산 절감

    경기도교육청은 사업 예산의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는 ‘계약심사제도’를 적용해 지난해 총 85억원을 절감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심사제도는 물품, 용역, 공사 등 도교육청 산하 기관의 주요 사업 진행에 앞서 계약 예정금액의 적정성을 심사, 지방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제도다. 심사 대상은 종합공사 5억원 이상(전문공사 3억원 이상), 용역 7000만원 이상, 물품 2000만원 이상 등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작년 한 해 공사 867건, 용역 248건, 물품 363건 등 총 1478건, 5117억원의 계약 건을 심사했으며, 과다 산정된 물량을 적정화하는 등 공사 67억원, 물품 11억원, 용역 7억원 등 총 85억원의 계약 금액을 절감했다. 이 외에도 거래 실례가격 미적용, 설계도서 오류 및 누락, 인건비 계상 오류 등 잘못 처리된 계약 사항들도 컨설팅으로 바로잡았다. 2012년 전국 교육기관 중 최초로 계약심사제도를 도입한 도교육청은 최근 7년간 총 614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도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 윤봉춘 재무담당관은 “앞으로도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집행의 효율성과 계약절차의 투명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심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산시 수돗물 브랜드명 ‘옹골찬 물’로 확정

    경북 경산시의 수돗물 브랜드명이 ‘옹골찬 물’로 확정됐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에 경산시 수돗물 브랜드명을 공모한 결과 모두 1200여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옹골찬 물’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시 수돗물 브랜드명 선정 심사위원회는 이를 브랜드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우수상은 ‘경산 드림수’, 장려상은 ‘경산수(水)가 각각 차지했다. 옹골찬 물은 경산시의 농특산품 공동 브랜드인??‘옹골찬’과 수돗물을 뜻하는 ‘물’의 합성어로 속이 꽉 찬 알찬??수돗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올골찬 물 로고 디자인을 개발해 특허청에 상표 및 업무표장 등록할 계획이다. 또 총 7억원의 예산으로 하루 최대 7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의 생산 제품은 350㎖와 500㎖ 두 종류이며 이 물은 시청을 비롯한 시내 공공기관들의 각종 회의나 행사 등에 지원 및 사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골찬 물은 오는 4월 경산에서 개최될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 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심장이 몸 밖에서 ‘쿵쿵’…희귀 알비노 거북 탄생

