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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대기업 경영권 분쟁 잔혹사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대기업 경영권 분쟁 잔혹사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빚어진 형제의 난은 우리 재계에서는 결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2000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사이 두 형제간 경영권을 두고 가신까지 동원해 싸우던 모습은 작금의 롯데 사태와 비슷하다.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도 형제간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소송전을 벌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50대 재벌그룹에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18곳에 달한다. ●“해로운 재벌가 싸움” 해외 언론 조롱 재벌가 가족 간 분쟁 사태가 빈발하는 것은 재벌들이 경영권을 봉건시대의 왕권과 같은 전유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순환출자 문제는 황제경영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다. 한국판 재벌 분쟁의 잔혹사는 외국 언론에서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빈번하고 해로운 형태로 재벌가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며 롯데 사태를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한국인들은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에 익숙하다면서도 이것만큼 관심을 사로잡는 이슈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소유와 경영 분리, 이사회 책임 강화, 승계 플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고지도부가 재임 기간 검증을 통해 후계 지도부를 선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기업 경영권을 ‘우리 집안의 것’ 혹은 ‘내가 물려받아야 하는 것’으로 보는 재벌그룹에서 경영능력을 검증해 후계를 정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이 같은 골육상쟁 잔혹사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웨덴 발렌베리·日도요타 후계 철저 검증 실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은 승계 후보자들도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진급 절차를 밟고 경영능력도 제대로 검증한다. 일본 도요타는 창업 이후 11명의 최고 경영자(CEO)를 배출했는데 이 중 오너 일가가 6명, 전문 경영인이 5명이었다. 오너 일가도 경영능력이 검증돼야 CEO를 맡을 수 있다. 우리 기업도 후계자가 갖춰야 할 조건과 경영철학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후계자를 결정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지배구조나 승계구도가 안정적으로 갖춰져야 기업의 영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삼성의 엘리엇 사태가 롯데 이후에 발생했더라도 국민연금(삼성물산 대주주)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합병(제일모직·삼성물산)을 지지해 줄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들의 생각은 계속 전진하는데 재벌들은 후진적인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엘리엇의 출구전략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해 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7.12% 가운데 4.95%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처분했다. 엘리엇 측은 6일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물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금융투자업계는 엘리엇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지분이 4.9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4.95%를 보유하다가 지난 6월 3일 추가로 2.17%를 사들였고, 7.12%의 지분 보유 사실을 시장에 공개한 바 있다. 매수청구권 행사가 합병 발표일인 지난 5월 26일 이전 매입분만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엘리엇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처분할 수 있는 지분 전체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은 지난 2∼5월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시세는 5만 5000∼6만 3000원 선에서 형성됐다. 평균 매입 단가를 6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인 5만 7234원에 지분 4.95%를 처분하면 엘리엇은 모두 200억원대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손실을 무릅쓰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선 것은 주총 패배 이후 현실적으로 삼성그룹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상 출구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사문화 우수 기업엔 ‘비정규직 차별 해소’ 있다

    잦은 합병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노사 갈등을 겪었던 첨단소재 전문기업 ‘풍산홀딩스’ 부산사업장은 2012년 신(新)노사문화 무한협력 선언을 계기로 상생협력의 노사 관계를 구축했다. 비정규직 사원에게도 상여금과 성과급을 지급하고 사택에 입주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정규직 사원과 동일하게 자녀 학자금을 지원했다. 또 단체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정년을 57세에서 61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노사가 함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힘쓴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6일 이렇게 상생의 노사문화를 다진 59개 기업을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서공업, 풍산홀딩스 부산사업장 등 중소기업 24개사, 경남은행, 고려아연 등 23개 대기업,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2개 공기업이 그 주인공이다. 동서공업은 2008년 전면파업과 직장 폐쇄 등으로 노사 관계가 불안했으나 2012년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추진을 계기로 노사 화합에 힘쓴 결과 2010년 이후 5년간 무분규를 유지했다. 또 비정규직 없는 사업장을 추진해 2012년부터 촉탁직 수행 업무를 정규직이 담당하도록 했고 경영 실적에 따라 교섭을 통해 제조업계 평균보다 높게 기본급을 인상했다. 빙그레는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2~3개월씩 자주 노사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2012년 노사관계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선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12~2013년 연속 단체협약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빙그레 역시 비정규직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복지 지원을 하고 연평균 20~30명씩 우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힘썼다. 59개 기업의 공통점은 노사가 마음을 열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차별 해소, 고용 창출, 정년 연장, 원·하청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1년 유예, 은행 대출 시 금리 우대, 신용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희호 여사 일정 돌연 당겨져… 김정은과 면담 가능성 촉각

