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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운동 없이 살 뺀다? ‘갈색 지방조직’ 이식 성공

    [와우! 과학] 운동 없이 살 뺀다? ‘갈색 지방조직’ 이식 성공

    살을 빼려면 먹는 걸 줄이든지 운동을 더 해서 열량을 더 소모해야 한다. 시중에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의심스러운 상품이 넘쳐나지만, 실제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가 있는 방법은 없다. 결국, 심각한 고도 비만의 경우 합병증을 무릅쓰고 체중 감량을 위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과학자들은 더 효과적이고 편리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케빈 타프(Kevin Tharp)와 그 동료들은 학술지 당뇨학(Diabetes)에 발표한 논문에서 갈색 지방 조직 이식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조직이 해결책이라는 설명은 언뜻 듣기에는 이상해 보이지만,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 동물의 지방 조직은 에너지를 지방의 형태로 보존하는 일반적인 백색 지방 조직 이외에도 지방을 소비해 열로 바꾸는 갈색 지방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갈색 지방 조직은 대개 출생 직후의 동물에 풍부하다. 막 태어난 어린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겨울잠을 자는 동면 동물 역시 동사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갈색 지방 조직을 체내에 다량 보유하고 있다. 지방조직이지만, 실제로는 에너지를 저장하기보단 소비한다는 점 때문에 갈색 지방 조직이 많으면 체중은 감소하게 된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갈색 지방세포와 유사한 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를 실험군 쥐에 주입했다. 이렇게 주입된 세포는 증식해서 갈색 지방 조직을 만들었으며, 이 부위는 쥐의 다른 곳보다 섭씨 0.5도 정도 체온이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실험군 쥐는 정상 대조군 쥐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비했다. 이 두 쥐에게 3주간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섭취하게 한 결과, 분명하게 실험군 쥐에서 혈당이 낮았을 뿐 아니라 체중 증가가 적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새로운 방법이 당뇨 환자나 비만 환자에게 고통스럽지 않은 혈당 조절 및 체중 조절을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사람에게 적용이 가능할 경우 식이 조절을 느슨하게 하거나 열심히 운동하지 않아도 체중과 혈당 조절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줄기세포 투입 문제와 지속해서 체온이 높아졌을 때 예상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은 가능하다고 해도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다. 과연 이런 연구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것 같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커버스토리] 인생 2막 ‘希스토리’

