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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해철법’ 시행 후에도 의료 분쟁 합의나 조정 절반 수준

    ‘신해철법’ 시행 후에도 의료 분쟁 합의나 조정 절반 수준

    중대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분쟁조정절차를 개시하도록 한 이른바 ‘신해철법’ 시행 이후에도 합의나 조정에 이른 경우가 전체 분쟁 건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해철법은 사망이나 1개월 이상 의식불명, 장애등급 1급(자폐성·정신장애 제외) 등 중대한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병원 동의가 없더라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조정절차를 자동으로 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신해철법 시행 이후 3년 6개월(2017∼2020년 6월) 동안 수술로 인한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자동개시 580건 중 합의나 조정 결정이 이뤄진 경우는 297건(51.2%)에 그쳤다. 자동개시된 사건의 평균 처리 기간도 2017년 106일에서 2018년 110일, 2019년 133일로 매년 늘었다. 3년 6개월간 자동개시 건수를 사건 구분별로 보면 사망이 525건(90.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증장애(33건, 5.7%)와 의식불명(22건, 3.8%)이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종류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282건(48.6%)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그다음은 종합병원 232건(40%), 병원 62건(10.7%), 의원 4건(0.7%)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가 11건(20.1%)으로 가장 많았고, 외과(110건, 18.9%), 정형외과(108건, 18.6%), 신경외과(106건, 18.2%), 흉부외과(87건, 15%) 등에서 분쟁조정절차가 자동개시됐다. 이 의원은 “의료분쟁은 쌍방 중 한쪽, 주로 의료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조정절차가 개시조차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에게 자동개시 제도는 소중하다”며 “상대적으로 많은 환자가 실력 있고 신뢰하는 큰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지만 의료분쟁 자동조정개시 후 합의나 조정성립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절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동개시 후 종료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3년 사이 한달가량이 더 늘어나 유가족들은 최소 넉달 이상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한다”면서 “자동개시로 이어지는 의료사고에 대해서 보다 신속하고 공정하게 합의나 조정 성립이 이루어지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진국의 덫’ 빠지지 말자… 반도체·전기차 키우는 中

    ‘중진국의 덫’ 빠지지 말자… 반도체·전기차 키우는 中

    中, 美 화웨이 고사작전에 정면돌파 선언韓 외환위기 교훈 삼아 선진국 진입 목표中 호황 꺼지면 공산당 일당독재 치명상외환시장 구조 취약… 외국자본 쉽게 빠져 반도체·원유 수입액 연간 6000억弗 육박전체 수입의 3분의1… 무역적자 ‘경고등’전기차 배터리 부문 육성에 전폭적 지원美 압박에 반도체 국산화 드라이브 ‘난항’지난달 17일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베이징 중국과학원을 찾았다. 런 회장은 “중국 최고 과학 학술기구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곳의 연구 성과를 경제사회 발전의 강력한 동력으로 전환하자”고 당부했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제재로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개월 뒤 미래조차 점칠 수 없는 상황. 그의 발언에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달 11일 과학자 간담회를 열어 “지금 중국은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표시였다.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화웨이와 중신궈지(SMIC) 등 중국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이를 정면 돌파하고자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1~2025년 경제발전 계획을 담아 발표할 ‘14차 5개년 계획’에도 트럼프 대통령 보란 듯 차세대 반도체 집중 지원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왜 미국과의 극한 대립을 감수하며 ‘반도체 굴기’에 나서는 것일까. 미국의 압박에도 반도체 자립을 성공시킬 복안은 무엇일까. ●한국을 교과서 삼지만… 국가부도 피해야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 규모는 약 14조 달러(약 1경 6800조원)로 미국(21조 달러)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1인당 소득(1만 달러)은 한국(3만 달러)의 20년 전 수준이다. 우리가 일본을 공부해 성장 전략을 짜듯 중국도 우리를 교과서 삼아 미래를 내다본다. ‘시진핑 신도시’로 불리는 허베이성 슝안신구가 우리나라 세종시를 벤치마킹해 행정중심도시로 건설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중국이 성장 과정에서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 한국의 국가부도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약달러)을 기반으로 사상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임금이 올라 전통 제조업 경쟁력을 상실했다. 반면 국민의 소비 수준은 높아지면서 수입이 빠르게 늘어 무역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경험한 난제로 ‘중진국의 덫’으로 불린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내걸고 자본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했다. 무역으로 빠져나가는 외화를 해외 자본 유치로 메우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국은 1997년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가며 국제 금융자본의 ‘양털 깎기’ 대상이 됐다. 양털 깎기란 양의 털이 무성히 자라게 내버려 뒀다가 불시에 정리하는 것에 비유해 금융자본이 한 나라에 뿌렸던 달러 자금을 한꺼번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국은 십중팔구 신용 경색 사태를 맞는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10배 가까이 큰 중국에 외환위기가 오면 그 충격은 가늠하기 힘들다. 중국 공산당이 약속한 ‘전면적 샤오캉 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일당독재의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는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1년만에 1조弗 증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3518억 달러로, 정점이던 2015년(5945억 달러)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도 중국에 대놓고 무역흑자 축소를 요구한다. 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 역시 2007년 100%에서 2017년 160%로 급증해 여러 환경이 녹록지 않다. 중국도 중진국의 덫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3조 1500억 달러)를 가진 중국에 국가부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중국은 2014년 6월 보유 외환이 3조 9990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1년여 만에 1조 달러가량 증발한 경험이 있다. 기업과 개인의 국외 송금이 갑자기 늘자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헐어 환율 방어에 나선 탓이다. 대만 빈과일보 등 중화권 언론은 2012년 시작된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불안감을 느낀 기득권 세력이 미국이나 홍콩 등으로 자산을 빼돌렸기 때문으로 본다. 중국에서 1조~2조 달러는 언제라도 눈 녹듯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위안화가 전 세계 주요 기축통화로 자리잡는다면 ‘달러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2%에서 2030년 5~1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위상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치다. 중국의 불안정한 정치체제와 낙후된 금융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위안화가 달러화나 유로화를 영원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다수다. ●지속적 무역흑자 기조 지키려 안간힘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외환위기를 겪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IMF 이후 한국’처럼 지속적인 무역흑자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양대 수입 품목인 반도체와 원유 수입액은 각각 3000억 달러, 2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둘을 더하면 6000억 달러 가까이 돼 중국 전체 수입액(2조 1000억 달러)의 30%에 육박한다. 반도체와 원유의 해외 의존도만 낮춰도 무역적자 우려 없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동차 보급이 크게 늘어 원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이 문제는 전기차 보급과 2차전지 개발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해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용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CATL)는 설립 10년 만에 LG화학과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IT 거인 텅쉰(텐센트)이 최대주주인 전기차 업체 ‘니오’도 ‘본토의 테슬라’로 불리며 배터리 교체형 승용차 판매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은 지금도 이들 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는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 업체 간 기술 격차를 3년 이상으로 본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 정도로 당초 목표치인 2020년 40%, 2025년 75%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 계획에 반도체 국산화 정책을 포함시켜 더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전문 인력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양산 노하우를 하나씩 모아 가며 성장한다. 이른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간극을 메우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미국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위주로 매집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미 정부가 이를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배하는 첨단 IT 분야는 넘보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가디언은 “미중 갈등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만리방화벽 철폐 등과 함께 정치적이고 전면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어린이 괴질’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국내 첫 발생