    이희호 여사 일정 돌연 당겨져… 김정은과 면담 가능성 촉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평양 도착 뒤 첫 일정으로 평양산원과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신속하게 이 여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여사 영접은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맹경일 부위원장과 관계부분 일꾼들이 이 여사와 일행을 동포애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했다”고 전했다. 맹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남북관계 관련 실무를 총괄하는 부부장을 맡고 있다. 2009년 고 김대중 대통령 조문을 위해 구성된 북측 사절단에 포함돼 김기남, 김양건 당 비서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지난달 6일에는 이 여사 방북과 관련해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북측 관계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남 일꾼 중 핵심인 맹 부부장이 이 여사 일행을 영접한 것은 이 여사 방북에 북한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예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여사는 평양에 도착한 뒤 정오쯤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3시쯤 평양산원을 방문했다. 이 여사가 첫 방문지로 고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했으며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로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산실과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500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애기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 구급과, 안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과, 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방북 대표단은 옥류 아동병원도 방문해 미리 준비한 의약품과 영양식 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 일행은 평양산원과 옥류 아동병원 방문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여사를 비롯한 방북단은 둘째 날 오전에는 평양 소재 애육원(고아원)을 방문하고 셋째 날에는 묘향산 관광을 한 뒤 오는 8일 돌아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여사의 옥류아동병원 방문이 하루 앞당겨진 것을 두고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초 방북 둘째 날 오후에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으나 일정이 변경되면서 의도적 만남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방북이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말 친서로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인 만큼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이 여사는 평양으로 출발 전 메시지를 통해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밝혔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이 여사를 대신해 읽은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사님의 방문이 여사님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왕래, 교류협력의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 길에 오른 방북단에는 김 전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18명의 수행원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이 개인 자격의 방문임을 강조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이 여사를 예방했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원론적 수준에서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방북단에 정부 관계자가 동행하지도 않았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대중센터와 통일부는 핫라인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이번 이 여사의 방북 때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에 통일부와의 직통전화와 팩스가 북측 협력으로 개설된다”면서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고 급한 연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에선 김대중아카데미 회원들이 모여 ‘평화통일을 위한 희망의 방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 여사를 환송했다. 반면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이 여사에게 연평해전 사과를 받아 올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롯데 순환출자 고리, 국내 대기업 전체의 91%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롯데 순환출자 고리, 국내 대기업 전체의 91%

