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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친환경 에너지 사업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에너지사인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마무리 짓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세넥스에너지 인수와 관련된 현지 주주총회와 정부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는 4억 4242만 호주달러(약 4052억원)를 투자해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취득,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성사된 글로벌 첫 인수합병(M&A) 사례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석유·가스 분야 5위 기업으로 퀸즐랜드주에 3개의 가스전(아틀라스·로마 노스·루이지애나)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전 외에도 로키바·아르테미스 등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탐사에 성공하면 추가적인 천연가스 확보도 가능하다. 포스코인터가 이번 인수로 확보한 천연가스 매장량은 우리나라 한 해 소비량의 44%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는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Top-Tier) 에너지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은 “이번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추가 매장량 확보,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회사의 미래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추가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광구 탐사 등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 1조 7547억 영업손실… 5년 만에 적자 전환, 직원들 “생산 현장 출신 의아” “낙하산 대표 아니다”

    대우조선 1조 7547억 영업손실… 5년 만에 적자 전환, 직원들 “생산 현장 출신 의아” “낙하산 대표 아니다”

    31일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박두선 대표의 선임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하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확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직원은 “신구 권력이 충돌한 것으로 비치는데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경남 거제 조선소 현장의 한 직원은 “박 대표 선임에 대해 현장은 특별히 찬성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없는 다소 덤덤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군 장교 출신인 박 대표는 1986년도 입사해 바닥부터 올라간 사내 인사여서 연고 없이 내리꽂는 낙하산 인사와는 다르다”면서도 “통상 최고경영자(CEO)는 재무통이나 영업 출신이었는데 이번엔 생산 현장 출신이어서 다소 의아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CEO 선임에 정치권 연줄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8년 만이다. 2013년 사장 후보로 나선 박동혁 전 STX조선해양 대표가 선임 전날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정치권 외압’ 논란을 낳았다. 당시 KDB산업은행은 “박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면서도 “(박 후보의) 구체적인 사퇴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사퇴한 박 후보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사장 출신이어서 사내 후보로 분류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외적인 풍파에 시달린 것은 올 들어 지난 1월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합병(M&A) 무산에 이어 두 번째다.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 졸업은 했지만 산업은행이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20년 이상 민간 기업도, 공기업도 아닌 상태로 굴곡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엔 신구 권력 정면충돌에 더해 감사원 감사까지 요청한 상태여서 차기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힌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가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에선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데다 해외에 매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설계 등에서 기밀 정보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세계 100대 방위산업체 가운데 조선소로는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 출신의 실무형 CEO로 선임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급증하는 등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에 들어간 것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생존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노조의 영향력이 막강한 대우조선해양과 정치권과의 이해관계가 맞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년치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까지 27억 2000만 달러를 수주해 일감은 충분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5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2021년 매출은 4조 4866억원이며, 영업손실 1조 7547억원, 당기순손실 1조 6998억원이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36.2% 줄면서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 동원그룹, 첫 ‘지주사 CVC’ 동원기술투자 설립

    동원그룹, 첫 ‘지주사 CVC’ 동원기술투자 설립

    동원그룹이 일반지주회사로서는 처음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등록을 완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일반지주회사 동원그룹이 CVC 설립과 등록을 완료하고 벤처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의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달 14일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된 이후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설립하고 소관 법령에 따른 등록 절차까지 마친 건 처음이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는 벤처투자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에 등록해야 한다. 금감원은 “동원기술투자가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금융 관계 법령에 따른 요건을 갖추었는지 면밀히 심사하되, 등록신청 이전부터 사전면담 등을 통해 CVC가 적법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동원기술투자는 “동원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처기업 및 신기술사업자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투자해 국내 벤처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함으로써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중기부·금감원은 업계의 원활한 CVC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달 21일 킥오프 회의를 마쳤다. 협의체는 분기별 회의를 통해 CVC 관련 주요 동향 및 현안 사항을 점검하고, 매년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개선 효과와 개선점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대·중견 집단의 벤처투자를 위해 일반지주회사가 신기사를 설립할 때 신속하게 심사하는 등 등록 심사 절차의 효율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 핵 카드 만지작?…러시아 핵무기 탑재 전투기 띄웠었다