    ‘어린이 괴질’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국내 첫 발생

    코로나19 관련 질병인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2명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브리핑에서 “지난 5월부터 접수된 의심 신고 사례 7명에 대해 역학조사와 실험·검사, 전문가 회의를 거친 결과 11세와 12세 남아 2명이 관련 환자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현재 2명 모두 퇴원했으며 심각한 합병증 없이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질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서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환자가 다수 발생한 미국·유럽과 달리 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선 아직까지 국내 사례가 유일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개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2~4주 이후 발병하며, 발열·발진·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난다. 기존의 가와사키병이나 독성쇼크 증후군과 증상이 유사하다. 11세 남아는 올해 1~3월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4월 29일부터 5월 1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당초 코로나19 관련 검사 결과에서는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이후 항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세 남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발열과 복통 증세를 보여 다시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임상적으로 발열·중증·2개 이상의 다기관 침범이면서 다른 원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임상적 증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노출력이 있거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고 사례 7명 가운데 나머지 5명은 역학조사와 심층면접, 유전자 증폭 및 항체 검사 등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심한 염증증후군이나 패혈증 유사 증상, 가와사키병으로 진단됐다. 최 교수는 “2명의 환자는 모두 면역글로불린만으로 치료해 회복됐다”며 “조기에 찾아내 빨리 치료하고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열에 전신성 염증” ‘어린이 괴질’ 다기관염증증후군 특징은 [이슈픽]

    “고열에 전신성 염증” ‘어린이 괴질’ 다기관염증증후군 특징은 [이슈픽]

