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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서 메르스 환자 사망 “한국의 사례는 비극적”

    독일서 메르스 환자 사망 “한국의 사례는 비극적”

    독일서 메르스 환자 사망 “한국의 사례는 비극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65세 독일인 남성이 이 바이러스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독일 전역에서 치료받은 세 번째 감염 환자이자 사망 사례로는 두 번째이지만 독일 국적인으론 처음이다. 이번 소식은 감염 경로에서부터, 완쾌된 것으로 간주됐다가 이후 합병증으로 숨진 경위, 감염 추정 기간 접촉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 메르스 감염에 연관된 것으로 보고 당국이 사망 사실을 발표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16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민덴-뤼베케 출신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여행하고 나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여행지에서 가축 시장을 둘러보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는 통상 중동의 단봉 낙타(Dromedary Camel·등에 큰 혹이 하나인 낙타)가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만큼 이번 케이스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번 환자 치료 병원 관할인 니더작센주의 코르넬리아 룬트 보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을 찾는 여행자들은 단봉 낙타와 이 동물의 분비물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황스러운 것은 의사들이 그가 메르스를 극복했다고 보고 지난달 중순 오나스브뤼크 마리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끝낸 뒤 오스터카펠른 병원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환자는 그럼에도 이달 6일 밤 오스터카펠른 병원에서 폐 합병증으로 숨지고 말았다. 독일 저명 일간지 디 벨트는 이를 두고 의료진이 당황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룬트 장관은 “환자의 사망을 추모하는 동시에, 쾌유를 기대했으나 이제는 큰 상실을 감당해야 할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이 환자를 통한 감염 확산 여부에 대해 룬트 장관은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의 메르스 감염은 이 환자 진료 직후부터 이뤄진 대비를 통해 철저히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명 이상의 접촉자 전원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룬트 장관은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 19명이 사망한 한국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사례는 메르스에 대한 체계적·협력적(coordinated) 질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 이번 환자의 사망 일시는 지난 6일 밤이었지만, 열흘이나 지난 이날에야 메르스 감염에 연관된 합병증 사망이라는 소식이 공개된 것도 이채롭다. 의료적 판단에 그만큼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베트남 ‘뎅기열’ 확산… 동남아 여행 모기 조심하세요

    말레이·베트남 ‘뎅기열’ 확산… 동남아 여행 모기 조심하세요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과 6개월 남짓 지난 올해에만 벌써 5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해 150여명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감염자 수만 따져도 지난해보다 3분의1가량 급증한 수치다. 말레이시아에선 무려 4만 50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이 중 144명이 숨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2배나 증가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1944명이 새롭게 감염돼 보건 당국을 긴장케 했다. 베트남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퍼지고 있다. 호찌민 인근에서만 4500여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해 동기보다 41.4% 늘었다. 흰줄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은 최대 2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지난해 해외에서 질병에 감염된 한국인 383명 가운데 163명이 뎅기열 환자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독일 메르스 환자, 60대 남성 사망..사인은?

    독일 메르스 환자, 60대 남성 사망..사인은?

    ‘독일 메르스 환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가 풀린 60대 독일 남성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각) 빌트 등 독일 언론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여행을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65세 독일인 남성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독일 보건 당국 인용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앞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달 중순 격리 치료를 받던 오나스브뤼크 마리엔 병원을 나와 다른 병원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지난 2013년 3월 뮌헨에서 숨진 73세 남성에 이어 독일 내 2번째 메르스 사망자로 기록됐다. 현지 매체들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숨진데 대해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브레이크 없는 ‘가계부채’ 해법 없나

