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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도깨비바늘, 쇠무릎… 식물의 동물 이용법/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도깨비바늘, 쇠무릎… 식물의 동물 이용법/식물세밀화가

    우리 가족의 일원 중에는 강아지가 있다. 나는 일 때문에 외출을 하거나 강의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강아지와 함께 보낸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동물 출입이 가능한 식물원과 정원이 하나둘 생기고 있어 일 때문에 식물을 찾거나 미팅을 나설 때에 강아지와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 강아지와의 나들이는 혼자만의 산책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강아지의 속도에 맞춰 천변과 공원, 길가를 걷다 보면 혼자 산책할 때 눈에서 놓치는 식물을 오래 들여다보게 되고, 지금처럼 열매가 무르익는 계절에는 강아지 몸에 달라붙어 딸려 온 씨앗들을 떼며 우리가 산책한 장소의 식생을 돌아보게 된다.오늘도 작업실 앞에 새로 조성된 공원을 산책하고 돌아온 강아지의 몸에는 도깨비바늘 씨앗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강아지 털에 붙은 씨앗들을 떼어 내며 뒤늦게나마 공원에 도깨비바늘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구에서 동물과 식물은 더불어 살아간다. 더불어 산다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지만 가장 원시적인 행위로 동물은 식물을 에너지원 삼아 먹고, 식물은 그런 동물을 이동 수단 삼아 번식해 살아간다. 이맘때 숲에는 참나무속 식물들이 떨군 도토리가 많다. 멧돼지와 다람쥐, 청설모 같은 숲의 동물들은 도토리로 겨울을 나기 위해 도토리를 주워 자신들이 만든 땅속 보물 상자에 보관한다. 그러나 동물들이 그 사실을 잊고 먹지 못한 경우 방치된 도토리는 이듬해 그 자리에서 새싹을 피워 낸다. 개미는 제비꽃의 씨앗에 붙은 달콤한 성분, 엘라이오솜을 먹기 위해 씨앗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간다. 그런데 그들은 열매에 묻은 엘라이오솜만 먹고 씨앗은 집 근처에 버린다. 씨앗에서는 새로운 제비꽃이 피어난다. 이것이 제비꽃이 번식하는 방법 중 하나다. 동물 매개 식물에 한해 동물의 욕망이 나아가는 거리만큼 식물도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식물 중에는 동물의 먹이로서가 아닌, 동물의 털이나 깃털에 열매와 씨앗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멀리 번식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식물이 동물의 털과 깃털에 잘 붙기 위해 고안한 방법은 씨앗을 가시나 갈고리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도깨비바늘, 도꼬마리, 쇠무릎, 미국가막사리, 도둑놈의갈고리, 짚신나물 그리고 우엉…. 지금 이맘때와 같이 열매가 무르익는 계절이 되면 식물의 열매껍질에서는 씨앗이 쉽게 분리되고, 씨앗은 동물의 몸에 붙어 동물을 이동 수단 삼아 혼자서는 갈 수 없던 먼 거리를 이동한다. 그리고 동물이 몸을 털거나 어딘가에 문지르면 씨앗은 동물에게서 분리돼 닿는 땅에 박혀 번식한다. 씨앗은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몸에 부착돼 인간의 집으로 도달하기도 한다. 물론 인간도 동물이란 점에서 예외는 아니다. 가시, 갈고리 형태의 씨앗은 인간의 옷과 신발에도 잘 달라붙는다. 나는 산책할 때 웬만하면 스웨터는 입지 않는다. 스웨터에는 씨앗과 건조한 줄기와 열매 등이 유난히 잘 달라붙기 때문에 산책 후 떼어 내기가 꽤 귀찮다.1941년 스위스의 엔지니어인 조르주 드메스트랄은 강아지와 숲을 산책하다가 강아지의 털과 자신의 바지에 도꼬마리 씨앗이 달라붙은 것을 보고 도꼬마리 가시를 흉내 내어 돌기 형태의 접합 장치를 개발한다. 그리고 이것에 벨벳과 크로셰의 합성어인 벨크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벨크로는 우리가 늘 신는 운동화부터 국제우주정거장의 장비에까지 널리 이용된다. 우리는 자주 착각한다. 인간이 지구의 모든 동식물을 거느리는 왕이며 구원자라고. 그러나 소풍 가서 먹다 뱉은 수박과 참외의 씨앗이 번식해 새로운 열매로 성장할 때, 집에서 먹다 버린 복숭아 씨앗이 쓰레기 매립지 근처에서 나무가 돼 자랄 때, 외국 여행을 다녀온 이의 신발에 붙은 외래식물이 귀화식물이 됐을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식물이 더 멀리 또 많이 번식하도록 돕는 매개 동물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는 가끔 인간이 식물에게 이용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식물이 지구에서 약 4억년간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새로운 장소에 자손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었다. 우리가 전적으로 식물의 향기와 약효, 아름다움을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곳에 고정돼 있는 식물은 반대로 자신의 효용성을 이용하는 동물의 이동력을 이용해 살아온 것이다. 우리 머리 꼭대기에서 언제라도 먼저 발을 내디딜 준비가 돼 있는 식물은 그 누구보다 간절히 인간이 지구의 더 넓고 깊숙한 땅에 도달하길, 우주 밖 화성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 “애플·테슬라, 中 인권·환경문제 외면”

    “애플·테슬라, 中 인권·환경문제 외면”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을 늘려가는 애플과 테슬라에 대해 미 유력 의원이 쓴 소리를 쏟아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애플·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홍보하면서도 너무도 명백한 중국의 인권·환경 문제를 외면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매우 큰 시장이지만 홍콩 시민이나 신장 위구르족에 가해지는 억압에 대해서는 못 본 체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로 비난을 받아왔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중국 판매가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으며, 애플도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나온다. 워너 위원장은 “다른 다국적기업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미국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싸움은 러시아와의 대결과 “엄청나게 다를 것”이라며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를 장악하기 시작하면 결국 모든 영역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합성생물학과 신재생에너지,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 분야에서 대(對)중국 추가 규제법안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전기차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지 않는다”며 “이 지점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엔티파마, 화장품 성분 ‘TFM’ 특허 취득…코스메슈티컬 시장 본격 진출

