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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주의보”… 지난해 7026건, 65% 급증

    경기도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주의보”… 지난해 7026건, 65% 급증

    경기도는 지난 1월 항생제 내성균의 일종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신고 건수가 749건으로 전년 동기 453건 대비 64.9%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은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장내세균 속 균종을 말한다. 도에 따르면 도내 CRE 신고는 2020년 3318건, 2021년 4529건, 2022년 7026건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들어서도 749건이 신고돼 전년(7026건)의 10%를 넘어섰다. 10명 이상 집단발생도 2020년 11건, 2021년 38건, 2022년 55건으로 크게 늘고 있다. 올 1월 신고된 749건 중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82%(616건)로 고령층 관리에 대한 주의가 특히 요구된다. CRE 감염증은 의료관련 감염병 또는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오염된 기구·물품 및 환경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인공호흡장치,중심정맥관,도뇨관을 사용하고 있거나 외과적 상처가 있는 중환자는 감염위험이 높아 철저한 감염관리가 중요하다. 경기도는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표본감시체계 참여 의료기관을 지난해 55개소에서 올해 87개소로 확대해 항생제 내성균 4종 감시자료를 수집하고,감염관리에 취약한 중소·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 감염관리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감염관리 전담조직이 설치된 상급병원·종합병원·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감염전문가 네트워크도 구축하고,지역 내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을 위한 교육과 자문활동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모니터링 및 신속한 신고를 통한 균주 확인, 격리 및 접촉자 검사 등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감염관리가 필수”라며 “지자체,의료기관과 협조해 의료관련 감염병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고]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급여 확대돼야/김진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국장

    [기고]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급여 확대돼야/김진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국장

    지난해는 혁신 신약 급여화, 치료제 신속등재 추진 등 치료권 보장 정책으로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의 한 해였다. 특히 단 1회 투여만으로도 질병의 진행을 막고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치료제인 킴리아와 졸겐스마가 4월과 7월에 각각 급여권으로 들어왔다. 덕분에 백혈병 재발 어린이 환자가 킴리아를 투여받은 지 보름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생후 24개월인 소아 환자가 졸겐스마 투여로 장애 없는 일상생활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윤석열 정부가 약속하고 추진 중인 신속등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단계 30일 단축 등 행정 절차를 개선해 총 60일의 기간 단축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허가신청ㆍ급여평가ㆍ약가협상 병행도 올해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치료제 보장성 강화에 목마르다. 먼저 중증·희귀질환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신속등재가 필요하다. 정부 노력으로 등재 기간을 2개월 줄였지만, 일부 환자들은 하루하루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 기간이 2년~3년 6개월에 그친다. 유전성 망막질환이나 X염색체 우성 저인산혈증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받지는 않지만 시력 상실로 일상생활을 포기해야만 하거나, 장기 보전치료로 인한 합병증으로 골격 변형과 성장 장애가 나타나 환자와 가족의 삶이 매우 많은 영역에서 기능을 상실한다. 이런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치료제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또 별도 재정 마련, 건강보험 재정 재원 다원화 등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 최근 건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정부 고민이 깊어지면서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은 혁신 치료제 접근성이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제 국고지원에 따른 건보 재정 부담을 덜어 낼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고민도 필요하다. 초음파·MRI 보험급여 확대 재검토 등으로 절감한 재정을 희귀질환 급여 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아, 성인 구분 없이 모든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제를 제때 투여받을 수 있어야 한다. 올해부터 환자 수가 적으면서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는 희귀질환에 쓰는 약제를 경제성 평가 면제 대상에 추가했다. 하지만 이를 소아에게 한정한 것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제 급여 혜택을 받은 후 삶의 변화에 대해 ‘기적을 선물받았다’고 말한다. 혁신 치료제가 개발돼도 재정 부담으로 인해 급여가 지연되거나 불가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환자들에게는 희망고문일 뿐이다. 올해는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보장성 강화 정책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아픔을 덜어 내고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 관심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 일교차 큰 날씨에 무리한 야외활동, 심혈관·호흡기질환 부른다