    [커버스토리] 인생 2막 ‘希스토리’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지만 직장인의 절반은 여전히 정년을 채우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고 있다. 연봉이 높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권에서도 ‘명퇴’(명예퇴직)와 ‘찍퇴’(찍혀서 퇴직) 등을 통해 최근 1년 새 5만 7000개의 일자리(올 6월 말 기준)가 사라졌다. 서울신문이 퇴직 은행원 1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인생 2막’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스펙’(SPEC)이다. 기술(Skill), 전문성(Professionalism), 시도(Endeavor), 소자본(less and less Capital)의 머리글자다. 상고를 나와 국민은행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이만호(59)씨의 지금 직업은 보일러 수리공이다. 지금까지 따 놓은 자격증만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등 9개에 달한다. 이씨는 “기술과 자격증이 있으면 보수가 올라가고 그만큼 제2의 정년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2011년 기업은행에서 본부장으로 퇴직한 노희성(59)씨는 은행원 시절 전문성을 살려 박사 학위 없이도 대학(유한대) 강단에 서고 있다. ‘영업의 달인’,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자신만의 고유 브랜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영란(47) 지구촌사랑나눔 이주여성지원센터 이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씨티은행에서 물러났다. 고액 연봉을 뿌리치고 무일푼 자원봉사자의 삶을 선택했다. 오 이사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시도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부지점장 출신인 조성준(63)씨는 개인택시 기사다. 택시를 선택한 것은 소자본으로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개인택시 면허와 차량 인수에 들어간 돈은 1억원 남짓. 출퇴근 시간에만 집중적으로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손주들을 보거나 운동을 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퇴직 은행맨들의 인생 2막 이야기] ■Skill(기술) - 퇴직 6년차 이만호 국민은행 보일러 기사 보일러기사 되니 지점장 망신이라고?… ‘9개 자격증 별’ 달아 봤어? ‘생즉사 사즉생.’ 국민은행 본점 보일러실에 근무하는 이만호(59) 기사는 “정말 죽기 살기로 기술을 배웠다”고 했다. 상고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30년을 근무하며 지점장까지 올라왔지만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한 그는 2010년 희망퇴직을 하고 직업학교를 다녔다. 그가 가장 먼저 도전한 자격증은 보일러 기사. 나이 제한(만 55세) 직전에 걸려 있었던 이씨는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를 시작했다. “용어가 생소하니 외워지질 않는 거예요. 그래도 필기시험은 실기보다는 나아요. 용접을 하다 옷을 태우는가 하면 손발을 다치기도 했죠.” 수업 중에 실수를 해 학생들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던 그는 하지만 첫 도전에 바로 합격했다. 이후 공조냉동기능사 자격증에도 곧바로 도전했다. 보일러기사 자격증으로는 일 년 내내 돈을 벌기가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공조냉동기능사가 눈에 띄었다. 실기시험에서 한 차례 낙방을 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해 그는 국민은행 보일러 본점 시설과에 채용됐다. 주변에서는 “이만호가 지점장 망신시키고 다닌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후배들 시선도 곱지 않았다. 이씨의 월급은 140만원. 지점장 시절에 비하면 ‘쥐꼬리’이지만 이씨는 “이게 어디냐”며 미소 짓는다. 보일러기사로 근무하면서 따놓은 자격증이 어느새 9개. 이씨는 앞으로 전기 분야 최고 자격증으로 통하는 전기기능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전기기능장이 되면 월 400만~500만원은 거뜬히 벌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Professionalism(전문성) - 퇴직 5년차 노희성 유한대 경영과 교수 30년 노하우로 산학협력 영업 뛰어… 박사 학위 없이도 교수 평가 100점 “지난해 교수 평가에서 100점을 맞았습니다. 비결이 뭐냐고요? 은행 30년 경력 때문이죠.” 노희성(59) 유한대학교 경영과(세무회계 전공) 교수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은행원 출신임을 여러 번 강조했다. 기업은행 강남지역본부장을 끝으로 2011년 희망퇴직한 노 교수는 한국교통대를 거쳐 지난해 유한대 산학협력 교수로 초빙됐다. 박사학위 없이 현업에서의 전문성과 경력만으로 교수가 됐기 때문에 각론 과목보다는 원론 수업(경제학원론, 경영학원론 등)을 주로 맡는다. 은행 인사부장 경험을 살려 인사·조직관리, 리더십 등의 과목도 가르친다. 그의 업무 중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은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맺는 것이다. 노 교수는 이 부분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은행에서 지점장, 지역본부장을 하면서 거래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 학교 주변에 산학협력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요. 개별 접촉을 하기도 하고, 인근 지역 지점장 소개를 받기도 하고, 본부 부서(기업은행 일자리창출팀)를 통해 다자 간 협력을 맺다 보니 산학협력을 체결한 기업체 수만 60~70곳이 넘네요.” 산학협력 교수는 해마다 평가를 통해 2년 단위로 연장하는데, 노 교수는 첫 교수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년(65세)까지는 학교에 남아 있을 것 같다”며 노 교수는 웃음을 터뜨렸다. 인생 3막도 준비 중이다. 80세까지 할 일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다음 직업은 진로 지도사. 지난달 방학 기간을 틈타 한국진로지도협회도 세웠다. “학교에 있다 보니 진로 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겠더라고요.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팡이 역할을 해줄 겁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ndeavor(시도) - 퇴직 2년차 오영란 지구촌사랑나눔 이사 2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렸던 나 ‘우리’ 돌아보는 ‘새 시작’에 설레 오영란(47) 지구촌사랑나눔 이주여성지원센터 이사는 피부가 까무잡잡하게 그을려 있었다. 7월 말부터 2주간 스리랑카에 다녀온 ‘훈장’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아이들이 왕복 4시간의 산길을 걸어 통학해요. 농번기엔 가정에서 아이들이 홀로 지내죠. 이런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스리랑카에 그룹홈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오씨는 이런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낯설다고 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씨티은행 부장이었다. “20년 넘게 은행원 생활을 하다 어느 날 문득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어요. 이웃이나 주변을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내달려오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됐죠.” 지난해 10월 은행을 그만뒀다. 그리고는 곧장 다문화가정 미혼모를 위한 지원센터 설립에 매진했다. 은행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며 다문화 가정의 열악한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였다. 월급 한 푼 받지 않는 ‘재능기부’이지만 오씨는 기업체, 대학병원, 법무법인 등 후원을 해줄 수 있는 곳이라면 닥치는 대로 쫓아다녔다. 오씨는 이 센터에서 미혼모 6명과 자녀 10명을 돌보고 있다. 그는 “불법 이주노동자 출신의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자녀 역시 ‘불법 이민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정부 지원은커녕 이 땅에 기댈 곳이 없다”며 “적어도 아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체 재취업도 준비 중이다. 이 역시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이다. “씨티은행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한 기업과 다문화 가정을 연계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이제 시작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Capital less and less(소자본) - 퇴직 11년차 조성준 개인택시 기사 택시하려고 퇴직금 따로 떼어뒀지… 핀잔 주던 동기들, 이젠 부러워해 “어디로 모실까요?” 개인택시 기사 조성준(63)씨는 매일 아침 “10명의 손님한테 칭찬을 받자”는 다짐을 한다. 은행원 시절 고객을 대하는 자세로 임하면 택시를 타는 손님들 마음도 열릴 것으로 본 것이다. 조씨는 “운전이 고되긴 하지만 손님들한테 ‘인사를 잘하신다’ ‘운전을 편안하게 하신다’ ‘인상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1976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30년을 한 직장에서만 지내온 조씨는 2005년 부지점장을 끝으로 퇴직을 결심했다. 지점장을 노려볼 수는 있었지만 어차피 퇴직을 해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나와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게 낫다고 봤다. 희망퇴직을 하면서 특별퇴직금으로 30개월치 월급을 한꺼번에 받았는데 이 중 1억원은 개인택시를 하기 위해 따로 떼어놨다. 조씨는 “동기들이 ‘은행 다니는 놈이 택시는 무슨’이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개인택시만큼 안정적인 일도 없다. 식당을 차렸다가 장사가 안되면 투입한 돈을 모두 날리지만 개인택시는 나중에 면허를 반납하면 그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는다”고 말했다. 조씨의 하루 근무 시간은 약 10시간. 오전 7시부터 11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주로 출퇴근 시간에만 운전한다. 심야에도 일할 수 있지만 욕심부리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자제하고 있다. 월평균 수입은 2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여기에 국민연금 월 120만원을 받고, 개인연금도 매월 50만원 남짓 나오니 부부가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요즘에는 동기들도 다들 부러워해요. 제 삶만큼 자유로운 삶이 있을까요. 내년 5월 아내와 북유럽 여행을 다녀 오려고 적금을 붓고 있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윤슬기자 seul@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2] 지방세 감면 수혜자는?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2] 지방세 감면 수혜자는?