    심장이 몸 밖에서 ‘쿵쿵’…희귀 알비노 거북 탄생

    미국 뉴저지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알비노 거북이 탄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새끼 거북의 심장이 몸 밖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에 사는 마이크 아퀼리나(29)는 거북 전문 사육사인 친구로부터 희귀한 새끼 거북을 얻었다. ‘호프’(Hope)라는 이름의 이 새끼 거북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과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백색증)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등껍질은 물론이고 발갈퀴와 눈동자가 붉은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분홍빛을 띠고 있다. 또 등껍질의 반대 부분은 배 쪽에는 작고 둥근 심장이 노출돼 있다. 검붉은 색을 띠는 심장은 피부 안쪽이 아닌 바깥에서 뛰고 있다. 심장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질환을 일반적으로 심장전위 혹은 심장이소증이라고 부르는데, 사람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12만 6000분의 1로 매우 드물다. 수의사들은 동물에게서 심장이소증이 나타날 확률은 사람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호프를 키우는 마이크는 이 새끼 거북이 외부의 공격과 환경에 훨씬 민감할 것으로 보고, 다른 거북과 격리해 키우고 있다. 마이크는 “내 목표는 호프의 기형적인 심장이 노출된 환경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주는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박테리아 등의 감염에 덜 민감해질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 심장의 기형을 고치는 수술을 받게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호프는 매우 작고 연약하지만 두려움이 없다”면서 “이 새끼 거북은 자신의 존재만으로 주변에 희망을 전파하며, 내게도 역시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최근 한진그룹이 내놓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에 대해 “위기 모면을 위한 임기응변이며 미봉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추가적인 부채비율·서비스·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KCGI는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진그룹이 지난 13일 내놓은 중장기 비전에 대해 “KCGI가 제시한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면서 “외형 확장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재무안정성 확보는 요원하고 대주주에 종속된 이사회로는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하며 직원 만족 없는 서비스 개선과 회사 발전은 불가능다”고 평가했다. 특히 KCGI는 한진그룹의 부채비율과 지배구조, 서비스 부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KCGI는 “한진그룹은 과시적 투자와 외형 확장보다 안정과 내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CGI가 지난달 21일 한진그룹 신뢰 회복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 300% 유지와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제안했지만 한진그룹이 부채비율 축소 등 내실 경영 전략을 그룹 비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KCGI는 “대한한공은 글로벌 주요 항공사 평균 부채비율인 200~300%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747%(지난해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자비용 증가와 신용 리스크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과거 높은 부채비율 상황에서 내외부 돌발 위기에 대처할 기본 체력을 가지지 못했던 STX그룹, 웅진그룹, 대우조선해양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Wilshire Grand) 호텔 및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 대표적으로 방치된 적자 사업으로서 비효율성이 지속돼 막대한 손실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호텔·레저 사업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투자 적합성 및 해당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위한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다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전문경영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CGI는 “사내이사에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아 충실한 의무수행이 가능한 자로서 회사 또는 회사의 계열회사 재직시 기업가치 훼손의 전력이 없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면서 “사외이사에는 회사와 어떠한 거래관계도 맺은 적이 없고 법률대리 또는 자문 등의 계약관계를 맺은 적도 없으며 지배주주와 학연 등 간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직원 만족 증대 및 안전 대책 수립도 제안했다. KCGI는 “대한항공의 객실승무원 급여가 포함된 인건비는 연간 3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약 3%”라면서 “브랜드 가치와 직원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체 손익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10% 정도의 인원 충원(약 300억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2017년 연봉이 66억원, 2018년 상반기 연봉만 58억원에 달했다. 경영진의 과도한 겸직 및 보수 문제만 해소해도 상당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로 지난해 11월부터 산하 유한회사를 통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 10.81%와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해 양사 2대 주주가 됐다. 지난달 21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내놓고 ‘오너 리스크’ 해소를 주장하면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주주 의견 취합, 소액주주 현황 파악을 위한 이메일 발송 등으로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역사상 최악의 의약품 사고 ‘탈리도마이드’ 사고 재발 막는 기술 나왔다

    역사상 최악의 의약품 사고 ‘탈리도마이드’ 사고 재발 막는 기술 나왔다

    1960년대 ‘탈리도마이드’라는 약품은 임신 중 입덧 완화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유럽의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 기간 내내 복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탈리도마이드를 장기복용한 임산부들에게서는 팔, 다리가 이상이 있는 기형아들을 낳았던 것. 당시 탈리도마이드 복용으로 인해 태어난 기형아 숫자만도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탈리도마이드에는 실제로 입덧을 완화시켜주는 R-탈리도마이드와 이성질체인 S-탈리도마이드가 있는데 기형아를 낳게 만든 부작용은 S-탈리도마이드에 의한 것이었다. 인공감미료로 알려진 아스파탐도 똑같이 생겼지만 한 쪽은 단맛을 내지만 다른 쪽은 쓴맛을 낸다. 이처럼 많은 생체분자들은 왼손과 오른손처럼 구성물질과 구조는 같지만 거울상 대칭을 이루는 광학이성질성을 갖고 있다. 한 쪽은 인체에 부작용이 없고 약리효과가 있지만 다른 쪽은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제약기업들이 이성질체 중 쓸모없는 물질을 제거하거나 분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인데 국내 연구진이 거울상 이성질체 중 한 쪽 분자만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활성촉매반응 연구단 장석복(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단장과 박윤수 연구원은 ‘쌍둥이 분자’인 거울상 이성질체 둘 중 한 종류의 분자만을 선택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의약품 필수재료인 카이랄 락탐을 만드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촉매반응’ 19일자에 실렸다. 자연계에 많은 분자들이 거울상 이상질체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사람들에게 이로운 이성질체만 선택적으로 합성하는 ‘비대칭 반응’ 개발은 여전히 화학계의 난제로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이리듐을 원료로 만든 수 십여개의 촉매 중에서 ‘카이랄 다이아민’ 골격을 가진 이리듐 촉매가 99% 이상의 정확도로 원하는 거울상 분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개발된 촉매를 이용해 의약품 제조에 많이 활용되는 다양한 카이랄 락탐 화합물을 합성하는데도 성공했다. 카이랄 락탐은 독특한 입체적 특성 때문에 우리 신체를 구성하는 많은 아미노산 유도체를 만들 수 있어 이번에 개발된 촉매를 이용해 신체 생리활성을 높인 약물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장석복 단장은 “이번 연구는 약효를 갖는 의약품의 핵심 물질만 선택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로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는 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계에 풍부한 탄화수소화합물로 고부가가치 원료를 만들 수도 있어 경제적 효과도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건설현장 부적격 목재제품 사용시 3년 이하 징역