    일교차 큰 날씨에 무리한 야외활동, 심혈관·호흡기질환 부른다

    저온에 혈관 노출 ‘심근경색’ 위험미세먼지, 심혈관 침투 염증 유발운동 부족·배달 음식에 체중 늘어젊은층서 뇌혈관질환 증가 추세대기오염·꽃가루는 호흡기 자극 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은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데, 특히 일교차가 크고 날씨 예측이 어려운 환절기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3월 환자수가 33만 4160명으로 2월보다 약 3만 5000명 증가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도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3년을 거친 직후다. 야외활동량이 감소해 운동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배달음식 등으로 인해 체중 증가, 대사량 감소를 많이 경험한 터다.●“비타민D 부족, 뇌졸중 원인” 최의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27일 “이런 상황에서 봄이 왔다고 신체 활동량이 갑자기 늘면 심장에 부담을 느끼고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심혈관 사고인 심근경색증의 경우 일교차가 큰 날씨에 보온이 되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거나 낮시간에 이완돼 있던 혈관이 낮은 온도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큰 일교차에 대비하지 않으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 혈관 내피 기능장애가 생기면서 혈소판이 활성화돼 혈액 응고로 혈관이 막힌다는 것이다.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특성도 심혈관질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세먼지는 폐포를 통해 혈관까지 침투해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며 혈관 내피 기능장애와 심뇌혈관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겨울과 초봄에는 일조량이 적어 체내 비타민D 생성이 부족한데 이 또한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뇌혈관질환 역시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병이다. 이형중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특히 서구식 식이습관과 스트레스 증가, 운동 부족에서 기인한 성인병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허혈성 뇌혈관질환(뇌경색) 발병과 젊은 연령에서의 뇌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밖에 출혈성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에 비해 빈도는 적지만 경과가 더 위중하고, 정상적인 일상 복귀가 힘든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40대에 접어들면 신체 노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성인병이 있거나 흡연, 음주 등의 개인적인 기호가 있으면서 성인병이나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액, 소변 검사 등 일반적인 신체검사 이외에 혈관 영상검사인 CTA, MRA를 통해 뇌혈관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폐렴,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질환 역시 환절기에 더 기승을 부린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차가운 공기에 호흡기 점막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온이나 습도 변화가 대기의 여러 분진 농도를 농축시킬 수 있다. 꽃가루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면서 “이런 요인들이 호흡기도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흔히 목감기라고 생각하는 감염증이 환절기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생 부위에 따라 상기도 감염증과 하기도 감염증으로 분류된다고 신 교수는 말했다. 상기도 감염증은 목 위에 발생하는 감염으로 감기와 비염, 부비동염, 인두염, 후두염, 후두개염 등이 주로 증가한다. 하기도 감염증은 목 이하 부위에서 기관지 및 폐에 이르는 부위의 감염인데 기관지염과 폐렴이 있다. 상기도 감염증을 앓는 경우에 비해 더욱 심한 기침, 객담 배출, 호흡곤란, 흉통 및 발열, 전신근육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기도 감염증의 증세가 보통 상기도 감염증 증세보다 심한 편인데,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증으로 시작된 질환이 하기도 감염증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신 교수는 “이런 점을 생각하면 ‘감기가 만병의 시작’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외출할 때 물·음료 자주 마셔야 감기는 약으로 치료될까. 흔히 감기엔 약이 없고 쉬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치료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김태형 한양대 구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특효약이 없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일부 바이러스에는 치료제가 있지만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는 독감 발생 48시간 이내에 원인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진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기 치료는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라면서 “콧물이 심하면 콧물을 줄여 주고 콧속 부종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나 혈관수축제 등을, 기침이 심하면 기침 완화제를, 발열과 두통이 심하면 해열진통제를 처방한다”고 말했다. 약물치료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병의 기간을 줄여 주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반드시 약을 먹어야 감기가 낫는 것이 아니고, 누런 콧물과 가래가 있다고 반드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게 김 교수의 견해다. 다만 세균형 질환 합병 시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데, 진찰을 통해 단순 감기와 세균성 질환의 합병 여부를 구분하고 염증 정도 및 기존 병이력을 고려해 제때 적절한 항생제를 적당한 기간 동안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 환절기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대부분 장소에서 벗게 된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게 좋을까. 바이러스 감염이나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일부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자의 경우에는 마스크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말했다. 김 교수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 비염 등 폐기능이 좋지 않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개인 질환과 증상에 따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산소 부족 때문에 호흡곤란 악화, 저산소혈증, 고이산화탄소혈증, 어지러움, 두통 등으로 증상을 악화시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증상이 발생하면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물이나 음료를 휴대하고 자주 마셔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속효성 흡입기관지확장제’를 5분 간격으로 두 번 흡입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가짜 면허로 외과 수술까지…30년간 의사 행세한 60대男

    가짜 면허로 외과 수술까지…30년간 의사 행세한 60대男

    가짜 면허로 수십 년간 의사 행세를 한 6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법 형사10단독 한소희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60)씨는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의사 면허증을 위조한 뒤 병원에 제출해 의료인 행세를 해온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동안 A씨 계좌에서 확인된 급여는 5억여원이다. A씨는 1993년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면허증을 취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1995년부터 전국의 병원 60곳에서 근무해왔다. A씨는 무면허로 외과 수술행위까지 했으며, 음주 의료사고를 낸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의 의사면허 취득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A씨를 무등록 고용해 병원장 명의로 진료를 하게 한 종합병원 의료재단 1곳과 개인 병원장 8명을 보건범죄단속법 위반(부정의료업자) 혐의로 불구속해 A씨와 함께 기소했다. A씨를 고용한 개인 병원장 8명 중 5명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A씨의 의사 면허증이 위조된 사실을 알지 못했고 자신들도 사기 피해자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5명에 대한 변론 기일은 이날 분리 종결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벌금 500만~2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종합병원 의료재단 1곳과 나머지 병원장 3명은 A씨를 채용하는데 주의 및 관리감독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로 무죄를 주장했다. A씨와 종합병원 의료재단 1곳, 병원장 3명에 대한 다음 재판은 4월 3일에 진행된다.
  • [씨줄날줄] 전자반창고/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자반창고/박현갑 논설위원

    몸에 찰과상을 입으면 소독약 바르고 그 위에 붙이는 게 반창고 또는 밴드다. 의료기기는 아니나 통증을 줄이고 상처 부위에 압력을 가해 혈액 순환도 돕고 감염도 예방한다. ‘밴드 에이드’로 불리는 일회용 반창고는 1920년대 미국의 얼 딕슨이라는 직장인이 요리 중 종종 손을 베는 아내의 치료를 고민하다 만들었다고 한다. 반창고의 의료기기 가능성을 보이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전기 자극을 통해 쥐의 당뇨성 궤양을 현재보다 30% 더 빨리 치료할 수 있는 ‘전자반창고’ 얘기다. 최근 나온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소개된 미 노스웨스턴대의 생명의료공학 교수인 기예르모 어미어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이 팀은 신경과 근육 등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로 신체 기능이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개발했다고 한다.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가하는 전기 충격이나 전기치료 패드, 전기침도 이 원리를 따른 것이다. 전자반창고는 상처 부위와 건강한 조직 위에 붙인 전극, 겉면에 붙어 배터리 없이 동력을 제공하는 코일과 치유 상태를 환자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근거리 자기장 통신장치로 구성된다. 코일의 에너지로 전극에서 전기 자극을 일으켜 기능을 잃은 상처 부위의 전기신호를 살려내 빠른 회복 환경을 유도한다. 이 구성품들은 저절로 분해돼 감염 우려도 없단다. 연구팀은 “이 전자반창고는 특히 상처 치료에 애를 먹어 작은 상처가 치명적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당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팩트시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이며, 당뇨 발병 고위험군인 전 단계 당뇨병 인구는 1500만명이다. 국민의 40%가 넘는 2000만명이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인 셈이다. 아직 인체 임상시험 절차가 남아 있어 전자반창고의 상용화 시기를 점치기는 힘들지만 전기 자극이 당뇨성 궤양의 치유 가능성을 높인다는 다른 임상시험 결과도 있으니 당뇨병 합병증 환자들로서는 기대해 볼 만한 소식이다. 물론 만병 통치약은 없는 법. 꾸준한 혈당과 체중 관리로 몸의 자체 치유력부터 끌어올리는 게 먼저겠다.
  • 카카오 주주 국내 비중 73.9% “중국자본에 케이팝 넘겨” 반박