    지엔티파마, 화장품 성분 ‘TFM’ 특허 취득…코스메슈티컬 시장 본격 진출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가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지엔티파마는 특허청으로부터 ‘TFM 및 유도체를 포함하는 화장품 조성물 및 이의 국소 사용방법’에 대한 특허결정서를 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25년 동안 노화와 스트레스 질환으로부터 세포와 조직을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지엔티파마 연구진은 피부의 건강과 복원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화장품 소재 ‘TFM’을 발굴해 효과와 피부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인체 적용 시험 결과, TFM 시험 제품을 사용한 사람의 피부는 대조군에 비해 보습과 리프팅 효과가 뚜렷했으며, 피부 톤과 탄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유의적으로 확인됐다. 또 기미와 미백, 주름 개선 효과와 자외선 및 외부 자극에 대한 진정 효과도 유의적으로 검증됐다. TFM 화장품 조성물과 용도에 대한 특허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 출원한 상태다. TFM은 국제화장품원료집(INCI)과 대한화장품협회의 화장품 성분 사전에도 정식 등재됐다.지엔티파마 스킨 헬스 사업본부는 지난 3년 동안 국내외에서 TFM을 포함하는 제품의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라디페어(RADIPAIR)’라는 브랜드명으로 토너, 로션, 앰플, 남성용 올인원 세럼 등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는 “TFM은 노화와 다양한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물질로 임상시험과 3년간의 프로모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면서  “TFM을 성분으로 한 라디페어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착] 은하수에서 피어난 것 처럼…환상적인 ‘오로라 꽃’

    [포착] 은하수에서 피어난 것 처럼…환상적인 ‘오로라 꽃’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 18일자에 은하수에서 피어난 것 같은 거대한 오로라 꽃 사진이 게재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어안 렌즈로 잡은 은하수의 중심 부분에서 거대한 나팔꽃처럼 퍼져나간 오로라는 초록색을 주조로 한 다채로운 색깔을 자랑하며 하늘의 반을 가리며, 호수의 수면 위에도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내고 있다. 왼쪽에서 우리은하의 중심면은 지평선에서 하늘 중앙을 지나 뻗어 있다. 오른쪽에서 오로라 타원도 하늘의 중심에서 뻗어 있지만, 산소가 발생시키는 밝은 녹색이 지배적이다. 시각적으로는 마치 은하수에서 오로라가 뿜어져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은하수와 오로라는 물리적으로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다. 왜냐하면 오로라는 지구의 대기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오로라는 우주에서 지구로 유입되는 하전 입자들이 고층대기의 기체들과 충돌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다. 지구 자기력선을 따라 대기로 낙하하는 하전 입자들이 대기 중 원자나 분자들과 충돌하면 이들이 들뜬 상태가 되는데, 이렇게 들뜬 기체들이 원래의 바닥 상태로 돌아가면서 빛을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남반구와 북반구의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며 각각 남극광 또는 북극광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로라의 가장 상층부에 나타나는 빨간색 부분은 고도가 약 1000㎞, 곧 300분의 1광초에 불과하지만, 우리은하에서 우리가 보는 별과 성운까지의 평균 거리는 1000광년 이상 떨어져 있다. 위의 이미지 합성은 10월 초 스웨덴 북부의 아비스코 국립공원에 있는 작은 호수가에서 촬영되었다. 태양의 자기장이 11년 주기의 태양극대기에 접어듦에 따라 앞으로 지구의 양쪽 극 근처에서 오로라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다. 오로라 투어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 우리 고장 이색적인 폐자원 순환시책 어때요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라.’ 환경오염과 이상기온 등으로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곳곳에서 이색적인 폐자원 순환시책이 등장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머리를 짜내면서 재활용되는 폐자원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충북 제천시는 자원관리센터에 반입되는 폐목재와 폐비닐이 시멘트 생산 보조연료로 활용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아세아시멘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연간 폐목재 3000t과 폐비닐 300t 등 총 3300t의 폐자원이 보조연료로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폐자원들은 대부분 민간업체 위탁을 통해 소각 또는 매립처분됐다. 시 관계자는 “시 제안을 아세아시멘트가 수용했다”며 “연간 위탁처리 예산 3억원 및 950t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시민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폐현수막에서 뽑아낸 섬유를 가열 및 냉각 압축해 건축자재를 만들어 퍼걸러나 벤치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폐현수막 수거는 인천시설관리공단이 담당하고 이후 작업은 전문업체가 맡는다. 시는 이렇게 제작된 휴게시설 11개를 다음달 중 인천대공원에 설치할 예정이다. 시가 이 사업을 마련한 것은 현수막 주성분인 플라스틱 합성섬유의 경우 자연분해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기간 인천에서 회수된 현수막은 120t에 달하지만 재활용 비율은 10.6t으로 8.9%에 그쳤다. 제주시는 이달 중 재활용도움센터 59곳에 폐식용유 전용수거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폐식용유는 종이에 흡수시켜 종량제봉투로 배출해야 해 주민들 불편이 컸다. 수거함에 모아진 폐식용유는 민간업체에 매각돼 공업 원료 및 바이오 디젤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폐식용유를 하수구나 싱크대에 버리면 수질 오염을 초래한다”며 “이 사업이 환경 오염 예방, 시 수입 창출, 폐자원 순환 효과까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는 지난 12일부터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3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 입력 후 투입구가 열리면 라벨을 제거한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된다. 수거된 투명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씩 적립되며 누적 포인트가 2000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회수된 페트병은 분쇄,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의류, 부직포로 재탄생된다. 환경부가 지난달 발간한 ‘환경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생활계폐기물 재활용률은 59.5%다. 2018년 62%까지 올랐던 재활용률은 2019년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 서버 망치는 원숭이, 고치는 원숭이… 넷플릭스에는 ‘사이버 교관’ 있다