    건설현장 부적격 목재제품 사용시 3년 이하 징역

    산림청은 1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국민생활 안전 확보를 위해 건설현장 목재제품 품질 점검을 실시한다.특별점검은 국토교통부·환경부와 합동으로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 목재제품 내장재 등을 사용하는 전국 20개 건설현장에서 진행한다. 점검 내용은 목재제품 생산·수입업체의 목재생산업 등록과 사전 규격·품질검사 여부, 품질표시 정확성, 규격과 품질기준 적합성 등이다. 세부적으로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의 품질기준 여부와 내장 목재의 폼알데하이드 방출량, 콘크리트 양생용 목탄·성형목탄의 품질기준 적합성 등을 집중 살펴볼 예정이다. 국토부는 건설안전 정착을 위해 시설물 안전관리와 시공 품질 점검 등 부실시공 여부를 따진다. 환경부는 건축물 실내 공기질 측정과 사전 오염물질 방출 검사, 적합한 건축자재 사용 유무 등을 점검한다. 기준을 위반한 목재제품 생산·수입 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국토부와 환경부도 각각 관련 법에 따라 형사처벌과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종수 목재산업과장은 “목재제품 품질 향상과 국민 건강,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업을 통한 관리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3년차 보디빌더의 ‘약투’…“성기능 장애에 탈모…뒤늦은 후회”

    13년차 보디빌더의 ‘약투’…“성기능 장애에 탈모…뒤늦은 후회”

    최근 보디빌더들 사이에 이른바 ‘약투’(약을 써서 몸을 만들었다는 고백)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력 13년차 보디빌더 김동현씨가 이로 인해 2년간 일한 체육관에서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동현씨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수년간 약물을 투약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성기능 장애, 엉덩이 괴사, 호르몬 불균형, 탈모 등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박승현 TV’에 출연해 “약물을 끊은 후 성기능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아이를 못 가질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했다. 대회 때마다 식약처에서 허가받지 않은, 불법 제조·판매된 약물주사를 엉덩이 부위에 맞아서 피부 조직이 괴사했다”고 말했다. 몸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인 스테로이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등이 주성분이다. 스테로이드는 단백질을 빨리 합성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커지는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이를 남용할 시 정자 생성중단,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생기며 떨어진 성 기능은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는 “약물 종류·사용량에 상관없이 약물을 조금이라도 쓰면 로이더다. 그런데 주변에서 ‘너 정도면 내추럴이야’라고 얘기하니까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내가 ‘약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후회했다. 김씨는 현재 90% 정도의 보디빌더가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디빌더 출전 기준 자체가 근육량이 많으면서 지방량이 전혀 없는 몸을 원하기 때문에 약물 사용 없이 도달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물을 쓴 몸으로 영업을 하는 일부 트레이너의 돈벌이에 현혹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자신 또한 의사의 조언으로 약물을 끊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이를 폭로하고 수 년간 근무한 체육관에서 갑자기 해고됐다. 김씨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약투 방송이 나가고 새 일자리를 구하는 게 힘들다. 체육관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약투 당사자를 고용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약투를 계기로 업계에서 약물이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언론에 공개한 후 ‘죽이겠다’ 등의 협박을 받고 있고, 여자친구한테도 인신공격과 협박 문자, 전화가 오고 있지만 후회는 안 한다. 약물 사용자와 판매가 현저히 줄어들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남구, ‘7명 이상 평생학습모임’에 강사료 지원

    서울 강남구는 7명 이상이 모여 학습모임을 만들면 최대 50만원의 강사료를 지원하는 ‘셀프리(selfree)학습제’ 상반기 참여자를 내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셀프리학습제는 ‘셀프(self)’와 ‘프리(free)’의 합성어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부하는 학습모임에 강사료를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서비스다. 지원 대상은 학습자의 70% 이상이 강남구민으로 구성된 팀이다. 참여 희망자는 구청 교육지원과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3월 중 개별 통보한다. 선정된 학습모임은 4~6월 1일 1시간 이상 총 6회 이상 학습 활동을 해야 한다. 수강생 출석률이 3회 연속 50% 미만일 땐 지원 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된다. 양미영 교육지원과장은 “배움에 소외되는 사람 없이 배움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품격 교육도시 강남’의 브랜드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중소기업을 빛낸 얼굴들’ 헌정식 개최