    핵 카드 만지작?…러시아 핵무기 탑재 전투기 띄웠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탑재한 전투기를 띄웠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웨덴 뉴스채널 TV4는 30일(현지시간) 이달 초 스웨덴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핵무기를 탑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입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스웨덴을 위협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지난 2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공군기지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편대가 이륙했다. 수호이-27 두 대와 수호이-24 두 대였다.얼마 뒤 전투기들은 발트해 고틀란드섬 동쪽까지 비행해 스웨덴 영공을 약 1분간 침범했다.  이날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스웨덴군이 핀란드군과 고틀란드섬 서쪽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한 직후 발생했다. 최근 TV4 등 복수의 언론은 당시 수호이-24 두 대에 핵무기가 장착돼 있었다는 정보를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기종은 전투기와 폭격기 능력을 겸비한 전투폭격기(전폭기)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스웨덴 군사전략 전문가 스테판 링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를 스웨덴에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요한 에드스트룀 스웨덴 공군 참모총장도 “러시아가 전쟁 중인 나라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전문적이지 못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스웨덴은 냉전 종식 후 국방예산을 크게 줄였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정책을 바꿔 국방예산을 다시 늘려왔다. 2017년에는 군 의무복무를 재도입했고 2018년부터는 고틀란드섬에 군대를 다시 주둔시키고 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토 가입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고틀란드섬은 스웨덴 최대 섬으로, 스웨덴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사이의 발트해 중앙에 있다. 특히 바다 건너 칼리닌그라드 등 러시아 영토와 마주하고 있다.
  • 푸틴 속마음, 음성으로 드러났다…경제 제재에 스트레스 40% ↑

    푸틴 속마음, 음성으로 드러났다…경제 제재에 스트레스 40% ↑

    푸틴 1시간19분 음성 분석 결과러시아 안보회의서 “불안정 상태” 시작이달 연설 “청중 반응 못 얻어 내성적으로 말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는 음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31일 푸틴 대통령의 연설 등의 음성을 분석해 심리상태를 살펴봤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음성 분석은 목소리를 주파수로 변환, 발성 당시 심리 상태를 알아내는데 쓰인다. 신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의 푸틴 대통령 연설·회담 등 1시간19분 가량의 음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리스크 전문 평가기술 보유 기업 ‘리스크 계측 테크놀로지스’에 의뢰해 푸틴의 음성을 분석했다. ● 지난달 러시아 안보 회의서 스트레스 상승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평상시’ 상태 음성 기준은 지난달 21일 유엔 총회 발언 때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같은날 러시아 안보 회의에선 음성 상태에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짧은 시간 동안 스트레스 수치가 높고 낮은 상태가 번갈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치안기관 수장들·외무장관, 상원·하원 의장들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오카자키 칸지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몸의 움직임과 심리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다이보 이쿠오 호시세이학원대 학장은 “푸틴 대통령에게서 결정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책상에 양손을 붙이고 몸을 기댔기 때문이다. ● 침공 발표, 스트레스 수치 하강선 우크라이나 침공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대국민 TV연설에서는 스트레스 수치가 한 때 하강선을 그렸다. 오카자키 대표는 “낙관적인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평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단기간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제압할 계획을 하고 있었기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심리상태가 다시 동요한 건 지난 10일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결정을 하며 경제적 제재를 시작했을을 때다. 스트레스 정도는 평소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쿠오 학장은 그의 감정이 갑자기 격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정색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 이달 연설 “청중 반응 못 얻어 담담” 감정의 고조가 없었을 때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크림반도 합병 8주년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침공은 동부 주민이 학살당하는 것에서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 음성 스트레스 수치는 평소보다 낮은 상태였다. 행사장에 20만 명의 청중이 있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의욕이 없었다.  이쿠오 학장은 “청중의 반응을 얻으려 하지만 잘 되지 않았기에 내성적인 톤으로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연습한 내용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다”라고 평했다.
  • HJ중공업,“ 2024년까지 도크 채운다”...올해 컨테이너선 2척 수주 최대 8척 기대