    어제 행정자치부가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도모를 위해 지방세 3조원 이상을 대폭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지방세 관련 3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는 게 골자로 보이나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연말 일몰이 도래하는 3조 3000억원 규모의 지방세 감면을 일괄 연장한다는 것이었다. 배경은 알만하다.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에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경기가 위축돼 경제침체가 심각한데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경우,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 농어민, 서민 등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인 만큼 지방세 차원세도 지원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회복 마중물...지방 세수 늘어날 것” 기대효과도 제시했다. 이번 노력이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는 결국 세수 증가 등 지방재정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민생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정부 인식은 옳다. 그러나 이를 위해 일몰제로 운영하기로 한 지방세 감면을 일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책인지는 모르겠다. 3조 3000억원 규모라는 지방세 감면항목을 들여다보면 경차나 중고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연장 등 일반 주민이 최종 수혜를 입는 경우도 있으나 기업이나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감면 연장 등 민생안정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 것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서 연안화물선· 국제선박에 대한 지원, 지방이전 법인 및 공장 등 일반 개발사업자에 대한 지원, 여수엑스포 기업 및 사업시행자에 대한 지원, 법인합병, 상호금융기관간 합병,국립공원관리공단 부동산,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검사소 부동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유통자회사 고유업무용 부동산 등에 대한 감면 등은 민생안정 조치와는 거리가 멀지 않나 싶다. 이러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섞인 반응들을 보인다. 복지지출 확대로 가뜩이나 지방재정여건이 어려운데 내년부터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지방세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어서다. ● “지방세 감면 늘어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없어” 지방세 감면이 정부 기대대로 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는 학계의 긍정적 평가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행정학보에 실린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정성호 연구위원의 ‘지방세 감면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강원도 18개 시군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에 따르면 지방세 감면 규모를 줄이고 세수 확충을 통한 재정지출을 고려해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정 위원이 강원지역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방세 비과세 감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군별로 달랐다. 시는 비과세 감면이 늘어날수록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군은 감면액이 늘어난다고 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유의미한 통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이선화 연구위원도 21일 “과거에도 경기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감면했음에도 거래가 확 늘지는 않았다. 지방세 감면의 경제활성화 효과가 강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정부로서는 지방재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하라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운영 자주성 찾을 수 없어 정부정책 불신 초래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조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지방재정 운영의 자주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가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지자체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은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조세제한특례법, 자체 조례로 할 수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자체 조례에 의한 지방세 비과세·감면비율은 0.5%에 불과하다. 나머지 99.5%는 지방세법, 지특법, 조특법에 의한 조항이고 이 중 지특법에 근거한 조항은 전체의 52.9%를 차지한다. 이처럼 지방재정 운영을 중앙부처가 좌지우지하면서 경제활성화는 커녕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2011년 3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밝힌 부동산 대책은 지방재정의 주수입원인 취득세를 절반 깎아주는게 골자였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절반 감면하면서 당시 예상된 지자체의 세수부족분은 2조 1000억원이었다. 취득세 감면에 따른 수혜자가 실 수요자인 일반 주민이라는 점에서 정부 정책의 불가피성이 이해할 수 있었으나 서민들 입장에서 보자면 감면해서는 안될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6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149평방미터 이하인 임대주택을 투자목적으로 리츠나 펀드가 매입할 경우에도 취득세를 절반까지 감면해주도록 한 것인데 그 감면규모가 320억원이었다.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국민주택 규모 85평방미터를 초과하는 분양면적 기준으로 33평이상의 아파트를 부동산투자회사가 임대주택으로 매입했다는 이유만으로 300억이 넘는 취득세를 경감해주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이었다. 게다가 최대 6억원 가까운 아파트로 비수도권에 있는 경우, 서민 아파트로 간주하기 어렵다. 어제 발표는 3조원 이상의 혜택을 국민에게 준다는 어마어마한 정책발표였다. 그 명분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이었다면 기재부와 행자부가 함께 발표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감면율 23%로 늘어 지방세 재원 운용계획 수정 불가피 행안부는 다른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자체 입장을 옹호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행안부로서는 이번 발표가 곤혹스러웠을 수 있었을 게다. 형식적으로 보자면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을 다룬 내용이니 행정자치부 발표가 전혀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행자부가 지방세수 확충을 위해 비과세 감면 일몰을 정비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기재부가 곤혹스러웠을 행자부를 대신해 부연설명을 하는 지혜를 발휘했다면 국가운영의 틀이 잡혀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 이번 조치로 정부가 수립한 지방세 감면재원 중기운용 계획은 또다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행자부는 2011~2015년 지방세 감면 재원 중기운용계획을 2010년 수립했다. 행자부는 당시 23.2%였던 지방세 비과세 감면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줄여 2015년에는 국세수준인 13.9%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3년까지 지방세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 목표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22.5%,2012년 21.8%로 다소 떨어진 감면율은 2013년에는 오히려 23.0%로 다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로 일몰하기로 했던 지방세 감면을 일괄연장하면서 행자부가 달성하려했던 목표는 이번에도 실현하기 힘들 전망이다.
  • 지방세 체납해도 주택보증금 3200만원까지 보호