    ‘중소기업을 빛낸 얼굴들’ 헌정식 개최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6차 중소기업을 빛낸 얼굴들 헌정식’을 열고, 기업인 27명의 동판을 헌정했다. 이에 총 220명의 동판이 중소기업중앙회 2층 로비에 전시됐다.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산업훈장을 받거나 이 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동판 제작이 이뤄진다. 이날 헌정된 기업인 중에는 업력 50년을 넘은 장수기업을 이끈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3D 곡면유리 성형장비와 스마트폰·의료기기에 주로 적용되는 비구면 렌즈 성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한 공로로 2016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세계 최초로 지방유래 줄기세포 추출 키트(스마트X)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및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최근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인으로 2017년 석탑사업훈장을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대생 사칭한 ‘로맨스 스캠’ 범인 구속…남성에게서 5천만원 가로채

    여대생 사칭한 ‘로맨스 스캠’ 범인 구속…남성에게서 5천만원 가로채

    SNS서 친분 쌓은 남성에 인터넷 여성 사진 보내잡고 보니 ‘뜻밖’ 남성…실제로 만난 적 없이 교제“친분 이용 금품 계속 요구시 범죄 가능성 의심”“성남에 사는 여대생이예요. 나이는 20살. 나랑 사귈래요?” 직장인 A(22)씨는 지난해 10월 초, 휴대전화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이런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A씨가 솔깃해 답장을 보내자 여대생을 자처한 이는 자신의 사진과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 아이디를 보냈다. A씨가 미심쩍어 하자 이 여성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촬영해 보내며 믿음을 샀다. 여성에 대한 믿음이 생긴 A씨는 거의 매일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실제로 단 한번도 만나보지 않았다. 이 여성은 ‘보고 싶다’거나 ‘사랑한다’며 여자친구처럼 행동하며 이들의 교제했다. 그러다 A씨는 지난해 10월 19일 여자친구로부터 “배가 고픈데 식비가 없다. 오빠가 돈 좀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받고, 별다른 의심 없이 이 여성이 알려준 계좌에 돈을 보냈다. 이후에도 여성은 “빚 갚을 돈이 없다” “휴대전화 요금을 미납해 연락 못 할 것 같다” 등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며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대출까지 받아 돈을 빌려줬다. 모두 100여차례에 걸쳐 2900만원을 보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금액도 1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뉴시스가 전했다. 지난해 12월 여자친구와 메신저 연락이 뚝 끊기자 의심이 든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9일 경찰에 붙잡힌 A씨 여자친구는 광주에 거주하는 남성 구모(29)씨였다. 구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휴대전화 채팅으로 알게 된 20∼30대 남성 6명에게 ‘20살 여대생인데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접근, 약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과 SNS에 떠도는 여성 사진을 채팅 상대에게 전송하며, 연애 감정을 유발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수법을 사용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다.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친분을 쌓아 믿음을 갖게 한 뒤 결혼이나 연애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금융사기다. 해외에선 군인을 대상으로 이런 범죄가 왕왕 발생한다. 구씨는 의심을 피하고자 피해자들과 음성 통화는 바쁜 시간대만 골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종 전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구씨는 이를 납부하지 않아 검찰에 수배된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구씨는 가로챈 돈을 인터넷 불법도박과 생활비 등으로 썼다. 경찰은 구씨에게 도박 혐의를 추가해 검찰로 넘길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이성에 대한 관심이 크거나 외로움·박탈감을 느끼는 세대·계층을 노린 범죄로서 피해가 결혼 중매 앱·채팅 앱 등을 통해 주로 발생한다”며 “친분을 이용해 금품을 계속 요구할 경우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테러리스트들의 화학무기 공격 완벽 방호한다