    HJ중공업,“ 2024년까지 도크 채운다”...올해 컨테이너선 2척 수주 최대 8척 기대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사와 1억5천만달러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HJ중공업은 여러 선주사와 협상을 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은 지난해 10월 HJ중공업이 같은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길이 255m, 폭 37m 규모 5500TEU급 컨테이너선과 같은 사양이다. 최신 선형과 높은 연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최첨단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HJ중공업은 지난해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뒤 상선 시장 재진입을 선언하고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성사시켜 과거 강점을 가졌던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4척을 포함, 총 6척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 옵션(발주자가 같은 선박을 추가 계약할 수 있는 권리) 2척이 포함돼 최대 8척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주가 회사가 제시한 납기와 사양, 품질 등에 만족하며 발주 5개월 만에 같은 선박을 추가 발주한 사례로 회사의 컨테이너선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재입증했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 “코로나 후유증 방치하면 안돼 ”... 회복 치료센터에 환자 발길 끊이지 않아

    “코로나 후유증 방치하면 안돼 ”... 회복 치료센터에 환자 발길 끊이지 않아

    코로나19 격리기간이 끝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온 종합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치료센터’.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들이 대기실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30대 초반 여성은 격리기간이 끝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목이 붓고 잔기침이 나와 매우 힘들다”며 “기침을 할 때마다 주변이 의식돼 눈치가 보인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진료 의사는 “피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링거를 맡으라”는 처방을 내렸다. 그는 “ 후유증이 심한 환자는 협진을 하고 입원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남녀 구분없이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다. 한 60대 남성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개월이 됐는데도 피로감과 무기력, 열감, 가래, 잔기침이 계속 돼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지만 그때뿐”이라며 “코로나 후유증 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힘들게 말했다. 3개월 전 코로나에 걸렸던 40대 여성은 “도무지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일상생활이 너무나 불편하다”며 미각과 후각 장애를 호소했다. 대다수 코로나19 걸린 사람들이 후유증과 두 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후 최소 2개월 이상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지속하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보고 있다. 피로, 가슴 통증, 호흡곤란, 인지장애, 기침, 후각·미각 상실, 발열, 우울·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브레인 포그 현상도 간혹 보고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 달 이상 후유증이 이어지는 ‘롱 코비드’ 환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 확진 후 80% 이상이 후유증을 겪는다는 조사도 있다. 이처럼 완치 아닌 완치자가 80% 이상 달하지만, 아직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대부분 후유증을 앓은 사람들은 내과, 이비인후과 등 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버티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와 코로나 후유증 환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행히 최근 코로나 후유증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부 병원에서는 회복치료센터 또는 클리닉 센터를 운영,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21일 전국 처음으로 코로나19 후유증 회복치료센터를 개설하고 환자들을 중점 치료하고 있다. 내과· 외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등 8명의 전문 의료진들이 참여하는 협력 진료시스템을 갖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90개의 음압 병상과 양압 수술실에도 음압시설을 갖춰 응급환자에 대비하고 있다. 임종수 병원행정 원장은 “전문치료센터 개소 후 하루 30~40명의 코로나 후유증 환자가 찾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은명 센터장은 “ 확진 후 격리기간은 치료가 아닌 코로나 전파차단기간”이라며 “후유증 발생 시 병원을 방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코로나 후유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고압산소 치료와 함께 고용량 비타민제 처방 등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도 지난 29일 ‘코로나 후유증 치료 클리닉’을 개소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격리 해제 후에도 지속하는 이상 신체 증상, 포스트 코로나 컨디션, 롱 코비드 증후군, 건강 염려증 외에도 다양한 증상에 대한 진료와 함께 코로나 회복기 병동 입원 치료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유성선병원도 지난 28일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 “러시아 못 믿어…군사활동 안 줄였다”…하루만에 낙관론 후퇴