    지방세 체납해도 주택보증금 3200만원까지 보호

    장기임대주택을 100가구 이상 사들여 임대하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의 취득세 감면이 25%에서 50%로 늘어난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지방세제 개편 방안을 담은 지방세 3법(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0일 발표했다. 올 연말 시한이 끝나는 132건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연장함에 따라 3조 3000억원을 지원하는 효과를 본다. 경차·전기자동차, 중고차 매매, 장애인 자동차, 시장정비사업, 지방이전 기업, 서민주택(40㎡ 이하·과세표준 1억원 미만), 친환경주택 및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농·임·어업용 석유 등 분야에 대해 재산세·취득세 혜택을 일괄 연장한다. 다만, 올해 지방세에도 도입된 최소납부세액 제도에 따라 5000만원 이상 경차와 일부 업종의 과표 2억원 초과 부동산은 재산세·취득세 100% 감면에서 빠져 ‘최소세액’이 부과된다.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종업원 관련 지방세 조항도 손질한다. 주민세 종업원분 면세기준이 ‘종업원 수 50명 이하’에서 ‘사업장 월평균 급여총액 1억 3500만원 이하’로 바뀐다. 실례를 들면 월급 270만원 이하 직원이 많은 사업장인 경우 직원 50명을 웃돌아도 혜택을 계속 받는 반면, 고소득 전문직이 많은 경우 50명 미만이어도 주민세 종업원분을 새로 물어야 한다. 또 중소기업에서 고용을 늘리느라 사회보험료(4대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면 고용주의 부담인 개인지방소득세의 세액을 공제해 준다. 지방세 형평성을 높이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조처도 함께 추진한다. 지방세 편법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주택 신축 후 부속토지 매입에도 나대지와 동일한 취득세를 부과하고, 비적격 합병의 경우에는 법인합병 특례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는 소액 보증금은 지방세 체납 압류처분도 금지된다. 보호금액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우선변제 금액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1500만∼3200만원이다. 서울에서는 주택보증금이 95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3200만원은 압류처분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지방세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제보할 때 지급하는 징수 포상금 지급한도는 현행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지방세수 확충을 위해 지방세 감면율을 줄이겠다는 정책과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반대로 감면 혜택에서 빠지는 부문을 감안하면 당초 목표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세 감면 혜택 축소, 연장 배제 등 정비를 통해 정부는 2013년 2700억원, 지난해엔 8300억원에 이르는 세수를 늘리는 효과를 봤다. 정부가 주민세와 담뱃세 인상으로 기업과 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늘린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주민세 인상은 20년이나 묶여 있던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니만큼 지방세제 개편과는 분리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개정안을 다음달 4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정부 내 절차를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번 개정안은 어려운 국가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이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청주 지게차 사고, 지정 병원 부르겠다며 시간 지체..‘과다출혈로 사망’

    청주 지게차 사고, 지정 병원 부르겠다며 시간 지체..‘과다출혈로 사망’

    ’청주지게차 사고’ 지난달 충북 청주의 한 화장품제조공장에서 지게차에 치여 숨진 30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19일 작업 중 동료를 치어 숨지게 한 지게차 운전자 A(37)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회사 대표와 팀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이 화장품제조공장에서 작업하던 B(35) 씨가 A씨가 몰던 지게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사고 발생 7분 후 현장에 도착했지만, 회사 측에서 자신들의 지정병원을 부르겠다며 구조대를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병원 구급차 도착도 지체되면서 결국 이씨는 회사 승합차에 실려 공장 인근 종합병원을 두고 2배나 멀리 떨어진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이씨는 다발성 장기 손상에 따른 복부 내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 사진 = 서울신문DB (청주 지게차 사고)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하나·외환銀 합병 본인가… 자산 290조 ‘KEB 하나은행’ 새달 1일 출범

    하나·외환銀 합병 본인가… 자산 290조 ‘KEB 하나은행’ 새달 1일 출범

    자산 규모 290조원의 대형 은행이 새달 1일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을 최종 승인(본인가)했다. 이에 따라 ‘KEB(외환은행의 영문 명칭)하나’를 행명으로 하는 거대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합병은행의 자산은 290조원으로 국민(282조), 우리(279조원), 신한(260조원) 은행을 제치고 국내 1위로 올라선다. 합병 비율은 외환은행 2.5주당 하나은행 1주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 1일이며, 법인상 존속회사는 외환은행이다. 지점 수는 945개, 직원 수는 1만 5717명이다. 합병은행장은 이달 말 발표된다. 연합뉴스
  • 청주 지게차 사고 피해자, 결국 사망, 당시 구급차 돌려보내.. 왜?

    청주 지게차 사고 피해자, 결국 사망, 당시 구급차 돌려보내.. 왜?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청주 지게차 사고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이모 씨(34)는 화물을 가득 실은 지게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CCTV에는 지게차에 깔려 5m 가량 끌려간 후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이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7분 만에 회사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회사 측은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 이 씨는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지정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이었고, 치료가 불가하자 이 씨는 다시 회사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이 씨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사망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청주 지게차 사고, 119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이용해야한다’ CCTV 영상 보니

    청주 지게차 사고, 119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이용해야한다’ CCTV 영상 보니

    청주 지게차 사고, 119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이용해야한다’ CCTV 영상 보니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청주 지게차 사고를 단독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얼마 전 청주 지게차 사고가 발생했다. JTBC는 청주 지게차 사고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그는 살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이모 씨(34)는 화물을 가득 실은 지게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CCTV에는 지게차에 깔려 5m 가량 끌려간 후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이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이 씨는 갈비뼈 골절과 장기 손상으로 내부 출혈이 심한 상황이었다. 이를 발견한 동료가 119에 신고해 사고 7분 만에 회사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회사 측은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 그러나 이후 환자를 이송한 차량은 구급차가 아닌 승합차였고 이송된 회사 지정 병원도 무려 3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회사 근처 종합 병원보다 2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이었다. 이 씨는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지정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이었고, 치료가 불가하자 이 씨는 다시 회사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이 씨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사망하게 됐다. 이 씨의 가족들은 현재 업체 대표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도의 ‘소통·혁신 DNA’… 세계를 움직인다