    테러리스트들의 화학무기 공격 완벽 방호한다

    화생방 무기 중 방사성물질로 만들어지는 핵무기는 국제적으로 제조와 생산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그렇지만 생물학 무기는 물론 화학무기도 ‘화학무기금지조약’으로 국제적으로 규제되고 있지만 핵무기에 비해 손쉽게 만들 수 있어 가난한 나라나 테러리스트들에게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고 불리고 있다. 실제로 광신적 종교집단이나 테러리스트들은 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무기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가 높은 방호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독 촉매보다 효과적인 제독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백경열 박사팀은 지르코늄(Zr) 나노입자를 이용해 독성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제독할 수 있는 촉매 대량합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군융합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환경’ 최신호에 실렸다.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독제는 활성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독성물질이 흡착된 제독제를 제거하는 재처리 과정에서 2차 오염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 활성탄 기반 제독제는 복잡한 유기물 합성 과정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연구팀은 나노미터 수준의 지르코늄 입자로 구성된 ‘UiO-66’라는 소재를 이용해 100㎚(나노미터) 크기의 금속유기물 골격체(MOF)를 합성했다. 이번애 개발된 MOF 촉매는 기존 활성탄 촉매보다 부피는 6분의 1 수준이고 표면적은 넓어 반응효율은 100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제독 성능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양자화학으로 계산해 촉매반응 메커니즘을 해석함으로써 기존 제독 촉매가 일회성 사용에 그쳤던 원인도 밝혀냈다. 백경열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화학물질의 독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기존 활성탄 기반 제독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완벽에 가깝게 화학무기 독성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실증화 작업을 거쳐 차세대 방호복, 방독면 개발은 물론 독성이 강한 산업폐기물 처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인천에서 시작하는 평화통일의 광장/한영숙 인천통일+센터장

    [월요 정책마당] 인천에서 시작하는 평화통일의 광장/한영숙 인천통일+센터장

    최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보도를 비롯해 남북관계와 관련한 뉴스가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우리 국민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관계 및 통일 분야에 대한 관심과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대북·통일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일 공감대 확산’을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하였다. 그 세부과제로서 남북관계 및 통일정책에 대한 민-관, 중앙-지방을 연결하는 종합 통일센터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통일이슈와 관련하여 지방에 산재한 기구들은 많다. 이러한 지역별로 산재한 기존 통일 관련 인프라를 통합하여 정책고객에게 종합적인 원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게 되면 어떨까? 통일+센터는 이러한 상상력에서 출발하였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역통일센터를 통일+센터로 명명하였다. 플러스의 의미는 기존 통일 인프라를 통합하여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와 풀뿌리 남북관계를 창출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는 그 첫 사업으로 2018년 자치단체 공모를 거쳐 인천광역시에 ‘인천통일+센터’를 설치하였다. 인천광역시는 육상의 비무장지대(DMZ)와 비교되는 서해상 남북 접경지역으로 서해 5도와 강화도, 우리에게 교동시장으로 잘 알려진 교동도를 두고 있다. 또한, 2018년 말 기준 북한이탈주민 거주인원이 2807명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광역지자체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인천광역시에 지난해 9월 10일 시범적으로 통일+센터가 설치된 것이다. 인천통일+센터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하나센터와 인천대가 운영하는 통일교육센터를 한곳에 모아 공간적인 통합성을 기하였다. 지자체인 인천광역시와도 평화 통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각종 행사와 참여 프로그램들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에서 남북 교류협력과 이산가족·납북자 문제 등과 같은 통일업무의 1차 민원창구로서 지역 거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과 ‘인천지역 평화통일 공감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에서는 한반도 통일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내용은 서해상 남북 접경지역인 인천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견학과 체험이 중심이 될 것이다. 특히 자유학년제로 선택의 기회가 넓어진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동북아 시대를 대비하는 인재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다. 아울러 효과적인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 발굴과 강사진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 등도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인천광역시 송도에 위치한 인천통일+센터는 대강의실·중강의실과 2개의 세미나실, 자료실과 영상미디어실을 보유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근 대학생들의 동아리 모임이나 주민들의 소모임 활동 등의 장소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통일+센터가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통일 상상놀이터’가 되고, 인천시민들에게는 ‘통일 사랑방’으로서 통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전국 최초의 시범센터로 설치된 인천통일+센터가 단순한 공간 통합을 넘어 시민이 직접 통일정책에 참여하는 광장으로서 자리 매김하고, 센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경험이 각 지역사회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을 확산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 돈으로 못 사는 ‘인싸력’…자존감까지 좌지우지