    ‘채볼’(Chaebol). 영어사전에 기록된 한국 재벌을 가리키는 말이다. 1984년 미국 웹스터 사전에 처음 등재된 이 단어는 가족이 운영하는 한국의 대기업 집단 형태라고 풀이돼 있다. 재벌이 일본의 일부 기업을 제외한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 특유의 기업 형태임을 방증한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소수 지분을 가진 총수 일가가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재벌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뒷받침해 주는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80개 롯데 계열사 지분의 0.05%를 갖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신씨 일가의 지분을 모두 더하면 2.41%다. 지분율이 3%를 밑도는 주주들이 자산 규모 93조원의 재계 5위 그룹을 주무르고 있다. 이런 경영방식이 가능한 배경에 순환출자가 있다. A기업이 그룹 소속 계열사 B의 주식을 사고, B는 C의 주식을 갖고, C는 A의 주식을 보유해 동그란 고리 모양을 띠는 출자 구조는 오너 경영의 핵심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416개다. 국내 대기업 전체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90.6%를 차지한다. 삼성이 두 번째로 많은데 10개에 불과하다. 2년 전에는 더 심각했다. 2013년 4월 1일 기준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는 9만 5033개로 전체의 97.3%에 달했다. 지난 5월 공정위 관계자가 롯데 실무자를 불러 순환출자 고리를 적극적으로 줄일 것을 주문했지만 롯데 측은 “오너가의 경영권 행사에 지장이 있어 더이상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으려면 계열사끼리 주식을 사고팔거나 서로 합병해야 하는데, 롯데는 비용 부담 때문에 순환출자를 일시에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타 계열사 지분을 1~100주 정도만 보유해도 순환출자 고리로 계산되는데, 최근 이를 대거 정리해 9만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400여개로 줄였다”면서 “필요 자본을 확보해 정해진 법규대로 순환출자 고리를 차례로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성사되나”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성사되나”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성사되나” 5일 평양 방문 길에 오른 이희호 여사의 3박 4일 방북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 둘째 날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오전, 오후에 각각 방문한다”면서 “셋째 날 묘향산 관광을 한 뒤 넷째 날 순안공항을 거쳐 돌아온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 모자보건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가 평양 방문 때 전달할 선물로 털목도리와 의료·의약품 등을 준비한 것도 이런 목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의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한 평양산원은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인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산원에는 해산실,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500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애기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 구급과, 안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과, 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평양산원 이외 애육원과 아동병원은 이 여사가 평양 내 어떤 시설을 방문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시설이다. 북측은 작년 10월 완공 직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한 평양 육아원·애육원으로 안내할 가능성이 있다.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가지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병원은 2013년 말에 완공된 평양 내 옥류아동병원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2013년 10월 완공을 앞둔 옥류아동병원 건설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옥류아동병원은 연면적 3만 2800여㎡, 6층 규모로, 최신식 의료설비들이 갖춰진 각종 치료실과 처치실, 수술실, 수십 개의 입원실은 물론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교실과 놀이장, 휴식장을 갖추고 있다고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 제1위원장과 면담할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여사 방북을 추진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 제1위원장이 작년 말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와 면담을 하게 되면 대남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면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의약품, 털목도리 준비한 이유는?”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의약품, 털목도리 준비한 이유는?”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의약품, 털목도리 준비한 이유는?” 5일 평양 방문 길에 오른 이희호 여사의 3박 4일 방북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하는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 둘째 날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오전, 오후에 각각 방문한다”면서 “셋째 날 묘향산 관광을 한 뒤 넷째 날 순안공항을 거쳐 돌아온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 모자보건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가 평양 방문 때 전달할 선물로 털목도리와 의료·의약품 등을 준비한 것도 이런 목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의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한 평양산원은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인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산원에는 해산실,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500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애기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 구급과, 안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과, 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평양산원 이외 애육원과 아동병원은 이 여사가 평양 내 어떤 시설을 방문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시설이다. 북측은 작년 10월 완공 직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한 평양 육아원·애육원으로 안내할 가능성이 있다.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가지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병원은 2013년 말에 완공된 평양 내 옥류아동병원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2013년 10월 완공을 앞둔 옥류아동병원 건설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옥류아동병원은 연면적 3만 2800여㎡, 6층 규모로, 최신식 의료설비들이 갖춰진 각종 치료실과 처치실, 수술실, 수십 개의 입원실은 물론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교실과 놀이장, 휴식장을 갖추고 있다고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 제1위원장과 면담할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여사 방북을 추진한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 제1위원장이 작년 말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와 면담을 하게 되면 대남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면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형제의 난] 어머니 중재 역할 무게…힘 받는 형제 ‘그룹 계열 분리’

    [롯데 형제의 난] 어머니 중재 역할 무게…힘 받는 형제 ‘그룹 계열 분리’

    롯데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시나리오로 그룹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 두산, 금호 등 국내 그룹 경영권 다툼의 전례에서 익히 보았듯 이번 사태도 결국 신동주·신동빈 양측 간 지분 정리를 통한 계열 분리로 정리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 형제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분리해 나눠 갖거나 사업 형태에 따라 계열사들을 쪼개 경영권을 나누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 롯데 측은 지난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만큼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동주·신동빈의 친모인 시게미쓰 하쓰코가 중재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계열 분리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나눠 갖는 방안의 경우 지금의 신동빈 1인 체제가 있기 전까지 십수년간 이어져 온 분리 경영 구도여서 주목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해임되고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취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룹 승계에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를, 신 회장은 한국 롯데를 각각 물려받을 것으로 인식돼 왔다. 다만 한국 롯데의 실질적인 지배회사도 일본 롯데홀딩스이기 때문에 이 방안은 신동빈 회장 측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격호→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한국 호텔롯데→롯데쇼핑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롯데그룹 지배구조하에서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 간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다. 롯데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비롯해 호텔롯데, 롯데칠성 등을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떼어 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를 위해서는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합병이 필요하다. 두 회사를 합친 후 다시 3개 군으로 쪼개는 것이다. 롯데홀딩스 아래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유통·상사 계열을, ㈜롯데 밑에 롯데호텔·롯데제과·롯데칠성을 중심으로 한 음식료·호텔 계열을, 롯데금융지주 아래 롯데손해보험·롯데캐피탈·롯데카드 등을 모으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신동빈 회장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을 형에게 내주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며 동생과 지분 경쟁을 벌이는 등 롯데그룹 모태인 롯데제과에 큰 애착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일본 내 사업과도 연관성이 크다. 다만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키워 온 만큼 이 같은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무려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이라며 “이번 분쟁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그룹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뉴욕 폐렴 레지오넬라균 확산...4명 사망·70여명 감염