    브레이크 없는 ‘가계부채’ 해법 없나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빚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11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 증가 속도에 역사상 최저금리(1.5%)가 부채질을 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자를 좀더 세분화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출 부실 발생 시 은행의 책임 비율을 높여 은행의 심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7.3%(전년 대비)로 가계소득 증가율 2.6%의 세 배 수준이다. 소득 증가보다 가계빚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이 주도하고 있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전엔 부유층이 부동산을 사면서 대출을 받았지만 최근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전월세 가격 폭등에 등 떠밀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 가계부채 상황을 ‘당뇨병 환자’에 비유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추후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외국의 양적완화정책)가 침투하면 언제든 합병증으로 치사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준금리 결정 이후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할 수 있는 여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총량관리를 하려면 결국 정부가 창구 지도를 해야 하는데 저신용자들의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LTV와 DTI를 완화하고 그 이후 4번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가계부채 증가를 감내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였는데 (총량 관리는) 이런 흐름과 배치된다”며 정책의 일관성 훼손을 우려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LTV·DTI 규제 강화에 대한 의견이 많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DTI 규제만 강화해도 증가 속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적지 않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LTV·DTI 규제를 다시 강화하면 풍선효과로 2금융권의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상황에 취약한 자영업자와 고정 소득이 없는 고령자, 저신용자 등 차주를 세분화한 맞춤형 대책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잔액이 450조원으로 추정되는 자영업자 대출은 가계·기업대출이 섞여 있어 부실화될 경우 타격이 더 크다”며 “대출 실행 단계에서 과잉 업종 진입은 제한하고 은행에서 창업컨설팅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 교수는 “저소득·저신용자는 (일부 논란이 있겠으나) 이자를 정부에서 보전해 주고 세제 혜택 강화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대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2금융권에 모여 있는 다중채무자, 한계신용자에 대해선 기존 제도 내에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다중채무자, 한계신용자에 재정을 투입해 디폴트를 연장해 주는 건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고금리 전환대출(캠코), 개인 워크아웃(신용회복위원회), 개인회생·파산(법원) 등 기존 제도 활용을 주문했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2금융권 안심전환대출에 대해선 “부실 위험이 높은 2금융 고객의 특성과 2금융권의 자금운용 구조를 감안하면 도입하기 어려운 대책”(배 소장)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편 조 연구위원은 “담보만 확보되면 돈을 빌려주는 은행의 대출 심사 관행을 개선해 추후 부실이 발생했을 때 (은행의 과실이 있다면) 차주와 은행이 부실을 분담하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유방재건술을 받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데. A)올해 4월 1일부터 유방재건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설된 건강보험 인정 기준에 따라 유방암으로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대흉근 결혼과 합지증이 동반된 폴란드증후군 환자, 유방암 환자나 폴란드증후군 환자가 유방재건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 국내 의학자, 아토피 피부염 치료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제어를 통한 피부 면역반응 조절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피부염 치료제 개발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김형표 교수와 김태균 연구원팀은 피부 면역세포에 있는 ‘CTCF’ 유전자가 세포의 항상성(Homeostasis) 및 면역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면역학 분야 학술지인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으며, 지속적이고 다양한 외부 자극에 맞서 정교한 면역 방어체계를 가동해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피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 자극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토피 질환이나 알레르기 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 면역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면역질환인 만큼 원인치료가 어려워 지금까지 많은 질환자들이 지속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합병증은 물론 삶의 질에도 심각한 문제들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부 상피에 존재하며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다양한 세포 중 수지상세포인 ‘랑게르한스(Langerhans) 세포’에 주목했다. 랑게르한스 세포는 피부에 침입하는 다양한 외부자극(항원)을 인지하고, 면역세포에게 공격을 지시하는 세포다. 수지상세포는 인체에 감염 또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기거나 침입했을 경우 면역세포인 T-세포에 공격을 요청하는 세포로, 현미경으로 보면 마치 나뭇가지처럼 보여 수지상세포라 불린다. 외부의 환경과 접하는 신체 조직인 피부와 코, 폐, 위장관 등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연구팀은 랑게르한스 세포 기능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 세포 내에서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CTCF’라는 유전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CTCF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실험용 쥐의 피부상피에 있는 랑게르한스 세포에서 CTCF 유전자를 제거한 뒤 일반 쥐와 함께 두고 다양한 피부자극을 가했다.  귀에 자극을 주어 접촉성 피부염증을 유발시킨 실험에서 일반 쥐는 5일째 대부분의 염증이 사라지고 피부 두께도 정상치를 회복했으나, CTCF 유전자가 제거된 실험용 쥐는 염증이 계속 악화되고, 피부도 갈수록 두꺼워졌다. 또 알레르기 반응에서도 CTCF 유전자를 제거한 실험용 쥐가 일반 쥐에 비해 염증 반응도와 회복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김형표 교수는 “만약 랑게르한스 세포 내의 CTCF 유전자 활성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어 관련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CTCF 유전자의 용도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도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피부 수지상세포가 분비하는 염증성 물질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가 이미 나와 있다”며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아토피와 알레르기질환자에 대한 표적치료제 개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르스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주요 증상은?

    메르스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주요 증상은?

    메르스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메르스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메르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메르스는 감염된 후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데,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숨가쁨, 호흡 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다. 또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만성질환 또는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장 간단한 메르스 예방법은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손 씻기를 통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게 효과적인 메르스 예방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주요 증상보니 ‘고열+기침+호흡곤란’ 메르스 예방법 보니..

    메르스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주요 증상보니 ‘고열+기침+호흡곤란’ 메르스 예방법 보니..