    서버 망치는 원숭이, 고치는 원숭이… 넷플릭스에는 ‘사이버 교관’ 있다

    ‘원숭이 부대’ 훈련 프로그램불시에 고의로 서버 등 공격구글 ‘DiRT’도 극단상황 설정임직원 대응·해결 능력 강화‘카카오 사태’로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재난 및 위기 대응 방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백업 서버 가동과 데이터 이중화를 기본으로 갖춘 것은 물론 비상 상황을 일부러 연출해 장애를 복구하는 훈련체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엔 업무 시간뿐 아니라 일요일 새벽 3시에도 불시에 서버 불능 상태 등 돌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런 프로그램을 ‘원숭이 부대’라고 이름 지었다. 구글과 메타 등 대부분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넷플릭스처럼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사이버 교관’인 셈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넷플릭스는 2015년 AWS 서버 문제로 잠시 장애를 경험한 뒤 원숭이 부대를 고안했다. 이 ‘부대’엔 여러 마리의 ‘원숭이’가 소속돼 있다. ‘혼돈 원숭이’(카오스 몽키)는 ‘야생 원숭이가 서버실에 난입해 공격하고 케이블을 물어뜯는 동안에도 서비스가 중단돼선 안 된다’는 넷플릭스의 철학을 반영해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업무 시간 중간은 물론 일요일 오전 3시에도 실행돼 작업을 비활성화한다. 넷플릭스는 혼돈 원숭이에 이어 서버 통신을 인위적으로 지연시키는 ‘지연 원숭이’, 규칙에 어긋나는 소프트웨어상 실체를 종료시키는 ‘적합성 원숭이’, 취약한 실체를 탐지해 서비스에서 제외시키고 종료시키는 ‘의사 원숭이’ 등을 탄생시켰다. 이에 더해 전체 클라우드 서버를 종료하는 ‘혼돈 고릴라’를 개발해 극단적인 장애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백서를 통해 재해 발생 시에도 서비스와 사업 운영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매년 전사 차원의 ‘재해 복구 테스트’(DiRT·Disaster Recovery Testing)를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DiRT는 강제로 서비스가 불능 상태가 되거나 핵심 인력이 없는 상황, 지원 시스템 차단 상황 등을 의도적으로 부여하고 해결하는 훈련 방식이다. 메타 역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특별한 재해 복구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프로그램의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에 해당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 대응에 실패하긴 했지만 카카오도 자체 재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평소 재난에 대비한 정기 훈련을 해 왔고 이번에도 훈련된 절차대로 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쓰담달리기 활성화 조례안 토론회’ 성황리 개최

    박강산 서울시의원 ‘쓰담달리기 활성화 조례안 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특별시의희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8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쓰레기 담고 건강도 담는 쓰담달리기 활성화 조례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쓰담달리기’는 조깅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자 캠페인이다. 해외에서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의 우리말이다. 해외뿐만 아니라 경기도, 울산광역시도 ‘쓰레기 담으며 걷기 지원 조례’와 ‘플로깅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이 발의되고 통과한 바가 있다. 서울시 또한 이같은 내용의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쓰담 달리기의 날 지정과 더불어 플로깅의 긍정적인 효과를 부각시킬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또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서울시를 넘어 대한민국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좋은 조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타 지역에 있는 기존의 조례를 단순히 옮기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숙의 과정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조례를 바탕으로 서울시 도시환경개선과 더불어 시민의 건강까지 챙기는 시발점이 되기 위해서”라며 “지역사회의 공동체성 회복, 민주시민교육과도 충반한 연결고리를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425개 행정동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 넷플릭스엔 재난 복구 훈련하는 ‘원숭이 사이버 교관’이 있다

    넷플릭스엔 재난 복구 훈련하는 ‘원숭이 사이버 교관’이 있다

    ‘카카오 사태’로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재난 및 위기 대응 방식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백업 서버 가동은 물론 데이터 이중화는 기본으로 갖춘 것은 물론 마치 ‘민방위 훈련’처럼 비상 상황을 일부러 연출해 장애 복구 등 문제 해결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엔 업무 시간뿐 아니라 일요일 새벽 3시에도 불시에 서버 불능 상태 등 돌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물론 화재나 지진 등 재난 상황에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치밀한 다중화 체계를 갖춰 놨지만,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도 대응할 능력을 키우고 점검하기 위해서다. 넷플릭스는 이런 프로그램을 ‘원숭이 부대’라고 이름 지었다. 구글과 메타 등 대부분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넷플릭스처럼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사이버 교관’인 셈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넷플릭스는 2015년 AWS 서버 문제로 잠시 장애를 경험한 뒤 원숭이 부대를 고안했다. 넷플릭스의 기술을 소개하는 ‘넷플릭스테크블로그’는 원숭이 부대를 “치밀한 구조 설계에도 불구하고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불능 상황에서 실제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고속도로에서 펑크 난 타이어를 처리할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씩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교체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부대’엔 여러 마리의 ‘원숭이’가 소속돼 있다. ‘혼돈 원숭이(카오스 몽키)’는 ‘야생 원숭이가 서버실에 난입해 공격하고 케이블을 물어뜯는 동안에도 서비스가 중단돼선 안된다’는 넷플릭스의 철학을 반영해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업무 시간 중간은 물론 일요일 오전 3시에도 실행돼 작업을 비활성화시킨다. 넷플릭스는 혼돈 원숭이에 이어 서버 통신을 인위적으로 지연시키는 ‘지연 원숭이’, 규칙에 어긋나는 소프트웨어 상 실체를 종료시키는 ‘적합성 원숭이’, 취약한 실체를 탐지해 서비스에서 제외시키고 종료시키는 ‘의사 원숭이’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폐기해 클라우드 환경에 낭비를 없애는 ‘관리자 원숭이’ 등을 탄생시켰다. 이에 더해 전체 클라우드 서버를 종료하는 ‘혼돈 고릴라’를 개발해 극단적인 장애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백서를 통해 재해 발생 시에도 서비스와 사업 운영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매년 전사 차원의 ‘DiRT(Disaster Recovery Testing·재해 복구 테스트)’를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의도적으로 장애를 일으켜 주요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실제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훈련 방식이다. DiRT는 강제로 서비스가 불능 상태가 되거나, 핵심 인력이 없는 상황, 지원 시스템 차단, 통신이나 물리적 접근이 제한되는 상황을 부여한다. 또 관련 인력들이 실제 가동 중단, 정전, 인재나 자연재해 발생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미리 겪어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메타 역시 전직원이 참여하는 특별한 재해 복구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프로그램의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에 해당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메타와 비슷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대응에 실패하긴 했지만 카카오도 자체 재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평소 재난에 대비한 정기 훈련을 해 왔고, 이번에도 훈련된 절차대로 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번엔 대정에 공유오피스… 디지털 노마드들이여, 워케이션 성지 제주로 옵서