    “러시아 못 믿어…군사활동 안 줄였다”…하루만에 낙관론 후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최근 평화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낙관적 관측이 하루 만에 후퇴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아름다운 문구 하나라도 믿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추가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영토 1m를 위해서라도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일부 러시아군의 퇴각은 “우리 방어 병력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자유를 위한 전 세계 투쟁의 중심지로 탱크와 비행기, 포격 시스템을 포함한 무기를 국제 사회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자유도 독재처럼 반드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역시 5차 회담에서 커다란 진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과 만나 논의를 한 직후엔 ‘회담이 건설적이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회담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던 것에서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진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협상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제안서를 작성해 서면으로 제출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아주 유망하거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협상은 비밀리에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의되는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 협상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전부터 주장했던 근본적인 요구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모든 약속이 이행되면 나토 작전기지 건설의 위협은 사라질 것”이라며 “작업은 계속되고 대화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름(크림)반도 합병이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 인정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크름반도와 돈바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회복한 후에야 영원히 해결될 것”이라며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대화에서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러시아가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고 밝힌 주장을 의심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 주변에 배치한 소규모 군대와 기동부대인 대대전술단(BTG)을 재배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이우의 북쪽과 북서쪽을 공격했던 군대가 재배치되고 있으며, 체르니히우와 수미를 공격했던 부대 일부는 벨라루스로 옮겨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배치된 러시아군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데 주목하며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해 다른 곳으로 병력을 재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평화 협상 다음 날인 3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전선의 체르니히우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는 오히려 전보다 강화하는 모양새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 피해자 입장 갈리는 가습기살균제 조정안… 진통 불가피

    피해자 입장 갈리는 가습기살균제 조정안… 진통 불가피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 최종 조정안이 11년 만에 나왔지만 피해자들 간 입장이 크게 갈려 동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조정 작업에 참여한 피해자 단체는 27개로 이 가운데 20개 단체만 조정안을 받아 본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나머지 7개 단체는 조정안을 받아 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종 조정안을 마련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조정 대상자인 7027명(지난 2월 28일 기준)에게 동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채경선(47)씨는 이날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조정안으로 현재 조정안에서 정한 보상금 9500억원 규모는 피해자가 아닌 기업이 고수해 온 최소한의 금액”이라며 “피해자도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여야 의미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 유족인 김태종(68)씨는 “피해자들은 참사를 공식 인정받기 전부터 최대 20년이 넘게 홀로 싸워 온 상태로 많이 지쳐 있다”면서 “일부 피해자는 ‘돈도 지겹고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거나 가족을 잃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 자체를 꺼리는 분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생존 피해자의 경우 앞으로 치료비를 걱정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지만 이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조정안”이라며 “연령과 피해 정도를 기계적으로 분류해 불과 몇 개월 차이로 보상액이 5000만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고, 연령별 차등 보상액을 규정한 터라 합병증 등 위험이 많은 고령 피해자의 보상은 적다”고 덧붙였다. 조정위는 피해자 단체와 제조·유통 기업 사이에서 조정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민간 차원에서 구성됐고, 6개월 만에 조정안을 도출했다. 대형 참사에 대한 첫 사적 조정이란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참사의 특성을 폭넓게 고려하지 못한 탓에 피해자 간 갈등만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7000명이 넘는 피해자의 여건과 피해 회복 정도에 대한 이해 없이 일회성 보상책을 제안하거나 이를 ‘3개월 내 동의’해야 한다는 성립 조건을 달아 둔 게 대표적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행정·사법·입법이라는 시스템이 모두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방치해 온 상황에서 홀로 버티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몰아가는 기울어진 논의로, 진정한 의미의 조정이나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위 관계자는 “3개월 후 과반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이 결렬됐을 때의 대안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럴 경우 양 당사자의 의견을 묻고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속보] 러시아 “크림반도, 러시아 일부…평화협상 환영하나 돌파구 없어”

    [속보] 러시아 “크림반도, 러시아 일부…평화협상 환영하나 돌파구 없어”

    러시아는 30일(현지시간)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두고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날 러시아측이 평화협상은 환영하나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평했다. 다만 그는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직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했다. 이틀간 진행되기로 했던 회담이 몇 시간 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는 “회담이 짧게 끝나지는 않았다”며 “회담은 열렸고 대표단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이날 중 러시아측 수석대표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크림 지역은 러시아의 일부다”라며 “러시아 헌법은 누구와도 러시아 영토의 운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대표단은 전날 터키 이스탄불서 5차 평화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보다 앞서 지난 협상들에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선 비공개로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가스 수출 시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로 한 것을 두고는 “가스 대금을 루블화 결제로 전환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적용해달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 ‘휴전 없는 평화협상’의 맹점... 우크라-러 합의 곳곳이 가시밭길