    고열·피부발진·안구충혈·구토·설사 등 증상 심하면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코로나19에 의한 희귀합병증 추정“증후군 아이들, 코로나 증상 안 나타나기도”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가 국내에서 2건이나 확인되면서 이 질환이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등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확진된 2명 어린이는 모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접촉된 경험이 있었다. 증상은 코로나19 감염된 뒤 2~4주가 지나 발현됐다. 이 병에 걸리면 대부분 고열과 전신 발진, 안구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해외에서만 보고됐던 사례가 실제 국내에서도 확인되면서 소아·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감염 뒤 2~4주 뒤 증상 발현2개 이상 신체기관서 중증 염증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보고됐으며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과 함께 존재가 알려졌기 때문에 두 질환 간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을 낳았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 관련을 맺은 채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5월부터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신고 사례가 7명이 발생해 역학조사 및 실험·검사, 전문가 회의 결과를 거쳐 2명이 관련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환자 2명은 11세와 12세 남자 아이로, 코로나19 양성 판정 또는 접촉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환자인 11세 남자아이는 올해 1∼3월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으며,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4월 29일∼5월 11일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애초 지난 5월 25일 의심 사례로 신고됐으나 최초 전문가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감염 관련 검사 결과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시행된 항체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환자인 12세 남자아이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이후 발열과 복통으로 다시 입원한 후 퇴원했다.두개 이상 신체서 중증 상태 염증 발생 방대본은 이번에 확인된 질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두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서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증상과 관련, “임상적으로 발열·중증·2개 이상의 다기관 침범이면서 다른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임상적 증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에 노출력이 있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병에 걸린 소아·청소년은 대체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심장 동맥 염증을 포함한 독성 쇼크나 다발성 장기 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 사망에 이른다.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증거가 있거나 항체 반응이 양성으로 나올 때만 이 질환으로 판정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뒤 2∼4주 지난 시점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의한 희귀 합병증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을 일으키는 병원체 등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만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고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38도 이상 발열 24시간 이상 지속다른 병원체 확인 안 되고코로나 감염·노출 이력시 진단 방대본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와 조사 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이 해외 사례와 국내 전문가 자문의견을 수렴해 내린 사례 정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염증의 검사실 증거가 있어야 한다. 또 심장과 폐, 신장 등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를 침범한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상태, 염증의 원인이 되는 세균성 패혈증, 포도상구균 등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아야 한다.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의 노출력이 있는 경우의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경우 해당 질환으로 분류한다. 국내 확진된 남아 환자 2명,면역글로불린 제제 투여만으로 회복 대부분 호전되나 미·영·프에서는 사망 현재 이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각각 투여하거나 두 약제를 함께 투여하기도 한다. 대부분 호전을 보이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사망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진단된 2명의 경우 모두 면역글로불린 제제만 투여받고 빠르게 회복됐다. 다만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매우 드문 사례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대한소아청소년학회 등 4∼5개 학회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증후군은 2개 이상의 여러 기관에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측면에서 ‘사이토카인 폭풍’(면역반응 과잉반응)과는 구분된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외부 병원체가 몸속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면역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면역계가 병원체를 죽여야 하는데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쏟아져나오면서 환자의 폐나 신체 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사이토카인 폭풍과 일부 (증상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2개 이상의 다기관 침범’, ‘중증’이라는 면에서는 구분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 교수는 의심신고 사례 7건 중 2건만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본 데 대해 “두 사례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사례는 역학 조사, 심층 면접, 바이러스·PCR(유전자 증폭)·항체 검사 결과를 통해 모두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 부합하지 않았다”면서 “나머지 사례는 심한 염증증후군이나 패혈증 유사 증상 또는 ‘가와사키병’으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판정된) 두 사례는 치료 중에 신고했었던 경우라 초기에 진단도 되고 치료도 아주 빠르게 됐다”며 “둘 다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돼 퇴원했고 퇴원 후 경과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또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을 나타낸 아이들이 코로나19에 반드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코로나·독감·소아괴질 걱정유은혜 “다음 주부터 등교 확대” 초등학교 이하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올 가을·겨울에 코로나19와 함께 독감, 소아 괴질까지 유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독감 예방 접종 등을 서두르고 있지만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교육부에서는 등교 확대를 시행하겠다는데 학교를 보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너무 걱정된다”는 불안을 거듭 호소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지역·학교별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할 것”이라고 다음 주 이후 등교 수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밀집도를 방역 기준에 맞게 지켜나가면서도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습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등교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끝낸 빙그레, 롯데 쫓는다...박창훈 대표 선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끝낸 빙그레, 롯데 쫓는다...박창훈 대표 선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창훈 빙그레 경영기획담당 전무를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빙그레는 이날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을 지급하고 해태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인수 금액은 1325억원이다.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업무를 총괄한 박 대표는 1986년 빙그레에 입사해 재경부 상무, 경영기획담당 전무를 지냈다. 박 대표는 “당장은 해태아이스크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제품력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노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업계 2위 빙그레와 4위인 해태와의 합병으로 국내 빙과업계는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며 선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31.8%, 빙그레 27.9%, 롯데푸드 15.3%, 해태 12.7% 등의 순으로 롯데 계열과 빙그레 계열의 점유율 차이가 6.5%포인트에 불과하다.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제과 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규확진 73명…검사 수 감소에 추석中 ‘조용한 전파’ 우려(종합)

    신규확진 73명…검사 수 감소에 추석中 ‘조용한 전파’ 우려(종합)

    포천 군부대서 무더기 감염자 발생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날인 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명대를 기록했다. 5일 연속 60~70명대에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연휴기간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연속 두 자릿수지만…연휴 전에 비해 검사 수 절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명 늘어 누적 2만 41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4명)보다 9명 늘었지만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61명→95명→50명→38명)를 유지한 뒤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113명으로 증가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일별로 77명→63명→75명→64명→73명을 기록하며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연휴기간에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있기 때문에 낙관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6033건으로, 직전일(6486건)보다 453건 줄었다. 이는 추석 연휴 직전의 평일 기준 약 1만건 안팎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연휴기간 중에도 군부대와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지 다시 커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일례로 이날 집계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기 포천의 한 군부대에서 최소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 역시 검사량 감소와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 이후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두 자릿수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지역발생 다시 50명선 넘어 이날 신규 확진자 7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4명, 해외유입은 9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7명)보다 17명 늘어나며 다시 50명 선을 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25명, 서울 1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49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4명, 충남·전북 각 2명, 대전·경북 각 1명 등이다. 군부대·의료기관 집단감염 곳곳서 발생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코로나19에 취약한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전날까지 경기 부천시 차오름요양원과 관련해 총 11명이 확진됐고, 부산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사례에서는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포천 군부대를 비롯해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 관련(누적 8명),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7명), 경북 포항시 남구 제조업체 관련(6명) 사례에서 새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1명 늘어 총 422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2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10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으로, 전날(17명)보다 8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경기(2명), 대구·세종·충북·전북·경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27명, 서울 1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5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명절연휴 뒤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외출을 삼가고, 1339 또는 보건소에 문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 패션계에 동양을 심은 겐조 코로나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 패션계에 동양을 심은 겐조 코로나에