    인도의 ‘소통·혁신 DNA’… 세계를 움직인다

    알파벳을 모회사로 삼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바꾼 구글이 새 최고경영자(CEO)를 발표한 뒤 인도 출신 CEO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과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인도 출신 CEO들이 발탁된 역사는 오래됐다. 유창한 영어 실력, 우수한 두뇌, 현장 중심 문제 해결력, 소통 능력 등이 흔히 인도 출신 CEO의 강점으로 꼽힌다. 다국적 기업 수장에 오른 뒤 인도 CEO에게 향하는 시선이 꼭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인도 CEO를 소개한 CNN의 기사에 18일 달린 댓글은 “인도 CEO는 혁신가가 아니라 사장 채용 면접을 통과한 월급쟁이”이란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인도 CEO 중 창업자는 드문 게 사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비를 맞을 때마다 혁신을 시도하고 위아래 동료를 설득하는 역할은 인도 출신이 도맡았다. 이들이 주로 엔지니어로 입사해 소통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이유다. 최근 주목받는 인도 CEO에 대한 퀴즈를 준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Google 2008년 브라우저 ‘크롬’ 개발… 함께 일하고 싶은 인물 1순위 Q. 2004년 입사해 11년 만에 CEO가 되기까지 구글이 봉착한 난제를 풀어낸 ‘해결사’였다. 입사 직후 구글 툴바를 담당하던 ‘해결사’는 브라우저를 직접 개발하자고 상사들을 설득해 2008년 크롬을 내놓았다. 구글앱스, 안드로이드로 업무 영역을 넓히는 동안 ‘해결사’는 엔지니어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특유의 공감 능력과 친화력을 인정받아 구글 내부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1순위’로 꼽혔다. 공감 능력은 삼성전자, 협력업체와 협업을 할 때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해결사’에 대해 “기술에 대한 식견, 제품을 보는 안목, 리더십을 모두 갖춘 드문 인재”라고 극찬했다. A. 순다르 피차이(42) 구글 CEO. ‘해결사’ 피차이는 인도공과대(IIT-KGP)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등을 거쳤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돈 때문에 석사를 마친 뒤 취직했다. ■ Microsoft 9인치 디바이스서 윈도 무료 허용… MS 관행·한계 깨트리는 ‘학습자’ Q.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해 지난해 2월 CEO가 된 ‘학습자’는 취임 3개월 만에 행사에서 애플 제품을 쓰지 않는 금기를 깼고, 9인치 이하 디바이스에 윈도 라이선스를 무료로 허용했다. 이전부터 그는 2008년 MS의 ‘윈도 라이브 서치’를 ‘빙’(Bing)으로 변환시켜 검색 생태계를 바꾸는 등 거대 소프트웨어 그룹인 MS의 관행과 한계를 깨트리는 조치를 단행해 왔다. ‘학습자’는 MS 홈페이지 소개글에서 “여전히 아침에 15분 짬을 내 신경과학 강의를 듣고, 다 읽을 수 없을 만큼 책을 구입한다”며 학구열이 역발상의 근원임을 고백했다. 심지어 시를 즐기는 이색적인 CEO다. A. 사티아 나델라(47) MS CEO.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고위 공무원 아들로 태어나 인도 마니팔공대를 졸업했다. 미국 밀워키대 유학 시절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는 교수의 지적을 받자 연구실에서 살며 새벽 3시까지 연구, 2년 만에 석사를 땄다. ■ PEPSI 사업 다각화… 매출 1위 일궈내, 펩시코 사상 첫 여성 CEO 등극 Q. 지난해 포브스 선정 ‘영향력 있는 여성’ 3위에 오른 ‘최초 여성’은 사회의 편견을 실력으로 깨트려 왔다. 인도 출신 외국 여성이 2006년 펩시코의 첫 여성 CEO로 등극할 무렵 펩시의 매출 순위는 2등에서 1등으로 바뀌었다. 재무담당자였던 ‘최초 여성’이 1998년부터 식품회사 인수·합병을 지휘하며 다각화를 추진한 덕이었다. 인도에서 불거진 ‘농약콜라’ 파문 수습을 위해 전략적으로 CEO로 발탁됐다던 수군거림이 경탄으로 바뀌었다. 직원 20만명 중 30%를 여성과 소수인종으로 채우고 여성과 소수인종이 운영하는 기업과 거래하는 구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 인드라 누이(60) 펩시코 CEO.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태어나 마드라스 크리스천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인도경영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미 예일대에서 또 MBA를 딴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펩시콜라에 입성했다. ■ DIAGEO 1997년 합류… 2년전 CEO 올라, 브랜드 재배치 매출 극대화 임무 Q. 영국 대표 주류회사로 조니워커, 기네스 등으로 유명한 디아지오를 이끄는 CEO는 인도 출신이다.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이었던 10살 터울 형에 이어 글로벌 그룹 수장이 된 ‘용감한 동생’은 1997년 디아지오에 합류해 북미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회장 등을 거쳐 2013년 7월 디아지오 CEO가 됐다. 전임 폴 월시 전 디아지오 CEO가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웠다면, 인도 시장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경험을 확대해 온 ‘용감한 동생’에겐 보유 브랜드를 최적 배치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A. 이반 메네제스(56) 디아지오 CEO. 인도 푸네에서 철도위원회 의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인도 델리의 세인트스티븐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구자라트주 아흐메다바드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 Adobe 포토샵 온라인 구독 형태로 전환… 스스로 최고 고객담당자로 불러 Q. 2008년 어도비의 CEO가 된 ‘불도저’는 CD를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로 판매하는 대신 매달 1만원 안팎의 사용료를 내고 온라인 구독하는 형태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판매 방식을 바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론상으로 가능한 일일 뿐”이라며 실패를 점쳤고, 반년 동안 어도비 주가가 60%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결국 이 결정은 제한적이었던 포토샵 프로그램 사용자 수를 폭발적으로 늘렸고 주가도 회복됐다. 어도비의 플래시를 배척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공개 논쟁을 벌이고, 스스로를 최고 고객담당자로 부르는 등 매사에 적극적인 행보를 취해 왔다. A. 샨타누 나라옌(52) 어도비 CEO.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으로 인도 오스마니아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 MBA를 수료했다. 애플을 거쳐 1998년 어도비 상품개발 부사장으로 입사해 2005년 COO가 됐고 2년 뒤 CEO가 됐다. ■ Master Card 열악한 환경 이기는 돌파력 강점… 핀테크 전도사 된 다국적 기업맨 Q. 1981년 인도 네슬레에서 업무를 시작한 ‘다국적 기업맨’은 씨티그룹 CEO를 지낸 뒤 2009년 마스터카드로 이적, 이듬해 마스터카드 CEO가 됐다. 네슬레 사장으로 재임할 때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기온 38도의 마을에 킷캣 초콜릿 판매를 하며 냉장 공급망을 자체 제작한 일화가 유명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돋보이는 돌파력은 집안력으로 ‘다국적 기업맨’의 형인 빈디 방가 전 유니레버 사장 역시 인도 농어촌 여성을 제품 판매 대리점 직원으로 고용해 일자리를 늘리며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발상을 실현해 냈다. 마스터카드 CEO가 된 뒤 ‘현금 없는 세상’을 외쳤고 지금은 핀테크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A. 아자이 방가(55) 마스터카드 CEO. 인도 푸네 외곽의 시크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시크교도는 대표적인 상인 가문으로 꼽히지만 방가의 아버지는 군인이었다. 인도 델리 성스테판 칼리지를 졸업한 뒤 아메다바드 IIM에서 MBA 학위를 땄다.
  • 청주 지게차 사고, 7분만에 도착한 119 돌려보냈다? ‘승합차로 환자 이송’ CCTV보니