    ‘휴전 없는 평화협상’의 맹점... 우크라-러 합의 곳곳이 가시밭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이 지나 마침내 양국이 휴전을 향한 돌파구를 열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집단 안보를 전제로 한 ‘군사적 중립화’를 약속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병력을 축소하며 양국 간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을 서방 국가들이 약속할지 여부가 쟁점으로 남아있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둘러싼 영토 문제도 미뤄뒀다. 무엇보다 평화협상의 와중에도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공격은 평화를 향한 러시아의 의지를 의심케 한다. 우크라 “집단 안보 보장 약속하면 군사적 중립화”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러·영·프·독)과 터키, 이스라엘, 폴란드, 캐나다 등이 참여하는 집단 안보 보장 시스템을 전제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군사적 중립화’를 카드로 꺼냈다. 중립국 지위와 동시에 ▲비핵화 ▲외국 군사기지 유치 금지 ▲안보 보장국 동의 없는 군사훈련 실시 금지 등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안보 보장 시스템은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즉각 개입하는 ‘나토 조약 5조’에 준하는 구속력 있는 집단 안보다. 침공을 당했을 경우 안보 보장국들이 즉각적인 군사 지원과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에 나서야 한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한발 물러선 채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침공해 합병한 크림반도 문제를 무력이 아닌 정치적·외교적으로 해결하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군사 행동으로 크림반도를 재탈환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의 지위 문제는 양국 정상들간 대화로 해결하는 영역으로 남겨뒀다. 또 이들 지역에서는 집단 안보 보장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평화협정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회담의 진전 없이 양국 간 정상회담은 없다”고 선을 그었던 데서 물러나 양국 외무장관들이 협정에 가조인함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걸림돌도 제거했다. 회담에서는 안전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부정하지 않고 돕는다는 제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서방화’를 경계해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협상이 타결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의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의 ‘안보 우산’ 가능할까 양국이 돌파구를 향한 실마리를 찾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대목은 곳곳이 가시밭길이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집단 안보 보장의 실효성이 가장 큰 쟁점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나토 조약 5조’ 수준의 강력한 안보 보장을 요구하나 서방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불분명하다. “나토 회원국들에게 그러한 약속은 문제가 될 수 있다”(영국 더타임스), “안보 보장국 중 어느 나라가 이같은 보장에 서명했는지 분명하지 않다”(미국 뉴욕타임스)와 같은 지적이 나온다. 그간 ‘나토의 동진’을 경계해왔던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집단 안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구체적인 속내도 오리무중이다. 러시아와의 정면 충돌과 국제전으로의 확산을 우려한 서방이 집단 안보에 소극적일 경우, 우크라이나는 ‘종이 쪼가리’라는 비판을 받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의 오류를 반복하는 셈이 된다. 확실히 매듭짓지 못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문제는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언급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경계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파고들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이 어디인지, 얼마나 넓은지 우크라이나는 따로 정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 정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일부분인 자칭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넘어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목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실시하겠다고 밝힌 주민투표도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2019년 헌법을 개정해 나토 가입 추진을 명시한 우크라이나는 또다시 개헌을 통해 이 조항을 삭제할지 여부를 놓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전쟁으로 곳곳이 파괴되고 국민 400만명이 피란을 떠난 우크라이나가 빠른 시일 내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의 올렉시 소로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크림에 대한 질문 15년간 동결, 돈바스에 대한 질문 무기한 동결, ‘부다페스트 비망록’의 새 버전에 서명, 헌법 개정해 나토 가입 열망 삭제, 이것이 국민투표에서 어떻게 통과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휴전 없는 평화협상‘즉각적인 휴전’이 이행되지 않는 한 어렵게 열린 양국간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닫힐 수 있다. 키이우 등 북부에서 한발 물러난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민간인 5000명 이상이 사망한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수일 내에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공화국 경계를 넘어 도네츠크주의 거의 모든 도시를 포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병력을 줄이겠다는 러시아의 발표마저 ‘기만 전술’이라는 의구심이 쏟아진다. 미 CNN은 “러시아가 동부 연안을 확보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국가로서의 지위를 무너뜨리려는 열망을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영국 ARM 공동 인수 검토 중”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영국 ARM 공동 인수 검토 중”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30일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 방법을 원론적으로 제시한 것일 뿐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ARM 인수를 검토하고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ARM은 한 회사가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ARM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자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최강자로 꼽히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 SK스퀘어 대표이사이기도 한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도 ARM 인수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ARM도 사고는 싶다. 꼭 최대 지분을 사서 컨트롤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 그룹은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 매각을 진행했지만 규제 당국이 ‘독점 금지’를 이유로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회사를 특정 반도체 기업이 독점적으로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ARM은 2020년 기준 모바일 칩 설계 시장 점유율 90%, 태블릿 설계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했다.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와 함께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ARM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는 “출범 10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고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주총 안건인 곽노정, 노종원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 가습기살균제 최종 조정안 “받아야 하나”…피해 사정 따라 피해자 입장 갈린다