    돈으로 못 사는 ‘인싸력’…자존감까지 좌지우지

    10대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거대한 놀이터이자 자신을 뽐내는 무대다.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 또래 집단 내 주류)가 되려면 SNS 트렌드를 잘 읽고 적절히 반응해야 한다.이 때문에 ‘현실의 나’보다 ‘SNS 속 나’를 과시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아이들이 많다. 10대에게 SNS란 무엇일까. 요즘 아이들의 SNS 소통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키워드 ① 익명성 요즘 10대들에겐 실친(현실 세계 실제 친구)만큼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소중하다. 예전처럼 친구들과 전화로만 수다 떠는 시대는 지났다. 절친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신 페이스북 메신저(페메)나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사용해 관심사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한때 페친이 1000명 이상됐던 ‘인맥 부자’ 김모(18)양은 “현실에서 모르는 아이라도 프로필상 학교가 나와 같거나 함께 아는 친구가 200명이 넘으면 페친을 맺었다”면서 “페친 중 실제 아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됐다”고 말했다. 아예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소통하는 SNS도 인기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에스크’와 ‘오픈채팅’이 대표적이다. 에스크는 특정인이 계정을 만들면 누구나 여기에 들어가 익명으로 질문하는 SNS다. 이름을 밝히지 않기에 도발적 질문이 오간다. 예컨대 ‘누구를 좋아하느냐’, ‘이번 시험에서 몇 등급을 맞았냐’ 등을 묻는 식이다. 황모(17)양은 “익명이기 때문에 얼굴 보고는 묻지 못한 질문을 용기 있게 할 수 있다”면서 “익명의 질문자가 누구인지 맞히는 것도 흥미로워서 또래 친구들이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좀 더 개인적인 질문을 나누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하기도 한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 갑질 사건 때 내부자들이 언론에 제보하려고 쓰기도 했던 서비스다. 채팅방에서 익명으로 대화하는 오픈채팅은 질문·답변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에스크와 달리 1대1로 소통할 수 있다. 비밀 이야기를 나눌 때 유용하다는 얘기다. 에스크에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이 올라올 때 ‘오픈채팅으로 물어보면 알려줄게’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황양은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오픈채팅 링크를 페북이나 인스타에 올려 두면 링크를 타고 들어가 익명 톡을 보낸다”면서 “오픈채팅으로 연락을 하다가 이름을 밝히고, 페메로 넘어가 실친이 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에스크 등 익명 SNS는 가해자를 찾아 처벌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하는 이들도 있다. 상대 계정에 모욕적인 질문이나 성희롱적 발언을 남기는 식이다. 실제로 10대들의 에스크에는 ‘그렇게 짧은 치마 입고 다니면 혼나지 않느냐’는 다소 불쾌한 질문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위험천만한 질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에스크 저격’이 되풀이되면 학교폭력의 일종인 사이버 괴롭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키워드 ② 인싸력 10대들에게 SNS는 내 ‘인싸력’(인사이더와 힘을 뜻하는 한자 력(力)을 합성한 신조어)을 뽐낼 수 있는 도구다. 김양은 “페친 수와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는 인싸의 척도”라고 했다. 내 게시물에 ‘좋아요’나 댓글이 많을수록, 내 타임라인에 친구들이 더 길고 정성스러운 글을 남길수록 뿌듯하다. SNS로 맺은 친구가 기본 1000명은 넘어야 인싸 축에 들 수 있다. 무작정 페친만 늘린다고 인싸가 되진 않는다. 더 중요한 기준은 내 게시물에 ‘좋아요’와 댓글을 남길 정도로 절친한 페친의 숫자다. 10대들이 ‘좋아요’를 늘리려고 사용하는 흔한 방법 중 하나가 일명 ‘좋페’(좋아요를 눌러준 상대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것)나 ‘좋탐’(좋아요를 눌러준 상대의 타임라인에 글을 써주는 것) 문화다. 쉽게 말해 ‘좋아요’ 한 번에 메시지 한 통이나 타임라인 게시물 한 개를 교환하는 것이다. 기성세대 입장에선 ‘온라인에서 관심받으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생각할 법하지만 10대 청춘들에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양은 “‘좋탐’은 인맥 넓히기의 수단”이라면서 “‘좋아요’와 ‘타임라인 글’을 주고받으면서 어색한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모(18)군 역시 “친한 친구라면 더 긴 글을 서로의 타임라인에 남긴다”면서 “‘왜 내가 너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줬는데 내 타임라인에는 안 놀러오냐’는 식으로 서로 반응하면서 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NS상 인싸력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또래들로부터 ‘관종’(關種·사람들의 주목받으려고 무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길모(19)군은 “단지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고 기를 쓰고 ‘#맞팔’, ‘#고2’ 등 검색이 많이 될 것 같은 해시태그를 입력하거나 페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지나치면 보기 좋진 않다”고 말했다. 키워드 ③ 자존감 전문가들은 10대들에게 SNS 활동은 일종의 자존감 표현이라고 말한다. SNS 속 자신과 현실의 나를 동일시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SNS상 반응에 매우 민감하다는 얘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10대들에게 SNS는 과거보다 더 확장된 개념으로 인식된다”면서 “SNS에 화려하고 좋아보이는 사진이 올라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게시물에 호응해줄수록 실제의 나 역시 그런 화려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는 SNS를 두고 “인생의 낭비”라고 비아냥거린다. SNS상의 사소한 실수가 평생 낙인이 되거나 익명성에 기대어 비수를 꽂는 일이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부작용을 걱정해 SNS 사용을 포기하기엔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 김양은 “에스크 등 익명 SNS는 여전히 친구들 사이 인기가 많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는 심리를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한다는 자체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질문을 빙자해 일부에선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글을 남길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호 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과거엔 오프라인 기반의 인간 관계가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먼저 자아가 만들어진 뒤 오프라인으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으로 1000명 넘는 인간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요즘 10대들은 온라인만을 위한 친교 전략이 굉장히 빠르게 발달한 것 같다”면서 “지금의 10대들이 이후 사회에 진출해 관계의 질적인 변화를 겪을 때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모그래피’ 허회태, 19~27일 새 조형예술 ‘심장의 울림’전