    카카오 주주 국내 비중 73.9% “중국자본에 케이팝 넘겨” 반박

    카카오가 지난 24일 느닷없이 주주 구성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의 SM 지분 투자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것, 그 중에서도 특히 “카카오에게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넘기면 중국자본에 케이팝을 넘기는 것”이란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5% 이상 주주는 △ 김범수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 및 특수관계인(24.14%) △국민연금공단(6.05%) △막시모(MAXIMO) PTE(5.93%)였다. 막시모가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의 자회사로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며 당시 지분 13.3%를 취득했다. 나중에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및 추가 투자유치 과정에 막시모 지분율은 점차 줄었으나 ‘중국 자본’ 꼬리표는 여전히 카카오를 따라다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텐센트와 앤트그룹 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도 이런 잘못된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실제 카카오의 국내 투자자 비중은 73.9%로 압도적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26.11%로 국내 기관(6.97%)과 개인·기타법인(40.82%)를 합산한 비중의 절반 수준이다. 국적 별로는 싱가포르가 7.3%, 북미가 7.2%, 기타 외국인이 11.6%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이브와 SM 쟁탈전을 벌이는 카카오가 중국 자본이 아닌 ‘국민주’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주주 구성을 공개했다고 보고 있다.
  • [단독] 지방은 텅 빈 ‘뇌졸중 지도’…‘신경과 의사’가 없다 [메디컬 인사이드]

    [단독] 지방은 텅 빈 ‘뇌졸중 지도’…‘신경과 의사’가 없다 [메디컬 인사이드]

    응급실 필수인력 ‘신경과 전문의’ 부족 심화248곳 조사했더니 뇌졸중 적정병원 39.1%전문의 이탈→격무→전문의 이탈 악순환전문의 확충, 지역 이송체계 강화 등 시급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4위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질병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면 생명을 살리는 것은 물론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 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의 지도를 보면 촌각을 다퉈야 하는 뇌졸중 치료체계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대한신경과학회는 지난달 학회지에 ‘우리나라 응급의료 중진료권별 급성 뇌졸중 진료수준:중증응급의료센터를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강북삼성병원, 인하대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수도권 거점병원을 비롯해 강원대병원, 조선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 지방 거점병원 다수가 참여한 대규모 연구였습니다. ●45분 이내에 뇌졸중 병원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거두절미하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교통상황을 감안해 45분 이내에 적정한 치료병원에 도착할 수 있는 범위를 동그라미로 표시해봤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대전·천안, 대구, 광주, 부산 등 수도권과 광역지방자치단체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눈에 봐도 절반 가량이 빈 곳으로 나옵니다.45분이 왜 중요하냐면,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 환자의 정맥에 주사로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는 ‘정맥내혈전용해치료’(IVT)가 60분 이내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한 치료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달린 ‘뇌졸중 골든타임’은 보통 4시간 30분으로 보지만, 병원이 제대로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지 평가할 때는 ‘IVT 60분’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또 뇌경색 환자는 뇌졸중 환자의 85%를 차지해 뇌출혈 환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결국 노인이 많은 지방에선 상당수 뇌졸중 환자가 수준 높은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70개 권역 중 22곳 ‘24시간 진료’ 불가능 연구팀은 전국을 70개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최소 10명 이상 급성 뇌졸중 환자를 입원진료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48곳을 조사했습니다. 또 2021년 7~9월 3개월간 이들 의료기관의 뇌졸중 진료 전문의 수, 24시간 진료 가능 여부 등을 일일이 묻고 확인했습니다. 뇌졸중은 언제 발병할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24시간 진료가 필수입니다. 조사 결과 전체 70개 권역 중 ▲경기 파주·이천·포천 ▲강원 영월·동해·속초 ▲충북 제천 ▲충남 공주·서산·논산·홍성 ▲전북 정읍·남원 ▲전남 여수·나주·해남·영광 ▲경북 영주·상주 ▲경남 통영·거창 ▲제주 서귀포 등 22개 지역은 24시간·365일 진료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병원이 단 1곳도 없었습니다.대한뇌졸중학회가 인증한 뇌졸중센터가 있거나 24시간·365일 진료가 가능하고 IVT 중앙값(1~100번까지 순서대로 줄세웠을 때 50번에 해당하는 값)이 60분 미만인 ‘적정 의료기관’은 조사 대상 248곳 중 절반에 못 미치는 97곳(39.1%)이었습니다. 그나마 28곳(11.3%)은 전문의나 전공의를 충원하면 적정 의료기관으로 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둘을 억지로 합한다고 해도 급성·중증 뇌졸중 환자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은 조사 대상 병원의 절반에 그칩니다.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신경과 당직의 혼자서 모든 환자를 볼 순 없기 때문에 야간 당직을 감안하면 의료기관 1곳에 최소 신경과 당직의 3명이 필요합니다. 흉부외과처럼 개원이 어려운데다 환자 사망 위험은 높고 진료 인원이 적을수록 더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지방 의료기관은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신경과 의료진, 과로에 시달려도 못 쉬는 이유 학계와 대학병원들은 전공의 정원을 늘리자고 주장하지만, 전문의들은 개원이 쉽지 않은 신경과 특성상 빈약한 일자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방 공백을 메우려면 최소 40~50명의 신경과 전문의가 더 필요한데, 특별한 정부의 유인책도 없고 병원들도 뾰족한 수가 없으니 앞으로 지방의 진료 공백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더불어 노인 인구 증가라는 요소까지 더해지면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참다 못한 전국 9개 대학병원 신경과 의료진은 지난해 ‘응급실 신경과 의사의 업무과다’라는 제목의 보고서까지 냈습니다. 2018~2019년 응급실 진료 건수를 조사해보니 전체 전문의 1인당 연간 중증 환자 진료 건수는 평균 60.6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임전문의를 살펴보니 최근 인력 부족으로 큰 논란이 된 소아청소년과가 무려 290건, 신경과는 2번째로 많은 274.1건에 이르렀습니다. 전공의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전체 전공의 1인당 연간 중증환자 진료 건수는 평균 97건인데, 신경과 전공의는 4배가 넘는 406.6건이었습니다. 2번째로 많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진료 건수 234.9건의 2배에 가깝습니다.환자는 늘어나는데 전문의 확보는 더디니 전공의를 동원해 쉴 새 없이 진료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전공의조차 확보할 수 없는 일반 종합병원은 진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 합니다. 매일 녹초가 되는 업무를 견디다 못해 지역 거점병원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이탈하면서 은퇴한 의료진을 초빙하는 ‘고육책’을 고민하는 의료기관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구멍들이 커지면서 진료 공백이 생긴 겁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전문의 확보’…이송체계라도 개선해야 그러나 당장 지금부터 지원체계를 강화해 전문의를 육성한다고 해도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현재 대비책은 환자를 제대로 옮기는 것뿐입니다. 연구팀은 인구 30만명 이상이면서 노인 인구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경기 파주와 이천은 뇌졸중센터를 확충하고, 강원 산간 지역은 거점병원에 1차 후송해 IVT 등으로 응급처치한 뒤 원주로 보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강릉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이송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나머지 지역도 각 권역을 흡수통합시켜 통합 지역에 뇌졸중센터를 지정하고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현재는 뇌졸중센터의 57%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고, 환자 5명 중 1명 꼴로 첫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학계는 ‘뇌졸중집중치료실’만 잘 운영해도 사망률을 2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보지만, 국가 지원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뇌졸중 진료체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하이브, SM-카카오 계약에 “민·형사상 조치” SM “악의적 곡해”