    이번엔 대정에 공유오피스… 디지털 노마드들이여, 워케이션 성지 제주로 옵서

    이번엔 서귀포시 대정에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가 생겨 워케이션 명소로 뜰 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디지털(Digital) +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장소에 상관하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이를 일컫는다. 반면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정읍 디지털 노마드 스페이스 구축 사업으로 마련된 공유오피스 ‘스페이스 모노’를 활용해 디지털 노마드에게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조성 사업(국비와 도비 50% 부담)을 지원받아 구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근무가 일상화됨에 따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메타버스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사업의 대상 지역인 대정읍은 제주공항과 평화로로 연결돼 교통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주로 마늘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곳이어서 농업 일자리가 부족하고 농산물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청년이나 IT 기술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참여기관인 플렉싱크는 대정읍이 다채로운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대정읍 내 다양한 관광업체와 협업을 통해 향후 노마드들이 거주하기 좋은 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좌읍 월정리 ‘질그랭이’ 공유오피스의 경우 개인들이 신청해서 이용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기업 대상으로 신청받아 노쇼 문제까지 해결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외 5인 이상의 IT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제주 워크앤롤(https://jejuworknroll.oopy.io/) 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과기부 바우처 예산 지원을 받아 기업당 최대 10명(1인당 50만원 지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머지 추가 비용은 기업(본인 부담)이 부담하게 된다. 공유오피스 이용은 무료다. 이 과기부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내년에는 본 사업을 할 경우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국비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제주에서 4박 5일 머무를 수 있는 ▲호텔급 체류 공간(호텔2곳, 게스트하우스1곳) ▲대정 지역 관광힐링체험 이용권 ▲사무공간(워케이션 오피스) 등이 지원된다. 특히 관광체험은 대정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마을 관광 프로그램으로 최남단마을관리협동조합과 서귀포시 대정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운영한다. ‘돌고래 투어’를 비롯해 하모해변 ‘바당요가’, 마을주민이 해설하는 ‘알뜨르 평화의길’, ‘고을성담길’, ‘낭만귤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가 선도적인 디지털 노마드 지역으로 자리잡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30 세대] 트리스타나/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트리스타나/김도은 IT 종사자

    ‘트리스타나’는 요가 수련의 한 방법으로 호흡, 동작, 시선 세 가지를 중심으로 수련하는 것을 뜻한다. ‘트리스타나’의 어원적 의미는 산스크리트어로 숫자 3을 의미하는 트리(tri)와 장소라는 의미의 스타나(sthana)의 합성어로 세 가지 장소를 뜻한다. 앞의 세 가지 영역들이 독립적으로 때로는 밀접하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요가를 수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요가 하면 흔히 연상되는 ‘동작’과 모든 운동의 기본이 되는 ‘호흡’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시선’은 다소 의외성을 띤다. 그러나 실제로 동작을 기반으로 호흡을 가다듬으며 수련을 하다 보면 우리의 시선, 즉 수행자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동작의 효율이 극대화되거나 숨쉬기가 편해지곤 한다. 불필요한 곳에 우리의 의식을 분산하지 않고, 집중해야 하는 곳을 응시하는 것은 정신적 갈무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요가는 우리 인생과 매우 닮아 나는 수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곤 하는데, 트리스타나도 마찬가지다. 보편적인 현대인은 으레 집과 직장(혹은 학교)을 오가며 생활한다. 삶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인 ‘호흡’처럼 우리는 기본적으로 1차 집단인 가정 속에서 살아가고, 요가 ‘동작’을 해내듯 자아실현이나 물질적 성과를 직장에서 창출한다. 때문에 가정과 직장에서의 역할 수행을 강조하곤 한다. 그러나 두 가지 요소만을 강조하는 보편적 인식은 ‘시선’의 요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트리스타나 관점에서는 불안전하고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수 있다. 흐름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간과된 ‘시선’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나에게 이 ‘시선’을 갈무리할 수 있는 공간은 요가원이다. 각자 가정에서 누군가의 부모 혹은 자녀로, 동시에 직장에서는 과장이나 매니저와 같은 직함으로 불리는 사람들도 요가원에서는 이름 석 자로만 불린다. 그래서 이 공간에서만큼은 깜빡 잊고 돌리지 못한 세탁기나 내일까지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 따위를 모두 잊어도 된다. 그저 내 몸과 마음이 어떠한지만 살피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의 ‘시선’이 온전히 나에게만 향하는 이 공간은 번잡하고 권태로운 일상에 지친 나를 쉬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활기차게 가정과 직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힘이 돼 준다. 다소 장황하고 길게 쓰였지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결국 취미를 갖자는 말이다. 반드시 요가일 필요도 없고, 물질적으로 독립된 공간일 필요도 없다. 하루 10분의 독서나 저녁 산책같이 가벼운 정서적 분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에게 뒤따르는 역할과 책임이 아닌, 나 스스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우리의 삶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것이 기원전부터 내려오는 요가, 트리스타나가 나에게 약속한 오래된 비밀이다.
  • 경남도민 46% ‘심정지환자 목격때 심폐소생술 하겠다’