    청주 지게차 사고, 7분만에 도착한 119 돌려보냈다? ‘승합차로 환자 이송’ CCTV보니

    청주 지게차 사고, 7분만에 도착한 119 돌려보냈다? ‘승합차로 환자 이송’ CCTV보니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청주 지게차 사고를 단독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얼마 전 청주 지게차 사고가 발생했다. JTBC는 청주 지게차 사고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그는 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이모 씨(34)는 화물을 가득 실은 지게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CCTV에는 지게차에 깔려 5m 가량 끌려간 후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이씨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당시 이 씨는 갈비뼈 골절과 장기 손상으로 내부 출혈이 심한 상황이었다. 이를 발견한 동료가 119에 신고해 사고 7분 만에 회사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회사 측은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 그러나 이후 환자를 이송한 차량은 구급차가 아닌 승합차였고 이송된 회사 지정 병원도 무려 3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회사 근처 종합 병원보다 2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이었다. 이 씨는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지정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이었고, 치료가 불가하자 이 씨는 다시 회사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이 씨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숨졌다. 이 씨의 가족들은 현재 업체 대표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청주 지게차 사고, 7분만에 구급차 도착했지만 돌려보내.. 왜?

    청주 지게차 사고, 7분만에 구급차 도착했지만 돌려보내.. 왜?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청주 지게차 사고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이모 씨(34)는 화물을 가득 실은 지게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CCTV에는 지게차에 깔려 5m 가량 끌려간 후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이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7분 만에 회사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회사 측은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 이 씨는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지정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이었고, 치료가 불가하자 이 씨는 다시 회사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이 씨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사망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청주 지게차 사고, 피해자 결국 사망 ‘구급차 돌려보낸 이유보니..’

    청주 지게차 사고, 피해자 결국 사망 ‘구급차 돌려보낸 이유보니..’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청주 지게차 사고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이모 씨(34)는 화물을 가득 실은 지게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CCTV에는 지게차에 깔려 5m 가량 끌려간 후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이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7분 만에 회사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회사 측은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 이 씨는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지정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이었고, 치료가 불가하자 이 씨는 다시 회사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이 씨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사망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청주 지게차 사고, 119 돌려보낸 이유가? ‘황당’