    메르스 초기증상, 감기와 비슷… 주요 증상보니 ‘고열+기침+호흡곤란’ 메르스 예방법은? ‘메르스 초기증상 메르스 예방법’ 메르스 초기 증상과 예방법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메르스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메르스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메르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메르스는 감염된 후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데,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숨가쁨, 호흡 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다. 또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만성질환 또는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면 24시간 후 사멸된다. 때문에 가장 간단한 메르스 예방법은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손 씻기를 통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게 효과적인 메르스 예방법이다. 또 보건복지부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하면서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동지역 여행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를 하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공포] 연락두절 핑계 현장 확인 조차 안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걸린 50대 여성이 지난 1일 사망할 때까지 보건당국은 그가 메르스 환자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유전자 검사도 사망 이후 부랴부랴 시행해 2일 새벽에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의 격리관찰 사각지대에 놓였던 이 여성(57)은 25번째 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메르스 국내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25번째 환자가 문제의 경기도 B병원에 입원한 시기는 지난달 11일이다. 중동에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 환자(68)가 15~17일 이 병원에 입원했고, 같은 병실에 있지는 않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25번째 환자는 천식, 고혈압과 함께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약물복용이 원인인 의인성 쿠싱 증후군 등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이 환자는 24~25일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상태가 악화돼 28~30일 또 다른 병원의 응급실을 찾았다. 이때까지는 격리관찰 대상이 아니어서 일반 병상, 그것도 다인실을 이용했다. 이 시기 보건당국은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하며 이른바 ‘제로베이스’에서 B병원을 거쳐간 환자, 보호자, 문병객을 찾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자임이 확인됐다. 환자는 31일 오후 9시가 돼서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1일 오전까지만 해도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갑자기 심전도에 변화가 일어났으며 결국 심정지가 발생해 오후 4시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듯 “그래도 사망하기 전 우리가 추적조사를 해서 파악한 사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환자를 뒤늦게 확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B병원 입원자 모니터링을 해 왔지만 연락 두절이었다”고 해명했다. 환자가 병원을 옮기면 전원 기록이 남지만, 보건당국은 ‘연락 두절’ 핑계를 대고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메르스 환자 25명 가운데 건강 상태가 위독했던 6번째 환자(71)도 숨졌으며, 이 밖에 4명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기계 호흡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자 18명 중 5명 인공호흡기 달아 … 1명은 위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자인 여성(58)이 1일 숨지면서 메르스 확진 환자들의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메르스 최초 환자 A(68)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6번째 환자 F(71)씨의 상태도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르스 환자 18명 가운데 F씨를 포함해 3번째 확진 환자 C(76)씨, 14번째 확진 환자 N(35)씨, 16번째 확진 환자 P(40)씨, 18번째 확진 환자 R(77·여)씨 등 모두 5명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기계 호흡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홍콩을 거쳐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로 들어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J(44)씨는 증세가 안정됐다가 최근 다시 악화했다.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의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1일 상황보고 브리핑에서 “6번째 환자(F씨)는 고령인 데다 기존에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 메르스 감염 이후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부전과 신부전이 왔다”며 “온몸의 피를 빼내 산소를 주입하고 다시 몸에 공급하는 에크모(ECMO) 시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내 의료 수준이 중동보다 높아 치사율이 40%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지만, 이미 메르스로 의심되는 여성이 숨진 데다 당뇨병, 폐 질환, 신장 질환 등 기존에 병을 앓던 환자들은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시술을 해도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으로 출장 간 J씨의 경우 다시 상태가 악화되는 등 불안정한 상태다. 광둥성 보건 당국은 “확진 환자가 호흡곤란을 겪고 있으며, 고열과 폐부종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다행히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한때 위중했던 최초 환자 A씨는 현재 안정을 되찾고 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 가운데 1명은 상태가 호전돼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보건 당국은 2차 검사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메르스 환자에게는 현재 자신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를 이겨 낼 수 있도록 돕는 보조치료법인 대증요법을 쓰고 있다.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메르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 유효한 약물도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거치진 않았지만 일단 동물실험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타투’ 합병증 심각...美 연구진 경고