    뉴욕 폐렴 레지오넬라균 확산...4명 사망·70여명 감염

    대형건물 냉각탑수가 페렴균 온상? 미국 뉴욕 시에서 폐렴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 감염이 확산, 3일(현지시간) 현재 70여명의 감염이 확진됐고, 이중 4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모두 폐 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지난달 10일 이래 레지오넬라병이 집단 발병했다. 보건당국의 조사에서 브롱크스의 17개 건물의 냉각탑 가운데 5개가 레지오넬라균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어느 것이 세균을 직접적으로 전파시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폭 0.3-0.9㎛, 길이 2- 20㎛의 막대기 모양을 한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주로 호텔, 종합병원, 백화점 등의 대형 빌딩의 냉각탑, 수도배관, 배수관 등의 오염수에 서식한다. 특히 25~42℃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해 자연ㆍ인공적 급수 시설에서 흔히 발견되며, 여름에는 에어컨의 냉각수에서 급번식한다. 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나 배관시설의 오염된 물에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들어와 발병하는 레지오넬라병은 2~12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처럼 목이 붓고 고열ㆍ설사ㆍ오한ㆍ두통ㆍ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는 쇼크와 출혈, 폐렴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당국은 일단 식수가 아닌 냉각탑수를 오염원으로 보고 있다. 레지오넬라병은 미국에서는 1976년 필라델피아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병했다. 2001년 스페인에서 400명 이상이 감염된 게 가장 큰 규모의 발병 사례다. 당시도 냉각탑수의 오염이 원인이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글로벌 뉴스 시장 재편이 주는 시사점/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SFU) 교수

    [시론] 글로벌 뉴스 시장 재편이 주는 시사점/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SFU) 교수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사(닛케이)에 매각된 데 이어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매각도 논의되고 있다. 많은 국내외 매체는 닛케이가 FT의 새 주인이 된 것을 기회로, 향후 신문시장 나아가 미디어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닛케이가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경제지 가운데 하나를 사들인 것은 미디어 산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미국과 영국 등 미디어·문화산업 선진국이 아닌 일본 미디어 기업에 의해 국제적 경제지의 매입이 단행됐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대로 닛케이는 온라인 독자가 70%를 차지하는 국제적 경제지 인수를 통해 온라인화와 국제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FT의 매각은 무엇보다도 해당 신문의 지주회사인 영국의 피어슨사가 무슨 이유로 매각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돼 온 미디어·문화 산업계의 탈융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디어·문화 산업계는 인터넷의 중요성과 신자유주의가 크게 부각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등에서 알려진 바대로 방송·영화·신문 등 전통적 미디어 기업은 신자유주의 바람 속에 뉴미디어의 상징인 인터넷 기업과의 융합을 통해 먹거리를 찾기에 바빴다. 그러나 미디어·문화 산업의 인수·합병 열풍은 AOL·타임워너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찾지 못하고 4개 기업으로 분할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미디어·문화 산업계에서는 대형 인수·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고 다시 매각되는 기업 비율이 2000년대 초반 68%에 이르자 사업 다각화와 회사 이미지 고양을 위해 진행된 신구 미디어의 인수·합병을 중단하거나, 이미 하나가 된 회사들을 분사, 또는 재매각하고 있다. 인수·합병으로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등장했던 미국의 CBS-바이어컴이 탈융합을 단행해 2개의 독립 기업으로 바뀌고, 뉴스코퍼레이션도 2013년에 종이신문과 출판 분야를 담당하는 뉴스코퍼레이션과 방송·영화 분야를 담당하는 21세기 폭스로 분할되면서 탈융합은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미디어·문화 기업들은 지난 10년간의 미디어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화를 추구하기보다는 핵심 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융합할 때도 콘텐츠 기업은 콘텐츠 기업끼리, 뉴미디어 기업은 뉴미디어 기업끼리 인수·합병을 단행해 자신들의 핵심 분야에 전념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2014년에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웹을 인수한 것이나, 앞서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닛케이와 FT도 신문사 간의 인수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CBS-바이어컴이 2005년에 회사를 다시 전통 미디어 위주의 CBS와 뉴미디어 위주의 바이어컴으로 나누면서 당시 회장이던 서머 레드스톤이 “대형화의 추구가 과거 10년 동안 미디어·문화 산업계를 지배하던 비즈니스 모델이었으나, 이제는 탈융합이 융합보다 더 좋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핵심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최근 핵심 사업인 교육 사업에서 몇 차례 어려움을 겪은 피어슨사가 FT에 이어 이코노미스트마저 매각을 추진하면서 “피어슨은 온라인 분야를 포함한 교육 분야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밝힌 것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파악할 수 있다. 피어슨사가 이들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미디어·문화 산업계는 자신들의 핵심 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현재 미디어·문화 산업계의 커다란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 준 것이다. 국내 미디어·문화 산업계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생존과 번성을 담보하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롯데 형제의 난] 롯데 계열사 주가 줄줄이 동반 하락