    파리 패션계에 동양을 이식한 브랜드 ‘켄조’ 창립자인 다카다 겐조가 4일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 있는 아메리칸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81. 일본 효고현 출신의 고인은 파리 패션계에서 성공한 1세대 동양인 디자이너다. 고베대에 진학했으나 곧 그만 두고 분카패션대학에서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던 공부를 시작했다. 1958년 남학생 입학을 허용한 이 학교의 첫 남자 입학생이었다. 졸업하자마자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어 1964년 파리에 도착했다. 겐조는 프랑스 브랜드 레노마의 보조 스타일리스트로 취직했고, 1970년 서른 나이에 자신의 첫 번째 매장 ‘정글 잽’을 열었는데 앙리 루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화려한 색채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식 문화와 서양식 문화를 접목한 작품들이 호평을 얻었고, 197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세상에 내놓았다. 여성 컬렉션으로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한 겐조는 1983년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고 1988년 향수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켄조 향수병에 그려진 꽃은 그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1994년 여름에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묘소 퐁뇌프 다리를 꽃과 담쟁이덩굴로 수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패션쇼가 끝나고 무대인사를 할 때면 늘 소년과 같은 미소를 지었던 겐조는 1993년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에 자신의 브랜드를 매각하고 6년 뒤 패션계에서 떠나겠다고 발표했지만 2003년 독립 디자이너로 복귀, 이듬해 아테네올림픽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프랑스 예술 문화 훈장 등을 받았다.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려 “엄청난 재능을 갖춘 디자이너로서 고인은 파리 패션계에 색깔과 빛을 선사했다. 파리는 이제 아들 중 한 명이 스러진 것을 추모한다”고 적었다. LVMH의 시드니 톨레다노 최고경영자(CEO)는 패션뉴스 매체 WWD 닷컴에 “나도 그가 경력을 시작했던 1970년대 그의 브랜드 팬이었다. 내 생각에 그는 위대한 디자이너였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치의 “트럼프 상태 안정적… 이르면 5일 퇴원해 백악관 갈 수도”

    주치의 “트럼프 상태 안정적… 이르면 5일 퇴원해 백악관 갈 수도”

    2일 이후 고열 증세 사라지고 호전 두 차례 혈중 산소농도 하락도 경험‘에볼라 치료’ 렘데시비르 두 번 투약 코로나 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료진이 4일 밝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 등 의료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5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고열 증세를 보였으며 그동안 두 차례 혈중 산소농도 하락도 경험했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 당시 시점에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조산소 공급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 투약 사실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합병증 없이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을 마쳤다. 확진 이후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월터리드 군병원의 스위트룸으로 이동해 렘데시비르를 처음으로 투약받았다. 렘데시비르는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에 효능이 나타나면서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해당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콘리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을 옹호했던 의사다. 따라서 이 약품도 사용될지 주목받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복용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박동 이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 외에 미 생명공학 기업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Regn-COV2)도 투약받았다며 “병세가 중증 단계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약물로 저명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잠재적인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고 보도했다. 이 외 트럼프 대통령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연과 비타민D, 생체리듬을 회복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등도 복용했다.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고자 매일 복용해 온 아스피린도 함께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렘데시비르·개발 중인 ‘항체약물’ 투약… 주치의 “합병증·열 없고 점차 호전 중”

    렘데시비르·개발 중인 ‘항체약물’ 투약… 주치의 “합병증·열 없고 점차 호전 중”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극찬하고 실제 복용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합병증 없이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을 마쳤다. 확진 이후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콘리는 이어 “여전히 열이 없고, 산소 공급도 받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월터리드 군병원의 스위트룸으로 이동해 렘데시비르를 처음으로 투약받았다. ●5월 복용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안 먹어 렘데시비르는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에 효능이 나타나면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해당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콘리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을 옹호했던 의사다. 따라서 이 약품도 사용될지 주목받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복용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박동 이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골의학을 전공한 콘리는 2018년 5월부터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다. 트럼프 치료를 위해 콘리가 이끌고 있는 의료진은 13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별한 환자를 위해 특별 의료진이 꾸려졌다”면서 이들 외에 의사·간호사들이 상당수 더 투입됐을 거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 외에 미 생명공학 기업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Regn-COV2)도 투약받았다며 “병세가 중증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약물로 저명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잠재적인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고 보도했다. ●아연·멜라토닌·아스피린 등도 함께 복용 이 외 트럼프 대통령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연과 비타민D, 생체리듬을 회복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등도 복용했다.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복용해 온 아스피린도 함께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고령에 과체중… “트럼프 신체조건 코로나 합병증에 취약”

    고령에 과체중… “트럼프 신체조건 코로나 합병증에 취약”

    계승서열 2위 펜스 부통령, 월요일 트럼프와 동행 일정CNN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격리 보호해야”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합병증에 취약한 신체 상태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74세로 고령인데다, 과체중이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멜버른 세인트 빈센트 병원 의사인 배리 딕슨을 인용해 고령이거나 흡연자, 당뇨나 심장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합병증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딕슨은 “74세로 고령이고, 과체중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합병증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고위험군이란 뜻이다. 딕슨은 또 발병 당시 경미한 증상을 보여도, 발병 일주일이 지난 전후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를 경험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감염 초기 경미한 증세로 일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지만, 급격하게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회복됐다. 존슨 총리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영국은 총리 유고를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국정을 맡게되며, 펜스 부통령마저 코로나 감염 등의 이유로 격리된다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또 다른 기사에서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트럼프와 함께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 참석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의 코로나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조너선 라이너 미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모두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승계서열 2위인 펠로시 의장을 격리해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 생존자와 1분 진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 생존자와 1분 진료