    경남도민 46% ‘심정지환자 목격때 심폐소생술 하겠다’

    주변에 갑작스런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때 경남도민 가운데 46%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것으로 조사됐다.경남연구원은 심폐소생술 관련 경남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정리한 ‘경남도민의 슬기로운 안전생활 시즌1-지금 여러분 주위에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스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포그래픽스는 정보(information)와 그래픽스(graphics)의 합성어로 복잡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차트, 그래픽 등을 활용해 분석·정리한 것이다. 경남연구원에 설치된 경남도재난안전연구센터는 지난해 말 경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도민안전의식 설문조사를 했다. 하경준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전체 설문조사 내용 가운데 심폐소생술 관련 조사결과만 뽑아 정리·분석해 인포그래픽스로 발간했다. 설문조사 결과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4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34%는 보통이다, 22%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전체 응답자의 56%는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모르거나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겠느냐는 물음에 절반에 가까운 4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정확하게는 모르는 사람도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응급상황을 보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환자를 목격해도 심폐소생술을 하지 하겠다는 응답자는 13%였다. 하경준 센터장은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경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소방본부 119구급대가 이송한 심정지환자는 모두 1595명으로 이 가운데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신속한 응급조치와 병원치료로 살아난 환자는 8.4%인 134명에 지나지 않는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의 뇌손상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으로 알려져 있다. 하 센터장은 “119구급대 도착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골든타임 확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심정지 환자 최초 목격자의 역할이다”며 “초기 신속한 응급조치가 생사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도민 안전의식 분석 결과 심폐소생술 방법만 제대로 숙지하게 된다면 실제 상황에서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확률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심폐소생술 숙지와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조치 등을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국 이슈 된 쌀값 폭락… ‘가루쌀’이 과잉생산 대안 될까

    정국 이슈 된 쌀값 폭락… ‘가루쌀’이 과잉생산 대안 될까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는 등 쌀 과잉 생산에 따른 쌀값 폭락 문제가 정국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이 쌀 과잉 생산을 막고 밀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전국 39곳 2000㏊의 가루쌀 생산단지를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8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13곳, 충남 6곳, 경남 2곳 등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4개도 22개 시군에서 가루쌀이 생산된다. 가루쌀은 밥을 짓는 일반쌀과 달리 빵, 과자, 맥주 원료로 쓰인다. 밀가루를 대체할 곡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가루쌀이 쌀 과잉 생산의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밥쌀용 쌀 생산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만 재배면적이 적고 수요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년 가루쌀 생산단지(2000㏊)는 전국 벼재배 면적 72만 7000㏊의 0.27%에 지나지 않는다. 전북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895㏊의 가루쌀 재배단지를 배정받았으나 도내 벼재배 면적 7만 4000㏊의 0.8%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6년까지 가루쌀 재배단지를 4만 2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나, 그래도 비중은 5.8%에 그친다. 더구나 가루쌀은 생산량이 일반벼보다 적어 소득 감소를 우려한 농민들이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루쌀 생산량은 10a당 475㎏으로 일반미 570~590㎏보다 100㎏가량 적다. 농식품부는 2023년부터 생산되는 가루쌀은 전량 공공 비축미로 매입하기 때문에 농가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략작물 직불 제도를 도입해 가루쌀과 밀을 이모작하는 경우 ha당 250만원, 가루쌀만 재배하는 경우 ha당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소득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루쌀은 일반쌀과 달리 6월 말 늦이앙이 가능해 밀과의 재배 적합성이 좋다. 시장가격도 일반쌀보다 10% 정도 높다. 농식품부는 처음으로 선정된 가루쌀 생산단지 면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단지당 3000만원 내외)과 시설·장비(단지당 최대 5억원)를 지원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단지별로 전담 배치해 영농 단계마다 지도·교육할 계획이다.
  • 유산취득세 도입 시동 건 정부… “상속세 과세 체계 전면 개편한다”

    유산취득세 도입 시동 건 정부… “상속세 과세 체계 전면 개편한다”

    이르면 내년에 상속세가 유산취득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물려주는 재산 전체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의 현행 상속세 과세 체계를 상속인이 물려받는 재산만큼 세금을 내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상속세 유산취득 과세 체계 도입을 위한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고광효 세제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유산취득세 전환은 상속세 과세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으로, 앞으로 주기적인 TF 회의를 거쳐 관련 이슈를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내년 5월까지 유산취득세 법제화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 정기국회에 세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유산취득세는 전체 유산이 아니라 상속인의 유산 취득분에만 매기는 세금이다. 전체 유산에 세금을 매기는 현행 상속세는 최고 50%(최대 주주 할증 과세 적용 시 60%)의 누진세율이 적용돼 세금이 과중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전체 상속 재산 18조 9633억원에 대해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의 상속세가 부과되기도 했다. 상속세가 성격이 비슷한 증여세와 과세 체계가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증여세는 유산취득세 방식을 적용하고, 상속세는 유산세 방식을 적용하다 보니 세법 정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상속세를 부과하는 23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산취득세가 아닌 유산세 방식을 채택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덴마크 등 4개국뿐이다. 다만 유산취득세 도입이 부의 대물림을 촉진해 결국 ‘부자 감세’로 귀결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아울러 유산취득세를 도입하려면 각종 공제 제도를 포함해 상속세법 자체를 새로 써야 하는 만큼, 내년 국회에서 세법이 개정되더라도 실제 유산취득세가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 “인류 종말 대비해 종자 보관 늘리자” … 소병훈 의원 지적