    ‘타투’ 합병증 심각...美 연구진 경고

    ‘타투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지만 타투 시술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가열되는 타투 열풍에 제동을 걸지 모르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돼 타투 마니아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대학 랭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2013년 6월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방문한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타투 시술을 받은 뉴욕 성인의 6%는 최소 4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지속적인 발진과 가려움, 부기에 시달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석 연구원 마리 레거 박사는 “우리는 타투 시술로 인한 합병증 발생 사례가 점점 늘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문신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사와 보건 공무원, 소비자 모두 타투의 위험성에 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작용은 치료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경미한 부작용은 염증 치료용 스테로이드 약물만으로 완치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심하다면 레이저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시술 부위가 몇 밀리미터씩 돌출되고 가려움증과 심리적 고통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시술받은 피부와 흉터, 피부병변을 전부 제거해야만 한다. 타투 트렌드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유럽 지역 과학자들 또한 타투로 인한 합병증 발생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규제가 미미한 까닭에 자료 수집과 연구가 힘들다는 것이 레거 박사의 설명이다. 일단 타투 잉크의 화학 구조를 연구한 논문이 적기 때문에 잉크 알레르기와 면역반응에 관한 믿을만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레거 박사는 “부작용이 잉크 자체에 의한 것인지, 보존 약제나 발색제 때문인지, 아니면 시간 경과에 따른 잉크의 화학구조 변화에 따른 것인지 아직 모른다. 인간 피부는 면역 반응이 아주 강한 조직이다. 이런 민감한 면역체계를 염료나 잉크 같은 화학물질로 계속 자극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장 오래 합병증을 유발한 타투 색상은 검은색과 빨간색이었다. 검은색과 빨간색은 제일 흔하게 사용되는 색상이다. 레거 박사는 가장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잉크색상과 잉크성분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실험을 계획 중이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고혈압 제대로 관리 하는 방법은? 연령대마다 치료 달라

    고혈압 제대로 관리 하는 방법은? 연령대마다 치료 달라

    평소 고혈압 약과 건강식품을 이것 저것 복용하던 60 대 직장인 A씨는 혈압이 제대로 조절이 되지 않아 여기 저기 병원을 바꿔 다녔다. 특히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아 안과에서 수술을 받을 수도 없었다. A씨는 유명 대학병원의 경우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 같은 약만 반복 처방 받아 수치가 조절이 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근처 의원으로 다시 옮겨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약으로 혈압 조절이 안되고 머리가 개운치 않은 두통의 부작용도 생기자 혈관 전문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다. 혈관종합검사 후 상담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처방을 받고부터 혈압도 조절이 되고 부작용도 없어지고 백내장 수술도 받게 되어 노년에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가 의사에게 많이 하는 질문 중 “꼭 고혈압 약과 좋은 건강식품을 먹으면서 관리하면 완치가 되지 않을까?” 또 “젊은 나이에도 고혈압 수치와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났는데,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되나?”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대부분 젊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약을 먹으면 평생 못 끊을 거라 생각하고 혈압약 치료를 당장은 미루게 된다. 하지만 같은 고혈압이라도 나이, 가족력, 심장 상태, 동맥경화 진행, 당뇨병 동반, 고지혈증의 유무에 따라 처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혈압 조절 방법을 찾아 조기치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수치 조절의 목적은 심장보호인 만큼 꾸준한 심장체크는 중요하다. 심장과 혈관이 붙어 있음으로 따로 떼어 놓고 생각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심장상태에 따라 고혈압 약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약을 점차 약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관운동치료와 식이영양치료가 필수적이다. 혈압약은 종류가 많은데 고르기가 쉽지 않다. 심장상태에 따라 약이 달라져야 하는 것은 물론 당뇨병의 유무 또는 호흡기 질환의 유무, 특히 나이에 따라 약을 달리 처방 받는 것이 수치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한번 약이 정해졌다고 해서 평생 같은 약은 계속 반복하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에 따라 조금씩 조절해 나가는 약 조절 노하우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칼과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비 침습적 종합혈관검사기기도 도입돼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FalconPro라는 검사장비는 동맥과 정맥, 혈압과 혈류를 측정함으로써 혈관이 막히거나 정체된 부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 있는 말초혈관부터 상하지 혈관, 흉곽출구 증후군 등을 한 번에 종합적으로 측정해 저리고 감각이 저하된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원인을 추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FalconPro검사는 주사바늘과 방사능이 없는 검사로서 여러 차례 해도 혈관이 손상되거나 통증을 가하지 않는 무손상 무통증 검사로 혈관 합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검사 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의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음,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혈압을 일찍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30~40대에도 고혈압의 심각한 합병증인 협심증과 동맥경화, 뇌졸중, 부정맥,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안 좋은 습관이 합병증의 일차 원인이 될 수 있어 철저히 심장과 혈압을 체크하며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과 과일쥬스 등 과당과 유당이 첨가된 음료의 경우, 혈액 내 당과 콜레스테롤 마저 증가하면서 고혈압 합병증으로 당뇨, 고지혈증 등 합병증이 나타나 손발부종과 더운 날씨에도 손발이 차고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 주의를 요하고 있다. 나이가 비교적 어리다고 하더라도 부모세대에 고혈압 환자가 있거나 비만 등 고혈압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면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해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위험군에서는 혈압 체크뿐만 아니라 심장, 혈관, 혈류, 혈액과 관련된 종합적인 검사를 받고 고혈압과 그 합병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종로 로엘혈관의원 이택연 원장은 “고혈압 약물은 이뇨제와 칼슘길항제,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수용차단제 등이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 등 부작용 위험이 적은 약물도 등장했는데, 고혈압은 약물치료도 좋지만 가장 먼저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연과 식이치료, 유산소운동 등 생활습관에서부터 고혈압의 위험을 낮추고, 약물치료를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 원칙”이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치료에 탁월한 유산소 운동을 개인의 심폐기능을 측정해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치료법을 제안하고, 식사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등을 병행해 전문적인 혈압, 혈액 건강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엘의원 이택연 원장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미국 텍사스 메디컬 센터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심장,혈관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연세세브란스 교수시절 EBS 프로그램 ‘명의’에서 심장내과와 협진시스템으로 그의 수술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헤르페스 바이러스 환자 급증… 체액 접촉 피하세요