    종합병원의 종양내과 진료실에서 소위 ‘3분 진료’는 지금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나 적용된다. 치료를 마치고 검진을 받고 있는 환자들, 즉 암 생존자들은 그 정도의 관심도 받지 못한다. 질병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살아가는 그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진료실에 들어서지만, 천만다행으로 재발이 없다면 그들에게 소요되는 진료시간은 보통 1분을 넘지 않는다. “괜찮습니다. 다음에 봐요.” 그 이후 터져 나오는 질문들.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은지, 운동은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은지, 건강보조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일을 시작해도 괜찮은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골고루 드시며 됩니다.” “운동 꾸준히 하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던져주며 서둘러 진료를 마친다. 암 치료의 목표가 환자를 일상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의료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암 치료 성적을 자랑하지만, 종합병원의 북적이는 외래진료실에서 의사의 말 한마디를 듣고 다음 진료 때까지 수개월의 삶을 유예받은 느낌으로 돌아서는 환자에게 치료의 후유증과 각종 의문과 불안은 오롯이 그의 것으로 남는다. 여러 선진국에서는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하는 암 생존자 돌봄 프로그램이 보편화되어 있다. 암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 생활습관, 직업과 성격, 성 생활 및 재정 상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암 생존자 돌봄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환자의 1차 진료의사, 즉 주치의와의 소통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그러나 주치의 제도도 없고, 암 진료가 수도권의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자리잡기는 요원해 보인다. 다행히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각 지역 암센터 지정 병원에 설치된 통합지지센터를 통해 치료를 마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 운동, 수면 관리 프로그램과 심리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이를 잘 모른다. 부끄럽지만 암 전문의인 나 역시 최근에야 알았다. 하지만 지역으로 암 생존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치료 마친 지 1년 지났으니 이제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 받으시면 어떠세요?” “그냥 여기로 다니면 안 되나요?” “검사 결과 한 번 들으려고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도 어렵지 않으세요?” “그래도 일년에 한두 번인데 그냥 여기 오는 게 낫죠.” 검사 결과가 괜찮다는 말을 듣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환자에게 병원을 옮기라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병원을 옮긴 환자도 마음을 다시 바꾸기 일쑤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서울로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쓴 소견서는 허공에 날아가 버리고 의사는 생각한다. “이런 헛일을 하며 진료시간을 지연시킬 바에야 그냥 1분 안에 보고 다음 예약을 잡아 주는 게 낫겠군….” 어떻게 하면 암 생존자들이 대형병원의 검사실과 진료실에서 떠도는 삶을 벗어나 더 나은 돌봄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은 지역사회의 주치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주치의가 암 치료를 받은 병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할 것이며, 병원을 옮겨도 나의 건강정보가 누락되지 않고 안전하게 잘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단순한 검진이 아닌 통합적인 삶의 질 관리 프로그램과 융합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환자가 지역의 의료진을 신뢰할 때 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다.
  • 선거 10일 전 코로나로 숨졌지만 루마니아 알리만 시장 ‘사후 당선’

    선거 10일 전 코로나로 숨졌지만 루마니아 알리만 시장 ‘사후 당선’

    루마니아 지방선거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지방도시 시장이 ‘사후 당선’됐다. 애도의 표시로 주민들이 고인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면서 ‘사망 후 3선’이라는 드문 기록이 세워졌다. 29일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치러진 지방선거 개표 결과 인구 3000명 남짓의 남부 데베셀루에서 이온 알리만 시장이 64%의 득표율로 3선 당선됐다. 해군장교 출신으로 사회민주당 소속인 그는 지난 17일 수도 부쿠레슈티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57세라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선거 열흘 전 유명을 달리한 터라 선거당국은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지울 여력이 없었고, 데베셀루시 주민 대다수는 추모의 뜻에서 한 표를 행사해 사후 당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선거가 끝난 뒤 주민들이 그의 묘소를 줄지어 찾아 촛불을 켜고 추모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로 공유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이것은 당신의 승리”라며 “그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현지 TV 인터뷰에서 “알리만 시장은 주민의 편에서 모든 법을 존중했다. 그와 같은 시장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선거 이튿날인 28일은 그의 58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선거당국은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만 시장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그가 속한 사민당은 주요 도시 및 카운티 의회에서 중도 소수당인 자유당과 중도 우파 연합인 USR-플러스에 패배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사후 당선’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동부 지역 보이네스티에서 사민당 소속 네쿨라이 이바스쿠란 시장이 투표 시작 직후 간 질환으로 사망했지만 재선되기도 했다. 당시엔 2등이었던 자유당 후보가 당선자 신분을 이어받았다. 루마니아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12만 3944명, 사망자는 4748명으로 동부 유럽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증질환 대형병원 진료 땐 의료비 더 부담

    경증질환 대형병원 진료 땐 의료비 더 부담

    앞으로 감기나 비염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찾아가 외래 진료를 받으면 지금보다 의료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증환자의 본인부담률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우선 경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본인부담 상한제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비급여, 선별급여 등을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의 연간 총액이 개인별 상한금액을 초과하면 초과액만큼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제도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 본인부담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복지부는 시행령이 개정되면 관련 고시에서 부담률을 현행 60%에서 100%로 올릴 예정이다. 대형병원의 외래 진료에 제동이 걸리는 경증 질환은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에 규정된 급성 비인두염(감기),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 결막염, 노년 백내장, 만성 비염 등 100개 질환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입원환자 위주로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온 백신’ 사고 전에도 ‘콜드체인’ 지킨 곳은 30%뿐