    ‘이모그래피’ 허회태, 19~27일 새 조형예술 ‘심장의 울림’전

    이른바 ‘이모그래피’의 창시자로 이름난 허회태 서예 작가가 오는 19일부터 붓글씨와 입체조각과의 섞임을 통해 우주와 생명의 메시지를 표현한 ‘심장의 울림’전(展)을 연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7전시전에서 27일까지다. 이모그래피(Emography)는 감정(Emotion)과 회화(Graphy)의 합성어로 전통 서예를 통합 예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미술과 융합한 새로운 예술 장르다. 특히 울림전에서 선보이는 이모스컬프쳐(Emosculpture)는 2차원 평면의 이모그래피에서 벗어나 회화와 조각과의 융합이라는 또 다른 조형예술 세계의 구축이다.허 작가는 전시될 작품 45점과 관련, “위대한 생명의 탄생, 생명의 꽃,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잔치 등 모든 작품들은 생명과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색”이라면서 “이모스컬프쳐라는 조형예술의 매력을 알리고 자연과 생명의 일치성과 소중함을 함께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올드 도미니언대학교 켄 데일리 명예교수는 허 작가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종이에 쓴 담론의 조각, 단어와 문장의 조각들이 서로 쌓이고 접혀서 소용돌이치며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그의 언어는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꽃으로 활짝 피어난다”고 평했다 허 작가는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50여회 전국대회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카이로스허회태 미술관 관장,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박홍기 기자 hkpark@seoul.co.kr
  • 자동 보온·냉각 기능 특수섬유 최초 개발…“상업화도 큰 문제 없어”

    자동 보온·냉각 기능 특수섬유 최초 개발…“상업화도 큰 문제 없어”

    추우면 보온 기능을 발휘하고, 더우면 냉각 기능이 되는 쌍방향 특수섬유가 개발됐다. 더위 또는 추위에 대처하는 기능성 섬유는 다양하게 개발됐지만, 상반된 두 기능을 함께 갖춘 섬유는 최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UMD) 화학·생화학 담당 왕위황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적외선 방사(infrared radiation·열)가 통과하는 양을 조절해 냉각과 보온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섬유를 개발하고, 관련 논문을 국제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밝혔다. 우리 몸은 7~14 마이크로미터 파장의 중적외선 형태로 열을 내보낸다. 연구팀은 방수와 흡수 성질을 각각 가진 두 종류의 합성물질로 실을 뽑아낸 뒤, 초경량 도체성 금속인 ‘탄소 나노튜브’를 입혀 특수 섬유를 만들었다. 이 섬유는 방수와 흡수 물질을 모두 갖고 있어 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뒤틀리게 되고, 이 뒤틀림으로 인해 실 가닥을 더 밀착시켜 섬유의 기공을 연다. 특히 실을 덮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간 전자기 결합을 조절해 열이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냉각 효과가 발휘된다. 춥고 건조할 때에는 반대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해 체온을 유지하게 한다. 연구팀은 이를 적외선 방사에 대한 ‘게이팅(gating)’이라고 표현했다. 이 특수섬유가 몸에서 나는 열과 상호작용을 하며 열을 옷 밖으로 내보내거나 차단하는데, 인간이 덥거나 춥다고 느끼기 전에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해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왕 교수는 “몸에서 방출하는 적외선을 35% 이상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적외선 방사를 역동적으로 게이팅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같은 대학 물리학과 어우양민 교수는 “인체는 완벽한 라디에이터로 열을 즉각적으로 발산한다”면서 “역사적으로 이 라디에이터를 조절하는 유일한 길은 옷을 벗거나 입는 것이었지만 이 섬유는 양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상업화하는 데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기본섬유에 사용한 물질은 이미 쉽게 구할 수 있고, 탄소나노튜브 코팅도 일반적인 염색 과정을 통해 쉽게 처리할 수 있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슈즈브랜드 ‘스티유’, 2019SS 신상품 출시…룩북 공개