    사람의 몸에 들어와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자가 2009년 57만명에서 2013년 75만명으로 연평균 7.15%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4일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최근 5년간(2009~2013년)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를 집계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2013년 1541명으로, 2009년(1175명) 대비 1.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0~4세 영유아는 특히 취약해 100명 중 5명 정도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을 찾았다. 감염질환을 종류별로 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소수포성 피부염 환자가 3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세 불명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19만명),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구내염 및 인두 편도염 환자(17만명) 순이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전 세계 정상 성인의 60~95%가 감염될 정도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중 하나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피부의 표피 또는 진피에 증식해 수포성 피부질환 등 감염 증상을 일으킨다. 한번 감염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평생 몸에 두고 살아야 한다. 이 바이러스는 몸에 잠복했다가 사람이 스트레스 등 자극을 받으면 신경세포를 타고 다른 점막으로 이동해 다시 병을 일으킨다. 보통은 피부질환 정도에 그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선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1차 감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재발률이 높은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투여해 바이러스 증식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환자 안전은 법이 아닌 사람이 지킨다/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환자 안전은 법이 아닌 사람이 지킨다/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과잉진료’가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의료시장은 양적으로 팽창해 있다. 인구 대비 병상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2배를 넘고, 첨단의료장비 보유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올리기 위해서는 양의 증대가 아닌 질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환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2012년 응급실 전문의 당직법, 최근 환자안전법이 제정됐고, 현재는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의 대책들이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과별 당직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는 응급실 전문의 당직법은 당직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유명무실해졌고,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 이내로 제한한 보건복지부 시행령이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실제와 다른 근무시간표를 작성하는 일이 추가된 것 외에는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늘어난 병상 수만큼 인력을 더 충원하지 않아 입원 환자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 인력에 있다. 이로 인해 전공의의 근무 시간과 노동 강도가 매년 더 증가하고, 과로에 지친 간호사들의 이직률도 높아져 숙련된 의료 인력 부족은 병원을 위험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왜 병원은 의료 인력을 충분히 뽑지 않을까. 그 답은 전체 의료 인력의 부족이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의 노동에 대한 비현실적인 건강보험 수가에서 찾을 수 있다. 입원 환자 회진, 상담, 교육, 의무기록, 진료계획 작성 등 모든 의료행위에 대한 의사 인건비이자 기술료인 ‘입원 환자 의학관리료’는 대학병원 기준으로 환자당 하루 1만 4198원이고, 간호사의 투약 주사, 간호, 상담, 기록지 작성, 진료보조 행위를 포괄한 ‘간호관리료’는 9140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수가는 야간 및 휴일 당직까지 포함한 24시간 근무에 대한 인건비로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의 기술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고, 일용직의 최저 시급에도 미치지 못한다. 검사나 투약 중심으로 비용이 청구되지만, 진료계획 수립에 필요한 전문지식이나 환자를 돌보는 노력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제도하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른 과에 비해 입원 환자를 돌보는 비중이 높은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해마다 떨어져 올해는 드디어 미달 사태가 발생했고, 내과 전공의 지원자 ‘0명’인 대학병원도 적지 않다. 의대 정원을 아무리 늘려도 일은 힘들고 보수는 낮으며, 의료사고의 위험이 높은 과를 선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렇게 전문직으로서의 기술료를 인정받지 못하고 원가 이하로 수가를 규제받고 있는 과들이 대부분 내과, 외과, 소아과 등 필수진료 과목이라는 점이다. 호텔 같은 병원시설과 첨단 의료기기만으로 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의료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사람이 아닌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진이 일하는 한국의 의료 현장은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50조원대의 건강보험재원 중 약제비와 검사비의 비중이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높고, 입원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 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기형적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고가의 검사비와 약에 대한 보장성만 확대하고 있다. 간호사 인력 확보 수준이 높을수록 합병증이나 사망환자 비율이 낮아진다는 점은 널리 입증됐다. 미국은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전문의가 병실에 상주하면서 입원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야간과 주말 당직근무까지 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더니 의료사고와 관련된 의료분쟁이 3분의1 이하로 감소했다. 우리나라도 병원의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근본 이유를 찾아 해결해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환자 안전을 위한 진정한 대안은 위원회 중심의 환자안전법이 아니라 현장에서 환자의 병상을 지키는 의료인력 인건비의 정상화를 통한 전문의료 인력 확충이다.
  • ‘나이 들어가면서 금실 좋은 부부로 사는 법’