    롯데그룹 관련 주식들이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직전 거래일 대비 15만 4000원(6.85%) 내린 209만 4000원에 마감했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는 2만 7000원(1.39%) 내린 192만원, 롯데쇼핑은 8000원(3.17%) 내린 24만 4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푸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등도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직후 롯데쇼핑 등 일부 롯데 계열사는 롯데 지배구조 개편주로 인식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통합 삼성물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합병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굳힐 것이란 기대로 SDS 주가가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롯데쇼핑→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 등 셀 수 없이 많은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두 형제의 지분율이 거의 비슷한 데다 지주사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그룹 내 계열사들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다. 롯데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결판나는 구도다. 당장 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으로 표 대결을 하는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지배한다. 호텔롯데 밑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이 계열 또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난 3월 말 기준 사업보고서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로 가장 많다. 이어 11개의 일본주식회사인 엘(L)투자회사가 3.32~15.63%씩 주식을 나눠 총 72.65%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일본 광윤사의 지분 구조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벌 승계 구도 열쇠… 지배구조 개편주 관심] 삼성전자 합병 기대감… 삼성SDS 강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7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 상승률(12.91%)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실적 악화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이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으나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4.1% 수준이다.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합병할 경우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도다. 통합 삼성물산의 삼성SDS 보유 지분은 17.08%,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9.06%에 달한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집중돼 있는 삼성SDS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도구”라고 지적했다. 삼성SDS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와 5.3% 줄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벌 승계 구도 열쇠… 지배구조 개편주 관심] 외국인 쓸어담기… 현대차·모비스 상승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된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지난 7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7월 한 달 동안에만 현대차 2820억원어치, 현대모비스 22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현대차 주가는 9.56%, 현대모비스 주가는 0.71% 올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7.6%가 감소했음에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수한 것은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차그룹도 지배구조 개편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전히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경영승계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엘리엇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예정보다 이른 승계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78%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의 6.96%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보유 지분이 없어 경영 승계를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필수적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경영권 방어 수단에 대한 재논의/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경영권 방어 수단에 대한 재논의/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상당한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사실상 두 회사 간의 합병은 민생 문제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삼성그룹 계열사 간의 합병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엘리엇이라는 낯선 이름의 외국 헤지펀드의 등장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사건을 지켜보아야 했다. 막판에는 삼성 측의 적극적인 홍보뿐 아니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분위기 덕분에 별 분쟁 없이 조용히 끝났지만 말이다. 지금까지는 주주 자본주의에 따른 외국계 헤지펀드들의 행동이 일회성으로 그쳤다. 하지만 앞으로는 종종 사건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비해 검토해야 할 분야가 여럿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경영권 방어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다. 경영권 방어수단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말한다. M&A가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는 인수 대상 기업 이사회의 태도에 따라 구별된다. 1990년대 이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종 내의 주요 기업을 적대적 M&A를 통해 단기간에 경쟁력 있는 거대 기업으로 키우려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로워 국제적인 적대적 M&A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자본시장에서의 외부 규율 기능을 통해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기업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적대적 M&A를 통한 과도한 외부 규율은 경영진들한테 기업의 장기 이익과 배치되는 의사결정을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의 단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 펀드(소버린)에 의해 적대적 M&A가 시도된 적이 있다.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의 회계 부정이 드러나 SK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하락했는데 당시 SK그룹의 지주회사 격이던 SK㈜의 주가도 1만 3000~1만 5000원에서 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즈음 소버린은 SK㈜의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증권거래법의 ‘5% 룰’에 따라 공시할 때는 9%가량 사들인 상태였다. SK그룹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SK 계열사를 통해 SK㈜의 주식을 매집하려 했으나 출자총액제한제도(현재는 폐지됐음)에 묶여 더 살 수 없었다. 이후 경영권 방어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경영권 방어수단이 재벌의 소유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반대로 제도화되지 못했다. 또 2009년에는 법무부가 한국형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국무회의까지 통과시켰는데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법무부는 신주인수선택권은 적대적 M&A로부터 기업과 주주를 보호하고 기업이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나 투자 및 생산 활동에 전념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진했지만, 지배 주주의 사익추구에 악용될 수 있다는 반대에 좌절됐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시장의 변화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되거나 적대적 M&A 대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경영권 방어 제도의 미비로 정상적인 기업이 기업 사냥꾼 등에게 희생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경영권 방어수단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자본시장에서의 시장규율 메커니즘에 따라 이뤄지는 적대적 M&A의 순기능을 인정할 필요가 있고 선진국에서처럼 공격과 방어가 공평하게 이뤄질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이런 제도가 완비되면 소위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지 않으면서 기업경영권시장도 건전하게 성장할 것이다. 다만 작금의 경영권 방어수단 관련 논의를 지켜보며 우려되는 것은 지난 엘리엇 사태의 본질은 경영권 방어수단의 미비 때문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재벌그룹의 기업 지배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경영권 방어수단은 적대적 M&A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2세, 3세로의 승계를 위해 활용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 삼성물산 시공능력 2년 연속 1위