    슈즈브랜드 ‘스티유’, 2019SS 신상품 출시…룩북 공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슈즈를 선보이고 있는 ‘스티유(STIU)’가 2019SS 봄시즌 신제품을 출시하고 룩북을 공개했다. “Get Ready With STIU(GRWS): 스티유와 봄을 준비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세가지 라인으로 구성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2019년의 패션 트렌드가 담긴 룩북을 공개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한 것. 스티유의 2019 SS 뉴 컬렉션은 ▲베이직 한 디자인에 착화감을 신경쓴 ‘베이직 콤피’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메가 트렌드’ ▲클래식한 디자인의 로퍼, 블로퍼 등의 ‘스튜디오 클래식’이다. 그 중 특히 ‘뉴 점프 스니커즈(New Jump Sneakers)’는 벌써부터 1차 물량이 완판되어 2차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뒷라인에 양각 하트 장식으로 캐주얼한 무드를 더한 이 아이템은 눈에 띄는 디자인에 착화감도 우수하다. 가격은 89,500원으로 경제적이다. 스티유의 2019 SS 뉴 컬렉션은 현재 전국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에서 환경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환경’으로 바뀐 것으로 안다. 이에 스티유는 주요 제품 소재로 합성피혁을 사용하는 것으로 동참하고 있다”면서 “올 봄, 여름 시즌은 ‘그린 스티유(Green STIU)’라는 테마로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전개할 예정이며, 고객참여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아픈 기억을 모두 ‘지워드립니다’…기억 ‘이레이저’ 효소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아픈 기억을 모두 ‘지워드립니다’…기억 ‘이레이저’ 효소 발견

    2004년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은 이별을 앞둔 연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이별을 앞두고 서로에 대해 완전히 잊기 위해 기억 삭제 시술을 받게 된다. 기억이 지워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사건들을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묻는 내용으로 2015년 재개봉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흑역사나 공포스러웠던 장면, 트라우마로 남은 순간을 지워버리고 싶어 한다. 또 대인공포증, 고소공포증, 광장공포증 같이 이유없는 공포증상으로 사회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도 공포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없애버리고 싶어한다. 국내 연구진이 공포기억을 지워주는 ‘이레이저’, 일명 지우개 효소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뉴욕대, 컬럼비아 의대 공동연구팀은 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 특정 효소를 제거함으로써 공포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월 28일자에 실렸다. 기억의 생성과 소멸은 신경생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각종 공포증이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기억의 소멸은 단순히 기억을 지우는 차원이 아닌 공포자극을 불러일으키는 원인 기억을 또다른 학습으로 억제하는 기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강한 소리자극과 전기자극을 함께 가해 공포기억을 학습시켰다. 그 다음 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만 나타나는 이노시톨 대사효소라는 물질을 제거하면 공포기억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이노시톨은 포도당과 유사한 물질로 체내에서도 일부 합성되지만 음식으로 섭취되는 중요한 영양분으로 세포 지질막을 구성하고 인산화된 형태로 세포의 각종 활성을 조절한다. 이노시톨 대사효소는 이노시톨을 인산화시켜 세포 성장과 에너지 대사조절을 하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이노시톨 대사효소가 생쥐의 편도체에서 공포기억의 소거 반응을 전달하는 신호전달계의 활성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노시톨 대사효소가 제거될 경우 공포기억에 무덤덤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김세윤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형 사고나 트라우마로 인해 겪게 되는 PTSD, 고소공포증을 비롯해 광장공포증, 대인공포증 같은 각종 사회공포증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치료방법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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