    ‘상온 백신’ 사고 전에도 ‘콜드체인’ 지킨 곳은 30%뿐

    독감 백신의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수두, 볼거리·홍역·풍진(MMR) 등 생백신을 다루면서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킨 의료기관은 10곳 중 3곳에 불과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생백신의 콜드체인 유지관리 현황분석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소와 민간병원 86곳 중 26곳(30.3%)에서만 백신을 적정한 온도에서 보관했다. 백신은 제조사에서 출고된 후 2~8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연구를 수행한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보건소 39곳과 민간병원 47곳에서 생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를 2주간 모니터링했다. 생백신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다. 대표적인 생백신으로는 수두 예방주사가 있다. 이번에 독감 접종 중단 사태를 야기한 백신은 사백신이다. 보건소에서는 냉장고 15개(38.5%)가 2~8도를 유지했다. 나머지 24개(61.5%)는 2도 밑으로 내려가거나 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온도가 적당하지 않았다. 동네의원과 병원, 종합병원 등 민간병원에서는 11개(23.4%)만 적정 온도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현재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날 기준 상온 노출 백신 접종 건수는 873건으로 늘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이틀 전 코로나로 숨진 루마니아 시장 당선, 국내도 같은 듯 다른…

    열이틀 전 코로나로 숨진 루마니아 시장 당선, 국내도 같은 듯 다른…

    루마니아의 한 시장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지방선거 결과 62%의 압도적인 득표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사자는 2주 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남부 데베셀루란 마을의 시장을 지낸 이온 알리만 시장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들어간 채로 인쇄됐는데 그가 지난 15일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숨진 뒤 그의 이름을 빼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3000여명의 주민들이 그의 죽음을 몰랐을 리 없지만 다른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는 표가 몰린 까닭이었다. 현지 관리들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주민들은 묘지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을 보면 많은 주민들이 묘역 주위에 모여 애도했는데 한 남성이 “이건 당신의 승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한 여성을 현지 프로TV(ProTV) 인터뷰를 통해 “고인이야 말로 우리에게 진짜 시장이었다”면서 “그는 마을 편이었고, 모든 규칙을 존중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시장을 다시는 못 볼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군 장교 출신인 알리만은 좌파 계열의 사회민주당(PSD) 소속으로 이날 57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알리만 시장이 루마니아에서 사망한 선거 후보가 당선된 첫 사례가 아니란 점이다. 2008년에도 네쿨라이 이바스쿠란 북동부 보이네스티 시장에 재선됐는데 간 질환으로 사망한 뒤였다. 그 역시 PSD 소속이었는데 선거관리위원회는 나중에 자유당 라이벌이면서 차점자였던 게오르규 도브레스쿠를 당선자로 정정했다. PSD는 이 조치가 잘못됐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 테네시주의 트레이시란 작은 마을에서도 2010년4월 시장 선거 한달 전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보가 현직 시장보다 세 배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된 일이 있었다. 주민들이 칼 기어리 후보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고도 현직 시장이 싫다며 표를 몰아준 결과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의원 선거 결과 사망자가 당선자로 공표되는 일이 있었다. 2006년 5월 31일 실시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광역시 금정구마 선거구에서 세 의원을 뽑는데 한나라당 소속 박모 후보가 세 번째로 뽑혔다. 금정구 선관위는 그를 당선인으로 결정했는데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아 경찰 등이 대대적 수색에 나섰고, 다음달 10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사망 일시는 입후보 등록 개시일 이전인 5월 12일로 추정됐다. 대리인이 대리 등록한 것이었다. 네 번째 득표자가 선관위가 “착오 시정”을 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피선거권이 없는 자가 당선권 득표를 한 것이라 당선 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를 해야 한다며 기각했다. 재선거가 치러졌는데 정작 네 번째 득표자는 출마하지 않고 한나라당이 낸 다른 후보만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사회적 규범 바뀌고 사업 재편 등 대전환플랫폼 영향력·서비스 혁신 경쟁은 확대소비 변화에 전통 유통기업 몰락 가속화제조·보안·물류 등 디지털 전환 촉진시켜“코로나19는 디지털 세상에 닥친 첫 번째 팬데믹입니다. 위기에도 원격 근무, 온라인 쇼핑, 배송, 홈 엔터테인먼트 등의 발전으로 경제의 여러 부문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죠. 비상 상황이 지나면 세상은 전과 같지 않습니다. 사회적 규범은 바뀌고 기업은 사업을 처음부터 재편해야 합니다.”(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극명히 가르는 화두는 ‘언택트’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가 근무·교육 방식, 소비 패턴 등에서 비대면 활동을 순식간에 확산시키면서 전 세계 산업 지형을 급속도로 재편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5대 ‘테크 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 막대해졌다. 소비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옮겨 오면서 전통 유통기업의 몰락이 가속화하는 한편으로 온라인 플랫폼들의 영향력과 서비스 혁신 경쟁은 더 확대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처럼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산업과 수혜 산업 간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위기 이후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사투도 가열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선도 기업들은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으로 신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며 위기 이후 지위 강화를 노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금은 기업들이 브레이크를 밟기보다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첨단 기술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빅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는 언택트 시대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계의 지각 변동과 이에 직면한 기업들의 대응과 생존 전략에 관한 혜안이 공유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학교수는 디지털 대전환,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등 넥스트 노멀 시대에 기업들이 맞닥뜨릴 환경의 주요 변화들을 짚는다. 송 교수는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단일화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기업들이 깨달았기 때문에 ‘차이나+1´의 형태로 오프쇼어링(제조 공장을 해외로 이전) 거점을 이원화하거나 지역별로 생산거점을 두는 다원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의 획기적 변화를 압축해 보여 준다. 고 본부장은 “하루가 달리 진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 산업이 변화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퀄컴, 소니 등 이종산업의 새로운 플레이어까지 가세하며 미래차를 위한 생존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 기존 업체는 멸종을 앞둔 동물, 새로운 경쟁자들은 운석, 포유류로 비유되기도 한다”며 미래차가 모든 산업 변화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은 5세대(5G) 통신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의 결합, 제조·보안·교통·물류·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며 기존 산업에 가져다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조망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사회적 규범 바뀌고 사업 재편 등 대전환플랫폼 영향력·서비스 혁신 경쟁은 확대소비 변화에 전통 유통기업 몰락 가속화제조·보안·물류 등 디지털 전환 촉진시켜“코로나19는 디지털 세상에 닥친 첫 번째 팬데믹입니다. 위기에도 원격 근무, 온라인 쇼핑, 배송, 홈 엔터테인먼트 등의 발전으로 경제의 여러 부문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죠. 비상 상황이 지나면 세상은 전과 같지 않습니다. 사회적 규범은 바뀌고 기업은 사업을 처음부터 재편해야 합니다.”(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극명히 가르는 화두는 ‘언택트’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가 근무·교육 방식, 소비 패턴 등에서 비대면 활동을 순식간에 확산시키면서 전 세계 산업 지형을 급속도로 재편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5대 ‘테크 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 막대해졌다. 소비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옮겨 오면서 전통 유통기업의 몰락이 가속화하는 한편으로 온라인 플랫폼들의 영향력과 서비스 혁신 경쟁은 더 확대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처럼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산업과 수혜 산업 간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위기 이후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사투도 가열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선도 기업들은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으로 신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며 위기 이후 지위 강화를 노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금은 기업들이 브레이크를 밟기보다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첨단 기술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빅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는 언택트 시대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계의 지각 변동과 이에 직면한 기업들의 대응과 생존 전략에 관한 혜안이 공유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학교수는 디지털 대전환,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등 넥스트 노멀 시대에 기업들이 맞닥뜨릴 환경의 주요 변화들을 짚는다. 송 교수는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단일화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기업들이 깨달았기 때문에 ‘차이나+1´의 형태로 오프쇼어링(제조 공장을 해외로 이전) 거점을 이원화하거나 지역별로 생산거점을 두는 다원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의 획기적 변화를 압축해 보여 준다. 고 본부장은 “하루가 달리 진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 산업이 변화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퀄컴, 소니 등 이종산업의 새로운 플레이어까지 가세하며 미래차를 위한 생존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 기존 업체는 멸종을 앞둔 동물, 새로운 경쟁자들은 운석, 포유류로 비유되기도 한다”며 미래차가 모든 산업 변화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은 5세대(5G) 통신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의 결합, 제조·보안·교통·물류·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며 기존 산업에 가져다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조망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뭉치면 죽고 쪼개지면 산다?…LG화학·대림산업·KCC로 본 기업분할 3사3색