    “인류 종말 대비해 종자 보관 늘리자” … 소병훈 의원 지적

    현직 국회의원이 인류 종말을 대비해 ‘시드볼트’의 종자 수와 점을 늘리기 위한 현실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시드볼트는 종자를 뜻하는 시드(Seed)와 금고를 뜻하는 볼트(Vault)의 합성어로서, 자연재해 및 종말 등에 대비해 주요 식물의 멸종을 막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종자 보전 시설을 의미한다. 현재 전 세계에 단 2개의 시드볼트가 있는데, 하나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시드볼트이고, 다른 하나가 2015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의 백두대간 수목원 시드볼트이다.더불어민주당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경기 광주시갑)은 14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관리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의 종자 수와 점을 늘리기 위한 현실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시드볼트에는 2021년 기준 107만 종이 넘는 종자가 보관돼 있으나, 야생 식물 종자를 위주로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백두대간 수목원 시드볼트에는 지난 8월 기준 4950종 만을 보유하고 있다. 백두대간 수목원 시드볼트가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외 기탁을 받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 위원장의 지적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제출한 ‘백두대간 수목원 시드볼트 국내·외 기탁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외 기탁 건수는 9건에 불과했고 국외 기관과 MOU를 체결한 날짜도 2019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국내 기관도 마찬가지였다. 기탁 건수는 147회로 국외에 비해 많았으나, 마지막으로 MOU를 체결한 날짜가 2020년 5월이 가장 최근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기탁 건수를 늘리려는 추가적인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서는 시드볼트와 관련한 소개 내용을 찾을 수 없었으며 보관 중인 종자 수에 대한 정보 현황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스발바르 시드볼트는 현재 세계 각지에서 기탁을 받고 있으며, 시설의 역사, 기탁 과정, 종자의 수 등이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표기돼 있다.소병훈 위원장은 “시드볼트는 보안시설로 분류돼 향후 인류의 생존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시설인데, 국내에서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스발바르 시드볼트와 함께 양대 시드볼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실 있는 종자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천궁Ⅱ’ 국내 방산 최대 수출 기록 달성

    ‘천궁Ⅱ’ 국내 방산 최대 수출 기록 달성

    한화시스템이 최첨단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대열에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첨단 방산전자 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형 전투기(KF21)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차기호위함(FFX-B3),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다기능레이더(MFR), 정찰위성에 탑재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등 지상해상항공 및 위성까지 운용 가능한 최첨단 다기능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의 함정 전투체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약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1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Ⅱ(천궁Ⅱ)의 수출 소식이 전해지며 K방산의 경쟁력이 집중 조명받았다. 이는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기록과 더불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국내 첨단무기 체계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 천궁으로 더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다. 천궁 MFR은 천궁 체계의 핵심 센서로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1개의 레이더로 전방위다수 표적에 대해 탐지추적피아식별미사일 유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더다. 천궁Ⅱ MFR은 기존의 천궁 MFR을 성능 개량해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 ▲식별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단일 레이더로 수행할 수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접시 속 뇌 ‘세포’도 컴퓨터 게임 능숙하게 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접시 속 뇌 ‘세포’도 컴퓨터 게임 능숙하게 한다

    21세기 접어들면서 가장 눈부시게 발전한 연구 분야는 다름 아닌 뇌과학 분야이다. 뇌과학 연구가 활발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뇌 작동 메커니즘이 하나 둘씩 풀리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보다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뇌신경과학자들이 마치 SF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육체에서 분리해 따로 떼어놓은 뇌세포로 컴퓨터 게임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주 합성생물학기업 코티컬 랩스, 허드슨 의학연구소, 모나쉬대 재료과학과, 인공지능·데이터과학과, 터너 뇌·정신보건연구소, 모나쉬 의생명영상학센터, 멜버른대 의생명공학과, 영국 런던대(UCL) 신경학연구소, 캐나다 고등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실험용 접시에 담은 인간과 생쥐의 뇌세포가 단순한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접시에 담긴 뇌세포조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동을 수정하는 지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놀라운 연구 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10월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배양접시에 쥐의 뇌 세포와 인간 뇌 세포를 추출해 뇌 세포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미세전극 배열 위에서 배양했다. 연구팀은 이들 뇌세포에 약한 전기자극을 가해 예전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퐁’이라는 공 주고받기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뇌 세포내 신경세포(뉴런)이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전기자극을 통해 컴퓨터 화면에 공이 어느 쪽에 있고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신호를 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세포간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게임을 진행하는 놀라운 현상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을 이용해 뇌신경, 또는 행동실험을 할 때는 보상, 처벌을 통해 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뇌의 상호관계와 발달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한 발 더 나아가 뇌 세포가 있는 배양접시에 농도가 다른 에틸알코올을 가해 약물이나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알코올이 가해지면 뇌세포의 게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뇌 활동이 둔감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신약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없이 뇌 독성이나 작용메커니즘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코티컬 랩스의 최고과학책임자(CSO) 브랫 케이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뇌전증이나 치매 같은 뇌질환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는지 이해시켜주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케이건 박사는 또 “그동안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실리콘 기반의 칩을 이용해 인간의 뇌와 비슷한 전자뇌를 만들려는 시도를 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실리콘 기반 시스템과 실제 인간의 뇌세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메밀꽃 필 무렵, 영월은 붉다