    하이브, SM-카카오 계약에 “민·형사상 조치” SM “악의적 곡해”

    SM엔터테인먼트의 1대 주주로 올라선 하이브가 SM과 카카오가 맺은 사업 협력 계약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24일 밝혔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본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사업계약서의 내용을 접하고 놀라움과 걱정이 교차했다”면서 “대주주(이수만)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 지배구조를 개선한 것처럼 구성원과 주주 권익 보호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아티스트 권리를 제약하는 불합리한 부분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이브가 SM과 카카오가 맺은 계약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대목은 SM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배정을 카카오에 우선 부여한 것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국내·외 음원을 제한 없이 배타적으로 권리를 행사하게 하고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를 떠맡게 한 것, 공연·팬 미팅 유통을 총괄하게 만든 것 등을 문제 삼았다. 하이브는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는 SM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며 “일반 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되고,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과 비교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없이 작다”고 강조했다. 사업 협력 계약에 따르면 SM은 자회사 SM 라이프 디자인에서 카카오엔터 산하 가수의 음반을 생산하고, 카카오엔터 산하 가수들은 SM 라이프 디자인이 건설 중인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활용한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음반과 음원은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유통 수수료의 협상력이 달라진다”며 “SM은 이번 계약으로 중요한 사업 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또 “당사는 본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본다”며 “SM의 현 경영진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 결정을 모두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SM도 오전에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으로 곡해했다”고 반박했다. SM은 우선적 신주인수권과 관련해선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며 “특히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찼기 때문에(잔여한도 약 2만주·0.08%)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SM에 추가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분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투자 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를 호도하고자 악의적으로 곡해했다”고 주장했다. SM은 또한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에 넘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부 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 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원 유통 역시 매출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신중히 검토해 최선을 다해 카카오와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된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에 대해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미국 빌보드 선정 ‘음악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내세웠다. SM은 이 밖에도 ▲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케이팝 독과점 폐해로 이어짐 ▲ SM 실사 없이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수합병 결정 ▲ 이수만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함께 인수해 주주에게 피해 야기 ▲ 추후 공정위 심사 과정에서 SM 사업 규모 축소 우려 등을 주장하며 하이브에 맞섰다. 한편 CJ ENM은 이날 조회 공시를 통해 “음악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을 벌이는 가운데 CJ ENM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CJ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거인병 故김영희, 화장실서 미끄러져 목뼈 골절”

    “거인병 故김영희, 화장실서 미끄러져 목뼈 골절”

    말단비대증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별세한 농구선수 故김영희의 장례식이 공개됐다. 23일 MBN ‘특종세상’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김영희의 마지막 길을 따라갔다. 고인의 지인 이지숙 씨는 “전화를 아침 9시 반, 저녁 8시 반이면 꼭 했다. ‘언니 나 밥 먹었어 잘 자’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했다. 그날은 안 오더라. 저녁에 넘어진 거다. 화장실 갔다 오다가 미끄러져서 목뼈가 골절된 거다. 그래서 못 깨어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응급실에 갔을 때는 대화도 했다. 그러고 일반실로 올라왔다가 며칠 있다가 심폐 정지가 돼서 CPR을 해서 중환자실에 갔다가 못 나왔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영희는 1984년 올림픽 이후 말단비대증 진단받고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 합병증을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 15명 가운데 8명 숨졌다…“코로나19 이후 항생제 오남용 영향”

    15명 가운데 8명 숨졌다…“코로나19 이후 항생제 오남용 영향”