    가습기살균제 최종 조정안 “받아야 하나”…피해 사정 따라 피해자 입장 갈린다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최종안 마련피해자들 엇갈린 입장에 진통 예상“피해자들 기울어진 논의에 내몰려”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 최종 조정안이 11년 만에 나왔지만 피해자들 간 입장이 크게 갈려 동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6개월 간 진행된 조정 작업에 참여한 피해자 단체는 27개로 이중 20개 단체만 조정안을 받아본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나머지 7개 단체는 조정안을 받아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종 조정안을 마련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조정 대상자인 7027명(2월 28일 기준)에게 동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치료비 실효성 의문에다 기업 책임 적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채경선(47)씨는 이날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조정안으로 현재 조정안에서 정한 보상금 9500억원 규모는 피해자가 아닌 기업이 고수해온 최소한의 금액”이라며 “피해자도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여야 의미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씨가 속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 연합인 ‘빅팀스’(victims)는 지난 21일부터 이어온 단식 농성에 이어 31일 조정안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 유족인 김태종(68)씨는 “피해자들은 참사를 공식 인정받기 전부터 최대 20년이 넘게 홀로 싸워온 상태로 많이 지쳐있다”면서 “일부 피해자들은 ‘돈도 지겹고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거나 가족을 잃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 자체를 꺼리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생존 피해자의 경우 앞으로 치료비를 걱정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지만 이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조정안”이라며 “연령과 피해 정도를 기계적으로 분류해 불과 몇 개월 차이로 보상액이 5000만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고, 연령별 차등 보상액을 규정한 터라 합병증 등 위험이 많은 고령 피해자들의 보상은 적다”고 덧붙였다.피해자 사이 갈등만 키우는 조정안 조정위는 피해자 단체와 제조·유통 기업 사이에서 조정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민간 차원에서 구성됐고, 6개월 만에 조정안을 도출했다. 대형 참사에 대한 첫 사적 조정이란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참사 특성을 폭넓게 고려하지 못한 탓에 피해자 간 갈등만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70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여건과 피해 회복 정도에 대한 이해 없이 일회성 보상책을 제안하거나 이를 ‘3개월 내 동의’해야 한다는 성립 조건을 달아둔 게 대표적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행정·사법·입법이라는 시스템이 모두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방치해 온 상황에서 홀로 버티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몰아가는 기울어진 논의로 진정한 의미의 조정이나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위 관계자는 “3개월 후 과반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이 결렬됐을 때 대안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럴 경우 양 당사자의 의견을 묻고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5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에 ‘미투’ 오달수 출연 논란