    뭉치면 죽고 쪼개지면 산다?…LG화학·대림산업·KCC로 본 기업분할 3사3색

    ‘뭉치면 죽고 쪼개지면 산다.’ 코로나 시대, 회사를 분할하는 것으로 활로를 찾는 기업들이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사업 분할 관련 공시를 한 곳은 24곳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쪼개면 뭐가 좋을까. 당장 떠오르는 것은 ‘사업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 수립’이다. 대주주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는 곳도 있다. 어쨌든 회사가 내세우는 명분은 ‘주주가치 제고’다. 회사들은 언제나 이렇게 약속하지만, 매번 지켜지진 않는다. 대표기업 3곳(LG화학·대림산업·KCC)을 통해 분할 전략과 현황을 짚어봤다. “배터리만 보고 투자했는데”…뿔난 개미들 LG화학은 올해 분할 관련 최대 관심을 받은 기업이다. 급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을 떼어낸 뒤 상장(IPO)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 그러나 주주들은 크게 실망했다. 분할 방식이 문제였다. ‘인적분할’이 아니라 ‘물적분할’이어서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신설법인(새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물적분할은 존속법인(기존 회사)가 새 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한다. 새 회사를 나중에 상장한다면, 기존 회사의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의 지분은 희석된다.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배팅했던 투자자들은 “LG가 뒤통수를 때렸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실제로 지분이 일부 희석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석유화학 사업과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에서 배터리 사업에만 대대적인 투자가 어려웠다는 점,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가치가 제고된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중장기적 전망과 분석은 당장 와닿진 않았다. 분사 소식이 알려진 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15일 72만 6000원에서 열흘 만인 29일 65만 40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오너 지배력 강화!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는 사업이 한 회사에 묶여 있어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을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라고 표현한다. 최근 회사를 3개로 쪼갠다고 공시한 대림산업이 내세운 이유도 이것이다. 대림산업은 건설, 석유화학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주사(디엘)와 건설사(디엘이앤씨), 석유화학사(디엘케미칼)로 나누기로 했다. 건설사는 건설사답게, 석유화학사는 석유화학사답게. 각 사업에 맞는 전략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거란 구상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대림산업의 분할을 오너 이해욱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한다. 대림산업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지만, 이 회장의 지배력은 약하다. 이 회장이 지분 52.3% 확보한 그룹 지주사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의 지분을 21.7% 확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분할 이후 대림코퍼레이션은 디엘과 디엘이앤씨 대주주에 오르고 앞으로 디엘과 대림코퍼레이션을 합병하는 형태로 지배력을 강화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분할 이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나 배당 정책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돼 대림산업 주가는 꾸준히 떨어져 분할을 발표한 지난 10일 9만 2800원에서 지난 29일 7만 7400원을 기록했다. “본사가 중심을 잡고 촘촘한 전략을” 기업 분할이 무조건 부정적인 이슈는 아니다.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작용할 때가 더 많다. 기업 분할은 기본적으로는 주가에 호재라는 뜻이다. 지난달 KCC도 실리콘 사업부문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CC가 분할 계획을 밝힌 지난달 17일 주가는 당일 껑충 뛰어 전날 14만 7500원에서 15만 800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후 조정되면서 지난달 28일 기준 14만 4000원에 거래됐다. 한 기업분석 전문 연구원은 “한 기업이 여러 사업부를 거느리며 마냥 비대하게 되는 것을 두는 것보다 작은 단위로 나눠 역동성을 주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가 혁신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본사가 중심을 잡고 계열 회사에 대한 전략을 촘촘히 짜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같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미국의 풀리지 않은 ‘의문’