    ‘나이 들어가면서 금실 좋은 부부로 사는 법’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말고 부부의 날도 있다. 부부의 날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자는 취지로 제정되었다. 평생을 같이 하는 반려자로서, 부부 모두 건강하게 삶을 누리는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기혼자가 배우자와 함께 사는 평균 기간이 남자 35.1년, 여자 34.2년으로, 부부의 연을 맺으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30년 이상의 긴 시간을 함께 하는 셈이다. 이처럼 인생의 동반자로 오랜 시간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부부 스스로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주치의가 되어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행복한 부부 생활의 기본이 되는 건강을 위해 서로가 챙겨야 할 연령대 별 4가지 건강 수칙을 제시했다.    ■30대 부부=건강한 2세 위한 계획 세우기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늦어짐에 따라 30대 중·후반 이상의 고령 임산부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도 1년 이내에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난임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난임 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진단을 통해 난임 판정 받았다면 이로 인한 상실감이 크지만, 부부가 함께 다독이며 마음을 추스르고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을 찾아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등 부부가 함께 준비를 시작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체중 관리와 기초 대사량의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 또, 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와 초조함, 불안감을 피하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위해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자주 갖는 등의 노력도 중요하다.    ■40대 부부=서로의 수면 습관 살피기  건강한 수면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수면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코골이로, 국내 성인의 30% 이상이 겪고 있으며, 40대 이후 유병률이 더욱 증가한다. 영국에서는 코골이가 이혼의 세 번째 원인이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코골이가 이혼사유가 된다는 법원의 판결과 함께 이로 인한 이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코골이는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는 “코골이는 단순한 버릇이 아닌 수면 질환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을 초래, 저산소증으로 고혈압,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서로의 수면 습관을 체크하여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50대 부부=갱년기 증상 서로 이해하기  갱년기란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호르몬 체계의 변화로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를 뜻한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면서 월경이 멈추고, 남성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시작해 성기능이 감퇴한다.  특히 폐경이라는 생리적 변화로 시작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40대 중반 이후 서서히 나타난다. 흔히 갱년기를 여성만의 문제로 생각하지만, 남성들도 이 시기에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갱년기를 겪는다. 여성 갱년기 증상과 비슷하게 짜증, 우울, 초조함이 늘어나고, 의욕이 떨어지며,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그것이다.  이 시기에는 배우자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해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 상태를 공유하고, 조깅, 등산, 수영 등의 취미 생활을 함께 하면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는 “갱년기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육체적·심리적으로 크게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부부는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갱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60대 부부=행복한 성생활 유지하기  성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당연히 60세 이상의 노년에도 향유해야 하는 권리에 해당한다. 노년기의 규칙적인 성생활은 호르몬 작용을 활성화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신체 노화와 성기능의 퇴화를 지연시키는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우울감을 완화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등의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노년의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60세 이후가 되면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봉석 교수는 “노년의 부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 간의 정서적인 안정과 친밀감”이라며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성생활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보다 적극적인 대화와 노력을 통해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정신적인 교감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내 의료진, 각막 절삭 크게 줄인 난시치료법 제시