    5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에 ‘미투’ 오달수 출연 논란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 천우희가 주연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다음달 개봉을 확정했다. 촬영을 마친 지 5년 만인데, 출연자인 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개봉을 연기했던 작품이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4월 27일 개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있었던 이지메(집단 따돌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본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국내에선 앞서 2012년 연극으로 소개됐다. 명문 중학교의 남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호숫가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고,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불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인 변호사 강호창 역을 맡아 권력과 재력을 가진 다른 가해 부모들과 함께 치밀하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이기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문소리는 홀로 키운 아들을 잃은 건우 엄마를, 천우희는 사건을 진실을 밝히려는 담임 교사 송정욱을 맡았다.2017년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 선보일 예정이었던 영화는 가해자 부모 중 한 명을 연기한 배우 오달수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터져나오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오달수는 2018년 ‘미투’ 고발 당시 동료 연극 배우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혐의를 부인하던 오달수는 추가 폭로가 나오자 사과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영화 ‘신과함께 2’는 오달수의 출연 분량을 다른 배우로 재촬영하기도 했다. 그간 활동을 중단했던 오달수는 2020년 영화 ‘이웃 사촌’의 개봉으로 다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오달수의 소속사는 2019년 그가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했고 혐의없음에 대한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피해자 고소가 없어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제작해 배급할 예정이었으나 폭스 본사가 월트디즈니에 합병되면서 일정이 더욱 늦어졌고 결국 신세계 그룹이 설립한 신생 콘텐츠 회사 마인드마크가 첫 배급작으로 맡게 됐다. 연출은 지난해 ‘싱크홀’을 선보인 김지훈 감독이다.
  • 노인 진료비는 늘고, 임신·출산 진료비는 22.8% 감소

    노인 진료비는 늘고, 임신·출산 진료비는 22.8% 감소

    고령인구는 늘고 아기 울음 소리는 잦아든 대한민국의 현실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 비중이 43.4%까지 치솟았고, 임신·출산 진료비는 전년보다 22.8%나 감소했다. 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간한 ‘2021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622만명에서 2018년 709만명, 지난해 832만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건강보험 적용 인구 중 노인의 비중도 2015년 12.3%, 2018년 13.9%, 지난해 16.2%로 커졌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며 건강보험 총 진료비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93조 5011억원으로, 전년(86조 9545억원)보다 7.5% 증가했고, 65세 이상 진료비는 40조 612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4%를 차지했다. 2015년만 해도 37.6%였는데, 2018년 40%를 넘어서더니 갈수록 증가세다. 65세 이상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41만 5887원으로, 전체 월 평균 15만 1613원의 2.7배 수준이다. 반면 임신·출산 진료비는 출생아 수가 줄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2301억원이던 진료비가 2020년 199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537억원까지 내려앉았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7월 임신·출산진료비 지원(단태아 기준 60만원→100만원) 확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단일 요인으로 보기에는 감소폭이 크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2만 2201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세대 당 월 보험료는 직장 가입자 13만 3591원, 지역 가입자 9만 7221원이다.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6만 5211원이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69조 4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이 가운데 직장 보험료 부과액이 59조 4666억원으로 총 부과액의 85.6%를 차지했다. 5대 상급종합병원(빅5) 급여비는 4조 5411억원으로 전년(4조 2843억원)보다 6.0% 증가했다.
  • 세븐일레븐 ‘새 도약’

    편의점 미니스톱을 품은 세븐일레븐이 양사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로 전국의 매장 수가 1만 4000개 수준으로 늘어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발휘된다면 현재 업계 1·2위를 다투는 CU(1만 5816개), GS25(1만 5453개)와의 경쟁도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과 즉석식품을 세븐일레븐의 먹을거리 특화 매장인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을거리과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편의점 모델이다. 아울러 통합으로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를 활용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와 협력해 공동소싱, 통합마케팅, 협업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또 과거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했던 경험을 살려 각사 구성원들의 융합을 위한 ‘원팀, 원드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새 사업 환경에 직면한 미니스톱 가맹점주와 직원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두 회사가 가진 핵심 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CJ ENM, 글로벌 빅딜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CJ ENM, 글로벌 빅딜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디지털신사업, 인수합병(M&A), 오픈 이노베이션, 주주 가치 극대화 등을 통해 회사를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운다. CJ ENM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성장전략실장에 김윤홍 경영 리더를 영입했다. 김 경영 리더는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아시아홍콩 IBD 오피스 소속 MD로, 한국 등 아시아 시장 내 다수의 M&A와 자본시장 랜드마크 딜을 성공시킨 글로벌 전략통이다. 테크놀로지·미디어·텔레콤 분야 전문가로 크래프톤, 카카오, 넷마블 등 대규모 투자 유치 거래와 굵직한 M&A 거래를 성사시켰다. CJ ENM은 성장전략실을 통해 글로벌 M&A와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성사된 미국 엔데버 콘텐트사 인수, 파라마운트와의 전략적 제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이와 유사한 글로벌 빅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 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초강력 제재 비웃듯… 금으로 버티는 푸틴