    메밀꽃 필 무렵, 영월은 붉다

     강원 영월은 젊은 도시를 지향한다. 스스로를 ‘젊은 달, 영월’로 부른다. 영어의 ‘영’(young)과 한자 ‘달 월’(月)을 합친 조어다. 내세우는 색채는 붉은빛이다. 열정, 생기 등의 이미지를 품은 색이다. 지금 영월은 붉다. 동강변의 붉은 메밀꽃밭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더 붉어지고,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엔 붉은 종이비행기를 닮은 복합문화센터도 들어섰다. 여기에 사위를 붉게 물들이는 봉래산 노을까지 보탠다면 초가을 영월 나들이가 한결 그럴싸해지겠다. 이맘때 영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붉은 메밀꽃밭이다. 삼옥리 먹골마을 앞 동강변에 축구장 11배가 넘는 규모로 조성됐다.  보통의 메밀꽃은 희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처럼 우리네 정서에 뿌리내린 메밀의 빛깔도 흰색이다. 이에 견줘 붉은 메밀꽃은 아무래도 생경하다. 경관을 위해 심어졌기 때문에 꽃밭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것 외에 인문학적 사유를 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붉은빛이 주는 느낌만큼은 가을과 꽤 잘 어울리는 듯하다. 특히 붉은빛으로 마케팅 색채를 통일하고 있는 영월에선 더욱 그렇다. 최근 문을 연 영월관광센터 ‘와이 스퀘어’, ‘젊은달 영월 와이파크’ 등이 붉은빛 일색이다. 오래전 영월에서 숨을 거둔 어린 단종의 한 조각 단심도, 그의 시신을 수습한 영월 호장 엄홍도의 충정도 붉은빛이었을 것이다.  요즘 경관 농업을 위해 붉은 메밀꽃을 식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지만, 가장 먼저 들여온 곳은 영월 삼옥리 먹골마을이다. 2013년쯤 마을특화사업을 위해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엔 마을 텃밭 등에서 소규모로 재배했다. 색다른 볼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9년부터는 동강변 군유지에 붉은 메밀꽃밭을 조성하는 등 점차 재배 면적을 늘렸다. 붉은 메밀꽃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올해도 오는 17일까지 먹골마을 동강변에서 열린다.  삼옥리는 ‘김삿갓’ 김병연의 고사가 전해지는 곳이다. 홍경래의 난 탓에 집안이 몰락한 이후 세상의 눈을 피해 그와 그의 어머니가 정착한 곳이 삼옥리다. ‘삼옥’은 말 그대로 세 개의 구슬 같은 보물이 있다는 뜻이다. 이름의 유래는 여럿이다. 가장 그럴싸한 이야기는 옛 이름이 고운 모래가 많은 강변을 뜻하는 사모개였다는 것이다. 이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삼옥이란 한문 이름으로 바뀌었을 개연성이 높다. 주민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산여옥(山如玉), 수여옥(水如玉), 인여옥(人如玉)’에서 온 말이라는 것이다. 풀자면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마을이란 뜻이다. 글쓰기에 능했던 김삿갓이 머물며 이런 이름을 지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삼옥리 일대는 붉은 메밀꽃이 아니어도 자체 발광의 경승지다. 석회암 뼝창(절벽을 뜻하는 사투리로 ‘뼝대’ 등으로도 불린다)과 맑은 동강이 어우러져 있다. 영월에서 먹골마을로 드는 번재마을 동강변엔 둥글바위가 있다. 둥글바위는 직관적인 이름이다. 생김새가 둥글고 넓적해서 둥글바위다. 등이 울퉁불퉁한 두꺼비를 닮아 두꺼비 바위라고도 한다. 한문 이름은 자연암(紫煙岩)이다. 자줏빛 연기처럼 보이는 바위라는 뜻이다. 저물녘 햇살이 비치면 바위가 붉은빛을 띠려나. 글쎄, 이름의 연원은 불분명하다. 붉은 메밀밭 건너편은 굴바위다. 커다란 석회암 ‘뼝창’ 아래쪽에 사각형의 굴이 뚫려 있다. 동강이 오랜 세월 부딪쳐 흐르며 만든 흔적일 것이다. 거무튀튀한 바위 절벽과 어우러진 모습이 꼭 고대로 드는 동굴의 아가리를 보는 듯하다.  먹골마을 인근 봉래산(800m)엔 별마로 천문대가 있다. ‘별 관측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별마로는 별과 마루(정상), 고요할 로의 합성어다.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다. 천문대는 낮에 찾는 이들도 있지만 밤에 올라오는 이들이 더 많다. 천문대 안에 있는 카페도 저녁 늦게까지 영업한다. 저물녘엔 붉은 노을도 만날 수 있다. 붉은 도시 영월 여정에서 봉래산을 찾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천문대 아래는 봉래산 산림욕장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쉬어 가기 딱 좋은 공간이다. 1.5㎞ 정도의 산책로와 주차장, 전망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다. 솔숲 곳곳에 산림욕 의자, 야외 탁자, 평상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그네, 미끄럼틀, 출렁다리 등 숲놀이 기구도 다양하게 조성했다. 향토수목전시장엔 야생화와 초목들을 식재했다. 청령표 쪽엔 영월관광센터 ‘와이(Y) 스퀘어’가 새로 들어섰다. 알찬 콘텐츠로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앞서 ‘젊은달 와이파크’를 조성해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을 하더니 관광센터마저 예술적으로 세웠다. 무엇보다 감각적인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강렬한 붉은색, 기하학적 구조의 입구가 시선을 붙든다. 꼭 붉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놓은 듯하다. 입구의 형태는 강원도에 수없이 많은 동굴들의 중첩된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각진 모서리 4개는 도내 대표적인 탄광 도시인 영월, 태백, 정선, 삼척 등 네 도시를 상징한다.  건물 안에도 꽃으로 표현한 나비, 천장 조명 조형물 등 포토존이 가득하다. 2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 오른다. 도시에선 흔해 빠진 에스컬레이터지만 영월에선 처음 들어선 것이라고 한다. 2층엔 미디어 전시관과 체험존, 상설전시관 등이 들어섰다. 3층은 카페와 전망대다.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를 위한 자전거 등 탈것과 해먹 등 놀거리도 비치해 뒀다.  와이 스퀘어는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 기능도 병행한다. 운탄고도 1330은 오래전 석탄을 나르던 고원길을 걷기 좋은 길로 재정비한 것이다. 영월과 정선, 태백을 거쳐 삼척까지 이어진다. 이 길의 출발점이 영월이다.  연당원은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남면 연당리 서강변에 새로 조성됐다. 분재·야생화정원, 향수원, 테마예술정원 등 9개 주제의 정원으로 이뤄졌다. 정원 곳곳이 인증샷 남길 만한 포토 스폿이다.  ■여행수첩  -와이 스퀘어는 주차장부터 전시장, 휴게 공간 등이 대부분 무료다. 미디어 체험관 등 일부는 입장료를 받는다. 건물 밖에도 소나무숲 정원, 별빛 내리는 터널 등 포토 스폿이 많다.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다만 교행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서 양보 운전이 필수다. 특히 가로등이 없는 밤에 오를 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천문대, 봉래산 산림욕장 등은 입장료가 없다. 천문대 안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일부만 유료로 운영된다. 노을을 보기 위해 봉래산에 올랐으면 밤 풍경도 함께 보고 내려오길 권한다.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과 영월 일대 야경이 참 낭만적이다. 야경꾼도 많아 저녁 무렵이면 주차장이 발디딜 틈 없이 붐빈다.  -연당원은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되고 있다.
  • LG이노텍 평택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획득