    삼성물산 시공능력 2년 연속 1위

    삼성물산이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종합공사(토목+건축공사)에서 16조 7267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현대건설로 지난해와 같고, 3위는 대우건설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4위는 한 계단 밀려난 포스코건설, 5위는 지에스건설이 차지했다. 지난해 4위였던 대림산업은 6위로 밀려났고, 7위와 8위는 지난해와 같이 롯데건설과 SK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은 9위로 껑충 뛰었고, 현대산업개발도 13위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시공능력평가제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공시하는 제도다.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의 근거로 활용된다. 건설업체의 몸집 순위인 동시에 공사가 나왔을 때 수주할 수 있는 한계를 정한 기준이다. 삼성물산이 연속 1위를 고수한 요인은 지난해 해외에서 대형 공사를 수주, 토목 분야 실적이 4조 8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7% 증가했고 매출 및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상태가 호전돼 경영평가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중견 주택전문건설업체의 순위 상승도 두드러졌다. 중흥건설은 52위에서 39위로 13단계를 뛰었다. 한림건설은 58위에서 46위로 12단계, 서한은 74위에서 60위로 14단계 상승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도로·교량은 전통적으로 토목 분야가 강한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철도·지하철은 삼성물산, 상하수도 분야는 포스코건설이 1위에 올랐다. 주거용 건물은 대우건설,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이 강자임을 증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총 면적 ‘축구장 680개’ 부지에 공장 들어서… 텅 빈 산단은 해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에 토지수용권과 선(先)분양의 요건을 완화하면 산단개발이 한층 쉬워진다. 현재는 공공이 출자한 SPC는 사실상 공공이 사업을 주도하면서도 민간 사업시행자로 분류돼 토지의 50% 이상을 확보해야 수용권이 주어진다. 또 30% 이상 토지를 확보해야 선분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공공 출자비율이 50%를 넘거나 30% 이상 출자하고 사실상 지배력을 확보한 SPC는 공공사업자 지위를 부여받는다. 이렇게 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처럼 산단 지정과 동시에 토지 수용이 가능해지고,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바로 선분양을 할 수 있게 된다. 토지수용은 18개월, 선분양 시기는 12개월 앞당길 수 있어 민관 합동 산단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관심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률적으로 10m 이상 확보하도록 했던 산업단지 내 완충녹지 기준도 완화된다. 산업단지계획 인허가 기간이 1~2개월 단축됨은 물론 산업단지 녹지율(7.5~13%)이 확보되고 완충녹지를 10m 미만(최소 5m 이상)만 확보해도 돼 사업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없는 산단은 지정을 해제하고, 준공 직후부터 할인판매가 허용된다. 준공 전이라도 전문업체에 분양 중개의뢰가 가능해져 판매 촉진과 장기간 미분양 산단의 다른 용도로의 사용이 쉬워진다. 산단 재생도 쉬워진다. 산단을 재생하기 위해 지구지정 시 토지이용계획을 생략하는 등 절차가 간소화돼 산단 재생기간이 2년 앞당겨진다. 행정구역이 같고 관리권자가 같으면 하나의 산업단지로 통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반시설을 공동 이용해 생긴 여유 부지에 기업 지원시설 및 근로자 편의시설 등을 지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산단 시행자가 실수요 목적으로 갖고 있는 토지·시설의 5년 내 처분 제한을 풀어 분할·합병, 현물출자, 구조조정 등을 허용해 기업의 경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퇴근 시간대만 운행하는 산단 노선버스 신설, 전세버스를 활용한 통근버스 운행도 허용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6만 2000가구의 산단 내 아파트를 공급, 입주기업과 근로자에게 특별공급할 예정이다. 공장 신·증축 규제도 풀린다.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거나 성장관리방안을 세우면 공장 건폐율을 20~30%에서 40~50%로 완화해 준다. 저수지 상류에도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공장은 세울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은 30일 저수지 상류 공장입지제한 개선 방안 등 공장 신·증설과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개선할 규제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그동안 농어촌 용수 수질보전을 위해 저수지 상류 유하거리(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잰 거리) 500m 내에는 공장 설립이 금지됐다. 앞으로 저수지 상류로부터 500m 이내 지역에도 저수지로 오염물질을 흘려보내지 않는 공장은 설립할 수 있다. 다만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나 폐수를 내보낼 수 있는 공장은 원천적으로 설립이 안 된다. 규제 완화로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된 전국 공업지역 면적은 총 689㏊다. 또 비도시 지역 중 저수지 상류에서 2㎞ 바깥에는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공장만 지을 수 있었으나 저수지 수질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업진흥지역 내 농산물 가공·처리 시설의 면적 제한을 완화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머나먼 다리’ 건너 있는 한국의 지배구조/최중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원장