    초강력 제재 비웃듯… 금으로 버티는 푸틴

    서방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에 처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량으로 비축한 금을 통해 숨통을 트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에서 차단되고 해외 자산이 동결되는 등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러시아중앙은행(CBR)의 금 보유액은 지난달 개전 직전 기준 1400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 정부는 추산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무력 합병으로 서방 제재가 심화되자 금 보유고를 꾸준히 늘려 왔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은 2015년 4분기 12.2%에서 지난해 2분기 21.7%로 5년 새 2배가량 확대됐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2299t으로, 미국(8133t), 독일(3359t), 이탈리아(2452t), 프랑스(2436t)에 이어 세계 5위다. 올 들어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지만, 금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오히려 10% 가까이 급등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CBR과 연관된 금을 포함한 어떤 거래도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며 러시아의 금 거래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남미 등 일부 반미 국가들이 러시아 금의 현금화 작업을 돕는 등 푸틴 정권을 물밑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다.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 훌리오 보르헤스는 지난해 아프리카 말리에서 제련한 자국 금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달러·유로화로 세탁된 뒤 러시아로 흘러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밀착 중이다.
  • 러는 비무장화 접고, 우크라는 나토 대신 EU로… 휴전 돌파구 찾나

    러는 비무장화 접고, 우크라는 나토 대신 EU로… 휴전 돌파구 찾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평화회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할 의지가 있는지를 놓고 의구심이 여전하다. 양국 대표단의 평화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 왔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를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용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EU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평화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대신 EU에 가입하는 것은 ‘군사적 비동맹’을 유지하되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유럽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8일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정권의 ‘서방화’를 침공 이유로 내세웠던 러시아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양국의 정전 협정 초안에는 러시아가 주장해 왔던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키예프) 북서쪽에 위치한 이르핀과 북동부 수미주의 트로스얀네츠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등 키이우 북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정도 성공해 러시아군이 밀려났다”고 전했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는 물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북부 지역에서 진척된 것이 없다”면서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주말 동안 아무 진격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는 발표를 뒷받침하듯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간인 5000여명이 숨진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끝내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해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토 문제를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데다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비인도적인 공격이 심화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실 대변인은 “크림반도의 합병과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및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타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비무장화·탈나치화’ 포기-EU 가입... 우크라-러 휴전 돌파구 찾나

    ‘비무장화·탈나치화’ 포기-EU 가입... 우크라-러 휴전 돌파구 찾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평화회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가운데 양국 간 협상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남아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할 의지가 있는지를 놓고 의구심이 여전하다. 양국 대표단의 평화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해왔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를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용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EU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평화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대신 EU에 가입하는 것은 ‘군사적 비동맹’을 유지하되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유럽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8일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정권의 ‘서방화’를 침공 이유로 내세웠던 러시아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양국의 정전 협정 초안에는 러시아가 주장해왔던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어에 대한 보호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키이우서 격퇴되고 남동부로 집중되는 러시아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하지 못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북서쪽에 위치한 이르핀과 북동부 수미주의 트로스얀네츠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르핀, 부차, 호스토멜 등 키이우 북서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정도 성공해 러시아군이 밀려났다”고 전했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은 키이우는 물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등 북부 지역에서 진척된 것이 없다”면서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주말동안 아무 진격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주력하겠다”는 발표를 뒷받침하듯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간인 5000여명이 숨진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은 끝내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해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바스 문제 타협 어려워... “푸틴 휴전 의지 없는 듯” 그러나 영토 문제를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다 남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비인도적인 공격이 심화하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실 대변인은 “크림반도의 합병과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및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타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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