    코로나19에 이어 항생제 내성균인 ‘슈퍼 박테리아’가 급증해 의료계를 긴장 시키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 전파 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가 5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 박테리아는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코로나19 이후 과도한 항생제 처방으로 감염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에서 온 사람을 배척할 때 흔히 ‘텃세 부린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표현이 아니다. 텃세 부리기는 박테리아 세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곳에 정착한 박테리아들은 외부에서 다른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물막 같은 물리적 장벽을 치거나 혹은 다른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독성 물질을 분비한다.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녀 극히 치료가 어려운 황색포도상구균 역시 항생제와 외부 침입자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생물막을 이용한다. 이 세균은 몸에 삽입하는 관인 카테터 표면에서 생물막을 형성해 중증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고혈압 치료를 위해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퇴원한 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진단을 받았다. 항생제 내성균은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있는 장내 세균속균종으로, 주로 중증 환자가 많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내 직·간접 접촉으로 발생한다. 오염 기구나 물품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만큼 의료기관 환경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감염되면 요로나 혈류 등 다른 부위로 유입돼 요로감염, 혈류감염, 상처감염 및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2017년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CRE 감염증 진단을 받은 환자 15명 가운데 8명이 숨졌을 정도로 치명률도 높다. 현재 치료제가 없어 빠른 격리와 예방이 최선이다. 방역당국은 이를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환자를 격리하고 있다. A씨는 해당 병원 병실에서 시알이 감염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병원 내 감염’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병원 쪽은 최초 감염 환자를 곧장 1인실로 격리했다는 입장이다.최근 질병청 자료를 보면, CRE 감염 환자 수는 집계를 시작한 2017년 5717명에서 2020년 1만8113명까지 증가했다. 요즘은 증가세가 더욱 빨라져 2021년 2만3311명, 지난해 3만534명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항생제 처방 늘었기 때문” 분석도 슈퍼 박테리아는 항생제를 오남용할 때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의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처방을 늘린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이 개선돼 대부분 감염병 발생·의심 신고가 감소하는 데 반해 유독 항생제 내성균만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항생제는 병원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지만, 지속해서 오남용하면 다양한 내성균이 만들어져 공중보건에 큰 위협이 된다. 연구원 측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은 주로 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 감염 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 의사가 처방했을 때만 항생제를 사용하고, 환자는 항생제 사용 방법과 기간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상훈 교수(감염내과) 등은 코로나19 이후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한 사실을 밝힌 뒤 “항생제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의료진의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악 여론에 결국 ‘백기’…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재검토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대한항공은 4월 1일부터 시행하려던 개편안을 재검토하고 일단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새 개선안 마련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이와는 별도로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 ‘캐시앤마일즈’는 다음달 달러를 결제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9년 12월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고 4월부터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에서 독점적 지위를 굳힌 대한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하지 못하는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마일리지 공제율을 높여 소비자 혜택을 축소했다는 불만이 커졌다. 이를 허용한 정부 당국에 대한 원성도 폭주했다. 특히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대한항공이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국회에서도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런 압박에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안 전반을 다시 살펴보고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부채(이연수익)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 6824억원에 이른다.
  • ‘전쟁 영웅’ 거듭난 젤렌스키… 제국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

    ‘전쟁 영웅’ 거듭난 젤렌스키… 제국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의 패배를 예언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정치 초보라고 무시당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 움직였다” 1978년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의 유대인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의 최연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다. 그는 키이우 국립경제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와 법학 석사를 마친 후 코미디언의 길을 선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5년 방영된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예기치 않게 대통령이 돼 정치권의 부패를 척결하는 고등학교 역사 교사 역할을 맡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7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집권 초만 해도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 침공을 기점으로 ‘전쟁 영웅’의 면모를 부각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2년 ‘올해의 인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정하면서 “그는 지난 수십년간 전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움직였다”고 극찬했다. ●KGB 출신… 2036년까지 장기 집권 ‘현대판 러시아 차르(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태생부터 살아온 과정까지 모든 게 다르다. 1952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법학부를 마치고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입부했다. 그는 독일 통일 전 동독에서 활동한 첩보원이었다. 그의 장기 집권 시작은 1999년 8월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총리 발탁으로 본격화됐다. 그는 이듬해인 2000년 3월 대선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대권을 쥐었고, 2020년 7월 개헌을 단행해 2036년까지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체첸공화국에 대한 무자비한 압박, 조지아 침공,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등 일련의 ‘러시아 제국’ 부활이라는 도그마로 내부 결집을 이뤘다. 그는 이제 우크라이나 침공 도박을 통해 서방을 배후에 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운명을 건 일전을 벌이고 있다.
  • 대형병원 소아 응급전문의 배치 의무화… 의사가 24시간 전화상담

    대형병원 소아 응급전문의 배치 의무화… 의사가 24시간 전화상담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의사로부터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가 운영된다. 중증 소아를 진료하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도 확충되고 소아 진료에 대한 보상이 확대된다.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는 ‘소아응급 전담전문의’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 가운데 소아 진료 부분을 보강해 세부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인 의사 수 확대 대책이 담기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증원)규모를 검토하고 있으며, 의정협의가 재개되는 대로 신속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그 기간 지역 간, 진료과목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필수의료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협의체 논의는 현재 간호법 제정 문제로 중단된 상태다. 이번 대책은 중증·응급 상황에서 소아가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간·휴일에도 소아 외래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의료인이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아전문 상담센터 시범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추진된다. 전화로 의료인이 처치방법뿐만 아니라 응급 및 야간·휴일 운영 의료기관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현재 10곳인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단계적으로 4곳 더 만든다. 소아암 지방 거점병원 5곳도 육성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과 예비지표에 24시간 소아응급 제공, 소아응급 전담전문의 배치, 중증응급·소아응급 진료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형병원들이 소아·중증진료에 필요한 인력과 병상을 확충하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재택치료 중인 중증소아를 대상으로 보호자 없는 단기 입원진료를 제공하거나 재택의료팀이 중증소아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환자 보호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소아입원진료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만 1세 미만 환자가 입원하면 병원에 입원료 수가를 50% 더 준다. 만 1세부터 8세까지는 현행대로 30%를 가산한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소아를 진료하면 관리료에도 연령 가산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조 장관으로부터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보고받고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떠한 자원도 아끼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잘못이다. 시급한 문제인 만큼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 지시했다.
  • “2030년 벨라루스 흡수” 폭로…푸틴의 ‘소련 영광’ 야욕 어디까지 [월드뷰]