    [시론] ‘머나먼 다리’ 건너 있는 한국의 지배구조/최중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원장

    자본시장의 역사와 함께했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 못했던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계기로 세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외국 투자자에게 우리나라에 투자할 때 고려하는 위험 요인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경영의 불투명성과 부실한 이사회 등 지배구조의 후진성을 지적한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기술력 부족’이나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먼저 지적하는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평가기관인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11개국 중 8위로 태국과 인도보다도 후진적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제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제도가 원래의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KB 사태, 현대차 본사 부지 매입 건,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모두 전형적인 지배구조의 낙후성에 기인해 발생한 사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이 사례들과 차원이 다른 중·장기적 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적인 시각이 아니라 국제시장의 기준에 맞춰 객관적으로 시사점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합병 목적, 합병 비율, 이사회의 견제 기능, 엘리엇의 합병반대 의사 표명 이후 삼성의 대응 등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진행된 아쉬운 점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봤을 때에도 많은 교훈을 제공한다. 우선 삼성은 합병의 목적을 양 사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라고 주장하나 실질적으로는 자연스러운 경영권 승계가 주된 목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본질이 이런데도 삼성 측은 현실화를 담보하기 어려운 미래 가치를 부각시키고, 지배주주 일가에 큰 혜택이 되는 경영권 승계 시 문제점과 비판적 시각을 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합병 건에서 가장 논란이 된 합병 비율의 경우도 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외국인 지분이 33%를 넘은 상태로 이미 글로벌 기업의 범주에 속해 있으면서도 외국인 주주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예를 들면 외국에서는 합병 시 양사의 주가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도 고려하는데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국내법에서도 시가에 의한 합병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 간 합병의 경우 10% 범위에서 합병가액을 조절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있다.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제시된 이사회의 역할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시간이 짧아 삼성물산 이사들이 합병의 실익을 제대로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도 이사회의 경영 견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흠결로 지적될 수 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영진이 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도 삼성물산 경영진이 주주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특히 엘리엇의 합병 반대 의사 표명 이후 삼성의 대응 과정 역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 기업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상호 간 협의를 통해 엘리엇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를 가졌어야 했다는 얘기다. 또 법이 보장한 주주권을 행사하는 주요 주주를 초반부터 ‘국제 투기꾼’이나 ‘먹튀 기업’으로 몰아 가면서 전면전을 선포함으로써 엘리엇의 퇴로를 차단한 것도 지적할 만하다. 이 점은 두고두고 추후 글로벌 기업 삼성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합병에서 야기되는 문제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헤지펀드 개입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대비책이 부족했었다는 점은 비록 합병이 성사됐다 하더라도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앞으로 삼성물산 출범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히 진행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별 접촉을 통해 한 표 한 표 모았을 때의 절박함을 새겨 국제사회에 모범이 되는 주주 친화 정책을 향후 시행하길 바란다.
  • [사설] 세계 지식인 지탄받은 아베의 과거사 왜곡