    청주 지게차 사고, 119 돌려보낸 이유가? ‘황당’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청주 지게차 사고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이모 씨(34)는 화물을 가득 실은 지게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CCTV에는 지게차에 깔려 5m 가량 끌려간 후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이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7분 만에 회사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회사 측은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다.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 이 씨는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지정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이었고, 치료가 불가하자 이 씨는 다시 회사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이 씨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사망하게 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퇴행·감염·통풍성 그리고 류머티즘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관절이 퇴화해 이상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처음에는 관절을 심하게 쓸 때만 아프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층계를 오르내리기가 불편해지고 아주 심해지면 밤에도 아파서 잠을 못 이루다가 결국 걸을 수도 없게 된다. 한번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어떤 치료를 해도 그 이전의 상태, 즉 젊었을 때의 관절로 돌려놓을 수 없다. 퇴행성 관절염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도 있다. 세균이 관절에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감염성 관절염은 몇 시간 또는 며칠 이내에 급격히 발생한다. 심한 열감기처럼 온몸에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관절 주변이 뜨겁고 피부색이 붉어지면 감염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 오른쪽과 왼쪽 관절에 거의 동시에 생긴 관절염이 한 달 이상 가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관절을 외부에서 침입한 나쁜 물질로 오해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며 손, 무릎 등에서 좌우가 비슷하게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이 밖에도 요산이 몸에 쌓여 발생하는 통풍성 관절염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해하기 쉽다. 과도한 음주와 고기 섭취가 원인이며 발이나 발목 관절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당뇨환자 물가 맨발로 다니면 합병증 우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신경병, 구조적 변형, 궤양, 감염, 혈관 질환 등을 일컫는 말이다. 당뇨발이 진행되면 작은 상처도 낫지 않아 궤양이 되고 심하면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발이 까맣게 썩는다.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하며 치유력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히 여름은 당뇨병 환자가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 맨발로 다니다 보니 당뇨발이 나타나기 쉽다. 당뇨병 환자에게 발은 얼굴보다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물가, 해변, 수영장 등에서 맨발로 다니면 안 되며 물집이 잡히거나 발 색깔이 변하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잠자기 전에는 꼭 비누로 발을 닦고 잘 건조하고선 매일 주의 깊게 발을 관찰해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발을 신기 전에는 안쪽에 이물질이 있지는 않은지 살피도록 한다.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를 하면 혈액 순환이 안 되니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너무 오래 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김종민 정형외과 교수, 서현석 성형외과 교수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혈액 속에 지방질 너무 많으면

    매일 보는 거울 속 얼굴인데 문득 늘어난 주름살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나이 들며 느는 게 어디 주름살뿐일까. 손에 넉넉히 잡히는 뱃살은 기분을 우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 지방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콜레스테롤이 동맥 혈관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고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내 몸의 나쁜 지방을 다스리려면 적절한 식이요법, 체중관리, 운동요법 등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요법에도 혈중 지질 수치가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1990년대 첫선을 보인 스타틴계 약물은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에 작용해 콜레스테롤 합성 자체를 저해한다.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이 있다. 콜레스테롤 합성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므로 스타틴계 약물은 저녁에 먹어야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할 때는 복통, 변비, 설사, 두통, 간 효소 수치 증가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근육이 피로하고 근육통이 생기면 의사와 즉시 상의해야 한다. 에제티미브 약물은 스타틴계 약물보다 효과가 약한 편이나 부작용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음식물이나 담즙 내의 콜레스테롤이 소장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혈중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페노피브레이트제제는 언제 복용하느냐에 따라 약물 흡수율이 다르다. 페노피브레이트제제는 식사 후에, 겜피브로질 제제는 식전에 복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몸속의 좋은 콜레스테롤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용체와 결합해 콜레스테롤 분해를 촉진하는 약물 등이 현재 개발되고 있다. 고지혈증약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고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수주일 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스테로이드호르몬제, 이뇨제, 면역억제제 등을 복용해도 고지혈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폐경기 여성은 심혈관계 보호 작용을 하고 혈중 지질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여성호르몬이 줄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받고 이상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고’지방식을 줄이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이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안양 여아 사망, 장염 증상에 링거 맞던 9살 여아 숨져..‘사인은?’

    안양 여아 사망, 장염 증상에 링거 맞던 9살 여아 숨져..‘사인은?’

    ‘안양 여아 사망’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던 여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모(9)양은 15일 오후 37분께 A병원 1층 응급실 앞 로비에서 휠체어에 앉아 수액 주사를 맞다 돌연 숨졌다. 이양은 13일부터 발열과 구토 증상이 있어 부모와 함께 이날 병원을 찾았고, 수액 주사를 맞은 지 1시간 만에 발작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이 1시간30분여 동안 응급 처치를 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이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안양 여아 사망, 안양 여아 사망, 안양 여아 사망, 안양 여아 사망, 안양 여아 사망 사진 = 서울신문DB (안양 여아 사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지난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하자마자 연일 출근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 몸을 추스른 뒤 회사에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경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광복절인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집무실을 찾아 업무 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4일 0시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온 직후 SK본사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들을 만난 데 이어 주말이자 광복절 연휴에도 연일 출근해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상황을) 파악하러 나왔다”며 향후 대외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얘기해 보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 측은 “최 회장은 하루속히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이같이 바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본격적으로 경영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업무를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 7개월 동안 옥중에서 생활했지만 그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옥중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서신 형식으로 경영 상황을 꼼꼼히 챙겨 왔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CEO 인사도 그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한 임원의 측근은 “임원들이 업무보고 이외에 회사 상황 등을 알리는 개인 손 편지까지 최 회장에게 보냈을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이달 1일자로 SK C&C와 합병된 통합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가 출범하면서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합병을 통해 ‘최 회장→SK C&C→SK㈜→자회사’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최 회장→SK㈜→자회사’로 단순화되면서 최 회장의 직접 지배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대한 최 회장의 장악력이 높아진 만큼 연내 그의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 회복을 위한 임시 주총이 소집되거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특사 취지에 맞춰 정체된 그룹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쏟을 것이란 설명이다. SK의 주력인 에너지·통신·반도체 사업은 모두 급변하는 환경을 헤쳐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주에도 본사로 출근하면서 SK하이닉스 공장,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 복귀를 알릴 방침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日, 中 관용으로 국제사회 복귀”… 한국 식민 지배는 언급 안 해