     난시(亂視)는 각막 모양이 럭비공처럼 타원형으로 변해 초점이 망막 한군데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안과 질환이다. 이런 경우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이런 난시를 안경을 사용하는 근시 환자 80% 가량이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더욱이 고도난시∙혼합난시가 있으면 시력교정술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시력교정술을 시도하더라도 위험 부담이 커 시력교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근시만 있는 눈보다 난시를 같이 가진 경우 교정을 위해 그만큼 각막을 많이 깍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난시 환자들이 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 치료를 받기 전에 난시부터 해결하면 각막을 깎아내는 절삭량을 20% 이상 줄이고도 원하는 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열린 대한안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우선 ‘각막 절개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바로잡은 뒤 일정 기간 후에 ‘레이저 시력교정술’로 근시를 교정하는 병합수술 방식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박사팀은 최근 열린 113차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병합수술법으로 고도난시 및 혼합난시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고, 6개월간 추적 관찰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진은 28명의 난시 환자를 A그룹 19명(35안), B그룹 9명(13안) 등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은 난시교정술 후 라식수술을, B그룹은 난시교정술 후 스마일시력교정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술 전 0.08이었던 두 그룹의 나안시력(안경을 벗고 측정한 시력)이 수술 후 각각 0.91, 0.93으로 향상되어 정상 시력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식·라섹을 단독으로 시행해 시력을 교정할 때보다 각막 절삭량이 20% 가량 감소했다. 난시교정술 후 예상 절삭량이 당초 118㎛에서 96㎛로 감소되는 효과를 보인 것.  의료진은 “수술 6개월 이후에도 환자 모두 근시나 난시가 재발하지 않고 시력이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었다”면서 “망막박리, 안내염, 각막확장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각막 깎는 양을 크게 줄여 안전성을 높인 ‘선(先) 난시교정 후(後) 레이저 시력교정 병합수술’의 절차는 먼저, 특수 미세메스를 사용해 찌그러진 각막의 모양을 바로잡아 난시를 교정한다. 각막 주변부를 조정해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함으로써 난시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어 2~4주 후 라식·라섹·스마일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이나 렌즈삽입술(ICL)로 근시를 교정해 원하는 시력을 얻는 방식이다. 각막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로, 시력교정 후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 같은 후유증이 우려됐던 환자들도 안심하고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막이 얇아 라식·라섹·스마일 등으로 시력교정이 어려웠거나 상대적으로 각막 절삭량이 많은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난시는 3디옵터의 이상의 심한 난시로, 시야가 흐리고 눈이 쉽게 피로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적지 않다. 고도난시용 안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지러움이 심하고, 렌즈의 왜곡현상으로 외모에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레이저만으로 교정하면 각막을 많이 깎아내야해 자칫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을 초래할 수 있다. 또 각막신경이 손상돼 안구 건조증, 뻑뻑함, 눈의 불편감이 심해질 뿐 아니라 라식 수술만으로는 난시를 해소하지 못해 다시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정영택 원장은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3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가 동반된 환자, 원시와 난시가 혼합되어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환자들도 후유증 우려 없이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두 단계에 걸쳐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환자의 상황에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할 수 있어 수술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만성신부전증 환자 年 13.6%씩 급증

    신장 기능이 손상된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3.6%씩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남성 환자는 연평균 14.5%씩 늘고 있으며 80세 이상 고령층 남성 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아 같은 연령대 여성 환자보다 2.6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7일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9년 9만 596명에서 2013년 15만 850명으로 1.7배 늘었다. 남성은 2009년 5만 3619명에서 2013년 9만 2080명으로 연평균 14.5%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연평균 12.3% 늘었다. 80세 이상은 연평균 17.9%씩 증가했다. 강이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전체 인구의 고령화 및 이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신부전 유발 질환자의 빈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는 것이 만성신부전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만성신부전의 주요 유발 질환인 당뇨나 고혈압의 유병률이 늘고, 노화 과정에서 신장 기능도 떨어져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신부전 환자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성신부전은 주로 당뇨, 고혈압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가 있는 환자는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어야 한다. 또 신장 기능 손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혈액·소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부전이 악화되면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 응고 장애, 혈압 상승, 심혈관 질환, 대사성 골 질환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담배 끊고 운동하세요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담배 끊고 운동하세요