    “2030년 벨라루스 흡수” 폭로…푸틴의 ‘소련 영광’ 야욕 어디까지 [월드뷰]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욕에 끝이 없어 보인다. 이번엔 러시아가 2030년까지 우방이자 이웃 나라인 벨라루스를 흡수 통합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자사를 비롯해 미국 야후뉴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 스웨덴 엑스프레센 등 미국과 유럽의 언론사들이 벨라루스 흡수 통합에 관한 내용을 담은 러시아 비밀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벨라루스에서의 전략적 목표’라는 제목의 17쪽짜리 문서에는 러시아가 10년 내 벨라루스를 흡수(absorb)·정복(subjugate)해 해체(dismantle)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크게 두 부분으로 이뤄진 문건에는 2030년까지 연방국가 형식으로 벨라루스를 복속시킨다는 러시아의 구상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러시아는 통합 부문을 정치군사·무역경제·인도주의 등 크게 세 갈래로 분류하고, 단기(2022년)·중기(2025년)·장기(2030년)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맺고 경제적 통합 위주의 논의를 해왔다. 그러나 문건 내용만 보면 러시아의 최종 목표는 ‘연합국가’(Union State)가 아니라 ‘합병’(merger)에 더 가깝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야심과 같으며, 나토 입장에선 완충지대 없이 러시아와 직접 맞닥뜨리게 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군사국방 부문 흡수 통합 계획 러시아는 2022년까지 ▲벨라루스 내 민족주의 및 친서방 세력의 영향력 제한, 정치 및 군사 엘리트 등 국민 내 친러 정서 형성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기초한 벨라루스의 완전한 헌법 개혁 및 정치 체제에 대한 영향력 확대 ▲나토 확장, 폴란드 및 발트해 연안 국가의 무장에 대한 공동 반대 형성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 훈련 강화 ▲벨라루스 내 군 기지의 임대료 없는 사용 합의 연장 등을 계획했다. 2025년까지 ▲벨라루스 정치·군사·기업 내 지속 가능한 친러 영향력 그룹 형성 ▲벨라루스 내 러시아군 주둔 확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산 필수 군수품 생산 준비 ▲벨라루스 국민에 러시아 여권 발급 간소화 절차 안내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국 형성 완료 ▲통일된 외교·국방 정책 구현 및 이행 ▲합동사령부 창설로 통합 지휘체계 구축 ▲러시아에서 벨라루스산 필수 군수품 생산 개시를 구상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러시아는 실제로 이런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벨라루스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 북부를 침공했다. 아직 벨라루스 정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으나, 양국 군은 합동 훈련을 벌였고 벨라루스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늘었다. 벨라루스는 전쟁 기간 러시아군과 핵무기 영구주둔이 가능하도록 헌법까지 개정했다. 러시아는 또 벨라루스 민스크주 빌레이카시의 장거리 통신 세터를 포함한 벨라루스 군사 기지 사용 계약을 성공적으로 연장했다. 무역경제 부문 흡수 통합 계획 러시아는 단일 통화·관세·세금 체계로 벨라루스의 경제 부문을 장악하겠다는 야욕도 드러냈다. 러시아는 2022년까지 ▲입법 일원화 ▲벨라루스 재벌 내 안정적인 친러 집단 형성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기업과 제조업체의 무역 및 경제적 이익 장벽 제거 ▲벨라루스 수출품은 폴란드와 발트 3국 대신 러시아 항구를 통해서만 운송할 수 있도록 강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에너지, 운송 및 통신 시스템 통합 ▲벨라루스 원자력발전소 전력시스템 통합을 계획했다. 2030년까지 ▲단일 통화 도입 ▲단일 관세 및 세금 체계 마련 ▲합동방위조달명령 개발 및 배치를 위한 준비 착수 구상을 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번 문건이 벨라루스 경제를 집어삼키고자 하는 러시아의 명백한 욕망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일단 단일 통화는 루블화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문서에서 러시아가 루블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벨라루스 자체 통화나 새로운 통화가 연합국에서 사용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매체는 또 “지난해 양국 간 무역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500억 달러(약 65조 원)에 달했다. 이미 해외 시장을 많이 잃은 벨라루스 경제는 러시아에 점점 종속되어 가는 중”이라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지난 1월부터 러시아에 맞춰 소비세법 개정도 시작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소비세법 개정안이 국가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가가치세와, 6.6%를 차지하는 소비세를 규제할 수 있는 벨라루스의 권한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제적 장벽 제거로 러시아 기업에 벨라루스에서의 무제한 무역 기회를 제공한다는 러시아의 2022년 목표는 벨라루스 경제계의 저항에 부딪힌 걸로 보인다. 벨라루스 싱크탱크 BEROC의 경제학자 드미트리 크루크 선임연구원은 벨라루스가 서방 제재로 자국 시장을 떠나는 기업을 러시아가 인수하는 걸 막기 위해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7월 비우호국가 출신 외국인이 보유한 벨라루스 기업의 지분을 매각할 수 없도록 했다. 당시 벨라루스 정부는 “벨라루스 유가증권 처분 제한에 관한 재무부령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이들 기업의 주식은 특별 계좌에 차단 보관되며 매각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의 해당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 제재로 현지에서 기업 활동이 불가능해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크루크 선임연구원은 해당 조치가 외국인 투자자 단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철수할 때 러시아에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인도주의 부문 흡수 통합 계획 문서에서는 벨라루스 시민 사회·교육·과학·문화를 ‘러시아화’하고 통제하겠다는 러시아의 야심도 엿보였다. 러시아는 이를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개념화했다. 일단 러시아는 2022년까지 ▲러시아-벨라루스 통합 발전에 기여할 친러적 비정부 및 비영리 단체 네트워크 구축 ▲벨라루스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러시아 문화 전파를 계획했다. 2025년까지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의 인도주의적 영향력 확대 ▲새 과학문화센터 및 러시아 문화 진흥 기관인 러시아대외협력청(Rossotrudnichestvo) 벨라루스 지사 개설 ▲러시아 언론 입지 강화 및 러시아 문화 정보 영향력 강화 ▲러시아 친화적 비정부 및 비영리 단체에 조직적 재정적 법적 지원 제공을 목표로 세웠다. 2030년까지 ▲벨라루스 정보 공간 통제권 확보 ▲공통 역사관 전파 및 단일 문화 공간 개설 ▲벨라루스어에 대한 러시아어의 지배적 위치 확보를 구상했다. 러시아는 이미 몇 가지 목표를 달성한 걸로 보인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020년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와 연대한 벨라루스 언론 종사자들이 국영방송사에서 사임했고 그 자리는 러시아 선전가들이 대신했다. 벨라루스독립언론인협회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2021년 독립 언론사들을 급습, 30명 이상의 언론인을 체포하고 약 400명의 언론인을 강제 추방했다. 또 벨라루스 해커 그룹 ‘사이버파르티잔스’가 입수한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 문건에 따르면 러시아는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비판적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통제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2030년까지 벨라루스어에 대한 러시아어의 지배적 위치를 확보한다는 목표도 사실상 이미 달성됐다. 벨라루스는 소련 붕괴 4년 후인 1995년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채택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민의 약 54.1%가 벨라루스어를 모국어로 인식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 벨라루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26%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자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벨라루스 학생 수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 공통 역사관 확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는 등록금의 75%를 정부 장학금으로 충당하는 벨라루스 학생 정원을 3년간 15배 늘렸다. 현재 러시아에서 수학 중인 벨라루스 대학생은 1만 2000명 정도다. 러시아 구상대로면 2025년 벨라루스에는 러시아 대학의 분교가 개설될 것이며, 2030년에는 벨라루스 대학이 러시아와 동일한 ‘교육 표준’을 채택할 걸로 예상된다.키이우인디펜던트는 그러나 러시아가 ‘실행’에 옮기는 걸 본 적이 없다는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문서에 실린 계획이 실제로 이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 문건의 출처를 밝힐 수 없다며 해당 문건 자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는 러시아의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독일 도이체벨레(DW)는 “2021년 푸틴 대통령 직속 대외협력국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문서를 입수한 미국과 유럽 언론사들은 여러 나라의 정보 기관들을 통해 유출된 문서의 진위를 확인하려 시도한 결과 진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동맹 이상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으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권력 기반을 의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13차례 만났으며,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꾸준히 배치되면서 우크라이나 북쪽 1천여㎞에 달하는 국경을 통한 공세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 아이 아플 때 의사가 24시간 전화상담…尹대통령 “소아의료 공백 없어야”