    대만에 연일 무력시위하는 중국 … “미국 접근에 신경 날카로워”중국이 대만에 노골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며 차이잉원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만을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로켓군이 둥펑11 단거리 탄도 미사일 10발을 동시에 발사해 대만 공군기지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파괴하는 훈련 연상을 올렸다고 중국 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앞서 PLA 군항기가 지난 9일 동안 대만 방공식별구역은 46차례 침범해 들어왔다고 대만 국방부가 24일 발표했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맞서 대만은 이날 대공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 대만의 분리를 주장하는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 이후 긴장이 높아졌지만 홍콩 사태 이후 대만이 미국과 부쩍 가까워지면서 양안의 긴장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은 세계를 향해 “홍콩의 자유를 탄압하고, 신장에서 위구르인에 무차별 억압하고, 남중국해로 팽창하고, 히말라야에서 인도와 충돌한 중국 야망의 다음 희생자는 대만인가”라며 세계에 묻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DW)가 보도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 사용 가능성이 없을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연설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 포기를 야속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대만에겐 큰 위협이었지만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DW가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듯 중국이 대만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대선으로 인해 지도력 공백과 같은 미국의 정치적 불안 장기화도 그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국내 정치가 흔들리고 경제가 더 어려우면 지도부는 대만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문답으로 알아봤다. 대만-중국 긴장 왜 높아지나.중국은 대만을 1949년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한 이후 ‘해방’시켜야 할 마지막 영토로 간주한다. 필요하다면 힘으로라도 취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기하고, 중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1979년 공식적으로 대만과 단교했지만, 최근에 관계 회복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미국 보건부 장관과 국무부 부장관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을 중국은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미국이 대만에 최신 첨단 무기 판매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은 이런 모든 조치가 중국이 설정한 금지선인 대만 독립, 즉 ‘대만 공화국’ 설립을 위해 미국이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본다. 반면에 대만은 이미 ‘중화민국’이라는 독립국이라면서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한 번도 대만을 지배하지 못했고, 그럴 권리도 없다고 강조한다. 즉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고 다른 나라처럼 독립된 국가라는 것이다. 무엇이 위험한가.대만과 중국은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없다는 것은 우발적인 충돌은 곧바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 공군은 중국 군용기가 접근하는 것이 보일 때마다 출격하면서 미사일 발사 훈련으로 맞선다. 대만에서의 충돌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이 끌려들어 갈 수 있지만, 미국이 대만을 도울 의사가 있고, 도울 능력이 있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가 로이터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하원 데드 요호 외교위원회 의원은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받으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에게 무력사용권을 주자”는 법을 제안했다. 이는 1970년대부터 지속된 정치적·전략적·외교적 모호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대만 총통이 더 위험하고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대만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도우러 올 것이라고 호주 매체 파이낸셜 리뷰가 보고 있다. 미국이 대만을 돕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미국은 신뢰를 잃고 영향력이 급속히 줄어든다. 중국은 미국이 대응하기 전에 미사일과 사이버 공격으로 대만을 즉시 압도할 것이다. 어떤 전쟁이라도 중국이 먼저 공격하면 국제적 명성과 서방의 대대적인 제재가 따르면서 경제에서 피해가 돌아간다.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은. 대만이 첨예한 영토 분쟁지인 남중국해와 일본 사이에 있는, 서태평양 가장자리라는 전략적 위치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가 있는 등 첨단 기술의 강국이다. 차이 총통은 기술 공급망을 중국에서 빼서 대만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로 돌리라고 강조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120억 달러들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안보 위험으로 보면서 고도의 반도체 기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대만-중국 무력 비교하면.대만의 군사력은 훈련도, 무장도 잘 되어 있지만,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 고도의 미사일을 가진 PLA에 비교하면 약소하다. 차이 총통은 중국도 고통스럽고 가능하면 어렵게 만드는 “비대칭 전력”을 강조하면서 군사력 업그레이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중국에 있는 표적을 향해 핀셋 타격을 포함할 수도 있다. 최악의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이 초반에 미사일과 공습으로 대만을 압도하면서 사이버 공격과 항구 봉쇄와 같은 공격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미국의 대응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셀트리온 3형제 합병...글로벌 빅파마들과 겨룬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글로벌 빅파마들과 겨룬다

    셀트리온그룹이 25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테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경영 투명성, 사업 효율을 높여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셀트리온그룹은 3사 합병을 위해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이하 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했다. 셀트리온그룹 측은 “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적격 합병 요건이 갖춰지면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주주는 서 회장에서 헬스케어홀딩스로 변경됐다.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은 35.54%에서 11.21%로 바뀌었다. 현물 출자에 따라 새롭게 주주가 된 헬스케어홀딩스의 지분율은 24.33%다. 회사 측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헬스케어홀딩스 설립으로 지주회사 및 전문 경영진 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3사 합병으로 앞으로는 한 회사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게 돼 비용 절감은 물론 사업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경쟁을 위한 회사의 사업 역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운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추는 것이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합병 절차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에 의한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진다. 셀트리온그룹은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및 일정이 결정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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