    LG이노텍 평택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획득

    LG이노텍은 평택 사업장이 글로벌 자원순환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구미 사업장이 소재부품기업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뒤 1년 만에 거둔 성과다.‘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안전인증회사인 UL 솔루션에서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국제 지표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이 100%면 ‘플래티넘’, 95~99%는 ‘골드’, 90~94%는 ‘실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평택 사업장의 자원순환율(폐기물 재활용 비율)은 100%로, 평택 사업장은 LG이노텍의 전장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사업장별로 ‘폐기물 매립 제로’를 목표로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유리, 폐합성수지 등을 시멘트나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평택사업장은 연간 343t 규모의 폐기물을 재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폐기물로 버려지던 포장끈(PP Bend)을 다시 활용하기 위해 고도의 분리기술을 갖춘 폐플라스틱 수거 업체를 발굴, 재활용률을 높였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폐기물 분리수거 활동을 통해 이 사업장에서는 연간 3억 4600만원의 수익도 창출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눈과 비가 왔을 때를 대비해 썼던 포장재를 줄이려고 우천을 막는 캐노피와 도크를 사업장 내 설치했다”며 “이로써 폐기물 처리 비용과 포장재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기업을 목표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와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 캠페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는 기업이 파리기후협약 기준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협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실천안으로 지난 3월 2030년까지 탄소중립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했으며 7월에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했다. 박영수 안전환경담당은 “LG이노텍은 올해 탄소중립선언에 이어 RE100 가입 등 글로벌 수준의 ESG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향후 환경영향 제로 기업으로서 고객경험 혁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TI, 포집한 탄소로 연료 만드는 이퓨얼 기업 美‘인피니움’ 전략적 투자

    SKTI, 포집한 탄소로 연료 만드는 이퓨얼 기업 美‘인피니움’ 전략적 투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상쇄 효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SK이노베이션의 원유 및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미국의 이퓨얼 전문 기술기업 ‘인피니움’에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퓨얼은 신재생 등 탄소배출이 없거나 매우 적은 그린 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고, 여기서 나온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결합·가공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얻을 수 있다. 산업공정 혹은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퓨얼을 만들면 탄소를 감축하면서 연료를 얻을 수 있다. 인피니움은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설립된 업체로, 액체연료 합성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액체화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합성하는 것으로, 15년간 축적해온 촉매기술을 활용해 이 분야에서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 받는다. 내년 초 미국 텍사스주에서 첫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액체연료를 대체하기 어려운 항공운송 분야에서 기존 석유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로도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항공연료 중 현재 상용화된 바이오연료는 원료 수급에서 한계가 있지만, 물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이퓨얼은 원료 확보에 걸림돌이 없다. 유럽연합(EU)은 항공유의 이퓨얼 사용을 의무화해 사용 비율을 2030년 0.7%를 시작으로 2050년 28%까지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 이퓨얼 시장규모는 2030년 하루 13만 배럴에서 2050년 200만 배럴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피니움의 기술로 만든 이퓨얼 기반 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석유 기반 연료보다 훨씬 적다. 이퓨얼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가 포집, 감축되는 것까지 감안하기 때문이다. 서석원 SKTI 사장은 “이번 인피니움 투자를 계기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 에너지 공급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이퓨얼의 사업화와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줍깅’하는 구청장… 쾌적한 동대문 만든다[현장 행정]

    ‘줍깅’하는 구청장… 쾌적한 동대문 만든다[현장 행정]

    “우리 동대문이 사랑이 넘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을로 함께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주민들과 함께 중랑천 장미정원 일대 ‘줍깅’에 나선 지난 6일 이렇게 말했다. 줍깅은 우리말 ‘줍다’와 영어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이다. 이날 현장에는 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주민 100여명과 동화어린이집 7세반 어린이 14명이 함께했다. 특히 장애를 가진 특수반 아이들 3명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노란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채 긴 집게를 들고 쓰레기 줍깅에 나선 이 구청장은 쓰레기를 주우며 마주치는 주민, 어린이들과 자연스레 소통했다. 이 구청장은 동화어린이집 아이들이 주변에 다가오자 자세를 낮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며 대화했다. 주변에 나비가 다가오자 잠시 쓰레기 줍기를 멈추고 아이들이 자연을 즐기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주민들과도 격의 없이 말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봉사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답십리2동 자원봉사자들은 “평소에도 동대문에 애정이 많아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이번에 구에서 좋은 취지로 행사를 기획해 동참하게 됐다”며 “걸으며 운동도 하고 지역도 깨끗하게 하고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동화어린이집 어린이들을 인솔해 봉사에 참가한 김순복 원장은 “어릴 때부터 환경에 관심을 갖고 깨끗한 환경 만들기를 실천할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환경보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 아이들이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 구청장은 ‘쾌적하게! 안전하게! 투명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민선 8기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법 노점 정비에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특별사법경찰 7명을 투입하고 동대문 지역 내 재건축, 재개발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공약 사항을 잘 이행하고자 관련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수시로 점검하며 챙기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동대문 구석구석을 다니며 동대문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 구민이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를 새겨들었다”면서 “우리 동대문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2050년을 내다보는 미래도시로 만들고자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콘텐츠를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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