    아이 아플 때 의사가 24시간 전화상담…尹대통령 “소아의료 공백 없어야”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의사로부터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가 운영된다. 중증 소아를 진료하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도 확충되고 소아 진료에 대한 보상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 가운데 소아 진료 부분을 보강해 세부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인 의사 수 확대 대책이 담기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증원)규모를 검토하고 있으며, 의정협의가 재개되는 대로 신속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그 기간 지역간, 진료과목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필수의료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협의체 논의는 현재 간호법 제정 문제로 중단된 상태다. 이번 대책은 중증·응급 상황에서 소아가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간·휴일에도 소아 외래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의료인이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아전문 상담센터 시범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추진된다. 전화로 의료인이 처치방법 뿐만 아니라 응급 및 야간·휴일 운영 의료기관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10곳인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를 단계적으로 4곳 더 만든다. 소아암 지방 거점병원 5곳도 육성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과 예비지표에 24시간 소아응급 제공, 소아응급 전담전문의 배치, 중증응급·소아응급 진료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형병원들이 소아·중증진료에 필요한 인력과 병상을 확충하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재택치료 중인 중증소아를 대상으로 보호자 없는 단기 입원진료를 제공하거나 재택의료팀이 중증소아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환자 보호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소아입원진료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만 1세 미만 환자가 입원하면 병원에 입원료 수가를 50% 더 준다. 만 1세부터 8세까지는 현행대로 30%를 가산한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소아를 진료하면 관리료에도 연령 가산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조 장관으로부터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보고받고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잘못이다. 시급한 문제인 만큼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 지시했다.
  • 북항 재탄생 수혜지..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

    북항 재탄생 수혜지..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

    두산건설, 부산 남구 우암동에 3,048가구 랜드마크 대단지 공급2030 부산엑스포 개최 유치할 경우 개발 탄력 붙을 듯 올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유력한 후보지인 부산 북항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은 부산항 신항이 개장되면서 유휴화된 북항을 국제관문•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됐다. 전체면적 155만㎡로 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해 말 기반시설 공사를 마쳤다. 북항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양곡부두•관공선부두 등 항만재개발뿐만 아니라 부산역 철도 재배치, 좌천•범일동 배후 노후 공단 및 원도심 연계 용지인 수정축•초량축까지 포함하는 통합개발사업이다. 아울러 북항 2단계 부지는 세계박람회 조성 부지로 수역에는 해상도시가 추진된다. 두산건설은 다음달 북항재개발 수혜지로 꼽히는 부산 남구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세대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분양 세대수는 ▲59m² 342세대 ▲75m² 977세대 ▲84m² 714세대다. 전체 분양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최근 남구는 육지와 해상의 재개발이 함께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구 육지에서는 현재 27개의 정비사업 약 3만 5000여 세대가 진행중이다. 특히, 우룡산 공원을 둘러싼 우암•대연 재개발 지구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포함한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 2000여 세대의 신흥주거타운이 형성된다. 해상에서는 7조 2000억 규모의 항만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이다. 지난해 말 기반시설공사가 끝난 북항재개발사업은 서울 여의도 규모인 310만m²의 항만 매립부지를 첨단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교통, 생활편의시설, 학군 등 생활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으며 탁월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바다에서 불과 500여m 거리에 위치한 단지는 높은 지대를 최대한 활용해 시원한 바다 조망권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인근에 야경 명소로 유명한 우암동 도시숲과 천제산의 우룡산공원에서 쾌적한 여가를 보낼 수 있다. 단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도시고속도로(번영로) 문현램프, 동서고가로(감만램프, 문현램프), 부산항대교, 충장로, 수정터널~백양터널, 황령터널, 광안대교 등을 통한 이동에 수월하며,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부산역과 서면, 경성대학가를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문현동 BIFC 국제금융센터와 부산은행 등 금융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우수해 직주근접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풍부한 학군도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우암초와 신연초가 있고, 감만중•동항중•석포여중•대연중•배정고•배정미래고•대양고•성지고 등 다수의 초•중•고가 가까워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부경대학교, 경성대학교, 동명대학교 등 대학교도 인접해 있으며, 연면적 약 1900m²의 우암동 공공도서관도 올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병원, 대형마트,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남구종합사회복지관•우암동 행정복지센터•우암파출소•우암 터미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에 우암동 복합청사가 올해 개관 예정이다. 또한 홈플러스, 메가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형쇼핑몰과 좋은문화병원, 일신기독병원 등 종합병원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두산건설은 부산지역 시장 전망 무료 세미나를 이달 2월 24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김학렬 소장(빠숑)이 ‘2023 부산 부동산 시장전망’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강정규 동의대 교수가 ‘부산의 세계적 위상에 따른 남구의 발전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강의 한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을 한 후 참석한 참가자에게는 경품이 제공된다.
  • 고객 가치 파고들어라…불확실성 파고 넘는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핵심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고삐를 바투 죄며 시장이 반등할 때 더 크게 도약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의 부침 속에서도 기술을 혁신하고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기 위한 도전을 거듭하며 미래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나설 기업들의 분투를 소개한다. ●삼성, 반도체 초미세화 박차… 글로벌 혁신 선도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전자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축소, 감원·감산 행보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투자 축소,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굳히며 반도체를 ‘한국 경제의 성장판’으로 키워 나가려는 노력을 주행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주도해 온 메모리 기술에서는 초격차 위상을 강화한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극자외선(EUV) 기술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메모리 분야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게이트가 둘러싼 구조) 기술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에는 2나노,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을 도입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끊임없는 ‘품질·안전’ 연구개발 전동화 체제 전환,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품질과 안전’이라는 본질을 지키는 데도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 나갈 때 고객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수천 번의 충돌 테스트와 실제 사고 분석을 통해 불가피한 사고가 생길 때도 강건한 차체 구조와 최적의 안전장치로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올레드·전장·배터리 ‘혁신 올라운더’로 LG는 가전, 올레드, 전장, 배터리를 주요 축으로 계열사별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 시장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고객 경험을 한 차원 더 넓히고, 지난 10년간 시장을 개척해 온 올레드TV로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미래 전기차 분야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올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궤도에 진입한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새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해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이어 가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 ·한화·효성, 새 먹거리·전문성 강화 총력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주제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재편해 나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 역량 확대에 나섰고, 롯데케미칼 등 화학군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 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의 밸류체인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7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3개사가 유사 사업군을 통합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사업에 나서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바짝 시동을 걸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 항공, 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화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의 역할에도 매진하고 있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새해 필승 전략으로 고객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수요까지 충족시키는 ‘고객 몰입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선포하면서 경영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을 중심에 놓는 고객 최우선주의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위기를 타개하고,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소재로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꾀한다는 방침이다.
  • 하이브 “적대적 M&A 아냐, 카카오와 협력·SM 가수들 북미 진출 도울 수”