    한국과 일본,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지식인 524명이 아베의 과거사 왜곡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그제 서울에서 냈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뿐 아니라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볼프강 자이테르트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등 미국과 유럽의 지식인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성명은 ‘한국 병합 100년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 발기위원회’가 주도한 것이다. 발기위원회는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 한 세기를 맞은 2010년 병합조약이 무효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적이 있다. 당시에는 한·일 지식인 1100명이 참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역사학자를 중심으로 하는 구미의 석학 37명이 동참한 것이다.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2013년 이후 일본의 우경화 역주행이 당사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는 방증이다. 공동 성명은 “과거는 공개하고, 사죄하고, 용서하여 극복되는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는 과거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해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베가 무라야마 담화 이래 식민지배 반성 노력을 역전시키려 하고, 우파 정치가들이 역사 연구라는 이름으로 거짓 역사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역사의 역류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의 한국 강제 합병 조약이 체결 당시부터 무효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한국인 강제 노역도 ‘합법적 식민지배 정책’이라는 주장이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을 전 세계 지식인의 이름으로 국제사회에 공표한 것이다. 그러니 성명이 “일본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신속히 나서야 하고, 탄광에서의 강제 노동을 명확히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당연하다. 아베는 자신의 과거사 인식이 왜 세계 지식인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비뚤어진 역사 인식이 20세기에 그랬듯 이웃 국가는 물론 전 세계를 다시 한번 처참한 고통 속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심각한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8월에 발표될 예정이라는 아베 담화는 가해 사실은 인정하되 피해자의 아픔은 인정치 않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세계 지식인들은 아베가 양심적인 국제사회의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한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를 배려하는 최소한의 양식을 되찾으라고 충고한 것이다.
  • 국내 의료진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 효과 확인”

    국내 의료진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 효과 확인”

     국내 의료진이 간세포암 절제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합병증 등 수술 예후는 물론 입원기간도 더 짧아 향후 간세포암 수술에 복강경 수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한호성(사진) 교수팀(윤유석·조재영·최영록 교수)은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이 기존 개복수술보다 환자의 삶의 질 보장에 더욱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복강경 수술이란 기종 방식처럼 배를 절개하지 않고, 몇 개의 작은 절개창만 낸 뒤 암세포를 절제해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최근 10년 간 시행한 간세포암 절제수술을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로 구분, 각각 88례씩을 1대 1 방식으로 매칭,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및 장기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간세포암의 절제는 주요 혈관에 인접한 경우를 포함, 간의 모든 부위에서 이뤄졌는데, 복강경 수술의 경우 수술 후 입원기간이 8일로 개복수술의 10일에 비해 2일 정도가 짧았다.  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 수술의 경우 12.5%로, 개복수술의 20.4%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강경 수술이 합병증의 위험과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빨라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으며, 이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암 수술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도 복강경수술 환자가 76.4%로 개복수술 환자의 73.2%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병생존율 역시 복강경 수술 환자(44.2%)가 개복수술 환자(41.2%)보다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의 권위지인 Journal of Hepatology(영향지수 IF : 11.336) 최신판에 게재됐다.  한호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복강경 간절제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개복수술과 최소한 같거나 낫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복강경 간절제술이 더욱 널리 보급됨으로써 많은 환자에게서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수술 결과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간세포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는데 주로 적용해 온 간절제술은 외과 수술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수술로 간주됐다. 간이 갈비뼈에 덮여 있어 다른 개복술보다 훨씬 큰 절개가 필요할 뿐 아니라 수술 중 과다출혈 위험도 높아 이전에는 대부분의 간암 절제술이 개복을 통해 시행됐다.  하지만 한호성 교수팀이 2006년 세계 최초로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절제술’에 성공한데 이어 2009년에는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절제술’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간암 수술에 복강경수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한호성 교수팀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소아환자에게도 복강경 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정부 주관 프로젝트로 선정돼 간암 환자에서의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을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 및 간이식수술에서 다양한 세계 기록을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매년 일본 도쿄대학, 중국 베이징 대학, 타이완 국립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병원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외과 교수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외과 포럼을 개최, 복강경 수술법을 공유하는 등 간암의 진단 및 수술에서 앞선 의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신지 고열로 쓰러져 입원, 과거 급성 신우신염으로 발병 이력…리지도 같은 질환

    신지 고열로 쓰러져 입원, 과거 급성 신우신염으로 발병 이력…리지도 같은 질환

    신지 고열로 쓰러져 입원, 과거 급성 신우신염으로 발병 이력…리지도 같은 질환 신지 고열로 쓰러져 입원, 급성 신우신염 신지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쓰러져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신지가 앓았던 신우신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 감염의 일종으로 신장이나 신우의 대장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양쪽 옆구리 통증과 발열 등이 주요 증상으로 특히 세균 번식이 잘 되는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다. 여름철에 종종 찾아오는 가벼운 몸살이나 발열 증상이 감기가 아닌 급성 신우신염일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우신염은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병되고 이를 방치할 경우 각종 합병증을 야기해 오랫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지 외에도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리지도 신우신염을 앓은 적이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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