    “日, 中 관용으로 국제사회 복귀”… 한국 식민 지배는 언급 안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4일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는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구체적인 사죄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포괄적인 반성과 사과를 거론하면서 오히려 일본의 향후 입장과 자세에 초점을 맞췄다. 담화에는 과거 전쟁에 대한 일본의 행동을 반성하면서 ‘무라야마의 50주년 담화’의 주요 키워드인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를 포괄적으로 다 담았지만 아베 총리 자신의 입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직접 사과하지는 않았다. 무라야마 담화 및 ‘고이즈미의 60주년 담화’가 일본의 책임을 밝히면서 분명한 사죄의 뜻을 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라야마 담화, 고이즈미 담화는 현직 총리의 입을 통해 당시 시점에서 일본 정부가 가해 행위를 명확하게 밝히고 사죄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었다. 가해 원인이 침략과 식민지 지배였다기보다는 “당시 국제 정세와 상황에 따라 피할 수 없었던 전쟁”이었다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하면서 일본의 책임과 죄과를 줄이려 한 시도도 엿보인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발표한 각각의 담화에서는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이 아시아 국민의 고통을 가져온 원인”이었음을 분명히 했다는 점과 비교할 때 크게 후퇴한 것이다. 또 중국에 대한 침략 행위 등에 대해선 만주사변 이후 일본이 잘못된 길을 가게 됐다며 보다 구체화한 반면 한국을 지칭하는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의 국제사회로의 복귀는 전쟁 고통을 당한 중국 등의 관용으로 가능해졌음을 적시하는 등 중국에 대한 배려와 구애의 신호를 숨기지 않았다. 담화에서 식민 지배와 침략이 거론됐지만 이를 일본의 행동으로 명시한 대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조선 합병의 발판이 된 러·일전쟁을 미화하기까지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입헌정치를 세우고 독립을 지켜냈다”며 “일·러전쟁은 식민지 지배하에 있었던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인들에게 용기를 줬다”고 치켜세웠다. 아베 총리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셀 수 없는 고통과 손해를 끼쳤다”면서 과거 전쟁에 대해 사과했다. “셀 수 없는 많은 젊은이들이 일본과 싸우느라 목숨을 잃었고, 중국, 동남아 등이 전쟁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앞선 대전(大戰)에서의 행위에 관해 반복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해 왔다”고 과거형으로만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다. 무엇에 관한 반성과 사죄인지도 모르게 모호하게 표현했고, 현 총리로서 자신의 입장이 무엇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식민지 지배에 대한 두루뭉술한 원론적 입장만 있었을 뿐이다.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의 과거 인식을 계승한다고 했지만 역시 포괄적인 표현에 그쳤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반복적으로 사과를 표명해 왔다”면서 “그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과 대만, 한국, 중국 등 이웃의 아시아인들이 걸어온 고난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고 전후 일관되게 그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오쿠노조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당초 침략과 식민 지배 및 이에 대한 사죄 단어를 담기 거부했던 아베 총리가 중국, 미국 등의 압력과 연립여당 공명당의 압박 속에서 절충안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책꽂이]

    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서승환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구글 최고 엘리트가 2년 만에 사표를 던지고 벤처기업을 창업해 인수합병에 성공하기까지 고군분투한 내용. 20대 후반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저자의 실용적 조언들이 담겨 있다.311쪽. 1만 4000원 예술을 보는 눈(마이클 핀들리 지음, 이유정 옮김, 다빈치 펴냄) 저명한 아트딜러이자 예술시장 전문가인 저자가 예술의 가치를 상업적, 사회적, 본질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예술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품가치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예술의 가치, 내일의 예술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그려낸다. 240쪽. 1만 8000원.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18대1 경쟁 뚫은 드림벤처스타 10곳 육성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은 대부분 SK가 주도한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끌어내고 유망 지역기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전망 있는 기술을 이전하기도 한다. SK는 5년 동안 모두 95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드림벤처스타에 1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18대1의 경쟁을 뚫은 창업 및 벤처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창업학교를 졸업도 하기 전에 벌써 18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기업 전문 투자자금 32억 8000만원도 유치했다. 창업이 활발해 30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기도 했다. 창업과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모습이다. SK는 벤처기업들이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창업 초기자금으로 2000만원씩 지원했고, 24㎡의 개별 연구실도 무료로 제공했다. 시제품 제작비와 각종 장비도 지원했다. 성공한 기업인을 멘토로 붙였다. 기업은 자금 부담 없이 무료 연구실과 시제품 제작소에서 끊임없는 개발을 시도해 성공을 일궜다. SK는 창업문화를 살찌우고자 매달 ‘파이낸셜데이’와 ‘창업포럼’을 연다. 창업 준비자와 투자자들이 만나는 행사다. 멘토가 참여해 자문하고, 금융지원과 보증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창업 생태계를 일구는 밑거름이 되는 자리다. 서울에서만 하던 국내 최첨단 IT교육 ‘T 아카데미’도 지방 중 처음으로 올해 대전에서 열었다.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스마트폰과 마네킹을 이용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할 수 있는 연구를 성공시킨 ‘아엠램’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3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창업기업 기술의 이전과 인수합병도 활발하다. 레이저로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 조절하는 벤처기업 ‘크레모텍’의 기술을 실용화하기 적합한 기업으로 이전하는 등 SK의 역할은 다양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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