    영양분을 흡수하고 배설하는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긴 대사증후군 환자의 절반가량은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고혈압의 날’을 맞아 2010~2014년 대사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의 49.1%가 고혈압 환자였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당뇨병(21.6%)과 고지혈증(12.2%), 심혈관질환(8.6%), 뇌혈관질환(8.5%)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인체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고혈압, 당뇨병 등의 여러 질환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대사증후군의 여러 질환 가운데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013년 기준 고혈압 환자는 9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에게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10명 중 4명은 치료도 안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특히 30~40대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이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를 받는 30대 환자는 10명 중 1명꼴이었다.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고혈압 환자가 많지만, 진료인원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형편이 어려운 고혈압 환자는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10%에서 113만여명이, 소득이 가장 적은 하위 10%에서는 72만여명이 고혈압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인 의원은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앓는 질환이지만 관리가 부실하고, 특히 질환 발생위험이 큰 저소득자의 진료율이 낮아 문제”라며 “조기 발견으로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단 방법이 간편하고 치료하기도 쉽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상태의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유발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성지동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심장이 높은 압력을 이겨 가면서 일을 해야 해 심비대가 오고, 종국에는 심부전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고혈압과 당뇨가 모두 있으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이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진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신장 합병증, 눈의 망막 합병증 등이 잘 발생한다. 이런 환자가 고혈압까지 있으면 특히 신장 합병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혈압을 더 잘 조절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두통 등을 느낄 수 있으나, 대부분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다.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고혈압 여부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혈압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의 95% 이상은 체질적으로 발생하며 뚜렷한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대신 유전적 성향이 강해 부모가 고혈압이 있다면 자신도 고혈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체중 관리와 식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금연, 절주를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조절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성 교수는 “고혈압 약은 한번 쓰면 평생 써야 한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어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약을 먹는 것을 주저한다”면서 “고혈압 환자가 약을 쓰는 것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약을 쓰지 않고도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약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등도 고혈압 환자는 약을 끊으면 다시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경증 고혈압 환자의 20% 정도는 식이, 운동 등의 비약물 요법만으로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2배가 높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반드시 끊어야 하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한두 잔의 술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며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어야 하며 채소와 생선을 즐겨 먹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상태를 악화시킨다.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등이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므로 일주일에 2회 이상 먹도록 한다. 운동은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적절한 신체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킨다. 주 5회 이상 30분간 빠르게 걷기, 가볍게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0분 정도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운동해도 좋다. 시간을 쪼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몰아서 30분간 운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강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한다. 또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할 때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하며, 마음대로 먹는 약을 바꾸거나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만성 신부전증, 65세 이상 노인이 9배나 많아…원인은?

    만성 신부전증, 65세 이상 노인이 9배나 많아…원인은?

    만성 신부전증, 65세 이상 노인이 9배나 많아…원인은? 만성 신부전증 만성 신부전증’이 65세 미만보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9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신부전증은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질병코드 N18)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9년 9만 96명에서 2013년 15만 50명으로 매년 평균 13.6%씩 증가했다. 증가세가 큰 것은 인구 노령화로 노인 진료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만성신부전증은 주로 노인 인구에서 많이 나타난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65세 이상이 1402명으로, 65세 미만의 159명보다 8.8배나 높았다. 65세 미만 대비 65세 이상의 배율은 남성이 10.1배로 여성의 8.1배보다 더 컸다. 진료 인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1.6배 많았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차이가 커서 65세 이상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0배나 많았다. 만성신부전증은 콩팥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손상으로 인해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계속 떨어져 있는 질환이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당뇨, 고혈압이 지목되며 과도하게 염분을 섭취하거나 소염진통제 같은 약물이나 조영제 등의 검사를 남용했을 때에도 발생한다. 신장 기능의 손상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는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조기에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신부전증이 악화하면 소변의 양이 줄어들고 빈혈, 전해질 이상, 혈액응고 장애, 혈압 상승, 심혈관 질환, 대사성 골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말기로 가면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때 이른 더위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 4월부터 급증하고 있다.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 수족구병 유행 시기는 매년 앞당겨지고 있으며, 이제 봄이라고 안심할 수 없게 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3.8명으로 3주 전(1.8명)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을지대학교병원 자체 조사에서도 4월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7명으로 지난해의 3배, 2013년의 1.4배, 2012년의 4.5배, 2011년의 9배나 됐다. 수족구병은 선홍색 반점이나 구진, 수포가 손·발·입속에 발생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에 감염돼 나타나는 병으로 잠복기가 4~6일 정도이며 여름과 가을철에 잘 발생한다. 콕사키바이러스 A16이 원인이면 보통 7~8일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돼 수족구병이 생기면 발열, 두통,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무균형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성 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에서 4~5세 어린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전염력이 강해 한 번 발생하면 온 동네 아이들에게 퍼지는 게 특징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액,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 특히 대변 속 바이러스는 상당 기간 지속돼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나서는 꼭 손을 씻고 기저귀를 꼼꼼하게 처리해 버리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조혜경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이 수족구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밀도 높은 단체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전파돼 환자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미열, 식욕 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입안과 혀, 구강점막에 4~8㎜의 수포 혹은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는 작고 붉은 발진이 나타난 후 수포가 생긴다. 수포는 껍질이 두꺼워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는다. 주로 손과 발에 수포가 생기지만 몸통까지 퍼지는 경우가 있고 열은 3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증상이 심하면 회복될 때까지 수액을 공급하고 해열제를 먹어야 한다. 유철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주일 넘도록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족구병으로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탈수 증세가 있는 것이니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양치를 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및 또래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가지 않도록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치료법은 감기와 거의 비슷하다.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특수한 치료 방법을 쓰기보다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수족구병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편하게 해 줘야 하고, 입에 구내염이 생겼다면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는 게 좋다. 물은 자주 마시되 끓여 먹는 게 좋다. 항생제는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 때만 복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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