    하이브 “적대적 M&A 아냐, 카카오와 협력·SM 가수들 북미 진출 도울 수”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아니며 SM 가수들의 북미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카카오와의 협력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날선 반응으로 일관한 SM의 현 경영진과 상당히 다른 행보인데 이성수 대표 등 SM 현 경영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SM 지분 인수를 적대적 M&A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대 주주(이수만)의 지분을 상호 합의로 인수했기 때문이고, 소액 주주에게도 최대 주주와 동일한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사실 현재의 SM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CEO는 특히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으로 2대 주주에 올라서는 카카오에 대해서도 “카카오가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 해당 사업적 제휴 내용이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면 두 ‘케이팝 공룡’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는 북미 시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이 거둔 큰 성과나 이타카 홀딩스의 네트워크, 노하우로 SM 아티스트의 북미 진출을 도와줄 수 있다”며 “SM의 동남아·중국에서의 압도적인 인프라는 하이브 아티스트의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또 SM이 공개한 자체 혁신안 ‘SM 3.0’에 대해서도 “최근 우리도 봤다”며 “멀티 레이블 체제는 하이브가 약 3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준비한 것으로 충분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SM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CEO는 또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면) 지배 구조와 내부 거래의 즉각적이고 즉시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 양수도나 합병, 소송 등의 절차를 최대한 거치지 않고 지배구조와 내부 거래 이슈를 즉각적이고 즉시적으로 해결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등의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축해 사외이사가 견제 기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위원회 등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SM 주주총회 이전에 주주의 의견을 모아 추가로 검토한 후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재무책임자) 역시 “이번에 ‘SM 3.0’ 전략이 발표됐는데, 이는 멀티 레이블·플랫폼 전략과 IP(지식재산권)를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전략은 하이브가 오래 전부터 해온 전략이다. 우리가 가진 많은 노하우와 리소스(자원)를 SM에 제공해 줄 수 있기에 SM의 전략 실행에도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와 SM은 22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과 카카오의 전환사채 발행 증자 방안을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 첫 심리가 예정돼 있어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3개사 사업구조 재편… 경영 효율·전문성 강화

    3개사 사업구조 재편… 경영 효율·전문성 강화

    한화그룹은 지난해 7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3개사에 대해 사업재편을 했다. 유사 사업군 통합과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먼저 3개 회사에 분산해 있던 한화그룹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 기업으로 거듭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에 분산해 있던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합해 수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는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한화·모멘텀(구 ㈜한화·기계)의 사업역량을 확대∙강화했다. 또한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소재, 장비 및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면서 자체 수익성,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가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종합방산기업으로 몸집을 키우며 발생하는 지분가치 상승은 궁극적으로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장비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기존 ㈜한화·모멘텀의 이차전지, 태양광 등 공정 장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LED 칩 마운터 사업 역량이 더해지며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했다.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의 합류로 한화임팩트는 수소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 4가지 테마별 추진… 인수합병 통해 지배력 높여

    4가지 테마별 추진… 인수합병 통해 지배력 높여

    롯데는 올해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도 꾀한다. 먼저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신사업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이를 기점으로 파트너사들과 협력 체계를 갖춰 시너지 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국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활동을 시작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자동화물류센터(CFC) 6곳을 구축한다. 롯데마트는 충성 고객들에게 집중한다. 와인 명소 및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보틀벙커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선보인다. 롯데제과는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사에 5년간 45억 루피(한화 약 700억원)를 투자한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MIDC 탈레가온에 6만㎡ 규모의 빙과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베트남 하노이시에 초대형 복합 테마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개장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로 구성되며 쇼핑몰 내에는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선다. 롯데케미칼이 속한 롯데그룹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의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 기업인 롯데알미늄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일알미늄과 약 1조 4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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